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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꾼’들 손에 넘어가는 집… “전세사기 피해구제 특별법 제정을”

    ‘꾼’들 손에 넘어가는 집… “전세사기 피해구제 특별법 제정을”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경매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8일 출범한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세사기 사태가 수면 위로 부상한 지 5개월째인 이날 현재 인천 피해자 모임에 가입된 32개 아파트·빌라 1787가구 가운데 약 60%인 1066가구가 경매·공매에 넘어간 상태다. 이 중 106가구는 이미 낙찰돼 매각이 끝났고 261가구는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672가구는 경매 대기 중이고 27가구는 공매 중이다. 대책위 측은 피해자 모임에 가입하지 않은 가구까지 고려하면 전체 피해 가구 3079가구 중 2083가구(67.6%)가 경매에 넘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책위가 무작위로 431가구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132가구(30.6%)는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보장받는 최우선변제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았다. 대책위 관계자는 “당장 4∼5월에 집을 비워 줘야 하는 가구들이 있다”며 “하루빨리 피해 가구들의 경매를 중지하고 각종 대책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안상미 공동위원장은 “전세사기는 정부의 집값·전셋값 폭등 방치와 등록임대사업자 관리 부실,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대출과 묻지마 보증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주범인 이른바 ‘건축왕’과 공범들은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어 전세보증금 반환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피해자들에게 “경매에 넘어갈 경우 피해를 변제해 주겠다”는 식으로 속여 전세금을 가로챘다. 건축왕이 선순위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되자 주택은 하나둘 금융기관에 넘어가 경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살던 주택을 경매로 낙찰받는 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이른바 ‘꾼’이 경매에 들어와 물건을 쓸어 가고 있다.이에 따라 대책위는 경매 중단과 함께 ▲전세 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과 대통령 면담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피해유형별 지원대책 수립 ▲피해자 상담 및 지원 시스템 개선 ▲긴급주거지원제도 개선 ▲전세사기 피해구제 특별법 제정 ▲경매 시 국세·지방세 감면 또는 변제 순위 조정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피해자 대책위는 이날 조직을 전국 범위로 확대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민변민생경제위원회, 빈곤사회연대 등 65개 단체도 ‘전세사기, 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를 출범시켰다. 안상미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천 주안역 광장에서 열린 피해자 추모제에서 “정부가 만들어 놓은 제도 안에서 믿고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전세사기로) 저뿐만 아니라 미추홀구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며 “전세사기는 지금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터지는 사회적 재난”이라고 외쳤다. 한편 이른바 ‘건축왕’ 사기 피해자 중 세 번째로 세상을 떠난 30대 여성은 육상 국가대표 출신이었다. 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해머던지기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돼 5위를 기록했다. 실업팀에서 활동하면서 모은 월급 중 일부를 동생의 학비로 보탤 정도로 가족을 아꼈다. 최근 애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인생 2막을 시작했으나 전세사기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 콜롬비아 마을축제 중 하늘에서 ‘쾅’...벼락 맞아 15명 사상

    콜롬비아 마을축제 중 하늘에서 ‘쾅’...벼락 맞아 15명 사상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반복되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벼락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콜롬비아 카우카주의 엘탐보 지역에서 벼락을 맞고 사상자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가 난 날 엘탐보에선 자그마한 동네 축제가 열렸다. 주민들은 여기저기 모여 게임을 하고 청년과 아이들은 음악을 틀어놓고 춤과 노래를 즐겼다. 흥겹던 분위기는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쾅하고 천둥번개가 치면서 순식간에 깨졌다.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벼락이 떨어진 곳은 하필이면 주민들이 둘러앉아 빙고게임을 즐기던 곳이었다. 주민 산드라(여)는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쳤고 광선 같은 것이 바닥에 꽂히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쓰러졌다”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라 피할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엘톰보의 카를로스 벨라 시장은 “길에서 바닥에 앉아 빙고게임을 하던 주민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부상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뒤 출동한 소방대는 “사망자는 모두 성인이었지만 부상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며 “부상의 경중에 따라 경상자는 엘탐보 병원으로, 중상자는 더 큰 도시의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고가 나기 나흘 전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포파얀에선 17살 청소년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벼락을 맞고 사망했다. 콜롬비아는 지리적으로 벼락이 많이 떨어지는 국가다. 현지 언론은 “벼락을 맞고 사망할 확률은 낮은 편이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곳이 콜롬비아”라며 “공인된 국제통계는 없지만 어쩌면 콜롬비아는 벼락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벼락을 맞고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해는 10년 전인 2003년이었다. 그해 콜롬비아에선 93명이 벼락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콜롬비아의 산탄데르 공과대학은 최근 보고서에서 “벼락으로 인한 사망은 당국도 관심을 갖고 정확히 집계하지 않고 있다”며 “각종 자료를 통합해 보면 콜롬비아에서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사람은 해마다 최소한 6000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보훈처 63주년 4·19혁명 기념식 19일 개최

    이승만 대통령의 종신집권을 위해 벌어졌던 3·15 부정선거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4·19혁명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기념식이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자유의 꽃이 피련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4·19혁명 유공자와 가족, 정부 주요 인사, 미래 세대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에서는 고(故) 전한승 열사(당시 수송국민학교 6학년)의 후배 학생들이 맹세문을 낭독한다. 3·15의거 희생자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 권찬주 여사를 비롯해 4·19혁명 유공자 31명에게 건국포장도 수여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4·19혁명 기념식을 통해 국민들이 오늘날의 자유민주주의를 토대로 한 번영이 4·19혁명이 참여한 학생과 시민들의 의로운 외침과 희생 위에 서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처는 4·19혁명 정신을 알리기 위한 모바일 게임 ‘이 세계에서 자유가 사라진다면’을 출시했다. 게임 참여자는 자유를 잃어버린 세계에서 온 용사를 도와 국립4·19민주묘지에서 단계별 임무를 해결하며 역사를 배울 수 있다.
  • 경기도, 게임과몰입 상담·치유프로그램 협력기관 동부권역 모집

    경기도, 게임과몰입 상담·치유프로그램 협력기관 동부권역 모집

    경기도가 ‘2023년 게임행동 상담·치유 지원’ 사업의 신규 상담 협력기관 모집 기한을 오는 24일까지 연장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모집 대상은 경기도 동부권역인 가평, 광주, 구리, 남양주, 양평, 여주, 이천, 하남시 소재 전문 상담센터이며, 연장된 이번 공개모집을 통하여 2개소를 모집한다. 선정된 기관은 운영 교육을 이수한 후에 경기게임문화센터의 ‘게임과몰입 상담·치유 프로그램’ 전문기관으로 해당 권역 내 상담과 치유를 전담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상담을 통해 게임과몰입 뿐 아니라, 게임 분야 진로 문제나 게임으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문제(보호자ㆍ자녀 간, 자녀 일상생활 간 등)에 대해 치유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1인당 100만원 이내의 종합심리검사(1회)와 상담(10회기 이내) 비용이 지원된다. 지난해 경기도는 게임행동 상담치유 지원 사업을 통해 299명에게 게임과몰입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누리집(www.gcon.or.kr) 내 사업공고를 참고하거나, 경기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팀(02-6294-6211) 또는 이메일(divando@gcon.or.kr)로 문의하면 된다.
  • 케나즈, 애플 북스와 협력해 한국 웹툰 컨텐츠 독점 공급…일본 시장 진출 시작

    케나즈, 애플 북스와 협력해 한국 웹툰 컨텐츠 독점 공급…일본 시장 진출 시작

    웹툰 전문 제작사인 케나즈는 애플 북스(Apple Books)에서 오리지널 웹툰을 개발 및 제작하고, 한국 웹툰 컨텐츠를 애플 북스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애플 북스는는 다양한 콘텐츠를 최상의 사용자 경험으로 제공하는 이북, 망가, 웹툰, 오디오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나즈는 일본에서 20개 이상의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 출시를 시작으로 애플 북스에 한국 웹툰 제작사들의 웹툰 컨텐츠를 독점 제공할 예정이다. 웹툰은 일본에서는 ‘세로 읽는 만화’라고 불리며, 일본 독자들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애플 북스에서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광고 없이 검색하고 작품 샘플을 읽거나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독자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서 제공되는 애플 북스 앱을 통해 망가 스토어에서 망가 및 웹툰을 즐길 수 있다. 또 케나즈는 애플 북스와 협업해 전문 웹툰 작가 양성 프로그램인 케나즈 웹툰 아카데미를 한국과 일본에서 런칭할 계획이다.이우재 케나즈 CEO는 “케나즈는 업계 최대 웹툰 제작사 중 하나로, 180명 이상의 창작자들과 함께 매년 최대 100개의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북스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웹툰 시리즈를 기획, 제작, 공급하게 돼 한국의 웹툰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갖게 됐다. 애플의 세계적인 콘텐츠 시장에서 웹툰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나즈는 웹툰 전문 창작 스튜디오로 웹툰의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 높은 작화 퀄리티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중심으로 한 웹툰 제작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전속 작가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현재 PD인력을 제외하고 약 180명의 웹툰 작가가 활동 중이다. 케나즈는 웹툰 전문 제작사로, 탄탄한 스토리의 웹툰을 개발하기 위해 내부-스토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발전과 작업 환경 구축을 위해 여성향, 게임IP, 남성향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작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애플 북스는 이북, 오디오북, 망가, 웹툰 등을 최상의 경험으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용자의 독서 목표나 취향에 따라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1천만 권 이상의 방대한 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 북스는 15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애플 와치와 카플레이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 하나 터지면 대박… AAA 안 부러운 인디게임

    하나 터지면 대박… AAA 안 부러운 인디게임

    2009년 처음 출시된 ‘마인크래프트’는 각 플랫폼에서 2억장 이상 판매돼 가장 많이 팔린 게임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한 스토리 없이 채굴과 제작, 생존을 목표로 하는 수많은 유사 게임을 탄생시켰고, 개발사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되면서 MS 플랫폼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데스’는 2020년 출시해 총 670만장 이상을 판매한 로그라이크(게임 도중 세이브가 안 되는 등 특징을 가진 던전 롤플레잉 장르의 한 형태) 게임으로, 업계 각종 상을 휩쓸고 올해 후속작이 출시된다. 두 게임의 공통점은 ‘인디게임’으로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다. 인디게임은 대규모 투자 없이 소자본으로 만들어 내지만 두 게임처럼 한 번 ‘대박’이 나면 트리플에이(AAA)급 이상의 매출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사용자에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며, 개발자에겐 그야말로 ‘인생역전’이 이뤄지는 셈이다. 때문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별도 사업으로 인디게임을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다.최근 게임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저혈압 치료 게임’이라고 불리는 ‘알트에프포’라는 작품이 한 사례다. 철갑옷을 입은 기사가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에 도달해야 하는 게임인데, 난관이 숱하다. 기사는 어딘가에 스치기만 해도 죽는다. 심지어 개발자 본인도 일반 배포용으로 플레이하다 순간 화가 나서 PC의 알트(Alt), F4키를 마구 누르던 중 게임 제목을 지었을 정도다. 그런데 처음엔 개발자들 연습용으로 만들어 본 이 게임의 경우 판매가 시작되자 ‘극악 난이도’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개발자 주소를 알려 달라’는 사용자 리뷰가 쇄도했다. 3000원이 조금 넘는 이 게임은 30만장 가까이 팔렸고 지난달 개발사는 후속작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당초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에서 유통됐다. 최근 게임 개발보다 인디게임사와 창작자 지원에 더 ‘진심’인 듯한 스마일게이트는 2019년부터 스토브인디를 운영하며 인디게임 시상식과 인디 개발사들만을 위한 작은 게임쇼도 열어 왔다. 최근엔 화성을 개척해 지구인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시뮬레이션 게임 ‘테라포머스’가 재미있다고 소문이 나 출시 한 달 만에 5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네오위즈는 다양한 글로벌 사용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인디게임 배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오위즈의 손을 거친 작품 중 2021년 출시된 로그라이크 ‘스컬’은 마족이 인간 용사와 맞선다는 특이한 설정과 높은 난이도, 이를 극복하는 성취감 부여 등 재미 요소로 1년 만에 100만장 넘게 팔리며 한국 인디게임 ‘최초’ 기록을 세웠다. 메타크리틱, 오픈크리틱, 스팀 등에서 상당히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난이도가 없는 모바일 힐링 게임으로 출시 1년도 안 돼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고양이와 스프’도 네오위즈가 출시한 인디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의 움직임과 스트레스 없는 게임 진행으로 ‘고양이는 항상 옳다’는 성공 방정식을 실현했다. 지난해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톱3를 차지한 바 있다.
  • [서울광장] 개딸이 대통령을 만든다는 착각/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개딸이 대통령을 만든다는 착각/임창용 논설위원

    김상희, 우원식 등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지난 14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을 만나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과도한 비난 자제를 요청했다. 이른바 ‘좌표찍기’ 등이 당의 통합을 저해하니 그만해 달라는 취지다. 이날 행사의 공식 명칭은 ‘2023 버스에서 내려와 당원과의 대화’였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2016년 촛불시위 때 경찰버스에 올라탄 과격 시위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한 데서 비롯됐다. 친명계 의원들도 개딸의 무차별 공격이 외려 당은 물론 이재명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하다. 최근 이 대표도 개딸의 행보에 대해 “내부 공격 대신 설득과 화합에 앞장서 달라”고 수차례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개딸들이 ‘당원과의 대화’에 공개적으로 참가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개딸들은 주로 문자나 인터넷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비명계를 공격해 왔다. 어쨌거나 이날 한 참가자의 말은 개딸의 현 정신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그는 “이 대표 혼자 대선을 치렀다. 너무 불쌍하더라. 지금도 정말 가슴 아프다”며 “왜 이 대표를 지키려 하는 지지자를 향해 공격하냐”고 반박했다. ‘개혁의 적임자이니까’가 아니라 ‘불쌍하니까, 가슴 아프니까 지켜 줘야 한다’는 대목이 할 말을 잃게 한다. 한술 더 떠 한 참가자는 “‘문빠’(문재인 강성 지지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듯이 개딸들을 통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빠가 문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데 동의하지도 않지만, 개딸들이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오만함이 참으로 놀랍다. 개딸은 개혁을 표방하는 이 대표 강성지지층, 특히 2030 여성 지지층이라고 많이 알고 있지만 사실 그 실체와 정체성은 모호하다. 이들이 보여 주는 행태가 개혁과 괴리가 커서다. 이념이나 당 정책과 관계없이 이 대표를 돕지 않는 비명계 의원들은 거의 예외없이 공격 타깃으로 삼는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에서 이탈표가 무더기로 나오자 ‘민주당 낙선 명단’ 등을 만들어 조리돌림을 하고 개별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퍼붓는 식이다.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하면 ‘치매’, ‘수박’ 등 모욕적인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이 정말 젊은 여성들 중심인지,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도 분명치 않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 등은 이들이 SNS 등에 올리는 글이나 화법으로 볼 때 2030이 아닌 4050세대일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실제로 ‘동지’, ‘행동하는 양심의 불꽃’ 등 개딸들이 애용하는 문구와 표현이 예전 운동권 세대의 표현을 빼박았다. 개딸이 아니라 ‘개주머니’, ‘개이모’란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선거운동이나 행사 때 이 대표를 쫓아다니는 이들을 보면 2030보다는 4050 여성들이 많긴 하다. 이들이 개딸인지 개주머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이들이 익명성에 숨어 이 대표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함으로써 당의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 방탄용 당헌 개정을 압박하고 전당대회 때 게임룰을 바꿔 판세를 흔드는 등 그동안 당에 미친 영향이 상당히 컸다.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영구제명 청원을 올려 10만명의 서명을 이끌어 내는 등 개딸들의 힘 과시는 끝이 없다. 그리고 이젠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한다. 오만함의 극치이자 착각이다. 문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대한 반사작용과 야권 분열의 결과로 선출됐다. 대선 경선 국면에서 문빠 공격에 이 대표가 곤욕을 치른 사실을 모르지 않을 개딸들이 문빠처럼 대통령을 만들겠다니 역설도 이런 역설이 없다. 2030 정치인의 대표주자였던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얼마 전 페이스북에 “개딸은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정당의 파괴 세력일 뿐”이라며 민주당에 결별을 촉구했다. 100% 공감한다.
  • [마감 후] ‘GPT 시대’를 사는 법/김민석 산업부 기자

    [마감 후] ‘GPT 시대’를 사는 법/김민석 산업부 기자

    어딜 가나 ‘챗GPT’ 얘기가 들린다. 미리 학습해서(Pre-trained) 엄청나게 똑똑한 생성형(Generative) 인공지능(AI) 모델(Transformer)을 접목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나온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방법부터 일을 하고 삶을 사는 방식까지 통째로 바뀔 거라고들 한다. 온갖 창의적인 직업의 일거리를 AI가 차지할 것, AI의 언어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딩이 중요하다’, ‘어릴 적부터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게 불과 몇 년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제 ‘프롬프트’(명령어)를 잘 쓰는 자가 ‘능력자’가 되는 시대란다. 명령어만 잘 입력하면 코딩도 AI가 해 준다는 얘기다. 원래 코딩을 알아서 프롬프트에 익숙한 사람들은 벌써 챗GPT로 간단한 게임을 만들고 ‘미드저니’ 등 이미지 생성 AI를 이용해 가짜라는 걸 믿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적인 사진들을 뚝딱 만든다. 앞으로 더 발전하면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AI가 완전한 자연어까지 알아들어서 콘텐츠를 생성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도 분명 올 것이다. 다만 지금은 일단 네이버, 구글, 유튜브에 검색어를 입력해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얻는 그만큼만은 프롬프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명령하자. 예를 들어 ‘GPT가 뭐냐’보다는 ‘GPT에 관해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세 개의 예를 들어서 설명해 줘’가 훨씬 낫다. ‘애인에게 보낼 연애시를 써 달라’는 질문에 애인의 취향이나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등을 덧붙이면 더 마음에 드는 시를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유럽 일주일 여행 계획을 짜 달라’고 부탁하는 것보다 ‘1박에 100달러 미만인 호텔을 포함한’이나 ‘유적지 위주의’, ‘채식주의의 식당 3곳이 포함된’ 등의 조건을 더해 주면 좋다. 질문의 문장이 유려할 필요도 없고, 문맥이나 문법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생성 AI가 배출한 결과물은 경계하자. AI는 여전히 편향적이거나 거짓 선동의 우려가 있는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GPT가 아무리 똑똑해도 아직은 스스로의 대답이 참인지 거짓인지도 모른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응답 내용의 정확성보다는 얼마나 사람같이 말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엉터리 대답에 우리도 속고 GPT 자신도 속을 수 있는 셈이다. 그래서 AI의 시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우리가 시키지 않은 것을 생성하지는 않는다. 아직 AI가 인간을 넘어서거나 인류를 ‘지구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고 ‘멸종 프로젝트’를 가동하거나 하는 영화 같은 일은 더욱더 먼 미래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우리의 일과 직업을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도 당장은 접어 두자. 아직은 무지하게 몸이 무겁고 어마어마한 전기를 소모하며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훨씬 많은 도구일 뿐이다. GPT도 인간의 창조물일 뿐 가치 있고 귀한 존재는 여전히 인간이라는 걸 잊지 말자. AI는 앞으로 오랜 세월 인류를 이롭게 하기 위해서만 쓰일 것이다. 잘 이용하면 4시간 걸릴 일을 1시간 만에 끝내고 놀 수 있다. 이 3시간을 위해 AI가 존재한다는 걸 유념하자. 다만 이 때문에 게을러지거나 ‘어차피 AI가 할 건데’라며 포기해선 안 될 것이다.
  • 하늘길 이어 철길도… 더 뜨거워진 대구·광주 ‘달빛동맹’

    하늘길 이어 철길도… 더 뜨거워진 대구·광주 ‘달빛동맹’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달빛동맹’으로 힘을 합쳐 신공항특별법을 제정한 데 이어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와 가칭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17일 광주·대구 고속도로 전북 남원 지리산휴게소에서 신공항특별법 제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아시안게임 유치와 고속철도 건설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서에서 두 도시는 2038년 아시안게임을 영호남이 하나 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공동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정부의 지원과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광주~대구를 잇는 고속철도의 조기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특별법 제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영호남 교류와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를 위해 광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철도가 꼭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빈들과의 환담 자리에서 “정부가 남북 축만 잇는 데 집중했다. 이제는 동서 축, 특히 광주와 대구는 반드시 철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강기정 광주시장도 “동의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기념식에서 “신공항특별법 통과를 시발점으로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며 “59년 만에 군공항 이전 교두보가 확보돼 미래의 날개를 달게 된 광주와 또 다른 공동 번영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은 “달빛동맹의 결집력이 고속철도 조기 건설과 2038 하계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영호남 시도민과 정치권이 공조하자”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11월 홍 시장과 하늘길, 철길, 물길을 함께 열고 ‘균형발전동맹’을 만들어 가자고 말씀드렸다. 그로부터 불과 5개월 만에 가장 먼저 하늘길이 열렸다”며 “이제는 철길을 열어야 한다. 철길은 1800만 영호남을 연결하는 동서 화합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위해 연대를 이어 가자”며 “지역 발전의 관문인 하늘길, 철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기차 ‘치킨게임’서 소수업체만 살아남을 것”

    “전기차 ‘치킨게임’서 소수업체만 살아남을 것”

    최근 ‘반값 전기차’를 운운하기 시작한 테슬라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당 판매 이익이 감소하며, 생산 효율화에 성공한 일부 기업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전기차 가격 경쟁 시대의 시작’이라는 보고서에서 분석한 내용이다. 이렇게 짚은 근거의 핵심은 전기차의 대중화다. 보고서는 ‘혁신확산이론’을 들어 중국·유럽 등 주요국의 전기차 확산 수준이 ‘초기수용자’ 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혁신확산이론에서는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이 등장했을 때 사회 구성원들이 수용하는 정도를 다섯 단계(혁신가·초기수용자·전기다수·후기다수·혁신지체)로 구분한다. 현대적인 의미의 전기차가 막 등장했을 땐 ‘혁신가’ 단계로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환경 친화성’ 등 전기차가 추구하는 가치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보다 진보된 초기수용자 단계에서 소비자들은 가격 등 실용적인 측면에 더 무게를 둔다. EV트렌드코리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는 전기차 구입 시 최대 고려사항으로 ‘주행거리’(26%)와 함께 ‘차량가격’(24%)을 꼽았다.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주행거리보다도 전기차의 가격을 최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가격대가 그동안 높게 형성됐던 이유는 보조금의 영향도 일부 있다. 그러나 주요국들은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으며, 독일도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6000유로(약 865만원)에서 4500유로로 삭감한 바 있다. 지난해 일찌감치 보조금을 폐지한 영국은 2025년부터 세제 혜택도 없앤다는 계획이다.
  • 美 기밀문서 확산 주범 ‘돈바스 아가씨’ 정체가 드러났다

    美 기밀문서 확산 주범 ‘돈바스 아가씨’ 정체가 드러났다

    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관리하는 친러시아 성향 소셜미디어 계정이 최근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미국 정부 기밀문서의 온라인 확산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이 몰래 빼낸 기밀문서가 폐쇄적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에서 공유된 후 친러 성향인 ‘돈바스 데부시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산했다. 돈바스 데부시카는 지난 5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4건의 기밀문서를 6만 5000여 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했으며, 이후 몇몇 대형 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이를 퍼 나르면서 미 국방부의 조사로 이어졌다.‘돈바스 아가씨’라는 뜻의 돈바스 데부시카는 텔레그램을 비롯해 트위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상품 판매와 자금모집 계정도 운영하는 등 영어권 최대 친러 성향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평가받는다.그런데 돈바스 데부시카의 관리자가 러시아인이 아니라 올해 37살의 미 해군 중사 출신 세라 빌스로 밝혀졌다고 WSJ은 전했다. 벨라루스 독립매체 넥스타는 이후 17일 빌스로 확인된 여성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이 사진은 러시아의 선전에 맞서 싸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공개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빌스는 워싱턴주 휘드비섬 해군 비행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말 항공전자 기술 책임자를 맡아 중사 계급까지 승진했고, 지난해 11월 명예 제대했다. 군 시절 빌스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빌스의 직급은 통상적으로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스는 지난 15일 워싱턴주 오크하버 자택에서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시카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자금을 모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돈바스 데부시카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전 세계 관리자 15명 중 한 명일 뿐이고 자신은 다른 운영자가 올린 기밀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빌스는 기밀문서의 사실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자신은 이런 종류의 문서를 읽는 데 익숙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빌스는 소셜미디어상에서 자신을 밀라 메드베데바라는 이름의 돈바스 루한스크 출신 여성으로 소개하고, 모금과 상품 판매 등으로 수익 활동을 벌여왔다. 심지어 그는 지난달 31일부로 이름을 밀라로 개명했다. 빌스와 함께 근무했다는 한 전직 군인은 “근무 당시 빌스가 러시아 사람인 척 활동하면서 기부를 요구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WSJ에 밝혔다. 수익금을 러시아로 송금했냐는 WSJ 질문에 빌스는 “수익금을 돈바스 데부시카 계정 운영비와 팟캐스트 방송에 필요한 장비 구매에 썼고 남은 돈은 세르비아와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등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답했다. WSJ도 돈바스 데부시카와 관련된 인물들이 테세이라의 기밀문건 유출에 관여한 정황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앞서 미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퍼진 기밀 정보 유출 피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게임 관련 채팅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다수의 정보문건과 함께 한국, 영국, 호주 등 우방이 포함된 기밀 정보를 유포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 ‘하늘길’ 연 달빛동맹, 이젠 ‘철길’ 연다

    ‘하늘길’ 연 달빛동맹, 이젠 ‘철길’ 연다

    달빛동맹을 무기삼아 ‘하늘길’을 함께 연 광주시와 대구시가 이번에 ‘철길’을 열어젖히는데 힘을 모은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17일 오후 3시 전북 남원 지리산휴게소에서 광주·대구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와 함께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양 지역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민선 8기 굳건한 달빛동맹으로 ‘공항특별법 국회 동시 통과’라는 성과를 거둔 만큼 이를 동력 삼아 달빛내륙고속철도 조기 완공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행사는 양 도시 최대 현안인 공항특별법 동시 제정을 축하하고,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와 달빛고속철도 예타 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 업무협약 순으로 진행됐다. ▲공항특별법 동시 제정 축하 양 시장은 지난해 11월 광주시청에서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협약을 맺고, 공항특별법 동시 국회 통과를 위해 지자체와 국회, 여야 정치권이 공조할 것을 확약했다. 양 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정부와 여야를 상호 설득하는 이른바 ‘쌍끌이 전략’을 펼쳤다.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공항이전특별법 현안 간담회’에서는 군공항 이전 사업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족한 사업비 즉, ‘기부 대 양여’의 부족분을 국가재정으로 지원하는데 대해 여·야·정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특별법 제정’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별법에 국가재정 지원의 근거를 담음으로써 군사시설 이전의 장애요인이었던 ‘기부 대 양여 방식’을 깬 첫 사례가 됐다. 광주시는 사업 추진의 안정성에 따른 사업대행자 적극 참여, 예비 이전후보지 주민의 수용성 및 유치 의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2038 하계아시안게임 유치,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제정 공동 추진 광주시와 대구시는 이날 업무협약을 계기로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와 달빛내륙고속철도 예타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에 본격 나선다. 양 시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2038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계획’을 제출했으며, 아시안게임과 달빛내륙고속철도를 연계 추진하는 공동 목표를 세웠다. 달빛내륙고속철도는 영호남 6개 시·도, 10개 지자체, 1800만 국민이 연계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지역공약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고속철도의 조기 완공으로 2038하계아시안게임을 단순 체육행사가 아닌 영호남 1800만 국민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양 시는 2038하계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유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달빛고속철도 노선 내 6개 시‧도인 광주·전남·전북·경남·경북·대구와 정치권이 협력해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달빛고속철도는 현재 국가철도공단에서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양 시는 경제성 논리를 넘어 영호남 교류와 협력의 통로이자 창구라는 점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한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 시는 관련 시‧도, 국회, 국토부 협의 등을 거쳐 하반기 특별법을 발의하고, 연내 통과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해 11월 홍준표 시장과 하늘길, 철길, 물길을 함께 열고 ‘균형발전동맹’을 만들어 가자고 말씀드렸다. 그로부터 불과 5개월 만에, 가장 먼저 하늘길이 열렸다”며 “이제는 철길을 열어야 한다. 철길은 1800만 영호남을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상징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달빛고속철도 조기건설을 위해 계속 연대를 이어가자”며 “지역발전의 관문인 하늘길, 철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하늘길 이어 기찻길도 달빛동맹으로 ”… 대구·광주, 힘 합친다

    “하늘길 이어 기찻길도 달빛동맹으로 ”… 대구·광주, 힘 합친다

    ‘달빛동맹’으로 협력,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함께 이뤄낸 대구·광주시가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와 가칭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17일 오후 3시 광주-대구 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 ‘신공항특별법’ 제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아시안게임 유치와 고속철도 건설을 공동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 협약서에서 두 도시는 2038년 아시안게임을 영호남이 하나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공동 개최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정부의 지원과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광주-대구를 잇는 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예타면제 특별법 제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영호남 교류와 아시안게임 공동개최를 위해서는 반드시 광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철도가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행사에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내빈들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정부가 남북 축만 잇는데 집중했다. 이제는 동서 축, 특히 광주와 대구는 반드시 철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강기정 광주시장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대구시에 편입되는 군위군은 신공항 건설 후속 조치인 에어시티 건설로 인구 2만3000명의 시골에서 30만명 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하자 강 시장은 “부럽다. 광주도 대구를 따라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시발점으로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며 “59년 만에 군공항 이전 교두보가 확보돼 미래의 날개를 달 게된 광주와 또다른 공동번영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달빛 동맹의 결집력이 고속철도 조기 건설과 2038 하계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영호남 시도민과 정치권이 공조하자”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11월 홍준표 시장과 하늘길, 철길, 물길을 함께 열고 ‘균형발전동맹’을 만들어 가자고 말씀드렸다. 그로부터 불과 5개월 만에, 가장 먼저 하늘길이 열렸다”며 “이제는 철길을 열어야 한다. 철길은 1800만 영호남을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상징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달빛고속철도 조기건설을 위해 계속 연대를 이어가자”며 “지역발전의 관문인 하늘길, 철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쟁 종식 호소했던 루블례프, ATP 마스터스 ‘2전3기’ 첫 정상

    전쟁 종식 호소했던 루블례프, ATP 마스터스 ‘2전3기’ 첫 정상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호소했던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례프(세계 6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에서 우승했다. 두 차례 준우승 끝에 기어코 일궈낸 마스터스 1000시리즈 첫 정상이다.루블례프는 17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홀게르 루네(9위·덴마크)를 2-1(5-7 6-2 7-5)로 제압했다. 이로써 루블례프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단식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상금 89만 2590 유로(약 12억 8000만원)도 챙겼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의 대회로 1년에 단 9차례만 열리는 대회다. 올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지난 3월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이 열렸으며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올해 세 번째 대회였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기도 했다. 앞선 두 대회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가 각각 우승했다. 2021년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9월 신시내티 마스터스 등 앞서 두 차례 진출한 마스터스 1000 대회 단식 결승에서 모두 패했던 루블례프는 이날도 3세트 게임 1-4로 밀려 패색이 짙었지만 단박에 열세를 뒤집고 2시간 35분 접전 끝에 1000시리즈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루블례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ATP 투어 대회 경기 도중 TV 중계 카메라에 ‘전쟁을 멈춰달라’(No War Please)는 메시지를 적어 화제가 됐으며 이날도 “제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알면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이 대단하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전종서 ‘몸값’ 칸 시리즈 공식 시사회에 기립박수

    전종서 ‘몸값’ 칸 시리즈 공식 시사회에 기립박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시리즈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티빙 ‘몸값’이 칸 뤼미에르 대극장의 2300석을 메운 관객들을 홀렸다. 16일(현지시간) 공식 시사회가 열린 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감독과 배우들이 차례대로 입장하자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오프닝 영상에 캐스팅 라인업이 등장하는 내내 환호를 보내며 뜨거운 기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몸값’의 1화와 2화를 하나의 영화처럼 통합한 버전이 공개됐는데 관객들은 파격과 반전을 오가는 이야기와 밀도 높은 수직 상승과 하강 액션에 몰입하다가도 허를 찌르는 블랙코미디가 덧입혀지는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1시간 11분의 시사회가 끝나자 3분 남짓 기립 박수를 보냈다. 전우성 감독은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작품을 상영한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럽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 배우 역시 “TV에서 늘 봐왔던 영광스러운 자리에 와있다는 게 뭉클했고 공식 시사회 시작부터 기립박수로 마무리하는 순간 내내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다시 한번 꼭 칸에 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5년 만에 칸을 찾은 전종서 배우는 “케이 콘텐츠가 오래도록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 ‘몸값’이 또 한번 열풍을 이어가는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장률 배우는 “정말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주시고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셔서 영광스럽고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감격해 했다. 외신 인터뷰에는 르 피가로, 파노라마 등 주요 매체들이 참석해 열띤 취재 열기를 이어갔다. 외신 인터뷰에서는 원작 단편영화를 시리즈로 제작한 계기, 악인 캐릭터를 설정한 이유, 각 인물의 매력포인트, 게임을 연상케 하는 구성, 몰입감을 높인 원테이크 촬영, 배우들의 연기, 작품에 숨은 은유와 메타포, 기생충-오징어게임-몸값으로 이어지는 케이 콘텐츠 특유의 쾌감과 주제의식 등에 대해 밀도 높은 질문이 쏟아졌다. 진선규, 전종서, 장률 배우, 전우성 감독이 칸 시리즈의 상징 핑크카펫에 올라 열기에 정점을 찍었다. 이들이 핑크카펫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해외 팬들이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뜨거운 관심을 표현했다. ‘몸값’은 오는 19일 폐막식에서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 등 다섯 경쟁 부문 후보작 10편과 경합한다. 이 작품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로,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등을 통해 지난해 가을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두 번째 파트너십 작품으로 선정돼 올 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개된다.
  • 광주시교육청-호남대 ‘진로체험교육’ 업무협약

    광주시교육청-호남대 ‘진로체험교육’ 업무협약

    광주시교육청과 호남대는 최근 호남대 본부동 3층 교무위원회의실에서 진로 체험교육 프로그램 활성화와 청소년 e-스포츠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진로 체험 교육 정책에 대한 체계적 지원 협력 △진로 체험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업 추진 협력 △진로 체험 교육 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 확대를 위한 협력 △청소년 e-스포츠 교육 등 이용 확대를 위한 협력 △기타 상호 필요하다고 요구되는 관련 사항에 대한 협력 등에 대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e-스포츠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학교 현장에서도 e-스포츠 관련 동아리나 학교 운동부를 구성하는 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e-스포츠 관련 학교 동아리나 학교 운동부를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특히 호남대 문화예술체육대학과 광주이스포츠교육원의 인적·물적 전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진로체험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학교-e 스포츠 동아리 지원, 학교 운동부 e-스포츠 강사 지원을 위한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초등학생에게는 로블록스 등을 활용한 코딩교육, 중·고등학생에게는 e-스포츠팀 교육 및 e-스포츠 대회 운영 지원, 영상 크리에이터 교육 등 학교급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대학과 연계한 전문적인 진로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e스포츠에 관심 있는 광주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비행기 일등석 같은 車시트, 휴식과 안전까지 책임질 것”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비행기 일등석 같은 車시트, 휴식과 안전까지 책임질 것”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자동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은 무엇일까.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 전기차로 넘어오면서는 배터리다. 전동화 패러다임 속 ‘왕좌’가 바뀐 모습.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굳건히 2등을 지키는 부품이 있었으니, 바로 자동차의 ‘시트’다.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 탑승자의 이동 경험을 책임질 시트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중요한 시기에 시트 제조사들은 한 가지 딜레마에 빠졌다. 전기차가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경량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시트를 더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역설적 요구에 직면한 것이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지난 13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에서 이인호 시트선행연구실장(상무)을 만났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의 시트와 변속기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다. “딜레마의 해답은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이기도 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있습니다. 단거리 운송이 목적일 땐 경량화된 시트를, 장거리를 달릴 땐 편의 기능이 탑재된 고급 시트를 공급하면 되겠죠. 현대트랜시스도 프리미엄 시트부터 ‘헤일링’(차량공유), 교통약자 등 다양한 상황에 특화된 시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시트 기능을 차별화하고, 경량화와 거주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입니다.” 엔진이 사라졌고 전용 플랫폼도 속속 개발됐다. 전기차의 실내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넓어졌다. 이런 변화가 자율주행 기술과 맞물렸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하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시트도 더이상 ‘앉는 곳’이 아니다. 적극적인 의미의 휴식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책임져야 한다. “자세히 보면 변수는 더욱 복잡합니다. 전비(전력소비효율)가 중요해져 시트 이동 시 전력도 최소화해야죠. 주행 중 소음이 줄어든 만큼 시트도 조용해야 합니다. 요즘엔 친환경성을 가장 고민합니다. 전기차가 지향하는 가치에 맞춰 시트 소재도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피마자씨와 녹말가루 등의 천연소재로 만들어 유해물질 발생을 줄인 폼패드, 폐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가죽 원단, 자투리 가죽을 엮는 위빙 기술.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현대트랜시스가 그동안 개발한 친환경 소재와 가공 기법이다. 지난해 2월 리니아펠레 국제가죽박람회와 같은 해 6월 밀라노 디자인위크 등에서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끈 기술들이다. 아직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주 고객이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대트랜시스도 고객을 다변화할 기회가 주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 루시드다. “루시드는 플래그십 세단을, 리비안은 픽업트럭을 만듭니다. 색깔까지 섬세하게 골랐던 루시드는 ‘이 세상에 없을’ 고급스러운 시트를 요구했고 리비안은 높은 내구성에 도전적인 디자인을 원했죠. 이들과의 협업으로 회사의 역량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선보인 히트작으로는 제네시스 ‘G90’에 탑재된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있다. 시트 내 7개의 공기주머니가 주행모드에 따라 부풀고 꺼짐을 반복하면서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 준다. 예컨대 스포츠 모드에서는 운전자의 옆구리를 조여 주는 대신 쿠션의 공기주머니는 빼서 더 낮은 자세에서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차 시트 업계는 현재 애디언트, 리어, 포비아, 도요타 보쇼쿠 등 4개사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후발주자인 현대트랜시스도 미래차 전환에 대비하고 기술 경쟁력을 키우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이 상무는 기대했다. “지금은 시트가 고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동 중에도 회전하고 눕는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시트의 안전도 다양한 자세를 포괄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고요. 현재 저희는 시트를 첨단 기술이 결합된, ‘개인화된 가구’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탑승자의 심박수나 스트레스를 확인하는 등 노인 탑승자를 위한 헬스케어 기술도 적용해 볼 생각입니다. 이동하면서 공연을 보고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MZ세대를 위해 고성능 스피커나 진동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겠죠. 비행기 일등석처럼 편안한 시트를 전기차 안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 건물 쪼개서 산다… 금융권 ‘STO’ 선점 경쟁

    건물 쪼개서 산다… 금융권 ‘STO’ 선점 경쟁

    서울 강남의 빌딩, 대형 선박, 고가의 미술품 등 자산의 소유권을 조각투자 형태로 분산 소유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의 정식 시행을 둘러싸고 금융권의 선점 경쟁이 뜨겁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STO 비즈니스’, KB증권이 ‘ST 오너스’, NH투자증권이 ‘STO 비전그룹’, 신한투자증권이 ‘STO 얼라이언스’ 등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및 토스뱅크와 손잡고 ‘한국투자 ST프렌즈’를 결성했다. 은행권에서는 NH농협은행이 최근 SH수협은행, 전북은행 등과 최초로 STO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토큰증권은 조각투자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토큰) 형태로 발행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같지만 실물 자산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 안에 관련 법안인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STO의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이르면 내년 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STO가 시행되면 기존에는 잘게 쪼개서 거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해 주식처럼 정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 세계적 거장이 그린 그림은 물론 빌딩 등 부동산, 음악 저작권과 같은 지식재산권 등 자산의 소유권을 잘게 쪼개 소액으로도 소유권 일부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우, 명품 시계, 게임 아이템 등도 STO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약 투자금 10만원으로 1억원짜리 시계의 지분 0.1%를 취득하고 시계 가치가 올라 2억원이 되면 20만원으로 뛴 지분 가치를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국마사회가 경주마 조각투자를 추진 중이며 미래에셋증권은 HJ중공업, 한국토지신탁과 선박 STO를 논의하고 있다. 흥행의 변수는 금융당국의 규제다. 금융위가 지난 2월 발표한 STO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TO의 주요 통로로 이용될 소액공모 한계는 최대 100억원이다. 일반 투자자의 투자금액 한도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규모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계속될 경우 시장이 커지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현재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일부 조각투자 플랫폼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연간 투자금액 한도는 1000만~2000만원 수준이다.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이사는 “결국 얼마나 좋은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상장지수펀드(ETF)도 자리잡기까지 10년이 걸린 만큼 STO도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미군 기밀 유출 피의자는 고교 때 ‘외톨이 밀덕’

    미군 기밀 유출 피의자는 고교 때 ‘외톨이 밀덕’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을 유출한 피의자 잭 테세이라(21) 일병이 학창 시절 총기와 군, 전쟁에 심취한 외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테세이라는 군과 유대가 깊은 가정에서 자랐고, 고교 시절 조용한 성격이었으며, 전쟁과 총에 대한 집착이 심해 보였다”고 테세이라의 주변 인물들을 취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세이라의 양아버지는 그가 일하던 공군 정보부대에서 근무했고, 학창 시절에 무기에 대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피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았다. 고교 동창 카일라니 레이스는 보스턴글로브에 “(테세이라는) 매우 조용했고, ‘외톨이’의 분위기를 풍겼다”고 회상했다. ‘총을 좋아하는 이상한 아이’나 ‘밀덕’(군사장비 애호가)로 기억하는 동창도 있었다. 테세이라는 2019년 군에 입대했고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 정보단에서 각종 기밀 정보가 저장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말단 IT 담당자였지만 수집된 기밀 정보가 저장된 네트워크를 관리했기 때문에 구글처럼 기밀을 검색하는 군 전용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었다. 따라서 사병 신분이었지만 1급 기밀을 확보할 수 있었다. 테세이라는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의 대화방 ‘서그 셰이커 센트럴’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만나 세계의 분쟁에 대해 강의하는 것을 즐겼다. 이들 중 한 명은 NYT에 “테세이라의 얘기는 거의 무시당했고, 실망한 테세이라가 실제 공군의 기밀 자료를 사진 파일로 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피의자를 테세이라로 좁히면서 그의 가족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들을 살폈고, 유출된 기밀 문건의 사진 파일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회색빛 화강암 무늬가 그의 집 부엌 조리대 무늬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테세이라는 국방 정보 미승인 보유 및 전송, 기밀 문건·자료 미승인 반출 및 보유 등 2개 혐의로 지난 13일 체포됐으며, 최소 1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베트남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밀 유출 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나눈 대화에 따르면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 대구·경북신공항에 올인…홍준표, 오늘 전 직원 소집

    대구·경북신공항에 올인…홍준표, 오늘 전 직원 소집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조회를 한다. 지난 13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통과한 것과 관련해 공항 건설에 모든 행정력을 결집하겠다는 뜻을 전 직원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홍 시장이 지난 1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전 직원이 신공항 담당자라는 자세로 포괄적인 검토와 민첩하고 적극적인 추진으로 대구 미래 50년을 만드는 첫출발의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고 16일 밝혔다. 홍 시장은 또 공항 건설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공항 건설 경험이 있는 메이저 업체를 발굴하되 지역 건설업체와 지역 자본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신공항과 연결되는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만큼 관련 국비 예산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홍 시장은 특별법과 관련한 대구시의 후속 행정절차를 각 실·국별로 정리, 취합하라고 지시하면서 “신공항건설본부를 중심으로 전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직원 조회는 17일 오전 10시 엑스코에서 열리며 비상근무 직원을 제외한 1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 특별법 통과에 도움을 준 주호영·강대식·김용판 의원에게 공로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후 3시에는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에서 홍 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기념하는 ‘달빛동맹’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행사에서 두 도시는 광주~대구 고속철도 건설,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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