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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해 포럼, 울릉도에서 아시럽 평화마라톤 출정과 한복 패션쇼

    한동해 포럼, 울릉도에서 아시럽 평화마라톤 출정과 한복 패션쇼

    유라시아 원 이스트 시(One East Sea, 한동해) 포럼(회장 정진호)이 24일 울릉도와 독도에서 연례 세미나와 함께 강명구 평화마라토너의 아시럽 평화 마라톤 출정식, 한복 패션쇼를 열었다. 사단법인 한동해 포럼은 한반도의 동해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동해임을 천명하며 하나의 동해에서 남과 북이 상생과 평화경제를 이뤄 우리민족이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가는 비전을 갖고 발족된 사단법인이다. 경상북도 환동해 본부와 손 잡고 다양한 남북경협 사업과 해양생태 환경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정책과 연구과제를 도출해 왔다. 지난 19일 온라인 세미나로 여덟 과제가 발표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울릉도 라페루즈 리조트 세미나실에서 정진호 회장이 기조강연 ‘한동해의 꿈, 평화와 상생의 바다로 세계를 품다’을, 김윤배 박사가 ‘울릉도(독도) 해양쓰레기 대응 연구’를 발표했다.강명구 평화마라토너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석 전 성공회대 총장 등이 함께 한 가운데 오후 3시 30분 아름다운 야외 정원 꽃길에서 마라톤 출정식과 함께 패션쇼가 이어졌다. 이남옥 드레시아가 협찬한 패션쇼는 밤 8시 화려한 조명으로 울릉도의 밤을 밝힌 상태에서 다시 연출된다. 정 회장은 러일전쟁 시기 일본 제국주의에 가장 먼저 빼앗겼던 섬, 울독(울릉도와 독도)에서 마라톤 출정식을 갖는 것은 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바꿔 유럽으로 달려가고자 하는 염원을 오롯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동쪽 끝 울독에서 유럽을 향해 평화 마라톤을 펼치는 것은 동해가 21세기의 지중해가 되는 꿈, 하나의 동해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의 해양길을 따라 남과 북이 함께 뻗어나가는 상생의 바다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400여일의 대장정 마라톤이 끝나는 내년 겨울에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한 번 더 한복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럽의 지도에 울릉도를 처음 소개한 것은 1787년 프랑스의 라페루즈 백작이었다. 230여년 뒤 이제는 유럽으로 달려가 K문화가 열풍을 일으키는 파리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려는 것이다.
  • [와우! 과학] 1931년 vs 2021년 스위스 빙하… ‘기후 비상’ 사라진 만년설

    [와우! 과학] 1931년 vs 2021년 스위스 빙하… ‘기후 비상’ 사라진 만년설

    기후 변화로 스위스 빙하가 얼마나 사라졌는지를 사진 분석을 통해 도출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스위스 연구진이 최초로 20세기 스위스 빙하의 표면 지형을 재현해 구체적인 손실 규모를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유럽지구과학연맹(EGU)이 발행하는 동료 심사 저널 ‘빙권’(The Cryosphere, 氷圈)에 실린 논문에서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취리히)과 스위스연방산림·눈·환경연구소(WSL) 과학자들은 20세기 초 빙하의 사진 측정 자료를 모아 현대적 방법으로 분석, 빙하의 실제 부피 변화를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빙하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시피했다” 면서 “특히 개별 빙하보다 전체 빙하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에 빙하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려면, 추론이 아닌 수치적 결과 도출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논문 수석저자 에릭 쉬트 매너펠트는 “지금까지 빙하의 변화에 관한 연구는 1960년 이후 촬영된 항공 사진에 주로 의존했다. 그러나 스위스 내에서도 규모가 큰 ‘휘피 빙하’ 같은 일부 빙하만 정기적인 측정 대상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대에 따른 스위스 빙하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드물었다. 누적된 오류와 부정확하거나 불확실한 측정으로 큰 왜곡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공동저자 다니엘 파리노티 박사는 “빙하 후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정량화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대한 빙하의 반응을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미래의 빙하 변화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20세기 빙하의 표면 지형을 재현, 현재와 비교해 스위스 빙하 변화를 정량화했다. 매너펠트 박사는 “서로 다른 두 시점에 빙하의 표면 지형이 어땠는지 알면 부피의 차이를 계산할 수 있다. 우리는 사진을 비롯한 과거의 빙하 관측 자료를 종합해 1931년의 빙하 표변 지형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위스국립조사원(오늘날 스위스연방지질청 ‘스위스토포’)이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1940년대 말까지 관측한 스위스 알프스 산맥 7000곳의 사진을 활용했다. 1916~1947년 사이 촬영된 2만 1703장의 사진을 입체사진측량에 따라 분석했다. 입체사진측량(stereophotogrammetry)은 연속으로 중복 촬영된 2장 이상의 사진을 이용해 위치(2차원) 및 높이(3차원)를 측량하는 기법이다. 연구진이 분석한 사진은 스위스 전체 빙하의 86%를 아우르는 자료였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반자동 툴로 사진에 나타난 지형 정보 중 건물, 수목, 인공 구조물 등을 제외한 지형(bare earth) 부분을 표현하는 수치표고모형(DEM: Digital Elevation Model)을 얻었다. 다만 사진 자료가 모두 다른 해에 촬영됐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를 위해 1931년을 기준으로 각 빙하의 부피 규모를 산출했다.그 결과 1931년~2016년까지 85년 동안 스위스 빙하 면적은 35.6(±6.5)%, 부피는 51.5(±8.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10년마다 미국 뉴욕 맨해튼(88㎢) 크기만 한 빙하가 없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맨해튼은 서울 여의도(2.9㎢)의 30배 크기다. 파리노티 박사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빙하가 지속해서 후퇴만 한 것은 아니고, 1920년대와 1980년대에는 빙하가 대량 성장한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85년 사이 상당한 빙하 후퇴가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여름 폭염 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빙하 손실은 최악의 수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리노티 박사는 “올해 상황은 극단적이었다.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겨울과 뜨거운 여름의 조합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위스 빙하의 후퇴는 역대 최악 수준이었던 2003년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16년~2021년까지 6년 간 스위스 빙하 12%가 추가로 사라졌다. 연구진은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한 2015년 파리협약을 준수한다고 해도 이번 세기 말까지 현 빙하의 60%가 더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 [아하! 우주] ‘영하 86°C’ 화성의 겨울을 견디며…인저뉴어티 30번째 비행

    [아하! 우주] ‘영하 86°C’ 화성의 겨울을 견디며…인저뉴어티 30번째 비행

    머나먼 화성 땅에서 2달 넘게 날지 못하고 움츠리고 있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가 30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NASA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인저뉴어티가 짧은 비행을 마쳐 총 30번째로 화성 하늘을 날아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30번째 비행은 그러나 기념비적인 업적과는 달리 다소 초라한 날갯짓으로 기록됐다. 화성 표면에서 약 5m 떠올라 2m를 이동하는 총 33초의 비행이었기 때문. 앞서 인저뉴어티는 25번째 비행에서 총 704m를 최고시속 19㎞(초속 5.5m)로 멋지게 날아오른 바 있다.물론 인저뉴어티의 이번 비행은 그럴만한 속사정이 있다. 인저뉴어티의 화성 비행은 지난 6월 11일 29번째 비행이 마지막이었다. 오랜시간 비행하지 못한 있는 이유는 현재 인저뉴어티가 머물고 있는 예제로 크레이터가 겨울에 접어들어 배터리를 충전할 만큼 충분한 햇빛을 받지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제로 크레이터는 겨울밤에는 -86°C라는 극한의 온도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인저뉴어티 태양전지판에 먼지까지 쌓이는 것도 골칫거리다.인저뉴어티 미션팀은 "여전히 인저뉴어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비행을 시도했으며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8일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한 인저뉴어티는 2개월 후인 4월 19일 지구 밖 행성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40초 동안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하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놀라운 점은 당초 인저뉴어티가 총 5번의 시험 비행만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는 점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현재 30번째 비행을 돌파했다.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으로 혹독한 화성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저뉴어티는 지구 대기의 1% 정도로 희박한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보통 헬리콥터보다 약 8배 빠른 속도다. 인저뉴어티에는 2개의 카메라와 컴퓨터, 내비게이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90°C까지 떨어지는 화성의 밤 날씨를 견디기 위해 태양열 전지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인저뉴어티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만 과학도구는 탑재하고 있지 않다. 이는 인저뉴어티가 화성의 공중 탐사를 위한 길을 열어주기 위해 고안된 기술 시연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 “집 다 뒤집어엎었다”는 지드래곤…무슨 일?

    “집 다 뒤집어엎었다”는 지드래곤…무슨 일?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반려묘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를 찾아 아빠가 지금 온 집안을 다 뒤엎고 왔는데 아니 무슨 고양이가 반신욕을 하고 있어. 말도 안 돼♥”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지드래곤의 반려묘는 반신욕 욕조에 앉아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드래곤이 속한 빅뱅은 지난 4월 4년 만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를 발매했다.
  • 가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

    가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

    더위와 작별을 고하는 처서를 맞아 제주관광공사가 24일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가을 숲 산책’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를 발표했다. #한경면 곶자왈… 제주의 속살, 살아있는 자연을 느끼다 한경면에 위치한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다양한 식생을 한 데 볼 수 있는 울창한 원시 생태 숲이다. 도너리오름에서 분출해 흘러내려온 용암 끝자락에 동굴이 형성되어 있고 바위와 나무, 넝쿨이 얽히고설켜 흡사 정글에 있는 듯하다. 인생샷과 함께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산양큰엉곶’도 곶자왈의 신비를 품은 곳. 다양한 포토존과 옛 기찻길 풍경 등 곳곳에 재미 요소가 가득하여 지루할 틈이 없다. #아이와 자연탐구생활 ‘선흘리 동백동산’ 동백나무가 전체 수목의 3분의 1을 차지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큰 나무들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키 작은 동백나무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이곳에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등록된 살아있는 화석 제주 고사리삼이 있다. 동백동산 숲길 코스 길이는 약 5㎞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 무장애 숲 속으로 제주의 숲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대표 숲길 사려니는 ‘신성한 숲’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총 15㎞ 구간 중 1.3㎞ 구간에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려니숲길 입구는 중 붉은오름 입구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경사는 5도 내외로 완만하다. 지난해 제주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서귀포 치유의숲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한 곳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곳이다. 총 15㎞ 구간 중 가멍오멍숲길 870m 구간에 노고록 무장애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하루 600명으로 입장이 제한되며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해발 600~800m에 위치하고 있다. 혼디오몽숲길 670m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도 상잣성숲길 1.1㎞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다른 숲에 비해 비교적 경사도과 완만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다.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절물자연휴양림도 놓치면 후회. #킹덤 촬영지 남원읍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은 서귀포 남원읍을 관통해 해안으로 흘러가는 제주 4대 물줄기 서중천의 물을 머금은 숲이다. 넷플릭스 영화 ‘킹덤’의 촬영지로 원시림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왕복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서중천 계곡을 따라 두 개의 탐방코스 소롱콧길(6.3km)과 머체왓숲길(6.7km)로 나뉜다.# 바다와 숲, 둘 다 놓칠 수 없다면 대정읍 ‘송악산둘레길’ 제주여행에서 바다를 빼놓기는 너무 아쉽다. 숲도 걷고 바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가볍게 걷기에도 안성맞춤! 날씨가 좋을 때면 산방산과 형제섬 그리고 저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탁 트인 풍경은 저절로 두 팔을 벌려 숨을 들이켜게 한다. 더없이 푸른 바다와 초록빛 가득한 송악산 둘레길로 떠나보자. 약 2.8㎞ 구간으로 2시간 남짓 소요. 바다 위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숲길 탐방 ‘거문오름’ 거문오름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분화구 내부의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신령스러운 이 공간은 아무나 갈 수 없다. 방문 시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주 1회(매주 화요일) 자연 휴식일을 운영하며 탐방객을 제한한다. 오는 10월 1일~16일 열리는 2022년 세계자연유산축전 기간에 공개된다.#야간에도 즐겨, 제주 도심 속 숲길 산책 ‘사라봉, 별도봉, 도두봉’ 제주 여행 일정 중 하루를 다 할애하며 숲을 갈 시간이 부족하다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제주 시내에서 가까운 숲 산책길이 제격이다. 도두봉은 공항에서 가까운 무지개 해안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쉴 새 없이 이착륙하는 활주로의 비행기들을 볼 수 있다. 사라봉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 곳을 선정한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에 해당하는 오름이다. 사봉낙조는 사라봉에서 지는 붉은 노을을 뜻하며, 바다 위로 붉게 물든 노을은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별도봉은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산책로로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제주 올레 9코스 속 숲길 여행 ‘군산오름, 안덕계곡’ ‘처서 밑에는 까마귀 대가리가 벗어진다’는 속담처럼 초가을 햇볕의 기세가 만만찮다. 그래도 가을엔 올레길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시원한 그늘과 계곡이 있는 제주 올레 9코스는 한폭의 그림이다.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화순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는 11.8㎞ 코스로 약 3~4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군산오름 정상에서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한라산과 산방산,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는 가슴에 오래도록 박힌다.# 한라산 천아숲길… 가을 단풍, 제주 중산간을 탐닉하다 한라산이 짙푸른 녹음이 가을 햇볕을 닮은 붉은빛으로 무르익는 천아숲길은 가을여행의 손꼽히는 명소이다. 한라산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천아숲길‘은 천아수원지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총 8.7㎞ 구간이다. 코스를 완주할 요량이라면 1100도로 노선(240번,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입구 정류장 하차) 버스를 타서 가길 추천한다. # 제주의 가을을 탐하고 싶다면, 말이 필요없는 말고기와 갈치 제주는 넓은 초원과 초지가 많아 예부터 방목 형태로 말을 기르기 시작했다. 제주 7대 특산물에 속하는 말고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코스 요리로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갈치는 살이 올라 단단해지고 기름지다. 가을 갈치는 삼겹살보다 맛있고 소고기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 토막 낸 갈치에 달큰한 늙은 호박을 한 입 크기로 썰어내어 끓여 낸 갈치국은 제주 가을을 닮았다.
  • [글로벌 In&Out] 유럽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유럽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이번 여름에 유럽 국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한 고통을 겪었다. 런던, 파리 등 주요 도시들은 섭씨 40도를 넘겼고, 가뭄 현상과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대규모의 산불이 도처에서 발생했다. 냉방시설을 잘 갖추지 못한 유럽 도시에서는 주민들이 건강에 위협마저 느낄 정도였다. 유럽은 대체로 서안해양성 또는 지중해성 기후에 속하는 지역이 많다. 여름과 겨울의 날씨 차이가 대륙성 기후 지역처럼 크지 않다. 그렇다 보니 갑작스럽게 몰아닥치는 폭염이나 추위에는 취약하다. 가령 영국 가정의 에어컨 설치 비율은 5% 미만이다. 만약 이번 폭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연례적으로 되풀이될 경우 유럽의 주거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기상전문가들은 유럽 폭염의 주원인으로 북반구 전반에 걸친 고기압과 기후변화, 가뭄을 지적한다. 가장 큰 설득력을 지닌 원인은 기후변화이다.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 약 348억t인데, 이 수치는 19세기 초에 비해서는 12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해수면의 온도는 1850년에 비해 약 1.1도 상승했다. 해수면 온도의 상승은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주어 일부 지역의 홍수와 가뭄의 원인이 된다. 또한 빙하를 녹여 해수면 상승을 일으킨다. 그린란드의 빙하와 알프스의 얼음층, 만년설은 빠르게 녹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것은 집단자살”이라고 경고했다. 오늘날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럽이다.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를 제일 먼저 경험했다. 많은 국가들이 인접해 있으니 환경을 국가 간 공공재로 인식하는 것도 빨랐다. 유럽연합(EU)과 회원국은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과 2016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을 주도했다. EU는 일찍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 감축, 재생에너지 사용 20% 달성, 에너지 소비 20% 감축을 목표로 정한 바 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조기 달성했다.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도 20%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화석연료 소비는 지난 20년간 급증했지만, 유럽은 소비를 대폭 줄였다. 2019년 말에 출범한 EU 집행부는 ‘유럽 그린딜’을 제시했다. 이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야심 찬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조치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산업, 에너지, 교통, 농업, 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정책이 탄소중립이라는 최상위 목표에 맞춰 조정되기 때문이다. 환경문제는 국경 간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일부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EU는 다른 국가들이 기후변화 노력에 동참하도록 다양한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 확정된 탄소 국경조정 메커니즘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면에 EU의 탈(脫)탄소 정책 기조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일관성이 흔들리고 있다. EU는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던 화석연료(석유·가스·석탄) 중 3분의2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럽 그린딜의 로드맵을 수년 앞당김으로써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당장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자 미국, 중동 지역 국가들에 화석연료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독일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들이 석탄발전 재개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일관성을 유지해 온 EU의 기후변화 대응은 에너지 안보라는 복병을 만난 상황이다. 유럽이 에너지 불안을 떨쳐내고, 기존의 기후정책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올해 겨울을 보내고 난 후에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한층 명확해질 것이다.
  •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전쟁’에 유럽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1년 사이 천연가스 가격이 10배 뛰어오르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는 276.75유로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 23일(26.78유로)보다 10배나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초 장중 300유로를 찍었던 가스 선물 가격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전체 용량의 20%로 줄인 지난달 말부터 다시 수직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이유로 오는 31일부터 3일간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천연가스 가격 폭등의 충격파는 유럽 전역의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유로화 급락 사태로 번졌다. 이날 씨티은행은 내년 1분기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8.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지난달 10%를 돌파했는데, 18%를 웃도는 상승률은 1976년 오일쇼크의 여파로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던 시기와 맞먹는다. 표준가구를 기준으로 한 에너지 요금 상한선은 연 1971파운드(약 312만원)에서 내년 4월 5816파운드(921만원)로 오를 것이라고 씨티은행은 내다봤다.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8.9%를 기록한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에서도 올가을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강달러’ 현상까지 겹치며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는 장중 0.9928달러에 거래돼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1달러=1유로’의 기준선이 무너졌다. 유럽 각국은 정부와 업계 모두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는 프랑스 내 1400여개 매장에서 100여개 필수 품목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도 다음달부터 2개월여간 자사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을 ℓ당 0.20유로(270원), 이후 연말까지 0.10유로(130원) 인하할 방침이다. 지난 6월과 7월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어선 스페인은 전기요금 부가세 인하와 휘발유 가격 보조, 임대료 상한 등의 대책을 쏟아 내고 있다. 그럼에도 에너지 대란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타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서부 가스전에서 동부 연안 항구까지의 거리가 멀고, LNG를 유럽으로 직수출할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북유럽 에너지 대국인 노르웨이는 자국의 에너지가 부족해질 경우 전력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들의 에너지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5~10년간 힘든 겨울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금천구, 겨울 폭설 대비 도로열선 추가 도입

    금천구, 겨울 폭설 대비 도로열선 추가 도입

    서울 금천구는 겨울철 폭설을 대비해 지난해 금하로 급경사 도로에 이어 제설 취약 구간인 이면도로 4곳에 추가로 도로열선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설치 예정 구간은 ▲탑골로(시흥동1010-11, 140m 2차로) ▲탑골로10길(동광초등학교 입구~금하로773, 70m 1차로) ▲독산로54길(독산동917-15~독산로54길188, 125m 2차로) ▲독산로54길(산기슭공원교차로~독산로54길32, 120m 2차로) 등 4곳으로 총길이 840m다. 시비로 확보한 10억 5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열선 시스템은 도로 포장면 아래 열선을 설치해 도로 표면에 있는 센서로 강설 시 자동으로 작동해 눈을 녹이는 장치다. 폭설 시 제설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도로시설물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제설 방식이다. 구는 지난해 12월 금하로 급경사지 구간(시흥2동주민센터~벽산5단지아파트 입구)에 양방향 1차로와 2차로 일부 총 1335m 구간에 도로열선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겨울철 폭설 시 선제적인 제설 대응 체계를 강화해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방역당국 “이번주나 다음주 유행 감소…위중증·사망은 2~3주 증가”

    방역당국 “이번주나 다음주 유행 감소…위중증·사망은 2~3주 증가”

    방역 당국이 올여름 재유행은 이번주나 다음주에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행이 진정되는 속도나 얼마나 확진자가 줄어들지는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다.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음주에는 개량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금 확진자 발생 상황은 정점을 지나는 것으로 보여 이번주나 다음주 정도에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이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감소 속도나 정도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06으로 8주 연속으로 1을 넘었으나 전주(1.18)보다 낮아졌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이주일 전인 지난 9일(14만 9860명)과 비슷한 15만 258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 초중고 개학으로 인해 유행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비교과 활동이나 체험활동, 야외 수업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등교(출근) 전 증상이 있는 경우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에 증상 여부를 입력하고 검사 후 음성인 경우 등교(출근)하면 된다. 학급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고위험 기저질환자는 학교장의 확인서를 받아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정점 뒤에도 2~3주 시차를 두고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월 들어 주간 사망자는 209명, 330명, 41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7월 마지막주에는 17.0%이던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지난주엔 22.7%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건수는 45건으로 전주(105건)보다 줄었으나, 평균 환자수는 22.0명에서 42.6명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앞서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전날 “10~11월쯤 큰 파도(대유행)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여름 유행 규모가 다소 큰 규모였기에 가을보다는 (재유행) 시기가 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이 떨어지면서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도 6.65%(8월 둘째주)로 소폭 상승했다. 또한 정 위원장이 “4차 접종 효과도 오는 12월까지다”라고 지적한 데 대해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조만간 개량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며 다음주 중 접종 계획에 대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 “10·11월 전국민 면역 떨어져 재유행 닥칠 것”

    “10·11월 전국민 면역 떨어져 재유행 닥칠 것”

    올여름 재유행은 이번 주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10~11월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연초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획득한 자연 면역이나 백신 접종의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관리 지표 등을 마련해 방역 관련 의사 결정에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22일 열린 자문위 설명회에서 정기석(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 위원장은 “이번 주 (유행은)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10·11월이 되면 모든 사람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온다. 3월에 걸렸을 경우 면역은 6개월 뒤에 떨어지고, 이달 4차 백신을 맞았더라도 12월까지밖에 효과가 가지 않는다”고 재유행을 경고했다. 당장 이번 유행으로 인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피해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보다 3010명 줄어든 5만 9046명이다. 이틀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전주 대비 줄어든 모습이지만, 이날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전주보다 30명 늘어난 551명이다. 사망자도 65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7.0%,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0.7%에 달한다. 이번 가을·겨울철 재유행 규모에 따라 방역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의 계산식도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문위는 우선 정부가 응급실이나 병실 등 의료 체계를 강화하면서 방역 정책의 사회·경제적 영향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문위는 ▲사회·경제적 관리 지표 및 평가 기준 마련 ▲감염병 위기예측시스템 구축 ▲방역의 사회·경제적 결과 연구 지원 ▲감염병 위기 대응 매뉴얼 보완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자문위 사회경제분과 위원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정부는 확진자 수, 중증환자 수, 백신 접종률 등 역학·진단 관련 방역 지표를 중심으로 대응했으나,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방역의 사회·경제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겨울철 재유행이 예상된다면 그전까지 흩어진 지표를 모아 사회·경제적 관리 지표 등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 “이번주 정점 예상…10~11월 면역 일시에 낮아지면 유행 올 수도“

    “이번주 정점 예상…10~11월 면역 일시에 낮아지면 유행 올 수도“

    올여름 재유행은 이번주 정점을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10~11월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연초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획득한 자연면역이나 백신 접종의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선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는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사회적 관리지표 등을 마련해 방역 관련 의사 결정에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22일 열린 자문위 설명회에서 정기석(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 위원장은 “이번주 (유행은)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10·11월이 되면 모든 사람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온다. 3월에 걸렸을 경우 면역은 6개월 뒤에 떨어지고, 이달 4차 백신을 맞았더라도 12월까지밖에 효과가 가지 않는다”고 재유행을 경고했다. 당장 이번 유행으로 인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피해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보다 3010명 줄어든 5만 9046명이다. 이틀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전주 대비 줄어든 모습이지만,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주보다 30명 늘어난 551명이다. 사망자도 65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7.0%, 준중증 병상은 60.7%에 달한다. 이번 가을·겨울철 재유행 규모에 따라 방역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의 계산식도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문위는 우선 정부가 응급실이나 병실 등 의료체계를 강화하면서 방역 정책의 사회·경제적 영향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문위는 ▲사회경제적 관리지표 및 평가기준 마련 ▲감염병 위기예측시스템 구축 ▲방역의 사회경제적 결과 연구 지원 ▲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 보완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자문위 사회경제분과 위원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정부는 확진자 수, 중증환자 수, 백신 접종률 등 역학·진단 관련 방역지표를 중심으로 대응했으나,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방역의 사회·경제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겨울철 재유행이 예상된다면 그전까지 흩어진 지표를 모아 사회경제적 관리지표 등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 플라스틱처럼 변한 피부…선크림 ‘이렇게’ 중요합니다

    플라스틱처럼 변한 피부…선크림 ‘이렇게’ 중요합니다

    휴가 즐기던 20대 여성 흉터 남겨져 불가리아에서 휴가를 즐기던 영국 여성이 자외선 차단제를 깜빡 하고 잠들었다가 생긴 심각한 흉터를 공개했다. 22일(한국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 써니 비치에서 휴가를 보내던 25세 여성 시린 머래드(Sirin Murad)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30분간 해변에서 낮잠을 잤다가 심각한 흉터를 입었다. 눈썹을 찡그리면 마치 플라스틱처럼 쭈글쭈글하게 보이기도 했다.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여성은 병원에 가지 않았지만 며칠이 지나 얼굴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여성은 “처음에는 약간 아팠을 뿐 별 느낌이 없었는데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다. 피부가 벗겨진 현재는 고통이 잠잠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SNS에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괜찮을거라 생각하지 말고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영국에서는 햇볕에 노출된 뒤 피부암 일종인 흑색종에 걸려 약 2300명이 목숨을 잃는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에는 단 한 번만 강렬한 햇빛에 노출돼도 흑색종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흐린 날씨에도 발라야 합니다 비 오는 날, 흐린 날, 겨울철 등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름 낀 날에도 자외선의 80%가량은 피부에 도달한다. 심지어 안개 낀 날에는 피부에 닿는 자외선량이 맑은 날과 같다. 물속에 있어도 자외선에 노출되는 만큼 외출할 때는 무조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있을 때는 차단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창문 근처나 차량에 오래 머무는 경우라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자외선B는 일광화상을 일으키며, 자외선A는 광노화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자외선B와 자외선A를 모두 막아주는 제품을 써야 한다. SPF 수치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피부가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에 견줘 얼마나 오랫동안 화상을 입지 않고 견디는지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SPF 수치가 50 이상이면 최상의 자외선 차단을 의미한다. SPF 지수가 높은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SPF 수치가 30을 넘으면 피부 자극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SPF 30이면 충분하다, 영유아기부터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지만,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라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보다 직접적인 햇빛 노출을 피하는 노력이 바람직하다. 6개월 이상이라면 외출 시 옷이나 모자로 자외선을 최대한 가려주고, 얼굴과 같은 노출 부위에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일상에서는 4시간마다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외용으로 사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뿌리는 제품은 코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눈 등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내용물의 색상이 변하거나 층이 분리되는 등 내용물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개봉 후 오래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가급적 외출 15∼30분 전에 바르고, 일상생활에서는 4시간마다, 야외활동 때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막이 생길 정도로 두껍게 바르는 게 좋다. 스틱이나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은 크림이나 로션 형태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 덧바를 때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마스크를 써도 자외선차단제는 발라야 한다. 다만, 마스크로 가리는 부위는 피부 온도와 습도의 증가로 인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피부 염증반응에 취약해지므로 여드름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자외선차단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외선차단제가 남아있으면 땀이나 피지, 먼지 등과 섞여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은 차단제를 사용했다면 꼭 이중 세안이 필요하다.
  • 정기 후원에 냉방용품·식사 지원까지… 나눔으로 더위 이겨내는 성북구 석관동

    정기 후원에 냉방용품·식사 지원까지… 나눔으로 더위 이겨내는 성북구 석관동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아름다운 나눔의 손길이 이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2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달 초 석관동에 있는 동부교회는 다문화, 장애인, 한부모 등 3가구에 월 30만원씩 1년간 기부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폭염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을 위해 에어컨 4대, 선풍기 7대도 지원했다. 기부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418만원에 이른다. 구에 따르면 동부교회는 지역 이웃을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온 종교 기관이다. 지난해 겨울에는 취약계층을 위해 300만원을 전달했다. 2015년에 현금 300만원, 2016년 현물 223만원, 2017년 현금 500만원, 2018년도에는 현물 127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선행을 실천해왔다. 이번에 정기 후원금을 지원받은 한 다문화 가정 주민은 “최근 물가가 올라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매월 3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보내주신 후원금은 자녀 교육비로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정창섭 석관동장은 “동부교회에서 오랜 기간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 선행을 베풀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최근 폭염 및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은데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 복지자원을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지난 18일에는 석관동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홀몸 어르신과 만성질환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봉사회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과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각 가정에 전달했다. 음식을 건네받은 한 어르신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사람의 정이 그리울 때가 많았는데, 따뜻한 음식을 받으니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희 석관동 적십자봉사회장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어 모든 주민이 행복한 석관동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정기석 “10~11월 모든 사람 면역 일시에 떨어져, 큰 파도 남아”

    정기석 “10~11월 모든 사람 면역 일시에 떨어져, 큰 파도 남아”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0~11월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는 이번주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정 위원장은 22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설명회에서 “정말 제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며 가을∼초겨울쯤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10·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저도 8월 초에 맞은 4차 백신의 효과가 12월 정도까지밖에 가지 않을 것이고, 그 전에 맞은 사람은 (효과 유지 기간이) 더 짧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다만 정 위원장은 그 시기 이전까지는 서서히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정 위원장은 “아마 이번 주 정도에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관리청도 수리모델링에 근거해 이러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날 백신과 치료제에 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대단히 아쉽게도 전 세계 10위 정도의 경제력을 자랑하고, 매우 우수한 인력이 모여있는 이 나라에서 백신과 치료체는 백신 하나 만든 게 전부”라며 “우리나라는 백신과 치료제에 관한 한 후진국”이라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우리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방역은 그때그때 사정에 맞게 참 열심히 잘했다고 본다”며 “그러나 한 번의 유행이 지나갔을 때 다음의 유행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느냐는 것에 지금은 심각하게 돌이켜봐야 될 시간”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전체 예산 중 R&D 예산이 20조원이 넘어가는 나라에서 왜 이렇게 개발을 못한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디올 물건엔 박한데…쓰레기 봉투·‘비방수 우산’은 바이럴…왜? [명품톡+]

    디올 물건엔 박한데…쓰레기 봉투·‘비방수 우산’은 바이럴…왜? [명품톡+]

    패션에 상상을 더하다기능성 빼고 재미 더한 명품中 시장서 팬들 호응 얻어 바이럴 성공진지한 디자인의 디올, ‘미운털’ 왜?“발렌시아가의 1만2000위안짜리 가방은 쓰레기봉투처럼 보입니다.” (웨이보, 8월 12일) 중국의 트위터 격인 SNS 플랫폼 웨이보에서 이달 12일 100만회 인용된 해시태그 내용입니다. 2억5000만회 노출된 이 내용은 아직 제품이 정식 출시 전인데도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2022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앞서 8일 이른바 ‘트래시 파우치’를 홍보했습니다. 커다란 쓰레기 봉투를 닮은 디자인으로, 발렌시아가의 로고가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아 들고 다니는 이를 그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죠. 중국인들은 이 제품이 쓰레기 봉투 같아 보인다고 해시태그를 달고 있지만, 이는 높은 관심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앞서 지난 5월 아디다스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업한 ‘비방수’ 우산도 같은 전철을 밟았죠. 웨이보에서 1억3000만건의 뷰를 기록한 해시태그 “214만원짜리 우산이 비방수임”은 결국 높은 관심을 받아 중국 시장서 품절됐습니다. 럭셔리의 사치를 풍자하는 듯했던 여론과 달리 실제 소비자는 지갑을 선뜻 열었죠. 이른바 ‘안티 패션’ 개념으로도 풍자되는 이러한 현상은, 럭셔리를 소비하는 Z세대의 소비 경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발렌시아가·구찌는 실제 리스트 인사이트서 브랜드 지수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소비층이 이들의 이러한 재미 위주의 제품 전략에 반응한다는 증빙이라는 시각은 힘을 얻죠. 일부 중국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러한 ‘장난 같은 패션’이 아닌 ‘원조 싸움’이라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앞서 지난달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모방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옷을 출시했다고 주장했던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다음 목표물을 또 포착한 모양새입니다. 일각의 중국 패션지는 디올의 베이지색 원피스에 있는 그림이 자신들의 유산 중 이른바 ‘화조화’를 모방했다고 이달 주장했습니다. 웨이보에서 350만회 노출된 “새 디올 제품이 중국 화조화를 베꼈다”는 해시태그를 인용해서죠. 사용자들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디올의 여러 홍보 채널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소비자 중 일부는 “중국의 역사가 오래 돼 중국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문제는 브랜드들이 중국 것을 베껴가면서 원조가 중국임을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현지 명품 전문지는 “중국 소비자들은 안티 패션 운동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명품 브랜드가 중국서 호감을 얻으려면 중국 문화를 다룰 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죠. 제품의 실질적 기능에 의문을 제기한 해시태그와 달리 실제 판매량은 높았다는 구찌·아디다스 제품처럼, 발렌시아가의 새 트래시 파우치도 그럴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겠네요. 중국 문화를 건드렸다는 인식을 주지 않는다면, ‘세계 큰 손’일 정도로 명품을 사랑하는 중국 시장서 판매량이 낮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홍수아 “中 판빙빙으로 오해 받아”…얼마나 닮았길래

    홍수아 “中 판빙빙으로 오해 받아”…얼마나 닮았길래

    배우 홍수아가 판빙빙으로 오해받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배우 홍수아가 출연해 중국에서 판빙빙으로 오해받은 사연을 전했다. 이날 허영만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홍수아를 만났다. 두 사람은 방송가 뒷골목에 위치한 한 식당을 찾았다. 이곳의 사장님은 “방송국 PD님들, 사장님들이 많이 온다”고 자랑, 허영만은 “사장님께 여쭤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음식을 기다리며 허영만은 홍수아에게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되었냐”고 궁금해했다. 홍수아는 “처음에 (연기에) 관심이 없었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동대문을 갔다가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홍수아는 “지금도 첫 촬영을 잊을 수 없다. 대사를 하나도 못 외웠다”며 “저는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걸 싫어했다. 남들의 두세 배는 노력해야 하는 스타일”이라 말했다. 허영만은 이후 홍수아와 중국 식당으로 이동하며 “중국에 좀 있지 않았나. 간단한 의사 소통은 되냐. 홍수아 씨의 절대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물었고, 홍수아는 “간단한 회화만 된다”며 웃었다. 이곳의 사장은 “정말 예쁘다. 판빙빙 닮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홍수아는 중국에서도 판빙빙으로 오해받은 경험담을 밝혔다. 홍수아는 “한번은 홍콩 공항에 도착했는데 중국 팬들이 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나 누군지 알아?’라 물었더니 ‘판빙빙’이라 하더라. 사실 기분 좋았다. 그렇게 예쁜 배우분을 닮았다고 해주니”라 말했다.
  • [보따리]침수차 1만 2천대 육박, 손해액 1600억원대…침수 중고차도 조심해야

    [보따리]침수차 1만 2천대 육박, 손해액 1600억원대…침수 중고차도 조심해야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가 마비된 지 열흘 가량이 지났지만 아직도 복구 작업에 한창입니다. 당시 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빗물에 절반 이상 침수돼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차량들입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들은 빠져나올 새도 없이 그대로 빗물에 잠겼습니다. 상당수 운전자들이 자차 보험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접수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출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을 보유했던 차주 등은 온라인에 씁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차량 접수건은 모두 1만 1685건입니다. 추정 손해액만 1637억 1000만원 정도인데 과거 태풍 피해가 극심했을 때에 비해 손해액이 큰 편입니다. 이번 폭우가 고가 차량이 많은 서울 강남 등 일대에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태풍 바비와 마이삭, 하이선 등으로 인해 2만여대 이상의 침수차량이 발생했을 때 추정 손해액은 1157억원 정도였습니다. 2012년에도 전국적으로 2만 3000여대의 차량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손해액은 495억원에 그쳤습니다.차보험 손해율 3분기 상승 예상…실적엔 직접 영향 적을 듯 이번 호우로 손보업계를 향해 자동차 보험료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눈에 띄게 줄었었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손해율이 다시금 오를 거란 전망이 있었지만 기름값이 오르면서 오히려 손해율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번 호우로 올 3분기 손해율은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에는 태풍 등 이유로 손해율이 상반기 대비 약 5~7% 높아진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호우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데다 겨울엔 폭설 등의 피해가 추가로 있을 수 있어 손해율에 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우가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에 직접적으로 주는 영향은 사실상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사들의 경우 특정 위험에 대비해 초과손해액 재보험(XOL)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위험의 종류와 기간 등을 고려해 가입하는데 장마철 침수 피해와 관련해 별도의 XOL을 맺고 있다면 손해액을 모두 보험사가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지난 11일 삼성화재 측은 실적 발표 직후 “이날 오전 7시 기준 3167대의 차량 침수가 접수됐고 511억원 수준의 손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XOL을 가입하고 있는 만큼 삼성화재는 145억원 한도만 커버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화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 건수는 19일 오전 9시 기준 4396건입니다. 추정 피해액은 642억 8000만원 가량인데 피해액이 다소 증가했지만 삼성화재에 커버해야할 금액은 한도인 145억원에 머물 전망입니다.중고차 살 땐 ‘침수 피해’ 여부 확인 철저히 집중호우가 발생한 이후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중고차를 구매할 때 침수피해가 있는지를 알아봐야 하는 것입니다. 침수차량임에도 무사고 차량으로 중고차 시장에 유통될 위험이 있는데, 최근엔 전기차나 전자장비가 많은 차량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안전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습니다. 침수차가 걱정된다면 여러 방법을 통해 침수 여부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우선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를 통해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자차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차주가 보험 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하는 등 침수 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 직접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부식이 쉬운 부품들을 교체한 후 매물로 내놓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차량 내부를 꼼꼼이 살피고 에어컨을 가동해 악취를 확인하는 등의 작업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인 기업 케이카(K Car)는 최근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다음달 30일까지 연장하고 추가 보상금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습니다.
  • [기고] 돌아온 일상, 변화된 삶, 진화하는 탐방/남태한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

    [기고] 돌아온 일상, 변화된 삶, 진화하는 탐방/남태한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

    한 시간 전쯤 맑았던 하늘이 금세 어두워져 빗줄기를 내린다 싶더니 그새 다시 맑아 햇살을 비춘다. 요즘의 변화무쌍(變化無雙)한 날씨는 기상예보를 따돌리듯 천변만화(千變萬化)로 그 모습을 바꿔나간다. 변덕꾸러기 날씨에 대비해 당연하다는 듯 차량 한 켠에 우산과 여분의 양말을 준비하다보면, 어느새 날씨에 맞춰 삶이 변화했음을 체감케 된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것이 비단 요란스런 날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코로나19 팬데믹(COVID-19) 또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알파부터 오미크론까지 다양한 변이를 거치며 익숙해질 것 같지 않았던 마스크 착용도 이젠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된 지금, 잃어버렸던 일상의 회복을 준비하는 국립공원의 탐방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국민들이 선호하는 탐방문화 또한 그 형태를 달리하고 있다. 정상정복, 종주산행 등이 주가 되었던 이전과 다르게 ‘2021년 국립공원 탐방관리 전략’ 조사결과, 부담 없이 즐기는‘저지대 트레킹’과 심리적 만족감을 채워 주는‘한적한 산행’이 선호되고 있다. 또한 다인(多人), 다박(多泊)의 형태에서 이제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소규모 당일 탐방으로 트렌트가 변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맞춤형 생태관광 운영, 탐방로 예약제 구간 확대,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비대면 탐방 영상과 체험키트를 활용한 셀프 탐방프로그램등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변화하는 탐방 트렌드에 발맞춰 가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활용하여 건강과 치유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탐방서비스를 제공한다. 챗봇(ChatBot)을 활용한 셀프탐방프로그램 ‘출동! 달콩수호대’는 무등산의 명소를 안전한 비대면 방식으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지친 일상을 회복하고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단체탐방에서 자연환경해설사의 역할이었던 현장해설을 휴대폰 앱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소규모의 탐방객 그룹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등산의 곳곳을 탐방할 수 있다. 더불어 문자로 진행되는 챗봇의 특성을 활용하여 중국어와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해 이용자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광주광역시, 광주여자대학교 미용과학과와 협력한 웰니스(wellness) 탐방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으로, 국립공원이 가지는 건강과 치유의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자연환경을 담은 색으로 본인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주는 ‘퍼스널컬러(personal color)’, 자연친화적 치유와 면역향상을 돕는 천연향을 시향 하는 ‘광주향(香)’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은 무등산과 뷰티(beauty)를 결합함으로써 지친 국민들의 심신안정 및 건강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로 국립공원은 큰 영향을 받았고, 그 변화의 바람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도 국립공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민들의 삶에 발맞춰 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발굴하고 알맞은 탐방 환경을 조성하여 변화에 대비할 것이다. 내년 3월 4일은 광주의 명산 무등산이 국립공원이라는 옷을 입고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표현이 있듯이, 10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국립공원은 언제나 국민들의 옆에 자리하며 자연의 혜택을 되돌려드릴 것이라는 점이다.
  • [열린세상]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다면/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다면/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지난주 내내 런던은 매우 더웠다. 8월에는 더운 게 당연하지 않나 하겠지만 전 세계가 그런 것은 아니다. 심지어 남반구는 지금 겨울이다. 같은 북반구라지만 영국의 7, 8월은 대개 서늘하고 청량하다. 며칠 덥다고 해 봐야 바람 부는 그늘로 피하면 더위를 못 느낄 정도인 것이 통상적인데 올해는 매우 뜨거웠다. 지난 7월에는 무려 섭씨 40도를 넘는 날이 있더니만 더운 날씨가 8월에도 이어졌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동안 더웠으니 이례적인 여름이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이라면 한국 기준으로는 매우 고온도 아니다. 다만 문제는 영국에는 냉방시설이 갖추어진 거주 시설이 그리 없다는 데 있다. 더구나 집이 좁고 단열이 안 돼 있으며 주변에 녹지조차 없었다면 이 더위를 견디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낮 동안에 집을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즉 본인 스스로 이동을 쉽게 할 수 없거나 집에 돌봐야 할 사람이 있는 등의 사정이 있다면 뜨겁게 달궈진 집은 마치 열감옥 같았으리라. 내 경우는 사정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인데도 더위가 끝난다는 시기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틀만 더 참자, 하루만 더 참자 하며 덜 더워질 날짜를 꼽을 정도였으니까. 그러다가 문득 이런 날씨가 해마다 반복된다면 어떨까 싶어졌다. 이번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년 여름도 이렇게 뜨겁고 그다음 여름도 이런 더위가 예상된다면 영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많이 바뀔 것이다. 만일 단 한 차례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진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내년에도 그처럼 많은 비가 오고 다시 그다음 해에도 다량의 비가 쏟아지게 된다면 한국에서 여름을 대비하는 마음도 달라져야만 할 것처럼 말이다. 지금은 비록 에어컨이 있는 집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영국의 여름이 늘 이렇게 덥다면 너도나도 에어컨을 장만하려 하지 않을까. 그나마 에어컨 사용을 하지 않던 영국이 이렇게 되면 전 세계적인 에너지 소비도, 환경 오염도 더 심해질 것이고 기후 변화는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과연 지구를 생각해서 더운 여름을 버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에어컨을 장만할 여력이 없다면 모르겠으나 견뎌야 할 더위가 심하고 일상적이 될 때 서구의 개인들이 그런 말을 따를까. 몇 주간 고온의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잔디가 누렇게 말라 죽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물 저장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호스를 사용해 정원에 물을 주는 건 금지돼 있다. 영국 정부는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을 하거나 머리를 매일 감지도 말 것을 권고했다. 플라스틱 용기에 물을 받아서 뒷마당 화분에 물을 주고 난 다음 돌 바닥에도 한 바가지 끼얹어 늦은 오후임에도 여전한 열기를 식혀 보려고 하다가 이 정도 물은 써도 되는가, 더 아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의 가뭄도 걱정이지만 결국 너무 많이 자원을 쓰는 게 문제다. 그런데 또 개인이 노력한들 새삼 뭔가 달라지려나 하는 회의도 든다. 난데없는 팬더믹 때문에 한동안 환경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재활용도 안 되는 마스크를 잔뜩 사용해야 했고, 음식 배달 및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포장재 사용 역시 부쩍 늘었다. 이미 지구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건 아닌가, 정말로 심각한 기후 재난을 근미래에 겪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이 생긴다. 공상에 불과하다고? 바이러스에 당할 건 예상했던가.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으니 사소한 일들이라도 해 본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걸 하는 동안 정치가 어떤 방향을 제시해 줬으면 하고 바란다. 기후도, 에너지도, 환경도, 홍수 대비 및 그 피해 구제도 하여간 큰일들이 많아 보이는데 체리따봉이 뭐 그리 중요한가 싶다.
  • 매콤한 듯 달큰, 달큰한 듯 칼칼…은빛 두툼살에 입안이 부자[김새봄의 잇(eat) 템]

    매콤한 듯 달큰, 달큰한 듯 칼칼…은빛 두툼살에 입안이 부자[김새봄의 잇(eat) 템]

    단백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아 인기가 많은 갈치. 갈치는 몸통 전체가 길고 날렵한 모양이 칼과 닮아 도어(刀魚) 혹은 칼치라고도 불린다. 갈치의 은빛 몸은 구아닌이라는 성분으로 구성된 은분 때문인데, 진주의 광택을 내는 원료로, 립스틱으로 쓰이기도 하는 친숙한 소재다. 갈치는 한여름부터 시작해 한겨울이 오기 직전까지 주로 잡히는데, 보통 요즘부터 가을까지 갈치가 맛있는 때라고들 한다.갓김치·게장과 함께 술 당기는 맛 ●여수 홍가 갈치조림 우리나라 사람들의 갈치요리 넘버원은 누가 뭐래도 갈치조림이다. 내로라하는 식당들 중에서도 현지의 알 만한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간다는 ‘홍가’. 홍가는 넉넉한 인심과 기가 막힌 손맛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특이하게 홍어와 수육 등 세 가지의 음식을 하는데, 셋은 메뉴를 떠올리기만 해도 술맛 나는 안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한 상 가득 채워지는 반찬들. 여수의 상징이자 자랑인 향긋한 갓김치부터 푹 익어 새큼하고 구수한 묵은지, 양념을 넉넉히 무친 돌게장, 꼬막, 어리굴젓 등…. 게다가 인원수대로 척척 부쳐 낸 따끈한 달걀 프라이까지. 단순히 상을 채우는 반찬이 아니라 ‘어떤 맛있는 걸 더 줄까’라는 고민이 엿보이는 마음 따뜻한 찬 구성이다. 달걀 프라이로 허기를 우선 달랠 때쯤 김을 모락모락 내뿜으며 갈치조림이 등장한다. 큰 냄비를 가득 채운 초생달 모양의 양파 더미. 콧속으로 달큰한 향이 훅 치고 들어온다. 양파숲을 젓가락으로 살살 헤쳐 집어 든 은빛 토막은 야들야들 희고 부드러운 살을 자랑한다. 단짠단짠 마성의 밸런스에서 달달함에 한발짝 더 다가간 중독적인 맛. 부드러운 갈치살을 발라내 흰 쌀밥에 올려놓고 양념과 푹 익은 양파를 덥석 집어 들어 밥에 슥슥 비벼 한 입. 반찬으로 잘 삶은 수육 한 점을 곁들이니 풍미도 배도 든든, 이런 완벽한 조화가 어디 있나 싶다.얼갈이·호박 어우러진 제주의 맛 ●제주 복집식당 갈치국 제주도의 한산한 동네 어귀에 조용하게 자리잡은 복집식당은 1969년 문을 열어 벌써 50년 넘게 영업한 제주 토속음식 전문점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북적북적, 한산했던 가게가 금방 꽉 들어찬다. 시원한 마룻바닥, 두꺼운 원목 테이블에 둘러앉아 메뉴판을 바라보니 갈치구이부터 갈치조림, 갈치국 등 갈치 요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푸릇하고 쨍쨍한 얼갈이배추에 막 나온 따끈한 밥을 한 덩이, 콤콤한 갈치속젓을 올려 단맛을 여유롭게 즐겨 본다. 이어 면기를 가득 채운 갈치국이 나온다. 복집식당의 갈치국은 얼갈이배추를 큼직하게 충분히 넣어 국 전체가 푸릇한 느낌이 있다. 주홍빛의 토막들이 듬성듬성 얼굴을 드러내는데 당근일 것 같지만 의외로 늙은 호박이다. 국에서 우러난 갈치는 지방이 녹아 국물 전체를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휘감는다. 여기에 푸짐히 들어간 얼갈이배추가 시원한 맛을 더해 치우치지 않게 중심을 잘 잡고, 늙은 호박의 은은한 단맛까지 더해지면서 속이 편안해진다. 칼칼한 맛을 더해 줄 청양고추의 뒷맛은 덤이다. 개성 있는 갈치국을 한 사발 털어내니 잠시 제주도민이 된 듯한 기분이다.댕기머리 땋듯 통째 튀긴 꽉찬 맛 ●동탄 삼면이바다 갈치구이 동탄의 한 호텔 건물 꼭대기. 의외의 장소에 의외의 식당인 ‘삼면이 바다’가 있다. 동해, 서해, 남해의 다양한 해산물로 창의적인 음식을 내는 콘셉트의 식당이다. 사방이 하늘로 둘러싸인 공간에 바다를 그대로 떠다 놓은, 육과 해의 공간이다. ‘삼면이바다’를 지금의 유명세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다름 아닌 갈치구이. 대물 갈치의 잔가시를 모두 발라내고 셋으로 나눠, 댕기머리 땋듯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정교하게 땋아 구웠다. 댕기 몸통에 용솟음치는 꼬리까지 하나의 작품 같은 갈치구이와 튀김이 통째로 거대하게 서빙되는 신기한 모습에 삼면이바다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이 개성 있는 갈치구이를 위해 사용되는 갈치는, 맛과 비주얼을 위해 혹여나 갈치 등에 상처가 날까, 그물이 아닌 낚싯바늘로 직접 낚아 올린 제주도산 대물 갈치만 쓴다.확실히 그간 먹었던 갈치의 느낌과 사뭇 다르다. 두툼하게 입안을 꽉 채우는 탄탄한 식감과 오롯이 전해지는 어즙이 이 한 요리에 나오는 수고스러움을 모두 반영했다. ‘제대로네’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와 버린다. 잔가시가 전혀 없어 무심하게 뚝뚝 떼어 내 빵조각처럼 여유롭게 즐기는 갈치살은 안 먹어 본 사람은 모른다. 생선 하나로 세상 부자가 된 기분.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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