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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흥에 겨운 손수건/천운영 소설가

    [문화마당] 흥에 겨운 손수건/천운영 소설가

    겨울옷을 꺼내다가 옷장 정리를 시작했다. 내친김에 서랍장과 신발장에도 손을 댔다. 그러다가 책상 서랍을 홀랑 뒤집었고 문이란 문, 상자란 상자는 전부 다 열고 끄집어냈다. 사람이야 물건이야 뭘 잘 못 버리는 성격인 데다가, 꽤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물러 살다 보니 쌓이는 게 많았다. 그래서 때때로 이런 푸닥거리가 필요했다. 그런 와중에 용케 또 상자 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 물건들도 있다. 이를테면 그동안 사용했던 휴대폰 같은 것. 보관은 하고 있지만 굳이 다시 켜 보지는 않았다. 이참에 다 버려 버리자 했다. 혹시라도 중요한 정보 같은 게 남아 있을지 몰라 마지막으로 전원 버튼을 켰다. 연락처들, 사진들, 통화 목록들. 그리고 녹음 파일들. 내 목소리. 뭐라고 중얼거린다. 아이디어가 생기면 수첩에 적는 대신 녹음을 해 보자 시험한 적이 있었다. 들어 보니 별 것도 아닌데 남세스럽게. 부끄러웠다. 시끌벅적 너나 할 것 없이 떠들어 대는 목소리들도 있었다. 아마도 술집이었을 것이다. 돈 벌어서 삼층 집 지을 테니 다 같이 모여 살자고 외치는 후배 목소리가 들렸다. 자주 하던 그 말을 언제부터 들을 수 없게 되었는지. 그래도 흐뭇했다. 한숨 소리. 얼마간의 침묵. 이건 뭐지? 짐작이 되지 않는 녹음 파일이었다. 잠시 후 노래가 들렸다. 타령인지 창인지. 수줍은 듯 힘겨운 듯 흥이 난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노랫소리. 중간에 허허허 흘리는 웃음소리. 나는 얼굴을 감싸고 울어 버렸다. 울다가 웃다가 또 울었다.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제사 때나 한번 기억해 내는 먼 곳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방금 전화를 걸어온 사람처럼 생생하게. 흥이 있는 양반이었다. 흥이 나면 노래를 불렀다. 노래할 때에는 항상 손에 무언가를 쥐었다. 보통은 손수건이었고 손수건이 없으면 옷고름이라도 쥐었다. 자주고름. 흥에 겨운 손수건. 세 손가락만으로 살포시 잡고, 어깨춤과 함께 펄럭펄럭 장단을 맞춰 흥을 돋우었다. 아마도 그날은 옷고름 대신 환자복 소맷자락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장단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날 보신탕이 자시고 싶다며 내 어머니에게 기별을 넣을 정도였으니. 한 그릇 맛나게 자셨으니 노래 한 자락 하시라 청했고, 별 생각 없이 녹음 버튼을 눌렀었다. 휴대폰은 다시 서랍 속으로 들어갔다. 그에 맞는 충전기나 연결 잭을 찾기 전까지는 버릴 수가 없게 되었다. 뭐가 필요하고 뭐가 필요하지 않은지 가늠이 되지 않아, 이번 푸닥거리는 아직까지도 끝을 보지 못했다. 그냥 다 펼쳐 둔 채, 남은 배터리가 끝날 때까지, 그녀의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다. 듣다 보니 그 흥이 내 손끝으로 옮겨 왔다. 펄럭펄럭 손수건 대신 휴지를 흔들었다. 흔들다가 핑, 코를 풀었다. 선물 같았다. 기쁘고도 슬픈 선물.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 들리는 대로 몇 구절 받아 적어 본다. 할머니는 죽기 전날 이 노래를 불렀다. 정말로 흥이 많은 양반이었다. ‘삼신산을 올라가 불노초에 이슬 받아, 국화잎에 술을 빚자 국화 피자 달 떠오자, 임 오신다 임아임아 정든 임아, 저 달 떴다 지더락만도 올라가소 올라가소. 그런데 어따 하면 나온대? 여기? 지금 녹음하는 거이냐? 허수아비가 춤을 추고 참새들은 노래를 하고, 어이구야, 나비들은 춤을 춘다. 어화 좋다 봄이 왔네 봄이 와. 허허허. 간다 간다 또 간다. 어랑어랑 잘한다. 어이구야 잘한다. 엣취.’
  • 우리 아이 감기 들라, 겨울옷 30% 싸게

    우리 아이 감기 들라, 겨울옷 30% 싸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자녀의 겨울 점퍼 구입을 고민하는 부모를 위해 유아동 의류 알퐁소, 포래즈가 외투 신제품을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  제로투세븐은 8일부터 ‘알퐁소·포래즈 겨울 아우터 제안전’을 통해 스타일과 보온성을 갖춘 점퍼류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알퐁소는 초겨울부터 한겨울까지 입힐 수 있는 오리털 점퍼와 조끼를 2만 9000원부터 선보인다. ‘볼록볼록 배색 웰론점퍼’와 ‘알퐁앨보패치 웰론점퍼’는 원색과 과감한 배색이 돋보인다 ‘웰론 야상코트’는 엉덩이를 덮는 길이어서 보온성이 좋으며 남녀공용이라 남매의 커플 아이템으로 적합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영국 스타일을 추구하는 포래즈는 검정, 버건디(와인색), 초록 등의 색상과 현대적이고 시크한 아동 패션을 제안한다. 일상적으로 입는 데일리점퍼류와 스키용 점퍼까지 다양한 상품이 마련됐다.  전국 매장과 제로투세븐닷컴(www.0to7.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리아그랜드세일·황금연휴 특수… 어깨 편 유통업계

    코리아그랜드세일·황금연휴 특수… 어깨 편 유통업계

    “둬샤오첸?”(얼마예요?) “워야오쩌거.”(이걸로 주세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9층에 있는 사계절 상품전 행사장. 모피, 패딩코트 등 철 지난 겨울옷을 70~80% 싸게 파는 이곳에 2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미샤, 타임, 마인 등 여성 정장 브랜드가 있는 3층 매장에서도 옷을 입어 보고 지갑을 여는 여성 중국인 고객이 눈에 띄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유커의 발길이 끊어졌던 지난 6~7월 한 대의 관광버스가 보일까 말까 했던 이 백화점 주차장에는 이날 유커를 가득 태운 40여대의 버스가 들어왔다. 유통업계가 간만에 활짝 웃었다. 메르스와 내수 부진의 여파로 고꾸라진 매출이 대폭 개선됐다. 250여개 업체가 참여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광복 70돌 전날인 14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연휴 특수를 누린 덕분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4~15일 이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지난 1~10일 매출 증가율(4.2%)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롯데 측은 “메르스 발생 이전 유커 매출의 70~80% 선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주요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이 참여해 할인 혜택, 사은품을 주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지난 14일 시작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14~15일 매출 증가율은 8.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커 매출은 64.5%나 늘었다. 아동복(매출 증가율 19.6%)과 식품(13.0%) 등 가족 단위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 연휴를 맞아 잘 팔렸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26.9% 증가했고, 중국인 매출도 5.2% 늘었다. 한편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던 지난 14일 전국 고속도로 일일 교통량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518만대로 지난해 광복절보다 19% 증가했고, 지난해 추석(525만대)에 이어 두 번째로 교통량이 많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길섶에서] 수제 비누/문소영 논설위원

    손재주가 있다고 할까 어려서부터 손을 사용해서 하는 것을 좋아했다. 조금 결이 다르기는 하지만 ‘양반집 자제’라며 꼭 배워야 한다는 부친의 강압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서예를 했고, 취미로 그림도 오랫동안 그렸다. 1970년대에는 내핍이 일상화된 터라 엄마들이 재봉틀로 자녀 옷을 만들어 주는 일이 많았는데, 우리 집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집 안에 색깔이 고운 비단이나 실크 쪼가리들이 돌아다녔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는 헝겊을 모아서 인형을 만들고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히면서 놀았다. 가사 실습 시간에 전통 수놓기 숙제는 그렇게도 싫어했는데, 취향이 바뀌는지 30대 초에 십자수를 배워서 여기저기 선물을 많이 했다. 겨울이면 평생을 자식들 겨울옷 뜨개질로 어깨가 빠질 듯이 아팠다던 엄마의 노고를 외면하려고 뜨개질만은 피해 다녔는데, 뜨개질 취재로 남대문 시장에서 털실을 사서 한 계절 뜨개질에 몰두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수제 아로마 비누를 만들고 있다. 취미로 시작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0.01g을 측정하는 수십만원짜리 저울까지 갖춰 놓고 조향 작업을 하고 있다. 비누 향기가 너무 좋다는 칭찬에 으쓱으쓱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최경환 조기 차출설이 불편한 까닭/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최경환 조기 차출설이 불편한 까닭/안미현 경제부장

    예상 범주를 별반 벗어나지 않았다. 0.8%.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에 거둔 성적표다. 4분기 연속 0%대(전기 대비) 성장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올 한 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3.3%)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3.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마저도 해낼 수 있을지 깔딱깔딱한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실상 물러났다. 아니, 끌어내려졌다. 정부조직법의 의전 서열에 따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국무회의 의사봉을 잡았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최 부총리는 당분간 1인 2역을 해야 한다. ‘조기 차출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두 달쯤 전이다. 지난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유승민 의원이 뽑히면서다. 친박(親朴) 이주영 의원이 떨어지고 비박(非朴) 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자 청와대에 위기감이 커졌고 서청원 최고위원으로는 당(黨)으로 기우는 무게추를 되돌리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최 부총리 조기 차출설의 배경이다. 대통령과도 소통이 되는 ‘핵심 실세’ 최 부총리가 하루속히 당으로 돌아가 흔들리는 친박을 결속시켜야 내년 총선 지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성완종 리스트’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보니 요즘에는 총리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 부총리 측은 음모론이라고 일축한다. 경제 회복을 위해 불철주야 ‘가 보지 않은 길’을 뚫고 있는 부총리를 흔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의리 있는 사람’으로 각인된 김에 ‘난세의 영웅’까지 노려 보고 있는지, 아니면 소나기 퍼부을 때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을지 최 부총리의 속내를 알 재간은 없다. 다만, 경제주체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7월 최 부총리가 취임할 때부터 시한부 사령탑이란 얘기가 많았다. 총선 전에 정치판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최 부총리가 경제 운전대를 잡은 지 채 1년도 안 됐다. 그가 대단히 운전을 잘해서는 아니다. 대타가 없어서도 아니다.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 개혁 등 그가 벌려 놓은 4대 개혁은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주가가 치솟고 있고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지만 모래성일지 모른다는 우려도 똬리를 틀고 있다. 기세 좋게 700선을 뚫었던 코스닥이 가짜 건강식품 파동 하나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것은 이런 우려가 과장만은 아님을 말해 준다. 최 부총리는 최소한 한여름까지는 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벗어젖힌 겨울옷(LTV·DTI)이 그의 말대로 ‘맞지 않는 옷’이었음을 입증해 내야 한다. 너무 빨리 벗어젖혀 감기에 걸렸다면 처방전 또한 그가 써야 한다. 공들여 간신히 자산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으니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모두의 바람대로 ‘부(富)의 효과’를 끌어내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리하여 성공한 경제 부총리로서 더 큰 야심을 갖는다면 그 또한 온전히 ‘만사경통’이 누릴 권리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3%대 성장을 지켜 낼 것이냐, 2%대로 추락할 것이냐는 2분기(4~6월)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친박 진영의 절박한 처지와 특정인의 정치적 셈법을 위해 희생할 여력도, 기다려 줄 여유도 없다. 하긴 무슨 걱정인가. 식물총리에게 국정을 맡겨 놓고 열흘이나 아무런 대책 없이 훌쩍 비행기에 올라타는 ‘강심장’ 대통령을 가진 나라의 국민이다, 우리는. 국난 극복의 저력을 생각하면 괜한 기우일지도 모르겠다. hyun@seoul.co.kr
  • 봄맞이 대청소, 입춘대길 노하우

    봄맞이 대청소, 입춘대길 노하우

    봄을 맞아 온 집안에 길한 기운을 불어넣어야 할 입춘대길의 시기다. 집안 구석구석에 봄의 생기를 불어넣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봄맞이 대청소다. 겨우내 집안에 쌓인 먼지와 묵은 때를 벗기고 추위로 꼭꼭 걸어 잠근 문을 활짝 열어 신선한 공기를 통하게 해주는 일. 바로 집안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가족구성원들의 몸과 머리를 맑게 해 심신의 안식처로서의 제구실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입춘대길을 위한 봄맞이 대청소에도 효과적인 방법이 따로 있다. 가장 기본은 적재적소에 올바른 세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말끔한 세정을 위한 세제의 선택과 세정 노하우를 알아봤다. -겨울용 의류 및 이불 세탁, 묵은 때 제거와 장기보관 시 안전성 높은 성분 사용봄청소에 앞서, 옷장 가득 차 있는 부피가 큰 겨울옷과 겨우내 덮었던 묵직한 이불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드라이 클리닝용과 일반 세탁용을 구분해, 집에서 세탁해야 하는 의류나 이불은 묵은 때를 제거하고 세탁 후 다음 겨울까지 장기보관이 용이한 세제를 고르는 것이 적절하다. 썬라이더의 썬브라이트 런드리 슈퍼크린은 인산염 등의 유해한 화학적 성분을 없애고 레몬그라스 추출물, 티트리오일, 단백질 분해효소 등 친환경적 성분을 함유해 장기보관 시에도 피부자극으로부터 자유롭다. 또 1회 분량의 표준 빨래량에 제품 뚜껑의 절반의 용량이면 충분한 세척이 가능한 농축세제로 물을 아낄 수 있어 경제적이다. 색깔 옷을 포함한 일반 세탁이 가능한 모든 섬유에 사용이 가능하며 심한 얼룩의 경우 5분 간 원액에 담근 후 살살 문질러 물에 헹궈주면 손쉽게 세탁이 가능하다. -주방, 욕실의 묵은 때 제거를 위한 친환경 농축 멀티 세정제 주부들에게 깨끗한 주방을 유지하는 일은 꽤나 어려운 살림 중 하나다. 특히 싱크대 하부장 및 상부장의 찌든 기름 얼룩, 싱크대의 물 때, 가스레인지에 눌러 붙은 음식물 자국 등은 말끔한 제거가 어렵다. 또 물 마를 틈 없는 욕실의 경우 타일 사이에 물때가 끼면 쉬이 닦이지도 않고 깨끗한 관리가 꽤나 어렵다. 주방과 욕실에서 함께 쓸 수 있는 썬라이더의 썬브라이트 하우스홀드 슈퍼크린은 식물성 효소, 티트리, 레몬 오일 등 인체 안심성분이 농축돼 우수한 세정효과를 준다. 특히 주방 조리대 및 싱크대의 찌든 기름때는 물론 화장실 타일 줄 눈 및 마루바닥 등의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해주며, 청소 후 반질반질한 광택을 경험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타일 등의 틈새 얼룩 제거를 위해 썬라이더 썬브라이트 하우스홀드 원액을 얼룩부위에 발라준 뒤 10분 후 브러시로 닦아주면 곰팡이는 물론 물때까지 깨끗하게 제거된다. 세균이 많이 번식하는 변기의 경우, 원액을 물과 희석해 수세미로 닦아주거나 원액의 적당량을 변기에 붓고 1시간 뒤 브러시로 닦아주면 쾌적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싼 돈을 들여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제대로 된 깔끔한 봄맞이 대청소를 한번으로 온 집안에 새봄의 싱그러움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한편 썬라이더 코리아는 초본 농축기술을 바탕으로 OEM 없이 미국 LA에 있는 자체 연구소 및 제품생산시설을 통해 건강식품 및 뷰티 제품, 생활용품을 전 세계에 생산 유통하고 있다. 썬라이더의 전 제품은 전국 매장 및 썬라이더 코리아 홈페이지(http://www.sunriderkorea.co.kr)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관련문의는 전화(02-3415-0500)으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몸무게 자주 재면 다이어트 효과 높다”

    “몸무게 자주 재면 다이어트 효과 높다”

    두꺼운 겨울옷 대신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봄, 여름 시즌을 대비한 뒤늦은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의를 기울인 필요가 있겠다.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몸무게를 자주 재는 것과 다이어트 효과 간의 연관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총 47명의 비만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몸무게를 자주 측정하는 팀’과 ‘몸무게를 자주 측정하지 않는 팀’ 으로 나눈 뒤, 6개월간 이들에게 몸무게 감량을 위한 식단 팁을 제공했다. 또 실험을 시작하기 전과 후, 평소 무엇을 먹었으며, 먹는 동안 텔레비전 시청을 했는지, 하루동안 얼마나 운동했는지 등 생활습관과 관련한 질문지를 건넸다. 그 결과 몸무게를 매일 확인한 팀은 6개월간 평균 9.05㎏를 감량한 반면, 자주 확인하지 않은 팀은 평균 3.17㎏만 감량할 수 있었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몸무게를 자주 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배 가량 감량효과가 높았다”면서 “몸무게를 자주 확인하면 자신의 눈앞에서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을 직접 확인함으로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몸무게를 자주 재면 음식 섭취의 유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당장 다이어트가 필요없는 날씬한 사람들에게도 몸무게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5일 정도는 자신의 몸무게를 확인하는 것이 살이 찌지 않게 하거나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영양사협회의 ‘영양 및 식이요법학회 저널’(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옷무덤 쇼핑…1000원도 사치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단독] 옷무덤 쇼핑…1000원도 사치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골라 골라. 천원 천원!” 체감온도가 영하 6도까지 떨어진 지난 7일 서울 동묘앞 역 벼룩시장. 동묘 담벼락을 끼고 이어진 길가 곳곳에 돗자리가 깔려 있고 그 위에는 손때 묻은 티셔츠와 바지, 코트와 패딩 등 각양각색의 중고제품 옷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목도리에 모자까지 뒤집어쓴 손님 십여명이 이 ‘옷 무덤’들 중 한 곳에 웅크리고 앉아 입을 만한 것을 찾기 위해 바삐 옷들을 헤집는다.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입고 온 점퍼를 벗고 골라잡은 패딩 점퍼 하나를 그 자리에서 걸쳐 본다. 좀 더 값이 나가는 물건들은 길거리에 놓인 가판대나 이동식 옷걸이에 걸려 있다. 5000원짜리 바지에서 2만원짜리 점퍼, 5만 5000원짜리 패딩도 있다. 옷더미 속에서 1000원짜리 베이지색 바지를 구입한 박모(60)씨는 “남이 입었던 것이지만 집에 가서 빨면 새것이나 똑같다”면서 “운이 좋으면 예상 외로 좋은 물건을 건질 때가 있다”고 했다. 경기 하남시에서 한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왔다는 그는 입고 있던 검은색 패딩 점퍼도 이곳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했다. 비수급 빈곤층인 김모(44)씨는 1년에 대여섯 번 이곳에서 ‘쇼핑’을 한다. 이번 겨울에는 2만원짜리 ‘짝퉁’ 블랙야크 방한점퍼와 5000원짜리 바지를 구입했다. 한 달에 열흘 정도 막노동을 해 80만~90만원을 버는 김씨에겐 이 옷이 ‘생활복이자 작업복’이다. 막노동을 하러 갈 때도, 친구들을 만날 때도 이 옷을 입는다. 여름옷은 1만원이면 두 벌을 사는데 겨울옷은 가격이 더 비싸니 부담이 배가 된다. 김씨에게 패션을 통해 개성을 드러낸다는 것은 먼 나라 얘기다. 옷이란 몸을 가리고 추위와 더위를 막는 ‘원시적’ 기능을 할 뿐이다. 여름에 김씨는 서울역 앞에서 자원봉사단체들이 나눠 주는 옷과 자신의 옷을 교환해서 입고는 했다. 김씨가 입었던 옷을 단체에 주면 세탁된 옷을 내주고 김씨의 옷은 세탁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방식이다.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구입한 15만원짜리 바지가 김씨가 가지고 있는 가장 ‘럭셔리’한 옷이다. 그는 지금보다 어렵게 살 때에는 남의 집 마당 빨랫줄에 널린 빨래를 훔쳐 입은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김씨의 또 다른 쇼핑 장소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풍물시장이다. 이곳은 동묘 벼룩시장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2층짜리 건물 안에 있는 시장이었지만 추위 때문에 패딩 점퍼나 장갑을 끼고 있는 상인들이 많이 보였다. 곳곳에 전기 난로가 켜 있었지만 추위를 온전히 물리칠 수는 없었다. 짝퉁 가방을 파는 한 상인은 칠이 벗겨진 검은색 가방에 구두약을 바르고 있었다. 손때가 묻은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스피디 백과 구찌, 펜디 가방 등 짝퉁처럼 보이는 명품 백들이 뒤섞여 있었다. 물건 종류와 상관없이 상태가 좋으면 1만원, 좋지 않으면 7000원이라고 했다. 얼룩이 진 1만원짜리 짝퉁 버버리 트렌치코트와 4만 5000원짜리 에르메스 스웨터, 때가 탄 3만 5000원짜리 나이키 운동화도 보였다. 이곳에서 점퍼를 팔고 있는 이모씨는 “5000원짜리부터 100만원짜리까지 있다”면서 “요즘에는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줄었다”고 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만난 기초생활수급자 김모(39)씨는 여름과 겨울에 한번씩 1년에 총 두 차례 쇼핑을 한다. 쇼핑이 ‘연례 행사’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주로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에서 옷을 구입한다. 싱글맘인 김씨는 “한번 살 때 윗옷 4벌, 바지나 치마 3벌 정도 사는데 한벌당 5000원이 넘으면 안 된다”고 했다. 디자인이나 질보다는 가격이 절대적 기준이 되다 보니 티셔츠와 같은 심플한 옷만 사게 된다고 말하는 김씨의 티셔츠는 목 부분이 늘어나 있었다. 김씨는 “나와 사정이 비슷한 엄마들도 가끔씩은 백화점을 가지만 나는 세일을 해도 백화점엔 가지 않는다”면서 “물건을 보면 솔직히 다 사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어 신경질이 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8개월짜리 딸을 포함해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김씨가 아끼는 옷은 5년 전 G마켓에서 구입한 5만원짜리 원피스다. 예식장이나 돌잔치 등 중요한 행사 때만 가끔 입는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이모(26)씨도 최근 롯데닷컴에서 폴햄 패딩을 85% 세일로 6만원에 샀다. 온라인 쇼핑몰 외에는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패션(SPA) 브랜드를 이용한다. 저렴하고 트렌드에 강한 옷들이 많기 때문이다. 계절별로 1년에 4회 쇼핑을 한다. 겨울옷은 조금 비싼 것을 감수하지만 여름 티셔츠는 무조건 2만원, 셔츠는 4만원 밑이어야만 산다. 의류학과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김씨는 ‘패션 중독자’라고 불릴 정도로 유행에 민감했다. 그러나 대학교 1학년 말 벤처 사업가였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빈곤층으로 전락한 이후엔 옷 한 벌도 선뜻 사기 어려운 신세가 됐다. 현재는 초등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을 대상으로 과외를 해 월 90만원을 벌고 있지만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빠듯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안 사고 오래 입는 것’이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기 전 샀던 120만원짜리 코트를 8년째 입고 있다. 이씨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보면 기계는 마모될 때까지 쓴다고 전제하고 미래 마모 비용까지 계산하지만 옷은 그렇지 않다. 옷은 낡지 않아도 유행이 지나면 다들 다시 사 입지 않느냐”면서 “그런데 돈이 없으니까 진짜 옷이 마모될 때까지 입게 되더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캐러멜색 면바지의 가랑이 부분을 보여 줬다. 낡아서 터지기 직전이었다. 김씨는 “친구 중에는 수백만원짜리 몽클레어 패딩을 입거나 300만원짜리 시계를 찬 친구들도 있다”며 “나도 명품 좋아했지만 이제는 부모님 돈 받아서 명품 사는 건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얻어 입는 것’도 방법이다. 은평구에 사는 싱글맘 박모(30)씨는 “어머니가 주변의 아시는 분을 통해 아기 옷을 얻어 줬다”며 “그래도 신생아 때 입는 배냇저고리만큼은 내 돈으로 샀다”고 했다. 박씨는 43개월 된 딸 지은(가명)이의 옷을 사야 할 때는 주로 집 근처에 있는 이마트나 시장, 온라인을 이용한다. 그녀는 “올겨울 들어 아기가 계속 감기를 달고 살아서 이마트에서 내복을 사줬다”면서 “특가할 때 세트로 사는 게 싸다”고 했다. 남대문시장이 싸다고 하지만 차비를 생각하면 집 근처 시장이나 인터넷에서 사는 게 더 낫다는 게 박씨의 생각이다. 박씨는 “내 옷 사는 것보다 아기 옷 사는 게 더 좋아서 자꾸 그쪽에 눈길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기 옷 원단이 어른 옷보다 훨씬 적게 드는데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이가 학교에 갈 나이쯤 되면 얻어 입히는 것마저 쉽지 않다. 맞는 옷을 찾기 힘들뿐더러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남이 입었던 옷을 입는 것에 대해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간호조무사 김모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5, 6학년이었던 두 아들은 한 벌당 9만원이었던 태권도 학원 유니폼과 점퍼를 일상복처럼 학교 갈 때에도 입고 다녔다”면서 “지금까지는 부끄러운 줄 몰랐던 모양인데 중학교에 들어가면 걱정”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지인들에게 옷을 얻어 입혔는데 최근에는 아이들이 자고 나면 부쩍부쩍 크고 있어 어려워지고 있다고 김씨는 토로했다. 올겨울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큰맘 먹고 ‘뱅뱅’에서 두 아들의 외투 두 벌을 10만원대에 구입했다. 경기 화성시 임대아파트에 사는 박모(42·여)씨의 딸 아름(14·가명)이는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올겨울 초 지난해 입던 외투를 꺼내 입었다가 깜짝 놀랐다. 1년 사이에 키가 5㎝ 이상 자라는 바람에 옷이 작아져 입을 수가 없었다. 박씨는 속상해 울고 있는 아름이를 겨우 달랜 뒤 할머니 외투를 입혀 등교시켰다. 박씨는 “집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것을 아는 아이가 옷 사 달라는 말은 못하고 밤새 혼자 끙끙대고 있었다”면서 “크리스마스 직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삼성중공업의 후원으로 패딩을 선물 받고 아이가 너무 기뻐했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장모(42)씨도 최근 동네 아웃렛에서 고등학교 1학년인 큰딸에게 13만원짜리 점퍼를 사줬다. 장씨는 “아이가 생전 브랜드 옷을 사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어렵게 얘기를 하기에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것도 아이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에 보태서 구입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화점에 가 보니 100만원이 넘는 옷들도 있던데 그 돈이면 우리 가족 한 달 생활비”라고 말했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이모(33)씨의 딸들은 일찍부터 가난을 깨달았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이씨는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 5학년인 딸 셋을 키우고 있다. 정부에서 주는 수급비 66만원 외에 장난감 자동차 부품 조립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달에 20만~30만원씩 벌었으나 최근에는 허리가 아파 그마저도 그만뒀다. 이씨는 “집안 형편을 잘 아는 아이들이 일찍 철이 들어 옷 사 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정기세일 백화점 “반갑다 한파야”

    올겨울은 따뜻하다는 날씨 전망, 직접구매(직구) 열풍 등으로 백화점 업계의 겨울 정기세일이 기대와 달리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주 들어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덕분에 겨울 외투를 무기로 백화점들이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마지막 겨울 세일 막판 3일간(5~7일) 무역센터점 대행사장에서 50억원 규모의 ‘남성 방한 아우터 특집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갤럭시, 캠브리지, 빨질레리, 쟈딕앤볼테르 등 모두 1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재킷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겨울상품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세일과 사은 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도 겨울 정기세일 마지막 주말을 맞아 5일부터 7일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AK플라자 구로본점은 1층 햇빛광장 및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겨울 방한의류 창고 대공개전’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5일부터 7일까지 겨울 정기세일 마지막 3일간 프리미엄 패딩, 패딩부츠 등 방한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또 12월 매출 구성비가 50% 넘는 장갑 상품군의 특성을 고려해 전 점포에서 같은 기간 동안 장갑 1+1 행사를 진행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소녀’ 이성경, 갈색눈+금발머리 셀카 공개…다코타 패닝 느낌 물씬

    ‘오소녀’ 이성경, 갈색눈+금발머리 셀카 공개…다코타 패닝 느낌 물씬

    모델 겸 배우 이성경이 일찍이 겨울 패션을 선보였다. 이성경은 1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알고 있나? 벌써 겨울옷이 나온다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셀카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성경은 털모자와 니트를 입은 채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카메라를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특히 밝은 갈색의 눈동자와 금발 머리로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이성경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오소녀 역을 맡아 ‘행동장애’가 있는 오소녀 역을 맡아 연기자로 데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치병과 싸우는 서연이… 엘사 되고 싶은 꿈 이뤄줄게

    난치병과 싸우는 서연이… 엘사 되고 싶은 꿈 이뤄줄게

    ‘병마와 사투를 벌이는 우리 서연이(7)의 꿈을 이뤄 주세요.’ 동대문구는 27일 오후 7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겨울왕국’ 프로젝트에 구민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난치성 희귀병을 앓는 최서연 어린이의 꿈인 ‘눈의 여왕’을 만들어 주기 위해 준비됐다. 서연이는 생후 6개월부터 위와 소장 등 장기에서 피를 흘리는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희귀병 탓에 작은 몸으로 이미 28차례 수술을 견뎌야 했다. 위를 모두 절제했다. 소장과 십이지장 등은 최소한만 남았다고 주변에선 귀띔한다. 이렇게 어렵게 삶을 이어 가고 있는 서연이의 소원이 바로 겨울왕국에서 나오는 눈의 여왕이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지금 모든 사람들에게 눈을 뿌려 시원하게 해 주는 게 서연이의 바람이다. 꿈을 이뤄 주기 위해 MBC ‘소원을 말해요’ 제작팀과 재능 기부자들이 촬영, 강설 장비, 마술, 의상 등을 준비한다. 경희대 평화의전당을 선택한 이유도 ‘얼음 성´을 표현하기 쉬워서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과 학생 등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한다. 목도리와 털모자, 귀마개, 벙어리장갑, 어그부츠 등 겨울옷을 입은 많은 보조 출연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성일 동대문구 홍보담당관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서연이의 꿈을 이뤄 주는 데 많은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출범 앞둔 ‘최경환 경제팀’ 4대 과제는…

    출범 앞둔 ‘최경환 경제팀’ 4대 과제는…

    8일 인사청문회를 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최경환호의 과제와 전망을 규제 완화와 재정 확대, 금리 인하, 환율 방어 등 4가지 키워드로 짚어 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① LTV·DTI, 수도권도 규제 완화 신중하게 고려 최 후보자는 지난달 15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에 대해 “겨울이 언제 올지 모른다고 여름에 겨울옷을 계속 입고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발언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최 후보자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를 통해서도 “LTV, DTI 규제는 도입한 지 10여년이 지나 그동안 다양한 개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면서 “LTV, DTI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관계 기관과 협의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을 공식화한 셈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비수도권 지원 방안, 수도권 집중 완화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규제 완화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완화의 명분은 내수 살리기와 민생 경제 회복이다. 부동산 등의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 활성화와 고용 창출, 내수 회복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재건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현실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동산 규제 완화의 경우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실효성이나 부작용 등을 들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② 추경, 현 시점 계획 없지만 요건 맞으면 검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재정 확대 정책도 최근 침체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부진한 내수경기가 하반기에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정부가 재정을 추가해 군불을 때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후보자도 추경 편성 가능성을 조심스레 열어두고 있다. 최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현 시점에서 추경 편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법령상의 추경 편성 요건에 맞으면 편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기존에 제시한 올해 성장률 예상치인 3.9%를 소폭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해 추경 편성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펴는 것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우리 경제가 경기 회복 국면에서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겪는 ‘소프트 패치’를 넘어 더블딥까지 우려되는 비상 상황인 만큼 추경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재정 균형 목표를 당분간 포기하더라도 확실히 효과가 날 수 있는 수준의 추경이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③ 금리, 이자부담 경감 총수요 확대… 경기에 긍정적 금리 인하 등의 금리정책 역시 최 후보자가 경제팀 수장으로 관심을 쏟아야 하는 부분이다. 최 후보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해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반적인 영향을 충분히 감안해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면서도 “이자 부담 경감으로 소비, 투자 등이 증가하는 등 총수요가 확대돼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오는 10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향후 추가 하향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셈이다. 오 회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 한은이 중앙 정부와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거들었다. ④ 환율, 단기간 변동… 완화 정책 기조 유지 바람직 환율 하락도 최경환 경제팀의 큰 숙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010.5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일주일 만에 1010원 선을 회복했지만 지난 2월 3일 1086.0원보다 7% 가까이 빠진 상태다. 환율 하락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가 과거보다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해외에 물건을 팔아 먹고사는 우리 경제 입장에서 과도한 환율 하락은 분명한 악재다. 최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그동안 정부는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 등에 따라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하되 예외적으로 단기간에 환율이 변동하는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환율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시절과 같은 과도한 시장 개입은 자제하되 우리 외환시장이 국제 투기 자본의 ‘현금인출기’가 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다. 성장 우선주의자인 최 후보자의 성향을 보더라도 환율 하락을 언제까지나 용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도 “최 후보자는 시장의 역할을 중시하는 위스콘신학파에 속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실물의 영향도 예의 주시하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 한여름 겨울상품 ‘불티’… 여름상품 판매는 ‘뒷걸음’

    한여름 겨울상품 ‘불티’… 여름상품 판매는 ‘뒷걸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모피·패딩 등 겨울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물놀이용품, 제철 먹거리 등 여름 상품 판매는 부진한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상품 판매 실적은 예년만 못하다. 때 이른 더위에 특수를 기대했으나 6월 들어 전년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소비심리도 함께 얼어붙은 탓이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매출을 살펴보면 제철 먹거리 판매가 유독 부진하다. 수박, 참외, 냉면 등 여름이 대목인 먹거리의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5.8%, 0.4%, 10.5% 줄었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물놀이용품 판매도 시원찮다.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아이스박스 등 나들이 관련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7%나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상반기 이른 더위가 찾아와 여름 특수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정작 6월 들어서는 지난해보다 기온이 1.3도 낮아져 여름 상품 구매에 대한 의욕이 꺾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들은 한여름에 겨울의류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요즘 백화점 이벤트 매장은 온통 두꺼운 겨울옷들로 채워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통업체들은 ‘역계절 마케팅’에 푹 빠져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전 점포에서 겨울 아웃도어 상품전을 여는 등 6월 한 달 모두 150억원 규모의 겨울상품을 풀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명동 본점에서 3일간 모피대전을 열어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8~9일 전 점포에서 대규모 모피행사를 열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이 계절을 거꾸로 가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그나마 행사 상품에는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으로 허덕이는 업체들에 역계절 마케팅이 그나마 숨통을 터준 셈이다. 롯데백화점의 겨울 아웃도어 대전 매출은 전년 같은 행사 대비 21.8%나 올랐다. 최근 3개월(3~5월)간 백화점 전체 신장률(12.9%)의 2배에 가깝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행사에서 전년보다 4배나 많은 모피를 팔아 치웠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CJ오클락은 최근 네파 패딩점퍼와 K2 덕다운 점퍼를 팔아 13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는 기존 단일상품의 평균 누적매출 대비 5~6배 높은 수준이다. 역계절 마케팅은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불황이 깊다는 방증이다. 소비자들이 정상 상품보다는 행사 상품에만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재고가 더 많이 쌓이니 이를 털기 위한 행사는 잦아지고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따뜻한 날씨 때문에 패딩, 모피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재고율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면서 협력업체의 재고 소진 이벤트 요청이 많아 행사를 앞당겨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서 진행했던 모피행사를 확대해 다음달 15~20일 전 점에서 신세계 모피 페어(가칭)를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모피행사를 크게 키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모피행사는 본점 10층 문화홀 전체에서 열리는데 작년 행사보다 2~3배 규모가 커진 것”이라며 “물량도 지난해 대비 3배 더 풀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길섶에서] 발산역 할아버지/정기홍 논설위원

    첫날, 지하철 발산역사 통로 계단에 뭔가가 있다. “짐짝을 왜 통로에다 둘까.” 다음 날, 목석 같은 게 꿈틀거린다. “저게 뭐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지나쳤다. 3일째 되던 날, 눈을 의심하고 말았다. 칠십은 됨직한 할아버지가 아닌가. 이후 며칠간 그 자리에 할아버지는 없었다. 반전이 왔다. 할아버지가 여행용 가방을 운반대에 올려놓고 동여매는 모습이다. 퇴근길 나의 관찰은 시작됐다. 얼굴은 퀭하고, 표정도 오래전에 굳은 듯하다. 겨울옷은 왜소한 몸을 짓누르듯 무거워 보인다. 짐짝으로 짐작한 부끄러움에 자의식마저 엄습한다. 벌써 할아버지를 본 지 보름을 넘겼다. 언제나 구부정한 자세에 미동도 않고 행인의 발길만을 응시하고 있다. 어제는 여행 가방만 자리를 지킨 채 할아버지는 자리를 비웠다. 세상도 몰인정하고, 나도 옹색한 건가. 따끈한 국 한 그릇 드시라고 지폐 두어 장 준비해야겠다. 생각지 못한 사연을 가슴에 안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해진다. 등 굽은 할아버지는 세상에 눈길을 주는데 세상은 무심하다. 할아버지의 앉은 자리가 눈칫밥과 같은 자리는 아닐진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규제개혁/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규제개혁/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창조는 연결이다’(스티브 잡스). 연결을 저해하는 장벽들은 창조경제 구현을 저해한다. 규제개혁으로 장벽을 낮추면 창조적 융합이 촉진된다. 창조경제 구현의 필요조건이 규제개혁인 이유다. 창조경제 구현의 충분조건인 기업가 정신은 창조적 도전으로 융합을 가속화한다. 즉 규제개혁과 기업가 정신이 창조경제의 양대 전략적 목표인 것이다. 이를 통하여 융합이 쉬워지는 경제가 바로 창조경제다. 규제는 권력이다. 규제를 줄이는 것은 공무원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규제가 늘어난다. 김대중 정부 시절 7000여건으로 대폭 축소했던 규제 개수가 이제 두 배가 넘는 1만 5000건에 달하고 있는 이유는 자명하다. 여기에 언론이 가세하여 규제를 증가시킨다. 사고가 나면 규제를 만든다. 반대할 명분이 없다. 여기에 국민들도 규제친화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정부가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민원이 오히려 규제를 늘린다. 모든 규제가 암 덩어리는 아니다. 정상적인 신호등 체계는 질서를 유지시킨다. 문제는 규제 자체가 아니라 규제 품질이다. 규제는 비용과 편익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 규제 편익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규제가 수술 부위인 것이다. 이러한 규제는 처음부터 이익집단에 의한 저품질 규제부터 시작은 좋았으나 시대 소명을 다한 규제 등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여름이 되면 겨울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찢어진 옷은 수리해야 한다. 규제는 뱃살이다. 문제해결의 핵심 도구는 규제 비용과 편익을 산정하는 규제영향 평가다. 한국의 규제 비용을 국가 GDP의 9%선인 100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규제 개혁을 통해 뱃살을 100조원 줄이면 한국 경제의 몸집은 가벼워지고 창조경제 구현을 향하여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규제 영향 평가가 고비용·저효율 구조라는 데 있다. 대한민국 규제 전체를 평가한다면 5000억원 규모의 비용이 투입될 것이다(1건당 3000만원에 1만 5000건의 규제). 문제는 그 결과가 그다지 믿음직하지 않다는 것과 항상 비용/편익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의 규제 관련 예산은 100억원 수준을 넘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규제의 뱃살을 빼는 데 100조원 규제 비용의 0.01%도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현재 예산 구조다. 추가 예산을 투입한다는 전제로 얘기를 계속해 보자. 이제 한국은 창조경제에 걸맞게 창조적인 규제 개혁 시스템을 구축하는 창조적인 정책을 제언한다. 선진국을 따라하는 모방 경제와 모방 학문의 한계를 넘어서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실시간, 저비용, 고효율의 규제 영향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보자. 달나라 가는 것보다는 훨씬 쉽고 효과도 크다. 참고용 잣대이지만 그 효용은 엄청날 것이다. 규제 관련 빅데이터는 중복된 민원과 악의적 민원, 공무원의 과도한 업무를 줄여줄 것이다. 항상 기술 혁신이 세상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왔음을 기억하자. 규제는 전쟁이다. 아무리 무기가 좋아도 문화수준이 저하되면 전쟁에 진다는 것이 베트남에서 입증된 바 있다. 이익집단의 발호에 의한 저품질 규제를 막는 대안은 개방이다. 이제 스마트 컨버전스 기술을 활용하면 실시간 개방도 가능하다. 정부 3.0에는 정책 결정과정을 개방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규제영향 평가를 받지 않는 국회도 개방돼야 한다. 스위스와 같이 국민 청원에 의해 입법 철회도 가능할 기술이 준비됐다. 국회는 법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없애는 일도 해야 할 것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규제 개혁은 독해야 한다. 규제 개혁의 기본 정신은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전환하는 것이다. 마치도 KTX표를 원칙적 검사에서 원칙적 비검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국가를 지키는 의식이 투철한 공무원들은 우려한다. 만약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무임승차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교육, 의료, 금융, 환경 규제를 없애지 못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규제 개혁은 사전 규제를 줄이되, 사후 징벌은 엄격해야 한다. KTX 무임승차 시 발각되면 10배를 물린다. 발각의 확률보다 큰 징벌이 규제 개혁의 독한 실천이다.
  • 꽃샘 추위에 피부지킨다 ‘한글 켈리그라피 수분크림’ 완판

    꽃샘 추위에 피부지킨다 ‘한글 켈리그라피 수분크림’ 완판

    3월 들어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겨울 막판 추위인 꽃샘추위로 인해 패션과 뷰티에 감을 잡기 어렵다. 패션은 다시 겨울옷을 꺼내 입으면 되지만 피부는 이미 봄에 적응 중이다. 하지만 짧은 봄철에 맞는 뷰티 제품이 없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가운데 패스티뷰티케어를 지향하는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봄철 피부 트러블을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그 중 봄철 전용으로 론칭한 ‘화창한 봄날’이라는 수분크림이 온라인 소셜마켓에서 조기 완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2월 누적판매 100만 개를 돌파하며 밀리언 크림으로 불리는 라라베시의 악마크림 2탄 ‘벗꽃 핑크 수분크림’이다. 이 수분크림은 뷰티 브랜드 중 가장 먼저 패스트뷰티케어를 목표로 론칭됐다. 독특한 점은 라라베시의 패스트뷰티케어가 무파라벤, 무합성향료를 베이스로 개발돼 시즌에 맞춘 제품을 공급하면서도 피부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번 완판된 봄철 수분크림인 ‘악마크림 2탄 벚꽃핑크 한정판’은 한글 시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우리의 봄날을 담고자 ‘화창한 봄날’이라는 한글로 된 시를 켈리그라피로 비주얼 기획을 했다. 이에 한글 켈리그라피 한정판은 디자인 면에서 업계와 고객들에게 수분크림의 진일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뛰어난 디자인뿐 아니라, 패스트뷰티케어 제품으로 봄철 건조를 케어하기 위해 48시간 보습임상을 받았으며, 환절기 불안정한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성분으로 벚꽃 추출물이 60% 함유됐다. 뿐만 아니라 악마크림의 제조공법인 보일공법을 사용해 뛰어난 보습력을 지녔으며 부드럽게 흡수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화창한 봄날의 감성을 담기 위해 함유된 식물성 에센셜 오일은 피부에 활기를 불러 넣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요즘 같은 환절기 겨울 크림이 피부에 무겁게 느껴질 때, 심한 일교차로 피부가 불안정할 때, 이제 겨울 크림을 가볍게 바를 필요가 없이 봄 전용 크림을 사용하면 된다. 이같이 맞춤 케어 제품은 불황기에도 새로운 틈새시장의 성공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겉모습만 비슷하게 흉내 내는 미투제품들에게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제품을 만들기 보다는 온라인 뷰티 브랜드로서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라라베시 관계자는 “악마크림과 비슷한 애칭, 용기를 사용해 혼돈을 주고 있는 미투 제품들이 많다”며 “구매시 정품 악마크림 라벨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라베시의 악마크림 2탄 벚꽃 핑크 수분크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털사이트에서 라라베시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직 담담…북한행 버스 타야 실감 날 거야”

    “아직 담담…북한행 버스 타야 실감 날 거야”

    “선물 가방을 쌌는데, 한번 보여 드릴까?” 이산가족 상봉을 앞둔 김명도(89·경기 용인시)씨는 6일 설레는 표정으로 안방에서 큼지막한 스포츠 가방을 하나 들고 나왔다. 가방 속에는 옷, 신발, 시계, 칫솔, 치약 등 선물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69년 만에 만나게 될 북한에 있는 동생 흥도(73)씨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헤어질 당시 아장아장 걸어 다니던 코흘리개 꼬마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황해도 은율에서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김씨는 해방을 맞이한 1945년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내려왔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6남매와 부모는 북한에 남겨둔 채였다. 대학에 가겠다는 일념이 그를 남한으로 이끌었다.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며 꿈을 이뤘지만 지난 70여년은 북에 놓고 온 가족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으로 점철된 세월이었다. 아버지가 공산당에 총살당했다는 소문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는 “내가 월남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박해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동생이 네댓살 때 헤어졌는데 조그맣던 애가 일흔이 넘었지만 피를 나눈 형제니까 만나면 단박에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통천이 고향인 이명호(82·강원 속초시)씨도 60년 만에 동생 철호(77)씨를 만난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살아생전 동생을 못 보겠다 싶었는데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성사됐다는 소식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 만세 삼창을 했다”면서 “물어보고 싶은 게 무궁무진하지만 부모님이 이북에 남으신 후에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를 제일 먼저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기한 연기된 후 한구석에 처박아둔 가방도 오랜만에 다시 꺼냈다. 가방 속에는 동생에게 건네줄 겨울옷과 약이 한가득이라고 이씨는 귀띔했다. 지난해 추석 행사처럼 불과 며칠을 앞두고 일이 틀어질까 봐 애써 기쁜 내색을 감추는 상봉 예정자들도 있었다. 북한은 이날도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에 대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하며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빈(80·강원 강릉시)씨는 “아직 마음이 담담하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결정된 후에도 몇 번씩 (북한이) 딴소리를 했는데 북한에 가는 버스를 진짜 타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동생에게 줄 겨울옷 사놔” “이번엔 무산 안 되길” 기대 반 우려 반

    “동생에게 줄 겨울옷 사놔” “이번엔 무산 안 되길” 기대 반 우려 반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이 북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무산된 이후 4개월 만에 상봉 논의가 재개되면서 이산가족 상봉 대기자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이들은 상봉이 성사될 때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리를 다쳐 2년째 병원에 있는 김효원(87·부산 동구) 할머니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에 가족 상봉이 이뤄져 (북한에) 다녀오면 아픈 게 다 나을 것 같다”면서 “더 늦기 전에 꼭 한번 만나게 해 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평양이 고향인 김 할머니는 1953년 어머니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남편 한정호(92)씨와 헤어졌다. 김 할머니는 “세살배기 아들을 업고 대동강을 건넜는데 그 아들이 이제 예순을 훌쩍 넘겼다”면서 “내가 죽기 전에 상봉을 하지 않으면 서로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겨울철 상봉 행사가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 부담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상봉 대기자들은 개의치 않았다. 함경남도 여흥이 고향인 문정아(87·경기 파주시) 할머니는 “겨울에 북한은 정말 춥지만 나는 아무 때라도 상관없다”면서 “동생들을 만나면 주려고 내의와 겨울옷, 영양제 등을 잔뜩 사 놨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 상봉에서 북한에 있는 막내 여동생을 만날 예정이었던 마종태(93·경기 성남시) 할아버지도 “날씨가 춥더라도 만날 수만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란 때 가족 대부분이 내려왔는데 국민학교 6학년이던 막냇동생만 혼자 북에 남아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직접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부라도 계속 주고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봉이 무산된 이후 또다시 실망하게 될까 우려하는 입장도 있었다. 조카 두명을 만나기로 돼 있는 류영식(92·경남 창원시) 할아버지는 “직접 만나기 전에 소감을 말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아무쪼록 이번에는 협상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따뜻한 옷입고 따뜻한 연말 되세요

    따뜻한 옷입고 따뜻한 연말 되세요

    기독교 봉사단체인 ‘다일공동체’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동대문구 신답초등학교 앞에서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노인들에게 겨울옷과 도시락 등이 담긴 선물 가방을 나눠 주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이번겨울도 뜨거운 사랑 보여주세요

    이번겨울도 뜨거운 사랑 보여주세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을 하루 앞둔 19일 두꺼운 겨울옷을 입은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을 지나가고 있다. 캠페인은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이란 슬로건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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