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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학연구원 세계인명사전 등재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형질연구실의 김순학(38) 선임연구원이 세계적인 인명사전인 ‘인터내셔널 후즈 후 2005-2006년판’에 등재된다. 이 인명사전은 생명공학 분야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업적이 뛰어난 세계의 석학들을 선정,3차례의 심사를 거쳐 등재를 결정한다. 김 연구원은 게놈의 염기서열 분석 및 DNA 개발에 관한 연구로 최근 2년 동안 12편의 논문을 발표한 성과 등이 인정돼 등재가 결정됐다.
  • [인사]

    ■ 산업자원부 ◇과장 승진 △화학응용표준 韓愛蘭 ◇서기관 승진 △장관비서실 全民榮△공보관실 高重熙△혁신기획관실 李沅柱△무역정책과 全應吉△투자정책과 金完基△에너지관리과 申東△에너지관리과 廉澤眞△자원개발과 朴鍾元△가스산업과 李完馥△산업정책과 金鍾喆△산업구조과 孫炅鈗△산업기술정책과 崔祐碩△자본재산업총괄과 崔南浩△산업기계과 尹鍾郁△수송기계산업과 金南榮△섬유패션산업과 李映勳△생물화학산업과 田允鍾△반도체전기과 金南正△총괄정책과 李在根△전기소비자보호과 崔亨起△기술표준원 관리과 全元男 ■ 과학기술부 ◇과장 승진△조사평가과장 吳泰錫△나노종합팹센터 파견 金鎬惺 ◇과장급 전보△정보화법무담당관 金善玉△원자력방재과장 李學範△동북아기술협력과장 崔光鶴△연구개발예산담당관 鄭錡駿 ■ 문화관광부 ◇과장급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崔銀珠△〃 덕수궁미술관장 丁俊模△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 朴昊遠△〃 민속연구과장 千鎭基 ■ 농림부 ◇서기관 전보 △혁신인사기획관실 姜亨錫△기획예산담당관실 朴範洙 ■ 한국과학재단 △국책연구단 국책연구단장 李番△〃 바이오전문위원 李宇成△〃 원천기반전문위원 李孝淑△기초연구단 생명과학전문위원 金益榮△연구진흥단 협력3팀장 張慶洙 ■ 종근당 △상무 楊時榮△이사 金昌圭△이사보 李永戊 李 范 ■ 카움닷컴증권 (승진) △상무보 柳載洙△키움인베스트먼트 이사대우 黃鉉淳 ■ 미래에셋증권(주) ◇승진(부장) △IB1본부 朴熙在△IB2본부 李鎭明 金相熙△채권영업팀 金鎭錫△상품운용1팀 全庚楠△부동산금융 吳佶澤△금융ㆍ내수 韓丁太△시스템관리 孫昌奎 (지점장)△잠실 趙二宣△수원 李相求△동래 姜孝中 (차장) △IB1본부 申政穆 奇承俊△장외파생 T/F팀 金成河△금융상품영업1본부 嚴琯植△ 금융상품마케팅팀 辛承鎬△영업추진 兪昶濬 (지점)△압구정 徐禎환△신촌 殷永洙△목동 梁熒浩△강남센터 全海鎭 △동래 姜常勳△전주 白京種 ■ 서울보증보험 ◇승진 △강남지역본부장 金聖鎬 ◇전보 △잠실지점장 安益峻△경인지역본부 지원팀장 權五權 ■ 신동아화재 (지점장) △수원 金鍾植△중부 張精錫△강남 劉相吉△제주 張義柱 (부장) △법인영업2 具本元△대리점영업3 朴喜雨 (센터장)△강남 宋哲鎬△호남 趙炳燁 (팀장) △온라인자동차보험 李鶴逸△인사 陳允泰△재무기획 鄭光薰△자산운용 權五經△장기보험 郭明煥△자동차보험 田五鉉△고객지원 邊東軒△신채널사업 金旌奎△법인영업지원 鄭鎭先 ■ 명지대 △사회봉사단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延河淸△부동산유통경영대학원장 姜景圭 ■ 연세대 (신촌캠퍼스)△사이버교육지원센터소장 柳錫春△입학관리정책부처장 鄭喆鉉△여학생처 성폭력상담실장 金賢美△정보통신정책부처장 孫光薰△국제교육교류원 부원장 咸在鶴△중앙도서관 부관장 李濬馥△연세상담센터소장 李起鶴△연세춘추 주간 安岡鉉△연세에널즈 〃 李政雨△체육위원장 孫興奎△천문대장 金碩煥△연세공학원장 金文謙△청년문화센터소장 朴洪二△김대중도서관장 柳相榮△과학영재교육원장 張健洙△통일연구원 부원장 金用浩△정보저장기기연구센터소장 朴寧弼△게놈기능제어연구단장 金永峻△교육연구소장 李明根△인지과학〃 李一昺△밀레니엄환경디자인〃 李連淑△CT연구단장 薛用健△NT〃 黃正男△BT〃 申喆秀△의료기술〃 池勳商△연합신학대학원 부원장 鄭錫桓△경영대학원 〃 金東勳△언론홍보데학원 〃 金姬辰△생활환경대학원 〃 金暎仁△사회복지대학원 〃 姜哲熙△경영대학 부학장 李文揆△이과대학 〃 朴勝漢△법과대학 〃 全光錫△음악대학 〃 申鳳愛△언더우드국제학부 〃 李年鎬(의료원)△원목실장 朴明哲△의과학연구지원처장 尹柱憲△의료선교센터소장 李敏杰△용인세브란스병원장 文秉洙△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장 吳秉勳△내시경센터원장 李遇正△기획조정실 기획부실장 韓相遠△의료정보실 의료정보부실장 兪善國△심혈관계질환유전체연구센터소장 장양수△세브란스병원 제1진료부원장 全載潤△〃 제2〃 金東翼△〃 적정진료관리실장 方東植(원주캠퍼스)△원주대외정책부처장 겸 원주창업보육센터소장 姜顯坤△원주입학정책부처장 윤방섭△원주연구정책부처장 겸 원주산학협력단장 李景中△원주여학생정책부처장 李正子△원주정보교육원장 겸 평생교육원부원장 南泳光△원주박물관장 池培善△재택건강관리시스템연구센터소장 尹泳老△의료공학연구원장 尹亨老△병원경영연구소장 李海鍾△정경대학원 부원장 李悳衍△원주의과대학 교학부학장 朴鍾龜△〃 교무부학장 洪仁洙△〃 학생부학장 朴柱泳△원주기독병원 부원장 韓赫東△〃 기획관리실장 李永熙 ■ 국민대 ◇선임실장△교원지원팀 李炳學◇실장△수서팀 林祥龍△교무팀 孫幸哲◇부장△취업지원팀 金法鎭△연구지원팀 裵基三△홍보팀 奇鍾杓△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 韓相男△언어교육원 李英玉 ■ 덕성여대 △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崔基憲△종합개혁발전처장 李玉△시설관리처장 金根英△예술대학장 張東琳△교양교직대학장 沈民華 ■ 한국방송통신대 △인문과학대학장 安勝信△사회과학〃 張矢遠△자연과학〃 李彦培△교육과학〃 權英禮△기획처장 및 산학협력단장 姜聖男△인천지역대학장 郭德薰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黃悳淳△연수과정 주임교수 金勳 ■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장 姜榮培 ■ 서울대병원 ◇승진△행정처장 金世源△원무부장 金昌洙 ■ 한국증권전산 ◇전보(팀장·실장) △시장총괄팀장 馬進樂△증권매매시스템 尹 卿△선물매매시스템 朴喆敏△증권영업 李光永△증권시스템 孫光彩△증권업무 全大根△증권솔루션 康泰弘△사이버 兪熙昌△정보업무 林龍雲△정보컨텐츠 丁泰榮△인프라영업 孫京哲△네트워크 崔在翼△BCP 李相武△보안인증 河光必△고객만족 洪盛煥△인력개발 金仁坤△총무 尹鴻植△차세대서비스TF 金俊鎬△전자금융TF 金鳳夏△기획 겸 경영혁신TF 鄭義淵△감사 尹用彬△기술연구소장 韓祥鎬△정보영업팀장 겸 정보상품기획실장 鄭址錫 △시스템운용 金正基△증권상품기획 鄭玉泌△인프라상품기획 姜 信△안전관리 嚴義燮△임원부속 金斗年 ■ 하나은행 △안전관리실장 林采炫△IR팀장 李正鎬 ■ 한국수입업협회 △부회장 鄭成太(㈜태림파이오니아 대표이사)
  • [산하기관 탐방] 수원 축산연구소

    [산하기관 탐방] 수원 축산연구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농촌진흥청 산하 축산연구소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곳이다. 양축농가의 소득증대가 한 마리이고 나머지 한 마리는 축산업을 동물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특히 장기이식용 무균 복제돼지 연구는 축산연구소가 맡고 있는 굵직한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연구소내에 ‘바이오장기사업단’이 구성됐다. 줄기세포 연구의 새 장을 연 서울대 황우석 교수도 이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축산연구소는 올해 안에 인체 크기와 비슷한 장기를 생산하는 미니돼지를 개발하고 2007년에는 급성 면역거부 반응이 제거된 돼지 개발에 이어 2010년에는 본격적으로 바이오 장기를 생산하는 돼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소는 바이오 장기 생산을 위한 기초작업인 ‘돼지 게놈 프로젝트’ 국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돼지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작업인 돼지 게놈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이 참여한다. 축산연구소는 전체 염기서열중 2%에 해당하는 분량의 분석을 담당하게 돼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돼지 등 가축을 이용한 의약품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젖을 통해 고가의 혈우병 치료 물질을 생산하는 돼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상업화할 경우 돼지 1마리당 연간 200억원 이상의 제약 원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축산연구소는 이미 1999년 사람의 조혈촉진 유전자를 이식시켜 빈혈치료물질인 ‘에리트로포에틴’을 추출할 수 있는 돼지와 혈전증치료물질(tPA)을 생산하는 돼지를 탄생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숙취 해소는 물론 간 기능까지 보호해주는 발효유(요구르트)를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이 우수한 유산균으로 우유를 발효시킨 요구르트는 음주 후 나타나는 피로와 무기력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화우(和牛)’보다 육질이 우수한 화우를 사육하는 생산기술과 한우 고기 판별 기술 등을 개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 및 유통체계 구축, 친환경 축산물 생산 기반 확충, 축산 자원 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5 문화코드] ④ 생명사상

    [2005 문화코드] ④ 생명사상

    ■ ‘온생명’ 장회익씨 잘 알려져있다시피 radical(급진적인)의 어원은 root(뿌리)다. 밑둥까지 파고 드는 정신이 급진이라는 의미다. 어쩌면 ‘생명학’은 가장 급진적일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의 뿌리인 생명을 다루기 때문이다. 한성학원 장회익 이사장은 이런 의미에서 가장 생명학적인 사람이다. 그가 처음 제안한 ‘온생명(Global Life)’ 개념은 우리 학계의 독창적 자생이론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런 유명세에도 온생명사상을 선뜻 받아들이기란 사실 쉽지 않다. 그의 표현대로 “시간 단위를 최근 몇백년이 아니라 10억에서 40억년 단위로 늘려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철학 같은 인문학이 아닌 물리학 연구에서 나온 개념인 만큼 어렵고, 나아가 ‘비인간적’이란 오해를 받기도 한다. 시간단위를 늘려잡고 보면 현대문명은 그야말로 무한질주의 세계다.40억∼50억년의 기억이 담긴 유전자를 가지고 ‘장난치는’ 유전공학이 대표적인 예다. 좁게는 골프장 건설, 새만금간척사업 등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모든 인간활동이 문제다.“제일 걱정되는 것은 왜 위험하냐고 증명하라는 주장입니다. 모르면 알려고 하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활동을 그만둬야 합니다.”온생명의 입장에서 보자면 인간은 ‘암’이다. 자신만의 발전을 위해 마구잡이로 증식하다 결국 전체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암과 똑같다는 비유다. 이런 무한질주의 배경에는 역시 자본주의가 버티고 있다.“흔히 지금이 조선시대보다 100배 잘 산다고 하는데 그럼 경제 걱정이 100분의1로 줄었습니까? 외려 100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모든 것을 화폐가치로 바꾼 덕분에 자본주의는 가장 효율적으로 부를 모았지만 동시에 가장 효과적으로 온생명을 파괴해왔다. 장 이사장은 대안으로 생태가치와 자본가치를 합한 ‘생태가격’을 제시했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자본주의를 생태기반경제로 대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향으로 혹시 역사책에서나 보던 ‘원시공산사회’를 그리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온생명이 균형적으로 유지됐던 때가 인류가 400만명 수준이던 4만∼5만년 전 구석기시대 때였다는 설명이 내심 불편해서였다.“그것 없이 살 수 있다면 다 줄이자.”는 장 이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려면 자본가와 노동자들은 지금과 같은 이익이나 임금을 기대해서는 안되고 결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해야 한다.‘결국 문제는 돈’이라고 게거품 무는 현대사회에서 그의 주장이 먹혀들 여지가 있을까. 일단 장 이사장은 ‘공산주의’라는 말의 어감 때문에 망설이면서도 “최소한의 자원을 이용해 공정한 분배를 하고, 낭비와 독점은 제재하자는 차원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섣불리 대안을 말하기보다는 현상황을 정확히 진단하자는 데 더 무게를 실었다. 이 대목에서 최근 불고 있는 생명·생태주의가 너무 감상적인 면에 치우쳐 있다고 걱정했다.“최근 신과학이니 자연주의니 하면서 지나치게 반문명·반지성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대문명의 과학적 성과는 분명히 이어받아야 합니다. 그 성과를 도구삼아 치열한 지적 수련을 거쳐 핵심을 정면 돌파해야지 미리 선입관을 가지고 배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 이사장이 정년을 1년 남겨둔 서울대 물리학과 정교수 자리를 박차고 녹색대학 총장에 취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장 이사장은 ‘녹색아카데미’에서 10여명으로 이뤄진 대학원 과정과 일반인을 상대로 한 2∼3주 단기과정 강의에 의욕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희망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는 판단에서다.‘암’이기도 하지만 자각을 가진 존재는 사람밖에 없다.“성장과정을 생각하면 됩니다. 어릴 적에는 아무렇게나 행동하지만 커나가면서 자의식이 생기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행동합니다. 바로 지금이 온생명을 느끼고 ‘아∼ 이게 바로 내 몸이구나!’라는 자각, 그 깨달음을 얻을 때입니다.” ●온생명사상이란 장 이사장이 1988년 국제학술대회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 생명현상은 개개의 생명 하나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고 최소한 ‘에너지원으로서의 태양과 그 에너지원을 활용해 살고 있는 지구’ 정도는 포함해야 성립할 수 있는 하나의 ‘물리학적 단위’라는 주장이다. 이 단위를 ‘온생명’이라 부르고 온생명 속 각각의 개체는 ‘낱생명’, 하나의 낱생명에 대한 다른 온생명의 관계를 ‘보생명’이라 이름지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간복제 구원인가 파멸인가 수년간 세계 과학계를 뜨겁게 달궈온 화두 ‘인간복제’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이를 두고 벌인 과학과 종교의 논쟁은 인간이라는 이름의 생명체가 가진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어느 쪽도 이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복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시기적으로 이보다 훨씬 앞선다.70년대의 시험관 아기에 이어 96년 영국에서 복제양 돌리가 탄생했을 때, 세계가 이 놀라운 과학에 경의와 우려를 함께 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미국의 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서울대 황우석ㆍ문신용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논란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논란의 핵심은 인간복제의 정당성과 생명의 본질을 보는 시각차에 있다.‘과학에 한계는 없다.’며 무제한적인 연구를 주장하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인간복제는 있을 수 없다거나, 인간복제가 가능하다면 이는 어디까지나 질병 치료에 국한해야 한다며 제한론을 제기하는 부류도 있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는 “우리는 인간배아를 만들어 루게릭병 환자의 세포가 어떻게 잘못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궁극적인 치료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치료 목적의 인간복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인간게놈지도 작성에 참여한 미국의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2003년 방한 때 “안전성과 유전적 위험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복제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가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이종간 핵이식연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복제배아는 인간의 자궁에 이식해도 개체 발생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 역시 인간배아를 다루는 문제여서 생명 논란과 무관하지는 않다. 이와 관련, 황우석 교수는 “복제양 돌리의 조기 사망이 복제 과정의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는 인간복제의 위험성에 대한 경종”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여기에서 인간복제를 둘러싼 과학자들의 딜레마를 보게 된다. 순수한 과학의 입장이라면 생명복제가 크게 문제되지 않겠지만 그 대상이 인간일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이런 가운데 우리도 올해부터 생명윤리법을 제정,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규제의 틀을 마련했다. 배아 자체가 생명체인 만큼 이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강경론도 있다. 그러나 이런 논란에 상관없이 의학적 필요성은 절박하다. 일본은 연구 목적의 인간배아 복제를 이미 허용했으며, 유엔도 지난해 미국 주도로 제기된 ‘인간배아복제 전면금지조약’의 채택을 포기하는 대신 회원국에 인간복제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인간복제 반대 입장을 당장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질병의 심각성이 부각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복제의 현실적 필요성에 공감하리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문제는 ‘생명의 존엄을 과학으로 지킬 것인가, 가치로 지킬 것인가.’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종교계 해법 인간복제, 사형, 안락사, 낙태, 자살…. 이런 단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생명’이다. 생명 혹은 생명사상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지는 오래다. 종교계에선 ‘생명’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또 어떤 해법을 내놓고 있을까.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미 ‘불교생명윤리 정립 및 실천프로그램 개발사업’안을 마련,2007년까지 가칭 불교생명윤리연구소나 종단 차원의 불교생명윤리위원회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불교의 생명사상과 불이(不二)사상을 현대적인 의미의 생명윤리로 재구성, 이를 근거로 신도교육과 실천프로그램을 구체화해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불교의 생명관부터 살펴봐야 한다. 초기 경전인 ‘중아함경’에 따르면 중생의 생명은 모체에서 정자와 난자, 중음신이 만났을 때 비로소 성립된다. 난자와 정자가 결합해 중음신이라고 하는 식(識)이 개입되는 순간부터 생명체로 간주한다. 때문에 불교계에선 생명의 존엄을 논하기 전에 ‘생명의 출발’에 관한 이론부터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사회의 생명현안에 대한 불교적 입장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생명공양’운동만큼은 활발하다. 지난 94년 출범한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는 장기이식결연기관으로 2만여 명이 기증 및 후원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 불교의 자비사상과 생명존중사상을 바탕으로 한 의료복지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계몽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신에 의한 생명창조’를 교리로 삼는 기독교나 가톨릭계의 생명 현안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 생명윤리를 위태롭게 하는 인간 배아복제 같은 것이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어긋남은 물론이다. 생명의 가치가 위협받을수록 그것을 지키려는 운동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최근 발기인대회를 마친 ‘선한 사마리아인 운동’(가칭)은 기독교계의 대표적인 생명살리기 운동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강도나 불의의 사고를 당해 길거리에 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병원 응급실의 자원봉사와 제도개선 작업을 꾸준히 벌여나간다는 취지다.‘선한 사마리아인 운동’은 이달 중순께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유전자의 변신 이야기/존 애비스 지음

    유전자의 변신 이야기/존 애비스 지음

    게놈 프로젝트에서 인간배아복제까지. 전문연구가들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유전자와 생물’에 대해 일반인들의 관심도 최근 부쩍 늘어났다. 언론에서도 외국 유명 연구소의 연구결과라며, 생물의 어떤 특징이나 요소가 알고 보니 이러저러한 유전자 때문이었다는 식의 보도를 이따금씩 내놓는다. ●생물발생·진화과정 관찰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분자생물학 권위자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자크 모노는 ‘우연과 필연’이라는 책에서 “진화란 결국 미시세계에서의 교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단선적이고 합목적적인 진화론에 대해 자크 모노는 아무리 분자를 쪼개고 원자를 나누고 유전자를 들여다봐도 왜 인간은 눈이 두 개이고 코와 입은 하나인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해준다. 결과적으로 그런 형태가 인간의 삶에 적합한 방식이 됐지만, 그렇다 해서 꼭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유전자의 변신 이야기’(존 애비스 지음, 이영완 옮김, 뜨인돌 펴냄)는 이런 자크 모노식 주장을 지구상의 다채로운 생물종을 통해 펼쳐내보이고 있는 책이다. 미국 조지아대 교수인 지은이 존 애비스 박사는 유전자를 통해 생물의 발생과 진화과정을 추적하는 계통유전학자다. 그래서 환경에서의 적응이라는 관점에서 유전자가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에 대한 자세한 관찰을 책에 담고 있다. ●아르마딜로 복제 통해 번식 예를 들자면 뱀은 자신이 좋아하는 먹잇감에 따라 분비하는 독이 다르다. 단단한 갑옷을 두르고 있는 아르마딜로는 자손의 번성이라는 목적에 걸맞지 않게 자궁이 작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복제를 통해 번식한다. 이 때문에 새끼들은 모두 유전적으로 똑같다. 자연상태에서는 복제양 ‘돌리’ 이전에 이미 복제를 통한 번식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또 거대한 킹 크랩의 조상이 사실은 조그마한 소라게라거나, 한동안 너구리계통으로 오해받았던 팬더가 곰쪽 혈통이라는 등의 최신 연구결과도 담고 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유전자 분석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의 조상이었다는 증거가 아직까지는 명백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도 제시된다. ●고원의 에버그린오크 뿌리길이 21m나 이외에 5000만년이 넘도록 버섯 ‘농사’를 짓고 있는 잎꾼개미, 고원에서 살기 때문에 뿌리 길이가 21m에 이르는 에버그린오크,6500만년 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인도양쪽에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물고기 실러캔스 등의 얘기는 흥미진진하다. 꼭 유전자와 생물이라는 거창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옮긴이의 말처럼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1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황우석 ‘배아복제’ 포함

    서울대 황우석(수의학과) 교수팀의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의 ‘2004년 10대 연구’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사이언스는 17일자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들이 과거 화성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여주는 염분과 산성을 띤 수분이 있었음을 발견한 것이 ‘올해의 연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황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인간도 체세포 핵 이식을 통한 복제가 가능함을 보여준 첫 과학적 증거이며, 배아줄기세포주가 난치병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유전적으로 환자와 일치하는 치료용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연구로 뽑힌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활동은 사실상 인류 최초의 다른 행성에 대한 현장탐사로 수십억년 전 화성이 생명체의 존재를 뒷받침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0대 연구에는 이밖에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소형 인류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게놈 정크 DNA의 유전자 작동시 역할 규명 ▲동·식물 다양성 급감 ▲빈곤 국가의 에이즈·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를 위한 선진국 재단, 학계, 제약업체 공동 노력 ▲물 속 유전물질을 분석하는 생명체 탐색법 ▲천체물리학자들의 펄사와 회전하는 중성자별 쌍 발견 ▲물 구조와 물리적 특성에 대한 전통이론과 배치되는 연구결과 ▲페르미 입자 응축현상 입증 등이 뽑혔다. 연합
  • [국제플러스] 日서 송이버섯 게놈 80% 해독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한 업체가송이버섯의 게놈(유전자정보) 해독에 세계 최초로 성공, 인공재배의 길을 열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식품개발업체인 다카라바이오는 지난 5월부터 교토산 송이의 게놈 정보 해독에 착수,3000만∼4000만개의 염기쌍 가운데 80% 가량의 정보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틸먼 총장 “과학과 사는 인생이 가장 짜릿”

    틸먼 총장 “과학과 사는 인생이 가장 짜릿”

    “당신들을 질투합니다. 내 과학의 삶은 뒤에 기억을 해야 하는 것이지만, 여러분들 과학의 삶은 앞으로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58년의 미국 프린스턴대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은 셜리 틸먼 총장(58·여)은 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과학고에서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1,2학년 학생 260여명을 향해 이렇게 입을 뗐다. 프린스턴대 한국 동문회(회장 정운찬 서울대총장) 초청으로 전날 한국에 온 그는 오후 일정으로 미래의 과학자들과 만났다. ●“당신들을 질투하고 부러워한다” “여러분, 과학공부 선택을 축하합니다. 또한 과학고교에 들어온 것을 축하합니다. 지난 30년을 돌아보니 ‘과학 안에서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흥미로운 삶이었습니다.” 한국의 ‘후학’들에게 던지는 분자생물학계의 세계적 권위자 틸먼 총장의 ‘즐거운 과학’의 화두다. 틸먼 총장은 “그동안의 생물학 연구결과로 세포를 구성하는 각 단백질 리스트까지도 조만간 확인 가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세세한 발견보다는 이런 것들이 서로 어떻게 총체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곳에서 정보를 받는 세포가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가려내는지를 밝히는 게 그 사례”라면서 “이런 문제는 생물학자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컴퓨터공학자·물리학자 등 총체적인 팀워크로 풀어야 할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틸먼 총장은 “난 이제껏 교과서에 나오는 발견을 2,3개쯤 했다.”면서 “아침에 연구소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는 자’라는 것을 깨닫는 그 순간이 가장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 과학의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강연이 끝난 뒤 한 학생이 “어떤 사람이 프린스턴대에 가야 하느냐.”고 묻자 “인류를 바꾸고 싶은 사람,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 궁금증이 많은 사람, 호기심이 많은 사람, 선생님이 대답했을 때 ‘왜 그런데요?’라며 완전히 믿지 못하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대답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어떤 난관 있더라도 연구는 지속돼야” 틸먼 총장은 서울과학고 방문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와 첫 만남을 가졌다. 유전학 연구에서 깊은 ‘내공’을 쌓은 두 권위자의 45분간의 만남은 시종 덕담과 격려로 채워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이기냐에 따라 미국의 배아복제 정책은 극명하게 갈릴 겁니다. 한 사람의 과학자로서, 황우석 교수 같은 분들이 ‘프런티어’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틸먼 총장은 “황 교수가 진행 중인 치료목적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연구에 부정적인 미국 정책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에 흔들리지 말고 더욱 연구에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장 직무 수행 중에도 ‘매주 금요일은 꼭 자신의 실험실에 붙어 있는 열성적인 학자’(황우석 교수 표현)답게 틸먼 총장은 황 교수팀과 배아 복제와 관련한 전문적인 의견도 나누었다. “같은 분야라도 인간 복제 같은 비윤리적인 연구는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고 못박는 그는 “생물학 병기나 핵무기처럼 모든 과학기술은 그 활용에 따라 인류에게 해를 미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그 활용에 달렸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연구 금지보다는 연구 자체는 승인하고 그를 감시·감독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틸먼 총장은 이어 폐기될 냉동 배아 세포만을 연구에 활용할 것, 난자 제공자의 기본적인 인권 보호 등 여러 가이드라인을 거듭 역설했다. ●“세계 유수 대학들의 공통 고민은 국제화” 틸먼 총장은 오전에는 정운찬 총장을 만난 뒤 서울대 본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요즘 전세계 유수 대학들의 공통 고민은 바로 국제화로 프린스턴대도 최근엔 쪼개져 있던 외국학 분야를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국제지역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여러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 예로 ‘힌두어과’ 신설을 꼽았다. 틸먼 총장은 이어 “과열된 대입경쟁으로 고민 하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라면서 “부유한 집 학생들은 과외 등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같은 공교육 속에서도 높은 교육 수준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혜택을 받고 있어, 그런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특권층 자제들만 좋은 대학에 들어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적 우월을 교육 혜택으로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프린스턴대는 최고 실력의 학생들을 모으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학생들을 모으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학생들의 가족 경제사 등 ‘성장의 배경’을 전혀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선발한다고 덧붙였다. ●틸먼 총장은 프린스턴대 최초의 여성 총장이자 과학자 총장으로 2001년 6월 취임했다. 미국 국립보건 연구소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 국립자문위원회’ 창립멤버이자 미 국립 과학 아카데미 등이 지원하는 ‘게놈·단백질 연구 및 혁신 분야 지적 재산권위원회’ 공동 의장을 지내고 있다. 그는 이날 저녁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정 총장, 손봉숙 민주당 의원, 신일희 계명대 총장 등 한국내 동문 60여명과 조촐한 동창회도 가졌다.3일 출국한다. 채수범 김효섭기자 lokavid@seoul.co.kr
  • 인간 유전자수 파리와 ‘비슷’

    인간 유전자수 파리와 ‘비슷’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유전자 수가 2만∼2만 5000개 정도로 파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간게놈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등동물일수록 유전자 수가 많다는 기존의 믿음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최근까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인간게놈지도를 지난해 작성된 것과 비교, 그 차이점을 조사한 결과 인간의 유전자 수가 당초 알려졌던 3만∼3만 5000개보다 1만개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과학 전문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보고를 통해 밝혔다. 다른 동물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유전자 수를 갖고도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동물들의 경우 하나의 유전자가 하나의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인간은 하나의 유전자가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훨씬 복잡한 신체구조를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결론지었다. 이들은 유독 인간의 유전자만이 하나의 유전자가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은 앞으로 연구를 통해 규명돼야 할 과제지만 다른 동물들의 유전자가 염색체 안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것과 달리 인간의 유전자는 특정부위에 밀집돼 있다는 점이 다른 동물들과의 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유전자간의 거리 차이가 인간을 고등동물로 만든 열쇠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까지의 연구로 알려진 유전자의 99.7%를 99.9%의 정확도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미생물서 화학물질 ‘숙신酸’ 추출 성공

    국내 연구진이 석유에서만 추출할 수 있었던 다기능 산업용 화학물질을 한우의 위(胃)에 사는 미생물로부터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40·LG화학 석좌교수)교수 연구팀은 맨하이미아균(菌)의 게놈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여기에서 화학물질인 숙신산(酸·Succinic Acid)을 대량으로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19일 발표했다.이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생명공학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19일자)에 게재됐으며 국제 공인 유전자은행(GenBank)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이 교수팀 외에 바이오벤처기업 아이디알 인용호 박사,제노텍 김재종 사장,한국생명공학연구원 허철구 박사 등이 공동 참여했다. 맨하이미아균은 한우의 반추위에서 분리해 낸 토종세균으로 숙신산을 분비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이 교수팀의 성과는 맨하이미아균의 게놈서열과 대사(代謝)과정을 정확히 분석해 냄으로써 순도높은 숙신산을 다량으로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호박산(琥珀酸)으로도 불리는 숙신산은 식품·의약품 첨가제,범용 화학물질 등으로 널리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생분해성 고분자원료,차세대 청정용매 등으로 각광받으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숙신산을 포함한 전세계 유기산 시장 규모는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며 해마다 10%씩 성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숙신산은 다양한 활용도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저렴한 생산기술 개발경쟁이 이뤄져 왔다.”면서 “개발공정을 좀더 보완하면 맨하이미아균을 이용한 숙신산의 공장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소모적인 석유의존 기술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생명공학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본성과 양육/매트 리들리 지음

    인간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유전결정론과 환경결정론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본성 대 양육’ 논쟁은 20세기를 관통한 해묵은 이슈다.지난 100년 동안 지성계에서는 본성과 양육에 관한 수많은 논쟁이 펼쳐졌다. 인간 본성의 보편성을 입증한 찰스 다윈을 비롯,우생학이란 용어를 만들어낸 다윈의 사촌 프랜시스 골턴,인간의 마음도 신체기관처럼 생물학적 적응을 통해 진화한다고 주장한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등이 ‘본성’의 입장에 선 대표적 인물이라면,그 맞은편엔 경험론 진영의 권위자들이 버티고 있다.행동주의 심리학의 창시자인 미국의 존 왓슨은 조건반사 이론을 한단계 발전시켜 단지 훈련만으로도 성격을 임의로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또 문화인류학을 개척한 독일의 프란츠 보아스는 문화야말로 인간을 본성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두 진영간의 논쟁이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난 것이 공산주의와 나치주의다.공산주의의 사회개조론은 양육을,나치즘의 생물학적 결정론은 본성을 옹호하는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 있다. ‘게놈’의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의 과학저널리스트 매트 리들리의 최신작 ‘본성과 양육’(원제 Nature Via Nurture,김한영 옮김,김영사 펴냄)은 이같은 본성­양육 논쟁의 뿌리와 배경,발전 과정을 파헤친 책이다.저자는 인간 존재를 본성이나 양육 어느 하나로 규정지으려는 이분법에 마침표를 찍고 ‘양육을 통한 본성’이라는 새로운 이론틀을 제시한다.유전자는 양육에 의존하고 양육은 유전자에 의존한다는 것,즉 유전자는 행동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1만 79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경제를 보는 눈/홍은주 지음 ‘경제를 보는 눈’을 갖는다는 건 일상생활에서 ‘눈먼 우연’에 기대지 않고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고훈련을 의미한다.경제학을 전공하고 20년 넘게 경제부 기자생활을 한 저자(MBC경제부장)가 강조하는 것은 경제학이 진정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합리적인 사고와 생각의 기술을 내면화하라는 것이다.저자에 따르면 그 합리성이란 바로 단선적 사고를 부정하는 능력이다.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생활 속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경제학의 기초이론을 흥미롭게 설명해 일반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9500원. ●진화/칼 짐머 지음 1859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표된 이래 진화론은 처음부터 종교와 대척점에 있었으며,‘위험한 이론’으로 백안시됐다.이런 상황은 DNA와 인간 게놈의 비밀이 밝혀진 오늘날까지도 여전하다.특히 미국의 기독교 창조론자들은 지금도 진화론의 전파를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이 책은 종교의 언어를 그대로 과학인 양 이해하는 창조론자들에 대한 답변이요,진화론과 진화의 ‘사실’을 옹호하고 바로 알리기 위한 책이다.진화론의 핵심원리인 ‘자연선택’이 어떻게 종 차원의 생물을 발전시켜 왔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3만원. ●패권의 시대/리우웨이 등 지음 중국 역사상 학문적으로 가장 자유롭고 화려했던 시기이자 천하통일에 대한 몽상으로 패권다툼이 극에 달했던 춘추전국시대를 재조명.각종 유물과 유적,간결한 텍스트를 통해 변혁과 혼란 속에 발전해간 춘추전국 문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했다.중국사를 왕후장상과 역대 왕조라는 틀에서 이해하던 방식에서 탈피,문헌과 고고학을 결합한 색다른 접근법을 택한 점이 눈에 띈다.약소국들이 어떻게 칠웅(七雄)에 대항했는가,오왕과 월왕의 호신무기는 왜 원수였던 초왕의 묘에서 발견됐을까,공자는 어떻게 사교육을 발전시켰을까 등 궁금증을 풀어준다.1만 4800원. ●케테 콜비츠/케테 콜비츠 지음 ‘노동계급의 위대한 예술가’‘미술사의 로자 룩셈부르크’로 불리는 프로이센 태생의 판화가이자 조각가인 케테 콜비츠의 작품·일기 선집.‘내가 나를 보는 시선’으로 씌어진 일기는 고난의 신화와 강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콜비츠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보게 한다.콜비츠는 천성적으로 예민하고 우울한 기질이 강했다.갓난아기 남동생의 죽음이 그리스 여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놀이를 한 자신 때문이라는 정신적 압박에 사로잡힌 그녀는 사물이 작아지는 악몽 등에 시달렸다.마지막 석판화 ‘씨앗을 짓이겨서는 안된다’엔 진보와 희망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다.3만 800원.
  • 유전자시대의 적들/존 설스턴·조지나 페리 지음

    인간유전체 프로젝트가 완성된 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오늘날 생명공학에서 유전체 프로젝트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고,이른바 포스트-게놈 계획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도 오래이다.그런데 왜 다시 인간유전체 프로젝트를 둘러싼 과학자,정치가,기업가들의 암투가 문제인가? 이 책은 철 지난 논의를 공연히 되풀이하려는 것이 아닌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이 책은 인간유전체 프로젝트를 둘러싼 정치야말로 우리 시대의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단면임을 제시하고 있다.그 까닭은 오늘의 과학이 지금도 인간유전체 프로젝트의 연장선 위에 있고,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과학,특히 생명공학은 날로 그 규정력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인간유전체 프로젝트의 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무엇을 문제로 삼는가? 우선 이 책을 집필한 두 사람중 실질적인 제1저자인 존 설스턴은 영국의 분자생물학자로 영국에서 의학과 생물학 분야에 가장 많은 연구기금을 투자하는 비영리 단체인 ‘웰컴 트러스트’와 영국의학연구협회(MCR)가 1993년에 공동으로 설립한 생어 센터의 소장을 맡은 인물이다. 이 센터는 인간유전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국제 컨소시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따라서 저자는 이 프로젝트의 당사자로서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고,프로젝트 수행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던 미국인이 아니라 영국인이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객관적으로 사태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였다. 설스턴의 눈을 빌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몇가지 새로운 특징이 대두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하나는 1990년에 공식적으로 발족한 인간유전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던 전통적인 과학의 이미지가 크게 바뀌었다는 사실이다.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인간유전체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거대과학의 사례이다.거대과학의 가장 큰 특징은 연구의 목표를 설정하고 주제를 잡는 주체가 과학자 개인이 아니라 국가나 자본과 같은 거대조직들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마치 일벌처럼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 부분으로 전락하게 된다.자연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개인 연구자들이 주도하던 연구관행은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셈이다. 또한 유전체 프로젝트에서 처음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과학자들 사이의 ‘경쟁’이다.흥미로운 것은 국제적인 컨소시엄에 속해 있던 크레이그 벤터라는 과학자가 따로 독립해서 셀레라 게노믹스라는 회사를 만들었고,이후 국제 컨소시엄이 일개 사기업과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 벌어졌다는 점이다.크레이그 벤터는 10분의1의 비용으로 목표 시한을 훨씬 앞당겨 염기분석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자극적인 발표를 했고,이후 양 진영 사이에서 치열한 시한 앞당기기 경쟁이 벌어졌다.이것은 전통적인 과학연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과도한 경쟁은 분석 결과의 신뢰성에 대해 많은 의문을 낳았다. 세 번째 특징은 과학의 사유화와 상업화이다.셀레라 게노믹스는 분석이 끝난 후,자신들의 연구결과를 상업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서 큰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이후 유전체와 그 정보는 특정 집단에 의해 독점될 수 없는 인류 공동의 유산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기는 했지만.이미 생물 특허와 일부 유전자에 대한 특허가 허용되는 추세 속에서 그동안 공공재로 간주되어온 과학연구는 빠른 속도로 사유화되고 있다.저자들은 특히 이 대목에서 유전정보가 일부 국가나 다국적 기업의 소유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과학지식의 사유화와 상업화가 결국 “모두에 대한 위협”인 것이다.1만 8000원. 김동광(고려대 강사·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소장)˝
  • 침팬지 22번염색체 완전해독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전(염색)체 구조를 지닌 영장류인 침팬지의 22번 염색체를 국내 연구팀이 참여한 ‘침팬지 유전체 국제컨소시엄’이 세계 최초로 완전 해독해 이와 유사한 인간의 21번 염색체와 비교·분석하는 데 성공했다.이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27일자에 게재됐다.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체 비교를 통해 유전체를 이루고 있는 기본 물질인 유전자의 차이로 인한 인간의 진화과정 및 질병에 대한 치료방법을 알아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센터 박홍석(42) 박사팀은 26일 “3년전부터 침팬지 유전체 연구 국제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난해 7월 침팬지 22번 염색체를 해독한 뒤 인간 염색체와 비교한 결과 유전체 및 유전자 구조,발현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향후 침팬지의 다른 염색체도 해독,인간과의 차이점을 밝혀 질병 원인 등을 밝히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침팬지 염색체 최초 해독 지난 1999년부터 인간의 염색체가 하나씩 해독되면서 유전체를 구성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분석,인간만의 특성 및 질병 등을 알아내기 위해 다른 동물들과의 비교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돼왔다.인간의 유전체 분석만으로는 어떤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하고,어떤 질병을 유발하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동안 쥐·토끼·양 등의 유전자 분석이 활발히 이뤄졌으나 인간과 진화적인 거리가 있어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이에 따라 인간과 가까운 침팬지·원숭이·오랑우탄·고릴라 등 영장류의 유전자 분석에 눈을 돌리게 됐다.지난 2001년 3월 한국 등 5개국이 참가한 ‘침팬지 유전체 연구컨소시엄’이 결성돼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으며,지난해 7월 드디어 침팬지 22번 염색체(인간의 21번 염색체에 해당)를 최초로 해독하는 개가를 올렸다.박 박사는 “인간의 21번 염색체와 침팬지 22번 염색체는 규모가 가장 작아 해독하는 데 수월했다.”면서 “인간 21번 염색체는 백혈병과 치매,근위축증후군,다운증후군 등 20여개의 질병과 관련돼 분석대상으로 채택됐다.”고 말했다. ●침팬지와 인간,다른 점은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체 염기서열의 차이가 겨우 1% 정도이지만 이번 연구에서 유전체의 구조는 물론,유전자의 구조 및 발현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인간 또는 침팬지만의 특이한 유전자가 10여개나 발견됐으며 이에 따라 인간의 면역질환이나 심장 발생,말초신경계,뇌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의 구조적 차이점이 밝혀졌다.특히 인간의 뇌 기능과 관련된 2개의 유전자가 속한 유전체의 영역이 서로 달라 인간과 침팬지의 뇌 기능 차이를 규명할 중요한 후보 유전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연구진 참여 개가 지난해 미국 등 6개국이 주도한 ‘인간 게놈(유전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이번 침팬지 컨소시엄에 참여,큰 성과를 올림으로써 국내 과학기술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부산대 생명과학부 김희수 교수는 “국내 연구팀이 국제적인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국내 유전자 연구도 세계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미경 박지윤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달빛 속에 은은히 떠오르는 요정 혹은 사랑의 말 한마디에 눈물 흘리는 창백한 청년.우리가 알고 있는 독일 시인 하이네의 초상은 이렇다.하지만 이는 하이네를 그저 낭만적인 시를 남긴 시인쯤으로 여길 때나 가능한 얘기다.산문가 또는 철학자로서의 하이네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 그런 연상은 이내 오해의 산물임을 알게 된다.그만큼 하이네의 산문은 그 자신의 시를 정면으로 배반한다.이 산문집에서 하이네는 낭만주의의 단점으로 당대와 동떨어진 중세적인 분위기,인위적인 소박성의 추구,병적인 과잉환상,죽음에의 탐닉,모호한 알레고리 등을 꼽는다.2만원. 역사는 죽은 화석과 같은 존재가 아니다.후대인의 사료발굴과 재해석,새로운 의미부여 속에 역사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저자(성균관대 겸임교수)는 단군시대에 관한 논란을 낳는 ‘환단고기’,유교가 들어오기 이전 고대 3국의 사회상을 전해주는 ‘화랑세기’,시대를 예비한 ‘도참비기’등 여러 위서를 통해 한국사를 뒤집어 본다.영국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도 비판 대상이다.토인비의 ‘세계사:인류와 지구’를 예로 들며 그가 한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한다.일본은 독자 문명권으로 인정하면서도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문명권에 예속시켰다는 것이다.9500원. ‘생물학의 달착륙’에 비유되는 인간게놈 프로젝트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물학이 해낼 수 있는 놀라운 일들에 대한 환상을 안겨줬다.그러나 독일의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인간의 게놈을 완벽하게 해독한다고 해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오케스트라의 악기구성 정도일 뿐 생명교향곡의 악보를 알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그만큼 생명현상은 신비하다.이 책은 생물종의 생성과 진화,소멸을 다룬 진화생물학 안내서다.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둘러싼 논박,네안데르탈인이 3만년 전 감쪽같이 사라진 이유 등 진화에 얽힌 사례들을 소개한다.1만 2000원. 보르도·생테밀리옹·그라브·소테른·부르고뉴·루아르·쥐라·론·코르시카·아르마냐크로 이어지는 프랑스 와인 명가 순례기.와인은 포도밭의 토양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후,인간이 빚어내는 조화의 결정체다.와인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프랑스의 유명 와인성들을 일일이 찾아 와인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장인정신을 소개한다.저자에 따르면 명품은 대중의 입맛에 영합하지 않는다.나름의 역사를 일구며 꾸준히 발전해 오다가 어느 순간 다른 것과 확연히 구분되는 견고하고 예술적인 창조물이다.어둠과 침묵 속에서 기다림의 미학으로 완성되는 게 와인이다.2만 5000원. 19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혁명기의 지배적인 이상은 자유주의이며 자유주의자 존 로크가 18세기 미국의 정치사상을 지배한 유일한 정치이론가라는 것이 ‘정설’이었다.역사학자 칼 베커는 토머스 제퍼슨이 1776년 작성한 ‘독립선언서’에 나타난 정치사상을 연구한 뒤 “제퍼슨이 로크를 베꼈다.”고 결론짓기까지 했다.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공화주의적 수정론자’로 불리는 학자들이 자유주의 대신에 공화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저자(탐라대교수)는 미국 건국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이 두 사상의 형성 배경을 관련 인물들을 통해 설명한다.3300원.˝
  • [이런책 어때요] 나노경영/노중호 지음

    나노란 ‘난쟁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10억분1을 가리키는 미세 단위다.나노기술은 유전자공학을 비롯한 생체공학,화학공학 등에서 활발하게 연구,활용되고 있다.‘법인전문의’인 저자는 이제 경영 분야에서도 나노기술을 도입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나노경영은 인간게놈지도를 통해 노화의 원인이 되는 세포를 찾아내듯이 기업게놈지도를 통해 기업병을 치유하고 가치경영을 해나가자는 것이다.법인의 생로병사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하는 나노경영의 핵심은 법인의학이다.법인의 체질을 인체와 마찬가지로 사상의학을 근거로 설명한다.4만 8000원.˝
  • 임선희교수팀, 19번 염색체 염기서열 규명

    국내 연구진이 스스로 개발한 염색체 분석법으로 알츠하이머병·당뇨병 등 인간질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밀집돼 있는 ‘인간 19번 염색체의 염기서열’을 밝혀내 각종 난치병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동아대는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임선희(41) 교수팀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4월호에 ‘인간의 19번 염색체의 염기서열 규명’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인간의 염색체 24개 가운데 염기서열이 규명된 것은 8개에 불과한 데다 임 교수의 논문은 인간게놈 프로젝트 최초로 원형의 DNA 클론을 효모로부터 분리해 19번 염색체의 염기서열을 가장 완벽하게 밝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임 교수는 대장균을 이용한 기존의 박테리아 인공염색체 분석방법 대신 효모를 이용한 새로운 기법(TAR)으로 염색체 내의 유전정보를 연결해 주는 4개의 고리(갭) 내부의 유전자를 분석해 연구를 완결시켰다.4개의 갭에서는 언어능력과 관련된 SCK1 유전자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됐으며,친자확인때 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전자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임 교수는 이밖에도 효모를 이용한 새로운 염기서열 분석법을 관련 학술지인 ‘게놈 리서치’와 ‘뉴크레이크 에시드 리서치’에 발표했으며,지난 2002년에는 인간의 5번째 염색체에서 인간 수명을 결정하는 hTERT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분리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국제플러스] 쥐 유전자지도 해독

    |파리 AFP 연합|미국이 주도하는 쥐게놈 연구팀이 31일 쥐의 유전자암호 배열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쥐는 이번 연구로 인간과 생쥐에 이어 게놈의 수수께끼가 풀린 3번째 포유동물이 됐다. 이번 연구를 후원하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엘리어스 제루니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년 가까이 실험실 쥐는 인간의 생리를 이해하고 새로 개선된 약물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쥐의 유전자암호 배열자료를 갖게 됨으로써 쥐 모델의 유용성이 크게 개선돼 인간의 건강 증진에 엄청난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인간은 29억개의 염기로 이뤄진데 비해 쥐는 27억 5000개,그의 사촌인 생쥐는 26억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3만개 정도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 유네스코 과학기술윤리위원 송상용 한양대 석좌교수

    “오는 5월14일 파리 본부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 우선 참석할 예정입니다.임기 4년 동안 우리나라의 위상제고와 과학기술 윤리강령 채택추진 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송상용(67·한양대 석좌교수) 한국생명윤리학회 회장은 지난 4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의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위원으로 위촉됐다.아시아에서는 일본,중국에 이어 세번째인 데다가 세계 200여개국가에서 추천된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18명의 위원에 위촉됐다는 점에서도 학계에서는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COMEST는 우주,정보통신,환경,생명윤리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복제 유전자조작 등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윤리적 학문간·문화간 성찰을 촉진하기 위해 1997년 설립됐다. 이후 과학기술에 따른 윤리강령 채택 등을 세계 각국에 권고해 오고 있다.송 교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과학기술이 윤리와는 별개의 문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과학기술이 제기한 착잡한 문제들을 검토해 방향을 잡아 주려는 것이 바로 ‘생명윤리’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지난 2002년 12월 ‘과학기술인헌장’ 초안을 마련하는 등 한때 ‘윤리헌장’ 제정 움직임을 유도했으나 과학기술학회나 단체 등의 관심부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송 교수는 현재 한국생명윤리학회장,아시아생명윤리학회 부회장,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환경교육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다시 철학과로 편입했으며,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연구했다. “체세포 복제,인간게놈 등 생명공학의 폭주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결과들은 ‘신세계’와 ‘악몽’의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놓고 있습니다.” 김문기자 km@˝
  • 당뇨병 발병경로 밝혀냈다

    비만한 사람의 세포에서 많이 생성되는 호르몬 ‘레지스틴’이 혈액 속에서 인슐린의 기능을 방해해 당뇨병을 일으키며 레지스틴은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 변이에 의해 증가한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당뇨 및 내분비질환 유전체연구센터 박경수 센터장과 조영민·이홍규 교수팀은 지난해 이 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정상인 각 200명을 대상으로 혈중 레지스틴을 측정,비교한 결과 정상인은 평균 1.7ng/㎖(ng는 10억분의 1g)인 혈중 레지스틴이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평균 3.2ng/㎖로 무려 1.9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이번 연구에는 연구팀이 지난해 자체 개발한 단클론 항체(사람의 레지스틴에만 반응하는 항체)가 사용됐다.지금까지의 연구에서 당뇨병이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으나,생체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항체를 만들지 못해 사실상 연구가 답보상태에 있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레지스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특정 염기서열의 변이에 의해 레지스틴의 농도가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박경수 교수는 “420번 염기의 시토신(C)이 구아닌(G)으로 바뀐 변이가 있는 경우 혈중 레지스틴 농도가 높아졌다.”며 “당뇨병 환자에게서 왜 레지스틴 농도가 높아지는지를 확인한 것은 당뇨병 발병 경로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미국 반더빌트대,유전자 연구회사인 SNP제네틱스 신형두 박사팀과 공동으로 유전자 변이를 분석한 결과 체내 ‘UCP2’와 ‘PPAR 감마’라는 2개의 유전자 조합이 당뇨병 발병을 막는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아냈다.연구 결과 정상인의 경우 41%(133명 중 55명)에서 이 유전자 조합이 발견됐으나,당뇨병 환자의 경우 29%(504명 중 147명)에서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번 결과는 내분비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임상내분비대사저널 1월호에 게재됐으며 세계 당뇨병학회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조영민 교수는 “게놈프로젝트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당뇨병 발병 및 예방이 가능한 모델을 찾아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발병의 중요한 경로를 파악한 만큼 향후 체내에서 레지스틴의 작용을 차단하는 억제제를 개발하는 것과 함께 주기적으로 정상인의 레지스틴 농도를 관찰해 당뇨병으로 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원적인 예방책을 제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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