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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고교생 사망’ 영남대병원장, 오염 가능성 반박 [전문]

    ‘17세 고교생 사망’ 영남대병원장, 오염 가능성 반박 [전문]

    영남대병원장, 직원들에 직접 문자병관리본부의 ‘오염 가능성’ 제기 반박“오염·오류 있었다면 다른 검사도 문제 있었을 것”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폐렴 증세로 숨진 고교생 A(17)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부 양성 의심 판정에 대해 영남대병원 실험실 오염 등의 가능성을 제기하자 병원 내 부서장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도 관리와 재점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19일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 후 병원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다음은 문자 전문이다. “어제 사망한 17세 환자의 코비드-19 양성 여부 때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환자의 영상 소견이나 임상 양상으로 보아 코로나 폐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으로 경상중앙병원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우리 병원에서도 담당 의료진들이 7차례 검사를 시행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소변, BAL까지 검사 해 보았습니다. 마지막 소변 검사에서 비전형적이나 양성 소견이 의심돼 질본에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오늘 판정 결과는 음성이고, 오염 가능성, 기술 오류 등으로 해석했습니다. 마지막에 최선을 다하면서 어떤 오류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검사실의 오염이나 기술의 오류가 있었으면 다른 검사에도 문제가 있었을텐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정도관리와 재점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고생을 하신 검사팀 등에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힘내라 YUMC!” 한편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A군에 대한 영남대병원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일부 양성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실험실 오염과 기술 오류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민관 전문가 회의를 통해 A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최종 판단한 방역당국은 우선 해당 의료기관에 전문가단을 파견해 실험실 정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 중구, 코로나 한파속 꽃피는 기부 행렬

    서울 중구, 코로나 한파속 꽃피는 기부 행렬

    서울 중구가 코로나19 한파 속에서도 따뜻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구 황학동 주민센터에 100만원이 담긴 봉투와 손편지 한 통이 전달됐다. 황학동에서 통장을 맡고 있는 김태희(38·여)씨가 주민센터를 찾아 직원에게 건넨 것이다. 분홍색 편지지에는 손글씨로 “약소하지만 코로나19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마음을 드려 봅니다. 어릴 적 IMF 때는 금 모으기를 어른들께서 하셨다고 하시는데 제가 커서 지금은 마음을 모아야 할 것 같아서 드려봅니다. 힘내세요”라고 써 있었다. 김씨는 “작은 가게를 하는 친한 언니나 보리밥집 사장님 등 상인들이 손님을 한 테이블도 받지 못해 문을 닫고 있다”며 “큰 돈은 아니지만 상인분들과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황학동 효행장려위원회 회장이자 장영 노벨유통 대표는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 주민센터에 총 300매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회사 직원들이 마스크를 구매하면서 혹시나 의료진·취약계층·직원 등 꼭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가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주민센터에 귀한 마스크를 기부했다고 한다. 황학동 크리스티 호텔 신혜순 대표도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사람들이 힘을 내 이 위기를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비타민 54통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회현동주민센터에는 해당동에 위치한 피앤무역 직원 2명이 방진마스크 200매가 든 상자를 들고 방문했다. 상자에는 “대한민국 의료진 및 재난본부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적힌 메모가 붙어 있었다. 소독약품을 기부한 곳도 있었다. 지난 6일 ㈜매경씨앤비 아담청소는 방역활동에 필요한 방역소독제 20ℓ짜리 100통을 코로나19를 물리치길 바란다며 구청에 전달했다. 기부받은 소독제는 방역 취약지역 소독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명동관광특구에서는 바나나 송이가 가득찬 상자 30개와 빵·우유 세트 100개를 중구보건소로 보내 비상근무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전 대비로 긴장의 연속인 직원들에게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 한파를 반드시 녹일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위기 극복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구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속보] 펜싱협회 “코로나19 확진 선수 규정 준수했다…위로를”

    [속보] 펜싱협회 “코로나19 확진 선수 규정 준수했다…위로를”

    최근 국내 여행을 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펜싱 여자에페 대표 선수는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고 대한펜싱협회가 20일 해명하며 해당 선수에게 위로와 격려를 당부했다. 30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11명의 결과는 20일에 나온다. 펜싱협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참가했다가 귀국한 뒤 충남 태안으로 여행 갔다가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표 선수 A씨는 ‘자가격리’ 2주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협회는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진에서 A선수에게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유럽 대회 출전을 마치고 돌아온 남녀 에페 대표팀 선수 등 30명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규정에 따라 입촌할 때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해야 했기에 협회는 이들에게 16일부터 24일까지 휴가를 줬다. 정해진 휴가를 준 것이지 강제로 자가 격리를 지시한 건 아니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특히 코로나19 무증상 선수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지시할 이유가 없는 것은 해외에서 귀국한 일반인을 강제로 자가격리 조처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펜싱협회는 A선수가 코로나19 주의를 소홀히 한 점은 아쉽지만, 애초에 없던 협회의 격리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며 현재 해당 선수가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만큼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19일 오후 현재 여자에페 대표 선수 3명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정] 김경수 경남지사, 경남신용보증재단 방문 정책자금 점검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9일 창원시 의창구 경남신용보증재단 창원지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자금 집행상황을 점검하고 재단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구철회 재단 이사장 등과 환담을 갖고 “정책자금 대출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은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저신용 소상공인들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보라”고 당부했다. 재단은 19일부터 정부의 코로나19 특례보증과 관련해 상담업무를 은행에 위탁함으로써 고객은 재단을 방문하지 않아도 시중은행에서 상담 및 서류를 낼 수 있도록 했다.
  • 문대통령 “서민경제 위한 50조원 특단 금융조치” [전문]

    문대통령 “서민경제 위한 50조원 특단 금융조치”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50조원 규모로 특단의 비상금융조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자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서 규모와 내용에서 전례 없는 포괄적인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의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가운데 가장 타격이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우선 전폭적인 맞춤형 대책을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이 동참했고 가용 수단을 총망라했다”면서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규모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출 원금 만기 연장을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는 조치를 시행한다”며 “전 금융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금 이자 납부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비상경제회의 모두발언 전문.▶정부는 그야말로 비상 정부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방역 중대본’처럼 ‘경제 중대본’의 역할을 할 비상경제회의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합니다. 정부는 세계적인 비상경제 시국에 대처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다집니다. 무엇보다 신속하게 결정하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비상경제회의는 논의와 검토가 아니라 결정하고 행동하는 회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서민 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를 결정합니다. 50조 원 규모의 특단의 ‘비상 금융 조치’입니다.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서 규모와 내용에서 전례 없는 포괄적인 조치입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정부와 한은은 물론 전 금융권이 동참했고, 모든 가용 수단을 총망라했습니다.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규모도 더 늘려나갈 것입니다. 특별히 이번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한국은행이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재정·금융 당국뿐 아니라 중앙은행과 정책 금융기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하나로 뭉쳐 협력하고 동참하는 구조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으로서 국가의 비상 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하며 모든 금융권을 이끌어 주신 적극적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1차 회의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자금난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우선 소상공인 긴급 경영자금 신규 지원이 12조 원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취급기관도 시중은행까지 확대하여 어디에서나 1.5% 수준의 초저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와 함께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5.5조 원 규모의 특례 보증지원도 시행됩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몇 가지 중요하고도 긴급한 조치를 빠르게 추가합니다. 첫째, 대출원금 만기 연장을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하여 시행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저축은행, 보험, 신협, 새마을금고, 카드사 등 제2금융권 전체가 만기 연장에 참여하였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는 조치입니다. 둘째, 역시 전 금융권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금 이자 납부를 유예합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경감하는 조치입니다. 셋째,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전액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합니다. 총 3조원의 재원으로 연매출 1억 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5천만 원까지 대출금 전액에 대한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신속하고 간편하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다시 한 번 특별히 당부합니다. 아무리 좋은 대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마련하는 금융 지원들이 하루가 급한 사람들에게 ‘그림의 떡’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결국 지원의 속도가 문제입니다. 보증심사가 쏠리면서 지체되는 병목현상을 개선하고 대출 심사 기준과 절차도 대폭 간소화하여 적기에 도움이 되도록 감독을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금융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려면 적극행정에 대한 면책처럼 정책 금융기관과 민간 금융회사의 금융 지원 노력을 격려하고 뒷받침해야 합니다. 금융위는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대한 면책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속하고 긴급한 자금 지원이 일선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 현장을 세심히 살피고 점검해 주기 바랍니다. 오늘 조치들은 소상공인 등이 가장 긴급하게 요청하는 금융 지원 대책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필요한 대책의 일부일 뿐입니다.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가려면 더 많은 대책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을 잃거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고민해야 합니다. 정부의 재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자체들과의 협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통상적 상황이 아닌 만큼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실효성 있는 취약계층 지원 방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메르켈 “코로나19,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연대해야”

    메르켈 “코로나19,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연대해야”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로 규정하면서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통일 이후, 아니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면서 시민들이 연대해 맞서줄 것을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심각한 상황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의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까지 1만 1973명으로 전날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다섯번째로 많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공공시설 및 일반 상점 운영 금지 등 전례 없는 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시민들이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치료법이 아직 없다면서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고 최대한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최상의 보건 체계를 갖고 있고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도 “너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환자가 입원하면 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감염자가 우리의 가족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주면서 “우리는 모든 생명과 사람을 중시하는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의사와 간호사를 상대로 “이 싸움의 최전선에 있다”고 격려하면서 “얼마나 감염 상황이 심각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공공의 삶을 제한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국가는 계속 기능할 것이기 때문에 공급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기 의식은 갖되 공포에 사로잡혀 사재기와 같은 패닉은 경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경제활동을 보존하기를 원한다”면서 “사람들을, 자신을,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위험을 최대한 제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합의한 폐쇄 조치가 우리의 민주주의적 삶에서 얼마나 힘든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면서 “내 경우 이동의 자유가 얼마나 어려운 싸움으로 얻게 된 것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있어서 제한 조치는 민주주의에서 가볍게 받아들여선 안 되고 단지 일시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자신이 이동의 자유가 제약됐던 옛 동독 출신이라는 점을 바탕에 깔고 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제한 조치에 대해 “생명을 구해야 하는 지금 순간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메르켈 총리는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 몇시간 전에서야 확산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확산 지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악의 경우 인구의 60~70%가 감염될 것”이라고 코로나19 위기의 심각성을 솔직히 인정하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6일에도 기자회견을 하고 공공시설과 일반 상점 운영금지, 음식점 운영제한, 종교시설 행사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독일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확산이 진행된 지난달 25일부터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해 급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동구 칼럼] ‘이 풍진 세상을…’

    [이동구 칼럼] ‘이 풍진 세상을…’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중략)~세상만사를 잊었으니 희망이 족할까.” 최근 한 종편TV 프로그램에서 4명의 경연자들이 함께 불러 방청객과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희망가’의 노랫말이다. 방청객뿐 아니라 기성 가수들조차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관련 소셜미디어 접속 조회수가 족히 200만회를 넘었다. 100여년 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대중가요에 많은 사람이 뜨겁게 공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문화는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가요뿐 아니라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도 마찬가지다. ‘희망가’가 일제강점기 민족의 애환이 담겼다면 ‘기생충’은 빈부의 차는 존재해도 가족 사랑은 인간 본성이라는 것으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 100년 전의 대중가요가 다시 사랑을 받고, 영화 ‘기생충’이 다른 인종과 지구 반대편의 먼 나라에서조차 사랑받는 이유는 대중문화가 자신들의 처지를 잘 이해해 주고 달래 준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온 세상이 뒤죽박죽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미국, 남미 등 전 세계로 번졌다. 이란과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사망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팬데믹을 선언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덩달아 각국은 국경을 봉쇄해 왕래를 막고 있다.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것은 당연하다. 코로나19가 세계와의 교감을 중요치 않게 여겨 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나 EU를 탈퇴한 영국의 고립주의 등을 더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까 걱정이다. 코로나19는 조만간 사라지거나 통제 가능한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우리 국민들이 겪은 고통과 상처는 쉬 아물지 않을 것 같다. 환자나 희생자 가족뿐 아니라 자영업자 등 전 국민이 큰 고충을 겪었다. 여전히 말 그대로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민들을 두고 자신들의 공치사를 먼저 내세우는 정치인들과 진영 논리나 포퓰리즘에만 혈안이 된 위정자들이 막말들을 쏟아냈다. 특히 “대구 봉쇄,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 대구 폐렴, 지역민들의 무능과 특정 정당을 광신하기 때문에 집단 발병했다”는 등의 발언은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공감 능력이 상실된 행위로 관련 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것이나 다름없다. 평소엔 입을 열 때마다 ‘국민’, ‘소통’, ‘정의’ 등을 외치던 사람들이다. “대구·경북 힘내라”라는 격려의 말 백마디보다 더 아픈 상처를 안겼다. 정의는 선언이나 이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이어야 한다. 그 첫 시작은 이웃이나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이다. 이런 배려 없이 자신만이 정의로운 듯 외쳐 댄다면 대중들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을 흉터가 되기 마련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사회·경제·정치적인 큰 이슈 때마다 ‘국민의 뜻, 국민적 공감대’라는 명분으로 희생양을 찾는 게 문제 해결보다 더 중요한 과정이 되고 있다. 대통령이나 좋아하는 정치인, 연예인이 비난받거나 궁지에 몰린다고 생각되면, 실체적 진실을 가리기도 전에 소셜미디어 등으로 테러에 가까운 공격을 퍼붓는다.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일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대표적이다. 사실관계를 정치적인 명분으로 희석시키려다 사회정의의 혼란을 일으킨 사례다. 최근엔 한 외신기자가 코로나19 대응을 자화자찬하는 우리 정부를 꼬집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댓글테러를 당했다. 성차별적 발언부터 ‘토착왜구’, ‘매국노’ 등의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막말까지 마구 쏟아졌다. 다른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도 넘은 혐오와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그는 “정부를 비판했다가는 ‘친일’, ‘친미’ 딱지가 붙으며 배신자·반역자 취급을 당한다”고 토로한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 지역주의 등으로 형성된 거대 집단의 특징 중 하나는 골치 아픈 사회문제에 대해 원인 규명과 근본 치유보다 ‘희생양’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중세의 마녀사냥이나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희생양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당장은 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사회정의에 눈감게 돼 결국 그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지거나 붕괴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100년 전 그 어지럽고 모진 세상을 한탄했던 심경에 지금의 대중들이 공감하는 이유가 아닐까.
  • 금춘수·이동채·이상원씨 ‘금탑산업훈장’ 영예

    금춘수·이동채·이상원씨 ‘금탑산업훈장’ 영예

    금춘수 ㈜한화 부회장과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을 격려하는 ‘상공의 날’ 행사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상공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국가경제 발전 기여 공로 상공인·근로자 236명에게 포상을 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지난해까지는 2개였으나 올해부터 3개로 늘려 수상했다. 금 부회장은 42년간 한화그룹에 재직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확대를 통해 수출을 증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채 대표이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소재와 대기오염물질 제거 촉매를 국산화해 소재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 공헌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상원 대표이사는 강도·탄성이 우수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신소재와 2차전지 부품 개발을 통해 신산업 경쟁력을 높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예년보다 축소해 진행됐다. 기념식과 부대 행사를 취소하고, 참석자는 수상자 대표 20여명에 수상자 가족, 관계자들까지 50여명으로 제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즐라탄 “이탈리아에 많이 받았다 이젠 갚고 싶어”

    즐라탄 “이탈리아에 많이 받았다 이젠 갚고 싶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금 홍보 영상 올려선수경력 절반 가까이 이탈리아 리그 활약“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물리쳐 승리하자”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가 이탈리아를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섰다. 즐라탄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탈리아는 항상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이 극적인 순간에 내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더 많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면서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금 모금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즐라탄은 “심각한 문제인 만큼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함께 의료진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쳐 이 경기에서 승리하자”고 격려했다. 즐라탄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인터 밀란, AC 밀란에서 활약하며 4번의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 선수 경력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세리에A에서 뛰었을 정도로 이탈리아 축구와 인연이 깊다. 지난해까지 미국 LA갤럭시에서 활약한 즐라탄의 유럽 복귀 무대도 이탈리아였다. 즐라탄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AC 밀란이 리그 7위로 부진하다.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즐라탄이지만 AC 밀란은 이번 시즌 우승과 거리가 멀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즐라탄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18일 기준 3만 1506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확진환자가 많다. 선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 가장 먼저 리그를 중단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 일로에 있어 리그 재개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포토] 박영선 장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 방문

    [서울포토] 박영선 장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 방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방문해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 3.18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 박근철 위원장,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코로나 대책상황실 격려 방문

    박근철 위원장,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코로나 대책상황실 격려 방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박근철(더불어민주당·의왕1) 위원장은 1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실을 방문해 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월 25일 경기도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1만건 이상의 환자 이송업무를 수행한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을 격려 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 위원장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경기도 곳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소외받는 도민이 없도록 조금만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감염병환자 이송을 위해 있어 최근에 추가로 보급된 ‘음압형 이송장비’처럼 소방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면서 “소방재난본부 차원에서 해결하기 곤란한 어려움은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방공무원과 함께 경기도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의 활동에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의용소방대가 도내 마스크 업체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 취약시설 방역과 약국 질서유지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면서 “모두가 어려운 때 의용소방대의 봉사 정신은 도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경기도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가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 도민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힘들겠지만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학’ 당겨 쓰는 것…‘지금’ 할 일 찾아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개학 연기가 가장 불안한 이들이 바로 고3 수험생이다. 세 차례에 걸쳐 개학이 연기되면서 고3 수험생들은 긴장감과 집중력이 흔들린 상태다. 겨울방학이 장기화되면서 오롯이 의지만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이어 가기엔 피로가 쌓였다. 재수생 등을 대상으로 한 학원들이 ‘지금이 기회’라며 수험생들을 다잡는 것도 고3 수험생들에게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만 떠안긴다. 하루 일과를 잡아 줄 학교의 역할이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교 수업과 똑같은 일과로 하루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 EBS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강의를 십분 활용하는 한편 아직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담임 선생님과 연락하며 학습 관리를 받는 것을 꺼릴 필요가 없다. 수험생들은 학교 휴업 기간이 황금 같은 여름방학을 당겨 쓰는 기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수시를 준비하든 정시를 준비하든 여름방학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금 해 둔다는 생각으로 이 기간을 채워야 한다.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 2학년 학생부를 검토하며 자기소개서 기틀을 미리 잡아 놓고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 3학년 1학기 학생부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에 주력하는 수험생은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채워야 한다. 여유 시간이 많은 만큼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기출 문제를 풀며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미리 길러 보는 것도 추천한다. 개학 연기 기간에 자기주도학습을 유지하려면 학습계획을 주간, 일간 단위로 쪼개 수립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학습 계획이나 내용을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입 가늠자’로 불리는 서울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이후 치러지는 경기교육청 주관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줄줄이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휴업 기간 동안의 학습 격차가 여기서 두드러질 공산이 크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위원은 “초반 학업량의 차이로 상위권과 중하위권이 벌어지면 한두 문제의 영향으로 백분위가 크게 차이 나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면서 “첫 학력평가의 전국백분위 점수보다 영역별 원점수에 의미를 두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판단하는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권오갑 “코로나 이겨내면 우리 마음에 희망찬 봄 올 것”

    권오갑 “코로나 이겨내면 우리 마음에 희망찬 봄 올 것”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17일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이겨 내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희망찬 봄이 찾아올 것”이라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보냈다. 권 회장은 “지난 6년간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미포조선·삼호중공업은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고, 대우조선 인수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2년에는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났는데, 비상 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외출 삼가다 보니 분노·불안·스트레스 소화 잘 안되고 잠 안오는 게 첫 징후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게 가짜정보 날씨 좋은 날 햇볕 쬐면 스트레스 감소 노래 부르기 저항력 키우고 호흡 개선 요가·뜨개질 등 집안 취미생활 즐겨야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른 지 두 달을 바라본다. 우리가 알던 전쟁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적을 상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전쟁은 전혀 다르다. 보이지 않는 적은 더욱더 공포스럽다. 내가 확진환자가 되지는 않을까, 접촉자가 되어 자가격리되지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확진환자가 늘어나자 이제는 기침하는 사람만 봐도 ‘혹시 감염자는 아닐까’ 의심하고 경계하게 된다. 대면 접촉을 꺼리고 외출도 삼가다 보니 답답하고 화가 쌓인다. 자가격리 대상이라도 되면 신상털기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타인에 대한 불신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정신건강과 면역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심이다. 공포가 지나치게 조장되거나 불안, 스트레스 등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감염 관리, 건강한 대처 등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염이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심리적 불안이 지나치면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안이 조장돼 건강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심리 방역’이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거나 잠이 잘 안 오는 등 신체적인 변화를 토로하는 것은 이같은 심리 방역에 문제가 생긴 첫 징후라 할 수 있다. 결국 심리 방역이란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과도한 걱정으로 두통·소화 장애 증상 요즘 같은 때 가장 손쉽게 생길 수 있는 게 건강염려증이다. 과도한 관심과 걱정 때문에 질병이 없는 데도 두통이나 소화장애 같은 증상이 실제로 생기기도 한다. 낯선 존재, 불확실한 문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럽다. 불확실을 확실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이것저것 정보를 모으려 한다. 게다가 신문과 방송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단톡방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온갖 코로나19 관련 이야기가 넘쳐난다. 정보를 축적하는 것 자체야 나쁠 게 없지만 자칫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를 막는다며 소금물을 입에 머금는 행동을 한 게 대표적이다.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높이다 보면 자칫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때론 지나치게 넘쳐나는 건강 관련 정보가 건강에 대한 염려를 부추기기도 한다. 과도한 정보에 적당히 관심을 끄는 것도 필요하다. 대구·경북처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선 자칫 정신적인 외상, 이른바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공포와 불안은 길면 몇 주씩 이어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공포와 슬픔, 무기력, 분노 등이 피로,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 소화장애, 성욕 감퇴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집중력 장애, 의사결정 능력 손상, 기억 장애, 인지 왜곡,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희생자(감염병 확진환자)에게는 지나친 경계심과 배척감,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리 검역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가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등 현장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 위험 속에서 불편한 보호구를 착용한 채 근무 강도와 시간이 증가하는 환경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많은 연구에서 의료진이 불안과 우울증상 등을 경험한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의료진에게 불신과 비난 대신 지지와 위로를 보내는 자세가 절실하다. 사실 요즘 같은 때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남자답지 못하다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부끄럽다는 식으로 회피하는 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필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심리요법과 약물로 치료한다. 또 이완 훈련을 통해 긴장을 풀고 심신이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인지치료에서는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만한 생각을 확인하고, 왜곡된 점이나 부적절한 감정을 교정한다. 노출치료는 안정된 환경에서 트라우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을 점차 조절하게끔 돕는다. 일각에서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글쓰기를 통해 상처를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볕, 노래, 글쓰기… 어쨌든 몸을 움직이자 우울한 마음을 밝은 마음으로 돌리는 데는 잠과 햇볕, 노래가 보약이다. 불충분한 수면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고,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증진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분가량 낮잠을 자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면 몸에 활력을 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신진대사 활동이 증가하고 뇌 움직임도 빨라지며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햇빛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반대로 흐리거나 비가 올 때 몸이 무겁고 피로하게 느껴지는 게 그 이유다. 감염병 위협 때문에 산책이 어렵다면 햇빛이 많은 낮 시간에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많은 연구를 통해 노래 부르기가 신체 저항력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명상이나 걷기 운동처럼 호흡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래를 부르면 표현력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발휘되는 등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거나 외출이 어려울 때는 요가나 영화 보기, 뜨개질, 요리 등 뭐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며 자신을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 재난 상황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속에서 공동체로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인류 역사 자체가 바이러스와 끊임없이 전쟁과 휴전을 되풀이했지만 그런 속에서도 인간사회는 계속 발전해왔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대 들어서는 천연두를 완전 퇴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로나19 역시 진정 양상을 통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겪었던 개인적, 사회적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떠올리며 비관보다는 낙관과 긍정을 떠올리고 어쨌든 몸을 움직여 보자.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강지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상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동정] 김경수 경남지사, 노숙인시설 코로나19 방역체계 점검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7일 노숙인시설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창원시립복지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시설 내 감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소자 건강관리와 방역 소독에 온 힘을 쏟아달라”며 “오갈 곳 없는 노숙인들이 거리를 헤매지 않도록 신규 입소자들도 별도 분리된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하게 맞이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숙인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창원시립복지원은 단일건물 집단숙식 형태로 운영돼 신규 입소자를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있어 최근 임시보호시설인 컨테이너 3동을 별도 설치했다.
  • “지친 마음 두고 가세요”… 서울 지하철 ‘감성 방송’

    “지친 마음 두고 가세요”… 서울 지하철 ‘감성 방송’

    “코로나19에 대한 걱정 모두 두고 내리시고, 따뜻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향하던 전동차 안에서 갑자기 승무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방송을 들은 한 시민은 ‘답답하고 지친 마음이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다. 방송을 한 승무원을 칭찬하고 싶다’는 글을 공사 게시판에 남겼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감성 방송’이 시민 칭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실제로 공사 빅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접수된 안내방송 칭찬은 모두 55건이었다. 방송 내용은 마스크 착용 권유, 기침 시 예절, 시민을 위한 격려와 위로 등이다. 박영록 동대문승무사업소 주임은 “소소하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말을 승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방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사에는 100건 이상의 안내방송 칭찬을 받은 승무원들의 모임인 ‘센추리 클럽’도 있다. 박 주임 역시 해당 클럽 소속이다. 공사는 시민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지난 1월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45일간 지하철역 6만 7530회, 전동차 3만 4301회 등 총 10만 1831회 방역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1∼4호선 환경미화를 맡는 서울메트로환경의 혜화역 담당 직원들은 4일 한 승객이 발열을 느껴 119에 실려 가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역사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독했다. 한 직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직원들을 불러 소독하자고 했고 다들 흔쾌히 따라 줬다”고 말했다. 5∼8호선 환경미화 담당 자회사인 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 직원 80여명은 취약계층 마스크 구매에 써달라며 150만원을 모아 서울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원기 부의장, 코로나19 감염병 치료 의료진 격려

    김원기 부의장, 코로나19 감염병 치료 의료진 격려

    경기도의회 김원기(더불어민주당·의정부4)부의장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3차 개학 연기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 부의장은 16일 의정부 지역 선별진료소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병원장 하성호)을 찾아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김 부의장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의정부 지역이 이제는 확진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며 “일반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환자까지 치료하느라 힘들겠지만 마지막까지 환자 관리와 함께 의료진의 감염 예방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달라”며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어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일만에 두 자릿수 대로 떨어졌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의회와 함께 각자 주어진 분야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현재 음압병실 5개가 있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6명이 치료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코로나 대응 분투중인 직원들 격려

    [서울포토] 문 대통령, 코로나 대응 분투중인 직원들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에 분투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부산경찰,‘마스크 나눠쓰기운동..시민 마스크 기부도 잇따라

    부산경찰,‘마스크 나눠쓰기운동..시민 마스크 기부도 잇따라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30분쯤 부산 동래구 충렬지구대에 한 시민이 마스크 48매와 간편 식품을 놔두고 갔다. 이날 오전 10시쯤에는 수영구 광민지구대 출입문에 한 여성이 수제 면마스크 11장이 든 비닐봉지를 놓고 사라졌다. 같은 날 낮 12시 50분쯤에는 40대 남성이 사하구 장림파출소를 방문해 “평소 고생하는 경찰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마스크 61매를 기부했다. 이처럼 마스크 기부가 잇따른 건 지난 14일 한 지체장애인의 마스크 기부영향인것으로 보인다. 앞서 13일 한 20대 남성이 강서구 신호파출소에 마스크 11장과 사탕,손편지가 든 노란 봉투를 놔두고 달아나듯 사라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인근 직장에 다니는 3급 지체장애인인 그는 “회사에서 받은 마스크가 많아서 조금 나누려고 한다”며 “부자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보니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용기를 내게 됐다.너무 적어서 죄송하다”고 편지를 써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부산경찰청은 기부자의 진심 어린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감사장과 함께 격려품을 전달했다. 애초 부산경찰청은 시민이 기부한 마스크를 일선 경찰관에게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마스크 나눠 쓰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시민이 기부한 마스크 전량을 복지센터에 전달하기로 했다.여기에 경찰관이 기부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도 소외 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15개 일선 경찰서 직원 기부와 자체 예산으로 마스크,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6697개를 구입해 아동,노인,장애인 등 1천542명에게 전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스크 나눠쓰기 운동이 확대돼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 당시 한 장소에서 50명 이상 학살되는 집단학살이 26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발표된 후 16년 만에 ‘제주4.3사건 추가 진상조사보고서’을 발간하고 4·3 피해자 1만4442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26건의 집단학살을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50명 이상의 집단학살은 제주읍(현 제주시 동 지역 일부)에서 ‘도두리 동박곶홈 사건’ 183명,‘봉개리·용강리 대토벌 사건’ 151명‘,’도평리 함정토벌 사건‘ 78명,’외도지서 서쪽밭 사건‘ 71명,’도령모루 사건‘ 69명,’도두리 궤동산 사건‘ 65명 등 총 6건이 발생했다. 또 조천면(현 제주시 조천읍)에서 ’북촌국민학교 사건 299명,‘함덕백사장 및 서우봉 일대 사건’ 281명,‘박성내 사건’ 143명(행방불명자 포함),‘조천지서 앞 밭 사건’ 126명 등 4건이다. 한림면(현 제주시 한림읍)에서도 ‘신생이서들 사건’ 72명,‘붉은굴 사건’ 58명,‘고산 천주교회 인근 밭 사건’ 56명 등 3건이 발생했다. 표선면에서는 ‘표선백사장 사건’ 234명,‘버들못 사건’ 92명 등 2건으로 조사됐다. 또 서귀면(현 서귀포시 동지역 일부)의 ‘정방폭포 일대 사건’ 235명(1건),성산면(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터진목 사건’ 213명(1건),남원면(현 서귀포시 남원읍)의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사건’ 89명(1건),애월면(현 제주시 애월읍)의 ‘자운당 사건’ 77명(1건) 등 4곳에서 4건의 집단학살이 발생했다. 대정면의 ‘모슬봉 탄약고터 사건’ 78명(1건),구좌면(현 제주시 구좌읍)에서 ‘연두망 사건’ 74명 (1건),중문면의 ‘신사터 사건’ 71명(1건) 등 3곳에서 3건의 집단학살이 있었다. 제주4·3평화재단은 표선면의 ‘성읍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9명) ,구좌읍의 ‘세화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8명),남원읍의 ‘의귀국민학교 동쪽 밭(개턴물) 사건’(희생자 38명) 및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에 대한 보복학살 사건’(희생자 31명) 등 총 4건에 대해 피해자가 50명 미만이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학살극이 벌어져 집단학살 범주에 포함했다. 또 추가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미신고 희생자도 1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추가진상조사 개요와 마을별 피해실태,집단학살 사건 발생과 수형인 행방불명 피해실태,예비검속 피해실태,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교육계 피해실태,군인·경찰·우익단체 피해실태 등 770쪽으로 구성됐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다루지 못했던 미국의 역할과 책임문제, 중부권과 영남권 형무소의 수형인 문제, 재외동포와 종교계 피해실태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진상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여 제2권, 제3권의 보고서를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격려사에서 “이번 추가진상보고서는 4·3의 진실 규명과 역사를 바로세우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주 4·3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적게는 1만4000명 많게는 3만여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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