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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美반도체법 상당한 문제”… ‘안전장치’ 막판 설득전

    정부 “美반도체법 상당한 문제”… ‘안전장치’ 막판 설득전

    미국 반도체 지원법상 보조금 조건에 과도한 정보 요청, 중국 시설 투자 금지, 초과 이익 공유 등 여러 독소조항이 포함돼 한미 간에 ‘상당한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정부가 우리나라 기업을 위한 ‘안전장치’를 만들겠다며 미국과 본격 협의에 나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에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려 노력했는데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미국이) 과도한 정보를 요청한다거나, 중국 비즈니스와 관련해 제한을 많이 건다거나, 초과 이득 부분도 어떤 식으로 시행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미측에 국내) 상황을 설명하고 실제 (한국 기업이 미 상무부와) 협의하는 단계에서 문제가 되지 않게 안전장치를 만들어 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주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협의했고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입장 정리를 한 내용을 갖고 미 상무부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28일 미 정부의 연구개발(R&D) 공동 참여, 초과 이익 공유 등 보조금 수혜 조건을 발표한 데 대해 우리 산업계는 기술 유출, 경영 개입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보조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를 제한하는 이른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의 구체적 지침이 다음주에 나올 전망이어서, 안 본부장은 미 상무부를 상대로 막판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일 산업부는 안 본부장이 진행하려던 브리핑을 이창양 산업부 장관 브리핑으로 격상해 진행했고, “경영 불확실성과 핵심 기술 침해, 투자 비용 증가로 미국 시장 투자가 낮아질 것”이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미측은 아직 모호한 수준인 보조금 조건을 구체적으로 완성하고 동맹과 파트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만, 유럽연합(EU) 등지에서 미국의 보조금 조건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오지만, 각국 기업들이 경쟁 관계여서 공조 대응은 힘들다는 게 워싱턴DC 현지의 평가다. 또 미국에 이어 EU, 일본 등도 반도체 시설 보조금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어서 한국 기업의 우려가 커진다. 각국의 공장 증가로 반도체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이에 각국이 수입규제를 강화하면 자국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과 대만의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금은 미국 기업의 반도체 공장이 거의 없어 미국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반덤핑, 상계관세 등 수입 반도체를 겨냥한 무역구제 조치가 거의 없지만 인텔, 마이크론 등이 보조금으로 공장을 지은 뒤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안 본부장은 반도체 지원법이 ‘제2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라는 지적에 대해 한미 기업이 똑같은 제한을 받아 “좀 다르다”고 했다. 그는 10일까지 워싱턴DC에서 상무부, 백악관 등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접촉하고 미 의회와 주요 싱크탱크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 “손쓸 틈 없이 당했다”..美뉴욕서 10대 청소년 몰려와 中식당 부수고 도주

    “손쓸 틈 없이 당했다”..美뉴욕서 10대 청소년 몰려와 中식당 부수고 도주

    미국 뉴욕 퀸즈의 한 중국 식당에 10대 청소년 10여 명이 떼로 몰려와 내부 시설을 잡히는대로 마구 부수는 행패를 부린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대에는 한인과 중국계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으로 한식당과 중식당 등 아시안계 식당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퀸즈에 소재한 한 중식당에 10대 청소년들 무리가 뛰어들어와 식당에 있던 식탁과 의자, 각종 시설물을 손에 잡히는 대로 부수는 등 폭력적인 집단 행동을 보인 뒤 도주해 약 2만 달러(약 2646만 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저녁 8시경 퀸즈 상점가 3층에 자리한 이 중식당에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남성 10여 명이 복면을 착용한 상태로 식당에 들이닥쳐 무자비하게 식당 기물을 파손한 뒤 사라졌다.모자로 얼굴을 가리거나, 마스크를 착용해 신분을 알 수 없게 한 이 남성 무리는 마치 미리 공모한 듯 식당 홀로 뛰어 들어와 의자와 각종 기물을 손에 잡고 휘둘러 식당 내부를 파손했다. 당시 식당 안에 있던 직원들과 손님들은 이들의 집단 범죄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약 10분여간 식당 내부 시설과 창문 등을 고의로 파손한 10여 명의 용의자들은 약속한 듯 식당 밖으로 도주했다.  식당 지배인 토니 후는 현지 매체에 이 사건을 제보하며 “사건 당시 너무 두려워서 손이 막 떨렸다”면서 “카운터 뒤에 숨어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당시 경찰이 용의자들을 최대한 피하고 안전하게 대피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너무 두렵다”면서 “왜 우리를 겨냥해 이런 무서운 사건이 발생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 도시는 갈수록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했다. 해당 사건은 식당 내부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촬영됐고, 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공개돼 논란이 이어졌다. 더욱이 당시 사건 이후 관할 경찰국이 신고를 받고도 제때 출동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실제로 사건이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관련 용의자들 중 단 한 명도 체포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뉴욕시를 기반으로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 ‘가디언 엔젤스’(Guardian Angels) 소속 커티스 슬리와 자원봉사자는 이번 사건의 주요 용의자들이 10대 청소년들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들은 경찰에 붙잡혀도 무거운 처벌을 받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히려 미성년의 용의자들은 자신들의 행각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친구들 사이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도시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식당 주인과 직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중식당 일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사건 직후였던 지난 6일 뉴욕시 의원 비키 팔라디오는 식당을 찾아 이 일대에 경찰 인력 50여 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치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 “윤석열 사당” “이준석 정치 청산” 친윤-비윤 설전

    “윤석열 사당” “이준석 정치 청산” 친윤-비윤 설전

    김기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공식 임기를 시작한 9일 전당대회 결과를 둘러싸고 새 지도부와 친이준석계가 설전을 벌였다.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으로 나뉘어 싸운 ‘진흙탕 전대’의 후유증으로 보인다. 친윤계가 장악한 새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비윤계 수장 격인 이준석 전 대표와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친이준석계 주자들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 체제에 이어 이번에도 지도부에 입성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대표를 ‘훌리건’으로 지칭하고 “당원들 입장에서는 (이 전 대표에 대해) ‘항상 당의 진로에 방해가 되고 심지어는 당을 망가뜨리려 한다’는 인식을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이준석 정치’의 완전한 청산의 계기를 마련하고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정치하지 말아달라는 결정”이라고 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를 향해 “대통령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에 비유했는데 엄석대는 이 전 대표였다”면서 “이준석 현상을 기대하고 30대·0선을 당 대표로 뽑아줬는데, 그게 마치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라고 착각을 하고 (당을) 쥐고 흔들었다”고 비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당권 주자였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전대 선거운동에 대해 “과할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비난 메시지들이 이 전 대표와 함께 어우러져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비윤계도 반격했다.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긴 뒤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서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고 적었다. 당 주류인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당선된 김 대표 등 신임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읽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전대 결과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말살해 마침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오늘부터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되고, 민주 정당의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권력의 오만을 용납하지 않는 민심”이라고도 했다. 전날 김기현 대표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52.93%(24만4163표)로 과반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당대표에 당선됐다.
  • 총선까지 거론하며 대북전단금지법 겨냥한 권영세 “절대적 악법”

    총선까지 거론하며 대북전단금지법 겨냥한 권영세 “절대적 악법”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대북 전단 살포 금지 조항이 포함된 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절대적 악법”이라며 “반드시 없애도록 할 생각”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내년 총선까지 거론하면서 법 개정 의지를 밝혀 국회의원을 겸직하는 장관으로서 정치적 메시지도 냈다. 권 장관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빌미를 줄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 전단) 풍선을 적극적으로 날리는 것을 독려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북한 주민의 알권리에 일부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차단하는 법조항은 문제”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사회는 시민사회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고 (주민들은)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될 권리를 모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권 장관은 또 “법을 무력화하는 방법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하는 것과 국회에서 새롭게 법을 개정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관련) 법조항이 없어져야 된다고 하는 그런 세력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헌법재판소에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북한이 한국인 억류자를 풀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계 외국인들도 다 풀어 줬는데 한국 국적의 한국인만 안 풀어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위 ‘프라이카우프’라고 과거 동서독 당시 정치범들을 금전을 지불하고 데려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북측 억류자는 북한 이탈주민 3명을 포함한 6명이다.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권 장관은 “최근에 개성을 중심으로 아사들이 생기고 그 외 지역에서 일부 (아사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며 “일부 전문가는 ‘고난의 행군 초입 아니냐’는 평가를 하는데 정확하게 좀 더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러, 우크라 전역에 대규모 공습…에너지 시설 파괴·사상자도

    러, 우크라 전역에 대규모 공습…에너지 시설 파괴·사상자도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사상자가 다수 나오고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3주 만에 감행한 대규모 공습이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최소 5시간 이상 공습경보가 이어지고, 곳곳에서 방공망이 가동됐다.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 파괴돼수도 키이우 주민들은 폭발음에 놀라 잠옷 차림 그대로 뛰어나와 방공호로 피신해야 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시 남쪽 홀로시우스키 지구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발생했다”면서 “구조대가 출동했다”고 밝혔다. 키이우는 시차를 두고 최소 2차례 이상 공습을 받으면서 화력발전소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키이우 당국은 에너지 운영을 비상 모드로 전환해 시의 약 15%는 정전됐고, 40%는 난방이 끊겼다.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와 주변 지역은 15차례나 폭격을 당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핵심 기반시설이 다시 표적이 됐고, 주택도 다수 파괴됐다”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 오보즈레바텔은 최소 2명이 집 주변에 떨어진 미사일에 다쳤다고 보도했다. 남부 오데사의 막심 마르첸코 주지사는 “대규모 미사일이 에너지 기반시설을 강타해 정전이 발생했다. 방공망이 일부 미사일을 격추시켰다”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으나, 전력이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북부 지토미르의 세르히 수호믈린 시장은 물 공급이 중단됐다며 “상황이 어렵다. 아직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포리자 원전 전력 또 끊겨…비상 발전기용 연료 10일치뿐 동남부 자포리자 원전은 공습 여파로 또다시 전력 공급이 끊겼다. 벌써 6번째다.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을 막기 위해 면 냉각 시스템용 비상 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력회사 에네르고아톰은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 전력망 사이의 마지막 전력선이 차단됐다. 비상 발전기용 연료가 10일치밖에 남지 않았다”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인 체르니히우와 중부 드니프로, 폴타바는 물론 전선과 수백㎞ 떨어진 서부의 르비우, 루츠크, 리브네, 지토미르, 빈니차 등지에서도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렸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인명 피해도…최소 5명 사망, 부상자 여러 명지금까지 사망자는 최소 5명으로 집계됐고, 부상자도 여럿 발생했다. 서부 르비우에서 4명이 사망했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졸로치우스키 지역 주택가에 미사일이 떨어져 4명이 숨졌다”고 했다.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수색하고 있으며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도 최소 1명이 숨졌다. 세르히 리삭 주지사는 “여러 차례 공격이 있었다.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전력 기반시설 등을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반복해 왔다. 매주 한 차례꼴로 이어지던 러시아군의 대규모 폭격은 갈수록 빈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일각에선 러시아군이 미사일을 아끼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 美정보당국, 3년연속 北 ‘4대 위협국’에… “北, 핵 보유국 인정 기대”

    美정보당국, 3년연속 北 ‘4대 위협국’에… “北, 핵 보유국 인정 기대”

    북한 핵 역량 강화 한미에 ‘중대한 위협’ 중국, 미국과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 규정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의 ‘핵보유국 인정’을 독재정권의 유지 수단으로 판단하고, 이를 위해 북중러 밀착 구도를 촉진하려 한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공식 평가가 나왔다. 또 북한의 핵 역량 강화를 한미에 ‘중대한 위협’으로 판단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정보당국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을 겨냥한 핵 및 재래식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3년 연속 발표한 해당 보고서에서 북한은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함께 3번 모두 이름을 올렸다. 우선 DNI는 지난해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은 거의 확실히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신의 독재 정권을 보장하는 궁극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국제 환경이 자신의 잔혹한 독재 체제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려 시도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반복해서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게 이런 관측을 입증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이 순항미사일, ICBM, 극초음속 활공체(HGV) 등 신형 미사일 시스템의 개발을 위해 주로 중국과 러시아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하는 다양한 이중용도 물품을 계속해서 수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에 대항하는 북중러 밀착 구도를 경계한 셈이다. 또 보고서는 “북한이 ‘전술핵 작전’ 활성화를 위해 아마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군이 미국과 동맹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무력시위에 나선 것은 “한미가 태도를 바꾸도록 압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강경 정책에 대항하려는 시도”로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의 사이버 역량 부분에 지난해 보다 많은 양을 할애해 “북한이 미국 내 일부 핵심 기반 시설망을 일시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으로 방해하고, 기업의 네트워크를 방해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해 싱가포르의 블록체인 기업에서 6억 2500만 달러(약 8200여억원)를 훔친 사건도 언급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 서방의 경고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협력을 유지하고, 2045년까지 우주 능력에서 미국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를 바꿀 역량을 보유한 “미국과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로 규정했고, 군축 협상에 관심은 없이 수백개의 ICBM 격납고를 새로 짓고 있다고 비판했다.
  • 러軍, 우크라 대규모 미사일 공격 재개…‘춘계총공세 임박’ 불안 엄습

    러軍, 우크라 대규모 미사일 공격 재개…‘춘계총공세 임박’ 불안 엄습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키이우와 중부 체르카시, 남부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AP통신과 우크라이나나우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최소 5시간 동안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졌고, 곳곳에서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은 지난 2월 16일 이후 3주만이다. 올레 시니에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와 북동쪽 지역에 15발의 미사일이 떨어져 주거용 건물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시니에후보우 주지사는 “또다시 핵심 기반시설들이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막심 마르첸코 오데사 주지사도 에너지 기반 시설과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마르첸코 주지사는 “두 번째 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니 주민들은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AP통신은 이날 강력한 폭음에 놀란 키이우 주민들이 침대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부연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 남쪽 홀로시우스키 지구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구조 인력이 현장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력기업 DTEK는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키이우, 체르카시,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및 동부 도네츠크에 긴급 정전 조치가 발동 중이라고 전달했다. 클리츠코 시장에 따르면 현재 키이우 에너지 소비자의 15%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열차 5대의 운행이 적어도 한 시간 이상 지연됐고 열차 10대는 적어도 30분 이상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밖에 북동부 체르니히우와 서부 르비우, 드니프로, 루츠크, 리브네에서도 폭발음이 보고됐다. 다만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국내외 러시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과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인 2월 24일을 전후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거라고 관측한 바 있다. 이번 미사일 공격이 러시아 춘계 총공세의 서막이 될 지 우려가 드는 지점이다.
  • 안철수 “이제 원팀 돼야” 천하람 “비겁하지 않았다”

    안철수 “이제 원팀 돼야” 천하람 “비겁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후 낙선인사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의원과 천하람 전남 순첩갑 당협위원장이 9일 당원·지지자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높은 투표율과 결과로 당원분들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는 끝났다”며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 하고 이제 원팀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김기현 당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저 역시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제게 보내주신 따뜻한 조언과 냉철한 비판의 말씀들을 모두 소중하게 새기겠다”며 “당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 전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도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오는 10일 캠프 해단식을 열고 선거운동 실무진과 지지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천 위원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기적 같은 한 달이었다. 현장마다 뜨겁게 맞아주시는 국민들이 계셨다. 덕분에 정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며 지지자들을 향한 감사와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서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며 “부끄럽지 않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닮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김기현 신임 대표를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 후보는 끝으로 지지자들에게 “계속 지치지 말고 함께 가기를 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52.93%를 득표, 4명의 후보 중 과반으로 1위를 차지하며 새 당대표에 올랐다. 당대표 경선 2위는 안철수 후보(23.37%), 3위는 천하람 후보(14.98%), 4위는 황교안 후보(8.72%)였다.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55.10%(83만 7236명 중 46만 1313명)를 기록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대표의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로 겨루도록 했지만, 김 대표가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투표는 치러지지 않게 됐다.
  • 모교에 고액 장학금 기부 약속했다가 피소된 中남성, 이유는?

    모교에 고액 장학금 기부 약속했다가 피소된 中남성, 이유는?

    한때 사업이 번창해 큰돈을 벌었던 남성이 모교에 거액의 기부금을 약속했다가 지키지 못하자 대학 측이 약속했던 금액을 하루 빨리 기부하라며 소송을 거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인 중화망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있는 광업대학은 최근 이 대학 출신 우유 씨에게 고액의 기부 약속을 이행하라면서 집행 이행 소송을 제기했다.  대학 측이 우 씨에게 이행 완료를 요구한 기부금 액수는 1100만 위안(약 20억 9000만 원)에 달했다.  사건은 지난 2019년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큰돈을 벌었던 우 씨가 자신의 모교인 광업대에 거액의 기부금을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모교에 1100만 위안의 장학금 기부를 약속했고 대학 측은 우 씨의 기부금이 대학 설립 이후 단일 기부로는 최고액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 씨의 기부 계획을 대학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 등에 공개하며 홍보에 활용했다.  우 씨는 대학 측이 요구한 홍보 강연에도 수차례 모습을 드러내 모교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무렵 한 공개 강연의 강연자로 초청됐던 우 씨는 “중국 광업대는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이며, 처음부터 다른 대학은 고려하지 않고 이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교가인 ‘중국광업대는 나의 집’을 200번도 넘게 들었다”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듣기에 참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 씨는 2008년 이 대학 광물가공학과에 입학한 이 대학 출신자다. 그런데 그가 약속했던 고액의 장학금 기부를 차일피일 미루자, 지난해 7월 이 대학 재단은 돌연 우 씨를 상대로 거액의 기부금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우 씨의 사업이 재정상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법원은 우 씨에게 소비 제한 명령서를 전달했고, 사실상 우 씨가 약속했던 기부는 당분간 집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의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도 현지 매체들은 우 씨를 겨냥해 하루 빨리 기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등 비판적인 시각이 다수다.  중국 매체 중화망은 우 씨를 겨냥해 "우 씨 사건은 기부가 가진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찰을 촉발시켰다"면서 "우 씨는 자신이 한 약속을 스스로 어기면서 모교와 장학 재단에 큰 해를 끼쳤다. 개인 스스로에 대한 성실성의 측면이든 사회적 책임 이행이든 간에 그는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언론에서 우 씨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공개하자, 네티즌들 역시 이에 고액의 기부 약속을 이행하라는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부는 자선행위이지만 크게 보면 사회적, 윤리적 의무이기도 하다”면서 “대학이 우 씨 사건과 유사한 일을 또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 씨가 기부 약속을 빨리 이행해야 한다”, “건전한 기부 문화와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 씨가 어떡해서든 빨리 기부금 전액을 장학재단에 전달할 수 있도록 다 같이 그에게 목소리를 내자”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 “친일파 되련다” 김영환 충북지사 글 후폭풍

    “친일파 되련다” 김영환 충북지사 글 후폭풍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춰 지역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김 지사의 전략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방안 발표는 명백한 외교참사”라며 “이런 정부를 두둔하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김 지사의 망언은 충북도민들에게 씻을수 없는 모멸감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김 지사는 도민앞에 석고대죄 심정으로 백배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친일본색을 만천하에 드러낸 윤 대통령과 김 지사는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도당은 “굴욕외교를 두둔하기위해 친일파가 되겠다고 일갈하고, 윤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장관을 애국자로 치켜세운 김 지사의 정신세계가 궁금하다”며 “아첨에만 급급하며 국민을 매도하는 시대착오적인 도지사는 더 이상 도민에게 필요없다”고 비난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이날 정의봉을 들고 도청을 항의방문했다. 오 대표는 “사과를 하던지 지사직에서 내려오던지 양자택일하라”고 압박했다.김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지사는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며 운을 뗀 뒤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고 했다.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옹호하면서 ‘삼전도의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 치욕이자 오점’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삼전도의 굴욕은 조선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선언을 한 역사적 사실을 의미한다. 어어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통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결단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진정 이기는 길은 굴육을 삼키면서 길을 걸을 때 열린다”고 덧붙였다
  • 美 하원의장, 젤렌스키의 우크라 공개초청 ‘단칼 거절’

    美 하원의장, 젤렌스키의 우크라 공개초청 ‘단칼 거절’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카시 의장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카시 의장은 우크라이나에 와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전쟁이 우리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봐야 한다”며 “그런 다음 당신의 가정을 세우라”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면 그들은 모든 포탄과 총알,지원 금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극우 성향 의원 일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을 표명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것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보낸 전쟁 물자의 일부가 암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공화당 일각의 적대적 분위기를 겨냥한 발언이다. 매카시 의장을 포함해 공화당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묻지마 지원’은 안 된다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매카시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공개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매카시 의장은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백지수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백지수표 지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가 우크라이나에 갈 필요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보고도 받고 다른 일도 하겠지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키이우에 갈 필요는 없다”며 “나의 입장은 어떤 것에도 백지수표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초당적 지원에 거듭 감사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개전 300일을 맞아 미국을 깜짝 방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원에 감사한다.이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공화당 의원들과 면담했는데,그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 대한 지원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와 관련해선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장악한다면) 그들이 동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개방도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사수 의지를 다졌다.
  • 정진석 “여야, 강제동원 특별법 논의”

    정진석 “여야, 강제동원 특별법 논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해 “여야가 지금이라도 ‘문희상 안+α’를 놓고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문희상 안’은 2019년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추진한 안으로 한일정부와 기업, 국민이 참여하는 재단 설립을 통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대위변제하는 방식이 담겼다. 정 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해법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문 전 의장의 안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하며 “강제징용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밀도 있게 시작하자는 말씀을 야당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의장이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당시 문재인 청와대에서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여야 간 논의로 이어지지 않았다. 당시 민주당에서도 이게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한 의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 해법을 ‘최악의 굴종 외교’라고 비판하는 민주당에 대해 “예상했다”면서 “민주당이 정부 의견을 비판하는 건 좋은데 그러면 대안을 좀 제시해 달라고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안 없이 계속 반일 감정만 부추겨서 정파적 이해를 도모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삼전도의 굴욕, 계묘늑약까지 나왔는데 조금 침착하고 차분해졌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정 위원장은 현재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 ‘청년 탈모’ 지원 나선 지자체…복지냐 포퓰리즘이냐

    ‘청년 탈모’ 지원 나선 지자체…복지냐 포퓰리즘이냐

    대통령 선거에서 20·30세대를 겨냥한 ‘틈새 공약’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탈모 지원책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연달아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구용 탈모치료제 약값의 일정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준다는 게 골자다. 사회적 질병인 탈모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미용까지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을 대상으로 탈모 치료제 지원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대상은 성동구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한 39세 이하 구민이다. 본인이 부담한 약값의 최대 50%까지 연간 20만원까지 지원한다. 올해 예산이 1억 6000만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최소 800명 이상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병적 탈모로 병원 치료를 받은 인구가 10만명당 454명이라는 통계를 바탕으로 지원 규모를 정했다. 다만 이 통계에는 유전적 탈모 등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신청 인원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성동구 관계자는 8일 “문의가 끊임없이 온다”면서 “치료를 안 받던 사람들까지 치료를 받을 경우, (예산이 소진 돼) 선착순으로 지원하게 된다”고 했다. 지난 2일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87명이 지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탈모 지원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 보령은 올해부터 49세 이하를 대상으로 최대 연 200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막판 협의 중이다. 사회보장 신설협의회가 원안을 통과시킨다면, 최소 100명이 지원을 받게 된다. 대구시도 지난해 12월 19~39세를 대상으로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는 조례가 통과된 상태다. 그렇다면 청년 탈모 지원은 새로운 복지 제도로 자리잡을까.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 제도는 세대에 따라 달라지고 다양해지는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다”면서 “외모도 취업할 때 필요한 스펙이라고 보는 분위기 때문에 청년들이 탈모로 인해 겪는 심리적 압박이 심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탈모도 복지의 대상인지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자 않아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 차원에서 관련 조례가 논의 중인 서울시는 아직 부정적 입장이다. 청년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를 도와주려는 의도와 달리 치료비 지원이 오히려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른바 ‘착한 정책의 역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 탈모를 지원한다면 지원받는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겠지만, (탈모가) 국가가 개입해야 할 정도의 사회적 위험인지에 대해선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적은 예산으로 지원받는 대상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정책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우선순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탈모나 여드름 등 외모와 관련된 지원보다 공공 임대주택이나 보육처럼 돈이 훨씬 많이 들더라도 삶과 직결되는 곳에 복지가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전성 탈모는 질병이 아니라서 지원하는 나라가 없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중증 질환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데 지자체가 우선순위 높지 않은 일에 재정을 집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찬반 논란이 번지면서 청년 탈모를 지원하는 지역이 늘어날지는 불투명해졌다. 세대 갈등을 유발한다는 비판까지 겹치면서 서울시의회에선 관련 조례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서울 은평구도 지난해 청년에게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꺼내 들었다가 탈모 예방 교육이나 청년 심리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은평구 관계자는 “추후 (치료비 지원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지만, 우선 서울시 등에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 김영환 충북지사 글 논란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 김영환 충북지사 글 논란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망언이라며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지사는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며 운을 뗀 뒤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고 했다.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이를 두고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 치욕이자 오점’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삼전도의 굴욕은 조선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선언을 한 역사적 사실을 의미한다. 어어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통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결단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진정 이기는 길은 굴육을 삼키면서 길을 걸을 때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현 정부의 외교참패를 두둔하기 위해 친일파가 되겠다는 김 지사의 망언을 규탄한다”며 “현 정부는 일본과의 외교에서 국민들에게 씻을수 없는 치욕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정부안은 피해자도 원하지 않고 국민도 원하지 않는다”며 “국민과 도민의 자존심을 실추시키지 말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도 김 지사 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충북의 항일 애국지사들이 통곡을 하겠다”며 김 지사를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김 지사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김 지사 발언과 관련, 일각에선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춰 지역 현안을 헤결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 바티칸에서 파르테논 조각품 돌려받는 그리스 “영국 박물관도”

    바티칸에서 파르테논 조각품 돌려받는 그리스 “영국 박물관도”

    바티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을 돌려주겠다고 발표하자 그리스가 다른 나라들도 이런 행동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파르테논 유물 반환에 주저하는 영국박물관을 겨냥한 압박으로 해석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바티칸 박물관은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 3점의 그리스 반환을 공식화했다.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파르테논 신전의 외벽을 장식했던 말머리 조각과 소년과 수염을 기른 성인 남성의 두상 등이다. 이 조각상들은 바티칸 박물관이 교황 컬렉션으로 100년 이상 보관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이 유물들을 그리스 정교회 수장인 베아티투데 예로니모스 2세 앞으로 기증했다. 예로니모스 2세를 대리해 이날 바티칸 박물관에서 열린 기증 서명식에 참석한 에마누일 파파미크룰리스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파파미크룰리스 신부는 “그리스가 어려움에 처한 시점에 이뤄진 이번 결정이 (그리스 국민에게) 자부심과 행복감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며 “다른 나라도 교황청이 보인 모범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기독교 지도자들이 협력할 때 실질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바티칸 박물관이 반환한 조각품들은 오는 24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공식 전달된다. 이번 결정으로 바티칸 박물관에는 더 이상 파르테논 신전의 유물이 없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서명식에 교황청을 대표해 참석한 페르난도 베르헤스 추기경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반환되는 유물 3점이 19세기 초 교황의 권한으로 ‘올바르게’ 획득된 유물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양 박물관을 중심으로 약탈 문화재 반환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박물관도 오랫동안 그리스와 갈등을 빚어온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에 대해 논의 중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박물관 관장은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들을 영국과 그리스에서 공동 전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최근 밝힌 일이 있다. 영국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소장 문화재를 영구히 돌려주지 못한다는 자국 법을 내세워 ‘파르테논 마블스’의 완전 반환이 아닌 문화 교류 취지의 대여 형식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박물관은 그리스가 오스만제국에 점령된 19세기 초 오스만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품 ‘파르테논 마블스’를 보관하고 있다. 신전의 외벽을 감싸고 있는, 길이가 160m에 이르는 프리즈(띠 모양의 부조)의 일부인 이 조각품은 영국 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물 중 하나로, 박물관 측은 해당 조각품이 합법적으로 획득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리스의 반환 요청을 수십년 거절해 왔다.
  • 헝가리 외무장관 “미국과 유럽, ‘정신병’ 앓듯 우크라에 무기 보내”

    헝가리 외무장관 “미국과 유럽, ‘정신병’ 앓듯 우크라에 무기 보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헝가리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겨냥해 “누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헝가리 의회에 참석한 씨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은 “유럽과 대서양 공동체가 일종의 군사적인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경쟁적으로 누가 더 많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는지 보여주려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고 타스 등 러시아 매체들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헝가리는 EU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국이지만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그간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현직 외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EU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지원에 4억 5000만 유로(약 6060억 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는 해석이다.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모두 패자가 될 것이다.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죽고, 피해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스웨덴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분쟁이 계속되면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뿐”이라면서 “현재 모든 상황이 이성적으로 사고하려는 노력의 영역을 넘어섰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대한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가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도 시야르토 장관은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에 헝가리와 우크라이나에 있는 헝가리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침이라면서 자국 영토를 통한 치명적인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것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이 같은 신념에 대해 “헝가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헝가리와 헝가리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우리는 옆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관여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주로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EU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제재에 반대해오고 있는 입장이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말 열린 국회 개회식에서 “연료 공급에 대한 러시아에 대한 제한으로 유럽에서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2022년 헝가리의 에너지 비용이 100억 유로 증가했다”고 언급해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그러면서도 국제 사회의 비판적인 시각을 인식한 듯 헝가리 정부는 줄곧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피력해오고 있는 상태다. 
  • 中 언론 “美 인기 앱 모두 중국산…美 정부는 ‘틱톡’ 못 막아”

    中 언론 “美 인기 앱 모두 중국산…美 정부는 ‘틱톡’ 못 막아”

    미국 정부가 모든 연방정부 기관에 30일 안에 소셜미디어 앱 틱톡을 삭제할 것을 지시하는 등 중국산 앱에 대한 보안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자 중국이 발끈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연일 높였다.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미국 정부가 틱톡의 보안 우려를 제기한 직후 백악관 직원들이 기기에 틱톡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국무부가 연이어 중국산 애플리케이션 사용 금지를 명령한 것을 두고 ‘미국은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 상위 3개는 모두 중국인이 만든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일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1~3위까지의 인기 앱이 모두 중국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산 앱인 아마존과 트위터 등은 각각 18위, 36위로 다운로드 순위에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다운로드 순위 상위 1위를 기록한 앱 ‘티무’(Temu)는 중국 기반의 전자상거래 기업의 것으로 지난해 11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전자상거래 앱 중에서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앱은 지난해 9월 처음 출시된 뒤 미국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을 지향하며 운영돼 왔다. 하지만 그 모기업이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대기업인 ‘핀둬둬’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중국 기업의 것이라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파다한 분위기다. 핀둬둬는 중국에서만 약 9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해 가장 인기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티무에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가정용품부터 의류,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 초저가로 판매한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슈퍼볼 게임 광고에 ‘억만 장자처럼 쇼핑하라’는 티무의 홍보가 전면에 실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앱 2위에 오른 동양상 편집앱 ‘캡컷’(Capcut) 역시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앱이다. 이 앱은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지목해 각종 제재를 언급했던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아이폰 앱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 중순에는 미국의 무료 다운로드 앱 순위 1위에 링크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공공연하게 경계 대상 1위로 꼽아온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인기 다운로드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이 개발한 앱이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미국인들도 누구나 무료이거나 거의 무료나 마찬가지인 저렴한 비용에 사용하기 편리한 앱을 선호하고 있다. 이것을 미국 정부는 예상하지 못했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산 앱에 대한 사용 금지 처분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겁에 질려 중국산 앱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리고 미국 하원은 미국 내에서의 틱톡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기를 원하는 모양새다’면서 ‘하지만 틱톡은 미국 내에서 여전히 활발한 사용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인들이 만든 앱이 가진 기능을 모두 넘어섰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이 이용하는 앱스토어의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유튜브(4위), 인스타그램(5위) 역시 중국산 앱의 다운로드 순위에 뒤쳐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 매체는 ‘미국 정부 관료들이 말 한 마디로 중국산 앱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으냐’면서 ‘중국산 앱을 강제로 차단해 미국인들의 이용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와 관료들의 사고방식은 머지않아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21년부터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앱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직접 상무부에 지시를 내려, 외국 기관이 통제하는 회사들이 미국 내 정보를 취득하거나 미국 내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김기현측 “내부 총질 그만” 안철수는 “수사 지켜볼 것”

    김기현측 “내부 총질 그만” 안철수는 “수사 지켜볼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1차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자 안철수·황교안 후보가 손을 잡았다. 두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과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투표 종료 4시간을 앞두고 공동 대응에 뜻을 모은 만큼 효과는 미지수다. ●安·黃 “사퇴거부 땐 강력 투쟁” 연대 안 후보와 황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안 후보는 “사퇴하지 않는다면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 개입에 대해 모든 증거를 가지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만약 수석과 행정관들이 총선 목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 아마 몰랐을 것”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결과에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수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해 ‘불복’ 논란도 일었다. 황 후보는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 우리 두 사람은 함께 강력한 대여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회견에 앞서 오찬 회동을 갖고 결선 진출 때 연대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천하람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불복이나 과격한 투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두 사람과 거리를 뒀다. 천 후보는 “제가 결선에서 당대표가 돼 명확히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기승전 김기현 사퇴’로만 연결하는 모습으로 자꾸 하니까 당원들이 역정이 난다고 한다”며 안 후보와 황 후보의 잇단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김 후보 캠프도 “‘정당 분쇄기’라는 안 후보와 보수정당 최악의 패배를 겪은 황 후보가 손잡고, 또다시 국민의힘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내부 총질을 중단하라”고 했다. 8일 또는 12일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경선 기간에 불거진 각종 의혹의 여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의혹이 추후 정치생명을 좌우한 일도 빈번하다.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한나라당 대선 경선은 결국 두 전직 대통령의 처벌로 이어졌고,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나온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국회 체포동의안까지 이끌었다. ●선거개입 논란 추후 악재될 수도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은 김 후보 측이 이미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수사 의뢰를 해 둔 상황이다.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린 민주당은 의혹을 키우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대통령실 선거 개입 논란도 ‘여권 대형 악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선거 개입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도 추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대통령실의 중대한 불법으로 다룰 예정이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이 끝나면 곤란한 사람이 많겠다”며 “끝까지 ‘더티플레이’하는 모습들은 보기가 참 역겹다”고 관전평을 남겼다.
  • 이란 여학생 겨냥 독가스 테러 확산 공포

    이란 여학생 겨냥 독가스 테러 확산 공포

    이란에서 여학생을 겨냥한 독가스 공격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넉 달 이상 이어지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슬람 여성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할 것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조사 요구가 빗발치자 이란 정부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슬람교 시아파의 성지인 콤에서 시작된 여학생 대상 테러가 이란 31개 주 가운데 21개 주의 52~60개 여학교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900명이 넘는 피해 여학생들은 무기력함과 함께 움직일 수 없거나, 머리가 아프고 숨이 가쁜 증세를 호소했다. 복부와 다리 통증 및 현기증 등의 증상도 있었지만, 이란 관영언론은 ‘히스테릭한 반응’으로만 치부했다. 공격받은 학생들은 귤이나 염소, 청소도구 냄새를 맡았다고 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6일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당국은 여학생을 목표로 한 독극물 사건에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며, 독성 공격이 입증되면 가해자들을 사형에 처하고 사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 하메네이가 독가스 공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독가스 공격이 발생한 지 넉 달이 넘은 지난 3일에서야 처음으로 테러를 언급하며 “적들이 사회 다양한 곳에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러 피해 여학생들이 900명이 넘어서면서 국제사회가 사건 조사를 촉구하고 난 뒤에야 관계기관에 조사를 지시했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도록 했지만 탈레반과 달리 여성의 학교 교육을 허용하는 입장이었다. 개혁 성향 정치인 자밀레 카디바르는 현지 언론을 통해 여성 교육은 금지됐다고 믿는 테러단체의 소행이거나 집단 히스테리 가능성을 의심했다. 여학생 독가스 공격은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촉발된 여성 인권 시위가 반정부시위로 번지던 시기와 겹친다. 이란 인권운동 단체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로 530명이 사망하고 1만 97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기자들도 100명 가까이 감금됐다.
  • “여성은 학교가면 안돼” 이란 여학생 900명 ‘독가스 테러’에 공포 확산

    “여성은 학교가면 안돼” 이란 여학생 900명 ‘독가스 테러’에 공포 확산

    이란에서 여학생을 겨냥한 독가스 공격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넉달 이상 이어지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슬람 여성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할 것을 우려하는 국제 사회의 조사 요구가 빗발치자 이란 정부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슬람교 시아파의 성지인 콤에서 시작된 여학생 대상 테러가 이란 31개 주 가운데 21개 주의 52~60개 여학교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남학교에서도 한 차례 테러 보고가 있었다. 900명이 넘는 피해 여학생들은 무기력함과 함께 움직일 수 없거나, 머리가 아프고 숨이 가쁜 증세를 호소했다. 복부와 다리 통증 및 현기증 등의 증상도 있었지만, 이란 관영언론은 ‘히스테릭한 반응’으로만 치부했다. 공격받은 학생들은 귤이나 염소, 청소도구 냄새를 맡았다고 했다.공격받은 여학생 가운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이 아직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것을 제외하면 심각한 증상의 피해자는 없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부 장관은 공식 현장 조사에서 수상한 표본을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고 지난 4일 관영통신 IRNA를 통해 밝혔다. 그는 오히려 “독가스 의혹에 대한 적들의 언론 테러가 더 많은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독가스 공격이 발생한 지 넉 달이 넘은 지난 3일에서야 처음으로 테러를 언급하며 “적들이 사회 다양한 곳에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러 피해 여학생들이 900명이 넘어서면서 국제 사회가 사건 조사를 촉구하고 난 뒤에서야 관계기관에 조사를 지시했다.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도록 했지만 탈레반과 달리 여성의 학교 교육을 허용하는 입장이었다. 개혁 성향 정치인 자밀레 카디바르는 현지 언론을 통해 여성 교육은 금지됐다고 믿는 테러단체의 소행이거나, 집단 히스테리 가능성을 의심했다. 여학생 독가스 공격은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촉발된 여성 인권 시위가 반정부시위로 번지던 시기와 겹친다. 이란 인권운동 단체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로 530명이 사망하고, 1만 97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기자들도 100명 가까이 감금됐다. 미국 대통령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연방기관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이란 정부가 독가스 공격을 묵인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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