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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원장 “구글, 경쟁앱 거래 방해사건 곧 심의…반도체 실태 조사”

    공정위원장 “구글, 경쟁앱 거래 방해사건 곧 심의…반도체 실태 조사”

    “반도체·OS·앱 마켓 디지털 경제 인프라”“글로벌 빅테크 기업, 독점력 남용에 대응”“내년 반도체 밸류체인, 전후방산업 조사”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이 넥슨 등 국내 게임사들에게 국내 토종 경쟁 앱 마켓에는 앱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건에 대해 곧 심의 절차를 개시한다. 또 반도체 산업 전반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내년 실태조사에도 착수한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구글이 게임사들의 경쟁 앱 마켓 거래를 방해한 사건은 조만간 심의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인앱 결제와 수수료를 둘러싼 앱 마켓과 앱 개발사 간 갈등에서 보듯 인프라 성격 플랫폼의 공정거래 확립은 국내 디지털 경제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구글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가 토종 경쟁 앱 마켓인 원스토어 등에 앱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공정위는 디지털 경제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와 운영체제(OS), 앱 마켓 등 세 가지 산업 경쟁을 촉진하는 것을 디지털 분야 정책 우선순위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디지털 인프라 산업은 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사업을 영위하는 분야”라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국경을 초월한 독점화와 독점력 남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EU 디지털시장법, 국내 시장 차별 이어지지 않게 할 것” 한 위원장은 “내년에는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전후방산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경쟁 제약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그간 경쟁 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한 글로벌 빅테크들의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왔다”면서 “그 방식 또한 노골적으로 경쟁 사업자와의 거래를 금지하던 것에서 충성 리베이트 제공(인텔·퀄컴), 표준필수특허 라이선스 제공 거절(퀄컴) 등으로 다양하게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디지털 생태계는 1계층에 해당하는 반도체·OS·앱 마켓 인프라 위에 2계층의 거래 중개, 광고 등 각종 플랫폼 서비스가, 그리고 제일 상단에는 입점업체, 창작자, 플랫폼 종사자가 자리하는 중층적 구조여서 가장 최하단 기저에 있는 인프라 분야에서의 경쟁 구도가 디지털 경제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내년 5월 유럽연합(EU)에서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되면 EU 당국이 독과점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EU와 우리나라 간 규제 격차가 국내 시장에 대한 차별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EU 경쟁당국과 정보를 교환하는 등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내돈내산]삼성 제트봇 가장 싼 버전을 3주간 써 봤다

    [내돈내산]삼성 제트봇 가장 싼 버전을 3주간 써 봤다

    40대 초반 아재, 게임은 ‘발컨’이고 귀는 ‘막귀’다. 어려운 용어 잘 모르고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래도 사실 잘 못 느낀다. 하지만 우리도 제품을 골라 쓸 권리는 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해 무작정 써 보고 솔직히 쓴다. 살지 말지는 독자의 마음이다. 삶의 질을 올려 주는 가전 ‘3신기’라고 해서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와 함께 로봇청소기가 인기다. 3~4년 전 가전업계를 취재하며 당시 유명한 로봇청소기를 두루 리뷰해 본 결론은 ‘싼 게 비지떡’이었다. 레이저를 쏴서 공간을 파악하는 라이다(LiDAR)를 달고 집안 평면도를 그리며 빈틈없이 청소하는 기기는 100만원을 넘나들었다. ‘가성비’라는 저가 제품은 돌려 놓고 외출하면 어김없이 어딘가에 걸려 있거나 떨어져 있었다. 새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엔 유명 가전 유튜버들의 로봇청소기 리뷰 포스팅 링크가 자주 올라온다. 들여 놨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150만원을 넘나든다.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준단다. 충전 스테이션에서 달려 있는 물걸레를 열풍으로 건조까지 시켜준단다.로봇청소기가 필요해졌다. 그동안 업계에서 쌓은 경험(없음)을 녹여, 다각도로 검색했다. 먼지통을 비워주는 스테이션이 적용되면 가격이 최소 20만원은 훌쩍 뛰었다. 먼지통은 손으로 비우기로 했다. 진공청소가 되기 전, 먼지가 있는 곳을 물걸레가 먼저 쓸고 지나가면 오히려 더 지저분해질 것 같았다. 인공지능(AI)이 뭘 학습하고 경험을 쌓고 한다는데 청소기의 학습에 내돈을 쓰고 싶진 않았다. 이것저것 따져 보니 그냥 기본기가 빠지지 않으면서 싼 걸 골랐다. 필요없는 기능이 빠진 제품을 만드는 곳은 삼성밖에 없었다. 그래서 샀다, 삼성 제트봇.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30만원 후반에 샀다. 3주 간 써 본 결론은 ‘임무 완수를 잘한다’는 것. 기자가 꼽은 로봇청소기의 미덕은 무사히 청소를 마쳐주는 데에 있다. 청소기가 앞을 보며 장애물을 찾고, 레이저를 쏴서 공간을 파악하고, 단차가 있는 곳에 기어 올라가고 AI로 학습하고 하는 모든 게 청소를 더 잘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시작한 청소를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서다. 배터리와 소형 모터의 힘으로 이동까지 해가며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봐야 유선청소기에 비할 수 없다. 청소를 마치고 스테이션으로 잘 돌아와 스스로 충전되느냐, 아니면 어딘가 걸리거나 현관, 화장실 등에 떨어져 ‘청소기를 평평한 곳에 놔 주세요’, ‘청소를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등의 알림을 연발하느냐. 로봇청소기의 성패는 여기에 달렸다. 물론 제트봇도 처음엔 바닥에 늘어진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이나 타월 등을 바퀴에 휘감은 채 ‘S·O·S’를 보내곤 했다. 그런 것까지 피해서 청소하길 기대하면 과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치웠다. 현관과 화장실은 청소 제외 구역으로 설정했지만 설정하기 전에도 제트봇은 내려가지 않았다. 실수로 발코니 문을 연 채 청소를 시작했을 때는 넘어가서 돌아오지 못한 적이 있었다.라이다와 매핑 기능은 요즘엔 다른 저가 기기들도 대체로 무난하게 잘 되는 것 같았다. 발코니와 전선들이 어지러이 드리워진 곳들까지 제외 구역으로 설정하고 나니, 그 뒤론 매번 무사히 청소를 마쳤다. 스마트폰에 설치해 연동한 스마트싱스 앱에서 ‘반복 청소’를 선택하면 스테이션에 돌아갈 전력만 남을 때까지 몇번이고 청소를 계속한다. 그러고 나면 앱에 청소한 구역이 흰 선으로 아주 빽빽하게 표시돼 있어 뿌듯한 기분이 든다. 권장 사항엔 충전 스테이션 좌우로 0.5m, 앞으로 1m에 다른 물체를 두지 말라고 돼 있지만, 굳이 주변을 치우지 않아도 집으로 잘 돌아갔다. 약 80㎡ 기준 매일 1시간 30분 안팎을 청소하고 일주일에 한번 먼지통을 비우는데, 통을 열 때마다 ‘우리집에 이렇게 먼지가 많은가’ 싶어 놀란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누군가가 매일 진공청소기를 한 번씩 돌리는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제품을 추천한다. 집에 뛰어다니며 먼지를 피우는 어지르기 대장이나 털을 흘리고 다니는 생명체가 1개체 이상 있다면 강추. 돈을 더 쓰더라도 먼지통을 손으로 비우기 싫다면 비추. 직접 한 것같이 완벽한 청소를 원한다면 비추. 물걸레질을 직접하기 싫다면 비추한다.
  • ‘주가 폭삭’ 테슬라, 영광 지나 황혼에 접어들었나[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주가 폭삭’ 테슬라, 영광 지나 황혼에 접어들었나[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테슬라 주가의 내림세가 심상치 않다. 22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루 사이 8.8% 내려앉으며 125.35달러(16만 6000원)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폭락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초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3분의1 액면분할 수정가) 안팎을 오르내렸다. 뼈아픈 추락 속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총 150억 달러를 벌었다”며 상처에 소금을 뿌리기도 했다. 23일 업계와 시장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근 불거지는 ‘테슬라 위기론’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트위터 인수’를 위시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오너 리스크’다. 지난 10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품은 뒤 각종 논란에 시달렸던 머스크는 결국 적임자를 찾는 대로 트위터 경영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머스크를 거칠게 몰아세우고 있다. 투자금융기관 오펜하이머는 ‘머스크 리스크’를 언급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테슬라는 머스크 개인의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CEO의 일탈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가 하락에 화들짝 놀란 머스크는 결국 “앞으로 2년간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발언조차도 시장에서는 믿지 않는 눈치다.다른 하나는 테슬라의 경쟁력을 둘러싼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때 ‘테슬라가 곧 전기차’라고 할 정도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으나, 이제는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중국에서는 현지 전기차·배터리 회사로 높은 선호도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비야디(BYD)의 맹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올 2분기 결국 비야디에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내준 테슬라는 지난 10월 중국 내 판매가를 10% 낮추기도 했다. 이미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는 보도와 분석도 이어진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포함한 숫자라 논란은 있지만, 비야디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기존 완성차 회사들도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빼어난 전기차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용 플랫폼을 통해 ‘아이오닉5’·’EV6’ 등을 성공시킨 현대자동차그룹 등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고급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 최근 2026년부터 순수전기차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순차적으로 중단한다는 ‘360팩토리’ 계획을 밝힌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내내 가격을 올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테슬라는 최근 ‘모델3’와 ‘모델Y’ 신차 고객들에 7500달러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를 두고 미국 CNBC방송은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Inside EVs)는 최근 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주문잔고가 20만대 이하로 줄었으며, 내년 1분기 인력 감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부진이 곧 글로벌 전기차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슬라라는 한 회사의 위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연구위원은 “테슬라는 그동안 연식 변경 모델을 여럿 내놓으면서도 큰 변화를 주지 못했지만, 그 사이에 경쟁사들은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백오더(대기물량)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를 탑재한 양산차가 늦어도 내후년쯤이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머스크가 밝혔던 기한인 올해 안에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4680 배터리가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만큼 분위기를 다시 전환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국내에 4조원 규모의 생산라인 신·증설 투자를 공시한 바 있다. 테슬라에 공급할 4680 배터리 생산을 위한 ‘맞춤형 투자’로 보인다.
  • 택배회사가 영화 만든 사연…한진, 물류 소통 넓히는 단편영화 ‘백일몽’ 공개

    택배회사가 영화 만든 사연…한진, 물류 소통 넓히는 단편영화 ‘백일몽’ 공개

    # 기철과 엄마는 밤마다 이불을 가지고 트럭으로 향한다. 밤마다 소리를 지르는 엄마의 고약한 치매 증상 때문에 이웃들의 항의 빗발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엄마를 받아주는 요양원도 찾기 어렵다. 기철은 엄마를 트럭에 태우고 다니면서 택배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엄마는 고객의 택배 상자에서 300만원짜리 패딩을 꺼내 입었고 이후 기철은 방울을 단 줄을 엄마 몸에 묶었는데…. 하루하루가 힘든 기철은 낮에도 졸음이 쏟아지고 엄마는 자꾸 사라진다.한진이 제작·후원한 단편영화 ‘백일몽’이 공개됐다. 택배 산업의 주인공인 택배기사와 치매를 앓는 노모의 일상이 영화의 주요 얼개다. 작품은 제작사 사려니필름과 1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쳤다. 단순한 마케팅 소재가 아닌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데 주력하다 보니 제작 기간이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영화는 이탈리아 골든단편영화제, 미국 WRPN 여성국제필름페스티벌, 미국 뉴포트비치필름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도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23일 광화문 씨네큐브 1관에서 열린 미디어 시사회에서 조현민(사진)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은 “한진 대표 사업인 택배를 재해석하고 우리 삶의 애환을 담는 이야기로 해석하고자 했다”면서 “물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올해 게임, 웹툰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그 연장선에서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행복한 이야기를 원할 수 있지만 그건 광고로 만들 수 있는 영상이고 창작 그대로 제작진을 믿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시사회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주연배우 어머니역의 차희, 택배기사 역의 이태영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택배집배점연합회 등 택배 종사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진 관계자는 “백일몽을 통해 고객과 택배 종사자들과 더욱 의미 있게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물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고민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한진의 활동이 물류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영화 백일몽은 한진 공식 유튜브 채널(hanjin_official)에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 김동욱 의원 “서울시, 이스포츠 대회 유치와 선수 육성 본격 추진한다”

    김동욱 의원 “서울시, 이스포츠 대회 유치와 선수 육성 본격 추진한다”

    내년부터 서울특별시 게임산업 육성과 이스포츠(e스포츠) 활성화 지원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지난 22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게임산업 육성 및 이스포츠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전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됐다. 해당 조례는 게임산업의 기반 조성과 이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시장의 책무와 종합계획의 수립과 시행, 지원사업 추진, 재정지원 등 게임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게임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2년 1,844억 달러로, 2014년 1,234억 달러에서 49.4%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2,11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재 서울시는 세계 최초의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운영할 만큼 게임 종주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았으나 현재는 경기도, 부산과 비교해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며,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이후에는 게임회사가 대부분 판교로 이전하면서 서울지역 사업체와 종사자가 대폭 감소한 상태다. 또한 실제 국가통계포털의 국내 게임산업의 지역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서울지역의 사업체는 4,836개, 종사자는 3만 9,661명이었으나, 2020년 기준 사업체는 2,184개(▲55.1%), 종사자는 2만 6,628명(▲32.9%)으로 감소했다. 게임산업과 이스포츠 육성을 위해 광역자치단체별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이스포츠 진흥을 위한 조례는 서울, 대구, 세종시만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동욱 의원은 게임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서울 게임산업이 가진 우수한 경쟁력과 생태계를 강화하고, 취약한 국내 이스포츠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입법·정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김 의원은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입법·정책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2023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게임산업 육성 및 e스포츠 활성화 사업’ 예산(당초 22억 8천 6백만원)을 10억원 증액해 33억 8천 6백만원으로 편성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확대된 예산은 게임산업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프로게이머 처우개선, 세계적 규모의 이스포츠 국제대회 유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김 의원은 “제가 역대 최초로 서울특별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게임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서울경제의 성장동력 마련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제1회 한국언론연대 의정활동 우수의원상’ 수상

    김동욱 서울시의원, ‘제1회 한국언론연대 의정활동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이 ‘한국언론연대 제1회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광역단체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언론연대가 지난 22일 서울시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이번 의정대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지방의원들이 펼친 의정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의원을 선정하고 시상하는 자리로, 서울시의회는 각 상임위원회당 1명, 총 12명의 우수의원이 선정됐다. 수상을 한 김동욱 의원은 서울시의 조직 및 예산과 산업·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분류되는 게임산업과 이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조례 입안 및 예산 활동, 소상공인 지원, 서울시 각종 위원회의 방만한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 등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우수의원에 선정됐다.이날 김 의원은 “초선의원에게 기대하시는 것이 소신과 패기있는 의정활동이라 생각해 정책의 성과를 내고자 열심히 한 것이 지역민들과 의회, 언론인들께 인정받게 된 것 같다”며 “토적성산(土積成山-흙이 쌓여 산을 이룸)의 마음으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언론연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동하는 언론, 방송 등을 포함한 미디어 매체들과 기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 ‘관종’ 전락한 머스크 비밀은 왕따·학대·아스퍼거 증후군

    ‘관종’ 전락한 머스크 비밀은 왕따·학대·아스퍼거 증후군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 실리콘밸리의 공학 천재이자 억만장자, 세상을 바꾼 혁신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51)에겐 늘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랐다. 공상과학(SF) 소설에나 존재하던 화성 유인 탐사, 초고속 진공 열차 유인 주행 등을 줄줄이 성공시킨 그에게 월가는 ‘스티브 잡스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업가’라는 찬사를 보냈다. 창립 이후 20년 가깝게 적자를 냈던 테슬라가 지난해 전 세계 시가총액 6위(5552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613조 5000억원) 반열에 오른 후에는 그가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시장이 출렁였다.그러나 그가 올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잇단 설화로 ‘평지풍파’를 일으켜 테슬라 주식이 거의 반토막 나자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그의 입은 애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희대의 ‘관종’이란 불명예스러운 평가도 나온다. 화려한 이력에 가렸던 과거 기행에 가까운 언행도 다시 눈길을 끈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그의 집안은 꽤 넉넉했다. 아버지 에롤 머스크는 엔지니어이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에메랄드 광산을 보유한 부호였다. 행복하진 않았다. 그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는 인간말종이다. 당신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악행과 범죄를 다 저질러 본 악마”라며 흐느꼈다. 머스크의 부모는 1980년 이혼했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겪었다. 또래들에게 ‘괴짜’라고 놀림받으며 계단 아래로 떠밀리거나 코가 부러져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대신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SF 소설에 묻혀 지냈다. ‘은하계로 가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는 추후 그의 사업에 영감을 제공한 원천이다. ‘괴짜’ 별명은 머스크의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떠나지 않았다. 트위터를 통해 원대한 사업 비전을 내놓으면서도 일본 망가(만화)를 흠모하는 오타쿠적 면모도 드러냈다. 고양이 귀를 한 일본 게임 여주인공 삽화를 올리고선 “사실 난 고양이 소녀이고 이건 내 셀카”라는 트윗을 올리는 식이다. 2020년 5월에는 뜬금없이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발언해 하루 만에 주가가 10% 폭락하는 사태를 빚었다. 같은 해 7월에도 “이집트 피라미드는 분명히 외계인이 만들었다”고 했고 올해 3월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고 했다. 팝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부셰)와 동거해 얻은 첫 아들에게는 ‘요정 철자’와 ‘인공지능’, 비행기 ‘A12’라는 뜻이 담긴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라는 괴상한 이름을 지었다. 기행이 입길에 오르자 지난해 5월 미국 코미디쇼에 출연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관심 분야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지만 사회적 소통에 있어선 어려움을 겪는 자폐장애의 일종이다. 머스크는 “내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뜬금없는 게시물을 올린다는 걸 안다”면서 “하지만 그건 단지 내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그런 처지에 세상과 소통하는 최우선 방편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경영과 대외 소통에 있어 유난한 집착을 보여 왔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재무 상태가 비상이었던 트위터의 비용을 ‘미친 듯이’ 절감했다며 “내가 변덕스럽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테슬라 후임자도 거론된다.
  • 美 크리스마스 선물 패트리엇…‘방어 담요’ 러軍 폭주 멈출까 [우크라 전쟁]

    美 크리스마스 선물 패트리엇…‘방어 담요’ 러軍 폭주 멈출까 [우크라 전쟁]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엇이 우크라이나로 간다. 패트리엇이 이번 전쟁 ‘게임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전 300일인 21일(현지시간) 첫 외국 방문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이는 개전 후 단일 최대 규모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 규모는 총 219억 달러(약 28조 2000억원)로 늘게 됐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으로 패트리엇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2시간 넘게 회담한 바이든 대통령은 “지원 패키지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1개 포대가 포함될 것”이라며 “패트리엇 포대를 훈련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하는 또다른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간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적 레이더 공격을 위한 대(對)레이더 미사일(HARM)을 비롯해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고성능 드론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도 확전을 경계하며 최첨단 방공망 패트리엇 제공은 꺼려왔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평화정착 방안 논의 후 바이든 대통령은 패트리엇 제공을 전격 결정했다. 러시아의 잇단 에너지 무기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는 1년 중 가장 춥고 어두운 시기에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를 파괴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겨울을 무기로 만들고 있으며, 사람들을 추위와 배고픔으로 죽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 ‘방어 담요’ 패트리엇…언제, 어디로, 무엇이 배치되나MIM-104 패트리엇은 적군 항공기나 탄도·순항 미사일을 사전에 격추할 수 있는 최첨단 방공 체계다. 한국어로 ‘애국자’라는 뜻이다. 패트리엇 유효 사거리는 70~80㎞, 지상에서 최대 상승 고도는 24㎞다. 최대 속도는 마하 6.0, 순항속도는 마하 3.0~3.5다. 특히 965㎞ 밖에서도 방어를 계획할 수 있어서 주민, 부대, 건물을 보호하는 ‘방어 담요’로 평가된다. 패트리엇은 요격 방식에 따라 PAC-2와 PAC-3로 나뉜다. PAC-2는 표적 인근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PAC-3는 직접 충돌하는 직격파괴 방식으로 목표물을 요격한다. PAC-2는 순항미사일과 드론 대응에, PAC-3은 탄도 미사일 대응에 더 적합하다. 미국이 이 중 무엇을 우크라이나로 보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패트리엇이 언제 어디로 배치될지도 정확하지 않다. 미 육군은 패트리엇 운용 훈련에 거의 6개월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지원을 발표하면서 “패트리엇 포대를 훈련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미 국방부에 보고했던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패트리엇 미사일 실전 운용을 위해 제3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3국은 독일의 미군기지가 될 가능성이 큰 걸로 전해졌다. ●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엇, 게임체인저 될까겨울로 접어들면서 러시아군은 미사일 공격에 의존한 지상군 위주의 소모전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타격하며 우크라이나의 혹독한 겨울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전황에서 최첨단 방공 무기 패트리엇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일단 패트리엇 배치로 러시아군의 기존 작전 계획이 변경될 수는 있어도,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있다. 마크 허틀링 전 미 육군 유럽 사령관은 “패트리엇은 전장에서 이동하지 않는다. 키이우처럼 가장 전략적인 방어가 필요한 도시에 배치한다”고 지적했다. 1000㎞ 전선을 모두 방어할 수는 없는 노릇이란 설명이다. 톰 카라코 미국 국제전략연구소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책임자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만 방어할 수 있기에 (패트리엇은) 게임 체인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패트리엇 무엇? 요격률은 논란패트리엇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1976년 본격 개발에 착수, 1984년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트럭으로 싣고 다녀 기동성이 높은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SAM)로, 발사대 하나에 4발의 미사일이 실린다. 패트리엇 1개 포대는 8개 발사대와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유지 및 보수, 레이더 운용 등을 포함해 거의 100명의 병력이 필요하다.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필요한 인원은 3명이다. 패트리엇은 애초 탄두탄이 아닌 적군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대공 무기로 개발됐다. 그러다 소프트웨어 변경을 거쳐 전술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됐다. 1987년에는 탄두설계 변경, 레이더 해상도 최적화, GPS 기술 내장 등 하드웨어가 개량된 PAC-2가 등장했다. 1990년 일선 부대에 배치된 PAC-2는 1991년 제1차 걸프전에서 이라크의 러시아제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서의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직격파괴 방식이 아닌 탓에 목표물을 ‘명중’하고도 ‘요격’에는 실패, 피해를 막지 모샇는 등 잡음이 일면서 성능 개량에 대한 요구도 커졌다. 특히 핵탄두 요격 실패시 핵폭발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대대적인 개량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나온 것이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직격파괴로 요격 방식을 보완한 PAC-3다. 하지만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018년 “패트리엇은 미국에서 개발되고 모든 곳에서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요즘에는 격추율이 이보다 상향되기는 했으나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 엄청난 몸값…한국에서도 핵심 무기 체계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패트리엇 발사대는 대당 1000만 달러(약 127억 9000만원), 요격 미사일은 1기당 400만 달러(약 51억원)에 달한다. 비싼 몸값 때문에 막대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공습 상황에서 쓰는 것으로 제한을 받기도 한다. 패트리엇은 미국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이스라엘, 사우디 등 18개국에 비채돼 있다. 한국에서도 패트리엇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 무기 체계다. 미국은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분쟁에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주둔 중인 미군이 올해 1월 날아오는 미사일에 패트리엇을 쐈다고 발표했다.
  • 테슬라株 폭락 불러온 머스크의 기행…원인 알고보니

    테슬라株 폭락 불러온 머스크의 기행…원인 알고보니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 실리콘밸리의 공학 천재이자 억만장자, 세상을 바꾼 혁신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51)에겐 늘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랐다. 공상과학(SF) 소설에나 존재하던 화성 유인 탐사, 초고속 진공 열차 유인 주행 등을 줄줄이 성공시킨 그에게 월가는 ‘스티브 잡스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업가’라는 찬사를 보냈다. 창립 이후 20년 가깝게 적자를 냈던 테슬라가 지난해 전 세계 시가총액 6위(5552억 달러·당시 환율로 613조 5000억원) 반열에 오른 후에는 그가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에 시장이 출렁였다. 그러나 그가 올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잇단 설화로 ‘평지풍파’를 일으켜 테슬라 주식이 거의 반 토막나자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그의 입은 애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희대의 ‘관종’이란 불명예스런 평가도 나온다. 화려한 이력에 가렸던 과거 기행에 가까운 언행도 다시 눈길을 끈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그의 집안은 꽤 넉넉했다. 아버지 에롤 머스크는 엔지니어이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에메랄드 광산을 보유한 부호였다. 행복하진 않았다. 그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는 인간말종이다. 당신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악행과 범죄를 다 저질러본 악마”라며 흐느꼈다. 머스크의 부모는 1980년 이혼했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겪었다. 또래들에게 ‘괴짜’라고 놀림 받으며 계단 아래로 떠밀리거나 코가 부러져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대신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SF 소설에 묻혀 지냈다. ‘은하계로 가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는 추후 그의 사업에 영감을 제공한 원천이다. ‘괴짜’ 별명은 머스크의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떠나지 않았다. 트위터를 통해 원대한 사업 비전을 내놓으면서도 일본 망가(만화)를 흠모하는 오타쿠적 면모도 드러냈다. 고양이 귀를 한 일본 게임 여주인공 삽화를 올리고선 “사실 난 고양이 소녀이고 이건 내 셀카”라는 트윗을 올리는 식이다. 2020년 5월에는 뜬금없이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발언해 하루 만에 주가가 10% 폭락하는 사태를 빚었다. 같은해 7월에도 “이집트 피라미드는 분명히 외계인이 만들었다”고 했고 올해 3월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고 했다. 팝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부셰)와 동거해 얻은 첫 아들에게는 ‘요정 철자’와 ‘인공지능’, 비행기 ‘A-12’라는 뜻이 담긴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라는 괴상한 이름을 지었다. 기행이 입길에 오르자 지난해 5월 미국 코미디쇼에 출연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관심 분야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지만 사회적 소통에 있어선 어려움을 겪는 자폐장애의 일종이다. 머스크는 “내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뜬금없는 게시물을 올린다는 걸 안다”면서 “하지만 그건 단지 내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그런 처지에 세상과 소통하는 최우선 방편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경영과 대외소통에 있어 유난한 집착을 보여 왔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재무상태가 비상이었던 트위터의 비용을 ‘미친 듯이’ 절감했다며 “내가 변덕스럽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테슬라 후임자도 거론된다.
  • 강동 아이들 살찔 틈 없어요

    강동 아이들 살찔 틈 없어요

    서울 강동구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강동형 아동 비만 예방사업인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해 비만예방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내 환경을 자연스러운 신체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조성해 비만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초등학교 6개교에 스탠딩 책상, 게임존 등을 설치하고 ‘움직이는 교실’, ‘움직이는 수업’을 개설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이상 비만율’은 30.8%로 매우 높다. 구는 심각성을 조기에 인지하고 2016년 지역 아동건강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2017년 강동구 아동 비만 예방사업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초등학교 3개교를 대상으로 비만예방사업을 시범 운영해 성과를 드러내며 6년째 사업을 확대 추진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비만예방 급식 캠페인과 건강 식습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영양교육을 진행하고 가족단위 1대1 맞춤 온라인 건강상담을 통해 아동비만 집중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 우크라 격전지 찾은 젤렌스키, 이번에 미국으로 날아간다

    우크라 격전지 찾은 젤렌스키, 이번에 미국으로 날아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전격 방문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미 의회 연설도 할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앞서 의원들에게 “수요일(21일) 저녁 세션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실제 방미가 이뤄진다면 지난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벗어나는 첫 사례가 된다.  CNN은 미 당국자를 포함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현재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미 워싱턴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의회 경찰은 젤렌스키 방문을 앞두고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외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정부에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요청하고, 미 의회엔 449억 달러(약 57조7000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이 담긴 예산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영공을 방어할 최고의 수단으로 꼽힌다. 사거리가 길어 러시아의 미사일을 목표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격추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법이 복잡하고 수십 명이 운영해야 해 훈련에만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바흐무트를 방문해 사기 진작에 나섰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웅들이 ‘러시아 세상’을 막을 것으로 믿는다”고 독려하고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때 7만 명이 거주했던 바흐무트는 러시아의 가차없는 공격을 받았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황폐해진 곳”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위험한 최전선 여행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 “노래 부르면 감옥행”…北 김정일 사망 11주기, 강압적 애도 반복

    “노래 부르면 감옥행”…北 김정일 사망 11주기, 강압적 애도 반복

    지난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11주기를 맞은 7일 간의 애도기간이 지난 20일 종료됐다. 올해 역시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애도 분위기 조성에 북한 주민들의 뿔난 목소리가 쏟아졌다. 북한 양강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최근 미국 의회 산하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 기간에는 술을 마시거나 게임 등 여가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 어떤 축하 행사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노래를 부르거나 생일잔치 등을 여는 것도 금지”라면서 “추모 기간 동안 주민들을 통제하고 압박하는 공포 분위기가 강해진다.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FA는 “현지에서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이 기간 동안 정치적 발언 또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지 말 것으로 명령했으며, 비밀요원(일종의 사복 경찰)이 주민들을 감시하며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RFA에 “애도 기간 동안에는 지역 간의 이동도 평소보다 제한될 것이며,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라는 당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과 인민에 대한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매일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고 있다”면서 “김정일 박물관 견학과 추모 강연 등 각종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언제나 모든 행사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끝없는 충성으로 끝을 맺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매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애도 기간 동안 술을 마시거나 만취한 사람들이 체포해 왔으며, 이들은 사상범으로 취급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 기간에는 언제나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지만, 일부 행사는 꾸준히 야외에서 열려왔다. RFA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평안남도의 한 지역에서는 온종일 추도식이 열렸다. 당일 기온은 최고 영하 2도, 최저 영하 12도에 달했지만, 당국은 추도식에 참석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한복을 입으라고 지시했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RFA에 “당의 지시에 따라 한복을 입고 나온 여성들이 저체온증과 피부 가려움증 등 동상 증세를 보이면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도 당은 이를 묵살했다.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 기간을 11일로 지정하고, 주민들을 ‘숨죽이게’ 했다. 당시 한 주민은 RFA와 한 인터뷰에서 “애도 기간에는 가족이 죽어도 소리 내어 울지 못하고, (장례도 다 치르지 못한 채) 사망한 다음 날 시신이 나가야 한다”면서 “불만이 많지만, 애도 분위기를 지키지 않으면 잡혀가기 때문에 불만을 표출하지 못한다”고 전한 바 있다.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북한 고위 간부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11주기인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의 참배 소식은 북한 관영매체에 언급되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주기인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참석한 후 평양으로 복귀하지 않고, 18일 감행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를 참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GS25, 메이플스토리와 협업 매장 [유통단신]

    GS25, 메이플스토리와 협업 매장 [유통단신]

    GS25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협업한 ‘메리 메이플’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메리 메이플’ 팝업스토어는 메이플스토리 협업 시즌2 상품과 인기 캐릭터가 주요 테마로 활용됐다. 메이플스토리 시즌2 상품 특화 존에서는 빵·스낵·젤리 등 12종의 상품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GS25는 팝업스토어 개장을 기념해 고객이 방문하거나 구매를 인증하면 스티커팩이나 피규어 경품을 나눠 주는 행사도 준비했다. GS25가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메이플스토리 협업 시즌1 상품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에 힘입어 GS25는 최근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로 이뤄진 98종의 스티커가 동봉된 빵 5종 등 새로운 시즌2 상품을 선보였다.
  • CJ올리브영이 정한 올해의 키워드는 ‘MINGLE’ [유통단신]

    CJ올리브영이 정한 올해의 키워드는 ‘MINGLE’ [유통단신]

    CJ올리브영은 2022년 헬스뷰티(H&B) 트렌드의 결산 키워드를 ‘밍글’(MINGLE)로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밍글’은 다양한 소비 형태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고 있음을 말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과 더불어 고물가, 고환율 등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지면서 하나의 메가 트렌드 대신 여러 가지 트렌드가 혼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은 멀티 쇼퍼(Multi Shoppers)를 뜻한다. 오프라인, 온라인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경계 없이 넘나드는 소비자가 늘어난 현상을 반영했다. I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Inflationary Janus)를 의미한다. 일상에서 꼭 필요한 상품은 저렴하게 구매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에도 지갑을 여는 ‘야누스 소비’와 연결된다. N은 마스크 해제와 야외활동(NoMask Beauty)으로 야외활동과 관련된 상품 매출이 오름세를 보인 현상을 담았다. G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다. 올해 H&B시장은 수많은 신생 브랜드가 등장하며 인기 브랜드와 각축전을 이뤘다. L은 삶의 즐거움(Life Pleasure)으로 건강, 삶의 질을 높이는 ‘노라인 언더웨어’ 등 라이프 스타일 관련 매출이 상승한 트렌드를 내세웠다. E는 취향을 찾는 체험형 소비(Exploring New)가 주목받았던 트렌드를 설명한다. 올해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을 찾고자 직접 체험해 보는 소비 형태가 크게 늘었다. 올리브영의 결산 키워드는 연간 1억 1000만건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 차출설 후보까지 경우의 수… 與 전대룰 수싸움

    차출설 후보까지 경우의 수… 與 전대룰 수싸움

    김기현 “골목대장? 당원 못 믿나”안철수 “작년 여론조사 외치더니”유승민 “尹배후” 나경원 “표 봐야”권영세·원희룡까지 ‘고차방정식’국민의힘의 차기 전당대회 ‘게임의 룰’이 확정되면서 당권주자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권영세 통일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아직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은 후보군들이 출전하는 ‘경우의 수’까지 따져야 하는 고차방정식이 펼쳐지고 있다.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20일 ‘당심’을 두고 맞붙었다. 70%만 반영되던 당원투표가 100%로 확대된 만큼 신경전도 거셌다. 김 의원은 전날 안 의원이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는 아니지 않느냐’며 룰 변경을 비판한 데 대해 “당원은 못 믿지만 당대표는 되겠다는 무모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책임당원 80만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면서도 그 당의 대표는 한번 해 보겠다고 하면 심각한 인지 부조화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지난해 김 의원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최재형 의원을 영입하려면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던 인터뷰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여론조사에 대해 이렇게 말을 180도로 바꿀 수 있느냐”며 “2022년의 김기현이 아니라 2021년의 김기현이 옳다”고 밝혔다.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이 막장드라마의 배후에는 윤 대통령이 계신다고 본다”며 “그분들이,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누구 믿고 이렇게 설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가 당대표가 되면 권력에 기생해서 민심에 반하는 언행을 한 사람은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총선 때 대통령 말고 표를 벌어 올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표를 벌어 올 사람, 그런 것을 따져 보면 답들이 나오실 것”이라고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그는 다만 “진짜 출마할지는 좀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연말 개각설과 맞물려 권 장관과 원 장관의 차출설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민당정 간담회를 위해 국회를 찾은 원 장관은 “지금 장관직 수행하는 것도, 국민들한테 약속한 일들도 한눈팔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 100% ▲결선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차기 전당대회 당헌·당규 개정안 발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 ‘게임의 룰’ 확정에 물고 물리는 與 당권 견제구

    ‘게임의 룰’ 확정에 물고 물리는 與 당권 견제구

    국민의힘의 차기 전당대회 ‘게임의 룰’이 확정되면서 차기 당권주자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권영세 통일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아직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은 후보군들이 출전 ‘경우의 수’까지 따져야 하는 고차방정식이 펼쳐지고 있다.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20일 ‘당심’을 두고 맞붙었다. 현행 70%만 반영되던 당원투표가 100%로 확대된 만큼 신경전도 거셌다. 김 의원은 전날 안 의원이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는 아니지 않느냐’며 룰 변경을 비판한 데 대해 “당원은 못 믿지만 당 대표는 되겠다는 무모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책임당원 80만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면서도 그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심각한 인지부조화 아니냐”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발끈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김 의원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최재형 의원을 영입하려면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던 인터뷰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여론조사에 대해 이렇게 말을 180도로 바꿀 수 있느냐”며 “2022년의 김기현이 아니라 2021년의 김기현이 옳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또다시 페이스북에 “우리당은 창당과 해산을 거듭하거나 잠깐 있다가 사라져버린 작은 정당이 아니다. 그래서 당원들의 혜안과 안목을 믿으셔도 된다”며 안 의원의 정치 여정을 비꼬았다.여론조사 선두권이지만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룰 변경과 관련해 “이 막장드라마의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신다고 본다”며 “그분들이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누구 믿고 이렇게 설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혁신을 할 것”이라며 “저는 권력에 기생해서 국민의 민심에 반하는 그런 언행을 한 사람은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총선 때 대통령 말고 표를 벌어올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표를 벌어올 사람, 그런 것을 따져보면 답들이 나오실 것”이라고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그는 다만 “진짜 출마할지는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연말 개각설과 맞물려 권 장관과 원 장관이 차출설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민당정 간담회를 위해 국회를 찾은 원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봤다”며 “지금 장관직 수행하는 것도, 국민들한테 약속한 일들도 한눈팔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 100% ▲결선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차기 전당대회 당헌·당규 개정안 발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참석 39명 중 찬성 35명, 반대 4명이다.
  • 삼성전자, 위기의 갤럭시 ‘레벨업’ 준비

    삼성전자, 위기의 갤럭시 ‘레벨업’ 준비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고성능과 중국산 중저가폰 사이에서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갤럭시의 ‘대수술’을 준비한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번 4분기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24.6%, 삼성 20.2%로, 삼성전자는 지난 1~3분기에 차지하고 있던 시장 선두 자리를 애플에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은 애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애플은 점유율을 해마다 올려 60%에 이르렀다. 삼성 갤럭시S 시리즈는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항상 밀려 왔다. 설상가상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1은 발열 문제로 지적을 받았고,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2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사양 게임 실행 시 다른 기능의 성능을 강제로 저하시키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를 의무 적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둔 갤럭시S23는 최근 일부 사양이 유출되고 있는데, 전작보다 뚜렷하게 개선된 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삼성이 1위를 지키고 있는 400달러 미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며 맹추격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중저가 제품에 프리미엄급 부품을 탑재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치며 이 시장을 상향 평준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위기 상황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갤럭시 시리즈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스마트폰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15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개발하는 전담 조직인 AP솔루션개발팀이 신설된 것은 더 이상의 성능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그동안 갤럭시에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자사 엑시노스 시리즈를 병행 탑재해 왔지만, 앞으로는 애플과 구글이 직접 개발해 자사 제품에만 적용하는 ‘바이오닉’, ‘텐서’ 시리즈처럼 갤럭시에만 들어가는 칩셋을 개발해 사용할 계획이다. AP솔루션개발팀이 개발할 갤럭시 전용 AP는 2025년에 출시되는 제품부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일환 메르세데스-벤츠 총괄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MX사업부 디자인팀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사장을 영입해 벤츠 CLS 2세대 때와 같은 디자인 혁신을 갤럭시에서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삼성전자는 그간 아이폰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갤럭시 시리즈의 보안 기능도 최근 운영체제 ‘원UI5’ 업데이트를 통해 대폭 강화했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관련 기능을 ‘보안 및 개인정보’ 설정에 통합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카메라, 마이크, 위치정보 등에 접근한 앱의 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온라인에서 원치 않는 광고와 추천을 차단할 수 있게 됐으며, 정확한 위치정보 대신 대략적인 위치만 제공할 수도 있게 바뀌었다.
  • 에버랜드서 산타·눈사람과 ‘로맨틱 크리스마스’를… 공연·이벤트도 풍성

    에버랜드서 산타·눈사람과 ‘로맨틱 크리스마스’를… 공연·이벤트도 풍성

    에버랜드가 이번 주말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더욱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현재 크리스마스 판타지 시즌이 펼쳐지는 에버랜드는 하루 종일 캐럴송이 울려 퍼지고 산타, 트리, 눈사람 등 파크 전체가 거대한 크리스마스 테마존으로 조성돼 있어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에는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 산타와 함께 신나는 성탄절을 보내고 싶다면 파크 곳곳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을 추천한다. 먼저 ‘블링블링 X-mas 퍼레이드’에서는 산타할아버지, 루돌프, 요정 등 수십 명의 연기자가 캐럴에 맞춰 춤을 추며 행진하고, 산타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댄스 공연 ‘베리메리(Very Merry) 산타 빌리지’가 그랜드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씩 열린다. 라이브 뮤지컬쇼 ‘레니의 대모험’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캐럴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 ‘크리스마스 싱어롱쇼’가 진행되며, 밤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이달 말까지 포시즌스가든에서 매일 밤 진행된다. 또한 홀랜드빌리지에서는 다양한 특선메뉴를 맛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푸드 마켓’이 펼쳐진다. ‘산타 식탁’, ‘루돌프 와플가게’, ‘눈사람 카페’ 등 재미있게 이름 붙여진 각 부스에서는 바비큐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설렘 담은 ‘럭키박스’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가 고민이라면 에버랜드가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이는 ‘럭키박스’를 추천한다. 럭키박스에는 망토, 모자, 헤어밴드, 인형, 가방 등 크리스마스 테마의 인기 굿즈 5종이 특별 우대가격에 담겨 있다. 특히 럭키박스 중 일부에는 캐릭터 굿즈 외에도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 ·‘더 세리프’, ‘세라젬 안마의자’,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OLED’ 등 스페셜 선물이 무작위로 들어 있어 선물 개봉의 재미를 더했다. 럭키박스는 에버랜드 그랜드 엠포리엄 상품점이나 네이버 에버랜드 온라인스토어에서 살 수 있으며, 재고 소진 시 조기 판매 종료될 수 있다. 또한 에버랜드 홈페이지에 마련된 눈사람 우체국에서는 사랑하는 이에게 온라인 메시지 카드를 보내는 ‘Be your SANTA’ 이벤트가 이달 말까지 진행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는 에버랜드 이용권, 레서판다 팝콘통, 추로스 등을 준다. 로맨틱·익사이팅한 크리스마스 추억 2023개 눈사람 세상 ‘스노우맨 월드’로 변신한 포시즌스가든에서는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남겨볼 수 있다. 음악과 조명에 맞춰 빙글빙글 돌아가는 오르골 눈사람부터 반짝반짝 전구로 변신한 눈사람과 이슬로 작가의 로앤프레클즈 눈사람까지 각양각색 눈사람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패밀리 코스’와 눈썰매 경주를 할 수 있는 ‘레이싱 코스’가 문을 열었으며,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에는 4인승 눈썰매에 탑승해 200m 슬로프를 질주하는 ‘익스프레스 코스’가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니 눈썰매를 탈 수 있는 눈 쌓인 놀이터, 사진 찍기에 좋은 이색 포토존, 보드게임을 즐기는 ‘스노우 플레이그라운드’와 ‘스노우 야드’ 등도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성장통 앓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공부 안 하고 투자하면 낭패[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성장통 앓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공부 안 하고 투자하면 낭패[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2009년 1월 세상에 태어났으니 비트코인은 이제 10대다. 그리고 마치 사람처럼 10대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80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 초 신선한 소식도 있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세계인들이 1억 달러 정도의 가상자산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존재가치가 주목받았다.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에 이어 올 4월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도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했다.딱 거기까지였다. 그 후로는 계속 나쁜 소식만 들렸다. 5월에는 가상자산 루나의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77달러에서 0달러로 떨어지는 데 6일 걸렸다. 그 여파로 6월에는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셀시우스네트워크가 자금난에 몰려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인 FTX가 파산했다. 지금은 제네시스캐피탈이라는 가상자산 대출업체가 자금 부족에 몰려 조만간 부도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가상자산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테더(USTD)마저도 담보자산 부족을 의심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심각한 빙하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마당에 우리나라에서는 대선 공약의 하나로 가칭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급하지도 유효하지도 않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최초의 가상자산(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조차 투자자들이 두 패로 나뉜다. 비트코인을 지급수단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캐시(BCH)로, 투자자산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비트코인골드(BTG)로 쪼개졌다. 이후 스테이블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같은 신종 자산까지 쏟아졌다. 이것들을 하나의 틀로 묶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가상자산 1억달러 우크라 기부 주목 1903년 라이트 형제는 자신들이 인류 최초로 만든 발명품을 ‘날 것’(flyer)이라고 불렀다. 그것이 나중에 비행기와 비행선으로 분화되고 헬리콥터와 드론과 미사일과 로켓까지 등장했다. 그 ‘날 것’들의 용도는 전부 다르다. 상업용, 군사용, 농업용, 여객용, 수송용 등 천양지차다. 그것들을 전부 묶어서 ‘날 것 기본법’이라는 이름으로 규제하는 것은 의미 있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가상자산 또는 디지털자산은 정의하기가 어려워서 규제 방안을 만들기가 매우 까다롭다. 올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서 법무부, 재무부 등 여러 부처에 가상자산의 법제화 방안을 연구하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성과가 시원치 않다. 이미 발표된 9개 보고서들은 “경쟁력 있고 효율적이며 포용성 있는 지급결제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처방만 제시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올 3월 유럽연합(EU)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규제안’(MiCA)의 기본 골격을 발표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거기까지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나라마다 의견이 달라 표결이 계속 미뤄졌다. 내년 초 최종 표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래 봤자 시행되는 것은 2024년 이후다. 그러므로 모든 가상자산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없다. 기능과 경제적 특징에 따라 분리해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가상자산 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금전적 가치의 안정과 반환을 미끼로 돈을 받는 일은, 사기나 유사수신행위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회사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디엠’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계획을 아주 거창하게 발표했다. 하지만 의회와 행정부에 뭇매를 맞고 지난해 포기했다. 금융법 위반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 가상자산 세계에서 8위까지 올랐던, 엄청난 스테이블코인이 있다. 알고리즘을 앞세웠던 루나와 테라다. 테라 가격이 1달러를 넘으면 1달러짜리 루나를 기초자산으로 테라를 추가 발행(가격하락 유도)하고, 1달러를 밑돌면 값싼 테라를 소각(가격상승 유도)해서 1달러짜리 루나로 대체해 매매차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테라의 가치를 1달러에 자동으로 맞춘다고 선전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연 16% 대출이자를 약속했다. 이 알고리즘은 복잡한 것 같지만, 새롭지는 않다. 이미 300년 전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사기다. 당시 프랑스는 금화가 부족했다. 그러자 존 로라는 사기꾼(또는 천재)이 지급결제제도의 혁신 즉, 종이돈 유통을 제안했다. 요즘 말로 치자면 ‘현금(금화) 없는 사회’를 내세운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루이15세는 존 로가 세운 로얄은행에 발권독점권을 부여했다.●메타,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뭇매 하지만 여전히 금화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종이돈을 보급하려면 좀더 설득력 있는 장치가 필요했다. 북미 식민지와 무역을 독점하는 회사(미시시피회사)였다. 존 로는 그 회사에 투자하면 식민지에서 거두는 이익을 은행권으로 배당한다고 약속했다. 만일 회사의 이익이 줄면, 배당으로 인한 은행권 공급이 감소해 화폐가치(주식의 실질가치)가 상승한다. 그래서 배당 감소의 불이익이 자동 해소된다. 종이돈, 주식, 배당을 연동시킨 알고리즘은 루나, 테라, 대출이자가 연동된 알고리즘과 똑같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가 어느 순간 버블이 터졌다. 1720년에 있었던 미시시피 버블 붕괴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투자금을 지켜 준다는 것은 헛소리다.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주가 대폭락) 사건이 그 증거다. 그때 세계 유수 증권사들이 ‘프로그램 거래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식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포착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매주문을 실행토록 했다. 그런데 주가가 하락 조짐을 보이자 컴퓨터가 일제히 투매를 촉발시켜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동반 폭락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도입된 것이 주식시장의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다. 루나와 테라류의 스테이블코인은 서킷 브레이커가 없어 가격 폭락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다. 18세기 초의 존 로는 미시시피 회사에 투자할 경우 연 20% 배당을 약속했다. 하지만 북미 식민지에서 모피와 목재를 수입해서는 도저히 그 정도의 배당을 할 수 없었다. 21세기 초의 테라 개발자들은 루나·테라 투자자들에게 연 16% 대출이자를 보장했다.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과거 기억 못하면 실패의 저주 반복” 지난달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보고서(가상자산 거래와 비트코인 가격)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신규 투자자 수와 앱 다운로드 실적이었다. 반면 실물 경제나 금융시장 동향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별로 관계가 없었다. 한마디로 말해 폰지 게임 즉, 나중에 현혹돼서 몰려든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보상하는 것이 가상자산 세계의 생리라는 것이 그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 국회가 준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과연 무엇을 추구하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 연구를 장려하는 법과 기구들은 무수히 많다. 폰지 게임의 투기장으로 의심되는 시장을 정부가 굳이 육성하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찾기 어렵다. 투자자들도 조심해야 한다. 매매차익은 얼마든지 클 수 있지만, 대출이자로 연 16% 수익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그 이유를 터득하려면 경제와 금융을 공부해야 한다. 역사도 배워야 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실패를 반복하는 저주를 받는다”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공자는 이를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다. 객원 논설위원
  • AI반도체 눈 돌린 통신사들 ‘두뇌 게임’

    AI반도체 눈 돌린 통신사들 ‘두뇌 게임’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바둑 기사 ‘알파고’의 등장은 ‘인공지능은 아직 인류의 사고와 창의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던 인간의 자신감을 깨트린 충격의 인류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당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앞두고 바둑계에서는 이 9단의 완승을 예상했지만, 첫 대국부터 내리 3패를 기록한 이 9단은 4국 78수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자신은 물론 인류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알파고가 세계에 이름을 알린 지 6년이 지난 2022년, 국내 기업들은 물론 정부까지 ‘AI반도체’ 육성에 나섰다. AI반도체는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초전력으로 실행해 향후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에 접목할 수 있어 미래 먹을거리로 꼽힌다.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한국 수출을 견인해 왔다면, 이제 산업계는 물론 국민 보건과 안보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해당 기술 구현과 고도화를 위한 맞춤형 반도체 개발과 생태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졌다.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초고속·저전력 AI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국산 AI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국산 제품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과기정통부가 지난 12일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공개한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에는 ▲국산 AI반도체 고도화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센터 및 AI 서비스 실증 ▲산학연 협력 강화 등의 계획이 담겼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AI반도체 분야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무선통신서비스 고객 유치를 두고 무한 경쟁을 이어 온 통신사들도 ‘AI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외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SK텔레콤은 2020년 데이터센터용 AI ‘사피온 X220’을 공개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 후속작인 사피온 X330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사피온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사용량이 80% 낮고, AI의 학습 기능인 딥러닝 연산 속도는 GPU 대비 1.5배 빨라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경우 처리 용량도 1.5배 높다. 현재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누구’와 고객센터, SK쉴더스 영상분석 등에 사용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초 SK하이닉스, SK스퀘어와 공동으로 800억원을 투자해 AI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을 설립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경기 성남시 판교에는 사피온코리아를 세워 AI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KT도 AI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GPU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지향하는 서비스에 더욱 적합하고 효율적인 자체 칩을 개발해 외산 의존도를 낮추며 국내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에 4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7월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KT와 리벨리온이 협업한 AI반도체는 내년 3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는 다른 전략을 펴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직접 관련 사업에 뛰어든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국내외 반도체 선도 기업과의 협력과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PTV 경쟁 당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를 맺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시장 선도 기업과 기술제휴를 하면서 서비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AI 시대는 이제 우리의 일상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면서 “AI반도체 개발과 고도화는 기업 영속성 확보는 물론 국가 경쟁력 제고가 달린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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