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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권 지정’ 브로커 더 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에 개입한 로비 브로커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검찰의 19개 업체 압수수색 영장에 등장하는 브로커 이모씨, 상품권 업체들이 갹출한 돈으로 로비 활동을 벌인 정황이 포착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간부 출신 모씨 외에 또다른 로비 통로가 있었다는 얘기다.지난해 업체 지정에서 탈락한 회사 대표 A씨는 “19개 업체 외 지정되자마자 포기한 업체 중 하나인 B사 대표로부터 ‘오 회장’이라고 불리는 브로커를 소개 받아 몇번 만났다.”면서 “오씨는 전모씨를 통해 로비를 한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B사는 올 4월쯤 서울보증보험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심사는 통과했지만 지정을 포기했다. 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는 “우리쪽에는 수수료 0.1%를 예치해야 하고 보증보험쪽에는 통과 후 30일 내에 담보를 넣어야 하는데 그만 한 현금을 마련하지 못해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A씨는 “브로커 오씨가 줄을 대고 있는 전씨가 전직 대통령의 인척인지 동명이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나 본 사람들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했다.”면서 “누구든간에 돈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회사를 일단 통과시킨 걸 보면 힘이 있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그는 “B사가 심사를 통과하면서 오씨는 우리 회사를 비롯한 다른 업체쪽에도 접근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B사 외에도 로비를 성사시킨 업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사 대표는 “우리는 떳떳한 방법으로 지정받았지만 내부 사정이 있어서 포기한 것”이라면서 “로비는커녕 그런 브로커는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도박판 키운 ‘벌떼’들 파헤쳐라/강지원 변호사

    꿀단지에 벌떼가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몰려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상에 떼돈을 버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도박판이라고 한다. 도박판에 도박꾼들이 몰려드는 꼴은 가히 벌떼와 같다. 그러나 도박꾼들은 순진한 면도 있다. 그 짓해서 한탕했다는 자는 없고 오히려 가산을 탕진하고 성정까지 파괴된 이들만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떼돈을 벌어들이는 진짜 벌떼가 있다. 도박판을 벌이고 사람들을 긁어모으는 자들이다. 이들은 따 놓은 당상이다. 지금 이 나라가 도박 광풍에 휩싸여 있는데 오랜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조짐은 이미 훨씬 전부터 있어 왔다. 암흑가의 인물로 알려진 자들이 슬롯머신, 빠찡꼬 등등의 이름으로 암약해온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는 외국인 출입 카지노를 전국 곳곳에 개설하겠다는 궁리에서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갖가지 형태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때마다 그 막후세력이 누구일까, 세간의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다 그렇지 않아도 성인오락실이란 이름으로 성인 오락이 아니라 불법도박이 성행했던 것은 천하가 아는 일인데, 드디어 불을 붙인 자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게임업자들이다. 컴퓨터의 발전이 한몫했다. 떼돈이 눈앞에 보이는데 그들이 길목을 놓칠 리가 없었다. 맹렬한 로비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청탁으로 먼저 정부기관부터 공략했다. 문화관광부와 그 소속 기관들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권, 국회, 권력 주변을 무차별적으로 총동원했다. 실제로 2년 전 게임물 심의와 관련해 구속된 자도 있었다. 지금 추측되는 비리의 규모에 비하면 실로 피라미에 불과하다. 정부기관 인사들은 입을 뗐다 하면 이구동성으로 게임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누가 게임산업을 발전시키지 말라고 했나. 게임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방법이 그저 베팅 배당률을 왕창 올리고 개조·변조를 멋대로 할 수 있도록 방치하고 허가해 주는 것이었나. 상품권은 또 웬말인가. 상품권이 안 되는 장사였다면 과연 어떤 발행업자들이 그리도 벌떼처럼 달라붙었겠는가.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인증제’니,‘지정제’니 하며 특권을 부여했던 까닭은 무엇이었는가. 이번 사건은 뻔하다. 떼돈을 목격한 업자들이 전 국토를 도박판으로 만들기 위해 벌떼처럼 달라붙어 맹렬하게 뛰었다. 유력자들에게 청탁과 돈질을 해댔다. 그러자 유력자들이 또한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들은 전 국토 도박개장죄에 가담했다. 모두 공범이 됐다. 모조리 파헤쳐야 한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했고 또 누가 누구와 얼마나 검은 거래를 했는지 샅샅이 밝혀야 한다. 사람이 바뀌었을지 몰라도 그 검은 뿌리들은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다. 그 배후는 매우 깊은 곳에 숨어 있다. 이들처럼 전국 도박판의 큰 그림을 그리고 모사를 한 자들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 현장에서 눈에 뜨이게 도박장을 개설한 사람들은 기계 몇 대 사서 오락장을 차린 이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가차없이 철창에 가고 있다. 게다가 그중 대부분은 ‘바지’ 사장이라 한다. 조폭들도 설쳐댄다. 크게 판을 벌인 벌떼는 멀쩡한데 그저 피라미 벌떼만 혼쭐이 나고 있는 형국이다. 뭐니 해도 가장 큰 피해자는 벌떼같이 몰려갔던 우리네 고단한 서민들이다. 지친 삶에 혹시나 한 자락 웃음거리라도 찾을까 싶어 기계 앞에 앉았으나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그들에게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그나마 몇 푼 안 되는 피 같은 돈을 날려 버리고 또다시 허공을 향하는 눈방울에는 안타까움을 보낼 수밖에 없다. ‘노름판’이 없으면 ‘놀거리’가 없다. 그러니 ‘판’ 같은 것은 처음부터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 ‘판’을 만들기 위해 몰려든 ‘큰 벌떼’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지금 그것을 밝혀내야 한다. 그것은 검찰 몫이다.
  • ‘국회 문광위원 로비’ 의혹도 조사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발행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후원금을 정치권에 전달하면서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일부 정치인들의 후원금 내역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27일 “압수물 분석을 해가며 이번 주초까지 상품권 지정 절차 등 개요를 파악하고, 이후에 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하겠다.”고 말했다.●경찰도 조폭 연계성 수사 착수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출국이 금지된 19개 상품권 업체 대표뿐 아니라 문화관광부, 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 국회 문광위 위원 등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머니 명의로 코윈솔루션 주식을 소유한 사실이 청와대 조사 결과 드러난 권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사행성 게임을 집중 단속해온 경찰도 개별 오락실에 대한 단속을 넘어 폭력조직과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오락실과 성인PC방, 게임 유통·제작업체, 대규모 불법 환전상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강화하고, 각종 로비의혹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게임기 무단변조, 미지정 상품권 제공 및 유통, 사해행위 방조 등의 혐의가 적발되면 게임기 기판을 압수하고 봉인하기로 했다.●여권 유력인사, 지분 참여찾기에 집중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중 한 곳인 코윈솔루션 지분을 청와대 행정관 모친이 갖고 있다는 첩보를 갖고 있었다. 발행업체 C사 지분을 광주OB파가,H사 지분을 부산 칠성파가, 또다른 H사 지분을 영광파가 갖고 있다는 의혹도 확인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런 첩보가 상품권 업체와 폭력조직, 정·관계간 유착설의 진원지라고 보고 지분 관계 분석으로 수사 포문을 열었다. 또 상품권 유통망을 장악해 현금흐름을 주도하게 된 조폭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말 동안 검찰은 19개 지정업체에서 압수한 주주명부를 집중 분석했다. 상품권 업체 지분을 보유한 것만으로 일정한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상품권 지정업체들이 지분을 배정, 상납하는 식으로 리베이트가 제공됐을 수도 있었다. 지분율 분석만으로도 각 업체의 실세와 운영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가성 입증되면 처벌 지분 관계를 확인한 뒤 공직자의 경우 대가성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조폭의 경우 탈법자금 조성 여부를 조성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게 검찰의 복안이다. 하지만 조폭이나 정·관계 인사들이 차명으로 지분을 보유했을 수 있다. 단순히 지분을 차명보유한 게 범죄로 성립되기는 어렵지만, 검찰은 일단 사실 확인에 힘쓰기로 했다.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지정업체를 둘러싼 조폭 배후설을 규명해야 하는데, 수사가 사실상 ‘공개수사’가 되어버렸다는 점도 검찰에는 부담이다. 수사망을 피하는 데 이력이 붙은 조폭들이 잠적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증거인멸 가능성도 높다. 검찰은 관련 혐의자들에 대한 증거보전책으로 추가 압수수색 등을 계획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청와대 행정관 차명 보유

    청와대 행정관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의 지분을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문제의 발행 업체 대표의 남편이 국세청 직원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25일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실로 파견나와 민원·제도혁신비서관실에 근무하던 행정관 권모(50·사무관)씨가 패밀리문화상품권 발행사인 코윈솔루션의 주식 지분 0.49%인 1만 5000주(액면가 500원)를 어머니 김모(75)씨 명의로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남영주 민정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와 청와대 비서실 파견 직원의 비위 첩보가 입수돼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며 권씨의 조사경위를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권씨가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국세청으로 복귀시켰다. 조사 결과, 권씨는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국세청 공무원 양모(46·6급)씨를 통해 2001년부터 양씨의 부인 최모씨가 대표로 있는 코윈솔루션의 지분을 취득했다. 양씨는 이날 서울 강서세무서 조사과에 재직하다 돌연 사표를 냈다. 민정수석실은 “권씨로부터 코윈솔루션의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과 관련, 코윈솔루션 대표의 남편 양씨와 의논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권씨는 외부기관에 청탁하거나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주식 분산을 명목으로 명의를 빌려달라는 코윈솔루션 대표 최씨에게 어머니의 명의를 빌려줬을 뿐 주식 소유 여부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주식에 대한 대가성도 전면 부인했다. 민정수석실은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과정에서의 청탁과 이에 따른 금품수수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부적절한 개입 여부를 완전히 밝히기 위해 검찰에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민원제도 혁신과 관련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대통령직 인수위 때 정책제안에 공모해 채택된 적이 있던 권씨를 2004년 3월 국세청으로부터 파견받았다. 코윈솔루션은 지난 93년 자본금 16억원으로 설립돼 지난해 8월30일 자본금을 19억원으로 증자, 상품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27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지난 2월 상품권 발행사로 지정받았다. 박홍기 홍희경기자 hkpark@seoul.co.kr
  • 상품권 업체대표등 28명 出禁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5일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과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19곳 대표 등 28명을 25일 출국금지했다. 지금까지 사건 관련 출금자수는 50여명에 이른다. 출금자 가운데는 상품권 인증이 취소됐다 다시 지정된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를 비롯해 이재웅 다음 사장과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관광부 등 부처 공무원은 아직 출금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지난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모아 정·관계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 수사중이다.24일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에서 검찰은 19개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 모두에 대해 ▲브로커 이모씨를 통해 수억원대 로비를 벌인 혐의 ▲허가받은 상품권 발행 물량보다 상품권을 초과발행한 혐의 ▲상품권 판매금을 분식회계해 탈세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경품용 상품권 정책이 ‘인증제’에서 ‘지정제’로 바뀌는 시점인 지난해 4∼7월쯤 10여개 상품권 업체가 자금을 갹출, 로비에 사용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서 탈락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제도가 바뀔때쯤 기존 업체들이 모여 로비자금으로 쓰기 위한 돈을 걷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상품권 업체들이 당시 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간부 출신 인사 A씨를 통해 로비를 펼쳤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여권 인사 K씨가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경품용 상품권 관련 수사를 특수2부에 전담시켰다. 이로써 특별수사팀은 부장검사 2명과 검사 11명, 수사관 100여명의 매머드급 진용을 갖추게 됐다. 검찰은 전날 19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에서 압수한 수백 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주말 동안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조만간 상품권 지정을 개발원에 위탁한 문화관광부와 상품권 지급 보증을 받은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도 각종 자료를 임의 제출 등의 형식으로 확보, 분석키로 했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업계에 휘둘린 당국 책임”

    영상물등급위원회 전·현직 등급분류소위 위원 7명은 2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내 심의실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바다이야기 사태의 궁극적 책임은 ‘게임산업 진흥’이라는 명분 아래 게임업계의 요구에 휘둘려 온 문화부 등 정책 당국과 정치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는 공병철·음장복·황준·이진오·박찬·권장희·나용균씨 등 7명. 공병철 한국사이버감시단장(2005년 소위위원)은 문제가 된 예시·연타 기능에 대해 “‘바다이야기’ 심의 때는 일종의 이벤트라고 생각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더구나 2만점이 넘으면 메모리를 초기화하겠다고까지 명시하고 있어 심의를 내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영등위에 쏟아지는 비판 가운데 하나가 전문성 부족. 권장희 놀이미디어 교육센터소장(2004년 등급분류소위위원장)은 “미국은 등급분류심의위원 자격으로 ‘학부모’이고 ‘청소년·아동·교육 전문가’일 것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등급 분류의 핵심은 ‘내 아이에게 이 게임은 괜찮은가’라는 데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반박했다.기계에 대한 전문성은 게임개발업자에게나 필요한 것이고, 등급분류의 전문성은 따로 있다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10월부터 게임물 심의를 넘겨받는 게임물등급위원회(게등위)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한 마디로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업계의 이익만 대변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문화부, 게임개발원 밀어주기?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을 맡는 게 애초부터 타당한 일이었는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게임개발원이 지정작업을 맡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국회 등에서 줄곧 제기됐으나 문화관광부는 거꾸로 ‘밀어주기’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장 의심스러운 대목은 게임개발원이 지난해 3월 ‘상품권발행 인증업체’를 제대로 선정하지 못해 큰 문제가 생겼고 이것이 ‘지정업체’ 제도 전환의 원인이 됐는데도 다시 업체 선정 권한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문화부는 2004년 12월31일 경품용 상품권 지정고시를 마련했고 1주일 뒤인 2005년 1월6일 게임개발원에 인증업체 선정업무를 위탁했다. 게임개발원은 한 달 만에 선정기준을 정하고 3개월도 채 안된 3월28일 22개 인증업체들을 선정했다. 그러나 제대로 사실확인을 하지도 않는 등 부실심사로 일관했다. 결국 22개 인증업체 모두가 서류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 전체 인증이 백지화됐다. 심지어 지난해 9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령한 ‘사기성 상품권 주의경보’에 22개 업체 중 4곳이 포함돼 있었을 정도다.4곳은 나중에 지정제로 바뀌면서 탈락했지만 당시 심사의 난맥상이 어땠는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개발원은 석달 뒤 지정업체 선정을 다시 맡았다. 당시 “시험관리를 잘못해 재시험을 보게 만든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재시험의 감독을 맡느냐.”는 반발이 일었다. 문화부는 “게임개발원 외에는 이 업무를 맡길 곳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게임개발원의 업무 능력이나 상품권 인증제에 대한 검증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문화부는 무턱대고 밀어주기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한 국회의원이 “게임산업개발원이 심사능력이 있는 거냐. 충분히 준비는 한 거냐.”라고 묻자 우종식 게임개발원장은 “문화부가 상품권 업무를 갑자기 떠넘겼다. 우리가 하려고 손들어서 한 게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정 이후 사후관리 능력도 허점 투성이었다. 게임개발원은 자체 관리시스템을 통해 상품권의 입고·판매·폐기·회수 관리 내역을 파악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게임개발원은 상품권 재사용, 추가발행 여부 등 사후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다. 이는 돌려쓰기, 초과발행, 이중발행 등 다양한 상품권 문제를 일으켰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측은 “게임개발원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문화부에 책임이 있다. 국회 차원에서 여러차례 경고했는데도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키웠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사행게임 규제 가로막은 국회 문광위

    ‘바다이야기’ 사태로 속속 드러나는 비리와 무능의 난맥상이 연일 국민을 한숨짓게 한다. 유력인사들이 배후로 거론되는 그 비리의 흑막은 접어두고라도 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국회의 행태만 봐도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사행성 게임을 금지하는 정부 법안을 국회가 나서 제동을 걸었다고 하니 도무지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가늠조차 어렵다. 지난해 말 정부는 사행성 오락게임을 도박게임으로 분류, 일반 게임과 구분짓는 입법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회 문화관광위 심의 과정에서 몇몇 여야의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이를 가로막았다고 한다. 당시 속기록엔 “사행성 게임이 큰 시장인데, 이를 게임산업에서 빼버리면 문제가 있다.” “카지노나 경마 모사 게임을 사행성 게임이라는 개념으로 만드는 건 옳지 않다.”는 의원들의 주장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심지어 “1만 4000개 업소에 수백만명이 이용하는데 이를 원점으로 돌리면(도박으로 규제하면) 선의의 피해자들은 누가 보상해 주느냐.”는 주장도 나왔다. 도박게임업자나 할 법한 소리를 국회의원들이 한 것이다. 물론 정부의 사행성 게임 일괄규제안은 이들의 주장처럼 지나친 규제이거나, 그간의 실정을 단번에 덮으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이 게임산업 키우기에만 열을 올렸을 뿐 도박게임의 폐해는 뒷전으로 미뤄뒀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 의원이 발의한 경품용 상품권 폐지 법안을 이런저런 이유로 폐기한 것도 엇비슷한 맥락이다. 게임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챙긴 국회의원만 십수명에 이른다. 대가성이 없다고들 항변하지만 정치권이 이들의 입김에서 마냥 자유롭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검찰수사와 별개로 총체적 난맥상을 가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하다.
  • [오늘의 눈] 청렴위의 ‘이중 행정’/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국가청렴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청렴 한국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청렴위의 최근 행보를 보면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든다. 청렴위는 지난 5월 ‘예술행정분야 청렴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사행성 오락 게임물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브로커가 개입하는 등 각종 부패가 발생하고 있음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시원하고, 따끔한 청렴위의 제도 개선안을 보면 선견지명에 무릎을 치고 감탄할 일이다. 그러나 보고서를 읽고 나면 뒤끝이 개운하지 않다. 거꾸로 의문이 든다. 제도 개선안은 제대로 잘 만들어 놓고, 왜 실제로 관련 법에 반영하는 대목에서는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청렴위는 제도 개선안과는 별도로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정부에서 제정 또는 개정하는 법령안 232개를 놓고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했다. 당연히 지난 6월 23일 문화부로부터 넘어온 ‘바다이야기´ 같은 사행성 성인오락과 관련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도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렴위는 23일 부패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54개 법령에서 147건의 부패유발 요인이 있어 개선권고를 냈다고 밝혔지만, 문제의 성인용 오락게임과 관련된 법령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부패가 발생하고 있다고 ‘콕’ 찍어 제도 개선안까지 낸 법령이 부패유발 요인이 없어서는 아닐 것이다. 제도 개선안은 마련하고도 부패영향평가에서는 제외하는 문제점 인식 따로, 법률 심의 따로의 전형적인 ‘이중 행정’의 모습은 아닐까. 청렴위 관계자는 “개선안에 다루지 않은 상품권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지만 납득이 될리 없다.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이 주목받지 않을 때는 제도 개선안을 내고, 정작 전국이 들끓는 핫 이슈가 되자 부패영향평가에서 빠진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bori@seoul.co.kr
  • 수사관 230명 최대규모 동원

    수사관 230명 최대규모 동원

    24일 상품권 지정업체로 선정된 19개사를 압수수색하는데 동원된 수사관은 230여명으로 사상최대 규모다. 상품권 업체들은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잠재적인 피의자일 뿐 아니라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의사결정 과정을 파악하게 해줄 주요 참고인이다. 이날 정오부터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는 노랑색 관광버스 10대가 현관 아래에 도열해 있었다. 앞 유리창에는 ‘신화방송’이라는 표지도 붙어 있어 견학용 차량처럼 보였다. 수사관들과 3차장검사 산하 10명의 검사도 직접 압수수색 장소로 떠났다. 수사팀장인 정윤기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은 “체육행사가 있어서…”라고 둘러대고는 급히 떠났다. 수색이 한창 진행된 뒤에야 압수수색 사실을 공개한 이인규 3차장검사는 봉고차가 아닌 관광버스를 대절해 압수수색을 가게 된 이유에 대해 “대여료는 같은데, 관광버스가 더 시원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을 예상하지 못한 상품권 발행업체가 억울하다며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까지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상품권 업체 인·허가 과정과 로비의혹은 아직 ‘카더라’ 수준의 의혹만 난무할 뿐 실체가 전혀 규명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분석을 시작으로 관련 의혹들을 캘 방침이다. 상품권 업체 대표들이 연일 대책회의 등을 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역시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의 원인이 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짝퉁 상품권 8000만장 유통”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4일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19개사 모두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의 로비의혹과 폭력조직 자금 유입 여부 등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들 업체 중 상당수가 당초 허가된 상품권 발행 물량보다 훨씬 많이 상품권을 불법 발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꺼번에 압수수색했다.”면서 “지정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확보한 자료와 함께 주말까지 분석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금명간 경품용 상품권 지정을 개발원에 위탁한 문화관광부와 상품권 지급 보증을 맡은 서울보증보험에서 관련 서류를 넘겨받을 계획이다. 검찰은 불구속기소된 에이원비즈 회장 송모씨를 전날 소환, 정치권 인사들과의 유착의혹 등을 조사했다. 또 김모씨 등 영상물등급위원회 전 위원 2명에게서 게임기 등급심사 과정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편 경품용 상품권 업체들이 게임산업개발원에 신고한 분량보다 무려 8000여만장 이상 많은 ‘짝퉁’ 상품권을 발행, 유통시킨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경품용 상품권 인쇄업체 13곳에 시트지 1억 6800여만장과 롤 3300여개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트지 1장은 상품권 24장, 롤 1개는 상품권 16만장을 각각 인쇄할 수 있어 통상 4%인 파쇄율을 5%로 올려잡아도 조폐공사가 공급한 용지로 찍을 수 있는 상품권은 43억 5000여만장에 이른다. 그러나 이 기간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게임산업개발원에 신고한 상품권 발행량은 42억 6000만장이어서, 공급된 용지 분량과 신고된 발행량이 8400여만장이나 차이가 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상품권이 장당 5000원인 만큼 액면가로 4200억원 규모 이상의 상품권이 신고되지 않은 채 불법 유통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게임 심의 늦추면 급행료 줄 수밖에”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게임 심의 늦추면 급행료 줄 수밖에”

    “온 사회를 도박의 바다로 몰아넣은 것은 정부의 책임입니다.” 게임업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41) 회장은 최근 불거진 사행성 게임 논란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문화관광부에서 사행성 게임기의 전면 압수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 22일 게임산업중앙회 사무실은 전국 각지에서 “게임기 비용을 빼려면 장사를 계속해야 하는데 범죄자가 되는 거냐.”는 문의전화가 하루 종일 쇄도했다. 김 회장은 “성인 오락실의 사행성을 키운 계기는 2004년 12월 31일 문광부가 발표한 2004-14고시”라고 말했다. 문광부가 게임으로 획득한 점수를 보관할 수 없고 상품권으로 강제배출토록 한 고시를 확정하면서 4000억원대 였던 상품권 시장이 60배 가까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문광부는 2002년 2월 게임업소의 경품취급기준 고시를 제정한 뒤 2005년 7월1일 제3차 개정했다. 이 가운데 2004년 2차 개정안은 사행성 게임기준인 이른바 ‘4·9·2룰’을 규정하고 게임으로 획득한 점수를 게임에 이용하지 못하고 강제배출토록 한 것이다. 김 회장은 “이전까지 값싼 인형이나 라이터, 양주 등 현물로 상품이 지급됐지만 너무 소비적이라는 지적이 일자 문화생활을 누리게 한다는 취지로 상품권을 사용하게 했지만 사행성만 키운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로 이익을 본 것은 상품권 발행업체들뿐”이라면서 “게임업소들이 연합해 고시개정 전부터 문광부에 사행성 기준 등에 대한 현실적인 보완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 업계에서는 문광부가 결국 돈·권력있는 상품권 업체들의 눈치를 본 게 아니냐는 풍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상품권 지정요건들이 실효가 없었다.”며 상품권 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에만 가맹점 100개 있다고 해도 상품권 업체로 지정돼 부산에서도 통용된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사용안되니까 자연스레 환전할 수밖에 없다.”면서 “상품권 지정제도를 도입하면서 가맹점 분포도 등을 세밀하게 연구했더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전문성 부족과 폐쇄적인 심의과정을 이번 사태를 키운 원인 가운데 하나로 들었다. 김 회장은 “영등위에서 심의적체 현상을 고의로 한두달 끌어가는 것은 예사라고 알려졌다. 개발상들은 대부분 영세업체들인데 게임 출시가 하루 늦어지면 굶어 죽는다. 이러다 보니 3,4개월 급행료를 주지않을 수 없는 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정계 고위인사들이 실제 있었는 지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고 2005년 이전에는 시장이 매력이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업주들이 일선경찰, 관계공무원들과 협력 하에 게임장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바닥에 오래 있다보면 자연스레 정부 관계자나 공무원들과 친분이 쌓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실제 업주들은 대부분 컴맹이다. 업체에서 허가받은 제품이라고 하면 갖다 쓰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잘못은 놔두고 먹고 살기 위해 영업 중인 게임기를 압수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문광부·영등위가 잘못된 고시 한 줄만 바로잡아도 사행성이 50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게임 문제생겨도 재심 규정조차 없어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게임 문제생겨도 재심 규정조차 없어

    바다이야기 등 게임물의 사행성을 둘러싸고 문화관광부와 영상물 등급위원회간의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책임 유무를 떠나 영등위의 심의 과정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문화부가 10월부터 신설할 게임물 등급위원회에도 이같은 문제가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이야기-기술적 검토와 사후관리 부족 바다이야기는 영등위의 심의과정에서 기술적 검토와 사후관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설명서와 기계만을 가지고 심의해 처음부터 부실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사행성과 관련해 바다이야기의 확률프로그램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신청 서류에 첨부된 게임설명서 내용을 기준과 비교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영등위에는 프로그램 검토를 위한 전문 예심위원도 아직 없다.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에 관한 법률에는 심의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심의를 취소하거나 재심의를 받게 하는 규정은 없다. 음비법에는 이용불가 등의 판정을 받았을 때 등급분류를 재신청하는 등급 재분류만 규정해 놓고 있다. 한 영등위 관계자는 “하도 바다이야기가 문제가 돼서 재심의를 하든가 심의 취소를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를 생각했지만 법에도 규정되어 있지 않은 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10월부터 게임산업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신설될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사전 ‘기술심사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기존 게임에 대해 재심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정작 재심의 가이드라인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스크린 경마-난무하는 로비·청탁 2003년 초부터 시작된 스크린 경마는 1년 만에 700여개의 전용게임장이 만들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스크린 경마게임 중 하나는 2003년 영등위에서 12개의 버전이 모두 심의를 통과했다. 문제는 당시 심의를 맡은 게임제공업용 게임물 소위원회 의장 조모씨가 문제의 게임기 제조업체 대표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4년 12월 검찰에 구속된 것.2002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영등위 위원이었던 권장희씨는 “같이 소위원회에 있었던 위원 중에는 심의와 관련해 업체의 로비 등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결국 사표를 제출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등위의 경우 예심-소위원회-등급위원회의 3심의 형태로 되어 있지만 공무원이 아닌 민간위원회인 탓에 민원이나 청탁 등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1차 심의를 담당하는 예심위원들의 경우 신분도 정규직 직원이 아닌 임시직에 불과해 로비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영등위 한 위원은 “예심위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 심의의 공정성을 높이려고 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문광부에서 반대의견을 표명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리니지, 크레이지 아케이드-게임업계와 영등위의 시각차, 인적구성 어려움 국민게임이라고까지 불렸던 리니지는 19세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또 초등학생 등이 많이 이용하는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아이템 판매 등의 문제로 19세 판정을 받아 게임업계의 불만을 불러오기도 했다. 영등위는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위원장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은 비상근직이다. 통상 15명의 등급위원들은 대학 교수이거나 시민단체 등 관련 인사들로 구성된다. 때문에 ‘심의 전문성’ 문제가 항상 제기돼 왔다. 영등위측은 영등위가 양질의 영상물 유통과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전문성보다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편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심의전문성을 요구해왔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임원재 사무국장은 “심의 위원은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하고 게임적 요소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나길회기자 newworld@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경품 상품권 내년4월 폐지’ 오락실 관련업계 패닉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경품 상품권 내년4월 폐지’ 오락실 관련업계 패닉

    성인오락실 관련업계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정부가 내년 4월 경품용 상품권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의 퇴출까지 동시에 예고되고 있어서다. 상품권 환전 기피현상은 이미 시작됐다. 오락기 가격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성인오락실 사업자들은 공동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1만 5000여개 성인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는 곧 성인오락실 관련 조치의 유예를 위한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이미 회원들로부터 기계 1대당 2만원씩 회비를 모아 소송비용을 마련했고 변호사도 2명을 선임했다. 이들은 “상품권 폐지와 바다이야기 퇴출까지 최소한 1년의 유예기간을 둘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23일 게임업계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지난 6월 10억원을 들여 서울 청량리에 85대 규모의 바다이야기 오락장을 연 김모씨는 “문제가 불거진 뒤 손님이 하나도 없다. 직원 12명 월급 주고 기계 살 때 빌린 돈 이자 갚으면 완전히 적자”라면서 “최근 정부의 움직임은 전국 성인오락실 종사자 100만여명을 실업자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관련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영등포 유통상가의 한 상품권 유통업자는 “정부에서 상품권을 쓰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한꺼번에 쓰지 말라고 하면 그 손해는 누가 책임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락실 업자들 사이에서는 상품권을 서둘러 환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 4월에 한꺼번에 환전수요가 몰리면 제대로 돈으로 바꿀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한 상품권 유통업자는 “환전 요청이 쇄도해 며칠 전까지만 해도 2∼3시간이면 현금화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2∼3일은커녕 열흘 가까이 걸릴 판”이라고 말했다. 새 상품권으로의 교환도 늦어지고 있다. 한 오락실 주인은 “갖고 있던 상품권 8000장 중 4000장을 이미 환전했고 나머지 4000장도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소분은 인증제 이전처럼 ‘딱지(미지정)상품권’을 쓸 것”이라면서 “물론 불법임은 알지만 법대로 했다가 내년에 현금화가 안 되면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했다. 업체들의 고의 부도설도 나돌고 있다. 한 상품권 유통업자는 “보유 현금이 부족한 상품권 업체는 고의로 부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울보증보험의 자산을 압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당수의 상품권 업체들이 그간의 수익을 다른 사업에 써 버린 경우가 많아 당장 현금 보유 능력을 확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락기계의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한창 때 신품 770만원, 중고 650만원이던 바다이야기 기기 값은 현재 20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사는 사람이 없다. 한 오락기 대리점 직원은 “폐업을 하고 싶은데 기계 50여대를 ‘땡처리’하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는 등 이쪽에서 서둘러 손을 털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오락실 업자는 “지난해 4월부터 기계를 3차례 바꾸면서 빚만 늘었는데 기계값 본전도 못 뽑고 문 닫게 생겼다.”고 울상을 지었다. 19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의 모임인 ‘경품용 지정문화상품권 발행사협의회’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들이 내년 4월 상품권 폐지 때까지 정상 유통을 계속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윤설영기자 newworld@seoul.co.kr
  • ‘바다’ 수익 500억 가압류

    사행성 게임기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바다이야기 제조·판매사가 거둬들인 900억원의 순익 가운데 예금과 부동산 등으로 남아있는 500억여원에 대해 범죄수익 환수절차의 일환으로 법원의 추징 보전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바다이야기 제조사인 에이원비즈와 판매사인 지코프라임의 순익을 900억여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검찰은 우전시스텍 인수대금 62억여원을 제외한 340억여원의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에이원비즈가 탈세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있어, 검찰은 바다이야기측이 무자료거래로 이보다 더 많은 액수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바다이야기 게임기 등의 심사를 맡았던 영상물등급위원회와 경품용 상품권 지정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을 압수수색하고, 바다이야기 관련자 등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며 본격수사에 나섰다. 압수자료를 바탕으로 검찰은 ▲영등위 심의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성인오락실 관련자들과 영등위 심의위원간 유착이 있었는지 ▲심의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사행성 게임 심의 통과를 두고 영등위와 문화부가 벌이는 책임논란도 압수자료 분석 단계에서 소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허위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인증이 취소된 22개 업체와 이후 지정제로 제도가 바뀐 뒤 다시 지정된 19개 업체의 자료를 정밀분석키로 했다. 홍희경 김효섭기자 saloo@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게임개발에 日 빠찡꼬자금 유입 가능성

    사행성 오락게임과 관련해 일본 빠찡꼬 관련 자금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사행성게임 경품용) 상품권 문제는 발행과 유통으로 구분되는데 후자, 즉 유통되는 과정에서 환전소 등 불법적인 문제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사행성게임 개발과정에서도 일본자금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공개한 녹취록은 일본 빠찡꼬 자금이 국내 조폭과 연계돼서 들어왔다는 것을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최근 공개한 성인오락게임업자 두사람의 대화 녹취록에서도 사행성게임업계에 일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실제로 관련업계에서는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상품권 총판이나 게임기 판매총판 등에 낮은 이자의 일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돈다. 박 의원은 일본측 자금의 로비 대상에 대해서는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국회 문광위 등 여러 단계가 있는데 여러가지로 추정할 수 있지만 어딘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것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김 문화 “상품권 폐지 피해 없을것”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바다이야기’ 사태로 불거진 사행성 게임 조장 의혹과 관련,23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경품용 상품권을 폐지해도 환불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품용 상품권이 2억장 이상 발행된 상황에서 갑자기 폐지될 때 우려되는 부작용에 대해 김 장관은 “경품용 상품권 제도가 폐지되면 상품권 유통은 거의 사라질 것”이라며 “보증보험에 예치돼 있는 금액으로 보상이 될 것이므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게임업자들의 소송 추진 움직임과 관련,“게임업소 또는 환전을 통해 수입을 얻은 업자들은 손해를 보겠지만, 이는 그동안 불법적으로 행해져 온 것인 만큼 법적으로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가 경품용 상품권의 환전을 사실상 방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장관은 “그동안 상품권을 폐지하기보다는 난립하는 상품권을 정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상품권 시장이 기형적으로 확대되고 불법상황이 벌어져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가 경품용 상품권 지정 권한을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넘긴 것과 관련, 문화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위탁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문화부가 지난해 경품용 상품권 민간 위탁과 관련해 법무법인 세 곳에 자문을 구한 결과 두 곳에서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한 곳에서는 ‘좀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문화부는 “문화부가 사행성 게임의 심의기준 규제완화를 요구했다.”는 권장희 전 영등위원의 주장에 대해 “상위 규정인 경품취급기준 고시에서 이미 정하고 있는 사안이라 중복규정이기 때문에 삭제를 요청한 것”이라며 “이미 규정된 사항을 또다시 규정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화부와 영등위의 책임 공방에 대해 김 장관은 “정책적 문제는 감사원 감사에 의해 책임 소재가 가려질 것”이라며 “영등위의 사행성 게임 규제 요청과 관련한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게임 창작의지가 꺾이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문화부 본래의 소임인 게임산업 진흥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한나라 진상조사단 영등위 추궁

    한나라당 ‘권력형도박게이트 진상조사특위’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이어 23일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를 방문, 조사를 벌였다. 의원들은 ‘바다이야기’ 등 게임물에 대한 정치권과 문화관광부의 외압이나 로비를 집중 추궁했다. 이경순 영등위 위원장은 이날 “문화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화부가 규제완화를 요구했다는 권장희 전 영등위 부위원장의 발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담당자가 그렇게 시인했으니 신빙성이 있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게임방 업주들 법적대응 추진

    정부가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 압수·폐기 등 성인용 게임장에 대한 초강경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게임장 업주들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게임장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김민석 회장은 22일 “게임기 압수, 상품권제 폐지 등으로 게임장들의 생존이 파탄나게 됐다.”며 “행정소송,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게임장들이 그동안 등급분류된 게임기로 법 테두리 안에서 영업을 했는데 지금와서 이들의 재산을 정부가 마음대로 몰수한다면 당연히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바다’ 빠진 親與 인사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게임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와 게임개발업체의 주주나 임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여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친여 성향의 인사인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인 노지원씨가 이사로 있던 우전시스텍의 설립에 깊이 관여한 A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핵심 실세로, 특히 ‘바다이야기’ 게임개발업체의 주주인 B씨와 인척관계라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우종식 원장은 ‘IT분야의 노사모’로 불리는 ‘현정포럼’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측은 이날 “게임산업개발원 내 고위 인사의 사촌형이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C씨와 친하게 지냈고, 사촌형을 통해 이 고위 인사와 C 전 장관이 서로 연결됐다.”면서 “C 전 장관이 이 고위 인사의 임명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측은 “이 고위 인사가 술자리 등 사석에서 C 전 장관과 친하게 지내는 사실을 밝히며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과 관련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내에도 ‘386세대’와 ‘긴급조치세대’ 등으로 불리는 친여 성향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몸을 담고 있는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업체는 후발 상품권 발행업체인 D사와 H사 등으로 여권 인사들이 해당업체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초기 업체 지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H사의 대표인 K씨는 긴급조치세대로 여당 내 같은 세대 의원 모임과 토론회, 문화공연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교류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는 물론이고 게임개발업체 등에도 친여 성향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을 놓고 구여권 인사들과 신여권 인사들이 파워게임을 벌인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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