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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7차 핵실험’ 연기 가능성… 권영세 “인도적 지원 최대한 준비”

    북한이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공식 인정하면서 남북 관계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달 중으로 예상됐던 7차 핵실험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동시에 남한 내에선 대북 백신 지원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하고 전국적으로 봉쇄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보수하며 준비했던 핵실험이 당분간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면 예정된 군사활동을 이어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는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킬 수 있어 앞서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달 안으로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4년 만에 재개하면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했던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유예) 선언을 파기했다. 핵실험 유보 기간은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통제의 성공 시기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대내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7차 핵실험 시점 등은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코로나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예정된 계획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핵실험 유보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대비상방역체계를 발동해 주민을 통제한 상황에서 정세 파급력이 큰 핵실험까지 실시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경제 타격을 고려해 통제 국면을 장기간 유지하기는 어렵고 한두 달 정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사태로 민심이 동요할 경우 시선 돌리기 차원에서 핵실험을 전격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정부는 대북 방역 협력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더이상 사태가 확산하지 않고 조기에 진정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과 남북 간 방역·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기존의 인도적 위기에 더해 (추가로) 인도적 위기가 초래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제재와 상관없이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북한에 주는 방안에 대해 “필요시 관계 부처와 협의해 공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 내년으로 미룬다”···정부 “최종본은 아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 내년으로 미룬다”···정부 “최종본은 아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을 내년으로 미루고, ‘임대차 3법’ 개선안은 오는 8월 이후 상황을 보고 마련하기로 했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11일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인수위는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개정’의 이행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설정했다. 최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뛰는 등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자 가격 안정 차원에서 안전진단 완화의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도심 공급을 촉진할 필요성은 있으나 안전진단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많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여건, 시장 상황, 규제 간 연관성 등을 종합 고려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이나 노후신도시 재생특별법(1기 신도시 법) 등 입법이 필요한 과제는 올해 하반기 국회에 각각 개정·제정 법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은 계획도시 특성을 감안한 ‘특별법’을 제정해 양질의 10만가구 이상 추가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되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구역·단지별로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3기 신도시 등을 활용한 이주 전용 단지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초환 규제 완화도 재건축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지만 현재 서초구 반포현대 등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부담금 부과가 지연되고 있어 법 개정을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담금 완화 대상은 ‘실수요자, 장기보유자 등이 중심’이라고 명시돼 있다. 주택 250만호 공급 계획에 필요한 택지를 확보하고, 청년 실수요자를 위한 ‘청년 원가주택’은 사전청약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최초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택 공급 속도 제고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분양가 상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제도도 손질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최근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가 문제로 일반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정비사업 특성을 반영해 산정기준을 일부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차 3법 개선안 마련에 관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여소야대 국회 여건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개정이 어렵다고 판단, 계약갱신청구권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8월 전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연구용역을 거쳐 연내 계획을 재수립해 내년도 주택가격 공시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해당 문건은 인수위가 마련한 최종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 등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추진해야 하는 과제여서 특정한 추진 시기를 못 박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 심의절차 등 배제 특권…‘법 같지 않은 법’ 양산[최광숙의 Inside]

    심의절차 등 배제 특권…‘법 같지 않은 법’ 양산[최광숙의 Inside]

    요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놓고 정국 혼란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위헌 논란 등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공청회 및 전문가 간담회 한 번 열지 않고 마치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인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비판 여론이 높다. 정부가 발의하는 입법 절차와 달리 의원입법의 경우 규제 영향평가 등 각종 심의 절차 등이 배제돼 독소조항과 부작용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허술한 규정 등으로 법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엉터리법이 양산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오죽하면 정부가 손대려고 하겠나” “폐기해야 할 법이 너무 많다.” 다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무총리를 지낸 한 인사가 한 말이다. 국회의원들이 발의하는 의원입법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마구잡이 입법으로 오히려 민생 및 행정 현장에서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회 다수 의석을 앞세워 각계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만들어지는 ‘졸속’ 의원 입법은 ‘부실’ 입법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국회의원의 입법은 본연의 업무이지만 법안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법 같지 않은 법’이 아무런 제약 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문제다. 최근 법제처가 어린이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일명 ‘민식이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에 대해 사후 입법 영향평가에 나선 것을 두고 졸속 입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식이법은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다른 법과의 형평성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사후 입법 영향평가는 처음으로 정부가 국회에서 만들어진 법에 대해 ‘칼질’을 하는 것인데, 그만큼 부실입법의 폐해가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후 입법 영향평가에 대해 행정부의 국회 입법권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국회의원들이 제멋대로 입법하라고 국민이 권한을 위임한 것이 아니다’라는 반론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민식이법뿐 아니라 모호한 규정, 실효성 등으로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의원입법으로 제정됐다. 법 시행 후 이들 법은 불명확한 규정과 과도한 처벌 등으로 현장에서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과 형사사법 체계의 안정성 등을 무시한 위헌적 내용을 담은 검수완박법도 범죄수사 공백 등으로 국민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의원입법의 병폐를 극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적 의도를 갖거나 여론에 떠밀려 만든 포퓰리즘성 입법의 현주소다. 현재 의원입법은 전체 입법의 80% 이상을 차지한다.●의원입법 법적 완성도 떨어져 졸속으로 만들어진 의원입법은 결국 30% 내외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있다. 법제처에 따르면 의원입법 통과율은 정부 제출 법률안보다 절반이나 낮다. 20대 국회 정부입법은 1094건 중 738건인 67.4%가 국회를 통과했지만 의원입법은 2만 1594건 중 6608건으로 30.6%만 처리됐다. 정부 법안은 일련의 입법 과정을 통해 정책의 타당성, 집행 가능성 등을 따져 보고 법제처 심사를 통해 헌법 등 다른 법과의 충돌 여부 등 법 체계상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하기 때문에 법의 정합성 등 법적 완성도가 높다. 국회 통과율이 높은 이유다. 반면 의원 10명 이상이 찬성하면 쉽게 발의되는 의원입법은 부처 간 이견 조정이나 정책 집행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국회에 상정돼 입법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중대재해법 英 10년, 한국은 두 달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법이 제정된다. 하지만 우리는 공장에서 빵 찍어내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일사천리로 만들어진다. 우리 중대재해처벌법의 모델인 된 영국의 법인과실치사법은 법 제정에 무려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과 민식이법은 불과 두 달여 만에 만들어졌다. 검수완박법은 한 술 더 떠 15일 만에 제정되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 정진우 서울과기대 교수는 “영국의 법인과실치사법은 오랜 기간 국회를 중심으로 정부·전문가·노사단체·시민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만들어진 반면 우리는 전문가 참여 없이 두 달 만에 제정됐다”면서 “의원입법도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국회가 성숙한 입법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동훈 “‘검수완박’ 법안 동의할 수 없어…힘없는 국민만 피해”

    한동훈 “‘검수완박’ 법안 동의할 수 없어…힘없는 국민만 피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4일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양향자 의원실이 확보한 청문회 답변자료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검수완박 법안의 무리한 입법 추진으로 범죄자들은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고 힘없는 국민만 피해를 볼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검찰의 직접 보완 수사나 보완 수사 요구가 폐지된다면 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진다”고 말하며 “중요범죄의 대응 역량도 저하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일반 서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새로운 형사사법제도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가운데 갑자기 검찰의 수사기능을 박탈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새로운 형사사법제도의 안착과 국민 불편 해소가 급선무인 상황에서 제도의 근간을 또다시 변경할 경우 국민들만 막대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검수완박이 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며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무 체계를 정비하고, 가능한 수단을 신중히 검토해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앞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수차례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청문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는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법안을 추진하는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검찰 수사권을 단계적으로 모두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이를 대체하는 여당의 구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수청을 설립해 검찰의 수사 기능을 박탈하는 것은 사실상 검찰청을 폐지하는 법률”이라며 “수사권 조정에 따라 수사 지휘 기능이 없어진 상황에서 필요·최소한의 검찰 수사 기능마저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이런 의견을 국회 청문회에서도 적극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법안을 공포한 이후에도 “입법·공포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청문회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의견을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향자 의원은 “이번 검수완박 법안은 명분과 실리, 협치가 없는 3무(無) 법안”이라며 “국회와 검찰,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 더 나은 사법행정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잠 못 이루는 둔촌주공/신진호 산업부 기자

    [마감 후] 잠 못 이루는 둔촌주공/신진호 산업부 기자

    지난달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조합원 총회가 열렸다. 쟁점 안건은 시공사 가운데 하나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약 해지 건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질문에 나선 조합원들은 광주에서 연이어 사고를 내고 등록 말소 위기에 직면한 현대산업개발을 어떻게 믿고 공사를 맡기느냐며 성토를 이어 갔다. 상황은 간단치가 않다. 이곳 공사는 현대산업개발 혼자 맡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을 교체하려면 컨소시엄을 이룬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함께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새로 시공사를 찾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계약 해지로 공사가 지연되면 1년마다 400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한다는 추산도 나왔다. 한 조합원은 다른 이들과 달리 “현대산업개발을 너무 몰아붙이면 공사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전과 후속 조치를 다짐받고 믿어 주자”고 했다. 그러나 주변에선 “그만해”라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현장 분위기는 계약 해지로 결론이 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투표 결과는 달랐다. 전체 조합원 1549명 중 1169명이 계약 해지에 반대했다. 압도적 다수는 계약 해지의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상황은 더욱 험난하다. 공정률 52%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지 보름이 넘었다. 공사비 증액 계약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업단 사이의 이견도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도 시공사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지만 정작 던지지는 못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은 물론이고 이미 절반 이상 올라간 공사를 이어받겠다고 나설 건설사를 찾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한켠에선 현 조합 집행부에 이의를 제기하는 조합원들이 모여 ‘둔촌주공정상화위원회’가 꾸려졌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와 재건축 전문 변호사 등이 포함된 이들은 최악의 경우 현 집행부 불신임까지 고려하고 있다. 내년에 새집에 들어갈 꿈을 품었던 조합원들은 속이 타 들어갈 뿐이다. 전세로 옮겨 간 수많은 조합원들 사이에선 온갖 한탄이 나온다. 몇 년 새 폭등한 전셋값에 허덕이고 중개수수료에 이사비를 써야 했다며 “이사하느라 길바닥에 돈 다 버렸다”는 조합원이 있는가 하면, 자고 일어나면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는 조합원도 있다.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이어질 경우 계약 해지를 총회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던 조합 집행부는 서울시의 중재를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시공단은 현 조합 집행부에 대한 믿음을 거뒀고 협상은 교착 상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둔촌주공 사태에 대해 “분쟁에 대해 사전예방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공공이 개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제 남은 길은 당사자 간의 결자해지밖에 없다. 길 잃은 둔촌주공에 서울의 주택 공급마저 흔들리고 있다. 둔촌주공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조속히 끝나기를 바란다.
  • ‘악재’ 뚫고 날았다… SK하이닉스, 12조 최대 매출

    ‘악재’ 뚫고 날았다… SK하이닉스, 12조 최대 매출

    슈퍼호황 때 매출보다 3조 많아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배 껑충청주공장 증설도 새달 ‘가시권’SK그룹의 재계 순위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SK하이닉스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올해 1분기에 매출 12조 1557억원, 영업이익 2조 859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 43%, 영업이익 116%가 늘어난 규모로,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매출 12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매출(8조 7197억원)보다도 3조원 이상 많다. 1분기 최대 실적의 배경은 시장의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 폭이 작았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에 대한 1단계 인수 작업을 마친 후 미국 산호세에 설립한 회사로, 기업용 SSD(낸드플래시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이날 “1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며 “최근 서버 제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 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조달 문제로 차세대 반도체 양산 일정이 계획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주문 후 입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사업 계획을 기존 일정보다 상당히 앞당겨 수립하며 대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팹(제조시설) 추가 확장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SK하이닉스) M17라인 청주 증설이 9부 능선을 넘은 것 같다”며 “늦어도 5월 중에는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특강에 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재계 순위 상승에 대해 “기업집단 순위는 자산 순위인데 (올라간 것이) 큰 의미가 없다. ‘덩치가 커졌다’, ‘둔해졌다’ 이런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 “한동훈 우려 타당” 尹心 꺼낸 이준석… 민주엔 입법공청회 제안

    “한동훈 우려 타당” 尹心 꺼낸 이준석… 민주엔 입법공청회 제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추진 여부를 재논의할 뜻을 밝히면서 정치권 관련 논의가 새로운 국면으로 빠져들게 됐다. 검찰과 강성 지지층은 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같은 여론에 힘을 실으며 관련 개정안의 이달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명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진 여부를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박병석 국회의장과 함께 중재안에 합의한 지 이틀 만에 국민의힘 당대표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이 대표는 검수완박 중재안의 법률적 결함을 지적하며 신중한 입법 추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원내지도부의 논의를 존중한다면서도 “심각한 모순점이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다. 1주일로 시한을 정해 움직일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한 후보자 등 일선 수사 경험자들의 우려는 타당하다고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검수완박 중재안의 원점 재검토 카드를 던지며 윤 당선인의 ‘대리인’ 격인 한 후보자의 이름을 밝힌 것은 사실상 윤 당선인 역시 이 대표의 뜻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최근까지 검수완박 문제에 직접 ‘참전’을 꺼려 왔지만,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이날 “윤 당선인은 일련의 과정을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과 함께 잘 듣고 잘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우회적으로 중재안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 사안에 대해서 명확한 반대 관점을 가진 한 후보자에 대한 질의를 통해 민주당이 이 입법 추진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면 민주당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제안일 것”이라며 “이것을 회피한다면 입법 추진이 졸속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입법 공청회를 개최하자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관련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후 새 정부 출범 전 국무회의에서 법안을 의결해 검수완박을 ‘개문발차’하려 했던 여권 구상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표 제안대로라면 이달 말 본회의에서 중재안을 처리하기로 한 원내지도부 합의도 없던 일이 된다. 국민의힘 최고위가 이 대표 뜻대로 검수완박 중재안을 재검토하기로 하면 지난주 극적인 여야 합의로 잠시 해소됐던 정국은 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합의를 깼다고 반발하며 민주당이 중재안을 강행 처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새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둔 정권교체기에 여야가 극렬히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국회의장이 중재한 원내대표 간 합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최고위가 재협상을 결정할 경우 합의를 번복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더 큰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
  • 한덕수 “검찰, 국민 신뢰 확보 위해 성찰 통한 자정 노력 필요”

    한덕수 “검찰, 국민 신뢰 확보 위해 성찰 통한 자정 노력 필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검찰개혁 핵심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이렇게 밝힌 뒤 “검찰 구성원들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깊은 성찰을 통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관련 견해도 밝혔다. 이 답변은 여야가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하기 전에 나온 것이다. 한 후보자는 “새로운 형사사법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남짓 된 시점에서 다시 제도의 큰 틀을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므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형사사법 체제는 기관 간 권한 배분이 아니라 국민의 권익 보호라는 측면에서 검토돼야 하고 국가 범죄 대응 역량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기존 검경 수사권 이전에 대해서는 “새로운 제도의 시행 과정에서 사건 처리 지연 등 개선할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수사 업무 폭증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총리로 취임하면 문제점을 진단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 KDB생명 매각 결국 무산…산은, JC파트너스에 계약 해제 통보

    KDB생명 매각 결국 무산…산은, JC파트너스에 계약 해제 통보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의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산업은행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는 이날 JC파트너스와 체결했던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의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KCV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KDB생명을 인수하고자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PEF)다. 산은은 “JC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금융당국 앞 KDB생명 대주주변경승인을 신청했으나 거래종결 기한인 지난 1월 31일 안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JC파트너스가 보유한 MG손해보험이 최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KDB생명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KDB생명의 재매각 추진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은 “KDB생명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재매각 추진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해도 산은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내부 논의 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이 JC파트너스에 KDB생명을 넘길 당시 ‘헐값 매각’ 논란이 일어난 데 이어 계약까지 불발되면 산은 책임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2020년 6월 JC파트너스를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21년 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1조 원 이상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데 반해 매각규모가 약 2000억 원에 불과해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JC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된 가운데 산은이 인수 마감 기한을 늘려준 것도 문제가 됐다.
  • [단독] ‘우취’ 없고 BTS 콘서트 가능…‘잠실돔구장’ 검토 배경은

    [단독] ‘우취’ 없고 BTS 콘서트 가능…‘잠실돔구장’ 검토 배경은

    야구계의 숙원사업인 ‘잠실돔구장’ 시대가 성큼 다가올 전망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은 당초 한강이 탁 트인 개방형으로 짓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최근 돔구장 건립을 골자로 한 ‘잠실 민간투자사업 시설 계획’ 검토 보고가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게 이뤄졌다. 서울시가 한때 접었던 잠실돔구장 카드를 다시 꺼내든 배경에는 낙후된 잠실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함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돔구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체육계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잠실돔구장이 건립되면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케이팝(K-POP) 콘서트 등 대형공연 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와 경제적 가치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케이팝 열풍에 맞춰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등 케이팝 스타들의 대형 공연을 열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일본 공연의 성지라고 불리는 도쿄돔구장 모델이다. 잠실돔구장은 3만 5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 2015년 완공된 국내 최초 돔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의 좌석 수는 1만 6000석으로, 한국의 대표 돔구장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적은 편이다. 원래 개방형구장으로 설계됐다는 점도 한계다. 도봉구 창동에 짓고 있는 ‘서울아레나’는 3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대규모 행사를 열기엔 다소 좌석 수가 부족하다. 잠실돔구장은 무엇보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및 업무·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잠실 민자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닷가에 조성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사례처럼 한강변에 위치한 잠실돔구장은 상당한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여기에 전시·컨벤션 시설과 호텔, 상업 시설 등이 동시에 운영돼 동남부 뿐 아니라 서울 전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돔구장으로 지었을 때 소음 민원도 없고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BTS 콘서트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서울’을 추구하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고척돔 건립을 추진했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돔구장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 역시 프로야구 활성화 및 야구장 인프라 개선을 위해 잠실돔구장 건립을 주장해왔다.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허프라’(허구연+인프라), ‘기승전돔’(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결론은 돔구장 건설)으로 불릴 정도로 야구장 인프라 개선 및 돔구장 건립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날씨에 관계없이 사계절 경기가 열릴 수 있어 야구팬들은 우취(우천취소) 걱정도 덜 수 있다. 보통 한국시리즈(KS)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렸으나, 지난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경기 지연과 쌀쌀한 날씨 탓으로 고척돔에서 경기가 치러졌다.잠실돔구장 건립에 첫 삽을 뜨기까지 남은 절차는 야구계 및 건설업체와의 협의다. 서울시는 KBO 측의 의견을 바탕으로 ‘잠실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건설)과 잠실돔구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돔구장 입지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당초 개방형구장을 지으려던 주경기장 북서쪽 부지에 새로 짓는 안과 더불어 현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다시 짓는 안 등을 놓고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26년 잠실돔구장을 시작으로 호텔, 스포츠 콤플렉스 등 문화·상업 시설은 2029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실무와 고위급선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프로야구와 야구팬, 시민들에게 모두 좋은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돔구장 건립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돔구장 건립 비용은 일반 구장 건립비의 2~2.5배인 4000억~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 계획 상 개방형구장의 건립 비용을 현재 가치로 2000억원 정도로 따지면 추가되는 비용의 대부분은 서울시가 떠안아야 한다. 일반 구장에 비해 돔구장은 냉난방 등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 야구장 입장료 인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비용과 공간이 추가되는 개폐식(천장이 열고 닫히는 형태)보다는 폐쇄식 돔구장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가되는 비용보다는 잠실돔구장 건립에 따른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면서 “사업 규모와 영향력 등을 고려했을 때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1조 더… 미, 돈바스 전투에 대규모 무기 지원 착수

    [속보] 1조 더… 미, 돈바스 전투에 대규모 무기 지원 착수

    드론, 생화학·핵 공격 대비 장구 포함9200억 지원 검토 중…누적 3조 급박한 우크라, 미 방산업체도 직접 접촉현재 1조 넘는 무기 우크라에 인도 완료우크라이나를 한 달 넘게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전선에서 퇴각하고 동부 돈바스와 남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무기를 다량 제공할 것으로 1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여기에는 생화학무기와 핵 공격에 대비한 장구들이 포함됐다.  미 정부는 장갑 험비 차량과 기타 정교한 군사장비 등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여기에는 곡사포와 해안방어 드론, 생화학 또는 핵 공격에 대비한 개인 보호 장구 등이 포함된다고 미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번에 검토 중인 지원 규모는 7억 5000만 달러(약 9200억원)에 달한다. 그간 미국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유탄발사기 등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해 왔다. 이번 지원이 최종 결정되면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결정한 안보 관련 원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7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24억 달러(약 3조원)를 넘게 된다. 지금까지 미국은 9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젤렌스키, 정교한 무기체계 지원요청 미국의 추가 무기 제공은 동부 돈바스 등의 일전을 앞둔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더욱 정교한 무기 체계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날 통화를 하고 무기 제공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최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무인항공기, 대공방어시스템, 대전차포, 장갑차, 전투기, 대함미사일 등 추가적인 무기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다만 일부 무기는 우크라이나군에 생소한 것으로, 실전 사용 전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WP는 지적했다.미 국방 부장관, 8대 방산업체 대표 만나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 논의 급박해진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 방산업체 측을 직접 접촉해 무기를 직접 획득하는 방안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주에 미 방산업체인 제너럴 아토믹스 측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 아토믹스는 미국의 최신형 무인 정찰 및 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과 리퍼 등을 생산해 미군에 제공하고 있다.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도 이날 국방부에서 미국의 8대 방산업체 대표들과 만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최근 우크라이나 무기 이전을 서두르고 있으며,미국은 단독으로 이들 무기 전달을 위해 매일 8∼10편의 항공편을 우크라이나 이웃국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보내진 무기는 지상으로 운송돼 우크라이나로 반입돼 배치된다.러 외교 “우크라에 무기수송 나토 운송수단 군사표적 간주”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무기를 수송하는 서방 국가들의 운송 수단을 군사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3일 경고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이동하는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운송 수단들은 적법한 군사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우크라이나 내) 특수군사작전을 지연시키고 러시아 부대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및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군대들에 최대한의 피해를 주려는 시도들은 단호히 차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랴브코프 차관의 발언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군사 장비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나토 “우크라에 다양한 무기 지원 합의” 나토 회원국들이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합의하고 이 나라에 다양한 무기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기존에 지원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등 북부에서 물러나 동부 돈바스에 전력을 집중하면서 치열한 교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첨단 무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당시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나토 회원국들은 또한 조지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다른 파트너국들의 방어 능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맹국들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부차와 러시아의 통제에서 최근 벗어난 다른 지역에서 본 끔찍한 민간인 살해를 규탄했다”면서 “동맹국들은 많은 것을 해왔다. 그리고 용감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지금, 또 중장기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8일 1억 파운드(약 1600억원) 상당의 고급 군사 무기를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함 미사일과 120대의 장갑차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 목포시·시민단체, 삼학도 호텔 건립 놓고 찬반 갈등 증폭

    목포시·시민단체, 삼학도 호텔 건립 놓고 찬반 갈등 증폭

    전남 목포시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학도의 민자 호텔 건립 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삼학도 호텔 건립 사업이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목포환경운동연합 등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본부는 목포시가 최근 시민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삼학도 민자 호텔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인 대영디엘엠피에프브이(주)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삼학도의 미래를 좌우하는 사업을 지방선거로 현 시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서 추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협약 철회를 촉구했다. 향후 사업 백지화 등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는 민선 8기 집행부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호텔 건립 협약이 지난 20년 동안 천4백억여 원을 들인 삼학도 공원화 사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사업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선언, 지방선거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업체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자 선정 평가 발표 지연과 사업협약 체결 지연 등의 문제점과 함께 사업 평가가 끝난 민간사업자의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호텔 사업이 3천5백억 원의 들어가는 대규모 민자 사업으로 업체와 협약 검토와 협의를 위해 시간이 지연됐다”며 “그동안 계속 추진해온 사업이라 선거와 관계없이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삼학도를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기 위해서는 국제 행사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 등을 갖춘 대형 관광호텔이 필요하다”며 “전남도에 관리계획 변경을 요청해 삼학도의 공원시설은 그대로 유지하고 일부 폐부두를 유원지로 변경해 올해 말쯤 사업에 착수하겠다”며 사업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 [단독] 롯데도 ‘제주 위스키’… 서귀포 증류소 연다

    [단독] 롯데도 ‘제주 위스키’… 서귀포 증류소 연다

    최근 위스키 사업 진출을 선언한 롯데칠성음료가 제주 서귀포 지역에 위스키 증류소를 짓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L&B도 제주 소주 사업을 철수하고 해당 공장에서 위스키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두 기업이 제주에서 국산 위스키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해 위스키 사업 관련 경력직 채용을 마치고 증류소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위스키 관련 인력으로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라 지역의 세계적인 증류소인 아드벡 출신의 한국인 직원 등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 현지 사정으로 인허가 과정이 지연되고 있으나 (인허가를) 받는 대로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L&B도 제주에서 위스키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30일 특허청에 제주위스키, 탐라위스키, 탐라 퓨어몰트 위스키 등 14종의 상표를 출원했고 현재 관련 인력도 채용 중이다. 2016년 제주 올레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한 신세계는 ‘푸른밤 소주’로 소주 시장에 진출했으나 참이슬, 처음처럼 등 기존 제품 점유율에 부딪혀 5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신세계는 대신 이 공장 시설을 확충해 위스키를 생산하기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인허가를 갖고 있는 신세계는 롯데보다 위스키 사업을 시작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은 자체 위스키를 갖고 있는 대만, 일본 등과 달리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위스키 불모지’로 꼽혔다. 1980년대 위스키 생산을 시도한 적은 있으나 해외 위스키 경쟁력에 밀려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류 시장의 패러다임이 ‘홈술’ 위주로 전환되면서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이 성장하자 유통 대기업들은 위스키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위스키 수입량은 1만 5661t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나 수입액은 오히려 32.4% 늘었다. 고가인 싱글몰트 위스키나 버번 위스키 등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위스키에 탄산수를 탄 ‘하이볼’도 MZ세대에게 인기다. 롯데와 신세계도 싱글몰트 위스키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위스키 산업도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정식 제품을 출시한 곳은 없지만 지난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인 쓰리소사이어티 등 소규모 증류소들도 생기고 있다. 유성운 한국양조증류아카데미 사무국장은 “주류 시장의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화장장 운영 시간 늘었지만…화장 당일 봉안 못 해 장례 일정은 하루 더

    화장장 운영 시간 늘었지만…화장 당일 봉안 못 해 장례 일정은 하루 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전국적으로 ‘화장장 대란’이 빚어지면서 임시방편으로 화장장 운영 시간을 늘렸지만 봉안 시설 운영 시간은 그만큼 늘지 못해 유골함을 집에 가져갔다가 다음날 다시 들고 오는 일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머니 장례를 치른 김서영(63)씨는 화장장 예약을 기다리다 발인이 계속 늦어지면서 5일장을 치렀다. 경기 성남의 한 화장장을 어렵게 구한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쯤 화장을 했으나 화장장 관계자로부터 “납골당에 접수가 너무 많이 돼서 집에 유골함을 들고 갔다가 내일 오라”는 얘기를 들었다. 봉안 일정을 잡지 못해 장례가 하루 더 길어진 셈이다. 서울시립승화원 관계자는 10일 “화장 시간이 늘어나긴 했으나 민간·공립 시설 모두 봉안 시설은 해가 지면 종료되다 보니 어쩔 수 없다”면서 “시신 안치, 화장, 봉안 세 절차가 연결돼 있다 보니 함께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가족공원 관계자도 “실내 봉안은 밤늦게 화장하는 사람까지 받아 주지만 야외에 봉안하는 자연장의 경우 화장이 늦게 끝나는 사람은 못 들어가고 있다”면서 “하루에 2~3명 정도는 귀가했다가 다음날 다시 온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전국 화장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전국 5일장 비율은 37.3%, 4일장 비율은 26.7%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밤 12시까지 화장 시설을 운영하는 등 특별 대책을 내놓으면서 4일 이상의 장례 비율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제때 장례를 못 끝내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3일장 비율은 5.8%에 그친다. 이종우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장례가 지연되는 것이 유가족 잘못이 아닌 만큼 정부가 지연에 따른 비용을 보전해 주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광주시, 대통령 당선인에 지역현안 국정과제 반영 건의

    광주시, 대통령 당선인에 지역현안 국정과제 반영 건의

    문영훈 시장 권한대행, 당선인 주재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광주형일자리 시즌2,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등 반영 건의 대규모사업 사전절차 간소화 등 지역균형발전 제도개선 제안 문영훈 광주시장 권한대행은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재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 지역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전국 시도지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병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했다. 문 권한대행은 지역 현안사업과 관련해 “광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개의 완성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도시로서,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의 최적지”라고 강조하며 “미래차 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 조성 등을 광주형 일자리 시즌2와 연계 추진해 광주가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 반영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발전 촉진을 위해 서울~광주, 광주~부산을 2시간대 후반대로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과 달빛고속철도 임기 내 준공을 건의했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려고 해도 단순 경제 논리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사전절차 이행에 많은 시간과 행정력이 소모돼 결국 지역 숙원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좌초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제도 폐지 또는 검토 기간의 대폭적인 단축 등 사전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인구, 자본, 첨단기술, 교육 등 기능과 함께 100대 기업의 90%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100대기업 지방이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자치분권에 대해서는 자치조직권의 자율성 부여와 함께 시·도 자치단체장에 대한 예우 상향(차관급→장관급) 등을 건의했다. 한편, 문 권한대행은 이날 당선인 간담회에 이어 다음날까지 인수위 관계자들을 만나, 인공지능(AI) 대표도시 광주,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건설, 도심 군공항 이전, 서남권 원자력 의료원 건립,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과 연계한 5·18 국제자유민주인권 연구원 설립 및 5·18 역사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지원 등 당선인 공약의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광주시 의견을 인수위에 전달한다.
  • 장애인 단체 시위 찾은 인권위 사무총장 “변하지 않은 사회 안타깝다”

    장애인 단체 시위 찾은 인권위 사무총장 “변하지 않은 사회 안타깝다”

    전장연 “이준석 대표 발언 등 인권위 입장 요청”인권위 과장 “면담 내용 등 면밀히 검토하겠다”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장애인 단체가 연일 삭발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인권위 차원의 성명을 낼 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 인권위 사무총장, 안은자 장애차별조사1과장은 1일 오전 7시 47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 권달주·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20여분간 면담했다. 박 사무총장은 면담 전 “인권위도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여러 차례 권고를 해왔다”며 “아직도 원하시는 만큼 사회가 변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얼마나 소외된 문제인지 알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석 대표는 면담 후 취재진에 “인권위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하지 않은지, 혐오·차별 문제는 없는지 포괄적으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은자 과장은 ‘국가인권위원장 차원의 성명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나눈 얘기를 최대한 중요한 사항으로 다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인권위는 2018년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운영 관련 정책, 2020년 65세 이상 중증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 정책 개선 등을 권고했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본인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켰다”며 전장연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및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방안 마련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방안 마련

    건설 현장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지역별로 관계부처 실무협의체가 상시 운영되고 정기적인 점검이 이뤄진다. 정부는 31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채용 강요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앞서 정부는 노조의 채용 강요, 금품 요구, 폭행·협박 등으로 공기 지연과 비조합원의 채용기회 상실 등의 문제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TF를 꾸린 바 있다. 이날 확정된 방안에서는 건설현장에 문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실무협의체를 전국 지역별로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전국 건설현장 불법행위 일제 점검을 연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집중관리 건설현장을 선정하는 등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건설업 내 인력부족과 불법체류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현장 실태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설업계가 외국인 인력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고용허가제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건설업 주요 직종별 인력양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업체가 직접 채용이나 계약에 대한 압력을 받지 않도록 지역별·업종별 공통의 플랫폼을 이용해 계약,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채용 강요 등 불법행위가 반복되고 고착화되면 건설현장내 안전과 경쟁력을 더 이상 담보할 수 없게 된다”면서 “노동계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노동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불법행위 근절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불법행위 발생시 엄정하고 철저하게 법을 집행하도록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 전장연, 지하철 시위 대신 ‘삭발 투쟁’…이준석 “사과 안 한다”

    전장연, 지하철 시위 대신 ‘삭발 투쟁’…이준석 “사과 안 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요구를 하며 진행하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일시 중단하고 삭발 투쟁에 나섰다. 전장연은 30일 ‘제1차 삭발 투쟁 결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애인단체 활동가와 취재진, 시민 등 70여 명이 몰렸다. 이날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인수위에서 우리가 제출한 장애인 권리예산 요구안을 충분히 검토하겠으니 출근길 지하철 행동을 멈춰달라고 요구해왔다”며 “오늘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고 삭발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우리가 인수위 요구에 따라 지하철 타기를 멈추고 삭발식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장연이 국민들의 비난 여론에 굴복하고, 자신이 승리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정중하게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와 진지한 정책적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며 “특정 단체만 거명하고, 전장연의 시위방식을 트집 잡아 갈라치는 것은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인 일본 순사보다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이날 삭발에 나선 이형숙 회장은 철제 사다리와 쇠사슬을 어깨에 걸고 발언에 나섰다. 이 회장은 “우리가 처음 이동권 투쟁을 시작하면서 지하철 선로에 내려갔다.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쇠사슬과 사다리를 건 채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시민들에게 욕설을 들을 때마다 하는 말이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인데, 왜 장애인은 세상을 살면서 매번 미안해야 하나”라며 “우리는 21년 동안 외쳤고 작게나마 세상을 바꿔내고 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더 끈질기게 외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8시 47분쯤 전장연은 선전전이 열리는 4호선 혜화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장연의 지하철 행사로 3호선 하선 방향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을 했다. 하지만 이날 전장연 회원들이 종전처럼 줄을 지어 열차에 타는 방식 대신 각 승강장으로 흩어져 열차에 탑승하면서 별다른 열차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장연은 오는 4월 20일까지 매일 오전 경복궁역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삭발식을 이어갈 방침이다.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 발언과 관련해 “사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습니다.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부산 롯데타워, 외관디자인 변경...재심의 신청

    부산 롯데타워, 외관디자인 변경...재심의 신청

    부산롯데타워 건립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부산시와 롯데쇼핑 등에 따르면 롯데 측은 최근 부산시에 롯데타워 공사 재개 계획안을 제출했다. 새 롯데타워 외관 모습은 나선형 모양으로 선수파(船首波·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 모양을 형상화했다. 일본의 유명한 구마켄코 건축가가 설계했다.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들어서는 롯데타워 규모는 지상 56층 높이 300m, 전체면적 5만 3299㎡이다. 전망대, 아트 갤러리, 스카이라운지,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 스카이 워크, 쇼핑몰과 체험시설, 식품 홀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 측은 오는 4월 부산시 경관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하고 10월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변경된 설계에 따른 건축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6년 준공이 목표이다. 롯데 측은 롯데타워를 애초 숙박·업무시설 등을 갖춘 107층(428m)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었다. 이후 수익성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자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56층(300m) 규모로 축소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듬해 9월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났지만 별다른 후속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 1월 롯데 측이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며 먼저 건립해 2009년 12월부터 차례로 문을 연 백화점도, 아쿠아몰동,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검토하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롯데타워 공사 재개 계획안에 대한 진정성을 자세히 검토해 백화점동 등의 임시 사용승인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상장 시동거는 마켓컬리...드디어 상장예심 청구

    코스피 상장 시동거는 마켓컬리...드디어 상장예심 청구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섰다.한국거래소는 이날 컬리가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상장 예비 심사는 통상 2개월이 걸린다. 이후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 제출, 수요 예측을 거치는 등을 거치면 상장은 오는 7~8월이 될 전망이다. 2014년 12월 설립된 컬리는 2015년 5월부터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새벽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회사다. 2020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9509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134억원, 당기순손실은 2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 가입고객은 전년보다 43% 증가해 1000만명을 넘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0월 말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당초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대표 지분율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와 협의가 길어지면서 지연됐다. 컬리는 현재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가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0년 말 기준 김 대표의 지분율은 6.67%였다. 지난해 4700억원 이상을 외부에서 투자받아 투자자 지분이 늘어난 만큼 김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는 김 대표의 지분율이 크게 낮은 만큼 우호 지분을 20% 이상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주요 투자자들과 공동의결권 행사과 관련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지분도 상장 후 3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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