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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사실 공표’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무효형…항소심서 벌금 500만원

    ‘허위사실 공표’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무효형…항소심서 벌금 500만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TV 토론회 등에서 ‘교수 폭행’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선 서거석(70) 전북교육감이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양진수)는 21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 교육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을 준용하는 교육자치법 49조에 따라 서 교육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 처리된다. 재판부는 “당시 현장에 있던 교수들의 진술과 이후 행적으로 미뤄 일방적 폭행 피해자라는 피고인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이 먼저 동료 교수를 폭행했고, 이후 그 교수가 피고인을 때려 쌍방 폭행이 일어났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은 2013년 11월 18일 오후 8시께 전주 시내 한 한식당에서 서 교육감이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며 이귀재 교수의 뺨을 때렸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서 교육감은 지난 2022년 4월 26일, 5월 13일 지방선거 TV 토론회에서 “전북대 총장 당시 이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는 상대 후보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라고 답변했다. 5월 2일 페이스북에는 “이 교수를 폭행한 적 없다”는 게시글도 올렸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적용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에 따라 TV 등 토론회 발언은 무죄, 페이스북 게시글은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TV 등 토론회에서 한 답변은 상대후보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보일 뿐 적극 허위사실 표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불특정 다수가 보는 SNS(페이스북)에 폭행을 부인하는 게시글은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이 공약한 정책사업을 적극 추진한 점, 성과가 적지 않다는 점, 이 사건 이전 형사처벌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양형사유다”며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혼란이 상당히 컸고, 폭행 의혹을 제기한 상대후보자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점, 이귀재 교수를 일방적 폭행 가해자로 몰아 범행 부인하고 범행 무마를 시도한 점 등은 불리한 양형사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교육감 선거에서 차순위와 근소한 차이로 당선돼 이 사건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불특정다수가 보는 페이스북에 동료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게시한 것은 선거인의 합리적인 판단에도 작지 않은 장애를 초래한 것으로 보이고 그 비난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육감은 대법원 상고 의사를 밝혔다. 서 교육감은 “(이번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법원 상고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시급 1만원, 용모단정한 女학생 구합니다”…집회 알바 구인 ‘논란’

    “시급 1만원, 용모단정한 女학생 구합니다”…집회 알바 구인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관련 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력전문업체에서 집회 시위 인력 대행을 파견한다는 글이 다수의 커머스 플랫폼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스토어에는 인당 3만~5만원에 집회 시위 인력 대행을 파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러한 내용의 글은 온라인상에 퍼졌고 네이버는 판매 글이 올라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삭제했다. 네이버는 약관상 구인·구직 행위는 취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11번가, 쿠팡, 인터파크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서도 동일한 해당 업체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 조치 됐다. 게시글을 올린 업체는 경기도 군포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인력 대행 전문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역생활 커뮤니케이션 앱 당근에서도 ‘광화문 토요일 집회에 참여할 용모단정한 여학생 두명 구한다’며 시급 1만 30원을 내건 알바 구인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당근은 지역 내 일자리를 연결하는 ‘당근 알바’ 구인 공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공고 내용 중 정치·종교적 상징 혹은 메시지가 포함된 경우 게시글을 미 노출하고 이용자에게 알림을 발송한다. 이러한 게시물에 온라인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지닌 집회, 시위에 금전적으로 인력을 동원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냐”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최근 내란 혐의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후 집회가 다소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조계에서는 일정한 대가를 주고 집회 인력을 모은 사실이 밝혀지면 가중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서부지법 내부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46명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여기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가로막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서부지법 담을 넘어 침입한 인원 등 17명까지 6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19일 서부지법 내·외부에서 불법 행위를 해 체포된 90명 중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이들은 10~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지만, 특히 20~30대가 46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또 서부지법에 침입한 46명 중에서는 유튜버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송, ♥강원래와 이혼 원했다…“콩깍지 벗겨지니 지옥”

    김송, ♥강원래와 이혼 원했다…“콩깍지 벗겨지니 지옥”

    가수 김송이 깊은 신앙심을 드러냈다. 김송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오늘도 여전한 방식으로 주일성수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김송은 “나의 악의 양은 어마무시한 100%다”라며 “그래서 매일 말씀의 거울로 묵상하면서 나를 들여다봐야 하고 회개하고 기록하고 또 뒤 돌 죄인이니 매일 반복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힘에 겨워 벗어나고 싶은 상황은? 날마다 있었지만 반복되는 일상이 되니 그러려니 하게 되었고 예전에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가정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이혼으로 벗어나고 싶었다. 지금은 먼저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니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음) 기승전 아들”이라고 했다. 그는 “가짜 구원자를 찾다가 사로잡혀간 일은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남편에게 홀리고 반해서 말 그대로 숭배했다”며 “그래서 사로잡혀간 지금의 삶이 내 결론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나를 붙잡은 것도 아닌데 콩깍지가 딱 11년이었으니 10년 차 연애 때 교통사고가 나고 딱 1년을 더 콩깍지 제대로 씌었다가 풀리게 되었을 때 그야말로 지옥을 살았더란다”고 말했다. 김송은 “가짜구원자를 찾다가 진짜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만나주셨으니 내 삶의 BC AD가 확연히 다르다”며 “인간의 사랑은 한계가 있고 좋았던 기억보다 고통받았던 기억이 많았지만, 주님의 사랑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 그 자체였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생에서의 방황은 그친 지 오래다”며 “좋은 교회와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의 방황이 그친다고 했는데 그 말씀이 내 삶을 영위하게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안 그랬음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을 거고 가정도 안 지켰을 거다”라고 전했다. 또 “말씀으로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훈련이 잘 돼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독교를 만나서 오늘도 나를 숨 쉬게 하고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넘친다는 말씀과 의인이 아닌, 죄인을 구원시키려고 이 땅에 오신 주님이 만나주심으로 매일 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 “화장실서 뭐하길래?” 오래 자리 비운 직원들 ‘용변칸’ 몰래 찍은 회사…中 발칵

    “화장실서 뭐하길래?” 오래 자리 비운 직원들 ‘용변칸’ 몰래 찍은 회사…中 발칵

    중국의 한 회사가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는 이유로 화장실 내부 사진을 촬영한 뒤 게시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샤오샹천바오는 지난 18일 한 회사원이 온라인을 통해 제보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위치한 리쉰과학기술공사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거나 쪼그려 앉아 쉬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했고, 공개적으로 게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19일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시간을 너무 오래 보내 다른 직원들이 불편해했다”며 “행정 직원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화장실 내부를 촬영했고, 그 사진을 벽에 게시했지만 2시간 만에 제거했다”고 밝혔다. 화장실 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게임 등으로 화장실 칸에 오래 머무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중국 현지 변호사는 “화장실은 사적인 공간으로, 그 안에서 이뤄지는 행동은 개인의 사생활에 속한다. 이를 촬영하고 게시한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며 회사의 행동에 불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현재 법무팀을 통해 사건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장실 내부를 촬영하는 행동은 국내에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 따르면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 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씨줄날줄] 대통령의 머그샷

    [씨줄날줄] 대통령의 머그샷

    머그(mug)는 ‘손잡이가 큰 잔’이란 의미도 있지만 ‘얼굴’의 속어로도 쓰인다. 18세기 머그잔에 얼굴 모양 부조를 장식하는 경우가 많았던 데서 유래한 것이다. 1850년대부터 미국에서 피의자 얼굴 사진을 찍어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머그샷으로 부르게 된 이유다. 전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던 미국 미식축구 스타 O J 심슨, 집 근처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머그샷을 피하지 못했다. 2023년 8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교도소에 자진 출석해 13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뒤 머그샷을 찍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머그샷 찍힌 대통령’이 됐다. 구치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트럼프의 머그샷은 고개를 살짝 숙인 상태에서 눈을 치켜뜬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자신도 소셜미디어(SNS)에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메시지와 함께 같은 사진을 게시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복귀를 앞둔 트럼프 인수위가 지난 16일 공개한 대통령 공식 사진도 조지아주에서 찍은 피의자 머그샷과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위해선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의 표출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도 그제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머그샷(수용기록부 사진)을 찍었다. 검찰총장 출신의 현직 대통령이 수인번호 달린 국방색 미결수용자복을 입고 찍은 머그샷은 윤 대통령 자신은 물론 국민에게도 깊은 상처의 낙인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녀 이방카와 통화하던 중 “모두가 나를 혼돈상태(chaotic)라고 말하지만 한국을 보라”고 했다는 대화가 공개됐다. 2년 전 범법 혐의로 머그샷을 찍었던 그가 어느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호령하는 자리에 돌아와 한국을 농담 소재로 삼고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권력만큼이나 머그샷의 유효기한도 짧은 것일까.
  • 모기업 경영 악화 풍문에 야구 팬심 흔드는 매각설 [타임아웃]

    새해 초부터 국내 야구팬들이 난데없는 ‘구단 매각’ 풍문에 술렁이고 있다. 출처도, 근거도 없는 단문이지만 공교롭게도 야구단을 운영하는 주요 대기업의 경영 악화와 맞물려 팬 사이에서 ‘설마 우리 팀은 아니겠지’ 하는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진원지는 야구팬들이 모여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는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다. 해당 사이트에는 ‘1월 안으로 큰 거 온다’라는 제목으로 “뜬금 모 구단이 매각해서 새 팀으로 올 시즌 시작한다. 다들 예상하는 팀이 아니라 진짜 뜬금(없는) 구단”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단정적인 표현에다가 매각을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구단이라는 단서까지 남긴 탓에 야구팬들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옛 OB) 등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명맥을 이어 온 대표 구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세 구단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모그룹 주력 사업군의 올해 경영 환경이 어둡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맏형 격인 삼성전자가 주력인 반도체 사업 실적 악화로 국내외적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고 롯데그룹은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고강도 경영 쇄신을 주문하면서 경영난에 빠진 계열사와 사업을 정리 중이다. 2020년 3월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두산그룹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으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 구단 모두 매각설과 관련해 “어떠한 실체도 없는 낭설”이라는 공통된 반응을 보인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사실무근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지금은 차분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계 사정에 밝은 한 대기업 임원은 “야구단 운영에 연간 600억~700억원 정도가 드는데 각 그룹 입장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만약 주요 그룹이 야구단을 팔아야 할 정도로 여건이 안 좋다고 가정한다면, 반대로 야구단을 사겠다고 나설 기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헌재·국회 등 위협받는 국가기관… 극렬 시위대 “방화·테러할 것”

    헌재·국회 등 위협받는 국가기관… 극렬 시위대 “방화·테러할 것”

    인권위 ‘尹 방어권’ 전원위원회 취소서울구치소 등 집회 열려 경계 강화범죄 예고글 잇따르자 작성자 추적경찰 안팎서 지휘부 늑장 대응 비판 ‘서부지법 폭동 사태’ 직전 경찰이 기동대 일부를 철수시키는 등 사전 대비와 긴급상황 발생 이후 대응에 소홀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이어 헌법재판소, 서울구치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에서 집회를 이어 가면서 국가기관들이 잇단 폭력 난동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소요 사태가 우려된다”며 전원위원회를 취소했다. 인권위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와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예정돼 있었다.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인권위 인근에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경찰기동대 60여명이 배치돼 있었다. 이날 인권위 앞에서는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등 4개 단체 소속 50여명이 “윤 대통령 방어권을 보장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권위뿐 아니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열리는 헌재와 윤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 등도 경계 태세가 한층 강화돼 있었다. 이날 오후 헌재 정문 앞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자 200여명이 미신고 불법 시위를 열고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평소 기동대 1개 부대(60여명)를 배치했던 헌재 인근에 기동대 3개 부대(180여명)를 배치했고, 서부지법 인근에도 기동대 2개 부대(120여명)를 배치했다. 다만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서 헌재나 공수처 등에서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아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공수처와 서울구치소에는 각각 기동대 2개 부대를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과천경찰서는 공수처 직원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헌재, 국회, 언론사 등에 방화나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취지의 범행 예고 글도 잇따라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처럼 경찰의 대응이 미흡하면 자칫 시위대의 국가기관 침입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기 전 2900여명이었던 경찰기동대가 서부지법 난입 직전에는 780여명 수준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이들은 진압복이나 헬멧 등 시위대에 맞설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었다. 다음 카페 ‘경찰사랑’ 현직 게시판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는 당시 충돌 가능성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지휘부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기동대원 A씨는 “경찰 생활을 하며 이런 처참한 현장은 처음”이라며 “왜 지휘부는 직원들을 ‘몸빵’으로만 생각하나. 방관한 현장 지휘부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B씨는 “18일 저녁 공수처 차량을 막고 도로를 점거하던 시점부터 위험한 신호가 많았다”며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법원 후문 쪽에서 쇠 파이프, 막대기 등을 들고 배회하던 시위대들은 이미 눈빛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 中 외교부, ‘美中 틱톡 지분 나눠 갖자’ 트럼프 주장에 “법규 부합해야”

    中 외교부, ‘美中 틱톡 지분 나눠 갖자’ 트럼프 주장에 “법규 부합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이 틱톡 미국사업부 합작 법인을 만드는 구상을 제시하자 중국 외교부는 바이트댄스의 의지와 중국 법규 준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에 관한 질문에 “기업의 운영·인수 등 행위에 대해 우리는 늘 ‘시장 원칙과 기업의 자주적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기업에 관계된 것이라면 중국의 법률·법규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입김이 어느 나라보다도 강한 중국에서 베이징 지도부가 결단하면 바이트댄스를 설득해서 틱톡 미국사업부 지분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한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중국 관리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미국 내 틱톡 사업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마오 대변인이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놓은 것은 중국 정부가 아직 틱톡 처리를 두고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직접 만나 충분한 대화를 나눈 뒤 틱톡 처리 여부를 고민해도 늦지 않다는 속내다. 앞서 미국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수집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서비스를 지난 18일(현지시간) 밤을 기해 중단했다. 그러나 이튿날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하면 ‘틱톡금지법’에 명시된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내겠다”며 구제를 천명해 상황이 바뀌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작 법인을 만들어 미국 측이 그 법인의 지분 절반을 갖게 하는 구상을 제시하며 “우리는 틱톡을 구하고 틱톡이 좋은 사람들의 손안에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이 미국에서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를 지키는 동시에 미국인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첫 임기 때만 해도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는 입장까지 밝히며 틱톡 퇴출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틱톡 살리기’를 계기로 중국과 ‘통 큰 합의’를 이끌어내 반도체·전기차 등 미국 첨단산업 보호, 달러 패권 유지, 미 농산물 수출 확대, 중국 금융시장 추가 개방 등 성과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역시 틱톡 지분 일부를 미국 기업에 넘기는 대가로 ‘관세장벽’을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틱톡은 19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틱톡은 미국 내 법규를 준수했고 미 국가 안보를 해친 적이 없다. 미국 이용자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고 미국 내 취업 촉진과 소비 유발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미국이 이성적인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해 각국 시장 주체에 개방·공평·공정·비차별 경영 환경을 제공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틱톡 운영을 허용하지만 중국은 엑스를 막고 있다’고 지적한 머스크 CEO의 언급에 대해 “중국 정부는 법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한다. 중국 법규를 준수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면 각국 인터넷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중국 법규를 준수한다’는 의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 게시글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SNS 사업을 하려면 사용자 검열을 상시화해야 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 지상 가치로 여기는 서구국가 기업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다.
  • 오세훈, 트럼프에게 영문 축하 메시지…“새로운 시작이자 위대한 한미동맹의 재확인”

    오세훈, 트럼프에게 영문 축하 메시지…“새로운 시작이자 위대한 한미동맹의 재확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영문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끈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그의 역사적인 백악관 복귀는 미국의 새로운 시작이자 위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재확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이 글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자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도 게시했다. 영문과 한글을 함께 적었다. 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며, 자유와 혁신, 법치의 원칙을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에 대처하고 미래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한국과 미국 공동의 관심과 힘을 필요로 하는 많은 도전 과제가 있다. 조속한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을 서울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고대한다.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같은 날 ‘트럼프 시대, 기회로 만들자’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0일간 우리나라는 정치적 갈등 속에서 멈춰 있었다. 이제 다시 경제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미국과 우리나라는 이미 메모리 반도체, 전기자동차 산업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조선, 방위 산업 등 새로운 기회가 우리 앞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시대는 위기인 동시에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비즈니스적 협상에 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에 대비해 우리의 카드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한국은 언제나 변화의 중심에서 기회를 찾아온 나라다. 우리가 가진 기술력, 혁신, 그리고 국민의 의지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트럼프 시대를 우리의 비전과 역량으로 맞이하자. 지금은 멈춰서 논쟁할 때가 아니라,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서부지법 앞, 다들 눈이 돌아 있었다…경찰 ‘몸빵’” 지휘부 책임론

    “서부지법 앞, 다들 눈이 돌아 있었다…경찰 ‘몸빵’” 지휘부 책임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및 폭력 사태로 다수의 경찰관이 다친 가운데, 현장 경찰관들이 지휘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20일 다음 카페 ‘경찰사랑’ 현직 게시판에는 전날 새벽 서부지법 상황을 묘사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현직 경찰관 신분을 인증해야 글을 쓸 수 있다. 현장 기동대원 A씨는 “경찰 생활하면서 이런 처참한 현장은 처음이었다”며 “누워 있어도 눈물이 나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왜 지휘부는 직원들을 ‘몸빵’으로만 생각하나. 동료가 조롱당하듯 폭행당했다. 방관한 현장 지휘부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는 “맞고 있는 동료를 지켜보며 ‘그만하십시오’라는 말만 반복했다. 내 자신이 부끄럽고 눈물이 난다”며 “현장 경찰관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 지휘부는 자기 인사고 승진 시험이고 미루더라도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흥분한 시위대가 공수처 차량을 부수며 타이어 바람을 빼던 시점은 윤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끝내고 떠난 저녁 8시쯤이었다. 대기하던 시위대는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19일 새벽 3시쯤 극도로 흥분하며 경찰 저지를 뚫었고, 서부지법 후문을 통해 법원 내부로 난입했다. 역시 현장에 있었다는 경찰관 B씨는 “18일 밤 (시위대가) 공수처 차량을 막고 도로 점거하던 시점부터 오늘 근무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B씨는 “저녁부터 새벽 내내 법원 후문 쪽에 쇠 파이프, 막대기 등을 들고 배회하면서 계속 위협적으로 펜스를 치는데 이미 다들 눈이 돌아있었다. 무슨 일이 날 것만 같은 예감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경찰관도 느끼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누가 봐도 후문 쪽은 너무 허술해 보였는데 대비를 거의 안 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일근 부대까지 철야 근무에 동원해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된 상태였다며 “습격에 기민하게 대처 못 해 피해가 더 컸다”고 했다. 경찰은 이후 신체 보호복(진압복)을 입고 경찰봉을 갖춘 기동대를 투입하는 등 총 1400여명을 동원했고, 오전 6시쯤에는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대부분 진압했다. 다만 양일간 중상자 7명을 포함해 경찰 총 51명이 다쳤다. A씨는 “동이 다 트고 이격 조치가 완료됐지만 이미 직원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였다”며 “아버지뻘로 보이는 기동대 주임은 옷과 견장이 다 뜯어져 있었다. 분말을 뒤집어쓰고 콜록대는 모습을 보니 너무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서울구치소, 헌법재판소도 다음 표적일 것”이라며 “직원들 안 다치게 미리미리 대비하고 삼단봉, 캡사이신 등을 준비해 폭동 전에 기선제압 해야 한다. 어제도 몇 명 끌려가니 바로 물러서더라”라고 제언했다.
  • ‘취업사기’ 당해 우크라 전쟁 끌려간 인도인 12명 사망…러軍이 군인 모으는 수법 [핫이슈]

    ‘취업사기’ 당해 우크라 전쟁 끌려간 인도인 12명 사망…러軍이 군인 모으는 수법 [핫이슈]

    고임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러시아로 건너간 인도인 12명이 전쟁터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인도 외무부가 이날 러시아군에서 복무하던 인도인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아직 18명이 복무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러시아가 인도의 젊은 청년들을 일자리로 유혹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도록 강요하는 대규모 인신매매 조직을 적발했다고 주장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러시아군에 편입된 인도인 126명 중 96명만 귀국했고, 복무 중인 18명 중 16명은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델리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우리는 나머지 인도인의 조기 귀국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에 강제 편입돼 전쟁에 끌려 나간 피해자들은 대부분 운전과 요리, 배관, 전기 등의 분야에서 높은 임금을 준다는 직업소개소 및 SNS 게시글에 속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군인 모으는 황당한 수법인도 국민이 러시아에 의해 자의와는 관계없이 전쟁에 투입됐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12월 인도 국적의 20대 남성 7명은 1월 14일 정교회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러시아 땅을 밟았다. 당시 이들은 러시아에서 90일간 사용 가능한 관광 비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러시아 인근 국가인 벨라루스도 함께 여행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인도 남성 일행은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벨라루스로 향했으나 도착 직후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벨라루스로 안내했던 여행사 직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비자도 없이 벨라루스에 입국한 이들은 ‘불법 입국’ 혐의로 러시아 경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들어가려면 비자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현지 경찰은 이들을 러시아 당국에 넘겼고, 당국은 그들에게 ‘어떤 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 문서는 러시아어로 작성돼 있었기 때문에 인도 남성 일행은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서명했다. 이후 이들은 문서가 불법 입국과 관련해 징역 10년형을 받지 않는 대신 러시아군에 입대해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내용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인도 남성들은 러시아 당국자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갔으며, 지난해 3월 군복으로 추정되는 외투를 입은 채 좁고 어두운 방 안에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한 인도 남성은 “러시아 경찰이 우리를 붙잡아 당국에 넘겼고, 당국은 우리에게 ‘어떤 문서’에 서명하게 했다. 이제 러시아 당국은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싸우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당시 인도 당국은 러시아에 발이 묶여 있거나 강제로 최전선에 투입된 인도인이 최소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고, 현재는 이 규모가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밖에도 모하메드 아스판이라는 인도 남성은 러시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러시아 당국에 속아 강제로 러시아군에 입대했다. 이후 최전선에 배차됐다가 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러시아군이 인도 병사 1 명을 고용하는데 쓰는 돈이 120만 루피(한화 약 1920만 원) 정도이며, 이들 중 일부는 약속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선에 강제로 배치된다”면서 “강제로 러시아군에 끌려간 인도인 일부는 여권이 압수돼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해 왔다. 지난해 8월 인도 뉴델리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 정부가 인도인을 군인으로 징집하려는 사기 계획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정혜영 하남시의원, 감일동 불법 현수막 관련 철저한 조사 및 엄벌 촉구

    정혜영 하남시의원, 감일동 불법 현수막 관련 철저한 조사 및 엄벌 촉구

    하남시의회 정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은 최근 감일동 지역 내 일부 정치인을 선전하는 커뮤니티 명의의 불법 현수막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에 설치되어 있지 않고 문구에는 지자체장, 도의원 등의 실명이 포함되어 있어 옥외광고물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정 사업예산 확보가 일부 정치인만의 성과물인 것처럼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현수막도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현수막 지정 게시대에 설치되지 않은 현수막은 시에서 조속히 제거해야 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트럼프 암호화폐에 멜라니아 코인까지…2만4000% 폭등

    트럼프 암호화폐에 멜라니아 코인까지…2만4000% 폭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 멜라니아 여사도 자신의 이름을 딴 ‘멜라니아 밈’ 코인을 출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9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을 통해 “공식 멜라니아 밈이 출시됐다”며 “이제 멜라니아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자신의 흑백사진과 함께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생성되고 추적되는 대체가능한 암호화 자산”이라고 설명하며, 멜라니아 밈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 링크를 게시했다. 멜라니아 밈 웹사이트는 출시 하루 전인 18일 등록됐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멜라니아 밈코인 웹사이트는 “멜라니아 밈은 멜라니아라는 상징이 구현하는 가치에 대한 지지와 참여 표현의 디지털 수집품”이라며 “관련 미술 작품은 투자 기회, 계획 혹은 어떤 유형의 증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또 해당 웹사이트는 어떤 정치 캠페인이나 정부기관과도 관련이 없다고 게시했다. 이는 트럼프 밈 코인과 비슷한 설명이다. 멜라니아 밈코인은 직불카드 혹은 암호화폐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데,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멜라니아 코인의 가격은 출시 직후 2만4000% 폭등, 13달러까지 치솟았고 시총은 85억달러 수준이다. 이에 비해 트럼프 코인은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20일 오전 11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트럼프 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4.59% 폭등한 47.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은 95억6000만달러로,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총 19위에 해당한다. 전일 트럼프 코인은 약 900% 폭등, 73.43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에 따라 시총이 140억달러를 돌파해 전체 암호화폐 시총 14위까지 올랐다. 트럼프 밈 코인 개발자들은 출시 당시 코인 공급량을 2억개로 제한한 뒤 앞으로 3년 동안 전체 공급량을 10억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80%의 코인은 트럼프 개인 회사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계열사인 CIC 디지털 LLC와 지난 7일 설립된 회사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LLC’가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 가족 회사인 두 회사 모두 코인 거래 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갖게 된다. 토큰 웹사이트에는 트럼프 밈 코인이 투자 기회로 의도되지 않았고, 정치적이지 않으며 어떤 정치 캠페인, 정치 사무소 또는 정부 기관과도 관련이 없다는 면책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향수, 시계, 은화, 한정판 스니커즈, 성경책과 대체불가토큰(NFT) 카드에 이어 밈 코인까지 선보이자 대통령직을 이용한 다양한 상업활동에 비판적 시선도 제기된다.
  • “민주당 의원들 모두 죽이면 게임 끝”…경찰, 살해 협박 작성자 수사 착수

    “민주당 의원들 모두 죽이면 게임 끝”…경찰, 살해 협박 작성자 수사 착수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며 탄핵 정국이 격화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살해해야 한다고 선동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경찰들하고 싸우지 말고 국회의사당 가서 민주당 의원들 전부 죽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제목의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의사당의 모든 출입구를 막고 흉기로 의원들을 공격하는 게 좋겠다. 민주당 의원을 모두 죽이면 게임이 끝난다” 등 선동하는 내용이 담겼다. 게시글 작성자는 협박 혐의를 받는다. 사이버수사대는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A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6일 소준섭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윤 대통령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를 기각하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마이너 갤러리’에 ‘소준섭 (판사) 출퇴근길에 잡히면 참수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에 금천경찰서는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신고받고 사이버수사대의 지휘를 받아 해당 글의 진위와 작성자를 추적했다. A씨는 변호사를 통해 자수 의사를 표시하고 자진 출석했다. 또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부지법에 난입해 차 판사를 찾았다. 일부 지지자는 서부지법 건물 3층까지 진입해 “차은경 어디 있느냐. 당장 나오라”고 소리치기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신변보호심사위원회를 열어 차 판사의 신변보호가 합당하다고 판단하고 이날 오전부터 출퇴근 시간 위주로 보호 조치하기로 했다.
  • 22대 총선 사전투표일 ‘비방 현수막’, 충남도의원 벌금 150만원

    22대 총선 사전투표일 ‘비방 현수막’, 충남도의원 벌금 150만원

    지난 22대 국회의원 사전투표일에 상대 정당 후보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충남도의회 김도훈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20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 된 김 도의원과 국민의힘 당원 A씨에 대해 각각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인 지난 4월 5일 충남 천안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후보의 피고발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 100장을 제작하고 선거구 일원에 게시한 혐의다. 재판부는 “도의원으로서 공직선거법을 준수할 책무가 막중함에도 범행을 저지르고, 수사가 개시되자 직원이 현수막 제작을 의뢰받은 것처럼 허위 진술을 지시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고 수사기관을 기만하는 시도를 서슴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현수막이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철거돼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 “내란 옹호자가 방송에 왜”…‘尹 지지’ 최준용 등장에 MBC 항의글 폭주

    “내란 옹호자가 방송에 왜”…‘尹 지지’ 최준용 등장에 MBC 항의글 폭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배우 최준용이 지난해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MBC가 재방송한 가운데, 야권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는 윤 대통령이 체포된 날인 지난 15일 시사교양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 지난해 11월 11일 자 방송분을 재방송했다. 다만 방송이 촬영된 시기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이다. 방송을 보면 최준용은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이다. 이후 이 장면은 캡처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다. 야권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하필 윤 대통령이 체포된 당일에 최준용을 내보낸 MBC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MBC 뉴스에서는 내란수괴. 내란수괴 동조 세력 비판하면서 왜 저런 사람이 MBC에 나오는 건가”, “최준용 출연 정지 시켜달라”, “꼴도 보기 싫다”, “내란 옹호하는 양반이 기분 좋은 날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다니” 등의 항의글들이 올라왔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지난 16일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체포된 날, MBC는 내란 옹호 연예인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버젓이 방송한 것”이라며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무시한 무책임한 편성으로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준용이 출연한 방송을 검토 없이 재방한 행위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처사다. MBC는 최준용 재방 사고와 관련한 명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무책임한 편성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윤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혀오다가, 최근 12·3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에서 특히 윤 대통령 지지를 강력하게 표명해오고 있다. 최준용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난 15일 “우리 대통령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다. 저도 끝까지 갈 생각이다. 후퇴하면 안 된다, 전진해야 한다”면서 “아침에 어머니도 전화를 하셔서 ‘우리 대통령이 무슨 죄냐’며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최준용의 아내 또한 대성통곡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준용은 “우리 아내도 울고, 저도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최준용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전부터 유세 현장에 등장하는 등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 2022년 5월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 직후 한 차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받은 이후 계속해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 尹, 왜 계엄 선포했을까… 유튜브가 만든 ‘집단 착각’ 늪에 빠졌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尹, 왜 계엄 선포했을까… 유튜브가 만든 ‘집단 착각’ 늪에 빠졌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스스로 거짓말하는 집단 착각나 빼고 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이유로현실 왜곡해 수용하거나 잘못 선택대세 추종 악순환은 고발로 끊어야유튜브 추천 프로그램의 폐해‘전통 언론은 편향, 유튜브 보라’는 尹알고리즘 추천 탓 한 주제만 계속 봐부정선거 음모론 진심으로 믿은 듯선관위 시스템은 엉터리인가한국 투개표는 정당 참관인이 확인다른 정당인 매수, 속여야 부정 가능여론 조작 연결 부정선거 사실 아냐레거시 미디어를 멀리하라고?신문 지면은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집단 착각으로 이끌릴 가능성 낮아올드 미디어지만 가치 되새겨 봐야 세상은 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혁명의 시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우리. 눈 깜짝할 사이에 세상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이 시대. ‘왜 지금 이 문제가 이렇게 흘러가는지’ 이슈의 이면을 인문학적 감식안으로 저울질해 보려 합니다. 번역가이자 인문주의자인 노정태 칼럼니스트가 ‘뉴스 인문학’으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요즘 ‘레거시 미디어’(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는 너무 편향돼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보라.” 지난 15일 체포를 앞두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했다는 말이다. 저 언론 보도를 접하는 순간 머리에서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지난 12월 3일 이후 결코 풀리지 않던 수많은 수수께끼의 답이 바로 거기 있었던 것이다. 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왜 비상계엄 선포라는 어이없는 행동을 했을까?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청문회 당시 말했다시피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군을 동원한 헌정 질서의 중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걸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그 외 인원들은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일까? 의아한 모습을 보인 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군인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역시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대통령 탄핵심판 제2차 변론기일에서 “그게 팩트이든 아니든 그런 정도의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 인터넷 언론이 검증 없이 올린 ‘중국인 99명 체포 음모론’을 거론하는 모습은 가히 초현실적이기까지 했다. ●“벌거벗은 임금님” 용기가 악순환 끊어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공식 용어가 있다. ‘집단 착각’(collective illusion)이다. 집단 착각이란 집단이 스스로에게 하는 사회적 거짓말이다. 집단 착각은 다수의 무지(pluralistic ignorance)와는 다르다. 사람들에게 판단의 근거가 될 자료나 논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현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집단 착각이기 때문이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떠올려 보자. 먼 나라에서 온 사기꾼이 재단사 행세를 하며 임금님에게 있지도 않은 옷을 지어 바쳤다. 임금님은 자신이 새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신하들 중 그 누구도 진실을 폭로하지 못한다. 왜? 사기꾼 재단사의 꼬임에 넘어간 임금님이 새옷의 아름다움에 홀딱 빠져 있는 터라 감히 심기를 거스르면 불호령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동화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1928년 미국 뉴욕주의 작은 마을 이턴. 리처드 샹크라는 박사과정 학생이 현장 조사를 해 보니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카드 놀이를 즐기고 있었지만, 아무도 ‘공식적’으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분명했다. 부유한 미망인이자 마을 교회를 이끌었던 목사의 딸인 솔트 여사가 목청 높여 청교도 윤리를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솔트 여사의 눈치를 보며, 솔트 여사가 다수의 뜻을 대변하고 있다고 믿은 채, 무작정 그 엄숙한 분위기를 추종해 왔다. 집단 착각은 바로 그런 현상이다. ‘목소리 큰 소수’가 있다. 그들이 특유의 어떤 방식으로 분위기를 주도한다. 침묵하는 다수는 ‘대세’가 결정되었다는 착각에 빠져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저 대세를 추종한다. 이 침묵의 나선, 대세의 악순환은 용기 있는 자의 고발을 필요로 한다. 마치 동화 속 어린이처럼 누군가 ‘임금님은 벌거벗었대요!’라고 외쳐야 하는 것이다. ●남의 눈치 보며 집단 착각 빠지기 쉬워 우리 인류는 집단 착각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토드 로즈가 그의 저서 ‘집단 착각’에서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그렇다. 우리는 오랜 진화 과정을 겪었고, 그중 상당 기간 동안 집단 생활을 해 왔다. 나의 개인적 선호나 취향보다 다른 사람의 그것에 더욱 민감해야 생존에 유리했다는 소리다. 남의 눈치를 보며 집단 착각에 빠지는 일이 흔히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거의 집단 착각은 ‘벌거벗은 임금님’ 속의 사기꾼이나 뉴욕주 이턴의 솔트 여사 같은 여론 주도층의 작품이었다. 누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지 상대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그리고 유튜브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일단 한번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하면 유사한 것들이 계속 뜬다. 클릭 몇 번이면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 속에 빠져 버린다. 소위 레거시 미디어가 지배하던 시대와 달리 지금 우리는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이 확증 편향을 부추기는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보자. 윤 대통령은 왜 계엄을 했을까?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집단 착각의 늪, 부정선거 음모론에 깊숙이 빠져 있었기 때문 아닐까.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보면 그 의혹은 확신이 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이나 중국 등의 ‘하이브리드 전술’에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며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 연결시키는 부정선거 시스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요컨대 ‘선관위 부정선거 음모론’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다. 한국의 투표 시스템은 전자식이 아니다. 종이에 도장을 찍어서 투표함에 넣는데, 다만 그 투표지를 초벌로 집계할 때 기계의 도움을 받을 뿐이다. 투표와 개표는 각 정당의 추천을 받은 참관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여러 차례 확인된다. 부정선거가 벌어지려면 각기 다른 정당의 참관인을 속이거나 매수해야 한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일까.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점도 문제다. 윤석열은 선거에서 이겼으니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본인이 이겨 놓고 부정선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게 과연 앞뒤가 맞는 일인가. 물론 윤 대통령은 이렇게 답할지 모르겠다. 대선은 더 큰 표 차이로 이겼어야 했는데 부정선거 때문에 간신히 이겼고, 총선은 큰 패배를 했다고 말이다. ●유튜브 알고리즘, 더 볼 법한 영상 추천 이런 허황된 주장이 통용되는 곳이 있다. 알고리즘이 만들어 내는 집단 착각의 천국, 유튜브가 바로 그곳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알고리즘 기반 추천 프로그램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 클릭과 시청 기록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분석한다. 그 개인이 더 오랜 시간을 들여 볼 법한 영상을 눈앞에 던져 준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곧장 집단 착각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사리 분별을 어지럽히는 이들은 따로 있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이라는 양대 정보 권력 기관들이다. 이는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미국 대통령도 매일 다양한 정보 기관으로부터 ‘모닝 브리프’를 받는다. 다른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한 기관과 조직의 정보력을 십분 활용하되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많은 대통령이 짊어지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새해 초 우리는 차원이 다른 문제를 목격하는 중이다. 한 나라의 국군 통수권자이자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었다고 스스로 실토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이건 인류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레거시 미디어가 무조건 옳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레거시 미디어는 알고리즘 기반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비해 분명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를 집단 착각으로 이끌 가능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이 칼럼을 신문 지면을 통해 읽는 독자의 아침을 상상해 보자. 독자는 신문 1면(종합)부터 시작해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심지어 오늘의 운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관통하게 된다. 이 또한 ‘편집된 현실’임에 분명하지만, 적어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편집자가 나름의 철학과 목적 의식을 지니고 편집한 지면을 읽는 것이다. ●신문은 독자의 시간 절약해 주는 경쟁 신문이나 방송 등이 지니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 레거시 미디어는 기본적으로 독자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문 기사는 최대한 읽기 쉽게, 헤드라인만으로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된다. 방송 뉴스의 형식도 마찬가지다. 두괄식으로 주제를 제시하며 그것을 뒷받침할 근거를 최대한 함축적으로 제시한다. 알고리즘을 따라 끝없이 쏟아지는 영상들은 그렇지 않다. 신문은 독자가 최대한 빨리 읽고 접어서 던져 버리도록 편집되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은 우리가 하염없이 유튜브를 보도록 설계돼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것을 다루는 종합 일간지와 달리 알고리즘으로 보는 유튜브는 보던 주제만 계속 보여 준다. 시청자의 인식을 확장하는 대신 더 깊고 좁게 끌어당기는 셈이다. 유튜브와 알고리즘의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자신과 같은 영상을 보는 ‘우리’의 존재를 과대 평가하게 된다는 점이다. 몇 만, 몇십 만, 때로는 백만 단위의 구독자를 지닌 채널이 여럿 있다 해도 실제 사용자의 수는 그 단순 합산보다 크지 않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채널을 복수 구독하기 때문이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유튜브를 믿고 ‘우클릭’에 매진했던 당시 미래통합당이 참패를 면할 수 없었던 이유다. 같은 성향의 유튜브를 보는 수백만의 구독자가 선거 판세를 단번에 뒤집어 주는 일을 현실에서 기대할 수야 없다. 윤 대통령은 대체 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일까? 나는 윤 대통령이 집단 착각, 그것도 유튜브가 만들어 내는 알고리즘형 집단 착각의 늪에 빠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적으로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겠다. 중요한 건 그런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폄하되기 일쑤인 올드 미디어, 신문의 가치를 새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후드티 걸친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금융 혁신에 도움 될 자신감 있어”이승건 대표 설득에 토스행 결심20~30살 어린 동료들 ‘문화 충격’혁신가는 드라이버, 규제는 교통법규“규제 잘 알아야 안전한 혁신 가능”낡은 규제엔 합당한 개선안도 제안보안 투자로 소비자 신뢰 확보 중요“혁신하는 사람이 명품 차를 모는 드라이버라면 금융규제는 운전하면서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입니다. 드라이버는 전속력으로 달리며 속도를 뽐내고 싶겠지만 교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오히려 뒤처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전 직원이 모인 타운홀 미팅에서 손병두(61)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 대표로 취임한 그는 사실 토스의 대다수 구성원들과는 다소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32년간 공무원으로만 살았던 그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토스 구성원의 평균 연령은 31세. 그가 공직에 몸담은 기간과 비슷하다. 당국에서 금융규제를 맡았던 입장에서 이제 한창 젊은 조직의 발전을 고민하는 위치에 서게 된 그를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토스인사이트에서 만났다. ●엘리트 관료에서 직장 동료 ‘병두님’으로 이날 만난 손 대표는 엘리트 관료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 온 이력과는 대조적으로 후드 티셔츠를 걸친 캐주얼한 모습이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을 거치며 32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2020년부터는 3년 2개월간 거래소 이사장을 맡아 자본시장을 관장하는 역할을 했다. 그가 파격적으로 토스행을 선택한 데는 공직 시절부터 금융의 변화와 혁신에 관심을 가졌던 영향이 컸다. 그는 ‘핀테크 태동기’로 불리는 2014년 은행·전자금융 등을 관장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았을 때부터 토스의 성장 과정을 눈여겨봐 왔다. 그해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T)을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산업이 태동하고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한 해였다. 당시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 씨가 마르고 있다”며 당국에 규제 개혁을 요구하고 그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이가 이승건 토스 대표였다. 2015년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토스는 현재 은행, 증권까지 권역을 넓히며 10여곳의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의 전체 가입자는 2800만명, 누적 송금액은 600조원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2월 거래소 이사장에서 퇴임한 손 대표는 이 대표의 몇 달에 걸친 설득 끝에 토스행을 결심했다. 손 대표는 토스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래를 보고 토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내가 금융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거래소 수장으로서 주로 중장년층 이상의 고위 공무원들과 소통했던 그는 토스로 옮긴 후 MZ세대(1981~2010년에 출생한 세대)와 동료가 되면서 일종의 문화 충격도 겪었다. 손 대표는 “20~30살 어린 직원도 나를 ‘병두님’이라고 부른다”면서 “공직 사회와 달리 서로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친근감도 느껴지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더 갖게 돼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꼰대’의 말처럼 들리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젊은 동료들에게 수용될 만한 얘기를 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래소 이사장 시절 익명 게시판 ‘온통’(溫通)을 도입하는 등 공직 생활을 할 때도 유연하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는 “토스로 옮긴다고 하니 주변에서 ‘평생 공직에 있던 사람이 가서 잘할 수 있을까’ 많이들 걱정했는데 난 오히려 어떻게 그 긴 세월 동안 공직에 있었나 싶다”며 “지금까지 ‘각 잡힌’ 삶을 살다가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토스에서는 장소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업무하는 문화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생산성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면서 “기존 피라미드형 조직이 갖는 장점도 있으니 두 문화를 잘 융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금융 혁신 돕는 길잡이 역할 할 것” 손 대표의 토스행은 본인에게도, 토스 쪽에도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토스는 금융권이 아닌 IT 업계에서 태동한 기업이다. 그러나 이제 토스가 어엿한 종합금융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손 대표 같은 전문가의 목소리도 필요해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토스가 중고등학생이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대학생이 된 셈”이라며 “토스가 지금까지 소비자만 바라보고 달리며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옆도 보고 뒤도 살피면서 달려야 진정한 ‘명품 차 드라이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처럼 고위 공무원 출신이 핀테크 업계로 이동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손 대표 외에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연구조직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이 대표적이다. 그는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기업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산업 발전에도 시너지가 생길 수 있기에 후배들에게도 성향에 맞다면 핀테크 등 새로운 업계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민간과 공직 간에 인력이 활발히 교류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융규제는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곤 하지만 30여년간 당국에 있었던 손 대표로서는 금융안정과 질서를 위해선 금융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 그는 향후 토스를 비롯한 금융 혁신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도 규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하려면 오히려 규제와 친해져야 한다”며 “규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고, 낡은 규제에 대해서는 합당한 개선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규제를 깨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에 대해 잘 아는 입장에서 향후 토스가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토스인사이트의 목표에 대해 “규제와 혁신의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당국과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가 핀테크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설립한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현재 연구진을 구성하는 중이다. 토스인사이트는 향후 토스가 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들의 금융활동패턴을 분석해 관련 연구를 하고 정부 당국에 정책을 제안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과 함께 사회 기여 고민하고파” 손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발전하려면 규제와 혁신, 두 가지 가치가 균형 있게 추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국의 제도 개선과 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태”라면서 “우리나라 금융규제 체계를 아예 영미법 체계로 완전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원칙주의(법규정에서 일반적인 원칙만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수범자에게 맡기는 규제 방식)와 사후규제방식 등 유연한 형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업들 차원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화두이기 때문에 보안이나 프라이버시에 소홀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보안 관련 투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소비자와의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다. 금융사고로 인해 제도가 강화되다 보면 기업 혁신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관련 기술이 발달하다 보면 노인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이 늘어날 텐데 사회적 책임을 갖고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 것도 앞으로 금융산업의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전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을 짚었다. 그는 “대외적 원인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관세정책 변화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을 감안해 외국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 크고, 내부구조적 요인으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외국인에게 불편한 투자 환경 등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가 토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는 젊은 층에게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20대의 94% 이상이 토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토스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그는 “맨 처음 토스로 간다고 했을 때 20대인 두 아이들이 ‘아빠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기업에 가냐’며 놀라더라”며 웃었다. 그는 “금융이 복잡하다는 선입견이 많이 퍼져 있지만 토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투자·보험·대출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을 해소한 ‘원앱 전략’을 통해 젊은 층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본다”며 “토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토스를 통해 금융도 배우고 금융 리터러시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삶의 화두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사회 기여를 들었다. 그는 “좋든 싫든 32년간 공직에 있었다 보니 공익이란 가치가 제 삶의 일부가 됐다”며 “금융산업의 변화와 혁신에 참여하는 가운데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늘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1964년 서울 출생 -서울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33회 -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 서기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현 토스인사이트 대표
  • [단독] 복귀한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 전공의 등 2974명 개인정보 유출

    [단독] 복귀한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 전공의 등 2974명 개인정보 유출

    지난해 의료대란 당시 병원에 남아 있거나 중도 복귀한 의료진의 실명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감사한 의사’를 통해 3000명 가까운 의사와 의대생의 개인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명단을 제작·배포한 전공의 류모(32)씨는 의료대란 당시 사직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명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류씨의 공소장을 보면 류씨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9월 21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 수강 중인 의대생, 공보의·군의관·촉탁의, 교수 등 2974명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류씨가 유포한 명단은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검찰은 류씨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비난하고 의사나 의대생이 복귀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명단을 제작·유포했다고 본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7월 본인이 근무하던 병원 전임의 165명의 명단을 추려 집단행동 미참여자 명단을 게시하던 한 텔레그램 채널에 제보했지만 내용이 올라오지 않자 아예 스스로 명단을 유포했다. 사직 전공의 정모씨도 류씨의 요청으로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 근무 중인 전임의·전공의 199명의 명단을 제공해 스토킹처벌법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다 지난해 집단 사직으로 병원을 그만둔 류씨는 지난해 2월 29일자로 사직 처리됐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전공의) 명단에는 여전히 류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류씨 측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명단 공개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탄원서를 써 달라’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류씨에 대한 첫 재판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정사각형’ 정체성 사라졌다?…인스타그램 개편에 불만 치솟는 이유

    ‘정사각형’ 정체성 사라졌다?…인스타그램 개편에 불만 치솟는 이유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1대1 정사각형 사진 비율을 4대3 직사각형 비율로 변경했다.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이던 비율이 변경되자 사용자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버지 등은 정사각형이었던 인스타그램 프로필 그리드가 직사각형으로 업데이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형태 변화와 함께 사용자 피드가 일괄 변경된 뒤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이번 개편으로 정사각형 비율 사진을 이용해 ‘모자이크 형식’으로 홍보를 하는 각종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일시적인 혼란이 빚어졌다. 이번까지는 정사각형 비율로 자른 사진을 차례로 게시하면 프로필에서 완성된 사진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직사각형 비율로 바뀌면서 양옆이 잘려 우스꽝스럽게 보이고 있다. 일부 유저는 ‘정사각형 포맷을 돌려줄 수 있느냐’며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의견을 남겼다. 이에 모세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정사각형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현재 올라오는 사진·영상의 대부분은 세로 방향인 경우가 많다”고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조금 불편하겠지만 과도기적인 고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정사각형으로) 잘리지 않고 사진·영상의 더 많은 부분이 표시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답하며 예정대로 변경된다고 예고했다. 인스타그램 포맷 변경은 지난해 8월부터 예고됐다. 사진은 4대3, 비디오는 9대16 비율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수직 프로필 그리드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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