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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미얀마에 300만달러 기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세계 3위 갑부 빌 게이츠(53)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국가원수나 다름없는 환대를 받았다. 일간 자카르타포스트와 뉴스포털 데티콤에 따르면 게이츠가 정보통신(IT) 장비부족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개발 등 인도네시아의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도움을 기대하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지난 8일(현지시간) 3박4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게이츠는 8일 자카르타에 도착하자마자 곤란한 일에 부딪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MS의 정부 리더십 포럼’에 참석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자카르타 북부 해안에서 둑이 무너지면서 교외에 있는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잇는 고속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게이츠가 국가원수급이 탑승한 비행기만 이용할 수 있는 자카르타 동부 할림 공항에 자가용 비행기로 착륙하도록 했다. 게이츠는 이날 저녁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1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 IT 발전과 불법 소프트웨어(SW) 근절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 청소년 가운데 컴퓨터를 갖지 못한 수가 전체의 3분의2나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SW와 단말기의 보급을 약속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전했다. 이날 수카르노-하타 공항으로 가려던 항공기 예약자들은 침수된 도로 때문에 애를 태우다가 긴급 출동한 군용 트럭으로 이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방면 우회도로도 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승무원들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10편의 국내외 여객기의 출발이 지연됐다. 한편 AP통신은 9일 빌 게이츠가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 이재민들을 위해 300만달러(31억 3500만원)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B “성난 민심 예상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있는 춘추관을 예고없이 방문해 삼계탕 오찬을 가졌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울까지 확산되면서 국민적 불안이 고조되고 양계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직접 ‘닭·오리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삼계탕 오찬은 이 대통령이 닭·오리 소비 촉진 차원에서 전날 닭 수십마리를 특별 주문해둔 데 따라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약 1시간10분간 머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 청와대 조직 개편 등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광우병 논란을 둘러싼 ‘성난 민심’과 관련해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을 때 정부는 사실 한우 농가대책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광우병 얘기로 가더라.”며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우 농가대책 논란만 걱정해”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약속한 것은 지킨다.‘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우리가 사 먹는 쇠고기가 국민에게 해가 되면 당연히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광우병 논란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FTA(자유무역협정)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쇠고기도 내가 먼저 먹을까봐” 특히 전날 청와대를 방문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의 ‘쇠고기 대화’ 내용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 기자가 “(다음에는) 쇠고기도 한번 드시죠.”라고 권하자 이 대통령은 웃음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파문을 진정시키기 위해) 쇠고기도 내가 먼저 먹을까봐.”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쇠고기를 내가 먼저 먹어야 할까봐. 얼마 전 빌 게이츠를 만났는데 ‘미국 쇠고기 안 먹느냐.’고 물었더니 ‘스테이크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공무원 골프’와 ‘테니스’도 대화 주제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 ‘골프금지령’에 대해 “설마 대통령에게 신고하고 치겠나. 자신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지.”라면서 “골프를 해도 된다 안 된다를 일률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수준은 벗어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제주도는 골프 값이 많이 떨어졌다더라. 세금을 줄이고 업계가 더 노력해서 가격을 더 낮춰야 경쟁력이 있다.”면서 “골프장이 너무 비싸다.20만원을 주고 골프 치겠나.”라고 꼬집었다. 특히 “제주도는 비행기가 9시면 끊어지는데 24시간 비행기를 띄우면 관광객이 굉장히 늘어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한편 재산 공개 파동으로 공석이 된 사회정책수석 인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좋은 사람이 있으면 추천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사실 내부적으로는 다 돼 있다.”면서 “18대 국회에 가면 하겠지만 임기 말까지는 안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내 IT업계 ‘MS 투자’ 시큰둥

    지난 6일 방한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한국의 정보기술(IT) 업계에 다양한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국내 관련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MS의 지원 프로그램들은 그들의 글로벌 사업전략에 따른 것으로 애초부터 국내기업에 ‘선물’을 주겠다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정서다. 오히려 MS의 한국시장 점유율 확대, 기업 이미지 제고 등 바탕에 깔린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향후 5년간 한국내 차량용 IT와 게임·교육 등 분야에 총 1억 4700만달러를 투자하고 관련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7일 인터넷 개인화 서비스 전문업체 위자드웍스의 표철민 대표는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 정부가 MS와 함께 IT센터를 설립하는 데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그나마 중소업체에 배정될 예산이 대기업에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 관계자도 “MS의 협력방안은 그들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업체들만 해당되기 때문에 그 이외 업체의 해외 진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체들도 비슷한 반응이다.MS는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를 만들어 100여개의 중소 게임업체의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MS의 게임개발 프로그램인 ‘XNA’를 기반으로 한 기업에만 국한될 전망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MS의 전용콘솔인 ‘X박스360’용 게임을 만들려는 회사들은 어떨지 몰라도 다른 대다수의 온라인 게임회사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될 게 없다.”면서 “MS가 자사 게임개발 프로그램을 팔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의심을 눈초리를 보냈다. 반응이 이런 데에는 경험에서 우러난 이유가 있다.MS는 2006년 스티브 발머 대표가 방한했을 때 한국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3년간 소프트웨어 업계에 3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차례에 걸쳐 37개 업체가 이노베이션 센터의 회원사로 등록했지만 당초 MS가 밝힌 대로 국내 중소업체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된 사례는 거의 없다. 보안 솔루션업체 소만사가 멕시코 주 정부 등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했지만, 소만사에 대한 MS의 지원은 지난해 IT관련 콘퍼런스에 ‘MS협력사’ 자격으로 부스를 배정받은 것 빼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게임산업을 육성하려면 MS 같은 외국계 회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세금감면, 투자비용 직접 지원 등 좀더 현실적인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시·MS 정보격차 해소 MOU

    서울시·MS 정보격차 해소 MOU

    서울시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저소득층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5년간 사업비 42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만나 저소득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모두 420억원 상당의 소요 재원을 동등하게 부담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저소득층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u-러닝’(시·공간을 뛰어넘어 온라인상에서 학습하는 시스템) 서비스를 공동으로 전개한다. 시는 수혜 대상자를 선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시와 구청들이 정보소외 계층에 보급하는 PC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진흥과 저작권 보호를 위해 시와 산하기관에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etro] 서울시·MS 정보격차 해소 MOU

    서울시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저소득층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5년간 사업비 42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만나 저소득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2013년까지 5년간 모두 420억원 상당의 소요 재원을 동등하게 부담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저소득층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u-러닝´(시·공간을 뛰어넘어 온라인상에서 학습하는 시스템) 서비스를 공동으로 전개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S, 한국 차량용IT·게임 분야 공동투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기업들과 자동차용 정보기술(IT) 및 게임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6일 오후 방한한 빌 게이츠 MS 회장이 관련업계를 만나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기존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 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내 자동차와 게임 분야가 자사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의선 사장과 차세대 차량용 IT플랫폼 및 멀티미디어·내비게이션 등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MS와 현대·기아차는 첫 단계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을 공동개발할 예정이다.MS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현대·기아차는 이를 차량에 적용하는 기술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1차로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 개발에 착수,2010년 중반 북미시장에 공동진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또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함께 ‘차량 IT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관련 벤처기업에 개발자금, 시험·성능평가 및 상용화,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이 부문에 앞으로 5년간 1억 66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MS 관계자는 “가정용·휴대용 PC 소프트웨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는 가운데 새롭게 부상하는 자동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함께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를 만들어 100여개의 중소 게임업체의 육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10개 이상 기업을 선정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MS는 가정용 콘솔게임기, 컴퓨터, 휴대전화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되는 다중플랫폼 게임 사업에 한국기업과의 시너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은 소니, 닌텐도 등과 경쟁하고 있는 자사 콘솔게임 ‘X박스360’의 경쟁력을 한국 기술진의 힘을 빌려 강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MS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20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한다. 연간 약 40억원꼴이다. 우리 정부는 같은 기간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지원한다. 한편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디지털, 다음 10년’이라는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 뒤 ‘월드와이드 텔레스코프(WWT)’라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연했다.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된 WWT는 지난 2월 MS 연례 기술포럼에서 처음 발표된 것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우주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진 외에 행성 등 과학정보도 수집할 수 있으며 조만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빌 게이츠 회장의 이번 방문은 7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자사 주최 ‘정부 리더스 포럼 아시아 2008’ 참석차 아시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 “음성으로 주가 확인… 제2 디지털시대”

    “음성으로 주가 확인… 제2 디지털시대”

    “앞으로 찾아올 ‘두번째 디지털 10년’은 지나간 ‘첫번째 디지털 10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바야흐로 제2의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BS 주최)에서 ‘두번째 디지털 10년(Second Digital Decade)’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빌 게이츠 회장의 방한은 2001년에 이어 이번이 8번째다.2000년부터 10년간을 ‘디지털 10년’이라고 명명한 바 있는 그는 “지금까지의 1차 디지털 10년에는 인터넷·콘텐츠·웹사이트가 중심을 차지하면서 경제적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디지털 10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한국을 꼽았다. 높은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을 통해 개인들의 컴퓨터가 빠르게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됐고 그 덕에 ‘온라인 게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디지털 신화를 창조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10년간의 변화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우선 컴퓨터와 휴대전화간 구분이 모호해질 것입니다.” 그는 휴대전화가 음성통화의 한계를 벗어나 음악·동영상·TV 시청은 물론 일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환경(풀브라우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첨단 정보기기로 재탄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 키보드(자판)와 마우스로 대표되던 컴퓨터 입력방식이 ‘음성인식’과 ‘터치스크린’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마우스를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만으로 주가를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제2의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으려면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MS는 2001년부터 한국의 삼성전자와 함께 TV, 오디오,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과 연결시켜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에 5년간 1억5000만弗 투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은 6일 “향후 5년간 한국의 차량IT(정보기술), 게임, 교육 분야에 1억 4700만달러(약14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MS사는 5년간 7조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S사가 한국에 투자할 내역은 차량IT혁신센터(현대·기아차와 공동설립) 1억 1300만달러, 글로벌게임허브센터(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공동설립) 2300만달러, 교육정보화지원프로그램 1100만달러 등이다. 게이츠 회장은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보통신산분업분야에서 한국 국민과 정부가 이룩한 놀라운 성과는 한국을 MS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대상으로 올려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끊임없는 자기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며 경제활력을 적극 제고하는 한국 새 정부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의 발전이 경제적 불균형과 양극화라는 장애를 극복하려면 ‘창조적 자본주의’에 눈길을 돌려야 할 것”이라며 “한국도 양극화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할지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이 주창한 ‘창조적 자본주의’와 ‘게이츠 재단’에 관심을 표명한 뒤 게이츠 회장을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하멜·가드너 등 작가·교수 대거 상위 랭크

    ‘경영과 무관한 언론인, 심리학자들, 미국 경영 사상계를 접수하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20인’에서 작가, 학자들이 대거 상위에 랭크됐다. 1위는 컨설턴트이자 작가인 게리 하멜. 하멜은 지난 2003년 조사에서는 7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출간된 저서 ‘경영의 미래’에서 기업전략 비전을 제시하며 수위로 등극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2위에 올랐다.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빌 게이츠다.2005년 저서 ‘블링크’에서 순간적인 의사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한 맬컴 글래드웰이 뒤를 이었다.5위에는 다중 지능 이론으로 저명한 하버드대 교육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가 꼽혔다. 상위 5위 안에 저널리스트 등 작가가 3명, 교수가 1명이다. 마이클 포터, 톰 페터스 같은 기존 유명 비즈니스 컨설턴트들은 각각 14위,18위로 순위가 크게 밀려났다. 명단을 작성한 토머스 H 데이븐포트 밥슨칼리지 경영학 교수는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에 언론인, 심리학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은 시간에 쫓기는 경영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조언을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빌 게이츠 “퇴임후 같이 자선사업 하자”

    빌 게이츠 “퇴임후 같이 자선사업 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빌 게이츠 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접견하고 만찬을 나눴다. 이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은 본관에서 만나 녹지원을 거쳐 만찬장이 마련된 상춘재까지 단둘이 걸었고 만찬에서는 자선사업을 화제 삼아 얘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이 “대통령께서 기부를 많이 하시고 자선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퇴임 후 같이 자선하자.”고 제안하자 “좋은 아이디어”라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 등지에 대한 기여가 중요할 것 같다.”며 해외 자선 활동에 대한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는 7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게이츠 회장은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부자나 기업을 찾아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씀으로써 변화를 가져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이야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만찬 후 이 대통령은 백자 접시와 주석으로 만든 국제자문위원 위촉패를, 게이츠 회장은 자개로 만든 박스 속에 든 게임기 ‘엑스박스’를 각각 선물로 교환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빌게이츠 연설’ 6일 녹화방송

    SBS는 6일 예정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방한 특별연설 ‘디지털, 다음 10년’을 30분 늦춰 녹화 방송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SBS는 6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빌 게이츠 회장의 특별연설을 ‘8뉴스’가 끝난 후인 오후 8시30분부터 9시5분까지 방송할 예정이다.
  • 美, 아프간 남부 지휘권 인수 추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에 대한 지휘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프간 남부지역은 미군에 의해 축출됐던 이슬람근본주의자인 탈레반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미군은 작전권 확대를 통해 이 지역을 미군의 통제하에 두려는 것이다. 남부지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2006년 중반부터 작전권을 맡아 관할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AP,AFP 등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아프간 남부에서) 미군에 권한을 더 주는 것은 검토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며 “하지만 동맹국들과의 사전 협의 및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이 아프간 내 작전권 확대를 시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아프간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문화마당] 함께 나누는 행복/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함께 나누는 행복/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오월 하고도 초하룻날, 오늘은 행복을 말하고 싶다. 오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 사랑과 존경이 넘치는 학교는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다. 나만이 아닌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로까지 이어진다면 더더욱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얼마 전 삼성특검이 끝나고 이건희씨가 쓸쓸히 퇴장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자리에서 특검수사의 미진함과 그간의 삼성의 공과, 이 사건의 사법처리 등에 관해 말하려는 건 아니다. 그럴 자격도 없다. 그러나 잘산다는 의미, 행복한 삶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광복 후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60여년 세월은 앞으로의 60년 세월과 어떻게 접목되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점점 성공신화, 그것도 경제적 성공에 목말라하고 있다. 서점과 인터넷엔 성공과 재테크에 관한 책과 사이트들이 현란할 정도로 넘실거리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들은 행복하냐는 질문에 갈수록 아니라고 한다.SBS와 한국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5년에 88%이던 국민의 행복도가 10년 후인 2005년엔 74%로 크게 떨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10년 뒤의 삶이 더 불행해질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절반을 훌쩍 넘는 60.2%라니 아무리 통계의 의미를 감한다 해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행복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느냐고 물으면 막막하다. 솔직히 고백컨대 딱히 이거다라고 말할 식견도 자신도 없다. 다만 7년 정도 영국과 미국에서 살았던 경험을 통해 그들에게서 닮고 싶은 것 또 우리에게도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주저없이 기부문화라고 말하고 싶다. 기부하면 세계 최고의 갑부였던 록펠러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뉴욕한국문화원장 시절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대외협력 담당 조정관이었던 그의 손자와 친분이 있었던 터라 더욱 그런지 모르겠다. 아다시피 그는 의료, 교육, 문화 등 사회가 필요로 한 곳에 많은 재산을 기꺼이 기부하여 미국의 자선과 기부문화에 불을 붙였던 사람, 부자를 존경의 대상으로 만든 사람이다. 카네기, 헨리 포드에 이어 최근의 빌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거액 기부가 다 그가 먼저 깔아 놓은 기업의 기부문화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면 지나친 말일까. 국세청 통계에 의하면 2005년 기부금 공제를 받은 개인은 341만명에 공제액은 4조 3400억원이었다. 이에 반해 손금산입 법인 수는 3만 3000개에 손금산입 기부금은 2조 7900억원이라고 한다. 앞으로 개인도 그렇지만 기업들이 기부문화를 보다 활성화시켜주면 좋겠다. 아름다운재단 기빙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 우리 국민의 기부참여도는 64.3%에 1인당 기부액은 5만 7000원에서 2005년도에는 참여도가 68.6%에 기부액도 7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기부액의 증가도 그렇지만 참여도가 높아졌다니 정말 반가운 현상이다. 이 같은 기부문화가 문화예술계에도 더욱 확대되면 좋겠다. 마침 작년 9월부터 ‘문화접대비’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기업의 총 접대비 지출액 중 문화접대비 지출액이 3%를 넘으면 접대비 한도액의 10%까지 추가 손비를 인정하는 제도이다. 직접 기부는 아니더라도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을 통해 접대문화도 바꾸고 문화예술계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일석 이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기업들의 참여 없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아흔여덟을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 록펠러는 인생 전반의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노라고 베푸는 삶의 행복을 회고했 다. 서로 나누고 베푸는 모습들이 이른 오월 활짝 핀 배꽃만큼이나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 ‘영향력있는 100인’ 1위 후진타오, 84위 반기문

    ‘영향력있는 100인’ 1위 후진타오, 84위 반기문

    독일의 파크애비뉴(PARK AVENUE) 매거진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했다. 파크애비뉴는 독일의 사회와 인물·문화를 아우르는 유력 종합 매거진이다. 파크애비뉴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을 꼽았다. 매거진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3개국 중 하나”라면서 “세계 경제 중심에는 후진타오의 정책이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뒤를 이어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이 2위로 뽑혔다. 매거진은 “구글은 전 세계 90%이상이 사용하고 있다.”며 “두 사람은 전 세계를 잇는 거대한 비지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3위에 올랐고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현재 티베트 독립 문제로 중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있는 달라이 라마가 15위에, ‘브란젤리나’(안젤리나 졸리ㆍ브래드 피트) 커플이 18위에 올랐다. 이밖에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는 28위, 세계 2위 부자인 워렌 버핏은 37위를 차지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일한 한국인으로 84위에 올라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매거진은 “반기문 사무총장은 아시아인 특유의 미소로 유엔을 이끌고 있다.”면서 “그는 유엔의 제도를 개선하고 세계의 위험 세력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파크애비뉴 매거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1위~20위 ▲1.후진타오(Hu Jintao)▲2.세르게이 브린&래리 페이지(Sergey Brin & Larry Page)▲3.블라드미르 푸틴(Vladimir Putin)▲4.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독일 여성총리)▲5.스티븐 잡스(Steve Jobs·애플 CEO) ▲6.베네딕트 교황(Benedikt XVI.)▲7.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8.벤 버냉키(Ben Bernanke·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9.압달라 엘-바드리(Abdallah El-Badri·OPEC 사무총장)▲10.버락 오바마(Barack Obama) ▲11.클린턴 부부(The Clintons·미 전 대통령)▲12.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Craig Blankfein·골드만삭스그룹CEO) ▲13.앨 고어(Al Gore·전 미국 부통령)▲14.빌 게이츠(William.H.Gates) ▲15. 달라이 라마(Dalai Lama) ▲16.장끌로드 트리세(Jean-Claude Trichet·유럽중앙은행 회장)▲17.간디(Sonia Gandhi)▲18.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A.Jolie & B. Pitt)▲19.스티븐 슈워츠먼(Stephen Schwarzman·블랙스톤 그룹CEO)▲ 20.팀발랜드(Timbaland·가수) 사진=파크애비뉴 기사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중부사령관에 퍼트레이어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이 중동과 동부아프리카, 중부아시아 지역의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으로 지명됐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23일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을 중부군 사령관으로 추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중부군 사령관으로 임명되려면 게이츠 장관이 그를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상원에서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중동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전 중부군 사령관 윌리엄 팰런 해군 제독은 지난 3월 부임 1년 만에 조기 사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월드이슈]국가 전산망 사수 작전

    [월드이슈]국가 전산망 사수 작전

    ‘세계는 사이버전쟁중이다’. 해커들의 공격에 각국 정부 당국들이 전전긍긍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미 국방부와 국무부가 해커들에 뚫리는가 하면 영국, 독일, 프랑스의 정부 및 주요기간 전산망들을 해커들이 휘젓고 다니고 있어 보안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총성없는 전쟁, 지구촌 사이버 대결 상황을 주요국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 중국-1997년 해커부대 창설 사이버전 이미 선진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세계적으로 해커 공격의 주요 발원지임에는 분명하지만, 중국이라고 사이버전쟁에서 일방적인 승리자일 수는 없다.” 23일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세계적인 사이버 전투는 중국과 미국을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미국 간의 사이버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다.”고 소개했다. “유럽 등으로부터 받는 공격도 적지 않지만 중국으로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역시 미국이 가장 큰 경계 대상”이라는 것이다.“한국은 중국, 미국이 연습 상대나 놀이터 쯤으로 여기고 있는 상대”라고 한다. 다만 중국의 피해 사례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중국 정부가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 국가·언론들은 중국이 ‘해킹 부대’를 육성, 다른 나라들의 기밀을 빼가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 국방부 해킹 사건이후 미국 언론들은 관리들의 말을 인용,“중국 인민해방군이 배후”라고 보도했었다. 이후 총리실, 외무부, 경제기술부 등 독일의 3개 정부기관의 전산망에 스파이 프로그램인 ‘트로이 목마’가 발견됐을 때도 이 해킹 부대가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중·독일 간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뻔했다. 중국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사이버전의 중요성을 인식,1997년 문제의 해커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정보조사센터(CIR) 보고서는 “중국은 21세기 사이버 기술 전쟁에 있어 이미 선진국”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해킹의 대상은 ‘정보전’ 측면에서 시도되는 국가기관뿐 아니라 고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 기업도 해당된다.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의 해커들은 지난해 미 휴스턴에 설립한 세계적인 에너지그룹 로얄더치쉘사 내부 전산망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jj@seoul.co.kr ■ 미국-작년 국방부 해킹 ‘충격’ ‘사이버 지휘부대’ 창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최근 중국의 사이버 공격 태세를 새로운 군비경쟁으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해킹을 막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사이버 지휘부대’를 창설했다. 통신보안과 시설감시, 도메인 장악 같은 방어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통신보안, 시설감시, 인프라 보안 등도 담당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국가안보국에 사이버공격 조직 운영은 물론 매년 국토안보부 주관으로 사이버전쟁 모의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산하에는 사이버보안 및 통신실이 설치돼 있다. 사이버 공격 위협 분석 및 취약점 보완, 사이버위협 경고 전파, 사이버공격 대응활동 조정 임무를 맡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주요 정부기관들조차 해커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백악관과 국방부, 국토안보부, 항공우주국(NASA) 등이 주요 공격 목표가 돼 방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6월 자신만만하던 국방부 전산망이 해킹당해 충격을 줬다. 이메일을 통한 해킹이었다. 국방부 동아태국이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심지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컴퓨터까지 해커들의 침입이 있었다. 국방부는 이 사건 이후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 방지를 위해 미국 전역의 500만대 컴퓨터 단말기와 연결된 전산망을 일주일간 중단시켰다. 국방부는 이후 이메일을 통한 정보교환을 금지하는 등 대대적인 보안대책을 마련했다. 국방부측은 “기밀자료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극비로 분류되지 않은 상당량의 정보와 컴퓨터 패스워드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 정부는 중국을 해킹 배후로 지목했었다. kmkim@seoul.co.kr ■ 일본-경찰청 사이버포스센터 주요기관 24시간 감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찰청 사이버포스센터는 전국 경찰서와 연결된 침입탐지시스템을 가동,24시간 주요 기관들에 대한 해킹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정보통신 기관이나 은행·증권거래소 등 금융 기관, 철도·항공, 전력·가스 등의 기반 시설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또 일반적인 해킹 등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예방,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 CFC는 지난 2005년 4월 관방장관 산하에 설립된 정보보안대책센터(NISC) 하부 기관이다.NISC는 전자정부의 정보보안 확보와 함께 중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테러대책 등을 총괄하고 있다. 또 기본전략수립·국제전략·정부기관종합대책·사안별대응·주요인프라대책 등의 팀을 뒀다. 센터는 2000년에 신설됐던 정보보안대책추진실이 개편된 정부차원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위기관리 기구다. 일본 정부는 사이버 테러의 방지를 위해 해커의 접촉을 감지해 침입을 막는 검색방지기술, 해커의 정체를 추척하는 시스템, 컴퓨터 바이러스의 인지 및 해제 기술, 데이터의 암호화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11월. 방위청(현 방위성)과 경찰청 등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해킹 흔적을 발견한 이후 바짝 긴장하게 됐다. 당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후속 조치로 주요 군사기구의 외부 연결망을 아예 차단했다.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7월 이지스함의 핵심 기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이래 업무용 데이터의 반출을 금지한 데다 개인용 컴퓨터에서 기밀정보를 지우도록 했다. 나아가 오는 2010년까지 해상자위대의 컴퓨터를 하드디스크뿐만 아니라 이동식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이른바 ‘깡통 컴퓨터’로 대체키로 했다. 이 컴퓨터는 기억장치가 없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통한 자료 내려받기나 복사 등이 불가능하다. hkpark@seoul.co.kr ■ 독·영·불 잇따라 해킹 피해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 선포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주요 국가의 정부기관도 해킹에서 안전하지 않다. 특히 지난해에 독일·영국·프랑스의 주요 정부 기관들이 잇따라 해킹을 당해 충격을 주었다. 당시 언론들은 잇단 해킹의 배경에 중국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각국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해 9월 총리실 산하 국가방위총사무국(SGDN)의 프랑시스 들롱 국장이 “최근 몇 주 동안 정부 전산망이 공격당한 흔적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들롱 국장은 “일련의 사이버공격에 앞서 미국·독일·영국 등에서 벌어진 해킹과 ‘같은 진원지’에서 비롯됐다.”면서 중국이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공격의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고 단언할 수 있지는 않다.”고 신중하게 대응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독일의 정부 기관들도 해커의 희생양이 됐다. 당시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중국 해커들이 스파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총리실, 외무부, 경제부 등 정부 주요 부처 컴퓨터에 침투했다.”며 “이번 공격은 중국 군대의 해커들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역시 의회와 외무부 등 정부 전산망을 뚫고 들어오려는 중국 해커들의 공격 시도에 수차례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 더 타임스 등 언론은 해커들 중 일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지만 영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부 주요기관이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자 각국은 관련법을 정비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프랑스의 SGDN은 지난해 11월 정부기관의 해킹에 대비해 안전도를 대폭 강화한 SIS프로그램을 정부통신망에 설치했다. 또 지난 2월에는 미디어발전국과 합동으로 ‘정보 안전 기구’를 운영하면서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고 방어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부시 7월 답방

    정부 각 부처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0일 오후 삼청동 공관에서 미국산 쇠고기 개방 관련 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축산농가 피해 대책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각종 현안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당장 오는 7월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도출하기 위한 후속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전략적 동맹관계로의 발전방안을 세부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동맹 조정 관련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함은 물론, 공동 이익 확대를 위한 전략적 방안들이 모색될 것”이라고 했다. 북핵문제 진전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와 관련, 외교부는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핵 6자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핵신고 이후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절차에 돌입하기 위한 참가국들과의 협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핵 폐기 협상에 맞춰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들과 별도 포럼을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해 9월까지 전자여권 발급을 마치고 한·미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이행약정을 체결하는 등 우리 국민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하는 데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범세계적 문제 관련 협력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30여명 수준의 지역재건팀(PRT)을 파견하고, 수단 다르푸르 등 분쟁지역에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파병을 추진하며 공적개발원조(ODA)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주한미군 감축계획 중단과 방위비 분담금 개선 방안 등 군사 현안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합의하고 방위비 분담 개선에 인식을 같이하는 등 양국 간 최대 군사현안에 대한 방향이 제시된 만큼 국방 당국 차원의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다음달 30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7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이상희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감축계획 중단에 따른 미군 일부 전력의 재배치 등에 대한 조율과 방위비분담금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동맹 복원 ‘출발’

    한미동맹 복원 ‘출발’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15일 출국한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인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19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동맹 강화와 북핵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부시 대통령의 휴양지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참여정부 시절 순탄치 않았던 양국 동맹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복원하는 다각도의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과 미국이 요청한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재파병,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미사일방어(MD) 협력, 환경·기후·에너지 문제, 국제 무대에서의 협조체제 구축 등이 ‘한·미 군사동맹 미래비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중점 논의될 전망이어서 이명박 정부에서의 한·미 군사동맹이 어떤 형태로 재정립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과 미국 경제인 주요인사 초청 오찬, 한국 투자설명회, 미 상공회의소 주최 CEO 라운드 테이블, 미 상의 및 한·미 재계회의 등 양국간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실용외교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상·하원 지도부,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 양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미국 방문에 이어 이 대통령은 20일 일본을 방문,1박2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21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 복원과 북핵 공조 방안, 부품·소재 분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일본 왕궁에서 아키히토 일왕 내외와 만나 환담한 뒤 일본 TBS 주최의 ‘일본 국민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양국간 이해 증진에도 적극 나선다. 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14일 한승수 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은 뒤 오찬을 함께 하며 순방 기간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일 순방을 마친 뒤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지도급 인사들을 초청,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국정 운영과 관련한 조언을 들을 계획이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오늘부터 美·日 순방] 공식행사만 40여개

    [李대통령 오늘부터 美·日 순방] 공식행사만 40여개

    이명박 대통령은 5박7일의 방미·방일 기간 동안 무려 40여개의 공식행사를 치른다.‘실용외교’,‘경제외교’에 방점을 찍은 만큼 뉴욕·워싱턴·도쿄로 이어지는 글로벌 도시에서의 외교행보는 한시도 쉴 틈 없이 계속될 예정이다. ●16일 뉴욕증시 방문 등 초기는 경제 행보 15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하는 이 대통령은 차세대 한인 동포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첫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이튿날 이 대통령 일정의 주제는 ‘경제’다. 오전 일찍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장을 알리는 타종을 하고, 이어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난다. 오후에는 경제계 주요인사와 간담회를 갖고 투자설명회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워싱턴 DC로 몸을 옮긴 이 대통령은 수행경제인과의 만찬을 갖고,17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뒤 워싱턴포스트와 회견을 갖는다. 이어 딕 체니 부통령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상·하원 지도부와 차례로 간담회를 가진 뒤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CEO 라운드테이블과 한·미재계회의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18일 이후엔 외교·안보에 집중 방미 나흘째인 18일 일정은 주로 ‘외교·안보’에 집중된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 15명을 초청, 조찬을 가진 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USTR) 대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차례로 만난다. 이날 오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이동하는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골프 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소규모 만찬을 갖고 19일 오전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20일 오후 일본 도착…아키히토 일왕 등 면담 20일 오후 늦게 일본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21일 총리 관저에서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취임 후 두번째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 주최 오찬, 아키히토 일왕 내외와 면담, 일본 TBS방송의 ‘일본 젊은 세대와의 대화’에 참석한 뒤 후쿠다 총리 내외와의 만찬을 끝으로 5박7일간의 첫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 위대한 유목민,위태로운 유목민/김명곤 연극인·전 문화부장관

    [열린세상] 위대한 유목민,위태로운 유목민/김명곤 연극인·전 문화부장관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인 자크 아탈리가 쓴 ‘호모 노마드(Homo Nomad)’는 21세기의 새로운 인간형에 관한 인류학적 보고서다. 그는 인간을 세 부류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첫째는 농민·공무원·교사·군인과 같은 ‘정착민’, 둘째는 연구원·음악가·연극배우·영화감독·운동선수·게이머와 같은 ‘자발적 유목민’, 셋째는 이주노동자·정치망명객·실업자와 같은 ‘비자발적 유목민’이다. 극한적인 재미를 추구한다는 ‘엑스펀(ex-fun)족’, 명품이나 골동품 구입 대신 여행·레저·공연관람을 즐긴다는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족’ 등은 자발적 유목민에 속하는 종족이다. 이들은 변화를 지향하며 창조적이고 자유롭다. 이들 중에는 부모 잘 만난 ‘팔자 좋은 유목민’도 있지만, 그들보다는 스스로의 능력으로 세계적인 정보산업·엔터테인먼트 산업·과학계를 이끄는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스티븐 호킹과 같은 ‘위대한 유목민’이 주축이 되어 있다.21세기에 들어서서 전세계적으로 이들의 숫자는 급증하고 있으며, 인류 문명의 창조자로서 이들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한편, 퇴직에 대한 불안으로 창 밖만 바라본다는 ‘면창(面窓)족’, 평생을 아르바이트로 살아간다는 ‘파트타임 프리터족’ 등으로 대표되는 비자발적 유목민은 끊임없이 불안에 떨며 위태롭다. 게다가 이 종족 또한 급증하고 있다. 실업급여 신청자가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도 하고, 올해 우리나라 박사학위 소지자 4만여명 중 65.5%나 되는 2만 5000여명이 백수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고령화 추세는 창조력과 생산력이 빈약한 실버 유목민의 증가를 야기한다. 유목민 증가는 정착민과의 갈등을 증폭시킨다. 기존의 가치와 제도에 안주하고 안정적 사회시스템을 원하는 정착민들에게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과 파괴를 통해 변화를 꿈꾸는 유목민들은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 한 예로 이주노동자로 인한 인종차별과 폭동은 유럽과 미주 대륙의 심각한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민, 사대부, 판검사, 은행원, 군인, 경찰 등 정착민이 지배해온 사회였다. 권위주의·집단주의·지역주의 등은 정착형 사회인 우리나라의 전형적 규범이었다. 그러한 한국사회에 민주화 바람과 함께 유목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탈권위, 개인주의, 국제주의는 유목형 사회의 규범적 가치이다. 그들은 실험과 개척정신으로 무장되어 있고, 일탈과 파괴를 즐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 사람들은 떠돌이·괴짜·광대·집시·부랑자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천재·창조자·개혁가로서 각광을 받는다. 최근 우리나라가 다시 보수적 정착형 사회로 회귀하는 모양새가 보이기는 하지만, 정착형 사회에서 유목형 사회로 진화되어 가는 세계문명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거라고 본다. 또 제 아무리 능력 있는 정착민도 언젠가는 직장을 잃고 조직을 떠나 비자발적 유목민이 되어 황무지를 떠돌게 되는 현실을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최근 우리사회 곳곳에서 기존의 관습과 제도를 혁신하자는 외침이 높아져 간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향후 ‘위대한 유목민’이 얼마나 배출되느냐 하는 과제는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위대한 유목민들이 21세기의 시대정신을 정확히 포착하고, 변화와 도전과 창조의 세계를 펼쳐갈 때 위태로운 유목민들의 문제 또한 많은 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유목민의 양성과 지원에 주목할 때가 왔다. 김명곤 연극인·전 문화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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