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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사 ‘제2의 비·보아’ 키운다

    스타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혹자는 ‘길거리 캐스팅’이 돼 연예인으로 들어서고, 연예매니지먼트사에서 수년간 훈련을 받은 뒤 데뷔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타를 발굴하는데 지상파·케이블 방송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다양한 스타선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장동건·비·보아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케이블·위성채널 KM은 미래의 예비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You R Looky!’를 10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 방송한다. 지난 4∼5월 온라인을 통해 지원한 1000여명의 연예지망생 가운데 네티즌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0명이 선발됐고, 이어 공개오디션을 통해 32명이 뽑혔다.32명의 예비스타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끼와 재능을 펼치게 된다. 4회 동안 VJ 찰스와 개그맨 김인석이 MC를 맡아 오디션 과정을 전달하고 가수 데프콘과 붐, 개그맨 김범용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예비스타들을 심사한다. 매회 1등으로 선발된 MVP는 문화관광부·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8월3∼6일 개최하는 ‘제6회 방송엔터테인먼트 채용박람회’의 본선진출권을 획득하게 되며, 유명 기획사·제작사 관계자들 앞에서 실력을 직접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김영범 PD는 “촬영 내내 출연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면서 “앞으로 연예계를 이끌어갈 미래 스타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S는 신인 연기자 10명을 뽑아 5주간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 1명을 선발,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을 방송했다.‘제2의 비’를 발굴한다는 목표로 프로듀서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와 SBS프로덕션이 손잡고 제작,SBS를 통해 방송된 ‘슈퍼스타 서바이벌’도 12명의 예비스타 중 매주 서바이벌 경쟁을 통해 1명을 남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방송계 관계자는 “톱스타에 의존해 거액의 출연료를 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방송사들이 직접 ‘제2의 장동건·비·보아’를 키우려는 시도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의식과 감각의 집 14일까지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조각가 고봉수씨가 ‘The House of Consciousness and Sensibility(의식과 감각의 집)’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에서 작가는 금속판, 금박을 입힌 나무 등을 이용해 현대미와 간결미를 갖춘 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02)2055-1192. ■ 백죽일립전 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치동 포스코미술관. 진정한 공예의 의미를 찾고 일상의 삶 속에서 빛나는 예술의 향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에서는 실생활에서 쓰일 사발 1001개를 감상할 수 있다.(02)3457-1665. ■ 허진 개인전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청동 월전미술관. 작가는 호남 남종화 시조인 소치 허련의 고손자로, 한국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독창적 화풍을 구사해왔다. 이번 전시에선 산양과 낙타 등 야생동물을 화면 가득 배치하고 흑백의 인간군상과 휴대전화, 마이크 등 문명의 이기와 일상 소품을 등장시킨다.(02)732-3777. ●어린이 ■ 목각인형 콘서트 7월15일까지 월∼목 11시, 금 11시·4시, 토 11시·2시·4시 북촌 창우극장. 러시아에서 인형극을 공부한 김종구의 정통 유럽 마리오네트 인형극.1만 5000원.(02)926-2050. ●클래식 ■ 안트리오 내한 공연 8일 서울 세종문화화관 대극장 오후 7시30분. 루시아(피아노) 안젤라(바이올린) 마리아(첼로) 세 명으로 구성된 피아노 3중주단. 한국 출신 미국 보컬리스트 ‘수지 서’도 게스트로 출연. ■ 문수연 거문고 독주회 20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조선 후기 풍류방에서 사랑받았던 정악의 대표곡인 별곡,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등 연주. ●연극 ■ 이리와,무뚜 18일까지 대학로 아룽구지소극장. 고단한 예술가의 길을 택한 삽살개 김무뚜의 우화를 통해 이 시대 예술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양주별산대, 꼭두각시놀음, 탈놀이 등 전통연희양식을 활용한 놀이극의 형식이 새롭다. 김광림 작·변정주 연출, 서민성 고기혁 등 출연. 화∼금 8시, 토 6시, 일 4시.1만 5000∼2만원.(02)762-0010. ■ 강신일의 진술 7월9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4시 정보소극장. 살인 사건을 둘러싼 한 남자의 진술을 미스터리 기법으로 따라가는 모노드라마. 소설가 하일지의 원작을 무대화했다. 박광정 연출.1만 5000∼2만 5000원.(02)743-7710 ■ 나생문 10일∼7월2일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진실은 과연 존재하는 걸까. 영화 ‘라쇼몽’으로 널리 알려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대나무숲 배경과 타악 연주가 긴장감을 더한다. 구태환 연출, 최광일 장영남 등 출연.2만∼3만원.(02)741-3934. ●뮤지컬 ■ 김종욱 찾기 7월30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1관. 첫사랑에 관한 판타지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뮤지컬. 예전 해외여행에서 운명처럼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나선 한 여자의 좌충우돌 사랑기. 장유정 극작·김혜성 작곡, 김달중 연출, 오만석 엄기준 등 출연.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4만원(02)501-7888. ■ 밴디트 8일∼7월17일 화∼금 8시, 토·일 4시·7시30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여성 탈옥수 4명으로 구성된 록밴드 밴디트의 무법질주. 동명의 독일 영화를 국내 제작진이 재창작했다. 김은미 작·성천모 연출, 강효성 이영미 등 출연.3만 3000∼5만 5000원.(02)545-7302. ■ 폴 인 러브 8월27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연강홀. 동생의 약혼녀를 사랑하는 바람둥이 형과 결혼공포증에 시달리는 동생, 그리고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약혼녀의 예측불허 삼각관계. 성재준 작·연출, 이지혜 작곡, 김다현 이신성 등 출연.2만∼4만 5000원.(02)708-5001.
  • 브라질-미국 ‘에탄올 밀월’

    미국과 브라질의 밀월이 심상찮다. 부시 행정부의 핵심인사들이 잇따라 브라질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가 하면, 브라질의 룰라 정부는 “미국에 대해 극단적 대립으로 일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차베스식 반미노선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 최근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이면서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가세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측근인 로베르토 로드리게스 브라질 농업장관을 초청한 것이다. 두 나라의 관계는 지난해까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사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무엇이 냉각됐던 두 나라 사이에 훈풍을 불게 했을까. 답은 ‘에탄올’이다. 지난 3일 부시 지사의 초청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로드리게스 장관의 핵심임무 역시 브라질산 에탄올의 미국 공급 타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지사는 “2015년까지 미국 내 모든 지역에서 사용되는 가솔린에 에탄올을 15%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 에탄올 예찬론자다. 현재 미국에는 97개의 에탄올 생산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연간 170억ℓ의 에탄올 생산이 가능하다. 의회는 2012년까지 생산량을 284억ℓ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30년까지는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소비량을 2270억ℓ까지 높이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미국 내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에탄올 생산의 선두주자인 브라질에도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은 가장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 일부 주에 한정된 에탄올 사용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최대 1500억ℓ까지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미국 정부는 안정적인 에탄올 공급원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으며, 브라질이 가장 유력한 공급국이 되리라는 것이 브라질 정부의 판단이다. 브라질 정부는 1∼2년 내 미국의 에탄올 수요가 늘 것에 대비, 현재 190억ℓ 수준인 에탄올 생산능력을 300억ℓ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650만㏊인 사탕수수 재배면적을 2000만㏊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함께 세워두고 있다. 미국의 ‘에탄올 중용론’은 러시아나 베네수엘라, 이란 등 산유국들의 ‘볼모’가 되지 않겠다는 정치적 의지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는 점은 연간 석유수입량의 10%를 반미국가 베네수엘라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과의 관계개선은 차세대 에너지 자원의 확보를 넘어 미국 경제가 ‘차베스의 석유’에서 ‘룰라의 에탄올’로 갈아탄다는 정치적 효과도 함께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국계 여성 뮤지션 ‘파워’

    해외 대중음악계에서 한국계 여성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90년대 드림시어터의 베이시스트 존 명이나 린킨 파크의 디제이 조셉 한 등이 한국계 남성 뮤지션으로서 이름을 날렸다면 최근엔 여성 차례다.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EMI가 발매한 월드컵 앨범 ‘골!’의 한국판에서 독일 록 밴드가 붉은 악마로부터 노랫말을 받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한국어 노래 ‘Go Reds!’를 실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인 부모를 둔 이민 2세 조지인이 보컬과 피아노를 담당하는 크립테리아(Krypteria)다. 클래식의 웅장함과 록을 접목해 지난해 가을 싱글 ‘Liberatio’를 선보이며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아 1집 ‘In Medias Res’ 쇼케이스를 열었던 크립테리아는 6월에는 ‘록 전설’ 딥퍼플 월드 투어에서 독일 공연 서포트 밴드로 낙점 받아 더 큰 도약을 앞두게 됐다. 앨리스 쿠퍼와 유라이어 힙도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다. 본거지 미국 뉴욕보다 영국에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3인조 개러지 펑크 록 밴드 예 예 예스(Yeah Yeah Yeahs)의 리드 보컬은 폴란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렌 오다. 그녀는 한때 영화감독 스파이크 존스와 사귀는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4월 내놓은 2집 ‘Show your bones’는 영국 앨범차트 7위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예 예 예스는 오는 7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지난해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뮤직 계열 레이블 에픽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맺고 데뷔 음반을 발매한 포크 싱어송 라이터 수지 서도 ‘제2의 노라 존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민 2세로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던 그녀는 클럽 연주 활동을 하다가 깜짝 발탁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첫 앨범을 극찬했을 정도로 실력파. 지난달 말 한국인 자매 클래식 연주자 안 트리오와 함께 한국을 찾아, 오는 10일까지의 일정으로 공연하고 있는 수지 서는 “한국인이라는 게 장단점이 있지만 음악 활동에 있어서 차별은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고, 좋은 음악이라면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당차게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日 “전차 스톱” 삼바 ‘골’ 축제

    한·일월드컵에서 16강을 거머쥐었던 일본이 ‘전차군단’을 혼쭐냈다. 일본 월드컵축구대표팀은 31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구장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뛰는 다카하라 나오히로의 후반 연속 두 골로 앞서가다 미로슬라프 클로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만회골을 허용,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합숙 훈련중인 일본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가진 첫 A매치에서 녹록지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개최국 독일을 괴롭혀 ‘개최국과의 평가전은 금물’이라는 속설을 무색케 했다. 일본은 4일 약체 몰타와 최종 평가전을 가진 뒤 호주와의 본선 첫 경기에 나서게 된다. 독일이 힘겨운 무승부를 거둔 반면 또 다른 우승 후보 잉글랜드는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헝가리를 3-1로 제압했다. 후반 1분 스티븐 제라드와 5분 존 테리의 연속 헤딩골로 앞선 잉글랜드는 불과 4분 뒤 팔 다르다이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39분 피터 크라우치의 쐐기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대표팀 최연소 시오 월컷(17)은 후반전에 마이클 오언과 교체 투입, 웨인 루니가 갖고 있던 종전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을 36일이나 앞당겼다. 아르헨티나도 이탈리아 살레르노에서 치른 앙골라와의 평가전에서 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와 후안 소린의 전·후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고, 동유럽의 강호 체코 역시 안방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브라티슬라프 로크벤츠의 결승골에 힘입어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다. 한편 스위스에 훈련캠프를 차린 브라질은 바젤에서 열린 현지 2부리그 FC루체른과 연습경기에서 호나우두, 아드리아누(이상 2골)를 비롯해 루시우, 주니뉴페르남부카누, 호비뉴, 카카 등이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몸 풀듯 8-0 승리를 거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우표가 되려는 그림전 6월11일까지 서울 목동 SBS 아트리움.첨단 테크놀로지 시대에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되찾자는 취지의 기획전. 김을 임국 노재운 정은영 이승애 백지희 박병춘 손동현 정연두 등 현대 미술작가 20명이 우표 제작을 위해 만든 작품을 원본 사이즈로 선보인다.(02)2113-3458. ■ 장원경 개인전 31일부터 6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 학고재. 장신구에서 환경조형물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탈 영토화’를 추구하며 제작된 조각과 오브제 40여점을 전시한다. 의식과 무의식, 음과 양 등 삶의 양 극단적 요소를 조형화했다.(02)739-4937. ■ 로랑스 파보리 6월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 대상들을 작품에 담아온 로랑스 파보리의 국내 첫 개인전. 작가 자신과 지인들이 간직해온 실제 인형을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사진 등을 보여준다.(02)3217-0288. ●어린이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18일까지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클래식 ■ 안트리오 내한 공연 8일 서울 세종문화화관 대극장 오후 7시30분. 루시아(피아노) 안젤라(바이올린) 마리아(첼로) 세 명으로 구성된 피아오 3중주단. 한국 출신 미국 보컬리스트 수지 서도 게스트로 출연.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6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연극 ■ 악당의 조건 1일~7월9일 소극장 축제. 악당을 꿈꿀 수밖에 없었던 소시민의 좌절을 극사실주의와 판타지적 요소를 뒤섞은 독특한 감각의 드라마로 녹여낸다.‘차력사와 아코디언’으로 주목받은 극작가 장우재와 ‘웃어라 무덤아’의 연출가 김광보의 앙상블만으로도 믿음직한 작품. 윤영걸 김지성 박민규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1만 2000∼2만원.1544-1555. ■ 모래여자 2일∼7월30일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2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지하 20m의 모래 늪에 갇힌 사람들을 통해 일상에 대한 관념을 블랙 유머로 풀어낸다. 일본 작가 아베 고보의 소설이 원작. 고선웅 연출, 이인철 하덕성 김대희 등 출연.1만 5000∼3만원.(02)3676-7845. ■ 귀족놀이 3∼11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몰리에르의 희곡 ‘귀족수업’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바로크 음악을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등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꾀했다. 에릭 비니에 연출, 이상직 조은경 등 출연.2만∼3만원.(02)2280-4115.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6월1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18개월간 520회 공연,25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남경주, 정성화 등 초연 멤버들이 뭉쳤다. 남경주는 단 두번을 제외한 전 공연에 참여, 단일 공연 최장 출연 기록을 갖게 됐다.3주간의 서울 공연 이후 지방 10개 도시 투어에 들어간다.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2만∼4만 5000원.(02)501-7888. ■ 미스터 마우스 무기한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라이브극장. 천재가 된 바보는 행복할까. 현대과학의 힘으로 하루 아침에 천재가 된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박정환 등 출연.2만 5000∼3만원.(02)747-2070.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청담동 유시어터.2001년 첫 공연 이후 유료 관객 40만명을 모은 흥행작.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승걸 작·연출, 최인경 구윤정 등 출연.2만 5000∼3만원.(02)515-0589.
  • 발랄하고 감각적인 안트리오를 만난다

    발랄하고 감각적인 안트리오를 만난다

    ‘정트리오’ 이래 한국이 낳은 최고의 음악자매로 꼽히는 피아노 3중주단 ‘안트리오’. 루시아(피아노), 안젤라(바이올린), 마리아(첼로) 세 명으로 구성된 안트리오의 발랄한 개성과 실험적인 연주, 감각적인 무대매너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전세계를 돌며 연간 100회 이상의 연주회를 여는 이들이 내한 공연을 갖는다.31일 성남아트센터,6월3일 노원 문화예술회관,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10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세계적인 음반사 EMI 소속 연주자였던 이들이 그동안의 둥지를 떠나 독립 음반 레이블(L.A.M.P)을 설립하고 음반을 낸 것을 기념하는 무대다.L.A.M.P는 안트리오의 멤버인 루시아, 안젤라, 마리아의 첫 글자를 딴 프로덕션이라는 뜻. 메이저 음반사 소속으로 진취적인 음악활동에 한계를 느끼고 내린 이들의 결정은 동시에 거대 음반사의 후광효과를 포기한 것이기도 해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안트리오는 이번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불면증 환자를 위한 자장가(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c)’라는 제목의 독립음반사 첫 음반도 내놓았다. 새 음반 출시를 통해 더욱 독창적이며 창의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안트리오의 이번 공연에서는 ‘제2의 노라 존스’라 불리는 한국 출신 미국 보컬리스트 수지 서가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3만∼7만원.(02)598-827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인기 브랜드 반값 세일

    인기 브랜드 반값 세일

    “시계를 봐라!” 가정의 달 막바지에 인기 브랜드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현대백화점이 특정 시간대에만 반짝 세일하는 ‘재깍!재깍!12시’ 행사를 연다. 서울 목동점이 28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정상가의 40∼60% 싸게 상품을 판다.26일에는 아쿠아스텀 넥타이 1만원,27일 게스 시계 7만원,28일에는 라바가제리 핸드백을 5만원에 판다. 저녁 7시부터 폐점 시간까지 생식품을 절반 가격에 파는 ‘매직타임’ 행사도 준비했다.26일 종가집 김치 3㎏짜리 9000원,27일 대하 1마리 2000원(이상 100개),28일 볶음 조림멸치 500g 1만원(50개)이다. 미아점 역시 28일까지 오후 5∼6시 인기 상품을 40∼60% 싸게 파는 ‘5시에 만나요’ 행사를 준비했다. 쉬즈미스원피스 9만 9000원(60장), 헤지스 남방 4만 9000원(100장), 로프티 건강베개 1만 9000원(100개)이다. 김길식 현대백화점 목동점 판매기획팀장은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어 좋은 상품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브홀릭’ 새달2일 라이브콘서트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빠져드는 꿈 최근 3집 ‘나이스 드림’을 들고 돌아온 3인조 혼성 모던 록 밴드 러브홀릭이 오랜 만에 라이브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달콤한 음악의 꿈속으로 초대한다. 새달 2일부터 사흘 동안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무대다.2일 오후 8시,3일 오후 4·8시,4일 오후 4시 등 모두 네 차례 공연을 갖는다. 지선의 변화무쌍한 보컬을 앞세워 강현민의 기타와 이재학의 베이스가 엮어내는 드라마틱한 멜로디 라인이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러브홀릭’,‘놀러와’,‘인형의 꿈’,‘스카이’,‘매직’ 등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기존 히트곡과 함께, 새 앨범 타이틀곡 ‘차라의 숲’, 드라마 ‘봄의 왈츠’ 주제곡 ‘One Love’ 등 신곡을 선물하게 된다.1990년대 중반 유앤미블루를 결성, 한국 모던 록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승렬이 특별 게스트로 나올 예정이다.1544-1555.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7)네덜란드 라이언 바벨

    지난해 5월26일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축구경기장. 루마니아를 상대로 한 네덜란드의 독일월드컵 예선전. 성인클럽 축구에 입문한 지 13개월밖에 안된 네덜란드의 18세 선수가 골망을 흔들었다. 본선 진출의 중요한 일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마르코 반 바스텐 대표팀 감독은 부상당한 아르옌 로벤 대신 라이언 바벨을 투입했고, 국제무대에 처음 나선 그는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A매치 데뷔 축포를 쏘아올리며 ‘10대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네덜란드 축구 사상 68년 만에 A매치 최연소 득점 선수가 된 바벨은 이미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에서 ‘10대 돌풍’의 주인공이었다.11세 때부터 암스테르담의 주니어팀에서 뛴 그는 2004년 2월 청소년 축구단을 졸업한 뒤 아약스 감독 로날드 쿠만에게 발탁돼 17세 생일을 맞은 지 두 달 만에 프로축구에 데뷔했다. 물론 젊은 선수에게 큰 역할을 맡기기로 유명한 클럽에서 이례적인 일은 아니었지만 쿠만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정확하게 꿰뚫어 봤다.185㎝의 장신에다 포스트플레이와 날개 역할 등 전방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공격수. 아약스 입단 9개월 만인 2004년 11월20일, 바벨은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1부리그) 데 그라프샤프와의 경기에서 입단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에 한 몫 거들었다. 이후 선발을 꿰찬 그는 04∼05시즌을 끝내면서 리그 7대 공격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 가치는 국제무대에서 더 빛났다. 반 바스텐 감독의 든든한 신뢰를 얻은 바벨은 아약스의 또다른 ‘영건’ 헤드비게스 마두로와 함께 국가대표에 합류했고,11월 1-3으로 패한 이탈리아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A매치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에서 네덜란드의 주전 멤버로 활약, 일본·칠레전에서 골을 몰아치며 네덜란드의 8강 진출에도 버팀목이 됐다. 만 20세를 7개월 남겨둔 바벨은 지난 5월 33명의 예비 명단에 이어 이달 15일 네덜란드 월드컵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대회 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94년 미국월드컵 때의 마르크 오베르마스에 이어 월드컵 신인왕 타이틀을 조국에 바치는 것. ‘오렌지군단’ 사상 네번째 최연소 ‘영건’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그가 ‘6월의 반란’을 소리 없이 준비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프로필 ■ 생년월일 : 1986년 12월19일 ■ 출생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소속 : 아약스 ■ 185㎝ 78㎏ ■ 포지션 : 포워드 ■ 리그 성적 : 46경기 9골 ■ A매치 성적 : 4경기 2골
  • 대구 주상복합 커뮤니티 고급화 바람

    대구 주상복합 커뮤니티 고급화 바람

    대구 수성구에 분양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다름아닌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고급화 바람이다. 수성구에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몰리면서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하지 않고서는 차별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수성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고급화하는 전략을 ‘맨해튼 프로젝트’로 부른다.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는 SK건설의 수성 ‘리더스뷰’(790가구)는 기획단계부터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에 투자했다. 동마다 각기 다른 테마와 아이템을 가진 커뮤니티시설을 만들 예정이다.8개 동으로 구성되는 리더스뷰는 실버타운, 엔터테인먼트타운, 스포츠타운, 웰빙타운, 차일드타운, 커뮤니케이션타운, 에듀케이션타운, 비즈니스 센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8개 동이 모두 다른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동에 사는 입주민들을 만나 어울릴 수 있다. 내년 4월 입주 예정인 대우건설 ‘수성 트럼프월드’도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추구한다는 목표에 따라 1015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했다. 단지내 시설로는 헬스클럽, 에어로빅장, 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클럽하우스, 게스트룸, 취미실, 독서실, 전망데크 등이 있다. 오는 2009년 완공예정인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수성’은 모두 1494가구,9개동으로 구성됐다.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수영장, 전시문화관, 산소공부방, 인터넷방, 독서실, 건강관리센터 등의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이 구성될 예정이다. 2008년 5월 입주 예정인 대림 ‘아크로타워 수성’은 커뮤니티시설이 최상층에 구성된다. 커뮤니티시설에 전망까지 갖추도록 한 것이다. 우방 ‘유쉘’(292세대)과 화성 ‘파크드림’(179세대)도 헬스클럽, 골프연습장은 기본이고 코인세탁실, 카페테리아, 과외공부방, 키즈룸, 실버룸, 메디컬센터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들을 갖출 예정이다. 조제우 아트휘트니스컨설팅 이사는 “2008년도 이후 입주를 앞둔 대부분의 주거복합 및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프리미엄급에 맞게 커뮤니티시설을 강화하고 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차별없는 공존의 세상 노래하고 싶어”

    “차별없는 공존의 세상 노래하고 싶어”

    이들은 직장인 밴드다. 연습이나 공연을 하는 주말을 제외하면 주중에는 대부분 전기부품, 종이, 철판 공장 등에서 고된 일을 한다. 다국적 밴드이기도 하다. 쓰는 언어가 서로 다르다. 네팔, 버마, 인도네시아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공용어는 한국어. 이 땅에서 이들은 이주노동자 밴드, 스탑크랙다운(Stop crackdown)이다.‘탄압을 중단하라.’는 뜻. 특히 이주노동자 강제추방을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탄압 중단´ 의미의 스탑크랙다운 2003년 겨울 서울 태평로 성공회교회 등 여러 곳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장기 농성을 벌였다.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제추방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이 가운데 음악을 좋아하던 몇몇 이주노동자들이 ‘특별한’ 뜻을 모았다. 노래를 통해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위 러브 코리아’,‘친구여 잘 가시오’,‘희망’ 등 8곡을 담은 록 사운드 1집을 발표했고,2004년 말에는 박노해 시인 헌정 음반과 공연에 ‘손무덤’으로 참여하며 주목받았다.4인조로 출발했으나 현재 라인업은 미누(보컬·네팔) 소모뚜(기타·버마) 소띠하(베이스·〃) 꼬네이(드럼·〃) 해리(키보드·인도네시아) 등 5인조로 늘어났다. 길게는 14년, 짧게는 5년 째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다. 틈 나는 대로 이주노동자가 있는 현장이나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노래하는 게 어느새 주말 일상이 됐다. ●수익금은 아시아인권문화연대 후원 오는 21일에는 이화동 나들목 정림마당에서 천지인 출신 민중가수 손현숙과 함께 ‘인권콘서트-밥, 자유, 평등, 평화’를 펼친다. 지난해 ‘노래마라톤’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스탑크랙다운의 신곡도 선보이는 한편 다큐멘터리 ‘이 땅에서 이주노동자로 산다는 것’도 상영된다. 연영석 등이 게스트로 나와 ‘코리안 드림’을 부른다. 수익금은 이주노동자에게 자국 책을 빌려주고 지원하는 ‘일터로 찾아가는 꼬마도서관’(아시아인권문화연대)을 후원하게 된다. 이번 공연이 이주노동자와 한국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이해하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스탑크랙다운 멤버들을 지난 7일 홍대 근처에서 만났다. 이들은 “각자 공동체 활동이나 고국 민주화 활동이 있으면 모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아 걱정된다.”고 슬며시 고민을 내비친다. 그래도 어떠하랴. 공연이 곧 연습이고 실전이고, 가슴 벅찬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 삶 꾸밈없이 노래 무대에 오르면 욕을 먹어도, 맞아도, 다쳐도 참아야 하는 이주노동자의 삶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노래한다. 소모뚜는 “기계 속에 묻혀 버렸던 솔직한 마음을 음악으로 꺼내놓는 거죠. 우리도 사람이고,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같은 처지 동료들에게 희망을 보듬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스탑크랙다운 멤버들은 자신들의 공연을 본 다른 이주노동자가 스스로 무대에 올라갈 수 있고,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한국 땅에서 태어났지만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자녀들이나, 한국에서 일하다 불구가 됐지만 제대로 된 재활 교육도 없이 고국으로 쫓겨 가는 장애 이주노동자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손현숙은 “영어를 배우고 서구화되는 게 세계화가 아닙니다.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살고 있는 한국은 이미 세계화가 된 것과 마찬가지예요.”라면서 “편견과 차별 의식을 버리고 평화로운 공존 세상으로 가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가 아닐까요.”라고 전했다. ●원망보다 좋은기억 갖고 싶어 열악한 현실이지만 한국 사람을 미워하지는 않는다. 미누는 “우리 노래 가운데 ‘위 러브 코리아’라는 곡이 있어요.‘한국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데 왜 그런 노래를 부르냐.’고 말하는 이주노동자들도 있죠. 하지만 한국은 우리가 일하며 살아가며 정을 쌓은 곳이예요. 원망보다는 좋은 기억을 갖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보다 밝은 미래를 그렸다. 소모뚜가 던지는 말이 가슴을 울린다.“쓸모있을 때는 쓰고, 다치거나 쓸모없어지면 보내 버리고…. 독재자의 나라도 아니고 민주화가 된 나라에서 창피한 일 아닌가요?”(02)735-803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낭만맨’ 최백호 ‘똑순이’ 김민희 라디오서 입맞춘다

    ‘낭만맨’ 최백호 ‘똑순이’ 김민희 라디오서 입맞춘다

    “똑순이만 믿습니다.”(최백호) “호흡이 척척 맞을 것 같아요.”(김민희) 올해로 가수 데뷔 30년째인 최백호씨와 ‘똑순이’ 탤런트 김민희씨가 만났다.24일 개편하는 KBS2라디오 해피FM(수도권 106.1㎒) ‘라디오 챔피언’(매일 오후 6시)의 새로운 MC로 함께 마이크를 잡는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나란히 앉은 그들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22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도 남을 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 라디오 고정 MC는 처음이라는 최백호씨는 “데뷔하는 라디오 MC로는 최고령일 것”이라면서 “섭외 제의를 받고 많이 망설였지만 김민희씨와 같이 한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같은 시간에 방송을 한다는 것이 힘들고 사투리도 심해서 나에게 거부감을 가질 청취자들도 많을 것”이라면서도 “저녁에 라이브카페 4군데에서 일을 했는데 이번 진행을 위해 3곳을 정리했다.”며 기대와 의욕을 보였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영일만 친구’‘낭만에 대하여’‘가을편지’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최씨는 그동안 라디오 게스트로 종종 출연, 입담을 과시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민희씨는 이미 라디오 MC 경력이 있어 여유가 느껴졌다. 그러나 평소 최씨의 열성 팬인 데다가, 예전에 맡았던 프로그램에 최씨가 게스트로 출연한 인연 등이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어려서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해 엄마·이모와 함께 다닌 바람에 트로트에 익숙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백호씨에 대해서는 “중학교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불렀던 노래가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였고, 노래방에서 첫 곡으로 부르는 노래는 ‘영일만 친구’”라면서 “최 선배님을 ‘한국의 리처드 기어’라고 여길 정도로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무뚝뚝하기보다는 부드러운 분”이라고 밝혔다. 최근 KBS 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에 출연한 그는 2000∼2003년 SBS 라디오에서 ‘송영길 김민희의 한판 승부’를 진행한 바 있다. 연출을 맡은 하종란 PD는 “최백호씨의 툭툭 던지는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면서 “이렇게 튀는 부분은 재주가 많고 여유있는 김민희씨가 깔끔하게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디오 챔피언’은 개그맨 강성범씨와 김구라씨, 소설가 안정효씨, 언론인 차미례씨 등에게 새로운 코너 진행을 맡겼다.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는 ‘토요 콘서트 낭만에 대하여’에서는 가수 남진이 첫 출연자로 선을 보인다. 앞으로 미사리 등에서 활동하는 숨은 실력파 가수들의 라이브 장으로도 활용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손자병법’ 배워라

    미국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손자병법’을 선물할 계획이다. 후 주석은 시애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20일 워싱턴에 도착,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날 때 ‘부전이굴(不戰而屈·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의 지혜 등을 가르치는 손자병법을 전달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될 손자병법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외문(外文)국에서 펴낸 실크 정장본이다. 한 소식통은 후 주석이 방미에 앞서 부시 대통령과 미국 관리들을 위한 선물로 여러 질의 손자병법 서적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각 세트는 영문, 중문 2가지 버전으로 돼 있다. 중문판본은 비단에 보라색 명주로 글이 일일이 수놓아져 있고 영문본은 비단에 인쇄된 것이다. 후 주석은 또 부시 대통령과의 백악관 환영행사에 할리우드에서 활동중인 중국배우 장쯔이(章子怡)를 특별 게스트로 대동할 예정이다.홍콩 연합뉴스
  • 세븐, 돋보인 도쿄 콘서트

    세븐, 돋보인 도쿄 콘서트

    러키가이’ 세븐(22)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에서도 톱스타의 대열에 합류했다. 세븐은 15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 1체육관에서 열린 콘서트 ‘SE7EN CONCERT 2006-FIRST SE7EN’에서 네이티브 스피커를 방불케하는 일어 실력을 선보이며 객석을 가득 메운 1만2000여명을 열광시켰다. 이날 앙코르 무대를 포함해 총 20곡을 모두 라이브로 선사한 세븐은 ‘퍼즐’, ‘RED BOYS’, ‘히카리’, ‘치리보시’, ‘스타일’, ‘스타트라인’등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과 정규앨범의 수록곡들을 주요 레퍼토리로 선택했다. 국내 3집앨범 타이틀곡 ‘난 알아요’와 ‘밤새도록’, 1집앨범의 ‘와 줘’, 앙코르 무대에서 부른 2집앨범의 ‘열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어로 소화했다. 일부 한국과 대만팬들을 제외하면 관람객의 대다수는 일본팬들이었다. 세븐은 일본팬들이 가득찬 대형무대에서 한치의 떨림도 없이 일어로 라이브 공연을 펼쳤고 공연 틈틈이 소감을 말했다. 국내 스타들의 해외 진출시 가장 걸림돌이 되는 ‘언어의 장벽’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일본팬들 역시 유창한 일어로 노래하고 얘기하는 그의 모습에 세븐의 상징인 7자 모양의 야광봉을 흔들며 자국의 스타를 보는 것처럼 열광했다. 지난해 2월 첫 싱글 ‘히카리’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한 그가 10월 요코하마에서의 첫 단독콘서트 이후 1년 2개월만에 일궈낸 값진 성공이다. 세븐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000년부터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일어 습득을 비롯한 트레이닝을 했다. 6년 동안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을 배려하는 무대매너도 돋보였다. 세븐은 경기장 동서남북에 설치된 무대를 모두 넘나들며 자신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희망을 충족시켰다. 공연 중간에는 VTR을 통해 유년기와 학창시절 등의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공연 막바지에는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무대를 돌며 팬 서비스를 했다.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감미로운 가창력과 격렬한 댄스를 겸비한 세븐의 일본 투어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며 그의 스타성에 후한 점수를 줬다. 세븐은 1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SE7EN CONCERT 2006-FIRST SE7EN’의 두번째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첫날 공연과 달리 세븐이 국내에서 발매한 앨범의 수록곡들이 주요 레퍼토리로 선정됐고 같은 소속사 동료인 렉시와 거미가 게스트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 [클릭 지구촌 이곳!] ‘세라믹 스튜디오’ 15년새 급성장

    [클릭 지구촌 이곳!] ‘세라믹 스튜디오’ 15년새 급성장

    “예술과 재미를 하나로” 최근 직접 만든 도예품으로 집안을 꾸미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각종 도예품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공간, 기술을 제공하는 ‘세라믹 스튜디오’가 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페어팩스 코너’ 쇼핑몰에 자리잡은 ‘컬러 미 마인(Color Me Mine)’. 평일과 휴일 가릴 것 없이 스스로 도예품을 만들어 보려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컬러 미 마인 안으로 들어서면 25평쯤 되는 공간에 7개의 책상과 30개 정도의 의자가 놓여 있다. 한쪽 벽에는 초벌구이를 해놓은 각종 도자기, 큰 접시, 컵과 동물, 식물, 인물 등의 상(像)이 진열돼 있다. 맞은편 벽에는 물감과 붓, 연필 등 채색도구가 정리돼 있다. 처음 온 손님들에게는 예쁜 앞치마를 두른 점원들이 스튜디오 사용 방법과 요금을 안내해준다. 초벌구이 해놓은 도예품을 골라 색칠을 한 뒤 맡기면 스튜디오에서 유약을 바르고 구워 1주일 뒤 완성된 도자기 형태로 돌려준다는 것이다. 초벌구이한 도예품 하나의 가격은 10∼30달러(약 1만∼3만원).1인당 스튜디오 이용료는 10달러. 따라서 도예품 하나를 만드는 데는 20∼40달러 정도가 든다. 도자기를 수정처럼 반짝거리게 만드는 특수 약품을 첨가하면 5달러가 추가된다. 도예품을 고르고 책상에 앉으면 점원이 팔레트와 물감 색상표를 가져다 준다.70개가 넘는 색상표에서 마음에 드는 색깔을 고르면 점원이 팔레트에 물감을 채워다 준다. 팔레트 하나마다 다섯개의 물감을 채울 수 있지만, 손님이 요청하면 팔레트를 하나 더 갖다 준다. 붓은 쓰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골라오면 된다. 이곳을 찾는 고객의 대부분은 가족들이며, 그 다음은 친구와 연인들이라고 지배인인 실파 페이틀이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만난 마리아 로드리게스는 남편, 딸 둘과 함께 컬러 미 마인을 처음 찾았다고 한다. 마리아는 잔을, 남편은 컵을, 큰딸은 보석함을, 작은딸은 강아지를 각각 골랐다. 네 가족은 먼저 초벌구이한 도예품에 연필로 무늬를 그려넣은 다음 한 시간 가까이 가지각색의 물감으로 색칠을 해나갔다. 해와 달, 별, 스마일 등 많이 사용되는 무늬는 스튜디오에서 준비한 플라스틱 틀을 이용해 쉽게 그려넣을 수 있다. 마리아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미술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데려왔다.”면서 “평소 미술에 관심이 없던 남편도 흥미로워했다.”고 말했다. 점원인 캐슬린은 “처음 방문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도예품은 돼지 저금통 등 평범한 것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고객들이 원하는 도예품의 종류는 갈수록 다양해져서 현재 350가지의 제품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컬러 미 마인은 1주일 내내 문을 연다.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금·토·일요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컬러 미 마인은 통상적인 영업 외에 특별한 행사도 갖는다. 스튜디오에서 생일 파티나 회사 모임, 심지어는 정치인 등의 모금 행사까지 열린다. 모금 행사의 경우 정치인이 타일을 하나씩 나눠주면 후원자들이 그 대가로 헌금을 한다. 그리고 나서 타일에 그 정치인의 당선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어 도자기로 만든다. 이렇게 만든 도자기 타일을 정치인은 사무실에 진열해 놓기도 한다.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도 컬러 미 마인은 인기가 높다. 신부가 접시를 직접 만들어 결혼식 때 사용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접시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 신혼부부에게 선물한다는 것이다. 컬러 미 마인은 지난 1991년 캘리포니아의 할리우드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프랜차이즈로 성장해 현재 미국 전역에 100여개의 컬러 미 마인 스튜디오가 있다. 또 해외에도 진출해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와 싱가포르, 필리핀,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쿠웨이트 같은 중동 국가에까지 지점이 생겼다. 호주에도 지점이 있다. 글 사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걸파이트(KBS1 밤 12시30분) 반항기에 있는 10대 소녀가 사각의 링에서 정체성을 찾고 인간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영화다. 스포츠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승부의 긴장감이나 승리의 환희와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슈팅 라이크 베컴’(2002)이나 ‘밀리언달러 베이비’(2004)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여성 파워가 빛나고 있다.‘걸파이트’의 여주인공은 심지어 남자 선수와 링 위에서 맞붙기도 한다. 저예산 독립영화로 단 30일 만에 촬영을 끝낸 이 영화는 2000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 등을 받으며 각광받았다. 또 칸영화제, 도빌영화제 등 여러 곳에서 상을 휩쓸었다. 데뷔작이었던 이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던 여성 감독 캐린 쿠사마는 지난해에는 피터 정 원작의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긴 ‘이온 플럭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주인공 미셸 로드리게스는 이후 ‘분노의 질주’(2001) ‘레지던트 이블’(2002)과 TV시리즈 ‘로스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걸핏하면 싸움에 휘말리는 문제아 다이아나(미셸 로드리게스)는 어느 날 남동생이 다니는 체육관에 들렀다가 권투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권투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며 조금씩 자신감과 희망을 찾게 된 다이아나. 체육관 동료 애드리안(산티아고 더글러스)과도 달콤한 사랑을 시작한다.2000년작.10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천국보다 낯선(EBS 오후 1시50분) 1980년대 미국 인디 영화의 걸작으로, 독립영화의 기수 짐 자무시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여행기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낯선 현실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래 ‘신세계’라는 단편이었으나 짐 자무시 감독이 두 단락을 추가해 장편으로 만들었다. 잦은 생략과 절제된 카메라를 통해 고독감과 소외감이 흑백 화면에 녹아든다는 평.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이다. 뉴욕 빈민가에 사는 윌리(존 루리)에게 헝가리에서 사촌 에바(에스터 벌린트)가 찾아와 머물다 간다. 윌리는 1년 뒤 친구 에디(리처드 에드슨)와 함께 클리블랜드에 있는 에바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핫도그 가게 점원으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에바는 에디 등이 찾아오자 함께 플로리다를 향해 떠난다. 세 사람의 여행은 윌리와 에디가 개경주에서 돈을 날리며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1984년.89분.
  • 국내 유일 파란 눈의 개그맨 샘 해밍턴

    국내 유일 파란 눈의 개그맨 샘 해밍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연습실. 수십명의 개그맨들이 대기실과 리허설실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샘, 우리 차례야. 빨리 가자.”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 박준형의 목소리가 들린다. 수첩을 보며 열심히 연습을 하던 샘 해밍턴(27)이 “넵, 형님∼”하며 따라 나선다. 리허설실에서 시작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인터뷰’에서 해밍턴은 외국자본의 ‘먹튀’를 재미있게 꼬집는다. 김석현 PD와 선배들의 조언을 들은 뒤 무대에서 내려온 그를 만났다. 시종일관 유창한 우리말로 ‘한국에서 외국인 개그맨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풀어놨다. ●“개그는 나의 운명∼” 호주 출신인 그가 우리 안방극장에 개그맨으로 데뷔한 것은 지난해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하류인생’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이후 코믹 영어뉴스 코너인 ‘월드뉴스’를 거쳐 올 초부터 ‘인터뷰’의 멤버가 됐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외국인 개그맨이지만 한국말에 막힘이 없고 친근함이 묻어나는 푸근한 인상이 그만의 장점. “배우 출신인 어머니가 호주 방송국 PD로 일하셔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어요. 대학때는 튀고 싶어서 한국어와 마케팅을 복수전공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키웠습니다.”교환학생으로 고려대에서 공부한 뒤 2002년부터 아예 한국에 눌러앉았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생활은 쉽지만은 않았다.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재현배우’역할을 간간이 맡다가 돈벌이를 위해 건설회사에 취직했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대학로 공연장 등을 돌며 틈틈이 기회를 엿봤다. 회사를 나와 다시 재현배우 생활을 했으나 일감이 별로 없어 방송을 관둬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영어학원 강사를 할까 하다가 개그공연에서 도우미를 했는데 한국말을 잘 해서 눈에 띄었나봐요. 덕분에 개그콘서트팀에서 연락이 와 개그맨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그러나 첫 고정 출연작 ‘월드뉴스’는 8주만에 막을 내렸다.“코너가 없어져 아쉬웠지만 당시 유행어를 아직도 기억하는 분들이 있어 신기해요.” 앞서 2003년에는 ‘갈갈이’ 박준형측이 연락을 해와 국내 최초로 속담과 ‘콩글리시’를 접목한 영어개그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방송 불가. 박준형과의 재회는 지난해 영어개그를 다시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이번에는 방송에 나가기 전 전국을 돌며 공연을 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인터뷰’가 방송을 타면서 영어로만 이뤄진 대본에 우리말을 넣었고, 아유미·다니엘 헤니·히딩크·로버트 할리 등 외국인 연예인의 성대모사를 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 중이다. ●“만능 엔터테이너가 꿈” 그는 외국 개그와 한국 개그가 많이 다르다고 했다. 거침 없는 말로 웃기는 외국 스탠딩 코미디와 달리, 한국 개그는 액션도 필요하고 계속 웃음을 유도하기 위해 빨리 흘러간다는 것. 그래서 집중력도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박준형의 말처럼 ‘조금 떠서 설날 외국인 장기대회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지만 이제 시작이고 배울 것이 많다며 겸손해했다.“아직 많이 부족해서 한 단계씩 밟아나가려 하지만 나름대로 욕심도 많아요. 시사개그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도 도전하고 싶고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하는 꿈도 갖고 있습니다.” 그의 가장 큰 소망은 소박한 듯하면서도 쉽지 않아 보였다.“외국인이라서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 역할도 맡아 자연스럽게 인정받고 싶어요. 국적으로 비교되지 않고 제 개그가 재미있고 참신하게 다가갔으면 합니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형 고치는 진정 아름다운 성형

    언청이로 태어났지만 값비싼 수술비 때문에 평생 흉터를 지니고 살아온 30대 주부가 있다. 시댁 식구들은 사고로 생긴 상처로만 알고 있다. 자신이 언청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가슴졸이며 살아간다. 성형으로 새 삶을 찾을 수 있다면? 사고로 생긴 커다란 흉터를 없애지 못해 고민하는 20대 젊은이가 있다. 성형으로 흉터를 없애고 콤플렉스를 벗어날 수 있다면? 일견 괜찮아 보이는 외모에도 더 예뻐지기 위한 성형이 우리 사회에 봇물이라 성형 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천형(天刑)과도 같은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성형은 삶에 대한 용기를 되찾는 한 가닥 빛이 될 수도 있다. 케이블·위성 채널 KM이 마련한 색다른 감동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4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방송되는 ‘헬프 美-체인지 유어 라이프’이다. 평범한 외모조차 허락받지 못한, 그래서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외적으로, 심리적으로 치료받으며 삶의 행복과 자신감을 얻어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사고나 선천적 기형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새 인생을 찾아주자는 것. 이 점에서 아름다움에만 초점을 맞춰온 여타 성형 프로그램과는 궤를 달리한다. 형편이 어려운 사연 신청자들을 중심으로 두 명을 뽑아 이들이 성형을 받는 과정은 물론, 그간 지녔던 콤플렉스를 이겨내는 과정까지 2주 단위로 전달하게 된다. 인기 개그맨 김늘메가 진행을, 인기 그룹 파란이 게스트를 맡아 사연 신청자들의 그늘진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제작진은 “성형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성형을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행위가 아닌, 자신감 있는 삶을 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돈 있는 사람만의 웰빙 특권이 아닌, 외모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의 삶을 바꿔주자는 게 이 프로그램의 의도”라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호텔급 대학 기숙사] 대학기숙사 건설붐 원동력은 민자유치

    최근 대학들이 기숙사를 비롯한 주요 학교 시설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엄청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민자유치 사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이미 안산캠퍼스에 새 기숙사를 선보인 한양대는 민자유치 사업의 덕을 톡톡히 봤다. 건국대, 대구대, 서강대, 숭실대 등도 기숙사 확충에 민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가 최근 문을 연 ‘창의인재교육원’과 게스트하우스, 국제컨퍼런스룸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의 투자를 받아 완성한 것이다. 신축 비용은 모두 430억원. 이 가운데 교비를 제외한 380억원을 연구원이 투자했다. 부지와 일부 비용을 한양대가 부담하고 연구원이 나머지를 충당하되,30년간 운영한 뒤 한양대에 소유권을 넘겨주는 BOT방식이다. 한양대는 이번 사업으로 현재 구축하고 있는 주변의 반월·시화공단과 연계한 부품소재 산학클러스터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는 방 97개를 갖춘 4성 호텔급으로 인근 산·학·연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한양대 안산캠퍼스에 입주를 완료한 국책연구기관은 경기테크노파트를 비롯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두 곳. 여기에 조만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이, 오는 6월에는 LG이노텍 및 LG마이크론 중앙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숭실대도 BOT 방식으로 오는 2007년까지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5층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싶어도 지방 학생이나 외국인, 여학생이 머물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동환 기획과장은 “현재 환경영향평가 중이며 앞으로 BOT방식으로 투자할 민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는 BTO 방식으로 기숙사 3개동을 새로 지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 공사금액은 445억원으로, 비용의 대부분을 산은자산운용이 투자하고 있다.완공된 뒤 15년 동안 산은자산운용이 운영해 비용을 회수한 뒤 소유권을 건국대에 넘기는 조건이다. 대구대도 오는 2009년까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 3000평 규모의 기숙사를 새로 짓기로 하고 공사 비용 500여억원을 BTO방식으로 투자할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서강대도 지방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BOT 또는 BTO방식으로 기숙사를 추가로 짓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김재천 이유종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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