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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禹수석·李특감에 넥슨까지 8곳 압수수색…계좌추적·통화조회도

    禹수석·李특감에 넥슨까지 8곳 압수수색…계좌추적·통화조회도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29일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과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 이 특별감찰관실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우 수석 처가의 토지 매입 의혹에 휩싸인 넥슨코리아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게임회사 넥슨이 2011년 우 수석 처가 소유의 강남역 인근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넥슨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당시 땅 거래와 관련한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이날 우 수석과 이 수석을 향해 동시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 의혹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증폭된 가운데 수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안팎의 인식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오전 9시쯤 반포동에 있는 정강 사무실에서 자금 사용 내역이 담긴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업무 자료 등을 확보했다. 우 수석 가족은 정강 법인 자금으로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를 리스해 쓰고 통신비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강 명의로 리스된 차량들을 우 수석 가족들이 사적으로 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우 수석이 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검찰은 우 수석 아들 의혹과 관련해 이상철 차장실과 의경계 사무실 등 서울경찰청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우 수석 아들(현재 수경)이 이 차장 운전병으로 배치된 인사 발령 과정 및 휴가·외박 등 근무 여건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을 정강 회삿돈의 횡령·배임, 아들의 보직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의혹으로 수사의뢰했다. 수사팀은 청진동 특별감찰관실 사무소도 압수수색해 감찰 업무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감찰관은 한 언론사 기자에게 “특별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이다”, “특별감찰 활동이 19일이 만기인데,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기밀 유출 의혹을 불러왔다. 검찰은 실제로 이 감찰관과 해당 기자가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를 확인하고자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각각 압수했다. 영장 집행의 민감성을 고려해 사무실이 아닌 자택 부근 등 제3의 장소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다만 우 수석과 이 감찰관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우 수석과 이 특감의 동시 압수수색과 관련해 “수사가 잘 이뤄져 실체적 진실에 근접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두 사건은 연결된 부분이 있어서 같이 같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의 청와대 집무실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는 “(범죄 혐의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 않으면 압수수색이 쉽지 않고 영장이 발부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영장을 받을 수 있는 증거자료 범위에서 필요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찰관 사무실이 포함된 데 대해선 “수사의뢰된 자료가 모든 자료를 제출한 것인지를 확신할 수없었고 자료 자체도 (일부) 제출을 안 했다는 식으로 돼 있다”며 “그런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날 밝힌 8곳 외에도 국가기관을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받되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한 것이 추가로 있다고 언급했다. 검찰 안팎에선 고발 내용인 탈세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에서 자료를 확보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로 24일 출범한 특별수사팀은 주말까지는 수사의뢰·고발한 개인 및 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기초 사실 파악에 주력했다. 검찰은 28일 우 수석을 고발한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를 조사했다. 이 단체는 우 수석 처가가 서울 강남역 인근 부동산을 넥슨에 시세보다 고가에 매각한 의혹(뇌물수수)과 우 수석·처가가 경기 기흥 골프장 운영사 지분을 상속받을 때 상속세 5천억원을 내지 않은 의혹(조세포탈), ‘주식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검증 부실 의혹(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등을 제기했다. 27일에는 우 수석을 수사의뢰한 특별감찰관실 실무자를, 25일에는 이 감찰관을 고발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 이모씨 등을 각각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 특별수사팀은 정강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계좌추적영장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또 이 감찰관의 통화 내역을 조회하는 등 ‘언론 유출 의혹’ 파악을 위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임회사 여직원들 아이린-이민지-이지연, 단체샷 보니 ‘화기애애 분위기’

    게임회사 여직원들 아이린-이민지-이지연, 단체샷 보니 ‘화기애애 분위기’

    아이린 이민지 이지연 등 ‘게임회사 여직원들’의 단체샷이 공개됐다. 최근 이민지는 자신의 SNS에 “게임회사 여직원들 식빵소프트직원이랑 감독님”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에 출연하는 레드벨벳 아이린, 배우 이민지, 이지연 등이 함께 모여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민지, 아이린, 이지연 주연의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은 게임 준비만 7년째, 자식 같은 게임들이 무수히 엎어져도 굴하지 않고 언젠가는 빛을 보리란 목표로 고군분투하는 ‘식빵소프트’ 여직원들의 유쾌한 일상과 로맨스를 그린 오피스 시트콤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게임회사 여직원들 아이린, 소개 영상보니 ‘동그란 안경에도 우월 미모’

    게임회사 여직원들 아이린, 소개 영상보니 ‘동그란 안경에도 우월 미모’

    레드벨벳 아이린이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 최근 네이버TV캐스트에는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에 출연하는 아이린의 인사말이 담긴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아이린은 맡은 역할을 소개하며 “아름이는 외적으로 소심하고 낯을 가리지만 할 말을 다하는 엉뚱한 면이 있다. 귀여운 캐릭터다”라고 밝혔다. 아이린은 “‘게임회사 여직원들’은 독특하고 재밌는 웹드라마가 될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특히 극중 아름이로 변신한 아이린은 머리를 질끈 묶고 동그란 안경을 썼음에도 우월한 미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민지, 아이린, 이지연 주연의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은 게임 준비만 7년째, 자식 같은 게임들이 무수히 엎어져도 굴하지 않고 언젠가는 빛을 보리란 목표로 고군분투하는 ‘식빵소프트’ 여직원들의 유쾌한 일상과 로맨스를 그린 오피스 시트콤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게임회사 여직원들’ 연애만렙 시트콤, 아이린 “칼퇴..먹는 건가요?”

    ‘게임회사 여직원들’ 연애만렙 시트콤, 아이린 “칼퇴..먹는 건가요?”

    게임회사 여직원들이 꿈꾸는 연애 만렙 코믹 오피스 하드캐리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이 화제다. ‘게임회사 여직원들’은 25일 오전 10시 네이버TV 캐스트와 다음웹툰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게임회사 여직원들’은 1화~6화까지 공개됐으며, 이후 8월 1일 오전 10시에는 7화~11화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민지, 아이린, 이지연 주연의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은 게임 준비만 7년째, 자식 같은 게임들이 무수히 엎어져도 굴하지 않고 언젠가는 빛을 보리란 목표로 고군분투하는 ‘식빵소프트’ 여직원들의 유쾌한 일상과 로맨스를 그린 오피스 시트콤이다. 사진=CJ E&M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넥슨발 IT 인력 이동 본격화하나

    넥슨발 IT 인력 이동 본격화하나

    국내 게임업계 1위 넥슨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자 개발자들의 이탈 현상도 현실화하고 있다. 창업주 김정주 회장에 대한 동경심, 국내 최대 게임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 등이 일거에 무너지면서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이 경쟁사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눈치 빠른 개발자는 최근 경쟁사에 이직 의향을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기술(IT) 업계도 “넥슨발(發) 인력 이탈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면서 각종 복지 혜택을 강조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명 게임업체의 인사팀 관계자는 24일 “최근에도 넥슨 개발자를 영입했다”면서 “게임업체에 소신 있는 개발자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1위 업체에서 근무한 직원이라면 영입 1순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은 눈에 띌 정도가 아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탈출 행렬이 줄을 이을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IT 업계도 넥슨 출신 개발자들에게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개발자 ‘기근’을 겪고 있는 와중에 때아닌 ‘대목’을 맞았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소위 잘나가는 개발자를 데려오려면 연봉을 더 높게 줘야 하는 등 챙겨줄 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제 발로 걸어 나오기 때문에 사내 복지 혜택 등을 강조하는 식으로 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상위 게임업체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 업계의 복지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사람이 곧 자산’인 IT 업계 특성상 개발자를 묶어 두려면 연봉뿐 아니라 최고의 복지를 제공해야 된다. 넥슨과 함께 판교에 둥지를 틀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사옥 자체가 복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100평이 넘는 체력단련실에 사우나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사내 병원에는 전문의(신경정신과)와 물리치료사가 상주한다. 네이버는 배우자, 자녀뿐 아니라 양가 부모, 형제자매까지도 상해보험을 들어준다. 직원뿐 아니라 가족 건강까지도 회사에서 챙겨줄 테니 개발에만 전념하라는 취지다. 카카오도 상해보험 대상에 양가 부모를 포함시켰다. 사내에는 국가 공인 안마사 자격을 갖춘 ‘헬스키퍼’ 5명도 상주한다. 미리 예약을 하면 30분 동안 안마, 지압, 수기 치료를 해주는 식이다. 어린이집 경쟁도 치열하다. 개발자 평균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어린이집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서울·경기 지역에 4개의 어린이집을 갖추고 있다. 수용 인원만 580명에 이른다. 카카오도 판교 어린이집(300명)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넷마블도 연내 위탁 운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ARM 인수한 손정의 “가장 흥분되는 도전”

    “IoT 큰 기회… 미래 믿고 투자 꿈 이뤄져서 정말 행복하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을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한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사장은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흥분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인수로는 사상 최대급인 이번 거래에 대해 손 사장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모든 물건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IoT에는 앞으로 큰 기회가 생길 것이며 미래를 믿고 투자하고 싶다”고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9월 말까지 ARM의 주식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손 사장은 앞으로 5년 동안 ARM의 영국 종업원 수를 2배로 늘리겠다면서 본사 역시 이동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후 금융회사들이 탈영국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손 사장은 주당 매입액이 15일 종가에 비해 43%가량 비싼 17파운드(약 2만 6000원)임에도 “성장여력을 생각하면 매우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 중반 인텔의 컴퓨터 칩에 반해 칩을 확대한 사진을 베개 밑에 깔고 잤다는 일화가 있다. 손 사장은 기자회견에서도 “ARM은 지난 10년간 항상 감탄해 왔던 회사”라면서 “소프트뱅크의 일부로 만들어 싶었는데 그게 이뤄져서 너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스마트폰의 95% 이상에 ARM이 설계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들어간다. 59세인 손 사장은 내년 8월 60세 생일을 맞아 깜짝 은퇴할 계획이었다. 생일파티에서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에게 자리를 넘긴다는 소식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은퇴를 5~10년 늦추기로 했다. 그는 “아직 몇 가지 미친 아이디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미친 아이디어는 바로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대담한 투자였던 것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핀란드의 게임회사 ‘슈퍼셀’ 등의 보유 주식을 매각해 2조엔 가까이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 용도에 눈길이 쏠렸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포켓몬 잡다가 인도네시아 軍기지 침입한 프랑스인 체포

    포켓몬 잡다가 인도네시아 軍기지 침입한 프랑스인 체포

    게임회사 닌텐도가 개발한 증강현실(AR) 기반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Go)’를 하던 20대 프랑스 남성이 포켓몬을 잡겠다며 인도네시아 군사기지에 들어갔다가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낮 11시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州)의 항구도시인 치르본의 군(軍)기지에 프랑스 국적자인 로맹 피에르(27)가 침입했다. 그는 위병들의 제지를 무시하고 지휘본부 입구 차단기를 뛰어넘었다가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피에르는 사업상 회의 차 치르본에 왔다가 조깅삼아 포켓몬 사냥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스리 유누스 서부 자바주 경찰 대변인은 “피에르의 신병을 소속회사 대리인에 인계했다”면서 “조깅을 하면서 포켓몬을 잡으려다 무심코 군사시설에 들어온 것이 명백했기 때문에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아직 포켓몬고 공식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았으나 지난 17일 자카르타 시내에서 동호회원들의 거리행진 행사가 치러지는 등 포켓몬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포켓몬고의 세계적인 열풍으로 포켓몬고 실행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2일 밤 9시까지 친구들과 모여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가 숲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미국인이 뱀에 물리는 일이 발생했다. 어떤 사람은 포켓몬고에 집중한 나머지 절벽에서 떨어졌고 또 어떤 이들은 묘지에 갇히기도 했다. 또 다른 이는 운전 중 포켓몬고를 하다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켓몬 고’ 폭발적 인기에 실적 부진 떨치고 부활한 일본 닌텐도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지난 8일 내놓은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폭발적 인기에 실적 부진을 떨치고 부활하고 있다. 위치정보 시스템과 AR 기술을 결합한 게임인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게임 이용자들은 실제 도시의 거리와 공원 등을 찾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포켓몬 고는 디지털 기술과 현실을 결합한 증강현실이라는 신기술이 얼리 어댑터들을 위한 장난감이라는 한계를 뚫고 훨씬 더 큰 무언가으로 나아간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잭도리서치 기술 분석가 잰 도슨은 포켓몬 고의 성공은 AR 기술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일반적인 가상현실 게임에 수반되는 고가의 부가장비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사람들이 최소한 일부는 이미 갖고 있는 기기를 통해 증강현실이 주류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실용성이 확실치 않은 신기술로 취급된 증강현실이 ‘주류 기술’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얘기다. 실제로 데이터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출시 일주일도 안 된 포켓몬 고의 일일 사용자는 미국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트위터 사용자 수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밤 샌프란시스코 등 지역의 시내와 공원 곳곳에서 사람들이 포켓몬 고를 하면서 배회하고, 술집 등 일부 상점은 포켓몬 고 이용자들을 겨냥한 할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일상에서도 이 게임으로 인한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켓몬 고를 위해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지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게임에 대해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건강과 사회적 교류에 도움이 되는 부수효과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부작용도 있다. 사람들이 포켓몬 고를 하며 걷다가 다치는 사례가 속출하고, 지난 10일 미주리주에서는 포켓몬 고 게임 이용자를 특정 장소로 유인해 금품을 터는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휴대전화의 구체적인 위치정보와 카메라 데이터 등을 게임회사에 넘기면서 이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가 경찰이나 추후 해당 업체 매각 시에 제3자에게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포켓몬 고의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시대에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던 닌텐도의 실적도 올라가고 있다. 닌텐도는 2012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3년간 적자를 기록했고, 주가는 거의 50%가량 폭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기업경영 개혁 조치의 하나로 주주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행동주의’를 기업들에 압박하자 닌텐도는 결국 모바일 회사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그렇게 탄생한 닌텐도 자회사 포켓몬컴퍼니가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스(Ingress)로 잘 알려진 니앤틱(Niantic)과 함께 개발한 포켓몬 고를 내놓은 뒤 닌텐도의 주가는 8일 8.9%, 11일 24.5% 급등한 데 이어 12일에도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도 이틀 사이에 7180억엔(약 8조 1000억원)이 불어났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포켓몬 고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닌텐도의 사례는 “위험 회피적 일본 기업들에 힌트가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포켓몬 고는 기본적으로 니앤틱이 개발했고, 닌텐도는 제한적으로만 참여했기 때문에 포켓몬 고의 선전만으로 닌텐도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추격이 아니라 추월이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추격이 아니라 추월이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의 산업 숨통을 짓누를 수 있는 중국발(發) ‘산업황사’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제품 수가 우리와 같아졌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최근 발표는 ‘드디어 올 게 왔구나’라는 우려와 탄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더더욱 우리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것은 그저 그렇고 그런 허접스러운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주력 산업에서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과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조차 중국의 공격에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TV와 함께 생활가전의 대명사인 세탁기·냉장고·에어컨은 삼성과 LG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효자 수출품이었다. 동남아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유럽의 가정과 사무실에 삼성 레테르가 붙은 냉장고와 LG 에어컨으로 도배를 하겠다는 의욕으로 생산라인을 늘리고 공장을 신축·증축한 일들이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굴기(?起) 초반까지만 해도 알토란 같은 시장지배권을 이토록 쉽게 빼앗길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물 안에서 나와 글로벌 시장에 겨우 명함을 내밀던 10여년 전만 해도 제깟 것들이 해 봐야 얼마나 하겠냐며 ‘촌트기’로 치부했던 중국의 전자산업이 무서울 게 없던 한국 전자산업의 주요한 축을 무너뜨렸다. 한쪽 다리가 부러졌으면 나머지라도 성해야 할 텐데 그럴 가능성보다는 눈앞이 캄캄한 것이 현실이다. 국내 주요 기업을 봐도 그렇고, 정부와 정치권을 둘러봐도 어디 하나 희망적인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을 앞선 8개 제품 중 6개가 삼성이 만든 것이지만 이런 시장지배 구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 중국의 기술이 턱밑까지 쫓아왔다는 사실보다도 중국 정부와 기업의 전략·정책이 일사불란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숨을 더 막히게 한다. 반도체에 필이 꽂힌 중국 정부의 정책 단면 하나만 봐도 앞날을 짐작할 수 있다. 정보통신(IC)의 ‘꽃’, ‘밥’으로 통하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중국은 세금 감면이나 금융지원 같은 전통적인 정책에 머물지 않고 ‘돈폭탄’을 쏟아붓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2014년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23조원을 조성한 중국은 이 기금을 10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 돈으로 자국 IC 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데 쓰도록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도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이 미국의 100년 기업 GE의 가전부문을 인수했고, 중국의 게임회사 텐센트가 슈퍼셀을 인수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첨단기술을 베끼고, 고급 인력 한두 명을 빼내 가는 과거 우리가 알던 중국이 아닌 것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 해외의 핵심 기업을 사들이는 것을 보면 중국에서 구글, 애플, IBM 같은 초일류 기업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반면 우리는 어떤가. 중국이 성장판이 열려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청소년이라면 우리는 성장이 멈춰 버린 어른을 닮았다. 초박막TV, 대형 액정패널, 디램, 낸드플래시메모리, 스마트폰과 같은 삼성이 만든 제품이 현재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기분이 좋다기보다 뭘 잘못 먹고 체한 것처럼 묵직하고 답답하다. “인공지능(AI)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삼성의 고백은 정신 차리고 잘해 보자는 뜻도 담겨 있겠지만 근저에서 밀려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최근 쉼 없이 전하는 경제 관련 연구소의 분석 및 보고서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를 잘 말해 준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중국이 수익성과 성장성 등 8개 지표 중 5개 지표에서 한국 기업을 추월했다는 보고서를 냈다. 우리나라를 수출대국으로 이끌었던 자동차, 조선, 철강에 대한 중국의 품질 및 기술 수준이 80~95%에 이르렀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도 있다. 앞서 언급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한경연, 산업연의 분석은 작년과 재작년 상황을 토대로 하고 있다. 더이상 중국은 한국의 추격자가 아니라 이미 추월해 질주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내년엔 올해 상황을 기초로 한 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희망을 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ykchoi@seoul.co.kr
  • 게임 ‘바람의 나라’ 20주년 맞아 업데이트

    게임 ‘바람의 나라’ 20주년 맞아 업데이트

    1994년 12월 서울 강남구 선릉동의 오피스텔에 게임회사 넥슨이 자리를 잡았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인 김정주 현 NXC회장과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1년 내내 컴퓨터와 씨름하며 게임 개발에 매달렸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여러 유저들이 동시에 접속해 즐기는 게임에 그래픽을 입힌다는 구상이 움트고 있었다. 당시 온라인 멀티 유저 게임은 텍스트만을 기반으로 한 탓에 모든 상황 설명은 글로 제시됐고 유저들은 채팅을 하며 게임을 해야 했다. 이들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김진 작가의 만화 ‘바람의 나라’의 스토리를 게임에 얹히기 위해 무작정 김 작가를 찾아가기도 했다. 1996년 4월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가 첫발을 내딛게 됐다. 예쁜 그래픽이 그려 낸 가상의 세계에서 친구들을 만나 모험을 떠난다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개념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은 인터넷 시대를 맞이한 유저들을 사로잡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바람의 나라’의 성공은 게임회사 넥슨의 성장은 물론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 역사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장수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한 ‘바람의 나라’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넥슨에 따르면 ‘바람의 나라’는 누적 가입자 수 23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수 13만명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의 장수 비결은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20주년을 맞이해 ‘바람의 나라’의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유저 1200명을 초청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간담회를 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2조 실탄’ 마련한 손정의…은퇴 미루고 AI 사업 주력

    ‘22조 실탄’ 마련한 손정의…은퇴 미루고 AI 사업 주력

    “앞으로 5~10년은 더 열심히 일하고 싶다.” 손정의(59) 소프트뱅크그룹 사장이 22일 주주총회에서 내년 8월로 예정된 은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번복했다. 손 사장은 2014년 “60세 생일을 전후해 일선에서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인도 출신 니케시 아로라(48) 부사장을 구글에서 영입했다. 손 사장은 주총에서 “좀 더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전개에 의욕을 보였다. 그의 후임자로 내정됐던 아로라 부사장은 이날 사임했다. 손 사장은 아로라의 퇴임으로 공백이 된 해외 업무와 관련해 “아로라를 대신할 지도자는 없다”며 자신이 직접 챙겨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손 사장과 아로라의 기업 경영에 대한 시각차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의 전략은 여러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었지만 아로라는 알리바바와 게임회사 슈퍼셀 등 손 사장이 아꼈던 자산을 최근 정리했다. 소프트뱅크의 가장 최근 자산 매각 사례는 슈퍼셀이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클래시 오브 클랜’ 제작사인 슈퍼셀의 지분 51%를 1515억엔에 인수했으며 이후 지분을 72.2%로 늘렸다. 소프트뱅크는 전날 중국 텐센트에 지분 전량을 73억 달러에 넘겼다. 회사는 슈퍼셀 투자로 배당금을 포함해 84억 달러(약 9조 7000억원)를 벌어 수익률이 93%에 달했다. 또 아로라가 추진한 일부 인수합병(M&A) 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있는 한국 TV 프로그램 사이트 드라마피버를 인수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이 한 예다. 아로라 부사장이 외국인이라 일본 기업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손 사장은 게임회사 슈퍼셀 및 중국 알리바바 주식 등을 매각해 마련한 2조엔(약 22조 1100억원) 규모의 ‘탄환’을 인공지능 및 신사업에 쏟아붓는 등 공격경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는 그가 강조해 온 인공지능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는 등 이 분야에 주주들이 기대를 걸고 있음이 드러났다. 손 사장의 은퇴 번복과 후계자 전격 퇴임으로 그의 기업 경영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홀로 결정하는 ‘1인 경영 방식’으로 소프트뱅크를 이끌어 온 방식이 언제까지 먹혀들지에 대한 의구심 탓이다. 그가 소프트뱅크 전체 지분의 2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지만 다른 주주들을 대신해 경영을 맡은 경영자 입장으로서 은퇴를 번복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차기 경영자 선택이 원점으로 돌아가 ‘후계 리스크’도 부각됐다. 또 “실리콘밸리와 구글, 인도 등에 있는 아로라 인맥과의 협력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아로라의 전격 퇴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그는 이날 주총에 나와 “손 사장의 결정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돕겠다”며 부드러운 결별을 선언했다. 손 사장도 “아로라 정도 되는 인재를 마냥 기다리게 할 수만은 없다. 미안하다”면서 그동안의 역할과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구글 선임 부사장 출신인 그는 소프트뱅크에서 2년 동안 245억엔(약 2708억원)의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특검 뜨면 사건 뺏긴다 … ‘제살깎기’ 더 날 세운 檢

    ‘정운호 게이트’, ‘진경준 파문’ 등 최근 검찰이 여론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모두 검찰 내부를 향한 수사라는 공통점이 있어 특별검사법 통과 등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초 출범한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여서 특검법 통과 가능성은 직전 국회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전형적인 속도전 양상으로 진행돼 왔다. 지난 4월 정 대표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수감 중) 변호사의 폭행 시비로 촉발된 이 사건은 고발장이 접수된 다음날(5월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네이처리퍼블릭과 최 변호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일 정도로 신속하게 수사가 착수됐다. 이어 최 변호사 체포(5월 9일),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수감 중) 변호사 사무실·자택 압수수색(10일), 소환 조사(27일), 구속(6월 2일) 등으로 수사 속도를 높였다. 별다른 단서도 없이 검사장 출신 전관을 상대로 시작한 수사가 구속까지 불과 한 달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검찰의 칼끝은 내부로도 향했다. 홍 변호사가 맡은 검찰 사건 담당 검사들의 통신 내역·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아직 고위직 수사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제 살 깎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검사가 가장 치욕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자기 사건을 뺏기는 것이다. 특검을 염두에 둔 수사는 강도 높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부에서는 검찰 출신 전관이라 봐주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그건 검찰 생리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밝혔다. 현직 검사장인 진경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게임회사 ‘넥슨’의 비상장 주식 특혜 취득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지난 4월 13일 20대 총선을 전후로 양상이 바뀌었다. 4월 12일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사건의 공소시효 문제를 내세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던 검찰이었으나 최근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 자금이 넥슨으로부터 직접 건네진 사실이 확인된 시점 이후 속도와 강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공소시효 상관없이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서보학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검찰 개혁에 적극적이었던 야당이 다수를 차지했고, 검찰 내부 비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어 검찰이 이를 의식해 수사에 있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향후 검찰의 기업 수사도 봐주기네 물타기네 하는 비난 역풍을 의식해 훨씬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사정 수사 강화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요 포커스] 한류, 다시 길 위에 서다/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금요 포커스] 한류, 다시 길 위에 서다/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길은 어디로 이끌지 모르는 여행이다. 그래서 치밀한 계획으로 길을 나선 사람이든, 혹은 우연히 그 길에 들어선 사람이든 길 위에서만큼은 다 같이 평등하다. 어찌 보면 결정은 길이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마음으로 길을 걷고 있든, 그 사람의 마음만이 길의 방향과 운명을 결정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이 출범한 지 어느새 7년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는 2000년을 전후해 중국과 일본에서 시작된 한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첫걸음은 신선한 스토리를 찾는 것부터였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좋은 스토리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인 김원석 작가의 ‘국경 없는 의사회’다. 이 매력적인 이야기는 몇 년 후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거듭나 큰 인기를 누리게 된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심히 창대한 나중을 기대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스토리가 지닌 잠재력이다. ‘신(新)한류’의 중심에는 K포맷도 있다. 중국판 ‘런닝맨’은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고, 한콘진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받은 ‘꽃보다 할배’는 미국 NBC에 수출돼 올여름부터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라는 이름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대한민국의 대표 방송 포맷들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K포맷 쇼케이스’에 참가해 미주·유럽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게임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인기 아이돌 그룹 ‘EXO’를 캐릭터화해 제작 중인 모바일 러닝게임 ‘엑소런’은 한콘진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입주한 한 게임회사가 만들었다. 콘텐츠가 아닌 사람에 대한 투자가 새로운 한류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LA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받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2013년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토링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국내에서 개봉돼 500만 관객을 모은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도 창의 인재 프로젝트의 멘티 출신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말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기존의 성공 사례 외에 장차 ‘신한류’를 이끌어 갈 유망주들도 줄지어 대기 중이다. 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 6개국 이상에 역대 최고가로 선(先) 판매된 배우 이영애의 드라마 복귀작 ‘사임당 허스토리’는 ‘대장금’ 열풍을 재현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지난해 한콘진의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을 받았다.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인 장용민 작가의 ‘궁극의 아이’는 현재 할리우드 진출을 타진 중이고, 그의 또 다른 작품은 조만간 블록버스터 영화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콘진이 한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쏟은 노력은 지난 10년간 국내 콘텐츠 수출액이 약 4배 증가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뉴노멀 시대의 개막에 따라 한류 역시 저성장이라는 해자(垓子)를 만나면서 전환점을 모색해야 할 시기를 맞게 된 것이다. 한콘진이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한 ‘서역 한류’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3300만의 중국 최대 인구 도시 충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으로 급성장 중이다. 한콘진은 최근 2년간 이곳을 한국과 중국이 함께 손잡고 더 큰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거점으로 삼기 위해 애써 왔다. 충칭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토대로 이제 곧 그 계획을 실현하려고 한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2억 5000만명)으로 구매 능력을 갖춘 중산층이 2000만명이나 되는 거대한 나라다. 이미 젊은층에 한류 마니아가 존재하고 한국 콘텐츠에 대해 호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이곳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등 다른 무슬림 문화권과 협력하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가을 자카르타에서 우리 콘텐츠 기업들과 함께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는 로드쇼를 개최하고 현지에 사무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제 새로운 한류의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는 다른 무엇이 아닌 우리의 마음만이 우리가 나아갈 길의 방향과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땀 냄새 배어 있는 사유만이 삶이라는 다리를 건널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라고 말한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의 명언처럼 콘텐츠로 대한민국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 ‘신한류’라는 새로운 길 위에 선 한국콘텐츠진흥원 구성원 모두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 운빨로맨스 류준열, 황정음 기습키스에 ‘얼음’ 2회 만에 초고속 전개

    운빨로맨스 류준열, 황정음 기습키스에 ‘얼음’ 2회 만에 초고속 전개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가 황정음의 호랑이띠 남자 찾기 레이스를 흥미롭게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6일 오후 10시 전파를 탄 ‘운빨로맨스’ 2회에서는 주인공 심보늬(황정음)가 식물인가 상태로 누워있는 동생 보라를 살리기 위해 호랑이띠 남자와 인연을 맺어야 하는 필사적인 ‘호랑이띠 찾기’ 미션이 큰 줄기가 됐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제제팩토리 제수호(류준열)에게 깜짝 키스를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돼 짜릿함을 안겼다. 술이 취한 심보늬가 호랑이띠 남자 제수호에게 마구 들이대는 장면으로 끝난 1회 마지막 에필로그 장면에서 연결돼, 제수호가 심보늬의 기습 키스에 속절없이 당하는 장면이 전파를 탄 것. 예상치 못했던 두 사람의 깜짝 키스 장면에 시청자들의 호응 역시 폭발했다. 나아가 그녀의 옆집에 이사온 어린 시절의 동생 최건욱(이수혁)이 자신의 존재를 보늬에게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및, IT 게임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보늬와 게임회사 대표 제수호의 투닥거리는 재회 장면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호랑이띠 남자로 자신을 소개한 최건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정신없이 준비를 하다, 집으로 찾아온 제수호를 보고 크게 당황하며 허둥지둥하는 심보늬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에 힘입어 ‘운빨로맨스’ 2회 시청률은 8.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 수치로, 흥행에 본격적인 탄력을 받으며 다음 주 방송을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는 드라마. 6월 1일 오후 10시 3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빨로맨스’ 첫방부터 두 자리수 시청률 ‘황정음X류준열의 하드 캐리’

    ‘운빨로맨스’ 첫방부터 두 자리수 시청률 ‘황정음X류준열의 하드 캐리’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가 첫방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5일 첫 방송된 ‘운빨로맨스’에서는 IQ 200의 수학 천재이자 게임회사 제제팩토리 대표인 제수호(류준열)가 새 게임 ‘지니어스2’ 베타 버전을 시연하던 중 알 수 없는 오류로 공개 망신을 당하며 쓰러지고, 못 하는 알바가 없는 ‘알바 달인’ 심보늬(황정음)는 제제팩토리 직원인 친구 달님(이초희)의 급한 연락에 시연회에 투입돼 잠긴 암호를 풀어내는 ‘뜬금 능력자’ 면모를 보였다. 머리를 식히던 제수호에게 심보늬가 부적을 건네며 “관상이 머리보다는 몸이 낫다”고 위로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본격 만남이 그려진 것은 물론, 천재 제수호의 어린 시절 사람들이 그를 ‘동물원 원숭이 보듯’ 쳐다보던 트라우마와 긍정녀 심보늬의 어두운 가정사가 드러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주인공 황정음과 류준열에겐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 “1시간 하드 캐리” “마지막 5분으로 완벽히 시선강탈”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또 이날 ‘운빨로맨스’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개리 초이(이수혁)와 그의 에이전트 에이미(이청아)는 오랜만에 밟은 한국 땅에서 각각 심보늬와 제수호를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라고 지칭해 향후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네 주인공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빠른 극 전개에 힘입어 ‘운빨로맨스’는 첫방 시청률 10.4%(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 MBC 수목미니시리즈 중 처음으로 첫 회 시청률 두 자리를 넘겼으며, 전작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첫 회 시청률(TNMS 수도권 기준 3.7%) 보다는 약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제작사 화이브라더스c&m측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는 2회부터는 더욱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가 소개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는 드라마. 황정음 류준열을 비롯해 이청아, 이수혁, 나영희, 기주봉, 정상훈, 김상호, 권혁수, 이초희, 진혁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빨로맨스’ 주연 배우 쓰리샷, 황정음 ‘나쁜손’ 눈길 “준열아 위험해”

    ‘운빨로맨스’ 주연 배우 쓰리샷, 황정음 ‘나쁜손’ 눈길 “준열아 위험해”

    운빨로맨스 황정음, 류준열, 이청아의 상큼한 쓰리샷이 공개됐다.26일 운빨로맨스 인스타그램에는 “첫방송 시청률 10.3%로 수목드라마 1위! 오늘도 꼭 본방사수~매주 수,목요일 밤 10:00 pm에 만나요!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사진에는 운빨로맨스 주연 배우인 황정음, 류준열, 이청아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황정음은 류준열의 허벅지에 한쪽 손을 올려놓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이에 네티즌들은 “운빨로맨스 첫방 잘 봤어요”, “류준열 섹시하다”, “정음언니 손!!!”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류준열, 황정음, 이청아, 이수혁 주연의 MBC ‘운빨로맨스’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황정음 “우리 한 번만 잡시다”…‘운빨로맨스’ 새 예고편

    황정음 “우리 한 번만 잡시다”…‘운빨로맨스’ 새 예고편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새 예고편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네이버tv캐스트 등을 통해 공개된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예고에는 심보늬(황정음 분)가 제수호(류준열 분)의 입을 막으며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이 코믹하게 담겼다. 특히 심보늬가 술에 취해 ”우리 한 번만 잡시다”라고 말하거나 “호랑이띠에요?”라고 혼잣말을 하다 제수호를 발견하고 돌진하는 모습은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만남을 예고했다.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오는 2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영상=운빨로맨스 티저3/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상] 황정음·류준열의 설렘 가득 ‘운빨로맨스’ 촬영 현장

    [영상] 황정음·류준열의 설렘 가득 ‘운빨로맨스’ 촬영 현장

    황정음과 류준열의 ‘운빨로맨스’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류준열과 황정음이 속한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네이버tv캐스트 등을 통해 ‘황정음&류준열 - 운빨로맨스 티저 메이킹 필름’이란 제목으로 1분 2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 류준열과 황정음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MBC 수목드라마 ‘운빨 로맨스’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다. 벚꽃이 흩날리는 가운데 풋풋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류준열과 황정음의 모습은 오는 25일 첫 방송 예정인 ‘운빨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상황이다.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황정음 분)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류준열 분)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오는 2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영상=C-JeS Entertainment/네이버tv캐스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로에게 꿈이 된 세 남자

    서로에게 꿈이 된 세 남자

    꼬박 11년이 걸렸다. 맨손의 열정뿐이던 백경학(53)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와 우군들이 꿈을 이루는 데 든 시간이다. ●지상 7층 지하 3층… 130개 병상 그들이 꿈꿨던 국내 첫 어린이 재활 전문 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문을 연다. 3212.9㎡(약 972평)의 땅에 들어선 지상 7층·지하 3층짜리 병원에는 몸과 마음이 아픈 어린이 환자 130여명이 입원할 수 있다. 재활치료실 등 치료시설 말고도 병원학교와 어린이도서관, 장애아의 홀로서기를 도울 직업재활센터 등이 들어선다. 백씨는 “처음 병원을 짓겠다고 생각했을 땐 막연했는데 기적 같은 인연들 덕에 진짜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씨가 장애인 재활병원을 짓겠다고 마음먹은 건 개인적인 아픔 때문이다. 일간지 기자로 일하던 2000년 영국에 가족 여행을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는 100일 만에 깨어났지만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귀국 후 아내와 함께 맞닥뜨린 국내 재활병원의 풍경은 끔찍했다. 비좁은 입원실에 환자와 보호자, 간호인이 뒤섞였고 의료진은 불친절했다. 아비규환 앞에서 백씨는 환자를 위한 재활병원을 만들겠노라고 다짐했다. 간절한 구상을 현실로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다. 돈이 가장 큰 문제였다. 병원을 지으려면 수백억원이 들 텐데 월급쟁이였던 백씨에게는 그런 돈이 없었다. 여럿이 함께 꿈을 이뤄 가기로 하고 기부금을 모을 재단을 2005년 설립했다. 백씨는 보험사로부터 받은 교통사고 보상금의 절반인 10억 6000만원 등 약 13억원을 재단에 우선 기부했다. 재단을 세우자 든든한 조력자들이 모여들었다. 우선 강지원 변호사가 재단 대표로 조직의 ‘얼굴’이 돼 줬다. 청소년보호위원장 등을 맡았던 강 변호사는 당시 공익활동의 상징 같은 인물이었다. 그는 “서울보호관찰소장 때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청소년과 장애인의 물놀이를 도운 적이 있는데 백 이사가 함께 일하자고 해 그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모금 활동 덕에 돈은 조금씩 모였지만 땅이 문제였다. 2008년 수도권의 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3만여㎡의 땅에 병원을 짓기로 했지만 2년 뒤 단체장이 바뀌면서 무산됐다. 고민이 깊어질 때쯤 나타난 ‘길인’이 박홍섭 마포구청장이었다. 박 구청장은 상암동의 사회복지시설 부지 900여평을 병원 부지로 내주고 장애인시설을 반대하던 일부 주민을 상대로 “병원에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개방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아 설득했다. ●‘십시일반’ 시민·넥슨 등도 큰 역할 백씨는 “병원 건립액의 절반쯤인 200억원을 기부한 게임회사 넥슨컴퍼니와 가수 션 등 열성적인 홍보대사, 십시일반 돈을 보태준 모든 기부자와 마포구민이 병원 건립의 숨은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 병원에서 하루 500여명, 한 해 15만명이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진경준 대박’ 서울중앙지검 이첩

    대검찰청은 게임회사인 넥슨의 비상장주식을 사들여 120억여원의 이익을 얻은 혐의로 고발된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대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고발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피고발인 주소지 등을 고려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5일쯤 사건을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2일 진 본부장이 기업 거래 정보를 잘 알 수 있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근무한 뒤 2005년 주식을 매입했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혐의로 고발했다. 진 본부장은 넥슨이 일본 증시에 상장된 후 80만 1500주를 126억 461만원에 처분해 37억 9853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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