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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오늘 제주 경선/ “”한표 호소”” TV토론 열기

    제주에서 처음 실시되는 권역별 경선투표 하루 전날인 8일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은 제주지역에 총 집결,마지막한 표를 호소하며 밤 늦게까지 득표경쟁을 벌였다.특히 예비주자들은 이날 밤 제주 현지에서 열린 TV 합동토론에서각 후보의 정체성,자질론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경선전야 표정. ◆TV토론=7명의 후보들은 경선에 막바지 변수가 될 TV토론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후보를 제외한 다른 주자들은 이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공세를 가했다. 김근태(金槿泰) 후보는 “이 후보는 민주당내 실세 권력계보와 동맹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데 의구심이 있다.”고꼬집었다.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 후보는 ‘과거를 얘기하지 말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했는데,이는 해방직후친일파,97년 6월항쟁 이후 군사세력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가장 상대하기 쉬운 후보가 이인제 후보”라며 몰아세웠고,한화갑(韓和甲) 후보는 “이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는 여건만 만들고 기업이 하는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김중권(金重權)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97년 한나라당 경선 결과에 불복한 것에 대해 여러차례 설명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인제 후보는 “나는 합당과 창당,그리고 합당을한 것이다.개인적으로 빠져나온 적은 없다.”면서 “노 고문이야 말로 이탈을 한 적이 있지 않느냐.”며 반격을 가했다. 7명의 후보들은 추첨으로 결정된 순서에 따라 주자간 1대 1 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등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화갑 고문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면 안된다.”며 노무현 후보의 ‘영남후보론’을 문제 삼았고,유종근 후보는“정동영 후보 등이 본받자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독재자”라고 지적했다. ◆혼탁선거 비판=정동영 후보는 “제주와 울산지역에 나를 음해하는 흑색유인물이 우편으로 발송된 것이 확인됐다. ”며 중앙당 선관위에투명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화갑 후보는 “경품을 내건다거나,보험상담원을 동원하는 등 혼탁이 있고,울산에서는 돈 돌린 사람이 양심선언을 하지 않았느냐.”며 “필요하다면 물증을 공개하고,특정인을 지명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근태 후보도 “금품 살포 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구태정치를 엄중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후보측은 “자신들이 혼탁선거를 조장하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것이야말로 혼탁선거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선주자 행보=이인제 후보는 이날 ‘21세기 산악회’등 제주지역 조직 책임자들과 마지막 표 점검에 나섰다.노무현 후보는 자신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던 선거인단 김혜신(25)씨를 병 문안,눈길을 끌었다. 정동영 후보는 숙소에서 연설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한화갑 후보는 제주 4·3해원방사탑을 참배했다. 김중권 후보는 제주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고,김근태 후보는 선거인단과의 전화를 통해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다.유종근(柳鍾根) 후보는 ‘CEO(최고경영자) 대통령’을 강조했다. 제주 홍원상기자 wshong@ ■“이-노 양자대결”중론/ 윤곽 드러나는 판세. 9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전례 없이 예측을 힘들게 하고 있다.처음 도입되는 ‘국민선거인단’변수 때문이다.국민선거인단에 응모한 국민들 다수가 자발적 참여보다는 각 후보 진영의 조직적 동원으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일반 국민 지지도를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다는것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양강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많은 편이다. ◇ “양강구도다”. 지난주만 해도,판세는 이인제 고문이 과반수를 무난히 얻을 정도로 압도적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그런데 이번주 들어 첫번째, 두번째 경선지인 제주와 울산의 선거인단이 확정되고, 이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이인제 대세론’은 쑥 들어간 상황이다. 노 고문이 제주에서 이 고문에 이어 근소한 차로 2위,울산에서는이 고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에 노 고문측은 한껏 고무된 상태다.반면,‘이 고문이 울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실무진에게 격노했다.”는 얘기가 나돌 만큼,이 고문 진영의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는 “노 고문이 최종적으로 이 고문을 누르고 1위가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적어도 이 고문이압도적으로 1위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노 고문측도 “여론조사의 특성상 선두권 주자의 지지자들은 자신있게 입장을 밝히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다른 후보는 몰라도 이 고문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와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혼전이다”. 노 고문 이외의 후보들은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선거인단으로 뽑힌 사람 대부분이 특정후보의권유에 따라 선거인단에 참여한 경우이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충실하지 않게 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자가 절반에 가깝다는 점도예측을 불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한 후보 진영의 관계자는 “국민선거인단의 경우자비(自費)로 투표장까지 와야 하고,일당도 주지 않기 때문에 투표 당일 불참률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변수’를 첨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韓·日 ‘정상회담’ 후속조치

    정부는 16일 한·일 정상회담 핵심의제였던 교과서문제와관련, 역사공동연구기구 발족을 서두르는 등 인적·물적후속조치 가시화작업에 착수했다.특히 효율적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한·일 외교 고위당국자간 공동기구 설립을 적극 추진중이다. [공동기구 발족] 외교 당국자간 공동기구는 양국의 여러부처가 얽힌 현안들의 이행 여부를 공동으로 점검하기 위한 일종의 외교 핫라인. 오는 18일 열릴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전체회의는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역사공동연구기구’의 구속력과 실천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민간기구로 구성하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꽁치조업 협의] 해양수산부·외교통상부 차관 또는 차관보급이 참여하는 한·일 외교·수산당국간 고위 협의체를이달중 재가동한다는 방침아래 일본측과 협의중이다.정례적인 협의를 갖고 일·러간 남쿠릴수역 조업 관련 협상에서 우리어민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일 보복조치 해제] 오는 18일 교과서대책반 전체회의에서 집중 검토할 예정.제9차 한·일 문화교류 국장급회의를시작으로 한·일 각료급간담회 재개도 검토중이다. 추규호외교부 아·태국장은 “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과 다나카마키코(田中眞紀子) 일 외상의 교차방문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현재 일정을 조정중”이라고 밝혔다. [인적교류 및 경제협력] 고이즈미 총리의 언급에 상당한의미가 있다고 보고 협의를 가속화할 방침이다.정부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중 무비자 협정이나 항공기 왕복운항을시범 시행한다는 목표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말 양국 영사국장 회의를 열어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김대통령 정상회담 평가. “3대 현안(교과서,야스쿠니 참배,꽁치 문제)에 대해서는실마리가 마련됐으므로 협상을 통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자리에서 전날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평가한 뒤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첫 방한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접점’을 찾은 만큼 내각이책임지고 후속조치를 완벽하게 함으로써 격앙된 대일 감정을 누그러뜨리라는 주문이다. 양국 정상간 신뢰관계를 쌓은 것도 성과로 꼽히고 있다.김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는 실제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했는 데 그 분의 성품으로 보아 사실이라고 믿는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와 독일의 사례 등을 들어가며 많은이야기를 나누고 할 말을 다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고이즈미 총리와는 상하이에서도 만나기로 했으니 한일현안문제 논의가 더 이어지고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의 국회 방문이 한나라당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데 대해 격노했다는 후문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가 정상의 국회 방문이 물리적저지로 취소된 예는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며“김 대통령도 이같은 보고를 받고 매우 화를 냈다”고 전했다.말로는 초당(超黨)외교를 외치면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만섭의장 문답 “”국회 더 문닫는건 국민에 대한 배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자진사퇴’발언으로 인한 국회 파행과 관련,“15일 오전 10시까지 여야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단을 밝히겠다”고 14일 말했다.민주당이본회의 불참을 계속할 경우 야당의원들로만이라도 국회를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 의장은 이날 기자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여야 양측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15일 오전까지 국회 파행이 계속될 경우 ‘중대결심’을밝히겠다고 했는데] 국회를 더이상 문닫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국회의장으로서 국민의 뜻에 따라 국회를 올바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국회의장으로서 본회의사회를 보겠다는 뜻인가] 그렇게 생각해도 된다.지금 국민들은 국회가 열리기를 원하고 있지 않은가.더이상 국회를열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지금 국민이 격노하고 있다.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주장하는데] 야당이 사과 해명을 하겠다고 하고,내가 의원들에게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상대방을자극하거나 정치도의에 맞지않는 말을 하지마라”는주의를 준다고 하지 않았는가.또 안택수 의원의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기로 했는데,(야당의 사과문에)안택수 의원이름이 안들어갔다고 (여당이)그러면 어떻게 하나. 여야 모두 해결하는 방향으로 생각해야지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안된다. [굳이 15일을 강조하는 이유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5일 국회를 방문한다.일본 총리 앞에서국회파행의 모습을 보여야 하겠는가.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한 항공사지원문제,추가경정예산안,민생법안 등도 산적해있다. [15일 고이즈미 총리의 예방 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역사교과서 왜곡과 신사참배 문제에 대해 국민정서를 전달하고반성과 시정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꽁치문제도 얘기할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2001 길섶에서/ 인재 구하기

    중국 전국시대를 풍미했던 책사나 모사들의 활약상을 담은 ‘전국책(戰國策)’에 전하는 내용이다.연이은 패전으로 어려움에 빠진 연(燕)나라 소왕(昭王)은 곽괴라는 책사를 불러 묘책을 물었다.곽괴는 잠시 왕의 시름도 잊게할겸 옛 이야기를 시작했다. “천하통일을 꿈꾸던 한 왕이 천리마를 얻고자 했답니다. 그러나 세월만 보낼 뿐 뜻을 이루지 못했답니다.그러던 어느 날 변방에 천리마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급히 사람을보냈답니다.그 사람은 수개월이 지나서야 죽은 말 뼈를 금500냥이나 주고 사서 돌아왔답니다.왕이 격노했지만 그 사람은 태연했답니다.말뼈를 500냥이나 주고 샀다는 소문이나면 살아 있는 말은 엄청난 돈을 받을 것이니 천하의 준마들이 모두 모여들리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답니다.” 책사의 조언이 이어졌다.“인재를 구하셔야 합니다.인재는 찾아지는 게 아닙니다.모여들게 해야 합니다.어리석게보이는 사람을 높이 쓰십시오.그러면 현명한 인재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한번쯤 잘 새겨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고종독살 관련자 구체적 언급 눈길

    1919년 1월21일 고종이 붕어하자 총독부는 하루 뒤인 22일고종의 사인을 뇌일혈로 발표했다.고종의 ‘독살설’은 사망직후부터 파다했으나 그동안 야사, 개인의 일기 등에서 ‘설’ 정도로만 전해져 왔다.그런데 이번 노블 여사의 ‘일기’가 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 1919년 3월3일자 ‘일기’에서 노블 여사는 “…전(前)황제(고종을 지칭)는 격노하여 서명을 거부했고,그러자 서명을강요하던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까 두려워 전 황제를 독살하고 상궁들(윤덕영과 호상학)을 죽였다…”며 고종독살 관련자로 순종의 부인 윤비의 큰아버지인 윤덕영(尹德榮)과 호상학을 거론했다.다만 이들이 독살의 주체로 명시되지는 않았다.이에 대해 김대구 정동제일교회 역사관 상임연구위원은 “당시 이를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행간의 의미를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동안 고종의 독살과 관련,주모자로 윤덕영과 전의(典醫) 한상학(韓相鶴)이 더러 거론돼 왔는데,이번 노블 여사의‘일기’에는 한상학이 아닌호상학으로 기록돼 있다.두 사람이 동명이인인지,호상학이한상학의 오기인지는 명확지 않다. 선우훈은 ‘덕수궁의 비밀’(1956년 간행)에서 고종의 유해가 반점과 함께 푸른 색을 띤 점 등을 들어 고종의 독살설을주장했고, 윤치호(尹致昊)는 자신의 일기(1919년 3월4일)에서 “선동가들이 윤덕영,한상학 등이 식혜에 뭔가를 타서 고종황제를 독살했다는 소문을 유포시키고 있다”고 쓴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YS 정치자금說’ 파문

    ‘문제의 안기부 돈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이라는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이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김 의원의 발언은 (안기부 돈사건의)책임을 김 전 대통령에게떠넘기기 위한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의 음모”라며 이 총재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왔기 때문이다.이 사건의 핵심인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김 의원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부인하고,김 의원도 “그동안 들은 얘기를 토대로 추정한 얘기가 잘못 전달됐다”고한 발 빼면서도 “강 의원이 YS와의 의리 때문에 할 말을 못하지 않겠느냐”고 토를 단다.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서 김영환(金榮煥)민주당 대변인은 “이 총재가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의 전모와 돈의 성격,출처 등을 소상히 알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이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왔고,권철현(權哲賢)한나라당 대변인은 “김 의원이 개인적으로 한 발언을 가지고당론인 양 몰아가며 정쟁 대상으로 삼는 여당의 태도는 어처구니 없다”고 맞받아친다. 우리는 검찰이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차장과 강 의원을 국고횡령혐의로 이미 기소한 마당에 안기부 돈의 실체는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여야가 법정 밖에서 정치공방으로 문제를 풀려고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당부해 왔다.그러나 돌아가는 형세를 보면 여야 공방뿐 아니라 이 총재와 YS진영의 갈등까지 겹쳐 혼란이 가중될것 같다. 정치권이 “정쟁을 그만두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들의 닦달에 밀려 정신을 차리는 듯싶던 판에 ‘YS정치자금설’이 다시 불거졌다.이 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인 공방을 끝내기 위해서는 강 의원이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히는 게 필수적이다.이 총재는 ‘야당 옥죄기’라고 반발하면서 YS와의 어정쩡한 공조를 모색하기보다는 강 의원의 검찰 출두를 권고하는 게 옳다.김 전 대통령도 “현 정권의 정치보복에 이 총재가 가세했다”며 ‘격노’할 게 아니라 국민들 앞에진상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바란다.
  • ‘YS통치자금설’공방 안팎

    지난 96년 총선때 당시 신한국당에 유입된 문제의 돈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통치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이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30일 한나라당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YS진영은 강력 반발했다.여기에다 여권은 한나라당에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야 움직임=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김의원의 발언은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한나라당이 돈의 출처 등에 관해 소상히 알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총재는 강삼재(姜三載)부총재를 검찰에 출두시키는 등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중권(金重權)대표는“한나라당과 YS측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고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확인 결과 김의원 개인의추측일 뿐 이총재와 사전에 의논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도동과의 관계를 조금도 손상시키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가르침을 받을 자세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YS를 의식해 예우를 갖췄다.그러나 이총재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사자 반응=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YS가 보고를 받고 굉장히 격노했다”고 전한 뒤 “YS는 재임 중은 물론 당선자 시절에도 단 한 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며 “이총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의원은 “이총재가 상도동을방문한 지 하루 만에 발언이 나온 데 주목한다”면서 “김의원이 이총재의 측근이란 점을 감안할 때 결국 책임을 상도동에 떠넘기려는게 아니냐”고 공박했다. 그러나 김의원은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강부총재에게서 ‘YS를 물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진실을 말할 수 없다’는 말을 전해듣고,이 사건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은 YS가 아닐까 판단했다”고 밝혔다.김의원은 이어 “당을 아끼는 개인적 충정에 의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YS나 이총재를 난처하게 했거나 오해가 발생했다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사태 진화에 부심했다. ◆검찰 반응=검찰은 김의원의 언급에 대해 “공판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며 대선 자금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발언 당시 상황=김의원은 29일 분임토의에서 작심한 듯 기자들을두루 훑어보며 장시간 차분하게 문제의 발언을 했다.토의 직후 일부기자들이 발언 내용을 재차 확인했을 때도 “YS를 물고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결국 YS의 정치자금이란 소리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상연 이상록기자 carlos@
  • 자민련, 국회법 개정안 보고 “이럴수가”

    자민련은 5일 여야 총무의 국회법 개정안 합의내용이 전해지자 격앙된 분위기에 휩싸였다.자신들의 요구조건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음은물론 최악의 상황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이 민주당에 전달한 독자안과 달리 양당 총무들은 ▲합의 ‘처리’가 ‘심의’로 ▲‘표결처리’가 ‘강행처리도,물리적 저지도하지 않는다’는 애매한 내용으로 변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내고 “양당의 합의사항은 국민을 우롱하는 말장난에 불과하며,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당리당략의 표본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이양희(李良熙) 총무도 “합의문 작성 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에게절대 양해해준 적이 없다”고 발끈했다.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이날 저녁 양당 합의내용을 보고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핵심 측근은 “못된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앞으로 국정 난맥상이 초래될 것이다.큰 걱정이다”라고 JP의심경을 대신 전했다.자민련은 6일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당의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며,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강온 양면전략을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 공화당 전당대회/ 부시 前대통령-클린턴 ‘대리전’

    미 공화당 대선후보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클린턴에 격노,미 대통령선거전에 부시 부자와 클린턴 대통령간의 전면전이라는 새 양상이 나타났다. 부시 전대통령이 이처럼 화가 난 것은 클린턴이 지난달 31일 “부시 지사는자신의 아버지가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출마했을 뿐이며 그가 내세우는 ‘따뜻한 보수주의자’라는 것은 뜻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아들을깎아내리는 등 매번 부시 지사에 딴죽을 거는 발언을 거듭하기 때문.지난주자신이 데리고 있던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선정한데 대한 클린턴의 비난에도 맞대응하지 않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일전불사를 외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한 인간으로서 클린턴이 어떤 사람인지 전국민에 말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92년 대선 때 아칸소 주지사였던 신예 클린턴에 패한 마음의 앙금을 억누른 채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난을철저히 삼가해온 그가 아들에 대한 공격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클린턴개인의 추문을 폭로할 수도 있다고 강력히 시사,클린턴의 전력을 새롭게 일깨운 것이다. 부시 전대통령은 당시 대권경쟁을 벌이면서 클린턴의 정치자금 등 클린턴의약점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했을 것이라는 게 정치분석가들의 일치된 관측.여기에 클린턴 재임중 드러난 성추문까지 곁들여 부시 전대통령이공격의 포문을 연다면 클린턴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부시 후보는 “미국의 대통령이 정치꾼이 되려고 시간을 허비한다는데 놀랐다”며 클린턴의 비난에 반격을 가했는데 아버지 부시 전대통령의 가세로 백만대군의 원군을 얻은 셈이다.부시 전 대통령의 엄포에 대해 클린턴은 아직아무 반응도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최철호특파원 hay@. *전당대회로 떠오르는 공화당 차세대 신예들. 필라델피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앞으로 공화당을 이끌 새 인물들이 떠오르고 있다.전당대회는 고위 현직 정치인들만의 마당이 아니라 각광받을 신예를소개하며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꾀하는 장으로 미국민들은 여기서 등장하는젊은 세대를 주목한다.이번 전당대회의 주제가 “따뜻한 보수주의”를 표방한 탓에 공화당이 강조하는 차세대 정치인으로 소개되는 인물들은 흑인 또는 아시아인 등 소수인종으로 고난을 딛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부시 후보의 외교정책 자문역인 콘돌리자 라이스(46) 스탠퍼드대 교수.부시 당선시 국가안보위원회(NSC)를 이끈 뒤 머지 않은 장래에미 정계에 비중있는 인물로 공화당이 내세울 가능성을 인정받은 정책 브레인이다.인종차별 본거지인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나 인종차별 극복을 위해 노력한 영재로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민주당에 등록했다가 소련정책에서연약하다고 판단, 공화당으로 옮겨 89년 부시 전대통령때 NSC 소련담당국장을 역임했다. 폴 클린턴 해리스(36) 하원의원(버지니아) 역시 언론이 주목하는 차세대 흑인 정치초년생.미혼모 어머니 품에서 놀림감이 되지 않도록 혹독한 교육을받으며 성장한 그는 버지니아대 법대를 나와 변호사로 일하다 정치에 입문했다.불운을 딛고 성공한 결실에 대해 “미국의꿈은 공화당에서 이뤄진다”고공화당 정책을 칭송한다. 8세 때 컨테이너에 실려 부모와 함께 타이완을 떠나온 뒤 불우한 성장기를딛고 일어서 미 교통부 부장관까지 오른 일레인 차오 역시 공화당이 민주당에 맞설 인재로 꼽힌다.앨리자베스 돌 미 적십자사 총재의 눈에 띄어 그녀의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차오는 현재 유나이티드웨이라는 자선단체 회장으로미국내 소수인종의 어려움 해소에 앞장서 주목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최철호특파원
  • [오늘의 눈] 大使인사 흠집내기와 國益

    요즘 양성철(粱性喆)의원의 주미대사 내정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에 이어 정치권에까지 논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논쟁의 핵심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함량미달’의 대사가 아니냐는 것이다.국무총리를 지낸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 등과 달리 16대 총선 낙천자로서 행정경험도 전무한 ‘비교열세’에 있다는 논리다.대미외교의 중요성을도외시했다는 추측과 맞물려 적잖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권의 공세는 국익을 다루는 외교의 특수한 영역을 감안할 때 다소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일부 지적들은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아 당리당략에 따른 전형적 정치공세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26일 논평은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했다고 밖에 할 수없는 ‘함량미달’이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 명의의 이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설명과정에서 중국엔 장관을,미국엔 차관을 파견 미국의 격노를 샀다”고 공격했다.하지만 5월초 미국을 방문한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차관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 핵심 인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정도로 우리의 성의를 평가받았다고 당시 현지신문들은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싸고 ‘한미공조 이상 징후…’나,‘한미관계 악화…’ 등의 논평도 사실 확인이 뒤따르지 않은 편견과 왜곡의 편린을 드러내고 있다.미측은 남북정상회담을 오히려 클린턴 행정부의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의성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대목이다.미측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우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양 주미대사 내정자에 대한 공세도 다소 도가 지나친 느낌이 든다.대사 인선이 ‘미인선발대회’가 아니듯 겉으로 드러난 번지르르한 외양으로 모든것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그는 미국에서 정치학교수를 지낸 의회내 대표적 미국통으로 의원시절 5∼6차례나 미국을 방문,미의회와 학계에 많은 지인들이 있다는 평도 듣고있다. 양 의원은 현재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과정에 있다.그에게 파렴치범이나뇌물수수 등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면 무리한 ‘흠집내기’는 가급적 피하는것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다.정당한 비판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인식하길 바란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국무부 도난 노트북에 기밀 수천건 들어 있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지난 1월 미 국무부에서 없어진 노트북에는 미국의 정보수집 현황 등에 관한 극비 정보들이 들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국무부 정보 조사국의 내부 회의실에서 도난당한 노트북에는 미사일 기술 및 핵·생화학 무기 확산에 관한 극비 자료,미국의 정보 수집 방법 및 정보원 명단이 들어 있는 자료 등 수천건의 기밀문서가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누군가가 일부러 이같은 정보를 노려 노트북을 훔쳤다면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단일 기밀 도난 사건으로는 가장 심각한 사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노트북 도난 사실은 지난 2월초 국무부 조사국에뒤늦게 보고됐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보안망에 구멍이 뚫린데 격노, 기밀관리 책임을 정보조사국에서 외교안보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4·13총선 D-20/ 여야 총선 앞두고‘진흙탕 싸움”

    민주당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이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2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하야(下野)’를 거론하고 나서자 ‘국가 위기 선동행위’라며 발끈했다. 청와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이며 가치없는 얘기는 일축하는 것이 좋다”고 공식 대응은 삼갔다.정치 논쟁에 대해청와대가 일일이 맞대응하기보다는 당에 일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 고위 관계자는 “김 전대통령이 집권했던 15대 총선때만 해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몇십억원씩 지원했었다”면서 “그런 잠재의식속에서관권선거 운운하는 것 같은데 청와대는 이번 선거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먼저 한나라당 이총재와 김전대통령(YS)을 ‘나라를 망친 사람’이라며 김대통령 하야 거론의 부당성을 지적했다.이어 무책임한 정치선동은정치불안,나아가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는 점을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국가위기를 선동하는 얘기이자 헌정을 파괴하는 발상”,“YS와 이회창씨의 대통령 흔들기를 위한 헌정파괴 및 삼창(三昌)동맹”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정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나라를 망친 ‘YS당’이 이회창을 내세워 두번째 나라를 망치려는 위험한 불장난”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마치 멀쩡한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들이 불을 끈 소방관에게 이제 불은 그만 끄고 물러가라고 하는 꼴”이라며 ‘대통령 하야론’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회창 총재는 YS의 지침에 따라 전위대 노릇을하고 있다”면서 “득표의 득실을 떠나 두 분의 이런 행태는 국민들로부터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거들었다.그는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될 경우 곧바로 대통령 하야 주장이 나와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YS는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이총재는 정권쟁취를 위해 나라의 불행은 생각지도 않는다면서 ‘YS-한나라당’연계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이 2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주장하고 나섰다.전날 민주당이 김 전대통령을 겨냥,“과연 국내에 살자격이 있는가”라고 공격한 데 대한 반격이다.하지만 총선정국의 와중에서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복선이 깔려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본격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예고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다만 총선 전부터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할지는 불투명하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재임 2년 동안 독재와 거짓말로 국민을 괴롭혀 온 김대중씨가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는데 이제는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조찬을 함께 한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김대통령의 하야 문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전날 언급한 것이어서 ‘사전조율’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사전조율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YS가 총선과 다음 대선을 겨냥,정치적 영향력을 늘리려는 생각에서 한 발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대통령은 민주당이 아들의 병역 의혹까지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리자몹시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을 로마시대의 폭군 ‘네로’에비유하기까지 했다. 박의원은 “김 전대통령이 하야라는 말을 할 때에는 앞으로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정치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계획’이 총선 전에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박의원은 “특정 정당과 연계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한나라당이나 민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부인했다.김전대통령은 한식인 다음달 5일쯤 선영이 있는 거제도를 방문하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민련은 “정부기구를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등 잦은 무리수를 두는민주당과 김대통령도 문제지만 전직대통령임에도 고장난 브레이크처럼 정도(正道)가 아닌 길을 마구 달리는 것도 묵과할 수 없다”고 양비론을 폈다. 민국당 김철대변인은 “지금과 같이 관권선거가 계속된다면 이회창 총재의 말대로 될 수 있다”며 관권선거 의혹제기에 가세했으나 “그런 일이 일어나기에 앞서 이회창씨가 문책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YS “이래도 되나”한나라당에 진노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3일 아침 격노(激怒)했다.전날 밤 MBC-TV‘정운영의 100분토론회’에 나온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 다른 토론자와 달리 ‘김영삼씨’라는 호칭을 간간이 쓰면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상도동 방문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이총무는 “이총재의 상도동 방문은 야당의 분열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둘러댔다.그러면서 “민국당 사람들이 YS를 부산·경남의 ‘소지역주의 맹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민국당과 YS를 함께 겨냥했다.이총무도 공천 파동 직후 상도동을 방문했었다. 이와 관련,박종웅(朴鍾雄)의원은 “김전대통령이 누구를 불러서 온 것이 아니고 제발로 찾아 온 것”이라며 “신당에 대해서도 듣기만 하고 일절 말하지 않았다”고 상도동측의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박의원은 또 “자신들이 필요하면 이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치개입이라고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필요할 때는 국난이다 뭐다 해서 통사정해 놓고 김전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이총무의 이같은 발언이야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행태로 청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총무는 “야권분열을 통해 DJ정권을 도와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말을 했다”면서 “상도동측이 거두절미하고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것은 김전대통령을 올바로 모시는 태도가 아니다”고 맞받았다.한편 김전대통령은 이날 측근들과 함께 서울 근교 등산을 다녀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2與 ‘李대행 발언’여진

    지난해 마지막날 야기된 2여(與)간 긴장기류가 새해 벽두에도 가시지 않고있다.파문의 시작은 지난달 31일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의 ‘자민련 비판’발언.격노한 김종필(金鍾泌·JP)국무총리가 새해 첫날 이대행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자민련 마포당사에서 열린 신년단배식자리에서다. JP는 단배식에 앞서 당직자들과 만나면서 “국민회의 누군가가 허튼 소리를 한 것 같은데,당에서 어떻게 대응을 했느냐”고 김현욱(金顯煜)총장에게 물었다.김총장은 “당에서 성명을 통해 강력 항의했고,이대행도 ‘미안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JP는 “잔뜩 불을 질러놓고 미안하다고 하면 다냐”면서 “사과도적당히 말을 빙빙 돌려 하는 것 같다”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돼먹지 않았다”는 등의 초강경 발언까지 이어졌다. 때문에 오는 10일을 전후해 JP가 당에 돌아오면 2여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선거구제 협상을 위한 2여간 의견조율에도 부정적 요인이다. 자민련 내에서도강경기류가 고조되고 있다.‘이대행과의 공조·협의를 전면 거부한다’는 공식입장을 고수했다.국민회의에 대한 공세를 단계적으로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현욱총장은 “이대행의 발언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미안하다.실수했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합공천과 양당의 공조와 위상 등에 있어 분명한 입장정리가 필요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까닭에 일각에서는 이대행의 ‘사퇴론’까지 성급하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비롯,적지않은 인사들은 “공식사과가 나왔으니 받아주자”는 의견을 피력해 ‘발언파문’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구 천년에 한 얘기를 새 천년까지 끌고 갈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설령 약간의 허물이 있더라도 서로가 덮어주고 감싸안는게 공조를 잘하는 길”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김성수기자 ss
  • 부시·고어 對中 외교노선 정면 충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2000년 대선 선두주자들의 외교이념 논쟁이 가열되면서 특히 대(對)중국 외교노선을 둘러싼 이견이 뚜렷히 노출되고 있다.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지난 18일부터 외교정책의 정견을 밝히기 시작한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대중 외교노선 발언에 민주당 앨 고어후보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즉각 공박하고 나선 것이다. 부시 후보는 19일 “중국은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기 보다는 ‘적의(敵意)는 없으나 환상은 배제해야 할 경쟁자’관계”라고 밝히면서 중국을 ‘동반국’이 아닌 ‘경쟁국’이란 점을 더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주내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행한 유세연설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외교정책 대강을 제시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시아 우방들의 미사일 방위력을 증강함으로써 중국의 군사적공세를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이완(臺灣)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경고한 뒤 “타이완의 자위능력을 돕고 한국 일본 등 주변 민주국가들과 관계를 강화,중국이자유국가들로부터 위협은 아니지만 견제는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부시 후보의 이같은 발언이 원칙에 충실하고 ‘선악’을 명확히구분짓는 용기있는 발언이라고 평한데 반해 민주당 진영에서는 즉각 이를 ‘실수’라고 비판했다. 고어 후보 측은 부시 후보의 ‘타이완 지원발언’은 WTO(세계무역기구)협상 타결로 미국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시작한 중국을 격노케 해 결국 미·중관계를 악화시킴은 물론 아시아지역 전체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나아가 부시 후보의 ‘타이완 자위능력 지원’을 타이완에 대해 미사일 방위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으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그리스를 순방중인 클린턴 대통령 역시 20일 “한 나라를 경쟁관계로 규정한다면 다음 20년동안갈등관계가 될 것이 뻔하다”고 힐난했다.클린턴은 “중국은 일견 공감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미국과 공동이익을 가졌다고 확신한다”며 고어 후보 진영의 입장을 측면 옹호했다. hay@
  • ‘파행 국회’ 대책 - 與 ‘단독국회’ 수순밟기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격노했다.4일 당무회의에서 일부언론보도에 거센 불만을 터뜨렸다.‘여권 단독국회 강행’이라는 내용을 보고 화가 났다.몹시 흥분한 어조로 15분 남짓동안 성토를 쏟아냈다. 이대행은 “일부 신문에서 여당이 단독국회를 할 것처럼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두 가지 전제조건을 얘기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는 설명이다.그 둘은 ‘한나라당이 안돌아오면’과 ‘국민의 동의를 얻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대행의 이런 언급은 단독국회 강행방침을 부인한 것이 아니다.역으로 해석하면 두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단독국회를 열겠다는 의미가 된다.“대부분의 일간지 제목을 보면 ‘국회 행방불명’이라고 되어 있는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 부분도 이를 뒷받침한다. 여권은 파행국회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했다.단독국회가 되느냐,합의국회가 되느냐 여부는 한나라당에 달려 있다는 자세다.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부산 장외집회에 나선 한나라당측을 성토했다.“말하는 국회 때는 안에 들어오고,일하는 국회 때는 밖에 나간다”고 비난했다.그리고는 “주말까지 기다린다.다음주부터 모든 상임위를정상 가동하겠다”고 이번주가 ‘마지노선’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민회의는 중선거구제 및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단독처리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시사했다.박총무가 “야당이 들어오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한 대목은 이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박총무는 “한나라당이 오래 끌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한나라당이 이른바‘김대중정권 언론말살음모’를 주장하면서 현 정부 언론정책 전체를 국정조사하자는 데는 응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어디까지나 ‘언론 문건’ 국정조사라는 것이다. 이런 기조아래 단독국회를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갔다.새해 예산안 국회 심의를 준비하는 예산당정회의를 이날 오후에 시작했다.박총무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21세기 첫해 예산’이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이달말까지 정치개혁 입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다음달 초 새해 예산안 처리방침도 마찬가지다.다음주에는 두 차례 연기한 국회정치개혁특위의 선거법 공청회를 반드시 열기로 했다.안동선(安東善)특위위원장은 당무회의에서 “자민련과의 단일안을 국회에 제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광장] 맥아더 음모설

    내년은 6·25 전쟁 발발 50주년이 되는 해이다.그래서 맥아더 기념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착착 준비되고 있다.맥아더는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었으며 그 나름대로 한국인을 좋아했고 또 당연히 한국인이 자신을 좋아할 것으로믿었다. 그런데 필자는 15년전 발표한 논문에서 맥아더의 정보기관이 6·25의 발발을 미리 알고도 방치한 것이 아닌가하는 문제를 제기했으며 나의 글을 건네받은 일본인 기자가 이를 자기 나름대로 계승한 일이 있으며, 요즘에는 맥아더의 중공군 개입 예지·방치설이 심심치 않게 돌고 있다. 나는 다시 이 문제를 재검토하기 위해 맥아더 사령부의 방문자 일일방명록을 보려고 여행을 떠났다.방명록을 통해 정말로 맥아더가 1951년 3월중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대사들을 만났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1982년에 출판된 굴든의 ‘한국전쟁비사’에는 ‘맥아더가 파면된 진정한 이유’라는 것이 나온다.맥아더는 이들 외국대사에게 “지금이 중국이 강대국이 되기 전에 전면전으로 때려 눕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워싱턴을 유도해 장개석의 재집권을 돕겠다”는 결심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대사들은 곧암호전문을 본국에 치고 해독전문을 본 트루먼은 면종복배하는 맥아더의 불충함에 격노했다는 것이다. 굴든에게 이 기밀사항을 흘린 장본인은 국무부 거물이던 닛체가 아니면 마셜인 것 같다.우선 닛체가 1989년에 나온 회고록에 약간 흘렸고,이 책을 본마셜이 상세하게 흘렸다.마셜기록의 존재는 정신문화연구원 정용욱교수가 귀띔을 해줬다. 그런데 1996년 나온 ‘정일권회고록’을 보면 맥아더가 웨이크섬으로 트루먼을 만나러 가기 전 이승만대통령은 그에게 편지를 써서 중공군이 개입할것이 확실한데 북진통일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트루먼에게 그 가능성을 긍정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이에 대해 맥아더는 10월 13일자 회신에서 “중공군은 반드시 개입할 것입니다.그러나 이 가능성을 아는체 할 수는 없습니다….나는 이것을 전혀 모르는 사실로 할 것입니다.…지금이야말로 중공의 잠재적인 군사력을 때릴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극비중의 극비문서는 굴든이 발굴한 위의 얘기와 통한다.그런데 이 ‘맥아더서한’의 발송날짜가 맥아더가 트루먼을 만나 중공군의 개입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15일로부터 이틀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같은 달 3일 도쿄주재 영국외교관 개스콘이 맥아더와 면담한 후 본국에 보고한바에 따르면 중공군이 개입만 한다면 만주는 물론 베이징까지 맹폭격할 것이라고 맥아더는 장담했고 영국정부는 이것을 크게 우려했다는 기록도 있으니상황적으론 정일권증언을 나무랄 수 없다. 이 서한의 존재여부에 대해선 몇 갈래로 생각할 수 있다.하나는 정일권씨의 얘기는 굴든 비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추측이다.이것을 정일권씨가 가공(加工)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회고록의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다.또 정일권씨의 회고록이 그가 1994년 작고후 가필된 것이 아닌가 의심해 볼 수도 있다.그렇다고 쳐도 만의 하나 서한이 나타나기만 한다면 세계적인 특종이 될 것이다.이화장이나 정부기록보존소 등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외교통상부나 정보기관에서 문서를 인수했을 가능성을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 국립공문서관에 기밀해제되지 않은 이승만과 미정부간의 왕래 극비문서들이 수두룩한 것을 감안한다면 4·19의 소용돌이중에 미 정보기관이 뽑아가지 않았을까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이 설에 대한 사실규명은 6·25의발발연구에,또 허구의 정설화 문제에 지대하게 공헌할 것이기 때문에 연구자나 기자 및 일반인들의 주의를 환기해본다. 方 善 柱한림대 객원교수 재미사학자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살레M알 라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살레 M.알-라지 주한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54)는 1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석유수출국기구는 내년 3월까지 감산합의를 지속,국제유가는 향후18개월동안 배럴당 20달러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고유가시대가 도래했음을 확인했다.부품 및 가전분야에서 한국의 기술이전을 희망한 그는 간호사 외에 한국의 방송분야 기술자 등 채용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국제 원유가가 치솟고 있는데 장·단기 가격전망은.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및 유럽의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유가는 배럴당1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아시아와 유럽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지난 4∼5개월동안 2∼3배가 뛰어 15일 3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24달러까지 올랐습니다.저는 향후 18개월동안 배럴당 20달러선을 맴돌 것으로 생각합니다.과잉물량은 올해 말쯤 완전 사라지고 전세계의 비(非)경제적 유정이 생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주된 이유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가격하락으로 산유국들도 타격을 받았을 것같은데. 우리 경제는 지난 18개월동안 저성장과 재정적자를경험했습니다.지난 98년 재정적자 규모가 약170억달러나 됐습니다.그러나 지난 3개월동안 가격상승으로 경제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당초 99년도 원유수입은 190억달러로 예상됐으나 지금은 290억달러로 상향조정되고 있습니다. ■여유자금을 한국 등 해외에 투자할 계획은 없는지요. 우리는 사실 국가건설을 재개하고 싶습니다.주요 프로젝트가 석유판매 수입감소로 지연됐었지요. ■오는 2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례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생산감축합의에 변화가 있을까요. OPEC 석유장관들은 22일 회의에서 석유공급 등의 문제를 다룰 것이지만 저는 생산증가를 합의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장관들은 지난 3월의 생산감축 공약을 갱신할 것입니다.회원국들 사이에는 이같은 생산감축안이 2000년 3월까지 유효하다는 컨센선스가 이뤄져 있습니다. ■이라크가 최근 카이로 아랍연맹회의에서 의장국을 맡으면서 아랍국가와의화해를 시도했는데 어떻게 보는지요. 화해문제는 이라크 정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유엔결의안을 준수하고 쿠웨이트 및 사우디를포함한 다른 국가 포로를 석방하며 대량파괴무기 생산시도를 삼가고 이웃국가를 불안정하게 하고 위협하려는 의도를 포기해야 합니다. 이런 제 조건을 충족한다면 우리는 이라크가 아랍세계에 편입하는데 아무런이의가 없습니다. ■아랍연맹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이스라엘의 대량파괴무기 문제를 논의한것으로 아는데.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핵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입니다.국제사회는 다른 나라에 수용을 요구하는 조건을 이스라엘에는 강요하지 않음으로써 이중기준을 적용했어요.우리는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중동과 동아시아 전체를 대량파괴무기가 없는 지역으로 선언한 운동을 지지합니다.이스라엘이 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우리가 설득하는 일을 열강과 국제사회가 도와주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간호사 등의 사우디 아라비아 파견을 추진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사우디의 정책은. 한국은 70년대와 80년대 사우디 인프라 건설에 참여,적기완공,법률준수,고품질로 명성을 쌓았습니다.우리는 기술협력과 인력파견 등 여러분야에서 관계증진을 원합니다.인력파견 문제는 양국 고위 관료사이에 합의가 이뤄져 한달반쯤 우리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모두 700명 이상의 간호사가 채용됐고 현재 3개월간의 영어집중훈련을 받고 있어요.이는 어디까지나 시작일뿐입니다. 우리는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 한국인력 채용을 계속할 것입니다. 의사나 TV 프로듀서,기술요원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난 76년부터 87년까지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일했던 한국 노동자들은 당시 공제했던 사회보험료 환급을 원하고 있는데. 이미 12만5,000명 이상의 한국 노동자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회보험제도(GOSI)에 따라서 보험료 할부금을 돌려받았습니다.사우디의 기본입장은 유자격노동자는 사우디 보험당국과 직접 접촉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부,변호사및 대리인의 중재는 거절합니다. 박희준기자 pnb@
  • 金대통령,동강댐건설에 ‘부정적’ 견해 피력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6일 개인적인 생각임을 들어 영월 동강댐 건설에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사견임을 전제했지만,지난 3월 모 방송이 환경단체의 주장을 빌려 일방적으로 동강댐 건설 반대 특집보도를 했을때 ‘격노’했던 것에 비하면 입장이 달라지고 있음이 감지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원지역 4개 지방MBC와의 공동회견에서 현재 숙고중임을전제,“개인 의견으로는 안할 수만 있다면 건설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환경보전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을 정부가굳이 할 필요가 없다”며 과학적인 조사결과를 통해 최종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자세 변화는 정부 정책의 급격한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아니다.김대통령이 그동안 환경단체나 건설론자,어느 일방의 주장에 따르지말고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검토를 지시했다는 점에서 그렇다.다만 5·24 개각 이후 신임 장관들의 업무보고때 이건춘(李建春)건교부장관으로부터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나서부터 부정적인 생각을갖기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도 “김대통령의 생각은 처음부터 물 수급과홍수조절에 대한 대처방안이 있으면 동강댐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물부족,홍수 등 제반문제를 원점에서 검토,연말까지(6개월 이내에) 최종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달 말 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 산하에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참여한 ‘영월댐 건설 타당성 종합검토를 위한 공동조사단’을 구성,작업중이라고 전했다. 실제 정부는 물 수급에 대한 대처방안은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나라 1인당 물소비량은 하루 409ℓ로 미·일보다 훨씬 많은 편이어서 절수를 통해 물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김대통령도 “절수방법은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강이 남한강 수계지역이어서 집중호우때의 수도권 홍수조절기능이 관건이다.김대통령은 이에 대한 조사단의 결과가 나오면 최종결론을 내린다는 생각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총리 국민회의에 격노

    김종필(金鍾泌)총리가 5일 단단히 화났다.국민회의 지도부를 겨냥했다.주표적은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손세일(孫世一)원내총무였다.국민회의가 지난 2일 자신의 특검제 관련 국회답변을 두고 연일 비난한데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경고였다.‘절단’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김총리는 “저희당(국민회의) 총재와 합의했는데 자꾸 딴소리하는 친구가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특검제 확대수용을 합의했는데도 국민회의 지도부가 반발하고 나서자 발끈했다.김대행이 “나는국민회의 총재의 지시를 받는 사람”이라며 “총리는 총리고,나는 나”라고말한 게 발단이 됐다.손총무도 “총리가 잘 모르고 말한 것 같다”고 거들었다.국민회의 지도부의 발언을 빌미로 한나라당이 “여당 단일안을 제시하라”며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정국은 꼬였다. 분노 수위는 높았다.김총리는 “대통령이 나에게 다 맡겼어.(특검제를)받자고 했고,하자고 했어”라고 특검제 확대수용 방침을 재확인했다.또 “뭐하는 사람들이야.참는 것도 유분수지.더 소리 못지르게 해.소리지르면 좋지 않아”라고 경고했다.“(특검제를)해서 구릴 이유가 있나”라며 “(국민회의)혼자 해보라고 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김총리는 오후 ‘사과성 해명’을 전하려는 김대행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김현욱(金顯煜)총장,강창희(姜昌熙)총무,김범명(金範明)·김고성(金高盛)의원 등은 놀란 듯 지켜볼 뿐이었다.몇몇 취재기자들도 이 광경을 지켜봤다.분노를 의도적으로 공개한 의미가 있다.이례적인 일이다. 당 주변에서 “국민회의에 대한 경고와 함께 나름대로 최선의 성의를 보였는데도 국회 보이콧으로 나온 한나라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의 표출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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