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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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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딩 커플… 바다 남녀… 누가 셀까

    고딩 커플… 바다 남녀… 누가 셀까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극장가 애니메이션 승자는 할리우드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이었다. 국내 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새해 1월을 향하고 있다. 일본에서,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두 작품이 잇따라 개봉하기 때문이다. ‘너의 이름은.’과 ‘모아나’다. 두 작품 모두 내년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 후보작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흥행작 두 편, 내년 아카데미 애니 후보 오를 듯 ‘너의 이름은.’이 먼저 출발한다. 1월 4일 개봉한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손꼽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시골의 한 여고생이 도쿄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생과 이따금 영혼이 뒤바뀌며 겪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작품 전반에 서정적인 그림과 연출이 돋보이며, 유머와 애틋함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지난 8월 26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신비한 동물사전’에 자리를 내줄 때까지 12주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최근 관객 1600만명을 돌파했고, 또 흥행 수입도 210억엔(2150억원)을 넘어서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을 제치고 일본 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1위는 308억엔(3165억원)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이다. 이달 초 중국에서도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한 달도 안돼 관객 2000만명 돌파,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리며 중국 개봉 일본 작품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제 2의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 마코토 신작 ‘너의 이름은.’이 역대급 돌풍을 일으킨 까닭은 일본 사회에 큰 상실감을 안겼던 2011년 대지진을 연상케 하는 설정을 판타지 로맨스에 녹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카이 감독의 전작들과는 달리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열린 결말도 흥행을 부채질했다는 평가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영화평론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고 골든글러브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남태평양 배경 디즈니 ‘모아나’ OST도 인기 북미 극장가의 연말을 따뜻하게 만든 디즈니의 ‘모아나’는 18일 개봉한다. 남태평양 군도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바다의 선택을 받은 소녀 모아나(아우이 크라발호)가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반인반수 마우이(드웨인 존스)와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모아나는 하와이 말로 바다를 뜻한다. ‘인어공주’(1989)와 ‘알라딘’(1992)으로 디즈니의 부활을 알린 론 클레먼츠와 존 머스커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대목인 추수감사절 시기를 겨냥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였던 ‘겨울왕국’(2012)에 다음가는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개봉 첫 3일은 빼어난 성적이 아니었지만 뒷심을 발휘,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를 달리며 ‘겨울왕국’을 잠시 제치기도 했다.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중에는 ‘도리를 찾아서’(역대 흥행 1위), ‘마이펫의 이중생활’(7위), ‘주토피아’(10위) 등 대박 작품이 많았는데 ‘모아나’가 그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모아나’의 주제가도 관심이다. 남녀 주인공이 부른 솔로곡 ‘유어 웰컴’과 ‘하우 파 아이 윌 고’와 남태평양 전통 리듬의 흥겨운 합창곡 ‘위 노우 더 웨이’가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아나’ OST는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최고 5위에 올랐다. ●터닝메카드 첫 극장판도 겨울방학 대전 가세 이 밖에 러시아의 ‘눈의 여왕 3: 눈과 불의 마법대결’(4일), 터닝메카드 시리즈의 첫 극장판 ‘터닝메카드W:블랙미러의 부활’(18일), ‘바다탐험대 옥토넛 시즌4: 바다 괴물 대소동’(26일)이 어린이 관객을 겨냥해 개봉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겨울왕국’ 실사판…호수 옆 등대 ‘얼음왕국’ 변신

    ‘겨울왕국’ 실사판…호수 옆 등대 ‘얼음왕국’ 변신

    온 세상이 얼음으로 변해버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현실이 됐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이 아니다. 넘실거리는 호수 옆에 우뚝 선 등대가 새하얀 얼음으로 꽁꽁 얼어있다. 스크린에서나 보던 모습이 포착된 곳은 미국 미시간 주 세인트 조셉에 있는 한 등대다. 지난 19~21일, 이 지역에는 영하 26℃의 한파가 몰아쳤다. 옆의 미시간 호수가 강한 바람에 넘실거리다 등대를 휩쓸었는데, 이때 등대를 덮친 호수물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장관이 만들어졌다. 등대를 감싼 얼음은 그 두께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등대뿐만 아니라 등대와 육지를 잇는 다리 역시 새하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 접근조차 쉬워 보이지 않는다. 원래 이 등대는 빨간 지붕이 눈에 띄는 아담하고 예쁜 등대여서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였는데, 꽁꽁 얼어붙어버린 지 며칠이 지난 후에도 얼음이 그대로여서 접근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미시간 역사상 등대를 얼려버릴 정도의 한파를 맞이한 것이 매우 드문 일이다 보니, 현지에서도 ‘겨울왕국’ 현실판과 같은 미시간 호수 등대에 큰 관심을 표했다. 현지에서는 “겨울왕국 현실판”, “재난영화 ‘투모로우’의 한 장면” 등 다양한 비유가 쏟아진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몰아닥친 한파와 눈 폭풍으로 13명이 숨지고 차량 수 백 대가 눈길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메이션 캐릭터, 성인영화보다 더 많이 죽어 (연구)

    애니메이션 캐릭터, 성인영화보다 더 많이 죽어 (연구)

    아이들이 보는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속 주요 인물들이 성인 영화의 그들보다 오히려 더 잘 죽는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UCL 대학등 공동연구팀은 지난 1937년 부터 2013년까지 공개된 수많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대상에 오른 작품은 백설공주(1937년 작)를 시작으로 지난해 '겨울왕국' 까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총 45편이 대상이 됐다. 연구방법은 이렇다. 애니 속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의 생사와 이들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분석한 것. 그 결과 재미있는 결론이 나왔다. 애니 속 주요 캐릭터들의 죽는 비율이 성인 영화보다 2배나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영화의 경우 50% 정도가 캐릭터의 죽음을 자세히 묘사한 반면 애니는 그 비율이 3분 2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이 예로 든 대표적인 애니로는 표범에게 살해당하는 '타잔' 속 부모, 큰 물고기에게 먹히는 '니모를 찾아서'의 엄마였다.  연구를 이끈 이안 콜먼은 "어린이용 애니가 성인영화보다 악의도 없고 점잖아 보이지만 사실 더 살인도 많고 대혼란의 온상" 이라면서 "어린이들이 이같은 장면을 보게되면 오랜시간 트라우마 등 좋지 않은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기 탄생으로 시작되는 ‘엄마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이야기’ 만화전

    아기 탄생으로 시작되는 ‘엄마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이야기’ 만화전

    한국만화박물관은 육아만화전 ‘엄빠의 일기’를 오는 2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과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엄빠의 일기’는 아이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는 엄마, 아빠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보다 유쾌하게 풀어낸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만화들은 웹툰이나 일러스트 등으로 육아에 얽힌 사연을 다양하게 묘사했다. 주호민의 ‘셋이서 쑥’을 비롯해 홍승우의 ‘비빔툰’, 조경규의 ‘오므라이스 잼잼’ 등 모두 19명의 작가 작품이 전시된다. 육아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부모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개막 당일 선착순으로 영·유아를 키우는 10명에게는 가족 캐리커처를 그려 준다. 박물관 페이스북(www.facebook.com/manhwamuseumedu)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박물관 홈페이지(www.komacon.kr/comicsmuseum)나 전화(032-310-3090)로 하면 된다. 한편 한국만화박물관은 연말연시를 맞이해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초청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 캐릭터 공연 ‘겨울왕국’ 관람 및 박물관 체험활동, 캐리커처 선물 증정 등이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실사판 겨울왕국’ 서로 싸우던 상태로 얼어버린 무스

    ‘실사판 겨울왕국’ 서로 싸우던 상태로 얼어버린 무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나올법한 일이 알래스카에서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지난 초순께 미국 알래스카주 우날라클리트의 한 호숫가에서 서로 싸우던 상태로 얼어버린 두 마리의 무스 모습이 포착됐다고 소개했다. 포착된 사진에는 지난 11월 초 우날라클리트 지역 학교 과학교사 브래드 웹스터가 친구와 함께 호숫가로 산책하러 나갔다가 물에 빠진 채 얼음 위에 갇혀 동사한 무스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호숫가 얼음의 두께는 약 20cm로 아직 첫눈이 내리기 전이었으며 거대한 뿔과 갈색 털을 가진 무스들은 서로 뿔을 마주한 상태로 마치 싸우던 상태로 얼어버린 듯 보였다. 웹스터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동물들에게는 이런 유사한 사례가 있다고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본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대학의 생물학과 크리스 헌더마크 박사는 “가을 번식기가 되면 수컷 무스들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인다”며 “수컷들이 뿔을 이용해 싸우다 보면 뿔이 엉키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무스들도 뿔이 엉킨 상태로 발버둥 치다 물에 빠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무스들엔 물에 빠진 게 고통을 줄여주었을 것”이라며 “뿔이 엉킨 채로 숲속을 헤매다 천천히 굶어 죽는 것보다는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무스(moose)는 말코손바닥사슴, 엘크, 무스로도 불리는 사슴과에서 가장 큰 동물로 암컷은 또 다른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 새끼를 돌보는 습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참고: 브리태니커) 사진·영상= Jeff Erickson facebook / TomoNews U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어공주가 된 아빠와 딸…지구촌 ‘슈퍼맨’ 아빠들

    인어공주가 된 아빠와 딸…지구촌 ‘슈퍼맨’ 아빠들

    전세계 어디에나 있는 ‘딸바보’ 아빠의 재미있는 사진이 공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미저(imgur)에 아빠와 딸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올라와 큰 화제가 됐다. 공개된 지 단 4일 만에 무려 150만 회 넘게 공유된 이 사진은 미국 디즈니랜드 매표소로 향하는 부녀 사이로 추정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역시 복장이다. 디즈니 캐릭터인 인어공주 아리엘의 옷을 입은 딸 옆으로 아빠 역시 트리톤 왕으로 '변신'했기 때문. 두 사람의 신원이나 얼굴도 알 수 없지만 다정히 손을 잡고 걷는 뒷모습 만으로도 따뜻한 감동을 준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평가. 그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슈퍼맨 아빠들'의 사진이 공개돼 웃음과 감동을 준 바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촬영된 사진이 그중 대표적.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부자(父子)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캐릭터 복장을 하고 다소 근엄한 모습으로 앉아있어 승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모았다. 또한 다소 흉측한(?) 모습의 엘사와 귀여운 올라프도 지난해 3월 런던 지하철에서 포착됐다. 이들 부녀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주인공 복장을 입고 지하철과 거리를 활보하며 ‘렛 잇 고’(Let it go)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헤이즈 씨잼, 래퍼 카리스마는 어디에? ‘충격 일상’

    나 혼자 산다 헤이즈 씨잼, 래퍼 카리스마는 어디에? ‘충격 일상’

    래퍼 씨잼과 헤이즈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씨잼과 헤이즈가 출연해 소중하게 품어온 래퍼의 꿈을 이룬 사연과 함께 소소한 일상을 공개한다. 최근 진행된 ‘나 혼자 산다’ 녹화에서 씨잼은 “서울에서 사는 24살 중 가장 아무렇게나 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힌대로 청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집을 공개해 무지개 회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씨잼과 헤어스타일까지 똑같은 친구들이 자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더했다. 씨잼의 충격적인 일상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아침부터 포그 머신과 미러볼을 작동시켜 순식간에 집안을 클럽으로 만들어 버렸고 이를 본 이국주는 “밖에서 보면 불난 줄 알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소 파격적인 모습들과 달리 씨잼은 래퍼로서의 열정은 뜨거웠다. 해외의 스탠딩 코미디를 보며 제스처 연구는 물론, 최근에 겪은 이별의 경험을 담아 가사를 쓰기도. 이후 씨잼은 고등학교 절친이자 ‘쇼미더머니5’ 우승자 비와이와 만나 학창시절 함께 래퍼를 꿈꾸고 또 경쟁자로 무대에서기까지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고 이들의 힙합 브로맨스에 무지개 회원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 훈훈해 했다는 후문이다. 래퍼 헤이즈도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한다. 헤이즈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민낯에 쌍꺼풀 테이프를 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1분이라도 빨리 붙여야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헤이즈는 반전매력을 뽐냈다. 외모에서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헤이즈는 사실 영화 ‘겨울왕국’의 등장인물 ‘올라프’의 광팬이었던 것. 집안 곳곳에 올라프 인형이 있고 심지어 냉동실에도 올라프를 보관하는 ‘덕후’의 면모도 보였다. 헤이즈는 “눈사람이라서 냉장고에 넣어둔거다”라고 말하며 4차원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헤이즈는 자신의 생일 때문에 대구에서 올라온 가족이자 친구인 친오빠와 만남을 가졌다. 헤이즈는 친오빠와 남다른 우애를 자랑, 이야기를 나누며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구에서 무작정 상경해 아르바이트를 세 탕씩 뛰다가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던 사연들을 공개한다. 또한 아직 전 남자친구와의 이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의 심정을 담은 곡 작업 현장도 공개한다. 래퍼 씨잼과 헤이즈가 출연하는 ‘나 혼자 산다’는 오는 26일 금요일 밤 11시 10분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혼자산다’ 헤이즈, “세수 전에 쌍꺼풀 테이프를..” 엉뚱 4차원

    ‘나혼자산다’ 헤이즈, “세수 전에 쌍꺼풀 테이프를..” 엉뚱 4차원

    ‘나혼자산다’ 헤이즈가 반전 싱글 라이프를 공개한다. 25일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헤이즈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도 하기 전에 생얼에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는, 카리스마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폭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헤이즈는 집안 곳곳에 올라프 인형이 있는 것도 모자라 냉동실에도 올라프 인형을 보관하는 4차원 덕후의 모습을 보여줬다. 헤이즈는 “(올라프가) 눈사람이라서 냉장고에 넣어 둔 거다”고 해명했지만, 전현무는 “겨울왕국 엘사병에 걸렸다”고 반격했다. 또한 헤이즈는 하루에 한 끼는 무조건 떡볶이를 먹는다며, 떡볶이 먹방과 함께 마니아의 면모를 공개했다. 한편 서울살이 3년 차 헤이즈의 반전 싱글 라이프는 26일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주들에게 직접 만든 놀이동산 선물한 할아버지

    손주들에게 직접 만든 놀이동산 선물한 할아버지

    손자, 손녀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디즈니랜드식 놀이동산을 선물한 할아버지가 있어 화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5명의 손주를 위해 직접 놀이동산을 제작한 캘리포니아 주 풀러턴에 거주하는 스티브 덥스(Steve Dobbs)에 대해 소개했다. 스티브 덥스는 손주 5명을 든 올해 68세의 할아버지. 그는 자신의 집에 손주들이 더 자주 찾아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당에 토마스기차와 롤러코스터를 갖춘 미니 테마파크를 건설했다. 테마파크의 이름은 자신의 이름을 딴 ‘덥스랜드’(Dobbsland).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덥스 할아버지의 직업. 그는 원래 보잉사에서 근무했던 항공 우주공학자였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현재 덥스 할아버지의 마당에는 ‘니모를 찾아서’와 ‘겨울왕국’을 테마로 한 시설물이 추가됐다. ‘덥스랜드’를 제작하는데 소요된 비용은 약 6500달러(한화 약 723만 원)로 그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Orange County Regist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토요일밤 장지공원에 ‘영화 피서’ 가자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도시의 여름밤, 시원한 숲 바람을 쐬며 가족용 영화로 더위를 피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 송파구가 관내 장지공원(장지동 851번지 일대) 야외무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여름밤의 숲속 영화제’를 8월까지 두 달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16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총 9회에 걸쳐 상영하며 7월엔 저녁 8시, 8월엔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한다. 꼭 송파구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영 영화는 16일 ‘인사이드아웃’, 23일 ‘겨울왕국’, 30일 ‘토이스토리 3’ 등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마련됐다. 8월에는 ‘카’, ‘라따뚜이’, ‘수퍼배드2’,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상영한다. 장지공원에서는 늘어난 여름철 캠핑수요에 발맞춰 프로그램형 임시 캠핑장도 운영한다. 2013년 아이들이 마음껏 자연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유아 숲 체험장도 조성했다. 캠핑 이용자 가운데 지원자는 숲 체험 보조교사와 함께 체험할동도 할 수 있다. 장지공원 캠핑장은 7~8월 중 토·요일, 공휴일에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고, 요금은 1만원이다. 취사는 할 수 없다. 박춘희 구청장은 “주민들이 무더위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영화제와 캠핑장을 마련했다”며 “장지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밤의 운치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거대 운석과 맞서는 주인공들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 오는 21일 개봉

    거대 운석과 맞서는 주인공들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 오는 21일 개봉

    정성호, 배한성, 윤승욱, 오소연, 장광 등 화려한 더빙 라인업 모험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Ice Age)’의 주인공들이 마지막 시리즈를 통해 우주로까지 무대를 확장, 거대 운석과 맞선다. ‘아이스 에이지’ 다섯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시리즈인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이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는 지구 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해가는 동물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4편까지 제작됐다. 전 세계적으로 시리즈 통산 28억불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완결 짓는다는 사실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데, 그나마 목소리 능력자들이 대거 참여해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대모사의 달인 정성호와 베테랑 성우 배한성, 뮤지컬 계의 실력자 윤승욱이 화려한 입담과 몸 개그의 결정체 ‘벅’을 동시에 연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더욱 맛깔스럽게 살린 목소리 능력자들을 배역과 함께 정리했다. 유쾌한 애꾸눈 족제비 ‘벅’ ‘벅’은 세 번째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 공룡시대’에 등장했던 캐릭터다. 마지막 시리즈 개봉에 발맞춰 이번에 다시 합류했다. 카리스마와 아슬아슬한 정신 상태를 동시에 갖춘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먼저 ‘벅’을 패러디한 인물이다. 성대모사의 달인 정성호씨는 이번에는 ‘벅’을 흉내 냈다. 그의 성대모사 리스트에는 임재범, 김상중, 추사랑, 박태환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인물로 가득한데, 여기에 ‘벅’의 이름도 추가된다. 그가 연기한 패러디 뮤직비디오에서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 모사로 웃음을 자아낸다. ‘벅’의 노래는 뮤지컬 배우 유승욱씨가 맡았다. 그는 ‘벅’의 ‘피가로 노래’를 부른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아리아 ‘나는 이 마을의 제 일인자’를 ‘벅’의 상황에 맞게 재치 있게 개사한 곡이다.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속 한 장면으로 꼽힌다. 유 씨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한스 왕자와 안나의 듀엣곡 ‘사랑은 열린 문’을 불렀다. 3편에 이어 이번에도 ‘벅’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는 한국 성우계의 전설 배한성씨다. 지금까지 그가 더빙한 작품들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인데, 미국 드라마 ‘맥가이버’,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 주인공 목소리가 대표적이다. 그만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보장한다. 오리지널 버전 ‘벅’ 역은 사이먼 페그(Simon Pegg)가 맡았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스타트렉’ 시리즈로 친숙한 그는 영국 남자 특유의 발음과 개성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배우다. 대표 코믹 캐릭터 주머니쥐 ‘크래쉬’ ‘크래쉬’는 2편부터 등장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대표 코믹 캐릭터다. 단순한 백치미가 매력이다. ‘크래쉬’ 목소리는 장광 씨가 맡았다. 그는 영화 ‘레옹’의 개리 올드만(Gary Oldman), 애니메이션 ‘배트맨’의 조커, ‘슈렉’의 슈렉을 연기한 유명 성우이자 배우다. 오리지널 버전 ‘크래쉬’ 목소리는 배우 숀 윌리엄 스코트(Seann William Scott)가 연기했다. 코믹 연기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 등에 출연해 19금 코믹 연기를 펼쳤다. 미녀 나무늘보 ‘브룩’ ‘브룩’은 흥과 사랑이 넘치는 캐릭터다. ‘시드’에게 한눈에 반해 적극적인 구애를 한다. 시리즈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드’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역할이다. 둘의 러브스토리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궁금증을 키운다. ‘브룩’의 노래 부분은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오소연 씨가 맡았다. 1996년 12살의 어린 나이로 ‘레미제라블’의 코제트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한 뮤지컬 신동 출신이다. 현재는 ‘레베카’, ‘보니 앤 클라이드’, ‘하이스쿨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등 뮤지컬 주연으로 활약 중이다. 오리지널 버전에서 ‘브룩’ 목소리를 맡은 인물은 영국 출신 팝가수 제시제이(Jessie J)다. ‘뱅뱅(Bang Bang)’으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유명 가수다. 다양한 캐릭터와 우주로까지 뻗어나간 기발한 상상력의 스토리로 시리즈 마지막까지 넘치는 흥을 선사할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은 오는 21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디즈니 만화 속 공주, 여아의 외모 자존감 낮춰 (연구)

    디즈니 만화 속 공주, 여아의 외모 자존감 낮춰 (연구)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알라딘의 ‘자스민’ 등 디즈니 만화 속 공주 캐릭터가 여자 아이들의 외모 자존감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상의 이 캐릭터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의 선망이 됐다. 하지만 디즈니 공주 캐릭터는 장기적으로 여자아이들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미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사랑을 받는 데에는 이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연구진은 미취학아동 198명의 부모와 교사들의 설문조사 응답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자아이의 98%, 남자아이의 87%가 디즈니 공주 캐릭터가 나온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해당 캐릭터의 인형을 가지고 논다고 답한 남자 아이는 4%에 불과한 반면, 여자 아이는 60% 이상에 달했다. 연구진은 특히 공주 캐릭터 인형을 접하는 4%의 남자아이와 60% 이상의 여자아이들의 다양한 관념을 집중적으로 살핀 결과, 공주 캐릭터 인형을 가지고 노는 남자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타인을 도우려는 마음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남자아이의 경우 이타심이 더욱 높은 것은 남성 위주의 슈퍼히어로물과 공주 캐릭터를 동시에 접하면서 균형적인 시각이 생긴 반면, 여자 아이의 경우 디즈니 공주 캐릭터의 외형에 더욱 집착하면서 점점 더 외모 자존감이 낮아지고, 타인의 도움을 구하는 등 비주체적인 관념이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브리검영대학교의 사라 코인 박사는 “공주 캐릭터에 빠져 있는 여자아이들은 옷이나 주변 환경이 더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시도나 경험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학이나 수학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지나친 여성성을 고수하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부모들은 디즈니의 ‘공주 문화’가 아이들에게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오랜 기간 이러한 문화에 물들었을 때의 결과에 대해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은 ‘공주 문화’와 ‘상품화’를 명백하게 구별할 줄 모른다. 이 과정이 반복되고 오래되면 여자 아이들은 자꾸만 날씬해지려고만 하고, 여성과는 연관성이 낮다고 여기는 과학적 직업은 피하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아동발달저널(journal Child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외여행 | 알래스카ALASKA - 위대한 양탄자를 타려면 시간이 없다

    해외여행 | 알래스카ALASKA - 위대한 양탄자를 타려면 시간이 없다

    ALASKA위대한 양탄자를 타려면시간이 없다 100년 전 알래스카를 여행한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젊을 때 알래스카를 찾지 마라. 인생의 고비가 있을 때 알래스카를 찾아라.”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이라 여겨지던 시련과 걱정은 사소한 기침 정도로 작아졌으니 그 의미가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알래스카에 갔다 타고 나길 추운 걸 견디지 못 한다. 지난 겨울 초입에도 두툼한 기능성 점퍼와 방한 부츠, 촘촘한 기모 스타킹을 한가득 구입했고 그 모습을 지켜본 누군가는 장난스레 이렇게 말했다. “어머, 넌 알래스카에 가도 얼어 죽지는 않겠다!”그녀의 한마디는 예지몽과 같았던 걸까. 2월의 끝자락, 나는 봄을 코앞에 두고 다시 겨울왕국 알래스카로 떠났다. 알래스카에 대한 첫 이미지는 아프지 않은 주사와 같았다. 온몸이 경직된 채 두 눈을 질끈 감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건만 막상 바늘이 팔뚝을 쿡 찔렀는지도 모르게 끝나버린 주사 한 방이랄까.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는 뜻이다. 앵커리지에서 지내는 며칠 동안 한낮의 기온이 영상을 웃도는 수준이었으니 지난해 서울의 겨울을 생각하면 챙겨간 핫팩들이 무색해질 만했다. 그런데 이게 알래스카에서는 심각한 문제다. 예상했겠지만 알래스카는 지구온난화의 최대 피해지다. 알래스카는 1959년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된 이후 빙하는 무려 3조5,000억 톤이 녹았고 바다코끼리나 북극곰의 서식지(해빙)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단다. 몇몇 지역은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될 위기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9월, 오바마 대통령은 미 대통령 최초로 알래스카 케나이 피오르드 국립공원을 찾아 이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빙하가 다 녹아 버리기 전 알래스카에 왔으니 다행이라던 일행의 한마디를 마냥 웃어넘길 게 아니었다.알래스카에 대한 또 다른 이미지는 싱그러운 여름이다. 알래스카 여행의 ‘최성수기’는 여름.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4개월에 불과하지만 영상 15도를 웃도는 청량하고 맑은 날씨 덕분에 길에는 다채로운 꽃들이 활짝 피어난다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어 운행이 어려운 빙하 크루즈도, 알래스카 기차의 오픈 데크 서비스도 여름에는 한결 너그러워진다. 정규 직항이 없는 알래스카지만 이 시기만큼은 대한항공 전세기가 인천-앵커리지 구간을 2~3차례 오간다니 하늘길도 열리는 셈이다. 어슴푸레한 빛이 내려앉아 있는 백야 속에서 몽롱한 24시간을 보내는 것도 알래스카의 여름에만 해당하는 일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다시 알래스카에 가야 하는 핑계가 생겼다. 물론 입김 퐁퐁 내뿜으며 만들고 온 겨울 이야기를 듣는다면 누군가의 생각은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거드우드Girdwood바다로 가는 알리에스카 스키장 자동차 여행에 좀 취약한 편이다. 차에만 오르면 쏟아지는 잠 때문에 놓친 풍경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앵커리지 다운타운을 벗어나 수어드 하이웨이Seward Highway 위를 달리는 동안 눈꺼풀은 마냥 가볍기만 했다. 길은 빙하를 덮은 키나이 산맥, 그리고 빙하를 걷는 사람들이 있는 조용한 항구 마을 수어드까지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기찻길이 내내 동행하고 있으니 자동차 여행이든 기차 여행이든 무얼 선택해도 성공적일 것이라 확신해 본다. 추카츠 산맥과 키나이 산맥을 양쪽으로 끼고 2시간을 달리는 내내 창문 밖 풍경은 변함이 없었다. 같은 풍경에 지루하기보다 놀랍고 경이롭다. 미국의 50개 주 중에서도 가장 면적이 큰 곳. 알류트Aleut어(알래스카 원주민 언어의 일종)로 ‘위대한 땅’, ‘거대한 땅’이라는 뜻의 알래스카가 지명으로 굳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 깨닫는다. 중간중간 뷰 포인트 지점에 서서 정지된 풍경을 감상할수록 자꾸만 터져 나오는 감탄사를 참을 길이 없다. 사실 목적지는 수어드가 아니었다. 알리에스카 산Mt. Alyeska 기슭의 작은 마을 거드우드Girdwood다. 원래 작은 금광마을이었던 거드우드는 1930년대 후반 2차 세계대전 당시 금광을 폐쇄하면서 유령 도시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나 1949년 거드우드를 거치는 앵커리지~스워드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도시는 재생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6년 후 알래스카 최대의 스키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다시 꽃을 피웠다. 무거운 부츠를 신고 뒤뚱뒤뚱 걸으면서도 한 손에는 스키나 보드를 쥔 스키어들이 생기 넘치는 얼굴로 활보하고 다니는 광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알리에스카 스키 리조트의 인기는 단지 규모 때문은 아니다. 해발 800m 위, 짜릿한 코스에서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거짓말처럼 펼쳐진 바다를 눈앞에 두고 자칫 방향 감각을 잃는 건 아닐지 다소 걱정스러웠다면 과한 걸까. 전 세계에서 모인 스키어들이 빠르게 내려가는 동안 나는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알리에스카 스키 리조트에는 2,300피트까지 운행하는 트램이 있는데 종점에 1994년 오픈한 세븐 글래이셔스 레스토랑Seven Glaciers Restaurant이 자리한다. 통유리 밖을 찬찬히 살펴보니 결국 이곳은 빙하로 둘러싸인 레스토랑이다. 신선한 씨푸드 요리를 입 안 가득 음미하며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 알리에스카 피즈Alyeaska fizz 한 잔을 더하니 평소보다 더 빨리 알싸해진다. 그게 풍경 때문인지, 술 때문인지 아직도 헛갈리기만 하다. 알리에스카 리조트Alyeska Resort 1000 Arlberg Ave, Girdwood, AK 99587 +1 907 754 2111 www.alyeskaresort.com ●알래스카 레일로드Alaska Railroad 촘촘한 바느질 따라 달리는 기찻길 밤잠을 좀 설쳤다. ‘기차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레는데 ‘위대한 땅’을 가로질러 오를 생각에 새벽부터 바지런을 떨었다. 희뿌옇게 내려앉은 어둠을 뚫고 이른 아침에 도착한 대합실에는 나만큼이나 들뜬 여행객들이 기차표를 손에 쥐고 기다리고 있다. 대합실을 지나자 짙은 파란색 위에 노란 띠를 둘러 맨 알래스카 레일로드가 한눈에 들어온다. 탑승 전 승무원의 검표를 받는 것이 낭만 한 스푼을 더하는 느낌이다. 기차가 품고 있는 클래식함은 흘러간 세월을 반영했다. 알래스카 레일로드는 1914년 앵커리지를 기준으로 남쪽의 스워드에서 북쪽의 페어뱅크스를 잇는 철도 공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후 이듬해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다. 1923년 약 500마일 길이의 철도 공사가 최종 마무리되었다고 하니 시공부터 따지면 100살을 훌쩍 넘은 셈이다. 석탄이나 금을 실어 나르는 게 주목적이었던 것이 194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야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기차로 변신했다. 올해는 미국 국립공원 100주년을 맞아 드날리 국립공원, 키나이 국립공원, 카트마이 국립공원 등을 방문하는 특별한 여름상품도 준비했단다. 기차가 서서히 출발하자 승무원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지금부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카메라로 찍어도, 눈으로 찍어도 공짜니 마음껏 담으세요! 운이 좋다면 무스Moose나 야생 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앵커리지에서 출발해 페어뱅크스Fairbanks까지 운행하는 기차는 도시에서 벗어나 거대한 자연의 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작은 산악마을 탈키트나Talkeetna에서 내릴 때까지 기차는 추카치 산맥Chugach national forest을 줄곧 끼고 달렸고 때로는 바다가, 때로는 빽빽한 숲이 창문을 채웠다. 하얀 설원 위에는 마치 촘촘하게 바느질을 해놓은 듯한 야생동물들의 발자국이 선명했다. 고개를 어느 쪽으로 돌려도 양팔로 꼭 감싸 안은 자연뿐이다. ‘운이 좋으면’ 만날 수 있다던 무스는 좌우로 연신 나타나 즐거움을 준다. 열차와 열차 사이에 서서 기차의 속도만큼이나 강한 바람을 맞으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 마음 속 꾹 담아 두었던 응어리가 찬바람에 눈발처럼 훨훨 날아가는 기분이다. 여름에는 2층 야외 데크에서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골드스타 서비스Gold Star Service를 제공한다는데, 그땐 따뜻한 기운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알래스카 레일로드Alaska Railroad1 800 544 0552 www.AlaskaRailroad.com ●탈키트나Talkeetna언젠가 숨어들듯 쉬고 싶은 지친 몸을 이끌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싶을 때,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치듯 떠나고 싶을 때면 이 작고 평화로운 동네가 미친 듯이 그리워질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30분이면 동네 한 바퀴를 다 돌고도 남을 만큼 소박한 마을, 드날리산을 오르려는 산악인들의 등산기지면서도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동네인 탈키트나 이야기다.앵커리지에서 출발한 기차가 2시간을 달려 잠시 탈키트나에 멈췄다. 과거 골드러시가 일어났던 곳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골드러시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탈키트나를 지나는 알래스카 레일로드가 건설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지금도 인구 800여 명뿐인 작은 마을이지만 드날리산을 오르기 위한 산악인들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4월 말부터 7월 초순까지 1,200여 명의 산악인들이 모이고 개인적으로 탈키트나를 방문하는 이들도 1,300여 명에 달한다. 경비행기 투어 및 액티비티 여행사는 물론, 빈티지한 롯지나 브루어리, 기프트 숍 등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이 마을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환대 받는다는 느낌이다. 여름이면 제트 보트, 지프라인, 낚시, 하이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더욱 활기를 띈다고. 작은 호스텔이나 롯지에 모인 여행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을을 산책하는 모습은 바라만 보아도 흐뭇해진다. 잃어버렸던 이름을 찾아서 올해 미국 여행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국립공원 이야기다. 알래스카에 머무르는 동안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것도 바로 국립공원이었다. 미국 전역에 걸쳐 있는 59개의 국립공원 중 무려 10곳이 알래스카에 자리하니 그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고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을 테다. 하지만 이보다 더 반가운 것은 100여 년 만에 되찾은 이름이다. 해발 6,194m의 북미 최고봉인 드날리산Mt. Denali은 원주민어로 ‘높은 곳’, ‘위대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킨리산Mt. McKinley으로 불렸지만 지난해 9월 오바마 대통령 방문과 함께 공식 명칭이 다시 드날리산으로 바뀌었다. 1896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윌리엄 매킨리 이름에서 따온 산 이름이 본명을 되찾기까지 1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땅과 자원은 물론 역사마저도 빼앗겼던 원주민들의 아픈 손가락이 작으나마 위로받은 사건이다. 아이젠을 단단히 부착하고 빙하 위를 걷는 트레킹 대신 경비행기 투어에 도전했다. 그 거대한 곳까지 직접 오르지 못해도 가까이서 보고픈 마음은 누구라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기상상태에 따라 언제나 변수가 존재한다고 했지만 다행히 하늘이 맑았다. 가볍게 떠오른 경비행기는 서서히 드날리산에 가까워졌고 아래는 온통 하얀 세상이 펼쳐졌다. 구름에 휩싸인 채 보일 듯 말 듯 밀당을 하는 산 정상은 뾰족한 겉모습보다 감촉이 궁금했다. 여름 시즌에는 베이스 캠프에 잠시 내려 눈밭에 푹 빠져 보는 경험도 가능하단다. 빙하와 빙하 사이를 거침없이 휘젓는 동안 하얀 세상에 비친 햇살이 눈부셨는지 눈가가 잠시 촉촉해졌다. 알래스카 겨울 액티비티 중 개썰매를 빼놓을 수 없다. 알래스카는 개썰매 분야에서 태릉선수촌 격이다. 매년 3월 초 열리는 아이디타로드 트레일 개썰매 경주Iditarod Trail Sled Dog Race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알래스카 전역에서 ‘제대로’ 훈련을 받는다. 일행과 함께 찾은 개썰매 투어 업체에서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곳에 있는 약 90마리의 개들 중 40마리가 경주에 출전하는데 물고기나 고기 등을 먹기 좋게 잘라 요리해 영양을 챙기고 근육을 풀어 주기 위해 마사지까지 꼼꼼하게 받는다. 앵커리지에서 시작해 북쪽의 놈Nome까지 평균 12일을 달려야 하는 만큼 체력 관리를 충실하게 해야만 한다고. 여행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개썰매 투어도 있다. 건강한 7~8마리의 개가 하얀 설원 위를 힘차게 내달린다. 시야에서 사라진 일행들의 경쾌한 비명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 K2 항공K2 aviation탈키트나에는 드날리산을 돌아보는 경비행기 투어 업체가 몇 곳 있다. 그중 빨간색 간판이 돋보이는 K2 항공은 총 12대의 경비행기를 보유하고 있고 비행기마다 4명부터 10명까지 수용 가능한 인원도 다양하다. 4가지 루트 중 베이스 캠프까지 둘러보는 드날리 플라이어Denali Flyer가 가장 인기다. 약 1시간 20분 소요되며 베이스 캠프에 잠시 랜딩할 경우 30분이 더 필요하다. 545-14052 E. 2nd St. Talkeetna, AK 99676 +1 907 733 2291 www.flyk2.com 드날리 플라이어 루트 1인 기준 USD285, 랜딩 포함 가격은 USD370 ▶travel info ALASKAAirline한국에서 알래스카로 향하는 정규 직항은 없다. 대한항공이 여름 성수기 시즌 2~3차례 한시적으로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취재 때는 유나이티드항공으로 인천-샌프란시스코-시애틀-앵커리지 노선을 이용했다. 델타항공의 인천-시애틀-앵커리지 노선도 가능하다. SHOPPING앵커리지 쇼핑은 5번가앵커리지에서의 쇼핑은 뉴욕처럼 5번가5th Ave.로 통한다. 가장 큰 쇼핑몰이 5번가 몰5th Ave. mall이며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5번가 몰과 이어진 JCPenney는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지만 엄청난 할인율을 자랑한다. 고급 브랜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5번가 몰 건너편에는 노드스트롬Nordstrom이 있다. 조용하면서도 한적한 쇼핑몰로 명품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HOTEL쉐라톤 앵커리지Sheraton Anchorage 호텔앵커리지 다운타운에서도 최적의 위치를 자랑한다. 5번가 몰과는 도보 5분, 컨벤션 센터까지는 1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370개의 객실과 피트니스센터, 바, 스파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푹신한 침대가 여행객의 피로를 풀어 준다. 401 East 6th Avenue Anchorage, AK 99501 +1 907 276 8700 www.sheratonanchorage.com 로드 하우스Road House탈키트나 다운타운에 있는 호스텔로 드날리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이 숙소로 삼는 곳이다. 1940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지만 아늑한 공간이다. 객실은 총 9개로 1층에는 세탁실과 공용화장실, 식사를 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침 및 저녁식사와 베이커리도 판매하는데 모든 음식을 손수 만들어 넉넉하게 제공한다. FOOD더 베이크 숍The Bake Shop알리에스카 데이 롯지 1층의 베이커리 숍이다. 천연발효 반죽으로 만든 빵이 유명하다. 발효시키는 데만 하루를 꼬박 보낸다. 시나몬 롤, 크렌베리빵, 당근 케이크, 쿠키, 샌드위치 등 종류가 다양하며 팬케이크가 특히 인기다. 오늘의 수프는 2~3가지 정도로 준비하는데 리필 가능하니 놓치지 말고 모두 맛보시길. 194 Olympic Mountain Loop, Girdwood, AK 99587 목~월요일 07:00~19:00 +1 907 783 2831 www.thebakeshop.com 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알래스카관광청 www.travelalaska.com, 유나이티드항공 www.united.com
  • 엘사에게 여친, 캡틴에게는 남친…동성애 캠페인 왜?

    엘사에게 여친, 캡틴에게는 남친…동성애 캠페인 왜?

    최근 개봉돼 전세계적인 흥행을 이끌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생길 지도 모르겠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남자친구를 만들어주라'는 온라인상의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미 SNS상에 ‘#GiveCaptainAmericaABoyfriend’라는 해쉬태그로 진행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이달 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주인공 '엘사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주라'(#GiveElsaAGirlfriend)는 운동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으로는 유머 캠페인 같지만 그 안에 깔려있는 배경은 생각보다 깊다. '엘사에게 여자친구' 캠페인은 지난 1일 작가 알렉시스 이사벨의 트윗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사벨은 트위터에 “디즈니가 엘사를 레즈비언으로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적었고 이 트윗은 순식간에 퍼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곧 어린이들에게 영향력있는 엘사를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상징으로 만들어 편견을 없애겠다는 생각인 것. 성적소수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엘사를 그 '상징'으로 낙점한 것은 겨울왕국에서 보여준 캐릭터 성격과 맞물려있다. 잘 알려진대로 극중 엘사는 모든 것을 얼리는 능력을 감추며 평생을 스스로 격리돼 살다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남과 다른 성(性)정체성을 감추고 살다가 세상을 향해 커밍아웃하는 성적소수자들의 행동과 비교하기도 한다. 실제 겨울왕국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은 개봉 당시에도 있었다. 미국 내 일부 종교인과 블로거들이 겨울왕국에 동성애적 코드가 깔려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종교인들과 평론가들이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면서 논란은 잠잠해졌다.    이번에 캡틴 아메리카가 그 대상에 오른 이유는 최근 개봉된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의 흥행과 맞물려 있다. 원래 캡틴 아메리카는 사망한 애인을 둔 이성애자지만 현재 연인은 없는 상태다. 이에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애인 1순위가 바로 영화 속 오랜 친구인 ‘버키 반즈’다. 특히 '시빌워’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다소 억지스러울 정도로 버키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팬들은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와 버키는 어린시절부터 친구로 이미 사랑하는 사이"라면서 "로저스는 버키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목숨걸고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팬들은 "LGBT와 찬성론자들은 자신들의 생각만을 너무 강요하는 것 같다"면서 "기존 인물을 건드리지 말고 차라리 새로운 LGBT 캐릭터를 투입하는 것이 낫다"며 반박했다.   난데없는 캡틴 아메리카의 남자친구 주장과는 달리 엘사의 '변신'은 보다 현실성이 높다. 특히 지난 22일 엘사 목소리를 연기한 가수 겸 배우 이디나 멘젤은 "엘사에게 여자친구라는 아이디어는 매우 멋진 생각"이라면서 "디즈니가 그렇게 하기 바란다"며 이 캠페인에 힘을 실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캡틴 아메리카’에게 남친을!…동성애 캠페인 왜?

    ‘캡틴 아메리카’에게 남친을!…동성애 캠페인 왜?

    최근 개봉돼 전세계적인 흥행을 이끌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생길 지도 모르겠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남자친구를 만들어주라'는 온라인상의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미 SNS상에 ‘#GiveCaptainAmericaABoyfriend’라는 해쉬태그로 진행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이달 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주인공 '엘사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주라'(#GiveElsaAGirlfriend)는 운동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으로는 유머 캠페인 같지만 그 안에 깔려있는 배경은 생각보다 깊다. '엘사에게 여자친구' 캠페인은 지난 1일 작가 알렉시스 이사벨의 트윗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사벨은 트위터에 “디즈니가 엘사를 레즈비언으로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적었고 이 트윗은 순식간에 퍼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곧 어린이들에게 영향력있는 엘사를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상징으로 만들어 편견을 없애겠다는 생각인 것. 성적소수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엘사를 그 '상징'으로 낙점한 것은 겨울왕국에서 보여준 캐릭터 성격과 맞물려있다. 잘 알려진대로 극중 엘사는 모든 것을 얼리는 능력을 감추며 평생을 스스로 격리돼 살다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남과 다른 성(性)정체성을 감추고 살다가 세상을 향해 커밍아웃하는 성적소수자들의 행동과 비교하기도 한다. 실제 겨울왕국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은 개봉 당시에도 있었다. 미국 내 일부 종교인과 블로거들이 겨울왕국에 동성애적 코드가 깔려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종교인들과 평론가들이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면서 논란은 잠잠해졌다.    이번에 캡틴 아메리카가 그 대상에 오른 이유는 최근 개봉된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의 흥행과 맞물려 있다. 원래 캡틴 아메리카는 사망한 애인을 둔 이성애자지만 현재 연인은 없는 상태다. 이에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애인 1순위가 바로 영화 속 오랜 친구인 ‘버키 반즈’다. 특히 '시빌워’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다소 억지스러울 정도로 버키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팬들은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와 버키는 어린시절부터 친구로 이미 사랑하는 사이"라면서 "로저스는 버키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목숨걸고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팬들은 "LGBT와 찬성론자들은 자신들의 생각만을 너무 강요하는 것 같다"면서 "기존 인물을 건드리지 말고 차라리 새로운 LGBT 캐릭터를 투입하는 것이 낫다"며 반박했다.   난데없는 캡틴 아메리카의 남자친구 주장과는 달리 엘사의 '변신'은 보다 현실성이 높다. 특히 지난 22일 엘사 목소리를 연기한 가수 겸 배우 이디나 멘젤은 "엘사에게 여자친구라는 아이디어는 매우 멋진 생각"이라면서 "디즈니가 그렇게 하기 바란다"며 이 캠페인에 힘을 실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톰과 제리가 테러 유발한다고… 어른들 시각일 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톰과 제리가 테러 유발한다고… 어른들 시각일 뿐

    1980년대 혹은 19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응답하라’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일요일 풍경이 있다. 비교적 이른 아침 텔레비전을 켜면 그 시간에만 볼 수 있었던 만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기고 화질도 썩 좋지 않았지만, ‘도널드 덕’부터 ‘톰과 제리’, ‘곰돌이 푸’ 까지 텔레비전 안에서 뛰놀던 각양 각색의 만화캐릭터는 여전히 생생하다. 만화와 만화 캐릭터는 대표적인 동심의 상징으로 꼽힌다. 동물과 동물의 대화, 약육강식의 법칙을 무시한 동물끼리의 혹은 사람과 동물의 우정은 비록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현실성이 지극히 떨어지는 만화 주인공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 감정의 표현 및 문제해결 방식 등을 배우기도 한다. 그런데 마냥 착하거나 귀엽거나 긍정적인 영향만 줄 것 같은 이 캐릭터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상하거나 황당한 논리로 캐릭터를 휘두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게’ 어른이다. ●“알라딘 등 캐릭터 가난·불평등 잘못 묘사” 가장 최근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남녀노소에게 모두 익숙한 만화인 ‘톰과 제리’다. 최근 이집트 국가공보국(SIS) 책임자는 이집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톰과 제리’가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며, 아랍 세계 전체에 테러리즘의 불꽃을 퍼뜨리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애니메이션은 웃기고 재미있는 태도와 메시지로 폭력을 묘사하고 있으며, 너무나도 쉽게 ‘나는 누군가를 때릴 수 있고 폭발시켜 버릴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비난했다. 아름다운 배경과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알라딘’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알라딘’을 포함해 월트디즈니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30여편을 분석한 결과 작품 속 캐릭터와 내용이 불평등과 가난에 대해 잘못 묘사하고 있으며, 이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잘못된 현실을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알라딘’의 재스민 공주를 포함해 만화 속 캐릭터 67개(인물과 동물 포함) 중 38개의 메인 캐릭터가 중산계급 이상에 속하며, 노동자 계급이나 매우 가난한 처지에 놓인 캐릭터는 14개에 불과했다. 또 하위 계층의 캐릭터는 대부분 게으르게 묘사됐으며 일부 부유한 캐릭터는 하위 계급의 삶이 안락하고 자유로워 보인다며 동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만화 속 착한 캐릭터는 결국 자신의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착한 사람이 되면 당연히 부(富)가 뒤따르는 형식이 대부분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즉 만화가 지나치게 현실적이지 못해서, 불평등이나 가난은 나쁘거나 불편한 것이 아니며 이 때문에 아이들은 사회적 계급이 나눠지고 불평등이 양산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거나 당연하고 영구적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체성’ 자체를 의심받은 캐릭터도 있다. 2014년 곰돌이 푸는 일생일대의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다. 당시 폴란드 중부도시 튜션의 국회의원들은 “이 ‘곰’의 문제는 적절한 의복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상의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은 반나체 복장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캐릭터 사용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곰돌이 푸의 ‘퇴출’을 주장한 또 다른 국회의원은 “푸가 하의를 입지 않은 것은 성별이 없기 때문이다. 혹은 자웅동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왕국 상품, 10배 바가지 씌우기도 동심의 상징인 만화 캐릭터는 갖가지 상술로 이용되기도 한다. 디즈니의 대표작인 ‘겨울왕국’은 수많은 관련 캐릭터 상품을 낳았는데, 폴란드에서는 겨울왕국 캐릭터를 차용한 샴페인이 출시돼 비뚤어진 상술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비록 알코올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무알코올 샴페인으로 어린이들이 즐겨도 무방하지만, 일각에서는 “술과 유사한 제품을 자주 접하고 구매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을 지나치게 잦은 음주에 물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란은 한국에서도 발생했다. 인기 캐릭터이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 됐는데, 같은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을 한 가게에서는 1만 5000원에, 근처 가게에서는 2만 3000원에 판매하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고, 한정판임을 내세워 원래 가격보다 10배 이상 비싼 160만원의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동심은 웃었지만, 얄팍한 상술에 부모의 마음은 울어야 했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겨울왕국 캐릭터는 세계 각지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전 세계에서 무려 13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흥행 수익을 거둬들인 겨울왕국으로 가장 재미를 본 것은 역시 장난감 회사다. 너도 나도 주인공 ‘엘사’와 주제곡 ‘렛잇고’에 빠진 덕분에 속편 제작이 확정됐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겨울왕국 인형 및 장난감 최대 판매사 마텔의 주가도 4.2% 올랐다. 마텔에 이어 올해 겨울왕국 인형 판매 계약을 맺은 해스브로의 주가 역시 1.3% 상등했다. 아이들을 겨냥한 상술이 제대로 먹혔다는 방증이다. ●어른 욕심·시각보다 아이들 눈높이 중요 어쩌면 만화 캐릭터는 상술을 위해 제작된 운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동심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어른들의 마음이 무작정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 묻은 돈’을 주머니에 넣으려는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은 왕왕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외모를 둘러싼 논란도 그렇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굳이 캐릭터에 어른의 시각을 반영할 필요가 있을까. 어린아이가 바다에 사는 불가사리를 보고 ‘별’이라고 부른다면, 어른의 관점에서는 틀린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를 굳이 틀렸다고 지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든다. 아이의 눈에 곰돌이 푸는 그저 귀여운 곰이고, 톰과 제리는 그저 조금 멍청하고 약삭빠른 고양이와 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결국 캐릭터의 해석은 아이들의 몫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어 인사하며 싸이 춤… IBM의 인공지능 ‘나오미’

    한국어 인사하며 싸이 춤… IBM의 인공지능 ‘나오미’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 IBM 왓슨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돌을 갓 지난 아기 크기의 로봇 ‘나오미’가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의 이름을 QR 코드로 보여 주자 스스로 정보를 찾아 “온갖 역경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며 엘사의 성격을 줄줄 읊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에 맞춰 춤을 추다 넘어지자 혼자 땅을 짚고 일어난다. 12일 IBM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로봇 ‘나오미’를 국내에 공개했다. 나오미는 IBM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왓슨’을 탑재한 로봇으로, 2014년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개발했다. 나오미는 기계어뿐 아니라 자연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춰 사람과 유창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다. 이날 나오미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한국어로 말하며 “왓슨과 협력해 한국어 능력을 키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의 동심 속 만화 캐릭터는 안녕한가요?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의 동심 속 만화 캐릭터는 안녕한가요?

    199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응답하라’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일요일 풍경이 있다. 비교적 이른 아침 텔레비전을 켜면 그 시간에만 볼 수 있었던 만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기고 화질도 썩 좋지 않았지만, ‘도널드 덕’부터 ‘톰과 제리’, ‘곰돌이 푸’ 까지 텔레비전 안에서 뛰놀던 각양 각색의 만화캐릭터는 여전히 생생하다. 만화와 만화 캐릭터는 대표적인 동심의 상징으로 꼽힌다. 동물과 동물의 대화, 약육강식의 법칙을 무시한 동물끼리의 혹은 사람과 동물의 우정은 비록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창의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현실성이 지극히 떨어지는 만화 주인공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 감정의 표현 및 문제해결 방식 등을 배우기도 한다. 그런데 마냥 착하거나 귀엽거나 긍정적인 영향만 줄 것 같은 이 캐릭터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상하거나 황당한 논리로 캐릭터를 휘두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게’ 어른이다. ◆논란과 비난의 중심에 선 유명 캐릭터들 가장 최근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남녀노소에게 모두 익숙한 만화인 ‘톰과 제리’다. 최근 이집트 국가공보국(SIS) 책임자는 이집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톰과 제리’가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며, 아랍 세계 전체에 테러리즘의 불꽃을 퍼뜨리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애니메이션은 웃기고 재미있는 태도와 메시지로 폭력을 묘사하고 있으며, 너무나도 쉽게 ‘나는 누군가를 때릴 수 있고 폭발시켜버릴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비난했다. 아름다운 배경과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알라딘’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알라딘’을 포함해 월트디즈니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30여 편을 분석한 결과, 작품 속 캐릭터와 내용이 불평등과 가난에 대해 잘못 묘사하고 있으며, 이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잘못된 현실을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를 포함해 만화 속 캐릭터 67개(인물과 동물 포함) 중 38개의 메인 캐릭터가 중산계급 이상에 속하며, 노동자 계급이나 매우 가난한 처지에 놓인 캐릭터는 총 14개에 불과했다. 또 하위 계층의 캐릭터는 대부분 게으르게 묘사됐으며 일부 부유한 캐릭터는 하위 계급의 삶이 안락하고 자유로워 보인다며 동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만화 속 착한 캐릭터는 결국 자신의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착한 사람이 되면 당연히 부(富)가 뒤따르는 형식이 대부분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즉 만화가 지나치게 현실적이지 못해서, 불평등이나 가난은 나쁘거나 불편한 것이 아니며 이 때문에 아이들은 사회적 계급이 나눠지고 불평등이 양산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거나 당연하고 영구적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체성’ 자체를 의심받은 캐릭터도 있다. 2014년 곰돌이 푸는 일생일대의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다. 당시 폴란드 중부도시 튜션(Tuszyn)의 국회의원들은 “이 ‘곰’의 문제는 적절한 의복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상의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은 반나체 복장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캐릭터 사용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곰돌이 푸의 ‘퇴출’을 주장한 또 다른 국회의원은 “푸가 하의를 입지 않은 것은 성별이 없기 때문이다. 혹은 자웅동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술에서 비롯된 캐릭터의 잘못된 사용 동심의 상징인 만화 캐릭터는 갖가지 상술로 이용되기도 한다. 디즈니의 대표작인 ‘겨울왕국’은 수많은 관련 캐릭터 상품을 낳았는데, 폴란드에서는 겨울왕국 캐릭터를 차용한 샴페인이 출시돼 비뚤어진 상술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비록 알코올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논-알콜 샴페인으로 어린이들이 즐겨도 무방하지만, 일각에서는 “술과 유사한 제품을 자주 접하고 구매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을 지나치게 잦은 음주에 물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란은 한국에서도 발생했다. 인기 캐릭터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 됐는데, 같은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을 한 가게에서는 1만 5000원에, 근처 가게에서는 2만 3000원에 판매하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고, 한정판임을 내세워 원래 가격보다 10배 이상 비싼 160만원의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동심은 웃었지만, 얄팍한 상술에 부모의 마음은 울어야 했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겨울왕국 캐릭터는 세계 각지에서 날개 돋은 듯 팔려나갔다. 전 세계에서 무려 13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흥행 수익을 거둬들인 겨울왕국으로 가장 재미를 본 것은 역시 장난감 회사다. 너도나도 주인공 ‘엘사’와 주제곡 ‘렛잇고’에 빠진 덕분에 속편 제작이 확정됐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겨울왕국 인형 및 장난감 최대 판매사 마텔의 주가도 4.2% 올랐다. 마텔에 이어 올해 겨울왕국 인형 판매 계약을 맺은 해스브로의 주가 역시 1.3% 상등했다. 아이들을 겨냥한 상술이 제대로 먹혔다는 방증이다. 어쩌면 만화 캐릭터는 상술을 위해 제작된 운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동심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어른들의 마음이 무작정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 묻은 돈’을 주머니에 넣으려는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은 왕왕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외모를 둘러싼 논란도 그렇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굳이 캐릭터에 어른의 시각을 반영할 필요가 있을까. 어린 아이가 바다에 사는 불가사리를 보고 ‘별’이라고 부른다면, 어른의 관점에서는 틀린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를 굳이 틀렸다고 지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든다. 아이의 눈에 곰돌이 푸는 그저 귀여운 곰이고, 톰과 제리는 그저 조금 멍청하고 약삭빠른 고양이와 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결국 캐릭터의 해석은 아이들의 몫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리텔 모르모트 PD, 양정원 ‘아찔’ 의상 입고 필라테스 시연에 ‘망부석’

    마리텔 모르모트 PD, 양정원 ‘아찔’ 의상 입고 필라테스 시연에 ‘망부석’

    ‘마리텔’ 모르모트 PD가 양정원의 의상과 포즈 때문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7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서 양정원은 발레에 필라테스를 더한 ‘필라레’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양정원은 ‘마리텔’ 첫 출연에 전반전 1위를 한 바 있다. 양정원은 마리텔 모르모트 PD와 함께 필라테스 강의를 시작했다. 양정원은 영화 ‘겨울왕국’의 OST ‘렛잇고(Let It Go)’에 맞춰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양정원이 엎드리는 자세에서 볼륨 몸매가 드러나자 당황한 마리텔 모르모트 PD는 스튜디오 구석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후 모르모트 PD는 자리를 옮기며 망부석처럼 서 있다가 결국 양정원의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마리텔’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겨울왕국’ 속편서 엘사를 레즈비언으로?…캠페인 논란

    ‘겨울왕국’ 속편서 엘사를 레즈비언으로?…캠페인 논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주인공 엘사를 놓고 묘한 캐릭터 논쟁이 일고있다.최근 영국 가디언등 서구언론은 제작 준비에 들어간 겨울왕국 속편에 등장하는 주인공 엘사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주라'는 캠페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SNS상에 '#GiveElsaAGirlfriend'(엘사에게 여자친구를)이라는 해쉬태그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작가 알렉시스 이사벨의 트윗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사벨은 트위터에 "디즈니가 엘사를 레즈비언으로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적었고 이 트윗은 순식간에 퍼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곧 어린이들에게 영향력있는 엘사를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상징으로 만들어 편견을 없애겠다는 생각인 것. 성적소수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엘사를 상징으로 낙점한 것은 겨울왕국에서 보여준 캐릭터 성격과 맞물려있다. 잘 알려진대로 극중 엘사는 모든 것을 얼리는 능력을 감추며 평생을 스스로 격리돼 살다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남과 다른 성(性)정체성을 감추고 살다가 세상을 향해 커밍아웃하는 성적소수자들의 행동과 비교하기도 한다. 실제 겨울왕국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은 개봉 당시에도 있었다. 미국 내 일부 종교인과 블로거들이 겨울왕국에 동성애적 코드가 깔려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종교인들과 평론가들이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면서 논란은 잠잠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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