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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하이마스에 또 당했다”…러軍 점령지에 생긴 미사일 분화구

    [포착] “하이마스에 또 당했다”…러軍 점령지에 생긴 미사일 분화구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당시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의 한 도시에서 거대한 분화구가 포착됐다. 탈환을 노리는 우크라이나군이 공습으로 생긴 흔적이다. 미국 CNN, 로이터 등 등 해외 언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노바카홉카 마을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 노바카홉카는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장악한 전략도시 중 한 곳이다. 비록 소도시지만, 주변 일대의 전력 생산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수력발전댐이 있고,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로 향하는 수로가 지나는 도시다.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군의 노바카홉카 마을 공습으로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헤르손 지역을 관할하는 블라디미르 레온티예프는 현지 언론인 타스와 한 인터뷰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이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깔려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무기’로 평화로운 도시를 폭격했다”고 비난했다.반면, 우크라이나 남부 군사령부는 “노바카홉카 공습으로 러시아군의 장갑차 7대 및 탄약고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번 공습은 러시아에 대한 성공적인 반격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 지역에 대해나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헤르손 지역 주민들이 인간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에게 긴급히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된 노바카홉카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위성에서 촬영한 모습을 담고 있다. 미사일과 충돌한 중심부에는 거대한 분화구가 생겼고, 주위는 검게 물들어 있다. '게임 체인저' 등극한 미군의 하이마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무기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측은 해당 무기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하 하이마스)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이마스는 공격용 드론에 이어 이번 전쟁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등극했다. 하이마스는 2005년 6월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MLRS(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를 소형 및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포다.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데다 기동성도 갖춰 전쟁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 왔다. 특히 러시아군의 진격으로 최전선에서 멀어진 우크라이나군은 70㎞가 넘는 원거리에서도 러시아군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하이마스 덕분에 기울어진 전세를 바로잡을 기회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주말에도 헤르손 인근 초르노바이우카 공항을 향해 하이마스를 발사, 러시아군의 지휘소와 탄약고 등을 파괴했다.러시아 언론인 모스크바타임스는 11일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공습 효과에 대해 크렘린궁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하이마스 공격을 막는데 비효율적이라는 군사 전문가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일 4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 군사 지원에는 하이마스 4문과 추가 탄약, 전술 차량 3대, 155㎜ 포탄 1000발, 폭파용 군수품, 카운터배터리 시스템, 예비 부품 및 기타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 3년새 몸집 2배 불린 中 배터리… 가성비·안전성 알고보니 헛바퀴 [전기차 오디세이]

    3년새 몸집 2배 불린 中 배터리… 가성비·안전성 알고보니 헛바퀴 [전기차 오디세이]

    치열한 한중전 양상으로 치닫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꿰뚫는 키워드는 바로 ‘양극재’다.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한국은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각각 주력하고 있다. 공고했던 ‘K배터리’의 위상이 최근 흔들리는 가운데, 이는 글로벌 양극재 사용량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2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22.5%에 머물렀던 LFP의 글로벌 비중은 올 1분기 41.4%까지 확대됐다. 중국 내수를 중심으로 사용량을 확 늘렸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LFP는 저렴하면서도 안전해 고공행진 중인 전기차의 경제성을 높여 줄 ‘구세주’”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사실일까.우선 저렴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코발트·니켈 등 배터리의 가격을 좌우하는 고가의 광물이 들어가지 않아서다. 통상 LFP가 삼원계보다 2배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만큼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떨어져 주행거리가 짧다는 게 단점이다. 무게도 삼원계 배터리보다 30% 정도 더 나간다. 그러나 그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진 “안전하다”는 주장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양극재 내에서 열을 유발하는 니켈을 쓰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최근 LFP 사용 비중이 압도적인 중국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SNE리서치가 최근 내놓은 ‘중국 LFP 배터리 발화 위험성 대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는 지난 4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탕디엠’의 배터리팩 결함으로 9663대에 대해 리콜(결함시정조치)을 실시했다. 비야디 관련, 이달 들어서만 2건의 화재가 보고됐으며 앞서 2019~2021년에도 ‘당’, ‘E5’ 등의 화재 사실이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통제로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실제 화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양극재보다는 전해액이나 음극재, 배터리 설계에 화재의 궁극적인 원인이 있다는 걸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에너지 분야 저명 학술지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즈’에 실린 논문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현상 리뷰’에 따르면 배터리의 ‘열폭주’는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열에 취약한 특정 부분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뒤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으며 다른 부품으로 번지는 현상이다. 핵심은 ‘처음 불이 어디서 났는지’다. 양극재는 LFP, NCM을 막론하고 음극활물질이나 전해질보다 열적 안전성이 뛰어나다. 즉 배터리 내부의 최초 발화점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음극활물질 등의 표면에 생기는 피막(SEI)이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LFP는 재활용 과정에서도 골치를 썩인다. 우선 문제는 무게다. 삼원계보다 무거운 만큼 재처리 과정에서 별도의 물류비가 발생한다. 폐배터리팩 1만t 후처리 시 투입되는 비용 중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NCM이 6%, LFP는 26%나 된다. 게다가 고가의 금속이 들어가지 않는 만큼 똑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재활용했을 때 회수되는 금속의 가치도 LFP가 NCM의 4분의1 수준으로 상당히 떨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추산에 따르면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비용 절감 효과는 NCM이 LFP보다 ㎾h당 약 4달러 이상 우위다.그래서일까.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저렴한 LFP가 각광을 받고 있음에도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행보는 도도하다. 국내 언론들의 “우리 기업들도 LFP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크게 움직임이 없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 있다”(LG에너지솔루션), “밀도나 출력이 삼원계보다 열위고 원가 이슈가 있어 양산할지 고민해 보겠다”(SK온), “(LFP는) 낮은 에너지 밀도로 한계가 있을 것”(삼성SDI) 등의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논란의 여지 없이 ‘정말’ 안전한 산업의 게임체인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까지는 밟아야 할 단계가 많아 리튬이온 배터리의 두 양극재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소재를 막론하고 배터리라는 제품이 열과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바이든 서명했던 3나노 양산 문제없다”…다음주 공식화

    삼성전자 “바이든 서명했던 3나노 양산 문제없다”…다음주 공식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 양산을 본격화한다. 3나노 반도체 양산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삼성은 다음주 중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22일 그간 시장에서 제기된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3나노 반도체 양산 지연 우려와 관련해 “처음 계획했던 데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GAA 기술을 적용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경쟁사 대만 TSMC보다 먼저 3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GAA는 기존 핀펫(3D구조화) 기술보다 칩 면적을 줄이고 소비전력은 감소시키면서 성능은 높인 신기술이다. 반도체 소형화와 고성능화를 함께 실현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3나노 GAA공정을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당시 한미 양국 정상에게 이 기술을 적용한 3나노 시제품을 제공하며 양산을 앞두고 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달 중 3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나노 2세대, 2025년에는 GAA 기반 2나노 공정 양산에 착수하는 ‘초격차 기술’ 전략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의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따라잡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 등극을 목표로 한 ‘시스템 반도체 2030 비전’을 2019년 발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 고도화를 이끌 대규모 설비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올 1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3.6%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한 반면 2위 삼성전자는 점유율 16.3%로 지난해 4분기(18.3%)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출 자체가 파운드리만 잡힌 게 아니기 때문에 통계도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 “성장 과실 중국에 다 빼앗길라”…태양광 업계, 기술 ‘초격차’ 나선다

    “성장 과실 중국에 다 빼앗길라”…태양광 업계, 기술 ‘초격차’ 나선다

    재생에너지 광풍으로 새 기회를 잡은 국내 태양광 업계가 ‘중국산’ 공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압도적인 ‘규모의경제’를 내세우는 중국에 맞서 차세대 소재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태양광 모듈 연구개발(R&D)이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되는 곳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에너지솔루션 정도다. 양사는 향후 태양광 산업의 패권이 ‘소재 경쟁력’에 달렸다는 데 공감하며 물밑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태양광 게임체인저 탠덤 전지 기존 ‘실리콘 전지’의 한계를 극복한 ‘탠덤 태양전지’가 태양광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두 개의 태양전지를 하나로 결합한 형태의 ‘탠덤 셀’로 효율과 출력을 극대화했다. 단파장과 장파장의 빛을 한 번씩 흡수하는 구조로, 이론상으로는 실리콘 전지(29%)를 훌쩍 뛰어넘는 44%의 한계효율을 가지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실리콘 전지의 효율은 20% 초반인 데 비해,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인 탠덤 전지의 효율은 29.5%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수치가 30%를 넘어서면 상용화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탠덤 전지로 나아가는 양사의 방식이 조금 다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중간 다리’를 하나 놓고 간다면, 한화큐셀은 바로 질러서 가는 전략을 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의 효율을 극대화한 ‘HJT’(이종접합 증착기술)를 지난 2월 국내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연구하고 있다. HJT는 단결정 실리콘의 전·후면에 실리콘을 코팅한 것으로 기존 제품보다 효율이 2% 이상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탠덤이 상용화하기까지는 최소 5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HJT와 탠덤의 호환성이 우수한 만큼 연계한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반면 한화큐셀은 2025년이면 탠덤 전지를 상용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아예 초창기부터 ‘중간 단계 없이’ 바로 탠덤 전지로 나아가자는 사내 공감대 아래 연구를 진행했던 만큼 경쟁사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면서 “국책 연구과제로도 선정돼 국가의 지원을 받는 만큼 학계, 중소기업과도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이처럼 양사가 연구에 ‘올인’하는 것은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의 점유율 탓이다. 소재·원료 영역인 ‘업스트림’을 넘어 셀·모듈 등 ‘미드스트림’에서도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의 태양광 셀·모듈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6월 각각 63.2%(모듈)·37.2%(셀)을 기록한 반면, 성장세를 기록한 중국은 36.7%(모듈)·61.0%(셀)을 기록했다. 셀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탠덤 전지 개발은 태양광 산업의 주도권을 우리에게 돌려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자국산 우대 정책 등 국내 기업들이 중도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테슬라, 보고 있지?”…LG엔솔, 7300억원 들여 원통형 배터리 설비 신·증설

    “테슬라, 보고 있지?”…LG엔솔, 7300억원 들여 원통형 배터리 설비 신·증설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 오창공장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을 위해 7300억원을 투자한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향후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3일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창 1공장에도 1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21700) 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두 라인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주목되는 ‘4680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테슬라는 현재 파나소닉과 함께 4680 배터리를 탑재한 완성차를 양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물량만으로는 향후 늘어날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삼성SDI, 중국 CATL 등이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4680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체적비를 크게 높인 제품으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약 15% 더 늘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채용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따라 공급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앞으로 파우치·원통형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 요구에 적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4680’ 전기차 게임체인저 시동… 한중일 사활 건 ‘배터리 삼국지’[전기차 오디세이]

    ‘4680’ 전기차 게임체인저 시동… 한중일 사활 건 ‘배터리 삼국지’[전기차 오디세이]

    ‘혁신을 몰고 올 폭풍이 될 수 있을까.’ 요즘 전기차 산업 종사자들의 온 관심이 ‘4680 원통형 배터리’에 쏠려 있다. 최근 급성장하기 시작한 원통형 배터리 시장의 흐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의 배터리사들에도 큰 기회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21700’ 사용… 핵심은 크기 4680 배터리가 처음 언급된 것은 2020년 9월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서다. 당시만 해도 완성차 회사 중 거의 유일하게 원통형 배터리에 관심을 쏟았던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을 새로운 중대형 배터리가 출시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2022년 안에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가 생산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양산 시점까지 못박았다. ‘4680’의 핵심은 크기다. 지름을 46㎜, 높이를 80㎜까지 키웠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테슬라가 현재 사용 중인 ‘21700’(지름 21㎜·높이 70㎜) 배터리보다 체적비가 무려 5배 이상 커졌다. 원통형 배터리를 크게 만드는 이유는 그만큼 에너지당 공정이 줄어들어 생산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고공행진하는 전기차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4680을 채택하면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기존보다 15% 정도 더 길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대다. 현재 양산을 앞두고 여러 테스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업계는 4680을 둘러싼 작은 소식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최근에 전해진 뉴스로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생산한 4680 샘플이 지난 1일 미국으로 선적됐다”는 로이터의 보도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년 3월부터 일본 와카야마 공장에서 4680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동안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파나소닉이 4680 양산을 계기로 북미에 생산기지를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캔자스와 오클라호마 정도가 파나소닉의 미국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수율 40%… 여러 공급사로 손 벌릴 것 현재로서는 파나소닉이 테슬라의 유일한 ‘4680 파트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앞으로도 오롯이 일본만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 이는 많지 않다. 머스크가 장담했던 ‘배터리 내재화’가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미국 프레몬트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4680의 수율이 40%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배터리 100개를 생산하면 이 중에서 불량이 아닌 제품이 40개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국내 한 배터리사 관계자는 “셀 제조사들이 안정적으로 보는 수율은 90% 이상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면서 “테슬라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상당한 난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결국 테슬라가 파나소닉 외 여러 배터리 공급사로 손을 벌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그동안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한국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만큼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 모두 “테슬라를 겨냥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는다. 다만 이를 상당 부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내년 초쯤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CATL, EVE 등 중국 회사들도 이 시장을 노리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과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4680을 둘러싼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 뒤처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양산에 성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몸집 키운 테슬라 차기 원통형 배터리...국내 게임체인저는 누구?

    몸집 키운 테슬라 차기 원통형 배터리...국내 게임체인저는 누구?

    일본의 파나소닉(Panasonic)이 4680 원통형 배터리의 시제품을 테슬라에게 전달하며 양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근 테슬라가 파나소닉에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파나소닉 배터리부분장 카스오 타다노부는 일본에 신설한 파일럿 라인에서 대규모 시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4680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 전기차량의 차세대 배너리 폼팩터(외형)로 주목을 받았으며 오는 하반기부터 테슬라가 생산한 일부 모델에 탑재된다는 전망이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어떠한 업체가 테슬라의 4680 원통형 배터리 공급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0년 9월 배터리데이에서 테슬라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폼팩터(외형)로 4680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배터리 공급업체들은 해당 규격을 만족하는 대용량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4680은 지름 46㎜ 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의 규격을 의미하며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높여주어 16%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 테슬라의 설명이다. 에너지 밀도는 배터리를 한 번 충전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양을 나타낸다.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달 초에 발표한 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이 배터리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새로운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가 공급업체와 제조사에게 중요한 과제로 자리매김한다는 뜻이다. 완성차 시장에서는 볼보, 재규어 등이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BMW도 CATL에서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외형은 크게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인 원통형은 배터리 소재를 한번 감아 만든 젤리롤(jelly roll) 형태로 소형화에 유리하다. 특히 고출력을 요하는 소형 제품의 이차전지로 많이 활용됐다. 단가가 낮고 대량 생산에 용이하며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러한 소형 배터리를 전기차용으로 제작하려면 다수의 배터리를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 이러한 형태를 ‘배터리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사용되는 배터리 양이 증가할수록 구축비용이 증가한다. 따라서 배터리 낱개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원가 절감에 주요 단서가 됐고 4680이 거론된 것이다.현재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준비 중인 업체는 테슬라와 오랜 파트너 관계인 일본의 파나소닉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10월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함께 개발한 4680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일본 서부 생산 시설에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테슬라 생산 공장)와 가까운 부지에 배터리 생산 공장 신설도 검토 중에 있다. 당초 2023년 3월 본격 양산을 게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재는 1년을 미룬 상태로 양산 최적화에 어려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680 원통형 배터리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면서 준비 중에 있지만 양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 준비만 마친다면 테슬라와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2020년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테슬라의 모델Y를 위한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주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파나소닉과 중국의 CATL이 나누어 수주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LG에서 전량 공급했다. 지난 3월부터는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모델Y의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막바지에 다다랐다. 업계에 따르면 상용화 직전 ‘높이’를 확정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조율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4680이라면 길이는 80㎜가 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고객사가 요구하는 ‘높이’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 이를 종합해 배터리 규격을 하나가 아닌 몇 가지 형태로 표준화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삼성SDI가 일본의 파나소닉, 국내의 LG에너지솔루션, 중국의 CATL과의 경쟁에서 테슬라의 주요 파트너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테슬라 입장에서는 4680 원통형 배터리 공급업체의 다변화를 추진해야 가격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고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테슬라 역시 배터리 독립을 위해 직접 개발 중이지만 수율(yield·투입대비 양품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프레몬트 기가팩토리에서 진행 중인 테슬라 배터리 4680의 시험 생산 수율은 4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수율이 90% 이상은 되어야 양산의 안정성이 충분하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의 원활한 공급은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파트너사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美, 우크라에 이동식 첨단 로켓… 돈바스 전황 바뀌나

    美, 우크라에 이동식 첨단 로켓… 돈바스 전황 바뀌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로켓 시스템 대신 사거리가 짧은 이동식 ‘첨단 로켓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개전 100일을 앞두고 확전을 피하면서 격전을 벌이는 동부 돈바스의 전투 흐름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핵심 목표를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로켓 시스템과 군수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군사 원조 규모는 총 7억 달러(약 8700억원)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50억 달러(약 6조 2400억원) 규모의 군수품을 지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인 첨단 로켓 시스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 외신들은 최대 사거리 80㎞의 중거리 유도 다연장로켓시스템(GMLRS)과 이동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 유력하다고 지목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해 온 최대 사거리 300㎞의 다연장 로켓시스템(MLRS)보다 타격 거리는 짧지만 기존 곡사포보다 2배 이상 길고 정밀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전력 증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는 걸 권고하거나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 관계자 역시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 시스템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 원조 발표와 맞물려 러시아군은 또다시 핵공격 위협 수위를 높이며 맞대응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 1000여명이 모스크바 인근 이바노보주에서 야르스(Yars)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등을 동원한 핵전력 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핵위협은 벌써 수차례다. 지난 2월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 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고, 지난달 4일 발트해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핵탄두 공격 훈련을 벌이는 등 국면 전환기마다 위협용 핵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핵전력 기동훈련을 서방에 대한 군사개입 자제를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의 주요 군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까지 진격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결사 항전에 일전일퇴가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는 하루 1~2㎞에 그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돈바스 총공세 이후 러시아군 전투력이 약 20%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 수류탄 실어 하늘에서 투척…우크라이나 낚시 드론 공개 (영상)

    수류탄 실어 하늘에서 투척…우크라이나 낚시 드론 공개 (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에서 드론이 '핵심병기'로 각광받고 있다. 러시아의 압도적 전력으로 금방 끝날 것처럼 보였던 전쟁이 길어지는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드론의 활약이 조명될 정도. 실제 우크라이나군은 레이저유도 폭탄을 장착한 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이하 TB2)로 러시아의 장비와 함정을 파괴하는 등 톡톡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무기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는 트위터(Ukraine Weapons Tracker)에 수류탄이 실린 드론 영상이 공개됐다. 이 수류탄은 폭탄처럼 생긴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가 있는데 바닥에 닿으면 통이 활짝 열리며 터지는 원리다. 트위터에 따르면 이 특별한 수류탄은 낚시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됐으며 신관을 개조해 지연없이 폭발한다. 또한 이 수류탄을 실어나르는 드론도 군사용이 아닌 민간용이 활용돼 비용과 조달면에서 부담이 없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TB2나 자국 업체가 개발한 퍼니셔라는 드론도 공격에 사용해 전과를 올리고 있지만 역으로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는 사례도 늘고있다. 문제는 TB2의 대당 가격이 100~200만 달러라는 것과 지속적인 공급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5일 "드론이 작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는 있지만 결정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드론이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도했다.이에반해 수류탄을 실은 드론은 우크라이나 국민 뿐 아니라 세계 각국 국민들이 기증한 것을 활용하고 있고, 수류탄도 한 발에 약 100달러 정도로 저렴하다. 물론 수류탄 드론이 TB2와 같은 군사용에 비해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적 상공에서 떨어져 폭발하면 살상력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TB2는 길이 6.5m, 날개폭 12m, 최고이륙중량 150㎏이며, 약 150㎏ 정도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무장은 터키가 개발한 MAM 폭탄, L-UMTAS 미사일, 시릿(Cirit) 70㎜ 유도로켓 등을 탑재할 수 있다.  
  • 美 공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ARRW가 뭐길래

    美 공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ARRW가 뭐길래

    미 공군이 극초음속 무기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주 남부 해안에서 전략폭격기 B-52H가 'AGM-183A 공중발사 신속대응 무기'(Air-Launched Rapid Response Weapon hypersonic missile·ARRW)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 측은 성명을 통해 "이날 항공기에서 분리된 ARRW의 부스터가 예상대로 점화되고 연소돼 음속보다 5배 빠른 극초음속 속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공적으로 발사된 ARRW는 미국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 체계로 미국의 대표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했다. 부스터에서 분리된 탄두가 극초음속으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데 이 과정에서 속도가 음속의 20배까지 빨라진다. 앞서 ARRW는 세차례나 시험발사에 실패한 바 있어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에 뒤쳐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추적과 파괴가 어려운 무기 체계로 평가된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 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세계 최초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킨잘은 마하10 속도로 날아가 지상과 해상을 타격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2000㎞에 달한다. 또한 중국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난해 10월 중국 외교부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앞서 미 의회는 지난해 10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는 상당수의 극초음속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탄두 탑재 가능성이 있는 극초음속 활공체(hypersonic glide vehicle)를 실전 배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극초음속 미사일 강대국의 화두로 등장한 것은 기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장점을 결합한 '게임체인저'로 통하기 때문이다. 지구상 어느 곳이든 1~2시간 이내 타격이 가능하며 현재의 미사일방어시스템으로는 탐지 및 요격이 어렵다.   
  • 게임체인저 넘보는 北 SLBM

    게임체인저 넘보는 北 SLBM

    7개월 만에 동해상서 1발 도발南 권력교체·바이든 방한 겨눠북한이 윤석열 정부 출범을 불과 사흘 앞두고 7개월 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불과 사흘 만이다. 남측 권력교체는 물론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윤석열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한미를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이전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는 증폭되는 모양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7일 오후 2시 7분쯤 북한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에서 북한 잠수함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600㎞, 고도는 60여㎞로 탐지됐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지난해 10월 ‘미니 SLBM’을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에 발사한 SL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탄도미사일을 수중 발사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종말 단계에서 ‘풀업’(하강 단계에서 상승) 등 변칙 기동을 할 경우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등으로 대응이 어렵다는 평가다. 은밀함을 무기로 하는 잠수함에서 변칙 기동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면 속수무책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이번 SL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해상용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우리의 레이더와 탄도탄 방어망이 취약한 우측 후방 및 측면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래급 잠수함은 지난해 10월 첫 발사 당시 충격 등으로 엔진을 포함한 동력 부분이 고장 나 부두까지 예인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측이 이 잠수함을 최근까지 수리한 뒤 7일 발사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관영매체들이 전날 SLBM을 발사한 사실을 8일 보도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대외적으로 자위권 차원의 일상적 군사행동이라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북한은 국방력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전략무기의 완성도를 높여 가고 있다. SLBM까지 실전 배치되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성묵(예비역 육군 준장)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우리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PAC3, LSAM2(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이 핵을 탑재한 단거리 미사일로 기습 공격한다면 속수무책”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당분간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새 정부 출범 직후나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7차 핵실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윤 당선인 취임식과 바이든 대통령 방한 사이에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게임체인저 넘보는 北 SLBM

    7개월 만에 동해상서 1발 도발南 권력교체·바이든 방한 겨눠 북한이 윤석열 정부 출범을 불과 사흘 앞두고 7개월 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불과 사흘 만이다. 남측 권력교체는 물론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윤석열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한미를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이전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는 증폭되는 모양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7일 오후 2시 7분쯤 북한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에서 북한 잠수함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600㎞, 고도는 60여㎞로 탐지됐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지난해 10월 ‘미니 SLBM’을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에 발사한 SL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탄도미사일을 수중 발사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종말 단계에서 ‘풀업’(하강 단계에서 상승) 등 변칙 기동을 할 경우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등으로 대응이 어렵다는 평가다. 은밀함을 무기로 하는 잠수함에서 변칙 기동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면 속수무책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이번 SL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해상용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우리의 레이더와 탄도탄 방어망이 취약한 우측 후방 및 측면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래급 잠수함은 지난해 10월 첫 발사 당시 충격 등으로 엔진을 포함한 동력 부분이 고장 나 부두까지 예인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측이 이 잠수함을 최근까지 수리한 뒤 7일 발사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관영매체들이 전날 SLBM을 발사한 사실을 8일 보도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대외적으로 자위권 차원의 일상적 군사행동이라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북한은 국방력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전략무기의 완성도를 높여 가고 있다. SLBM까지 실전 배치되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성묵(예비역 육군 준장)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우리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PAC3, LSAM2(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이 핵을 탑재한 단거리 미사일로 기습 공격한다면 속수무책”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당분간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새 정부 출범 직후나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7차 핵실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윤 당선인 취임식과 바이든 대통령 방한 사이에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트위터 날개 단 머스크… 하루 2억명 여론 흔드나

    트위터 날개 단 머스크… 하루 2억명 여론 흔드나

    “예스(Yesss!!!).”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인수가 확정되자 짧고 강한 트윗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트위터를 넘기는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공개한 지 11일 만이다. 인수액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값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66% 오른 51.70달러까지 치솟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9.2%)을 매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과 비교하면 무려 31.5% 상승했다. 향후 주주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된다. 트위터의 일간 이용자(2억 1700만여명)는 페이스북(30억여명)에 못 미치나, 정치 지도자들은 자기 생각을 알리는 공개 창구로 트위터를 이용해 왔고 기업체나 유명 인사 등도 브랜드, 이미지 조성에 이를 활용해 왔다. 트위터가 지난 12년 동안 2년만 흑자를 냈음에도, 머스크가 이런 ‘트위터의 영향력’을 높이 샀기에 인수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예상대로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나는 이를 ‘잠금 해제’(unlock)하기 위해 트위터 및 이용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표현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라는 트윗도 올렸다. 다만 머스크의 인수로 앞으로 표현의 자유와 거짓정보 그리고 가짜뉴스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그간 머스크는 일부 표현을 제한하는 것 자체로 편향성이 생길 수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더 증진하고, 어떤 콘텐츠가 게시될지와 관련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주는 등 트위터를 변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거래로 머스크가 트위터로 무엇을 할지, 전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에 머스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거래로 회사가 비상장사로 전환되면 투자자나 규제 당국 등의 감시 시선을 피해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데릭 존슨 총재는 “트위터가 혐오 표현이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거짓말의 배양 접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바이얼릿의 브리짓 토드 사무국장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아무런 조건도 붙지 않는다면, 이 플랫폼의 콘텐츠 규정과 이를 위반한 이용자를 금지할 수단과 관련해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장은 정치권에까지 미치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긴장하고 있다고 이날 CNBC가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그가 속한 민주당은 지난해 1월 6일 미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트위터에서 배제된 공화당 인사들의 계정 복구를 우려하며 인수 진행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전략가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2024년 대선에서 유리하게 만드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며 머스크의 인수를 반겼다.
  • 강만수부터 홍남기까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집착 이유는

    강만수부터 홍남기까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집착 이유는

    홍남기 “채권판 MSCI선진국지수 WGBI 편입도 필요”2008년 강만수·2015년 임종룡 이어 세 번째 편입 도전한국증시 벌크업? 환투기 세력 놀이터?… 기대·우려 교차시장에선 “지수 편입 강박 대신 시장체질 바꾸기 중요”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에 정책추진을 당부했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해온 홍 부총리는 21일 미국 출장 동행기자 간담회에서 ‘채권판 선진국지수’인 WGBI 편입까지 제안했다고 기재부가 25일 밝혔다. MSCI든, WGBI든 선진국지수에 편입하자는 홍 부총리의 발언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으니 자본시장도 갈아타자’는 뉘앙스로 들리지만 실상 선진국지수 편입은 외환시장 개방 혹은 채권시장 개방을 바꿔부른 말에 가깝다. 이에 경제전문가들은 외환·채권시장 정비가 아닌 선진국지수 편입 자체가 정책목표가 되는 목적전치 상황이 될까 경계심을 드러냈다. 2008년 강만수 장관부터 2차례 좌절… 3번째 시도 벌써 여러 차례 좌절한 탓에 우리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마치 국제대회 유치전 같은 양상을 띠게 되어 버렸다. 논의가 최초로 나온 건 2008년 강만수 전 장관 시절이다. 강 전 장관은 그 해 여름 헨리 페르난데스 MSCI CEO를 면담했고 이후에도 기재부는 계속 공을 들였지만, 노력은 2014년 최종 좌절됐다. 그래도 포기는 없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2015년에 편입 재추진을 선언했다. 그러다 이듬해 6월에 또 다시 실패를 맛보았다. 이후 한참 지나 지난해 11월 홍 부총리가 다시 논의에 불을 붙였다. 홍 부총리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MSCI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퇴임 전까지 선진국지수 편입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 강의에서 김형태 김앤장 이코노미스트가 “누구와 함께 엮이는가가 국가 가치를 결정한다”며 선진국지수 편입을 강조, 홍 부총리 바람대로 새 정부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여지가 생겼다. “선진국지수는 코스피 4000 기회” vs “환투기 먹잇감 위기” 경제·금융 당국이 십년 넘게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행보를 이어가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2008년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안전자산 선호가 생길 때마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일제히 돈을 빼가는 악순환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MSCI 개발도상국지수 소속만 아니었다면 우리 증시가 위기 때마다 전 세계 자금의 ‘ATM’(자동입출금기) 꼴로 전락하는 불명예를 털 수 있었을 것이란 논리다. 두 번째로 선진국지수에 상주하는 패시브자금(지수에 투자하는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 지수가 크게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선진국지수 편입 재추진을 이끄는 동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5월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가 4035까지 상승할 것”이란 예측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반대 견해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오히려 28억 달러가 순유출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개도국지수의 머리’로 이 지수의 12% 안팎 투자를 점유했던 한국이 ‘선진국지수의 꼬리’가 되면서 오히려 패시브자금 투자의 후순위로 밀릴 것이란 전망이다. 나아가 선진국지수로 편입하려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위를 ‘용병’에서 ‘주력 선수’로 바꿔야 한다. 외환시장 개방을 위해 런던이나 홍콩 등지에 역외 외환시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고, 한시적 공매도 금지 규제는 언감생심이고, 외국인투자등록제와 같은 규제는 허물어 뜨려야 한다는 얘기다. 기대했던 패시브자금 유입이 이뤄지기 전에 환투기 세력의 먹잇감부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MSCI 요구 따라 제도 바꾸나” “지수 편입 강박 벗어나야” 경제전문가들은 정책 당국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조급한 행보를 보이는 대신 차분하게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수를 운용하는 민간기관에 불과한 MSCI의 요구에 맞춰 우리의 제도를 모두 바꾸어야 하느냐”며 회의감을 드러냈다. WGBI 편입에 대해선 “WGBI는 영향력이 아주 높은 지수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 유입은 양날의 검”이라면서 “선진국지수 편입이라는 방향성은 옳다고 보지만, 금융시스템 개선이 목적이어야지 지수 편입이 목적 자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WGBI 편입을 놓고도 채권업계에선 지수 편입 자체는 긍정적이나 체감할 만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이미 호주 다음으로 큰 시장을 조성하고 있어 외국인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WGBI 지수 편입으로 외국인자금이 더욱 견고하게 유입되는 일부 긍정적인 영향은 줄 수 있어도 그 자체로 갑자기 국고채금리가 레벨이 크게 떨어진다거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게임체인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론 지수 편입이 자본시장에 악재로 작용되지는 않겠지만, 선진국 지수 편입에 지나친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노인과 바다만 보인다는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발판 마련 뿌듯”

    “노인과 바다만 보인다는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발판 마련 뿌듯”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정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다음달 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부산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과 동력을 마련하고 부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점이 뜻깊었다”며 이같이 회상했다. 그의 노력은 성과로 나타난다. 최근 시가 발표한 ‘2021년 부산사회조사 지표’에 따르면 부산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부산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했다. 2년 전보다 8.1% 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이 살기 좋은 도시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박 시장은 “최근 만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산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나타냈다”며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취임 때 5년을 내다보고 부산 발전 계획 밑그림을 그렸다”며 “완성을 위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그동안 적지 않은 구체적인 성과를 올렸다.  “역대 최단기간 내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여야 간 협치로 지역 장기 표류과제도 대부분 해결했다.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고자 공공 주거 복지 대책도 내놨다. 서부산권 발전을 위한 제2에코델타 조성사업 계획안도 마련했다.” ―새 정부가 곧 출범한다.  “지난 16일 윤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을 만나 부산시 현안을 설명하고, 지방분권 문제 등을 국정과제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발전공약이 국정과제로 채택돼 부산의 현안과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도록 대응하겠다. 당선인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이전, 북항 재개발 등에 대해 선거운동 기간 부산을 찾을 때마다 적극 지원을 약속한 만큼 부산 발전 공약의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  “지난 보선 때 ‘1년짜리 시장’을 하려고 출마한 게 아니다. 5년을 계획하고 공약을 마련했다. 지난 1년간 공약 이행률이 95% 정도 된다. 공약을 지킨다는 차원이 아니라 부산을 새롭게 도약시키고 혁신의 파동을 일으킨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1년간 시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산이 바뀐 것을 보여 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래서 공적인 열정을 갖고 재선에 도전하려고 한다.” ―취임 1주년을 앞뒀는데.  “선거 당시만 하더라도 지역에서는 부산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분위기가 많았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 인재들은 다 떠나고 ‘노인과 바다’만 보인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지난 1년간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희망을 품도록 노력했다. 시민에게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켜 수도권 못지않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게 의미 있는 성과로 본다. 어려웠던 점은 이해관계와 갈등 때문에 부산 재도약의 발목을 잡은 장기표류 과제 등 현안을 마주할 때였다. 다행히 시의회와 여야 간 협치 등을 통해 해결했다. 시청 앞 행복주택건설 등 12건의 장기표류과제 가운데 9건은 해결 방향을 완료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등 2건은 절차가 진행 중이고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협의 중이다.”―올해 시정 방향은.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울·경메가시티를 통한 초광역 경제협력으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 상권과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 유치, 디지털 신산업 육성, 지·산·학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을 혁신해 나가겠다.” ―부산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여건을 조성하면서 기업들의 부산 이전이 늘고 있다. 취임 이후 지난 3월까지 39개사를 유치했다. 9475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올해도 대기업 규모의 기업 3개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첨단 신산업 유치를 위해 우수 인력 양성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업 20~30개 정도를 데려올 생각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벤처 컨벤션인 ‘비스페이스’를 지난 2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15개사가 입주했다.”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는데.  “시민들이 지역 62개 생활권을 중심으로 15분 거리 안에서 의료, 보육, 문화, 생활체육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부산은 전체 인구의 76.7%가 경사지에, 99.4%가 버스정류장에서 750m 안에 살고 있다. 이를 고려해 보행 생활권과 대중교통 생활권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도보, 자전거 생활권은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중심지로, 대중교통 생활권은 주거, 상업 건축물의 용도 등을 분석해 중심지를 설정한다. 시범 구역을 3∼5개 지정해 15분 도시 모델을 만들고서 확대할 계획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당선인이 거듭 약속했기 때문에 분명히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금융도시 평가에서 부산 순위가 2020년 상반기 51위였는데 올해는 30위로 2년 만에 21계단 상승했다.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오면 금융도시 위상이 확고해질 것으로 본다.”
  • 사전 감지 어려운 이동식발사대… 北 기습도발 위협 더 커졌다[뉴스 분석]

    사전 감지 어려운 이동식발사대… 北 기습도발 위협 더 커졌다[뉴스 분석]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기동력과 은밀성을 담보한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직접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위협이 극대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TEL에 탑재된 ICBM은 사전 감지가 어려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미는 지난 24일 북한이 발사한 ICBM이 신형 화성17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결론을 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25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ICBM은 격납고에서 바퀴 22개를 장착한 이동식발사대에 실려 발사장으로 옮겨졌다. 이후 발사대가 수직으로 세워지고 지지대가 땅에 내려진 뒤 ICBM이 발사됐다. 이는 지난 2017년 화성15형 발사 때보다 한층 진전된 기술인데 당시에는 이동식발사대로 미사일을 옮긴 뒤 실제 발사는 별도 거치대에서 이뤄졌다. 북한이 이번 영상을 공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실제로 이동식발사대에서 ICBM을 발사할 능력을 보유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동식발사대가 ICBM을 운반하고 수직으로 세우는 역할을 했으니 사실상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발사엔 별도 거치대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공존했다. 그러나 북한이 4년 4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발사에서 별도 거치대 없이 이동식발사대에서 ICBM을 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ICBM의 위험도 더욱 커졌다. 유사시 발사대가 은폐된 상태에서 이동한 뒤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어 사전 포착이 어려운 만큼 선제타격의 위험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이동식발사대를 이용하면 액체연료를 쓸 경우 15분가량, 고체연료라면 5분으로 발사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의 킬체인(Kill Chain)은 미사일 진지와 이동식발사대 등을 30분 안에 탐지해 타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미국 정보자산의 도움을 받지 않고 북한 전역을 탐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이동식발사대를 이용하면 미사일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사전 포착이 어렵다”며 “한국군 스스로가 독자적 정보 감시정찰(ISR) 능력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복수의 군 및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ICBM을 정밀 분석한 결과 화성15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적외선 열감지 센서가 있는 위성 등으로 확보한 정보를 종합한 결과 당시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이 화성15형과 동일한 2개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17형은 엔진 노즐이 4개다. 군 당국은 화성15형의 탄두 중량을 감소시켜 발사해 화성17형과 유사한 궤적을 구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미사일이라도 탄두 탑재 중량이 줄면 상대적으로 더 멀고 높게 날 수 있다. 북측은 발사 직후 대내외 매체를 통해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자축했는데, 지난 16일 화성17형 발사 실패를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25일 공개한 발사 장면은 2월 27일 오전 7시쯤 촬영한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짜깁기 영상을 공개한 것은 지난 16일 3차 발사 실패로 태양절에 맞춰 과시하려던 빅이벤트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 [속보]‘신종 변이’ 또 출현…오미크론·스텔스 오미크론 섞였다

    [속보]‘신종 변이’ 또 출현…오미크론·스텔스 오미크론 섞였다

    ‘오미크론+스텔스 오미크론’이스라엘서 발견된 변이발열,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 최근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중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된 비율이 100%에 달하는 등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가운데,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이스라엘에서 발견됐다. 이번엔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결합한 형태다. 17일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해외여행 후 귀국한 여행객 2명이 기존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BA.2 변이는 일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도 나타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객 2명은 수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중증으로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아”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살만 자르카 박사는 “현재로선 새로운 변이의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변이가 새로운 변이와 결합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서로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유전물질 일부를 서로 교환해 제3의 바이러스를 생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A.1과 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전파력과 증상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델타·오미크론 섞인 ‘델타크론’ 변이도 등장 앞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치명률이 높은 델타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섞인 ‘델타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최근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델타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세계 각국 보건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름만 보면 마치 델타 변이의 치명력과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인 전염력을 모두 갖춘 무서운 바이러스처럼 느껴지지만, 전문가들은 새 변이가 우려할만한 변이는 아니라고 본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 전염병학 에리카 팬 박사는 관련 브리핑에서 “델타크론은 지난해 여름(델타 변이)과 올해 겨울(오미크론 변이) 유행한 코로나19 변이들이 섞인 변종”이라고 소개했다.‘코로나 변이’ 잡는 항바이러스제 1호 탄생 임박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가 증식을 위해 세포에 침입하면 그 세포가 해당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숙주표적’ 항바이러스제 1호가 순수 한국기술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는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2상 임상계획이 승인남에 따라 신속히 임상을 진행해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을 최대한 빨리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의 독창적인 약물전달체(DDS) 기반 기술로 개발된 CP-COV03는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의 태생적 한계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를 극복한 혁신적 신약이다.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인 비임상과 임상1상을 모두 성공적으로 거치고 임상2상에 진입한 최초의 국산 항바이러스제이다. 특히 기전 면에서 CP-COV03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존 ‘바이러스 표적’ 항바이러스제와 비교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러스가 숙주인 세포에 침입하면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전이라 복용시 몸 속의 바이러스 농도가 빠르게 감소해 뚜렷한 증상완화를 빨리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CP-COV03의 큰 장점이다. CP-COV03는 효능, 안전성, 범용성 등 여러 면에서 현존 항바이러스제보다 뛰어나다는 점이 전임상, 임상1상에서 차례로 입증돼 코로나 사태 속에 게임체인저급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 미국 ‘자폭 드론’ 우크라이나 전쟁 게임체인저 될까

    미국 ‘자폭 드론’ 우크라이나 전쟁 게임체인저 될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8억 달러(약 9876억원) 규모의 무기 중 드론 100대의 정체가 주목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스위치블레이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치블레이드는 목표물에 근접 공격하도록 설계된 ‘자폭 드론’이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의 비행기 자폭 공격을 본 따 ‘카미카제 드론’으로도 불린다.에어로바이런먼트사가 제작한 스위치블레이드는 두 개의 버전이 있다. 스위치블레이드300은 길이 60㎝, 무게가 2.3㎏으로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다. 최대 15분까지 비행하고 주로 소규모 보병 부대를 공격하는 용도다. 대당 가격은 6000달러 정도다. 스위치블레이드600은 탱크와 장갑차 파괴용으로 무게가 23㎏, 최대 40분 비행이 가능하다. 작전 반경도 32㎞를 넘나든다. 두 드론 모두 앞머리에 탄두를 장착한 후 목표물까지 근접 비행해 자폭하는 방식이다. 수분 만에 공격 세팅이 가능하고 비행 중 목표물을 조정하는 ‘웨이브 오프(wave-off)’ 능력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특수작전 부대가 처음 이 드론을 사용한 후 가볍고 정확도가 높아 육군과 해군도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드론의 목적은 적에게 펀치를 날리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드론을 지원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터키제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위치블레이드는 우크라이나의 군사·기술 지원 희망 리스트에 올랐지만 지난 주말 최종 협의에서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NBC는 군사 전문가들이 이 드론으로 전쟁 양상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스위치블레이드 이외에도 스팅어 대공미사일 시스템 800기,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200기, 기관총·유탄 발사기·소총·권총 등 7000정과 탄약 등을 지원한다.
  • 산업전쟁 핵심 된 반도체… 바이든, 中 견제 위해 파운드리에 사활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산업전쟁 핵심 된 반도체… 바이든, 中 견제 위해 파운드리에 사활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이제 미국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할 겁니다. 반도체는 휴대전화, 자동차, 냉장고, 인터넷, 전력망 등 일상생활 거의 모든 분야에 필요합니다. 이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제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게임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24조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발표 자리에 참석했다. 팻 갤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이 투자 발표 자리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미 상무장관이 동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는 군사 안보, 경제 안보의 핵심”이라며 “미 의회는 반도체 투자에 사용할 국가 예산법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미국 기업의 투자 발표 자리에 등장, 격려하고 민간 기업의 투자에 국민 ‘세금’을 동원하는 것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슈퍼301조’를 동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라”며 통상 압박을 하던 과거 미국 대통령과 정부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마치 한국 대통령이 경기 화성 삼성전자 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던 장면이 연상된다.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각 기업에 정부 보조금이 얼마나 쓰여졌는지 조사하고 압박하던 옛날의 미국이 아니다. 미국은 다급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형태의 ‘두 개의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개의 전쟁이란 하나는 지정학적 전쟁(현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에 미국이 깊게 연관돼 있다)이고 또 하나는 산업 및 경제 전쟁이다. 중국과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차세대 이동통신 등 각 영역에서 산업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승리가 국가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지금은 지정학적 전쟁보다 산업 전쟁의 파괴력이 더 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은 유통망 붕괴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했고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이슈가 됐다. 반도체가 산업 전쟁의 핵심 ‘전장’이 되고 있는 것을 대통령부터 엔지니어까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반도체 경쟁은 2022년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 타국의 D램 기업을 죽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있었고 마이크로칩(CPU) 기술 개발 경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특히 ‘파운드리’(Foundry)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지정학적 상황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이 다르다.파운드리는 반도체의 설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팹리스)으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겠다는 반도체 공장도 ‘파운드리’다. 인텔은 공장 설립뿐 아니라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 ‘타워 세미컨덕터’를 54억 달러(약 6조 47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지난 17일에는 ‘인베스터 데이 2022’를 열어 회사의 중장기적 반도체 전략을 발표하고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내에 ‘자동차 전담 그룹’을 출범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향후 10년간 최소한 72조원, 최대 144조원을 미국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파운드리 전쟁’에 총진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인텔이 이 전쟁에서 승리할지는 미지수다. 인텔이 파운드리 공장 건설과 타워 세미 인수를 발표한 후 주가가 14% 떨어졌다. 쉽지 않다. 아시아 기업들의 맞대응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TSMC는 지난해 최첨단 5나노미터(nm) 공정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120억 달러(약 14조 3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일본 구마모토현의 반도체 공장 건설에 9800억엔(약 10조 1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1800억엔(약 1조 87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도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하고 이번 분기(2022년 1분기)에 착공, 2024년 하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전체 산업을 돌이켜 보더라도 이렇게 짧은 기간에 한국, 미국, 대만의 각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동시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공격적으로 투자한다고 발표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왜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사활을 거는 것일까? 반도체 투자의 종착역은 왜 파운드리일까? 첫째, 산업적으로 주문형 칩의 시대(Custom Chip Era)로 완전히 변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기존의 퀄컴 등 팹리스 기업뿐 아니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필요한 칩을 직접 설계해서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하기 시작했다. 실제 애플이 자체 설계하고 제작한 M1 칩은 퍼스널 컴퓨터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됐다. 구글도 2016년부터 인공지능 칩(TPU)을 설계, 제조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아마존이 클라우드용 CPU(Graviton)를 제작하고 있다. 초대형 시스템 회사가 직접 설계하고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기는 트렌드는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GM, 포드, 현대차 등 대형 자동차 회사들도 직접 반도체를 설계해서 위탁 제조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둘째, 반도체는 국가 간 경쟁에 치명타를 미칠 수 있음이 드러났다. 미국은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한 기업인 화웨이, SMIC에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소프트웨어 공급을 막았다. 외부의 첨단 기술을 통해 미국의 영향력을 넘어서려는 중국에 어려움을 준 것이다. 특히 반도체는 원유 수입을 능가하는 국가 최대 수입항목으로 중국 국가 총수입의 18%를 차지한다.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제조해 세계에 판매해 온 중국으로서는 앞으로 국가 경제의 성패가 반도체 확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은 러시아에 반도체 수출금지 카드를 쓸 것이다. 이처럼 반도체는 경제 제재에도 핵심 무기가 됐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과 세계 지도자들에게 반도체 산업이 얼마나 국가 안보, 국가 경쟁력, 제조업 등에 전략적으로 중요한지 알려 주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미국은 반도체를 아시아 국가가 아닌 자국에서 만들어서 ‘반도체 패권’을 유지하려 한다. 아시아의 삼성전자와 TSMC의 공장을 유치, ‘메이드인 USA’를 완성하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 제조업이 재기하기 시작했다. 세계가 변곡점에 있고 상황이 크게 변할 것이다. 지금은 이런 과도기 순간 중 한 시점이다”라고 의미 부여를 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셋째, 현존 파운드리의 절대 강자 ‘TSMC’가 앞으로는 흔들릴 수 있다. 2021년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5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절반이 넘는다. 시가총액도 세계 10대 기업 반열에 올랐으며 아시아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TSMC가 됐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TSMC의 시대다. 하지만 앞으로는 바뀔 수 있다. TSMC는 최선단 공정인 5nm, 7nm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그다음의 선단 공정인 16nm가 매출의 14%다. 또 애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이며 대만에 집중돼 있다. 한 고객, 그리고 한 지역에 모든 생산시설이 있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더구나 TSMC의 최대 고객인 애플은 반도체 공정기술이 크게 바뀌는 것을 거대한 위험요소로 보고 최대한 피하려 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이 평면구조에서 3면구조인 FinFET로 바뀌는 변화에서 애플은 TSMC와 삼성 두 회사를 제조사로 선택한 바 있다. 지금 첨단 반도체 산업은 설계 및 생산이 3면구조(FinFET)에서 4면구조(GAA FET)로 바뀌는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4면구조 3nm 공정 생산을 올 상반기에 시작하고 TSMC는 3nm를 기존의 FinFET으로 연말까지 준비해서 내년부터 생산한다. 삼성이 4면구조로 기술 우위를 증명하면 애플의 수요를 TSMC에서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TSMC가 미국 공장 건설과 공정 업그레이드 투자로 삼성 등의 도전을 막으려 하고, 삼성전자와 인텔이 TSMC를 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은 시작됐다. 더밀크 대표
  • ‘이것’ 첨가하니 리튬배터리 수명 늘어나네

    ‘이것’ 첨가하니 리튬배터리 수명 늘어나네

    각종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되고 탄소중립 트랜드에 따라 자동차들도 화석연료 기반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뀌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지의 용량과 수명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 때문에 용량과 수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액체 첨가제를 이용해 리튬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충남대 유기재료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새로운 대칭성 이온성 액체 첨가제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장(長)수명 리튬금속전지를 만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리튬금속전지는 리튬전지의 음극재를 흑연에서 리튬금속으로 대체한 것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장점을 가진 차세대 전지이다. 문제는 리튬금속 증착시 내부 단락이 발생해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이 떨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온성 액체를 이용해 리튬의 안정적 증착을 유도해 단락을 막아준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비대칭적 이온성 액체 대신 분자구조가 대칭을 띄는 이온성 액체 첨가제를 새로 개발해 사용했다. 이번에 개발한 이온성 액체 첨가제는 리튬금속전지의 안정성을 크게 개선해주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이번에 개발한 이온성 액체 첨가제를 니켈-코발트-망간 전지에 사용하면 600번 이상의 충방전 과정에서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며 성능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기존 유사한 기술에 비해 3배나 우수한 결과이다. 강지형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수명 리튬금속전지를 만들기 위한 전해질 설계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신개념 전해질은 배터리 소재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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