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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반전 돌입한 與 전대 레이스… 韓 굳히기냐, 결선 뒤집기냐

    후반전 돌입한 與 전대 레이스… 韓 굳히기냐, 결선 뒤집기냐

    한동훈 ‘1차 65% 득표’ 목표 공식화나경원, 원·한 때리기·결선행 총력원희룡과 단일화 둘러싸고 신경전윤상현 “전당대회 아닌 분당대회”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인의 당대표 후보가 내전 수준의 사생결단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이번 주부터 후반전 레이스에 돌입한다. 세 후보의 파상공세에도 대세론이 굳건하다고 본 한 후보는 23일 첫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으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나·원·윤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뒤집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나·원 후보는 서로를 향해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며 결선을 염두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복수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한 후보 측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국민의힘 당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자동응답(ARS)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당원 명부 없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실시되는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실제 당원 투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80% 투표가 반영되는 실제 당원들을 대상으로 중간 점검에 나선 것이다. 한 후보 측은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효과 등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했지만 개별 캠프의 자체 조사는 공표가 불가능하다. 한 후보 측은 자체 조사에서 ‘과반’을 획득했다는 보도에 “보도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는지에 관해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했다. 한 후보 캠프는 ‘65% 득표’라는 목표도 공식화했다.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변화에 대한 열망을 역대 최고 투표율과 후보 득표율로 담아 달라”며 “65% 넘는 투표율과 당선자 득표율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우리 당의 정권 재창출을 일궈 내는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후보가 지난 12일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당헌·당규 위반 주의 조치에 제기한 이의 신청은 기각됐다. 선관위는 지난 11일 TV 토론회에서 나온 한 후보와 원 후보의 비방전에 두 사람 모두에게 주의 조치를 줬는데, 한 후보는 “나는 피해자”라며 이의를 제기했었다.원 후보는 한 후보의 4·10 총선 당시 사천(사적 공천) 논란을 ‘상향식 공천’ 공약으로 때렸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공천권을 당원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 관리’만 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했다. 또 “상향식 공천은 민주당의 집요한 탄핵 공세로부터 당과 정부를 지킬 체질 강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 “특검에 동조하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또 원 후보 측은 한 후보 캠프가 실시한 자체 조사에 대해 “당심 교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캠프의 이준우 대변인은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자료로, 당심을 교란하려는 여론 공작 시도에 불과하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도록 한 선거관리 규정도 위반할 만큼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원·한(원희룡·한동훈) 추태’를 동시에 때리는 나 후보는 결선 전략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사천 논란에 “제가 당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서울 마포을)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인천 계양을) 공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 측은 한 후보 캠프를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 혐의로 당 선관위에 신고하기도 했다. 나·원 후보 간 ‘단일화 변수’가 재부상했으나,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양보하라”며 신경전을 펼쳤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고 당원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1차 투표 전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는 결과에 의한 연대가 자연스럽게 되게끔 돼 있다. 지금은 각자 전당대회에 왜 나왔는지, 당을 위한 비전과 정책이 무엇인지가 우선”이라고 했다.
  • 120m 거리 암살시도…‘트럼프 저격범’ 신원은 20세 백인 공화당원 [핫이슈]

    120m 거리 암살시도…‘트럼프 저격범’ 신원은 20세 백인 공화당원 [핫이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눈 총격범이 20세 백인 남성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전날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 있는 한 제조 업체 공장 지붕에 올라가 약 120m 떨어진 버틀러 팜 쇼 무대 위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탄 8발을 발사했다. 당시 크룩스가 쏜 총알 한 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찢고 날아갔다. 유세 현장에 있던 시민 한 명이 죽고 다른 2명은 중상을 입어 매우 위독한 상태다.크룩스는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 무대 뒤쪽 건물 옥상에 있던 경찰 대응팀의 저격총에 맞아 사살됐다. 현장에서는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한 정이 회수됐다. 이 총은 M-16 소총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인데, 조준경을 장착하면 저격용으로도 쓸 수 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펼치던 버틀러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진 같은 주 마을 베델 파크 출신으로 확인됐다. 주 유권자 현황 기록에 따르면 크룩스는 등록된 공화당원이었다. 다만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인 2021년 1월 20일 진보 성향의 액트블루 정치행동위원회에 15달러(약 2달러)를 한 차례 기부했다고 인터셉트가 보도했다. 기부 당시 크룩스는 17살이었다. 그는 같은 해 9월 18세가 되자마자 공화당 소속으로 투표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경호국과 연방수사국(FBI), 현지 경찰 당국은 크룩스의 과거 행적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비밀경호국 늦장 대응 의혹도 인근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사법 당국자들이 경찰 대응팀 저격총에 맞고 쓰러진 총격범이 무력화됐는지 옥상으로 올라가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국 BBC 방송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 밖에서 지지자 여러 명과 인터뷰했는 데, 이들은 총격 사건 직전 수상한 사람이 인근 건물 옥상으로 기어오르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한 목격자는 거동 수상자와 약 15m 떨어진 곳에 있던 자신의 일행이 인근 경찰관들에게 해당 남성에 대해 경고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장한 남성이 총을 쏘기 시작하기 3~4분 전부터 옥상에 있었다며 “그후 다섯 발가량의 총성이 울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격범이 저격당해 죽는 순간을 봤다며 “그들이 그의 머리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인터뷰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공유하고 비밀경호국의 늑장 대응을 비난하며 “비밀경호국 수장과 책임자는 사임해야 한다”고 썼다. 앞서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 북한 이탈주민의 날 제정…尹 “해외 탈북민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노력 다할 것”

    북한 이탈주민의 날 제정…尹 “해외 탈북민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노력 다할 것”

    尹, 탈북민 영상 보고 눈물탈북민 청소년 야구단 격려도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북한을 탈출한 해외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들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 책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발생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제정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장벽과 전기 철조망을 치고, 심지어 지뢰까지 매설하고 있다”며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절규를 가로막는 반인륜적 행태”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자유를 향한 여러분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북한 이탈 주민의 보호를 강조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렸고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도 탈북민의 현실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다가 눈물을 훔쳤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 ‘챌린저스’의 미국 방문 출정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탈북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제도를 발표했다. 초기 정착금을 크게 올리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탈북민 채용을 확대하고 탈북민을 고용한 기업은 세액공제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피격에 테러 규탄한 해외 정상들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

    트럼프 피격에 테러 규탄한 해외 정상들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폭력에는 의연하게 맞서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시라도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사제총에 맞아 피살됐고 기시다 총리도 지난해 4월 지원 유세 중 폭발물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이달 초 영국 총선에서 승리해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에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했다”며 “우리 사회에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엑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은 역겨운 일”이라며 “정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세계 정상들도 그에게 일제히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아내) 사라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했다. 좌파 성향 정상도 이번 테러를 규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폭력은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도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만들어낸다”며 “미국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유감이다. 나의 연대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 네타냐후 등 해외 지도자들, 트럼프 총격 규탄하며 쾌유 기원

    네타냐후 등 해외 지도자들, 트럼프 총격 규탄하며 쾌유 기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 테러를 당하자 각국 지도자들은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기원하며 이번 공격을 규탄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어두운 시기 내 생각과 기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다”는 글을 올렸다. 네타냐후 총리나 오르반 총리는 과거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상들이다. 좌파 성향인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엑스에 글을 올려 “폭력은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만들어낸다. 미국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하던 중 총성이 울리자 긴급히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에는 피로 보이는 자국이 포착됐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괴한이 쏜 총탄이 스치면서 상처가 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격을 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 “신장 투석 중단돼”…7세 소년, 러 아동병원 공습으로 사망[월드피플+]

    “신장 투석 중단돼”…7세 소년, 러 아동병원 공습으로 사망[월드피플+]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가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병원 공습으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 환자의 신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예호르 자바데츠키(7)는 지난달 20일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뒤 키이우의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에 입원했다. 이 소년은 사고로 인해 신장에 문제가 생겼고, 주기적으로 신장 투석을 해야 하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있었던 지난 8일, 이날도 에호르는 어김없이 신장 투석을 받고 있었다. 그때 병원 창문이 굉음과 함께 깨졌고, 병원 내 의료장비들이 정전으로 꺼지는 등 병원 전체가 마비되기 시작했다.예호르의 어머니는 “아들 곁에서 투석 과정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문이 깨지고 의사들이 환자들을 보호하려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복도에는 먼지와 연기, 피와 비명소리가 가득했고, 부상을 당한 신생아들도 눈에 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병원 벽이 무너지면서 아들과 나도 대피해야 했다. 우리는 곧장 병원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아들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국 아들은 고작 7살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사망한 아동은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이 공습을 받은 뒤 대피했다가 인근 키이우심장센터로 이송됐지만, 신장투석이 중단된데다 사고로 인한 치료도 제대로 이어지지 않아 결국 12일 아침 세상을 떠났다. 현지 언론은 병원에서 사망한 또 다른 사람이 예호르의 치료를 담당하던 신장 전문의 스비틀라나 루키안치크(30)라고 전했다. 루키안치크는 우크라이나국립의대를 졸업한 뒤 자신과 같은 고아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위한 의사가 되고 싶어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병원 공습에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키이우에 떨어진 사실을 영상으로 확인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한 것은 맞지만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을 겨냥했다는 우크라이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 원희룡 “한동훈, 野 깔아놓은 탄핵 가는 것…나경원이 저를 돕게 될 것”

    원희룡 “한동훈, 野 깔아놓은 탄핵 가는 것…나경원이 저를 돕게 될 것”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제3자 채상병 특검’을 주장한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채상병 사건 수사가 무혐의로 나왔는데도 특검을 아직도 주장하면서 야당이 깔아놓은 탄핵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13일 부산 남구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간 공방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실제로 공방은 전혀 엉뚱한 데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안타깝다”며 “다른 후보들도 정책 비전을 제시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 후보를 향해 “지나치게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막말은 서로 거르고 선을 지켜야 한다”면서 “당대표가 되기 위한 인간 됨됨이와 리더십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치열한 검증이 필요하다.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이 바로 알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경원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굳이 말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앞서 나 후보가 ‘원 후보가 저를 지지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 “정치에서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책이나 비전이 안 보인다는 지적에는 “새롭고 구체적인 것들을 매일 계속 발표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공방이 전혀 엉뚱한 데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안타깝다. 다른 후보들도 정책·비전을 제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TK찾은 與당권주자들 ‘박근혜 마케팅’…“탄핵 비극 되풀이 막겠다”

    TK찾은 與당권주자들 ‘박근혜 마케팅’…“탄핵 비극 되풀이 막겠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12일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 당원들의 당심을 자극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추어올리며 탄핵과 같은 비극적인 역사의 재연을 막겠다면서도, 상대 후보를 겨냥한 견제와 차별화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에는 35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관중석은 각 후보의 지지자들로 꽉 찼고 장외에서도 응원전이 이어졌다. 나경원 후보는 “모태 TK, 뼛속까지 보수”라며 “탄핵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불행한 일이고 다시는 있어서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살자고 당무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금기어를 함부로 쓰는 분이 있다. 그런 후보가 되면 당정 파탄”이라며 “탄핵의 광풍을 막아내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역설했다.윤상현 후보는 “제 몸에는 정말로 영남의 뜨거운 피가 살아있다”면서 “영남에 국한된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사랑받는 각광받는 국민의힘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탄핵당하고 우파가 분열될 때 여러분과 누가 울어줬냐”며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시켜 과거 역사와 보수 대통령이 올바른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한동훈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에 관한 위대한 결단을 존경한다”며 “제가 총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을 찾아뵙고 감동했다. 역시 큰 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한 후보는 “그 (박정희·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큰마음을 가지고 큰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며 “여러분 제가 하겠다. 제가 하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냐. 누군가는 인생의 화양연화였는지 몰라도”라면서 “다시는 탄핵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영화 ‘대구’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바로 그가 배신자다”라며 “제가 앞장서서 온몸을 던져 거대야당의 탄핵으로부터 우리 당과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외쳤다.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연설회에 앞서 ‘자해·자폭’ 비판받는 당 대표 후보자 간 진흙탕 난타전 양상에 강력한 경고와 함께 자제를 당부했다.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 시간부로 자중하고 멀리 내다보시고 인내와 관용으로 국민을 안심시켜달라”고 부탁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탄핵청문회’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위헌·위법한 절차로 우리 당원인 대통령을 무너뜨리려고 한다”며 “우리가 우리 대통령을 지켜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지켜내는 그 힘이 바로 대구·경북에서부터 나와야 한다”며 “여러분, 지켜주실 거죠”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선출되는 당 대표, 최고위원과 함께 똘똘 뭉쳐 저 폭거를 자행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맞서야 한다”며 “똘똘 뭉치자”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한·원 후보 간 비방전이 격화하자 첫 공식 제재에 나섰다. 선관위는 전날 밤 개최된 2차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한 두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을 담은 제재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정 경쟁 의무를 규정한 당규 제5조 제1항,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장 행위 등을 못하게 돼 있는 제39조 제7호를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선관위는 전날 “후보 간 마타도어(흑색선전)로 소모적인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전날 2차 방송토론회에서도 비방전이 계속되자 실제 제재에 나섰다.
  • 굽이굽이 영월 동강…떼돈 벌어 준 뗏목길

    굽이굽이 영월 동강…떼돈 벌어 준 뗏목길

    강원 영월에는 역사와 문화, 자연이 살아 숨 쉰다. 가는 곳마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관광자원이 풍성하다. 그중에서도 동강은 으뜸으로 꼽힌다. 동강은 푹푹 찌는 한여름에 더욱 진가를 낸다. 콸콸콸 소리를 내며 힘차게 흐르는 물줄기는 보고만 있어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준다.한양으로 목재 나르던 수송로 전국 대부분의 강은 이름을 수시로 바꾼다. 발원지부터 물길 끝까지 단일 이름으로 부르는 강을 찾아보기 힘들다. 물길이 합쳐지고, 나눠지면서 이름이 달라진다. 동강 역시 마찬가지다. 정선 가수리에서 영월 하송리까지 51㎞를 굽이굽이 흘러가는 물길이 동강이고, 가수리 위 물길은 정선 조양강, 평창 오대천으로 부른다. 하송리 아래에서 서강과 합쳐진 동강은 남한강으로 이름을 바꾼다. 동강으로 명명된 이유는 영월 동쪽으로 흘러서다. 서강은 영월 서쪽을 흐른다. 동강을 따라가면 비경을 뽐내는 명소가 줄을 잇는다. 어라연(魚羅淵)이 대표적이다. 동강의 물굽이가 급히 휘어진 자리에 떠 있는 상선암과 그 뒤의 중선암과 하선암 등 삼선암이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이름은 햇살에 비친 물고기 비늘이 비단처럼 아름다운 연못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과거 어라사라는 절이 있어서, 물고기가 많아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도 전해온다. 어라연은 가는 길은 험준해 차로 갈 수 없다. 물길을 따라 래프팅하거나 강변길을 걸어야 만날 수 있다. 동강에는 수많은 사연도 얽혀있다. 조선시대 동강은 강원도의 물자를 한양으로 옮기는 수송로였다. 조선 개국 뒤 한양에 궁궐을 지으면서 원목 수요가 늘어 강원 산지에 자란 목재가 한양으로 올라갔다. ‘떼꾼’은 통나무 12~15개를 하나로 엮은 뒤 기차처럼 연결해 만든 뗏목을 타고 동강에서 남한강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뱃길로 목재를 옮겼다. 한 번 목재를 옮기면 당시 군수 월급의 세 배 정도의 돈을 받았다고 한다. ‘떼돈’의 어원이 떼꾼들이 버는 돈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수송 과정이 만만치 않아 돌부리에 걸리면 목재를 잃고, 여울에 휩쓸리면 목숨까지 잃었다고 한다.밤낮으로 즐거운 뗏목축제 영월군은 뗏목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1997년부터 동강 뗏목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동강둔치 일원에서 개최한다. ‘스물여섯 번의 물결, 동강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는 뗏목 시연과 체험, 밀당 대회(배를 밀어라·노를 당겨라), 카누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 무대에는 대형 풀장이 차려진다. 또 푸드트럭존을 운영해 하이볼, 맥주, 영월의 특산품으로 만든 시원한 음료와 이색 먹거리 등을 제공한다. 공연도 다채롭다. 팝페라 아리앨과 박상민, 노브레인이 개막식을 장식하고, 배우 조한선과 DJ SoUL이 DJ파티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동강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쇼와 드론쇼도 펼쳐진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함께 춤추는 워터댄스 파티도 마련된다. 폐막식에서는 코요태와 박서진, 이하평이 무대에 오른다. 이주열 영월군 관광마케팅팀장은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을 것”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특별한 변화를 많이 시도해 새로운 매력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올해는 ‘떼돈 이벤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축제 기간 영월에서 소비한 뒤 받은 영수증을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정대권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은 “축제를 통해 역사 문화를 보전, 증진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온 가족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민주, 임성근 구명 의혹 ‘김 여사’ 연일 비판…“조사 불가피”

    민주, 임성근 구명 의혹 ‘김 여사’ 연일 비판…“조사 불가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모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해병대원 (사망) 사건 은폐 시도에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연일 김 여사를 겨냥해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박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이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성근 구명 로비뿐만 아니라 장관 인선이라는 핵심 국정도 비선의 검은 손길이 좌지우지했을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보도”라며 “사실이라면 일개 주가 조작 범인에 대한민국이 흔들렸다는 소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부인이라는 뒷배가 있지 않고는 이런 일이 어찌 가능했겠느냐”라며 “모든 의혹과 문제의 근원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특검을 해야 할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오각성하고 특검법 재의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썩은 살을 도려내야 보수의 앞날에 깃털 같은 희망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쓰지 않고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약속하더니, 당무에 전방위로 개입한 것은 물론이고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면서 “‘V2’라는 단어가 세간에 떠도는 것 자체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에도 박 직무대행은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댓글팀 운영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열거했다. 이어 “제3자가 아무리 해명한다 한들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며 “당사자인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모씨의 ‘구명로비 녹취록’을 언급하며 “김 여사는 법사위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로비설 진상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심사하기 위한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김 여사 일가 비리 의혹을 다룰 예정이다.
  • IP4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참석…尹, 인도적 지원 지속

    IP4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참석…尹, 인도적 지원 지속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의 계속된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컨벤션센터(WCC)에서 인도·태평양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동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IP4 정상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별도의 회동을 하고 우크라이나 전황과 평화 회복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설명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와 민간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계속된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인도적 지원과 재건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워싱턴 현지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태 4개국 정상의 지원에 사의 표하고 지속적인 연대와 지원 요청했다”고 전했다.
  • 지옥 같은 한국전쟁 한복판…치유의 공간 된 아름다운 집[마음의 쉼자리]

    지옥 같은 한국전쟁 한복판…치유의 공간 된 아름다운 집[마음의 쉼자리]

    칠곡 ‘다부동 전투’ 속100년을 지켜낸 성당남북군 야전병원 사용주보성인은 ‘안나’상북한군이 심장 부위총 쏜 흔적 메워 보존성당 기둥 사이 창문10개 스테인드글라스예수의 일생 보여 줘경북 칠곡은 이 땅에서 가장 뜨거웠던 전쟁 중 하나가 지나간 땅이다. 1950년 8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그리고 절대 질 수 없었던 낙동강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졌다. 남북으로 갈린 젊은이들은 이유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서로를 쏘고 찔렀다. 포탄은 밤낮없이 떨어졌고, 지상의 모든 것들을 집어삼켰다. 그 지옥 같은 참상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물이 있다. 왜관읍의 가실성당이다. 가실성당이 처음 들어선 건 1895년이다. 경북 일대에서는 대구 주교좌계산성당에 이어 두 번째다. 설립 초기에는 기와집 모양이었다고 한다.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조화를 이룬 현 성당이 봉헌된 건 1924년이다. 그러니까 올해 꼬박 100년이 된 셈이다. 일제강점기엔 낙산성당이라 불리다 2005년에 가실성당이란 정겨운 이름을 되찾았다.성당이 전쟁 통에도 화를 면한 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가실성당 100년사’가 전하는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6·25전쟁이 격화하면서 가실마을은 전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됐다. 성당을 지키던 김영제 주임신부 등 성직자들도 대구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전환점은 저 유명한 칠곡 ‘다부동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덕에 연합군은 반격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성직자들도 가실성당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김 신부가 마을을 떠날 때는 마을이 불타고 있었다고 한다. 한데 복귀해서 보니 뜻밖에 성당만은 온전히 서 있더란다. 가실성당을 사이로 시가전이 벌어졌지만 북한군이 점령했을 때는 북한군 부상병을 위한 야전병원이 됐고, 국군과 미군이 점령했을 때 역시 이들을 위한 야전병원으로 사용되면서 포화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실성당 벽돌에 새겨 있는 ‘KELLEY’라는 이름은 야전병원으로 사용되던 시절 치료받던 한 미군이 남겨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름다운(佳) 집(室)’이란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온전히 지킬 수 있었던 것엔 이런 사연이 담겨 있다.1924년 중건 당시 성당 설계는 명동성당 내부 공사를 담당한 파리외방전교회의 박도행(빅토르 루이스 프와넬) 신부가 맡았다. 본당 주임이었던 같은 수도회 여동선(빅토르 투르뇌) 신부도 공사에 참여했는데 망치로 일일이 벽돌을 두드려 본 뒤 가장 좋은 것만 골라 성당 건물에 쓰고, 다음 좋은 벽돌로는 사제관을 지었다고 한다. 성당과 사제관은 독특한 건축 양식과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가실성당의 주보성인(가톨릭교회에서 보호자로 받드는 성인)은 안나다.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이자 예수의 외할머니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성 안나상’은 가실성당 제대 오른쪽에 서 있다. 딸에게 자애로운 모습으로 책을 읽게 하는 듯한 모습의 ‘성 안나상’은 이제 가실성당의 상징이 됐다. 한국전쟁 때는 북한군이 ‘성 안나상’의 왼쪽 가슴에 총을 쏴 구멍을 냈다. 그러니까 심장 부위를 겨냥해 총을 쏜 셈이다. 전쟁 후 총탄의 흔적을 메워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성당 기둥 사이 열 개의 창문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예수의 탄생, 죽음, 부활 등을 차례로 보여 준다. 빛이 들 때마다 살아나는 섬세한 선이 인상적이다. 신도석 좌우 벽면에는 성상과 ‘십자가의 길 14처’가 조성돼 있다. ‘십자가의 길 14처’에 쓰인 액자는 성당 봉헌 당시 중국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가실성당은 대구 경북 인근에서 배롱나무꽃 인증샷 성지로 알려졌다. 아직은 연한 꽃망울만 머금은 상태. 7월 중순을 넘기고 여름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이면 100일 동안 붉은 꽃이 피고 지길 반복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일 것이다.
  • 元 “공천 개입 당무 감찰” 韓 “사실이면 정계 은퇴”… 與 토론회 난타전

    元 “공천 개입 당무 감찰” 韓 “사실이면 정계 은퇴”… 與 토론회 난타전

    국민의힘 전당대회 공방 가열원희룡, 前 서기관·변호사 등 지목한동훈 “연기만 피우지 말고 다 까라”조정훈 “백서에 ‘김 여사 문자’ 추가”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진흙탕 싸움이 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의 2차 TV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의혹 확인 시 사퇴’를 요구했고 한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오물을 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11일 MBN 주관으로 열린 당대표 후보 TV토론회는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이어 한 후보의 ‘사천’(사적 공천) 의혹으로 뒤덮였다. 한 후보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원 후보는 “추적해 보니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한 후보의 검찰 최측근인 인물과 가족을 포함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 외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당무 감찰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천 의혹의 근거를 직접 지목하겠다. 이모 전 서기관, 강모 변호사 등이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할 것인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지금 (근거를) 이야기하시라. 선거 앞두고 그냥 오물 뿌리는 것 아닌가”라면서 “저는 뭐가 있는 줄 알았는데 뇌피셜인 것 아닌가, 이 두 명과 제 처가 일면식이라도 있으면 정계 은퇴하겠다. 연기만 피우지 말고 다 까라”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다. 원 후보는 (의혹 제기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김의겸 의원은 녹음이라도 틀었다. 원 후보는 김 의원보다 못한 것 같다”며 “그냥 던져 놓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이런 식의 구태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서울 강남구 한 고급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음성 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2016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했다는 점을 집중 겨냥했다. 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당사자가 그에 대한 입장 없이 당을 접수하려는 것에 대해 매우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도 “박 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는가”라고 질문하면서 “(국정농단 수사 때) 1천명을 조사해서 200명 잡아넣었고 5명이 자살했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안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탄핵은 가슴 아픈 사안이다. 지지자들은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넜는데 선거를 앞두고 자꾸 다시 탄핵의 강으로 (간다)”며 “제가 관련했던 (수사로) 처벌받은 모두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앞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면서 ‘당무 개입’, ‘국정 농단’ 등으로 표현한 점을 문제삼았다. 나 후보는 “당무 개입, 국정 농단은 박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할 때 쓴 단어들로 우리 당에선 금기어”라며 “안 그래도 탄핵을 주도하는 민주당에 빌미를 줬다는 점에서 실망스럽고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는 “제 언행이 탄핵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 했는데 적반하장이다. 나 후보가 당원들에 보낸 문자에서 ‘탄핵을 막기 위해 나경원을 찍어야 한다’는 공포마케팅을 했다”며 “탄핵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나친 과열 양상에 ‘마타도어’(흑색선전)가 확대 재생산되면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는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시,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마타도어성 사안들이 각종 억측을 재생산하며 소모적인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통화에서 “주의, 시정 조치, 경고, 당 윤리위 제소 등의 제재가 누적될 경우 당원권 정지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는 후보 자격 박탈을 뜻한다. 4·10 총선 참패 원인과 쇄신안 등이 담긴 ‘총선백서’도 변수다.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의 총선 참패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친윤계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특위 회의 후 “한 후보와 김 여사 간 문자 내용을 백서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다른 특위 구성원과 합의한 건 아니라고 했다. 특위는 전당대회 이전에 백서를 발간할지 여부를 두고 ‘황우여 비대위’에서 안건으로 다뤄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 여수시, ‘여수엔’ 역대 최대 할인 이벤트

    여수시, ‘여수엔’ 역대 최대 할인 이벤트

    여수시가 오는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여름철 관광객 유치와 스마트관광 통합 플랫폼 ‘여수엔’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역대 최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수엔’ 이벤트 할인 금액은 숙소 2만 원과 렌터카 1만 원, 음식점 20%, 공영주차장 요금 50% 등이다. ‘여수엔’ 이벤트 이용자는 앱을 통해 사전 예약 시 결제창에서 자동 발급된 쿠폰을 사용하여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할인 행사는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알뜰 혜택을 제공해 휴가철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여수엔’은 여수의 관광지와 숙소, 음식점, 편의시설, 교통안내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앱으로 모바일 사전 예약과 비대면 현장 주문, 간편 결제 등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젊은 세대를 겨냥한 ‘AR캐릭터 잡기’와 ‘여행자들의 생생 후기’를 통해 여행 계획을 세우는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우리 시를 찾는 많은 관광객을 위해 역대 최대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제공되는 만큼 여수엔 이용자 수 증가와 소상공인 소득증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완전히 새 사람으로”…수배자·범죄자들이 찾는 ‘수상한 병원’

    “완전히 새 사람으로”…수배자·범죄자들이 찾는 ‘수상한 병원’

    필리핀에서 수배자·범죄조직 조직원들이 수사망을 피할 수 있도록 성형수술을 해주는 무허가 비밀 병원들이 적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필리핀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지난 5월 마닐라 인근 파사이시의 한 병원에서 모발 이식 기구, 치아 임플란트. 피부 미백용 링거 등을 압수했다. 또 베트남인 의사 2명을 비롯해 중국인 의사 1명, 중국인 약사 1명, 베트남인 간호사 1명을 체포했는데 이들 모두 필리핀 내 의료행위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의 윈스턴 존 카시오 대변인은 “이 병원은 고객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성형수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은 각종 범죄 온상으로 꼽히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이 병원이 필리핀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 직원 등에게 성형수술 같은 시술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22년 12월 필리핀 이민 당국이 신원을 숨기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 폭력조직원 1명을 체포했는데 이 사건은 역시 이런 비밀 병원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카시오 대변인은 밝혔다. 당국은 이 병원을 포함한 불법 병원 2곳을 몇 주 안에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 대변인이 BBC에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필리핀 국가수사청(NBI)도 마닐라 인근 마카티시의 한 무허가 의원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최소 8명이 의원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달아나는 일도 있었다. 이 의원은 한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이 소유하고 있으며 병원이 아닌 약국으로 등록한 채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역외게임사업자(POGO)로 불리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은 도박이 금지된 중국 본토 고객을 겨냥한 중국 자본 투자로 2016년쯤부터 필리핀에서 급증했다. 이들 업장에서는 전화·온라인 사기, 불법 입국 알선·인신매매 등 범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尹 “북러 무기거래, 세계평화 위협”… 인태 방위 심장부서 비판

    尹 “북러 무기거래, 세계평화 위협”… 인태 방위 심장부서 비판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를 방문해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을 포함해 지구 총면적의 52%를 관할하는 미국 최대 통합전투사령부를 찾아 북한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병 격려사에서 “이렇게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지켜 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태사에 대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엄중한 국제 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 왔다”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격려사가 끝나자 미군 장병과 직원 400여명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쌍따봉’으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에서 새뮤얼 퍼파로 인태사령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태평양육군·함대·공군·해병대사령관 등 5명의 4성 장군을 포함해 인태사 휘하의 주요 지휘관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인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외치기도 했다. 인태사에는 미국 4성 장군 중 10%에 해당하는 4명이 상시 근무하는데, 이날 윤 대통령을 위해 장성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작전센터에서 인태사 측과 논의할 때 모인 장성의 별을 다 모으면 50개에 달했다고 한다. 인태사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별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펜타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미국 측에서 윤 대통령의 방문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퍼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퍼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하면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퍼파로 사령관과 한반도·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인태사 방문은 전신인 태평양사령부를 포함해 한국 대통령으로는 29년 만이다. 1995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했으며 2018년 인태사로 개칭한 후에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하와이를 떠났고 1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DC에 도착했다.
  • 李 “검사들 국회 겁박은 내란시도 행위”

    李 “검사들 국회 겁박은 내란시도 행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까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며 앞선 ‘검사 4인(강백신·김영철·박상용·엄희준) 탄핵 절차 돌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달 내 검찰청 폐지를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혀 검찰과의 전면전이 확대일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위임받은 권력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임명된 검사들이 자신의 부정·불법 행위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회를 겁박하는 것은 내란 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사 탄핵소추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며 “일제시대 독립군을 때려잡기 위해 검사들에게 온갖 재량 권한을 부여했는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상정한 것에 대한 여당의 비판에 “탄핵에 대한 ‘○, ×’를 질문할 때가 아니다.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당이 할 일 아니냐”며 “세상의 모든 답이 ‘○, ×’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질문의 수준을 좀 높이면 얼마든지 답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 ×’로 답하라고 요구했다. 여당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창인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문자 논쟁을 보니 조금 민망하더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시행 시기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내 일각의 종부세 완화론에 대해 “종부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금투세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이런 상태에서 금투세를 과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는 민생을 필두로 기초과학·미래기술 집중 투자, 2035년까지 주4일제 정착 등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 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은 중도층을 겨냥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민생 해결을 강조한 정치 철학)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먹사니즘의 성공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전환 시대에 빠른 적응을 강조하며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고속도로’, 즉 AI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표 기본사회’도 선언문에 등장했다. 일자리가 줄면서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가 드러나는 만큼 “기본적인 삶과 적정 소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실용 외교,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도 주장했다. 그간 강조했던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발전’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라며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당(지구당) 합법화와 후원제도 도입도 지지했다. 대표직 연임 도전 배경에 대해선 “혼란스럽고 엄중하고 심각한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책임의 핵심이고 이를 회피하기 어려워 다시 연임을 시도하게 됐다”고 답했다. 민주당 검찰개혁태스크포스(TF)는 이날 공청회를 열어 이달 중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은 중요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처(중수처)는 총리실 산하에, 공소 제기·유지와 영장 청구를 담당하는 공소청은 법무부 산하에 각각 신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중수처장 임기는 3년으로 하고 교섭단체의 추천을 통해 꾸린 처장후보추천위원회가 ‘법조계·수사직 15년 이상 종사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식이다. 또 이성윤 의원은 공소청장을 임기 2년의 차관급으로 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기존 범죄정보기획부서 폐지, 공소청 감찰을 담당하는 독립감찰기구 설치, 검찰 근무 평정 규정 개정 및 공개 범위 확대, 정부기관 등 외부기관으로의 검사 파견 금지도 담았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검찰청 폐지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돼도) 윤 대통령이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법안을) 하나하나 통과시켜 대체 어디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건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연임 출마 선언…“檢, 국회 겁박은 내란 시도”

    이재명 연임 출마 선언…“檢, 국회 겁박은 내란 시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까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며 ‘검사 탄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위임받은 권력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임명된 검사들이 자신의 부정·불법 행위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회를 겁박하는 것은 내란 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사 탄핵소추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며 “일제시대 독립군을 때려잡기 위해 검사들에게 온갖 재량 권한을 부여했는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상정한 것에 대한 여당의 비판에 “탄핵에 대한 ‘O, X’를 질문할 때가 아니다.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당이 할 일 아니냐”며 “세상의 모든 답이 ‘O, X’ 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질문의 수준을 좀 높이면 얼마든지 답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O, X’로 답하라고 요구했다. 여당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창인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문자 논쟁을 보니 조금 민망하더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시행 시기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내 일각의 종부세 완화론에 대해 “종부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금투세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이런 상태에서 금투세를 과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는 민생을 필두로 기초과학·미래기술 집중 투자, 2035년까지 주4일제 정착 등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 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은 중도층을 겨냥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민생 해결을 강조한 정치 철학)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먹사니즘의 성공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전환 시대에 빠른 적응을 강조하며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고속도로’, 즉 AI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표 기본사회’도 선언문에 등장했다. 일자리가 줄면서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가 드러나는 만큼 “기본적인 삶과 적정 소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실용 외교,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도 주장했다. 그간 강조했던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발전’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라며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당(지구당) 합법화와 후원제도 도입도 지지했다. 대표직 연임 도전 배경에 대해선 “헌정사상 총선에서 민주당의 가장 큰 승리를 이뤄내 개인적으로 정치적 평가가 가장 높을 때다. 거의 상종가 상태”라며 “잠시 시선에서 사라졌다가 새로 정비하고 나타나는 것이 정치적으로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혼란스럽고 엄중하고 심각한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책임의 핵심이고 이를 회피하기 어려워 다시 연임을 시도하게 됐다”고 답했다.
  • 홍준표 “뻐꾸기 정치인 말로 비참”…한동훈·배현진 겨냥

    홍준표 “뻐꾸기 정치인 말로 비참”…한동훈·배현진 겨냥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배현진 의원 등을 겨냥해 ‘뻐꾸기’, ‘배신’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뻐꾸기도 아닌데 정치인이 둥지를 옮겨 다니면 그 말로가 비참해진다”면서 “박근혜 탄핵 이후 여의도 정치는 의리의 시대가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나 자신의 출세와 안위를 위해 정치하는 탐욕의 시대가 되었다”면서 “다행스럽게 그 판에서 나는 비켜나 있지만 오늘도 뻘밭 속에서 이전투구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홍 시장 측은 이날 발언이 한 전 위원장과 배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 글에서 거론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설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홍 시장의 글에 유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주겠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코박홍’은 ‘코를 박는 홍준표’의 줄임말로, 윤 대통령에게 머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는 홍 시장의 모습을 비꼰 표현이다. 유 전 의원은 이 글과 함께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는 사진 2장도 첨부했다.
  • 반도체 부활 노리는 日…소니 등 주요 기업 2029년까지 43조원 투자

    반도체 부활 노리는 日…소니 등 주요 기업 2029년까지 43조원 투자

    소니그룹과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주요 기업이 인공지능(AI)이나 탈탄소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 확대를 겨냥해 2029년까지 5조엔(43조원) 규모로 반도체 생산에 투자하기로 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니그룹, 미쓰비시전기, 롬, 도시바, 키옥시아홀딩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라피더스, 후지전기 등 8개 회사가 확정한 2021~2029년 9년간 설비투자 계획을 정리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소니그룹은 스마트폰 카메라, 자율주행 등에 쓰이는 반도체 화상 센서 증산 등을 위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1조 6000억엔(13조 7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소니그룹은 지난해 나가사키현 공장을 증설한 데다 구마모토현에는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도시바와 롬은 AI용 데이터 센터나 전기차 등의 시장 확대를 겨냥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전력 반도체 증산에 3800억엔(3조 2680억원)을 투입한다. 미쓰비시전기는 구마모토현에 1000억엔(8600억원)을 들여 새로운 공장을 세우기로 했는데 이로써 전력 반도체 생산 능력을 2026년도에 2022년 대비 5배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정부가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자체가 규제 철폐를 지원하고 사기업까지 투자에 나서는 등 한 팀이 되어 반도체 산업 부활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1988년만 해도 반도체 시장 세계 점유율이 50%에 달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한국·대만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2017년 일본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0% 밑으로 추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0년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면서 일본 정부는 반도체를 경제 안보상 중요 물자로 지정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반도체 공급망이 단절되면서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반도체 생산 능력을 국내에서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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