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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규하씨 증인신청 방침/검찰,5·18관련

    ◎5월 공판뒤 채택여부 결정 12·12 및 5·18사건 공판과정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최규하 전대통령이 증인으로 법정에 나란히 서게 될 전망이다.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7일 최규하 전대통령을 법정증인으로 채택,신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80년 8월 하야 과정에서 신군부측의 강압 여부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 등 신군부측의 내란 경위 등에 대해 신문할 방침이다. 두 사건의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김영일 부장판사)는 『이달에 열리는 세 차례 공판에서 검찰의 직접신문이 끝나고 5월 공판에서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끝나면 최씨를 증인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측도 최씨가 전·노씨에게 유리한 증인으로 판단,증인신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전직 대통령의 법정 만남은 빠르면 6월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번 검찰이 두 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했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술을 거부했었다.법정 증인신문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 재판부는 최씨가 증인으로 나오지 않으면 구인장을 발부하는 문제를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 이종찬 특수본부장­전·노씨 인생유전

    ◎대위·준장으로 만난 인연/검사·피고로 재회 어제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의 검찰관과 여단장.당시의 대위와 준장이 오늘은 수사본부장과 내란죄의 피고인으로 만났다.인생유전의 기연이다. 전자는 12·12 및 5·18사건의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이고 후자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다. 이본부장은 지난 70년 사시 12회에 합격한 뒤 73년부터 75년까지 특전사에서 검찰관으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했다.당시 사령관은 조문환소장(예비역 중장·87년 작고)이고,1공수특전단장이 전두환준장. 복무중 사령관이 조장군에서 정병주소장으로 바뀌었고 3공수여단장은 노태우준장,7공수여단장이 정호용준장이었다.이검찰관은 정사령관(89년 작고)과 전·노·정여단장을 모신 셈이다. 묘하게도 이들의 개인적 인연은 거의 없었다.단지 검찰관으로서 사령부의 공식회의나 행사장에서 경례를 붙이는 정도였다. 검찰관이 당시의 상관들을 기억할 뿐,그들이 당시의 검찰관을 기억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이검찰관은 군에서결혼하던 75년 상관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5∼6공시절에도 군에서의 인연을 가슴에 묻고 주어진 자리를 지켰다.혹시라도 시류에 영합했다면 그들의 변호인으로 섰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본부장은 오는 11일의 12·12 및 5·18사건 첫 공판준비에 바쁘다.군대에서의 상관이었지만 이제는 치열한 법리논쟁을 벌여야 할 상대다. 이본부장은 『피고인들을 일반인처럼 철저히 신문하되 전직대통령인 만큼 예우를 갖추라』고 수사검사들에게 주문한다.특별한 심경이 배어 있는 것인지 흥미롭다.
  • 「5·18」발포 실질책임자 전두환·이희성씨 지목

    ◎검찰 수사결과 최종발표/모두 21명 기소 지난 80년 5·18 내란사건의 발포책임자는 사실상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과 전두환 보안사령관으로 밝혀졌다.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28일 두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는 『광주의 일선 지휘관들이 육본 지휘부의 자위권 천명에 따라 자위권을 발동한 점으로 미뤄 이희성 육참총장과 배후자인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명목상 발포책임자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의 주남마을 등 양민학살에 대해서는 『살인 혐의가 인정되는 주남마을과 송정동 등 네 곳의 발포자는 이미 사망한 한 명을 제외하고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80년 5월21일 하오 전남도청 앞에서의 집단발포는 『현지 11공수여단 소속 대대장의 우발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날 두 사건에다 비자금사건을 포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13명을 내란 및 군사반란과 중요임무 종사,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희성 전 육군 참모총장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21명에 대해 공소를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구속 기소자는 전·노 전대통령,유학성·황영시·허화평·허삼수·이학봉·정호용·박준병·최세창·장세동·안현태·성용욱씨 등이다. 불구속 기소자는 차규헌·주영복·이희성·신윤희·박종규·안무혁·사공일·이원조씨 등이다. 검찰은 김진영 당시 33경비단장 등 가담 정도가 가벼운 20명은 정상을 참작,기소유예했고 범죄행위가 입증되지 않은 남덕우 전 국무총리 등 33명은 무혐의 처리했다. 외국으로 도피한 박희도·장기오·조홍씨 등 3명은 기소중지했고 현역군인(소장)은 국방부 보통검찰부로 이송했다.
  • 12·12 5·18 검찰수사 전말과 의미

    ◎재수사 91일만에 핵심 16명 심판대로/피고소인·목격자 등 8백여명 환문/「양민학살」 18차레나 광주현지조사/경복궁모임 실체·집권시나리오 등 새로 밝혀내 12·12와 5·18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착수 91일만인 28일 사실상 종결됐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5·6공의 실력자 16명이 군사반란및 내란 등의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79년 12월12일 신군부가 군권을 장악한 지 17년만이다. 12·12는 군사반란으로,5·18은 내란으로 자리매김됐다. 검찰은 지난 해 11월30일 두 사건에 대해 「사정 변경」을 이유로 12·12 및 5·18특별수사본부를 설치,본격적인 재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를 가동한지 5일만인 12월3일에는 전 전대통령을 12·12사건과 관련해 군사반란 수괴혐의로 전격 구속했다. 이어 피고소·고발인과 당시 국무위원,광주 현장의 목격자 등 모두 8백여명을 조사했다.처음 수사에 착수했을 때보다 4백여명이 많았다. 특히 광주 현지에 수사팀을 파견,18차례에 걸쳐 주남마을 등 양민학살을 조사했다.광주 현지에서 1백10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진실 규명에 진력했다는 자체 평가다. 두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국가 기강의 확립과 국가 장래의 위상 ▲국가 기본권의 본질과 참된 운용 ▲범행 가담 경위와 정도 ▲범행 후 뉘우치는 정도 등을 감안해서 사법처리했다.「엄정주의」와 「온정주의」적 요소를 종합,선별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12·12군사반란을 지휘하고 5·18당시 시국수습방안을 마련해 내란을 주도한 전·노전대통령을 포함해 11명을 구속기소하고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병력을 출동했거나 광주 현장을 진압했던 현장지휘관 등 관련자 55명은 불기소 처분됐다. 불기소 처분자 가운데 김진영 당시 33경비단장 등 12·12사건에 가담했던 지휘관 19명은 미필적 고의만으로도 반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에 해당,기소유예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진종채 전 2군사령관 등 5·18관련 지휘관 33명에 대해서는 가담 사실만으로 국헌 문란의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무혐의 처리했다는 것이다. 미국으로 도피한 장기오·박희도씨와 캐나다에 체류 중인 조홍씨 등 3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조치를 내렸다. 5·18특별법의 위헌제청으로 검찰은 12·12사건 관련자의 처벌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법원에 의해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됐던 장세동·최세창씨는 12·12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처벌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헌법재판소가 5·18특별법이 위헌이 아니라고 결정함에 따라 걸림돌은 사라졌다. 검찰은 재 수사에서 반란군 지휘부가 모인 이른바 「경복궁 모임」의 실체와 집권 시나리오인 「시국수습방안」,임시 국무회의장주변의 무장병력 배치,발포명령으로 확산된 계엄사령관의 「자위권 발동」 천명 등의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80년 5월17일 비상계엄 전국확대에서부터 81년 1월24일 비상계엄 해제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내란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최규하 전 대통령의 강제 하야 등 몇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 12·12 및 5·18사건 수사결과 발표문

    ▷공소제기 개요·내역◁ 서울지검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이 사건 관련자 박준병·최세창·장세동 등 3명을 12·12사건과 관련,반란 주요 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종규·신윤희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유학성·황영시·차규헌·허화평·허삼수·이학봉 등 6명은 5·18사건에 추가하여 같은 혐의로 각 서울지방법원에 함께 기소하였다. 이로써 특별수사본부는 95년 11월30일 발촉한 이래 지금까지 이 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한 13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희성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21명을 공소 제기했다. 공소제기된 피고인 21명을 범죄사실별로 보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12·12 및 5·18사건과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 기소. ▲유학성·황영시·허화평·허삼수·이학봉 등 5명은 12·12 및 5·18사건으로 구속 기소. ▲차규헌은 12·12 및 5·18사건으로 구속 기소. ▲정호용은 5·18 및 뇌물수수 관련으로 구속 기소. ▲박준병·최세창·장세동 등 3명은 12·12사건으로 구속 기소. ▲주영복·이희성 등 2명은 5·18사건으로 불구속 기소. ▲신윤희·박종규 등 2명은 12·12사건으로 불구속 기소. ▲안현태·성용욱 등 2명은 뇌물수수 관련으로 구속 기소. ▲안무혁·사공일·이원조는 뇌물수수 관련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피고인을 신분별로 보면 전직 대통령 2명,현직 국회의원 4명,전직 장관급 공무원 11명,차관급 공무원 4명 등이다. ▷불기소 처분 개요◁ 한편 검찰은 12·12및 5·18사건 관련 피의자 중 19명은 범행에의 가담정도가 가벼운 정상을 참작해 전원 서약서 징구 후 기소유예 처분하고,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33명은 기소중지 처분했으며,외국으로 도주한 박희도 등 3명은 기소중지 처분했으며,현역 군인 1명은 군검찰에 송치했다. ▷관련자의 처리 기준◁ 특별수사본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14회,노태우전대통령을 9회 조사하고 최규하 전 대통령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기 위해 2회에 걸쳐 방문하는 등 피고소·고발인 52명,전직 국무위원,중요 기업체 대표 등 참고인 7백여명 등 8백여명(광주지검 조사인원 포함)을 조사했다. 특히 광주에 수사팀을 파견,광주 지검과 공조하여 현지 참고인 1백10명을 조사하고 주남마을 양민학살 현지에 대한 조사를 18회 했으며 관련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는 등 진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검찰은 이 사건이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뒤흔들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상징적 사건임을 인식,그 진상을 밝혀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수사력을 집중 투입,사안의 진상과 성격규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으며 법률가치에 최우선을 두고 원리원칙에 충실하게 사건을 처리했다. 또 처벌대상자를 선별함에 있어 우선 철저한 수사로 범죄혐의 유무를 가리고 범죄혐의가 인정되는 자에 대하여는 국가기강의 확립과 국가장래의 위상,국가 긴급권의 본질과 참된 운용,부패근원의 차단,범죄가담 경위및 그 정도,피해자와의 관계,헌법및 형사 사법의 정신,범행 후 개전의 정,범행 후 15년의 기간경과와 엄정주의적 요소와 온정주의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속·불구속 여부,처벌과 관용 여부를철저히 선별하였음을 밝혀둔다.
  • “전씨 공판 판정패” 평가/검찰 독 올랐다

    ◎「뇌물」 증명·비자금 사용처 제시 못해/“2차공판때 보자”… 구체적 혐의 챙겨 검찰이 독이 올랐다.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첫 공판이 남긴 안팎의 평가 때문이다. 수사와 신문을 맡은 서울지검은 겉으로는 평온하다.전씨의 「당당함」 등 첫 공판은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깥 공기는 다르다.여러 군데서 『검찰이 판정패했다』는 소리가 들린다.전씨 측에 밀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마음이 편할 리 없다.특별수사본부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온다. 비판의 본질은 전씨가 받은 돈이 포괄적 개념의 뇌물이라는 점을 뚜렷이 각인시키지 못했다는 데 있다.전씨는 특혜와는 전혀 관계 없는 순수한 성금이었다고 주장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비자금의 구체적 사용처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따가운 비판이다.검찰은 사건의 정치적 성격,전씨 진술의 신빙성,자금추적의 어려움 등을 하소연한다.지금까지 밝혀낸 것만 하더라도 최선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첫 공판에서 검찰은 세가지 점에서 허를 찔렸다. 전씨의 건강상태가 양호한데 가장 놀랐다.신문이 4시간이 넘었는데도 별 탈 없이 버텼다.때문에 「서서 10분,앉아서 30분」이라고 진단한 의료진도 못마땅하게 여긴다. 변호인의 성동격서식 작전에 말려든 것도 아프다.김성호 부장검사가 공소요지를 낭독한 뒤 변호인이 감행한 의견진술은 기습이었다. 자존심도 상했다.재판부가 공소사실 가운데 「뇌물성」에 대한 보강을 요구한 것이다.전씨의 진술을 끊으려다 주의받은 점도 그렇다. 검찰은 자칫 사면초가로 몰릴까 신경쓰는 눈치다.물론 첫 공판의 「패배」를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는 자세도 역력하다. 우선 법무부와 협의,전씨를 안양교도소에 다시 가둘 참이다.「괘씸죄」 때문이 아니냐는 오해를 막기 위해 재수감 시기를 고려 중이다. 오는 4월15일의 2차 공판에서는 「본때」를 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전씨의 뇌물수수 혐의를 구체적,적극적으로 다그쳐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정치권 유입자금 등 「뇌관」인 비자금 사용처까지 건드릴 수도 있다는 기세다. 반면 전씨측은 결정적 「히든 카드」는 지닌 것처럼 흘리고 있다.검찰과 전씨측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형국처럼 보인다.
  • 김진영씨 재소환/검찰 12·12관련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23일 12·12사건과 관련,당시 수경사 33경비단장 김진영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의 반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확인되면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 박준병·장세동·최세창씨 구속/검찰/군사반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경복궁 모임 참석·주선… 별력 불법 출동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22일 12·12사건과 관련,박준병 의원(자민련)을 군형법의 반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또 5·18 특별법에 대한 위헌제청으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됐던 12·12 당시의 수경사 30경비단장 장세동씨와 3공수여단장 최세창씨도 이 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에 각각 수감했다. 서울지법 형사 합의20부 김문관판사는 이 날 검찰이 청구한 박의원의 구속영장과 장·최씨의 영장을 함께 발부했다. 검찰은 상관살해 및 살해미수 혐의가 드러난 당시 수경사 헌병단 부단장 신윤희씨와 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는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미국에 도피 중인 당시 1공수여단장 박희도씨와 5공수여단장 장기오씨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조치를 내렸다.검찰에서 두차례 조사를 받고 지난 달 캐나다로 몰래 출국한 당시 수경사 헌병단장 조홍씨도 기소중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12·12 및 5·18 사건으로 사법처리됐거나 될 사람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정호용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을 포함,모두 19명이다. 박의원은 12·12 당시 반란을 모의한 이른바 「경복궁 모임」에 참석하고 20사단 병력을 동원,육군의 지휘계통에 따라 출동하려던 26사단과 수도기계화사단의 병력을 사전에 저지하는 등 반란에 가담한 혐의이다. 장씨는 30경비단장실을 「경복궁 모임」의 장소로 제공,반란모의에 적극 가담했으며 정승화 전 육참총장을 연행할 때 30경비단 5분대기조 병력 70여명을 출동시켰다. 최씨는 12·12 당시 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에게 정병주 전 특전사령관을 연행토록 명령,이 과정에서 김오낭 전 특전사령관의 비서실장이 사살당했으며 특전사 2개대대의 병력 6백여명을 경복궁으로 이동시켰다.
  • 「12·12」관련자 주내 사법처리/장세동·최세창씨 곧 구속집행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2·12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이 주 안으로 매듭짓기로 했다. 수사본부의 고위관계자는 21일 『헌법재판소가 내린 5·18특별법에 관한 결정문이 22일 법원과 검찰에 송달될 예정이어서 빠르면 23일 장세동 전수경사30경비단장과 최세창 전3공수여단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이 떨어져 구속이 집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장·최씨의 변호인인 전상석 변호사는 이날 김판사에게 「영장청구에 대한 변호인의견서」를 제출,『12·12와 5·18사건에 대해 기소유예와 공소권 없음 결정을 한 검찰이 이를 번복,전두환 전대통령 등 일부 관련자를 구속하는 것은 재소금지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영장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 “5·18특별법 위헌 아니다”/헌재 합헌결정

    ◎“정의 실현이 「형벌불소급」 우선”/「12·12」관련자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문희재판관)는 16일 5·18 특별법 위헌심판 제청과 헌법소원 사건에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이 날 하오 2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5·18 특별법 위헌심판 제청사건 등 3건에 대한 결정 선고에서 『5·18특별법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5·18 특별법에 대한 위헌 논쟁은 일단락됐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등 사건 관련자들의 내란 및 반란죄에 대한 재판도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김진우·이재화·조승형·정경식 재판관 등 4명은 결정문에서 『특별법이 12·12 및 5·18 사건 관련자,즉 헌정질서 파괴사범의 공소시효를 소급해서 정지시켰다 하더라도 정의 실현 요청에 따른 것이므로 위헌으로 볼 수 없다』며 합헌의견을 냈다. 이들은 『전·노씨 등 관련자들이 처벌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 신뢰 보호의 이익과 법적 안정성보다,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강한 정의의 요청이 우선하기 때문에 특별법은위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김용준·고중석·김문희·황도연·신창언 재판관 등 5명은 『어떠한 공익상의 이유도 개인의 신뢰보호 요청과 법적 안정성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특별법이 기왕에 공소시효가 만료된 범죄의 공소 시효를 정지시킨 것이라면 위헌』이라는 한정 위헌 의견을 냈다. 그러나 「위헌결정을 위해서는 재판관 6명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113조에 따라 특별법은 합헌이 됐다. ◎박준병씨 처리 미벙 헌법재판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이달말쯤 12·12 사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12·12 당시 수경사 30경비단장 장세동씨와 3공수여단장 최세창씨를 군사반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법원은 지난달 18일 검찰이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과 함께 이들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발부를 보류했었다. 그러나 당시 20사단장 박준병의원에 대해서는 『구속 여부 방침을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 상관살해 및 상관살해 미수 혐의가 드러난 조홍 전수경사 헌병단장과 신윤희 전수경사 헌병단 부단장,박종규 전3공수여단 15대대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사법처리 대상과 일정은 헌재의 결정문이 법원에 송달된 뒤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헌재 전격결정 선고에“설왕설래”/5·18특별법 합헌결정 이모저모

    ◎재판부 “헌재 결정따라 재판 진행할것”/전씨측 “사실상 위헌 불선언으로 봐야”/광주시민 “잘못된 과거청산 계기 삼아야” 헌법재판소가 16일 5·18 특별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12·12 및 5·18 사건 수사 및 재판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헌재가 제6차 평의를 당초 예상보다 1시간30분 앞당겨 상오 8시30분부터 시작하자 『오늘이 최종 선고일』이라는 관측과 함께 긴장감이 팽배. 헌재 주변에서는 하루 전에 청구인에게 통보하던 선고 기일까지 보안에 부친 것에 대해 『아무리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이례적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들이 무성. 보통 2∼3개월 걸리던 헌재의 결정이 이번에 한 달도 안 걸려 결판난 것도 또 하나의 사건이라는 평. ○…헌재 윤용섭연구부장은 각국의 주요 판례 등 자료를 재판관들에게 넘겨줬기 때문에 선고가 난 뒤에야 결정내용을 알았다고 주장.윤부장은 김용준소장 등 9명의 재판관이 직접 쓰고 수정한 이 결정문은 「재판관들의 역작」이라고 평가. 이날 재판정에는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80여명의 보도진이 붐볐으며 각 방송사들은 생방송으로 결정과정을 전국에 중계.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의 이종찬본부장 등 수사팀은 『결정문을 받아 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하오 4시 갖기로 한 언론 브리핑을 17일 상오 10시로 늦추는 한편 12·12 관련자들의 후속 사법처리 범위와 일정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 검찰은 영장이 보류된 장세동·최세창씨의 구속집행 일정 및 방법과 관련,헌재의 결정문이 서울지법에 송달되는 시점(2주 이내)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조사한 뒤 구속하거나 전두환씨처럼 자택에서 연행,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헌재의 결정은 국가기관을 기속하므로 법원도 특별법이 유효하다는 전제 아래 재판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 재판부는 12·12사건과 관련,구속영장이 보류된 장세동·최세창씨의 영장발부 문제에 대해 『지난 번 영장발부를 보류한 김문관판사에 맡길 것인지,다른 영장당직 판사가 담당할 지에 대해 관련 조항을 면밀히 검토한 뒤 원칙대로 따를 것』이라고 설명. ○…지난 달 18일 「12·12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났으므로 소급해서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한 서울지법 김문관판사는 『헌재의 결정과 다른 취지로 위헌제청했지만 공소시효 정지 조항을 명시한 특별법 자체가 합헌이라고 헌재가 판단한만큼 법원도 그 취지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 김판사는 또 『위헌결정이 나오지 않은 이상 법원은 헌재의 결정에 기속돼야 한다』며 『비록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특별법의 위헌성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지적. ○…전두환전대통령의 변호인 석진강 변호사는 『과반수 이상인 5명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위헌」이라고 판단한 만큼 실질적으로는 우리가 이겼다』며 『그러나 의결 정족수에 모자라 헌재가 위헌선언을 하지 못했으니 이러한 제도적 모순이답답하다』고 토로. 석변호사는 『헌재의 결정은 합헌결정이 아니라 사실상 「위헌 불선언」으로 봐야 하며 정치논리가 법논리를 압도한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
  • “93년이후 뿌린 돈만 수사” 검찰

    ◎「돈 받은사람」 재판과정 공개여부 전씨에 맡겨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7일 전두환전대통령이 5공청산 과정에서 정치권과 언론계에 1백50억원을 뿌렸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고 앞으로 받은 사람의 명단이 드러나더라도 발표하지 않고 전씨 스스로 재판과정에서 공개 여부를 결정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가 돈을 준 사람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기 어려운데다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점을 감안,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날 『지난 93년 이전에 돈을 받은 정치인은 공소시효 3년이 지나 정치자금법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공소시효가 남은 나머지 정치인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로부터 5공신당 창당설에 대한 진술을 7∼8차례에 걸쳐 받았고 이 진술서에 전씨가 손도장까지 찍었다며,신당창당설 등을 부인하는 이양우변호사 등 전씨 측근의 주장을 일축했다.
  • 정호용·허삼수·허화평씨 기소/검찰,내란등 혐의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7일 5·18사건과 관련,정호용·허삼수·허화평씨 등 국회의원 3명을 형법상 내란 및 군형법상 반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로써 5·18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정씨는 지난 80년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3·7·11공수여단 등의 유혈 진압작전을 지휘했으며 두 허씨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지시로 집권 시나리오인 「시국수습 방안」을 마련,신군부 세력의 정권찬탈에 적극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세 의원들이 전씨의 비자금 조성에도 관여한 사실이 일부 드러남에 따라 조만간 뇌물수수 등 혐의를 추가 적용,기소할 방침이다.
  • 정효용의원 비자금 2백억 조성/군납업체 상대/검찰 확인

    ◎전·노씨에 1백억씩 전달/정호용·허화평씨 오늘 기소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6일 5·18 사건과 관련,내란혐의로 구속된 정호용·허삼수·허화평씨 등 국회의원 3명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이들이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검찰은 특히 정의원이 국방장관 재직시인 지난 87년 S화학 등 군납 업체로부터 모두 2백억원의 비자금을 거둬 전씨와 노태우전대통령에게 1백억원씩을 각각 건넨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정의원이 당시 민정당 대통령후보이던 노씨에게 먼저 1백억원을 전달한 다음 전씨에게도 같은 액수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씨에게 돈을 준 일부 군납업체의 대표와 자금 담당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들 국회의원 3명과 일가족의 예금계좌가 있는 16개 금융기관의 본점 전산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 자금의 입·출금 내역을 캐고 있다』며 『전씨의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혐의뿐만 아니라 개인비리와 정치자금 수수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데 계좌추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7일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등 3명을 일단 내란 및 군사반란 혐의로 기소하고 뇌물수수 등에 대한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뇌물수수 방조 혐의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추가 적용,기소할 방침이다.
  •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등 16명 계좌 압수수색

    ◎검찰,민정계의원 80여명 계좌 추적 12·12 및 5·18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5일 내란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등 전두환전대통령의 핵심측근인 현직 국회의원 3명이 전씨의 비자금조성에 관여했거나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섰다. 압수수색대상은 정의원과 처 김옥환씨(51)등 정씨의 직계가족 6명과 허화평·허삼수의원의 직계가족 각 5명씩 등 모두 16명이다. 압수수색대상물은 입출금된 자기앞수표실물과 전표 그리고 마이크로필름일체로 돼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국민·주택·외환·중소기업·농협중앙회·조흥·서울·동남·시티·제일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의 본점전산부와 대한교육보험·대신생명보험·삼성화재보험·한국투자신탁·제일상호신용금고·대신증권 등 6개 제2금융권의 본점 전산부 등 압수수색검증장소로 지정된 16개 금융기관에 대해 빠르면 이날부터 압수수색을실시할 방침이다. 정의원은 92년 국방장관재직중 율곡사업 등과 관련,업체들로부터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관계자는 그러나 『허화평·허삼수의원의 경우 아직 개인비리혐의는 포착된 바 없으며 불법적인 정치자금조성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전씨가 신당창당등과 관련,비자금을 건넨 정치인 및 언론계인사 2백여명 가운데 구민자당의 민정계출신 80여명의 현역의원을 우선 수사대상으로 계좌추적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전씨의 진술에 비춰 여·야 정치인들 가운데서도 구민정당 또는 민자당 민정계 출신의 의원들이 비자금을 받은 주요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계좌추적 수사기법상 억대이상의 거액이 건네진 경우가 우선 추적대상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 돈 받은 2백명 명단 집중 추적/「전씨 비자금 살포」

    ◎의원 3명에 1억6천만원 준건 확인/검찰,수사팀 곧 보강 전두환전대통령의 신당창당자금의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는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4일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여·야 정치인 및 언론인 등 2백여명의 명단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일단 전씨가 진술한대로 ▲88년 총선에 출마한 민정당의원 ▲92년 총선에 출마한 민자당소속 민정계의원 ▲88년 11월 당시 현직에 있던 중진 언론인 ▲핵심측근 등 4갈래로 나눠 대상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방대한 인원을 조사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수사팀을 확대·개편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씨가 돈을 준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름과 액수를 진술하지 않고 있지만 돈을 준 시기와 상황 등을 바탕으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대상자의 범위를 좁혀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전씨가 지난 92년 총선 당시 5공출신인 중진의원 3명에게 총선지원명목으로 모두 1억6천만원을 건네는 등 일부는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특히 전씨가 명절이나 선거를 전후해 주로 돈을 주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대상인사에 따라 돈의 성격과 액수가 다소 틀린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돈의 성격이 정치자금인지 아니면 뇌물인지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전씨가 살포한 자금의 성격을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공소시효가 3년으로 거의 끝났으나 액수가 5천만원이상일 경우 공소시효 10년인 특가법상의 뇌물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전씨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여부를 가리는 것이 이번 수사의 관건이라고 판단,진술내용 확인에 주력키로 했다.
  • 전씨 「5공신당」 창당 기도/비자금 880억 뿌렸다

    ◎정치인 등 2백여명에/전씨 등 진술/검찰 “사실여부 자금추적 해봐야” 전두환전대통령은 지난 88·92년 총선 당시 민정당의원과 민자당내 민정계소속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2백30억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여·야 정치인과 언론인 등 각계인사 2백여명에게 모두 5백여억원의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등 모두 8백80억원을 신당창당 등을 위한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12·12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3일 전씨와 측근인사들을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5공세력을 규합,당을 만들어 정치를 재개하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각계인사 2백여명에게 5백여억원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이본부장은 그러나 『전씨로부터 직·간접으로 지원금을 받은 여·야의원이나 언론인 등의 명단과 개별적인 지원액수는 장세동전안기부장과 안현태전경호실장을 제외하고 전혀 확인된 바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전씨의 진술내용이기 때문에 사실의 신빙성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자금추적 등을 통해 밝혀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본부장은 또 『전씨가 정치자금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누구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밝혀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며 『설령 명단이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 3년이 거의 끝난 사안이므로 사법처리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88년 4월 총선당시 민정당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2백여억원을 지원했으며 92년 총선때도 민자당소속 민정계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3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92년 총선때의 지원금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를 『일부 괘심죄에 걸린 인사들이 제외된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씨는 특히 88년 11월 5공비리수사가 진행되자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여론을 막을 목적으로 여·야정치인과 언론계인사들에게 자신이 직접 또는 측근들을 통해 모두 1백50억원을 지원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전씨는 이와 함께 90년 2월 3당합당이후 민정당이 해체되고 5공의 정통성이 부인되자 흩어져 있던 5공인사들을 규합,골프회동 등 전국에서 비밀집회를 갖는 등 신당창당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신당의 명칭을 가칭 「원민정당」으로 정했으며 올 2월에 창당,4월 15대 총선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씨가 퇴임후 남긴 1천6백억원 가운데 9백97억원의 사용처를 밝혀 냈으며 이중에는 정치자금 8백80억원과 측근인 장세동씨와 안현태씨에게 각각 30억원과 10억원 등 40억원을 비롯,경북 봉암사건축비 10억원 등 국가에 헌납한 89억원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도 전씨가 형 전기환씨 등 친·인척들의 부동산구입비와 생활비 및 아들 재국씨의 회사설립자금등으로 모두 20억3천4백5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영장/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

    ◎「5·18」 재수사 사실상 마루리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30일 정호용5·18 당시 특전사령관,허삼수보안사 인사처장,허화평보안사령관 비서실장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에 대해 형법상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반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정의원에게는 내란목적살인죄가 추가 적용됐다. 이로써 이 사건으로 사법처리된 사람은 추가기소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이학봉·유학성·황영시씨 등 구속기소자 3명,이희성·주영복·차규헌씨 등 불구속 기소자 3명을 합해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말 5·18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여만에 사건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검찰은 5·18 당시 20사단장을 지낸 박준병의원은 5·18사건보다 12·12사건에 더 깊이 연루돼 있다고 최종 판단,5·18특별법의 위헌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사법처리를 유보키로 했다. 당직판사인 서울지법형사합의22부 유해판사는 31일 새벽 2시가 지나도록 영장관련 서류를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최욱서울지검장 등 검찰관계자들은 지난 18일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됐던 전철이 되풀이될 가능성에 대비, 검찰청사에 남아 영장발부를 기다렸다. 이종찬본부장은 이날 영장청구사실을 발표하면서 『일부 의원의 경우 부정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날 영장이 청구된 의원 3명의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삼수·허화평의원은 5·18 당시 전두환보안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인 「시국수습방안」을 직접 기획하고 전군지휘관회의와 계엄확대·국회봉쇄 등 일련의 집권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호용의원은 시국수습방안 논의에 개입하는 한편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정상적인 군의 지휘명령계통을 무시하고 현지로 직접 내려가 계엄군으로 투입된 3·7·11공수여단 등의 유혈진압작전을 진두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정호용의원은 이날상오 검찰에 출두하면서 『사전 집권시나리오를 작성하거나 광주민주화운동을 강경진압토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 「5·18의원」 사법처리 이모저모

    ◎영장보류 전례의식… 검찰 긴장속 대기/“세사람 모두 총선에 쓸 홍보물 제작” 검찰은 30일 하오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등 국회의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지난 23일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된 점을 의식한 듯 밤 늦게까지 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의원 등 현역의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날 자정이 넘도록 발부되지 않자 최환서울지검장과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종찬3차장 등 검찰 관계자들은 검찰청사에 남아 긴장된 모습으로 영장이 발부되기를 기다렸다. 최지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하며 『오늘도 밤늦게까지 남아 영장 발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이차장도 31일 새벽까지 차장실에서 두문불출. 검찰의 한 관계자는 『법원이 5·18사건에 대해 지난 18일 이학봉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과정에서 공소시효 기산일이 비상계엄 해제일인 81년 1월24일이라는 검찰측 주장을 받아들였으므로 이번에도 같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자신하면서도 『그러나 법원은 검사동일체의 원칙이 지켜지는 검찰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서 일말의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한편 당직판사인 서울지법 유해용판사는 30일 자정쯤 『심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니 새벽 2시까지는 판사실로 전화하지 말아달라』고 기자들에게 당부. ○“개인 비리도 수사” ○…검찰이 이날 브리핑에서 질문도 받지 않고 『구속된 세 의원의 부정비리 혐의도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그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 검찰주변에서는 전두환전대통령을 비롯한 5·18사건 관련자들이 끝까지 당시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대응,이들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이날 허화평의원이 검찰에 출두하면서 『옥중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대목과 연관지어 옥중당선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하기도. ○“다시 시민 곁으로” ○…검찰은 이와관련,『이들 세명이 옥중출마에 대비해 총선기간동안 주민들에게 배포할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등을 제작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 특히 허화평의원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옥중출마 의사를 명백히 밝힌 뒤 유인물을 통해 『14대 총선에서 포항시민의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신한국당에 입당했으나 이제 다시 포항시민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주장,출두를 앞두고 구속에 대비했음을 입증. 정의원이 출두할 때 서울지검 정문앞에는 정의원의 대구 서갑 지역구민 50여명이 몰려와 『정호용선생님 사랑합니다』『정의원님 건강하십시오』라고 소리를 지르거나 박수를 치며 청사 현관까지 따라오기도.
  • 구속 8명… 사회파장 최소화/검찰의 「5·18」재수사 2개월

    ◎“쿠데타 반드시 단죄” 선례확립 큰 의미/특별법 헌의결정 필요… 재판 늦어질듯 5·18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30일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등 현역의원 3명을 내란 등 혐의로 사법처리함으로써 사실상 일단락됐다. 지난해 11월 말 5·18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만이다. 검찰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모두 8명을 구속했고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핵심 관련자들로 처벌 대상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을 이번 수사를 통해 쿠데타는 발생 시점이 언제든 반드시 단죄한다는 선례를 확립했다.「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고도 할 수 있다. 검찰은 이날 정의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에서도 드러났듯이 군권을 장악한 12·12사건과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이후의 과정을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시키지는 않았다.그러나 5·17 이후의 일련의 집권 시나리오가 80년 5월12일 신군부세력이 마련한 「시국수습방안」에 따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집권시나리오의 창출에서부터 내란이 완성되는 81년 1월24일 비상계엄해제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허삼수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과 허화평보안사령관비서실장을 구속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에게 내란목적살인 혐의가 적용된 것은 전두환·황영시·이희성·주영복씨 등과 함께 자위권 발동이라는 명목으로 시위대에게 발포토록 하는 등 유혈진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정씨에게는 따라서 내란목적 살인죄가 추가 적용됐다. 검찰은 5·18 사건을 엄하게 단죄하면서도 사건수사가 몰고올 지도 모를 정치·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처벌대상을 일단 13명으로 압축한 것도 이 때문이다.광주에 투입된 일선부대 지휘관들을 명령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 「생명이 있는 도구」로 규정,무혐의 처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5·18 사건의 관련자들에게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점을 고려할 때 검찰의 재수사 자체가 스스로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수사 과정에서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와 발포를 용인하는 자위권 발동 사실 등을 새롭게 밝혀내는 등 오히려 검찰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검찰은 앞으로 5·18사건 피고인들이 5·18특별법 등에 대해 계속 위헌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고 법리 대응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이를 위해 이 사건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특별수사본부를 존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18특별법 등의 위헌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빨라야 다음달 말쯤에야 내려질 전망인데다 전두환전대통령이 단식 후유증으로 빠른 시일안에 법정에 출두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여서 이 사건에 대한 본격재판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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