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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400년 전통 스위스 시계산업의 시사점/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400년 전통 스위스 시계산업의 시사점/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스위스 시계산업은 품질의 대명사인 ‘메이드 인 스위스’(Made in Swiss)를 대표한다. 생산품의 95%가 수출되며 명품시계, 스포츠시계, 쿼츠시계, 패션시계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산업군에는 소수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방형 개인기업부터 대량생산하는 대기업까지 존재하지만, 특정 개별 기업보다는 생산 클러스터인 지역공동체가 시계산업을 선도한다. ‘시계 밸리’(Swiss Watch Valley)로 불리는 이러한 생산 클러스터는 프랑스어 권역인 제네바로부터 독일어 권역인 바젤로 이어지는 활 모양의 스위스 동북부 지역에 걸쳐 있다. 라쇼드퐁에 국제시계박물관, 빌에 스위스 시계산업협회가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시계는 프랑스와 독일의 다문화적 특징이 반영돼 우수한 기계적 성능과 예술성을 자랑한다.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스위스 시계의 탄생 배경이다. 스위스 시계산업은 16세기 중반부터 시작됐으며, 초기에는 프랑스와 독일 기술에 의존했다. 당시에도 세계 최고의 시계 생산 국가가 된 것은 독특한 산악 지형과 열악한 기후 조건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낙농 농부들은 여름에는 농사를 주업으로, 겨울에는 시계 제조를 부업으로 삼았다. 이로 인해 풍부한 시계 제조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세계 시계산업을 선도했다. 수제 명품시계의 핵심 부품과 소재, 손목시계, 그리고 방수시계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400년간 스위스 시계산업이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바로 장인정신이다. 개별 시계 회사와 산업협회, 그리고 정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다양한 부품과 완제품에 ‘Swiss Made’라는 예외 없는 엄격한 품질 기준이 적용된다. 시계산업에 특화된 실용적 교육기관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약 60%의 학생이 진학하는 실습 중심의 응용과학 대학과 함께 시계 전문학교가 만들어졌다. 대표적으로 뇌샤텔의 오트에콜ARC대학과 보스테프 시계전문학교가 있다. 스위스 시계산업도 쿼츠 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 1969년 12월 25일 일본 세이코사가 ‘아스트론’으로 불리는 전자 쿼츠시계를 출시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정확성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일본 쿼츠시계는 스위스 기계시계를 대체했다. 그 결과 10여년 동안 시계 수출 시장 점유율이 55%에서 30%로 급감했다. 스위스에서만 1000여개의 회사가 사라졌으며 종사 근로자는 9만명에서 3만명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쿼츠 위기는 1983년 스와치시계의 등장으로 극복됐다. 스와치는 고품질·저가의 패션 쿼츠시계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면서 필요 부품을 55% 줄이는 동시에 자동화된 대량생산으로 생산비용을 80% 절감했다. 스와치시계는 첫 5년 동안 4000만개가 판매됐다. 스와치로 인한 스위스 시계산업의 빠른 회복은 시계 제조에 필요한 설비와 기술, 그리고 고숙련 인력 등과 같은 산업 인프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는 패션 쿼츠시계의 효율성과 전통적인 명품 기계시계의 품질이 공존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스와치사와 오메가사가 협력해 바이오세라믹 소재의 문스와치라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70년간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다양한 산업을 육성했다. 디지털 변환 시대를 맞아 우리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 여부의 기로에 서 있다. 스위스 시계산업이 전통과 혁신을 결합시켜 지속적인 성장 모델을 개발했듯이 우리 역시 역경과 도전에 흔들리지 않을 혁신적인 산업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현재의 우수성이 미래로 연결돼 먼 훗날 400년 이상 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 서초구, 베트남에 K-클래식 알린다

    서초구, 베트남에 K-클래식 알린다

    서울 서초구가 베트남에 한국문화(K컬처)와 음악도시 서초의 매력을 전달하는 청년 클래식 공연팀을 파견한다. 서울 서초구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2개 대학교에서 서리풀청년예술단 ‘음감아트’의 ‘클래식 하모니(CLASSIC HARMONY)’ 공연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구와 호치민 도시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문화예술 청년들에게 세계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서초구와 호치민, 도시 음악의 교류와 화합’으로, 곡명도 주제에 걸맞게 애국가, 아리랑, 베트남 국가 등 양국 대표곡이 연주된다. 이외에도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비발디의 사계 ‘겨울’ 등 연주곡도 선보이는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이 준비돼 있다. 특히 공연에 참여하는 6인조 클래식 그룹 음감아트는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하모니카, 피아노 등을 활용해 정통 클래식과 타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호치민 경제대학교와 백화대학교 콘서트홀 2곳에서 각 70분간 진행된다. 호치민 대학생 등 주민, 한국 교민 약 1000여명이 관람해 K-클래식과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매력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구 청년문화사절단으로 참여하는 ‘음감아트’는 구가 우수 청년예술인들을 육성부터 자립까지 3년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리풀청년예술단의 상주단체다. 이는 2021년 서리풀청년예술단으로 선발돼 활동 중이다. 공연에 참여하는 음감아트의 리더 김사무엘군은 “첫 해외 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공연으로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매력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다음달에 베트남 호치민 7군과 MOU를 체결해 교류 범위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공연이 서초구와 베트남 호치민과의 문화교류로 행정, 교육, 복지 등 다방면에서 상호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쪽방촌 주민들 기운 팍팍… 삼계탕 쏜 중구

    서울 중구는 명동 새마을금고의 후원을 받아 지난 8일 회현동과 중림동 쪽방촌 주민 250명에게 삼계탕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명동 새마을금고가 구에 기탁한 후원금으로 진행됐다. 명동 새마을금고는 지난겨울 쪽방과 저소득 주민을 위한 건강꾸러미,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에 써달라며 4500만원을 후원했다. 구는 이 후원금으로 이번 쪽방주민 지원 외에 지난달 중구 지체장애인협회 급식소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 쪽방 주민은 “삼계탕을 먹고 나니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밥과 김치, 파스가 든 선물 꾸러미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마음이 든든하다” 고 말했다. 구는 이번에 삼계탕 지원과 함께 쪽방 주민들이 폭염 기간을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김치, 즉석밥, 라면, 파스 등 식료품과 의약품이 담긴 꾸러미 300세트도 함께 제공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무더위에 취약한 주민들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명동 새마을금고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들을 적극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 백아연 결혼식…“JYP 동창회” 모두 모였다

    백아연 결혼식…“JYP 동창회” 모두 모였다

    가수 선예, 유빈, 임슬옹 등 JYP엔터 식구들이 총출동해 백아연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백아연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웨딩홀에서 비연예인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아연은 지난 3월 결혼을 발표하며 “2년 전 겨울,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다가와준 고마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며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약속해도 되겠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신부가 되는 백아연의 앞날엔 JYP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함께 했다. 2PM 준케이는 “아연이 결혼 축하해 ♥”라며 신부대기실에 있는 백아연과의 셀카를 공개했다. 임슬옹 역시 백아연과의 셀카로 결혼을 축하했다. 사진 속 백아연은 윙크를 하며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 선예와 유빈 역시 백아연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오랜만에 만난 선예와 유빈은 함께 셀카를 찍으며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고 임슬옹은 이 모습을 공개하며 “동창회”라고 표현했다. 한편 백아연은 2012년 SBS ‘K팝스타’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2015년 디지털 싱글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라는 히트곡을 발매했다. 현재 신생 소속사 이든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옮겨 가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박현경 “준우승만 아홉 번… 열 번째 우승 찍어 보겠습니다”

    박현경 “준우승만 아홉 번… 열 번째 우승 찍어 보겠습니다”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아홉 번 했어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이번에는 우승해야죠.” 올 시즌에만 준우승 세 번, 3위 1번을 기록한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12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두 번째 날 박현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친 박현경은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이수진과 김민선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정조준하게 됐다. 이번에 박현경이 우승하게 되면 통산 4승째를 거두게 된다. 전반 3번 홀(파3)과 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박현경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두 번째 샷마저 나무를 맞고 도로를 구르면서 위기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파 세이브를 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박현경은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이며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맞게 됐다.박현경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아버지가 캐디로 나서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현경은 “아버지가 보는 (퍼트) 라인에 대한 확신한 믿음이 있다”면서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면서 다시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하반기 우승을 못 하면 다시 캐디를 바꾸겠다”며 웃으며 농담하는 여유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아홉 번 했다”면서 “이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현경은 2021년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그해 준우승 4번, 지난해 준우승 두 번, 올해 세 번의 준우승을 거뒀다. 박현경은 “프로 데뷔 이후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한 적이 없다”면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고 내일 그걸 완성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꾸준히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겨울철 체력 특훈”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나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박현경은 “책을 읽으면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면서 “최근 ‘미움받을 용기’와 법정 스님 책을 읽었다”고 소개했다.
  • 초대형 대륙 빙하 페리토 모레노, 녹는 속도 350배 빨라져[핵잼 사이언스]

    초대형 대륙 빙하 페리토 모레노, 녹는 속도 350배 빨라져[핵잼 사이언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로 불리는 남미대륙 아르헨티나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 빙하가 녹는 속도는 최소한 350배 빨라졌다.  현지 언론은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가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유난히 빠르게 녹기 시작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분석에 착수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원회의 빙하학자 루카스 루이스는 “최근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기 시작하면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 것인지 학술적으로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 산타크루스주(州)에 있는 규모 250km2의 초대형 빙하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대륙에 위치해 있는 빙하 중에는 가장 안정적인 빙하라고 평가돼 왔다. 기후변화 등 환경이 바뀌어 왔지만 워낙 튼튼하게 잘 견디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길이는 700m 줄었다. 1년에 평균 350m씩 빙하가 사라진 것이다.  1998년부터 2019년까지의 기록을 보면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길이는 연평균 1m 주는 게 보통이었다. 루이스는 “빙하의 길이가 2m 사라진 해도 있었지만 평균을 내면 1m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기록과 최근 2년의 측정 결과를 비교하면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녹는 속도는 무려 350배 빨라진 셈이 된다.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가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연구ㆍ분석에 나선 이유다.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빙하학자 루이스는 “빙하가 녹는 건 기후변화와 연관돼 있다는 설이 나온 건 오래됐지만 이번에 가뭄 등을 포함해 가장 입체적으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에서 기후변화의 체감 정도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남반구에 있는 아르헨티나는 아직 겨울이 한창이지만 지난 1일 30도 무더위가 기록됐다. 이맘때 아르헨티나의 온도는 보통 15도 정도가 정상이다. 한겨울 폭염이라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겨울에 냉방시스템을 가동하는 곳이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7월 평균온도는 예년보다 7도나 높았다. 관계자는 “글로벌적으로 지난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7월이었는데 아르헨티나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무더위는 비단 아르헨티나에 국한된 기현상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칠레의 일부 도시에선 겨울이지만 최근 온도가 40도까지 치솟았고 또 다른 인접국 파라과이에서도 온도계 수은주는 39도까지 솟구쳤다.  사진=페리토 모레노 빙하. (출처=포풀라르)
  • 유정희 서울시의원 “노들섬, 국제적 명소 발돋움 위해 접근성 높일 ‘걷고 싶은 길’ 조성 필요”

    유정희 서울시의원 “노들섬, 국제적 명소 발돋움 위해 접근성 높일 ‘걷고 싶은 길’ 조성 필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 8일 노들섬을 방문해 편의시설과 문화 공간 등의 운영 현황을 점검, 진행 중인 프로그램의 구성과 내용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작년 행정사무감사와 올해 임시회를 거치며 서울시 문화본부가 직영(운영대행)으로 운영 중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의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으며, 운영대행 방식에서 드러난 아쉬운 점을 지적했지만, 서울시민을 위해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이 나아가야 할 청사진 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유 의원은 “노들섬은 9호선 노들역에서 5분 거리이며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도 있다. 라이브하우스와 콘서트홀 등 이미 서울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와 관리 부족으로 매력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공간기획관 사업인 노들예술섬 조성이 추진되는 동안 문화본부는 계속해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의 활성화를 추진해 더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노들섬의 매력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들섬에 이용자의 수요와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더운 여름에는 잔디마당에 물놀이장이나 야영장을 설치하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을 설치해 활용할 것을 제안, 노들역과 노들섬을 걷고 싶은 길로 연결해 시민들이 찾고 싶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라이브하우스와 콘서트홀의 주차장을 연결해 진입이 쉬워질 수 있는 있도록 제안했다. 현장방문을 마친 유 의원은 “한강이 수평선처럼 보이는,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노들섬이 비단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에게 사랑받는 국제적 명소가 되길 바란다”라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6·25 참전유공자에 합당한 예우하겠다”…중기중앙회, 국가부훈부와 업무협약

    “6·25 참전유공자에 합당한 예우하겠다”…중기중앙회, 국가부훈부와 업무협약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국가보훈부와 ‘6·25 참전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을 위한 가득찬(饌) 보훈밥상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손인국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 권혁홍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및 5개 지방보훈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7월 실무협약에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들을 예우하고, 참전유공자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중소기업계가 저소득 6·25 참전유공자 대상 지원사업에 함께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지원대상은 6·25 참전유공자 약 1000명에 달하며, ▲명절 음식 지원사업 ▲겨울나기 김장 지원사업 ▲반찬도시락 지원사업 ▲겨울나기 물품 지원사업 ▲지역별 음악회 초청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오늘날의 경제성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전유공자들 덕분이며, 이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는 데 일조하겠다”며 “약자가 더 약자를 돕는다는 일념으로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나설 것이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우크라 반격 성공률 희박” 냉정 평가, 사라진 낙관론…‘원망 게임’ 우려도

    “우크라 반격 성공률 희박” 냉정 평가, 사라진 낙관론…‘원망 게임’ 우려도

    CNN, 서방 관리들의 전황 전망 보도“러시아군, 겹겹의 방어선 구축”“우크라 군사력 약화…반격 성공률 희박”“전쟁 균형 바꿀만한 진전 어려워”“러 본토 겨냥도 더딘 반격 속도 탓”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에 대한 서방 평가가 점점 냉정해지고 있다. 장기전이 될수록 러시아에 유리할 것이라던 관측이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빼앗긴 영토를 탈환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미국과 서방의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서방 고위 외교관은 CNN에 “우크라이나가 향후 몇 주간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룰 기회가 있는지 여전히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실제 전쟁의 균형을 바꿀 만한 진전을 이뤄내는 것은 내 생각에는 극도로,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기갑군 훈련 참관 후 미국 지휘관들과 회동하고 온 마이크 퀴글리 미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도 “우리가 받은 브리핑은 정신을 매우 번쩍 들게 하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어려움을 상기하게 됐다”면서 “지금이 전쟁 중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CNN은 동부 및 남부 축선에서 러시아의 다중 방어선을 뚫고 전진하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 수만개의 지뢰와 광범위한 참호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엄청난 손실을 봤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군 지휘관들은 일 부대를 재편 및 퇴각시켜 병력 손실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방의 한 고위 외교당국자는 “러시아군은 겹겹의 방어선을 갖추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7~8주간 1차 방어선조차 돌파하지 못했다. 앞으로 몇 주를 더 싸운다 해도 이미 약화한 군사력으로 갑자기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조건적 한계를 거론했다. 다만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이 직면한 어려움을 알고 있으나, 새로운 진전을 희망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 관리는 “미국도 우크라이나도 반격이 원하는 것보다 힘들고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모종의 진전을 이룰 시공간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기상 상황 등 전투 조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난겨울 전선이 정체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름이 지나면 우크라이나군이 전진할 기회는 줄어들 거라는 게 서방 관계자들의 평가다. 또 서방이 우크라이나군에 각종 탱크와 신형 무기 시스템을 지원했지만, 단 8주의 훈련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기계화전투부대로 전환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이 노출됐다. 미국의 한 고위 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 본토 공격 등으로 러시아의 취약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렇게 무모한 공격을 감행하는 이유 중 하나가 더딘 반격 속도”라고 지적했다. 우크라 “단계적 진격 여건 지속 창출”서방 관리들 “초기 낙관론 비현실적” 영토 양보 등 평화협상 압박 분위기“기대와 결과 간 격차, 동맹 균열 관측”“비난 및 책임 전가 ‘원망 게임’ 우려” 이에 대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7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의 통화에서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며 우크라이나군은 단계적으로 진격할 수 있는 여건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밀리 의장에게 우크라이나의 방어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서방의 최근 평가가 반격이 시작될 때의 낙관론과 확연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서방 관리들은 초기의 낙관론이 ‘비현실적’이었으며, 현재의 비관적 평가는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포함한 평화협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퀴글리 미 하원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그는 시체를 희생해 시간을 벌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일부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더딘 반격으로 기대와 결과 간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 내 균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로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원망 게임’이 실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서방 고위급 외교 관계자는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우리를 탓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지난달 21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 화상 연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느린 진전의 원인으로 서방의 첨단 무기 지원 지연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봄에 (반격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솔직히 우리에게 충분한 탄약과 무기, 훈련된 여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라틴 아메리카 언론인들과의 대화에서도 “반격 작전은 복잡하고 예상보다 느리게 전개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주도권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갖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러시아군에 더 어렵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 마포 “2030년 온실가스 배출 50% 감축”

    서울 마포구가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 부문의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2030년까지 기준 배출량 대비 50% 감축하는 목표관리제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 시설은 구청사와 주민센터를 포함해 마포구가 소유하거나 임차 중인 30개 시설이다. 친환경 차량을 제외한 180대도 목표관리제 대상에 포함된다. 구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매년 2%포인트 올려 2030년까지 목표에 도달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기준배출량 대비 34%에서 올해는 36%로 상향 조정했다. 구는 매달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관리대장을 작성해 관리하고 에너지 관리 총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공공건축물은 ▲공공기관 냉난방 적정온도(여름 28도, 겨울 18도) 유지 ▲중식시간 및 퇴근 1시간 전 냉난방 정지 ▲LED 조명, 고효율 보일러 등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사용 권장 ▲복도, 화장실 등 실내조명 50% 소등을 실천하고 있다. 차량은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차량 교체 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재해가 심각한 만큼 공공부문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며 “소각용 쓰레기를 감축하고 마포 환경학교를 활발히 운영해 ‘탄소제로 마포’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국만 ‘얼죽아’ 인줄…스타벅스 본고장 미국도 ‘아아’ 홀릭

    한국만 ‘얼죽아’ 인줄…스타벅스 본고장 미국도 ‘아아’ 홀릭

    한겨울에도 입안에 얼음이 서걱거리는 아이스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 이른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만 마시는 사람)가 대세인 한국과 달리 그동안 외국에서 아이스 커피는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미국 스타벅스에서도 ‘콜드 브루’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의 지난 2분기 매출의 75%가 차가운 음료 판매에서 발생했다. 특히 아이스아메리카노 등 에스프레소 계열의 차가운 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급증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차가운 거품이 포함된 제조 음료(customized orders)는 최근 들어 (스타벅스)매출의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5년 전만 해도 스타벅스의 커피, 차, 레모네이드 등 모든 음료 매출에서 아이스 음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에 못 미쳤다. 이 같은 매출 증가세에 다른 커피 회사들도 앞다퉈 아이스 음료 제조를 위한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있다. 커피추출기업체 큐리그는 올 초 아이스 커피 ‘K-Iced’ 제품을 출시했고, 미국의 전통적인 커피 제조업체 맥스웰하우스도 지난달 10년 만에 처음으로 거품이 포함된 아이스라테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스 음료의 선풍적인 인기는 소셜미디어(SNS)에 익숙한 젊은 층이 이끌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는 전통적인 뜨거운 커피보다 주문 직후 곧바로 마실 수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일명 ‘아아’)를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인스타그램·틱톡 같은 SNS 게시물에 올리는 용도로도 차가운 음료가 유행하고 있다. 도로시 카르바 유로모니터 분석가는 “아이스 음료의 투명한 컵, 밝은 색상, 신선한 향, 다양한 토핑이 소셜미디어에 더 매력적”이라며 “커스텀 음료 주문 방식도 커피 업계 전반에 중요한 트랜드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 마포구,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절반 감축 추진

    마포구,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절반 감축 추진

    서울 마포구가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 부문의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2030년까지 기준 배출량 대비 50% 감축하는 목표관리제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 시설은 구청사와 주민센터를 포함해 마포구가 소유하거나 임차 사용 중인 30개 시설이다. 친환경 차량을 제외한 180대도 목표관리제 대상에 포함된다. 구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매년 2%포인트 올려 2030년까지 목표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는 기준배출량 대비 34%에서 올해는 36%로 상향 조정했다. 구는 매달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관리대장을 작성해 관리하고 에너지 관리 총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공공건축물은 ▲공공기관 냉난방 적정온도(여름 28도, 겨울 18도) 유지 ▲중식시간 및 퇴근 1시간 전 냉난방 정지 ▲LED 조명, 고효율 보일러 등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사용 권장 ▲복도, 화장실 등 실내 조명 50% 소등을 실천하고 있다. 차량은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차량 교체 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구매를 유도하는 방안이 실시되고 있다. 이밖에 여름철 복장을 간소화하고 컴퓨터 절전 상태를 설정하고, 불필요한 조명은 끄는 에너지 절약 습관을 홍보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재해가 심각한 만큼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며 “구는 소각 제로가게를 통해 소각 쓰레기를 감축하고 올바른 환경 의식을 기르기 위한 마포 환경학교를 활발히 운영해 ‘탄소제로 마포’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빛나는 굴복’… 거듭 사과한 제국/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빛나는 굴복’… 거듭 사과한 제국/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40년 전 파릇파릇한 우리들의 청년 김두황(1960~1983)은 참으로 희한한 죽음을 맞았다. ‘특수학적변동자’ 신분으로 엮여 뜬금없이 전방 군부대에 입대한 지 석 달 만인 그해 6월, 야간매복 근무 중 머리가 잘린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되고 만다. 이른바 ‘녹화사업’에 불려가던 터다. 그러곤 줄곧 의문사로 남는다. 정부 진상규명은 도통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군 강제징집에서부터 몇몇 기관이 얽혔건만 어디에서도 한마디 사과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과연 “내가 한 일도 아닌데 왜”라는 인식에 묻혔기 때문인가. 요새 대한민국에 ‘사과’(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란 단어가 넘친다. 정치권에선 지겨울 판이다. 시답잖은 사과, 거짓 사과도 못 헤아린다. 최근 제주 4·3을 김일성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 여당 국회의원 발언에 제주도당이 대신 나섰다. 씁쓸하다. 발언의 당사자를 빼돌리고, 그나마 중앙당을 떠나 사과한다니 그다지 믿을 구석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차라리 ‘세비 한솥밥’ 정계를 먹칠한 일이라 야권에서 사죄의 변을 내놨다면 어떨까. 제주도당을 탓하는 게 아니다. 여론이나 무언가에 밀려 “잘못했으니 다른 얘기나 하자”는 투라면 사안을 깎아내릴 심산이니 그런 자리를 마련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제주도당 발표처럼 이를 계기로 뒤늦게나마 역사적 아픔을 보듬는 화해의 시간을 열 수 있다면 의미를 부여해도 좋겠다. 그런데 그 뒤로 얼마나 진척을 이뤘는지 소식을 접하진 못했다. 때마침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7~19세기 세계 도처에 자리한 식민지에서 재산을 쌓는 수단으로 사용했던 노예무역 제도에 대해 “인도주의에 반하는 끔찍한 범죄였다”며 사죄했다. 앞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사과한 바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일제강점기 ‘위안부’, ‘노역자’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말 사과의 영어 명사(apology)는 그리스어로 ‘방어’(apologia)에서 유래했다.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을 전제하진 않는다. 이와 달리 반성은 필수다. 따라서 쉽게 생각할 것도 아니지만 어렵게 접근할 것도 없다. 선대의 잘못을 내 잘못으로 말하기에 머뭇거리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적절히 잘 대응해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재출발의 디딤돌로 삼는 ‘윈윈 선언’을 말한다면 어울릴 것 같다. 또한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사과를 한 뒤 걸맞은 실천이 따라야 한다. 네덜란드는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 모두 478점의 문화재를 반환하기로 했다. 과거사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어울리는 자세를 갖추라는 ‘조용한 공격’에 맞선 제대로 된 방어인 셈이다. 이러한 사죄야말로 아름다운 굴복이라고 부르겠다. 누가 승자라고 할 것도 없다. 일례로 나온 제주 4·3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과거 잘잘못과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억울하게 스러진 국민을 돌아보자는 게 무게를 더한다. 더불어 네덜란드와 같은 행보에 함께할 국가가 늘어나길 기대한다. 기어이 고개를 돌린다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선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세상을 이끌겠다는 자부심에 맞춤한, 제대로 된 사과를 반길 만하다. 그리고 이는 국가, 조직, 개인을 통틀어 다를 게 없다.
  • “해외여행 꿈도 못 꿔”…고물가·폭염에 늘어나는 ‘휴포족’[취중생]

    “해외여행 꿈도 못 꿔”…고물가·폭염에 늘어나는 ‘휴포족’[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직장인 이우영(27)씨는 이달 중순 부산으로 여름 휴가를 가기 위해 예약했던 숙소를 취소했습니다. 최근 집을 이사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지출을 한 데다 국내 여행을 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5일 “국내 여행도 돈이 많이 들어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꾼다”면서 “올 여름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쓰고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치솟은 물가에 역대급 폭염까지 겹치면서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이른바 ‘휴포족(휴가포기족)’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온라인 조사기관 피앰아이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올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조사’ 결과를 보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7.0%에 그칩니다.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선택한 응답자(73%) 중 ‘비용이 부담돼서 휴가 계획을 안 세웠다’고 답한 비율이 34.8%였습니다.실제로 여행 관련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콘도 이용료는 13.4%, 호텔 숙박료 11.1%, 놀이시설 이용료 6.8%, 외식 물가 6.3% 올랐습니다. 휴가 비용의 주를 이루는 숙박비와 외식비, 관광비가 일제히 상승한 것입니다. 200만원 초반의 월급을 받고 파견직으로 일하는 장종우(24)씨는 “월급을 받고 일부를 적금하고 나면 여행을 갈 만한 여윳돈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털어놨습니다. 사회 초년생인 장씨는 “휴가를 갈 만한 넉넉한 연차를 모으기 어렵고 취업준비생이거나 비정규직 위주인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지난달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비정규직이고 급여가 낮은 노동자일수록 휴가를 포기하거나 휴가 계획을 유보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유보한 응답자(561명) 중 ‘연차 유급 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라는 이유를 밝힌 응답자가 12.8%였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극한 폭염’도 직장인들이 휴가를 포기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떠나는 해외 여행 국가인 일본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이용객 수가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 수를 4년 만에 추월했습니다.하지만 최근 일본열도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도쿄에서만 70명에 달할 정도의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7월 평균 기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1.9도 높아 통계가 작성된 18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여행을 고려했던 직장인들의 휴가 계획에 제동이 걸린 이유입니다. 3년차 직장인 강모(27)씨도 극심한 더위가 지속되면서 얼마 전 여름휴가를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비교적 가까운 나라들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가려고 계획을 수정했다는 겁니다. 강씨는 “자녀가 있는 선배들은 이맘때쯤 휴가를 쓰지만 저연차인 동료들은 요즘처럼 휴가비가 많이 들고 날씨가 더운 극성수기엔 휴가를 안 쓰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 ‘가마솥 더위’에도 못쉬는 배달 노동자…“기후 실업 급여 도입하라”

    ‘가마솥 더위’에도 못쉬는 배달 노동자…“기후 실업 급여 도입하라”

    헬멧을 쓴 배달 라이더 박준성(25)씨의 얼굴 위로 굵은 땀방울이 쏟아졌다. 박씨는 “태양에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함께 달리는 차량이 내뿜는 열기를 견디다보면 뜨거워진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가마솥 같은 열대야가 이어지는 밤 상황도 마찬가지다. 박씨는 “여름이면 언제 어디서 쓰러질지 모르지만 콜을 받지 않으면 ‘실직’이니 일할 수밖에 없다”면서 “배달 플랫폼은 물을 많이 마시라고 안내 문자를 보낼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폭염경보’ 수준의 더위가 계속돼도 배달 건당 수입을 버는 배달 노동자는 일손을 놓을 수 없다. 라이더유니온은 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실업급여’ 도입 등 실질적으로 배달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폭염 대책을 요구했다. 폭염 등으로 인한 작업 중지를 일시적 실업 상태로 보고 통상 수입의 70%를 실업급여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지금은 라이더들이 폭염에도 소득이 없어질까봐 해열제를 먹으면서 일한다. 고용노동부의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은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 위원장은 “초단위로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는 플랫폼 배달 노동자는 기후재난 속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사실상 실업 상황”이라며 “작업 중지 같은 조치가 이뤄지도록 실업 급여가 지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조직국장은 “배달 플랫폼은 겨울이나 여름에 할증 배달료를 줘서 무리하게 일하게 되는 구조”라면서 “농사철에 맞춰 일해야 하듯, 배달 노동자도 할증 배달료가 높은 한여름과 한겨울에 일하지 않으면 봄과 가을에 보릿고개를 겪는다”고 했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체감온도 등 기존의 지표만으로는 배달 노동자의 작업 환경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헬멧 등 안전 장구착용, 도로나 차량의 열기 등을 감안해 온열질환 예방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민(직업환경의학전문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활동가는 “배달 노동자는 헐렁한 옷을 입기 어렵고 헬멧을 쓰면 열이 잘 방사되지 않기에 중심부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 활동가는 이어 “작업 중지권이 있는 조선소에서도 월급을 받는 정규직은 (작업 중지권을) 쓸 수 있지만 비정규직은 쓸 수 없다”면서 “기후위기 시대에 노동자들이 건강의 위협을 받을 때 스스로 판단하고 중단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경제적 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파3 달인’ 이제영 “챔피언조? 과감하게!”

    ‘파3 달인’ 이제영 “챔피언조? 과감하게!”

    “앞으로는 챔피언 조에서 경기할 때도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하려고요. 어차피 우승하려면 버디를 잡아야 하니까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호반건설-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며 ‘깜짝 스타’로 등장한 이제영이 올 시즌 후반기 생애 첫승을 노리고 있다.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영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할 때도 우승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그러다 실수하면 만회가 어려웠다”며 이전 경기를 되짚었다. 올 시즌 이제영은 지난달부터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 2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이어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11위),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9위) 등 전반기 마지막 3개 대회서 물오른 샷감을 보였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직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다. 자신도 그 사실을 잘 안다. 그는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 들었을 때 타수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불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경우가 많다”면서 “전반기가 끝나고 마음을 바꿔 먹기로 했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는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제영의 장점은 숏 아이언의 정확성이고 단점은 비거리다. 올 시즌 파3홀에서 그린 적중률은 75.13%로 전체 11위다. 한마디로 파3홀에서 공을 홀컵 옆에 착 붙이는 기술은 누구 못지않다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파3 평균 퍼팅수도 1.65로 전체 15위다. 파3 평균 버디(2위)와 성적(5위)은 투어 상위권이다. 이제영은 “아이언샷을 좀더 연마해 정확성을 높이려고 한다”면서 “요즘 장타를 치는 선수들에 비해 비거리가 부족하지만, 겨울철 훈련으로 지난해보다 10야드 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시즌 그의 드라이브 거리는 237.74야드로 지난해 225.57야드보다 12.17야드가 늘었다. 불볕더위 속에도 이제영은 첫승을 위해 하루도 라운드를 거르지 않고 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싸이 콘서트를 간 것 외에 특별히 쉬지는 않았다. 상체 강화 운동과 필라테스로 유연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후반기 꼭 우승해 고생하시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우승컵을 바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6년만에 대통령 휴가 저도...군 시설 정비위해 한달여 관광객 입도 중단

    6년만에 대통령 휴가 저도...군 시설 정비위해 한달여 관광객 입도 중단

    윤석열 태통령이 2일 부터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저도에는 대통령 별장 ‘청해대’(靑海臺)가 있다.청해대는 바다 위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이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숙소로 이용하기 위해 건물을 지은 뒤 붙인 이름이다. 박 전 대통령은 화강암으로 지은 2층 건물을 보고 호화스럽게 지었다고 경호실을 나무랐지만 섬 주변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돼 청해대를 자주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저도는 전체 면적 43만 4181㎡, 해안선 길이 3150m인 작은 섬이다. 국방부 소유로 경호 등이 용이해 역대 대통령들도 휴양지로 즐겨 이용했다. 대통령 휴양숙소인 청해대를 비롯해 경호원 숙소, 군 장병 휴양소인 콘도 등이 있다.저도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다가 거제시 등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2019년 9월부터 개방됐다. 관광객들이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1시간 30여분간 타고 거가대교 아래를 지나 저도로 들어가 2시간여동안 섬을 구경한 뒤 나온다. 유람선은 하루에 오전과 오후 두차례 오간다. 윤 대통령이 저도에서 휴가는 보내는 기간은 섬 안에 있는 시설 등을 정비·보수하기 위해 일반인 입도 관광이 중단되는 기간이어서 대통령과 관광객이 저도 안에서 마주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거제시와 국방부는 저도 개방을 하면서 섬 안에 있는 군사·안전시설 등을 점검·정비하기 위해 해마다 여름과 겨울 두차례 각 한달여동안 관광객 입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올 여름 정비기간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다.저도 개방기간에는 관광객들이 대통령 별장안에까지는 들어갈 수 없지만 외곽 관람은 가능하다. 별장 가까이 입구까지 접근해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섬에 도착해 부두에 내리면 도로변에 설치된 대통령 기념공간인 ‘역대 대통령을 만나는 곳 저도’가 눈에 들어온다. 역대 대통령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조형물이 늘어서 있다. 해변 숲속 산책로를 따라 동백림과 해송,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거가대교와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남아 있는 오래된 군사 시설, 수령 400년이 넘은 곰솔나무 군락 등이 방문객의 눈길을 붙든다.저도 탐방 마지막 구간에 이르면 연리지 나무가 있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연리지 나무는 활엽수 말채 나무가 침엽수인 소나무를 안고 있는 모습이 하트 모양 처럼 보인다. 대통령 별장을 지나 인공으로 만든 조그마한 해수욕장까지 저도를 한바퀴 돌아보는데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쯤 걸린다. 윤 대통령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저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다. 2019년 저도 개방 당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여름휴가를 저도에서 보냈는데 정말 아름답고 특별한 곳이었다”며 “이런 곳을 대통령 혼자 지낼 게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들이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윤 대통령 휴가를 계기로 대통령 휴양섬 저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 ‘파3 달인’ 이제영 “챔피언조? 에라 모르겠다 과감하게 칠게요”

    ‘파3 달인’ 이제영 “챔피언조? 에라 모르겠다 과감하게 칠게요”

    “앞으로는 챔피언조에서 경기할 때도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하려고요. 어차피 우승하려면 버디를 잡아야 하니까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호반건설-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며 ‘깜짝 스타’로 등장한 이제영이 올 시즌 후반기 생애 첫 승을 노리고 있다. 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제영은 “챔피언조에서 경기할 때도 우승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그러다 실수하면 만회가 어려웠다”며 이전 경기를 되짚었다. 올 시즌 이제영은 7월부터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7월 2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이어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11위),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9위) 등 전반기 마지막 3개 대회서 물오른 샷감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직 우승컵을 들지는 못 했다.자신도 그 사실을 잘 안다. 그는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들었을 때 타수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불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경우가 많다”면서 “전반기가 끝나고 마음을 바꿔 먹기로 했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는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 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제영의 장점은 숏 아이언의 정확성이고, 단점은 비거리다. 올 시즌 파 3홀에서 그린적중률은 75.13%로 전체 11위다. 한마디로 파 3홀에서 공을 홀컵 옆에 착 붙이는 기술은 누구 못지않다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파3 평균 퍼팅수도 1.65로 전체 15위다. 그 결과 파3 평균 버디(2위)와 성적(5위)은 투어 상위권이다. 이제영은 “아이언샷을 좀 더 연마해 정확성을 높이려고 한다”면서 “요즘 장타를 치는 선수들에 비해 비거리가 부족하지만, 겨울철 훈련으로 지난해보다 10야드 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시즌 그의 드라이브 거리는 237.74야드로 지난해 225.57야드보다 12.17야드가 늘었다.불볕더위 속에도 이제영은 첫 승을 위해 하루도 라운드를 거르지 않고 있다. 그는 “친구와 싸이 콘서트를 간 것 외에는 특별히 쉬지는 않았다. 상체 강화 운동과 필라테스로 유연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후반기 꼭 우승해 고생하시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바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우리 애 건드리면 가만 안 둬/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우리 애 건드리면 가만 안 둬/탐조인·수의사

    소리개가 빙빙 높이 떴구나, 높이 떴구나~. 어릴 때 많이 듣던 동요에서는 소리개가 높이 떴으니 병아리들 다 숨으라고 노래한다. 이제는 솔개라는 줄인 이름이 보통명사가 된 솔개는 예전에는 동네 병아리를 노리는 흔한 새였다고 한다. 그런데 쥐 잡기 캠페인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여우가 거의 멸종됐듯이 솔개도 쥐의 급격한 감소와 도시화로 인해 보기 어려운 새가 됐다. 겨울철새로 부산 바닷가 등에서 일부 볼 수 있을 뿐이다. 일본 가고시마에 갔을 때 솔개가 많이 보여서 솔개가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가고시마보다 훨씬 건조하고 시원한 몽골에서 가장 많이 본 맹금이 솔개였다. 솔개는 울란바토르 시내나 마을 근처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고비사막의 낮은 관목에도 둥지를 만들 정도였다.습하고 더운 남쪽 바닷가부터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사막까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엄청 좋은 새가 솔개인 것 같다. 그런 새를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워지다니 정말 슬픈 일이다. 얼마 전 몽골로 탐조 여행을 갔다. 고비사막에 사는 특별한 참새인 삭사울참새를 보러 갔는데, 그 참새는 ‘등잔 밑’인 삭사울나무의 맹금 둥지 아래 둥지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우리를 안내해 주던 몽골 가이드가 그 참새의 둥지를 찾으려는 생각이었는지 솔개 둥지가 있는 나무 아래서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때 하늘을 선회하던 솔개가 순식간에 날아와 가이드를 향해 발을 뻗었고, 가이드는 빠르게 몸을 숙여 솔개의 발을 피했다. 멍하니 하늘의 솔개를 보고 있다가 순간 깜짝 놀랐다. 가이드가 빠르게 피하지 않았다면 다칠 뻔했다. 그곳에서 자리를 피해 계속 삭사울참새를 찾으며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돌아가는 길에 솔개 한 마리가 우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낮게 날아왔다. 닿을 듯이 낮게 우리 머리 위를 나는 그 몸짓은 분명히 ‘우리 애 건드리면 가만 안 둬. 얼른 가 버려’ 하는 위협의 신호였다.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그 당당함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둥지에 아기새가 있었는데, 우리가 다른 새를 본다고 너무 무심하고 무신경하게 가까이 갔던 것이 미안하기도 했다. 몽골에서는 그렇게 흔했던 솔개. 한국에 오니 또 보고 싶다.
  •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우리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고, 오랫동안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매우 극단적인 것처럼 보이고 이례적 현상의 정도가 놀랍다.”미국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PNNL)에서 일하는 과학자 클라우디아 테발디의 말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올여름 기후변화 현상들이 너무나 비정상적이어서 과학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며 31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사례로 테발디의 발언을 들었다. 미국과 유럽 등 북반구를 달군 기록적인 폭염뿐 아니라 바다 등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과 남극 대륙의 얼음 감소가 과학자들을 걱정하게 한다. 영국제도부터 뉴펀들랜드 해안에 이르는 북대서양의 7월 해수면 온도는 지난달 평균보다 섭씨 10도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 형성 범위가 줄어들고 사하라 사막 분진의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나오지만 과학자들은 북대서양 온도가 갑자기 오른 이유를 확신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산하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인 개빈 슈미트는 “그것(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매우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지구 전체의 해수면 온도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6월과 7월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작년 여름보다 거의 섭씨 0.2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구 해수면 온도가 10년 동안에 고작 0.15도 정도 올랐다는 점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해양학자 그레고리 존슨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은 엘니뇨(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오르는 현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30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는 현재 남극의 겨울 해빙 규모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소치보다 160만㎢정도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는 해수면 온도 상승이 산호초 보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산하 국립 데이터 부표 센터(NDBC)는 지난 24일 오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매너티 베이의 수심 1.5m에 있는 한 부표에서 측정된 수온이 섭씨 38.4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수온의 급격한 상승은 병원균으로 인한 산호초 질병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산호복원재단은 최근 마이애미 남부 해상의 솜브레로 지역에서 산호초가 100%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1도 정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WP는 이런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국 산호초 소멸과 빙하 감소에 따른 광범위한 해수면 상승, 아마존 열대우림 같은 중요한 생태계 소멸 등의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달에도 폭염은 더욱 끓어오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유럽에서도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신음하는 가운데 지구촌 산업현장 곳곳에서는 노동자들이 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돼 비상이 걸렸다. 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8월의 첫째 주인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도 섭씨 40.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WP는 8월 중순까지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신장 등 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40도를 훌쩍 넘는 살인적 무더위에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동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며 물 폭탄을 쏟아부었다. 수도 베이징 시 홍수방지와 가뭄대처 지휘부는 1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공산당 간부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민간 구조대원 4명 등 모두 2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형국에 제6호 태풍 카눈까지 접근해 초비상이 걸렸다. CNN은 집중호우에 이어진 폭염으로 사상자가 잇따르는 한국 상황도 전했다. 방송은 정부 발표를 인용해 2주 전 폭우와 산사태로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를 포함해 최소 41명이 숨졌으며 올여름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섭씨 33∼39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1000명 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무더위에 따른 경제 손실이 2020년 10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50년까지 연간 50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주가 섭씨 32.2도에 이르면 생산성이 25% 하락하고 37.8도를 넘으면 70%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환경노동 경제학자인 R. 지성 박 교수는 NYT에 “인간이 온도에 민감하고 열에 노출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더위로 우리는 폭염이 예상보다 더 여러 갈래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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