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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TV 심야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을 보고(TV주평)

    ◎단순 나열식 대화 일관… 생동감 부족 토크쇼의 성공여부는 누가 출연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숨겨진 이야기를 진솔하게 끌어내느냐에 있다.그런 점에서 진행자에게는 때로는 공격적인 자세가,때로는 의표를 찌르는 촌철살인의 기지가 요구되는 것이다. MBC-TV가 가을개편에 따라 23일 첫선을 보인 새 심야토크쇼「김한길과 사람들」(연출 장덕수)은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시종 「끌려가는」진행으로만 일관,특정인의 「이미지홍보의 장」으로 전락한 느낌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진행자의 입을 통해 대신 묻게 한다는 본래적 의미의 토크쇼와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었다. 비교적 자유분방하고 도전적인 스타일로 알려진 진행자 김한길은 이날 최형우 전민자당 사무총장이란 「거물」게스트를 맞았음인지 특유의 순발력있는 입담을 유보한채 악보에 따라 연주하듯 질문다운 질문한번 제대로 못하고 규격화된 모습만 보여줌으로써 기대를 어그려뜨렸다. 기존의 웃고 떠드는 「주변적인」토크쇼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프로는 일단 차별화된 「교양토크쇼」로서 편안함을 갖게 하기는 했다.그러나 이슈중심의 심도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보다는 단순나열식 혹은 전달식의 대화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짙어 토크쇼의 생동감을 상실했다.제대로 된 토크쇼라면 이날 진행자는 최의원의 자녀대학부정입학에 관련한 「상황론」피력등에 대해서 최소한 논리적으로 「이야기」해보려는 제스처라도 보였어야 했다.진행자는 응당 동일한 사안을 놓고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하며,경우에 따라서는 출연자와 양보없는 논쟁도 벌여만 토크쇼도 살아있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본다.김한길은 또한 식자로서 빠지기 쉬운 예의 엄숙주의 때문인지 「쇼」진행자로서의 자기연출도 미흡했다는 생각이다. 「김한길의…」은 통상 오락성 토크프로그램의 필수항목이었던 악단이나 기타 스튜디오장치들을 최대한 배제,「인물중심」을 강조했지만 이 역시 과잉연출의 한 단면으로 보인다.심야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세미클래식 밴드쯤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단 PC통신을 활용,출연자와 시청자간의 직접 통로를마련한 것등은 시대정신에 부응한 신선한 대목으로 여겨진다.아무튼 이 프로가 탈오락 품격토크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 TV문화의 총체적 수준향상에 기여했으면 하는 특별한 바람을 갖게하는 것은 사실이다.
  • 의류부/20대여성 겨냥 「캐주얼매장」 신설 붐

    ◎구매력 큰 신세대취향 브랜드 강화/숙녀의류 매출 작년보다 50% 성장 정장으로도 손색이 없으면서 개성있는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는 하이캐주얼 의류가 백화점 여성의류의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즘 백화점 업계에서는 기존의 30∼4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대폭 줄이는 대신 개성이 강하고 과감하게 자기 연출을 시도하는 젊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캐주얼 전문 매장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입점 브랜드의 상품 특성과 어울리도록 내부장식·디스플레이·조명등도 현대적이고 단순한 분위기로 꾸미는 한편 광고도 젊은 층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문안과 시각 디자인으로 바꾸었다. 압구정동 갤러리아나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등 개성이 강한 소비층이 많은 지역 백화점들 사이에서 시작된 신세대 전문매장은 최근 롯데·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이 매장 재편성 작업을 통해 신세대 취향의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본격화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처음 시도한 갤러리아 생활관의 경우 지난 해고가 브랜드를 과감히 줄이고 「타임」 「마인」 「비바유」 「미치코 런던」 등 20대 여성층에 인기있는 하이캐주얼을 대폭 늘리는 식으로 숙녀복 매장과 잡화매장을 재구성했다. 갤러리아의 이러한 상품 구성 전략은 숙녀 의류 매출면에서 지난 해 대비 5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백화점의 이미지를 「신세대 백화점」으로 바꿀만큼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9월 7개월간의 매장 재구성 공사를 끝낸 현대 압구정점은 2층 숙녀복 매장의 상품 구성을 20∼30대 여성들을 겨냥한 하이 캐주얼과 그보다 가격대가 좀더 높은 인텔리전스 캐주얼 브랜드 위주로 바꾸었고 3층 신사복 매장 일부를 확보,「페리 엘리스」「시스템」「오씨」등 최신 유행의 브랜드와 「게스」「마리테 프랑스와 저버」 등 패션진 브랜드를 갖추었다.1층 잡화매장도 기존의 30∼40대 중심 브랜드에서 20대 중심의 브랜드로 바꾸어 토털패션 매장을 꾸몄다. 신세계도 최근 상품 차별화 차원에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영등포점에 「아나 카프리」등 캐주얼 브랜드 12개를 입점했고 주부들이주고객인 그랜드도 20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이같은 최근의 변화는 신세대 취향에 맞는 캐주얼 브랜드의 개발을 부추겨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의류산업에도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 중국·베트남식 경제개혁 검토/쿠바

    【아바나 로이터 연합】 쿠바는 경제개혁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사회주의 맹방인 베트남과 중국의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각료급인 호세루이스 로드리게스 쿠바 국가재정위원회위원장이 20일 밝혔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로드리게스는 하노이에서 가진 쿠바 관영 프렌사 라티나 통신과의 회견에서 베트남과 중국의 경제정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쿠바의 현실에 맞도록 채택돼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 “비옷은 필수” 특수노린 노점상 등장

    ◎주제가 코리아나의 「그날은」 인기 모아/단체개찰구 혼잡… “고지식한 운영” 빈축 ○공연 갑자기 취소 ○…대전엑스포 개막이후 연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10일 강풍을 동반한 태풍 상륙소식이 전해지자 비옷과 우산이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준비필수품목으로 등장.또 회장 남문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5∼6명의 비옷노점상들이 진을 치고 태풍특수(?)를 누리기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형형색색의 우산물결과 단체관람객들의 개성있는 비옷차림이 엑스포현장을 수놓았다. 10일 교회수련회차 온 2백여명의 초중학생 단체관람객들은 일행을 잃어버릴까봐 푸른색 비닐을 몸에 두르고 노끈으로 기차놀이를 하면서 입장하는가 하면 40명의 유아원 미술학원생들은 커다란 비닐로 관람객 인파와 비를 피해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해 한바탕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우중관람이 계속되자 지난8일 사고를 낸 모노레일열차가 관람객들에게 기피 1호시설로 등장.이에따라 모노레일열차는 개장첫날 2백∼3백m씩 줄을 서던 최고인기종목에서 불과 30∼40명만 찾는 비인기종목으로 급전직락.한 관계자는 『비가 내려 일시적으로 관람객이 줄어든 것』이라며 애써 자위하는 모습. 한편 이날 조직위측은 태풍대비책의 하나로 예정된 각종행사를 갑자기 취소하는 소동을 벌였다.취소된 공연은 갑천변에서 열릴 계획이던 갑천수상제와 수상영상쇼를 비롯,거리의 볼거리공연과 축제행렬등 4개. ○「일반」13곳 한산 ○…태풍의 영향으로 일반관람객보다 단체관람객이 많이 몰린 10일 각 출입구에는 「단체전용출입구」를 더욱 늘려 달라는 요구가 잇따랐으나 조직위측이 원칙만을 고수하는 바람에 큰 혼잡을 빚었다.이날 상오9시30분쯤 서문의 경우 모두 19개의 개찰구 가운데 4개의 단체전용출입구에만 인파가 몰렸을뿐 나머지 13개 출입구는 텅빈 상태로 대조를 이뤘다.강원도 양구에서 단체로 왔다는 관람객 김평목씨(41)는 『조금만 융통성을 발휘해도 될것 아니냐』며 머리를 갸우뚱. ○…세계적인 인기보컬그룹 「코리아나」가 부른 대전엑스포주제가 「그날은」이 대히트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날은」은 박건호 작사,이호준 작곡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과 우리의 미래를 조명하는 노랫말에 잔잔한 곡조의 노래. ○무료투숙 “횡재”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대덕과학문화센터 게스트하우스에 묵기로 예약한 2백여명의 투숙객들은 롯데호텔측의 준비부족으로 1주일 동안 하루 8만원짜리 방에 무료로 투숙하는 횡재를 낚았다. 게스트하우스를 위탁경영하는 호텔롯데 예약과의 한 관계자는 『원래 지난7일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커피숍을 제외한 부대시설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개관일이 부득이 14일로 늦춰짐에 따라 이 기간동안 예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며 『이 기간동안 무료로 이용하는 투숙객들은 하루 평균 15개실 정도』라고 말했다.
  • 대덕 과학문화센터 7일 개관/숙박시설·국제회의장 1차로 문열어

    산·학·연 과학기술인의 연구교류를 활성화하고 연구단지내 연구원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줄「대덕과학문화센터」가 대전엑스포 개막일에 맞춰8월7일 1차 개관된다. 이 센터는 91년 과기처가 지하1층·지상9층,연면적 7천3백평 규모로 2백34억원을 투입,건설에 착수했다. 이번에 개관되는 시설은 대덕과학문화센터의 핵심시설인 숙박시설(게스트하우스)및 국제회의장(컨벤션홀). 최대 핵심시설인 컨벤션홀은 최신의 영상및 음향시설,6개국어 동시통역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각종 국제회의및 학술행사장으로 활용된다.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는 고급 호텔수준의 69개실로 구성되며,오는 10월15일 2차로 개관될 콘서트홀은 돌비시스템·유무선마이크장비등 첨단장비및 음향·조명·분장실등 부대시설 등이 구비돼 대덕연구단지의 문화센터 구실을 할수 있다.이밖에 볼링장·헬스클럽등 체육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한국과학재단 박진호사무총장은『30개의 정부및 민간 연구소가 들어서 있는 대덕연구단지내에 센터가 개관됨에 따라 국제학술행사등 각종 행사를서울에서 열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며『전문성 확보및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게스트하우스와 컨벤션홀은 (주)호텔롯데에서 5년간 임대운영하며,콘서트홀은 과학문화(주)에 위탁운영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율곡관련 군비밀 해외유출/군당국,경위 수사

    최근 군전력증강사업인 율곡사업에 관한 군사비밀이 유출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군 수사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군수사당국은 13일 한국 공군의 초등훈련기 PC9 도입과 관련,우리측이 올해 초 제조회사인 스위스의 필라투스회사에 보낸 공군의 작전요구서(군사2급비밀)와 계약서 검토보고서가 원문사본 그대로 외부에 유출됐다는 혐의를 잡고 정확한 유출경위등을 수사하고 있다. 공군은 전투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무기장착이 가능한 공군훈련기 20대를 도입,내년부터 배치한다는 방침아래 그동안 스위스 필라투스사와 계약조건등을 협의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관련 문건등이 유출, 외국의 언론에 보도됐다는 것이다. 군사당국은 이 문건들이 최근 스위스의 타게스 안 자이거지등에 보도됨으로써 공군의 초등훈련기 도입일정이 차질을 빚게 됨에따라 이 사업에 관련된 군 관계자들의 행적을 수사하고 있다. 공군의 작전요구서의 경우 국방부 군수본부와 합참 공군본부에,계약서검토보고서는 국방부 평가분석실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유출사건에 무기거래상들이 개입됐을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 파라과이대선 당선유력 와스모시(뉴스인물)

    ◎엔지니어출신 거부… 정치엔 신인 40년만에 민주적으로 처음 실시된 파라과이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집권 콜로라도당의 후안 카를로스 와스모시 후보(54)는 세계 최대의 이타이푸 수력발전 댐공사를 따내 거부가 된 엔지니어 출신의 신인 정치인. 와스모시는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장군의 34년 독재정권를 쿠데타로 전복시키고 지난 89년 2월 집권한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현대통령의 후임으로 민간정부를 이끌게 된다. 파라과이의 주요 기업체들에 상당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와스모시는 이 나라 경제의 사활이 걸린 최대의 면화 수출업자이자 목축업자이기도 하다.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해온 그는 면화·콩·목축 그리고 목재등 주로 1차산업에 기반을 둔 파라과이의 낙후된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그의 「사업적 수완」을 발휘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 정치인 TV출연 “방송문화에 새 활력”

    ◎소재 개방타고 토크쇼·드라마에도/현직장관·재야인사 나와 시청자 궁금증 해소 문민시대 개막과 함께 과거 방송출연이 금기시됐던 재야인물을 포함한 정치권인사들의 TV방송 출연이 쇄도,방송문화 전반에 새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방송소재의 개방화」추세와 맞물려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이들의 브라운관출연은 「정책성프로」는 물론 연예토크쇼,드라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장르에 걸쳐 이뤄지고 있어 심심치 않은 화제를 낳고 있다. 이같은 「방송금기」영역의 타파는 방송 소프트웨어의 질적 확충이란 긍정적 측면이 강한 반면,TV가 정치인의 이미지홍보장화할 개연성도 높여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정치인물 방송출연의 물꼬를 튼것은 SBS­TV의 「주병진쇼」.프로 초반 박희태 전법무부장관을 게스트로 부른 이래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부영민주당최고위원,백기완씨등을 초대,정치인들에 대한 권위주의적 고정관념을 불식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MBC­TV도 지난달 코미디쇼「일요일 일요일밤에」에 황산성환경처장관이 출연한 것을 시발로 「인기」정치인 모셔오기 경쟁에 나섰다.다큐멘터리 「제3공화국」에 현존「정치성」인사들의 「비증언」을 삽입,드라마 소재의 해빙무드를 만끽하고 있는 MBC는 그 여세를 몰아 지난 26일 「인간시대」에서는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상징적 인물인 허인회씨(30)의 삶을 밀착취재,소개함으로써 「달라진 세상」임을 실감케 했다. KBS 또한 홍두표사장 취임이후 「개혁프로그램」을 가시화하고 있다. 오는 5월6일 방영될 「TV손자병법」은 그 첫번째 시범작품.이인제노동부장관이 현직장관으로는 처음 TV드라마에 직접 출연,노·사·정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준다.직장인의 갈등과 애환을 코믹터치로 다루는 이 극에서 이장관은 임금·성차별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노동부장관실을 찾는 이장수부장(오현경),유비과장(서인석)등에게 노동정책을 설명하고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 앞에서 이들과 격의없는 얘기를 나누는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TV손자병법」팀은 앞으로 사회·직장문제등의 현안을 직접 들어본다는 취지에서 환경처,교통부장관등의 출연도 점차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KBS쪽은 지난 15일 임수경양이 출연해 입북당시의 심정등을 밝히려 했던 KBS­2TV 「생방송! 전국은 지금」이 불방된데 이어 KBS­1TV 특집쇼프로「부부가요제」에 김영삼대통령부처 출연을 성급히 추진했다가 무산되는등 시행착오를 빚어 소위 정치권과 관련된 「아이디어상품」제작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한다. 이같은 방송흐름에 대해 방송가에선 『또다른 시청률경쟁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는한 정치권인사들의 TV출연은 표현영역의 확대란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근 TV3사가 「부도덕 연예인」의 방송출연규제 명단을 확정한데 이은 또하나의 「방송 페레스트로이카」의 신호탄』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패션진시장 수성·공략 “불꽃전쟁”(업계는 지금…)

    ◎“디자인 차별화” 매출 눈부신 신장/신규업체/「리」 등 앞세워 새상품개발 구슬땀/기존업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인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온 청바지 「진」이 최근 또 한차례의 변화를 겪고있다..그동안 젊음의 대명사로 상징되던 진이 디자인과 소재의 고급화로 이제는 중장년층으로 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지난 50년대에는 자유와 반항의 상징으로,70년대 이후부터는 패션의 한 영역으로,그리고 80년대에 들어와서는 첨단패션으로 시대와 함게 변천했다. 진이 이처럼 강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초계급(No Class)초연령(No Age)초계절(No Season)초성별(No Sex)초국경(No Frontier)이라는 진의 「5NO정신」때문이었다. 그러나 견고성·편의성·활동성등으로 대변되던 기존의 정통진 대신 차별적인 디자인과 이미지를 강조한 캐릭터진이 새롭게 부상,「진은 패션으로 입는 옷」이라는 새로운 진의 장르를 개척하고있다. 이에따라 진시장도 지금 기존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며 판도 변화를 꾀하고있다. ○연매출 5천6백억 현재 국내 진시장은 정통진과 패션진(캐릭터진)의 두종류로 나뉘며 시장 총규모는 5천6백억원 수준(92년 기준)에 달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이중 정통진은 지난해 40%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패션진의 성장률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기존의 「리」 「리바이스」 「써지오 바렌테」 「죠다쉬」 「랭글러」등의 정통진은 패션진의 시장침투에 속수무책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정통진 업계의 대표주자격인 H사와 S사가 각각 2백억원을 조금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데 비해 패션진 주력업체인 I사는 단3년만에 이와 비슷한 판매 실적을 올린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으로 본다면 정통진이 3만∼5만원선 인데 반해 패션진은 6만∼7만원선이며 수입완제품의 경우는 16만원을 호가한다. 그럼에도 불구 패션진이 강세를 보인 것은 「게스」「캘빈클라인」「마리떼 프랑소와저버」등과 같은 캐릭터진이 차별적 디자인과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한껏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값 6만∼7만원선 이 때문에 기존업계는 최근 시장전략을 수정하고 있으며 폭넓은 구매층을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리」의 쌍방울은 여성만을 위한 캐릭터진 「고십」과 이탈리아 브랜드 「라이플」을 새상품으로 내놓는가 하면 대고객 이미지 제고 비용으로 2억4천만원을 책정하고 있다. 또 「죠다쉬」의 반도패션은 미국의 패션진 「도나카렌」 「갑」 「바나나 리퍼블릭」등의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도물산은 기존 「써지오 바렌테」의 패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리바이스는 특수가공법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패션진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업계의 이같은 움직임 못지않게 신규브랜드의 등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신규 브랜드들은 소프트한 신소재의 사용으로 소재의 고급화를 추구하는가 하면 해외 브랜드와는 달리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상품을 독자 개발,차별성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들어 지난달 패션진 시장에 새로이 참여한(주)지·브이는 미국·유럽등 수입 브랜드가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기존 시장에서 다양한 포지션닝의 강화를 통해 후발 브랜드의 열세를 극복하고 있다. ○한국형제품도 선봬 디자인 면에선 양복과도 잘 어울리며 제품과 색채면에선 일스판등의 고급 소재사용과 약간 헌 모양으로 만드는 워싱가공의 다양화를 통해 고품질 고가정책을 펴고 있다. 진시장의 판도변화는 그러나 최근 등장한 「신세대진」(화려한 무늬와 색상이 특징)의 유행여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진의 투박함에서 탈피,다양한 바탕색에 기하학무늬나 꽃무늬등을 프린트해 화려함을 최대한 살린 이 진패션은 첨단 의류소재로 각광 받고있는 라이크라를 혼용,활동성을 강화해 스노진 더티진에 이어 제3세대 패션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시판 수입의류 품질 나쁘고 값비싸/공진청,국·외산 아동복 등 4개

    품목 비교평가/일부 도입상표제품도 불량… 가격은 국산의 2∼3배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외산및 도입상표 의류제품들의 품질이 기준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들제품들은 국내제품보다 2∼3배나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공업진흥청이 최근 아동복·골프용바지·여성용내의·스웨터등 국내·외산 의류제품 4개 품목에 대해 품질비교평가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국내 6개사 제품과 외국의 2개사 제품을 대상으로한 아동복의 경우 대부분 제품들이 큰 이상은 없었으나 수입품인 미국산 「게스」제품은 수축률시험에서 불량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웨터의 경우에는 이탈리아산 「스타파넬」이 세탁에 의한 염색상태 변질여부를 알아보는 드라이클리닝 견뢰도시험및 품질표시부문에서 불량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용 긴내의를 대상으로한 품질비교평가 결과에서는 도입상표인 한국와코루 제품이 혼용률과 봉목강도,끝손질 등에서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구태의연한 질문에 맥빠진 토크쇼(TV주평)

    ◎SBS TV의 「주병진 쇼」를 보고 토크쇼의 매력은 진행자와 초대인물의 호흡일치,핵심을 찌르는 말의 묘미에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3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10시55분에 방송되는 SBS의 「주병진쇼」는 게스트 성격의 흥미로움에도 불구하고 토크쇼의 묘미가 제대로 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는 프로가 되고 있다. 24일 방송된 설날특집에는 국창 박동진옹과 시경 소매치기 단속반의 김원길경감,영화배우에서 호텔경영인으로 변신한 김진규씨가 출연해 이야기를 꾸려갔다. 유명인사들의 보통사는 이야기,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사연들을 지향하고 있는 이 프로가 출연자들의 사업소개,새작품 소개등으로 일관해 방송상업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자니윤이야기쇼」에 비하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것이다. 또 첫회 출연했던 박희태 민자당대변인,박찬종·홍사덕의원등 정치인들을 순수엔터테인먼트 프로에 출연시켰다는 점은 그 자체로서 화제일뿐 아니라 방송민주화의 맥락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그같은 초대인물 선정에 부응하는 말의 성찬이 따르지 못할때 시청자들의 실망은 더욱 클수도 있다. 가령 정치인들이 출연했을 경우 시청자들은 진행자의 번뜩이는 질문에서 유도되는 그들의 정치적 삶이나 시사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방송된 내용은 신변잡기적 질문에 대한 형식적인 대답으로 점잖고 맥빠진 인터뷰를 보는 기분이었다. 진행자 주병진은 개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걸 만큼 말솜씨,진행솜씨가 비교적 탁월하다는 얘기를 듣는 인물이다. 그러나 가벼운 농담따먹기식의 프로가 아닌 다양한 화제나 깊이 있는 시사토크를 지향하는 이 프로기획자들의 의도에는 그의 역량이 못미치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한국에서 정치토크의 가능성까지를 시사하는 이 새 프로그램이 토크쇼의 새 영역을 개척해 가기를 기대해본다.
  • 고급패션진 청소년층 인기/정통진과 달리 자수·포켓 등 디자인 독특

    ◎국내 상륙 3년만에 강남중심 확산/6만∼16만원 고가불구 판매 “불티” 「비쌀수록 잘팔린다」.한때 청소년들사이에 붐을 이뤘던 고급 운동화에 이어 값비싼 패션청바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패션진의 가격은 싼것이 6만원대이고 수입완제품의 경우 16만원을 호가한다.불과 수년전만해도 3만∼4만원대의 청바지가 고가품으로 취급되던 것에 비하면 가격수준이 1백%이상 오른셈이다. 현재 국내 청바지 시장은 정통진과 패션진의 두종류로 나뉜다는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정통진은 5개의 포켓을 갖춘 베이식 스타일을 지칭하며 거의 유행을 타지않는다.한주통상의 「리바이스」와 쌍방울의 「리」가 대표적인 상품으로 가격은 3만∼5만원정도. 이에비해 지난 89년 일경물산이 미국의 「게스」를 처음 도입한 이래 불붙기 시작한 고급 패션진 시장에서는 설아패션의 「캘빈클라인」,(주)금경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쌍방울의 「가쉽」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89년 게스 첫 도입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태계 디자이너 조르주 마르시아노의 「게스」가 6만7천∼7만5천원이고 역시 미국산인 「캘빈클라인」이 6만1천∼7만1천원」.90년 여름 도입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프랑스산으로 6만3천∼7만3천원,지난해 8월에 들어온 미국산 여성전문 진브랜드인 「가쉽」이 6만5천∼7만5천원선이다. 이들 도입브랜드외에 수입완제품인 「미쏘니」는 삼풍,갤러리아 명품관등에서 팔리는데 청바지 한벌에 16만원이 넘는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르주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엠프리오 아르마니」역시 11만∼15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명도탓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부유 젊은층 타깃 국내에 상륙한지 2∼3년에 불과한 패션진은 강남일대의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기 시작,이제는 정통진이상으로 많이 보급된 실정이다.정통진과 달리 패션진의 특징은 처음 상품 기획부터 입을수 있는 고객층을 한정한다는 점. 이는 베이식 스타일에 자수를 놓거나 포켓을 더 다는등 디테일을 강조하는 패션진이 감각적인 젊은 층에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현재 대부분의 패션진 업체들은 10대후반에서 20대중반사이의 여유있는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있다. ○정통진과 판매비슷 고가 패션진들은 제작만 국내에서 할뿐 원단과 디자인등은 해외 본사에서 그대로 들여온다.이중에는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팸플릿까지 수입하는 브랜드도 있다.따라서 본사에 지출되는 로열티와 엄청난 광고비,상류층을 파고들려는 고가화정책때문에 가격이 비쌀수밖에 없다. 이는 미국등에서도 마찬가지로 일반 정통진이 20∼30달러정도 하는 반면 「게스」등의 패션진은 60달러(4만8천원)이상 간다. 그러나 정작 외국에서는 정통진이 주로 팔리고 비싼 패션진을 사입는 계층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우리나라처럼 정통진과 고가 패션진의 판매비율이 거의 같아진 것은 상상할수도 없는 사실. 업계에 따르면 올한해 정통진 업계의 대표주자격인 H사와 S사가 각각 2백억원을 조금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데비해 패션진 주력업체인 I사가 단3년만에 이와 비슷한 판매실적을 올린것으로 알려졌다. ○대중화속도 빨라 일경물산 상품기획부의 강효문대리는 『처음 「게스」를 도입할 당시는 고급브랜드로 다른 상품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순식간에 대중화가 돼 우리들도 놀랐다』며 『매장수를 줄이고 내부 인테리어도 새로 단장해 외국처럼 입을만한 여유가 있는 계층들에게만 어필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되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 실용·편의성 갖춘 상품 인기/「신세계」 인기상품 조사

    ◎피혁의류 올 매출신장률 최고/세탁기·냉장고 대형 선호경향 올한햇동안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대형화·고급화·개성화하는 가운데 실용성과 편의성을 추구한 상품들이 고객의 인기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신세계 상품본부가 올 한해 매출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신장세가 두드러진 상품들을 중심으로 선정발표한 「92 신세계10대인기상품」에 따르면 2∼3년전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한 피혁의류·무스탕 제품이 편의성과 실용성 때문에 인기를 모아 최고의 매출신장률(핀란디아 작년대비 3백63.16%)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 매출순위는 신세계 직영목장에서 생산된 정육이 올해 매출 82억2천만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백화점 매출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제품 가운데 냉장고가 총매출순위 2위(64억6천만원)에 랭크됐다.특히 올해는 4백ℓ 이상의 대형냉장고가 70% 이상을 차지했고 세탁기도 7㎏이상이 80%(91년 40%선)을 차지해 대형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의류는 여성캐주얼의류가 특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고급진류가 총매출과 신장면에서 급성장을 보였다.게스(GUESS)의 경우 올해 신세계 매출에서 신장률 1백%와 브랜드별 총매출43위를 기록했다. 의류소재로는 레이온과 폴리에스터를 65대35로 혼방해 새롭게 개발된 큐프라가 남방 및 점퍼류등 전브랜드에서 인기를 모았다.
  • 성남에 「국제연구교류단지」 조성/외무부,마스터플랜 확정

    오는 98년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세종연구소부지에 들어설 국제연구교류단지의 마스터플랜이 23일 확정됐다. 외무부가 지난 10월초 조달청을 통해 공모한 10개 작품가운데 최우수당선작으로 선정된 (주)선진엔지니어링의 작품을 토대로 건설에 들어가는 국제연구교류단지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한국국제협력단(KOICA),한국국제교류재단(KF),산업연구원(KIET),한국형사정책연구원,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국농촌경제연구원등 8개 국책연구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이 부지는 구일해재단 소유였으나 세종연구소로 넘어간뒤 연구소측이 다시 18만8천여평을 국가에 헌납,단지로 책정됐다. 입주기관들이 총공사비 1천5백억원을 입주면적 비율에 따라 분담,2단계로 진행되는 단지조성사업은 내년 2월 기공식을 가진뒤 9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 단지가 조성되면 연구기관간의 활발한 정보교환,첨단장비의 효율적 이용으로 연구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기관들이 사용할 건물들은 4∼6층 규모로 단지의 남쪽 건물에는 한국국제협력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북쪽 건물에는 한국개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입주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단지 동쪽 건물에 일괄 수용된다. 또 단지의 북쪽 끝에는 연구원 및 연구생을 위한 기숙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2단계공사때 건설될 대회의장은 단지 중심에,게스트하우스는 금잔디광장의 북쪽에 배치할 계획이다. 각 건물은 외관에 있어 일정한 형식과 패턴을 유지하도록 계획돼 있어 국제연구교류단지라는 통일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 페루 불발쿠테다/대통령 암살기도

    【리마 로이터 AP UPI 연합】 페루의 현역및 예비역 장성들이 이끄는 일단의 군인들이 13일 대통령궁과 군사령부를 장악하고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암살과 정부전복을 위한 쿠데타를 기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고 대통령궁 성명이 밝혔다. 이번 쿠데타 기도는 호세 파스터 비바스,하이메 살리나스 세도,루이스 팔로미노 로드리게스등 3명의 예비역 장성이 주도하고 마약밀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군사령관 마르코스 사라테 로타 장군도 가담했으며 주모자들은 모두 체포되어 곧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이 성명은 발표했다.
  • 북한 하루 두끼먹기 운동/경제난 심각… 어선들 출항 못해

    ◎스위스지 보도 북한의 경제사정이 날로 악화되고있는 가운데 원유부족으로 외국 외교관에 대한 휘발유 배급량이 감축됐으며 어선들이 출항을 못해어획고도 평년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스위스 취리히의 영향력 있는 독어신문 타게스 안차이거가 최근 보도했다. 타게스 안차이거는 「하루에 두끼만」이라는 제목으로 북한 경제에 대한 전면 특집기사를 게재,원유부족으로 대부분의 공장들이 생산을 전면 중단하거나 절반 이하로 축소했으며 운행을 중지한 화물차들이 가로변에 방치돼 있다고 전했다.
  • “한·독 문학교류 가교 마련” 호평

    ◎베를린문학교류협 주최 「한국문학주간」성황/김광규·오규원씨등 9명 자신작품 낭송/현지문학인·독자 자정가까이 열띤 토론 『수직이 아니면서도/가장 곧게 자라는 나무/전기를 일으키지 않는/그 위안의 나뭇가지에/결코 앉지 않는/거룩한 새/…날다가 죽어 털썩 떨어지는/오리는 얼마나 부러운 삶이랴/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곳/그 먼 곳을 유유히 넘나드는/축복받은 새/나는 때때로 오리가 되고 싶다』 독일시인 하랄드 하르퉁씨가 『반제호반에 황혼이 지는 시간에 한국의 시를 읽는 기쁨이 크다』면서 「물오리」를 비롯,김광규시인의 시 10편을 독일어로 낭송했다.시인 자신이 한국어로 낭송한 다음이었다. 『안개의 나라에서는 모두들/관리가 되려고 했다…』로 시작되는 우화적인 시 「삼색기」가 낭송될 때는 객석의 독일 독자와 문인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언어의 장벽을 넘어 시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낭송이 끝난후 하르퉁씨는 『거룩한 새로 표현된 물오리가 다른 한국인들에게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아니면시인 자신만 갖고 있는 시화된 의미인가?』란 질문을 했고 훔볼트대의 전코리아연구소장 헬가 피히트교수는 『프라하에서 열린 한국문학번역자대회에서도 「상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물오리는 한국인에게 성실성의 상징인가 아니면 사랑의 상징인가? 한국전통시의 은율과 이 시의 관계는?』등의 질문과 함께 『독일어 번역이 잘된듯 싶다』고 평했다. 베를린문학교류협회(LCB)가 한국문인 9명을 초청,반제하우스에서 지난 13∼16일 가진 한국문학주간은 이처럼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첫날은 문학평론가 김병익씨가 이 행사의 주관자이자 LCB의 제2대 회장인 평론가 카를 리하교수(지겐대)와 함께 「현실과 언어,그 치열한 긴장」이란 주제아래 한국현대문학의 조류를 한국사회의 발전양상과 관련지어 조망하는 발표를 했고 둘째날부터 소설가 홍성원(이리나 리프만)김원일(클라우스 슐레징거)김주영(한스 요하임 쉐틀리히)씨와 시인 오규원(두르스 그륀바인)김광규(하랄드 하르퉁)김혜순(유디트 쿠카르트)씨가 각각 자신의 파트너 독일작가들과 함께 단편소설의 일부구절 또는 시를 낭송했다. 직장인의 참여를 위해 매일 하오8시에 시작된 이 행사는 주최측의 예상과 달리 90여개의 객석이 항상 메워진채 자정이 가깝도록 토론이 계속되는 열띤 분위기를 유지했다. 서베를린 지역의 일간지 타게스 슈피겔과 동베를린지역의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은 이 행사를 문화면의 주요 기사로 다루었고 김광규시인이 자유베를린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타게스 슈피겔지는 이 행사가 『생소한 문학세계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앞으로(한국과 독일문학의)밀접한 상호교류의 가교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비록 번역과정에서 언어의 심오한 맛이 전달되진 못했어도 오규원의 시낭독은 그 시가 내포하고 있는 미묘한 분위기가 강한 극광처럼 빛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바로 이점이 시적 이해는 언어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같은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할 수 있음을 증명한 예』라고 극찬했다. LCB의 창설자이자 문학계간지 「과학기술시대의 언어」편집인인 발터 횔러러씨는 행사기간중 발표된 한국문학작품의 독일어 번역본을 모두 읽고 오규원 김광규 김혜순시인의 작품들을 「과학기술시대의 언어」에 우선 싣고 다른 작품들도 가능한한 빨리 독일의 문학전문지에 실리도록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주최측의 자체평가에 의하면 한국고유의 전통적 창작기법에서부터 유럽과 공통된 문학언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문학이 독일독자들에게 비교적 잘 전달됐다는 것이 이번 행사가 거둔 큰 성과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문학이 독일인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1차 번역된 작품을 독일쪽 현역작가와 원작자의 토의를 거쳐 다시 손질하며 완전한 이해를 도운 파트너 작가제의 진행방식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파트너 작가제는 한국작가와 독일작가의 창작경험을 나누는 중요한 교류의 계기도 됐다. 또한 동베를린 지역 훔볼트대 한국학교수진이 마지막날 종합토론에 참석,『엄청난 양의 남한문학을 처음 접한다』면서 옛 동독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인력의 활용문제를 제기한 것도 이 행사가 거둔 의외의 한 성과였다. 카를리하교수는 『한국문학을 독일에 소개한 첫 시도로선 대만족이다.두나라 문학세계를 좀더 넓게 이해하기 위해 이런 행사가 계속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5년 장기효과/실패율 0.2%/노플란트피임법 국내도입

    ◎고대구로병원 박용균교수,시술 첫 성공/호르몬캡슐 피하이식… 배란 억제/수술시간 10분,합병증 거의 없어 한번의 시술로 피임의 부작용은 물론 실패율도 낮고 5년정도의 장기피임이 가능한 새로운 「노플란트 시스템」피임법이 국내의학계에 도입됐다. 고려대의대 부속 구로병원 산부인과 박용균교수는 최근 과거 고혈압 병력이 있고 루프식 피임을 할 경우 통증및 부작용이 있어 피임에 실패한 주부 김모씨(31)에게 미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노플란트시스템을 이용,피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플란트시스템(Norplant System·NS)은 프로제스테론 호르몬의 하나인 레본노르게스트렐 프로제스테론 호르몬이 함유된 캡슐을 피부밑에 부채꼴 모양으로 이식하는 방법.프로제스테론은 황체및 부신피질,호르몬으로 태반에서 만들어 지는 것.증식기의 자궁선을 분비기의 자궁선으로 이끌어 수정란을 받아들이며 발육에 적합한 자궁내막을 준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이는 기능성 자궁출혈·월경주기 이상 등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시술방법은 왼팔 팔꿈치 안쪽으로 약10cm 윗부분 피부를 3∼4mm정도로 절개해 두께가 2mm,길이 3∼4cm인 캡슐6개를 피하에 부채꼴 모양으로 이식한다.피하에 이식된 캡슐에서 매일 적은 양의 프로제스테론 호르몬이 몸속에 분비돼 배란을 억제하는 것이다. 박교수는『노플란트피임법은 지난 89년 미국의 제약회사가 개발해 90년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시판돼 현재 미국에서만 30만명,전세계적으로는 50만명이 시술받을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며『올들어 국내에서도 일부 병원에서 도입해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한다. 노플란트피임법은 한번의 시술로 5년정도의 장기피임이 가능하다.피임실패율이 0.2%로 낮다.매일 복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없다.고혈압·유방암·자궁암 등의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부작용이 없다.아이를 원하면 이식된 캡슐을 제거해버리면 즉시 임신가능하다.자궁내 루프사용이나 복강경을 이용해 난관을 묶어주는 난관결찰술 등에서 나타나는 골반염이나 자궁외임신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는 것 등이 장점.따라서 장기간 피임을 원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임신을 해야 하는 여성에게 효과적이라 볼수 있다.이외에도 피부를 조금만 절개하므로 국소마취만으로 시행할수 있어 입원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수술시간도 약10분. 그러나 드문 경우지만 시술 첫해의 1년동안은 월경이 불규칙해질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또 가벼운 두통이 있거나 체중증가현상이 올수 있는 것 등의 문제점이 있을수 있다. 이외에 △간에서 분해되므로 간질환 △혈액이 응고되는 혈전증 △원인불명의 질출혈이 있는 환자의 경우 등은 시술을 삼가야 한다.
  • 정부,기후·생물다양성협약 서명/당초 보류방침 변경

    ◎50국이상 비준뒤 90일지나야 발효/리우환경회의 폐막 【리우데자네이루 연합】 리우 지구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정원식국무총리는 13일 하오(한국시간 14일 새벽)당초 정부방침을 변경,기후변화 협약과 생물다양성 협약에 전격 서명했다. 정총리는 이날 리우센트로에서 노창희외무차관 등 한국 대표단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방침을 결정한뒤 기후변화 협약은 1백52번째,생물다양성 협약은 1백54번째로 각각 서명했다. 정부는 당초 이 두가지 협약의 서명 문제와 관련,국무회의 통과 등 국내 절차가 필요하고 일부 협약 서명에 비판적인 의견도 있어 이번 정상회의 에서는 서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으나 예상외로 서명국가가 크게 늘어나 정총리가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총리의 협약서명은 또 지금까지 서명 거부입장을 밝혀온 미국이 기후변화 협약에 서명했으며 「오는 2천년까지 지구 온난화 현상의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지난 90년 수준으로 안정화 시킨다」는 감축일정 조항이 완전히 삭제된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보인다. 기후변화 협약과 생물다양성 협약은 국내 비준 절차를 거쳐 비준서,가입서,승인서,수락서 등 4가지 가운데 하나를 기탁한 국가가 50개국이 되고 그때부터 90일이 지난후 발효된다. 이들 협약은 또 서명후 가입을 하지 않는다 해도 법적인 제재조치는 없지만 가입국들로부터 갖가지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이들 협약의 최종안을 받은것이 이달초로 당초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서명을 보류키로 했었다』며 『그러나 환경관련 정상회의인 리우 정상회의에서 예상외로 많은 국가들이 서명함에 따라 전격 서명하게 된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총리는 이날 상오 숙소인 리우 아틀란티카 호텔 접견실에서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파라과이대통령과 만나 양국간의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 했으며 정상회의 기조연설후 브라이언 멀루니 캐나다총리,이온 일리에스쿠 루마니아대통령과 잇따라 면담했다. 정총리는 14일 상오(한국시간 14일 밤)지구정상회의 문건서명및 폐회식에 참석함으로써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게 되며 15일 상오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날 예정이다. ◎5개협정 조인 【리우데자네이루 외신 종합】 인류의 보다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리우데자네이루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가 14일(현지시간)1백여국 정상들이 「리우선언」과 「의제 21」등 5개 협정에 대한 조인식을 마침으로써 폐막됐다. 12일간에 걸쳐 열린 이번 회의는 환경보전과 개발,자금출연등을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이해가 팽팽한 대립을 빚어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실무회의와 정상회담을 통해 환경보전을 위한 기본원칙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7개항의 「리우선언」과 이의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담은 「의제 21」,「기후변화협약」,「생물다양성협약」,「삼림원칙」등 5개 협약에 대한 조인이 이뤄졌으며 생물다양성협약과 기후변화협약은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다.이중 「의제 21」은 앞으로 각국의 환경보전 정책수립에 초석이 될것으로 보인다.
  • 유명가구 유통마진 33∼59%로 폭리(소비자광장)

    ◎이문 많은 아동복 70% 할인판매 예사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가구류·아동의류·헬스기구류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통실태조사에서 유통마진 폭이 너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가구류의 경우 국내 5대 업체가 생산한 품목가운데 소비자가격 1백9만원짜리 삼익가구 장롱의 경우 유통마진은 판매상 구입원가의 61.1%인 41만3천원으로 조사됐다.또 선창산업(주)의 장식장(시중가가 39만4천원)도 유통마진이 59.2%에 해당하는 14만6천여원의 차익을 남기는등 조사대상의 전가구류가 33.9%이상의 폭리를 판매상인들이 취하고 있었다. 이를 메이커별로 보면 선창산업(주) 제품이 59%이상으로 가장 큰 폭의 마진을 판매상인들이 챙긴데 이어 다음은 현대종합목재(마진율 53.8%),삼익가구(53.8%),보루네오가구(44.6%),동서가구(40.9%)등도 판매상들이 큰폭으로 차익을 남겼다. 그리고 아동복도 유통마진폭이 심해 국내 시판가가 해외 수입가격에 비해 평균 1.8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제의 오시코시의 경우 마진율은 자그마치 2.61배나 됐고베이비 게스는 2배,프리소피는 1.62배로 조사됐다. (주)아가방등 국내 13개 유명 아동의류도 역시 마진폭이 커 36.6%만이 정상가에 판매되고 있을뿐 63.4%가 기획판매·정기세일·균일가 판매등 형태로 최고 70%까지 할인해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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