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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주범 검색대 통과안해

    지난달 24일 광주지법 법정 탈주극은 정필호(鄭弼鎬·37)가 주도했으며 검신대는 교도소측이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辛南奎형사2부장)는 8일 정과 공범인 노수관(魯洙官·38),장현범(張鉉範·31)을 대질신문한 결과,“지난 1월27일 법정출두시 정이 탈주 범행을 이들에게 제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탈주 당일 법정에 출두하는 기결수가 단 3명이었으며 출정 담당교도관이 아예 검색대가 있는 문을 열지도 않아 범인들이 검색대를 통과하지않았으며 몸수색도 허술하게 이뤄져 법정까지 흉기반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탈주과정에서 맨 마지막에 뛰쳐 나오던 노가 제지하던 교도관이동재(李東宰·48·교위)씨를 쇠꼬챙이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은 자신이 만든 흉기 4개를 법정에 출두 전 기결사 앞 땅 속에 묻어 놓은뒤 탈주 당일 핑계를 대고 의무대쪽으로 가 품 속에 숨겨 들여왔다고 털어놨다.흉기는 정이 1개,공범 장에게 1개,노에게 2개를 건네줬다. 정은 또 지난 1월 초교도소 내 다른 재소자인 추모씨 등 2명에게도 “주차된 청소차를 이용해 교도소 담을 넘어 달아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탈주범 같은방 수감자 증언 “감방서 흉기 제작”

    광주지법 법정 탈주범 정필호(鄭弼鎬·36)를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27일 4,600여명의 병력을 동원,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정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탈주 4일째인 이날까지도 정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지못하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辛南奎 형사2부장)는 이날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탈주범 노수관(魯洙官·38)과 장현범(張鉉範·32),주범 정과 같은 감방에 수감됐던 황모씨 등 3명을 조사한 결과,탈주범들은 2개월여 전부터 탈주계획을 세웠으며 탈주할 때 사용한 흉기는 정이 교도소 안에서 만든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관계자는 “정필호가 지난달 17일 1차 공판을 받기 위해 광주지법으로향하던 호송차량에서 노와 장에게 ‘중형이 선고될 우려가 높으니 중국으로밀항하자.모든 준비는 내가 하겠다’며 탈주를 제의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탈주범들이 사용한 3개의 흉기는 정이 지난해 12월부터 감방 창틀 지지대 등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흉기를 만든쇠붙이의 출처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수감자 황씨로부터 “정이 교도소 화장실에서 쇠붙이를 가는 소리를 들었으며 이렇게 해서 만든 칼로 사과를 깎아먹은 적도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조현석기자 cbchoi@
  •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 2건

    ◆조선일보 1억여원 패소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는 2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과 관련,‘검찰이 불법 감청을 한 의혹이 있다’는 허위 사실을 보도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면서 이훈규(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 ‘검찰특별수사본부’에서 일했던 검사 12명이 조선일보와 이 회사 정중헌(鄭重憲)논설위원을 상대로 낸 36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들에게 1인당 1,500만원씩 모두 1억8,000만원을 배상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기관에 대한 비판과 의혹제기가 언론의 당연한의무이고 권리이지만 이 사건의 경우 비판의 전제가 되는 중요한 판단근거가사실이라는 증명이 없는 만큼 논평이라 해도 언론의 자유를 넘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백지연씨 1억원 승소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는 2일 “이혼과 관련된 허위 소문을 기사화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방송인 백지연(白智娟·36·여)씨가스포츠투데이와 이 회사 최모 기자를 상대로 낸 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백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내렸다. 그러나 스포츠투데이와 최씨가 백씨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이유없다”면서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혼은 개인의 사생활에 속하는 만큼 공인이라 해도 사전 동의없이 보도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피고들은 백씨가 전화통화당시 기사화를 명백히 반대했는데도 PC통신상의 소문을 별다른 확인없이 전국적인 판매·유통망을 가진 일간지에 보도,허위소문을 크게 확산시킨 만큼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언론사·기자 상대 소송 크게 늘었다

    ‘김한길수석,중앙일보 상대 5억 손해배상 소송’‘중앙일보,대한매일·한겨레 상대 10억씩 손해배상 청구’ 지난 11월18일자 대부분의 일간지에는 최근 언론계를 떠들썩하게 한 ‘중앙일보사태’등 언론보도에 대한 2건의 손해배상및 정정보도 청구소송 기사가동시에 실렸다.이는 최근 들어 언론보도를 문제삼는 명예훼손소송이 늘어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언론사 뿐 아니라 기자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언론사를 비롯해 기자 개인을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서울지방·고등법원에 30여건등 모두 50여건에 이른다.지난 2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가 KBS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비롯,10월 경찰청 외사국이 경향신문에 4억원을 청구하는등 검찰과 경찰의 언론상대 소송이 점차 늘고 있다. 또 지난 8월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 12명이 조선일보를 상대로낸 36억원,10월 서울지검 형사4부 소속 검사 10명이 한겨레를 상대로 22억원의 청구소송을 내는 등 배상액도 점점 고액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처럼 언론관련 명예훼손소송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언론계를 비롯해 학계,법조계,시민단체는 언론을 견제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자칫 언론의 비판기능을 위축시킬수 있다고 우려한다.경제정의실천연합 고계현 시민입법국장은 “명예훼손 소송이 개인의 권리구제 차원이 아닌 정치권이나 검찰,경찰의 자기보호나 합리화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목소리를 반영하듯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김중배)를 비롯해 언론중재위원회 등 언론관련 단체들은 지난 6월부터 명예훼손소송을 주제로 토론회를 벌여왔다.특히 11월 30일 언개연 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명예훼손소송과 언론자유’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황덕남 변호사는 “언론을 상대로 한 소송이 늘고 있는 것은 언론의 무책임을 바로잡는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침해한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언론피해구제를 개선하기 위해 배상금액의 적정성과 언론기관의 제도적인 보완이 따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건국대 유일상교수(신문방송학)는 “공직자의직무에 대한 언론의 비판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 것은 자유언론의 숨통을 조일 우려가 있다”며 “자유언론과 명예훼손처럼 두개의 가치가 충돌할수 있는 상황에서 언론인들의 윤리의식과 도덕적 지침이 필요하다”고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검, 반부패 수사 본격 착수

    대검찰청은 17일 오전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 52개 지검과지청의 특수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특수부장 회의를 열어 ‘반부패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하고 반부패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전국 특수부장 회의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박 총장은 훈시를 통해 “반부패 특별수사본부는 공직자 위주 사정에서 벗어나 사회 전 분야의 총체적인 부패구조에 대한 전방위적 사정을 통해 국가질서의 근간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反부패특위 역할

    10일 출범한 반부패특별위원회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부 안팎에 만연한 부정부패의 고질병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갖고 만든 기구다.준비 단계부터 사정(司正)의 주도권 약화를 우려한 감사원과 검찰 등 사정기관이 ‘옥상옥’(屋上屋)이라며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흔들리지 않았다.취임후 1년반 동안 ‘정부의 개혁을 정부에 맡겨서는 백년하청(百年河淸)’이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체득하고 민간 위주의 부패방지기구를 출범시킨 것이다. 반부패특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부정부패 방지 정책을 입안하는 것이다. 근원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에게 제안한다.공무원 표준행동강령을 제정하고,각 기관의 부패방지 업무를 평가하는 것도 특위의 역할이다. 반부패특위는 일단 대통령 자문기구로 출범했다.정부는 그러나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될 부패방지기본법에 반부패특위가 사정정책 등에 대해 심의,권고할 수 있도록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할 계획이다. 특위는 이와 함께 부패 추방을 위한 대 국민 교육·홍보 활동도 벌인다. 특위의 실무를 담당할 기획단에는 청와대와 총리실·감사원·검찰·경찰·국세청·공정거래위 등의 핵심간부가 파견될 예정이다. 특히 검찰에 구성될 반부패특별수사본부(가칭)는 고위공직자 비리 및 경제사범과 관련,특위의 집행기구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부패특위는 고위 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뿐 아니라 경제분야 비리에 대해서도 관여할 것”이라면서 “자문내용을 대통령이 수용해 각 부처에 지시하는 방법을 통해 사실상 국가의 부패척결 활동을 진두지휘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자괴감속 ‘조직적 개입’ 비화 우려

    검찰은 27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청문회의 증인으로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과 안영욱(安永昱) 울산지검 차장(당시 대검 공안기획관)의 증언을 TV를 통해 지켜보며 시종 침통한 분위기였다. 검찰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검사가 한꺼번에 국회에 출석한 데 대해 심한자괴감을 느끼는 듯했다. 특히 자민련의 이건개(李健介) 의원이 후배검사였던 진 전 부장을 몰아붙일 때에는 “한 때는 같이 일했던 동료인데…”라며 씁쓰레했다. 검찰은 진 전 부장이 “파업유도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일관되게 부인하자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해 하면서도 진 전 부장의 발언으로 검찰이파업유도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긴장했다. 대검과 서울지검의 고위간부 대부분은 이날 외부와의 접촉을 삼간채 사무실에서 TV로 생중계되는 청문회를 지켜보며 이들의 증언이 검찰에 미칠 영향과 파장을 염려했다. 서울지검의 한 고위간부는 “파업유도 발언으로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증언대에 선 사실 자체만으로도 검찰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특히 진 전 부장이 개인비리가 아닌 공안업무의 월권행위로 사법처리돼 검찰의 공안업무가 위축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검사는 “여하튼 진 전 부장이 파업유도에 개입한 것으로 결론이날 것”이라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 검찰이 파업유도 사건을 제대로 수사한 것으로 밝혀져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업유도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특별수사본부팀은 “현재로서는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그러나 수사팀의 일부 검사들은 검찰의 수사발표 내용과 진 전 부장의 증언을 비교·검토하면서 법정 대결에 대비했다. 주병철 강충식기
  • 李勳圭 특별수사본부장, 國調 참고인 신문 거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참고인으로 결정한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특별수사본부장인 이훈규(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오는 27일부터 내달3일까지 실시될 국정조사 특위의 참고인 신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재판에 계류된 사건의 수사기록을 공개한 전례가 없는 점 등을 들어파업유도 및 옷 로비 사건과 관련한 국회의 수사자료 공개 요구를 모두 거부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파업유도’秦씨 단독범행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개인적인 공적을 남기기 위해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에게 임금삭감안 대신 조폐창 조기 통폐합을 단행토록 압력을 행사해 노조의 파업을 유도한 단독범행으로 드러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30일 진 전 부장을 형법상 직권남용,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혐의로 기소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진 전 부장은 지난해 9월 중순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고교 후배 강 전 사장에게 “임금협상 대신 구조조정을 추진하라.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은불법이므로 공권력을 투입해 즉시 제압해주겠다”면서 옥천·경산 조폐창 조기 통폐합을 지시,노조의 파업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은 지난해 10월13일 진 전 부장으로부터 조폐공사 파업대책보고서와 함께 내용을 보고받았으나 진 전 부장이 파업유도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고,강 전 사장도 진 전 부장의 압력에따라 구조조정을 추진한 점이 인정돼 모두 불기소(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 31단독 정호건(鄭鎬建)판사는 이날 강 전 사장의 진술에 대한 검찰의 증거보전 신청을 기각했다. 주병철 이상록기자 bcjoo@
  • 조폐公 수사 종결 의미·파장

    검찰이 30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냄에 따라 지난 20일 특별수사본부 설치와 동시에 시작됐던 검찰의 수사는 열흘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은 당시 자체수사 착수 이유로 “정치권의 정쟁(政爭)에 검찰권이 휘둘리는 일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나 법조계 주변에서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검찰은 대검 압수수색,전 검찰총장 소환조사 등 초강수를 동원한 끝에 진전 부장의 ‘파업유도’ 발언이 ‘취중 망언’이 아닌 ‘취중 진담’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특히 정치권의 수사중단 요구를 무릅쓰고 당초 의지대로 수사를 강행함으로써 실추된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진 전 부장 외에 다른 사람도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해명을 듣는 선에서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말하자면 진 전 부장의 발언을 사실로 확인한 성과는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납득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특검제 도입을 앞당기는 촉매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정치권이 여론을 등에 업고 특검제를 정착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특검제가 도입되면 재수사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이는 검찰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특히 검찰이 밝혀낸 실체 외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진 전 부장의 ‘1인극’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이사실로 드러나면 검찰로서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검찰은 수사기법을 총동원했기 때문에 특별검사제가 도입되더라도 지금까지밝혀진 사실 외에 더 나올 것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별검사의 수사 성과가 검찰의 위상을 좌우하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오늘의 눈] 검찰의 自慢

    검찰이 30일 발표한 ‘조폐공사 파업유도’ 수사결과에 대해 의문표(?)를붙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개인의 치적을 남기기 위해 조폐공사파업을 유도했다는 수사결론에는 수긍하기 힘든 대목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당사자인 노동단체들은 상명하복(上命下服)을 생명으로 하는 검찰조직의 특성상 진전부장이 상부의 묵인 없이 그런 엄청난 일을 꾸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조직적인 음모’ 가능성을 끈질기게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한 반증자료로 “진전부장은 보고를 받은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적잖게 실망했으며,공안부 검사들이진전부장에게 항의섞인 불만을 토로했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검찰은 보고라인에서도 벗어난 독자적인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 뒤 전례없이 대검을 압수수색하고 전직 총장을 소환 조사했는가 하면 공안총수를 구속한 파격(破格)을 들어 ‘검찰의 명운을 건 수사였다’고 자평하고 있다.‘특검제 도입’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국면을 맞아 어찌 사력을 다하지 않았겠느냐며 항변하기도 한다.검찰의 시각에서 보면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럼에도 단 한번 최선을 다했다고 해서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된 검찰에대한 불신이 모두 가셔질 것으로 믿는다면 지나치게 안이한 판단이다. 검찰 수뇌부가 고심 끝에 찾아냈다는 ‘특별수사본부’는 특검제를 피하기위한 ‘편법’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경기은행 퇴출비리와 관련한 사법처리의 ‘이중잣대’ 시비는 검찰의 의지를 반감시킨 게 사실이다. 따라서 검찰로서는 파업유도 사건 수사를 ‘엄청난 진전’으로 평가할지 모르나 시민들의 눈에는 ‘작은 출발’ 정도로 인식될 뿐이다.그 간격을 뼈저리게 인정하지 않는 한 검찰은 언제든지 다시 불신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없다. 검찰이 어떻게 강변하든 이번 사건은 ‘자연인 진형구’가 아닌 ‘대검 공안부장 진형구’가 저지른 것으로 규정해야 할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검찰이 30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진정으로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사과문을 곁들이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bsnim@
  • 조폐公 수사 발표문 내용 요약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30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독단적으로 꾸몄으며 상부 또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는없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발표문 내용을 간추린다. 조폐공사 파업관련 발언의 실체 지난해 9월 중순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은 직장폐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교 선배인 진 전 부장을 만났다.진 전 부장은 이 자리에서 강 전 사장에게 “직장폐쇄를 풀고 임금협상대신 구조조정을 추진하라”면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은 불법이므로공권력을 투입해 즉시 제압해 주겠다”고 제의했다. 그 뒤에도 진 전 부장은 강 전 사장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구조조정안을 즉시 시행하도록 압력을 넣었다.특히 진 전 부장은 임금협상을 고의로 결렬시킨 뒤 구조조정을 발표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했다. 이에 강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2일 조폐창 조기 통폐합안을 발표한 뒤 11월18일 이사회에서 세부추진안을 의결했다.그러자 노조원들은 11월25일 파업에 돌입했다.검찰은 올 1월7일 노조원들이 극렬 행동을 보이자 공권력을 투입,파업을 진압했다. 파업유도 보고서의 존재 여부 파업을 유도한 보고서는 없다.다만 진 전 부장이 ‘파업유도 문건’이라고 거론한 보고서로 추정되는 지난해 10월13일자 ‘조폐공사 구조조정 관련 종합대책’이라는 문건을 확보했을 뿐이다. 이 문건은 지난해 10월7일과 8일 대검 공안2과장이 조폐공사 노사분규의 일반 동향을 정리한 것이다.그러나 진 전 부장은 “강도높은 대책을 수립하는방향으로 다시 작성하라”면서 “조폐공사는 사업장이 분산돼 있고 노조원이 적어 효과적으로 제압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추가하라”고 지시했다.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13일자 최종보고서가 완성돼 당시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에게 보고됐다. 진 전 부장의 상부보고 여부 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의 파업을 유도해 공기업 구조조정에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김 총장에게 보고한 사실은 없다.김 총장도 당시에 조폐공사 노사분규에 대한 검찰의 통상적인 대응방안을 적시한 보고서 정도로 이해했다. 진 전 부장은 이 보고서를 법무부검찰3과에도 보냈으나 검찰3과장은 파업이 없는 상황에서 작성된 ‘시의성 없는 보고서’라고 판단,법무부장관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대검 공안부의 조직적 개입 여부 지난해 9월 중순 대검 공안2과장은 진 전 부장의 소개로 강 전 사장을 면담하고 그 뒤 전화통화나 팩스로 자료를 받은 적은 있다.그러나 공안2과장은 조폐공사의 노사분규 현황 등을 입수하는수준으로만 접촉했다. 공안사범합동수사본부의 개입 여부 대검은 지난해 9월1일과 12월1일 두 차례에 걸쳐 노동부·재경부 등 관계기관과 공안합수부 회의를 가졌다.두 차례 회의에서는 노사협의를 조속히 진행하고 불법파업은 엄정대처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이 논의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秦씨, 비서에 허위진술 강요

    검찰은 29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혐의로 구속된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재직 당시의 비서와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에게 전화를걸어 자신과 강 전 사장의 접촉 사실에 대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진 전 부장이 발언 파문 이후 당시 부속실 비서 이모계장과 강 전 사장과 통화한 내용 일부와 지난해 10월 대검 공안부가 작성한 조폐공사 대책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은 진 전 부장이 검찰의 수사 착수 직전 이계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사장이 찾아 온 게 작년 5월 한번 밖에 없었지”라면서 지난해 9월 이후에는 만나지 않았다는 진술을 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전 사장도 진 전 부장으로부터 검찰에 소환되기 전날인 지난 22일 이계장과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검찰의 ‘조폐公 수사’가 남긴것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함으로써 사실상 일단락됐다. 검찰은 진 전 부장이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을 통해 조폐창을 조기에 통폐합토록 하고 노조의 집단 반발을 강경 제압하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진 전부장의 파업유도 발언이 ‘취중 진담’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검찰의 특별수사본부는 정치권의 수사 중단 요구를 무릅쓰고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을 소환하고 대검 공안부장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건의진상을 파헤치려고 애를 쓴 흔적은 역력했다.다만 고발인인 조폐공사 노조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단정짓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진 전 부장이 파업을 유도한 동기에서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검찰은 진 전 부장의공명심이 빚어낸 ‘1인극’이라고 규정했다.관계 기관과의 협의나 상부의 지시는 없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공안의 사령탑’이나 다름없는 대검 공안부장이 주변의 누구와도 상의 없이 이같은 ‘공작’ 차원의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적어도 실무 차원의 직·간접적인 개입가능성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태정 전 총장을 무혐의 처리한 배경도 매끄럽지 못하다.김 전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진 전부장에게서 보고를 받고 ‘참 열심히 일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했다”면서 파업유도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당시로서는 조폐공사의 파업이 공안업무의 핵심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상황에서 검찰총장이 이를 ‘지방의 작은 공사의 일’로 치부했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진 전부장의 파업유도 혐의가 강 전 사장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도문제로 지목된다.진 전 부장은 혐의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강 전 사장과의 친분관계에 따른 ‘단순한 조언’이며 이는 통상적인 공안업무의 일환이기 때문에 무죄라는 주장이다. 앞으로 국회의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의 수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은또다시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진형구 前공안부장 영장 청구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28일 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난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에 대해 형법의 직권남용,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가 사법처리된 것은 93년 슬롯머신 사건으로구속됐던 이건개(李健介) 전 대전고검장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그러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강희복 전 조폐공사사장에 대해서는 모두 무혐의 처분키로 했다. 이본부장은 “김전장관의 경우 진전부장으로부터 파업유도와 관련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강씨에 대해서도 마땅히 적용할 법규가 없어 모두 무혐의 처분키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 당사자인 진전부장과 강전사장 외에 일부 참고인들에 대한보강조사를 거쳐 30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주병철 기자 bcjoo@
  • 조폐公 파업유도 사건 전말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 파업유도 발언의 장본인인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공명심 때문에 빚어진 ‘1인극’으로 결론났다. 사건은 지난해 9월 중순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이 진 전 부장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된다.강 전 사장이 진 전 부장을 찾은 이유는 같은달 1일 단행한 직장폐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진 전 부장은 이 자리에서 “직장폐쇄를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면서도 “임금삭감안으로 노조와 협상하지 말고 조폐창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라”고 권했다.그때까지만 해도 노조의 파업은 합법적이었기 때문에 검찰이 개입할 여지가 없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파업은 불법파업으로 즉시 제압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때 발생할 수 있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은 검찰이 해결해주겠다는 뜻도 분명했다. 진 전 부장은 강 전 사장이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이자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구조조정을 독촉했다.결국 강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2일 ‘2001년까지 조폐창을 통폐합하겠다’는 안을 번복,99년 3월로 앞당기겠다고 전격 발표한뒤 같은해 11월18일 이사회를 통해 확정시켰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12월2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올 1월7일 검찰이구충일 당시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7명을 구속하면서 파업은 진압됐다.구조조정을 이유로 한 파업은 불법파업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처할 수 있고이를 공기업 구조조정의 모범선례로 삼겠다는 진 전 부장의 계획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진 전 부장은 5개월 뒤인 지난 6월7일 이같은 자신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찾아온 기자들에게 ‘파업유도’ 발언을 했다.그러나 진 전 부장은 이 사실이 보도되자 강 전 사장에게 10여차례 전화를 걸어 진실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독자적인 수사를 강행했고 진 전 부장은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됐다. 결국 진 전 부장은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려다 오히려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의해 사법처리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秦 前공안부장 오늘 영장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27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조폐공사파업대책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확인,28일 직권남용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제3자 개입 금지조항)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가 사법처리되는 것은 93년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됐던 이건개(李健介) 전 대전고검장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이날 오후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진 전 부장에게서 조폐공사 파업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경위와 내용 등을 조사했다.김 전 장관은 보고받은 내용이 통상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을 조사한 결과,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 파업대책에 깊숙이 개입하고 강경 대응을 약속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진 전 부장은 “파업유도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진 전 부장과 강 전 사장을 대질신문키로 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관련,“적용할 법규가 마땅한것이 없다”고 말해 불기소 또는 무혐의 처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와 진 전 부장의 사법처리를 끝으로 29일쯤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모셨던 총장 조사라니” 검찰 난감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27일 김태정(金泰政) 전법무부장관이 소환됨으로써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으로부터 진형구(秦炯九) 전대검 공안부장이 파업유도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진술을 받아내면서 진전 부장의 사법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이훈규(李勳圭)특별수사본부장은 “이 사건의 실체를 둘러싸고 있던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상황”이라고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진 전부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보강조사가 끝나는 28일쯤에야 진 전 부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법무장관은 오후 3시쯤 서울지검 민원실에서 출입증을 교부받은 뒤청사로 들어섰으며 다소 착잡한 표정이었다.김 전장관은 ‘진 전부장으로부터 파업대책 보고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에 얘기하자”며답변을 피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조사실은 진 전부장이 조사받고 있는 1143호의 반대쪽인 1105호. 김 전장관에 대한 조사는 선배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이본부장이 직접 맡았다.이본부장은 “김 전 법무장관이 검찰총장때 대검 중수1과장으로 모셨던적이 있어 만감이 교차한다”면서도 ‘국민적 의혹’을 푸는 차원에서 냉정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틀째 계속된 진 전부장에 대한 수사는 26일 밤 강 전사장의 심경변화로급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파업유도 의혹의 실체가 강 전사장의 입을 통해확인되면서 진 전부장에 대한 수사도 강도가 더해졌다. 오전 10시부터 2차조사에 들어간 수사팀은 진 전부장에게 강 전사장의 진술과 그동안 수집한 정황증거를 들이대며 본격적으로 추궁했다.그러나 진 전부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기억이 안난다’ ‘사실과 다르다’는 진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秦씨 권유로 조폐창 조기 통폐합”

    이훈규(李勳圭) 검찰 파업유도 의혹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은 27일 “지난해 10월2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의 조폐창 조기 통폐합 발표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언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진 전 부장의 진술에 변화가 있나. 파업유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다만 강 전 사장의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다. ■강 전 사장의 진술에서 새로 드러난 것은. 지난해 10월2일 조폐창 통폐합과 관련해 진 전 부장이 단순한 조언 차원을떠나 깊숙이 개입했다고 진술했다. ■강 전 사장이 왜 진술태도를 바꿨나. 당초에는 임금삭감을 통해 조폐공사의 구조조정을 마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갑자기 조폐창 통폐합쪽으로 방향이 바뀌지 않았나.이 부분을 집중추궁했더니 당초의 진술을 번복했다. ■진 전 부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미는. 공안부장으로서의 권한을 벗어난 행동을 했다는 뜻이다. ■진 전 부장을 직권남용으로 처벌하겠다는 뜻인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책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할 수 있나. 신중을 기할 문제다.국민의 알 권리로 볼 수도 있지만 기밀문서를 공개하는것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포럼] 造幣公 사건의 본질과 교훈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도 진씨와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한다. 조폐공사 파업대책과 관련,진 전 공안부장으로부터 구두보고를 받은 것으로알려진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김씨는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진 전 공안부장은 고교 후배인 강 전 사장을 지난해 4월 강남의 한 복집에서 만난 뒤 같은해 9월과 올해 1월 공안부장실에서 만났고 조폐공사 노사분규가 문제가 된 시점에서 10여차례 전화통화를 한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진 전 부장이 강 전 사장을 통해 조폐공사 구조조정에 깊이 관여한 게 아니냐는 혐의를 받는 대목이다.지난해 여름 임금 50% 삭감 문제로부분파업이진행되고 있던 판에 공사측이 10월2일 갑작스럽게 조폐창 조기통폐합을 결정,전면파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진 전 부장은 또한 지난해 10월7일 작성된 조폐공사 파업관련 보고서에 강경대책을 주문하는 문구를 삽입하도록 부하검사들에게 세차례나 지시해서 최종 보고서를 만들게 했음이드러났다.검찰은 이점 또한 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증거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28일께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것인데,이같은 수사결과에 대해 야당은 물론 재야나 시민단체들이 승복할지 의문이다.따라서검찰은 진 전 부장의 혐의 내용을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한 것인지,파업사태에 직권을 남용해서 개입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히라는 말이다.또한 진씨가 파업을 유도했다면 파업유도가 조폐공사에만 한정된 것인지,아니면 정부차원의 노동관련 비상대책회의에서 논의돼 다른 파업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기본방침으로 채택됐는지 여부도 밝혀야 한다. 당초 진 전 공안부장의 ‘취중 실언’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검찰이 노동쟁의를 공안적 시각에서 다뤘다는 점,그리고 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아직도 그같은 과거의 잘못된 발상과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게다가 진 전 부장의 발언 가운데 국민들을 놀라게 한 대목은 두가지다.첫째,검찰이 의도적으로 파업을 유도해서 공권력으로 노동자들을 제압함으로써 다른 파업현장에 경종을 울리려 했다는 그 부도덕성이다. 다음으로,진 전 부장이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에게 조폐공사 파업대책을 보고했더니 김총장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장난 좀 쳤죠”(공작을했다)라고 했더니 그제야 알아듣더라는 것이다.조폐창 통폐합은 노동자들에게는 곧바로 실직을 의미한다.“노동하는 사람이 세상의 중심이다”라고는말하지 못할망정,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에 대해 ‘장난질 치듯이’ 공권력이 파괴공작을 해서야 말이 되는가.진씨는 노사분규에 대한 검찰의 개입은관행이라고 주장한다고 한다.그렇다면 진씨에대한 사법처리는 과거 잘못된발상과 관행에 대한 단죄라는 점에서 하나의 경종이자 교훈이 될 수 있다.공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들은 ‘새로운 시대의 의미’를 숙고하기 바란다. 張潤煥논설고문y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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