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겨울나기
    2026-05-0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용노동부
    2026-05-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3
  • [서울포토] 이동진 도봉구청장, ‘사랑 나눔 축제’ 참석

    [서울포토] 이동진 도봉구청장, ‘사랑 나눔 축제’ 참석

    7일 도봉구가 창동문화체육센터 내 야외농구장에서 BC카드와 함께 저소득가정 및 독거노인의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사랑 나눔 축제’를 이동진 도봉구 구청장, 최석진 BC카드 상무, 황용규 서울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및 도봉구 내 저소득가정 및 독거노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400여명의 이웃들에게 이동진구청장등이 보양식과 김장김치, 생활용품 등 겨울을 나기 위한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전국자원봉사연맹, 10월 경로의 달 맞이 ‘천사희망축제’ 개최

    전국자원봉사연맹, 10월 경로의 달 맞이 ‘천사희망축제’ 개최

    매일 전국 각지의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오는 수많은 독거노인에게 식사 한 끼를 제공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하는 천사나눔장학재단을 운영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전국자원봉사연맹이 10월 '경로의 달'을 맞이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자원봉사연맹은 10월 '경로의 달'을 맞이해 오는 10월 6일 천사무료급식소 대구 비산지점에서 지역 노인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천사희망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축제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연예인들의 재능기부 공연이 펼쳐지며, 삼겹살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전국자원봉사연맹 안천웅 이사장은 5일 "어려운 이웃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훈훈한 온정이 담긴 손길과 함께 선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사회 구석구석 사랑과 나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천사희망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전원일기] 세종실록 속 ‘곡성 울금’ 참맛 알린 38세 농사꾼… 수억 매출 ‘곡성 희망가’

    [新전원일기] 세종실록 속 ‘곡성 울금’ 참맛 알린 38세 농사꾼… 수억 매출 ‘곡성 희망가’

    #왕실 공납품으로도 알려진 곡성의 ‘울금’ 영화에서 익히 보았던 도로를 따라 달린다. 울창한 숲이 좌우로 펼쳐져 있고 저 멀리로 품 넓은 섬진강이 보인다. 굽이가 많아 다소 위험하게 느껴지는 것만이 영화의 서늘함을 떠오르게 할 뿐 눈도 마음도 밝아지는 기분이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내린다. 서울에서는 마음만 가을이었는데, 이곳에서는 곳곳이 가을이다. 사람보다는 자연이 계절을 더 충실히 살아낸다. 당연한데 자주 잊는다. 자주 잊어서, 사람이 많은 도시에는 계절이 더디 오고 빨리 가버리는 것 같다. 도시를 놓고 자연으로 간 사람에게는 계절도 정직하게 오고 갈까. 이런저런 생각에 골몰하고 있자니 어느새 곡성이다. 2012년 귀농한 노병철(38)씨의 첫인상은 젊고 활기찬 최고경영자(CEO) 그대로였다. 흰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맵시 있게 차려입은 그와 어정쩡하게 인사를 나눴다. 순간 커다란 밀짚모자를 눌러 쓰고 허름한 작업복을 걸친 사람들에게만 눈길을 준 게 무색해졌다. 이 또한 선입견이었으리라.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울금뿐만이 아니라 그가 그런 복장을 하고 나타난 것이 쉽게 이해되었다. 울금은 기원전부터 기록되어 있을 만큼 연원이 오래된 작물이다. 생강과의 식물로 중국 남부와 인도, 일본의 오키나와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거나 재배되며 우리나라의 중남부 지역에서도 재배된다. 맛은 맵고 쓰며 찬 성질을 지녔는데, 혈행을 활성화시키고 위산 분비를 조절한다. 간 기능 향상, 생리통과 생리불순 완화, 담낭과 결석 치료, 항염과 항암, 노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암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5000여개의 논문이 쏟아질 정도로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울금은 염료와 식품 착색제로도 손색이 없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곡성과 순천, 구례에서 생산된 울금은 왕실에 공납할 정도로 상품 가치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울금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진도로, 재배 면적도 곡성의 5배가 넘는다. 당연히 그 명성도 진도 울금이 가장 높다. 노 대표는 예부터 내려오는 곡성 울금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심했고, 자연농법을 이용해 진도 울금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곡성 울금의 기반을 다져 나갔다. 연원도 오래고, 왕실에 공납할 정도의 특산물이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울금’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다면 카레의 원료인 강황을 떠올려도 좋을 것이다. 강황은 뿌리줄기에 달리는데 비해 울금은 덩이뿌리에 달리는 게 다를 뿐으로, 카레의 노란색이 울금의 주성분인 ‘커큐민’ 때문이다. #우연이 운명을 만들기까지 노 대표는 귀농인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귀농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2009년 당시 정보통신을 전공하고 고시 공부를 하던 그에게 어머니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서둘러 귀향해 척추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의 간호를 떠맡았다. 시험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와 마음이 조급했지만 병상에 누워서도 농사를 걱정하는 어머니를 보고 있자니 농사를 외면하기도 어려웠다. 어머니가 완쾌된다 해도 울금 농사를 짓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그는 고시 공부를 포기하고 귀농을 결심했고,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울금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울금 농사는 무엇보다 토질이 중요하다. 물이 잘 빠지는 마사질 황토흙이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데, 토질만 맞으면 키가 2m까지 자랄 정도로 생장이 빠르다. 노 대표는 울금의 키가 커야 알도 실해진다고 말한다. 물론 무조건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울금의 키가 크고 줄기가 튼실해야 풍작을 기대할 수 있다. 울금의 키가 한 뼘씩 자랄 때마다 그의 행복감도 한 뼘씩 커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울금에는 특유의 향 때문인지 해충이 꼬이지 않는다. 당연히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그런 만큼 농사를 짓기가 수월하다. 그런 울금을 가리켜 그는 ‘착한 애’라고 표현한다. 착한 애라서 무엇보다 좋은 점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라 말하는 그의 얼굴에 착한 미소가 번진다. 울금은 연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2회 이상 연작을 할 경우 울금 성분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감소한다. 뿌리 작물이라 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문이다. 그는 지력 회복을 위해 땅을 옮겨 다니며 농사를 짓는다. 농사를 하면서도 유목 생활을 피할 수 없는 셈이다. 옮겨 다니며 농사를 지으려면 땅이 많이 필요할 텐데 그에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는지 궁금해졌다. “정부에서 좋은 조건으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땅을 구매하거나 임대할 때 큰 부담은 없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멋모르고 무조건 땅을 구매했는데 이제는 임대를 주로 합니다. 그 편이 더 수월하고 경제적으로도 비용 부담이 주니까요.” 땅을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는 한 번 수확을 끝낸 땅에는 콩이나 옥수수를 심어 지력을 회복할 시간을 준다. 발효 퇴비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영양제로 거름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것만으로도 울금 농사에 적합한 토양을 만드는 데 무리가 없다. 정작 농사를 짓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저장이다. 울금은 9~10월에 꽃을 피우고 알을 맺는다. 수확은 11월에 하는데 열대작물이라 겨울나기가 쉽지 않다. 아무 생각 없이 저장고에 보관했다가 모두 상해 낭패를 본 적도 있다. 시행착오 끝에 생각해낸 것이 토굴 저장이다. 토굴 자체가 갖고 있는 지열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수분이 휘발되지 않아 울금 보관에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큰 키와 넓은 잎으로 빼곡한 울금밭을 보고 있자니 거인 나라에 불시착한 난쟁이가 된 듯하다. ‘나’라는 존재가 하릴없이 느껴지면서 자연이라는, 신비로 가득 찬 세계에 불현듯 경외감이 드는 것이다. 살아내기 위해 치러야 하는 치열한 경쟁과 희생들이 사실은 불필요한 아등바등함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흔한 비유로 성냥갑같이 비좁은 공간에서 어깨를 부딪치며 살아가는 일이 결국 우리에게 남길 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생각들이 꽉 들어찬 머리 위로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왔다. 울금잎이 서서히 움직이며 스스슥, 느린 소리를 냈다. #가공에 성공해 울금 대중화에 이르기까지 “어려서부터 농사짓는 걸 보고 자라서 농사가 아주 낯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작정하고 뛰어드니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젊은 나이에 시작한 것이니만큼 포부도 크게 가졌는데, 젊은 패기로만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았어요. 일손이 달려서 파종기나 수확기에는 멀리까지 가서 인력을 구해 와야 했고, 기계를 사용해야 하니 자본도 필요했어요. 무엇보다 판매가 쉽지 않은 게 문제였어요.” 노 대표는 유통 경로와 더불어 울금의 소비층을 확대할 방법에 대해 고심했다. 마케팅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울금의 쓴맛이 대중화를 어렵게 했다. 쓴맛을 줄이고 울금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높여야 했다. 그는 울금을 발효시키면 커큐민의 흡수율이 높아지고 쓴맛도 완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해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그리고 흑마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옥수수 전분이나 감자 전분 등을 함께 넣었다가 산폐가 발생하기도 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액체가 돼버리기도 했어요. 이것저것 시도하고 실패한 끝에 결국 성공했을 때는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울금과 설탕, 파파야 효소를 적정 비율로 섞어 발효 기계에 넣고 60도 고온에서 한 달간 숙성시키면 흑울금을 얻을 수 있다. 흑울금은 울금의 쓰고 매운 맛과 특유의 향을 완화시켜 먹기에 좋을뿐더러 가공하기 전보다 영양 성분도 더 풍부하다. 흑울금으로 특허를 내고 본격적인 가공에 돌입했다. 가공한 농산물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진다. 울금 역시 가공품 가격이 생물 가격의 10배를 웃돌 정도다. 가공품은 저장도 수월하므로 생물을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한 셈이다. 그는 현재 1만평 정도의 토지에서 60t가량의 울금을 수확한다. 귀농한 2012년 당시만 해도 매출액이 제로에 가까웠으나 2015년에는 2억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세에 있다. 그러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품목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뿌리 깊은 약초’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블로치 유한회사’를 법인화한 것은 그가 지닌 포부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농부와 CEO,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는 그의 흰 셔츠 위로 햇살이 넘실거린다. 그리고 괴기스럽고 비밀로 가득 찬 곡성이 아닌, 희망과 생기로 넘치는 곡성에 그 어느 때보다 명랑한 가을이 당도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 한 편의 영화가 문화예술계를 달궜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사람들은 무엇에 현혹이라도 된 듯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메타포’(은유)의 퍼즐을 맞추느라 골몰했다. 영화적 기법이나 스토리 전개 방식에 대한 새로움을 상찬하는가 하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음모론에 대입시켜 영화를 해석하기도 했다. 영화 ‘곡성’에 이렇듯 활기찬 해석들이 가해진 것은 현실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했으되 현실을 넘어서거나 현실에는 없는, 합리적인 설명이나 논증이 불가능한 ‘진실’을 다루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던 낯설고 음산한 공포감도 한몫했겠고 말이다. 마을을 덮친 연쇄적인 죽음과 공포감을 배가시킨 이면에는 ‘곡성’의 자연 풍광이 자리하고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스크린을 가득 채운 자연의 색조가 너무 아름다워 곡성의 비극이 더 선연하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나무로 우거진 습지며, 굽이진 도로 저편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의 굴곡이며, 섬진강의 푸른 물줄기며, 하다못해 쓰러진 지붕과 낡은 기둥과 흙먼지로 가득한 폐가마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내 눈과 발로 곳곳을 확인하고 싶다는 열망이 영화를 보는 내내 차올랐다. 그 마음이 희미해지는 동안 가을이 시작되었고 ‘울금’이라는 낯선 식물에 대해 전해 들었다. 그리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울금 재배지 중 한곳이 ‘곡성’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현장 행정] 온정 노래하는 관악…봉사 실천하는 도시

    [현장 행정] 온정 노래하는 관악…봉사 실천하는 도시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동명노인복지센터에서는 귀에 익은 ‘고향의 봄’ 노래가 영락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화음까지 더해져 울려퍼졌다. 약한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20여명은 더러 눈물을 흘리고 한쪽 팔이 말을 듣지 않자 다른 팔로 손뼉을 치며 화답했다. 추석을 앞두고 열린 작은 공연에서 유 구청장은 흥이 많은 ‘흥부자’ 역할을 자처하며 어색해하는 학생과 노인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돋웠다. 노래를 불러야 할 때면 항상 부르는 ‘빨간 구두 아가씨’도 빼놓지 않고 열창했다. 동명복지센터에서는 90여명의 노인과 80여명의 미성년자가 각각 독립된 건물에서 생활한다. 특히 아동복지센터에는 관악구의 한 교회에 있는 베이비박스를 거쳐 복지센터에서 살게 된 어린이가 20여명 있다. 유 구청장은 “베이비박스에 아기가 버려졌다는 연락이 오면 당직실 직원이 당장 달려가 아기를 시립아동보호소에 위탁한다”며 “베이비박스는 불법이지만 없애면 미혼모들이 엉뚱한 데 아기를 버리거나 더 끔찍한 일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박스를 만든 교회는 엄마들이 아기를 놓고 떠나기 전에 한번 더 편안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베이비룸을 마련했다. 관악구에서는 사랑의 하모니 노래 공연 외에도 겨울나기 성금, 명절 위문금 등으로 추석을 쓸쓸하게 보내는 이웃이 없도록 살뜰하게 챙긴다. 연휴에 복지관에서는 송편, 고기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급식 지원을 받는 어린이들은 식당이 문을 닫으면 편의점이나 도시락 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 명절에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살필 수 있는 데에는 구의 체계적인 자원봉사 시스템이 큰 몫을 한다. 지난해 7월 유 구청장이 관악구를 ‘365 자원봉사도시’로 선포한 뒤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시민은 1만 1000여명에서 1만 8000여명으로 늘어났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조기퇴직이나 정년퇴임을 한 뒤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수많은 잠재인력을 조직화해서 활성화하는 게 지자체가 할 일”이라고 강조하는 유 구청장의 신념이 크게 작용했다. 자원봉사자 증가율도 56%에 이르러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고다. 자원봉사자에게 존재감과 자긍심을 심어줘서 계속 봉사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결과다. 263곳의 좋은 이웃 가게를 선정해 봉사자들에게는 10% 할인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체육센터, 문화관, 주차장 이용 시 30% 할인 혜택도 준다. 봉사자에게 자부심을 불어넣고자 지난 3월부터 ‘날자! 관악’ 깃발을 릴레이로 전달하는 캠페인도 벌였다. 이미 1500여명이 참여했고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끊이지 않는다. 관악구는 자원봉사를 통해 시골인심보다 더 따뜻한 마음이 살아있는 도시로 거듭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름철 관절염 복병 에어컨 찬바람 주의해야

    여름철 관절염 복병 에어컨 찬바람 주의해야

    관절염을 흔히 ‘겨울의 불청객’이라고 부른다. 찬바람이 관절 내 압력을 높여 염증 부위 부종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절염 환자들은 대개 겨울나기를 힘들어한다. 그러나 여름에도 복병이 있다. 바로 에어컨 때문이다. 17일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에게 여름철 관절염 대처법을 들었다. Q. 여름철 관절염 원인은. A. 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져 관절 주위 근육이 경직되고 관절이 뻣뻣해집니다.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관절액인데, 이것이 굳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근육이 굳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근육과 인대를 더욱 딱딱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관절염 증상이 심해집니다. Q.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A. 더운 여름 내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지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에어컨 바람을 쐰 뒤에 찜질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평소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관절염의 종류에 따라 냉온 찜질을 구분해 시행해야 합니다. 우선 퇴행성 관절염은 따뜻한 온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연골이 닳아 뻣뻣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굳은 관절을 풀어 줘야 합니다. 반면 류머티스 관절염은 주로 작은 관절에서 발생하고 통증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Q. 온도와 습도 관리법은. A. 관절염 환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실내 온도를 섭씨 25도로 유지하면서 바깥 기온과의 차이를 5도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의 통증을 덜어 줄 수 있도록 50% 이하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제습기나 습기 조절 효능이 있는 숯을 비치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비가 잦은 시기에는 대기압이 낮아져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신경을 자극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찬바람을 쐬어 시린 관절 부위는 담요를 덮어 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에어컨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간격으로 작동한 뒤에 잠시 끄고 환기를 하거나 바깥 공기를 쐬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실내 온도와 습도 유지, 관절 찜질만으로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가급적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관악, 소원 이뤄주는 ‘한여름의 산타’

    관악, 소원 이뤄주는 ‘한여름의 산타’

    ‘관악구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서울 관악구와 관악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5월부터 지역아동복지센터 31곳을 통해 저소득 가정 초등학생들의 소원을 접수했다. 44명의 어린이가 신청한 소원 가운데 심의를 통해 28명의 소원이 뽑혔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활발한 성격에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 민규(가명)는 멋진 드럼을 선물받았다. 효녀 세정(가명)이는 일하시느라 여기저기 편찮으신 엄마에게 안마기를 선물해 드릴 수 있게 되었다. 구는 장애, 다문화, 한부모 가정 등의 어린이들이 평소 하고 싶고, 갖고 싶었던 소망을 이루어 주는 ‘소원을 말해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 주민과 함께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면서 희망을 선물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소원은 지난 겨울 관악구 주민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을 통해 현실화됐다. 소원이 뽑힌 어린이 가운데 6명의 집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한여름의 산타’가 되어 선물을 전달한다. 또 다른 22명의 어린이는 지난 23일 ‘꿈드림’ 전달식을 통해 소원을 선물받았다. 가족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어린이가 소망여행을 지원받는 등 아이들은 ‘꿈드림’이라고 이름 지은 각각의 증서를 통해 소원이 이뤄진 것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소원을 말해봐!’ 사업은 아이들의 거창한 소원을 실현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지역의 어린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1억… 따뜻한 관악

    “나도 도움을 받고 있어 이렇게라도 다른 사람을 돕고 싶네요.” 관악구 청림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노인이 수줍게 1만원을 한 장 꺼냈다. 어려운 사정을 아는 직원이 만류했지만 “이렇게라도 고마움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신사동 주민센터에서는 남매가 저금통을 내밀었다. 남매는 2년 전부터 용돈의 5%를 모았다. 저금통에 돈을 넣는 다섯 손가락으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5%로 정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이어진 관악구의 ‘201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21억 900만원이 모였다. 2010년 12억원, 13년 17억원, 14년 18억원, 15년 20억원에 이은 역대 최대 모금액이다. 사업에는 또 기업, 단체, 개인 기부자 등 6850여명이 참여해 성금을 비롯해 김치, 쌀, 라면, 연탄 등 다양한 물품을 기부했다. 구는 저소득가구,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2만 1274명에게 후원을 통해 사랑과 온기를 전달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한마음으로 정성을 모아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는 주거 중심 지역이지만 봉사단체가 471개에 이를 정도로 나눔과 기부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글로벌 난민위기와 국제공조/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글로벌 난민위기와 국제공조/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입춘을 지났으나 여전히 춥다. 몇 해 전 유엔난민기구 집행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레바논과 요르단 난민촌을 방문한 일이 있다. 천진한 아이들 눈망울 뒤로 어른들 얼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잊히지 않는다. 난민들에게 겨울나기는 또 다른 시련이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유럽에 도착한 난민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마그레브 지역과 유럽을 잇는 지중해는 생명선이자 죽음의 바다이다. 지중해와 육로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연간 3000명을 넘어선 까닭에서다. 시리아 내전으로 촉발된 난민의 대유럽 이동은 규모나 성격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거대한 엑소더스는 중동의 위기를 고스란히 유럽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22개 유럽연합(EU ) 회원국과 4개 비회원 국가 내 통행의 자유를 합의한 솅겐 조약에 대한 비판과 경제침체 속에서 증가하는 난민 유입으로 사회 불안정성이 가중되면서 회원국 간 갈등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3%에 달하는 2억여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 이주를 한다고 한다. 경제적 기회를 찾기 위한 자발적 이주자들도 있으나 정치적 박해나 분쟁 또는 자연재해를 피해 강제로 이주를 해야 하는 난민과 무국적자들이 증가하면서 국제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던지고 있다. 시리아만 보더라도 난민과 국내 피난민을 합산하면 1000만명이 넘고 폭력적 극단주의의 활동이 더해지면서 이라크, 예멘 및 리비아에서도 수많은 난민을 양산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문제는 해묵은 국제사회의 숙제다. 특히 미얀마를 떠나 안다만 해역을 떠돌아야 했던 해상 난민들의 운명도 모질기는 마찬가지였다. 많은 난민들이 밀거래 조직에 의해 잔인하게 희생되거나 피난처를 찾지 못하고 쓰러졌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에서는 많은 피난민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해 국제적 온정의 손길도 태부족이다. 글로벌 난민 위기가 복잡하고 장기화되면서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의 활동도 진보를 거듭해 왔다. 유엔은 유엔인도조정사무소(OCHA)를 중심으로 인도지원 활동을 포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직속 자문기구인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은 연간 4억 5000만 달러의 재원으로 인도적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선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비롯한 수많은 비정부 간 기구들도 기민한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은 구조적 갈등 속에서도 난민의 보호, 할당, 수용과 재정착을 위한 공동대응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지구 차원의 공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것은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하루 4만여명을 삶의 터전에서 몰아내는 지역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선제적 해법일 것이다. 지난해 8월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들이 잇따라 주검으로 발견되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를 정치적 공동 대응이 요구되는 인재로 규정짓고 숫자의 위기가 아니라 결속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난민의 재원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는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인도지원정상회의의 의제도 재원 문제다. 우리나라가 국제적 인도지원 분야의 활동과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더 감동적인 사실은 많은 시민들이 적지 않은 금액을 길거리에서 쾌척하고 있고 그 모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온정이 난민들의 겨울나기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 [희망을 주는 기업] 효성, 신입사원은 연탄 나눔… 직원은 김치·쌀 나눔

    [희망을 주는 기업] 효성, 신입사원은 연탄 나눔… 직원은 김치·쌀 나눔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 효성은 이 같은 슬로건 아래 인적·물적 기부를 비롯해 지역사회 나눔, 글로벌 나눔, 임직원 직접 참여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입사원 입문 교육의 일환으로 2년 전 시작된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이 대표적이다. 지난 8일에는 50기 신입사원과 경인 지역 임원들이 경기 파주 금촌동 일대에 연탄 1만장을 전달했다. 신입사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집 안까지 연탄을 나르는 등 이웃에 대한 사랑을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효성은 급여 나눔을 통해 임직원의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도 적극 활용 중이다. 2007년부터 열고 있는 사랑의 김장 김치 봉사가 매칭그랜트를 통해 이뤄진다. 효성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김치 10㎏을 1500가구에 전달했다. 2006년부터는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쌀’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마포구청이 선정한 차상위 계층 500가구에 20㎏짜리 쌀 500포대를 전달했다. 이 중 일부는 임직원이 직접 전달했다. 지역 농촌을 돕기 위해 경남 함안군 군북농협에서 쌀을 구매해 의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효성은 마포구 내 복지취약계층 120명에게 지난해 모두 20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 [따뜻한 세상, 우리 손으로] 베푸는 손의 뜨거운 열기

    용산구가 기부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용산구는 ‘2016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비’ 10억원 중 8억원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 모금 마감이 다음달 15일이란 것을 생각하면 목표액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온돌 사업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벌이는 행사로 지난해 11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용산구가 빠르게 목표에 접근한 것은 지역 내 기업과 기관들이 기부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용산구에 본사를 둔 아모레퍼시픽과 삼성문화재단이 지난 연말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지난 6일에는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A지구 제6지역’에서 흰쌀 110포(1100㎏)를 맡기기도 했다. 주민들도 십시일반 기부 행렬을 벌이고 있다. 양유춘 구 복지자원팀장은 “구 소식지 등을 통해 사업을 알렸더니 주민들이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모금된 돈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을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올해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공동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민부터 기업까지’ 연초 기부 열기로 뜨거운 용산

     용산구가 기부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용산구는 ‘2016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비’ 10억원 중 8억원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 모금 마감이 다음 달 15일이란 것을 생각하면 용산구는 목표액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온돌 사업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벌이는 행사로 지난해 11월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용산구가 빠르게 목표에 접근한 것은 지역 내 기업과 기관들이 기부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용산구에 본사를 둔 아모레퍼시픽과 삼성문화재단이 지난 연말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지난 6일에는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A지구 제6지역’에서 흰쌀 110포(1100㎏) 맡기기도 했다.  주민들도 십시일반 기부 행렬을 벌이고 있다. 양유춘 구 복지자원 팀장은 “구 소식지 등을 통해 사업을 알렸더니 주민들이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모금된 돈을 복지사각지대의 빈곤층을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올해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공동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동 임대아파트 경로당의 나눔…온정 품은 꼬깃꼬깃 쌈짓돈 기부

    성동 임대아파트 경로당의 나눔…온정 품은 꼬깃꼬깃 쌈짓돈 기부

    주머니에서 나온 꼬깃꼬깃한 쌈짓돈의 온정이 올겨울 한파를 녹인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6일 금호4가동의 금호대우아파트 제2경로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모아 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임대아파트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산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십시일반 모은 돈을 기부한 것이다. 김종수 경로당 회장은 “10여만원으로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고자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경로당의 다른 회원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82)씨는 “나도 주변의 도움을 받고 생활하기에 받은 도움을 다른 이웃에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성금은 금호4가동에서 진행 중인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희망온돌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해 성금 또는 물품으로 의료·주거·생계·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성동구는 이 밖에도 홀몸 노인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오순도순 함께 사는 행복마을 만들기’(왕십리 도선동), 병뚜껑을 모아 쌀과 교환해 저소득층을 돕는 ‘나눔과 베풂의 쌀 프로젝트’(사근동), 우울증 환자와 알코올 중독자의 치료를 돕고 나들이를 진행하는 ‘손잡아 드릴게요’(성수1가1동) 등 마을 단위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성동구, 임대아파트 어르신들의 십시일반 사랑 나누기

     주머니에서 나온 꼬깃꼬깃한 쌈짓돈의 온정이 올 겨울 한파를 녹인다.  성동구는 지난 6일 금호4가동의 금호대우아파트 제2경로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모아 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임대 아파트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러나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십시일반 모은 돈을 기부한 것이다. 김종수 경로당 회장은 “10여만원으로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고자 첫 발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경로당의 다른 회원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82)씨는 “나도 주변의 도움을 받고 생활하기에 받은 도움을 다른 이웃에도 나누고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성금은 금호4가동에서 진행 중인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희망온돌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해 성금 또는 물품으로 의료·주거·생계·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구는 이밖에도 홀몸 노인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오순도순 함께사는 행복마을 만들기’(왕십리 도선동), 병뚜껑을 모아 쌀과 교환해 저소득층을 돕는 ‘나눔과 베풂의 쌀 프로젝트’(사근동), 우울증 환자와 알콜 중독자의 치료를 돕고 나들이를 진행하는 ‘손잡아 드릴게요’(성수1가1동) 등 마을 단위의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위클리 우주+] ‘윔홀’ 통한 여행 가능할까?…우주 궁금증 톱5

    [위클리 우주+] ‘윔홀’ 통한 여행 가능할까?…우주 궁금증 톱5

    사람들이 보통 우주에 관해 갖고 있는 궁금증 중 가장 상위를 차지하는 다음의 것들이 ‘톱 5’로 꼽힌다고 우주 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발표했다.   1. 우리 태양계 근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 2. 정말 외계인들이 있어 지구를 침략할 가능성이 있는가? 3. 우리가 실험실에서 만드는 블랙홀은 정말 위험할까? 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은 정말 가능할까? 5. 인류가 우주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 이에 대해 알기 쉽고 명쾌한 해답지를 한번 작성해보도록 하자. 1. 초신성 폭발은 우리에게 위험한가?​ 초신성 폭발은 그 거리가 얼마인가에 따라 인류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질량이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들이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대폭발로 생애를 마감하는 방식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별이 아니라, 늙은 별의 임종인 셈이다. 이 별의 폭발은 태양 밝기의 수십억 배나 되는 광휘로 우주공간을 밝혀, 우리은하 부근이라면 대낮에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때로는 전 은하가 내는 빛보다 더 강력한 빛을 발하는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극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리 태양계도 이런 초신성의 폭발로 비롯되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이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 초신성 폭발은 한 은하당 10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우리은하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초신성 폭발은 약 400년 전 케플러가 본 초신성 폭발이었다. 그래서 그 초신성은 ‘케플러의 초신성’이라 불린다. 그후 400년 동안 조용했던 우리은하에 초신성 폭발 후보가 하나 떠올랐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가 조만간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할 거라 한다. 천문학에서 조만간이라 하면, 오늘 내일일 수도 있고 수만 년일 수도 있지만, 이쨌든 태양의 900배에 달하는 이 베텔게우스가 폭발하면 지구에는 최소한 1~2주간 밤이 없는 상태가 계속될 거라 한다. 하지만 베텔게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초신성이 태양계 가까이에서 터진다면 인류와 지구의 운명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베텔게우스만 한 거리가 아니라, 상당히 가까운 우주공간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난다면, 폭발시에 방출되는 X선과 감마선이 인체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감마선은 특히 사람의 유전인자를 파괴할 수 있는 고에너지 전자기파다. ​이러한 전자기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급격히 감소한다. 어쨌든 초신성이 폭발한 부근의 우주공간은 은하적인 체르노빌 지역이 되어 유해한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절대로 초신성 부근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기 바란다. 2. 외계인들이 정말 지구를 침략할까? 상상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외계인 문제를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거리’라는 걸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별들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잘 알 수 없을 것이다. 피아노 크기의 뉴호라이즌스가 10년 동안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했다.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초속 16.26 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목성의 중력을 도움 받아서 속도를 초속 23 km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명왕성으로 가는 시간이 약 3년 단축되었다. 초속 23km는 보통 총알 속도의 23배란 뜻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 센타우리인데, 4.2광년 거리에 있다. 초속 23km의 속도로 날아가더라도 무려 5만 5천 년이 걸린다. 이것이 바로 별과 별 사이의 ‘거리’다. 만약 외계인이 있어 이 성간 거리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자원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그런 외계인이 지구 같은 데에 눈을 돌릴 이유가 있을까? 여기엔 그런 것들이 전혀 없지 않은가. 지구의 물질은 다 어디서 온것인가? 모두 우주에서 온 것이다. 따라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것은 별로 수지가 맞는 일이 아닐 것이다. 다른 문제도 있다. 지구상에 인류가 나타난 것은 겨우 20만 년 전이었고,​ 문명을 일구어온 것은 1만 년이 채 안된다. 이는 우주 138억 년의 역사에 비교해 볼 때 거의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외계문명이 있다면 그 역시 찰나일 텐데, 두 ‘찰나’가 동시에 존재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하지 않을까. 그러니 외계인 얘기는 별로 영양가가 없다. 그만 접어두고 다른 데, 예컨대 지구 보호 같은 데나 신경쓰는 게 낫지 않을까? 3. 우리가 만든 블랙홀이 위험할까? “입자 가속기 안에서 빛의 속도로 돌던 양성자가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다른 양성자와 충돌, 우주의 빅뱅 순간을 재현한다.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입자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미니 블랙홀이 생성된다. 이 블랙홀은 갑자기 주변 물질을 삼키기 시작하더니 삽시에 연구소 전체와 스위스, 유럽 대륙을 차례로 먹어치우고 결국 지구까지 집어삼킨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8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땅속에 완공한 거대강입자가속기(Large Hardron Collider·LHC)의 가동을 앞두고 일부 물리학자들이 우려한 시나리오다. 이들은 거대강입자가속기가 가동되면 ‘가속기 내에서 양성자가 충돌할 때 아주 작은 인공 블랙홀이 만들어져 지구를 삼키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 하와이에선 지구 안전성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가동 중단 연방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거대강입자가속기는 매초마다 수많은 미니 블랙홀을 만든다. 1년에 1천만 개 정도다. 1천만 개에 이르는 수많은 블랙홀의 대부분은 바로 사라지지만 어떤 것은 잘못돼 지구 전체를 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인공 블랙홀 생성-지구 멸망’ 시나리오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고 일축하고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양성자끼리의 충돌에 의해 미니 블랙홀이 만들어지더라도 이 블랙홀은 나노(1나노초는 10의 -9승초)의 나노의 나노초만큼 존재한다.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지구나 태양계를 집어삼킬 만한 거대한 블랙홀이 만들어지는 데는 수십억 년, 심지어 수백억 년이 걸린다. 인류가 문명을 일구어온 지가 고작 1만 년인데, 수십억 년 단위의 걱정을 한다는 것은 마치 하루살이가 겨울나기 걱정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이 가능할까?​ 물론 할 수 있고 말고다. 그런데 문제는 그 웜홀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헷갈린다. 웜홀이란 알다시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나왔다. 중력이 극도로 강해지면 시공간이 휘다 못해 구멍이 뚫린다는 하나의 가설이다. 즉, ​시공간의 좁은 통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벌레구멍’이란 이름도 벌레가 과일의 표면을 기어 반대쪽에 도달하는 것보다 구멍을 파고 직행하면 더 빨리 반대편에 닿는다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성간여행이나 은하간 여행을 할 때, 이 웜홀을 통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우주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웜홀 이론의 주창자 킵 손은 주장한다. 그래서 ‘인터스텔라’ 영화에도 조언했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블랙홀의 엄청난 기조력 때문에 진입하는 모든 물체가 콩가루가 되는데, 과연 웜홀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웜홀 여행은 되도록 사양하고 싶다고 한 스티븐 호킹의 말만 보더라도 웜홀 여행이란 그냥 이론 좋아하는 물리학자들이 머리 짜낸 가설로, 다만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여행일 뿐일 거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세상에는 상상과 가설로만 존재하는 것들이 더러 있다. 신의 존재나, 다중우주 같은 것도 결코 증명되지 않는 가설일 뿐이다. 웜홀도 그중 하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웜홀 여행은 가능한가 물음에 대한 답은 이렇다. 가능하다. 단, 그런 웜홀이 존재하고, 우리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5. 인류가 우주를 완벽히 아는 날이 올까?​ 이 질문은 참으로 유서 깊은 것이다. 어느 과학자나 철학자도 이 같은 의문을 갖고 이런 질문을 스스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던져보았을 것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질문이다. “언젠가 과학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우리가 우주의 모든 것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어 더이상 풀 문제가 없는 날이 올까? 아니면 우리가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상황은 결코 영원히 오지 않을까?” 이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된 답안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답안을 작성한 이는 공상과학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아닐까 싶다. 그는 친구 과학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매우 복잡한 프랙탈적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과학이 연구하는 대상도 이러한 성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따라서 우주의 어떤 일부분이 이해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과학이 탐구하는 도정에 어떤 일부가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면, 그것이 이해되고 해결된 부분에 비해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는 원래의 것과 다름없는 모든 복잡성이 들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결코 그 끝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나아가더라도 우리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처음과 마찬가지로 먼 길일 것이다. 이것이 우주의 신비다.” 프랙탈이란 차원 분열 도형을 일컫는 말로,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닮은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말한다.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예로는 고사리와 같은 양치류 식물, 구름과 산, 리아스식 해안, 나뭇가지, 은하의 모습 등이다. 아시모프의 우주관은 우주 자체가 프랙탈이라는 것이다. 그 속성은 무한반복이다. 하나를 알게 되면 열 개의 수수께끼가 튀어나오는 구조인 것이다. 이처럼 우주는 우리 인간에겐 결코 풀리지 않는 신비다. 하긴 풀리는 거라면 신비도 아니겠지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우주]우주에 관해 가장 궁금한 질문 ‘톱 5’

    [아하!우주]우주에 관해 가장 궁금한 질문 ‘톱 5’

    -초신성, 외계인, 블랙홀, 웜홀, 우주의 신비 등​ 사람들이 보통 우주에 관해 갖고 있는 궁금증 중 가장 상위를 차지하는 다음의 것들이 '톱 5'로 꼽힌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발표했다. 1. 우리 태양계 근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2. 정말 외계인들이 있어 지구를 침략할 가능성이 있는가?3. 우리가 실험실에서 만드는 블랙홀은 정말 위험할까?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은 정말 가능할까?5. 인류가 우주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 이에 대해 알기 쉽고 명쾌한 해답지를 한번 작성해보도록 하자. 1. 초신성 폭발은 우리에게 위험한가?​초신성 폭발은 그 거리가 얼마인가에 따라 인류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질량이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들이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대폭발로 생애를 마감하는 방식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별이 아니라, 늙은 별의 임종인 셈이다. 이 별의 폭발은 태양 밝기의 수십억 배나 되는 광휘로 우주공간을 밝혀, 우리은하 부근이라면 대낮에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때로는 전 은하가 내는 빛보다 더 강력한 빛을 발하는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극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리 태양계도 이런 초신성의 폭발로 비롯되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이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 초신성 폭발은 한 은하당 10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우리은하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초신성 폭발은 약 400년 전 케플러가 본 초신성 폭발이었다. 그래서 그 초신성은 '케플러의 초신성'이라 불린다. 그후 400년 동안 조용했던 우리은하에 초신성 폭발 후보가 하나 떠올랐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가 조만간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할 거라 한다. 천문학에서 조만간이라 하면, 오늘 내일일 수도 있고 수만 년일 수도 있지만, 이쨌든 태양의 900배에 달하는 이 베텔게우스가 폭발하면 지구에는 최소한 1~2주간 밤이 없는 상태가 계속될 거라 한다. 하지만 베텔게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초신성이 태양계 가까이에서 터진다면 인류와 지구의 운명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베텔게우스만 한 거리가 아니라, 상당히 가까운 우주공간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난다면, 폭발시에 방출되는 X선과 감마선이 인체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감마선은 특히 사람의 유전인자를 파괴할 수 있는 고에너지 전자기파다. ​이러한 전자기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급격히 감소한다. 어쨌든 초신성이 폭발한 부근의 우주공간은 은하적인 체르노빌 지역이 되어 유해한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절대로 초신성 부근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기 바란다. 2. 외계인들이 정말 지구를 침략할까?상상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외계인 문제를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거리'라는 걸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별들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잘 알 수 없을 것이다. 피아노 크기의 뉴호라이즌스가 10년 동안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했다.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초속 16.26 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목성의 중력을 도움 받아서 속도를 초속 23 km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명왕성으로 가는 시간이 약 3년 단축되었다. 초속 23km는 보통 총알 속도의 23배란 뜻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 센타우리인데, 4.2광년 거리에 있다. 초속 23km의 속도로 날아가더라도 무려 5만 5천 년이 걸린다. 이것이 바로 별과 별 사이의 '거리'다.만약 외계인이 있어 이 성간 거리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자원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그런 외계인이 지구 같은 데에 눈을 돌릴 이유가 있을까? 여기엔 그런 것들이 전혀 없지 않은가. 지구의 물질은 다 어디서 온것인가? 모두 우주에서 온 것이다. 따라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것은 별로 수지가 맞는 일이 아닐 것이다. 다른 문제도 있다. 지구상에 인류가 나타난 것은 겨우 20만 년 전이었고,​ 문명을 일구어온 것은 1만 년이 채 안된다. 이는 우주 138억 년의 역사에 비교해 볼 때 거의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외계문명이 있다면 그 역시 찰나일 텐데, 두 '찰나'가 동시에 존재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하지 않을까. 그러니 외계인 얘기는 별로 영양가가 없다. 그만 접어두고 다른 데, 예컨대 지구 보호 같은 데나 신경쓰는 게 낫지 않을까? ​ 3. 우리가 만든 블랙홀이 위험할까?"입자 가속기 안에서 빛의 속도로 돌던 양성자가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다른 양성자와 충돌, 우주의 빅뱅 순간을 재현한다.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입자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미니 블랙홀이 생성된다. 이 블랙홀은 갑자기 주변 물질을 삼키기 시작하더니 삽시에 연구소 전체와 스위스, 유럽 대륙을 차례로 먹어치우고 결국 지구까지 집어삼킨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8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땅속에 완공한 거대강입자가속기(Large Hardron Collider·LHC)의 가동을 앞두고 일부 물리학자들이 우려한 시나리오다.이들은 거대강입자가속기가 가동되면 '가속기 내에서 양성자가 충돌할 때 아주 작은 인공 블랙홀이 만들어져 지구를 삼키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 하와이에선 지구 안전성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가동 중단 연방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거대강입자가속기는 매초마다 수많은 미니 블랙홀을 만든다. 1년에 1천만 개 정도다. 1천만 개에 이르는 수많은 블랙홀의 대부분은 바로 사라지지만 어떤 것은 잘못돼 지구 전체를 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인공 블랙홀 생성-지구 멸망' 시나리오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고 일축하고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양성자끼리의 충돌에 의해 미니 블랙홀이 만들어지더라도 이 블랙홀은 나노(1나노초는 10의 -9승초)의 나노의 나노초만큼 존재한다.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지구나 태양계를 집어삼킬 만한 거대한 블랙홀이 만들어지는 데는 수십억 년, 심지어 수백억 년이 걸린다. 인류가 문명을 일구어온 지가 고작 1만 년인데, 수십억 년 단위의 걱정을 한다는 것은 마치 하루살이가 겨울나기 걱정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4.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이 가능할까?​물론 할 수 있고 말고다. 그런데 문제는 그 웜홀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헷갈린다. 웜홀이란 알다시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나왔다. 중력이 극도로 강해지면 시공간이 휘다 못해 구멍이 뚫린다는 하나의 가설이다. 즉, ​시공간의 좁은 통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벌레구멍'이란 이름도 벌레가 과일의 표면을 기어 반대쪽에 도달하는 것보다 구멍을 파고 직행하면 더 빨리 반대편에 닿는다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성간여행이나 은하간 여행을 할 때, 이 웜홀을 통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우주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웜홀 이론의 주창자 킵 손은 주장한다. 그래서 '인터스텔라' 영화에도 조언했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블랙홀의 엄청난 기조력 때문에 진입하는 모든 물체가 콩가루가 되는데, 과연 웜홀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웜홀 여행은 되도록 사양하고 싶다고 한 스티븐 호킹의 말만 보더라도 웜홀 여행이란 그냥 이론 좋아하는 물리학자들이 머리 짜낸 가설로, 다만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여행일 뿐일 거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세상에는 상상과 가설로만 존재하는 것들이 더러 있다. 신의 존재나, 다중우주 같은 것도 결코 증명되지 않는 가설일 뿐이다. 웜홀도 그중 하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웜홀 여행은 가능한가 물음에 대한 답은 이렇다. 가능하다. 단, 그런 웜홀이 존재하고, 우리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5. 인류가 우주를 완벽히 아는 날이 올까?​이 질문은 참으로 유서 깊은 것이다. 어느 과학자나 철학자도 이 같은 의문을 갖고 이런 질문을 스스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던져보았을 것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질문이다. "언젠가 과학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우리가 우주의 모든 것에 대해 완벽하게 알게 되어 더이상 풀 문제가 없는 날이 올까? 아니면 우리가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상황은 결코 영원히 오지 않을까?"이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된 답안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답안을 작성한 이는 공상과학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아닐까 싶다. 그는 친구 과학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매우 복잡한 프랙탈적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과학이 연구하는 대상도 이러한 성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따라서 우주의 어떤 일부분이 이해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과학이 탐구하는 도정에 어떤 일부가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면, 그것이 이해되고 해결된 부분에 비해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는 원래의 것과 다름없는 모든 복잡성이 들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결코 그 끝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나아가더라도 우리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처음과 마찬가지로 먼 길일 것이다. 이것이 우주의 신비다." 프랙탈이란 차원 분열 도형을 일컫는 말로,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닮은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말한다.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예로는 고사리와 같은 양치류 식물, 구름과 산, 리아스식 해안, 나뭇가지, 은하의 모습 등이다.아시모프의 우주관은 우주 자체가 프랙탈이라는 것이다. 그 속성은 무한반복이다. 하나를 알게 되면 열 개의 수수께끼가 튀어나오는 구조인 것이다. 이처럼 우주는 우리 인간에겐 결코 풀리지 않는 신비다. 하긴 풀리는 거라면 신비도 아니겠지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관제센터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말씀하세요.”(강동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 “네, 지금 폐쇄회로(CC)TV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얼굴 다 보이세요? 우리가 여기 오기까지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나요?”(이해식 강동구청장) 4일 오전, 강동구 명일동 CCTV 통합관제센터에 상암로 41길의 방범벨 전화가 걸려왔다. 이해식 구청장이 최근 새로 설치한 CCTV와 방범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에 나선 것이다. 상암로 41길 일대는 골목길 교통사고가 잦아 지난해 주민 건의로 CCTV를 설치했다. 이 구청장은 방범벨을 눌렀을 때 관제요원이 즉각 전화를 받는지 확인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현황을 살폈다. 2014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관제센터는 그동안 길을 잃은 장애 노인,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환자복을 입고 쓰러진 남성 등을 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요원들을 격려하며 “올해는 CCTV를 기존 747대에서 891대로 늘리고 주요 범죄 발생 현황을 빅데이터화하는 등 주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직접 취약지역 안전점검에도 나섰다. 그는 천호동 448 일대의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았다. 보라색 안전모를 쓰고 공사 책임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거듭 안전을 당부했다. 홀몸 노인가정을 찾아 겨울나기 상황도 살폈다. 불편한 곳은 없는지, 생활은 어떤지 살뜰히 묻는 이 구청장에게 천호동의 손모(83) 할머니는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손씨는 슬하에 2남 1녀가 있지만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지정이 어려워 구에서 민간자원을 연계해 돕고 있다. 이 구청장은 손씨와 같은 차상위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도록 동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또 십자성 어르신사랑방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구는 올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재난안전 교육과 워크숍 등을 통해 재난안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작성해 주민과 공무원 모두 유사시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발생했을 때 대응하려면 늦다. 평상시에도 취약가구와 시설물, 범죄 등 모든 영역에서 안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딱 하루만이라도 나누며 삽시다

    딱 하루만이라도 나누며 삽시다

    ‘연말연시 모임, 매상만큼 기부하는 1석 2조 가게에서 하세요.’ 음식점 주인과 손님이 함께하는 이색 이웃돕기 운동이 시작된다. 종로구는 지역 음식점과 주점 등이 하루 동안 번 매출액을 기부하는 ‘딱! 하루 매출 기부운동’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이벤트다. 장소를 따로 섭외해야 하는 일일찻집이나 바자와 달리 사업주가 평상시대로 영업하면 된다. 손님도 평소대로 가게를 이용하며 음식을 먹는 만큼 기부에 동참하게 된다. 또 가게마다 돌아가며 1회를 진행하므로 가게 주인들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지난달부터 지역 사업장에 하루 매출 기부운동 안내문을 제작해 발송하고 방문 홍보에 나섰다. 참여 의사를 밝힌 업주와는 구체적인 매출 기부 날을 정했다. 첫 주자로는 인사동의 민속주점 ‘꽃피는 산골’이 나섰다. 꽃피는 산골에서는 28일 하루 동안의 매출 전액을 기부한다. 안종득(60) ‘꽃피는 산골’ 주인은 “종로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 왔는데 그동안 받은 사랑을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주민에게 돌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30일에는 종로1가의 남도미가, 내년 1월에는 중학동 명동칼국수 등이 참여한다. 기부의 날에는 구 복지지원과 직원과 봉사자로 구성된 ‘기부 홍보단’이 손님 유치를 위해 직접 거리 홍보와 봉사를 함께한다. 모인 기부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201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연말연시는 음식점들의 대목인데 선뜻 하루 매출을 포기하고 기부를 택한 가게 주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매출 기부 가게’에 손님들도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썰매도 타고 기부도 하고

    영등포구에 논두렁 썰매장이 개장한다. 구는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에 ‘기부하는 얼음썰매장’을 만들고 내년 1월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가을걷이가 끝난 ‘논’을 얼음썰매장으로 새롭게 꾸민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에게는 겨울철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두렁 썰매장의 규모는 1188㎡(359평)로 꾸몄다. 구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하루 두 번 이상 빙판을 정비할 계획이다. 다음달 31일까지 운영하는 썰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자연 결빙으로 조성된 썰매장이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져 얼음 두께가 얇아지면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꼭 방문하기 전에 구청 홈페이지에 운영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기획된 논두렁 썰매장은 단순히 놀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구 관계자는 “당초 썰매장의 썰매 대여료를 무료로 할 생각이었는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000원씩 받기로 했다”면서 “대여료로 받은 금액은 모두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재미와 기부가 결합된 ‘퍼네이션’(fun+donation)을 논두렁 썰매장에 도입한 것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들이 놀이의 즐거움과 기부의 기쁨을 알 수 있다면 이 사업은 성공한 것”이라면서 “온 가족이 이곳에서 얼음 썰매를 타며 행복한 추억을 만든다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동진 도봉구청장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이동진(왼쪽) 도봉구청장이 21일 창동역 인근 문화거리에서 따뜻한 겨울나기의 시작을 알리고 기부를 독려하는 거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길섶에서] 가족의 정(情)/손성진 논설실장

    50 중반을 넘어서는 친구들이 겨울나기를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옛 사람들은 문종이 한 장만으로 살을 에는 삭풍을 어떻게 견뎌 냈을까. 한겨울에는 아궁이에 군불을 때도 방은 바깥과 다름없는 냉골이었다. 그릇에 담긴 물이 얼고 입에선 김이 뿜어져 나왔다. 그러니 온돌방 아랫목을 차지하려고 형제들은 늘 다투곤 했다. 혹한을 버텨낸 것은 온전히 가족의 정 덕분이었다. 온 가족이 솜이불을 뒤집어쓰고 살을 맞대며 온기를 나누었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응팔’ 드라마에도 정겨운 풍경이 나온다. 늦게 퇴근하는 아버지가 드실 뜨끈한 밥 한 그릇을 이불 속에 넣고 고이 덮어 두는 장면이다. 아버지 밥그릇 속엔 가족의 정까지 담뿍 담았다. 절절 끓는 방에서 한기를 모르고 겨울을 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도리어 서글퍼지는 겨울이다. 온도는 후끈하지만 가족 간의 정은 식어간다. 아버지가 드실 밥은 보온밥솥이 챙겨 주니까 신경 쓸 일이 없다. 정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낸 시간이 많을수록 더 돈독해지는 모양이다. 부족할 게 없는 세상, 정은 가뭄철 논바닥처럼 메말라 간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