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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알량한 공존/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알량한 공존/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자려고 누웠는데 모기가 왱왱거린다. 이 겨울에 웬? 철없는 놈의 등장에 잠시 고민에 빠진다. 일어나서 응징할 것인가. 대개의 ‘귀차니스트’들은 이럴 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는 선택을 한다. 다음날 저녁 하얀 벽지 위에서 놈을 발견했다. 다시 찾아든 고민. 이미 24시간이 지났으니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자연사를 기대하며 ‘공존’을 선택했다. 그런데 그날 밤 또 귓전을 때리는 왱왱 소리. 모기의 수명이 새삼 궁금해졌다. 검색해 보니 한두 달이란다. 생각보다 길다. 공존을 선택했다고 해도 ‘먹이’까지 내줄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이불로 철통 방어선을 친다. 다음날 아뿔싸, 팔에 놈의 공격 자국이 선명하다. 평화는 깨졌다. 공존은 내가 공격받기 전까지, 내가 손해를 보기 전까지였다. 얼마나 경박하고 알량한 마음의 수준인가를 빛의 속도로 살충제를 찾아 쥐며 깨닫는다. 놈은 해충이라고 합리화를 해 보지만 해충이 아니었다 한들 크게 다를까.
  • [마감 후] 겨울 앞에서/조희선 전국부 기자

    [마감 후] 겨울 앞에서/조희선 전국부 기자

    시리도록 차가운 계절 앞에서 뜨거웠던 지난해 여름을 떠올린다.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취약계층 주민을 위해 이동형 냉방기를 지원한 적이 있다. 자신의 집에 직원들이 간이 에어컨을 설치하는 모습을 바라본 여성이 반색했다. 두 아이를 키운다는 그는 “이사 올 때 설치한 중고 에어컨이 고장 나 선풍기 한 대로 버텨 왔다”면서 “더워서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집 안에서 놀기도 쉽지 않았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홀로 사는 한 80대 여성도 이동형 에어컨을 보며 “지방에 있는 자식이 잘 찾아오지도 못하는 데다 에어컨이 비싸 살 엄두가 안 났는데 이렇게 챙겨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여전히 이 장면을 기억하는 건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불편함을 겪는 사람이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게 새삼 뼈아프게 다가와서다. 송파에서, 수원에서 그리고 서대문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을 마주할 때마다 생각한다.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려고 고뇌한 이들을 위해 국가와 사회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누군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순간이 돼서는 안 되기에 사회안전망은 탄탄해야 한다. 정부는 매번 그 안전망을 촘촘히 짜겠다고 공언했지만, 보호받지 못한 사람이 속출했다. 지난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석 달 만인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체계 개선 대책’도 빈 구멍이 커 보인다. 대책 중 앞세운 것은 단전ㆍ단수 등 위기 징후로 추정되는 정보를 기존 34종에서 올해 39종으로 늘리고, 내년 하반기까지 5종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수도·가스 요금을 연체하고 채무가 있다는 사실이 위기를 뒷받침할 수는 있으나, 단순한 정보만으로 다양한 형태의 빈곤을 모두 포착할 순 없다. 전문가나 사회단체가 발굴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물론 당사자가 복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 직접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는 ‘신청주의’의 한계를 벗어나 위기에 처한 국민을 먼저 찾아 나선다는 점에서 ‘발굴’은 중요하다. 다만 위기에 처한 사람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발견하려면 발굴할 사람이 충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업무가 과중한 지방자치단체 복지담당 공무원이 일일이 주민 집을 방문해 그들의 위기 상황을 파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장에선 “발굴해야 하는 위기가구 대상자는 증가하는데 전담 인력 자체를 늘리지 않고 기존 인력을 복지 업무 쪽에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복지부는 이번 대책에서 지자체 복지 인력을 합리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하겠다고만 밝혔다. 결국 사람을 살리는 건 사람의 몫이다. 지자체가 통반장, 지역 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우체국 집배원, 편의점 종사자 등에게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라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컴퓨터가 살피지 못하는 사정을 사람은 파악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내 이웃을 살리겠다’는 선한 의지와 사명감을 지닌 사람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다. 또 위기에 처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이들을 즉각적으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복지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겨울은 우리가 어떻게든 주변인의 삶에 접촉해야 하는 때다. 누군가에게는 잔인한 이 겨울, 위기에 처했을 때 내 이웃에, 내가 사는 사회에 도움을 청하면 된다는 믿음이 생기려면 말이다.
  • 당근 들고 있는 토끼… 2023 계묘년 연하우표 발행

    당근 들고 있는 토끼… 2023 계묘년 연하우표 발행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우정사업본부가 1일 토끼 모습이 담긴 연하우표 2종을 발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우표박물관에서 직원이 눈 내리는 겨울에 당근을 들고 있는 토끼 그림이 담긴 연하우표를 돋보기로 확대해 보여 주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당근 들고 있는 토끼… 2023 계묘년 연하우표 발행

    당근 들고 있는 토끼… 2023 계묘년 연하우표 발행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우정사업본부가 1일 토끼 모습이 담긴 연하우표 2종을 발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우표박물관에서 직원이 눈 내리는 겨울에 당근을 들고 있는 토끼 그림이 담긴 연하우표를 돋보기로 확대해 보여 주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다 거기서 거기지” 삶, 그 특별한 이야기를 터놓다

    “다 거기서 거기지” 삶, 그 특별한 이야기를 터놓다

    100년을 산 할머니치고 이름이 세련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서연화. 친구라고는 자신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는 사회복지사 유진과 아흔여섯 살 된 미역국집 주인 고말순 그리고 트랜지스터라디오뿐이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온 얘기를 들려 달라고 하면 연화는 라디오에서 들은 남의 인생을 주워섬기고 듣는 이들은 어디서 들어 본 얘기 같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면 연화는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니까”라고 눙친다. 그렇지만 연화는 이름도 나이도 자신의 것이 아니다. 태어나고 몇 달 뒤 죽은 언니의 이름과 주민등록을 갖고 한평생을 살아왔다. 다른 사람에게는 뻔한 얘기 같지만 태어난 이후 자기 자신으로 산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연화의 삶은 ‘거기서 거기’라고 퉁칠 수 없는 것이다. 2018년 단편소설 ‘귓속말’로 등단한 작가가 낸 첫 소설집의 서두를 장식한 단편 ‘요카타’는 깊은 주름살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가진 이웃집 할머니의 이야기다.또 다른 단편 ‘구부린 마음’은 답답한 회사 분위기 때문에 반차를 내고 광장을 지나던 ‘나’가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길게 늘어선 줄 한쪽에서 자신에게 손짓하는 낯선 여자를 보면서 시작된다. 모른 척하고 지나가도 아무 문제 없었겠지만 갑자기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던 애리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홀린 듯 줄을 대신 서 준다. 5번의 이직 경험이 있는 나는 이번엔 이전보다 오래 다니고 있지만 또다시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자리 없이 떠돌아 본 기억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 버티고 애썼던 기억이 나를 이 줄에 서 있게 한다. 책 마지막에 실린 ‘몰려오는 것들’은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어느 날 갑자기 수많은 사람이 바닷물에 쓸려 가 버린 상황에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갑작스러운 재해로 죽은 이에게 무덤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망각이 강요되는 현실이 등장한다.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 규명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이태원 참사를 연상케 한다. 8편에 등장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쓸모없는 일들도 그저 삶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드라마나 영화 같은 삶을 꿈꾸지만 실제 우리네 삶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작가는 보여 주고 있다. “이미 잃어버렸다 해도 잃지 않았다고 미련하게 믿으며 잃어버리는 일이 예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잃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오래도록 쓰고 싶다, 계속 쓰겠다, 다시 쓰겠다, 애쓰겠다”는 작가의 말은 작가 스스로의 다짐일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건넨 당부의 말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완전히 죽는 것은 자신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사라질 때”라는 영화 ‘코코’의 대사처럼 작가 역시 평범한 삶이라도 누군가 돌아보고 믿어 주고 기억해 준다면 그 존재는 영원히 지속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어디에 있든 한 사람도, 한 마리도 춥지 않으면 좋겠다”고 조용히 속삭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어딘가엔 상실의 아픔으로 겨울 추위보다 더 차가운 냉기를 느끼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그들 모두가 따뜻했으면 좋겠다.
  • 2023개 눈사람 ‘겨울 만끽’

    2023개 눈사람 ‘겨울 만끽’

    강추위가 몰아친 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노우맨 월드’에서 관람객들이 2023개의 눈사람을 보며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아침까지 맹추위가 이어지고 낮부터는 기온이 차츰 올라 평년 수준을 되찾겠다고 내다봤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상 1도 사이로 1일과 비슷하겠지만 낮부터 기온이 올라 최고기온은 0~9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연합뉴스
  • 11월 수출 작년보다 14% 급감… 25년 만에 8개월 연속 무역적자

    11월 수출 작년보다 14% 급감… 25년 만에 8개월 연속 무역적자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컨테이너 반출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효자’ 종목인 반도체 수출이 급감한 반면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무역적자 폭이 9조원을 넘어섰다. 1997년 외환위기(IMF) 이후 25년 만에 8개월 연속 최장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 달러에 이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 무역적자는 5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11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603억 3000만 달러)보다 14.0% 급감한 51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수출액이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올해 1∼11월 누계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6291억 달러로 사상 처음 11월 중에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 11월 실적이 2020년 동월 대비 30% 넘게 늘어 11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11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31.0%),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는 증가했고, 특히 자동차는 월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주력인 반도체(-29.8%), 석유화학(-26.5%)의 수출이 많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8.0%), 중동(4.5%), 유럽연합(0.1%)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25.5%), 동남아시아국가연합(-13.9%)은 감소했다. 무엇보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여섯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수입액은 난방 수요를 위한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58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33억 1000만 달러 증가한 155억 1000만 달러로 27.1%나 급증했다. 이로써 11월 무역수지는 70억 1000만 달러(약 9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1월 무역적자 폭은 10월(67억 달러)과 비교해서도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1∼11월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 달러에 달해 이미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연간으로 종전 최대 적자인 1996년 기록(206억 2400만 달러)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올해 상당폭의 무역적자를 예상했다. 추 부총리는 “명분 없고 정당성 없는 집단행동이 계속된다면 경제위기 극복도 불가능하고, 대한민국 기업 경제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며 화물연대에 집단 운송 거부 철회를 촉구했다.
  • [포토多이슈] 각지에서 열린 사랑의 온정

    [포토多이슈] 각지에서 열린 사랑의 온정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11월 초 따뜻한 날씨를 보이며 추위 없는 연말을 기대했지만 어김없이 한파는 올해도 찾아왔다. 한파가 찾아오면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한기가 더 스미게 된다. 이맘때쯤 우리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네주는 자선단체들이 활동하는 이유다.빨간 냄비로 유명한 구세군은 189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여객선 표류로 발생한 1000여 명의 난민을 구제하기 위해 수프를 끓이는 큰 냄비에 기부를 받은 것이 시초다. 이것이 한국 구세군에 전해져 한국에서도 겨울이면 명동이나 번화가에서 으레 목격할 수 있는 일상이 됐다. 사랑의 열매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공동모금 운동이다. 겨울이면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하고 성금 목표액이 1% 달성될 때마다 온도탑의 온도를 1도씩 올리게 된다. 공동모금 운동과 그 운동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빨간 동그라미 3개 모양의 플라스틱 장신구가 제공된다.
  • [포토] 자선모금 시작한 구세군

    [포토] 자선모금 시작한 구세군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구세군 관계자들이 모금을 하고 있다. 한국구세군은 이날 오전 11시 중구 서울광장에서 ‘2022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었다. 올해 자선냄비 거리 모금은 ‘이 겨울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착한 일’을 주제로 전국 17개 시·도 360곳에서 한 달간 진행된다. 자선냄비 위치와 자원봉사 참여, 온라인 모금, QR 기부 방법 등은 구세군 자선냄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소방순찰에 빅데이터 활용...경남소방본부 ‘불 많이 난 지역 집중순찰’

    소방순찰에 빅데이터 활용...경남소방본부 ‘불 많이 난 지역 집중순찰’

    경남소방본부는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해 소방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야외화재 다발지역을 찾아 해당지역 순찰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국가화재정보시스템 데이터를 기초로 최근 5년간 겨울철에 야외 화재가 자주 일어났던 곳을 분석한 뒤 이날 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화재예방 순찰을 한다. 경남소방본부 분석결과 2017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야외에서 일어난 화재는 모두 1224건으로 연평균 248.8건이 발생했다. 하루중 화재 발생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전체 화재의 37.6%를 차지해 화재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로 나타났다. 화재발생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80%)로 분석됐다. 부주의 내용은 쓰레기 소각(29.6%), 담배꽁초 관련(18.1%), 불꽃·화원방치(12.3%), 원인 미상(8.4%), 논·임야 태우기(7.6%) 등이었다. 경남소방본부는 이같은 화재관련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화재 발생 위치정보와 도로망 데이터를 활용해 화재빈발지수가 3(해당 지점 500m 주위에서 3건 이상 화재 발생) 이상인 지역 27곳과 4건 이상 화재가 발생한 주변 도로 891곳을 찾아냈다.경남소방본부는 자료 분석을 통해 도출한 화재빈발 지역과 도로를 중심으로 취약 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예방 순찰을 한다. 또 해당 지역에 화재 발생 주의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어 예방분위기를 조성한다.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소방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강화 등 화재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경남소방본부는 경남 빅데이터 허브 플랫폼(https://bigdata.gyeongnam.go.kr/index.gn) 홈페이지를 통해 주택화재·교통사고·산악사고 발생지도 등 다양한 소방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근 경남소방본부장은 “소방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재 뿐만 아니라 매월 취약한 안전사고와 발생 현황을 분석해 예방 활동에 반영하겠다”며 “경남 맞춤형 안전사고 분석을 통한 예방 활동으로 도민의 사고 피해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에런 저지 몸값 ‘천정부지’ 8년 3억 달러도 거절

    에런 저지 몸값 ‘천정부지’ 8년 3억 달러도 거절

    2022시즌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에런 저지(30)가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역대 타자 최고액 연봉 제안을 거절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 MLB닷컴 등에 따르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의 저지는 양키스로부터 8년 3억달러(약 4000억원)를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양키스가 제시한 연평균 3750만달러(약 495억원)는 메이저리그 타자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기존 타자 최고액은 2019년 3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12년간 4억 2650만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트라우트(31)가 받는 연평균 3554만달러다. 투수 중에서는 지난 겨울 뉴욕 메츠와 3년 1억 3000만달러에 계약한 맥스 셔저(38)가 받는 연평균 4333만달러가 최고액이다. 앞서 저지는 지난 4월 양키스로부터 2억 3050만 달러에 8년 연장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그리고 올 시즌 62홈런을 날려 팀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수립한 아메리칸리그 최다인 61홈런을 61년만에 갈아치우고 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저지는 시즌 뒤 양키스의 퀄리파잉 오퍼(QO)인 1년 1950만달러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섰다. 양키스는 역대 최고액도 거절한 저지를 반드시 붙잡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하지만 저지는 고향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과도 접촉 중이다.
  • 신동엽 “개그맨 중 상위 0.1% 비주얼…시술도 받아”

    신동엽 “개그맨 중 상위 0.1% 비주얼…시술도 받아”

    개그맨 신동엽이 배우 한가인과 “비주얼 듀오”라며 위풍당당한 외모 자부심을 드러냈다. 2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예능 ‘손 없는 날’ 2회에서는 결혼 후 단둘이 살던 70대 어머니와 분가해야 하는 딸의 사연이 그려진다. 모녀를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다름 아닌 부산. 신동엽은 “5년 만에 다시 왔다”며 대학생 때 부산 겨울 바다를 보러 갔다가 불량배에게 돈을 빼앗긴 아픈 기억을 밝혀 한가인의 웃음을 터트린다. 이어 그는 “그동안 스튜디오에서 부산을 영상으로만 보다가 내가 직접 와서 괜히 들뜬다”며 5년 만에 부산에 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동엽은 남다른 ‘외모 부심’을 드러냈다. 최근 SNS를 통해 신동엽이 출연했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음을 밝힌 한가인이 신동엽의 당시 스타일이 세련됐다고 칭찬하자 신동엽은 광대를 들썩이며 “내가 개그맨 중에 상위 0.1% 비주얼이다. 우리 둘 다 실물이 좋아”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한가인과 비주얼 듀오’를 자칭했다. 실제로 부산 시민들은 신동엽을 향해 “실물이 낫다”고 덕담을 건네 신동엽의 비주얼 부심은 한층 강해졌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딸의 결혼 후에 대견함과 허전함을 동시에 느끼는 70대 어머니를 만나 응원을 건네던 신동엽은 사진 속에서 어머니의 눈이 예뻐졌음을 발견하곤 “저도 여기저기 조금씩 했어요. 나이 드니깐 쳐져서 이제 해야 해요”라며 비주얼 관리에 힘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회를 거듭할수록 신동엽과 한가인의 솔직 케미가 다양한 시민들과 만나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사연 있는 이사라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는 신동엽과 한가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손 없는 날’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한다.
  • ‘위아원’ 역대 최대 규모 7만 명 헌혈 마쳐

    ‘위아원’ 역대 최대 규모 7만 명 헌혈 마쳐

    매년 겨울마다 혈액 부족 현상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동절기 시작에 맞춰 역대 최대 규모인 7만명의 헌혈을 마쳤다. 코로나19로 혈액 수급난이 지속되자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We Are One·대표 홍준수)은 지난 8월 27일부터 동절기가 시작되는 지난달 27일까지 총 7만명 헌혈을 목표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85일간 총 10만 360명이 참여해 실제 7만 3807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한 해 평균 헌혈자 수는 240만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단일기관 헌혈자 7만명은 국내 1년 헌혈자의 3%에 달하는 것으로, 단체 헌혈 역대 최대 기록이다. 위아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헌혈 참여자 감소 등의 원인으로 혈액이 극도로 부족해진 국가적 위기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여름 단체헌혈 캠페인을 기획했다. 통상적으로 혈액수급이 줄어드는 여름휴가, 추석연휴와 함께 동절기 준비를 위해 11월까지 총 7만명의 헌혈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위아원 회원들은 적극적으로 헌혈에 나섰다.이번 캠페인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소재 혈액원에서 진행되면서 전국의 위아원 회원들이 발 벗고 헌혈에 동참했으며 계획대로 12월이 되기 전인 지난 27일 7만명 헌혈을 마무리했다고 위아원은 설명했다. 단기간에 많은 인원들이 효과적으로 헌혈을 완료하기 위해 위아원은 혈액원의 상황과 개인의 일정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회원들 역시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면서 헌혈 부적격 상황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등 혈액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겨울이 오기 전 7만 명 헌혈 완료’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국의 약 10만명의 위아원 회원들은 지난 3개월간 혈액원을 찾아 캠페인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수 위아원 대표는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고귀한 봉사”라며 “생명나눔 실천을 위해 확실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헌혈에 동참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위아원은 혈액 수급난 극복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 오늘은 감귤데이… 국민 비타민에 빠질 결심

    오늘은 감귤데이… 국민 비타민에 빠질 결심

    제주도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국민 비타민’ 제주감귤 소비 촉진을 위한 2022 감귤데이 행사를 열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주관하고 제주도, 제주농협, 제주감귤연합회가 주최하는 감귤데이는 ‘겨울철(12월) 1등(1일) 과일, 당도 12브릭스 이상 산도 1% 미만 고품질 감귤’이라는 의미와 함께 명품감귤을 생산하겠다는 농가의 의지를 담아 매년 12월 1일 열린다. 제주감귤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과일로 위상을 정립해나가고 있다. 명성에 부응하고 소비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감귤데이를 제정·운영하자는 요구가 이어지자 2015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선포식을 개최한 이후 올해로 7회를 맞는다. 서초구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열린 올해 감귤데이 행사는 국민 비타민으로서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활력을 주고, 국민 과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소비 촉진 행사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감귤데이 기념행사에서 “제주대표 과일 많이 드시고 응원해달라”면서 “소비자가 찾는 만큼 더욱 더 좋은 품질로 보답해 나가고, 국민의 마음속 고향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지사는 제주감귤연합회와 함께 저소득 소외계층의 비타민 충전을 위해 감귤 10㎏ 1201박스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감귤은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를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푸드뱅크 및 마켓을 통해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가정 등에 전달된다. 농협유통 양재점에서는 1일부터 9일까지 감귤 소비촉진을 위해 30%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감귤데이 행사의 일환으로 이날 선착순 500명에게 감귤 500g을 나눠주며 감귤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 [포토] 지금 한라산은 겨울왕국

    [포토] 지금 한라산은 겨울왕국

    1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를 찾은 관광객이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30일 제주 한라산에 첫눈이 내렸다. 이는 지난해(11월 8일)보다 22일 늦은 것이며, 2010년 이후 기록 중에서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 찬 바람 불 때 ‘영등포 온기텐트’…28곳 설치·운영

    찬 바람 불 때 ‘영등포 온기텐트’…28곳 설치·운영

    매서운 칼바람과 눈, 비를 막아주던 온기텐트가 올겨울 영등포에 다시 돌아온다.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5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온기텐트를 설치·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온기텐트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추위와 강설, 강풍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로, 야외에 머무는 동안 언 몸을 녹일 수 있어 이용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다. 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2년간 텐트 운영을 중단했으나, 예년보다 춥고 기상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 운영을 재개해 겨울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온기텐트는 기존 26개소에서 2개소가 늘어난 총 28개소가 운영된다. 설치 장소는 영등포시장과 당산공원 앞, 여의도역 6번 출구, 신길역 1번 출구 등 보행자가 많고 대기시간이 긴 횡단보도,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주변 버스정류장 위주로 선정됐다. 크기는 길이 3m, 폭 1.5m 규모다. 구는 보행과 버스 승·하차에 방해되지 않도록 설치한다. 또 내부에는 이용자가 앉을 수 있는 간이의자를 비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영조물 손해배상 보험을 가입하고 각 동주민센터에서는 1일 2회 이상 수시 점검 및 내부 청소를 실시해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온기텐트가 추위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겨울철 한파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주민들이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교통약자 이용 다발지역, 주거밀집지역 등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10곳에 온열 의자를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 수출마저 두 달째 마이너스 14% 뚝…“화물연대 파업 지속시 12월도 타격”(종합)

    수출마저 두 달째 마이너스 14% 뚝…“화물연대 파업 지속시 12월도 타격”(종합)

    무역적자 426억 달러 이미 역대 최고치연말 500억 사상 최악 적자 현실화될 듯“연말 수출 대목, 빨리 화물연대 파업 끝내야”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으로 인해 컨테이너 반출입이 집단운송거부로 차질을 빚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출은 줄었지만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무역적자 폭은 9조원을 넘기며 더욱 확대됐다. 1997년 외환위기(IMF) 이후 25년 만에 8개월 연속 최장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무역적자는 연말까지 4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쳐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지속되면 12월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 예정해 주요산업별 맞춤형 수출 지원하는 등 모든 정부 부처와 기관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효자’ 반도체 30% 급감화물연대 총파업마저 악영향“수출지연시 해외에 배상금 물 수도”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11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603억 3000만 달러)보다 무려 14.0%나 급감한 51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문에서 실적이 30%가량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타격이 됐다.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 11월 실적이 2020년 동월 대비 30% 넘게 늘어 11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항만에 수출 반출입이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는 의미다”라면서 “연말이 수출 대목인데 하루라도 빨리 수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파업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관세청은 통상 해당 월의 10일, 20일에 수출입통계를 발표하는데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수출 지장을 초래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실장은 “당면한 수출 환경은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성장세 둔화, 주력 반도체의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출액 감소 등 세 가지로 집약해 볼 수 있다”면서 “이 세 가지는 빠른 시일 내 개선되기가 쉽지 않다. 화물연대 파업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수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분야 등과 관련, IRA는 현재 유럽과 공동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대중국 수출 25.5% 급락… 6개월째 감소세 올해 1∼11월 누계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6291억 달러로 사상 처음 11월 중에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1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31.0%),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는 증가했고 특히 자동차는 월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주력인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수출이 많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8.0%), 중동(4.5%), 유럽연합(0.1%)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25.5%), 동남아시아국가연합(-13.9%)은 감소했다. 무엇보다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여섯 달 연속 감소세다.●원유·가스·석탄 수입 수입액 27% 껑충무역적자 누적 426억 달러 역대 최대치 11월 수입액은 난방 수요를 위한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58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전년 동월(122억 1000만 달러)보다 33억 1000만 달러 증가한 155억 1000만 달러로 27.1%나 급증했다. 1∼11월 3대 에너지원 수입은 174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99억 달러)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많다. 이로써 11월 무역수지는 70억 1000만 달러(9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1월 무역적자 폭은 10월(67억 달러)과 비교해서도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1∼11월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 달러에 달해 이미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연간으로 종전 최대 적자인 1996년 기록(206억 2400만 달러)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다만 산업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 적자는 중국, 일본, 독일 등 제조 기반 수출 강국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문동민 실장은 연말까지 무역적자가 500억 달러 전망에 “무역적자 500억 달러는 무역규모가 1996년 206억 달러 적자 때보다 5배 정도 커진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426억 달러의 무역적자에 대해 굉장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로 주요 시장별 맞춤형 수출 전략과 산업별 수출 지원 방안을 이행할 계획이다. 
  • 동해시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동해시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겨울철 미세먼지 집중 관리해 도심의 청정환경 유지 나섭니다.” 강원 동해시가 시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동해시는 지역의 미세먼지 중점관리구역인 동해항과 주변도로 관리를 위해 이달부터 동해지방해양수산청과 관련업체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와 함께 대형 사업장과 주요 건설공사장에 대한 지도 및 불법소각 단속, 다중이용시설 점검 등을 병행 실시한다. 특히 내년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관련, 도심 외곽지역 경계지점 1개소에 폐쇄회로(CC)TV 1대를 설치해 5등급 차량 단속을 위한 집중 모니터링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운 동해시 환경과장은 “겨울철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빈번한 시기인 만큼 지속적인 대기질 모니터링과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병행하겠다”며 “아울러 도심 전반의 대기질 개선은 물론 청정 동해시의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가을에 핀 벚꽃, 기후 위기 때문일까/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가을에 핀 벚꽃, 기후 위기 때문일까/식물세밀화가

    지난주 작업실 근처 수목원에 갔다.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와 마른 풀들 사이를 지나던 중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었다. 연분홍 꽃을 피운 벚나무였다. 반가움에 나무에 가 사진을 찍었더니 지나던 관람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를 보며 말했다. “어머, 이 나무 꽃 피었다. 이상 기후 때문에 이렇게 됐나 봐.” 서너 팀의 관람객이 나무 앞에 서서 기후변화, 기후 위기, 이상기후와 같은 말을 했다. 그러다 한 분이 나무의 이름을 내게 물었고, 나는 답했다.“춘추벚나무 아우툼날리스예요. 이거 원래 가을에 꽃 피는 나무예요.” “벚꽃이 가을에도 피어요? 이상한 건 줄 알았네.” 질문했던 분이 오히려 놀라며 말했다. 대부분의 벚나무속 식물은 봄에 꽃이 핀다. 그러나 춘추벚나무의 꽃은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볼 수 있다. 며칠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장미가 늦가을에 핀 걸 봤다며 기후 위기 때문에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로 누군가는 겨울에 제비꽃을 봤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봄에 빨갛게 단풍 든 단풍나무를 봤다고도 했다. 모두들 본인 상식 밖의 식물 현상을 이야기하며 기후 위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었다. 기후 위기가 식물 생태 시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100년 전보다 2~3도가 올랐고, 기온이 1도 오를수록 식물의 개엽이 3.86일 당겨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어느 장미가 가을에 꽃을 피우고 특정 단풍나무가 봄에 빨갛게 물드는 것을 두고 기후 위기가 원인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도시에 심기는 장미 중에는 봄과 여름, 가을에 걸쳐 내내 꽃을 피우는 사계 장미가 있다. 단풍나무 중에도 1년 내내 빨간 단풍잎을 피우는 홍공작단풍이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언급된 식물이 이들이라면 이상 현상이 아니라 원래 이런 것이다. 내가 어떤 대상을 보고 평소와 다르다고 느낀다면 우선 나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상식 밖의 자연현상을 봤을 때 내 상식이 틀렸거나 대상 식물에 대한 나의 경험 데이터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춘추벚나무와 장미가 가을에 꽃을 피운 게 이상해 보인 것은 가을에 꽃 피우는 장미와 벚나무가 존재한다는 것을 내가 몰랐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후 상대인 식물에게서 이유를 찾자. 이때 기후 위기를 의심해도 늦지 않는다.식물의 이상함을 지적하고 있는 우리는 사실 우리의 무심함을 방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 지적은 인류가 저지른 오염 문제가 원인이기에 인간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라고 볼 여지도 있지만 반성은 말과 행동이 같을 때의 이야기다. 가을에 장미와 벚꽃을 마주해 놀랐다는 충격만큼, 키보드로 지구에게 미안하다고 쓰는 걱정만큼 우리가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 외 다른 생물종을 위해 지금 그만 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실상 말과 행동이 같지 않다면 우리가 지구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것은 시혜적인 자기만족일 뿐 자연현상을 관조적으로밖에 보지 않는 것이다. 며칠 전 방문했던 정원에서 미선나무에 꽃이 핀 걸 봤다. 물론 봄에 만개한 모습과는 다르게 가지에 띄엄띄엄 흰 꽃 몇 개가 피어 있었다. 미선나무, 개나리, 철쭉…. 이들은 종종 겨울에 꽃을 피운다. 초봄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식물이기 때문에 겨우내 꽃 피울 준비를 하다가 타이밍을 착각하면 일찍이 겨울에 꽃 몇 송이를 피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일이 생명과 번식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자연은 설정값을 넣으면 늘 같은 결과값이 나오는 물건이 아니다. 인간 개체 각각의 생각과 행동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듯 식물 역시 수많은 개체 중 단 한 그루, 가지 하나의 꽃 하나 정도는 타이밍을 착각해 불시에 개화할 수도 있다. 기후 위기가 식물 생태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로 증명된 사실이다. 이와 별개로 자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려는 노력 없이 이슈에 몰두해 모든 자연현상의 원인을 두고 “답은 기후변화로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인간의 오만함이 문제이지 않나 싶다. 산을 깎아 도로와 아파트를 짓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식물을 찾다가 생태계 교란의 위험이 있는 외래 생물을 적극적으로 들여오고 이용하면서 우리 고유의 자생 생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조차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단어로 뭉뚱그려 떠넘기고 있지는 않은가.
  • 산업부 “겨울 전력수요 피크는 1월 셋째주… 원전 최대 활용”

    산업부 “겨울 전력수요 피크는 1월 셋째주… 원전 최대 활용”

    정부는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며 피크(최대 부하) 시기는 내년 1월 셋째주라고 전망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30일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주요 전력 유관기관과 진행한 전력수급대책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1월 셋째주에 최대 전력 수요가 90.4∼94.0GW(기가와트)까지 늘어 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역대 전력수요 최고치(90.7GW)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다음달 준공을 앞둔 1.4GW짜리 신한울 1호기 등 신규 원전의 진입으로 공급 능력은 작년 피크 시기보다 5.5GW 늘어난 109.0GW로 예측됐다. 예비력은 15.0∼18.6GW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해 불안정한 액화천연가스(LNG)·유연탄 수급과 돌발 한파에 따른 갑작스러운 전력 수요 증가, 산불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전력 수급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우선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정비 일정을 최적화하는 한편 신규 원전을 적기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급예비력 단계별로 최대 9.8GW의 예비 자원을 확보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고, 필요하면 유연탄과 LNG 추가 현물 구매를 통해 재고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정부는 올겨울 공공석탄발전소 53기 중 8∼14기를 가동 정지해 미세먼지 감축에도 협조한다. 다만 석탄발전 출력 상한 제한(80%)은 유연하게 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발전·송배전 설비를 미리 점검하고 발전연료 도입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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