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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엔 ‘트럼프 찬스’ 없었다…FIFA, ‘레드카드’ 콴사 2경기 출전 정지

    잉글랜드엔 ‘트럼프 찬스’ 없었다…FIFA, ‘레드카드’ 콴사 2경기 출전 정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잉글랜드 수비수 자렐 콴사에게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상대 선수 발목을 밟아 즉각 퇴장됐던 미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징계를 1년 유예받은 것과 대조되는 결정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축구계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지난 6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퇴장당했던 콴사에게 FIFA 행동 규범 제14조 위반을 이유로 1경기 추가 정지 징계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콴사는 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8강전뿐만 아니라 잉글랜드가 준결승에 오르면 그 경기까지도 뛸 수 없게 됐다.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해야만 콴사는 이번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반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비슷한 반칙으로 퇴장당했던 발로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이후 출전 정지 징계가 1년 유예되면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발로건의 플레이) 파울도 아니었다.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의 과거 행적이 의심스럽다”며 경기 주심의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트럼프 찬스’에도 벨기에에 1-4로 완패했다. 외신들은 FIFA의 이중잣대에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BBC는 “(발로건의) 퇴장이 1년 유예됐다는 발표 역시 이례적이지만, 그 이유가 대통령의 항의 전화 때문이라는 것이 놀랍다”면서 “반면 콴사는 2경기를 뛸 수 없는데, 잉글랜드는 이에 대해 불복 신청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킹은 “콴사와 발로건의 차이는 대통령이 전화를 해줬느냐 아니냐뿐”이라고 꼬집었다.
  • 고의숙 교육감, ‘교권 침해’ 대응 시사… 故 현승준 교사 사건 재조사 가능성도

    고의숙 교육감, ‘교권 침해’ 대응 시사… 故 현승준 교사 사건 재조사 가능성도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이 교권 침해 사안에 대해 교육청의 대응 가능성을 시사해 향후 대응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교육감은 지난 9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및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주교사노조가 악성 민원 학부모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교육청이 직접 고발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 보도와 교사노조 간담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충분히 들었다”며 “검찰로 사건이 넘어갔지만 절차가 지연되면서 교사들이 피해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상황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본 뒤 교육청 차원에서, 또 교육감으로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승준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교육청 내부에서 진행된 감사 내용과 외부에서 제기된 문제를 모두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교육감으로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책임 있게 관련 절차를 추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 향후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한 교육청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 교육감은 이날 발표한 1조 6925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도 교육활동 보호 기능 강화를 위한 예산을 반영했다. 조직개편 전까지 기존 교육활동보호센터의 인력과 기능을 확대하고, 향후 ‘교육활동보호 담당관’ 신설 등을 통해 교육감이 직접 교권 보호를 챙기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의 계약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추진되는 ‘햇빛이음학교’ 시범사업의 경쟁입찰 전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업체 선정 방식은 현재 논의 중”이라며 “예산이 확정된 이후 추진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고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초·중·고 입학준비금 지원사업은 속도 조절과 내용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도민과의 약속인 만큼 큰 기조는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면서도 “도교육청의 재정 여건과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속도 조절과 내용 수정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의 현금성 지원 페널티보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의 권고를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17일 인수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면 관련 부서와 심도 있게 논의해 추진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원회는 최근 교육청의 가용재원이 사실상 최악 수준이라며,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공약과 시설사업은 추진 시기와 규모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고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김광수 전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1인 1노트북(드림노트북) 지원 사업’에 소요된 학생 1인당 170만원의 예산을 초·중·고 입학준비금 지원을 위한 제주학생교육카드 도입에 쓰겠다고 공약했다. 학교급별 입학 준비금은 초등학교 70만원, 중학교 50만원, 고등학교 50만원으로 제시했다.
  • 5년 동거한 女에 ‘15억’ 전 재산 주고 떠난 아버지…자녀들 어쩌나

    5년 동거한 女에 ‘15억’ 전 재산 주고 떠난 아버지…자녀들 어쩌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사실혼 관계인 여성에게 전 재산을 줬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10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 5년 전 초등학교 동창인 여성과 만나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생활해 왔다. A씨는 “아버지는 평생 기계 엔지니어로 일하셔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기계와 도면을 마주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워낙 무뚝뚝하신 분이라 저희는 아버지가 혼자 지내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새어머니가 ‘아버지가 겉으로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고 아버지가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내게 돼서 진심으로 기뻤다. 저희 남매는 명절마다 두 분을 찾아뵙고 그분을 ‘어머니’라 부르며 가족처럼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A씨는 유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아버지가 시가 15억원 상당의 상가 건물을 포함해서 전 재산을 새어머니에게 전부 넘긴다는 ‘유언공증’을 남겨두셨던 것”이라며 “유언장에 저희 남매의 이름은 단 한 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어머니는 “고인이 자발적으로 남긴 재산인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유언에 따라 재산을 모두 상속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A씨는 “아버지가 고마운 마음으로 재산을 남긴 것은 이해하지만, 자식으로서 아무런 권리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최소한의 권리를 되찾을 방법이 있을지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신진희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사실혼 배우자는 법정 상속권이 없다. 하지만 적법한 유언에 따른 유증은 받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전 재산을 새어머니한테 유언으로 증여했다고 하더라도, 자녀는 유류분 반환 청구를 통해 최소한의 상속분을 청구할 수 있다. 유류분 반환 청구는 상속 개시와 유증이 있다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유증받은 사실혼 배우자는 기여분을 주장할 수 있지만, 기여분은 일반적인 부양을 넘는 특별한 기여가 있어야 인정이 되는데 사실혼 배우자한테까지 적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우면∼용산 지하도로 본격 시동…반포대로 체증 완화

    우면∼용산 지하도로 본격 시동…반포대로 체증 완화

    한강 아래를 가로질러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용산구 동빙고동을 잇는 우면∼용산 지하도로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서울시는 우면∼용산 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을 다음달 5일까지 하고, 오는 23·24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우면∼용산 지하도로는 우면산터널 북쪽 출구 인근인 서초구 반포대로28-2에서 용산구 녹사평대로 66 사이를 잇는 총 5.4㎞ 길이의 지하도로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정책 또는 계획을 추진하기에 앞서 자연·생활환경이나 사회·경제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절차다.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려는 행정기관장은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고·공람하고 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 주민설명회는 오는 23일 용산구 서빙고동 주민센터, 24일 서초구 반포2동 주민센터에서 오후 4시에 각각 열린다. 공람과 주민설명회를 거쳐 의견이 있는 주민은 다음달 12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의견 수렴 결과와 의견 반영 여부는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우면∼용산 지하도로 건립은 반포대로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장·단거리 교통이 뒤섞여 있는 기존 도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예상되는 사업비는 7820억원이다. 기존 강남터미널 고가도로를 철거해 왕복 8∼10차로였던 지상 도로는 6∼8차로로 축소하고, 지하에 4차로의 지하도로를 신설해 2개 차로가 넓어지는 효과를 낸다. 시는 고가도로 철거로 인해 넓어진 지상 공간에 공원이나 녹지 등 다른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하도로는 2029년 착공, 2033년 준공이 목표다. 상부 개선 공사는 지하도로 개통 이후인 2034∼2035년으로 계획 중이다. 우면∼용산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추진 중인 양재∼고양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와 함께 한강 지하를 자동차로 오가는 터널이 된다.
  • “구정 첫 번째 목표는 구민 행복… 강북 자존심 높이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구정 첫 번째 목표는 구민 행복… 강북 자존심 높이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예산 전문가에서 행정가 변신세금은 삶의 질 높이는 데 사용해야‘강북의 100가지 변화’ 하나씩 해결지방재정 혁신 협의체도 구성할 것전통시장·골목상권 살리기1호 결재 ‘지역경제 살림 기본계획’시장 경쟁력 높이고 특화산업 육성소상공인 대출 이자 지원 대상 확대취임 6개월까지 정책 속도당장 일상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시작주민 떠나지 않게 교육·주거 등 개선만족도·행복도 조사해 정책에 반영“주거 정비와 교육, 교통은 결국 구민이 행복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강북구민이어서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구정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창수(57) 서울 강북구청장은 앞으로 4년 구정의 밑바탕이 될 원칙을 묻는 말에 ‘구민 행복’이란 화두를 먼저 꺼내 들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부터 함께하는 시민행동, 나라살림연구소에 이르기까지 시민사회영역에서 ‘재정’과 ‘예산’ 문제에 천착했던 그는 준비된 행정가답게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정 구청장은 9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강북구 인구가 줄어들고 구민 자존감이 낮아진 건 그만큼 삶이 힘들다는 것”이라면서 “상황을 하나씩 바꿔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금을 아끼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필요한 곳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관행적으로 이어진 사업은 꼼꼼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결혼과 함께 강북구 송중동(법정동 ‘미아동’)에 터를 잡은 이후 지역사회에 필요한 변화가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했다는 그에게서는 인터뷰 내내 강북구와 그곳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고 후보가 됐는데 56.6%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아마도 제가 예산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쌓아왔기 때문에 기대해 주신 분이 많았던 것 같다. 기대와 믿음에 어떻게 부응해야 할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구민께서 ‘새 구청장이 오니 뭔가 달라지는구나’를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강북의 변화 100’이라는 이름으로 100가지 변화를 하나씩 해결하고 바꾸는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구민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뿐 아니라 비효율적인 일을 줄이는 것도 성과로 인정해 적극적으로 동기부여를 할 생각이다. 뜻이 맞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가칭 ‘지방재정 혁신 협의체’를 꾸리는 일도 구상하고 있다.” -협의체는 어떤 형태일지 궁금하다. “2013년 설립된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 협의회’처럼 전국 각 지자체에서 예산과 재정 운영에 대해 목소리를 모으는 협의체로 생각하면 된다. 과거 협의회가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사회혁신에 대해 논의하는 곳이었다면 협의체는 각 지자체의 예산과 재정 운영, 나아가 중앙정부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구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을 비롯해 20명이 참여하기로 얘기가 됐다. 당장은 구정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생각이다. 우선 단체장 50명 정도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중앙정부 보조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보조율을 책정할 것인지 등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용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도록 하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시민사회영역에서 감시자 역할을 하다가 직접 행정의 영역에 뛰어든 이유는. “나라살림연구소를 설립해 정부와 지자체 예산 운영을 평가하고 국정기획위원회 전문위원, 기획예산처 재정사업 평가단 활동을 했지만 일종의 컨설턴트나 평론가 역할이었다. 제 이론을 직접 실행에 옮기면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계속 있었다.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행정을 책임지는 역할에 도전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16년 동안 강북에서 살아오면서 아이를 키우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홍대입구역 근처 사무실로 출퇴근했다(그는 운전면허가 없다). 강북은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다. 북한산이라는 훌륭한 자연환경이 있고 역사와 문화도 풍부하다. 그러나 교통과 주거, 생활 인프라는 개선해야 한다. 정책 및 예산 전문가로서 강북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출마로 이어졌다.” -취임 이후 첫 결재는 무엇이었나. “‘강북구 지역경제 살림 기본계획’이다. 강북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소비 기반이 약해졌다. 영세 소상공인 비중도 높다. 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강북만의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예를 들어 당장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기존에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지원하다 보니 지원 대상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자만 지원하는 2차 보전 방식을 도입하면 지원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10억원을 대출한다고 가정하면 1억원씩 10명밖에 지원을 못 하지만 이 중 5억은 이자만 지원한다면 50명 이상 지원할 수 있다. 당장 1000만원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들이 수두룩하다. 더 많은 분을 지원한다면 지역 경제도 폭넓게 활성화될 수 있다.” -예산 전문가의 행정 철학이 궁금하다. “흔히 쓰는 말 중에 ‘혈세를 낭비한다’는 말이 있다. 저는 그 표현을 쓰지 않는다. 혈세라는 건 국민 고통이 담겼다는 의미고 낭비라는 건 아껴야 할 돈을 썼다는 의미다. 개념을 바꿔야 한다. 세금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재원이다. 국가를 운영하고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투자 재원으로 봐야 한다. 세금을 아껴 남기는 것보다 제대로 된 곳에 세금을 사용해 경제 성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써야 한다. 효율적인 예산 운영이란 단순히 돈을 적게 쓰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쓰는 것이고 무엇보다 주민에게 더 큰 가치를 돌려주는 예산이다.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효과가 부족하거나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사업은 꼼꼼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취임을 준비하면서 전임 이순희 구청장의 비전 브랜드인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을 그대로 사용하고, 구청장실도 별도 리모델링 없이 사용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행정 내부의 변화를 위해 예산을 쓰기보다 그 재원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국 주민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 모든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의 삶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 주민 일상을 구정의 우선순위로 정하고 주민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소통과 참여의 구정을 만들겠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명해달라. “취임 후 6개월은 앞으로 4년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당장 구민의 일상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하려 한다. 취임 첫날 찾았던 수유재래시장, 수유전통시장, 수유시장에서 만난 분은 ‘강북을 떠나 이사하려 준비했다가 제 경력을 보고 이사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하신 분도 계셨다. 굉장히 감사하면서도 책임감이 무거웠다. 이분들이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면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과 주거, 육아 등 실생활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강북의 잠재력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구민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와 행복도 조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 단순히 얼마만큼 만족한다는 식이 아니라 분야별로 어디에서 어려움이 많은지, 만족하고 계시는지 파악해서 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다. 제 임기 중 구민들의 만족도와 행복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정창수 구청장은 1969년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났다. 서울로 와서 영락중, 경성고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민사회에서 공공재정 혁신과 예산의 효율적 재배분 문제에 천착했다. 특히 2000년부터 공공영역의 예산집행 실태를 점검하는 ‘밑 빠진 독 상’을 운영해 반향을 일으켰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대통령부터 광역단체장에 이르기까지 선출직에 도전한다면 한 번쯤 그에게 과외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 ‘나라살림연구소’를 설립했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6·3 지방선거 직전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56.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 [열린세상] 교육교부금법 개정과 고등교육 투자

    [열린세상] 교육교부금법 개정과 고등교육 투자

    근처에 더 큰 학교가 있는데 멀쩡한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다. 최고 인테리어에 에어컨을 세게 틀어 초여름에 겉옷을 걸치고 수업을 한다. 창고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교육용 태블릿PC 등이 쌓여 있다. 한 교육청은 2021년부터 2년간 초중고 신입생에게 입학지원금 명목으로 무려 960억원을 쏟았다. 같은 기간 다른 교육청은 행정직 공무원 등에게 노트북을 46억원어치 사주었다. 2018~2022년 전국의 교육청에서 현금성 복지 지원이 무려 3조원 이상 발생했다. 예산 낭비 사례가 끊이지 않자 일부 교육청은 효과도 없는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문제의 근원은 낡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있다. 이에 따르면 교부금은 해당 연도의 학생 수 대신 내국세 총액의 20.79%와 교육세 세입액 일부로 정해진다.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법인세·소득세·증권거래세가 급증하면서 자동적으로 천문학적인 액수가 추가될 것이다. 미래 국부 창출을 위한 재원을 만들어 대비해도 부족한데 너무 구시대적이다. 이 제도는 1972년 학생 수가 급증하던 시기 교육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도입되었지만 50여년 만에 학생 수가 네 토막 난 수준이라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국회나 감사원에서는 학령 인구의 감소세에 비해 교육 재정의 증가세가 과도하다고 지적해 왔다. 과거 10년 사이 초중고 학생 수는 596만명(2016년)에서 492만명(2026년)으로 100만명 이상 줄었다. 그러나 교부금은 오히려 약 43조원에서 약 71조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덕분에 2015~2022년 초중고 학생 1인당 정부 교육 지출은 72.1% 증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5%)의 5배를 넘어 49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초중고 학생 1명당 교부금이 1550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교육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다. 오히려 ‘수포자’의 양산, 공교육의 해체, 심지어 교권의 붕괴가 현실이 아닌가. 현재 국회와 기획예산처에서는 논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고치려 동분서주하는 중이다. 핵심은 내국세 정률 연동 방식을 손질하는 한편 해당 연도의 경제성장률이나 학령인구 증감률 등을 반영하는 산정 방식의 도입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계는 교부금의 상당 부분이 인건비 등이고 교부금 조정이 교육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전년 대비 교부금 총액이 줄어들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달래는 중이다. 이와 동시에 중요한 방향은 교부금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대학 교육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개혁하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021년 53조 2300억원에서 2026년 71조 6687억원으로 18조 4387억원(34.6%) 증가했다. 2026년 기준 초중고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교육부 예산 총지출의 67.4%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에 비해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법인 운영지원 등이 포함된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는 16조 3909억원에 불과하다. 초중고 예산의 4분의1도 안 되는 초라한 규모이고 OECD 평균의 3분의2에 그치는 수준이란다.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광풍이 부는 시대, 국가 경쟁력의 향상을 기대하기가 무색한 것 아닌가. 물론 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도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그래도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수요는 국립대학과 국립대학법인 운영으로 과학 기술 등에 대한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대비, 국가 산업의 혁신, 지역 산업수요의 대응, 평생교육 강화 등과 종합적으로 연계해 결정할 중요한 대상이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가 현금성 퍼주기 공약을 남발한 교육감 선거 결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학령인구 구조변화와 고등교육 재정수요 확대를 대승적으로 반영해 교육 재정의 균형적인 배분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기획부총장
  • 호반그룹·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맞손’

    호반그룹·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맞손’

    호반그룹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망 스타트업 공동 발굴 및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건설·제조·레저 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 기술사업화 기반 강화를 추진한다. 두 기관은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스타트업의 실증(PoC) 기회를 확대하고, 사업 협력과 투자 연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딥테크 스타트업 공동 발굴 및 육성,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홍보, 투자유치 연계 및 후속 지원 등에 협력한다. 특히 호반그룹은 호반건설,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그룹사의 사업 분야와 연계 가능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실증 및 사업화 검토를 지원한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유망 스타트업 추천과 보육 프로그램 및 실증·투자 연계 등을 맡는다. 앞서 호반그룹은 지난 4월부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DVS) 12기’ 지원사업에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호반그룹은 매년 혁신기술공모전을 운영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사업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부터 총 66개 기업에 약 19억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상생 협력을 확대해 왔다.
  • 제주 1호 생태법인, 곶자왈로 바뀌나

    제주 1호 생태법인, 곶자왈로 바뀌나

    민선 9기 제주도정이 추진할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이 남방큰돌고래에서 곶자왈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민선 8기 역점 추진해 온 ‘남방큰돌고래 제1호 생태법인’이 사실상 재검토 수순에 들어갔다. 최근 위성곤 제주지사는 생태법인 지정과 관련해 “곶자왈처럼 고정돼 있으면서 우리 생활권과 분리된 생태계부터 우선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차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남방큰돌고래 보호에는 적극 나서겠지만 생태법인 지정으로 어민들과 새로운 갈등은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생태법인 지정이 어업권 제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생태법인은 사람 외에 생태 가치가 중요한 자연환경이나 동식물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해외에서는 뉴질랜드의 환가누이강, 스페인의 석호 등 자연물에 권리를 부여한 바 있다. 위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2024년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제도 도입을 추진했지만 특정 생물종은 명시하지 않았다. 반면 전임 8기 도정에서는 제주 연안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를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곶자왈은 화산 분출 시 형성된 불규칙한 용암 지대 위에 나무와 덩굴식물이 뒤섞여 자라난 독특한 원시림으로 제주도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다. 도 관계자는 “곶자왈 역시 남방큰돌고래와 마찬가지로 사유지가 많아 생태법인 지정 과정에서 재산권 침해 논란이나 주민 반발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은 “법적 주체와 법정대리인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정책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곶자왈 보전을 위해 보호지역 내 사유지 약 20㏊를 매입하는 계획을 공고했다. 현재까지 도와 산림청, 곶자왈공유화재단은 845억 8000만원을 투입해 693㏊의 곶자왈을 공공 자산으로 확보했다.
  • “답은 현장에… 언제든 전화주시라”[현장 행정]

    “답은 현장에… 언제든 전화주시라”[현장 행정]

    ‘주민과 함께 여는 민선 9기’ 일환24일까지 10개동 주민센터 방문“도로안전 문제 타협 안해” 강조 “맛있게 드시고 올여름 기운차게 보내세요. 살맛 나는 시흥2동 만들겠습니다.” 최기찬 서울 금천구청장은 9일 금천종합복지타운 대강당에서 시흥2동 주민들에게 삼계탕을 배식했다.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안부를 가까이에서 살피기 위해서다. 이날 식사와 어르신들이 집으로 가져갈 밑반찬을 준비한 새마을지도자금천구부녀회에도 감사를 전했다. 행사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0개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주민과 함께 여는 민선 9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 구청장은 각 동의 현안을 살피고 주민 의견은 검토를 거쳐 구정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는 시흥2동 주민센터 민원실 직원을 격려한 뒤 늘솔나루마을활력소에서 직능단체장 10여명과 차담회를 가졌다. 최 구청장은 “시흥2동은 초등학교 때부터 성장한 동네이기에 남다르다”며 끊임없는 소통을 약속했다. 주민들은 “시의원 때부터 노력해 주신 걸 잘 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 달라”고 화답했다. 주민들은 “어르신이 많다 보니 노인정에 공간과 쌀이 부족하다”, “교통이 개선되면 좋겠다”, “금하로 앞 교통사고 이후 걱정이다” 등 다양한 당부와 요청을 쏟아냈다. 이에 최 구청장은 “특히 도로 안전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차근차근 해결하겠다. 언제든 전화 주시라”고 답했다. 최 구청장은 10일 시흥4동, 15일 독산4동, 16일 가산동, 22일 시흥1동, 23일 독산1동, 24일 독산2동을 차례로 방문한다. 6일에는 시흥5동에서 안전 문제 등을 논의하고 독산3동으로 건너고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고민했다. 이어 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줬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10개 동을 찾아 주민 목소리를 듣고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찰 “장윤기 사건 재발 방지”… 쇄신 TF·내부비리수사대 신설

    경찰 “장윤기 사건 재발 방지”… 쇄신 TF·내부비리수사대 신설

    경찰이 ‘광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수사와 유착 의혹이 커지자 외부 인사가 주도하는 쇄신 기구와 내부 비리 전담 수사대를 신설한다. 경찰청은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경찰 수사에 대한 더욱 엄격한 통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쇄신 태스크포스(TF)’와 국가수사본부장 직속 ‘내부 비리 수사대’를 각각 만들기로 했다.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과반수를 외부 인사로 구성할 쇄신 TF는 경찰 수사 제도의 허점을 검토해 근본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여기에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장윤기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도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문책과 제도 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쇄신 TF와 함께 신설되는 내부비리수사대는 일선 현장의 수사 비위와 유착 행위를 전담해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그동안 내부 감찰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외부 견제 장치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반도체 팹’ 짓는 광주 군공항 인근, 14일부터 2년간 토허제 적용된다

    ‘반도체 팹’ 짓는 광주 군공항 인근, 14일부터 2년간 토허제 적용된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광주 군 공항 부지와 인근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됐다. 8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고된 반도체 팹(공장) 예정지 주변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사업 예정지 일원 총 364.19㎢를 14일부터 2028년 7월 13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대규모 투자 발표 이후 열흘 만이다. 대상 지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와 나주시, 장성군, 화순군이다. 반도체 공장 예정지로 발표된 군 공항 이전 부지 외에 주변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구역은 법정동·리 경계선을 기준으로 확정됐다. 이번 토허구역 지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4기가 들어설 부지가 결정된 것을 계기로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가 상승과 투기성 거래를 차단하려는 선제 조치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토지를 거래할 때 관할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거 용지는 거주해야 하고, 상업용이나 공업 용지는 실제 사업을 해야 거래 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의 토지 매입이 어려워진다. 또 5년 이내의 실이용 의무가 부과돼 실수요 목적이 아닌 투기성 거래는 사실상 차단된다. 이를 위반하면 이행 명령 및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대형 국책사업이나 개발사업으로 투기 우려가 있는 지역을 토허구역으로 지정해 왔다.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도 2023년 토허구역으로 처음 지정된 뒤 올해 한 차례 더 연장됐다. 국토부는 지난 6일 광주 군 공항 부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확정된 직후부터 이 지역에 대한 토허구역 지정을 검토해 왔다. 국토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새로 지정된 토허구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나 투기 행위 등 위법 의심 행위가 확인되면 관계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정유사, 사우디 얀부항 우회 도입美·캐나다산 원유로 다변화 추진석화업계, 美·인도산 나프타 검토해운업계는 선박 고립·운임 변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급상승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최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마비가 재개되자, 산업계에서는 아예 지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없애고 청사진을 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변덕스럽게 오르내리는 위협 상황 속에 사실상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 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도입하는 우회 루트를 가동해 왔다고 9일 전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물량은 미리 확보해 두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르무즈가 막히면 원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非)호르무즈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다변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약 70% 비중인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긴 어렵지만 미국·캐나다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비해 운임·물류비는 비싸지만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 인상 압박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이미 호르무즈 불안 여파로 비싸게 산 원료들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고, 조금 있으면 원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유가와 나프타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고객사들이 ‘지금이 더 싸다’고 판단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가격 차이는 있었어도 나프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중동 외에 미국·인도 등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운항 기회의 원천 차단과 선박 고립에 따른 불안감이 거세졌다. 지난 5월 초 피격으로 현재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는 이달 내 이동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업계의 입장에선 호르무즈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운항 거리가 늘어나 운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정상화된다고 해도 통행료, 위험 수수료 등 문제가 남고 선사들도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통과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물동량이 연말까지 빠르게 복원되진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이제 ‘상수화’되고 있어 산업계가 제2의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 추경호 ‘경제 살리기’ 강행군…서울선 예산협의, 대구선 비상경제 회의

    추경호 ‘경제 살리기’ 강행군…서울선 예산협의, 대구선 비상경제 회의

    추경호 대구시장은 9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민간 중심의 경제 회복과 산업구조 대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대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추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산격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대구 경제가 매우 어렵고 그 침체가 상당히 오래 지속됐다”면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불감증이 생길까 우려돼 비상한 각오로 경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산업 분야 전문가와 교수, 경제·산업 관계기관, 대구상공회의소,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구 경제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민관 협력형 논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추 시장이 후보 시절 내건 주요 공약이다. 그는 회의를 구성한 배경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도 공무원과 지역사회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말 비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정치권과 공직사회, 지역사회 모두 누적된 경제적 문제에 관해서 비상한 각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회의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구의 가장 큰 현안이 경제고 또 시민들께서 어떻게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가 많아져서 떠나는 청년이 없고 떠났던 청년들도 다시 돌아오는 대구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여기에 좋은 기업도 오고 전통 주력 산업도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바람이 많다”고 부연했다. 추 시장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선 산업구조 개편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구조적 문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산업구조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대구 경제의 현주소와 대응 방향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 계획 ▲투자기금 조례 제정 ▲‘버팀이음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 4개 안건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구 경제가 현재 기계·금속·섬유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만성적인 저성장에 머무른 데다, 건설경기 부진까지 겹쳐 역성장 국면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소비 심리는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상가 공실 증가 등으로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AI·로봇·반도체·모빌리티·의료 등 첨단산업으로의 전환과 앵커기업 유치,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 시장은 “대구경제 대개조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 제언을 공무원들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검토하도록 시정을 운영할 테니 현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마음껏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추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추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역 차별적 요소와 정치적 고려에 의해 결정된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안”이라며 “AI, 반도체, 로봇, 미래모빌리티 등 대구 미래산업 육성은 한순간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 민형배 시장 “청사 기능배분, 시민의견 수렴해 신중 결정”

    민형배 시장 “청사 기능배분, 시민의견 수렴해 신중 결정”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광주·무안·동부 3개 청사 균형활용’ 방침을 재확인했다. 청사 기능배분과 관련해선 시민의견을 충분히 수렴, 신중히 결정키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9일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특별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통합특별시 청사’를 주제로 청사 기능배분 관련 타운홀미팅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정했다. 이번 행사는 동부청사·무안청사·광주청사 등 3개 청사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행정 효율성과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27개 시·군·구 대표 시민 300여 명,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행정·균형발전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청사 기능배분 추진상황 보고에 이어 시민과 자유토론 등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청사별 기능 배분 방향, 행정 효율성, 지역 균형발전, 주민 접근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광주권과 서부권, 동부권 참석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민형배 시장은 “대통령의 결단으로 통합특별시에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팹이 들어서게 된 것은 특별시의 새로운 성장 기회”라며 “그 효과가 특별시 전역으로 확산하도록 청사 운영 역시 통합 취지에 맞게 역할과 기능을 조정하고 청사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개 청사의 균형 운영을 원칙으로 동부청사는 산업경제와 미래성장, 무안청사는 시민주권과 생활행정·농해수산 정책, 광주청사는 기관 유지 기능과 정무·조정 기능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정안이 아닌 구상 단계인 만큼 다양한 시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이번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는 ‘주청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어떻게 각 지역의 산업과 경제를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서울 강남경찰서 간부 성비위 의혹… 대기발령 조치

    서울 강남경찰서 간부 성비위 의혹… 대기발령 조치

    서울 강남경찰서의 간부가 성 비위 의혹으로 인사 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강남서 소속 A 경정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했다. 대기발령이란 비위나 부실 수사 의혹 등 문제가 생겼을 때 경찰관의 직무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인사 조치다. 경찰청은 A 경정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후속 징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강남서 관계자는 “해당 경정의 개인적인 비위 행위로, 본청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급상승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최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마비가 재개되자, 산업계에서는 아예 지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없애고 청사진을 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변덕스럽게 오르내리는 위협 상황 속에 사실상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 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도입하는 우회 루트를 가동해 왔다고 9일 전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물량은 미리 확보해 두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르무즈가 막히면 원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非)호르무즈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다변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약 70% 비중인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긴 어렵지만 미국·캐나다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비해 운임·물류비는 비싸지만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 인상 압박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이미 호르무즈 불안 여파로 비싸게 산 원료들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고, 조금 있으면 원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유가와 나프타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고객사들이 ‘지금이 더 싸다’고 판단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가격 차이는 있었어도 나프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중동 외에 미국·인도 등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운항 기회의 원천 차단과 선박 고립에 따른 불안감이 거세졌다. 지난 5월 초 피격으로 현재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는 이달 내 이동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업계의 입장에선 호르무즈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운항 거리가 늘어나 운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통행료, 위험 수수료 등 문제가 남고 선사들도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통과하려 하지는 않기 때문에 물동량이 연말까지 빠르게 복원되진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이제 ‘상수화’되고 있어 산업계가 제2의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 “들러리는 여기까지”…캐나다 잠수함 탈락, 퍼주기 끝내야 [밀리터리+]

    “들러리는 여기까지”…캐나다 잠수함 탈락, 퍼주기 끝내야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화오션이 수주를 전제로 추진했던 현지 투자와 산업 협력도 중단되기 시작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예비 공급업체로 각각 선정했다. 캐나다는 앞으로 TKMS와 최대 12척의 도입 가격과 현지 산업 참여, 장기 군수지원 조건 등을 협상한다. 본협상이 결렬되면 한화오션과 다시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한화오션이 수주를 전제로 제시한 교육·훈련과 철강 투자 계획은 이미 멈춰 서고 있다. 캐나다 CBC는 7일 킬런 그린 한화캐나다 대변인이 온타리오 조선소·모호크 칼리지와의 협약에 대해 “현재로서는 모든 것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협약이 한화오션의 잠수함 사업 선정을 조건으로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수주 전제로 내건 투자도 하나씩 중단 한화오션은 지난 2월 19일 온타리오 조선소와 기술·운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모호크 칼리지까지 참여한 3자 협력의향서(LOI)도 맺었다. 협력안에는 온타리오 조선소 해밀턴 시설에 조선 인력 양성 허브를 구축하고 용접과 전기, 기계 설비, 해양기계, 로봇공학, 물류 분야의 숙련 인력을 키우는 내용이 담겼다. 모호크 칼리지 측은 사업이 가동되면 여러 교육 과정에서 1000~12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분야 투자도 잠수함 수주를 전제로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월 26일 알고마스틸과 MOU를 맺고 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38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억 달러(약 3000억원)는 온타리오주 솔트세인트마리의 구조용 강재 공장 개발에, 나머지 5000만 달러(약 750억원)는 잠수함 건조와 유지·보수·정비에 필요한 캐나다산 철강 구매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다만 온타리오 조선소와 모호크 칼리지의 기존 협력까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양측은 한화오션의 철수 이후에도 자체 교육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잠수함 수주와 직접 연결된 한화오션의 기술 지원과 추가 투자만 중단되는 것이다. 다시 협상해도 기존 조건 그대로일까 한화오션은 예비 공급업체 지위를 확보해 TKMS와 캐나다의 본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재협상이 이뤄지더라도 기존에 제시한 가격과 현지 투자, 기술 협력 조건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주를 전제로 마련한 투자와 기술 협력안은 사업 결과와 재협상 시점의 비용·생산계획에 따라 다시 검토할 수 있다. 특히 핵심 설계자료와 소프트웨어, 생산 기술 이전은 보안 위험과 향후 다른 국가와의 수출 협상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한화오션의 기존 제안이 캐나다와 TKMS의 본협상에서 비교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가 독일 측에 가격 인하와 현지 투자 확대, 납기 단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한국안을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한화오션이 예비 공급업체로서 기존 조건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할지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캐나다가 향후 한국 측에 다시 협상을 요청한다면 가격과 현지 생산, 기술 협력 범위는 당시의 원자재·인건비와 건조 일정, 생산 슬롯을 반영해 다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의 비나 나지불라 부회장도 6일 공개한 글에서 잠수함 사업과 별개로 한국과 산업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정 정비와 해양 감시, 장갑차, 탄약, 드론·대드론, 사이버, 인공지능, 북극 작전 기술 등을 후속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선택한 만큼 한화오션이 수주를 전제로 내건 교육센터와 철강 투자, 기술 이전 조건도 다시 조정될 수밖에 없다. 향후 재협상이 성사되더라도 과거 제안서를 그대로 되살리기보다 달라진 비용과 위험을 반영한 새 조건부터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피의자에게 유리한 자백 누락한 경찰… 검찰, 구속영장 기각 후 시정 요구

    피의자에게 유리한 자백 누락한 경찰… 검찰, 구속영장 기각 후 시정 요구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건 피의자에게 유리한 자백 기록을 고의로 누락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이에 검찰은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경찰에 시정을 요구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부장 최근영)는 보이스피싱 출금책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의 허위진술 자백 조서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하고 영장을 기각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찰에 기록 누락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등 수사권 남용에 대한 사법통제를 실시했다. 보이스피싱 출금책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경찰서 조사 당시 “공범을 모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며칠 뒤 변호사와 함께 자진 출석해 “지난번 조사에서 허위로 진술했고, 사실은 공범 지시로 출금책으로 일했다”고 자백했다. 이후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대구 달성경찰서는 그가 서초서 조사 당시 진술을 번복한 사실을 알고도 조서를 첨부하지 않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만을 강조했다. 피의자에게 유리한 증거를 선별적으로 배제한 셈이다. 특히, 경찰은 다른 공범을 조사할 때 A씨의 자백 진술을 근거로 범행 여부를 추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자료 누락은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면담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경찰의 선별적 증거 선택을 바로잡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공람 자료를 옮기던 중 실수로 빠뜨렸다는 취지로 해명한 뒤 ‘영장 체크리스트’ 도입 등 기록 누락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의 시정조치결과통보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부당한 수사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역 내 경찰서에 사례를 전파하도록 요청했다”며 “앞으로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면담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해 신병 확보 과정에서 불법·부당한 수사가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문제 사례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 “수조원 핵잠, 값싼 드론에 뚫리나”…美 해군 초비상 [밀리터리+]

    “수조원 핵잠, 값싼 드론에 뚫리나”…美 해군 초비상 [밀리터리+]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은 바닷속에 들어가면 좀처럼 위치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항구에 정박하거나 출항을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온 순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값싼 드론이나 기뢰, 대전차로켓도 수조원짜리 잠수함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핵탄도미사일 잠수함과 관련 기지를 보호할 새로운 방어 기술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군 전략체계프로그램국은 최근 업계에 제안요청서를 내고 무인체계를 탐지·추적·식별한 뒤 무력화할 시제품 기술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적용 범위에는 항구와 연안, 수로뿐 아니라 원양 작전도 포함됐다. 잠수함은 수중에서 은밀하게 움직일 때 강점을 발휘한다. 반면 항구에 묶여 있거나 입·출항 과정에서 수상 항해를 하면 움직임이 제한되고 수상함처럼 근접방어무기를 충분히 갖추기도 어렵다. 소형 드론이 함교나 열린 해치를 노리거나 폭발물을 떨어뜨리면 작은 탄두로도 화재와 장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항구·수로 지나는 순간 ‘노출’ 미 해군은 특히 잠수함이 기지와 잠항 지점을 오가는 구간에 주목했다. 해안에 숨어 있던 공격자가 대전차유도미사일이나 휴대용 로켓발사기로 잠수함을 기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군은 이 구간에서 전략자산을 호위할 감시체계와 물리적 방어수단을 찾고 있다. 해상기뢰를 조기에 발견·회피하고 해안에서 날아오는 대전차미사일과 로켓추진유탄을 막을 기술도 요구했다. 핵무기와 장비를 육상으로 수송하는 차량 행렬에는 날아오는 로켓을 요격하는 능동방어체계를 적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한다. 위협은 이미 가정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에 정박한 잠수함을 수중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해군은 일부 전략핵잠수함의 함교 위에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며 공중드론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드론은 드론으로 막고 AI 교란까지 미 해군은 수상 무인정과 지상 무인차량, 로봇 점검장비를 활용해 기지 주변을 순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항만에 센서를 설치하고 여러 탐지 정보를 결합해 소형 드론과 수중 무인체계를 조기에 찾아내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영국과 함께 항구로 접근하는 수중드론을 막을 체계도 개발하고 있다. 고정식 부표와 해저 케이블, 무인수상정·무인잠수정 등을 활용해 위협을 탐지하고, 그물이나 기포 장벽 같은 비살상 수단부터 직접 파괴 방식까지 폭넓게 검토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드론 군집과 정찰, 사이버 공격도 대비 대상에 올랐다. 미 해군은 자율비행 드론 무리를 무력화하고 핵시설을 겨냥한 AI 기반 감시와 기만·교란 공격에 대응할 기술을 찾고 있다. 첨단 핵잠수함의 생존성을 지키려면 수중 성능뿐 아니라 항구와 이동 경로까지 방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 서울땅박사, ‘2026 부동산 트렌드 쇼’ 참가… 맞춤형 증여 솔루션 다뤄

    서울땅박사, ‘2026 부동산 트렌드 쇼’ 참가… 맞춤형 증여 솔루션 다뤄

    부동산 자산 관리 플랫폼 ‘서울땅박사’가 ‘2026 부동산 트렌드 쇼’에 참가해 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부동산 솔루션 전시 및 상담 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땅박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총 6개 부스 규모의 통합 전시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서 서울땅박사는 핵심 서비스인 ‘마법의 증여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현장 부스에는 자산 이전을 고민하는 증여 예정자들의 상담 신청이 이어지며 대기 인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플랫폼은 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건축 규모 검토 및 수익률 시뮬레이션 데이터에 분야별 실무 전문가들의 정밀 분석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람회 현장에는 한국부동산전문가클럽 조용문 대표와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인 박합수 부사장을 비롯해 건축사, 분양 전문가 등이 직접 참여해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안정적인 증여 구조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가 상주하며 1:1 맞춤형 세무 및 법무 검증 절차를 실시간으로 조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세부 상담을 완료하지 못했거나 추가 심층 분석을 원하는 자산가들의 예약이 이어지면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서울땅박사 본사에는 현재 약 100팀의 내방 예약이 접수됐다. 서울땅박사 관계자는 “전담 전문가들의 1:1 상담 방식으로 운영되어 하루에 소화 가능한 컨설팅 건수가 한정되어 있다”라며 “현재 예약 접수 추이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일정을 배정하고 있으므로, 원활한 상담 진행을 위해서는 사전 접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서울땅박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AI 기술’과 ‘증여 솔루션’을 양대 축으로 삼아 관련 부동산 비즈니스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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