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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 불발…혁신위 “실망”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 불발…혁신위 “실망”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위원회에서 요구한 ‘민주당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및 가결 당론 채택’ 수용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외려 불체포특권 포기 반대 의견까지 나오는 등 당 쇄신 의지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이 자리에서 검찰의 정당한 영장 청구에 대해선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결의를 공식 선언했으면 한다. 혁신위가 제안한 1호 쇄신안을 추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특권 포기 결의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찬반 토론이 이어져 추인에 이르지 못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제안을 존중하는 견지에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밀도 있는 논의를 계속해 나가면서 충실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의원 중에서는 불체포특권 포기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헌법상 그리고 원칙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당연히 이견이 존재할 수 있다”며 “검찰이 정치적 판단을 가지고 영장 청구를 하는데 이에 대한 세밀한 고민 없이 획일적으로 정하는 경우 생길 수 있는 여러 반사 효과나 부정적 결과들에 대해서도 같이 토론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 이견이 확연한 만큼 당론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충분한 토론과 공감을 통해 흐름이 모이면 설사 반대하는 의사가 있더라도 당의 입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형중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 논평을 통해 “혁신위 제안은 변함이 없고, 민주당이 혁신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오늘 의총에서 혁신안이 통과 안 된 것이 대단히 실망스럽고, 하루빨리 재논의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대응 입법 과제도 함께 논의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은폐를 위해서 온갖 거짓 선동과 물타기, 심지어 뒤집어씌우기까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행태를 보인다”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 수입 금지 및 수산물 진흥에 관해 규정하는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법에는 해양 방사성 물질 실태조사 계획 수립, 수산업에 대한 진흥 시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관련 대응이 포함된다.
  • 웬만한 나라 육군 수준…바그너 그룹이 반납한 무기 보니 [핫이슈]

    웬만한 나라 육군 수준…바그너 그룹이 반납한 무기 보니 [핫이슈]

    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무기와 장비를 러시아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이 2000개 이상의 무기와 장비, 2500톤 이상의 탄약과 2만정 이상의 소형 화기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의 이같은 무장해제는 앞서 무장반란 후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이루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프리고진은 무장반란을 일으키며 모스크바로 향했으나 단 하루 만에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이며 철군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합의내용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며 무장반란에 참여한 병사들 모두 처벌받지 않는 조건이다. 또한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러시아 정규군에 합류하거나 귀향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졌다. 결과적으로 바그너 그룹이 무기를 반환하며 사실상 전장에서 존재감을 상실하게 된 셈이다.특히 러시아 국방부 측은 바그너 그룹이 반환한 무기들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거의 한 나라의 군대를 무장시킬 만큼 어마어마하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무기 목록을 보면 AK 시리즈 소총를 기본으로 T-90, T-80, T-72B3 탱크와 Grad 및 Uragan 다중발사로켓시스템, 판치르(Pantsir)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등 수백 개 중화기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각종 자주포와 곡사포, 박격포, 대전차포, 장갑차, 트럭, 지뢰 등 웬만한 국가의 육군을 무장시킬 수준이다.러시아 국방부 측은 "모든 장비와 무기는 유지 보수를 거쳐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후방 지역으로 이송될 것"이라면서 "반환된 장비 중 일부는 전투에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 군대가 불안하게 휘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들어 러시아군 사령관들이 연이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또한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은 최근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여기에 전 러시아 잠수함 함장인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42)도 얼마 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주도 크라스노다르의 자택 인근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중 복면을 한 암살범에게 권총 7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 무장반란 후 연이어 실종·사망·암살된 러 군 사령관들 [핫이슈]

    무장반란 후 연이어 실종·사망·암살된 러 군 사령관들 [핫이슈]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군 사령관들이 연이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17개월에 걸친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벌어진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 군대가 불안하게 휘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이같은 진단은 최근 연이어 러시아군 장성들에게 변고가 생기면서다. 먼저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무자비한 작전 수행으로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수로비킨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4일 바그너 그룹의 ‘일일천하’가 끝난 직후다.지난 1987년 임관한 수로비킨은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러시아 동부 군관구 사령관과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이다. 과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함께 발휘해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 등으로 불렸다. 그의 행방불명이 길어지자 지난 12일 러시아 의회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수로비킨이 휴식 중으로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언론들은 수로비킨 장군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거나 혹은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사일 맞고 사망한 러시아군 사령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깊은 러시아의 한 사령관은 최근 미사일에 맞아 숨졌다. CNN 등 외신은 12일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이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이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을 만큼 전쟁에 직접 개입한 인물인 초코프 중장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총괄하는 부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초코프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전선에서 사망한 가장 최고위 러시아 지휘관 중 하나다. 이미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중장을 포함해 10명이 넘는 장성을 잃었다. 조깅하다 암살당한 전 러시아 잠수함 함장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인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42)는 얼마 전 고향에서 암살됐다. 그는 지난 10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주도 크라스노다르의 자택 인근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중 복면을 한 암살범에게 권총 7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르지츠키는 러시아 해군 중령 출신으로 퇴역 직전 러시아 흑해 함대에서 잠수함 함장으로 복무했다. 특히 이 함대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에 있는 민간인 거주지에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8명을 숨지게 한 사건에 연루돼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매체들은 순항미사일 발사에 연루된 러시아 잠수함들의 지휘관 이름을 공개했는 데 거기에 르지츠키도 포함돼 있었다. 러시아 당국은 암살 다음 날인 11일 우크라이나 가라데연맹 전 회장 세르게이 데니센코(64)를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부차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사건 관련성을 부인했다.  
  • 홍석천 “부모님, 게이 아들 위해 기도” 무슨일?

    홍석천 “부모님, 게이 아들 위해 기도” 무슨일?

    방송인 홍석천이 데뷔 후 첫 시상식 후보로 오른 소감을 말했다. 홍석천은 오는 19일 열리는 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남자 예능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홍석천은 13일 “연예계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무슨 무슨 시상식에 후보로도 오른적이 없었네요”란 글을 남겼다. 이어 “올해 청룡시리즈어워드 예능부문에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거짓말인줄 알고 몇 번을 확인 또 확인. 주위에도 소문도 잘 못내고 있다가 이제서야 소식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후보에 오른게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신동엽 유재석 이광수 황제성 너무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여서 수상은 감히 엄두도 못내지만 그 한자리에 제가 오를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 응원 덕입니다. 지치고 쓰러지고 포기하고 싶을때도 괜찮아. 할 수 있어. 일어나. 박수쳐주신 여러분 덕입니다. 어차피 수상은 못할거 같아서 살짝 후보 소감 한거 같네요”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전 시골 학교에서 좀 눈에 띄는 아이였어요. 매주 학교에서 주는 상장을 엄마아빠께 갖다드렸죠. 늘 내 아들 장하다 뽀뽀해주시고 머리쓰다듬어 주시던 부모님 연예인 되고는 한번도 그런 기쁨을 드린적이 없어서 참 죄송스러웠네요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그런 멋진 시상식 자리에 선 아들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잘 견뎌주신 엄마아빠 사랑합니다. 더 열심히 살게요. 게이 아들 부끄러우셨을텐데 티 안내고 당당하게 교회 나가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실시하라’[서울포토]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실시하라’[서울포토]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은폐를 위해서 온갖 거짓선동, 물타기, 심지어 뒤집어씌우기까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그야말로 ‘도둑이 매를 든다’는 적반하장의 모습이고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미 정해진 노선을 왜 갑자기 추가 검토도 없이 종점을 바꿨냐는 것이라고 말했다.우리 국민들께서 ‘대통령 처가 땅값 때문에 이유 없이 급작스럽게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다’라고 의심을 하고 있는데, 너무 당연한 의심이며 대통령 친인척들이 연루된 부패 비리 의혹은 그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의 최정점입니다. 하루도 못가서 들통이 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궁리만 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상하게 그 경위를 해명해야 합니다. 정책 변경이 합리적 이유 없이 이뤄져서 의심을 하게 되고 거기에 문제를 느끼면 원안대로 추진하면 됩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왜 백지화를 한다는 것입니까? 국정이 산으로 가고 국가시스템 작동 불능 상태라고 했다.
  • 소니·도요타 회장 제친 2년 연속 日 ‘연봉 1위’ 한국인

    소니·도요타 회장 제친 2년 연속 日 ‘연봉 1위’ 한국인

    일본 상장기업 가운데 연봉 1위는 신중호(51) 라인 공동대표 겸 Z홀딩스 그룹최고제품책임자(GCPO)로 조사됐다. 신중호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연봉왕’이 됐다.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자회사였던 라인과 야후재팬을 통합해 만든 회사로 신중호 대표는 스톡옵션 평가액을 포함해 48억 6000만엔(약 450억원)을 받았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상공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신 대표는 보수 총액 중 스톡옵션 평가액이 약 45억엔을 차지했고, 신문은 “신 대표는 라인의 경영에 오랫동안 참여해 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라인은 일본 온라인 메신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신중호 대표는 KAIST 전산학과 출신으로 일본 점유율 1위인 메신저 ‘라인’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2006년 네이버에 합류, 2008년 네이버가 일본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할 때 사업을 총괄하다가 2011년 라인 개발을 맡아 성장시키며 ‘라인의 아버지’로 불렸다. 신중호 대표를 이은 연봉 2위는 20억 8000만엔을 받은 소니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요시다 겐이치로 대표였고, 3위는 17억 2000만엔을 받은 다케다약품공업의 크리스토프 웨버 대표였다. 오너 경영인 가운데는 자동차 회사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9억 9900만엔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Z홀딩스에서는 이데자와 다케시 CEO가 7위, 마스다 준 엔터테인먼트 부문 CPO가 10위에 이름을 올려, 톱10에만 3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일본의 경우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가 낮지만 해외 유명 경영자를 스카우트할 때는 해외 연봉에 맞춰주려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 러 사령관 “지원부족 문제제기에…쇼이구가 나를 해임” 폭로

    러 사령관 “지원부족 문제제기에…쇼이구가 나를 해임” 폭로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하던 장군이 자국 국방부가 자신의 병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비난한 후 보직 해임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온 러시아 제58연합군의 사령관인 이반 포포프 장군(소장)은 음성 메시지에서 “대(對)포대 전투의 부족과 포병 정찰기지의 부재, 적 포병으로 인한 우리 형제(러시아군)의 대량 사망·부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많은 문제를 제기했고, 그 말을 솔직하게 가장 높은 수준에서 극도로 거칠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나를 (보직) 해임했다”고 덧붙였다. 포포프 장군의 이같은 메시지는 러시아 국회의원 출신 러시아 남부군구 부사령관이던 안드레이 구룰레프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포포프는 이 메시지에서 “오늘 많은 사단장·연대장들이 말했듯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전선에서 우리 군을 돌파할 수 없었지만 우리의 선임 사령관은 가장 어렵고 긴장된 순간에 배신적이고 비열하게도 우리 군이 죽고 다치도록 놔뒀다”고 주장했다. 포포프의 보직해임은 전날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의 텔레그램 채널(VChK-OGPU)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 채널은 그가 자신의 부대를 전방에서 후방으로 교대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 지휘권을 박탈당했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최고위 장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포포프는 러시아 육군에서 가장 빠르게 떠오르던 인물이다. 포포프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제22군단의 참모장(준장)을 지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 합병한 곳인데 그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에 있던 러시아 제11군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됐다. 포포프는 그해 5월 이 군대의 참모장을 맡게 됐고, 그다음 달인 6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의 발라클리야 마을에서 자신의 부대를 지휘했으나, 석 달 뒤인 9월 우크라이나 반격에 밀려 부대를 이끌고 퇴각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자포리자 전선을 책임지는 58군 사령관(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그는 지난달 8일 우크라이나의 반격 동안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다.
  • 이재명 “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김기현 “민주 자살골”

    이재명 “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김기현 “민주 자살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본질은 “대통령 처가의 고속도로 게이트”라며 정부·여당에 국정조사를 공식 제안했다. 방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똥볼’을 찬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에 선행돼야 한다”고 맞섰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곧바로 이 대표의 제안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속도로 변경은 대통령의 공약이자 주요 국정 사무인 만큼 왜, 누가, 어떤 경위로 종점을 바꿨는지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정조사에 불응하는 것은 고속도로 종점을 옮기는 것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에 “국정조사는 조자룡의 헌 칼 쓰듯 마구 휘두르는 것이 아니다”(전주혜 원내대변인)라고 비판하며 사업 백지화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은 정쟁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오는 17일에 열린다고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할 것이 있으면 그때 충분히 하고, 소명할 건 소명한다는 게 우리 당 입장”이라고 했다. 원 장관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국정조사를 악용해 ‘합법적 거짓과 선동의 판’을 총선 전까지 끌고 가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의 전제 조건임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제를 풀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을 끼얹느냐”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철규 사무총장은 “(노선 변경은) 2년 전에 당시 군수가 중앙정부에 건의해 반영시키겠다고 했던 것”이라며 “심지어 당시 군수는 자기 부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선후배 관계라 (노선 변경이) 반영 가능하다고 생색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재 구성된 ‘원안 추진위원회’와 ‘특혜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통합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위’를 띄우는 등 대정부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훈 민주당 의원은 원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민주당 경기도당은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원 장관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尹 “오염수 점검에 韓전문가”…기시다 “기준치 초과시 즉각 중단”

    尹 “오염수 점검에 韓전문가”…기시다 “기준치 초과시 즉각 중단”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등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며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윤 대통령은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IAEA 종합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일본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review)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윤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에도 기시다 총리님과 다양한 계기에 격의없는 만남을 이어가면서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뵌 후 다시 만나 뵐 수 있게 되어 아주 반갑다”며 “윤 대통령과 제가 한일관계 새 시대를 함께 개척하는 사이 정부와 민간 쌍방에서 폭넓은 분야의 협력이 진전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특히 “지난 6월 한일 국방장관 회담과 7년 만에 개최된 재무장관 회의, 지난주 열린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한일 산업협력 등이 그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 김기현 “민주당 자살골” vs 이재명 “尹처가 게이트 국정조사”

    김기현 “민주당 자살골” vs 이재명 “尹처가 게이트 국정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의 본질은 “대통령 처가의 고속도로 게이트”라며 정부·여당에 국정조사를 공식 제안했다. 방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똥볼’을 찬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에 선행돼야 한다”고 맞섰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곧바로 이 대표의 제안을 일축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속도로 변경은 대통령의 공약이자 주요 국정 사무인 만큼 왜, 누가, 어떤 경위로 종점을 바꿨는지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정조사를 불응하는 것은 고속도로 종점을 옮기는 것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에 “국정조사는 조자룡의 헌 칼 쓰듯 마구 휘두르는 것이 아니다”(전주혜 원내대변인)고 비판하고 사업 백지화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은 정쟁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오는 1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열린다고 언급하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 있으면 그때 충분히 하고, 소명할 건 소명한다는 게 우리 당 입장”이라고 했다. 원 장관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국정조사를 악용해 ‘합법적 거짓과 선동의 판’을 총선 전까지 끌고 가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재개의 전제 조건임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제를 풀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 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을 끼얹나”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철규 사무총장은 “(노선변경은) 2년 전에 당시 군수가 중앙정부에 건의해 반영시키겠다고 했던 것”이라며 “심지어 당시 군수는 자기 부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선후배 관계라 (노선 변경이) 반영 가능하다고 생색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재 구성된 ‘원안 추진위원회’와 ‘특혜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통합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위’를 띄우는 등 대정부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훈 민주당 의원은 원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민주당 경기도당은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원 장관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② [월드뷰]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② [월드뷰]

    ①편에서 계속푸틴 대통령이 반란 이후 크렘린궁에서 프리고진과 면담하는 등 사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기 시작했다.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정권은 건재하다’는 시각과 ‘모르고 당한 것이며 수습했을 뿐 푸틴 정권은 여전히 위기’라는 시각이 그것이다.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반란 직후인 지난달 24일 TV 연설에서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며 “어떤 내부 혼란도 국가에 치명적 위협이자, 러시아와 국민에 대한 타격”이라고 했다. 뒤통수를 맞았다는 얘기였다. 이를 토대로 일부 전문가들은 군사반란 자체가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일부러 계획했을 리 없다고 본다. 바그너 반란군이 대규모 유혈사태 없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한 것 역시 본토 방어력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한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살려둔 것도 제거와 동시에 군사반란 및 리더십 타격을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이들 전문가는 설명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서방 언론은 프리고진 반란에 군부실세인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사령관이 연루돼 있어 프리고진을 어쩌지 못하는 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 프리고진을 제거하지 않고 살려둔 것도 모자라,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직접 면담까지 한 것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푸틴 대통령 스스로도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며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다.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반란 자체로 리더십 타격, 모르고 당한 것”“바그너 그룹, 반란 때 핵무기 탈취 시도” 푸틴 정권의 위기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를 바그너 그룹의 핵배낭 탈취설로 설명하기도 한다. 바그너 그룹이 핵을 가져 어쩌지 못하는 것이란 추정이다. 반란 당시 현지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바그너 용병 일부가 대열에서 이탈, 러시아의 핵무기 저장고로 알려진 ‘보로네시-45’ 기지 방면으로 행군하여 핵배낭을 탈취하려 했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러시아 정규군 카모프(Ka)-52 공격용 헬기가 기지 방면으로 향하는 바그너 용병 대열에 폭격하다 반격에 격추되는 장면, 헬기 공격으로 애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 장면 등이 퍼지기도 했다. 바그너 용병들의 이후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용병들이 보로네시-45 기지와 100㎞ 떨어진 탈로바야에서 더 움직이지 않았고 다음날 돌아갔다고 전했을 뿐이다. 핵배낭은 병사가 가방에 넣어 등에 지고 이동할 수 있는 소형 핵무기로, 냉전 때 미국과 소련이 모두 보유하고 있었으나 양국은 1990년대 초까지 서로 핵배낭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소련과 러시아는 약속대로 핵배낭을 없애지 않고 따로 숨겨놓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러시아가 지금까지 핵배낭을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지금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장할 순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단 바그너 반란 사태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미국 당국은 바그너그룹의 이와 같은 핵배낭 탈취설에 대해 “알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어느 시점에서 핵무기나 관련 물질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이나 바그너 그룹도 관련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어느 쪽도 바그너 그룹 핵배낭 탈취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기만 하고 있다. “대선 국면, 국민 결집·군 단결 위한 초강수”“프리고진 미끼로 반역자 솎아내기”“엘리트의 ‘도전’ 사전 차단 및 경고 노림수” 반대로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대통령은 건재하다’는 쪽에서는 다양한 가설을 든다. 일단 반란 자체를 푸틴 대통령이 짠 ‘각본’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은 사태 초기부터 존재했다. 푸틴 대통령이 최소 24시간 전 반란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전언은 이런 시각에 힘을 실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반란 직전 첩보를 입수하고도 군사권 박탈이나 모스크바로의 이동 저지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리더십 타격이 불보듯 뻔한데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무혈입성하도록 알고도 내버려둘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는 의혹으로 귀결됐다. 푸틴 대통령은 유혈사태를 막고, 반란군에 자성 기회를 주기 위해 내버려둔 것이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으나 추측은 난무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레베카 코플러의 경우 바그너 그룹의 반란이 푸틴 대통령이 정치력 강화 수단으로 택한 ‘가짜 깃발 작전’(기만 전술)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연출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약하고 군사 반란의 위협이 계속됐다고 서방이 믿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짜고 친 고스톱’이란 주장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지지부진한 특별군사작전 상황과 서방 제재를 의식, 약한 지도자 모습을 연출하여 국민을 결집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국방부, 용병과 정규군 사이 세력 다툼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 ‘반란 연극’으로 군 지도부에 특별군사작전에의 집중력 향상 및 충성을 유도하려 한 것 ▲프리고진을 미끼로 러시아 엘리트 계급의 ‘도전’을 사전 차단하고 ‘진짜 반역자’를 솎아내려 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이런 의구심은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항공우주사령관(대장)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 프리고진을 직접 크렘린궁으로 불러 면담하면서 더욱 짙어졌다. 반란 방조 내지 가담 의혹을 받는 것으로 여겨지는 수로비킨 대장은 반란 이후 현재까지 두문불출하다. 체포설도 나돈다. 수로비킨 대장의 신변과 관련한 러시아 당국의 속시원한 확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불러 면담했다는 크렘린궁 발표는 위와 같은 여러 추정을 가능케 했다. 수로비킨 대장이 연루되어 있어 프리고진을 쉽사리 제거하지 못하는 거라고 주장하는 진영과 정반대의 해석들이다. 프리고진이 애초부터 푸틴 대통령이 아닌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겨냥한 시위성 반란임을 누차 강조한 것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했다. 지난달 21일 녹화해 반란 다음날인 25일 내보낸 푸틴 대통령의 연설도 거론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국방력 향상과 경제 발전의 균형을 강조했다. 준수한 거시경제 지표, 건설산업 및 1차보건의료 발전 등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위기일수록 결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이 연설이 공교롭게도 반란과 맞물려 나온 것은 모종의 의도가 담겨 있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밖에 ▲반격 사태를 틈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속도를 끌어올려 군사력 소진을 강요하려 한 것이다 ▲바그너 용병의 벨라루스 주둔 구실을 마련해 벨라루스에서 키이우로의 총공격 기회를 엿보려 반란으로 밑작업을 한 것이다는 등의 가설이 존재한다.이처럼 온갖 추측과 해석이 난무하는 이유는 그만큼 이번 반란 사태가 앞뒤가 맞지 않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아서다. 정확한 정보, 신빙성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서방 언론과 한 발 멀리서 사태를 바라보는 러시아 전문가의 추측 및 판단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긴 시간을 할애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거론했지만 결국 사태의 진위는 프리고진의 향후 신변에 따라 드러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이 반란 후 프리고진과 면담해 충성 맹세를 받았음에도 압수수색 등 러시아 수사당국의 칼끝이 계속 프리고진을 겨냥하는 것은 결국 그의 생사가 푸틴 대통령 손에 달렸음을 시사한다. 지금은 맞지만 나중에는 틀릴 수 있는 가능성, 당장은 모종의 전략적 이유로 살려 두지만 추후에는 여러 죄목을 들어 프리고진을 제거할 수 있음을 푸틴 대통령은 암시하고 있는지 모른다.
  • “스톰 섀도, 너무 무서워”…러軍 최고 지휘관, 또 미사일 맞고 사망[핫이슈]

    “스톰 섀도, 너무 무서워”…러軍 최고 지휘관, 또 미사일 맞고 사망[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끼던 러시아의 사령관이 또 다시 영국의 스톰 섀도 미사일에 전사했다.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은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깊은 군 고위 관계자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은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을 만큼 전쟁에 직접 개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 CNN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초코프 중장은 최근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초코프 중장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총괄하는 부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초코프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전선에서 사망한 가장 최고위 러시아 지휘관 중 하나다. 이미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중장을 포함해 10명이 넘는 장성을 잃었다.  페트로 안드류센코 우크라니아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오늘 베르단스크 지역에서 올레그 초코프 러시아군 중장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는 지난해 9월에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이번에는 ‘죽음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공격에서 스톰 섀도가 활용됐는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초코프 중장의 사망 소식은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서도 확인됐다. 한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초코프 중장이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면서 “동료들은 그를 유능한 장교이자 훌륭한 사령관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스톰 섀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러시아군 스톰 섀도에 러시아군 사령관이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러시아군 고위 장교 세르게이 고랴체프 소령은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했다. 고랴체프 소령은 이번 전쟁에서 올해 처음으로 사망한 군 고위급 장성이다. 스톰 섀도는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했으며,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250㎞이상)가 비교적 긴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스톰 섀도는 발사 직후 적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내려간 뒤,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 무게는 1300㎏, 이중 탄두 무게는 450㎏, 길이는 5.1m 정도다.  스톰 섀도는 이라크전 당시 처음으로 실전 투입돼 첫 미사일이 건물 측면에 낸 구멍을 두 번째 미사일이 그대로 뚫고 지나갈 정도의 정밀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러시아군 고위 장교가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또 다시 벌어지면서, 러시아군에게 스톰 섀도는 하이마스를 능가하는 경계의 대상이자 ‘게임체인저’가 됐다. 자포리자주 지역 책임자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현재 큰 문제다”면서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HIMARS)보다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가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를 안겨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은 우리(러시아군)에게 분명한 문제가 된다. 특히 스톰 섀도가 그렇다”면서 “스톰 섀도는 다른 미사일보다 훨씬 더 큰 반경을 가지고 있다. 가변 속도로 움직이며, 높이가 급격히 변하는 등 격추하기가 어렵다”면서 “최근 스톰 섀도 4기 중 격추에 성공한 것은 1기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 보고서에 따르면, 스톰 섀도는 러시아 방공망을 손쉽게 뚫고 전장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단거리 대공방어 시스템이 스톰 섀도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적했지만 결국 실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 군사매체 워존은 1일 보도에서 “러시아군은 다가오는 스톰 섀도를 감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를 요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즉 러시아측 우려처럼 스톰섀도의 빠른 속도와 반경이 격추를 어렵게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이재명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점입가경”

    이재명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점입가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여당과 정부에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양평군 요청으로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됐다는 정부의 해명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올해 2월까지도 양평군은 종점 변경에 소극적이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변경안은 인수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기 국토교통부의 자체 용역을 통해서 마련됐고, 양평군에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고 한다”며 “인수위 1호 과제가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예타(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고속도로 종점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많은 말들 쏟아내고 있지만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면 당당하게 그 경과를 밝히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고속도로 위치를, 종점을 바꾸었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과와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회의 종료 전 마무리 발언에서 “고속도로 종점을 옮긴 것이 문제가 있으면 전문가들이 다 점검하고 인정한 대로 원래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왜 백지화를 하느냐”며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호박에 말뚝 박거나 그런 심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그야말로 국정을 놀부식 심통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놀부 심술을 부리듯이, 장난하듯이 이랬다저랬다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감사원의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보고서 위법성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현안 질의를 위해 오는 14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이번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자살골”이라며 “‘똥볼’을 찬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에 선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기현 대표는 11일(현지시각) 양평고속도로 논란 해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우리가) 풀 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 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 끼얹나”라고 답했다. 방미 대표단원인 이철규 사무총장도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인데,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똥볼’을 차서 김부겸만 소환시켰다”고 꼬집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동균 전 양평군수,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일가 등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고속도로 ‘원안 노선’ 주변의 땅을 매입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한 것이다.
  • 러 국방 “미국이 우크라에 집속탄 지원하면 자제하고 있는 우리도…”

    러 국방 “미국이 우크라에 집속탄 지원하면 자제하고 있는 우리도…”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비인도적 무기로 논란이 되는 집속탄을 지원할 경우 자신들도 집속탄을 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여러 차례 받은 적이 있는 러시아가 이런 경고를 했다는 것이 어이없다. 11일(현지시간) 타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한다면 러시아군은 대응 수단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모든 경우를 대비해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만 집속탄이 민간인에 미칠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별군사작전’에서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했고 지금도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이 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민간인 시설을 상대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튀르키예로부터 제공받은 집속탄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쇼이구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결정을 비인도적이라고 비난했던 지난 8일 러시아 외무부의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외무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이튿날(8일) “집속탄 제공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 땅을 지뢰로 가득 차게 만드는 공범이 될 것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속탄은 폭탄 하나가 수십~수백 개의 작은 폭탄을 흩뿌리는 무차별 살상 무기로, 높은 불발탄 비율 탓에 민간인 피해를 야기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113개국이 집속탄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에 가입했으나,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등은 가입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정치권의 찬반 논란은 거칠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 일각에서도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며 지원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대선주자 간에 입장이 엇갈리는 등 정파를 뛰어넘어 논란이 번지고 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사라 제이콥스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국방예산을 다루는 국방수권법(NDAA)에 다른 국가에 집속탄 이전을 금지하는 내용을 넣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하원에서 민주당 의원 10여명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공화당에서도 매슈 게이츠(플로리다)와 안나 폴리나(플로리다) 등 두 우파 성향 의원이 힘을 실어줬다. 상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코리 부커(뉴저지)와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의원이 집속탄 지원에 반대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보냈다. 진보 성향으로 친(親)민주당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의원(버몬트)도 지원에 반대한다면서 상원에서 국방수권법을 통해 집속탄 지원을 저지하려는 노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하원 모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다수라 이런 시도가 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악시오스는 관측했다. 하원 본회의에 상정하는 대부분 법안은 하원 운영위원회를 먼저 거치는데 공화당이 장악한 운영위에서 제이콥스 의원의 개정안을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할 기회를 줄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 “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보내 우리를 3차 세계대전으로 더 끌고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터지지 않은 집속탄이 “전쟁이 끝난 한참 뒤에도 수십년간 무고한 우크라이나 남녀와 아이들을 살해하고 불구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막는 데 필요한 무기를 지원하는 게 국익에 도움 된다면서 지원에 찬성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늦게 지원을 결정해 전쟁을 길어지게 했다고 지적하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조시 홀리(미주리), J.D. 밴스(오하이오) 등 공화당 강경파 상원의원 일부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자체를 반대하는 차원에서 집속탄 지원을 막겠다고 했다. 정부 인사들은 우크라이나가 탄약을 필요로 하고, 러시아가 이미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 등을 대며 지원 결정을 연일 방어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MSNBC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는 다른 탄약이 부족해 집속탄을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우리가 집속탄을 지원하지 않아 우크라이나에 탄약이 떨어지면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는 사람들만의 게임 ‘서브컬처’, 모르는 사람이 없다

    아는 사람들만의 게임 ‘서브컬처’, 모르는 사람이 없다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3관왕을 차지하고 일본 서버 2주년에 매출 1위를 기록한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가 오는 8월 3일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6월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중국 지역 비공개 베타 테스트 기간 중 현지 주요 앱마켓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중국 사전 예약자 수는 340만명에 육박했다고 넥슨게임즈는 지난 10일 밝혔다. 블루 아카이브와 같이 미소녀 혹은 미소년이 등장하는 15세 이용가 이상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게임을 ‘서브컬처’ 게임이라고 부른다. 서브컬처는 본래 ‘하위문화’라는 의미이지만 콘텐츠 업계 광범위한 시장에서 ‘오타쿠 문화’와 동의어처럼 쓰인다. 과거 서브컬처 게임은 편견과 놀림 속에 오타쿠들만 즐기던 장르였다. 하지만 이제 게임 시장의 핵심 장르가 됐을 뿐 아니라 국내 주요 게임사 대부분이 퍼블리싱하는 ‘대세’ 게임이 됐다. 일각에선 대규모다중이용자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일색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안으로 서브컬처를 주목하고 있다.서브컬처 게임의 ‘끝판왕’으로 평가받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원신’은 2020년 출시 직후 열흘 동안 약 9000만 달러(약 1034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동안 3억 9300만 달러(4313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지난해 6월엔 총 1억 5400만 달러(약 2020억원)의 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인기는 이어지고 있어 잊을 만하면 앱 마켓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뒤 국내 출시 초기 미숙한 서비스 진행으로 잡음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엔 6월 업데이트 뒤 매출 순위 역주행 중이다. 블루 아카이브를 비롯해 국산 서브컬처 게임들도 일본과 중국의 대세 게임들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말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 흥행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준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아우터플레인’을 지난 5월 23일 글로벌 출시했다.서브컬처 게임을 통해 오타쿠들의 몰입력과 ‘성실함’이 실제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이들이 게임계 ‘큰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게임 내 결제뿐 아니라 오프라인 행사 참가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창작물(굿즈) 구매에도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원신 여름축제’엔 수많은 팬들이 몰려 시설 수용 한계 인원에 도달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는 20일엔 올해의 여름축제가 열린다. 지난 5월 열린 블루 아카이브의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티켓은 판매 개시 뒤 약 7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행사 당일엔 수많은 이용자, 2차 창작자 및 코스어(코스튬 모델)들이 참여했다.
  • 휴대용 게이밍PC 강자 ‘로그 엘라이’ 써 보니

    게임기의 ‘성능’과 ‘휴대성’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던 시대가 저물어 간다.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디스플레이에 콘솔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컨트롤러, 향상된 음향, PC와 비슷한 속도를 제공하면서 휴대가 가능한 울트라모바일(UM)PC가 나왔기 때문이다. 게이밍 노트북 명가 에이수스(ASUS)가 UMPC ‘로그 엘라이’(ROG Ally)를 지난 5월 말 출시했다.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다른 기기를 압도하는 성능까지 갖췄다. 앞선 5차례 예약판매가 ‘완판’되면서 11일까지 6차 판매가 이어졌다. 일주일 간 써 보니, 첫인상은 ‘훌륭한 엑스박스(XBOX) 게임패스 머신’이었다. 컨트롤러 구성부터 XBOX를 빼다 박았다. 그다음은 생각보다 너무 가벼운 무게(608g). 초기 설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계정을 등록하고 게임패스PC 월정액 7900원을 내면 게임패스가 제공하는 수많은 PC게임을 추가 금액 없이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와 XBOX, 즉 ‘MS 세계관’에 최적화된 머신 같다. 이와 별도로 에이수스는 로그 엘라이 전용으로 ‘아머리 크레이트 스페셜 에디션(SE)’을 만들어 설치된 게임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패스를 통해 ‘포르자 호라이즌5’(엑스박스 스튜디오)와 ‘와룡’(코에이테크모)을 플레이해 봤다. 기기를 켜고 세팅할 때는 PC에 가까웠지만 게임을 하는 중엔 영락없는 휴대용 게임기였다. 이 정도 게임을 이렇게 쾌적하게, 핸드헬드로 즐길 수 있다니. 냉각팬 돌아가는 소리도 작고 발열 문제도 없었다. 특히 내장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사운드가 압도적이었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서인지 와룡 플레이 중 나오는 효과음에 짐짓 고개가 뒤로 돌려지기도 했다. 게임 내 상황에 맞게 전해지는 진동도 게임할 맛을 나게 했다. 다만 콘솔 수준의 성능까지 기대해선 안 된다. 기본 설정된 사양으로 실행해 봤더니 전반적으로 초기 로딩이 길었다. 포르자 호라이즌5는 시작까지 1분이 넘게 걸렸다. 한 번 실행된 뒤엔 무리 없이 진행됐지만 플레이 중 메모리 경고가 뜨기도 했다. 커맨드 센터에서 라이젠 Z1 익스트림 APU(GPU+CPU) 소비 전력을 3단계로 지정할 수 있는데, 이를 높게 설정하면 훨씬 쾌적해진다. 단 그럴수록 배터리 사용 시간은 짧아진다. 기기엔 다양한 확장 슬롯이 있어 고사양 게임 위주로 사용하는 게이머가 용량이나 속도 문제를 보완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른 모든 UMPC처럼 배터리 용량이 아쉽다. 그래선지 기본 설정 상태로 게임을 실행 중에 잠시 손을 놓으면 금방 최대 절전 모드로 진입한다. 플레이하던 게임이 전부 꺼진다. 휴대용 게임기 특성상 게임을 하다 중단할 경우가 많은데 최대 절전 모드로 들어가게 되면 상당히 불편하다. 그럼에도 이 제품이 현존하는 UMPC 중에 가장 앞서 있다는 데엔 별 이견이 없어 보인다.
  • ‘5중 환승객’ 뒤섞여 아찔…역장까지 안내봉 잡았다

    ‘5중 환승객’ 뒤섞여 아찔…역장까지 안내봉 잡았다

    “직진해서 내려가면 좀더 원활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1일 오전 7시 40분 김포공항역 지하 2층 대합실에 있던 안전관리 요원들이 환승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휴대용 마이크로 안내 방송을 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 시내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지하 3층 승강장은 맞은편 노선에서 열차를 갈아타려는 환승객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다른 층 환승객이 뒤섞일 때마다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9호선 급행열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A씨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려고 왔는데 예전보다 더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으로 ‘5중 환승역’(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서해선)이 된 김포공항역은 비 예보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혼잡했다. 대합실 곳곳에는 한곳으로 집중되는 인파를 분리하기 위한 현수막과 배너가 환승 게이트 앞에 세워져 있었다. 환승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바닥에는 호선별 동선을 안내하는 유도선이 부착돼 있었다. 이날 오전에만 5개 노선에 배치된 안전관리 요원(응급구조사·시니어 안전단 포함)이 30명이 넘는다. 공항철도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 전에는 퇴근 시간대에만 8명이 안전관리를 맡았는데 1일부터 12명으로 늘어났다. 출근 시간대에도 10명이 투입됐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소속 정모(71)씨는 “서해선 개통 이후 승객이 늘어 공항철도는 역장까지 나와 비상근무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호선 환승객이 겹칠 때면 사람이 몰려 다른 에스컬레이터로 인파를 분산시키느라 바쁘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날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출근 시간 환승객이 가장 많은 9호선은 이용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서해선 개통 직전 주간(6월 26일~30일) 평일 오전 7~9시 평균 수송 인원은 1만 4180명이었는데,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같은 시간대 수송 인원은 1만 7298명으로 3000명 넘게 늘었다. 다음달 서해선 대곡~일산 구간이 연장 개통되면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더 늘어날 수 있어 안전요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달 말 출근 시간대 9호선 일반열차와 급행열차가 각각 2대씩 증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野, 양평고속道 원안 추진위 발족… 與 “민주 게이트”

    野, 양평고속道 원안 추진위 발족… 與 “민주 게이트”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에 대응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및 신양평IC 설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안 노선 인근에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땅도 잇따라 발견됐다며 ‘민주당 게이트’라고 역공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위원회 1차 회의에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의혹 제기를 덮기 위한 백지화 소동은 총체적 국정 난맥을 보여 준다”며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 위원들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종점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바뀐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 최인호 의원은 “지난해 전진선 양평군수가 국토교통부에 대안 1로 제시한 노선도 우리 당이 요구한 안과 거의 같다”며 “민주당은 줄기차게 IC 설치를 요청했는데도 국민의힘 쪽에선 IC가 없는 고속도로를 주장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며 “대선 직후 바뀐 종점도 처가 땅, 국토부 차관이 세일즈에 나선 종점도 처가 땅 방향으로 일관된다. 답정처가”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원안 노선 인근에 정동균 전 양평군수 외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일가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땅이 잇따라 발견된 것을 겨냥해 “민주당이 굳이 이 문제를 게이트로 명명하고 싶다면 ‘민주당 양평 군수 게이트’로 이름 붙이는 게 더 합당하다”고 꼬집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국정조사, 특별검사를 운운하기 전에 자당 소속 군수, 총리, 실장에 대한 의혹부터 군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① [월드뷰]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① [월드뷰]

    푸틴, 프리고진 암살 대신 초청 ‘대반전’바그너 공동설립자 드미트리 우트킨도 면담바그너 지휘부, 푸틴 위해 싸우겠다 충성 맹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 반란 사태를 둘러싼 대반전이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군사반란을 일으킨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불러 면담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당시 바그너 그룹 지휘관을 포함해 35명을 크렘린궁으로 초청, 3시간 동안 면담했다고 했다. 프리고진이 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한 지 닷새 만이다. 면담 자리에는 바그너 공동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면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당시 사건에 대한 그의 평가를 밝혔고, 같은 사건에 대한 바그너 지휘관들의 설명도 청취했다”고 말했다. 또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그간 바그너 그룹 반란과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벌어진 대반전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면담으로 프리고진의 ‘쇼데타’(쇼+쿠데타) 의혹이 더 짙어졌다고 주장한다. 크렘린궁의 이번 발표가 표면적으로 시사하는 바와 ‘쇼데타’ 의혹을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① 바그너 그룹 의존도 재확인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암살 명령을 내렸다는 세간의 소문과 정반대로 그를 크렘린궁으로 초청했다. 초유의 군사반란에도 형사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살아남은 프리고진은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 재차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특별군사작전, 즉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 대통령의 바그너 그룹 의존도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직 보좌관으로 연설문을 담당했던 정치평론가 압바스 갈랴모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번 전쟁에 푸틴의 운명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그는 바그너 그룹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정치생명이 걸려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위해 푸틴 대통령은 바흐무트에서 성과를 보여준 바그너 그룹과 다시 손잡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갈랴모프는 또 “프리고진 역시 푸틴 몰락시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커 정권의 생존에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램 기반 러시아 독립 매체 ‘레도프카’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지휘부에 ‘특별군사작전’에 관한 비전을 직접 전달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봤다. 또 이번 면담으로 푸틴 대통령은 바흐무트 탈환 등 전력을 입증한 바그너 그룹을 보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쟁 중 반란은 중범죄이며 책임자 처벌이 마땅하나, 숙련된 전사를 감옥에 보내 처벌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만큼 푸틴 대통령의 바그너 그룹 의존도가 크다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매체는 바그너 그룹이 계속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그너 그룹은 이제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뚫기 위해 ‘새로운 바흐무트’에서 피로써 반란을 속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② 푸틴 약화 증거 vs 아량과 건재 과시 다만 이번 면담과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둘러싼 견해는 엇갈렸다. 먼저 프리고진과의 면담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 약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라는 분석이 있었다. 영국의 러시아전문조사기관 마야크인텔리전스의 마크 갈레오티 수석국장은 “푸틴은 프리고진과의 협상에서 자세를 낮췄다”면서 “이 사실은 정말로 나약함의 신호”라고 밝혔다. 반란까지 일으킨 바그너 그룹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은 그 자체만으로 리더십 약화의 방증이며, 프리고진과의 면담은 군사반란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시도란 지적이었다. 반면 이번 면담으로 푸틴 대통령이 건재함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콘스탄틴 돌고프 러시아 상원 경제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이번 만남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반란 진압 후 러시아 상황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면담을 마련한 사실은 중요하다”며 “이 점은 어떠한 반란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는 푸틴 대통령의 절대적인 상황 통제를 두드러지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면담은 모든 힘과 수단이 우리 국가와 시민의 안보 이익 등을 담보하는 것에 집중돼야 한다는 주요 메시지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또 “바그너 그룹 지휘부는 러시아 이익을 위해 복무할 준비와 대통령에 대한 헌신 등을 확실히 했다”며 “이는 바그너 그룹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통합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마르코프 러시아 정치연구소장도 “면담에서 바그너 그룹 지휘관들은 프리고진이 아닌 러시아에 충성한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고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면담으로 아량과 건재를 과시했다는 진단이었다. ③ 비주류의 주류화 확실한 건 이번 사태로 러시아에서 비주류의 주류화가 표면화됐다는 점이다.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비선실세’였던 프리고진은 용병을 이끌고 전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주로 온라인상에서 러시아 국방부를 저격하던 그는 군사반란을 일으키면서 아예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형사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반란 후 크렘린궁에 초청돼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며 다시 한번 충성을 맹세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실로비키(군·정보기관 출신의 권력 엘리트들)의 후퇴와 비공식 권력의 부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러시아어로 ‘제복을 입은 남자들’을 뜻하는 실로비키는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을 비롯해 정보기관, 군, 경찰 출신 인사를 일컫는다. 정보요원 출신 푸틴의 ‘이너 서클’ 핵심 인물들로 주로 크렘린 행정실 고위직을 맡는다. 프리고진의 급부상은 실로비키에 실로 위협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크렘린궁의 발표는 프리고진이 살아 남았다는 것을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알리는 신호”라며 “푸틴이 매우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그에게 살아남을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렘린궁의 발표는) 프리고진에 대한 푸틴의 입장이 급격히 전환되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러시아 내부 정치의 새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이 살아 남았다는 크렘린궁의 어필은 전통 엘리트 그룹에 경쟁 세력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었다. 아울러 잠재적 도전자를 견제하고자 부하 간의 경쟁을 촉진해온 푸틴 대통령의 술책이 이번에도 작동했다는 추정이었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브게니 민첸코의 경우 “러시아 정치 엘리트 계층에게 이번 만남은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에게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며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만남이 엘리트 그룹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④ 나토 하루 앞두고 면담 발표, 의도된 대반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면담을 11일 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발표했다. 의도된 반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 외에 바그너 군사반란 후 직·간접적 영향과 대응법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러시아가 지난달 29일 있었던 면담 사실을 나토 회의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것은 나토 회원국의 전략상황 평가에 혼란을 줘 오판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초유의 러시아 반란 사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기 시작했다.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정권은 건재하다’는 시각과 ‘모르고 당한 것이며 수습했을 뿐 푸틴 정권은 여전히 위기’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특히 반란 후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만남이 발표되면서 사태에 대한 해석은 더욱 분분해졌다.②편에 계속
  • 민주, 서울~양평 고속道 원안 추진위 발족…與 “민주당 게이트”

    민주, 서울~양평 고속道 원안 추진위 발족…與 “민주당 게이트”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에 대응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및 신양평IC 설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안 노선 인근에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땅도 잇따라 발견됐다며 ‘민주당 게이트’라고 역공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위원회 1차 회의에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의혹 제기를 덮기 위한 백지화 소동은 총체적 국정 난맥을 보여준다”며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 위원들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종점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바뀐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 최인호 의원은 “지난해 전진선 양평군수가 국토부에 대안 1로 제시한 노선도 우리 당이 요구한 안과 거의 같다”며 “민주당은 줄기차게 IC 설치를 요청했는데도 국민의힘 쪽에선 IC가 없는 고속도로를 주장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라며 “대선 직후 바뀐 종점도 처가 땅, 국토교통부 차관이 세일즈에 나선 종점도 처가 땅 방향으로 일관된다. 답정처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원안 노선 인근에 정동균 전 양평군수 외에 김부겸 전 총리,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일가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땅이 잇따라 발견된 것을 겨냥해 “민주당이 굳이 이 문제를 게이트로 명명하고 싶다면 ‘민주당 양평 군수 게이트’로 이름 붙이는 게 더 합당하다”고 꼬집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국정조사, 특별검사를 운운하기 전에 자당 소속 군수, 총리, 실장에 대한 의혹부터 군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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