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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조국 겨냥 “한일관계 ‘죽창가’ 부르다 망가져”…與 “천박한 망발”

    윤석열, 조국 겨냥 “한일관계 ‘죽창가’ 부르다 망가져”…與 “천박한 망발”

    조국, 日수출규제 당시 ‘죽창가’ SNS 올려“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입각해야”“한일 현안, 그랜드 바겐 방식으로 접근”이낙연 “尹, 역사인식 천박해…충격, 착잡”우원식 “文정부 비아냥대는 극우 토착 왜구”尹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세력 연장 막아야”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용한 ‘죽창가’ 표현을 쓰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를 강력히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하는데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악화된 한일관계를 언급했다. 사실상 조 전 장관을 직격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천박한 망발”이라면서 반발했다. 尹 “미래 세대 위해 실용적 협력해야”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일본 NHK 기자의 질문에 면서 “지금 한일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열악해졌으며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거론한 ‘죽창가’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2019년 사용했던 말로, 이 표현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하겠다면서 조 전 장관을 대선판으로 다시 소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 여론전을 했었다. 윤 전 총장은 한일 관계와 관련, “지금 정부가 정권 말기에 이것을 수습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역사를 정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그 진상을 명확히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한일 관계는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한일 안보협력, 경제·무역 문제, 이런 현안들을 전부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랜드 바겐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향후 관계를 회복하고 풀어가기 위해서는 한미 관계처럼 한일 관계도 국방·외무, 외무·경제 등으로 해서 2+2나 3+3의 정기적인 정부 당국자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與 “尹, 도 넘은 망발…굴종 한일관계 매몰” 민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죽창가’ 언급에 즉각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당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죽창가 대목에서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그 역사 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었다. 착잡하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도가 한참 지나친 망발”이라면서 “강제징용 판결, 위안부 합의로부터 비롯된 일본의 경제전쟁 도발을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로 뚫고 나온 문재인 정부를 비아냥대는 것은 일부 토착 왜구와 아베 정권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우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아직도 굴종적 한일관계에 매몰된 일부 극우식 역사인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윤석열 “권력 사유화하고 국민 약탈해”“與 정치세력, 대처능력도 의지도 없다” “이 정권 무도한 행태 일일이 나열 어렵다”“더이상 기만,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힘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내야”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윤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등을 거론한 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면서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더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천명했다.
  • 대선 출정식날 또 고발된 윤석열, 공수처 수사에 “부르면 갈 것”

    대선 출정식날 또 고발된 윤석열, 공수처 수사에 “부르면 갈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과거 수사를 문제 삼는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접수됐다.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29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재직 당시 조선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소·고발 사건을 무혐의 처분해 수사지휘권을 남용했다는 취지다. 사세행이 윤 전 총장을 고발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공수처는 이중 옵티머스자산운용 초기 부실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이달 초 각각 7호와 8호 사건으로 정식 입건했다. 다만 아직 고발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공수처는 두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윤 전 총장을 감찰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이날까지 회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 관련 내부 자료를 외부에 제공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법무연수원 교육을 마친 검사들이 복귀하면서 인력난을 일부 해소한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욱 공수처장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에 영향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윤 전 총장 사건 처리가 야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오는 11월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후 대선 출정식을 마치고 나온 윤 전 총장은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르면 갈 것”이라고 답했다.
  • 송영길 “오죽 우리가 미우면 尹 지지도가 높게 나오겠느냐”

    송영길 “오죽 우리가 미우면 尹 지지도가 높게 나오겠느냐”

    “미래에 대한 비전 필요…검증 있을 것”“국민 미움 풀어드려야…尹 출마선언 환영”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요소”라며 “오죽 우리가 미우면 검찰총장으로 일생을 보낸 분 지지도가 저렇게 높게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출마하는 날이니 축하드리고, 국민의 검증을 잘 받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비판 목소리도 높였다. 송 대표는 “검사가 하는 일은 국가 전체를 운영하는 일 중에 거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일일 수 있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말씀처럼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또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또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며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미움을 풀어드리고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윤 전 총장이 출마선언한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유지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과거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야 하므로 그런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5대 은행장 “내년까지 경기회복… 하반기 증시, 핫한 종목은 I·C·E”

    5대 은행장 “내년까지 경기회복… 하반기 증시, 핫한 종목은 I·C·E”

    올 성장률 3.7~4.3% “백신 확대땐 웃돌 듯”집값엔 “저금리 여전, 상승폭은 둔화될 것”DSR 확대 등 가계대출 규제는 지속 예상 5명 모두 “실적 개선, 하반기 증시도 호조”인플레·연준 테이퍼링·금리인상 변수 꼽아 “분산 투자하되, 주식 등 위험자산 유지를”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뒷걸음질쳤던 우리 경제가 빠르게 다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내년까지 경기회복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업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에도 증시가 호조를 이어 갈 것이라고 봤다. 집값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은행장들은 향후 금융권의 핵심 과제로 ‘플랫폼’을 꼽았다. 28일 서울신문이 5대 시중은행장과 서면 인터뷰를 한 결과 이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7~4.3%로, 내년 성장률은 2%대 중후반~3.3%로 전망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올해 성장률은 4.1%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이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백신 접종 비중이 높아지면서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하반기 수출·투자 호조가 정보기술(IT) 산업에서 비IT산업으로 확산되고, 백신 보급 확대와 재정지출에 힘입어 내수 회복세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각국의 경제활동 정상화로 자본재 수출과 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가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식시장에 대해선 은행장 모두가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국내 금리 인상을 변수로 꼽았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단기적으로 테이퍼링을 포함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일시적인 지수 조정을 예상할 수 있지만, 완화적 정책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기업 이익이 주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도 “기업 이익 전망치, 산업구조 변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가격을 두고는 은행장 모두 하반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다만 상승 폭은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유동성과 세금(양도세 중과)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이 맞물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면서도 “집값 급등으로 인한 매수세 감소, 기준금리 인상,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공급 신호 강화를 감안하면 하방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권광석 행장은 “집값 오름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택의 구조적 수급 불균형 상황이 앞으로 상당한 기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4월 금융 당국이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른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규제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성호 행장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단계적 확대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금융 당국의 현 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투자 전략을 짤 때는 자산 배분을 통한 분산투자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주식 등 위험자산은 전망이 좋은 만큼 비율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방안도 추천했다. 권광석 행장은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 완화, 경기 회복,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주식 같은 위험자산 전망이 밝다”고 조언했다. 진옥동 행장도 “하반기에도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하반기 기대 종목으로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친환경, 해운, 조선, 소비재, 정유, 철강 등을 언급했다. 특히 자동차는 모든 은행장들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았다. 권준학 행장은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업종별·종목별 실적 분석에 근거한 선택적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성호 행장은 하반기 투자는 내년을 겨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주식은 성장주 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문화상품 첫 특허·해외 공모전 출품… 고궁박물관, 조선왕실도 놀랄 ‘파격’

    문화상품 첫 특허·해외 공모전 출품… 고궁박물관, 조선왕실도 놀랄 ‘파격’

    MZ세대 겨냥 ‘사각 유리등’ 만들어 대박신왕실도자 올해 ‘레드닷 어워드’에 출품달라진 조직문화, 혁신적인 기획에 한몫지난 25일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 다음달 7일 개막하는 특별전 ‘안녕, 모란’ 준비가 한창인 이곳에 탐스러운 모란이 수북했다. 임경희 학예연구관이 꽃 하나를 들더니 “색이 참 이쁘다”면서 “이왕이면 외래 수종보다 우리나라 자생 모란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생화가 아닌 전시용 조화이지만 세심하게 디테일을 살폈다. 이번 전시는 조선왕실에서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며 즐겨 활용한 모란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관람객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전시 공간을 모란과 수풀이 가득한 정원으로 꾸며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힐링 체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임 연구관은 “모란 향기와 바람 등 오감을 활용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고궁박물관이 확 달라졌다. 조선왕실 전문 박물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한 안정적인 전시를 주로 선보였던 이전과 달리 신선하고 파격적인 기획으로 박물관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 ‘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와 지난해 하반기 ‘신 왕실도자’ 전이 대표적이다. ‘군사의례’는 군사들이 착용했던 갑옷과 투구를 투명 유리상자에 넣은 뒤 줄을 세워 마치 왕이 군사를 사열하는 듯한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해 호평받았다. 조선왕실이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를 소개하는 ‘신 왕실도자’ 전에서는 유리 전등갓을 세련되게 배치하고, 영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고정관념을 깨는 이러한 전시는 담당 학예사와 박물관 소속 전시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두 전시에 참여한 이세영 디자이너는 “유물을 잘 드러나게 하면서도 요즘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맞게 감각적으로 전시 공간을 구성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군사의례’와 ‘신 왕실도자’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어워드’의 올해 전시 부문에 출품됐다. 수상 여부는 7월 이후 발표될 예정이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고궁박물관 전시로는 처음 해외 공모전에 도전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다. 고궁박물관은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겨냥한 조선왕실 문화상품도 자체 개발해 대박을 터트렸다. 이지혜 주무관이 지난해 11월 조선왕실 밤잔치에 사용한 사각 유리등 유물을 활용해 조립형으로 제작한 ‘사각 유리등 꾸러미’는 지금까지 1만 4000여개(개당 3만원)가 팔렸다. 고궁박물관은 개관 이래 처음으로 디자인 특허 출원을 했다. 문화상품을 넘어 가로등과 야외조명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이지혜 주무관은 ‘안녕, 모란’ 전과 연계한 문화상품으로 모란 향수도 기획했다. “창덕궁 낙선재 모란 개화 시기에 향기를 채집해 화장품 회사와 공동으로 향수를 개발했다”는 그는 “전시 개막에 맞춰 1000개를 이벤트용으로 만들었는데 반응을 보고 판매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궁박물관이 이처럼 변한 데는 달라진 조직문화가 한몫했다는 게 중론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김동영 관장은 ‘책임은 내가 질 테니 마음껏 일을 하라’는 스타일이어서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LH토지주택박물관에서 일하다 지난해 9월 개방형 직위로 임용된 김충배 전시홍보과장은 “고고학 전공과 기업 근무 경험을 살려 격은 높이고, 문턱은 낮추는 박물관이 되도록 전시 기획과 문화상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들끓는 여론에 검증 책임론 꺼낸 與… 靑은 “인사수석 혼자만의 문제 아냐”

    들끓는 여론에 검증 책임론 꺼낸 與… 靑은 “인사수석 혼자만의 문제 아냐”

    후보군 찾기 어렵고 文대통령 신뢰 여전靑 “검증시스템 비판은 무겁게 받아들여”‘영끌 투기’와 ‘맹지’ 매입 등 변호사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을 전격 경질했음에도 28일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모양새다. 청와대는 “검증시스템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김 수석의 교체 요구에는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여권 내 압박이 이어진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김 전 비서관뿐 아니라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낙마),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논란을 빚었고, 택시 기사 폭행으로 결국 물러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임명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인사수석만 따로 떼어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공직 임명은 기본적으로 인사수석실이 콘셉트에 맞는 후보군을 발굴하고 추려서 ‘추천’하면 공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민정수석실(공직기강비서관실)의 ‘검증’을 거친다. 인사청문 대상이라면 한층 촘촘한 과정을 거치지만 기본 얼개는 다르지 않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후속 인사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한 마지막 개각을 앞둔 상황인 데다 대통령의 임기가 10개월여 남은 터라 대체재를 찾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1992년 법무법인 부산 시절부터 30년 인연인 김 수석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이를 모를 리는 없다. 문재인 정부 초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체제에서는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야당은 조국 수석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지난 3월 부임한 김진국 민정수석보다는 2019년 5월부터 재직 중이며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김 수석을 겨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다. 민주당의 고민은 또 다르다. 김 전 비서관뿐 아니라 누적된 인사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누군가 정무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인 만큼 민심을 가라앉히고 야당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맞물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반성과 고민, 보완 필요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비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김 수석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靑 부실 인사검증 후폭풍… 與마저 김외숙 경질 요구

    靑 부실 인사검증 후폭풍… 與마저 김외숙 경질 요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공개 비판하며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경질 요구로 보고 있다. ●송영길 “만시지탄” 백혜련 “인사수석 책임”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8일 대구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십억원대 ‘부동산 빚투’ 논란으로 경질된 김기표 반부패비서관 사태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신속히 잘 처리했다”고 평가하면서 “문제는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부적절한 인사가) 임명됐는가에 대해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돌이켜 봐야 한다”며 청와대 인사시스템과 김 수석을 겨냥했다. 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은 더 직접적으로 김 수석 책임론을 폈다. 백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인사 검증의 문제가 인사수석 소관이기 때문에 인사수석이 그것에 대한 총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의원은 “청와대에 추천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야당에서도 김 수석 책임론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가 ‘만사’라는데 김 수석에 의해 그동안 진행됐던 인사는 ‘망사’투성이”라며 “김 수석의 무능은 국민의 짜증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은 “검증에 책임이 있는 민정수석도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권의 부동산 인식부터 검증을” 정의당은 김 수석을 비판하면서 한발 더 나갔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지만 그것으로 한정할 문제도 아니다”라며 “진짜 문제는 검증 시스템이 아니라 검증 기준, 즉 부동산 투기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인식과 태도”라고 밝혔다.
  • 핫한 장외주자에 속 타는 당내 잠룡들… 이준석은 ‘팀킬’ 단속

    핫한 장외주자에 속 타는 당내 잠룡들… 이준석은 ‘팀킬’ 단속

    尹 출마 회견에 국민의힘 의원 지원 사격李, 윤견제 홍준표 겨냥 “野후보 비판 자제”원희룡 여성정책 차별화… 洪은 청년 공략“기존 주자 매력 떨어져 외부주자 주목받아”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출마 기자회견까지 예고되면서 야권 대선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장외주자들에게 연일 대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면서 국민의힘 주자들은 위기감에 발걸음만 빨라진 모양새다. 야권 대통합을 본격 추진하기도 전에 장외주자에 대한 당내주자의 견제가 강해지자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제동을 걸며 대선판 관리에 나섰다. 최근 여론을 뜨겁게 달구는 야권 대선 이슈에는 장외주자들이 연일 한복판에 서 있다. 이날 최 원장 사퇴에 온통 여론 주목이 쏠린 데 이어 윤 전 총장의 29일 출마 기자회견에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원사격까지 나선다. ‘충청대망론’을 꺼내 윤 전 총장을 지지했던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통화에서 “고향 친구로서 정치의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를 성원해 주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권성동(4선·강원 강릉) 의원도 함께한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초선 윤주경 의원은 ‘윤봉길기념관’에서 회견을 여는 윤 전 총장의 초청을 받아 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론뿐 아니라 당내 의원들까지 바깥 주자에게 힘을 싣고 나서자 내부주자들의 마음은 급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홍준표 의원은 대권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는 윤 전 총장을 집중 저격하며 ‘X파일’ 등 의혹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하지 않느냐”고 빗대며 견제하기도 했다. 당내 주자들의 장외주자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자 이 대표가 직접 나섰다. 이날 최고위에서 “당 안에 계신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경고했다.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홍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장외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자 당내주자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보수당 약점으로 꼽혔던 2030과 여성에게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자신이 전국 최초로 지자체 성평등정책관실을 설치·운영한 경험을 강조하며 여성 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서울 마포구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세대 학생들의 포럼에 참석해 젊은층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단 안팎 주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기존 정치 리더십에 대한 반동으로 이준석 대표가 탄생했듯, 기존 주자들의 매력도가 떨어져 외부주자들이 주목받는 것”이라면서 “내부 주자들이 획기적인 전환을 보여 줘야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베타 변이 겨냥 3차 접종 임상 개시

    아스트라제네카, 베타 변이 겨냥 3차 접종 임상 개시

    다국적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베타’ 변이를 겨냥한 백신의 ‘부스터 샷’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27일(현지시간)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 폴란드에서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추가로 맞는 부스터 샷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 맞아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3차 접종을 의미한다. 이번 임상 시험에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뿐만 아니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완료한 2250명이 참여한다고 AFP는 전했다. 옥스퍼드대 백신 그룹 책임자인 앤드루 폴라드 교수는 기존 백신과 변이용 백신의 추가 접종 효과를 살펴보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제대로 대처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올해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4월 인도에서다.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와 결합하는 메커니즘이 달라 각국에서 개발 중이던 백신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말 영국 변이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와 브라질 변이 등이 속속 등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특정 국가에 낙인이 찍힌다며 변이의 이름을 알파(α·영국), 베타(β·남아공), 감마(γ·브라질), 델타(δ·인도)로 바꿨다.
  • 황교안, 홍준표 ‘계모’ 발언에 “날 어머니로 생각한다니 좋은일”

    황교안, 홍준표 ‘계모’ 발언에 “날 어머니로 생각한다니 좋은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28일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자신을 ‘계모’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저를 어머니라고 생각한다니까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받아쳤다. 황 전 대표는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홍 의원이 당의 맏아들 맞다고 보는냐”고 하자 “복당이 오히려 좀 늦었다는 생각도 한다”며 “앞으로 홍준표 대표가 정말 집안의 맏아들처럼 그런 버팀목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홍준표 의원이 ‘계모’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를 겨냥했다”고 묻자 “저를 어머니라고 생각하니까 만약 그렇다면 굉장히 좋은 일이다”며 계모도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과정에서 여러분들이 어려움을 겪어 당시 당 대표로서 정말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아픔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며 “홍준표 의원도 공천을 받지 못한 아쉬운 점이 있을 것”이라고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홍 의원도 항상 늘 미래를 꿈꿔왔던 분이기 때문에 우리 당의 승리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주 라디오에서 자신의 탈당 및 복당 지연 상황과 관련 “갑자기 집안에 계모가 들어와서 맏아들을 쫓아냈다”며 “쫓아낸 사람은 황 전 대표이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분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 공천관리위의 ‘서울 험지 출마’ 요구에 맞서 경남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공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택한 것과 관련, 자신도 3년전 같은 장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을 떠올리며 “제가 가졌던 것과 비슷한 각오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그때 저는 구국의 일념,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뜻으로 그 장소에서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는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다 보진 않았지만, 내용은 다 알고 있지만 관심도 없다”면서 “아마 작성한 사람이 나쁜 의도로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행태는 반드시 척결해야 될 그런 구태로 평가할 가치 없는 내용이다”고 일축했다.
  • ‘작심’ 안철수 “부동산 폭등 세금 32조로 지원금 생색? 정권 사기극”

    ‘작심’ 안철수 “부동산 폭등 세금 32조로 지원금 생색? 정권 사기극”

    “국고는 文 사금고도, 민주당 마통도 아냐”“전 국민 소비진작 빙자 대선용 매표 전략”“더 큰 고통 당한 분에 충분히 지원해야”“부동산 文정권, 유일 해법은 정권교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여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돈은 국민이 내고 생색은 정권이 내는 사기극을 끝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국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금고도, 더불어민주당의 마이너스 통장도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부동산 폭등으로 걷힌 32조 세금을 금권선거 쌈짓돈으로? 파렴치한 짓”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 지급안은 코로나19 피해 계층 집중 구제가 아닌, 전 국민 소비 진작을 빙자한 내년 대선용 매표 전략에 꽂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재난지원금 논의를 보면 지원 기준과 방식 측면에서 동의할 수 없다”면서 “더 큰 고통과 재난을 당한 분들을 더 많이, 충분하게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 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 세수를 활용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나라 곳간 거덜 내고 미래세대에게 빚더미만 물려주는 선거용 인기 영합주의에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지난해 추가로 걷힌 세금 32조 7000억원의 대부분이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양도소득세와 법인세라며 “자신들이 망친 정책 때문에 국민들께 세금을 더 물렸으면 반성해야 할 일이지, 더 걷힌 세금을 정권 연장을 위한 금권선거 쌈짓돈으로 쓰려는 것은 정말 파렴치한 짓”이라고 일갈했다.추미애·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재난지원금은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민생저수지가 고갈된 지금은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으로 내수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는 기획재정부를 겨냥해 “민주정부 재정당국은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복무할 의무가 있을 뿐, 재정담당 관료의 권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전국민 지원금 지급론’을 연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기재부는 독립기관이 아니다. 지휘권자인 대통령님의 지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는 국민들의 원성을 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압박했다.“수십억 빚내 부동산 투기한 김기표로부동산 부패 잡겠다는 文정권 정신상태” 김, 50억 ‘영끌’ 대출로 부동산 투기 의혹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계속 잘못된 상황인식을 고집하고 무능 행진을 이어간다면 이 정권하에서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을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전면 실시, 부동산 정책 폭망 등 현실 문제에 대한 인식·진단이 틀렸기에 처방이 틀렸고 처방이 틀려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면서 “이런 정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유일한 해법은 정권교체”라고 했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해 “수십억 원 은행 빚내서 부동산 투기한 사람으로 부동산 부패를 잡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정신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50억여원을 대출받아 아파트와 상가 등을 사고 개발 지역 인근 맹지를 매입하는 등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최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부동산 재산 91억 2000만원, 금융 채무는 56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만 65억 5000만원에 달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전날 김 비서관과 그의 배우자 등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문 대통령은 그의 사표를 즉각 수용해 사실상 경질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폭등으로 빚내서 집 산 분들은 압박감에 집을 팔려도 하다가도 양도소득세가 무서워 팔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니라 ‘성공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실패한 정권교체였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막된장에 빠진 자리돔… 빙초산 한 방울에 ‘벌떡’

    막된장에 빠진 자리돔… 빙초산 한 방울에 ‘벌떡’

    “자리물회나 먹으러 갑서.” 요즘 제주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자리물회 집으로 향한다. ‘자리돔’을 제주 사람들은 그저 ‘자리’라 부른다. 자리물회는 보양식이자 제주의 대표 여름 음식. 뚝딱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더위가 싹 가신다. 올해는 자리돔이 풍년이다. 최근 몇 년간 자리돔이 잡히지 않아 ‘금자리’란 별칭이 붙기도 했지만, 올해는 제주 바다의 수온이 높아져 어획량이 늘어났다. 최적의 자리돔 서식 수온은 통상 17~18℃다. 자리가 막 잡히기 시작한 5월부터 제주바다의 수온이 자리돔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됐다. ●뼈째 썰어 씹을수록 고소한 여름 보양식 자리돔은 암초 계곡에서 자리를 지키며 사는 정착성 어종이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 한 자리를 지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수심 2∼15m 지점에서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몸길이는 10~18㎝가량이며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산란은 6~7월에 하는데 암컷이 알을 암반에 붙이면 수컷이 부화할 때까지 지킨다. 제주에서는 자리돔은 잡는 게 아니라 뜬다고들 한다. 그물을 바다 깊숙한 곳으로 던져 끌어당기는 게 아니라 바다 표면에서 그물에 걸린 자리를 떠내는 방식이다. 이처럼 ‘뜨는’ 방식의 자리돔 조업 형태는 요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주의 전통 어선인 뗏목 형태의 테우가 어선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어선 2척이 동원돼 바닷속에 그물을 던지고, 자리돔이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일제히 들어 올려 잡는 ‘들망’ 방식으로 잡는다. 자리돔은 4월부터 7월까지 잡힌다. 자리돔은 물회, 젓갈, 구이, 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자리물회를 으뜸으로 친다. 싱싱한 자리돔을 뼈째 썰어 채소와 함께 막된장으로 양념한 후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다. 자리돔의 비늘을 긁어내고 머리와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한 뒤 썰어서 식초를 약간 뿌려 둔다. 상추, 깻잎 등의 채소는 잘게 썰고 오이는 채를 썬다. 토장과 다진 마늘 등 양념을 넣고 무친 후 찬물을 부어 먹는데 제피나무의 잎을 약간 넣으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제주 사람들은 여기에 더 톡 쏘는 빙초산을 한 방울 떨어뜨려 먹는다. 제주 사람들은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듯 자리물회에 보리밥을 말아서 먹었다고 한다. ‘여름철 자리물회 다섯 번만 먹으면 따로 보약이 필요 없다’고 할 만큼 제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여름 보양식이다. 씹을수록 구수한 생자리돔은 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하다. 바닷가에서는 자리물회를 해 먹었고 한라산 중산간에서는 소금에 절여 젓으로 담가 먹었다. 큰 자리는 구이를 해도 맛있다. 뼈째로 막 썰어 막된장에 찍어 먹는 자리강회는 술안주로도 좋다. 자리젓은 자리돔에 소금을 뿌려 숙성시킨 뒤 먹을 때는 다진 풋고추와 식초를 넣어 무쳐 먹는다. 통째로 또는 다져서 먹는데 밥에다 자리젓을 올린 뒤 콩잎에 싸서 먹기도 한다. 뼈째로 요리한 자리강회나 자리구이를 처음 먹는 관광객은 목에 가시가 걸릴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젓갈·구이·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 제주에서 자리돔은 서귀포시 보목포구가 유명하다. 보목항에서는 요즘 어선 4척이 하루에 여러 차례 자리돔잡이에 나선다. 어선은 지귀도 인근에서 자리돔을 잡고 포구로 돌아와 직거래장터에 전달한 뒤 다시 자리돔잡이에 나선다. 선원 김모씨는 “보통 하루에 배 한 척이 100㎏가량 잡는다”며 “자리가 잘 잡히는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조금 때는 1000㎏을 잡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해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값도 다소 싸졌다. 보목항 직거래장터에서 지난해 ㎏당 1만 8000∼1만 9000원이었던 자리는 올해 1만 5000~1만 6000원에 판매된다. 보목포구에는 요즘 자리물회를 먹기 위해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해마다 이곳에서는 자리돔 축제가 열렸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취소됐다. ●된장 양념 호불호에 관광객용 붉은 물회도 자리물회는 관광객들에겐 호불호가 엇갈린다. 막된장으로 양념을 한 탓이다. 관광지 주변 식당가 등에서는 육지 관광객 입맛에 맞춰 된장 대신 고추장으로 양념한 붉은 자리물회도 있다. 제주 토박이들은 예전에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비릿한 된장맛의 전통 자리물회가 자꾸 사라진다며 아쉬워한다. 부산에 사는 제주 출향인 양모(60)씨는 “어릴 때 어머니가 생자리를 손질해 뚝딱 해 주시던 자리물회 맛을 잊을 수가 없어 고향에 들르면 반드시 된장으로 양념한 자리물회 식당을 찾곤 한다”고 말했다.제주의 여름 별미로는 한치물회도 있다. 한치물회는 관광객을 위해 개발한 음식. 제주의 전통 음식인 줄 알지만 관광객 입맛을 겨냥한 ‘관광물회’다. 육지의 다른 물회와 마찬가지로 고추장으로 양념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된장으로 양념한 자리물회가 거북한 여름철 제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인기 음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한치는 오징어와 유사하지만 색깔은 오징어보다 훨씬 흰빛이 돈다. 크기는 20㎝ 정도다. 제주에는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오징어보다 한 수 위 대접을 받는다. 실제 맛도 오징어보다 담백하고 부드러워 고급 식재료로 친다. 제철을 맞아 요즘 제주 밤바다는 한치잡이 어선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관광물회’ 한치물회, 토박이에게도 인기 한치물회는 집에서도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다. 껍질을 벗긴 싱싱한 한치를 곱게 채 썬 후 꼬들꼬들해지면 물기를 꼭 짠다. 여기에 무와 깻잎, 오이는 곱게 채 썰고 홍고추와 풋고추도 썰어 고추장과 참기름 양념에 무쳐 시원한 물과 얼음 등을 부어 먹는다. 제주 토박이인 고모(63)씨는 “한치물회는 관광물회로 개발됐지만 이제는 제주 토박이들도 즐겨 먹는다”면서 “여름철에 한치를 구해 냉동해 뒀다가 겨울철에 한치덮밥을 하거나 살짝 익혀서 술안주로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 트럼프의 ‘복수 투어’ 시작됐다

    트럼프의 ‘복수 투어’ 시작됐다

    ‘트럼프의 복수 투어(revenge tour)가 시작됐다.’ 지난 1월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선거 운동 형태의 행사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미 CNN은 이런 제목을 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로레인 카운티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백악관을 되찾고, 의회를 되찾고, 미국을 되찾을 것이다. 곧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환호와 터져 나오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 연단에 올라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은 조작됐고 실제로는 우리가 압승했다. 세기의 사기이고 범죄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2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유세장에 나왔고, ‘트럼프 2024’ 깃발도 등장했다. 유세 전날부터 현장에서 밤샘하며 줄을 선 지지자도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내 반대파’에 대한 응징 의지를 뚜렷이 했다. 지난 1월 자신에 대한 탄핵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10명 가운데 오하이오 하원의원 앤서니 곤살레스를 첫 번째 대상으로 겨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곤살레스 의원이 ‘허울뿐인 공화당원’ ‘리노’(RINO·Republicans In Names Only)라고 공격했고, 당내 경선에서 그와 맞붙을 자신의 전 보좌관 맥스 밀러를 지원했다. “이 반대파 축출이 트럼프의 정치적 파워를 측량하고 검증하는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CNN은 진단했다. 3선에 도전하는 곤살레스는 내년 선거까지는 시간이 있어 탄핵투표의 후유증도 점점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선거구 조정으로 예상됐다. 오하이오는 상대적으로 느린 인구 증가 때문에 의석 수가 줄어들 것이고, 주 전체에 공화당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곤잘레스에게 불리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매체들은 진단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한 차례 연단에 선 적은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위한 행보는 이번 행사로 공개 전환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번째 유세는 독립기념일 전날인 오는 7월 3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새롭게 내놓고 독립기념일을 기리는 대규모 불꽃놀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다음주 남부 국경을 찾을 예정이다. 변수는 검찰 수사다.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청은 이르면 이번 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트럼프그룹’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그룹은 자산 가격을 부풀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거나 보험 계약을 맺었고, 자산 가치를 축소해 세금을 줄이는 등 금융·보험·세금 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 권력 수사 내년까지 사실상 스톱… 檢 안팎 “법치가 파괴됐다”

    권력 수사 내년까지 사실상 스톱… 檢 안팎 “법치가 파괴됐다”

    지난 25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주요 권력 수사를 이끈 부장검사들이 전원 교체되면서 수사가 사실상 좌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수사는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검찰 안팎으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법치를 파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인사를 둘러싼 후폭풍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자로 단행된 고검검사급 인사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윤중천 면담보고서 왜곡·유출 의혹 수사를 이끈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사팀의 부부장들도 각기 다른 검찰청으로 흩어졌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했다. 이처럼 주요 수사팀이 해체되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내년까지 권력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불법 출금 조처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기소 방침을 대검에 보고한 데 이어 지난 24일 재차 보고를 올렸다. 수사팀은 앞서 기소한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공소유지를 위해 수사팀 7명의 직무대리 발령을 요청했지만 대검이 승인을 거부해 지난 15일 3명만 재판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전지검 수사팀 역시 지난달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기소하겠다는 보고를 올렸다가 반려됐다. 대검의 기소 여부 판단이 미뤄지는 가운데 수사팀장이 전부 바뀐 데다 직제개편과 맞물려 형사말(末)부로 사건 재배당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사건 처리가 더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윤 전 총장 일가 수사는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뇌물 의혹을 수사해 온 정용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영전하면서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괜히 그 자리에 앉혔겠느냐”며 “수사팀장 인사에 맞춰 사건을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해 대선을 앞두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특수통 검사들과 법무부 장관을 보좌한 친정부 성향 검사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은 지난 26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 행사를 빙자해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법치를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옥 안 가는 게 목표인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인사를 보면서 마지막 기대를 접는다”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정권 관련 수사를 그렇게 두려워하시는 분이 왜 정권 초기 검찰의 무리한 특수 수사를 막지 않으셨습니까. 정권이 끝나가니 겁이 나십니까”라고 꼬집었다.
  • 이재명처럼…추미애 “전국민 지원금 반대? 기재부 권리 아냐”

    이재명처럼…추미애 “전국민 지원금 반대? 기재부 권리 아냐”

    추미애 “내수소비 일으키는 확대 재정 시급”이재명 “기재부 나라냐, 독립기관 아니다”정세균의 ‘선별지급론’에 반대 입장 표명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재난지원금은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민생저수지가 고갈된 지금은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으로 내수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는 기획재정부를 겨냥해 “민주정부 재정당국은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복무할 의무가 있을 뿐, 재정담당 관료의 권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민 지원금 지급론’과 일맥상통한다. 秋 “재정 민주성 원칙, 기재부는 따라야”이재명 “기재부 나라란 원성 들을텐가”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투입은 정부투자이고, 국민은 투자가 꼭 필요한 곳에 투자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민간소비를 일으키기 위한 확대재정정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을 주장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 간에도 목소리는 엇갈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소득자에게까지 지원금을 지급할 필요 없다고 선별지급론을 내세운 반면 이재명 지사는 이에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무역수지 흑자국인데도 내수가 너무 빈약해 국민 개개인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이 어려울 때 국민세금을 지원했듯이 내수의 저수지가 가물 때도 정부재정을 과감히 투입해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확장재정이 인플레를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며 국민에게 겁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시중에 유통시켜도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거의 흡수되어 버리고 골목상권으로 돈이 흐르지 않고 있다”면서 “재난지원금은 바로 민생 저수지에 투입돼 골목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효과가 있는 돈으로 인플레를 유발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재난지원금은 소비진작 재정정책”이라면서 “재정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므로 국민에게 돌아가야 하는 ‘재정 민주성 원칙’을 재정 당국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도 지난 24일 “기재부는 독립기관이 아니다. 지휘권자인 대통령님의 지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는 국민들의 원성을 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압박했다.정세균 “전국민 지원, 정치매몰 포퓰리즘”이재명 “상위소득자 역차별 안돼” 반박 이재명 지사도 전날 SNS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정책역사에 부합한다”면서 “상위소득자 일부를 제외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어긋나고 상위소득자에 대한 역차별이며 위기 시 국민연대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전국민 지급론을 거듭 강조했다. 강령에는 ‘보편적 복지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기회균등과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포용적 복지국가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한다’고 적혀있다. 이 지사의 이날 글은 당내 대선 후보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본소득 정치실험장”이냐고 자신을 직격한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똑같이 주자는 주장은 기본소득론의 합리화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정치논리에 매몰된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 지사가 “대통령 뜻에 따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뜻을 따르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식의 발언도 절제돼야 한다”면서 “보편적 무상급식이 옳다고 해서 재난지원금도 항상 전 국민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재벌 손자도 혜택받는 보편 무상급식 관철한 민주당, 부자도 예외 없이 혜택받는 아동 소득 주장, 야당 반대로 90%만 지급하다 선별 비용이 더 들어 전 국민 지급으로 전환한 민주당”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피해자이고 고통받았으니 세금 많이 낸 국민을 배제하지 말고 공평하게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 ‘작심’ 원희룡 “文, 감옥 안 가는 게 목표…정권 끝나가니 겁나나!”

    ‘작심’ 원희룡 “文, 감옥 안 가는 게 목표…정권 끝나가니 겁나나!”

    文정부 겨냥 檢수사팀장 전원교체에 文비판“文, 지은 죄 덮을 순 있어도 없앨 순 없어”“文, 윤석열에 쥐어준 칼은 이전 정권만잡아넣고 이번 정권 보호하란 의미였나”“文정권 정책, 모두 되돌려 놓겠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주요 권력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수사팀장들이 전원 교체된 것과 관련, “감옥 안 가는 게 목표인 문재인 대통령, 검찰 인사를 보면서 마지막 기대를 접는다”며 “문 대통령의 내로남불을 심판하지 않고는 국민통합도 없다는 걸 깨닫는다”고 맹비난했다. “文 ‘내로남불’ 심판 없이 국민통합 없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검찰 인사를 보면서 문 대통령의 위선에 분노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정권 관련 수사를 그렇게 두려워하시는 분이 왜 정권 초기 검찰의 무리한 특수 수사를 막지 않으셨나. 정권이 끝나가니 겁이 나나”면서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윤석열 총장에게 칼을 주더니, 그 칼은 이전 정권만 잡아넣고 이번 정권은 보호하라는 뜻이었나”고 꼬집었다. 이어 “지은 죄를 덮을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다”면서 “누가 되든 다음 정권에는 온 천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저는 국민통합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만, 이번 검찰 인사에 드러난 문재인 대통령의 내로남불을 심판하지 않고는 통합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모두 되돌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이 아니라 원희룡이 더 균형 잡힌 원칙을 갖고 엄격하게 처리하겠다”면서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심판은 원희룡의 몫이다.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한변 “상식에 반한 檢 인사...박범계 책임져야 할 것”

    한변 “상식에 반한 檢 인사...박범계 책임져야 할 것”

    보수성향의 한 변호사단체가 전날 있었던 검찰의 중간간부(고검검사급) 인사를 두고 “상식과 인사 원칙에 현저히 반하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26일 한반도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이날 “이번 법무부의 검찰인사는 문재인 정권의 법무부가 불의와 불법의 총본산임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권 행사를 빙자해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고 앞장서 법치를 파괴한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그 인사농단에 의한 엄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5일 법무부는 역대 최대규모인 고검 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 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을 대상으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권력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팀장들이 교체되고 친정권으로 분류된 간부들이 요직으로 이동하면서 검찰 안팎에선 ‘정권 겨냥 수사를 원천 봉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 정권 수사 ‘철통방어’? 원전·김학의 수사팀장 물갈이에 ‘尹사단’ 줄줄이 고검행

    정권 수사 ‘철통방어’? 원전·김학의 수사팀장 물갈이에 ‘尹사단’ 줄줄이 고검행

    25일 단행된 검찰 고검검사급 인사에서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해온 간부 대부분이 교체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현 정부에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는 사실상 끝이 났다”고 보는 분위기다. ●김학의 ‘불법 출금·보고서 조작’ 수사팀장 교체, 공은 공수처로? 이날 인사에서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팀장인 이정섭(50·사법연수원 32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에서 김 전 차관 뇌물수수 사건 수사와 재판을 담당했던 이 부장검사는 지난 1월부터 불법 출금 의혹 수사팀을 이끌었다. 이후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44·36기)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를 기소하고 이성윤(59·23기) 서울고검장도 수사 외압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수사팀은 최근까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하며 수사 외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추가 사건처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차관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이규원 검사가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왜곡해 언론에 유출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변필건(46·30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좌천됐다. 변 부장검사는 지난해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이번 인사로 김 전 차관 관련 사건 잔여 수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공이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수처는 최근 이 고검장의 ‘수사 외압’ 공범 혐의를 받는 문홍성·김형근 당시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 사건을 직접 수사하겠다면서 수원지검에 재재이첩을 요청한 상태다. 중앙지검에서 넘겨받은 윤중천 면담보고서 왜곡·유출 의혹도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에서 수사 중이다.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검사는 공정거래위원회 파견을 유지했다. 김형근(52·29기) 북부지검 차장검사는 부천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尹사단’ 조국·울산 사건 지휘부도 줄줄이 고검行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47·33기)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스타항공 횡령 의혹을 수사해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구속시킨 임일수(45·33기) 전주지검 형사3부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전지검의 경우 지난달 말 수사팀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를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대검찰청에 보고했지만 한 달째 처리되지 않고 있다. 당시 대검은 곧 임명될 신임 총장과 사건처리 여부를 논의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현 정부의 사이가 틀어진 계기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검찰 간부들도 계속 한직을 맴돌게 됐다. ‘윤석열 사단’ 검사들을 요직에서 배제하는 인사도 유지됐다. 2019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지낸 신봉수(51·29기) 평택지청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3차장검사를 지낸 송경호(51·29기) 여주지청장은 수원고검 검사로 좌천을 거듭했다. 이들과 함께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꼽혔던 신자용(49·28기) 부산동부지청장도 서울고검 송무부장으로 전보됐다. 조 전 장관의 무혐의를 주장한 심재철(52·27기) 서울남부지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고 따지며 ‘상가집 공개 항명 파동’을 일으킨 양석조(48·29기) 대전고검 검사는 같은 청 인권보호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이번에도 추미애 전 장관의 친정부 코드 인사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라며 “민감한 수사는 내년 대선까지는 사실상 올스톱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주요 수사팀 교체 인사와 관련해 “너무 과대하게 의무 부여할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수사가 주요 관심사건이 되면 인사 텀이 되도 인사를 할 수 없는 것이냐”며 “후임자에 의해서 수사의 필요성이나 요건이 있으면 (수사는) 연속성을 갖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홍준표, 윤석열 겨냥 “쇼핑몰 신상품도 흠집 있으면 반품”

    홍준표, 윤석열 겨냥 “쇼핑몰 신상품도 흠집 있으면 반품”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인터넷 쇼핑몰의 신상품’에 비유하며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성 문제, 두 가지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검증과정을 거치다 반품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등판도 안 했으니 말씀드리기 어렵다. 배송 주문도 안 했지 않으냐”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었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휩싸여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문제”라고 일침했다. 자신의 ‘꼰대’ 이미지와 관련해선 “바꾸고 있는 중”이라며 “국민들이 싫어하는 건 안 하도록 해야죠”라고 말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꿩 잡는 매가 아니라 매에 잡히는 꿩이 돼버린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자신의 복당이 미뤄진 것과 관련해선 “갑자기 집안에 계모가 들어와서 맏아들을 쫓아냈다”고 했다. “‘계모’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도 될 수 있다”며 “쫓아낸 사람은 황 전 대표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분은 김 전 위원장”이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앵그리 홍’의 귀환

    ‘앵그리 홍’의 귀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민의힘으로 돌아왔다. 21대 총선 공천에서 험지 출마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25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난 지 1년 3개월여 만에 복당한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외하면 야권 주자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앞서 있는 홍 의원이 복당하면서 야권 대권구도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洪 “경륜없는 사람 후보되면 안돼” 尹 겨냥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홍 의원 복당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된 4인(권성동·김태호·윤상현·홍준표) 가운데 윤 의원만 무소속으로 남게 됐다. 국민의힘 의석은 103석이 됐다. 홍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며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의원은 “헌정사·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修身齊家)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창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젊은 당 대표가 됐는데 아무 경륜 없는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면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노련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사람과의 조합이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X파일 논란이 불거진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홍 의원은 또 “나라를 통치하는 데 검찰 수사(능력)는 1%도 안 된다”,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이 내년 3월까지 간다고 보나”, “본인이 검증을 피하려고 해선 못 피할 것”이라는 등 윤 전 총장을 향해 날 선 메시지를 쏟아냈다. 홍 의원의 복당은 야권 대권구도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당내에선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탈당했던 바른정당계 인사들만 대권 경쟁을 하고 있었다. 홍 의원은 탄핵 이후 무너진 당을 대표해 19대 대선에 출마했으며, 여전히 전통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8월 경선 버스 출발론’을 내세우고 있어 홍 의원의 복당이 당 밖 주자들의 입당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대권 흥행 촉매제? 저격수 리스크? 홍 의원의 저격수 본능이 당에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강경 보수 이미지가 중도층을 멀어지게 할 수 있고 윤 전 총장에 대한 과도한 공격이 자칫 야권을 공멸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체제가 들어선 이후 문제적 발언·행동이 나온다 해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홍 의원의 복당을 빠르게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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