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3~4명 내주 소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2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이 조성한 230억원대의 비자금과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이 관리한 100억대 비자금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다음 주부터 로비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계좌추적이 완전히 마무리됐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대강의 얼개는 구성했다.”면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환 범위와 대상에 대해서는 “수사팀의 최종 검토를 거쳐야겠지만 소환 통보 대상은 3∼4명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안 전 사장은 98∼2000년 동안 나라종금의 퇴출을 막기 위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구여권 관계자들에 대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거론된 대상 정치인은 H,P,K씨 등이다.그러나 검찰이 20여일 동안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을 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인물이 소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한편,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안희정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다음 주중 안씨를 재소환,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