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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정의 독사만평] 우장춘, 친일·반일 넘어 국리민복 제일로/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우장춘, 친일·반일 넘어 국리민복 제일로/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8일은 우장춘 박사 탄신 125주년이었다. 공업대국이 된 지금 한국이 거의 잊은 농학자를 새삼 들먹이는 것은 도를 넘은 친일 몰이와 반일 선동에 경종을 울리고 싶기 때문이다. 봄이면 농민의 반이 굶주린 1960년대 초만 해도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는 ‘농장의 마술사’라는 제목 아래 우장춘을 ‘한국 근대 농업의 아버지’로 기렸다.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평가였다. 우장춘(1898∼1959)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우범선(1857∼1903)은 조선군 훈련대 제2대대장으로, 1895년 일본인의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후 일본으로 도망쳤다. 그는 일본인 여성 사카이 나카(1872∼1953)와 결혼해 2남 4녀를 낳았는데, 첫째 아들이 우장춘이었다. 우범선은 국적(國賊)으로 낙인찍혀 1903년 히로시마 구레에서 고영근 등에게 살해당했다.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잃은 우장춘은 어머니의 ‘민들레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역경을 이겨 냈다. 삯바느질을 하며 자식을 키운 어머니는 우장춘이 ‘조센징’으로 왕따를 당해 울고 있으면 길가에 핀 민들레꽃을 가리키며 “민들레는 아무리 짓밟혀도 틀림없이 꽃을 피운다. 너도 괴로운 일이 많겠지만 지지 말고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장춘은 도쿄제국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후 농림성 농사시험장에 들어가 세계적 육종학자로 성장했다. 우장춘은 1936년 ‘종(種)의 합성’으로 도쿄제국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생명공학의 게놈 분석을 응용한 그의 이론은 피튜니아, 유채, 무, 배추, 양배추 등에 적용돼 우량 품종을 대량 생산하는 길을 열었다. 그는 교토 다키이종묘의 농장장에 취임해 회사를 돈방석에 올렸다. 우범선은 자식의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망명객 김옥균·박영효를 도운 부호 스에나가 하지메(須永元) 집에 입적시켜 씨명을 받았다. 그러나 우장춘은 국제학회 논문에 스에나가 대신 한사코 ‘NAGAHARU U’(長春 禹)라는 이름을 썼다. 그는 조선인으로서의 민족의식이 강했다. 해방 직후 한국은 일본에서 종자 유입이 끊기자 더욱 심각한 식량난에 빠졌다. 자연히 농업을 일으킬 사람은 우장춘밖에 없다는 여론이 일었다. 일본이라면 치를 떤 이승만 전 대통령조차 우장춘환국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귀국을 촉구했다. 조국의 열망에 부응해 우장춘은 단신으로 현해탄을 건넜다. 부산 부두는 환영 인파로 들끓었다. 우장춘은 “나는 지금까지 어머니의 나라 일본을 위해 일본인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위해 일할 각오입니다. 나는 이 나라를 위해 뼈를 묻을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항일 독립투사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역적의 아들 우장춘에게 “당신이 우범선의 아들인가? 잘 돌아와 주었다”라고 치하했다. 우장춘은 한국농업과학연구소장과 중앙원예기술원장 등을 맡아 양질의 무·배추·양파·밀감 등의 신품종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6·25전쟁 중에도 자주 농장을 방문해 우장춘을 격려했다. 우장춘 덕택으로 한국은 1957년 대망의 무·배추 종자 자급을 실현했다. 한국인은 이제 맛있는 김치를 실컷 먹게 됐다. 우장춘은 1959년 임종 직전 병상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수여한 대한민국문화포상 메달을 안고 “고맙습니다. 조국은 마침내 알아주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요즘 야당과 지지 세력은 우장춘 김치를 즐겨 먹으면서도 일본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윤석열 정부를 집요하게 친일·매국으로 매도한다. 저승에서 우장춘은 이런 친일 몰이꾼이나 반일 선동가의 소아병적 언동을 지켜보며 통탄할 것이다. 한일 관계 비극을 공영으로 승화시킨 우장춘의 삶에서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지혜를 배우기 바란다.
  • “베토벤 죽음은 간경화 때문” 머리카락 한 줌으로 밝혔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베토벤 죽음은 간경화 때문” 머리카락 한 줌으로 밝혔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827년 3월 26일 오후 4시 진눈깨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갑자기 천둥과 함께 번개가 쳤습니다. 어두운 실내가 갑자기 밝아지는 순간 침대에 누워 있던 한 남성이 머리를 들고 주먹을 쥔 오른손을 하늘로 뻗었다가 곧 툭 떨어뜨리며 눈을 감았습니다. 56세로 생을 마친 위대한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베토벤은 생전에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피아노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 소품, 오페라, 성악곡까지 다루지 않은 음악 장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악성(樂聖)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지요. 이 위대한 작곡가는 20대 초반부터 복통과 청각 장애, 황달, 폐렴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베토벤의 사인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자가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매독이나 납 중독 때문에 죽었다는 주장도 있었고 최근에는 만성 간질환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었지만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전학, 인류학 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가 베토벤 사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독일, 영국, 벨기에, 미국, 호주, 에스토니아 6개국 공동 연구팀은 베토벤의 유전체(게놈) 분석을 통해 그의 직접적인 사인이 무엇인지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이외에 영국 케임브리지대, 앨런 튜링 연구소, 독일 본 대학병원, 튀빙겐대, 본 베토벤하우스,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 앤트워프대, 미국 유전자 검사기업 패밀리 트리 DNA,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호주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 에스토니아 타투대 소속 고고학자, 유전학자, 음악학자, 역사학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3월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등 공공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베토벤 머리카락 8종을 기증받아 고인류 게놈분석법으로 분석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19세기 독일 작곡가 페르디난트 힐러가 얻은 그 유명한 ‘머리카락 한 줌’(lock of hair)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 거주하는 베토벤 후손의 DNA를 채취해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베토벤의 청각 장애나 위장 문제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찾지는 못했지만 사망하기 몇 년 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베토벤은 1821년 여름에 발작을 일으켰는데 이번 분석에 따르면 이는 간질환으로 인한 황달 때문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때문에 베토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간경화라고 연구팀은 주장했습니다. 또 벨기에에 살고 있는 베토벤 친지들에게서는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 발견된 Y 유전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가계도에서 나타난 베토벤 혈통과 실제 유전적 혈통이 불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토벤의 부계 쪽에서 혼외 사건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요하네스 크라우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교수(생화학·고유전학)는 “베토벤뿐만 아니라 과거 유명인들의 게놈을 공개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그들의 계보나 건강 상태, 사망 원인 등을 좀더 명확하게 밝혀내 역사 속 빠진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日 수컷 쥐 난자 생성 성공… 새 불임 치료 방법 열리나

    日 수컷 쥐 난자 생성 성공… 새 불임 치료 방법 열리나

    일본 연구팀이 두 마리의 수컷 쥐로부터 난자를 생성해 어미 없는 쥐를 탄생시켰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일본 규슈대 하야시 가쓰히코 교수가 수컷 세포에서 처음으로 포유류의 건강한 난모세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교수는 이날 런던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에서 열린 제3차 인간 게놈 편집에 관한 국제 정상회의에서 아비만 둘인 새끼 쥐 연구를 발표하며 새로운 불임 치료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대로라면 동성 커플도 생물학적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연구팀은 수컷 피부 세포로부터 분화가 가능한 ‘유도 만능 줄기세포’를 만든 다음 Y 염색체는 삭제하고 X 염색체를 복제해 XX 염색체를 가진 세포를 배양했다. 하야시 교수는 어미 없이 태어난 일곱 마리의 새끼 쥐는 건강하게 평균 수명을 누렸으며 생식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안에 남성 피부 세포에서 생존 가능한 인간 난자를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인간 난자를 사용하는 데는 상당한 난관이 있다. 인간 세포로 성숙한 난자를 생산하려면 훨씬 긴 배양 기간이 필요해 세포가 유전적으로 변화할 위험이 크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로스앤젤레스대학(UCLA)의 어맨더 클라크 교수는 “과학자들이 아직 여성 세포에서 인간 난자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연구를 인간 세포로 진행하는 것은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10년뒤 동성 커플 출산 가능”…수컷 쥐 두 마리로 새끼 쥐 낳아

    “10년뒤 동성 커플 출산 가능”…수컷 쥐 두 마리로 새끼 쥐 낳아

    일본 연구팀이 두 마리의 수컷 쥐로부터 난자를 생성해 ‘어미 없는’ 쥐를 탄생시켰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일본 규슈대학교 카츠히코 하야시 교수가 수컷 세포에서 처음으로 포유류의 건강한 난모세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카츠히코 교수는 이날 런던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에서 열린 제3차 인간 게놈 편집에 관한 국제 정상회의에서 아비만 둘인 새끼 쥐 연구를 발표하며, 새로운 불임 치료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대로라면 동성 커플도 생물학적 아이를 가질 수 있다. 그의 연구팀이 사용한 기술은 수컷 쥐의 피부 세포로부터 분화가 가능한 ‘유도 만능 줄기 세포’를 만든 다음 Y염색체는 삭제하고, 다른 세포로부터 빌려온 X염색체를 대체한 뒤 XX염색체를 가진 세포를 배양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난자를 수컷 정자와 수정시켜 600개의 배아를 배양한 뒤 암컷 쥐 몸속에 이식해 새끼 쥐 7마리가 태어났다. 실험실 배아의 성공률은 1%로 정상적인 암컷 난자에서 낳은 배아가 보이는 효율인 5%보다는 떨어졌다. 카츠히코 교수는 어미 없이 태어난 7마리의 새끼 쥐들은 건강하고 평균 수명을 누렸으며, 생식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카츠히코 교수는 “기술적 관점에서는 10년 안에 남성 세포에서 인간 난자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과학적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안에 남성 피부 세포에서 생존 가능한 인간 난자를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인간 난자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난관이 있다. 인간 세포는 성숙한 난자를 생산하려면 훨씬 배양 기간이 길기 때문에 세포가 유전적으로 변화할 위험이 크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로스앤젤레스대학(UCLA)의 아만더 클라크 교수는 “과학자들이 아직 여성 세포에서 인간 난자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연구를 인간 세포로 진행하는 것은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바이오기업 울산으로 오세요’… 서울서 기업유치 설명회

    ‘바이오기업 울산으로 오세요’… 서울서 기업유치 설명회

    울산시가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기업 유치에 나섰다. 울산시는 31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바이오기업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게놈(유전체) 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 참여 기업, 생명 의약 분야 기업, 전문 투자기관 등 30개 기업·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들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민선 8기에 추진할 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시는 또 게놈 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으로 운영하는 ‘바이오 데이터팜’의 장비와 시스템 인프라 현황을 소개한 뒤 활용 방법 시연과 울산 게놈 바이오산업의 강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아울러 울산의 기업 투자 환경과 지원 정책도 함께 소개하면서 울산에 투자 의향을 지닌 기업과의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했다. 시는 이날 설명회가 바이오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경쟁력 확보, 투자자들과의 교류 확대를 통한 실질적 사업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동완 울산시 산업국장은 “앞서 1만명 게놈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울산은 바이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최적지”라며 “창업, 성장, 사업화 등 기업 전 주기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충해 바이오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 [달콤한 사이언스] 우주 정복 나서려면 뭘 먹어야 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우주 정복 나서려면 뭘 먹어야 할까

    2023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우주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속속 우주 탐사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우주탐사가 주로 과학연구 측면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인류의 거주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부분이 크다. 현재는 무인탐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인간이 우주선에 탑승하는 유인탐사가 시작될 때 가장 큰 문제는 목적한 곳까지 이동하는 동안 무엇을 먹을 것인가이다. 이 때문에 많은 우주 선진국은 우주인들이 먹는 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도 관심을 크게 갖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 과학기술솔루션 기업 JES 테크와 KBR, 지오컨트롤, 텍사스대 의대, 크레이그 벤터 게놈연구소, 캐나다 라발대, 독일 본대학, 국제응용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지금까지 우주비행사들에게 제공된 표준 우주식단보다 더 많은 양의 과일과 야채, 생선을 공급하는 것이 우주여행 동안 건강을 유지하고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리포츠’에 실렸다. 장기간 우주 비행은 우주인의 근손실과 같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지구에서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우주선의 크기로 인해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더군다나 식품은 질량, 부피, 저장 수명, 저장 조건 등이 까다롭다. 연구팀은 남자 10명, 여자 6명으로 구성된 실험 참가자를 4개 집단으로 나눈 뒤 제한된 우주 비행 환경을 그대로 모사한 NASA의 우주비행 시뮬레이션 챔버 내에서 45일 동안 우주탐사와 똑같은 환경을 조성한 뒤 생활하도록 했다. 각 집단에 따라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제 제공되는 우주 표준식단과 이번에 새로 마련한 강화된 우주식단을 각각 제공했다. 강화된 우주식단에는 표준식단보다 더 많은 과일과 채소,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이 포함됐다. 지상에서는 하루 6인분 이상의 과일과 야채를 4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매일 제공했고 생선은 각각의 참여자에게 매주 2~3인분 분량씩을 제공했다. 이 같은 식단을 공급하면서 수시로 타액, 소변, 혈액, 대변 샘플을 채취하고 인지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강화된 우주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이 표준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스트레스 호르몬이라는 코르티솔 수치도 낮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지속도, 정확도, 주의력은 더 높고 장내 미생물도 더 건강하고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NASA 존슨우주센터 고등식품연구소 수석과학자 그레이스 더글러스 박사는 “강화된 우주 식단이 짧은 우주탐사 임무에서도 건강을 유지하고 임무 수행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미래 우주탐사 임무에서 음식 자원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관광객 입국 사실상 불허… 정부, 中코로나 재확산에 최강 조치

    중국 관광객 입국 사실상 불허… 정부, 中코로나 재확산에 최강 조치

    정부가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 전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입국 규제를 취한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국내 영향을 선제적으로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입국 규제가 국내의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30일 중국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1월 2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함으로써 사실상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차단했다.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에만 비자를 발급하며, 추후 상황에 따라 발급 제한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또 내년 2월 28일까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한다. 미국과 일본, 인도 등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거나 입국 후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했으나, 입국 전과 후 모두 검사를 의무화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중국하고 지리적으로 굉장히 인접해 있고 인적 교류가 굉장히 많은 국가”라며 “2020년에도 중국의 영향을 가장 먼저 많이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선제적으로 입국 전후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입국 후 PCR 검사는 저희가 변이주 모니터링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저희가 전수 전장유전체분석까지 하는 굉장히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발 항공편 추가 증편 제한, 해외유입 확진자 격리,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이용 의무화 등의 조치도 내놓았다. 정부가 고강도 입국 규제 조치를 취한 것은 내년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 해제 등 일상 회복을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코로나 유입이 국내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국발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월 19명에서 12월에는 29일까지 278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이 최근 유입된 중국발 확진자 검체 41건을 전장유전체 분석한 결과 BA.5 34건, BF.7 6건, BA.2.75 계열 1건 등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검출됐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러한 조치들이 과하다는 지적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안이하게 있다가 신규 변이가 들어오면 새롭게 대응하느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델타, 오미크론 등 이전 경험을 상기해야 한다”며 “한 달, 길면 두 달 정도까지 막아두고 중국 내 진정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가려던 일상회복으로 가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최근 고강도 방역정책을 완화해 중국 내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확산 관련 정보는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지 않아 중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 측의 종합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며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면서 내놓는 세계 각국의 조치는 이해할 만하다”고 밝혔다. 다만 보건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대한 입국 규제가 코로나 확산 방지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런 조치가 중국인 혐오와 공포를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황옌중 미국외교협회(CFR) 세계보건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서 새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지 뒷받침하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입국 규제조치를 정당화할 어떤 설득력 있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명성과 게놈 정보 부족 때문에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중국에 진짜 새 변이가 있을 경우 입국 규제로는 확산을 약간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캐런 그래핀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각국 정부가 효과가 의심됨에도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규제하는 데는 “(당국이) 무언가 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한 나라가 하니까 다른 나라도 따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외국 전문가 “한국, 입국 빗장 효과 적을 것...중국인 혐오‧두려움 조장”

    외국 전문가 “한국, 입국 빗장 효과 적을 것...중국인 혐오‧두려움 조장”

    한국 정부가 내년 2월까지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입국 전과 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30일 발표하는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빗장을 잠그고 있다. 그런데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건 전문가들이 특정 국가에 대한 입국 규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가 없을 것이며 이런 조치가 중국인 혐오와 두려움을 조장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중국이 방역 조치를 급격히 완화한 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나라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인도, 대만, 이탈리아 등이 이미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발 여행객 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이나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입국 규제를 검토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이런 입국 규제 조치의 배경에는 팬데믹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중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에 포함돼 있을지 모르는 새 변이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황옌중 세계보건 선임연구원은 ”중국 인구의 90%가 공식적으로 최소 두 차례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했다고 하지만 고령층에는 비 접종자가 여전히 많고 접종한 지 6개월이 넘은 사람도 많아 항체 수준이 매우 낮다“며 ”중국에서 새 변이가 나타나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보건관리는 중국 내 확산 속도를 지적하며 ”단기간에 매우 많은 사람이 감염된 것을 볼 때 새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또 중국이 최근의 확진자 급증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점과 새 변이를 찾는데 필요한 게놈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검사 의무화 등 입국 규제에 대해 좋게 봐도 효과가 없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불필요한 공포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황옌중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서 새 변이가 출현했는지를 뒷받침하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입국 규제 조치를 정당화할 어떤 설득력 있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성과 게놈 정보 부족 때문에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중국에 진짜 새 변이가 등장했다면 입국 규제로 확산을 약간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에든버러대 마크 우드하우스 교수도 이전에 국경 통제를 특정 국가에만 적용하면 새 변이를 막는 데 효과가 없었다면서 ”국경 봉쇄가 효과를 거두려면 거의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캐런 그래핀 교수는 ”실제로 입국 규제의 효과를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새 변이가 출현한다면 입국 규제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지 못한 것처럼 어떤 나라를 통해서든 미국에 유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특정해 입국을 규제하는 것은 팬데믹 초기 전 세계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혐오범죄가 발생한 것처럼 반중국 인종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황옌중 선임연구원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중국만이 아니라며 ”호주 등 다른 나라들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왜 중국만 다른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레핀 교수는 각국 정부가 효과가 의심되는데도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규제하는 것에는 ”(당국이) 무언가 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한 나라가 하니까 다른 나라도 따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는 반중 감정에 편승해 전임 정부와 반대되는 방향이라면 무조건 옳은 방향이라고 믿으며 중국발 여행객들에 대한 빗장을 잠그는 데 열심인지 모르겠다.
  • 항암제 효과,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미리 파악한다

    항암제 효과,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미리 파악한다

    기존에 외과수술, 화학 항암제, 여기에 방사선 치료만 떠올렸던 암 치료 기술은 표적 항암제, 면역 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기술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똑같은 암을 앓는 환자라도 항암제 효능은 제각각이다. 개인의 생물학적 차이가 원인이기 때문에 환자별로 항암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고려대 컴퓨터학과,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공동 연구팀은 분자 수준에서 측정한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 환자 맞춤형 항암제의 실제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리핑스 인 바이인포메틱스’에 실렸다. 전문가들은 암을 대표적인 유전체 관련 질병, 게놈 병으로 본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유전체에 계속 변이가 축적되면서 질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암 조직은 정상 조직과 달리 유전자 발현 양상도 다르다. 유전변이와 유전자 발현 양식은 똑같은 암에 걸린 환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항암제에 대한 반응도 달라지게 한다. 연구팀은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 후성유전체, 지질체 등 다양한 분자 수준에서 만들어진 생체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하는 다중 오믹스 기술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네트워크 분석하는 것처럼 암세포에서 파생된 세포주와 항암제, 환자의 유전자를 연결점(노드)으로 해 각 노드를 연결해 연결선(엣지)를 만든 뒤 항암제 반응성, 유전자 변이, 단백질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인공지능 심층신경망에 학습을 시켜 개별 항암제 효능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방법은 항암제 저항성에 주로 초점을 맞춰 실제 항암제가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 모델보다 크게 향상된 93% 정도의 정확도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암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의 후보를 제안함으로써 맞춤 항암 치료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악성암 원인 DNA손상 복구 원리 찾았다

    악성암 원인 DNA손상 복구 원리 찾았다

    유전 정보를 갖고 있는 DNA 손상이 반복, 누적되면 악성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DNA 복구 활성을 조절하고 염색체를 안정화시켜 질병 발생은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세포 내 방어체계 원리를 찾았다. 조선대 의대 연구팀은 세포 내 씨피아이피라는 단백질이 손상된 DNA 말단 부위를 정확히 잘라내 DNA 복구를 촉진하고 DNA 집합체인 게놈을 안정화시키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핵산 연구’에 실렸다. 세포의 비정상적 성장으로 발생하는 암, 특히 악성암은 DNA 손상 때문에 발생한다. 이 때문에 염색체 안정성을 유지하는 DNA 복구시스템 원리 규명이 악성암을 극복하는 핵심 열쇠라고 알려져 있다. 세포가 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DNA 손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불완전한 유전자 정보를 딸세포에 물려주면 다양한 돌연변이를 가진 암세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손상된 DNA를 정교하게 절제해 돌연변이 발생을 최소화하고 염색체를 안정화시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찾아 나섰지만 아직 구체적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연구팀은 DNA 복구에 관여하는 씨티아이피(CtIP) 단백질이 세포내 효소단백질에 의해 변형된 뒤 손상된 DNA 이중나선 말단 부위로 이동해 DNA 복구를 촉진하고 정상적으로 복제가 진행되도록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DNA 복구 조절 실험을 통해 DNA가 손상되면 CtIP 단백질이 세포내 효소단백질에 의해 변형된 다음 손상된 DNA 말단을 정교하게 처리해 돌연변이 발생 없이 DNA를 복구시켜 염색체를 안정화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DNA 손상이 심하면 DNA 복제가 정지되는 복제 스트레스가 발생해 악성암의 원인이 되는데 연구팀은 복제 스트레스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돌연변이 발생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유호진 조선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악성암 발생 주요 원인인 염색체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전략 마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벨상 과학자, 알고보니 스타작가...노벨과학상 수상자 출간 과학대중서 주목

    노벨상 과학자, 알고보니 스타작가...노벨과학상 수상자 출간 과학대중서 주목

    매년 10월 초가 되면 전 세계의 눈은 북유럽으로 쏠린다. 노벨상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지난 3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은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는 122년 노벨상 역사상 일곱 번째 부자(父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물리학상 수상자 3명은 1990년대부터 붙이고 다녔던 ‘만년 유력 후보’라는 꼬리표를 뗐다. 화학상 수상자인 배리 샤플리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박사는 21년 만에 같은 분야 2관왕을 차지하는 동시에 60대에 시작한 연구로 상을 받는 노익장을 과시했다.또 흥미로운 건 페보 박사와 물리학상 수상자 중 안톤 차일링거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가 과학 대중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점이다. 이번 노벨 과학상 수상자 중에는 보기 드물게 교양과학책 작가가 2명이나 포함돼 있어 출판계에선 과학책 전성시대 도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출판계는 발 빠르게 수상자의 작품들을 새로 출간하거나 예전에 나왔다가 절판된 것들을 복간하면서 문학 붐을 예상하는 것처럼 말이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 잃어버린 게놈 연구’라는 제목의 책을 2014년에 발간해 ‘2014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이듬해인 2015년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라는 제목으로 부키에서 출간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책’, 2016년 한국과학창의재단 번역 부문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는 등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출판사는 노벨상 수상 소식에 맞춰 발 빠르게 책 표지에 ‘2022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태그를 붙여 인터넷 서점 등에 노출하기 시작했다. 출간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절판되지 않고 계속 판매되는 것은 생물학, 의학 전공 대학생들의 필독도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 교수는 “페보 박사의 책은 전문가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연구 분야에 대해 깊이가 있고 연구자들이 갖춰야 할 자세 등 전문적 내용이 많다”며 “요즘도 의대 신입생이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권장하는 책”이라고 말했다.또 차일링거 교수는 ‘아인슈타인의 베일’이라는 제목의 양자역학 교양서를 2005년에 발간했다. 국내에서는 같은 제목으로 2007년 ‘아인슈타인의 베일: 양자물리학의 새로운 세계’라는 제목으로 승산에서 출판됐다.양자물리학은 대학에서 오랜 기간 물리학을 연구한 이들도 설명을 어려워하는 분야다. 그렇지만 차일링거 교수는 영국 인기 코미디 프로 미스터 빈을 흉내낸 ‘미스터 빔’이라는 별명으로 양자물리학 대중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연구자다. 아인슈타인의 베일에서 다루는 내용이 양자역학이라는 특성 때문에 술술 넘기며 읽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양자물리학의 전체적 흐름과 양자를 정보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놨다. 2014년 말부터 2018년까지 다양한 과학책이 쏟아져 나와 붐을 이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위로, 위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에세이류나 심리학 관련 책들에 밀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이 여전히 읽히는 과학책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점과 이들이 과학 대중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출판계는 과학책 르네상스가 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 게놈 연구로 인류의 기원 밝혀내… 7번째 ‘父子 노벨상’ 수상자 영예

    게놈 연구로 인류의 기원 밝혀내… 7번째 ‘父子 노벨상’ 수상자 영예

    2022년 노벨생리·의학상은 멸종한 인류의 유전체를 연구한 스웨덴 출신 독일인 진화유전학자인 스반테 페보(67)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페보 박사는 멸종된 인류의 게놈과 인간 진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현생 인류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어떻게 반응하고 인류가 인간다움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 인류의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 업적을 평가했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의 뼈를 구해 유전자 분석을 해 아시아와 유럽인들의 유전자 중 5%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왔다는 연구는 물론 네안데르탈인과 또 다른 사라진 인류 데니소바 사이에서 태어난 화석까지 발견해 인류 기원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페보 박사의 연구 덕분에 피부 유전자, 크론병, 당뇨병 같은 몇몇 질병 유전자들이 사라진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에게서 물려받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왔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에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2~3명이 공동 수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페보 박사는 이번에 단독 수상했다. 2016년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밝혀내 노벨생리·의학상을 단독 수상한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 이후 6년 만이다. 페보 박사의 아버지는 스웨덴 생화학자 수네 베리스트룀(1916~2004)으로 198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페보 박사는 베리스트룀의 혼외자식이기는 하지만 7번째 부자 노벨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페보 박사가 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는 2014년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국내에서도 과학분야 베스트셀러였다.
  • [2022 노벨생리의학상] 멸종한 네안데르탈인 게놈 발견한 獨스반테 페보 박사

    [2022 노벨생리의학상] 멸종한 네안데르탈인 게놈 발견한 獨스반테 페보 박사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멸종한 인류의 유전체를 발견한 스웨덴 출신 독일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진화유전학자인 스반테 페보(67)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페보 박사는 멸종된 인류의 게놈과 인간 진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현생 인류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어떻게 반응하고 인간다움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 인류의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업적을 평가했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의 뼈를 구해 유전자 분석을 해 아시아와 유럽인들의 유전자 중 5%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왔다는 연구는 물론 네안데르탈인과 또 다른 사라진 인류 데니소바 사이에서 태어난 화석까지 발견해냈다. 페보 박사의 연구 덕분에 피부 유전자, 크론병, 당뇨병 같은 몇몇 질병 유전자들이 사라진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에게서 물려받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페보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왔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에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 교수는 “그동안 고인류학은 현장에서 몇 안되는 유골을 발굴해 형태학적 분석으로 온갖 추측을 하는 학문으로 인식됐는데 페보 박사는 DNA 분석이라는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인간의 본질과 인류 기원을 연구하는 DNA인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새로 만들었다”라고 “이 분야는 실용성도 떨어져 새로운 의학기술을 개발하는 데 직접적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노벨과학상 받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번 수상은 놀랍다”고 말했다. 최근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2~3명이 공동 수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페보 박사는 이번에 단독 수상했다. 2016년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밝혀내 노벨생리의학상을 단독 수상한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 이후 6년만이다. 페보 박사의 아버지는 스웨덴 생화학자 수네 베리스트룀(1916~2004)으로 198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페보 박사는 베리스트룀의 혼외자이기는 하지만 7번째 부자 노벨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페보 박사가 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는 2014년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국내에서도 과학분야 베스트셀러였다.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70만원)다.
  • 게놈·인삼·유기농·공룡… 청명한 가을은 엑스포의 계절

    지방자치단체가 가을 행락철을 맞아 인삼·공룡·게놈·첨단무기 등 다양한 분야의 엑스포를 개최해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최근 엑스포는 국내외 전문가의 참여와 첨단기술 소개 등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도약의 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은 22일부터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게놈·바이오 엑스포 2022’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는 ‘게놈에서 노화까지: 한국인 만명 게놈 사업을 넘어서’를 주제로 ‘한국인 만명 게놈사업’과 관련한 연구와 기술개발 중심의 게놈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유전체 연구의 상용화와 산업화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1일차에는 노화와 질병을 주제로 국제적 석학들의 ‘게놈 학술토론회’가 열리고, 2일차에는 관련 기업과 투자사 간 ‘상담회’가 진행된다. 3일차에는 2006년 노벨상 수상자인 앤드루 파이어 교수와의 ‘대담회’와 최신 게놈 해독기술을 주제로 한 ‘게놈 산업 세미나’가 이어진다.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열린다. 인삼엑스포는 생활교역관, 인삼미래관, 인삼홍보관, 인삼교역관, 주제관 등을 통해 인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 준다. 또 30일 개막하는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유기농의 과거·현재·미래를 소개하고, 국내외 기업·단체들이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2022 고성공룡세계엑스포’도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경남 고성 당항포 관광지에서 열린다. 55만㎡의 행사장은 ‘공룡’과 ‘이순신’을 주제로 구성됐다. 공룡동산과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을 비롯한 8개의 전시·체험공간이 마련된다. 다음달 7일 개막하는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서는 육해공군과 미군이 운용하는 최첨단 무기들을 접할 수 있다. K9A1 자주포와 주한 미군의 JTLV 합동 경전술차량 등 75종 81기의 무기·장비가 전시된다. 지자체 관계자는 “엑스포는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넘어 새로운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약·현안 신속 추진’… 울산시 2회 추경 3679억 편성

    ‘공약·현안 신속 추진’… 울산시 2회 추경 3679억 편성

    울산시가 민선 8기 들어 첫 편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예산을 통해 공약사업과 기업지원, 사회복지와 민생지원 등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김두겸 울산시장은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2년 제2회 추경예산안 브리핑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679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3506억원과 특별회계 173억원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 총예산은 2022년 기정 예산보다 8% 늘어난 4조 9444억원으로 총예산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주요 재원은 보통교부세 1784억원, 국고 보조금 등 1223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 편성은 공약사업 추진 분야에서 맑은 물 확보 종합계획 수립 용역 15억원, 공공 야외빙상장 설치 5억 5000만원, 의료복합타운 건설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3억원, 개발제한구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2억원 등 32억원을 편성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통한 기업 지원 분야에서는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사업단지 조성 100억원, 신현교차로∼구 강동중학교 도로 확장 41억원, 옥동∼농소1동 도로 개설 34억원,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 통합운영센터 구축 25억원, 울산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12억원 등 404억원을 반영했다. 재난·재해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무인교통단속장비 및 신호기 설치 47억원, 구 태화교 내진 보강공사 24억원, 회야강 지방하천 정비사업 10억원, 도심 및 국가산단 주변 산불 감시카메라 설치 6억원, 산 연접지역 인화물질 제거사업 5억원 등 144억원을 편성했다. 또 문화·관광 생활 기반 구축 분야에서는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69억원,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추진 37억원, 강동해안공원 조성 17억원, 도시 소규 모공원 활성화사업 11억원, 울산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10억원 등 228억원을 투입한다. 산업 혁신과 스마트 행정 지원 분야에서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70억원, 수소 시범도시 조성 40억원, 울산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 31억원,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 28억원 등 413억원을 편성했다. 사회복지와 민생 지원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생활지원비 지원사업 562억원, 코로나19 격리입원치료비 342억원, 울산사랑상품권(울산페이) 발행 지원 76억원, 전기자동차 및 수소전기차 보급 49억원, 희망상가를 품은 청년 행복임대주택 26억원, 장애인 콜택시 등 확대 9억원, 학교급식비(단가 200원 인상) 지원 4억원 등 1686억원을 반영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인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 예산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며 “추경 재정투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석 전에 조속히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26일부터 열리는 제233회 울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돼 심의 후 9월 2일 확정될 예정이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생명의 본질’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생명의 본질’

    생명은 어느 순간부터 생명이라 부를 수 있을까. 수정의 순간일까, 착상의 순간일까, 출산의 순간일까.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말해야 한다. 삐끗했다간 날 선 비판에 직면하기 십상이다.  누구나 생명이 뭔지는 안다. 하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생물학이 100년 전에 산 것과 죽은 것의 본질적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듯 100년이 지난 지금도 생명을 이해하는 과학의 수준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새 책 ‘생명을 묻다’는 생명의 본질을 규명하려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보다 정확히는 ‘생명의 본질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려는 시도에 가까워 보인다.  현대 과학은 생명을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로 본다. 생명이 무생물로부터 우연히 생겼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생명의 본질은 결국 유전자와 뇌로 환원되므로 이를 분석하면 생명 전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인간 DNA와 게놈을 해독했다는 교만이 이런 판단을 불러온 것일 터다. 유전자를 조작하고 마인드 업로딩(정신 전송)을 이뤄 낸다면 호모사피엔스를 넘어선 초인류 ‘호모에볼루티스’도 창조할 수 있으리라 여긴다. 생명을 보는 이런 관점에 문제는 없는 걸까.  저자는 생명의 기원과 본질, 의미, 법칙 등 15가지 질문을 던진 뒤 인류가 이 물음에 어떻게 답해 왔는지를 살피는 형태로 논의를 이어 간다. 이를 위해 리처드 도킨스 등 30명의 위대한 과학자, 작가, 사상가, 철학자들의 목소리를 선별해 소개한다. 생명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엿보고 지식의 한계를 넓히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생명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할 인간은 없다. 책의 지향점도 생명의 본질 규명에 있지 않다. 저자가 말하려는 건 세포나 분자 단위로 분해하면 생명의 모든 것이 이해되리라 믿었던 현대 과학의 환원주의적 방법론은 한계가 명확해졌다는 것, 모든 생명을 ‘자연의 사다리’에 배열한 후 최상단에 인간을 올려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러므로 모든 생명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평등하다는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 [핵잼 사이언스] 中연구진 “아메리카 원주민 뿌리는 동아시아”…1만 4000년 전 두개골 분석

    [핵잼 사이언스] 中연구진 “아메리카 원주민 뿌리는 동아시아”…1만 4000년 전 두개골 분석

    중국 남부에서 발견된 1만 4000년 전 유골의 주인이 현생 인류와 같은 호모 사피엔스 종이며, 유전적으로 아메리카 원주민과도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과학원 쿤밍동물학연구소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유골은 1989년 윈난성의 동굴인 마루동(馬鹿洞)에서 발굴된 선사 인류의 두개골로, 탄소 동위원소 연대 측정 결과 플라이스토세(약 258만 년 전~1만 2000년 전) 후기인 1만4000년 전의 인류로 밝혀졌다. 외형은 멸종한 화석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에 가깝지만, 뇌 크기는 현생인류의 조상보다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외형의 특징을 토대로 마루동이 최근까지 존재했던 미지의 고대 인류에 속하거나, 현생인류와 고대 인류의 혼혈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연구진은 해당 유골에서 추출한 고대 유전자의 게놈을 분석한 뒤 현존하는 다양한 인종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마루동 두개골의 주인이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에 속하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마루동 여성이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이어진 동아시아인들과 같은 모계 혈통에 속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연구를 이끈 쿤밍동물학연구소 쑤빙 박사는 “마루동인(人)은 형태학적으로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과 같은 고대 인류가 아니라 현생인류에 속한다는 점을 아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서 유전자 비교를 통해 약 4만 년 전 동아시아 남쪽에 살던 인류가 현재의 중국 동부 해안과 한반도, 일본을 통해 북극으로 이동한 뒤 1만 5000년 전 시베리아에 도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쑤 박사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하던 당시의 동아시아인의 유전자를 해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결과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동아시아인의 후손임을 확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시아 남부에서 발굴되는 마루동인 이전 화석에 대한 게놈 분석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자료는 선사 인류의 이동을 보여주는 더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며, 피부색의 변화 등 지역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신체적 변화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 유전·의료정보 활용 중기 실증사업 울산서 ‘스타트’

    유전·의료정보 활용 중기 실증사업 울산서 ‘스타트’

    양질의 대용량 바이오데이터 확보 및 활용 규제 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서비스에 중소기업들이 도전한다.중소벤처기업부와 울산시는 3일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1만명 게놈데이터 기반 바이오데이터팜 활용 실증’을 4일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울산 게놈 특구는 게놈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활용을 통한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정됐다. 울산 게놈 특구는 연구자가 생산한 유전정보를 기업과 병원 등에 제공할 수 있는 등 규제 특례가 적용되고 지난 3월 바이오데이터팜이 구축돼 다양한 서비스 실증이 가능하다다. 1만명 게놈데이터 기반 바이오데이터팜 활용 실증은 유전·의료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3개 과제가 추진된다. 유전·의료정보를 수집·분석·관리할 수 있는 ‘바이오데이터팜’ 실증을 통해 향후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헬스케어 개발에 활용이 기대된다. 또 바이오데이터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심혈관질환·우울증·복합만성질환 등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마커’를 개발이다. ‘감염병 발생 대응 플랫폼 구축 실증’은 감염병 진단키트 및 백신,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감염병 질환자 데이터 정밀분석 플랫폼 구축이다. 중기부는 실증에 앞서 의사결정구조 마련과 기관생명위원회 별도 운영 및 정기 심의 등 부대조건을 이행해 바이오데이터팜 내 유전정보 제공에 대한 전문성 및 윤리성을 확보했다. 또 실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결과가 바이오 의료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규제법령 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문어 대가리’라고 놀리면 안되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문어 대가리’라고 놀리면 안되는 이유, 알고보니…

    기억을 잘 못하거나 머리회전이 느린 사람을 ‘새 대가리’나 ‘문어 대가리’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 연구에 따르면 새들이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머리가 나쁘지 않다. 문어가 머리가 나쁘다는 것도 근거 없는 편견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인도,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7개국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문어의 뇌가 인간의 뇌와 분자적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이탈리아 안톤 돈 동물학연구소, 이탈리아공과대(IIT) 중앙RNA연구실, 국제고등연구소(SISSA), 독일 마인츠 분자생물학 연구소, 퀼른대, 하이델베르크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EMBL), 스웨덴 린쉐핑대, 인도 벵갈루루 스트랜드 생명과학, 스위스 분자·임상안과학 연구소, 미국 해양생물학연구소(MBL),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대학교, 오스트리아 빈대학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BMC 생물학’ 6월 25일자에 실렸다. 한국에서 문어는 몸 속에 먹물을 갖고 있다고 해서 글을 아는 물고기라는 뜻의 ‘文魚’로 불리며 양반들이 먹는 물고기로 알려졌다. 사실 문어는 무척추동물 중 가장 복잡한 뇌를 갖고 있다.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이 있어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기억하고 있다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면 쉽게 해결한다. 또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추론하고 익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인지능력에 있어서는 무척추동물보다는 척추동물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우리가 흔히 문어라고 부르는 참문어(Octopus vulgaris)와 캘리포니아 두점박이 문어(Octopus bimaculoides) 뇌 게놈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게놈 전이인자가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놈 전이인자는 유전체 내에서 위치를 바꿀 수 있는 DNA 염기서열이다. DNA는 염색체 내 한 쪽에 고정돼 있지만 전이인자는 다른 쪽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이인자를 점핑유전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이인자는 모든 생명체에 존재하고 있는데 자연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원인이면서 진화와 적응을 돕기도 한다. 사람의 게놈 중 45%가 바로 이 전이인자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인자 중에는 뇌에 있는 ‘긴반복염기순서’(LINE)가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LINE는 뇌 인지와 기억 능력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해마 부분에서 많이 발견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사람과 똑같이 문어의 뇌에서도 LINE를 발견했으며 사람의 해마와 비슷한 수직엽이라는 부분에 특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레모 산게스 이탈리아 IIT 교수는 “유전적으로 거리가 먼 생물에서 비슷한 기능을 갖는 분자 물질을 발견한 이번 연구는 수렴진화의 대표적 사례”라며 “지능의 진화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흑사병 진원지 중국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주변일 수”

    “흑사병 진원지 중국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주변일 수”

    14세기 중반 유럽 인구를 반토막 내고 아시아,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던 이들까지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세 흑사병(페스트)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처럼 중국에서 발병했다는 가설이 유럽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런데 지금의 키르기스스탄 북부에서 시작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와 튀빙겐 대학, 영국 스코틀랜드 스털링 대학 연구진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700년 전에 톈산산맥 위쪽 이식쿨 호수 근처 묘지에서 발굴한 유해들의 치아에서 고대 페스트균에 대한 게놈 분석을 토대해 이곳이 발원지임을 밝혀냈다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필립 슬라빈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은 논문을 통해 두개골 7개만 연구해서 샘플이 작은 한계는 있지만 중국 발병설 등 여러 가설을 물리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이곳 묘지를 연구 대상으로 택한 것은 추 계곡이란 곳에서 약 140년 전 이뤄진 유적 발굴 과정에 시리아어로 ‘1338년 전염병으로 숨졌다’는 내용의 묘비들이 잇따라 나오고 이듬해까지 폭발적으로 세상을 떠나 이곳에 묻힌 이들이 폭증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중세 흑사병은 이보다 9년 뒤인 1347년 흑해에서 상품을 싣고 이탈리아 제노아 등에 도착한 무역선을 통해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로 번져 나가 최대 60%까지 사망자를 낸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돼 있다. 연구진은 ‘전염병 묘비’를 가진 여성 3명의 유해에서 나온 치아에서 흑사병을 일으키는 페스트균의 DNA를 검출해 게놈 분석을 진행했다. 중세 흑사병은 페스트균 변이종이 폭증하는 이른바 ‘빅뱅’을 통해 무섭게 번져나간 것으로 연구돼 왔는데, 이들 유해에서 확인된 페스트균은 이런 폭발적 변이가 있기 전의 형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에 흑사병을 일으킨 변이종은 물론 현존하는 모든 페스트균 종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논문 제1 저자인 튀빙겐대학의 마리아 스피로우는 “이 고대 페스트균은 대규모 다양화의 정확히 중심점에 위치해 있다”면서 “우리는 중세 흑사병 페스트균의 근원종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1338년이라는) 정확한 시점까지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으로 흑사병이 확산할 때 무역이 결정적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1338년에서 1346년 사이에 페스트균이 중앙아시아에서 흑해로 비슷한 과정을 거쳐 확산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페스트균이 세계 도처의 들쥐를 숙주로 삼고 있는 만큼 1338∼1339년 옛 실크로드 무역로 인근 마을을 초토화한 고대 페스트균도 주변의 들쥐에서 옮겨온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 수석저자이자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장인 요하네스 크라우제는 “이 페스트균 종과 가장 비슷한 현대 변이종은 톈산산맥 주변의 숙주동물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앙아시아가 중세 흑사병의 기원이라는 점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마이클 냅 박사는 “진정 가치있는” 연구라고 치켜세우면서도 “훨씬 많은 개인과 시대, 지역들의 데이터가 모여야 이번에 나온 데이터들의 참 의미를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을 휩쓴 이 재앙 때문에 공중 위생 면에서 여러 가지 제도가 정립됐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밀라노의 성공적인 봉쇄 덕에 15%의 주민만 감염되자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환자들을 마을 바깥 나병 수용소에 격리하고, 출입하는 사람과 물건을 일정 기간 격리하는 검역의 개념을 도입했다. 크로아티아 라구사에서도 1377년 흑사병이 유행하는 주변 섬들로부터 오는 사람이나 물자를 30일간 격리하다 2년 뒤 40일(quarantenaria)로 늘어났고, 검역(quarantine)이란 단어의 어원이 됐다. 사람들은 막연하게 흑사병이 끝난 것으로만 여기는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적으로 3248건의 감염이 보고돼 이 중 584명이 사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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