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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IB 2곳, 카카오·호텔신라 노렸다… 560억 불법 공매도 적발

    홍콩 IB 2곳, 카카오·호텔신라 노렸다… 560억 불법 공매도 적발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개미들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이 카카오 등 110개 한국 기업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들 금융사가 해당 기업에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장기간 고의적으로 공매도를 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B가 국내에서 악의적인 무차입 공매도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IB 2개사가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고 사후에 차입하는 방식으로 불법 공매도를 지속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 두 회사가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줄이려고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의도적이고 관행적으로 해 왔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IB가 단순 착오가 아닌 조직적·지속적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들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체는 BNP파리바와 HSBC로 알려졌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매매 기법이다. 팔기 전에 먼저 빌려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불법이다.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BNP파리바 홍콩 법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 중 카카오를 포함한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파리바 내 다수의 부서에서 서로 주식을 빌려줬는데 이를 내부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소유 주식이 중복 계산됐다. 결제 수량이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하고 사후 차입으로 메웠다. BNP파리바의 계열사인 국내 수탁증권사도 이런 내용을 알고도 해당 주문을 계속 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BNP가 카카오에 대해 불법 공매도를 한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만 6500원에서 8만 3900원으로 반토막(-46.4%)이 났다. HSBC도 같은 방식으로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를 비롯한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사전에 차입이 확정된 주식 수량이 아닌 향후 차입 가능한 수량을 기준으로 매도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공매도 주문을 했다. 차입한 물량으로만 공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는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 기간 호텔신라의 주가는 9만 2500원에서 7만 3000원까지 밀렸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글로벌 IB가 우리나라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런 불법 공매도 관행을 이어 갔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장기간 무차입 공매도를 해 왔다는 점에서 고의적인 불법 공매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 금감원 조사2국장은 “이들은 수수료 수입을 위해 불법적인 프로세스를 방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불법 공매도 적발로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최대 규모 과징금은 지난 3월 외국계 금융투자 회사에 부과된 38억 7000만원이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회사와 유사한 주요 글로벌 IB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이, 출구 없는 지상전… “美 이라크·베트남전 닮은꼴 우려”

    이, 출구 없는 지상전… “美 이라크·베트남전 닮은꼴 우려”

    하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가자지구 지상전에 출구전략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보복에만 매달린다면 전쟁이 예상외로 길어질 수 있으며 지난 7일 ‘중동판 9·11테러’의 주모자를 처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다음 선택지가 불분명하다”며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정치적 보복 차원에서 하마스에 대한 대응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가자지구 공격을 위한 전투 준비를 마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지상전 개시 이후 이스라엘이 어떤 군사·외교적 시나리오를 검토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미국 역시 ‘다음 단계’ 논의가 전무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 고위 관리는 WSJ에 “하마스를 파괴한다면 그 공백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알카에다를 파괴하면 이슬람국가(ISIS)가 생기고 하마스를 파괴하면 하마스 2.0이 생긴다”며 “이스라엘은 출구전략 없는 전쟁으로 돌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들어가 모든 집을 수색해 민간인 복장을 한 하마스 대원을 하나하나 찾아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는 불가피하다. 마이클 밀스타인 텔아비브대 교수는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군사통치를 다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9·11테러 이후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장악한 이후와 매우 유사한데, 이스라엘은 매우 가난한 230만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책임지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토마스 네덜란드 레이던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도 정치매체 폴리티코 기고에서 하마스가 베트남전쟁과 같은 끊임없는 게릴라전으로 이스라엘을 지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처럼) 단기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사회가 겪었듯) 정치적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vs팔’ 두 쪽 난 지구촌… 보복 테러 비상

    ‘이vs팔’ 두 쪽 난 지구촌… 보복 테러 비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지구촌을 두 갈래로 갈라놓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최소 수만명이 참여한 이스라엘 또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보복도 잇따라 우려를 낳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맨체스터, 케임브리지, 글래스고 등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런던에서는 수천명이 공영방송 BBC 본사에서 출발해 총리실까지 행진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기와 플래카드를 흔들고 구호를 외쳤다. ‘팔레스타인행동’(PAG)이라는 단체는 소셜미디어(SNS)에 “편향된 보도로 팔레스타인 학살에 공모했음을 상징하는 핏빛 페인트를 BBC 본부 건물에 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로이터·AP통신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 간 무력충돌 일주일째였던 지난 13일 세계 20여개국에서 최소 수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워싱턴DC나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각각 벌어져 경찰이 보안을 강화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10일 이스라엘 국기 색으로 조명을 밝힌 에펠탑 앞에 사람들이 모여 이스라엘을 지지했고,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티투스 개선문이 이스라엘 국기 색인 파랑과 흰색 불빛으로 밝혀졌다. WSJ는 세계 주요 지역의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들이 테러와 폭력 위협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13일 이스라엘 대사관의 남성 직원(50)이 대낮에 베이징 시내에서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공안은 사건 다음날 용의자로 외국인 남성(53)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기관에 대한 위협도 적잖다. 1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는 누군가가 팔레스타인 평화문화센터와 이슬람 신학교 간판에 스프레이로 ‘나치’라는 글귀를 써 놓아 불안감을 조성했다. 유럽에서 유대인 인구와 무슬림 공동체가 가장 많은 런던의 경찰은 최근 105건의 반유대주의 사건 신고가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5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반무슬림 사건도 지난해 31건에서 58건으로 늘었다. 중동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광범위하게 행해졌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타흐리르광장에는 수만명이 모여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으며 하마스를 지원해 온 이란에서도 수천명이 ‘이스라엘을 타도하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미국 동맹국인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는 수천명이 금요일 기도를 마친 뒤 모여 “예루살렘에 갈 수 있도록 국경을 열라”고 외치며 평화적인 집회를 벌였다.
  • 조기 총선 모드로 돌파구 찾는 與… 당정관계 불만에 ‘불씨’는 여전

    조기 총선 모드로 돌파구 찾는 與… 당정관계 불만에 ‘불씨’는 여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1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혁신기구 마련과 총선기획단 및 인재영입위원회의 조기 출범 등 총선을 겨냥한 대책들을 내놓았지만 소위 ‘김기현 주도의 총선 체제’에 대한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분위기다. 무엇보다 비윤(비윤석열)계 중심으로 요구가 커진 ‘수평적 당정 관계 재정립’에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궐선거 패배 후 나흘 만에 열린 이날 의총은 오후 4시부터 4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26명이 발언을 신청해 길어지면서 오후 6시로 예고했던 고위 당정 협의도 미뤄졌다. 책임론을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고성과 막말 없이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고, 직접적으로 김 대표가 사퇴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최재형 의원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대표의 유임을 전제로 소위 ‘쇄신파’와 ‘단결파’의 의견은 분명하게 갈렸다. 그간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했던 윤상현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분열이라고 하는 분이 있었는데 변화와 혁신으로 가는 게 단합”이라고 했다. 허은아 의원도 “여성가족부 폐지, 잼버리 호남 탓, 이념 논쟁 등 하나라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통령실을 향해 입장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용 의원은 김 대표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일부 중진 의원들을 향해 “자리에 연연 않는 솔선수범”을 요구했고 “원내뿐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혁신도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김기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내 여러 의원에게 개별 전달된 만큼 이날 의총에도 ‘지도부 중심의 위기 돌파’ 기류가 반영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 전당대회를 하거나 비대위로 간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내년 총선에 대비해 좋은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거 패배 후 처음으로 의원들을 만난 김 대표는 앞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것과 달리 이날 의총에서 40분 이상 마무리 발언을 했다. 향후 관건은 김 대표가 내놓을 2기 지도부 인선안과 내년 총선에 대비한 ‘쇄신 강도’다. 김 대표가 예고한 ‘혁신기구’의 경우 실질적인 혁신 권한을 얼마나 보장하느냐를 두고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김 대표가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 조기 구성까지 함께 언급한 만큼 ‘전권 혁신위’가 아닌 ‘자문기구’ 성격을 띨 가능성이 크다. 또 우선 이날 의총에서는 ‘지도부 중심의 수습 방안’이 일단 큰 공감대를 얻었지만, 김 대표가 향후 당내 위기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차분한 대응’에 실패해 당을 조기에 안정화하지 못할 경우 윤 대통령과 친윤계가 다른 길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친명 지도부’ 굳힌 野… ‘공천 혁신’ 계파 갈등 뇌관으로

    ‘친명 지도부’ 굳힌 野… ‘공천 혁신’ 계파 갈등 뇌관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낙승 등으로 ‘이재명 지도부’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이 대표의 당무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른바 ‘이재명 민주당’이 통합과 안정을 이뤄 총선 승리를 거머쥐기에는 여전히 장애물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복수의 당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16일 당무에 복귀한다. 이 대표의 ‘1호 과제’는 당내 갈등 해소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 직후인 지난 11일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자”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이날 서울신문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의 징계 여부를 당 지도부가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극단으로 치달았던 계파 갈등이 봉합되도록 소위 ‘가결파 징계’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전원 사의를 표명했던 정무직 당직자들의 교체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가 사표를 대부분 반려하고 일부만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 ‘쇄신’보다는 안정적 체제 운영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뜻이다. 다만 당내 혁신 요구도 적지 않아 계파 갈등의 뇌관은 남아 있다. 우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친명(친이재명)계이자 충청 출신 여성인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호남·비명(비이재명)계인 송갑석 의원의 사퇴에 따른 보결이라는 점에서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또 원외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13일 성명에서 물갈이 공천 및 정무직 인사 등 인적 쇄신과 해당행위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와 같은 비명계를 겨냥한 요구를 내놓았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같은 취지의 청원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 12일 “그 뜻을 받들 수 있도록 혁신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친명 지도부가 강성 당원들의 뜻대로 공천 혁신을 진행한다면 다시 계파 갈등이 분출할 수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비명계를 달래려는 듯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선출직 공직자 평가 비율 조정 등이 친명계에 유리하도록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친명계 당 지도부 관계자도 “가장 큰 혁신은 새로운 인물을 세우는 것”이라며 물갈이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여전해 비명계에서 이 대표의 ‘2선 후퇴’ 요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추가 기소됐고 기존의 선거법 위반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더해 총 3건의 재판을 받게 됐다. 향후 진행될 수 있는 위증교사 의혹, 대북송금 의혹까지 더하면 총 5건의 재판을 병행해야 하며 이 경우 매주 3~4번씩 법원에 출석해야 해 당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재명 복귀 임박…‘친명 체제’ 굳히는 野

    이재명 복귀 임박…‘친명 체제’ 굳히는 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낙승 등으로 ‘이재명 지도부’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이 대표의 당무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른바 ‘이재명 민주당’이 통합과 안정을 이뤄 총선 승리를 거머쥐기에는 여전히 장애물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복수의 당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16일 당무에 복귀한다. 이 대표의 ‘1호 과제’는 당내 갈등 해소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 직후인 지난 11일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자”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이날 서울신문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의 징계 여부를 당 지도부가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극단으로 치달았던 계파 갈등이 봉합되도록 소위 ‘가결파 징계’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전원 사의를 표명했던 정무직 당직자들의 교체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가 사표를 대부분 반려하고 일부만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 ‘쇄신’보다는 안정적 체제 운영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뜻이다. 다만 당 내 혁신 요구도 적지 않아 계파 갈등의 뇌관은 남아있다. 우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친명계이자 충청 출신 여성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호남·비명계인 송갑석 의원의 사퇴에 따른 보결이라는 점에서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또, 원외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13일 성명에서 물갈이 공천 및 정무직 인사 등 인적 쇄신과 해당행위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와 같이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요구를 내놓았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같은 취지의 청원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 12일 “그 뜻을 받들 수 있도록 혁신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친명 지도부가 강성 당원들의 뜻대로 공천 혁신을 진행한다면 다시 계파 갈등이 분출할 수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비명계를 달래려는듯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선출직 공직자 평가 비율 조정 등이 친명계에 유리하도록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친명계 당 지도부 관계자도 “가장 큰 혁신은 새로운 인물을 세우는 것”이라며 물갈이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여전해 비명계에서 이 대표의 ‘2선 후퇴’ 요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추가 기소됐고 기존에 선거법 위반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더해 총 3건의 재판을 받게 됐다. 향후 진행될 수 있는 위증교사 의혹, 대북송금 의혹까지 더하면 총 5건의 재판을 병행해야 하며, 이 경우 매주 3~4번씩 법원에 출석해야 해 당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홍준표, 김기현 겨냥 “비루하게 책임 회피 말아야”

    홍준표, 김기현 겨냥 “비루하게 책임 회피 말아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10·11)보선 참패는 전적으로 당이 잘못한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책임정치가 실종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지만 그래도 비루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에게 미루면서 살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로 화살을 돌리는 것은 책임회피”라며 “그렇게 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당과 나라에도 큰 해가 된다”고 했다. 이어 “책임질 사람들이 사퇴하고 나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했다. 홍 시장은 과거 자신이 두 차례 대표직에서 사퇴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을 패배하고 연이어 디도스 파동으로 당이 어려울 때 나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다”며 “또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트럼프·김정은이 합작한 위장평화 쇼로 국민 80%가 속아 통일이 눈앞에 온 듯 들떠있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나 홀로 위장평화 쇼라고 주장한 것이 막말, 악담으로 몰려 결과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날 또 한 번 당대표직을 사퇴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나는 그게 책임정치라고 생각했다”며 “두 번의 사퇴 모두 내가 잘못해서 그 지경이 된 건 아니지만 정치책임은 행위책임을 지는 사법 책임과 달리 결과책임이라 사퇴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직에 들어선 이래 40여년 동안 비루하게 살지 않고 당당한 상남자로 살았고 또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아직 나를 국민이 현역으로 있게 해준 것”이라고 했다.
  • 해남군, LA한인축제서 농특산물 미국 판로 개척

    해남군, LA한인축제서 농특산물 미국 판로 개척

    전남 해남군이 지역 농특산물의 미국 판로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해남군에 따르면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LA한인축제 기간 중 12일부터 15일까지 농식품 판촉행사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50회째를 맺는 LA한인축제는 미주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최대축제로, 올해는 4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구성해 본격적인 판매 활동을 갖고 있다. 해남군 참여업체는 이웅식품과 해남에다녀왔습니다, 온드림푸드, 성진 등 4개 업체이다. 이들 업체는 참기름, 된장, 고추장, 아이스군고구마, 김치, 고춧가루 등 해남의 대표 농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남군은 이번 LA한인축제 기간동안 소비자 선호도를 포함한 미국 시장조사를 실시해 내년 판매전략 및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11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꽃마USA 오프라인마켓에서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해남 특판전도 개최한다. 해남군 관계자는 “현지 시장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 수출확대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한 미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로켓 15만개 보유한 헤즈볼라 참전 막아야”

    가자지구를 겨냥한 지상전이 임박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뿐만 아니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에도 대처해야 하는 ‘진퇴양난’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명예회장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딜레마’란 글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내놓았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하마스는 물론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총리 측근의 언급도 나왔다. 하스 회장은 “이스라엘 군사력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민 보호에 쏠려 있었고, 그동안 군사준비 태세 역시 한심할 정도로 부적절했다”며 하마스의 공습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막으면서 하마스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는 동시에 로켓 약 15만개를 보유한 헤즈볼라가 분쟁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통한 하마스 궤멸은 쉽지 않다. 그는 “도시전보다 더 어려운 군사작전은 없다”면서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은 이스라엘 군인들 역시 희생되거나 포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상전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중전도 무고한 가자지구 민간인의 희생으로 국제 여론 악화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예비군 36만명처럼 정규 편성된 군대가 아닌 민병대에 가까워 3만명으로 추산되는 무장대원 숫자조차 정확하지 않다. 마크 레게브 전 영국 주재 이스라엘대사는 12일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동시 상대하는 양면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두 개의 전선에서 싸울 수 있다”고 장담했다.
  • 하마스 ‘아기까지 참수’ 주장 두고 진실 공방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민간인을 무차별 살해하는 과정에서 아기와 어린이들까지 참수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진실 공방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지도자들과의 원탁모임에 들러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뜻을 거듭 표명하며 “참수된 어린이 사진들을 봤다”고 말한 뒤 “오래 이런 일을 해 왔는데 이런 장면을 볼 거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하마스 대원들이 급습한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발견된 영유아 시신 40구 가운데 참수된 시신들이 있었다는 보도를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백악관은 곧바로 “대통령을 비롯한 관리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어린이들을 참수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이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의 주장과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것”이라면서 불을 껐다. 이자트 알리셰크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어린이를 참수하고 여성을 공격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며 “이런 주장과 거짓말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의 조너선 콘리쿠스 대변인은 베에리 키부츠를 다녀온 검시의로부터 목이 잘린 어린이 주검을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12일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돕는다며 항모 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시킨 것을 겨냥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미국이 지중해로 항공모함 부대를 보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레바논이나 다른 곳을 폭파할 것인가? 누구를 위협하기로 결정한 건가?”라며 따져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에너지주간 국제포럼 연설을 통해 “우리는 언제나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최우선에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실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미국의 중동 정책을 겨냥했다.
  • 전시 내각 꾸린 네타냐후 “하마스는 죽은 목숨”

    전시 내각 꾸린 네타냐후 “하마스는 죽은 목숨”

    美국무 “이, 다음 단계의 전쟁 준비”하마스, 이스라엘 중남부 로켓 공격美, 가자 민간인 이집트 대피 검토이란·사우디 정상 통화 ‘해법’ 논의정부, 민항기 급파 오늘 밤 귀국길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한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전시 연정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제2야당인 국가통합당 수장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전시 대응을 위한 비상 내각 구성에 합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TV 연설에서 어린이들까지 살해한 하마스에 대해 “모든 하마스 대원은 이제 죽은 목숨”이라며 “부숴 없애 버리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에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디트 실만 환경부 장관은 한 병원에 위문을 갔다가 “당신 책임”이라는 소리를 듣고 쫓겨났다. 현지 언론들도 전시 내각 구성이 지체된 점을 지적하며 네타냐후 정부를 비판했다. 36만 예비군 총동원령을 내린 이스라엘군은 충돌 엿새째인 12일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다. 다만 정치권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국경에 병력을 집결해 다음 단계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미국의 연대’를 강조했다. 13일에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한 가자지구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았다. 수주 내 물과 식량이 동날 위기인 데다 연료 공급 차단으로 유일한 발전소가 꺼지면서 단전이 불가피한 상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병원 복도에서조차 환자를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의료체계가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질을 ‘인간 방패’로 삼은 하마스는 이스라엘 중·남부를 겨냥해 로켓 공격을 이어 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양측 사망자 수는 최소 2600명을 넘어섰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지도자 간담회에서 “이스라엘을 돕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전쟁법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에 대비해 현지 미국인과 가자지구 민간인을 이집트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날 45분간 통화하며 사태를 논의하는 등 무력 충돌 해결을 위한 주변국의 외교 노력도 본격화됐다. 이스라엘은 이날 지난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처음으로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중 9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인질 규모가 100명 이상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최소 15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인질 구출을 위해 특수작전부대와 인질 협상 전문가를 이스라엘에 보내 협력 중이지만 직접 구출 작전을 벌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남은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13일 밤 출발하는 민항기를 급파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720여명 모두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 전시 내각 구성한 네타냐후 “모든 하마스 죽은 목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11일(현지시간) 전시연정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제2야당인 국가통합당 수장인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전시 대응을 위한 비상내각 구성에 합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TV 연설에서 어린이들까지 살해한 하마스에 대해 “모든 하마스 대원은 이제 죽은 목숨”이라며 “부숴 없애버리겠다”고 장담했다. 36만 예비군 총동원령을 내린 이스라엘군은 충돌 엿새째인 12일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다. 다만 정치권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한 가자지구는 유일한 발전소가 가동을 멈춰 전력이 끊기는 등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인질을 ‘인간 방패’로 삼은 하마스는 이스라엘 중·남부를 겨냥해 로켓 공격을 이어 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양측 사망자는 최소 2400명을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지도자 간담회에서 “이스라엘을 돕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전쟁법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에 대비해 현지 미국인과 가자지구 민간인을 이집트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날 통화하고 사태를 논의하는 등 무력 충돌 해결을 위한 주변국 외교 노력도 본격화됐다. 이스라엘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3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자국민 인질 신병 확보 및 구출에 고심하고 있다. 하마스에 납치돼 끌려간 민간인과 군인 최소 150여명 중 미국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정확한 인원이나 소재 파악은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 17명 중 ‘매우 적은 수’가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도 “이 숫자가 계속 늘어날 뚜렷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하마스의 인질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의 숫자와 건강 상태 등을 파악 중이라고 CNN이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인질 구출을 위해 특수작전부대와 인질 협상 전문가를 이스라엘에 파견해 협력 중이나 직접 구출 작전을 벌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상군 파병과 마찬가지로 아직 선을 긋고 있다. 한편 하마스를 지원해 온 이란이 지난 7일 기습공격을 사전에 알았는지를 놓고 엇갈리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은 ‘공습 배후설’을 공식 반박했지만, 하마스의 레바논 지역 대표 아메드 압둘하디는 12일 “우리는 헤즈볼라, 이란, (저항의) 축과 이번 공격 이전부터 이후까지 최고위급 수준에서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조심하라’고 분명히 전했다며,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외부 세력의 개입을 경고했다.
  • 이스라엘 지상전 임박했나…양측 무력 충돌, 오는 13일?

    이스라엘 지상전 임박했나…양측 무력 충돌, 오는 13일?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리처드 헤흐트 중령은 하마스와 교전 엿새째인 이날 기자들에게 “어떤 지상 공격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하마스의 지난 7일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교전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거점에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는 동시에 국경 장벽을 둘러싸고 대규모 병력 뿐 아니라 전차와 장갑차를 결집시키면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헤흐트 대변인은 가자 지구에 대한 현재 이스라엘의 공습은 하마스 정예 전투부대인 ‘누크바’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고위 지도부 제거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하마스 군 지도부 뿐 아니라 정치 지도부, 하마스 가자 지구의 최고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에 이르기까지 제거 대상으로 포함됐다.그는 최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해 누크바가 주도했다고 밝히면서도 그 일원들을 단 한 명도 남겨두지 않고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바다를 통해 침투하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스라엘 동쪽의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민병대 라이온스 덴(Lion‘s Den)이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호소하고 각지에서 행진을 벌여 이스라엘 보안군과 소규모 무력 충돌을 빚었다. 라이온스 덴은 하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흥 무장 조직이다.같은 날 하마스도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서안 지구의 지지자들에게 오는 13일 성지 알쿠드스(예루살렘)를 습격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중동 연구원 조 트루즈먼은 전날 소셜미디어인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이번 금요일에 이스라엘 국경으로 진격하라고 지시하는 포스터를 영어로 게시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이란 사태 등을 다루는 것으로 유명해진 또 다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이같은 별도의 요청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들이 가자와 서안 지구 등 중동 전역에서 세력 동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하마스 전 최고 지도자인 칼리드 마슈알도 오는 13일을 기점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하드(성전·거룩한 전쟁)를 벌이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에 삭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되는 해당 유튜브 영상에서 “10월 13일 금요일은 알아크사 홍수의 금요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크사 홍수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지난 7일 기습 공격의 작전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보복을 예고하고 예비군 36만 명 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이는 이스라엘 인구(약 920만 명) 약 4%에 해당하며, 이스라엘에서 5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예비군 동원으로 알려졌다.
  •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미 매체 “젤렌스키, 이스라엘 방문 공식 요청…연대 표명”우크라전 지원 축소 관측 속 이스라엘 적극 지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스라엘 총리실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조율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보냈다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관리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방문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날짜 등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지지도가 높아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적극적으로 연대를 표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장 먼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지지를 표명한 정상 중 하나다. 공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테러 행위’로, 그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은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모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벨라루스의 ‘테러’ 공격을 시작으로 전면전이 시작됐다며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 때문에 모든 지도자에게 이스라엘을 방문해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젤렌스키, 개전 후 처음으로 브뤼셀 나토 본부 방문“이-팔 분쟁 중에도 러 테러 계속…반드시 기억해달라” 나토 각국 추가 지원안 발표…‘러 동결자산 활용’도 시동 다만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던 중에도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발전소 중 하나를 겨냥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 방공은 이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와 그리고 정당하게 끝날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서방의 이목이 쏠리면서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문제가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내포된 발언으로 해석된다.단일대오 균열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회의를 계기로 각국은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 확약을 내놨다. 미국은 AIM-9M 미사일, 로켓 탄약,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된 총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덴마크는 내년 3∼4월쯤부터, 벨기에는 2025년부터 각각 보유 중인 미국산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은 방공체계 및 지뢰제거 장비를,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할 방침이다. 러시아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본격 공론화됐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자국 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17억 유로(약 2조 4000억원)를 내년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유럽연합(EU) 및 주요 7개국(G7)도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공식화한 건 벨기에가 처음으로, 향후 동참 국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팔 분쟁에 궁지 몰린 바이든…우크라 지원 축소 우려하마스의 ‘생일선물’ 받은 푸틴, 미 책임론에 무게 중심“우크라전에서 세계 시선 돌리려 이-팔 분쟁 이용 전망”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인 미국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임시예산안에서 24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제외한 것은 또 다른 불안 요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예산에서 이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일부 무기 지원국들은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갈등 향방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반대로 러시아는 이참에 우크라이나에 쏠린 세계의 시선을 중동으로 완전히 돌리려는 태세다. 10일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로 이-팔 전쟁이 일어났다”고 지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에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규탄 대신 미국 책임론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러시아 내에서는 이-팔 전쟁을 반기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러시아 국영방송 토크쇼 진행자인 올가 스카베예바는 “이스라엘의 무적 이미지가 무너졌다”면서 “다음은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차례인가?”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나팔수’로 통하는 러시아 국영방송 진행자 세르게이 마르단은 “세계가 잠시 우크라이나에서 관심을 거두고 다시 한번 중동의 꺼지지 않는 불을 끄기 위해 바빠지면서 이번 긴장 고조는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10월 7일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점을 들며, 이번 갈등이 푸틴에겐 생일 선물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팔 전쟁을 우크라이나전에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W는 7일 러시아 관련 보고서에서 “크렘린궁은 미국과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및 관심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정보 작전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이미 이용했고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하마스 “이스라엘 침공, 2년 준비했다…가자지구에 무기공장도”

    하마스 “이스라엘 침공, 2년 준비했다…가자지구에 무기공장도”

    하마스 외교국 책임자, RT·AP 등 외신 인터뷰“하마스, 2년간 이스라엘 턱밑서 거대한 공격 준비”“공격 개시 시간 철저히 기밀에…이란도 몰랐다”“이스라엘군 종이 호랑이…피할 곳 없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침공을 2년 동안 준비했다고 하마스 고위 간부가 밝혔다. 레바논으로 망명한 하마스 외교국(NRA) 책임자 알리 바라카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 방송의 아랍어 뉴스 채널 ‘RTA아라빅’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군수공장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라카는 “우리는 이 일을 2년 동안 준비했다”며 “그동안 하마스는 탁자 밑에서 이 거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2년간 하마스는 합리적 접근법을 택했다. 어떤 전쟁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최근 전투에서도 이슬람 지하드에 가담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하마스가 이번 공격에 대비한 전략의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바라카는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느라 바쁘고, 가자지구에 있는 250만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집중하기를 원하며, 저항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이스라엘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격 개시 시간(zero hour)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하마스 지도부에서도 제한된 소수만 알고 있었다. 공격 계획과 시기를 아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밀 유지, 작전 성공을 위해 우방과 동맹국도 공격 개시 시간을 모르게 했다”며 “공격 30분 후 모든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과 헤즈볼라, 이란, 튀르키예에 통보했다. 심지어 러시아도 나중에 알고 접촉해왔으며, 공습 상황과 이 전쟁의 목표에 대해 들었다”고 덧붙였다.바라카는 또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약간의 성과와 수감자 교환을 계획했는데 이같은 엄청난 붕괴에 놀랐다”며 “이 군대(이스라엘군)는 종이호랑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보유한 4만 병력 중 2000명 정도만 동원된 크지 않은 규모의 작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는 육해공 전력을 동시 가동하는 대규모 기습 타격을 이스라엘에 가했지만 이를 스스로 과소평가함으로써 서방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을 조롱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라카는 RT아라빅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공격으로 궁지에 몰렸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받은 이스라엘인들을 어디로 데려갈까. 텔아비브? 우리는 공격 첫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폭격했다. 갈릴리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가자지구에서 갈릴리를 폭격할 수 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소멸 위기시 이란도 참전할 것”“가자지구에 군수공장…자체 로켓·탄약 생산”“미국에 수감된 팔 수감자 석방하라” 인질 협상 시사 바라카는 이어 하마스가 목숨을 걸고 이번 기습에 임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달리 우리는 스스로를 희생한다. 죽은 자를 순교자로 간주한다.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라를 위해 순교하여 우리 땅을 지키는 것을 원한다”고 했다.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교를 수립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을 방해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에 대해선 “성지 알쿠드스(예루살렘)를 도발적으로 방문하는 등 극우세력(이스라엘 정부)의 그간 행태와 팔레스타인 수감자에 대한 핍박이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또 하마스는 이란 등 우방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라카는 “이란 등 우방이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헤즈볼라도 있고 아랍과 이슬람 민족도 우리 편에 서 있다. 그들은 정치적으로 우리를 지지한다”고 했다. 심지어 러시아도 메시지를 보내오는 등 지지를 표했다고 그는 밝혔다. 바라카는 “러시아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연루된 것을 기뻐한다. 우크라이나전 상황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한 전쟁은 다른 전쟁의 압력을 완화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전장에서 혼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가 소멸될 위기에 처한다면 이란과 헤즈볼라도 참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과 일정한 거리는 뒀다. 그는 “이란군(혁명수비대)의 장교들이 공격 계획을 지원했다거나 베이루트에서 열린 사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2014년 (이스라엘과) 전쟁 때는 이란과 헤즈볼라가 지원했지만 그 이후엔 로켓포 생산, 병력 훈련을 자체로 해결했다”고 말했다.바라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을 위해 가자지구 현지에 공장도 세웠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전쟁을 잘 준비했고 장기전까지 포함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했다”며 “장기간 이어갈 수 있는 로켓포 전력을 보유했다”고 경고했다. 바라카는 “모든 것을 만들어낼 현지 공장이 있다. 사거리 10, 45, 80, 160, 250㎞의 로켓도 있다”고 밝혔다. 박격포와 박격포 탄, 총기 생산 공장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130㎜ B-7 함포와 82㎜ B-10 무반동총 및 탄약, 칼라시니코프 기관총 및 탄약 생산 공장이 있다. 러시아 허가를 받아 가자지구에서 칼리시니코프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라시니코프는 러시아 무기 제조 회사다. 아울러 바라카는 하마스가 이번 공습에서 붙잡은 인질을 미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의 교환에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바라카는 “일부 하마스 조직원들이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며 “우리는 미국에 우리 아들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미국은 죄수를 교환했으며 최근에는 이란과 죄수 교환을 했다. 하마스와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대규모 병력 가자지구 인근 집결…지상전 임박 관측양측 인명피해 기하급수 증가…어린이 피해도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에서 100명이 넘는 민간인을 납치했다. 지난 9일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민간 목표물을 경고 없이 타격할 때마다 인질 1명씩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보복 강도는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공습에 나서면서 확전 우려도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엿새째에 들어선 12일, 영국 BBC 방송은 대규모 이스라엘 병력과 탱크, 장갑차가 이미 이스라엘 남부에 집결했다며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했다. 이미 수십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소집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는 물론 레바논과의 국경 주변에 탱크와 중화기를 밀집시킨 채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지상 작전 명령이 언제 떨어질지, 이스라엘 정부의 최종 목표가 무엇이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일단 이스라엘은 향후 며칠간 가자지구를 계속 공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전 개시까지 하마스의 전력을 최대한 약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 관리들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하고 새로운 중동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향후 이뤄질 지상 작전은 과거 있었던 공격의 규모와 범위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 닷새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측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는 2014년 ‘가자 전쟁’ 당시 6주간 숨진 사람의 거의 절반에 이른다. 11일까지 양측의 사망자는 23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8000명 이상이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169명을 포함해 1200명이 숨지고 300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60명을 포함해 최소 1100명이 숨지고 5339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폭력 사태로 2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 피로 물든 아기침대와 카시트…“영유아 참수” “가짜뉴스” [이·팔 전쟁]

    피로 물든 아기침대와 카시트…“영유아 참수” “가짜뉴스” [이·팔 전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기습으로 쑥대밭이 된 남부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인명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11일 현재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200명 이상이다. 이는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 규모다. 특히 가자지구 분리장벽에서 10㎞ 이내에 있는 키부츠 크파르 아자와 스데로트, 베에리, 사아드 등에서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스라엘 주민들은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참상을 전하고 있다. 침실과 화장실 등 집 안에서, 또는 거리에서 하마스가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진 주민 관련 시각 자료가 셀 수 없이 넘쳐나고 있다. 개중에는 하마스의 방화로 집과 차 안에서 산 채로 불에 타 숨진 베에리 지역 민간인 관련 자료도 있었다. 이스라엘 “하마스, 영유아 참수”네타냐후 “ISIS보다 나쁜 하마스” 하마스의 총부리는 영유아와 어린이도 겨냥했다. 시신 260구가 수습된 음악축제가 열렸던 레임 키부츠에서는 차내 유아용 카시트가 피로 물든 채 발견됐다. 특히 가자지구와 4.8㎞ 거리에 있는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는 영유아 시신 40여구가 수습됐다. 이스라엘군은 이 중 일부가 하마스에 의해 참수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71부대 부지휘관 다비디 벤 지온은 “지하드(이슬람 성전) 기계들이 아무런 무기도 없는 주민들을 마구 죽였다. 몇몇 희생자들은 머리가 잘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 탈 하인리히도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최대 40명의 아기가 목이 잘린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도 인터셉트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보도를 믿어도 된다”고 사실임을 암시했다. 이스라엘의 자원봉사 민간인 비상대책기구 자카의 관리 요시 란다우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수된 아이들과 아기들의 시신을 직접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더 많이 보았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하마스를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IS)보다 나쁘다고 비판하며 피로 물든 아기 침대 사진을 공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하마스는 ISIS다. 세계가 ISIS를 분쇄하고 제거했듯이 우리도 하마스를 분쇄하고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남부의 한 가정집 아기방 침대가 피로 흥건한 사진을 첨부했다. 침대와 맞닿은 벽에는 탄흔이 가득했다. 같은 시각 이스라엘군도 SNS에 같은 사진을 공유하며 “집단학살 테러 조직만이 이런 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어린이 참수 사진 확인할 줄이야”백악관 “독립 확인 아냐, 이스라엘 주장 기반”하마스 “영유아 참수 주장, 전형적인 가짜뉴스” 이스라엘 영유아 참수 주장의 진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단체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내가 테러범들이 아이들을 참수하는 사진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자 백악관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미국 관리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어린이들을 참수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 대변인의 주장과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하마스는 영유아 참수 관련 이스라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하마스 대변인인 이자트 알 리셰크는 11일 성명을 통해 “어린이를 참수하고 여성을 공격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뉴스”라며 “이같은 주장과 거짓말을 뒷받침 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알 리셰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자행된 학살과 범죄, 대량학살을 은폐하기 위해 점령군이 조작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조장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11일 기준 1100명 사망하고 5339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260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 “미국의 항모전단 파견 이해 안돼”…푸틴 “팔 국가 건설 지지”

    “미국의 항모전단 파견 이해 안돼”…푸틴 “팔 국가 건설 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6회 러시아 에너지 주간’ 본회의에서 “우리는 언제나 독립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최우선으로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실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은 양측에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이 물질적 필요만 충족시키는 방법에 의존하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시킨 것을 겨냥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미국이 지중해로 항공모함 부대를 보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목적이 무엇인가? 그들은 레바논이나 다른 곳을 폭파할 것인가? 왜 그들은 그렇게 하는가? 누구를 위협하기로 막 결정했나?”라며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하지만 (항공모함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대신 타협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항공모함 등을 배치하는) 행동들은 상황을 자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동의 분쟁이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세계 에너지 시장 상태를 결정하는 다른 모든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갈등이 고조될수록 에너지 시장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2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독립국가연합(CIS) 지도자 정상회의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방문 기간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싸고 아제르바이잔과 분쟁 중인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시냔 총리는 이 행사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력 끊겨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이스라엘군 전면 봉쇄 철회하라”

    전력 끊겨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이스라엘군 전면 봉쇄 철회하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거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무력충돌 닷새째를 맞은 11일(현지시간)에도 이어진 가운데 주 전력마저 끊긴 가자지구에는 어둠과 신음이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이날 오후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돼 주 전력이 끊겼다.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마저 이틀이나 나흘정도만 버틸 수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는 수 세기를 거슬러 중세시대로 돌아갔다”며 “붕괴 직전”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25만명이 넘는 피란민을 위한 음식과 식수가 12일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거나 전면 봉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6시간 휴전을 제안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알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집트가 제한적 휴전 상태에서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유일한 통로인 라파 통행로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계획을 미국 등과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가자지구에 인도적 구호물자가 반입될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가자지구 내 병원들은 현재 비상 발전기로 가동되고 있으며 (발전기용) 연료가 며칠 안에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일은 의료시설에 최대한 빨리 부족한 물품과 연료를 공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봉쇄는 민간인이 필수적으로 누려야 할 식량과 에너지 등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적십자의 구호 인력이 활동할 여건을 만들어줄 것을 촉구했다. 전기·수도·식량·연료·의약품 공급을 차단하는 전면 봉쇄는 국제인도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데 유엔과 유럽연합(EU), 튀르키예 등이 목소리를 모았다.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은 고의로 민간인들을 겨냥하고 살해하지만, 우리는 전시 법률을 옹호한다”며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 전술에 에둘러 우려를 나타냈다. 이스라엘은 예고 없는 공습에 인질을 한 명씩 살해하겠다는 하마스의 위협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날 밤에도 200곳 이상을 타격하는 등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사용하는 가자지구의 대학을 공격했다고 밝히는 등 모스크와 주택, 병원, 학교 등 무차별 공습을 이어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예비군과 대화에서 “우리는 하마스 무장대원과 지도자들의 알려진 거처는 제약이 있더라도 모조리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는 전했다. 적신월사에 따르면 이 과정에 팔레스타인 의료진 4명이 숨졌다. 지난 7일 밤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주택 2만 2600채와 병원 10곳, 학교 48개가 파괴됐다고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서는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으려는 필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수장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과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저녁 가자지구 접경 인근에서 “공중에서 공세를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상에서도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장병들에게 학살자에 대해 자제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주춤했던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다시 이어지고 있다. 하레츠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최소 2명이 부상했다. 이 밖에 남부 스데로트와 니르암, 이빔, 에레즈, 가자 인근 네티브하아사라는 물론 중부 텔아비브 지역에서도 로켓 경보가 울렸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169명을 포함해 1200명이 숨지고 300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60명을 포함해 최소 1100명이 숨지고 5339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밝혔다.요르단강 서안에서도 2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2300명(하마스 대원 시신 1500구는 별개)을 넘어섰고, 부상자 합계는 8000명을 훌쩍 넘는다.
  • ‘은퇴 박람회’ 잘못 갔다가는 퇴직금 날린다

    ‘은퇴 박람회’ 잘못 갔다가는 퇴직금 날린다

    50~60대 퇴직금을 노린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올해 상반기 불법 사금융 피해자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중이 36.5%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50대 피해자 비중도 17%로 높았다. 5060이 금융사기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이들이 퇴직금이라는 목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기단은 ‘은퇴 박람회’와 오프라인 투자설명회와 같은 행사를 열고 주로 일반인들이 검증하기 어렵거나 생소한 내용을 ‘전도 유망한 사업’으로 포장해 투자를 유도한 뒤 투자금을 받고 잠적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투자설명회 참석자, 기존 투자자 등에게 모집 수당을 주고 가족 등 지인까지 끌어들이도록 했다. 배당금을 ‘평생 연금’처럼 지급한다고 현혹하기도 했다. 이들은 협동조합, 영농조합 등 조합 사업을 가장해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더 많은 돈을 받아내려고 일정 기간 약속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일부 불법 업체는 실제 금융사의 상호와 홈페이지를 도용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원금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허위 지급보증서를 써 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보증서 보증수수료까지 챙겼다. 노년층이 가상자산(코인) 등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불법 업체가 자체로 제작한 가짜 전자지급거래 플랫폼을 통해 코인, 포인트 등으로 수익금을 지급한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금감원은 “불법 업체들은 투자자를 안심시키고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단계 방식을 많이 쓴다. 가족, 지인의 투자 권유에 의심 없이 따를 경우 소중한 은퇴 자금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단독]과기부, ‘우주항공청’ 반대 항우연에 ‘보복 감사’ 의혹

    [단독]과기부, ‘우주항공청’ 반대 항우연에 ‘보복 감사’ 의혹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대상으로 한 달 넘게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항우연이 정부의 우주항공청 추진 계획에 반기를 들자 ‘보복 감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항우연으로부터 받은 ‘감사 수감 내역’ 자료에 따르면, 과기부는 지난 9월 4일부터 현재까지 항우연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공공감사법 시행령에 따르면 특정감사는 ‘특정한 사무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감사’다. 조 의원측은 해당 감사가 당초 과기부 감사 계획에 없었던 데다가 과기부가 해당 내용을 항우연에게 미리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과기부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2023년도 자체 감사 활동 추진 계획’에 따르면 항우연에 대한 감사 계획은 없었다는 것이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과기부 산하 기관 중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5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8월),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11월) 등 3곳만이 종합감사 대상이었다. 특히 항우연에 대해서는 ‘과기부가 항우연에 감사 분야에 대한 사전 통지를 하지 않았으며, 중점 감사 분야에 대해서도 인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명시됐다고 조 의원실은 전했다. 조 의원 측에 따르면 과기부 감사관실은 “항우연 감사에 대한 실시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3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기록된 과기부 감사관실의 문서 목록을 봐도 항우연 관련 감사 관련 문건은 없다. 과기부가 감사 실시 전 ‘실시계획서’를 작성하지도, ‘내부 결재’를 받지도 않은 채 감사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3년간 과기부가 진행한 특정감사는 국립과학관을 대상으로 한 1건뿐이어서 이번 항우연 감사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항우연 노조가 지속해 정부의 우주항공청 추진 계획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지난 9월 기관 차원에서도 정부 계획에 반하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소위 ‘찍힌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항우연 내부에서 감지된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항우연 지부는 지난 6월 성명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청특별법은 통과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8월에는 우주항공청 설립운영 기본방안반대·폐기 투쟁 선포식과 결의대회를 열었다. 항우연은 정부안대로 우주항공청을 과기부 산하에 둘 것이 아니라,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로 만들어 우주항공 문제를 총괄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항우연 역시 이런 조건 하에서 우주항공청 산하 기관으로 편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항우연의 일부 사업만 우주항공청으로 이관하고 항우연 자체는 기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항우연 측 관계자는 노조와 사측이 정부 계획에 반대한 시점과 기타 정황 등을 고려할 때 과기부의 감사는 표적 감사라고 주장했다. 업무 전반의 적법성·타당성 등을 점검하는 종합감사가 아니라 특정감사가 진행된 점, 현장에 직원을 파견하는 ‘실지 감사’가 이뤄진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과기부가 감사를 나오면 보통 연구개발비를 위주로 묻는데, 이번 감사에서는 노사관계, 타임오프제(근로시간면제)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면서 “정부안에 반대하는 노조를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느닷없는 특정감사의 의도가 무엇이냐’는 조 의원의 질의에 “노조가 어떻게 보면 규정에 위반되는 그런 일이 있어서 조사를 하고 있는 걸로 이해를 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항우연 노조 표적 감사임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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