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게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징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계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안경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청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09
  •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라디오 전성시대’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라디오 전성시대’

    최근 이슈가 됐던 정선희와 황정민 아나운서의 촛불집회 관련 발언과 과거 ‘이효리ㆍ비의 괴담’까지 이들 크고 작은 이슈 뒤에는 항상 라디오가 있었다. 80년대 컬러 텔레비전의 보급과 90년대 후반 인터넷의 대중화로 몇몇의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더 이상 라디오가 매체로서의 힘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라디오는 다른 타 매체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각종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이는 라디오의 퇴화가 아닌 라디오의 진화라 할 수 있으며 현재 각 방송사들은 ‘보이는 라디오’와 ‘실시간 문자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과 함께 청취자를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라디오는 사랑을 싣고 최근 소유진ㆍ라이머와 정선희ㆍ안재환 커플의 열애가 시작된 곳은 다름아닌 라디오였다. 소유진과 정선희는 자신들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했던 라이머, 안재환과 각각 사랑을 키어왔다. 또한 라디오는 열애설의 공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얼마전 결혼에 골인한 가수 김정민과 윤종신, 개그맨 박명수는 각각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자전거 사고로 짧은 공백기를 가졌던 신정환 역시 지난 14일 MBC라디오 ‘박명수의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해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MBC 김도인 라디오 편성기획팀장은 “DJ에게 있어 라디오는 특별한 존재다. DJ들은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한다.”며 “때문에 DJ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털어 놓는다.”고 설명했다. 음악이 공존하는 곳 라디오에 있어 음악이란 필수 불가결한 존재와 같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라디오는 대중에게 있어 자유롭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였다. 이같은 라디오의 음악적 기능 덕분에 우리는 평소 방송 출연을 꺼렸던 가수들을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빈번하게 만나 볼 수 있었다. 각 방송사에서 DJ로 활동 중인 가수 이소라, 하동균, 이현우, 윤도현, 이적, 신해철 등이 바로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라디오에 출연해 음악을 직접 선곡하는 것은 물론, 최신 인기 가요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한다. 또한 이들의 음악 방송에는 또 다른 가수들이 출연해 진솔한 음악 이야기로 청취자의 귀를 감동케 한다. 우리 내 이야기가 함께하는 곳 라디오는 청취자들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청취자가 보낸 사연으로 코너의 대부분이 채워지며 그들의 참여 없이는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없다. 텔레비전이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화려함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면 라디오는 우리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공감 섞인 이야기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MBC 김도인 라디오 편성기획팀장은 “청취자들은 DJ를 단순히 진행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DJ들은 청취자들에게 있어 우리네 옆집 오빠, 언니와도 같다. 그렇기에 DJ들은 오랜 시간 청취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MBC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선희 “어린 아이처럼 도망가고 만 싶었다”

    정선희 “어린 아이처럼 도망가고 만 싶었다”

    촛불시위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돼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정선희가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의 입니다’에 전격 복귀했다. 정선희는 14일 오프닝 멘트를 통해 “1달 반 정도 만에 ‘정오의 희망곡’에 다시 나오게 됐다. 그동안 복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다.” 며 “그래도 ‘정오의 희망곡’을 통해 그 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다시 방송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선희는 “그 동안 정신 없이 보냈다. 방송 중에 게스트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이 많은 분들의 오해를 산 것 같다. 그 동안 일일이 말하고 싶었지만 불가능했고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풀리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발언으로 해석되고 그런 것들이 날 아프게 했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또한 정선희는 “점차 정치적인 인물로 해석되니까 당황스럽고 어린아이처럼 도망가고 싶었다.”며 “의도와 상관없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다. 그 동안은 내게 아픈 시간이기도 했지만 많은 것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정선희는 생방송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랜만의 방송이라 긴장된다.”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긴장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 = MBC@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선희 일문일답 “오해를 풀고 싶었다”

    정선희 일문일답 “오해를 풀고 싶었다”

    촛불시위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돼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정선희가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의 입니다’에 전격 복귀했다. 정선희는 14일 오프닝 멘트를 통해 “1달 반 정도 만에 ‘정오의 희망곡’에 다시 나오게 됐다. 그동안 복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다.” 며 “그래도 ‘정오의 희망곡’을 통해 그 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다시 방송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선희는 이날 오프닝 멘트를 끝내고 결국 눈물을 보였고, 이에 연출자들이 정선희를 위로했다. 그는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생방송 내내 베테랑 DJ답게 차분하게 방송을 이끌어갔다. 다음은 정선희와의 일문 일답 복귀 방송을 끝낸 기분이 어떤가 걱정되고 복잡한 심정이다. 어떻게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없다. 시간이 지나서 잊혀지길 바라는 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정오의 희망곡’은 특별히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고 여기서 오해를 풀고 싶어 많은 분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생방송 내내 차분한 모습이었다 더 이상 시간을 두고 회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불이 켜지면 게스트를 이끌어야 하고 방송의 갈피를 잡아야 했기 때문에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도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어 죄송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방송을 듣고 싶어하는 일부 애청자들을 위해 DJ로써 책임을 다했다. 앞으로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가? 내가 더 노력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 동안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서 울렁증이 생겼다. 그래도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 방송에 복귀하게 됐다. 그동안 아픔이 많았는데? 이제 어느정도 나이가 들었고 아픔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픈 사람들을 보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남편 안재환은 뭐라고 하던가? 특히 안재환씨가 고생을 많이 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복귀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사람들의 우려를 각오하고 복귀했다. 이번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확한 해답은 갖고 있지 않다. 그대신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걸 포기하고 앞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반대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가장 조심스럽다. 특별한 의도 없이 한 말에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오해를 풀고 싶었지만 풀어 줄 수 있는 통로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난 아직 미숙한 인간이기 때문에 배워나가야 할 것이 많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 마음속에는 해보고자 하는 용기와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숨고 싶은 두 가지 마음이 늘 싸운다. 하지만 모든걸 이겨내고 일으켜야 했기 때문에 어렵게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 = MBC@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플래닛 테러’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플래닛 테러’

    ‘플래닛 테러’가 싫다면 아마 이야기는 엉망진창이고 장면들이 끔찍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묘하다.‘플래닛 테러’를 좋아하는 사람 역시 엉망진창이고 끔찍해서가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플래닛 테러’는 의도적으로 못 만든 척하는 영화다.70년대 미국의 동시상영관 ‘그라인드 하우스’에서 상영되던 싸구려 영화를 재현하기 위해, 일부러 당시의 스타일을 그대로 패러디해 만든 영화인 것이다. 스토리는 엉망진창이고, 야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듬뿍 집어넣고, 일부러 필름이 낡거나 끊겨버린 효과까지 써먹는, 아주 기괴하고 유치찬란한 영화. 그걸 즐기는 사람들은, 그 엉망진창을 사랑한다.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플래닛 테러’는, 작년에 개봉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와 한 쌍을 이루는 영화다. 로드리게스와 타란티노는, 그들이 어렸을 때 열광했던 싸구려 영화를 재현하는 데 의기투합했다. 제목을 ‘그라인드 하우스’라 붙이고, 각각 한 편의 영화를 만들고 신진 감독들에게 두 편의 영화 사이에 들어갈 가짜 예고편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미국 개봉 시에는 두 편의 영화를 예고편과 함께 상영하는 독특한 전략을 구사했다. 비록 ‘그라인드 하우스’의 미국 흥행이 실패해 해외에서는 한 편씩 개봉하게 되었지만, 두 영화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가끔 소리를 지르고 팝콘도 집어던지면서 느긋하게 즐기는 오락 영화다. 진지하게 예술적 향취를 느끼는 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과장한 스펙터클을 한껏 웃고 즐기면서 통쾌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서는 게 목적인 싸구려 오락영화. 텍사스의 한 마을에서 사람을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바이러스가 퍼진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좀비들의 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기를 든다. 전형적인 좀비 영화의 스토리이지만,‘플래닛 테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쪽 다리에 기관총을 단 여인이다. 댄서인 체리달링은 좀비에게 도망치다가 한쪽 다리를 잘라야 하는 부상을 입는다. 보통 여성이라면 끔찍한 불행에 눈물을 흘렸겠지만, 체리달링은 오히려 육체적 불행을 여전사로 거듭나는 행운으로 되돌린다. 다리에 기관총을 장착한 채 댄서인 전력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기관총을 발사하는 강력한 여전사로 다시 탄생하는 것이다. 말도 안 된다고? 물론이다.‘플래닛 테러’에서 논리와 리얼리티를 찾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플래닛 테러’는 그냥 웃고 즐기자고 만든 영화다. 영화를 고상한 예술로만 생각한다면,‘플래닛 테러’는 그냥 쓰레기일 뿐이다. 하지만 영화가 소수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예술인 동시에 오락이고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면 ‘플래닛 테러’는 한없이 즐거운 몽상이고 킬링타임에 딱 적합한 볼거리다. 소수가 보는 예술영화와 마찬가지로, 소수가 보는 싸구려 오락영화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영화평론가
  • [베이징올림픽 D-29] “태극마크 대신 마이크 잡고 베이징행”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와 ‘풍운아’ 추성훈(33)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방송사 마이크를 잡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9일 “이원희가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KBS에서 유도 해설을 맡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원희가 또 다른 방송사에서 더 좋은(?) 제의를 받았지만, 그동안 KBS가 유도대회를 꾸준히 중계하면서 맺은 인연 때문에 KBS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남자 73㎏급에서 한국유도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이원희는 5월초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한때 자신의 연습파트너였던 왕기춘(20·용인대)에게 패해 태극마크를 넘겨줬다. 하지만 베이징 현장에서 김병주 해설위원과 함께 해설을 맡아 후배들을 응원하면서 다른 형태로 올림픽 무대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원희가 방송 마이크를 잡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KRA컵 국제유도대회에서 KBS의 일일해설자로 나선 적이 있다. MBC는 부산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을 올림픽 특별방송에 영입했다.MBC 스포츠제작단 관계자는 “추성훈이 유도 해설을 맡는 것은 아니고 베이징 현지 스튜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다. 낮시간에 편성되는 올림픽 프로그램에 방수현(배드민턴), 김수녕(양궁), 임오경(핸드볼) 등 올림픽 영웅들과 함께 올림픽과 스포츠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올초 MBC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비운의 유도인생을 화끈한 입담으로 털어놓은 뒤, 음반활동과 패션모델, 나아가 광고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50년대 제주 궁금하세요?

    50년대 제주 궁금하세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부터 5년여에 걸쳐 제주도지사를 지낸 고 길성운(1981년 타개)씨 유족들이 50년대 제주도의 정치·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진자료를 제주도 탐라기록물관리소에 기증했다. 길 전 지사의 차남 길희성(66·서울)씨는 어머니가 지난 2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버지의 유품중에 제주도와 관련된 자료들은 개인이 소장할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제주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유언에 따라 제주도 관련 자료 89점을 최근 제주도에 기증했다. 이들 자료 중에는 한국전쟁 당시 제주도 육군 제1훈련소인 ‘강병대’에서 벌어진 체육대회,4·3사건으로 6년여동안 이뤄지던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된 직후인 1954년 10월 ‘한라산 개방 기념 답사’, 이승만 대통령의 제주도 순시 모습 등이 있다. 또 지금은 주변 환경이 크게 변한 서귀포 정방폭포의 옛 모습과, 제주시-서귀포시간 5·16횡단도로 개통 당시의 한적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1953년 11월 41세 나이로 제7대 제주도지사로 부임했던 길 전 지사는 1959년 5월까지 재임할 동안 제주대학 4년제 승격을 비롯해 국립제주도목장인 ‘송당목장’ 설치 등의 업적을 남겼다. 이희주 탐라기록물리소 담당은 “길 전 지사의 기증품 등 그동안 수집한 제주도 관련 행정박물들을 제주시 연동 ‘탐라 게스트 하우스’에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꼬마 장돌뱅이의 사랑 나눔

    꼬마 장돌뱅이의 사랑 나눔

    정오가 가까워올 무렵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이하 나눔장터)’에 참가한 꼬마 장돌뱅이들이 좌판을 펴고 괴나리봇짐을 풀었다. 봇짐 속 아기자기한 장난감과 학용품, 옷가지 등이 쏟아진다. 여기저기 손때가 묻어 누그러진 헌 물건들이지만 차곡차곡 개고 바구니에 담아 정리하자 제법 그럴싸한 가판대가 차려진다. ‘미지근해도 흥정은 잘 한다’고, 처음 맞이하는 손님의 어지간한 에누리 흥정에도 데면데면함 없이 천연스럽게 맞대꾸하는 모습이 여간내기 장사꾼이 아니다. 나눔의 행복, 뚝섬 7일장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에서 열리는 나눔장터는 100만 서울 시민의 나눔과 순환, 10억 원 가치의 재사용, 3천만 원 기부금 조성, 어린이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화두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한다. 나눔장터는 2003년 아름다운 가게에서 개최한 ‘지상최대 벼룩시장’의 성공 이후 시민들의 끊임없는 재개장 요청과 관심으로 탄생했다. 그 뒤 2004년부터는 매해 3~10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상설 벼룩시장 형태로 발전하였다. 뙤약볕도 아랑곳없이 좌판을 늘어놓은 참가자들은 대부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다. 작아서 입을 수 없는 옷, 흥미를 잃은 장난감이나 책을 비롯해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등 장터에 내놓은 물건도 다양하지만, 꼬마 장사꾼과 흥정하는 재미와 함께 내가 사는 물건에 담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은 자신에게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물건들을 내다 팔며 자연스레 헌 물건의 재사용과 경제 원리를 익힐 수 있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기증함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벼룩시장이 어린이 체험 교육의 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원하는 이들에 한해 매달 2·4째 주 토요일,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의 전문강사가 운영하는 ‘아름다운 장돌뱅이 학교’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용돈 사용법과 나눔의 중요성을 배울 수도 있다. 교육시간은 한 시간 가량이며 3번의 수료과정을 마치면 아름다운 가게에서 수여하는 임명장을 수여받는다. 나눔장터 참가신청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일반인의 신청도 가능하다. 나눔장터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이는 인터넷(www.flea1004.com)에서 신청하거나, 당일 오전 11시 30분까지 현장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장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은 입장료 대신 장터 입구에 설치된 재사용 물품 수거함에 집에서 가져온 물품을 한 개씩 기증하면 된다. 이렇게 모인 돈은 모두 국내·외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쓰인다. 국제노동기구(ILO)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2억 5천만 명의 어린이들 중 3분의 1이 장시간 노동을 포함한 착취적이고 위험한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위험한 화학물질과 힘든 노동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심지어 3,000~4,000루피부터 많아야 2~3만 루피(한화 약 40~60만 원)의 빚 때문에 노예로 팔려가고 있으며, 강제 노동에 내몰린 아이들은 하루 14시간 이상의 노동으로 그 빚을 대신 갚는다고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눔장터에서 모인 수익금은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의 빈곤 어린이 2,500여 명이 보편적인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은 카스트제도 중 가장 낮은 계급인 수드라보다 낮은 불가촉천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정부로부터도 소외받은 지역이다. 하루에 한 끼는 고사하고 변변한 수도시설이 없어 마실 물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기부금은 만 원이 채 안 되는 작은 돈이다. 하지만 한 끼를 먹기 위해 학교에 나오는 둥게스와리 지역의 아이들에게는 주식인 ‘달’과 ‘사부지’로 몇 달 동안 배를 채울 수 있는 돈이다. 당당히 임명장까지 수여 받은 꼬마 장돌뱅이들은 장사 수완도 대단하지만 또래의 아이들이 노예와 같이 일터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굶주리는 제3세계 아이들은 타인이 아닌 그저 도움이 필요한 동무들이다. 그래서 뙤약볕이 내리쬐는데도 꼬마 장돌뱅이들은 목청을 높여 손님을 모으고 흥정에 나선다. 나눔장터 이용안내 장소: 한강 뚝섬유원지역 앞 광장(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 일시: 3월 29~10월 25일 매주 토요일 12~16시 (6월 14일, 8월 2일, 9월 13일 공식 휴장) 문의: 02-732-9998(www.flea1004.com) 나눔장터에 올 때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 기증하기, 장바구니 가져오기, 내가 만든 쓰레기 가져가기, 도시락 가져오기, 장터 홈페이지에 기부금 확인하고, 참가 후기 남기기 그 밖에 볼거리·즐길거리 뚝섬유원지 내에는 나눔장터 외에도 강변길, 실외 수영장, 농구장, 스케이트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X-game(Extreme game), 자전거 대여소, 수상보트 선착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글·사진 임종관 삶과꿈 편집기자       월간 <삶과꿈> 2008년 7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북촌 한옥, 市에 팔땐 분양우선권”

    서울시가 전통한옥 밀집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종로구 북촌 일대 등의 한옥 소유자가 시에 집을 팔면 아파트 분양이나 임대시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외국인 투자자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경우에도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각 시·도의 주택 공급물량 중 10% 내에서 시·도지사가 특별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오는 15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 제도를 북촌 한옥보존과 투자유치에 활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은 시·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향상 ▲외국인 투자 촉진 ▲전통문화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주택을 특별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종로구 가회동, 계동, 원서동, 안국동, 삼청동, 팔판동 일대의 한옥 소유자는 ‘분양 우선권’ 등의 인센티브를 받고 한옥을 시에 팔 수 있게 됐다. 시는 구입한 한옥을 무조건 개발하는 대신 경관 보존을 위해 활용한다. 시는 이에 앞서 그동안 북촌 일대 한옥 일부를 사들여 게스트하우스로 위탁 운영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했지만 대부분의 한옥 소유주가 “별 매력이 없다.”는 이유로 주택 매각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글로벌 존’ 지정이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이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시청 인근, 강남 테헤란로, 여의도, 마곡, 상암 DMC 등을 글로벌 ‘비즈니스 존’으로 정한 바 있다. 시는 향후 구체적인 주택 특별공급 대상과 방식, 기존 주택의 매입 방식 등의 기준을 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별로 수요 분석을 해 특별공급과 관련한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돈나와 염문 A로드 파경위기

    최근 팝스타 마돈나(사진 왼쪽·50)와 염문설이 불거진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간판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오른쪽·33)가 파경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4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 부부가 둘째딸이 태어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결별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신문은 마돈나와 영화감독 가이 리치 부부의 이혼임박설이 불거진 뒤 로드리게스와 마돈나가 불륜에 빠졌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 [부동산플러스] 용인신갈 상떼빌 잔여가구 분양

    성원건설은 경기 용인시 신갈에서 ‘용인신갈 상떼빌’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3개동에 총 404가구를 공급한다. 구갈역이 들어서는 옛 녹십자 부지 9만 7000평의 역세권 개발이 계획됨에 따라 각종 상업시설 및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 2층에는 입주민 전용 부대시설인 피트니스 센터, 실내골프연습장, 퍼팅그린, 야외놀이터, 연회장, 게스트룸, 문화센터, 주민라운지, 독서실, 놀이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분당 오리역 인근에 있다.(031)719-3400.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직지심경 대모’ 在佛 사학자 박병선박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직지심경 대모’ 在佛 사학자 박병선박사

    “박사님, 올해 여든하나이신데 아주 정정해 보이십니다.” “(잠시 창밖을 응시하더니)세월이 그렇게 흘렀네요.” 짧은 생머리, 나이만큼 백발이 묻어났지만 주름살은 별로 없었고, 눈썹과 입술 화장이 잘 어울려 보였다. “여전히 얼굴이 고우십니다. 젊었을 땐 참 예쁘고 미인이었겠습니다.” “어이구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 어릴 때 친척들한테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잘생긴 언니와 오빠, 동생들과는 비교가 안됐지요. 미인이라뇨? 천만의 말씀입니다.” 약간 홍조 띤 얼굴로 변한다. “죄송한 질문이지만 결혼은 왜 안 하셨는지요?” 보통 같으면 증손자까지 봤을 법한 할머니에게 던진 질문 자체가 우스웠나 보다. “뭐 특별한 이유가 없어요. 한 가지 일을 끝내면 또 다른 일을 시작하고, 그것에 파고들다 보면 정신없이 시간 가고, 어디 (연애할) 틈이나 생겨야 말이지요. 호호.” 노(老) 박사의 웃음 짓는 모습은 해맑은 소녀의 그것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하시는 일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젠 나이도 그렇고 쉬셔도 되는데 젊은이들보다도 정열이 더 뜨겁습니다.” 잠시 한숨을 쉰다.53년 동안 도도히 흐르는 역사와 함께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우물을 팠다. 또한 해야 할 관련 숙제 역시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인 듯하다. “더 늙기 전에, 총기가 사라지기 전에 선명하게, 뚜렷하게 규명해야 일들이 많이 있네요. 개인이 한다는 게 외롭고 어렵긴 하지만….” 또박또박 힘주어 말하는 노 박사의 말과 표정이 경외스럽도록 다가온다. 문득 노 박사를 모델로 한 역사 추리소설(외규장각도서의 비밀)이 생각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까.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한국학중앙연구원 게스트하우스.‘직지심경(直指心經·직지심체요절)’의 대모(代母) 박병선 박사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가 직지심경의 대모로 불리는 까닭은 1967년 파리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을 발견해내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1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최근 방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의 인터뷰가 쇄도했다. 그래서인지 박 박사는 직지심경이나 외규장각도서 얘기는 하도 많이 해서 가급적 피해달라고 먼저 주문한다. 재불(在佛) 역사·서지학자인 그가 잠시 방한한 이유는 1985년 국내에서 발간했던 ‘조선조(朝鮮朝)의 의궤(儀軌)’ 증보판을 내기 위해서다. 이번 증보판은 300쪽 중 100쪽가량을 프랑스어로 썼다는 점이 눈여볼 대목. 그는 평소 프랑스인들이 병인양요를 거의 모른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증보판 앞 부분에 병인양요에 대한 설명과 ‘왜 한국 사람들이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해 달라.’고 요구하는지 등을 프랑스어로 자세히 언급한다. 또한 의궤의 내용과 그것이 프랑스로 가게 된 사연, 당시 프랑스 해군의 일기와 공문서 등도 새롭게 첨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의 출간을 염두에 두었음은 물론이다. 특히 이번 증보판에는 당시 프랑스 해군들의 행적을 어렵게 추적, 이른바 ‘작전루트’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중요한 역사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병인양요와 의궤 반환문제로 프랑스 국영 3TV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이때 방송사 간부한테 ‘프랑스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대부분 모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때마침 한국학중앙연구원측의 도움으로 이번에 작업을 하게 된 것. 증보판은 한달 후쯤이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당시 프랑스 해군들의 흔적과 관련된 자료는 많이 있는지요. “프랑스가 1차 원정 왔을 때 일기를 보면 강화도의 문수산성과 적성산성 등을 왔다갔다는 기록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2차 원정때의 군함, 당시 그림과 자료, 관청의 위치도 등을 종합해볼 때 황해도 연안까지 갔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행적을 찾는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최초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최대한 자세하게 그려볼 생각입니다. 현재 이 작업만 남아 있습니다.” 그는 방한에 앞서 당시 프랑스 로즈함대장의 후손을 만나 여러 번 설득 끝에 강화도 등에서 프랑스로 압수해간 ‘압수목록표’를 어렵게 얻을 수 있었다(이번 증보판 부록에 실린다). 그는 “로즈함대장의 후손은 할아버지를 영웅으로 알고 있으며 곧 ‘할아버지 전기’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프랑스인들은 병인양요나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해달라는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지요. “도대체 그걸 왜 반환해야 하느냐고 묻는 프랑스인들이 많습니다. 이때마다 ‘만약 루이 14세의 왕실 행사를 자세히 기록한 유일한 문서본이 다른 나라에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되묻지요. 그럼 프랑스인들은 당연히 찾아와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프랑스에서 지내는 50여년 동안 한국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대부분 스크랩해 놓을 만큼 자료 수집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프랑스 외무부 고문서관 등에서 3·1운동 당시 한국에 주재했던 프랑스 영사관이 본국에 보낸 많은 공문서를 찾아냈다. 또 일제때 일본과 중국에 주재했던 프랑스 공관이 본국에 보낸 공문서 중 한국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모은 자료 등을 합하면 무려 2000상자 1만 5000쪽 분량에 이른다. 이 귀중한 것들을 정리하고 책으로 펴내는 일이 그의 마지막 숙원사업. 파리에도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가 그만큼 많다고 강조한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혼자서 어렵게 해왔습니다. “개인이 한다는 게 사실 엄두가 안 나지요. 국가에서는 (반응이)냉랭합니다. 아무튼 어렵게 자료들을 모았으니 그냥 놔둘 수도 없겠고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다가…. 지금이라도 국가에서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1919년 파리 강화회의 당시 독립을 호소했던 김규식 박사의 자취도 추적했다. 파리 시내 서쪽 쇼토 거리에서 이들이 머물던 곳을 찾아냈고 2006년에 겨우 건물 현판 정도만 걸 수 있었다. 기념관이라도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박 박사의 어릴 적 꿈은 유치원을 설립해 서구식 교육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서울대 사대에 진학했지만 나중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방향을 틀었다. 대학 때는 손보기(사학자)·이두현(민속학자) 선생 등과 친하게 지냈다.6·25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 유학을 택한 것은 평소 가톨릭 신자로 프랑스 출신 수녀들과 가깝게 지낸 덕분. 이후 소르본대학에서 종교사를 전공한 뒤 파리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중 1979년 의궤를 찾아낸 직후 ‘비밀을 누설했다.’는 질책과 함께 파리국립도서관을 그만두었다. 이후 여러 파란곡절을 겪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고문서와 귀중한 자료들 속에 파묻혀 ‘여자의 일생’을 걷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8년 서울에서 5남매 중 셋째딸로 태어났다. 서울대 사대 사회생활학과(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55년 6·25 이후 민간 여성으로는 첫 프랑스 유학비자를 받고 떠났다. 소르본대학에서 종교사를 전공(석·박사)한 뒤 1967년 파리국립도서관에 근무할 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을 발견해 냈다. 이어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책의 역사 종합전람회’에 출품, 구텐베르크의 성경책보다 무려 73년이 앞선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1979년에는 조선 왕조의 의식에 관련된 세세한 기록문인 외규장각 도서 279권을 프랑스국립도서관 창고에서 발견, 한국에 알렸다. 이같은 공로로 대한민국훈장 동백장과 제7회 비추미여성대상특별상 등을 받았다. 특히 1919∼1920년 사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있던 청사를 찾아내기도 했다. 현재는 파리 근교에서 살면서 한국 관련 각종 고서연구와 프랑스에서 본 한국의 3·1운동 등에 관한 독립운동사를 정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인쇄사’(프랑스어·스페인어·영어·한국어)가 있고, ‘한국의 무속사’‘한국의 역사’ 등을 프랑스어로 펴냈다.
  • ‘순간포착’ 7만건 제보 속 ‘기념비적 500회’

    ‘순간포착’ 7만건 제보 속 ‘기념비적 500회’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가 기념비 적인 500회 방송을 맞았다. 지난 1998년 5월 6일 첫 방송 후 10년 1개월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순간포착’은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 ‘화문석 할머니’, ‘거울 할아버지’등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10년 1개월간 ‘순간포착’의 MC를 맡아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온 임성훈, 박소현과 꾸준히 게스트 자리를 지켜온 박미선, 표진인을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만나 500회를 맞는 소감과 프로그램 뒷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500회를 맞은 소감은? -10년째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는 것은 제목을 잘 지은 덕분이 아닌가 싶다. (임성훈) -(방송을) 20대에 시작해서 30대를 맞았는데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박소현) ‘순간포착’의 매력은? -특정 측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을 다루는 것이 매력이다. 모든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하고 프로그램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 일부러 만드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의 이야기라는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다.(임성훈) -어떤 프로들은 재미가 있으면 감동이 적고 자극적이거나 반대의 경우에는 지루한 느낌이 있다. 재미와 감동을 같이 간다는 자체가 말은 쉽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초등학생이 봐도 어머니가 봐도 같이 볼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자체가 그런 프로그램이라 자랑스럽다.(박소현) -머리 속으로 상상만 했던 것을 눈으로 본다는 것이 재미있다. 우리 집에서는 3대가 같이 모여서 보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조미료를 넣지 않은 그런 맛이라 생각한다.(박미선) 방송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은?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가 기억에 남는다. 방송 당시 대단한 화제를 일으켜 시청자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아시다시피 15차례 수술을 하셨고 오늘도 출연을 하시는데, 본인도 이 프로그램 때문에 자신의 삶이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화문석 할머니도 기억에 남는다. 화상을 입으셔서 턱이 목하고 붙은 분인데, 그 할머니도 수술하셔서 턱이 분리가 됐다고 한다. 뒤에 할머니에게 “이 프로그램이 없었으면 나는 방에서 한발도 안 나갔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뻤다.(임성훈) -강아지들이 동물 중에 출연 횟수가 가장 많았는데, 강아지들이 기억에 남는다.(박소현) 언제까지 프로그램 진행을 할 계획인가? -아마 결혼할 때까지 할 것 같다.(박소현) -제작진은 소재가 있는 한 끝까지 할 것이다. 100% 제보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실패확률도 반이 넘는다. 10주년의 가장 큰 공은 제작진의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팀에게 돌리고 싶다.(임성훈) 10년간 7만 560건의 제보를 받아 3073건의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 방송한 SBS ‘순간포착’이 어느덧 오는 26일 500회를 맞이 한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 소소한 감동과 함께 수많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순간포착’이 앞으로 어떤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지켜보자.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상국 “내 개그 인생 한번 들어볼래?”

    양상국 “내 개그 인생 한번 들어볼래?”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 ‘닥터피쉬’에는 여느 아이돌 그룹의 열혈 팬들 못지 않은 오버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한 개그맨이 있다. 어정쩡한 길이의 바지에 꽉 끼는 반팔티를 입고 ‘붐치기 붐치기 차차차’를 외치며 스타로 변한 유세윤을 연호하는 그가 바로 KBS 22기 공채 개그맨 양상국이다. “‘닥터 피쉬’에 열혈 팬 역할은 최고의 행운이었다” 지난 3월 2일 첫 선을 보인 ‘닥터피쉬’는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개그콘서트’의 대표적인 코너이고 안정적인 인기 구축의 중심에는 그가 있다. ‘닥터 피쉬’의 열혈팬은 어떻게 탄생됐을까. “사실 ‘닥터피쉬’ 코너에 제가 들어 갈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원래 동료 개그맨들과 다른 코너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결국엔 통과되지 못했죠. 그때 유세윤과 이종훈 선배님이 계획하고 있었던 ‘닥터피쉬’ 코너에 팬이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를 추천해 주셨죠. 무조건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에 오버 연기를 선보였고 지금의 광적인 팬이 탄생한 거죠.” ‘닥터 피쉬’의 열혈팬 역할이 행운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닥터 피쉬’를 함께 이끌어 가는 유세윤과 이종훈 선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너무 인간적인 분들이세요. 사실 잘 맞지 않는 사람하고 일을 하다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힘들잖아요. 하지만 제가 제일 막내인데도 선배님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매번 녹화 때마다 너무 즐거워요.” 하지만 ‘열혈팬’으로 3개월이 넘게 살아온 그의 해맑은 웃음 뒤에는 말 못할 고통이 따른다. “녹화를 끝내고 나면 정말 녹초가 돼요. 어쩔 때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예요. 비공개에서 공개 녹화로 전환되면서 수많은 방청객들이 다 같이 소리를 지르다 보니 방청객의 소리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소리를 지르는 거죠. 부모님 걱정 하실까봐 이야기도 안했지만 지난주부터는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병원에 갔더니 성대 결절이 올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개그맨으로 살 수 있어 행복해요” 양상국은 경남 진영의 평범한 가정에서 2남 중 막내로 자랐다. 대학에 들어 갈 때까지 진영에서만 쭉 살아온 그는 군 제대 후 막연한 꿈이었던 개그맨에 도전하게 됐다. 때마침 개그맨 지망생들이 출연해 심사를 받는 KBS ‘개그사냥’이 눈에 들어왔고 ‘서울 사람 다 됐네’ 라는 코너에 사투리를 이용한 개그를 선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개그 사냥’이 끝나고 막상 소원을 이루고 나니 ‘개그 콘서트’라는 큰 무대가 보였다. 두 번의 시험 끝에 KBS 공채에 합격한 그는 ‘닥터 피쉬’ 의 열혈팬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닥터 피쉬’의 폭발적인 인기로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지면 CF도 찍었고, 각종 버라이어티 예능물에도 게스트로 얼굴을 내밀었다. “개그맨을 하면서 하루하루가 행복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적을 꼽으라면 KBS 1TV ‘아침 마당’ 프로그램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했던 적 같아요. 방송이 나가고 제 고향인 진영에서는 한마디로 스타가 된거죠. 부모님한테 아직은 자랑스런 아들은 아니지만 그때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울 정도였으니깐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하루 하루를 헛되게 보낼 수 없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다음주 녹화 개그 소재를 고민하느라 머릿속이 분주해 보였다. “몸은 쉬고 있어도 머릿 속은 온통 무언가 재미있는 게 없을까하는 생각뿐이예요. 영화를 봐도 다른 사람들은 웃고 울고 하겠지만 ‘아 저걸 개그로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죠. 고민의 연속이지만 남들을 즐겁게 하는 개그맨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해요.” “재미 없으면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개그맨 현실 무서워” 개그맨으로서 행복하다는 그는 개그맨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안타까운 현실을 털어놨다. “모든 개그맨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더 큰 웃음을 위해 하루에도 수천 번 고민 해요. 시청자들이나 관객들은 더 재미있고 신선한 개그를 원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지면 외면당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재미가 없어지면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현실이 무섭다는 그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한 순간에 사라진다고 해도 열심히 노력하는 개그맨의 가치를 한번이라도 높게 평가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양상국은 존경하는 선배 개그맨으로 김준호와 김대희 꼽았다. “10년 넘게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선배 개그맨 김준호와 김대희를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요. 피 땀 흘리는 노력이 있었다는 걸 알기에 선배님들처럼 노력해 꾸준히 사랑 받는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팬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 잡은 신인 개그맨 양상국, 그가 주연으로 나서 보여줄 개그의 세계를 기대해 보자.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결’ 김현중 “이효리 보다 황보가 이상형”

    ‘우결’ 김현중 “이효리 보다 황보가 이상형”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우리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김현중이 “이효리 보다 황보가 좋다.”고 깜짝 고백했다. 16일 방송될 MBC ‘놀러와-우리 결혼했어요 스페셜 2’에 출연한 김현중의 이 같은 깜짝발언에 파트너 황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놀러와’에서 게스트로 활약 중인 노홍철이 “평소 이효리를 이상형을 꼽아 왔는데 같은 연상인 황보를 만나보니 어떤가, 아직도 이효리 쪽에 기울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현중이 “이효리는 이상형이지만 결혼은 이상형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 같다.”며 “황보를 만나고 보니 황보에게 끌리는 부분이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우리결혼했어요’ 커플이 총 출연한 ‘놀러와-우리 결혼했어요 스페셜 2탄’은 오늘 1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MBC@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여름 뉴욕 양키즈의 대반격 시작될까?

    올 여름 뉴욕 양키즈의 대반격 시작될까?

    작년까지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달성한 뉴욕 양키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14년 연속 진출(1991~2005년)에 버금가는 기록을 작성중이다. 하지만 현재 양키즈가 속해있는 아메리칸 동부 지구의 상황을 본다면 2008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지구 최하위 토론토가 5할에 가까운 승률을 보이며 5개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양키즈는 작년에도 초반 선두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6월부터 부쩍 힘을 내며 좋은 성적을 냈었기 때문에 올해 역시 지금의 상승세가 보스턴과의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하는 시작으로 판단된다. 양키즈가 올해에도 좋은 성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살아나는 테이블 세터, 데이먼-지터 콤비 양키즈의 타선은 매년 리그에서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해는 5월까지 중심 타선에 비해 테이블 세터인 1, 2번 타자가 출루율이 떨어지면서 팀득점은 리그 중상위권 정도에 머물렀다. 확률적으로 나머지 타선이 아무리 공격이 좋더라도 1, 2번이 출루를 못한다면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가 없으며 공격에 비례하는 득점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6월에는 자니 데이먼(좌익수), 데릭 지터(유격수)가 본래의 모습을 찾으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마쓰이와 매년 역사를 바꾸는 A.로드 올해 마쓰이는 지명 타자와 좌익수를 번갈아 맡으며 리그 타격 4위, 출루율 6위 등 공격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3루수)는 5월까지 다소 부진했지만 6월부터 자신의 이름값을 하며 팀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올해는 과거 양키즈의 전설인 미키 맨틀의 타점(1509)과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의 영웅 테드 윌리엄스의 홈런(521)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기도 하다. 승을 챙기지 못하는 에이스 왕첸밍, 하지만 그의 뒤엔 무시나가 있다 왕첸밍은 지난 2년간 19승을 거두며 양키즈의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15번 선발 출장에 8승으로 예년에 비해 승이 다소 부족한 상태다. 그 원인이 지난 2년에 비해 볼넷과 피안타가 많아졌고 싱커볼 투수의 장점인 높은 땅볼 유도 능력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에 찾을 수도 있지만 팀타선의 득점 지원이 어느해보다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물론 왕첸밍이 선발 등판시 팀은 12승 3패를 하며 여전히 공헌도는 높다.) 하지만 무시나는 전반기에 이미 10승을 거두며 17년 연속 10승이라는 기록도 만들었으며 현재 리그 다승 2위, 방어율 17위를 기록하며 2년간 팀의 마운드를 책임지던 왕첸밍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팀은 상승세지만 남은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미지수 최근 4연승을 하며 지난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중인 양키즈는 37승 33패로 보스턴과 6경기가 벌어진 지구 3위를 하고 있지만 지난해 14.5경기차를 시즌 마지막에 거의 박빙의 승부로 만든 저력을 볼 때 이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1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위 타선을 이끌던 로빈슨 카노(2루수)의 부진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팀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오프시즌에 맺은 거액의 재계약에 대한 부담감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정작 선수를 책임져야하는 조 지라디 감독은 현재 어떤 해결책도 찾고 있지 못하다. 또한 투구수까지 조절하며 선발과 불펜을 저울질 하고 있는 팀 최고 유망주 조바 체임벌린의 활용 여부 또한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적지 않은 관건이 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동률 콘서트, 디지털 세대울린 아날로그 감성

    김동률 콘서트, 디지털 세대울린 아날로그 감성

    ‘아날로그’ 가수 김동률이 디지털 세대에게 새로운 충격을 선사했다. 김동률은 지난 13,1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김동률 2008콘서트 모노로그’를 열고 1993년 전람회 부터 2008년 발매한 5집 ‘monologue(모노로그)’까지 자신의 15년 음악 인생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김동률 2008콘서트 모노로그’는 13일 1만 명, 14일 1만 1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과 맞먹는 관객수를 동원했다. 15년간 활동해 오며 대중 매체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오직 음반, 공연, 라디오만을 통해 활동해 온 김동률은 ‘대중성’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김동률은 ‘음악성’하나 만으로 승부해온 진정한 ‘아날로그 가수’이자 ‘라디오 스타’임을 콘서트를 통해 입증했다. # 화려한 빛과 소리의 향연 김동률의 ‘모노로그’ 콘서트는 빛과 소리의 향연이었다. 2억이 들었다는 무대 제작비는 그 금액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LED조명을 설치해 색색이 빛나는 트러스트(무대 상부 구조물, 조명등 장비를 설치함)는 여느 콘서트와는 다르게 부채꼴 모양으로 설치, 마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볼법한 원형 무대를 구현했다. 오프닝, 1부, 2부, 엔딩 마다 열고 닫히는 커튼은 마치 브로드웨이의 공연 무대를 그대로 옮겨온 듯 했다. 조명 또한 명품이었다. 곡의 분위기 마다 색색이 빛나는 조명은 가수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연주자를 빛나게 했으며 마치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오케스트라를 조명하는 듯 했다. 국내에서 가장 거대한 실내 공연장 중 하나인 체조경기장에 울려 퍼진 사운드 또한 특별했다. 여느 콘서트와는 다르게 어쿠스틱 악기와 다양한 관현악 악기로 인해 음향 재생에 어려움이 있을 법했지만 김동률 콘서트에 참여한 음향 팀은 자신들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김동률 또한 콘서트 말미에서 각 기술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오고 싶었다. 정말 훌륭한 공연을 하게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진정한 ‘아티스트’ 김동률 가수 김동률은 화려한 하이톤을 자랑하는 가수도 아니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아이돌 그룹은 더욱 아니다. 진실성 있는 그의 목소리와 콘서트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동을 줬고 그의 공연을 더욱 명품으로 만들었다. 데뷔 15년 차 가수 김동률은 2시간 40분여의 공연 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았다. 여느 가수의 공연이라면 게스트를 초대해 자신이 쉴 시간을 갖지만 그는 알렉스, 이적, 이소은, 정순용의 게스트와 함께 더욱 뜨거운 공연을 열었다. 특히 정순용과 함께 부른 ‘내 오랜 친구들’과 ‘Jump’무대에서는 “아직 공연 시간이 남았는데”라고 그를 걱정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웠다. 이번 공연을 위해 무대 장치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꼼꼼히 준비한 김동률의 열정 또한 그를 진정한 ‘아티스트’로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부가 끝나고 방송된 콘서트 준비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이적이 “김동률은 꼼꼼하다. 저런 김동률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더 무섭다.”고 했던 말이 전혀 틀린 것이 없을 만큼 빈틈이 없었다. #2만 1천 팬들의 노란 손수건 15년 차 중견가수 김동률은 무대가 끝난 후 눈물을 보였다. 앙코르 곡인 ‘멜로디’가 끝난 후에도 30여분 간 “앵콜”을 연호하며 자리를 뜨지 않는 팬들에게 다시 나타난 김동률은 마치 갓 데뷔한 아이돌 가수가 가요프로에서 1위를 한 것 마냥 서럽게 눈물을 보였다. 마이크를 미처 들고 나오지 않은 그는 90도로 허리 숙이며 “고맙습니다”를 외쳤다. 휘날레인 14일 콘서트에는 김동률의 팬들이 1만장의 노란 손수건을 자체적으로 준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4년 간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를 기다려 온 팬들은 거대한 참나무에 달린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그를 다시 한번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김동률은 그런 팬들의 사랑에 뜨거운 눈물을 보인 것이다. 김동률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이번 콘서트를 준비한 뮤직팜의 강태규 이사는 “(김)동률이가 평소 잘 울지 않는데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다. 팬들이 보여준 큰 사랑에 너무 감동을 받은 것 같다.”고 마음을 대변했다. #디지털 시대에도 통하는 아날로그 감성 한국 가요계는 사상 유례없는 불황을 맞고 있다. 제작자들은 “팬들이 음악을 듣지 않는다.” “수요가 없기에 제작비를 적게 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2008년 김동률은 5집 앨범으로 음반 판매 1위를 기록, 콘서트 전회 매진을 보여주며 아직 한국 가요는 죽지 않았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이번 김동률의 서울 콘서트에는 제작비 7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었다. 이에 대해 가요 관계자들은 ‘무리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의 티켓 발매를 맡은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티켓 전량이 발매됐다. 관계자들을 위해 준비한 초대권 또한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라 좌석을 추가로 깔았다.”고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음을 입증했다. 콘서트를 관람한 관객들 또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이런 공연이라면 돈 주고도 볼만하다.”고 극찬했다.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김동률은 당분간 휴식에 들어간다. 공연이 끝난 후 만난 한 관계자는 “김동률이 콘서트에 몰입하느라 추후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은 상태다. 일단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콘서트에 모든 것을 불태운 김동률, 그가 콘서트 중 “지금이 내 인생의 클라이막스라도 좋다.”고 한 말이 뒤늦게 이해 된다. 사진=뮤직팜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컬트영화 기수의 천재적 면모 집중 조명

    컬트영화의 기수 쿠엔틴 타란티노(45). 그는 싸구려로 취급받아 온 ‘B급 영화’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괴짜감독이다. 미국의 영화평론가 재미 버나드는 ‘쿠엔틴 타란티노-컬트와 예술을 교란한 뒷골목 문화의 지휘자’(김정혜 옮김, 나무이야기 펴냄)에서 타란티노의 ‘천재적’ 면모를 집중 조명한다. 타란티노는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비디오가게 점원에서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든 영화계의 이단아. 저자는 ‘펄프 픽션’ 속 장면이 너무 기괴해 관람 중이던 여성이 혼절했다는 일화를 담은 ‘뉴욕영화제 기절 사건’을 소개한 뒤 타란티노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연대순으로 그가 살아온 길을 더듬는다. 타란티노의 독창적인 영화관에 무엇보다 큰 영향을 준 것은 그의 어린시절이다. 이소룡의 골수팬이기도 했던 그의 어머니 코니는 극장을 찾을 때면 늘 아들을 데리고 갔다. 코니는 “나 자신이 영화를 선별해서 보지 않았고, 언제나 타란티노는 영화를 이해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났다. 그는 정말로 영화를 좋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책은 이밖에 존 트래볼타, 데니스 호퍼, 로버트 로드리게스 등 그의 영화를 거쳐간 배우와 동료 감독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타란티노의 엔터테이너 기질과 황당할 정도의 자신감, 놀라운 집중력 등을 살핀다. 타란티노는 윤리와 도덕, 관습과 질서를 철저히 무시하고 ‘관념의 전복’과 ‘순수한 재미’를 찾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저자에 따르면 바로 그런 점이야말로 그가 널리 사랑받고 인정받는 이유다.2만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동률, 공연사상 초유의 7억짜리 무대 선다

    김동률, 공연사상 초유의 7억짜리 무대 선다

    가수 김동률이 국내 공연사상 초유의 7억짜리 무대를 오늘(13일) 공개한다. 김동률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에필로그’ 공연의 서막을 연다. 무대 제작비만 2억으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규모로는 전례없는 무대제작비를 투자했다. 지난 2004년 ‘초대’ 이후 4년 만에 콘서트를 여는 김동률은 지난 4월부터 고양시 아람누리극장 ‘프롤로그Ⅰ’ 공연과 성남시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PROLOGUE Ⅱ’ 공연을 연속 매진시키며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체조경기장 공연은 규모면에서도 압도적이다. 49인조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백밴드 12명, 코러스 30명과 게스트 뮤지션 등 총 100여 명에 이르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김동률의 콘서트 총 제작비는 7억원에 이르며 200여명의 스태프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공연이다. 김동률은 “콘솔 5대에 채널만 160개 이르는 만큼 객석에도 모든 소리가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번 콘서트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사진=뮤직팜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TV 佛엘리제궁도 입성

    삼성 TV가 미국 백악관·영국 버킹엄궁에 이어 프랑스 엘리제궁에도 ‘입성’했다. 세계 1위 TV업체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경쟁이 치열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도 TV·모니터·패널 각각 글로벌 1위를 석권했다. 삼성전자는 10일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의 연회장, 게스트룸, 라운지 등에 LCD TV 14대와 PDP TV 1대를 지난달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백악관 영빈관, 유엔본부, 오스트리아 센브룬궁전, 바티칸박물관 등에도 TV를 공급했다. 지난해 말에는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성탄 메시지’ 방송에 삼성 TV가 배경화면으로 잡혀 화제가 됐다.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나온 세계 시장조사기관(디스플레이서치·IDC)의 올 1·4분기 실적에서도 낭보가 잇따랐다.LCD TV 부문에서 금액(22.2%)·수량(19.6%) 모두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2위 일본 소니와의 격차를 4∼6%포인트로 더 벌렸다. LCD 모니터에서도 금액(17.1%)·수량(15.9%) 모두 3분기 연속 1위를 지켜냈다. 델은 수량 기준 점유율 15.1%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했다.LCD 패널에서는 총 54억 3700만달러 매출을 기록,2위 타이완 AUO보다 10억달러 가량 앞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HAPPY KOREA](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4.소득기반 강화 마을 찾아서

    [HAPPY KOREA](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4.소득기반 강화 마을 찾아서

    한반도 남단 끝자락에 자리잡은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의미있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계기로 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 주민들이 지분을 투자해 영농법인을 만든 뒤 그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마을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것. 영농법인은 여러 개의 알토란 같은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인 셈. 이에 따라 주민 전체가 주주이자 직원인 이른바 ‘마을주식회사’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농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단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새 소득기반 우산마을 주민들은 지렁이 브랜드화를 핵심사업으로 여긴다. 마을 중심에 위치한 장평초교는 1990년대 초 폐교된 이후 방치되다 2005년 ‘지렁이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했다. 당시 군청이 학교 부지를 매입한 뒤 ‘지렁이 박사’로 통하는 진병교씨에게 임대한 것. 지금은 연간 체험방문객만 5000여명에 이르는 ‘명물’로 자리잡았다. 진씨는 생태학습장에 대한 소유권 등을 영농법인에 넘기고,‘월급 사장’ 역할을 맡기로 했다. 진씨는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 못지않게 소득이 고루 분배될 수 있는 수단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주민들 역시 참여의 길이 마련되자, 다양한 연계사업도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볼거리 강화를 위해 생태학습장에 ‘지렁이 박물관’과 ‘친환경 농산물 판매장’ 등을 추가 설치한다. 방문객들을 위한 대규모 숙박시설을 짓는 대신, 주민들의 집을 개량 한옥으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한옥에는 민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스트룸’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계사업 장흥군은 산지가 많아 전남·북을 통틀어 소를 가장 많이 사육한다. 당연히 배설물 처리문제가 처치곤란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분을 지렁이 배설물이 섞인 ‘분변토’로 바꿀 경우 폐기물이 친환경 퇴비로 각광받을 수 있다. 자연생태계 복원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올 초 지렁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변토 생산을 위해 6600㎡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는 연간 2000t의 우분으로 400t의 분변토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분변토 20㎏의 시세가 8000∼1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1억∼2억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김병선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마을 전체 농경지를 화학비료 대신 분변토를 활용하는 친환경 농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쌀과 채소 등 주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서는 영농법인을 통해 공동으로 생산·판매하는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작지에 대한 재발견, 꿩먹고 알먹고 주민들은 그동안 거들떠 보지 않았던 마을 뒷산 등에 2006년부터 생약초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25㏊ 부지에 도라지·결명자·오가피·더덕·오디 등을,10㏊ 부지에 장뇌삼을 각각 심었다. 이르면 내년부터 수확이 본격화된다. 실제 가장 먼저 수확이 이뤄지는 오디의 경우 올 한 해 총 매출액만 2억여원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논·밭 등 기존 경작지가 100㏊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고부가가치의 경작지가 35%가량 늘어나는 자산 증가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셈. 특히 생약초 재배는 영농법인에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땅을 내놓은 주민은 임대료, 노동력 등을 제공하는 주민은 품삯, 영농법인에 지분 참여한 주민은 배당 등 다양한 형태로 골고루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개인의 한계,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 농촌 마을 대부분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인의 노력으로 마을 전체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반면 우산마을의 영농법인은 마을을 구성하는 6개 자연부락 147가구,284명의 주민들이 연계해 생산요소 투입량을 늘려 이익을 키우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높이려고 분산 투자하는 주식시장의 ‘포트폴리오’ 전략처럼 소득원도 다양화하고 있다. 또 주민 대부분이 은퇴 연령층에 해당하지만, 남부럽지 않은 회사의 주주이자 직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운영수익의 일부는 공동기금으로 축적돼 시설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개인의 한계는 공동체의 힘으로 보완하고, 개인의 능력은 공동체를 통해 발휘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흥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