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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출석한 李 “尹 정권, 권력에 대항하면 사법살인”

    檢 출석한 李 “尹 정권, 권력에 대항하면 사법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윤석열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10시 25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윤 정부를 독재정권에 비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다.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고 한들 봄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고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면서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면서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대장동 일당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특혜를 제공해 대장동 일당이 사업에서 수천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성남시 측은 1822억원의 확정 이익 외에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거액의 손해를 봤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 한 이날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 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사할 범위와 내용이 많다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2회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이날 하루 조사에만 응할 가능성이 크다.
  • 이주승, 얼음물 입수 후 배변 의혹

    이주승, 얼음물 입수 후 배변 의혹

    배우 이주승이 얼음물 입수를 했다가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았다.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 이주승, 코드 쿤스트가 새해를 맞아 얼음물 입수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기안84는 코드 쿤스트와 이주승에게 입수를 제안했다. 기안84는 “새해가 왔으니 냉수에 들어가서 파이팅을 해줘야 한다. 다 같이 힘든 일을 했을 때 그 안에서 교감이 있다. 그 시간을 못 가졌다. 내가 거기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면 리더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주승은 “저는 당연히 한다. 예전부터 겨울 야외에서 얼음물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효도르 형이 그렇게 훈련을 했다. 도르 형이 하면 저도 하니까”라고 관심을 보였다. 반면 코드 쿤스트는 “별로 안 좋아한다. 들어가면 얼어버릴 것 같았다. 너무 추울 것 같다”라고 질색했다. 입수를 걸고 다시 가위바위보를 한 결과 코드 쿤스트가 당첨됐다. 하반신을 담그는데 성공한 코드 쿤스트는 발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입수한 기안84는 소리를 지르며 입수에 성공했지만 급히 물밖으로 탈출 후 눈밭을 뛰어다녔다. 그 옆에서 코드 쿤스트는 팔꿈치로 기어다녀 웃음을 자아냈다.급기야 기안84는 동생들을 버리고 숙소로 도망갔다. 이 모습을 본 전현무는 “최악의 리더다”라고 탄식했다. 혼자 남겨진 이주승은 스스로 물으로 들어갔다. 고통에 물 밖으로 나온 이주승의 엉덩이에 노란 흔적이 보이자, 기안84는 “뭐야. 지렸어? 쌌어 너”라고 놀랐다. 박나래는 “장염이다”라고 지적했고, 코드 쿤스트는 “팜유 건강검진 할 때 같이 가라”고 권했다. 이주승은 “저 괄약근 힘 좋다. 물 안이 흙이었다”라고 해명하며 극구 부인했지만, 앞서 같은 자리에 앉았던 코드 쿤스트와 기안84의 바지에는 흙이 없었다. 코드 쿤스트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점점 옅어진다”라고 분석했다. 기안84는 “게임은 재미없는 것만 시키고 바지에 똥까지 싸게 했네”라고 자책했다. 숙소에 돌아온 이주승은 바닥을 기어 다녔다. 이장우는 “바닥에 다 닦네”라고 지적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코드 쿤스트는 “본인도 아니까 엉덩이 쪽은 들고 옆면으로 기어간다”고 분석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이주승은 새 옷으로 갈아 입었다. 기안84는 “바지를 빨았는지 오래 있다가 나오더라”고 또 모함했다. 전현무는 “알뜰하다. 난 버렸을텐데”라고 장난을 쳐 웃음을 안겼다.
  • 추위 피해 지구대 찾은 할머니 내쫓은 경찰…CCTV 속 그날의 상황

    추위 피해 지구대 찾은 할머니 내쫓은 경찰…CCTV 속 그날의 상황

    추운 한겨울밤 마지막 기차를 놓친 70대 할머니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경찰 지구대를 방문했다가 쫓겨났다며 경찰관들을 고소했다. 지구대 측은 할머니가 직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관할 A 지구대 근무자들을 상대로 낸 B씨의 고소 사건 관련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14일 0시 5분쯤 발생했다. 타지역으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놓친 B씨는 돈이 없어 갈 곳도 없고, 날씨마저 추워 지구대를 찾았다. B씨는 지구대 소파에 앉아 40분가량을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경찰관에 의해 강제로 내보내졌다. 지구대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한 경찰관이 B씨의 팔을 잡아 밖으로 나가게 하고, 다른 경찰관이 문을 잠그는 모습이 담겼다. 쫓겨난 B씨는 다른 경찰서에서 몸을 녹이다가 첫차를 타고 귀가했다. B씨는 이후 지구대 근무자들의 태도에 항의하며 이들을 고소했다. 지구대 측은 B씨가 직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직원과 말다툼이 이어지려 하자 관리자급 직원이 문제 예방을 위해 퇴거 조치했다는 것이다. 다만 지구대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음성 녹음이 되지 않아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부산경찰청과 함께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있으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서의 조사 결과 등도 종합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 맞춤형 돌봄·주민이 모은 난방비…서울 자치구, 한파대책 눈길

    맞춤형 돌봄·주민이 모은 난방비…서울 자치구, 한파대책 눈길

    “집안에서도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요양보호사가 식사도 준비해주고 이동할 때 도와주니 감사합니다” #1.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사는 이모(76)씨는 앞서 척추협착증으로 허리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퇴원 후 대설과 한파가 겹쳐 식재료를 사기 위한 가벼운 외출조차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씨는 광진구의 돌봄SOS센터를 통해 돌봄서비스를 지원받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 서울 서초구 내곡동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송모(75)씨는 요즘 같은 혹한에도 보일러를 거의 켜지 않는다. 장기화한 한파와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인상으로 예년보다 큰 금액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초구를 통해 주민 등이 모은 성금을 난방비로 일부 지원받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한파 및 급등한 난방비로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런 복지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서울 자치구들의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구청장들이 개최한 ‘한파 대응 민생안전 대책 관련 회의’에서도 광진구와 서초구가 한파대책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우선 광진구는 돌봄SOS센터를 통해 한파 대비 4대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돌봄SOS센터는 혼자 거동이 어렵거나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렵고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들의 긴급한 돌봄 공백을 메운다. 기준 중위소득 130%까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하는 한파 대비 4대 돌봄서비스는 ▲한파 대비 생활실태 정비를 위한 일시재가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필수 외출 시 동행 지원 ▲수도관 동파 방지 작업, 문풍지 설치 등의 주거편의 ▲겨울철 영양 보충을 위한 식사지원으로 구성됐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런 위기가구 발굴·관리를 구정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여러 사업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초구는 난방비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다각도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구는 주민과 기업이 모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취약계층 1000가구에 난방비 10만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실직·질병 등으로 긴급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도시가스비 등 공공요금 연체료를 지원하는 ‘서리풀돌봄SOS사업’도 진행한다. 지원대상은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 가구(기준 중위소득 85% 이내) 중 공공요금이 2개월 이상 체납돼 단전, 단가스 등이 예상되는 가구다.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외에도 ▲한파 취약계층 400가구에 보일러, 온수기, 전기장판, 방한복 등 지원 ▲김장 김치, 백미 4700가구 지원 ▲연탄 120세대 지원 등을 추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기업·주민들과 협력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난방’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1만→2만원… 3월까지 2배 확대

    ‘지역난방’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1만→2만원… 3월까지 2배 확대

    지역난방비를 내는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액이 오는 3월까지 한시적으로 2배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집단에너지업계 취약계층 지원대책 회의’를 열고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장애인·차상위계층 등 약 25만가구에 정액 현금으로 지원하는 난방요금 지원액을 올해 1~3월 한시적으로 4000~1만원에서 8000~2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난방비를 최대 1만원 할인해주던 것을 2배 수준인 2만원까지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원 규모는 지난해 41억원에서 올해 52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에 따라 동절기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하자 지난 26일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대한 에너지바우처(이용권) 지원 금액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가구에 대한 가스요금 할인 폭을 이번 겨울에 한해 2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난방 방식은 크게 도시가스와 열로 나뉜다. 중앙·개별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도시가스 요금은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 요금을 책정하고 각 시·도가 공급 비용을 고려해 소매 요금을 결정한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요금은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해 조정한다. 최근 1년 동안 도시가스 요금은 38.4%, 열 요금은 37.8%씩 올랐다. 2021년 아파트 주거환경 통계를 기준으로 한 난방 방식별 비중은 개별난방 52.0%, 지역난방 23.5%, 중앙난방 15.4%, 기타 9.1%로 집계됐다. 난방공사는 이날부터 내달 10일까지 2주간 준공 20년이 지난 난방 취약 공동주택 113개 단지를 방문해 난방비 절약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지역난방은 열교환기 노후화로 효율이 떨어져 과도한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집단에너지협회는 100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집단에너지사업자는 총 34개사로, 협회에 소속된 사업자는 난방공사를 비롯해 24개사다.
  •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방제 중지…방제 차질 우려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방제 중지…방제 차질 우려

    정부가 환경 논란이 대두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올해 중지키로 하면서 방제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피해목이 38만 그루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고 올해 78만 그루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실시된 항공방제에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꿀벌 독성 및 인체 위해성 논란을 고려해 올해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시 100% 고사하는 가장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다만 재선충은 자가 이동능력이 없어 매개충(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에 의해 전파된다. 이에 따라 매개충이 월동하는 겨울에는 감염복 등을 벌채해 파쇄·훈증·소각하고, 매개충이 활동하는 봄~가을은 항공·지상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항공방제에는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티아클로프리드 약제가 사용된다. 채소·과실류 등에 사용하는 보통독성의 살충제로, 꿀벌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농촌진흥청에 농약으로 등록돼 있다. 최근 유럽·미국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약제 사용을 제한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위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사회적·환경적 우려 속에 항공방제 규모는 매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만 2000㏊에 달했던 방제 면적이 지난해는 1000㏊ 규모로 제주도와 경남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산림청은 중요 보전지역과 집단발생지 등은 정밀방제 효과가 높은 드론·지상 방제를 실시하고, 소나무류에 직접 주입해 매개충까지 방제할 수 있는 나무주사를 확대키로 했다. 올해 46억원을 투입해 6100㏊에 대해 드론방제를 실시하고, 5400㏊에 대한 나무주사 예산으로 127억원을 배정했다. 다만 항공방제가 대규모 발생지 및 신속한 방제 수단이라는 점에서 대체 약제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9월 ‘산림병해충 약제전문가 협의회’를 가동하고 있고 국립산림과학원 중심으로 꿀벌 위해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달에는 작물보호협회와 농약업계, 농진청과 지자체, 임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명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항공방제 중지에 따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병해충 방제에 헬기 투입이 줄면서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산불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에너지 사업자들도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확대하겠다”

    에너지 사업자들도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확대하겠다”

    ‘난방비 폭탄’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지역난방 사업자들도 난방비 지원 확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지역난방 사업자를 소집해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 협조 요청 회의를 열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공단, 집단에너지협회 등 20개 에너지 공급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와 에너지 사업자들은 겨울철 난방비 급등 원인을 분석하고 취약계층의 실효성 있는 난방비 부담 경감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요금 감면 규모를 확대하고 지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은 “지난해 취약계층 24만 9760세대에 총 86억원을 지원했고, 앞으로 지원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냉·난방 에너지 공급 사업자들이 모인 한국집단에너지협회는 “사업자들이 출연해 총 100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집단에너지 상생협력기금’을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해 나갈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구별 난방효율을 높여 과다한 난방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자 맞춤형 에너지절약 홍보와 세대별 컨설팅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산업부는 한국지역난방공사 고객상담센터(1688-2488) 인력을 충원하고,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국민에게 난방비 절감 방법을 안내하기로 했다.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주간 20년 이상 된 난방 취약 공동주택 113개 단지를 방문해 에너지 효율 개선·난방비 절약 방안 컨설팅에도 나선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기온 하강,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인상에 따른 난방비 급등으로 취약계층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면서 “지역난방 사업자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악귀 물리쳐 준다잖아”…中 정부도 못 말리는 ‘폭죽놀이’, 피해 속출

    “악귀 물리쳐 준다잖아”…中 정부도 못 말리는 ‘폭죽놀이’, 피해 속출

    중국 당국이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에 폭죽놀이를 허가한 뒤 중국 각 지역에서 무분별한 폭죽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속 신고되고 있다.  중국에서 폭죽놀이는 춘제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전통 놀이로 인식돼 왔으나, 그로 인한 환경오염과 재산상 피해 신고가 커 중국 당국은 수년 전부터 이를 단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2일 허난성 저우커우에서 폭죽놀이를 단속하던 경찰에 맞서 현지 주민들이 둔기로 경찰차를 내리치거나 여러 명이 경찰차를 흔들어 부수는 사태가 빚어진 뒤 당국이 슬그머니 폭죽을 허가했고, 이로 인해 각종 피해 사례가 연일 보고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최고 수억 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외제차 소유주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20대 남성이 이웃들이 피운 폭죽으로 인해 자신의 포르쉐 자동차 타이어가 모두 불에 탔다는 피해 사례를 공개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쑤성(省) 양저우에 사는 20대 자영업자 샤오러 군은 지난달 중순 고가의 포르쉐 차량 한 대를 구매한 뒤 줄곧 자신의 집 앞 도로 위에 주차해놓고 수시로 내다봤다.  그런데 최근 춘제 연휴를 기념해 마을 주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주택가 곳곳에서 폭죽놀이를 했고, 심지어 샤오러 군의 포르쉐가 주차돼 있는 좁은 도로에서도 폭죽을 피우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지난 21일 자정이 가까워지자 마을 주민들 다수가 거리로 나와 폭죽놀이를 시작했고, 이들 중 일부가 부주의하게 피운 폭죽에 불이 붙는 화재가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이 불길이 곧장 그 옆에 주차돼 있었던 샤오러 군의 외제차에 옮겨 붙었다는 점이다. 폭죽놀이에 참여했던 주민들 중 누구도 고의로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완전히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사건도 아니었던 셈이다.  샤오러 군이 지난 1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저축한 전 재산을 들여 구입했다는 고가의 차량은 이 일로 바퀴가 전부 연소됐고, 차량 전면에도 불길이 옮겨 붙어 손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당국이 직접 나서서 폭죽놀이를 금지했다면 이런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금지가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하지 폭죽놀이를 자제하도록 하는 권고 수준이었다는 것이 아쉽다. 중국인 다수는 아직까지 권고 수준으로는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했다.  샤오러 군의 고가 외제차는 폭죽놀이의 피해로 불이 탔지만, 그는 특정 주민을 지정해 재산상의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다.  샤오러 군은 “수백만 위안의 고가 외제차가 불에 탄 사건의 가장 큰 가해자는 폭죽놀이를 하는 도로 위에 자동차를 주차한 내 잘못이라는 분위기가 마을에 만연하다”면서 “만약 이 분위기 속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호소하면 오히려 이 마을에서 쫓겨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춘제가 되면 요란한 폭발음과 불꽃이 악귀를 쫓는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하지만 주로 석탄을 겨울철 난방 연료로 써온 중국에서 폭죽놀이로 발생하는 화약 연기가 스모그 현상을 가중하고 폭죽 쓰레기 역시 이 시기 거리에 방치돼 논란이 돼 왔다. 
  • 만나플러스 “설 연휴 배달건수 막판 한파 효과로 작년 대비 13.6% 증가세 기록”

    만나플러스 “설 연휴 배달건수 막판 한파 효과로 작년 대비 13.6% 증가세 기록”

    “코로나 영향 벗어나 이동인구 증가했으나, 한파 ‘집콕’ 등으로 배달 수요 늘어” 만나코퍼레이션의 배달대행 브랜드 만나플러스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배달 건수가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총 4일간 배달 건수는 약 180만 건으로,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설 연휴(1월 30일~2월 2일) 기간과 비교하면 총 배달 건수 증가는 물론, 일일 수량도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24일은 일일 배달 건수 약 56만 건을 기록하는 등 연휴 기간 중 배달 수요가 가장 많았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0%까지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체감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한파 경보까지 내려짐에 따라 ‘집콕’을 선택한 이들이 많았던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 또한 짧은 연휴의 마지막 날에 일상 복귀를 위해 야외활동보다는 가정에서 배달 음식과 함께 휴식을 선택한 이들도 많아 배달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만나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이 557만 명에 달하는 등 지난해보다 28.9%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 수요는 되레 늘어났다”며 “이미 배달 자체가 문화로 완전히 정착한 만큼 소비자 수요나 시장 전체 규모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서울시·자치구, 난방비 타격 취약계층에 742억 지원

    서울시·자치구, 난방비 타격 취약계층에 742억 지원

    서울시와 자치구가 한파 및 급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총 742억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울 구청장들과 한파 대응 민생안전 대책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시가 밝혔다. 이번 공동 대응에 서울시와 자치구는 총 742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서울시는 680억원, 자치구는 62억원 규모다. 시는 난방비 지원을 위해 346억원, 취약계층 집수리 지원을 위해 137억원,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시-구 협력 강화를 위해 197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한파에 난방비 부담을 겪고 있는 기초생활수급 약 30만 가구에 총 300억원을 가구당 10만원을 특별 지원한다. 신속한 난방비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대상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35억원의 특별 난방비를 지원한다. 특별난방비 지원대상은 시립 또는 시 지원 사회복지시설 총 937곳으로 노인요양시설, 아동양육시설,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장애인공동생활가정 등이 대상이다. 건강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에도 특별교부금을 통해 특별 난방비가 지원된다. 1458곳을 대상으로 5개월간 총 11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겨울철 주거 취약가구의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단열’을 포함해 창호, 친환경보일러, 도배, 장판 등을 지원하는 집수리 사업을 올해 1150가구 대상, 총 137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자치구는 취약계층 난방비 41억원, 방한용품 5억원, 한파 쉼터 운영 등 기타 대응에 16억원을 투입한다. 이성헌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장은 “서울시가 마련한 선제적 지원 정책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는 한편, 자치구 차원에서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올겨울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시정 현안은 에너지이고 이를 위한 지원을 조금도 지체하지 않겠다”며 “시와 자치구가 적극 협력해 지원의 사각지대 및 지원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 중랑구, 환경교육 프로그램 ‘에코랑랑’ 운영

    중랑구, 환경교육 프로그램 ‘에코랑랑’ 운영

    서울 중랑구 환경교육센터가 겨울방학을 맞아 다음달부터 지역 초등돌봄기관을 대상으로 ‘2023 찾아가는 에코랑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찾아가는 에코랑랑’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생태계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알려 환경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지역 초등돌봄기관으로 직접 찾아가 진행된다. 저학년과 고학년 각각 플라스틱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환경교육센터의 환경교육 강사 양성 과정으로 배출된 ‘에코랑랑’이 강사로 나선다. 저학년 대상 프로그램은 ‘바다를 지켜라! 플라스틱 줄이기 대작전!’이 마련돼 있다. 해양 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해 인식하고,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체험 활동으로는 플라스틱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양말목 공예를 진행한다. 고학년은 ‘기후(위기) 비밀요원의 숨겨진 비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모두가 기후위기 비밀요원이 돼 서울 스모그, 폭우와 홍수 사건 등 다양한 환경 쟁점에 대해 배우고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션을 수행한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7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겨울방학 맞이 찾아가는 에코랑랑 프로그램이 초등학생들에게 환경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환경 보호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하고 질 높은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굴러온 돌’ 단주마… 손흥민, 위기와 기회 사이

    ‘굴러온 돌’ 단주마… 손흥민, 위기와 기회 사이

    대체재일까, 보완재일까. ‘골 가뭄’에 시달리는 손흥민(31·토트넘)의 팀 내 입지가 다시 위협에 직면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구단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에서 뛰고 있는 네덜란드 윙포워드 아르나우트 단주마(26)를 2022~23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의 이번 겨울 이적 시장 영입 ‘1호’ 선수다. 단주마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네덜란드로,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1부 리그) 에인트호번 유스에서 기량을 닦았다. 그는 에인트호번 리저브 팀에서 프로에 데뷔해 네덜란드 네이메헌, 벨기에 클뤼프 브뤼허 등을 거쳐 2019년부터는 본머스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1·2부 무대를 경험했다. 2020~21시즌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에서 15골을 넣은 단주마는 비야레알로 이적, 라리가에서 10골을 기록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에도 앞장섰다. 이번 시즌에는 라리가 1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었다. 2018년 자국 대표팀에 데뷔, A매치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기도 한 단주마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EPL 에버턴행이 유력했지만 토트넘으로 행선지가 바뀌었다. 왼쪽 측면에 주로 서지만 중앙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 두 발을 사용한 마무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스쿼드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특징들이 손흥민과 똑 닮았다. 이 때문에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재’로 단주마를 영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단주마 영입에는 임대 후 완전 이적이라는 옵션까지 들어 있다. 따라서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에 그친 손흥민으로서는 같은 행보 끝에 토트넘에 눌러앉아 자신의 자리를 엿보는 데얀 쿨루세브스키 외에 경쟁자가 또 한 명 늘어난 모양새다. 하지만 손흥민의 ‘보완재’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리그는 물론 UCL, FA컵을 병행해야 하는 촘촘한 일정에서 로테이션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특히 해리 케인과의 ‘궁합’을 고려할 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당장 단주마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또 손흥민보다는 ‘부상 병동’인 쿨루세브스키나 ‘900억원의 사나이’ 히샤를리송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둘은 올 시즌 각각 16경기, 18경기에서 나란히 2골밖에 넣지 못했다.
  • 화장하고 시식하고… ‘NO마스크’에 설레는 유통업계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가운데 화장품,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유통 업계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업계는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지적에 귀 기울이면서도 마스크 없는 완전한 일상 회복을 앞두고 늘어날 고객맞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30일을 기점으로 매장에서 고객이 모든 테스터를 자유롭게 발라 볼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꾼다. 마스크 해제 전에는 제품을 피부에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없었지만 탈(脫)마스크 시대를 맞아 다시 화장품을 직접 발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고객 편의를 위해 마스크 의무 착용 시절 제공했던 테스터 용지는 그대로 비치하기로 했다. 특히 화장품 업계에선 ‘색조’ 시장의 반등을 점치고 있다. 실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가 본격화한 지난달 롯데온 뷰티 전문관인 온애더뷰티의 색조 메이크업 매출은 직전연도 대비 30% 늘었다. 베이스메이크업은 40%, 남성화장품은 70% 매출이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과 다가올 노마스크 시대를 준비해 색조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11번가의 선물하기 서비스에서도 이달 3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메이크업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대형마트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식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4월 말까지 약 2년간 시식 코너를 운영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식 행사를 재개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이 유지되면서 적극적인 운영은 어려웠던 만큼 30일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으리란 기대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식 행사 등이 예전처럼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여론이 우세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조심스럽게 오프라인 행사를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도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던 문화센터 강좌를 올봄 노 마스크 시대를 맞아 대폭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겨울학기보다 점포별로 10~20%를, 롯데백화점은 15% 강좌 수를 늘렸다.
  • 최강 한파에 난방기기 매출 급증

    최강 한파에 난방기기 매출 급증

    올겨울 최강 한파 속 서울에 많은 눈까지 내린 26일 시민들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 가전매장에서 난방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전역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전기장판, 온수매트, 전기요 등 온열 침구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어 장군 살던 섬, 잠든 꿈을 깨우다

    인어 장군 살던 섬, 잠든 꿈을 깨우다

    다소 일렀다. 기대했던 동백꽃은 아직 다다르지 않았고 심술궂은 미세먼지만 바삐 찾아왔다. 정수리 위의 하늘은 파란데 눈앞은 회색빛이다. ‘대략난감’이다. 그래도 그 작은 섬이 내보인 선 굵은 풍경들은 감동적이었다. 경남 통영 수우도. 산행이 제격이라는 섬. 이번 여정의 목적지다.수우도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속했다. 한데 거리상으로는 사천시, 정확히는 옛 삼천포가 더 가깝다. 섬을 오가는 배가 통영이 아닌 삼천포항에서 출발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섬 주민들의 일상도 통영보다는 삼천포 쪽에 더 가까운 편이다. 수우도는 작다. 해안선 길이가 7㎞ 정도에 불과하다. 마을은 더 작다. 고래 등딱지에 붙은 따개비처럼 이십여채 집이 올망졸망하다. 몇 해 전 문을 닫은 수우분교 자리에 외지인을 위한 숙박 시설을 지었는데, 과장 좀 보태 마을 집을 전부 더해도 이 건물 하나보다 작을 듯하다. 섬은 작은데, 돌아보기는 만만하지 않다. 이웃한 사량도처럼 섬 자체가 거대한 암릉이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은박산(196m)을 돌아오는 단순 일주 산행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다. 한 번의 ‘깔딱고개’와 서너 번의 오르막을 투덜대며 오르내리면 된다.한데 섬의 비경을 찾으려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예컨대 금단의 열매 같은 해골바위를 보려면 정상에서 해수면까지 내려서야 한다. 기껏 높인 고도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하는 그 억울한 느낌, 아는 이들은 안다. 행여 길이라도 잘못 들어 벼랑을 다시 기어 올라갈 때의 절망감이야 더 말할 게 없다. 비경 속으로 놓인 등산로는 사실 없다. 고래바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행제한 탐방로다. 수우도의 딜레마는 여기서 비롯된다. 방문객들의 발자취로 이뤄진 탐방로는 위험하다. 초행인 데다 험하기까지 하니 심리적 스트레스도 커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섬을 찾은 외지인 거의 전부가 금강산(외지인에겐 백두봉으로 알려졌다), 신선봉, 해골바위 등을 간다. 수우도를 찾은 목적이 이곳들이기 때문이다. 수우도 섬 산행의 장점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찍 하산한들 오후 배 시간까지 하릴없이 기다려야 한다. 그럴 바에야 세상 가장 느린 산행으로 작은 섬의 절경을 완벽하게 즐기는 편이 낫다. 산행은 선착장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래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비경과 만날 수 있다. 오른쪽 코스는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로 된비알이다. 선착장 끝의 데크 계단을 올라서면 곧바로 산이다. 동백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수우도를 동백섬이라고도 부른다던데, 이를 못 봐 못내 아쉽다. 바다 건너 사량도 쪽 하늘이 붉다. 고래바위에서 해돋이와 마주하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고래바위는 수우도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실제 고래의 등처럼 둥글고 평평하다. 수평선 너머로 솟는 해를 보며 ‘희망을 보았다’ 따위의 감동을 느껴 보려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태양을 가둔 두툼한 미세먼지 탓이다. 신선봉부터 금강산, 해골바위까지는 위험지역이다. 경고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지만 경계를 넘어서지 않는 이는 없다. 거의 모든 이들이 따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기보다 안전하게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장면이다. 신선봉은 암벽 등반 훈련장으로 종종 쓰인다. 발아래는 그야말로 천길단애다. 금강산도 비슷하다.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할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해골바위는 주민들이 ‘쇠등태’라 부르는 암봉 아래 있다. 금강산에서 되짚어 올라온 뒤 다시 내려가야 한다. 쇠등태는 소의 등짝과 비슷한 모양새다. 해골바위는 쇠등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안내판은 당연히 없고 사람들의 흔적도 희미해 헷갈리기 십상이다. 행여 소의 등뼈 같은 쇠등태에서 길을 잘못 내려섰다면 더 욕심부리지 마시길. 제때 오후 배를 타지 못할 수도 있고,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게다가 지금껏 마주한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다. 청명한 날씨와 해골바위, 그리고 동백꽃은 수우도의 버킷리스트로 남겨 두면 된다. 은박산 정상은 해골바위 등에 비하면 산책로 수준이다. 다만 몽돌해변 쪽으로 내려서는 구간이 급경사여서 조심해야 한다. 나라 안에 인어 전설이 전하는 곳이 몇 곳 있다. 수우도는 그중 하나다. 한데 인어가 남자인 데다 장군인 것이 여느 곳과 다르다. 사연은 이렇다. 옛날 수우도의 한 부부가 늦은 나이에 자식을 갖게 됐다. 치성 끝에 어렵게 얻은 아이는 12개월 만에 태어났다. 아이는 비범했다. 자라면서 몸에 비늘이 돋고 겨드랑이에 아가미가 생겼다. 당시 왜구는 온 나라의 골칫거리였다. 물고기처럼 바다를 누비며 청년으로 성장한 반인반어(半人半魚) 아이는 왜구를 물리치고 노략질한 식량을 백성에게 돌려줬다. 사람들은 그를 ‘설운 장군’이라 불렀다.왜구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남해안에 반인반어 괴물이 나타나 백성을 괴롭힌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에 현혹된 조정에서 뜬금없이 욕지도 판관에게 체포 명령을 내리자 설운은 어부들을 모아 관군에 맞섰다. 욕지도 관아를 급습한 설운은 판관의 부인을 납치한 뒤 자신의 아내로 삼아 아이까지 낳았다. 설운은 한번 잠이 들면 며칠을 내리 잤다. 이를 안 부인이 그가 잠든 틈을 타 관군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설운은 묶인 포승줄을 힘으로 끊어 냈고 칼에 목이 잘리면 도로 붙였다. 설운을 죽음으로 이끈 건 부인이었다. 관군이 칼로 목을 베자 부인이 곧바로 메밀가루를 뿌렸고, 설운은 그대로 죽고 말았다. 수우도 사람들은 지금도 설운 장군이 죽은 음력 10월 보름에 당제를 지낸다. 설운 장군의 위패를 모신 지영사는 마을 끝자락에 있다. ■ 여행수첩 -수우도엔 편의점이 없다. 과자 몇 봉지 진열한 작은 ‘점빵’이 있긴 하지만 그마저 문이 닫혀 있기 일쑤다. 섬이 작다고 얕보지 말고 음식과 물을 여유 있게 챙겨 가길 권한다. -섬 내 일반 숙박업소는 없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복합휴양센터(blog.naver.com/suudo886)가 깔끔하다. 겨울철엔 하루 전에 예약해야 따뜻하게 잘 수 있다. 선착장 초입에 동백민박도 있다. -삼천포항에서 출항하는 일신호(055-835-5033)는 ‘공식적으로’ 오는 2월 4일 단항 예정이다. 선령이 다 됐기 때문인데, 섬 주민들은 힘겨루기 중인 통영시와 선사(사천시 선적)가 막판에 어떻게든 합의를 볼 것으로 내다본다. 그래도 운항 여부를 출발 전 확인하는 게 좋겠다. 외지인들은 새벽 첫 배(오전 6시 30분)를 타고 들어가 오후 배(2시 30분, 이상 겨울철)를 타고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오후 배는 출항 시간이 다소 당겨질 수 있어 여유 있게 선착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뱃삯은 현금(편도 5000원)으로만 받는다. 삼천포항에서 30분 남짓 걸린다.
  • “움츠러들지 마” 큰고니의 겨울나기

    “움츠러들지 마” 큰고니의 겨울나기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겨울 철새 큰고니들이 2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 얼음 위에서 몸을 움츠린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포항 뉴스1
  • 취약층 ‘난방비 쇼크’ 급한 불 끈다

    취약층 ‘난방비 쇼크’ 급한 불 끈다

    최강 한파 속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불만이 고조되자 대통령실과 정부가 26일 취약계층의 에너지바우처(이용권) 등 난방비 지원금을 30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는 내용의 난방비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았다. 예고됐던 2분기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 부담을 봐 가면서 적정 시점 수준에서 요금을 검토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난방비 절감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난방비 폭등에 대한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올겨울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한시적으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기존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비 할인폭도 현재 9000~3만 6000원에서 1만 8000~7만 2000원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최근 난방비 급등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데 기인한다”면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산업부가 공개한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국가별 가스요금 비교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업부 또한 가정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 중앙집중식 노후된 난방용 보일러 등으로 난방효율이 낮은 아파트 단지와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긴급 설치해 첫 회의를 열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지원단은 개별 가구를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 등 효율 개선 사업을 안내한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교체할 경우 저소득층 60만원, 일반가정은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각지대 저소득가구 3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21.6% 늘어난 783억원을 들여 단열시공 등 난방체계 개선에도 나선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이날 “가스요금 오름폭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적지만 1년 전과 비교해 1배 반 정도로 많이 오른 게 사실”이라면서 “2021년 3월부터 민수용 가스요금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전쟁 우려에도 미수금을 감내 가능하다고 보고 (방치한) 5조원이 현 정부로 넘어오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동제를 적용해 좀더 빨리 요금을 올려 소비자에게 시그널을 줬더라면 상황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 부총리는 바우처 지급 대상이 적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일정 기간 가져갈 부분이기에 꼭 한시적이라고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취약층 ‘난방비 쇼크’ 급한 불 끈다

    취약층 ‘난방비 쇼크’ 급한 불 끈다

    최강 한파 속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불만이 고조되자 대통령실과 정부가 26일 취약계층의 에너지바우처(이용권) 등 난방비 지원금을 30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는 내용의 난방비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았다. 예고됐던 2분기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 부담을 봐 가면서 적정 시점 수준에서 요금을 검토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난방비 절감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난방비 폭등에 대한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올겨울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한시적으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기존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비 할인폭도 현재 9000~3만 6000원에서 1만 8000~7만 2000원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최근 난방비 급등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데 기인한다”면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산업부가 공개한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국가별 가스요금 비교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업부 또한 가정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 중앙집중식 노후된 난방용 보일러 등으로 난방효율이 낮은 아파트 단지와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긴급 설치해 첫 회의를 열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지원단은 개별 가구를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 등 효율 개선 사업을 안내한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교체할 경우 저소득층 60만원, 일반가정은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각지대 저소득가구 3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21.6% 늘어난 783억원을 들여 단열시공 등 난방체계 개선에도 나선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이날 “가스요금 오름폭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적지만 1년 전과 비교해 1배 반 정도로 많이 오른 게 사실”이라면서 “2021년 3월부터 민수용 가스요금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전쟁 우려에도 미수금을 감내 가능하다고 보고 (방치한) 5조원이 현 정부로 넘어오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동제를 적용해 좀더 빨리 요금을 올려 소비자에게 시그널을 줬더라면 상황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 부총리는 바우처 지급 대상이 적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일정 기간 가져갈 부분이기에 꼭 한시적이라고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난방비 폭탄’ 들끓는 민심에 정부 “취약층 난방비 지원 두 배 확대… 인상분 보완 가능”

    ‘난방비 폭탄’ 들끓는 민심에 정부 “취약층 난방비 지원 두 배 확대… 인상분 보완 가능”

    에너지바우처·가스비 할인 2배로산업부 ‘난방효율긴급지원단’ 설치노후 보일러 개선 등 현장 지원 나서“요금 억제 文정부 미수금 5조 부담”추경호, 2분기 인상엔 유보적 입장“정유업계 횡재세 검토 안해” 일축 최강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불만이 고조되자 대통령실과 정부는 26일 취약 계층의 에너지바우처(이용권) 등 난방비 지원금을 30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는 등 난방비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았다. 예고됐던 2분기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 부담을 봐가면서 적정 시점 수준에서 요금을 검토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네 차례(4·5·7·10월)에 거쳐 38% 올린 가스요금 인상 폭이 유럽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면서 예측 불가능한 역대급 한파와 문재인 정부 당시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제때 인상을 하지 않고 현 정부로 5조원의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넘어오면서 가파른 요금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우처 지원액 30만 4000원으로 2배↑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금 최대 60만원“국제 천연가스 가격 최대 10배 급등, 몇 년간 요금 인상 요인 발생에도 억제” 대통령실은 이날 주무부처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앞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난방비 절감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난방비 폭등에 대한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올겨울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한시적으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기존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비 할인 폭도 현재 9000원~3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7만 2000원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최근 난방비 급등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데 기인한다”면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공개한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국가별 가스요금 비교표(세금 포함 최종 소비자가격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업부는 가정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 중앙집중식 노후된 난방용 보일러 설치 등 난방효율이 낮은 아파트 단지와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긴급 설치해 첫 회의를 열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산업부, 한전·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급자와 에너지공단·도시가스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난방비 절감 개선방안을 컨설팅해준다. 지원단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지원팀을 꾸리고 공급자별 효율개선지원 안내센터를 운영한다. 개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 절약 방법,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금 등 효율 개선 사업도 안내한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교체할 경우 저소득층 60만원, 일반가정은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각지대 저소득가구 3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21.6% 늘어난 783억원을 들여 단열시공 등 난방개선에도 나선다.“가스요금 오름폭 한국 가장 적지만1년 전 비교해 1.5배 많이 올라”전쟁 우려로 가격 치솟는데 버틴 文정부“연동제로 가격 올려 시그널 줬어야”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가스요금 오름폭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적지만 1년 전과 비교해 1배 반 정도로 많이 오르게 사실”이라면서 “2021년 3월부터 민수용 가스요금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았고 전쟁 우려 속에 가스가격이 오르는데도 미수금을 감내가능하다고 보고 5조원을 현 정부로 넘기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동제를 적용해 좀 더 빨리 요금을 올려 소비자에 시그널을 줬더라면 상황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터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을 급등시킨 결정적인 요인이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두 나라 관계가 좋지 않아 유럽으로 가는 가스 밸브를 잠근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면서 가스요금이 많이 올랐음에도 요금 인상은 없이 미수금에 의존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2021년 8월 이후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LNG 가격 속에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은 가스 요금 가격을 상당 부분 올렸지만 한국은 산업용과 달리 가격 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은 민수용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후 전쟁이 터지고 새 정부가 들어오기 직전인 지난해 4~5월부터 본격적으로 더 오르기 시작한 LNG 가격은 지난해 9월 최고치를 찍었다.박 차관은 “전체적으로 가스 도입 가격은 올랐는데 이전 정부에서 요금 인상을 안하면서 2021년 말 1조 8000억원이던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새 정부가 출범하던 지난해 5월 5조원으로 늘었다”면서 “이전 정부에서 넘겨 받은 게 5조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새 정부 역시 한꺼번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지난해 4차례 가스요금을 인상했지만 기록적인 한파 속에 난방 수요가 늘면서 LNG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 가스공사 미수금은 4조원이 더 늘어 9조원까지 늘어났다. 박 차관은 “가스공사가 사채발행한도를 4배에서 5배로 늘렸지만 돈이 있어야 가스를 구매하니 요금으로 반영해 2026년까지 처리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난방비 폭등 논란 후 사후 대응 지적에 “예상치 못한 한파에 수요 예측 어긋”“2분기 인상은 3월말 국내외 상황 봐야” 난방비 폭등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는 “12월 하순부터 1월에 역대급 한파가 몰려오면서 수요량이 많이 늘었고 사용량이 늘면서 난방가스 인상폭이 커졌다”면서 “당초 전력수요피크를 1월 셋째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 못한 한파로 한 달 정도 전력수요 피크가 당겨졌다”고 답했다. 도시가스 요금과 열 요금은 최근 1년 동안 각각 38.4%, 37.8% 올랐으나 올 겨울철에 강력해진 한파로 난방 수요가 대폭 늘면서 실질 인상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박 차관은 2분기 가스비 추가 인상에 대해 “LNG 가격이 지금은 3분의 1 정도 내려왔지만 (가격 인상을) 3월 중순 결정할 때에는 가스공사의 재무 상태와 전체적인 국내외 경제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바우처 지급 대상이 적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일정 기간 가져갈 부분이기에 꼭 한시적이라고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고유가에 역대급 이익을 올려 성과급 잔치를 벌인 정유업계에 대한 횡재세 도입에는 “횡재세 형태로 세금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도입에 동의할 수 없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박 차관 역시 취약계층 가스비 할인 등에 대해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번 대책으로 인상된 부분들은 보완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산업부는 최근까지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51% 인상한데 이어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도시가스 할인 폭을 50% 확대했었다.
  • 송파구 “따뜻한 겨울”…경로당 난방비 긴급 지원

    송파구 “따뜻한 겨울”…경로당 난방비 긴급 지원

    서울 송파구가 경로당 66곳에 난방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 겨울 영하 10도를 웃도는 한파에 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난방비 폭탄’을 맞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 많다”며 ”자칫 소외되기 쉬운 약 3000명 어르신들의 한파 쉼터인 경로당을 위해 난방비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긴급 지원 대상 경로당은 구립 및 주택형 사립 경로당 등 총 66곳이다. 기존 편성됐던 경로당 난방비 지원금 37만원에 최대 월 15만원씩 추가해 동절기인 3개월(1~3월)간 매달 최대 52만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이중 구립 경로당 45곳은 송파구 겨울철 한파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취약계층을 위한 한파 쉼터로서의 기능 또한 함께하고 있어 난방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2023년 난방비 최대 지원액을 전년보다 15% 증액 편성했다. 그러나 잇따른 기록적 한파 및 난방비 폭등으로 인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가중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서 구청장은 “경로당은 어르신 여가시설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안전을 보호하는 한파쉼터로서 기능을 하는 만큼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초수급권자나 독거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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