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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막힌 푸틴, 나토 빈틈 노리나…발트해·북극 확전 공포 [핫이슈]

    우크라 막힌 푸틴, 나토 빈틈 노리나…발트해·북극 확전 공포 [핫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지면서 유럽 안보 당국의 시선이 발트해와 북극으로 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막힌 흐름을 바꾸고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접경 지역에서 제한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안보 당국자들이 러시아의 전쟁 확대 가능성을 이전보다 더 긴급하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당장 나토 회원국을 전면 침공할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발트 3국과 발트해 섬, 북극권 나토 영토를 겨냥한 압박으로 나토의 대응 속도와 미국의 개입 의지를 시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최근 발트권을 향한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러시아는 라트비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라트비아의 군 지휘부와 관련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라트비아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도 러시아가 라트비아 등 발트 국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발사될 경우 나토 회원국 지위가 보복을 막아주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지난주 벨라루스 방향에서 러시아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접근하자 공습경보가 울렸다. 정부 관계자들은 벙커로 대피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와 드론 생산 협력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 유럽 8개국 기업 주소까지 공개했다. 이어 군사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예측 불가능한 결과”와 “급격한 확전”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론전이 막아선 전선, 푸틴의 선택지는 러시아가 더 거칠게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은 우크라이나 전장의 교착에서 출발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계속 압박하고 있지만, 결정적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매달 약 3만5000명씩 병력을 잃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크렘린이 새로 모집할 수 있는 병력 규모보다 많은 수준이다. 전선을 가로막는 핵심 변수는 드론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정찰·공격 드론을 대규모로 운용하면서 기존 전선은 수십 ㎞ 깊이의 감시·타격 지대로 바뀌었다.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면 곧바로 탐지되고 전방에 닿기 전 타격받는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후방 160 ㎞ 이상 떨어진 보급로와 연료·탄약 저장시설까지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도 비슷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을 압박한다. 양측 모두 전장을 넓게 감시하고 즉각 타격하면서 대규모 기갑 돌파나 병력 집중이 어려워졌다. 이런 교착은 러시아가 다른 방식의 압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핵위협 수위를 높이거나, 발트해·북극 등으로 긴장을 넓히는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전자를 ‘수직 확전’, 후자를 ‘수평 확전’이라고 부른다. 러시아는 이미 이달 벨라루스에 핵탄두를 전개하는 방식의 기습 핵훈련을 실시했다. 키이우를 향해서는 대규모 폭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외국 대사관과 외국인에게 대피를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는 러시아가 더 큰 위협으로 판을 흔들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발트해·북극, 나토 결속 시험대 되나 유럽 당국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지역은 발트해와 북극권이다. 발트 3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가까운 나토의 최전선이다. 스웨덴과 덴마크가 가진 발트해 섬도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북극권 나토 영토 역시 러시아 북방함대와 맞닿아 있다.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제한적 군사 행동이나 하이브리드 도발을 벌일 경우 나토는 곧바로 집단방위 원칙을 시험받는다. 전면 침공이 아니라 드론 접근, 사이버 공격, 해저 인프라 교란, 미사일 위협, 제한적 공중·해상 도발처럼 회색지대 성격의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 발트권에서는 드론과 전자전이 이미 긴장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전자전의 영향으로 발트 3국과 핀란드 영공에 들어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당국은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서 GPS 신호 조작 능력을 키워 발트권과 북유럽 일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GPS 교란은 항공기, 선박, 드론, 군수 이동에 모두 영향을 준다. 러시아가 발트해 상공과 해역에서 항법 신호를 흔들면 민간 교통과 군사 작전이 동시에 압박을 받는다. 직접 공격보다 낮은 수위로 보이지만, 나토의 감시·대응 체계를 흔드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나토도 방어태세를 손보고 있다. 로이터는 나토가 발트 3국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지휘체계를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발트해에서 나토의 틈을 시험할 가능성에 대비해 동부전선의 증원·지휘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흔들리는 미국 억지력, 러시아엔 기회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나토 관련 발언도 유럽의 불안을 키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토 탈퇴 가능성을 거론했고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움직임도 보였다. WSJ는 유럽 고위 당국자들이 이런 흐름이 러시아에 ‘기회의 창’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유럽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과 물가 부담도 주시한다. 에너지 가격이 다시 뛰면 러시아산 석유·가스 구매 재개와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를 주장하는 극우 세력이 힘을 얻을 수 있다. 프랑스는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유럽 각국은 재무장 부담과 국내 여론 사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에도 위험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금처럼 계속 끌고 가려면 추가 동원이 필요하지만, 대규모 동원은 러시아 내부에 큰 부담을 준다. 러시아는 2022년 30만 명 규모의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뒤 대규모 해외 탈출과 여론 악화를 겪었다. 그럼에도 유럽은 푸틴 대통령이 더 위험한 선택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러시아가 발트해와 북극권에서 나토의 빈틈을 찌르며 전쟁의 판을 바꾸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의원은 WSJ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충분히 성공하지 못한 러시아가 나토라는 더 강한 상대를 추가하는 것은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푸틴이 비합리적이고 확전적인 방식으로 행동할 가능성까지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푸틴 머릿속? 유럽 칠수도 있다” 공포 확산…‘확전 계산법’ 거론 이유

    “푸틴 머릿속? 유럽 칠수도 있다” 공포 확산…‘확전 계산법’ 거론 이유

    유럽에서 러시아의 확전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흐름을 바꾸기 위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상대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과 북유럽 국가들을 향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라트비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사결정 센터’를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드론으로 공습경보가 내려졌고, 대통령과 총리가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에 협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럽 8개국 기업들의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예측 불가능한 결과”와 “급격한 사태 악화”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안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발트해 연안 국가나 발트해에 있는 스웨덴·덴마크의 섬, 또는 북극권의 나토 영토를 겨냥해 제한적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서방의 대응 의지와 나토 결속력을 시험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나토 탈퇴 위협과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움직임은 푸틴 대통령의 오판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럽 내 에너지 충격과 물가 부담, 이에 따른 극우 세력의 부상도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실제로 유럽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군사적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매달 약 3만 5000명의 병력을 잃고 있으며, 신병 모집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2022년 30만명을 징집한 뒤 추가 강제 동원령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대규모 동원이 필요해질 경우, 이를 정당화할 명분으로 확전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단순히 이 전쟁을 위해 동원령만 내린다면 실제로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결국 동원령을 정당화하기 위해 확전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 올 수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누구도 푸틴의 머릿속을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은 전쟁 흐름을 바꾸기 위한 계산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우크라이나 국방개혁센터 소장도 러시아가 자원 고갈 압박 속에서 결국 확전을 선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핵 위협과 폭력 수위를 높이는 ‘수직적 확전’에 나서거나, 더 유리한 조건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선의 지리적 범위를 넓히는 ‘수평적 확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러시아가 전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장악과 유럽 안보 질서 재편이라는 전략적 목표 자체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 KLPGA투어는 ‘기회의 땅’…태국 선수 분짠 우승이 남긴 과제는 [골프확대경]

    KLPGA투어는 ‘기회의 땅’…태국 선수 분짠 우승이 남긴 과제는 [골프확대경]

    지난 2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태국 선수 짜라위 분짠이 우승한 것은 KLPGA투어가 이제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골프 유망주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됐음을 알리는 사건이다. 분짠 이전에 10명의 외국 선수가 12번 K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분짠 이전에 K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는 대부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다가 잠깐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경우였다. 지난해 광남일보 해피니스 오픈 정상에 오른 리슈잉(중국)은 KLPGA투어 회원 신분의 첫번째 외국인 챔피언이다. 분짠은 두번째 KLPGA투어 외국인 회원 우승자다. 그런데 분짠은 리슈잉과도 또 다르다. 리슈잉은 중국 국적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줄곧 성장했다. 골프를 배우고 골프 선수로 성장한 곳 역시 한국이다. 사실상 국내 선수인 셈이다. 태국에서 태어나 미국 대학을 거쳐 미국에서 프로가 된 분짠은 혈연이나 학연 등 한국과 어떤 인연도 없는 진짜 외국인 KLPGA투어 시드권자다. 그는 KLPGA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KLPGA투어 시드를 땄다. 이미 미국 무대마저 경험한 분짠은 “한국이 너무 좋다. KLPGA투어 코스는 나한테 잘 맞는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KLPGA투어 무대에서 더 자주 우승 경쟁에 참여하고 상금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삼겹살을 즐겨 먹는 등 한국 적응을 거의 마쳤다. 어쩌다 한번씩 한국을 다녀가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식 훈련과 한국 코스에 맞는 경기력을 발휘하는 외국인 선수 시대가 열린 것이다. KLPGA투어에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경기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는 분짠 혼자가 아니다. 빳차라쭈타 콩끄라판(태국)은 KLPGA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1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풀 시드를 땄다. 그는 7차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iM금융오픈 5위, DB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두번이나 톱10에 진입하면서 대상 포인트 4위를 달리고 있다. 콩끄라판 역시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이미 40번 넘게 우승한 콩끄라판은 KLPGA투어에서도 얼마든지 우승이 가능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 상금왕 왕즈쉬엔(중국)도 올해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왕즈쉬엔은 올해 6차례 대회에 출전해 4번 컷을 통과했다. 지난 10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7위로 처음 톱10에 올랐다. 드림투어에도 전에 없이 외국인 선수가 늘었다. 콘 아야나(일본)는 지난해 드림투어 16차전에서 우승해 올해 드림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올해 벌써 7개 대회에 출전한 콘은 개막전 공동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외국인 선수 러시는 KLPGA투어의 상금 규모가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다. KLPGA투어 상금 규모가 일본과 대등해지자 아시아 지역 골프 유망주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와 음식이 비슷한 한국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 KLPGA투어가 외국인 선수 유치를 겨냥해 2015년부터 시작한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응시자는 첫해 1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1명이나 출전했다. 10년 넘게 공을 들인 KLPGA투어의 국제화 노력이 열매를 맺은 셈이다. 국제화는 해외 경제 영토의 확장과 다른 말이 아니다. 중계권 판매를 비롯해 KLPGA투어가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동력이 된다. 이미 태국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은 현지에서 중계 방송됐다. 아울러 분짠의 우승은 또 하나의 과제를 던졌다. 박세리 이후 수많은 한국 선수가 미국 무대를 석권했듯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KLPGA투어 무대에서 자주 우승하는 모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KLPGA투어 선수뿐 아니라 팬들도 이제 KLPGA투어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임을 자각할 때다.
  •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후보 ‘500만 메가시티·10만 인재 양성’ 청사진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후보 ‘500만 메가시티·10만 인재 양성’ 청사진

    “교육이 산업 견인…교육 살아야 지역이 산다”1조5000억 장학기금과 AI 전략 인재 육성 전환‘인재양성교육위원회’ 신설...교육거버넌스 혁신김대중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후보가 지역소멸 위기 해법으로 ‘교육 주도 성장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시대를 겨냥해 ‘500만 메가시티 구축’과 ‘10만 미래 인재 양성’을 핵심 축으로 한 대규모 교육혁신 프로젝트를 공식화한 것이다. 김 후보는 27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 일자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난다”며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와 ‘1조5000억 원 규모 성장형 장학기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교육을 단순 복지 차원이 아닌 지역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성장 동력으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AI·에너지·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과 교육체계를 직접 연결해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 산업으로 유입되는 ‘지산지소(地産地所)형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에너지가 생산되는 곳에서 소비되듯, 지역에서 키운 인재 역시 지역 산업을 책임져야 한다”며 “교육과 산업이 따로 가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8년부터 교육청·기업·대학·지자체가 참여하는 4개 트랙 인재양성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교육청과 학교는 초·중·고 성장 체계를 통해 진학과 취·창업으로 이어지는 미래 인재 6만8000명을 육성한다. 기업은 현장 맞춤형 재교육과 전문연수를 통해 연구 인재 1만5000명을 키우고, 대학과 연구기관은 전략산업 중심의 석·박사급 심화 인재 1만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자체는 정주 지원과 가족 유입 패키지를 통해 외부 인재 1만 명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재정 실행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김 후보는 총 1조5000억 원 규모의 ‘인재양성 장학기금’을 조성해 연간 약 450억 원 수준의 이자 수익으로 장학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원금을 유지한 채 수익으로 운영하는 반영구적 구조로, 정권이나 교육감 교체와 무관하게 지속 가능한 교육지원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학금 개념의 전환이다. 기존의 성적 중심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독서 활동, 기초학력 향상, 자기주도 탐구 등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평가하는 ‘성장 마디 장학금’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6학년은 최대 40만 원, 중학교 3학년은 70만 원, 고등학교 3학년은 120만 원까지 지원받게 되며, 연간 약 8만70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정책 추진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적 행정기구인 ‘(가칭)전남광주 인재양성교육위원회’ 설치도 제안했다. 위원회는 특별시장과 교육감, 지방의회, 시민사회 추천 인사 등 10인 체제로 구성되며, 시청과 교육청 인력을 통합한 전담 실행조직을 운영하게 된다. 단순 자문기구를 넘어 돌봄·교육·대학 진학·취업·정주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연계 관리하는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교육이 무너지면 청년도 떠나고 지역의 미래도 사라진다”며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특별시이자 세계적 산업도시로 도약시키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구상이 수도권 집중과 지방대학 위기, 청년 유출 심화 속에서 새로운 교육자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한국, 중국 겨누는 단검”…주한미군사령관 ‘거꾸로 지도’ 또 꺼냈다

    “한국, 중국 겨누는 단검”…주한미군사령관 ‘거꾸로 지도’ 또 꺼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유엔사령관 겸임)이 중국의 시각에서 한국은 ‘비수’(dagger·단검)처럼 보일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이 북한 억제를 넘어 대중국 견제 축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육군 전쟁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 이 학교가 주관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보면 아시아 심장부의 단검 같은 한국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대해서는 “중국이 남중국해 너머로 야망을 확장하려 할 때 방패이자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또 필리핀 과 관련해서는 “필리핀에 배치된 타이푼 미사일 등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은 사실상 봉쇄된 셈”이라며 “중국이 감수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일본·필리핀을 하나의 대중국 견제 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을 ‘단검’에 비유한 것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효용을 북한 대응뿐 아니라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자국 안보를 겨냥한 ‘비수’라고 반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 자체를 ‘단검’에 비유한 것은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또 미국이 한국·일본·필리핀과 각각 체결한 방위조약 체계를 두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조약 5항과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토 조약 5항은 회원국 중 한 나라가 공격받을 경우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하는 집단방위 조항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한국과의 군사·기술 협력 확대 움직임도 공개했다. 그는 “약 6개월 전 미 육군장관의 방한 당시 핵심 의제 중 하나는 한국과 드론 분야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었다”며 “한국 내 생산시설 유치와 건설 문제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삼성과 훌륭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통신이 차단되거나 무력화되는 상황에서도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이 계속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사시 중국이나 북한의 사이버 공격, 전자전, 통신 교란 상황 등을 염두에 둔 군 통신망 생존성 강화 차원의 협력으로 풀이된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5일 이 대학 강연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유된 바에 따르면 그는 한반도 동쪽이 위를 향하게 뒤집어놓은 지도를 다시 꺼낸 뒤, 관점이 바뀌면 지리적 의미도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지도를 돌려보면 태평양은 텅 빈 바다가 아니라, 동맹국들이 연결된 거대한 방어선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을 콕 집어 인도·태평양에 미국의 힘을 고정하는 영구적인 지상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11월에도 주한미군사령부 홈페이지에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를 올리고 한국을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중심축이라고 평가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당시 “한국에 배치된 전력은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억제력이며 동북아 안정의 핵심 기반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캠프 험프리스는 평양에서 약 158마일, 베이징에서 612마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0마일 거리에 있어 잠재적 위협과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베이징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더 분명해진다”며 “예컨대 베이징 입장에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는 원거리 위협이 아니라 가까운 위협”이라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에서 한국·일본·필리핀 3국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도 읽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도가 주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3국을 연결하는 전략적 삼각형의 존재”라며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3국을 각각 삼각형의 꼭짓점으로 보면 집단적 잠재력은 분명해진다”고 밝혔다. 뒤집힌 지도에서 보면 한국·일본·필리핀은 분리된 양자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연결된 네트워크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는 북한·중국·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국과 한국, 일본, 필리핀을 잇는 4자 협력 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미 육군 행사에서는 “밤의 위성사진을 보면 한국은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 또는 고정된 항공모함처럼 보인다”며 “주한미군의 존재는 북한·러시아·중국 지도자들의 셈법을 바꾸고 미국 지도부에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일련의 발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강조되는 ‘동맹 현대화’ 기조와 맞물려 주목된다. 미국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반도 방어에만 한정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대중국 견제 체계 속에서 재정의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 ‘전세계 볼모’ 석 달, 다시 불바다?…‘핵’ 걸고 위태로운 거래|이란전 90일차 [전황브리핑]

    ‘전세계 볼모’ 석 달, 다시 불바다?…‘핵’ 걸고 위태로운 거래|이란전 90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MOU 막판 조율…‘종전’과 ‘60일 휴전’ 사이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카타르 중재로 종전 MOU 초안을 조율하고 있다. 전선 전투 중단, 호르무즈 단계적 재개방, 60일간 핵·제재 후속 협상, 동결자산 단계적 해제가 골자다. 다만 이란은 240억 달러 동결자산의 선해제를 요구하고, 미국은 핵 이행과 검증이 먼저라는 입장이라 진통이 예상된다. ② “노딜 땐 강력 공격”…우라늄 처리엔 유연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력한 공격”을 경고하며 “대단한 합의 아니면 노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미국 반출뿐 아니라 미국·IAEA 감독 아래 이란 국내나 제3국에서 폐기하는 방안도 가능함을 시사하며 한 발 물러섰다. ③ 미군, 제한적 이란 공습…협상 중 군사 압박 미 중부사령부는 25일 호르무즈 인근 이란 남부에서 기뢰 부설 시도 선박 2척과 미사일 발사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MQ-9 드론 격추 등을 주장하며 보복 권리를 강조했다. 양측 모두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저강도 군사행동을 협상 압박 수단으로 쓰고 있다. ④ 호르무즈 일부 재개…30일 내 정상화 조항도 카타르발 LNG 운반선 2척과 원유선 1척이 호르무즈를 통과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자국 허가 아래 수십척이 추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MOU 초안에는 서명 즉시 호르무즈를 단계적으로 열고 30일 내 통행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근의 제한적 통항은 MOU 이행 가능성을 미리 가늠하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⑤ 미군 주둔 문제 제기 vs 핵시설 해체 요구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하지 성명에서 미군 주둔 문제를 거론하며 종전 이후 역내 미군기지 재조정을 시사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종 합의가 핵시설 해체와 농축 물질 해외 반출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25일 제한적 공습으로 협상 중에도 군사 옵션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능력과 의지를 현시했다. 앞서 한 차례 대규모 공습을 보류했지만 항모전단과 전략폭격기, 미사일 전력과 공중급유기를 이스라엘 및 페르시아만·오만만 일대에 전개한 채 고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②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와 인접 해역에 소형정, 지대함 미사일, 기뢰, 무인기를 분산 배치해 실질적인 해상 접근거부(A2/AD) 태세를 유지 중이다. 동시에 승인 선박에 한해 통과를 허용하며 해협 통제권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전선 이스라엘군은 네타냐후 총리의 공세 강화 지시에 따라 레바논 남부와 리타니강 이북 일부 지역에서 헤즈볼라 거점과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이란 MOU와 별개로 레바논 전선의 저강도 충돌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과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수준으로 동결·축소하려 한다. 동결자산 해제도 핵 이행과 검증에 연동시키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우라늄 처리 방식에서는 일부 유연성을 보였지만, “좋은 합의 아니면 노딜”이라는 선은 유지하고 있다. ② 이란은 MOU 체결과 동시에 동결자산 240억 달러 중 120억 달러를 먼저 풀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통제권을 협상 레버리지로 유지한 채 미국의 해상봉쇄를 30일 내 전면 해제하는 방향의 합의를 원한다. 핵 문제는 후속 협상으로 넘기고 NPT상 농축권은 유지하려는 입장이다. 하메네이의 미군기지 발언은 종전 이후 역내 미군 주둔·기지 재조정 문제까지 협상 이후 국면에 투영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③ 이스라엘·중재국·중국 이스라엘은 MOU가 단순한 시간 벌기 합의가 되는 것을 경계하며, 레바논 남부 전선을 독자적으로 관리하려 한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종전 문안과 동결자산 해제 방식을 조율하는 중재 허브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중재자 이미지를 키우며 중동 에너지와 해상로에서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다. 4. 종합 평가동결자산 선해제 수준,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저강도 충돌 관리 여부가 향후 변수다. 이스라엘은 핵시설 해체와 농축 물질 해외 반출을 요구하고, 이란은 농축권을 고수하고 있어 재긴장 가능성이 상존한다. 호르무즈 통행이 일부 재개돼도 해상 보험료와 운임에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종전 MOU 서명 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위험 관리 모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카타르 채널과 과거 60억 달러 계좌 사례가 동결자산 해제 선례로 활용될 가능성, 대이란 제재가 단기간에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 호르무즈 리스크가 에너지·해운 비용에 미칠 영향을 따로 점검해야 한다. 나무호 조사 결과 공개 수위와 MFC 참여 여부도 별도 트랙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李 심장 사수” 민주 또 호남행… “李 오만 심판” 국힘 서울 유세

    “李 심장 사수” 민주 또 호남행… “李 오만 심판” 국힘 서울 유세

    연휴 내내 텃밭 훑은 민주당제3지대 후보와 치열한 접전 위기감 고조한병도 “패배 안돼”강진 등 순회 예고‘민심 몰이’ 6·3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무소속이나 제3지대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텃밭 성적이 저조할 경우 선거 이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보니 지도부 ‘투톱’ 모두 호남 사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광주와 전남을 두루 방문했다. 전날 전북 정읍을 찾아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등 연휴 내내 호남을 훑었던 정청래 대표와 바통 터치를 한 것이다. 한 원내대표는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나선 임문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친 데 이어 함평·나주·영암 등 격전지를 방문해 “우리가 많은 지지를 받는 전남에서 한 곳도 져서는 안 된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27일에도 전남 강진·보성·순천·광양·여수를 순회하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강행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전북에서 무너지면 이재명 대통령 심장부에서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전북 선거의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 대표의 전북 유세 일정 현장에서 벌어진 ‘당대표 퇴진 기습 시위’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배후가 있거나 사전에 기획된 조직적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호남에 화력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민주당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다수 낙선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다면 그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는 후보와 유권자의 영역”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를 선거 쟁점에 끌어들이거나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은 삼가해달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 6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6개의 접전 지역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출근길 인사를 함께 한 뒤 경기 여주·이천, 충북 제천을 찾았다. 적극 투표 호소하는 국민의힘“심판 않으면 헌정 파괴 봉인 풀려”장동혁, 서울에서 첫 현장 지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29~30일)를 사흘 앞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이재명 정권의 오만과 무지를 바로잡고 경제 파탄과 민생 붕괴를 막을 마지막 기회가 이번 지방선거”라며 ‘기호 2번’ 지지를 호소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 보내주는 한 표 한 표가 내 집을 지키고 내 월급봉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 행동해야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표해야 지킬 수 있고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며 적극적 투표를 당부했다. 이어 장 대표는 “요즘 우리 국민의 삶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지옥’이 일상이 됐다”며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지방선거 끝나기만 기다린다. 집을 갖고 있어도, 팔려 해도 세금 폭탄”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선만 끝나면 ‘이재명 재판 취소 특검’이 당장 현실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서 심판하지 않으면 헌정 파괴의 마지막 봉인마저 풀릴 것이다. 법치가 무너지면 독재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더 잘하겠다”며 “선택은 기호 2번 국민의힘”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 현장 지원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지역 후보들의 거부로 사실상 ‘서울 밖’ 지원만 이어왔으나 이날은 처음으로 성동구 금남시장, 마포구 경의선숲길 유세를 진행했다. 이른바 당권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지역이다. 애초 방문하려던 강서구는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불편함을 내비쳐 방문이 불발됐다. 장 대표는 금남시장 유세에서 “이곳이 지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정원오가 구청장 하던 곳”이라며 “구청장 할 때 그렇게 잘했다고 자랑하더니 떠난 자리 보니까 냄새가 진동하고 있지 않느냐”고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마포 유세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지면 이 대통령이 국민들 숨 쉬는 것까지 간섭할지도 모른다”며 “커피 사는 것도 간섭하는 사람이 숨쉬기 간섭을 안 하겠는가”라며 ‘스타벅스 사태’를 겨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유의동 후보 지원에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을 엄단하겠다면, 말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불법 사금융 김용남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유 후보에게 가야 할 보수 진영 지지를 일부 분산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를 향해선 “평택에서부터 보수의 단결과 집결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이라며 “그분은 어차피 안 된다. 안 되는 분에게 표를 주면 사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 “李 심장 사수” 민주 또 호남행… “李 오만 심판” 국힘 서울 유세

    “李 심장 사수” 민주 또 호남행… “李 오만 심판” 국힘 서울 유세

    연휴 내내 텃밭 훑은 민주당제3지대 후보와 치열한 접전 위기감 고조한병도, 강진 등 순회 예고‘민심 몰이’ 6·3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무소속이나 제3지대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텃밭 성적이 저조할 경우 선거 이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보니 지도부 ‘투톱’ 모두 호남 사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광주와 전남을 두루 방문했다. 전날 전북 정읍을 찾아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등 연휴 내내 호남을 훑었던 정청래 대표와 바통 터치를 한 것이다. 한 원내대표는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나선 임문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친 데 이어 함평·나주·영암 등 격전지를 방문해 “우리가 많은 지지를 받는 전남에서 한 곳도 져서는 안 된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27일에도 전남 강진·보성·순천·광양·여수를 순회하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강행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전북에서 무너지면 이재명 대통령 심장부에서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전북 선거의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 대표의 전북 유세 일정 현장에서 벌어진 ‘당대표 퇴진 기습 시위’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배후가 있거나 사전에 기획된 조직적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호남에 화력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민주당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다수 낙선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다면 그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 6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6개의 접전 지역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 인천·경기·강원·대전·세종·충남·충북·광주전남·제주 등 나머지 9곳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출근길 인사를 함께 한 뒤 경기 여주·이천, 충북 제천을 찾았다. 적극 투표 호소하는 국민의힘“심판 않으면 헌정 파괴 봉인 풀려”장동혁, 서울에서 첫 현장 지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29~30일)를 사흘 앞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이재명 정권의 오만과 무지를 바로잡고 경제 파탄과 민생 붕괴를 막을 마지막 기회가 이번 지방선거”라며 ‘기호 2번’ 지지를 호소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 보내주는 한 표 한 표가 내 집을 지키고 내 월급봉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 행동해야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표해야 지킬 수 있고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며 적극적 투표를 당부했다. 이어 장 대표는 “요즘 우리 국민의 삶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지옥’이 일상이 됐다”며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지방선거 끝나기만 기다린다. 집을 갖고 있어도, 팔려 해도 세금 폭탄”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선만 끝나면 ‘이재명 재판 취소 특검’이 당장 현실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서 심판하지 않으면 헌정 파괴의 마지막 봉인마저 풀릴 것이다. 법치가 무너지면 독재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더 잘하겠다”며 “선택은 기호 2번 국민의힘”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 현장 지원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지역 후보들의 거부로 사실상 ‘서울 밖’ 지원만 이어왔으나 이날은 처음으로 성동구 금남시장, 마포구 경의선숲길 유세를 진행했다. 이른바 당권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지역이다. 애초 방문하려던 강서구는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불편함을 내비쳐 방문이 불발됐다. 장 대표는 금남시장 유세에서 “이곳이 지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정원오가 구청장 하던 곳”이라며 “구청장 할 때 그렇게 잘했다고 자랑하더니 떠난 자리 보니까 냄새가 진동하고 있지 않느냐”고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마포 유세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지면 이 대통령이 국민들 숨 쉬는 것까지 간섭할지도 모른다”며 “커피 사는 것도 간섭하는 사람이 숨쉬기 간섭을 안 하겠는가”라며 ‘스타벅스 사태’를 겨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유의동 후보 지원에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을 엄단하겠다면, 말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불법 사금융 김용남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유 후보에게 가야 할 보수 진영 지지를 일부 분산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를 향해선 “평택에서부터 보수의 단결과 집결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이라며 “그분은 어차피 안 된다. 안 되는 분에게 표를 주면 사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 전재수“해양수도 부산” vs 박형준“李정부 심판”

    전재수“해양수도 부산” vs 박형준“李정부 심판”

    전 “박 체제 부산, 우하향 곡선 그려”박 “힘 없는 여당 시장보다 국비 더”스벅 ‘탱크데이’에도 상반된 견해 6·3 부산시장 선거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26일 각각 ‘지역 발전론’과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내걸고 정면 승부를 벌였다. 두 후보는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에도 ‘엄중한 문제’, ‘마녀사냥’ 등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전 후보는 이날 개별 순차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관훈클럽·부산일보 공동주최 토론회에서 해양수산부·HMM 부산 이전 등을 언급하며 ‘해양수도 부산’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수도권 1극 체제 극복을 위해 부산을 해양수도로 키우겠다”고 했다. 그는 현역 시장인 박 후보를 겨냥해 “부산은 계속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고 지적했다. 선거 막판의 보수 결집 현상에 대해서는 “전통적 문법에 의한 해석일 뿐”이라며 “이 대통령 집권 이후 체감되는 성과에 시민들의 관점이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이 정권의 폭주를 막고 글로벌 혁신 리더십을 선택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민주당 추진의 ‘공소취소 특검법’을 두고 “선거가 끝나면 통과시키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정부와의 협력 문제에 대해선 “작년에도 부산시가 국비를 최대로 받았다”며 “제대로 말 못하는 힘 없는 여당 시장보다 더 많은 자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거론하면서는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는지 답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도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전 후보는 “공동체 이익을 훼손하고 극단적 갈등을 조장하는 방식의 마케팅은 엄중한 문제”라고 한 반면, 박 후보는 “대통령이 기업을 마녀사냥하듯 표적을 삼으면 자유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27일 부산 방문을 두고 전 후보는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박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 분열상이 북구갑 보궐선거를 매개로 표출돼 어려움이 있다. 보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아이폰 디자이너가 손댔다”…페라리 첫 전기차가 삼성 OLED 품은 이유 [브랜드 줌]

    “아이폰 디자이너가 손댔다”…페라리 첫 전기차가 삼성 OLED 품은 이유 [브랜드 줌]

    엔진음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름은 ‘루체’(Luce)로 이탈리아어로 빛을 뜻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안팎까지 2.5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출력은 1000마력을 넘는다. 전기차 시대에도 페라리는 성능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공개에서 성능만큼 주목받은 것은 실내였다. 페라리는 첫 전기차에서 대형 화면과 물리 버튼, 전용 사운드를 결합해 기존 내연기관차와 다른 방식의 운전 경험을 강조했다. 엔진음과 변속감으로 브랜드를 설명해온 페라리가 전기차 시대에는 화면과 조작감, 소리의 연출로 ‘페라리다움’을 다시 설계하려 한 셈이다. 엔진 명가의 첫 전기차 페라리의 전기차 전환은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니다. 페라리는 오랫동안 배기음, 진동, 변속감, 낮은 차체가 만들어내는 운전 감각으로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다. 전기차는 이 중 상당 부분을 지운다. 엔진 회전수가 올라가는 소리도, 변속 충격도, 배기음도 없다. 전기 모터는 강력하지만 조용하고 매끈하다. 루체 공개는 고급차 업계의 전동화 속도 조절 흐름과도 대비된다.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등 일부 경쟁 브랜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전동화 전략의 속도를 조절하는 가운데, 페라리는 오히려 고가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로이터통신은 루체가 8기통·12기통 엔진 전통에 덜 얽매이고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에 익숙한 신세대 고소득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루체는 페라리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이다. 전기차가 돼도 페라리는 여전히 페라리일 수 있는가. 페라리는 숫자로 먼저 답했다. 루체는 네 바퀴에 각각 전기모터를 얹은 구조로 1000마력급 성능을 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310㎞ 이상으로 제시됐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이상이다. 차체 성격도 기존 페라리 이미지와는 다르다. 루체는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이면서 첫 5인승 차량으로 소개됐다. 2인승 슈퍼카 이미지만으로는 전기차 시장을 넓히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편안한 좌석과 첨단 기술, 600L 안팎의 트렁크를 갖춘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지향한 것이다. 아이폰 디자이너가 남긴 ‘손맛’ 역설적인 장면도 있다. 아이폰 디자인으로 유명한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러브프롬이 루체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페라리는 실내를 터치스크린만으로 채우지 않았다. 버튼을 줄이고 화면 중심의 스마트폰 시대를 연 디자이너가 첫 전기 페라리에서는 오히려 누르고 돌리고 당기는 감각을 남긴 것이다. 최근 전기차 실내는 대형 터치스크린 하나에 대부분 기능을 몰아넣는 흐름이 강했다. 하지만 루체는 버튼을 눌렀을 때의 클릭감, 스위치를 조작하는 손맛, 운전자가 직접 기계를 다루는 느낌을 포기하지 않았다. 테슬라나 일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채택한 전면 터치스크린 중심 설계와는 다른 길을 택한 셈이다. 실내를 고급 가구나 정밀 기계처럼 느끼게 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엔진음과 변속감이 줄어든 전기차에서 운전자가 차와 물리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은 버튼, 스위치, 화면 반응 같은 실내 경험으로 옮겨간다. 루체가 물리 조작계와 디스플레이를 함께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 OLED가 들어간 이유 루체가 물리 버튼을 남겼다고 해서 디지털 전환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 핵심은 화면과 조작감을 함께 고급화하는 데 있다. 그 접점에 삼성 OLED가 들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루체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4종을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부품 납품 이상의 의미가 있다. 페라리 첫 전기차의 실내는 브랜드 정체성을 새로 설계하는 공간이다. 내연기관차에서 엔진룸과 배기음이 브랜드를 설명했다면, 전기차에서는 운전자가 마주하는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경험이 그 역할의 상당 부분을 맡는다. OLED는 이 변화에 맞는 소재다.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라 검은색 표현이 깊고 명암비가 높다. 얇고 가벼운 패널을 만들 수 있어 실내 디자인 자유도도 크다. 계기판,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 또는 뒷좌석 디스플레이처럼 서로 다른 형태와 위치에 맞춰 배치하기에도 유리하다. 페라리 같은 고급차 브랜드에는 이 차이가 중요하다. 화면은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가 아니라 실내 분위기와 브랜드 감성을 구성하는 소재가 된다. 루체의 OLED는 속도, 주행모드, 차량 상태를 보여주는 기능적 장치이면서 동시에 운전자가 처음 차에 앉았을 때 받는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결국 페라리 첫 전기차가 삼성 OLED를 품은 이유는 전기차 시대의 페라리 감성을 실내에서 다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엔진음이 줄어든 자리를 화면, 조명, 조작감, 전용 사운드가 채운다. 삼성 OLED는 그중 가장 눈에 보이는 인터페이스다. 소리까지 새로 만든 전기 페라리 페라리는 소리도 따로 만들었다. 루체는 단순히 가짜 배기음을 입히는 방식만 택하지 않았다. 전기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자연 진동음을 증폭해 전용 사운드를 구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조용한 전기차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운전자가 가속할 때 차의 반응을 청각적으로 느끼게 하려는 시도다. 이는 페라리가 전기차를 ‘전자제품’으로만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신호다. 전기차는 모터와 배터리의 효율이 중요하지만, 페라리 고객은 효율만 보고 차를 사지 않는다. 가속할 때 몸으로 느끼는 긴장감, 주행모드를 바꿀 때의 분위기, 실내 조명과 화면이 반응하는 연출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소비한다. 삼성디스플레이에도 이번 공급은 상징성이 크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스마트폰·TV와 달리 교체 주기가 길고 내구성 기준도 까다롭다. 고온과 저온, 진동, 장시간 사용 환경을 견뎌야 하고 운전자의 시야와 안전에도 직접 연결된다. 가격보다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페라리에 OLED를 단독 공급했다는 점은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력을 보여주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루체의 판매 가격은 55만 유로, 우리 돈 약 9억 7000만원으로 책정됐고 차량 인도는 올 4분기 시작될 예정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페라리는 첫 EV를 대중 전기차가 아닌 초고가 럭셔리 상품으로 내놨다. 전기차 시대에도 페라리는 페라리로 남을 수 있을까. 루체의 답은 분명하다. 엔진은 사라져도 감성은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 감성을 보여주는 가장 선명한 창 가운데 하나가 삼성 OLED다.
  • 비방전 격화…박찬대·유정복, TV토론서도 불꽃 공방 펼친다

    비방전 격화…박찬대·유정복, TV토론서도 불꽃 공방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간 비방전이 6·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가면서 격화하고 있다. 26일 열리는 첫 TV 토론회에서도 비방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 정가에 따르면 선관위가 주최하고 공중파 3사가 주관하는 인천시장 후보 TV 토론회가 이날 오후 11시 열린다. 선거 초반 정책 대결을 펼치던 박 후보와 유 후보는 선거 중반을 넘어서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 비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논평, 보도자료를 내면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데 열중이다. 박 후보는 유 후보 측의 도덕성 문제 등을 정면 겨냥할 태세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유 후보 배우자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이다. 유 후보 배우자가 1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해외거래소로 이전해 신고를 누락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박 후보 측은 또 유 후보 배우자가 성범죄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상태다. 국민의힘 인천지역 한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 정치인에게 유 후보 배우자가 전화를 걸어 회유했다는 내용이다. 유 후보는 박 후보의 행정 경험 미숙 등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대장동 모델 도입’ 발언에 대한 공격이 이를 보여주는 단편적 예다. 유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막대한 개발이익을 한줌도 안되는 투기꾼들이 나눠 먹은 단군 이래 최대의 부정, 비리 사건인데 박 후보는 그걸 인천 현안을 푸는 비법이라고 주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유 후보는 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스타벅스 사태를 두고도 민주당과 박 후보를 향한 공격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유 후보는 박 후보 선거 운동원들이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고 “민주당의 이중성은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쏘아붙였다. 정치권은 이날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 최근 양측이 충돌 수위를 높여온 만큼 이날 토론회 자리가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트럼프, 이란 허 찌르나…국경에 집결한 블랙호크, 특공대 침투 임박? [핫이슈]

    트럼프, 이란 허 찌르나…국경에 집결한 블랙호크, 특공대 침투 임박?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란 국경 인근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훈련으로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SNS에 공개된 영상은 이란과 맞닿은 이라크 국경 지역 상공에 아파치 공격 헬기와 블랙호크로 추정되는 특수전 헬기 여러 대가 동시에 비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파치 헬기의 엄호 아래 비행하는 특수전 헬기는 대공망을 피하려 저공 비행하는 전형적인 침투 훈련 형태를 보였다. 영상 속 특수전 헬기는 MH-60M 블랙호크로 추정된다. 미 육군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나이트 스토커스)가 운용하는 침투 전용 헬기로, 작전 침투와 인질 구출, 조종사 구조, 특수부대 투입·회수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앞서 지난달 미군이 이란에 고립된 조종사를 구출할 때 도입한 군용기가 바로 블랙호크다. 영상을 보면 적진에 고립된 아군을 구조하거나 특수부대를 은밀히 침투시키는 특수헬기의 외형적 특징, 공중급유 장치 등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촬영된 상황을 두고 특공대원들의 침투 훈련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이 이란 수도 테헤란이나 석유 시설 거점인 하르그섬, 이스파한의 핵시설 침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란도 긴장하는 미국 특수전이란도 미국의 특수작전부대를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휴전 및 종전 협상 진행 중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이란이 공개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영상을 보면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미군의 헬기 강습 공격을 막는 훈련에 치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란이 미국 특수작전부대를 가장 큰 위협으로 보는 이유는 지휘부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현재 이란은 핵시설과 지하 미사일 기지, 혁명수비대 지휘소 등을 전국에 분산·은닉하고 있는데, 특수부대는 이러한 목표물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 더불어 이란은 지대공미사일과 레이더망을 중시하지만 특수부대는 이번 영상과 마찬가지로 저고도 침투 헬기와 스텔스 수송기 등을 동원해 방공망 우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란은 미군 특수전이 이란 신정체제를 이끄는 고위급 인사부터 혁명수비대 지휘관까지 핵심 인물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협상 불발되면 대규모 공습 가할 것”미국은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습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특수부대를 동원해 이란의 허를 찌르는 소규모 특수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에 “합의가 불발되면 전장으로 돌아가 공격이 재개될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력한 공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트루스소셜에 핵폭탄 사진과 함께 이란 국기가 보이는 선박들이 공습을 받아 불바다로 변한 모습을 담은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란과 거래를 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제대로 된 거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처럼 이란이 핵무기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합의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에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국 성조기로 뒤덮인 이란 영토를 담은 AI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실제로 미국은 협상 중이던 25일 이란 남부 지역을 전격 공습했다. 미군은 이번 공습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뤄진 방어적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트럼프, 새 종교 전쟁 시작?…“‘중동 화약고’ 이슬람 사원을 이스라엘 품에” [핫이슈]

    트럼프, 새 종교 전쟁 시작?…“‘중동 화약고’ 이슬람 사원을 이스라엘 품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스라엘이 이슬람 성지인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대대적인 ‘권한 개조’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요르단의 관리 권한을 약화하고 이스라엘이 중심이 되는 새 관리 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 3대 성지로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하늘로 승천한 장소로 여겨진다. 그러나 유대교도들은 이 사원이 있던 자리에 고대 유대교 성전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해당 사원이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유는 이슬람교와 유대교가 모두 성스럽게 여기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알아크사 사원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있지만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1994년 평화 협정을 체결하면서 요르단의 이슬람 종교 단체가 관리해 왔다. 더불어 두 종교의 충돌을 막기 위해 이슬람교도는 경내에서만 예배와 기도를, 유대교도는 통곡의 벽(옛 성전 외벽의 일부) 밖에서만 기도할 수 있다. “트럼프 사위가 주도하는 이슬람 성전 권한 개조”미들이스트아이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새로운 관리 체계에는 이스라엘 정부가 별도의 기구를 설립해 알아크사 사원을 관리하고,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모두 함께 이용하는 ‘다종교 센터’로 탈바꿈하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통곡의 벽 외부에서만 기도할 수 있었던 유대인도 사원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을 보장받고, 유대인의 대규모 단체 기도도 허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계획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유대인인 재러드 쿠슈너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는 알아크사 사원의 이슬람 정체성을 제거하고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 등 3대 종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전환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요르단의 단독 관리 체제를 폐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여러 아랍국가가 공동 관리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역내 안정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미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물질 둘러싼 전쟁에서 종교 전쟁으로 바뀔까해당 보도가 사실일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설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과 종전을 적극 반대해 왔으며,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레바논 남부에 공습을 퍼붓고 영토 점령을 언급하는 등 사실상 ‘종전 훼방꾼’ 역할을 도맡아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요르단의 관리 권한을 약화하고 사실상 이스라엘에게 관리 권한을 넘길 경우 이는 중동 지역의 거대한 화약고가 폭발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종교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공격 속도 높여라” 지시한편 미국은 25일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 시설과 선박을 겨냥해 ‘자위권 차원의 타격’을 단행했다. 팀 호킨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과 관련해 “이란군이 제기하는 위협으로부터 우리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표적에는 미사일 발사 시설과 기뢰를 부설하려던 이란 선박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과 종전 협상을 불안하게 지켜보던 이스라엘은 기다린 듯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라며 “결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페달을 더 세게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갔지만 이를 어기고 교전을 계속했다. 이스라엘 공세로 레바논에서 숨진 사람은 3150여명에 달한다.
  • 트럼프, ‘세 번째 배신’ 저질렀다…미군이 이란 선박 공격, 이스라엘도 가세 [핫이슈]

    트럼프, ‘세 번째 배신’ 저질렀다…미군이 이란 선박 공격, 이스라엘도 가세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던 중 미군이 또다시 이란을 타격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 시설과 선박을 겨냥해 ‘자위권 차원의 타격’을 단행했다. 팀 호킨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과 관련해 “이란군이 제기하는 위협으로부터 우리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표적에는 미사일 발사 시설과 기뢰를 부설하려던 이란 선박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부사령부는 진행 중인 휴전 기간에 자제력을 유지하면서도 우리 병력을 계속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공격 속도 높여라” 지시미국과 이란의 휴전과 종전 협상을 불안하게 지켜보던 이스라엘도 마치 기다린 듯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라며 “결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페달을 더 세게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영상 성명 직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앞서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란 측은 “레바논 휴전 연계는 협상 불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헤즈볼라가 미사일을 쏠 경우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갔지만 이를 어기고 교전을 계속했다. 이스라엘 공세로 레바논에서 숨진 사람은 3150여명에 달한다. 협상 중 2번 공격당한 이란, 이번에도?미군의 이란 남부 타격은 미국에 대한 이란의 불신이 재점화하고 이로 인해 협상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지난해 6월 핵 협상과 지난 2월 핵 협상 도중 대대적인 대이란 공습에 나섰다. 이란 내부에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는 강한 불신론이 자리 잡은 배경이다. 더불어 협상 중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하는 미국의 전략은 결국 이란에 ‘핵무기만이 유일한 억지 수단’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이란에서는 지난 2월 개전 이후 핵기술을 강화하자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졌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권력의 중심에 올라섰고 핵 정책에 대한 강경 노선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종전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12일에도 이란 국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에이 의원은 엑스에 “(미국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이란의 선택지 중 하나는 (우라늄 농도) 90% 농축이 될 것”이라고 밝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이란과 순조로운 협상 중, 합의 불발되면 더 강력한 공격”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유가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듯 연일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25일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모두를 위한 ‘위대한 합의’이거나, ‘합의 불발(no Deal)’뿐”이라고 적었다. 다만 합의 불발을 가정해 대규모 공격 재개를 언급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불발되면 전장으로 돌아가 공격이 재개될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력한 공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트루스소셜에 핵폭탄 사진과 함께 이란 국기가 보이는 선박들이 공습을 받아 불바다로 변한 모습을 담은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란과 거래를 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제대로 된 거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처럼 이란이 핵무기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합의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에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국 성조기로 뒤덮인 이란 영토를 담은 AI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사이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당 게시물이 또 다른 도발성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이란 장기 점령을 원하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듭된 입장과도 상반된다”고 꼬집었다.
  • 정원오 “서울선거, 박빙 승부될 것”…정청래 “오세훈, 한강버스만 생각나”

    정원오 “서울선거, 박빙 승부될 것”…정청래 “오세훈, 한강버스만 생각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나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일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관련해 “서울 선거는 늘 팽팽한 선거였고,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정청래 당대표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개월 전부터 서울 선거는 항상 박빙일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현재 판세는 우리가 예측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시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 시장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정 대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5선 도전을 겨냥해 “오 후보가 시장을 네 번 했는데 너무 오래 하지 않았냐”며 “오 후보가 시장 네 번 하면서 잘한 거 하나라도 기억나나. 저는 한강버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철근 누락 이런 것만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을 못 했으면 (선거에서) 바꾸는 것”이라며 “정원오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하면서 여야, 진보·보수를 떠나서 각광받고 응원받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정 후보는 최근 성동구가 출자한 ‘성동미래일자리 주식회사’와 관련해 제기된 측근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6년간 성과 한 푼 안 가져가고 투자한 것”이라며 “6년 만에 처음으로 수익이 10% 배분됐는데 이게 적다고 주장한 분이 국민의힘 구의원”이라고 맞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탱크데이’ 사과에 대해선 “진상 규명이 정확히 이뤄지고,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이 이뤄진다면 많은 부분에서 납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개최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는 “서울광장이나 퀴어축제를 위한 공간은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조례에 의해 시민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며 “시민위 결정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만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 푸틴 분노 폭발했다…러 ‘오레시니크’까지 꺼내 들고 우크라 맹폭한 이유 [핫이슈]

    푸틴 분노 폭발했다…러 ‘오레시니크’까지 꺼내 들고 우크라 맹폭한 이유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벌인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밤사이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으며 주택 피해도 1000건 넘게 접수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산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외국인과 외교관들에게 수도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키이우 주재 미 외교관도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23일 미 대사관 측은 “향후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잠재적으로 심각한 공습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미국 시민들은 언제나처럼 공습경보가 발령될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러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사용이번 러시아의 키이우 공격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특히 러시아는 이 공격에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 1발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오레시니크는 키이우 외곽의 중소도시인 빌라 체르크바에 떨어져 상수도 시설을 파괴하고 대형 화재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인프라 피해를 일으켰다. 오레시니크는 ‘푸틴의 창’으로도 불리는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한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개전 이후 러시아는 모두 세 차례 오레시니크를 사용했으나 이번 발사 역시 폭발력이 강한 실제 탄두 대신 무거운 비활성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크지 않았다.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의 대학 기숙사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이처럼 러시아가 오레시니크까지 꺼내 들고 우크라이나를 맹폭하는 이유는 명목상 기숙사 드론 피격에 대한 보복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이번 공격이 대학교 기숙사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의혹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 사건은 러시아의 인내심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2일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의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이루어진 직후 우크라이나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은 25일 밤 러시아 브랸스크주의 석유 저장시설을 정밀 타격해 대형 화재를 유발했다. 우크라이나는 중동 전쟁 이후 유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항구 등을 끈질기게 공격하고 있다.
  • 미군 “이란 남부 공습”…세차례 폭발음

    미군 “이란 남부 공습”…세차례 폭발음

    미사일 발사기지 등 대상“자위권 차원 공습”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미군이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5일(현지시간) 이란 언론을 인용해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시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중부사령부는 자위권 차원의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란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 폭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타스님통신도 반다르아바스에서 세차쳬 폭발음이 들렸고, 파르스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시리크와 자스크에서도 비슷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각각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 남부를 공습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부 사령부는 기뢰를 부설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 두 척을 격침했으며, 반다르아바스의 지대공 미사일 기지를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 관계자는 폭스뉴스에 “이번 공격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라며 “최근 몇 주 동안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은 600명 이상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결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나는 그들에게 (가속) 페달을 더욱 세게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 [속보] 美, 호르무즈 인근 이란 남부 공격…“자위권 차원”

    [속보] 美, 호르무즈 인근 이란 남부 공격…“자위권 차원”

    미군 중부사령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군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란 남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팀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에 “미군이 오늘 이란 남부에서 자위적 공격을 했다”며 “기뢰 부설을 시도하는 이란 선박과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공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휴전 기간 자제력을 발휘하며 미군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반다르 아바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적대행위 중단을 선언하고 향후 60일간 핵 협상을 벌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초안을 둘러싸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 롯데아울렛·롯데몰, 29일부터 최대 30% 추가 할인 행사

    롯데아울렛과 롯데몰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인 ‘서프라이스 위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롯데아울렛과 롯데몰 6곳이 모두 참여하며 전 상품군에 대해 아울렛 할인 판매가에 최대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무더위와 바캉스 시즌을 겨냥해 여름 아이템의 경우 최대 80% 특가전도 마련했다. 다음달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풋볼 페스타’도 진행한다. 동부산점에서는 ‘카포’와 함께하는 유니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파주·기흥점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과 공인구를 무작위로 증정하는 ‘축구공 가챠’ 이벤트를, 김해점에서는 ‘벨크로 슈팅 게임’ 이벤트를 각각 연다.
  • 러,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 폭격… 젤렌스키 “제정신 아냐”

    러,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 폭격… 젤렌스키 “제정신 아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밤새 미사일 90발, 드론 600개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방공망을 빠져나간 미사일이 주거지역을 덮치며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개암나무’라는 뜻을 가진 오레시니크는 최대 36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최장 5000㎞ 사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2024년 11월과 올해 1월에 각각 오레시니크를 사용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대량 사용하면 핵무기에 필적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성능을 과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오레시니크가 사용된 것을 비판하며 “그들(러시아)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키이우를 겨냥한 이번 공습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대학교 기숙사 공격에 대한 보복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18명이 숨진 것을 두고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달 들어 양국은 상대의 수도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며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이 이란전쟁 협상에 매달리면서 종전 논의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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