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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부정시험/심재억 문화부 차장

    도회 중학교에 가서 ‘커닝’을 알았습니다. 시골 초등학생들이야 성적에 둔감해 고작해야 칼집 낸 연필을 굴리는 정도였지요. 그랬던 것이 중학교엘 가니 시험 때면 책상과 손바닥이 새까맣고, 더러는 ‘페이퍼’라는 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자가발전’ 수준이지 ‘집단적 모의’는 없었습니다. 시험시간 50분 중 한 40분쯤이 지나면 날건달같은 놈 안달이 나 앞에 앉은 깍쟁이의 등짝을 꾹꾹 찔러댑니다.“알았다.”고 약속은 했지만 시험지라는 게 보여주기도, 훔쳐 보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천신만고 끝에 겨드랑이 사이로 몇 개를 훔쳐 보긴 했지만 그래봐야 선생님의 매타작을 면하지 못합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100여명이 손발을 맞춘 대규모 ‘수능부정’으로 발전했습니다. 과정의 중요성에 관심없는 세태를 반영한 것 같아 가슴 아프고, 지금의 교육풍토에서는 이런 일 일회성이 아닐 것 같아 답답합니다. 이러다가 사이보그가 대리시험을 치르는 일도 없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싸게! 멋지게! 스키를 즐기자 [쿠폰]

    싸게! 멋지게! 스키를 즐기자 [쿠폰]

    ‘끌리면 오라.’ 설원(雪原)의 유혹이 시작됐다. 스키장들은 보다 넓어진 슬로프와 최첨단 장비, 시설을 갖추고 스키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용평스키장과 보광휘닉스파크가 문을 연 데 이어 나머지 스키장들은 이번주부터 12월 초까지 차례로 은빛 시즌을 시작한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좋다.’ 올해는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운 스키어들의 사정을 고려해 스키장들이 각종 할인제도를 도입, 스키어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알뜰하게 ‘은령의 질주’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와 함께 스키시즌을 열어보자. 한준규·조현석기자 hihi@seoul.co.kr ●스키장들의 치열한 설원 지존 경쟁 올해는 스키장들이 ‘누가 먼저 문을 여느냐’를 놓고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였다. 개장 초부터 스키장들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용평리조트는 휘닉스파크가 19일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18일로 개장일을 앞당겼다. 용평은 당초 지난 13일 개장을 하려 했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개장을 한 주 늦췄으나 ‘전국 첫 개장’이라는 타이틀을 고수하기 위해 휘닉스파크보다 개장일을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개장을 하루 빨리 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사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스키어들에게는 민감하게 비춰진다. 그만큼 문을 먼저 여는 스키장은 눈이 가장 먼저 많이 온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어 ▲26일 현대성우리조트, 양지파인리조트, 지산리조트, 비발디파크 ▲27일 베어스타운 ▲11월말 알프스 리조트 ▲12월3일 LG 강촌리조트, 사조리조트 ▲12월4일 무주리조트를 끝으로 모두 문을 열게 된다. 개장일 경쟁만큼이나 올해는 슬로프와 설질, 교통편, 야간스키 시설 경쟁도 유달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 성우리조트 등 강원권 스키장들은 최상의 설질에 최대의 슬로프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인 지산과 양지, 베어스타운 등 수도권 스키장들은 전체 슬로프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코스에서 스키를 탈 수 있도록 했다. 무주리조트 등 수도권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스키장은 얼음축제, 콘서트, 온천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 전국스키장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꼭 챙기자! 알뜰 이용가이드 스키어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스키장별로 다양한 할인행사도 펼쳐지고 있다. 스키장에 가기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 신용카드 여부와 할인율, 할인 쿠폰 등을 꼼꼼하게 챙겨가야 한다. ●무주리조트 사이버 회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20∼25% 할인 쿠폰을 다운받거나 우편으로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로 결제할 경우 30%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용평리조트 입구에서 내야 했던 입장료(1인당 3000원)가 폐지됐다. 개장 이후 1주일간 리프트와 렌털, 스키학교를 30% 할인한다. 또 개장 하루 전인 3일에는 리프트 무료, 렌털, 스키학교는 50% 파격 할인하는 이벤트를 연다. 정기 여행사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일일스키 패키지 상품으로 정상가격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에 리프트와 렌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일 저녁이나 주중 기간에는 무주리조트 객실요금을 최고 40%까지 할인해 준다. ●강촌리조트 주중 리프트와 렌털 패키지를 묶어 4만 9000원에 판매하고,10%를 할인하는 청소년 요금을 신설했다. 시즌권 구입시에는 자동 스키보험 가입도 해주고 스키보관, 스키수리도 무료다. 또 사우나와 식당이용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회원가입하면 시즌권을 25% 특별할인한다. ●휘닉스파크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바코드 형태의 모바일 회원권을 휴대전화에 다운로드 받으면 리프트, 렌털 및 초급 스키강습을 30∼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금액은 2000원, 한번만 다운 받으면 시즌 내내 무제한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우리조트 스키장 방문 날짜와 생일이 같으면 리프트를 50% 할인해 주는 것을 비롯해 수험생(12월20∼31일)은 40%, 입학·졸업생(2005년 2월)은 40%를 해당 시기에 각각 할인해 준다. 오는 3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사이버회원으로 가입하면 시즌권을 3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리프트권 구입시 즉석복권을 제공해 3009명에게 골드카드와 백화점 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등 경품도 제공한다. ●파인리조트 강남과 잠실, 목동뿐아니라 안산, 인천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오픈일에는 리프트가 무료. 시즌권을 구입하면 무료 혜택이 더욱 많다. 스키·보드 보관소, 주중 강습, 간단한 음료와 편의시설이 있는 전용라운지, 사우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산리조트 할인카드인 ‘해피카드’를 사면 시즌내내 리프트와 강습을 30%할인 받을 수 있다. 입회비 5만원을 내면 카드발급과 함께 1장의 무료리프트권을 준다.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해 6번째는 리프트를 50%할인, 11번째는 무료 리프트권을 준다. 단 한시즌에 15회씩만 사용할 수 있다. 오후나 야간마감 1시간30분전에는 리프트권을 1만 5000원에 파는 ‘해피아워’ 서비스를 운영한다. 군인, 경찰, 소방관, 장애인들에게는 리프트를 50%, 직계가족에게는 30%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서울뿐 아니라 수원, 안산, 안양, 인천, 일산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알프스리조트 챔피언A 코스를 올 시즌부터 보더들에게 개방하는 한편 지역주민에겐 무료 스키강습 실시 예정이다. ■눈길따라 눈길잡는 이색이벤트 스키장들은 연예인 초청 행사와 눈꽃 축제, 스키·스노보드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 기간을 미리 챙겨 방문하면 은빛 질주와 함께 또 다른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 레드슬로프 아래에 10억원을 들여 야외무대를 제작, 각종 콘서트와 패션쇼 등의 행사를 주말마다 진행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넥스트와 노을, 레이지본 콘서트가 예정돼 있으며, 송년을 전후해 혼성그룹 거북이, 내년 1월에는 인기그룹 동방신기 등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비발디파크 시즌 내내 ‘세계빙등 축제’가 열린다. 중국 하얼빈의 얼음 조각가들이 직접 조각한 350여 개의 작품이 돔 형식의 전시장에 전시되며 이벤트 체험장에서는 겨울놀이 문화인 팽이치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대인 1만원, 소인 8000원. 슬로프 곳곳에 숨어있는 사진전문가들이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주인공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진 콘테스트’, 각종 스키·보드대회와 콘서트, 연예인 팬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베어스타운 휴대전화문자메시지 전송(SMS) 서비스로 스키장 정보를 제공하고, 개장 20주년을 맞이 스키 리그전과 각종 보드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무주리조트 ‘무주 얼음조각 건축전’은 루브르 박물관, 아부심벨 대신전, 피사의 사탑, 만리장성과 같은 세계 유명 건축물을 거대한 얼음 조각으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전시. 스키를 탄 뒤 피로한 몸을 풀기에도 적당한 세솔동 사우나는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노천탕으로 연인과 가족들에게 인기다.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 스노모빌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파인리조트 록카페에 볼링장, 당구장, 실내 수영장까지 모든 레포츠와 작업(?)장으로 ‘물’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키를 즐기면서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 휴게소, 유아들을 위한 놀이방과 길이 500m에 달하는 눈썰매장, 실내수영장, 볼링장, 노래방, 록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젊은이뿐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 슬로프·리프트 업그레이드 스키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스키장 선택기준은 슬로프와 리프트다. 좁은 슬로프와 질척질척한 눈, 곳곳에 드러나는 아이스반은 스키어를 짜증나게 만든다. 또한 스키장에 리프트를 기다리는 지루함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 각 스키장들은 스키어들의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슬로프와 리프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용평리조트는 200억원을 들여 슬로프와 리프트를 재정비했다. 용평은 그린과 뉴그린슬로프 중간에 있는 산비탈에 180m 폭의 메가그린슬로프를 만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메가그린슬로프는 축구장 2개가 들어갈 정도 크기로 스노보더 47명이 동시에 일렬로 내려올 수 있다. 지난해 확장했던 옐로코스도 더욱 넓혀 초보자 강습전용 슬로프로 재탄생시켰다. 또 초중급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골드계곡을 우회하는 슬로프를 신설했다. 골드와 뉴그린의 리프트를 완전자동식 고속 6인승으로 교체, 리프트를 보다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노보드 유명 브랜드인 버튼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초보자도 2시간만에 턴을 할 수 있는 LTR(스노보드 배우기)강습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아울러 건제설기 12대를 추가 구입해 제설능력도 한층 높였다. ●홍천 비발디파크는 힙합(중상급)슬로프 상단에 있던 엑스 존을 익스트림 파크로 확장했다.FIS(국제스키연맹)가 공인한 경사 17도, 길이 160m, 폭16.5m, 높이5m의 국제 대회용 슈퍼 파이프를 포함하여 점프대 4개와 레일 4개(초급 3, 중급 1)를 갖추어 묘기에 도전하고자 하는 보더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국제 스노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슬로프를 두개나 갖추었다. 올빼미족을 위한 밤샘스키(밤 10시부터 새벽 5시), 새벽스키(밤 12시부터 새벽 5시) 등 슬로프 운영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스키어들이 언제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양지파인리조트는 보드 전용 슬로프인 스노파크장에 ‘에스박스레일’과 전 세계적으로 보더들에게 인기있는 ‘킨크박스레일’ 등을 설치해 장애물을 타고 넘는 재미까지 느끼게 했다. 또 일본 프로 라이더를 초청해 강습회 및 라이더쇼 특별 이벤트를 연다. 스노파크장에 휴식공간을 만든 것도 자랑이다. ●지산리조트는 하프파이프 슬로프 상단을 연장해 총길이 150m, 높이 5m, 경사도 15도로 조정해 보더들이 짜릿한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보더들이 국내 최초의 프로스노보더팀인 ‘Ch.5’에 직접 그라운드 트릭, 점프 등 고난이도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보광휘닉스파크는 제설시스템을 완전 교체해 개장 초기부터 3개 슬로프를 동시 오픈하고 다음달 중순에는 전체 슬로프를 개방한다. 새로운 하프파이프 ‘메지션’은 스노보드 전문 라이더가 직접 하프파이브를 관리한다. 초보자들을 위한 미니 파이프는 별도로 설치해 수준에 맞게 파이프를 즐길 수 있다. 또 다양한 점프를 즐길 수 있는 램프와 레일, 쿼터파이프 등도 곳곳에 설치해 스노보드 트릭에 재미를 더했다. 최초의 테마형 슬로프인 조이슬로프는 기존의 웨이브 코스에 더해서 스노 모빌,4륜모터, 크로스 컨트리 등이 합쳐진 새로운 테마파크. 마니아를 위한 모글, 프리스타일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스키어나 보더 모두 짜릿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성우리조트는 상급자용 찰리3 코스의 상단부와 중급자용 브라보2 코스의 중단부, 초보자용 알파4와 브라보1의 합류지점을 넓히는 등 상습정체를 빚어온 슬로프를 넓혔다. 대표적인 슬로프인 스타익스프레스(S1)코스에는 타워조명 10개와 가로등 15개를 설치해 야간에도 정상휴게소에서 시작되는 이 코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델타2 코스에 스노보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길이 150m, 폭 16.5m, 높이 4.5m의 ‘하프파이프’를 새롭게 조성했다. ●무주리조트는 국내 최초로 멀티 리프트를 설치하고 기존 80m였던 하프파이프를 국제 규격에 맞는 100m로 연장하였으며 경사도는 기존 12도에서 18도로 높였다. 또 레일과 램프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딩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설이 좋아졌다. 토요일 야간을 길게 즐길 수 있는 심야 스키와 주말, 공휴일 새벽의 상쾌한 바람과 함께 하는 새벽 스키를 운영한다. 새벽 스키는 6시 30분부터 시작되고 심야 스키는 밤 12시까지다. ●강촌 리조트는 가족단위의 스키어들을 위해 퓨마 슬로프를 상급자에서 초·중급자수준으로 조절했고, 디어 슬로프 중단부 및 제브라 슬로프 하단부를 슬로프를 더욱 넓게 했다. ■ 스키타다 출출하면 맛보세요 스키장 주변의 음식점들은 은빛 활강의 즐거움만큼이나 맛있는 먹거리로 스키어를 유혹하고 있다. 구수한 된장찌개에서부터 푸짐한 고기와 해산물, 산채나물 등은 춥고 배고품을 달래 주고 스피드의 짜릿함을 배가시키는데 손색이 없다. ●용평리조트 납작식당(033-335-5477)은 횡계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오징어 불고기의 원조. 고추장 옷을 입힌 오징어를 불판에 구워먹는 오징어 불고기(6000원)와 오징어·삼겹살이 만난 오삼불고기(7000원)는 용평스키장의 또다른 즐길 거리. 횡계버스터미널을 지나 로터리에서 대관령쪽으로 50m쯤 가면 있다.항태덕장(335-5942)은 황태국(5000원)·황태구이(8000원)가 맛있다.먹쇠루(335-3792) 해물볶음 짜장(2인분 1만원)부산식육식당(335-5415) 된장국을 곁들인 등심(1인분 3만원), 삼겹살(7000원). ●비발디파크 스키장입구에 위치한 한솔가든(033-435-0175)은 대명 마니아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주인이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이는 우렁된장(5000원)은 ‘예술’이다. 동치미와 세가지 이상의 김치가 항상 곁들여 나오는 것이 주인의 철칙, 버섯전골(8000원), 흑돼지삼겹살(8000원)도 맛있다.양지말화로구이(435-7533)의 화로구이(8000원), 메밀 막국수(5000원), 구름속의 산책(434-9944)의 와인을 곁들인 바비큐정식(2만 5000원)과 스페셜정식(2만원)도 겨울의 맛이다. ●성우리조트 자매식당(033-344-2317)은 동해에서 잡은 멸치를 우려낸 장칼국수(4000원)가 구수하다. 그날 담근 겉절이 김치도 입맛을 돋운다. 만두국(3500원)과 왕만두(3500원)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둔내막국수(342-1644)는 막국수(3000원) 전문점으로 강원도의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파인리조트 옛날밥상(031-336-3439)은 이름 그대로 옛날 밥상에 오르던 음식들을 차려 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계란찜. 뚝배기 위로 푹 익은 노란계란이 정말 먹음직스럽다. 식사 후 보리밥 누룽지도 별미. 보리밥을 눌러 만든 누룽지에 국물이 듬뿍 담겨 있다. 뚝배기에 끓여낸 우거지와 솎은 배추, 묵은 김치볶음, 들깨 가루를 묻힌 토란줄기 등은 남도식 백반이 7000원. 돼지고기를 연탄불에 직접 구워먹는 돼지연탄구이(1만 2000원)도 맛있다.신촌댁 설렁탕(321-1820)은 구수한 탕과 시큼한 깍두기가 함께 나오는 돌솥밥이 으뜸이다. ●지산리조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름진 이천쌀로 만든 밥을 짓는 제일가든(031-631-5999)은 스키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집. 돌솥에 따끈따끈한 밥과 묵무침 버섯무침 청국장찌개 조기 등 20여가지의 반찬이 같이 나오는 ‘쌀밥’(8000원)이 인기. 밥을 떠내고 물을 부어 만들어 먹는 구수한 누룽밥은 배가 불러도 손이 갈 정도.지산가든(638-8626)은 흑돼지 소금구이(8000원)와 김치전골(6000원)이 맛있다.들밥(637-6040)의 백반(5000원)도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강촌리조트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는 집,툇마루(033-261-1589)가 가볼 만하다. 인테리어가 시골집처럼 소박하고 정갈하다. 상추 겨자잎 등 8가지 야채와 편육, 된장찌개가 곁들여지는 쌈정식(7000원)은 소주를 한 잔 해도 넉넉할 정도로 양이 많다. 두부, 장떡 등 11가지 반찬도 푸짐하다. 얼큰한 맛 두부전골(4000원), 닭도리탕(2만 5000원)도 강추.명물 닭갈비(262-1515)의 닭갈비와 쟁반막국수,발래꽃 식당(261-4865)의 매운탕도 유명하다. ●무주리조트 콩나물과 양념돼지고기의 조화가 일품인 덕유산 회관(063-322-3780)의 콩나물 돼지양념 불고기는 주인이 직접 재배한 태양초 고추장에 갖은 양념을 첨가한 돼지고기와 살짝 익힌 콩나물을 불판에 얹어 구워 먹는다.1인분에 7000원, 주인이 직접 만든 청국장도 인기 6000원.명가(322-0909)의 참나무흙돼지구이(8000원)과 돼지통뼈 김치찌개(7000원), 어죽(4000원)이 맛있는 금강식당(322-0979)도 추천한다. ●휘닉스파크 흔들바위(033-334-6788)는 신선한 강원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산채정식(1만원), 더덕산채정식·황태산채정식(1만 5000원)이 일품.일송정(333-7043)에서는 한우생등심(1인분 2만 7000원), 송어회(1㎏ 2만 3000원)등이 먹을 만하다. ■ 홍계표 상무의 스키·보드 100배 즐기기 스키와 스노보드, 아는 만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스키장 기본 에티켓을 숙지해 이를 지키며 안전하게 타는 것도 중요하다. 스키어들의 궁금증을 홍계표 스키지도자연맹 상무와 Q&A로 풀었다. ●스키와 스노보드 중 어느 것이 더 빠른가. 단순 비교는 쉽지 않지만 종목별 일정 수준에 있는 선수를 선발해 측정한 결과 스키가 스노보드보다 두배가량 빠른 속도를 낸다. 알파인 스노보드의 경우 활강시 시속 70∼80㎞를 낸다. 반면 알파인 스키는 활강시 평균 시속 130㎞를 낸다. 스키부분 스피드 최고 기록은 공식 시합이 아닌 이벤트 경기에서 시속 238㎞를 낸 적이 있다. 요즘 진행되는 월드컵 경기에서는 남자선수가 시속 200㎞ 전후의 기록을 내고 있다. ●스키장 인공 눈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설로만 스키장 리조트를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대당 수천만원을 웃도는 제설기를 동원, 밤샘 작업을 통해 눈을 만들어 뿌린다. 원리는 충분히 춥고 습도가 많은 슬로프에 제설기로 물과 공기를 혼합해 고압으로 뿌려주는 것이다. 온도는 영상 3∼4도 이하가 되어야 하고 습도도 60∼70%를 유지한다. 비용은 하루 약 600만원으로 스키장마다 지난해 한시즌 5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였다. ●스키장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스키를 타다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피해자의 스키를 벗긴 뒤 그대로 두고 안전요원(패트롤) 등에게 구조를 요청한다. 성급히 피해자를 움직이게 해서는 안 된다. 스키 골절은 뼈가 S자형으로 뒤틀리는 골절이 많아 정강이뼈 혹은 무릎관절, 발관절, 인대손상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충돌 등으로 상해가 일어났을 때에는 신원을 상대방 혹은 패트롤에게 밝혀 사고후의 문제 발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카빙스키가 일반스키보다 타기 편한 이유는. 카빙 스키는 일반 스키보다 쉽고 빠르며, 재미있게 만들었다. 카빙스키는 일반 스키와 모양은 물론 스키 기술까지 변화시켜 줬다. 스키의 길이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중을 실어 스키에 힘을 전달했을 때 설면과의 접촉시점이 빨라져 턴이 쉽고, 설면과의 접촉면이 넓어 밀리지 않고 턴을 할 수 있다. 또 좌우 운동폭이 커졌기 때문에 무게 중심도 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스키장 매너와 주의 사항은. 리프트를 타고 내릴 때는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탑승시 리프트를 흔들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정상적인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리프트의 탑승을 기다릴 때는 질서를 지켜 줄을 서고 차례로 탑승해야 한다. 슬로프에서 다른 스키어들을 위협하는 동작을 해서는 안 되며, 다른 스키어의 좌우를 지나갈 때는 충분한 공간을 남겨두고 지나가야 한다. 스키타기전에는 장비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반드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스키지도자연맹 상무이사 ■ 스키용품 어떻게 고르나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는 실력과 경제적인 능력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당한 것을 골라야 한다. ●스키 플레이트는 길이가 길수록 스피드가 나지만 다루기가 쉽지 않다. 최근 보편화된 카빙 스키의 경우 초보자는 자신의 신장과 비슷하거나 10㎝정도 짧은 것이 좋다. 부츠는 스키를 컨트롤하는 중요한 장비로 발이 부츠안에서 움직여서는 안되며, 꼭 맞는 것이 좋다.바인딩은 넘어지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플레이트와 부츠를 분리시켜 골절을 막는 장비로 이탈강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폴은 스키를 착용한 상태로 섰을 때 팔꿈치가 직각이 될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 ●스노보드 스노보드는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프리스타일보드’와 회전과 대회전 등 레이스용으로 설계된 ‘알파인 보드’로 나뉘는데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구입해야 한다. 보드 테크의 길이는 자신의 목에서 코끝 정도가 적당하고 체중이 많을 수록 조금 길게 타야한다. 부츠는 편안함을 고려해야 하며, 사용할수록 늘어나는 만큼 약간 조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바인딩은 자주 신고 벗기 때문에 쉽게 조이고 풀 수 있는 기능을 봐야한다. 이 밖에 보드는 눈위에 자주 앉거나 넘어지는 만큼 엉덩이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 손목 보호대가 필수다. ■ 스키용품 알뜰 구매·렌털 주머니가 넉넉지 못한 사람들에게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를 마련하는 것은 큰 부담거리다. 한 시즌에 3∼4번 스키장을 가면서 장비를 굳이 사야 하느냐는 생각과 그래도 제대로 타려면 나만의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엇갈린다. 고민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위해 스키 장비 할인 판매와 중고스키 구매, 렌털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할인 유통업체들이 풍성한 할인 행사를 마련해 스키어를 유혹하고 있다. 이월상품을 이용하면 최고 80%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19∼25일 수도권 전 점포에서 ‘스키·스노보드 대축제’를 진행한다. 이월상품은 50∼70%, 일부 신상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스키세트(플레이트, 부츠, 바인딩, 폴 등)는 39만∼79만원, 스노보드 세트는 39만원에 내놨다. 삼성홈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스키·스노보드 용품 특별기획전’을 열어 용품을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수도권 7개 점포에 스키시즌 매장을 열어, 스키세트는 40만∼50만원, 보드세트는 40만원선에서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초까지 이월 상품을 최고 75% 싸게 판다. 스키세트는 17만∼19만원, 보드세트는 25만∼42만원이다. 중고스키는 인터넷상의 중고장터나 스키숍 등을 이용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중고제품 중고제품은 박순백박사 칼럼(spark.dreamwiz.com)의 알뜰장터나 스키114(www.ski114.com) 중고장터, 싼스키(www.ssanski.co.kr)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렌털 스키장을 1∼2번 찾을 사람이라면 스키를 빌려 타는 것이 경제적이다. 스키장 렌털하우스를 이용하면 스키의 경우 당일은 3만원선이며, 보드는 5만원선이지만 스키장 주변에 즐비한 스키렌털숍을 이용하면 스키장보다 30~50%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 눈에 띄는 ‘눈길 패션’ 따라잡기 눈이 채 산을 덮기도 전에 마음이 설레는 것은 멋진 패션으로 눈을 가르는 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어떤 이는 집에서도 보드복을 완벽하게 갖춰입고 시즌을 기다리기도 한다.)아직 스키·스노보드복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트렌드에 맞춰 시선을 끌어보자. 이미 샀다면 어쩌냐고? 액세서리로 멋내면 된다. ●고전 스키복 촌스럽다는 편견을 버려 지난 시즌만 해도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점퍼와 타이트한 나팔바지의 스키복은 촌스러웠다. 고전적인 스키복과 힙합스타일의 보드복의 중간 느낌이 나는 스타일이 인기였지만 이번 시즌엔 스키복도 복고풍이다. 허리부분에 고무밴드를 넣거나 벨트 장식을 달거나 모자에 모피를 달아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다. 허벅지는 죄고 밑단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진다. 화려한 색상이 인기를 끌 전망. 화이트 블랙 등 무색에 레드 그린 퍼플 오렌지 등 튀는 색상이 포인트로 가미된 의상들이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다. 다양한 지퍼와 아웃포켓 등을 세부 장식으로 처리해 기능성도 가미했다. ●엉거주춤 보드복은 역시 힙합풍 보드복은 역시 힙합 스타일이 최고다. 움직임이 많은 보더는 상의나 하의 모두 품이 넓은 게 좋다. 바지를 한껏 내려 다리가 짧아보이는 패션도 보더에게는 용서된다. 대신 보드복은 스타일보다는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통기·방수는 기본이고 나침반을 장착하거나 고글닦이, 탈부착 가능한 무릎·엉덩이 보호 패드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기능적 디테일이 강한 제품이 인기가 좋다. 때가 덜 타는 무채색이 주류인 가운데 골드펄, 실버펄, 카키, 네이비 등을 사용한 것도 많아 튀고 싶어하는 보더들에게 좋다. ●은나노 소재로 향균·악취제거도 슬로프에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옷 속으로 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 점퍼가 좋다.‘고어텍스’같은 기능성 소재는 방수·방풍·투습성이 우수해 겨울스포츠에 적합하다. ‘휠라’는 얇지만 추위와 습기, 바람으로부터 보호 기능을 강화한 스키·보드복을 선보였다. 재킷과 바지 모두 2만㎜ 이상의 방수기능으로 여러번 빨아도 좋은 방수성을 유지한다. 남성 세트 60만원선, 여성 58만원선. ‘EXR’는 은나노 소재를 사용해 항균·악취제거 기능을 높였다. 나침반, 고글닦이 등을 상의에 달아놓거나 무릎패드를 탈부착할 수 있다. 상의 30만∼40만원, 하의 20만∼30만원선.30일까지 스키·보드복 신상품을 사면 보호대를 준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1만㎜이상의 방수성과 높은 투습성으로 쾌적함을 유지한다. 벨크로(찍찍이)로 인해 탈부착 가능한 포켓이 달린 디테일이 인기. ‘나이키’는 작은 주머니, 겨드랑이 부분과 정면 부분에 통풍용 지퍼 등 세심한 디테일로 활동성과 기능성을 높였다. 이너웨어와 아우터를 분리할 수도 있어 평상시에도 가볍게 입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상의 25만∼38만원선, 하의 10만∼25만원선. ●액세서리로 멋내기 의류뿐만 아니라 고글, 장갑, 모자, 헬멧도 필수 아이템이다. 이런 기본 액세서리로 충분히 멋진 코디가 가능하다. 장갑은 가볍고 견고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의류와 비슷한 계열로, 상·하의 색상이 다른 경우 바지와 같은 색상을 골라도 멋스럽다. 백팩이나 힙색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간단한 음식물, 짐을 넣는 백팩은 뒤로 넘어질 일이 많은 보더에게 좋은 쿠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평범한 색상의 상·하의라면 백팩·힙색을 조금은 튀게 코디하는 것도 좋다. 단 초보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매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모자와 스키 마스크, 귀마개는 얼굴을 추위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이다. 전체 분위기와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약간 밝게 선택하면 멋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화려하게 촉촉하게 스키장에서는 과감한 메이크업을 시도해도 좋다. 눈매를 강조하는 것이 좋고, 자외선이 강한 만큼 피부 관리는 필수. 실제보다 한단계 낮은 톤으로 피부를 환하게 표현한다. 자외선을 이중삼중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차단크림은 물론 기능을 갖춘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사용한다. 화이트 펄 섀도로 은은하면서 빛에 반사됐을 때 더욱 화사해보이는 눈매를 표현한다. 전체 분위기에 따라 블루, 핑크 등 튀는 색상으로 쌍꺼풀 부위에 포인트를 준다. 아이라인은 깔끔하게, 입술은 립글로스로 사랑스럽게 연출한다. 고글, 선글라스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장비를 착용하거나 땀이 많이 나면 화장이 밀려 보기 흉하다. 따라서 메이크업 베이스는 꼼꼼하게 바르는 게 좋지만,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두껍게 표현하는 것은 금물. 사실 스키장 환경은 피부의 적이다. 자외선은 물론 라이딩을 할 때 맞닥뜨리는 차가운 바람은 피부를 망가뜨리는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보습에센스와 크림으로 늘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고, 씻을 때 비누보다는 보습효과가 있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끈거리는 부위는 화장수를 듬뿍 적신 화장솜을 올려 진정시키고, 미백 전용 에센스로 거뭇해진 피부를 하얗게 유지시킨다. 서울신문은 스키어와 보더의 알뜰 스키를 돕기 위해 스키장 주변 식당과 렌털숍의 협찬을 받아 할인 쿠폰을 만들었습니다. 렌털 쿠폰은 렌털숍 공지 가격의 할인율을 적용받는 것으로 쿠폰을 이용할 경우보다 저렴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더 알뜰하게, 더 즐겁게 지내세요!
  • 엎친데 덮친 에드워즈…대선 패배날 부인 유방암 판정

    2004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51) 상원(노스캐롤라이나) 부인 엘리자베스 에드워즈(55)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패배 인정선언을 한 3일이었다고 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내년 1월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직을 떠나는 에드워즈는 성명을 통해 “엘리자베스는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강한 사람”이라며 “우리 가족은 함께 암을 이겨나갈 것”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에드워즈 여사는 지난주 막판 선거유세 도중 오른쪽 가슴에서 혹이 만져지는 것을 느꼈지만 유세를 끝내기 위해 선거 다음날인 3일 암 전문의를 찾아갔다고 에드워즈 가족 대변인인 에드워즈 긴즈버그가 밝혔다. 케리 후보가 승복연설을 한 직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으로 향한 에드워즈 일가는 이 병원에서 침윤성 유관상피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암은 유방암의 65∼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다. 암이 유관을 벗어나 유방 다른 부분까지 전이되며 겨드랑이 부분 림프절까지 전이되기도 한다. 에드워즈 여사의 경우 암이 얼마만큼 전이됐는지, 어떤 치료법을 택할지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검사들이 실시되고 있다. 에드워즈 내외는 지난 1977년 결혼했으며 세 남매를 두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사는 결혼 후 변호사 활동을 해왔으나 96년 첫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늦둥이 남매를 갖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34)

    窮 奇(궁기) 儒林 163에는 ‘窮奇’(곤궁할 궁,기이할 기)가 나온다. 중국 고대 堯(요)임금 시대에 사방에는 渾敦(혼돈),窮奇(궁기),도올( ),도철()이라는 사악한 괴물이 살고 있었다.그 가운데 窮奇는 凶暴(흉할 흉,사나울 포)한 호랑이의 모습에 앞다리 겨드랑이에는 날개가 달려 있어 하늘을 날아다녔다.성격도 괴팍하여 사람들이 싸움을 하면 올바른 쪽을 잡아먹는가 하면 악인에게는 산 짐승을 잡아 보내주었다고 한다. 여기서 ‘窮’자는 穴(구멍 혈)과 躬(몸 궁)을 합하여 ‘다하다.’라는 뜻이 되었으나 점차 ‘궁구하다.’‘궁색하다.’‘난처하게 만들다.’와 같은 뜻이 파생되었다.窮餘之策(궁여지책),窮地(궁지),追窮(추궁)이나 ‘窮鼠齧猫’(궁할 궁,쥐 서,물어뜯을 설,고양이 묘)라는 成語(성어)에서 쓰인다.중국 漢(한) 武帝(무제)는 財政(재정) 危機(위기)극복과 기득권층 制壓(제압)을 위해 소금·철의 생산을 직접 국가가 管掌(관장)하였다.기득권 세력의 불만이 擴散(확산)되자 昭帝(소제)는 대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고급 관료들은 專賣制度(전매제도)와 엄정한 法治(법치)의 당위성을 주장하였다.반면 지식인들은 ‘쥐는 고양이만 보면 오금을 펴지 못하지만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는 고양이를 물 수도 있다.’는 말로 反駁(반박)하였다. 이와 같은 연고를 담고있는 ‘窮鼠齧猫’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뜻으로,‘아무리 약자라도 궁지에 몰리면 강자에게 必死的(필사적)으로 抵抗(저항)함’을 이르게 되었다. 다음으로 奇(기)자에 관해서 살펴보자.奇의 본래 뜻은 ‘절뚝거리다.’라고 한다.두 발을 뻗고 서있는 모습인 大(대)와 ‘할 수 있다.’는 뜻인 可(가)자가 조합된 데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이것이 ‘이상하다.’‘뛰어나다.’는 뜻으로 쓰이자 본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서 만든 글자가 (절름발이 기)자이다.奇妙(기묘),奇想天外(기상천외),奇貨可居(기화가거)등에서 쓰인다.奇貨可居는 진기한 물건은 잘 간직하여 나중에 이익을 남겨 판다는 뜻으로,‘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함’을 이른다.‘史記(사기)’의 ‘呂不韋列傳(여불위열전)’에 나오는 고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국시대 말엽 秦(진)나라에는 큰 무역을 하는 呂不韋(여불위)라는 사람이 있었다.그는 사업상 趙(조)나라의 도읍인 邯鄲(한단)에 잠시 머문 적이 있었다.이곳에 진나라 昭襄王(소양왕)의 손자인 子楚(자초)가 人質(인질)로 잡혀 초라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여불위는 ‘이 사람을 잘 이용하면 커다란 이익을 챙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자초를 찾아간 여불위는 본국의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였다.머지않아 父君(부군)인 安國君(안국군)은 소양왕의 왕위를 계승할 것이고,안국군은 본부인 소생의 아들이 없기 때문에 庶出(서출)이 후사를 이어야 한다고 보고,자초가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後援(후원)을 약속하였다. 본국으로 돌아온 여불위는 화양부인을 비롯한 고관들을 매수하여 자초의 태자 책봉에 성공했다.자초가 왕위에 오르자,여불위는 재상의 자리에 앉아 無所不爲(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하고,이미 자신의 자식을 懷妊(회임)한 趙姬(조희)까지 왕에게 넘겼다.그리고 조희가 낳은 아들 政(정)이 始皇帝(시황제)가 되었다. 김석제 반월정보산업고 교사(철학박사)
  • [마니아]국제 줄다리기는 8인제 철저한 체급경기

    국제 줄다리기는 체급경기다.우리 전통 줄다리기에서는 수십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지만 국제 경기에서는 한 팀을 8명으로 규정하고 있다.체급은 8명의 체중을 더한 값으로 구분하는데 최하 400㎏급부터 440㎏급,480㎏급 등 40㎏씩 더해 720㎏이상 무제한급까지 총 10개 체급으로 나뉘어진다.. 선수는 ‘풀러(puller)’라 부르고 특히 맨 뒤 8번째 선수는 ‘앵커맨(anchor man)’이라 부른다.앵커맨은 자기편의 맨 뒤에서 줄을 한쪽 겨드랑이 밑을 지나 등쪽에서 대각선으로 반대편 어깨쪽으로 오도록 잡아야 한다. 앵커맨은 반칙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자기 선수들이 규정된 경기장을 벗어나거나 주저앉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앵커맨은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고 힘이 가장 센 사람이 맡는 것이 보통이다.또 다른 선수와 달리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헬멧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선수는 반드시 맨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며 장갑 등 기타 미끄럼 방지를 위한 어떤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또 실외경기에서 경기시작 전 땅을 파내 발판을 만드는 행위도 반칙으로 간주된다. 줄다리기 경기에서는 여러가지 반칙행위가 있다. 고의로 주저 앉을 경우 ‘주저앉기 반칙’으로 간주되며 무릎이나 허벅지를 이용해 줄을 누르거나 고정시켜서도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발이다.제4회 런던올림픽 당시 미국과 영국이 맞붙은 줄다리기 경기에서 영국 팀이 징 박힌 신발을 신고 출전한 사건이 있었다. 미국 팀은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후 줄다리기에서 신발에 대한 규정이 철저해졌다. 신발은 밑바닥이 평평하고 뒤축이 없는 실내 스포츠화만 신을 수 있으며 스파이크나 금속제 바닥,발가락이 나오는 등의 신발은 금지된다. 경기는 시간제한이 없고 4m를 당기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儒林(162)-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62)-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노나라를 출발한 공자는 송나라를 지나 위나라의 국경을 거쳐 조나라를 통과하였다.주로 제수(齊水)를 따라서 주나라로 가는 지름길을 택한 여정은 다시 정나라를 지나 진나라를 거친 후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주나라의 낙읍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이와 같은 수만리의 여정을 공자가 얼마 만에 도착하였는가는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제후국들의 국경을 통과하는 동안 공자는 질병과 여독에 시달리는 한편 강대국들의 위협에,때로는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험난한 여정이 그로부터 10년 뒤 공자의 나이 55세 때 단행한 주유열국의 전초인 셈이었으니,공자에게는 일종의 사전답사 여행이기도 한 것이었다.낯선 제후국들의 풍습과 풍물을 미리 견학할 수 있었으며,여러 제후국들의 정보도 사전에 수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자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 하였던 노자는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노자에 대한 기록 중 가장 정통한 것은 사마천의 사기이다.사마천은 열전 중에 노자를 포함시켜 사초를 기록하면서 그 이유를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노자는 인위적인 조작을 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자연적으로 감화시켜 태연하면서도 올바른 행동을 하게 하였다.그래서 노자열전을 저술한다.” 중국역사상 가장 수수께끼의 인물인 노자에 대한 사마천의 기록 역시 짤막하다.사마천은 노자의 신분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을 뿐이다. “노자의 성은 이(李)씨이고,이름은 이(耳)다.초나라 고현(苦縣)의 여향 곡인리(鄕 曲仁里) 사람으로 자는 백양(伯陽),시호는 담(聃)이라 하였다.그는 주나라 수장실(守藏室)의 사(史)였다.…” 노자의 성이 이씨이고,이름 역시 이였으므로 원래 이름은 이이였을 것이다.따라서 노자라는 공식적인 이름은 후세에 생겨났음에 틀림이 없다.노자의 사상이 무위(無爲),무아(無我),무명(無名)을 숭상했음을 생각할 때 노자라는 이름은 그의 사상에서 비롯된 가명(假名)이었을 것이다.노자를 연구하였던 유명한 미국의 블랙니(R B Blakney)는 노자의 이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상식적이기는 하지만 옳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노자’란 본시 가명이었을 것이다.‘노’란 성이 아니고 다만 형용사로서 ‘늙은’의 뜻인 것이다.왜냐하면 그 당시 저술의 습관에 의하면 ‘도덕경’의 저자는 반드시 고인(古人)일 것이라고 추정되었을 뿐 아니라 또한 그 책을 쓸 적에는 반드시 노인이었으리라 생각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고증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역사적 상식으로 볼 때는 가장 그럴듯하다.‘노자’란 요즘 사람들이 사용하는 ‘노선생’이란 말과 같으며,송(宋)대 사람들이 소동파(蘇東坡)를 ‘노파(老坡)’라고 부른 예와 같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노자에 대해서 설명한 또 다른 기록은 진(晋)대에 갈홍(葛洪)이 지은 ‘신선전(神仙傳)’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노자는 이름이 중이(重耳)이고,자는 백양이며,초나라 고현 곡인리 사람이다.그의 어머니는 대류성(大流星)의 느낌을 받고 임신을 했다고 한다.비록 천연(天然)의 기운을 받아 임신을 했지만 이씨 집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그대로 이씨 성을 따랐다고 한다.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노자는 하늘과 땅보다도 앞서 출생했다고도 하고,또 어떤 이는 하늘의 정백(精魄)으로서 신령(神靈)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하기도 한다.또 어떤 이는 노자의 어머니가 임신한 지 72년 만에 출생을 했는데,탄생할 적에 어머니 왼편 겨드랑이를 째고 나왔고,나면서부터 머리가 희었기 때문에 그를 노자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건강칼럼] 사춘기 액취증 고민은 그만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사춘기.이때는 감수성이 예민한 데다 성징의 변화에 따른 신체변화,애도 어른도 아닌 모호한 정체성 때문에 방황하는 때이다.그런가 하면 갑자기 숨어있던 질환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이 때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이 몸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액취증이다.최근에는 사춘기가 빨라 액취증 발현 연령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런 아이들의 신체 변화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흔히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정서를 위협하는 질환이다.자기 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악취가 풍기는데 누군들 그걸 덤덤하게 받아들이겠는가.병원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은 이런 이유로 대부분 위축돼 있고 의기소침하다. 액취증은 땀을 배출하는 두 개의 땀샘 중 아포크린 땀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아포크린 땀샘의 배출관이 모낭에 붙어 세균의 이상번식을 초래,악취를 만들어 내는 것.보통은 남자보다 여자,마른 사람보다 살찐 사람에게 많으며 생리 때 심해진다.유전되는 특성도 있어 부모 중 한 명만 증상을 갖고 있어도 유전 확률이 50%나 된다.혹 사춘기 자녀의 귀지가 눅눅하다면 액취증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가벼운 증상이라면 자주 씻고,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도 세균 번식을 억제해 냄새를 줄일 수 있다.겨드랑이 털을 없앤 뒤 파우더나 시중의 땀냄새 제거 용품을 사용해도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그러나 이런 조치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최근에는 롤러클램프와 리포셋흡입술을 병용,흉터 걱정없이 간편하게 액취증을 치료할 수 있다.이때 진피층의 에크린 땀샘이 같이 제거돼 다한증 치료와 함께 영구적인 제모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사춘기,사소한 질환으로 주눅들지 않고 청소년들이 제 일을 맘껏 하도록 돕는 일은 맛있는 음식,좋은 옷보다 훨씬 값진 선택이기도 하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儒林(135)-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사마천은 사기에서 마부와 안영 사이에 얽힌 일화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안영에게는 한 마부가 있었다.어느 날 안영이 마차를 타고 외출하려는데 때마침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남편의 거동을 엿보게 되었다.자신의 남편인 마부가 수레위에 큰 차양을 씌우더니 마차의 앞자리에 앉아서 채찍질하는 흉내를 내며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 모습을 사마천은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의기양양하여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意氣揚揚 甚自得也)’ 그날 밤 남편이 돌아오자 마부의 처는 남편에게 선언하였다. ‘당신과는 살지 못하겠습니다.그러니 이혼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선언에 마부가 물었다. ‘아니 갑자기 무슨 말이오.’ ‘당신의 직책이 무엇입니까?’ ‘그야 재상의 마부가 아니겠소.’ ‘재상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군요.’ ‘그게 무슨 뜻이오.’ ‘재상께선 키가 6자도 안 되지만 일국의 재상이란 지위에 계십니다.제가 그분의 외출하시는 모습을 살펴보니 천하의 제후들도 두려워하는 분인데도 나랏일 걱정 때문인지 깊은 수심에 잠긴 듯하였고,몹시 겸손한 모습으로 수레 위에 오르셨습니다.’ 여전히 영문을 모르는 마부가 아내에게 말을 재촉하였다. ‘그러한데도 당신은 키가 8자나 되면서도 재상은커녕 마부밖에 못 되는 주제에 시건방을 떨고 있으니 그토록 못난 남편을 어찌 지아비로 모시고 살 수 있겠습니까.’ 아내의 말을 들은 마부는 뉘우치며 말하였다. ‘내가 잘못했소.앞으로는 분수에 맞게 겸손해지겠소.’ 이후 마부는 늘 겸손한 태도를 갖게 되었다.마부의 태도가 변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안영이 묻자 마부는 사실대로 고백하였다.마부의 전후사정을 들은 안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였다. ‘그대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줄도 알고 분수에 맞게 겸손할 줄도 아는 그만큼 훌륭한 사람이므로 그대를 대부로 천거할까 한다.’” 의기양양(意氣揚揚).‘우쭐거리며 뽐낸다.’는 모습을 표현한 고사성어는 이렇듯 마부의 어리석은 행동에서 나온 말.이를 충고한 아내 역시 훌륭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 겸손하게 변해버린 마부의 태도를 꿰뚫어 본 안영의 직관력이야말로 천리안(千里眼)이 아니겠는가.따라서 사마천은 ‘만일 안영이 살아있다면 그의 마부가 되는 일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 안영을 흠모하고 있다.’고 표현한 데는 그런 유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영은 ‘재상이었으면서 밥상에는 두 종류의 고기반찬을 올리지 못하게 하였고,아내에게도 비단옷을 입지 못하게 하였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실제로 안영은 여우의 겨드랑이 털로 만든 가죽 옷 한 벌을 30년 이상이나 입을 정도로 검소하였는데,늙은 아내에 대한 사랑도 지극하였다. 안영이 초나라의 사신으로 가서 국위를 선양하고 온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경공이 안영의 집에 행차하였을 때였다.술자리에서 경공이 시중을 드는 안영의 아내를 보고 물어 말하였다. “저 여인이 경의 아내인가?” 안영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경공이 말하였다. “너무나 늙고 못났도다.과인의 딸이 젊고 아름다우니,그대에게 주리라.” 이에 안영은 단호하게 대답한다. “여자가 시집가서 남자를 섬기는 마음은 다음날 늙어 보기 싫어질지라도 자기를 버리지 말아 달리는 부탁과 믿음입니다.신은 아내가 비록 늙고 보기 싫으나 이미 신은 아내에게 그런 부탁과 믿음을 약속하였습니다.이제 와서 동고동락한 아내를 어찌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 儒林(135)-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儒林(135)-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사마천은 사기에서 마부와 안영 사이에 얽힌 일화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안영에게는 한 마부가 있었다.어느 날 안영이 마차를 타고 외출하려는데 때마침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남편의 거동을 엿보게 되었다.자신의 남편인 마부가 수레위에 큰 차양을 씌우더니 마차의 앞자리에 앉아서 채찍질하는 흉내를 내며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 모습을 사마천은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의기양양하여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意氣揚揚 甚自得也)’ 그날 밤 남편이 돌아오자 마부의 처는 남편에게 선언하였다. ‘당신과는 살지 못하겠습니다.그러니 이혼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선언에 마부가 물었다. ‘아니 갑자기 무슨 말이오.’ ‘당신의 직책이 무엇입니까?’ ‘그야 재상의 마부가 아니겠소.’ ‘재상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군요.’ ‘그게 무슨 뜻이오.’ ‘재상께선 키가 6자도 안 되지만 일국의 재상이란 지위에 계십니다.제가 그분의 외출하시는 모습을 살펴보니 천하의 제후들도 두려워하는 분인데도 나랏일 걱정 때문인지 깊은 수심에 잠긴 듯하였고,몹시 겸손한 모습으로 수레 위에 오르셨습니다.’ 여전히 영문을 모르는 마부가 아내에게 말을 재촉하였다. ‘그러한데도 당신은 키가 8자나 되면서도 재상은커녕 마부밖에 못 되는 주제에 시건방을 떨고 있으니 그토록 못난 남편을 어찌 지아비로 모시고 살 수 있겠습니까.’ 아내의 말을 들은 마부는 뉘우치며 말하였다. ‘내가 잘못했소.앞으로는 분수에 맞게 겸손해지겠소.’ 이후 마부는 늘 겸손한 태도를 갖게 되었다.마부의 태도가 변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안영이 묻자 마부는 사실대로 고백하였다.마부의 전후사정을 들은 안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였다. ‘그대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줄도 알고 분수에 맞게 겸손할 줄도 아는 그만큼 훌륭한 사람이므로 그대를 대부로 천거할까 한다.’” 의기양양(意氣揚揚).‘우쭐거리며 뽐낸다.’는 모습을 표현한 고사성어는 이렇듯 마부의 어리석은 행동에서 나온 말.이를 충고한 아내 역시 훌륭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 겸손하게 변해버린 마부의 태도를 꿰뚫어 본 안영의 직관력이야말로 천리안(千里眼)이 아니겠는가.따라서 사마천은 ‘만일 안영이 살아있다면 그의 마부가 되는 일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 안영을 흠모하고 있다.’고 표현한 데는 그런 유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영은 ‘재상이었으면서 밥상에는 두 종류의 고기반찬을 올리지 못하게 하였고,아내에게도 비단옷을 입지 못하게 하였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실제로 안영은 여우의 겨드랑이 털로 만든 가죽 옷 한 벌을 30년 이상이나 입을 정도로 검소하였는데,늙은 아내에 대한 사랑도 지극하였다. 안영이 초나라의 사신으로 가서 국위를 선양하고 온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경공이 안영의 집에 행차하였을 때였다.술자리에서 경공이 시중을 드는 안영의 아내를 보고 물어 말하였다. “저 여인이 경의 아내인가?” 안영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경공이 말하였다. “너무나 늙고 못났도다.과인의 딸이 젊고 아름다우니,그대에게 주리라.” 이에 안영은 단호하게 대답한다. “여자가 시집가서 남자를 섬기는 마음은 다음날 늙어 보기 싫어질지라도 자기를 버리지 말아 달리는 부탁과 믿음입니다.신은 아내가 비록 늙고 보기 싫으나 이미 신은 아내에게 그런 부탁과 믿음을 약속하였습니다.이제 와서 동고동락한 아내를 어찌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 [건강칼럼] 몸의 곰팡이 어루러기균

    잘 마른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을 때의 보슬보슬하고 가실가실한 느낌은 사소한 행복 중 하나다. 장마철에 맛보는 그런 느낌은 짜증스러운 일상의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바야흐로 장마철이다. 이 때면 제철인 듯 설치는 것이 각종 곰팡이류,이 가운데 어루러기균은 여름철 흔히 볼 수 있는 피부 진균증이다.가슴이나 등,겨드랑이,목 등에 흔히 나타나는 어루러기는 원인균이 말라세지아 효모균으로,피부의 가장 바깥 각질층에 기생하는 곰팡이균이다. 정상인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비만하거나 당뇨병 환자,공부하는 학생,운동 선수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그런가 하면 영양불량이나 임신,부신피질호르몬제의 사용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남성은 가슴과 목,겨드랑이에,여성은 가슴이나 겨드랑이 등 피지와 땀이 많이 차는 곳과 샅 부위에 주로 기생한다. 다른 곰팡이질환과 달리 어루러기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지만 피부에 자국이 남아 흉물스럽다. 자국은 크기가 다양하고 색깔도 갈색 암적색 회백색 등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서로 섞이면서 불규칙한 모양을 만들어 여름 짜증을 배가시키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이 어렵지는 않다. 우선,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의 속옷은 기본.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가능한 피부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일단 발생하면 항진균제 로션이나 연고를 발라주는 정도로 대부분 다스릴 수 있지만 병변이 넓고 심할 때는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저색소반이 생겨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으므로 특히 여성들은 조심해야 한다. 시원한 빗줄기에 마음 속이 씻긴 듯 하다가도 이내 땀이 배어 찐득거린 느낌이 드는 게 장마철이다.습기 관리로 곰팡이도 잡고 기분까지 보송보송한 장마철을 보내자.˝
  • 하프마라톤 D-1… 준비 어떻게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상암벌 하프마라톤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그동안의 고된 훈련이 빛을 발하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초보자든,마니아든 지금쯤은 아예 자신의 생체 리듬을 ‘대회 모드’로 조정해야 한다.사전 준비가 철저할수록 성과도 좋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과천체육회 차한식(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감독은 “장거리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완주를 위한 마음가짐,감각을 유지한 채 훈련의 피로를 씻어내는 게 중요하며,특히 본 대회에서 사용할 에너지를 착실하게 축적시킬 수 있는 식이요법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준비 상황 점검 달리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대회 15일쯤 전부터 훈련량을 절반 혹은 3분의2 수준으로 떨어뜨려 몸을 만들어 왔을 것이다.대회 하루 전인 지금도 운동을 하고 있다면 멈추는 게 좋다.지금 강도높은 훈련을 했다가 근섬유의 손상이 올 경우 근력이 쉽게 고갈돼 레이스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지금은 근육이 쉬어야 할 때이다. 그러나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스트레칭까지 생략하면 곤란하다.훈련은 대폭 줄였지만 오히려 스트레칭은 더 꼼꼼하고 철저하게 실시해 근육이나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과 복장 등 달리기 장비를 점검하는 것도 필수.너무 오래 신어 탄력이 떨어진 신발도 안 좋지만 그보다 더 안 좋은 것은 새로 산 신발을 신고 대회에 나가는 것.적어도 40㎞ 정도는 미리 신어 발에 익숙한 신발을 만들어야 한다.만약 새 신발이라면 짬짬이 신어 발에 익숙하게 해야 하며,신어서 불편은 없는지 미리 점검하는 게 현명하다.의류는 땀을 잘 흡수해야 하며 통기성이 좋고 피부 접촉이 많은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부분이 쓸리지 않는지,또 바지가 감겨 올라가거나 흘러내리지 않는지 살펴둬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스톱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대회 당일 몸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 된다.평소 달리기와 함께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온 러너라도 지금은 몸을 가볍게 풀어주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윗몸일으키기,팔굽혀 펴기,꼼꼼한 스트레칭처럼 맨손을 이용한 단순한 보강운동이 적합하다. ●페이스 밴드를 만들자 초보든 고수든 마라톤의 가장 큰 적은 오버 페이스.따라서 대회 당일 자신의 페이스를 쉽게 점검하며 뛸 수 있도록 미리 ‘페이스 밴드’를 만들어 5㎞마다 구간별 목표 시간을 정해 둔다.구간별 목표 시간은,풀코스 첫 도전자에게는 편안한 마음으로 레이스를 운영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이 되고,경험자에게는 초반 의욕과잉으로 인한 오버페이스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마라톤에 요행이란 없다.미리 목표 시간을 정확히 산출해 놓으면 자신의 레이스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만약 하프코스에 도전하는 러너라면 자신의 5㎞ 기록에 4를 곱해 전체 목표시간을 산출할 수 있다.그러나 초보자라면 이 값에서 10∼20% 정도 낮춰 목표를 잡는 게 무난하다.스포츠용품점에서 ‘트라이액스’ 등 편리한 랩타임 기능의 시간측정기를 구입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체중조절은 절대 금물 간혹 훈련을 줄여 늘어난 자신의 몸무게를 걱정하는 러너들이 대회 직전에 체중을 줄이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준비 과정에서 훈련량을 줄여 어느 정도 체지방이 비축돼 있더라도 이 지방은 대회에서 탄수화물이 다 소진된 뒤 소중한 대체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레이스의 연료 정도로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 ●영양식단 달리기로 찢어지거나 손상된 근육섬유를 재생하는 영양소가 바로 단백질.단백질은 육류나 두부 청국장과 저지방 유제품 혹은 생선 등으로 쉽게 보충할 수 있다.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단백질 섭취량이 적으므로 미리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게 좋다. 여러 가지 에너지원 중에 특히 러너에게 탄수화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가장 쉽고 빠르게 에너지로 전환되기 때문.그러나 몸에 저장할 수 있는 탄수화물의 양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 ‘소프트 카보로딩’ 방식을 활용하는 게 좋다.새 배터리를 처음 사용할 경우 일단 완전 방전시켜 충전하는 것과 같은 이치.만약 경기가 일요일에 열린다면 월∼수요일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그 후 3일은 국수나 기름기 적은 파스타,찰밥 등 탄수화물식과 감자나 고구마 간식으로 근육에 글리코겐을 비축하는 방법이다. ●코스는 사전 답사를 낯선 길은 심리적인 부담을 줄 뿐더러 더 멀고 험하게 느껴진다.이런 경우 대회 코스를 미리 답사하면,낯선 코스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어 도움이 된다.코스를 외우거나 뛸 필요는 없다.미리 차를 타거나 가볍게 걸으며 눈에 익혀두면 된다.이때 오르막,내리막은 어디이며,반환점은 어디인지 직접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된다. ■ 도움말 나이키코리아,과천체육회 차한식 감독,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이명천 박사.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협력 해태제과 POLAL 오비맥주 한국도자기(주) 마라톤사진 삼익전자공업주식회사 롯데칠성음료(주) ˝
  • [건강칼럼] 노출의 계절… 영구제모로 걱정 끝

    쿠바 혁명의 영웅인 피델 카스트로는 “질레트 면도기가 없어 수염을 길렀다.면도를 안하면 혁명 구상에 들이는 시간을 해마다 열흘 쯤은 더 보탤 수 있다고 했던 건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노출의 계절이 다가올수록 손이 자주 가야하는 면도는 남녀 모두에게 골칫덩이다.우리 몸의 털은 외부의 충격을 완화하고,이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성의 팔다리에 거뭇거뭇 돋은 털,짧은 소매 사이로 삐져나오는 겨드랑이의 털은 왠지 게으르고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또 과거에는 남성들의 체모가 뭇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야성미의 상징이었지만,최근의 꽃미남들은 모두 피부가 매끈하다.그런 영향 탓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제모,즉 털 없애는데 신경쓰는 세상이 됐다.족집게,면도기,제모크림,왁스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이런 방법은 비교적 쉽게 제모 효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귀찮고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목받는 게 영구제모 시술.영구제모는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 털을 만드는 모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털을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이다.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인데,알렉산드라이트나 다이오드와 같은 레이저 제모는 고유의 긴 파장이 피부 깊숙이 침투,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피부 손상이 없는 시술도 어렵지 않다.레이저를 쬐는 순간 따끔할 정도의 가벼운 통증은 있지만 살짝 잡아당기는 정도의 통증이며,예민한 부위는 국소마취 후 시행하므로 겁내지 않아도 된다. 충분한 제모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털의 상태나 부위에 따라 4∼6주 간격으로 안면 부위는 7∼10회,기타 부위는 4∼5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된다. 제모는 봄이 제 철이다.여름이 다가와 부랴부랴 서둘다가는 자칫 올 여름 휴가를 ‘방콕’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 [건강칼럼] 감추고 싶은 액취 봄에 날려 버리자

    출근길,민소매 차림의 커리어우먼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멈칫하더니 타지 않고 그냥 보내버리는 광고는 꽤 강렬했다.그녀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공감하는 것은,필자 역시 의사로서 환자들의 고통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그녀의 고민은 액취증.특히,밀폐된 공간일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고통이 적지않아 바쁜 출근길임에도 엘리베이터를 그냥 보내야 했던 것.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체취가 있고,적당한 체취는 신진대사가 활발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그러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라면 문제가 다르다.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증상도 덩달아 심해지기 때문에 액취증은 봄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인체에는 아포크린과 에크린이라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는데,암내는 아포크린 땀샘이 발원지다.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특정 세균에 분해되면서 암내를 풍긴다.겨드랑이 털을 제거하고 자주 씻어주면 냄새를 덜 수 있는 것도 이런 발생 경로를 가지고 있어서다.보통 암내는 남자보다 여자,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에 심하나 폐경기를 지나면 슬그머니 사라진다.한국인의 10% 정도가 액취증을 가졌으며,부모 중 한 쪽이 액취증을 가진 경우 유전 확률이 50%나 된다는 통계가 있다. 증상이 가볍다면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항생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 세균번식을 억제하면 얼마간 효과를 볼 수 있다.통풍이 잘되는 면소재 옷을 입고,겨드랑이 털을 제거한 후 파우더를 뿌리거나,땀냄새 제거 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하는 게 편하다.최근에 도입된 롤러클램프와 고바야시 절연침은 시술이 간편하고 흉터 걱정도 없다.롤러클램프는 3㎜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문제가 되는 땀샘을 제거하는 최신 치료기구로 액취증은 물론 다한증도 치료한다.또 고바야시 절연침은 피부 손상없이 땀샘만 파괴해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게 장점이다.액취증,작정하고 치료하자.봄날의 꽃향기가 모두 내 것이 되지 않겠는가.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길섶에서] 닭서리/심재억 생활레저부 차장

    눈만 말똥말똥한 악동 두 놈,킥킥거리며 슬그미 닭장 문을 젖혀 엽니다.자물쇠라야 굵은 철사 돌돌 말아 끼운 게 고작이어서 문 여는 건 일도 아닙니다.그날 따라 복구도 짖지 않습니다.등겨가 깔린 닭장에 들어서면 횃대에서 잠든 닭들 놀라 구구댑니다.이 대목에서 주의할 점 하나-양 손은 미리 겨드랑이에 넣어 따뜻하게 해둘 것.손이 차가우면 닭이 놀라 울어 댐. 한 놈,고양이처럼 엎디어 밖을 살피는 새 또 다른 놈,어둠에 익은 눈으로 작정한 닭에게 다가섭니다.슬그머니 다가가 한 손은 목덜미를,다른 손은 날갯죽지를 꽉 움켜쥡니다.조심해야 합니다.자칫 날개를 퍼덕이거나 꼬꼬댁거리기 때문입니다.나올 때는 다시 문을 닫고 쇠를 채웁니다.밤새 삵이라도 들면 남은 닭들 결딴나기 때문입니다. 소싯적,동무들 모여 이렇게 제 집 닭을 서리했습니다.제 집이니 개가 짖을 턱이 없지요.다음날 아침,“닭 한마리 손탔다.”며 연방 입맛만 다시는 아버지를 대하자니 얼굴이 후끈 달아 오릅니다.그런 제게 다가오신 어머니,귀엣말로 묻습니다.“이눔아,그래,맛있더냐?” 심재억 생활레저부 차장˝
  • 칸의 손 녹슬었나 종료직전 동점골 허용

    후반 38분.‘왼발의 마술사’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의 오른쪽 문전에서 프리킥을 쏘아 올렸다.올리버 칸은 왼쪽으로 몸을 날렸다.송곳 같은 35m짜리 중거리 슛이었지만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공은 칸의 오른손에 맞고 겨드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골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다 잡은 승리를 허망하게 날리는 순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독일 뮌헨 올림피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03∼0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에서 로이 마카이에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으나 종료 7분을 남기고 카를루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이뤘다. 마드리드는 다음달 10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0 무승부만 거둬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한다. 세계 최고의 창과 방패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방패의 우세 속에서 진행됐다.마드리드는 호나우두와 라울 곤살레스를 앞세워 골사냥에 나섰지만 마르틴 데미첼과 미카엘 발라크가 포진한 뮌헨의 수비벽에 고전했다.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칸 또한 호나우두 등 초호화 군단의 슛을 여러차례 막아내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첫 골은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을 노린 뮌헨이 넣었다.후반 30분 마드리드 오른쪽 진영에서 ‘페루 특급’피사로가 날카롭게 올려준 공을 마카이가 벼락 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올림피크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그러나 8분 뒤 이어진 칸의 ‘결정적인’ 실수로 뮌헨의 팬들은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29골) 마카이는 이날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6골)를 질주했다. 한편 아스날(잉글랜드)은 피레스의 결승골로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한 셀타 비고(스페인)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홍지민기자 icarus@
  • 스모 서울대회 인산인해

    ‘일본씨름’ 스모가 ‘씨름의 고향’ 한국에서 광복 이후 첫선을 보였다. 15일 ‘스모 한국공연’이 이틀째 펼쳐진 서울 장충체육관은 ‘인간 산들의 향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는 인파가 6000명을 훌쩍 넘기는 등 전날에 이어 장사진을 이뤘다. 한국 관중들은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열린 어린이들과의 앙증맞은 시범경기와 북(야구라다이코)공연,독특한 입장의식 등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봤다.오랜 기다림 속에 150㎏을 넘나드는 엄청난 몸집의 리키시(스모선수)들이 맞붙어 다람쥐처럼 날쌘 동작과 기술을 선보이자 탄성과 환호가 이어졌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성훈(31)씨는 “그동안 접할 기회가 없었던 스포츠라 호기심에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눈깜짝할 사이에 승부가 나는 등 속도가 빠르고 화끈했다.”고 말했다. 김영철(43)씨는 “기술이 더 다양한 민속씨름이 재미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씨름도 스모처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세계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속씨름 관계자들도 스모공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LG씨름단의 차경만 감독과 김경수 선수는 “경기도 경기지만 마케팅이나 대회 진행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씨름연맹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의 전 과정을 비디오에 담기도 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는 역시 한국출신 김성택(26·149.5㎏).15일 자신(주우료)보다 1등급 높은 ‘마에가시라’의 와카토바(26·144㎏)를 ‘겨드랑이에 손을 감아 던지기(시타테나게)’로 꺾고 2회전에 진출한 김성택은 `요코즈나(천하장사)’ 바로 아래 등급인 ‘오제키’의 도치 아즈마(27·146.5㎏)와 격돌,‘들어던지기(기메다시)’로 승리하는 등 강자들을 제치고 8강에 오르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김성택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기분이 최고”라면서 “부상도 회복된 만큼 올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틀에 걸친 서울대회 종합우승은 둘째날 우승자인 아사세키류(22·136.5㎏)를 꺾은 첫 날 우승자인 몽골출신 요코즈나 아사쇼류(23·138㎏)가 차지했다.한편 오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스모 한국공연의 마지막날 대회가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 [건강칼럼] 피부 희다고 다 좋을까

    하얀 색은 순수와 깨끗함의 대명사로 통한다.하지만 백반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하얀 색은 고통이자 스트레스다.백반증이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세포가 파괴돼 얼굴이나 목 등 신체 특정 부위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흰 반점으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전체 인구의 1%가 이 증상을 가졌으니 흔하다면 흔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백반증이 건강에는 별 문제가 안되지만 대인기피증과 그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적잖은 고통을 겪는다고 호소한다.이 색소세포가 파괴되는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유전이나 자가면역에 의한 세포의 파괴,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할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신체 어디에든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손과 발,팔꿈치 등 뼈가 돌출한 부위나 겨드랑이,손목 안쪽 등에 많다.더러는 백반 부위의 털이 탈색돼 머리카락과 눈썹에 백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지금까지는 약물과 자외선을 이용해 치료하는 광화학요법과 스테로이드요법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치료효과가 우수한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좋은 성과를거두고 있다. 얘기가 나온 김에 덧붙인다.미국 FDA가 인정한 엑시머레이저는 백반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308㎚ 파장의 빛을 증폭시켜 환부에 투사함으로써 피부 깊은 곳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이다.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멜라닌 색소가 훨씬 빨리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또 정상 피부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멜라닌 색소가 필요한 부위에만 레이저빔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일반 광화학요법보다 나은 점이다.치료 기간도 예전보다 절반 이상 줄였다.보통 주 2∼3회 간격으로 한두달 치료받으면 된다. 백반증은 무엇보다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또 질환을 가진 사람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꾸준히 관리하는 정성을 가져야 한다.대개의 경우 흰 것은 선(善)이지만,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책꽂이

    ●세계의 언론학 교육(원우현·유일상 지음,삼영서관 펴냄) 미국을 비롯, 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프랑스·독일·일본·중국 등의 언론학 교육 실태를 분석.국내에는 현재 약 100여개 4년제 대학에 신문방송학과 또는 그 유사학과가 개설돼 있다.신문방송학은 양적 팽창을 거듭해 ‘공룡학문’이 되고 있다.유학을 꿈꾸는 이들 또한 많다.학부 및 대학원의 저널리즘 교육 과정과 대학별 평가 순위 등을 실어 유학준비생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도록 했다.1만 8000원. ●행복의 발견(히로 사치야 지음,이미령 옮김,대숲바람 펴냄) 300자도 채 되지 않는 ‘반야심경’은 한국 불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경전이다.절에서는 예불 때마다 독송되고 수행의 하나로 이뤄지는 사경도 ‘반야심경’을 가장 많이 한다.이 책은 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반야심경’을 88가지 주제로 나눠 에세이식으로 풀어쓴 것.‘반야심경’의 핵심사상인 ‘공(空)’의 철학은 선입관을 갖고 세상을 고정화된 시각으로 보지 않고 집착하기 말자는 것이다.9500원. ●빠빠라기(투이아비 지음,유혜자 옮김,동서고금 펴냄)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의 작은 섬에 사는 투이아비 추장이 유럽을 방문한 뒤 자기가 목격한 문명세계를 비판한 연설문 형식의 글.한 예로 추장은 빠빠라기들이 ‘육신은 죄악’이라고 말하면서 온갖 도롱이들을 두르고 다닌다고 전한다.문명의 폐해를 원주민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이 글은 독일인 선교사 에리히 쇼이어만이 1920년 문명 세계의 언어로 번역한 것.‘빠빠라기’는 사모아 제도의 원주민들이 백인들을 부르는 말이다.7500원. ●기이한 직업들(낸시 리카 쉬프 지음,김정미 옮김,문학세계사 펴냄) 미국 신시내티의 50년된 힐탑 실험실에선 겨드랑이,숨결,발,기저귀 악취 등을 감식하는 일이 매일 진행된다.방취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악취를 맡아 1부터 10까지 단위를 매기는 것이다.이 직업의 이름은 ‘악취감식가(odor judge)’.또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엔 ‘공룡 뼈 먼지청소부(dinosaur duster)’가 있다.부드러운 깃털로 공룡 뼈를 절대 건드리지 않으며 먼지를 털어내야 하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다.이 책에는이처럼 별난 직업들이 망라돼 있다.7200원. ●가둘 수 없는 영혼(팔덴 갸초 지음,정희재 옮김,꿈꾸는 돌 펴냄)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후 티베트 사람들의 3분의 1이 죽었고,6000여개의 사원이 파괴당했다.15만명 이상의 승려들이 강제로 환속당하거나 감옥이나 노동수용소로 끌려갔다.한 때 숨어있는 이상향이라 불리던 티베트는 그렇게 파괴됐다.이 책은 중국치하의 티베트 참상을 30여년간 정치범으로 감옥에 갇혀 지낸 한 라마승의 입을 통해 낱낱이 고발한다.저자는 티베트 최장기수이자 고통받고 있는 티베트의 현실을 유엔에서 증언한 최초의 티베트인이다.9900원.
  • 메디컬 라운지 / 발냄새 제거 스프레이 출시

    ㈜아주메딕스는 겨드랑이나 발에 기생하는 박테리아를 제거해 냄새를 없애는 신제품 ‘닥터 에스리 오더닉스 암핏 스프레이’(겨드랑이용)와 ‘오더닉스 풋 스프레이’(발용)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짙은 향으로 냄새를 감추는 기존 제품과 달리 액취의 원인균을 죽여 냄새를 없앤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라며 “땀 액취증의 증상 개선효과를 가진 조성물로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설명했다.문의(02)3471-2730.
  • [건강칼럼] 어린이 천식

    세살난 남자아이 진영이는 꼭두새벽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기침을 해대는가 하면 숨소리까지 거칠어 엄마 애를 태웠다.그러다 얼마전 가을이 시작됐다 싶을 때부터 증상이 심해져 엄마가 들쳐업고 병원을 찾았다.진찰 결과 병명은 천식이었다.갓 태어나서부터 증상을 보였다니 꽤 오래된 셈이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효천증(哮喘證)이라고 한다.목에서 가래소리가 나고(哮),호흡이 빠르다(喘)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침과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호흡곤란이 있으나 열이 없다는 점이 감기와 다른 점이다.전형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집진드기와 애완동물 혹은 인형의 털,곰팡이 등이 기관지를 자극해 나타난다.더러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거나 대기오염,감기 후유증,소화기능 약화로 면역력이 떨어져 생길 수도 있다. 진영이처럼 천식이 심한 경우 우선 기침을 가라앉혀야 한다.기침에는 마황,행인,소자 등의 약재가 좋다.기침이 잦아들면 체력과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인삼,황기,맥문동 같은 약재를 처방해 치료한다.일반적으로는 가래가 끓는 천식에는마황·박하·백복령을,추위를 많이 탈 때는 백작약·오미자를,위장이 차고 소화력이 약해 쇠약해진 아이에게는 인삼·백출·진피 등을 처방한다.모든 알레르기 질환이 그렇듯 천식도 단기간에 완치되지 않고 자꾸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천식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없애야 한다.아파트에서는 청소와 환기를 자주하고 이불을 볕에 자주 말리면 집진드기의 서식을 막을 수 있다.밤중에 심한 기침에 시달릴 때는 목 옆에 가로로 걸쳐 있는 쇄골의 어깨쪽 끝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3㎝쯤 되는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주거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면 다소 진정된다.또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도라지·오이·파뿌리를 자주 먹이되,냄새가 나는 파뿌리는 레몬과 함께 끓인 물에 꿀을 타서 먹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천식을 방치할 경우 어린 아이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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