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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 450대 추가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 450대 추가

    시내버스의 정류장 도착 예정시간과 막차 시간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BIT)’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된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 45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버스 이용객이 많은 정류소를 골라 76대를 시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이달에 단말기 100대를 발주해 중앙차로 정류소, 환승센터, 지하철 역사 등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내년 9월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의 버스 운행정보를 통합해 수도권 주민들이 버스 이용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과 경기는 현재 표준화 기준 없이 서울시와 다른 버스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수도권 버스 정보의 통합 안내를 할 수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9월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이 단말기의 정확도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확대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수도권의 버스운행 정보가 통합되면 버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 도착 시간 등을 안내하는 서울시의 자동 응답전화(02-1577-0287)의 이용 건수는 지난 9월 하루 평균 11만 4634건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대비(5만 6575건)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자동응답전화 이용은 평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6~9시에, 공휴일엔 오후 1~6시 사이에 집중됐다. 또 홍대입구역, 연대 앞 등 대학가와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문의전화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시는 자동응답전화 외에도 인터넷(http:/// bus.seoul.go.kr)과 모바일(287+Hotkey),PDA(mobile.bus.go.kr/pda) 등을 활용해 버스 도착 예정시간과 막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더 정확한 버스도착 예정시간 정보나 막차 정보 등 버스운행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버스운행 관리시스템의 성능 개선을 꾀하고 있다. 현재 정류소의 평균 검출률(버스가 정류소를 통과했다는 정보)이 97%, 버스도착 시간 정확도(2분 이내 오차)가 93% 에 이르고 있다. 김창균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단말기 확대 설치는 물론 정확한 안내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무균성 뇌수막염 주의보

    전국에 무균성 뇌수막염 유행이 우려돼 질병위생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소아전염병 표본 감시 결과 지난달 말 이후 2주 연속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면서 “무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균성 뇌수막염은 4∼14세 아동에게 주로 발병하는 질병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뇌와 척수를 둘러싼 뇌수막에 염증이 생긴다. 증상은 발열, 구역질, 두통, 설사, 발진 등이다.다만 정상 면역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동이면 1주일에서 10일 정도 사이에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무균성 내수막염은 9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로 검사가 의뢰된 환자에서 바이러스 검출률은 5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예방접종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방안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산중고생 95% 니코틴 검출

    부산 중·고교생의 간접흡연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7일 건강검진을 받은 중·고교생 424명에 대해 소변 검사를 한 결과 94.8%인 402명에게서 니코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니코틴의 체내 대사물질인 코티닌이 검출된 학생도 315명(74.3%)에 달했다. 성별, 학년별 니코틴 검출률은 남자 고교생이 98.1%, 여고생 95.2%, 여중생 93.6%, 남중생 92.3% 순이었고 코티닌 검출률도 남자 고교생이 83.8%로 가장 높았다. 연구원측은 대부분의 청소년이 PC방, 노래방 등 흡연석과 금연석이 분리돼 있지 않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무방비로 간접흡연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의 흡연석 분리를 서두르고 청소년에게 금연 교육뿐 아니라 간접흡연 예방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000년이전 건축물 88%서 석면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은 26일 “2000년 이전에 지어진 국내 사업장 84개 건물 중 74곳(88%)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안 의원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석면에 의한 건강장해예방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함유기준치(1%)를 넘어선 석면 시료는 조사대상 1870개 시료 가운데 539개로 29%에 이르렀다.50인 미만 사업장의 석면 검출률은 67%로,50인 이상 사업장 검출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고 안 의원은 전했다. 제품별 석면 함유율은 가스켓(설비 이음새)과 방진재(흔들림 방지 자재)가 각각 93.4%와 73%로 높게 나타났고 건축 자재는 천장재 46.2%, 지붕재 41.7%, 단열재 26.8%, 벽재 25.6%, 방음재 16.7%, 바닥재 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석면이 검출된 시료 가운데 부서지기 쉬운 성질을 가진 시료는 전체의 41.4%로 제품별로는 보온단열재 82%, 천장재 56%, 지붕재 54%, 바닥재 50%, 방진재 38% 등 순이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밥상이 위험하다

    밥상이 위험하다

    이른바 ‘환경호르몬 농약’이 식탁에 올려지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농산물 100건 가운데 인체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농약이 11건꼴로 검출됐고, 이 가운데 10%가량은 최대 잔류허용기준을 넘어섰다. 쑥갓이나 시금치·비름나물·부추 같은 일부 채소류는 법정 기준치의 45∼171배나 검출돼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펴낸 ‘2005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보’에 실렸다. 연구원 산하 강남·강북·강서지역 3개 농수산물검사소는 지난 한해 동안 서울 전역의 도매·재래시장과 백화점·대형할인마트 등에 나온 각종 농산물을 수거해 ‘내분비계 장애 추정 농약의 잔류실태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 농산물 1만 2077건 가운데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은 10.8%(1301건)였다. 강서지역에서 유통된 농산물은 검출률이 22.6%로 강남(8.1%)과 강북지역(8.7%)의 2.5배 수준이었다.1301건의 농산물 가운데 132건(10.1%)은 식품공전의 최대 잔류허용농도기준을 초과했다. 기준치 초과 농산물은 채소류가 대부분이었다. 강서지역에 유통된 비름나물에선 기준치의 최대 171배가 검출됐고 쑥갓 117배, 시금치 110배 등이었다. 강북 지역에선 부추·파슬리·취나물이 기준치를 20∼45배 초과했다. 고추·상추·미나리·깻잎 같은 다른 농산물은 2∼12배 수준이었다. 이 농산물들은 모두 폐기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전체 농산물 가운데 농약검출 조사 대상 시료로 쓰이는 농산물은 1% 미만(중량 기준)에 그쳐 나머지 농산물은 별도의 검증 절차 없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식탁에 올려지는 실정이다. 용인대 김판기(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는 “환경호르몬은 미량이더라도 체내 축적을 통해 만성적 부작용을 나타내는 특성이 있어 잔류량이 허용기준 아래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환경호르몬 농약은 아예 사용하지 말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야생생물보호기금(WWF)과 미국·일본·유럽연합 등은 엔도설판·프로시미돈·클로르피리포스 등 40∼45종의 농약을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41종을 대상으로 분석해 지역별로 10∼13종이 각각 검출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생명]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 서울 강서 ‘최고’

    [환경·생명]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 서울 강서 ‘최고’

    지난달 전국 44개 폐광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유해 중금속(납·수은·카드뮴)으로 오염돼 유통됐다는 정부 발표의 충격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농산물의 환경 호르몬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실태 조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한해 동안 서울에서 유통된 농산물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농산물의 오염 실상도 이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농약 과다 사용 국가여서 이번 조사 결과는 ‘이상 현상’이 아닌 ‘필연적 산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경호르몬 농산물은 필연” 실태 조사는 총 50여 품목,1만 2077건의 농산물을 시료로 썼다. 강남·강서·강북 등 3개 농산물검사소는 가락시장 등 지역별로 위치한 도매시장은 물론 백화점·할인마트·재래시장 등에서 농산물을 구입해 농약 함량을 분석했다. 한달 평균 1000여건에 달하는 분석이 매일 수행되고는 있지만 전체 유통물량에 비추면 고작 1%에 미치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환경호르몬 농산물의 검출 비율이 강서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는 점이다.2044건의 시료 가운데 461건(22.6%)에서 엔도설판·클로로타로닐 같은 10종의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됐다. 강남은 시료 5925건 중에서 482건, 강북은 4108건 가운데 358건으로 검출률이 각각 8.1%와 8.7%였다. 유독 강서지역의 검출률이 높았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농산물검사소 관계자들은 “출하지 특성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서지역 유통 농산물은 강서구의 일부 농가와 경기도 고양시, 김포시 그리고 인천시 등에서 70% 가량 반입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서농산물검사소 신재민 연구사는 “전국 각지에서 출하된 농산물이 집결하는 강남농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는 출하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서지역에 해마다 3∼4차례씩 뿌려지는 항공방제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농산물연구소는 현재 원인규명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시료로 쓰인 농산물 1만 2077건엔 친환경농산물도 일부 포함됐지만 검출비율은 아주 낮았다. 강남농산물검사소 윤은선 연구사는 “아주 어쩌다 한번씩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될 뿐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기준치 171배 비름나물도 유통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공전에서 제시한 최대잔류농약허용기준(MRL)을 초과한 비율은 강남지역 농산물이 가장 높았다.482건의 검출 농산물 중 73건으로 초과율이 15.1%였다. 이에 반해 강서지역은 461건 중 33건(7.2%), 강북지역은 358건 가운데 26건(7.3%)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잔류허용기준 초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조치된 강남지역 농산물은 시금치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추(8건)-돌나물(7건)-치커리잎·근대·들깻잎(6건)-상추·대파(5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겨자잎과 열무, 참나물, 파슬리, 배추, 아욱, 미나리 등도 2건 이상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강서지역에선 최대허용기준의 171배에 이르는 환경호르몬 농약이 비름나물에서 검출됐고, 강북에선 기준치의 45배 가량인 부추가 발견돼 폐기조치됐다.(그래프 참조) 이들 농산물에 뿌려진 환경호르몬 농약의 종류는 다양했다. 이 중 가장 빈도가 잦게 검출된 농약은 엔도설판과 프로시미돈 그리고 클로로피리포스 등이었다. 강북농산물검사소는 “엔도설판은 배추·오이·대파·시금치 등 채소류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기염소계 살충제로 강한 잔류 독성을 지닌데다, 지용성이어서 우리 몸속 지방조직에 쌓여 만성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상추·파슬리 같은 엽채류와 양파·마늘·당근 같은 근채류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살균제인 프로시미돈은 체내 남성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해 생식기 이상 등을 초래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클로로피리포스는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을 불러 미국 환경청(EPA)이 환경호르몬으로 지정한 물질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강서농산물검사소 신재민 연구사는 이에 대해 “유기염소계 농약에 비해 만성 독성이 비교적 약한 편이고 자연환경에서도 잘 분해되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근 국내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역시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잇따라 신경내분비계와 면역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대 김판기 교수는 “(환경호르몬은 생태계·공산품 등에 광범위하게 존재하지만)특히 먹는 것에 대해선 사용금지 조치를 비롯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다른 유해물질과는 달리 미량이더라도 부작용을 나타내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의사 손은 식중독균 범벅

    ‘의사>보호자>환자>간호사’ 병원에서 식중독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순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의료환경 중 항생제 내성균 모니터링’ 자료에서 밝혀졌다.13개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 각각 130명의 손과 비강(코주위)에서 채취한 샘플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황색포도상구균, 장구균, 대장균, 폐렴간균, 녹농균 등 5가지 균이 검출됐다. 식중독 원인균으로 가장 많이 검출된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일선 의사들의 손에서 54.6% 검출됐다. 이어 보호자는 46.2%, 환자 37.7%, 간호사 18.5%의 순이었다. 비강의 경우에도 의사들의 40%가 균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보호자 32.3%, 간호사 23.8%, 환자 21.5의 검출률을 보였다. 반면 뇌막염을 일으키는 장구균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의사들보다 더 많이 검출됐고, 대장균 등의 검출률은 전반적으로 미미했다고 장 의원은 밝혔다. 장 의원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게서 적지 않은 균이 검출된 만큼 정부차원의 감염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녹차, 요로결석 예방”

    지금까지 결석의 주성분인 수산이 많아 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았던 녹차가 오히려 수산의 세포독성을 막고 신장 손상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팀은 각각 10마리씩의 흰쥐 그룹에 수산을 투여, 결석이 만들어지게 한 뒤 한달 동안 녹차를 음용하게 하고 신장을 절개해 결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수산을 투입한 쥐에서는 58%의 결석 검출률을 보인 데 비해 수산을 투입한 뒤 녹차를 마시게 한 쥐에서는 36%의 결석 검출률을 보였다. 김 교수는 녹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이 수산에 의해 발생하는 유해산소를 줄이는 것은 물론 수산의 세포 독성과 신장 손상을 줄여 녹차가 요석의 치료와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녹차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이런 결석의 예방은 물론 치료 효과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 이 연구의 성과”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햄·소시지 섭취실태 조사해보니…

    햄·소시지 섭취실태 조사해보니…

    정부가 식품안전에 대해 소매를 단단히 걷어붙였다. 햄·소시지에 대해 1일 안전섭취량 제시라는 ‘파격적’ 조치를 동원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의 말처럼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힘든 일”이지만 그 만큼 위해 가능성이 심각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비타민 음료에서 발암물질 검출, 과자 유해성 논란, 말라카이트그린 장어 등 먹을거리의 안전성 논란이 날로 커지는 상황도 계기가 됐다. 식품의 위해성 정보를 일반에 그대로 공개하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사전적·적극적 처방이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햄·소시지 섭취 대폭 줄여야 정부가 햄이나 소시지를 그 자체 위험식품으로 단정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여기에 첨가되는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이다.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발암물질을 생성시키거나, 유아에게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어 그 동안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식약청에 제출한 연구용역 보고서(‘식이를 통한 발색제·표백제의 섭취량 조사’)를 통해 “아질산의 위해성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라고 지적, 주의를 환기시켰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대형 할인매장과 수퍼마켓 등에서 햄과 소시지 제품 211건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아질산염 검출률은 85%로 대부분 제품에 아질산염이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아질산염을 사용했으면서도 제품 겉면에 이를 표기하지 않는 제품도 18건 적발됐다. 하지만 제품별 아질산염 함유량은 모두 기준치(1g당 0.07㎎) 이내였다. 햄 제품은 시료 116개에서 평균 0.011㎎이 검출됐고, 최대치도 0.044㎎ 수준이었다. 소시지 역시 105건의 시료에서 평균 0.009㎎, 최대 0.046㎎이 검출됐을 뿐이다. 비록 제품별 아질산염 함유량은 기준치 이내였지만 어린이들의 햄·소시지 실제 섭취량을 감안할 경우 아질산염 섭취수준은 심각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이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조사해 보니 아질산염 가공식품을 섭취한 1∼2세 어린이의 햄·소시지 섭취량은 하루 66g이었다. 이런 섭취량과 햄에 첨가된 아질산염 함유량을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1일 허용섭취량(ADI) 기준과 비교한 결과,ADI를 초과하는 집단이 100명 가운데 4.3명꼴로 나타났다.3∼6세는 2.4명,7∼12세는 1.4명 그리고 13∼19세는 0.6명 등 나이가 어릴수록 심각했다. 식약청의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햄·소시지 섭취량은 현재보다 대폭 감소돼야 한다. 현재 1∼2세 어린이(평균체중 12㎏)의 섭취량은 66g으로, 가이드라인(10㎏인 경우 27g)보다 2.5배 가량 많은 상태다.3∼6세 어린이(평균체중 19㎏)도 하루 68g을 섭취하고 있어 1.5배 많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산업진흥원 김도희 박사는 “나이에 비해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어린이의 경우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황산 검출률, 포도주가 가장 높아 포도주·단무지 등 광범위한 식품에 표백제·산화방지제로 쓰이는 ‘아황산염(아황산나트륨)’에 대해서도 관련 지침이 마련됐다.556건의 가공식품·농산물 시료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포도주의 경우 21개 시료 중 18개(86%), 향신료가공품은 11개 중 7개(64%), 단무지 등 각종 절임류는 33∼53%의 비율로 아황산염이 검출됐다. 나머지 제품은 검출률이 낮아 국민 전체의 아황산 1일 허용섭취량(ADI)은 비교적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건산업진흥원은 “ADI 기준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설정된 것이어서 민감집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천식이나 알레르기 등 민감집단들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호흡곤란, 과민증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아황산 첨가식품은 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민감집단들을 상대로 ▲포도주·과실주를 섭취하지 말 것 ▲아황산염류가 들어간 식품은 먹지 말 것 ▲음식점에서 먹을 경우 재료에 아황산이 첨가됐는지 확인할 것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항생제 내성균 감염 먹을거리도 조심

    항생제 내성균은 먹을거리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병원치료나 약제를 통해서만이 아닌 육류, 생선류, 가공식품을 통해서도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조사한 ‘식품 중 식중독균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육류에서 검출된 대장균이 항생제에 92.5%의 내성률을 보이는 등 먹을거리의 항생제 내성균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소, 돼지, 닭 등을 사육하면서 사료에 동물용 항생제를 섞어 먹이는데 이 때문에 동물 내에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고, 이 내성균은 축산물을 먹는 사람에게 옮게 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지난해 항생제 내성균이 식품으로 유입되는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부산·광주·인천·대전 등 대도시의 백화점과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육류, 어류, 가공식품을 조사했다. 육류는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138점, 어류는 우럭·넙치·돔·농어·굴 202점과 가공식품 142점에 대해 세균을 검출하고 항생제 내성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축산식품의 경우 대장균, 장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조사대상 육류의 40%에서 검출됐다. 특히 육류에서 나온 대장균은 페니실린 항생제에 46.3%의 내성률을 보였고,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에는 무려 92.5%의 내성률을 보였다. 장구균의 항생제 내성률도 90%나 됐고, 황색포도상구균 역시 페니실린에 70%가 넘는 내성을 보였다. 어류와 가공식품은 세균검출률이 평균 1.6%로 낮았지만, 검출된 세균들은 50% 정도의 항생제 내성률을 나타냈다. 육류나 어류에 기생하는 세균의 상당수가 항생제에도 살아남는다는 얘기다. 식약청은 이같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 위생적인 생활 습관이 특히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과일과 채소도 철저하게 씻고, 날음식이나 덜 조리된 고기는 먹지 않아야 항생제 내성균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중국산 김치 또 기생충알

    중국산 김치 또 기생충알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추가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통관됐지만 시중에 유통시키지 않고 잠정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58개 중국산 김치 제품에 대해 검사한 결과 12개사 15개 제품에서 기생충알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생충알이 나온 중국산 김치는 1차 조사에서 나온 9개를 포함, 모두 24개 제품으로 늘었다. 이번 2차 검사 검출률은 25.9%로 21일 1차 검사 발표 때 16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기생충알이 나와 56.3%의 검출률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한편 식약청은 국내 김치회사 중 일부인 290개사 제품에 대한 기생충 검사결과를 28일 발표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김치를 제조하는 800여개사 전체 제품에 대해 검사한 뒤 최종 결과를 다음달 3일 발표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녹농균 예방백신 세계 첫 시판

    CJ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녹농균 감염 예방백신 ‘슈도박신주사’가 식품의약품 안전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식약청은 중증 화상환자 등의 녹농균 감염을 예방하는 ‘슈도박신주사’에 대해 향후 6년 안에 제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시판을 허가했다고 2일 밝혔다. 녹농균 감염 예방 백신이 개발돼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중증 화상환자들을 대상으로 제2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투여군(75명)의 녹농균 검출률이 6.1%로 비투여군(19명)의 40%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녹농균이란 화상,수술,외상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많이 감염되며,패혈증으로 이어지면 사망률이 40%에 이른다. 세균 감염증 치료는 주로 항생제에 의존해왔는데 현재는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 균주가 생겨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서울 수돗물 또 바이러스 논란

    서울시 수돗물에서 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 김상종 교수는 9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월28일부터 9월5일까지 서울시내 12개 지역에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초구 반포동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 수돗물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급성 장염이나호흡기 질환,유행성결막염(아폴로 눈병)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극히 일부 시료만 분석한 이번 조사의 바이러스 검출률 8.3%는 환경부가 전국중소도시 수돗물을 조사한결과 바이러스 검출률이 5%로 나타난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울시측은 “지난해까지 대학연구팀에 의뢰한조사와 환경부 검사 등에서 서울시 수돗물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김교수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는 “김교수의 방법은 국제적으로 공인받지 못하는 유전자검색법인 PCR 또는 ICC-PCR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인정한 총세포배양법을 이용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러나바이러스 검출지점의 시료를 채수,총세포배양법으로 다시검사할 작정이며,그 결과 바이러스가 확인된다면 경보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러스검사법 유효 여부를 두고 해묵은 논쟁을 벌여온 서울시와 김상종교수는 지난 2월 공동으로 검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검사 장소를 놓고 이견을 보여 아직공동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환경호르몬 광범위 검출

    인체의 정자를 감소시키고 면역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 국내 생태계와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됐다.특히 반월공단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월등히 높게 검출됐으며,환경호르몬의 영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의어류와 양서류에서는 성(性) 관련 조직 일부에서 이상현상이 관찰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17개월 동안 생태계와 환경을 대상으로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 잔류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수질과 저질(하천·호소의 바닥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대기·토양 등 113개 지점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13개 물질군28개 물질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조사 대상은 37개 물질군 87개 물질이었다. 이중 다이옥신의 경우 수질(평균 0∼0.502pgTEQ/ℓ)과 저질(0∼0.984pg/dry.g)에서는 검출률이 높지 않았으나 대기와 토양에서는 이보다훨씬 높은 0∼4.448pgTEQ/N㎥,0∼22.439㎍/㎏이 각각 검출됐다.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의 경우 일본의 평균 검출치인 0∼1.8pgTEQ/N㎥에비해 2.5배 가량 높다.pg은 1조분의1g이다. 특히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내 대기에서는 최고 8.624pgTEQ/N㎥(평균 2.726pgTEQ/N㎥)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인근의 상업 및 주거지역(평균 0.392pgTEQ/N㎥)보다 훨씬 높았다.또 비스페놀 A(수질 0.0056∼0.9758㎍/ℓ,저질 0∼5.7㎍/㎏) 프탈레이트류 중 DEHP(수질 평균 0∼1.96㎍/ℓ,저질 0∼2044.96㎍/㎏,대기 14.992∼898.535ng/N㎥)를 포함한 유기주석(TBT)·폴리클로로네이티드비페닐(PCB)·베노밀·헥사클로르벤젠 등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이 광범위하게 검출됐다. 대표적 우점종인 개구리와 물고기를 대상으로 한 생태계 조사에서는다이옥신과 헥사클로르벤젠 등 21개 물질군 45개물질(조사대상 35개물질군 85개 물질)이 검출됐다. 더욱이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잡은 수컷 치리의 정소에서 난소에 있는 전난소막이 발견되고 경남 하동군 섬진강에서 채취한 암컷황소개구리의 난소가 정소로 변환 중인 조직이 관찰되는 등 총 124개시료중 5개의 물고기와 개구리에서 성 관련 이상현상이 관측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백화점·병원 등 대형건물/레지오넬라균 검출 비상/전국서 22.7%

    폭염으로 냉방기이용이 급증하면서 레지오넬라균이 일부 대형빌딩의 냉각탈수에서 다량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사부는 26일 이날 들어 서울시와 5개 직할시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냉각탑수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출률이 22.7%로 작년의 18.4%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특히 조사대상 1백94곳중 서울 그레이스백화점,대농마포빌딩,가든호텔,리버파크호텔,부산백병원,전남대병원,광주무등산호텔등 8곳에서는 위험수준인 냉각수 1ℓ당 10만마리이상의 균이 검출돼 철저한 소독이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 결핵 아직도 「정복된 질병」 아니다

    ◎서울대 한용철교수,“현재 전국에 환자 72만”/사망률 태보다 높아 25년 퇴치사업 무색/의사처방없는 약복용도 「불명예」의 원인 『우리나라의 결핵관리사업이 지난 25년동안 성공적으로 전개되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태국이나 대만,중국에 비해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특히 일본의 결핵관리에 비해서는 25년이나 뒤져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4일부터 서울 위커힐호텔에서 개막된 「제12회 아·태흉부질환학회」의 우리나라측 대표로 나서 「한국의 결핵」에 대해 주제발표한 한국흉부질환학회장 한용철교수(서울대). 『결핵유병률이 지난 65년의 5.1%에서 90년엔 1.8%로 줄었지만 지금도 전국엔 72만8천명의 환자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조기발견과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는 결핵퇴치를 위한 금과옥조이지요.재때에 환자를 발견해야 치료가 수월하고 종합관리할 수 있어야 전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이미 정복된 질병」으로 잘못 생각한 나머지 예방과 치료에 소홀해온 탓에 우리가 여태 「결핵후진국」의 불명예를 못씻어 내고 있다고 지적한 한회장은 우리나라가 결핵근절을 못하고 있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약제에 대한 내성을 꼽는다. 과거 환자가 의사의 처방없이 항결핵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함으로써 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의 검출률이 27%나 된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면역을 약화시키는 에이즈가 확산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결핵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에이즈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결핵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게 되고 결핵의 감염으로 그만큼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한회장은 결핵보균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에이즈와 과련된 이 문제에 특별한 관심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잊혀진 결핵」에 대해 다시 한변 경각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 비브리오 패혈증균/전남 전해안서 발견

    【광주=박성수기자】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전해안에 비브리오균이 분포되어 있을뿐 아니라 비브리오균이 해수온도 14도이상에서 출현하기 시작,7∼8월에 최대로 번식한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90년 발표한 지난해 5∼8월 목포·완도등 도내 14개 시·군지역 연안에 대한 비브리오균 분포조사 결과 갯벌에서 균 검출률이 38.5%,해수 20.8%,어패류 2.8%등으로 나타났다.
  • 음식점 정수기물 30%가 “세균 득실”/보사부 조사

    ◎대장균 허용치의 550배 검출 되기도/필터 제때 교환 안하고 관리 무성의/수돗물보다 오히려 “불결” 시중 음식점이나 다방 등지에서 정수기로 걸러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는 음료수 가운데 약 3분의1(31%)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허용기준치보다 최고 5백50배까지 검출돼 수돗물(세균검출률 1.5%)을 그대로 마시는 것보다 더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가 최근 서울시 및 소비자연맹 등 3개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서울 종로·성동·영등포·동작·관악·은평·마포구에 있는 대중 음식점과 다방 60곳을 임의 선정,주방에서 사용하는 수돗물과 정수기를 이용해 이 수돗물을 여과시킨 음료수를 동시에 수거하여 일반세균수·대장균 수·잔류 염소함량 및 산성도를 검사한 결과 수돗물은 2개 업소에서만 일반세균 및 대장균 허용수치를 넘어선 반면 정수된 음료수는 21개 업소에서 허용기준치인 1㏄당 1백마리를 초과,최저 1백20마리에서 최고 5만5천마리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에서 나머지 검사항목인 잔류염소·과망간산칼륨 등을 수돗물이나 정수음료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음료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이들 21개 업소 가운데 11개 업소가 필터·활성탄·이온교환수지·맥반석을 쓰는 정수기를 사용했고 7개 업소는 수도꼭지에 정수기를 직접 연결하는 직결여과식 정수기를 설치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1개 업소는 물에 압력을 가해 분자량이 작은 물만이 반투막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는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 전국에 있는 수돗물 정수장의 약 40%가 일반세균 및 잔류염소 허용기준을 넘어 음료수로서 적합치 않다는 이른바 「수돗물 파동」을 겪은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 때문에 음식점·다방·술집 등 유흥 접객업소와 대중음식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정수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 정수기 제작업체 및 수입판매업체도 2백곳이나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정수기들이 제때 필터를 갈아주는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수돗물을 오히려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보사부는 이번 조사결과 정수기가 불량품이거나 기능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사용자들이필터를 제때 교환하지 않고 사용하거나 맥반석 등 투입된 여과물질을 꺼내 씻어주거나 정수기 내부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대장균이나 일반세균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대중음식점 정수기에 대한 일제 검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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