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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대통령 수사는 MB가 처음…‘직접 조사’ 땐 朴대통령이 유일

    현직 대통령 수사는 MB가 처음…‘직접 조사’ 땐 朴대통령이 유일

    헌법 제정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지난 68년 동안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진행된다면 두 차례뿐이다. 그마저도 이 전 대통령은 직접 조사를 받지 않아 이번에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면 직접 조사로는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두 사건은 모두 고발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최초 배당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하지만 전개 양상은 전혀 다르다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2011년 10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 이 전 대통령 관련 내곡동 사저 부지 부당매입 의혹 사건은 검찰이 8개월 가까이 더디게 수사를 진행하다가 아들 시형(38)씨 등 피고발인 7명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전형적인 ‘정권 눈치보기 수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해 10월 이광범 특별검사가 임명돼 재수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당시 특검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시도했으나 청와대 거부로 실패했다. 시형씨와 영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소환 및 서면조사도 진행됐지만, 김인종(71·2013년 대법원 유죄 확정) 전 경호처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또 2012년 11월 14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특별검사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론을 내놨다. 무혐의가 아닌 불소추 특권에 따라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퇴임 뒤 불소추 특권이 없어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가능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의 공소권 없음을 면죄부로 판단했다는 것이 법조계 분석이다. 이번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박 대통령 수사는 내곡동 수사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건 ‘몸통’으로 지목된 최씨를 지난달 31일 긴급체포한 데 이어 3일 구속했고,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도 지난 5일 구속했다. 고발장 접수 기준으로 30여일 만이다. 최초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돼 수사의지 논란이 일었던 건 내곡동 사건과 유사하지만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특수1부, 첨수1부 인력 등 32명의 검사를 투입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라는 단어조차 금기시하던 태도도 크게 바뀌었다. 특수본 관계자는 지난 3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들의 모금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데다, 지지율 하락과 여론 악화에 박 대통령 스스로도 ‘조사 수용’ 방침을 밝힘에 따라 현직 대통령 조사는 방식과 시기의 문제만 남았을 뿐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 특히 이렇게 조사가 이뤄지면 개입 정도에 따라 퇴임 이후 기소도 고려될 수 있다. 당초 두 재단의 기금 규모가 600억원 정도였지만 박 대통령의 지시로 200억원이 추가됐고, 박 대통령이 삼성 등 7개 대기업 총수와 독대를 하면서 협조를 구했다는 진술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검찰 내부에선 최씨의 구속만기일인 이달 중순을 전후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조사 방법은 청와대 직접 방문 또는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 방문 조사가 유력해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검찰, 최순실-정호성 ‘국정 관련’ 통화내용 확보

    검찰, 최순실-정호성 ‘국정 관련’ 통화내용 확보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핵심인물 3명을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최순실씨와 통화한 다수의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에는 최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국정과 관련해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의 ‘지시 사항’을 놓치지 않기 위해 통화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최씨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 또 박 대통령은 이에 어떤 지시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정 전 비서관은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과 최씨의 통화 녹음 파일이 확보되면서 최씨가 단순히 대통령 연설문 등을 수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의 파장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수석’ 안종범·‘문고리’ 정호성 모두 구속…검찰 칼날은 대통령 직접개입 여부 초점

    ‘왕수석’ 안종범·‘문고리’ 정호성 모두 구속…검찰 칼날은 대통령 직접개입 여부 초점

     최근까지 각각 ‘왕수석’과 ‘문고리’로 불리던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의혹 여파로 6일 함께 구속됐다. 민간인 신분인 최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을 사실상 사유화하며 잇속을 챙기고 정부의 각종 기밀문서를 받아보는 등 상상을 초월한 특혜를 누린 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이들이 구속되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 모금,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는 이제 이들의 윗선 지시·보고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박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새벽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사람 모두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때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좌지우지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그는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이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안 전 수석이 포스코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 협조를 요구한 의혹도 제기됐다.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K를 대행사로 선정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내용도 직권남용 혐의에 포함됐다.  아울러 안 전 수석은 문화계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차은택(47)씨 측근들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 시도를 도왔다는 혐의(강요미수)도 받고 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차씨 주변 인물들은 포스코가 매각한 포레카를 인수한 중견 광고업체 A사 대표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안 전 수석의 자택과 청와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다수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가 문서 유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은 최씨가 보관·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가 발견되면서 포착됐다.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의 아이디인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한 것이다. 문건의 유출 경로와 다른 청와대 인사의 개입 여부,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밝히려면 그의 진술이 관건이다. 검찰은 필요시 직접 수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앞서 그간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두 사람을 통해 상세히 확인할 방침이다.  경제 전문가인 안 전 수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임기 중이던 2014년 6월 대통령의 합류 요청을 받아 의원직을 버리고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았다.  정 전 비서관은 1998년 4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18년간 줄곧 곁에서 보좌했다. 청와대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靑 문건 유출’ 정호성, 영장 실질심사 포기…대체 왜?

    ‘靑 문건 유출’ 정호성, 영장 실질심사 포기…대체 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했다. 법원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이날 검찰을 통해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애초 정 전 비서관의 심문은 오후 2시 예정이었다. 정 전 비서관의 변호인도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서면 심리를 진행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전날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비선실세’ 최순실(60)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에 저장돼 있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 ‘narelo’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정호성 두 전직 靑실세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5일 밤늦게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두 사람 모두 검찰이나 법원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직접 법정에 나와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청와대 ‘실세’로 불리던 인사 두 명이 시간 차를 두고 나란히 법정에 서는 셈이다. 통상 심문 일정이 겹치는 경우 피의자 도착 순서대로 심문이 진행된다는 게 법원 설명이다. 이날 심문에서는 향후 수사를 위해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해야 하는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공범으로 지목한 안 전 수석에게 최씨와 마찬가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다.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이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또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가려고 비밀리에 만든 더블루K 관계자들이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노리고 스위스 누슬리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K를 대행사로 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강요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공동정범인 최씨가 구속된 만큼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안 전 수석의 영장도 무난히 발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에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PC에 저장돼 있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확인된 게 중요 증거가 됐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근 자택에 들어오지 않는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밤 11시 30분쯤 그를 체포했다. 법원의 판단은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과 두 사람의 증거인멸 등을 감안할 때 구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호성 前 비서관, 靑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태블릿 속 ‘narelo’

    정호성 前 비서관, 靑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태블릿 속 ‘narelo’

    검찰이 최순실(60·구속)씨에게 청와대와 정부 부처 문건을 대량으로 넘긴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의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에서 나온 문서 작성자 ID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오후 11시 55분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에게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들에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이 있다. 최씨가 보관·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는 ‘narelo’로 였다. 이는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해온 것이라고 한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최씨가 주도하는 ‘비선 모임’이 이를 검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청와대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1998년 4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18년간 줄곧 곁에서 보좌했다. 정 전 비서관은 주로 연설문 작성과 정무 기획 쪽 업무를 맡았다. 그가 일했던 청와대 부속실은 각 수석실과 여러 정부 부처에서 작성한 모든 정책 자료가 모이는 곳이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근 자택에 들어오지 않는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그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5일 오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崔와 공동정범’ 안종범 오늘 구속될 듯

    ‘崔와 공동정범’ 안종범 오늘 구속될 듯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서울중앙지법에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다 전날 긴급체포됐다. 그는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총 774억원의 기부를 강요하고, 최씨의 최측근인 광고 감독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에게는 최씨와 마찬가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백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직권남용 혐의의 ‘공동정범’이다. 2명 이상이 공동으로, 각각 범죄를 저지른 경우다. 이들이 특정한 범죄행위를 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자기의 의사를 실행하려고 다른 사람의 행위를 이용했을 때 성립한다. 안 전 수석은 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 가려고 만든 더블루K가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공사 수주를 따낸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다른 혐의인 강요미수는 차씨의 광고회사 강탈 시도와 얽혀 있다. 강요미수는 협박이나 폭행으로 타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경우에 성립한다. 차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에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협박 과정에 안 전 수석이 개입을 했다”며 “여기에 여러 명이 관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의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동정범인 최씨 구속으로 그에 대한 영장도 무난하게 발부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구속 여부는 5일 오후 법원 심문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한 방송매체는 대기업에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안 전 수석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100번 이상 전화를 걸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라. 검찰과도 말을 맞췄다’며 허위진술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문고리 권력’ 정호성, 최씨에 대외비문서 건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문고리 권력’ 정호성, 최씨에 대외비문서 건네

    최씨 태블릿PC서 정씨 아이디 포착 靑 문서 파일 200여건 유출 경위 추궁 전날 밤 검찰에 긴급체포돼 4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손꼽힌다. 이재만(50)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린다.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체포한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이날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 사유는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이다. 특히 그는 최근 들어 자택 대신 은신처에 머물고, 전날에도 모친 집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혐의는 공무원 비밀누설이다. 최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과 더불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건넸다는 것이다.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PC에 담긴 문서 파일의 아이디 ‘narelo’는 그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할 때부터 사용했던 것과 같다. 이에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태블릿PC에 있는 청와대 문서 파일 200여건의 유출·사용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문서 작성자로 보이는 만큼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 수도 있다. 최씨가 매일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청와대 보고 자료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를 박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혹은 알았는지 등도 밝혀져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상 비밀누설 외에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도 보고 있지만 간단하지 않다”면서 “문건 유출과 관련해서는 정 전 비서관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진술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의 폭과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온 청와대 문건들의 외부 유출 정황 등을 박 대통령이 알았다는 진술이 나올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일한 터라 박 대통령과 최씨의 ‘청와대 내 독대’ 의혹도 진상이 파악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주셨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현장의 많은 분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어제 최순실씨가 중대한 범죄혐의로 구속됐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습니다.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입니다.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만큼은 꺼뜨리지 말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습니다. 그동안 경위에 대해 설명해 드려야 마땅합니다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칫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입니다. 또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더 큰 국정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만 합니다.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 각계의 원로님들과 종교지도자분들, 여야 대표님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 삼성의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풀릴까?검찰, 승마협회 임원 소환

    삼성의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풀릴까?검찰, 승마협회 임원 소환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4일 승마계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지원을 도맡은 의혹을 받는 박모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전무를 상대로 정씨가 승마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대기업의 후원을 받은 과정을 집중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전무는 정씨 등 승마 선수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 측에 제안하고 코레스포츠를 컨설팅 회사로 계약을 맺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가 딸 정씨와 함께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로 280만 유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정 씨의 말 구매와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까지 승마협회 전무를 맡은 그는 현재 협회에 공식 직함이 없는데도 승마계 유력 인사로 행세하고 있다. 애초 그는 최 씨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61)씨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협회에서 물러난 지 8년이 넘은 박 전 전무가 지금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도 최씨를 등에 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은 대역’? 검찰 “사실 무근”

    ‘최순실은 대역’? 검찰 “사실 무근”

    검찰이 이른바 ‘최순실 대역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4일 “항간에 떠도는 최순실 대역설과 관련해 지문대조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구속돼 조사 중인 피의자는 최순실 본인임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최순실 대역설’은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구속된 최순실이 실제 최순실이 아니라 대역을 세운 것이라는 루머로,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최씨가 처음 검찰에 출석할 때 드러난 모습과 이달 1일 긴급체포된 뒤 찍힌 사진 속 모습이 다르다는 의혹이다. 네티즌들은 “처음 출석했을 때는 오른쪽 머리 탈모가 심하고 쌍커풀이 쭈글쭈글하지만 체포된 뒤에는 쌍꺼풀도 뚜렷하고 주름도 올라갔다”면서 체포된 최순실이 대역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통상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본인이 조사에 임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지문을 날인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대역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견해다.  일각에서는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이같은 루머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강요미수’ 혐의

    검찰,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강요미수’ 혐의

    검찰이 4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수석에게 최씨와 같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긴급체포 상태인 안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안 전 수석은 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의 이권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공개된 K스포츠재단의 회의록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올해 2월 재단이 이중근 부영 회장을 만나 70억∼80억 지원을 의논하는 자리에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기금을 쾌척하겠다면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노골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은 포스코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 협조를 요구한 의혹도 받는다. 또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내가기 위해 비밀리에 만든 더블루케이 관계자들이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노리고 스위스 누슬리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도 그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케이를 대행사로 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는다. 강요미수 혐의의 경우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부분이 드러나 이 혐의가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강요미수(속보)

    검찰,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강요미수(속보)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검찰 수사 규모 역대 최대급…특별수사본부 검사 32명으로 확대 재편

    최순실 검찰 수사 규모 역대 최대급…특별수사본부 검사 32명으로 확대 재편

    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에 대한 수사 규모를 역대 최대급으로 확대했다. 특별수사본수 소속 검사를 22명에서 32명으로 늘렸다. 서울중앙지검 전체 검사가 22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 사건에 6분의 1을 투입하는 셈이다. 검찰에 따르면 단일 사건을 위해 꾸려진 수사본부로서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에 비견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검찰의 수사본부 확대 개편 결정은 언론을 통해 최씨 일가의 국정 농단 의혹이 사회·경제·문화·체육 등 전 분야에 걸쳐있는 정황이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4일 간부회의에서 “최순실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하여 철저히 수사하여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라”라고 지시했다. 김 총장은 특히 “필요하다면 가동 가능한 검사를 모두 동원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특별수사본부의 요청에 따라 전국 12개 검찰청에서 파견받은 검사 6명과 서울중앙지검의 별도 4명 등 총 10명을 특별수사본부에 지원하기로 했다.또 전국 검찰청에서 6명을 추가로 파견받아 서울중앙지검 업무 공백을 메꾼다. 특히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최씨 관련 모든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셀카’ 있던 태블릿PC... 검찰 “최씨 것 맞다”

    최순실 ‘셀카’ 있던 태블릿PC... 검찰 “최씨 것 맞다”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기밀 문건을 열람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 맞다고 확인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해당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 맞으며, 최씨가 사무실에 방치해 두고 장기간 쓰지 않은 것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태블릿PC를 직접 보고도 ‘내 것이 아니다. (누구 것인지) 모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도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것이 아니며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JTBC는 해당 태블릿PC를 입수·분석해 기기 안에 최씨의 ‘셀카’와 친인척을 직접 찍은 사진이 다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또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의해 2012년 6월 처음 개통됐고 이후 2014년 3월까지 최씨가 사용했다고도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崔, 삼성·부영 등 대기업 상대 노골적 ‘돈 뜯기’ 정황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삼성과 부영 등 대기업에서 노골적으로 거액을 받아내 왔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 53곳이 총 774억원을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데 대해 롯데와 SK, 삼성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다음주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일 미르·K스포츠 재단 불법 모금과 관련해 삼성의 김모 전무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김 전무를 상대로 기금 출연 과정과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딸 정유라(20)씨와 독일에 설립한 비덱 스포츠에 28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35억원)의 삼성 측 자금이 넘어간 흔적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흘러간 돈 가운데 10억원 이상이 정씨를 위해 그랑프리 대회 우승마를 사는 데 쓰였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이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과 직접 만나 세무조사 편의 대가로 K스포츠 재단 지원을 논의한 정황도 드러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K스포츠 재단 회의록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지난 2월 K스포츠 재단 정현식(63) 전 사무총장과 함께 이 회장을 만났다. 정 전 사무총장은 “부영에서 (체육인재 육성 사업) 5대 거점 지역 중 우선 1개 거점 시설 건립에 지원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최선을 다해서 돕도록 하겠다”며 세무조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당시 세무조사를 통해 1000억원대 세금을 추징했고 지난 4월 부영주택과 이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며 이들의 논의가 세무조사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롯데 소진세 사장과 SK 대관 업무 담당 임원등을 불러 조사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 ‘현직 대통령 수사’ 헌정사상 처음… 직접·서면 조사 고심

    檢 ‘현직 대통령 수사’ 헌정사상 처음… 직접·서면 조사 고심

    檢 “대통령 조사 불가능 안 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서면이든 방문이든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호영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방문조사를 받았지만, 당시(2008년 2월 17일)는 취임 전 당선인 신분이었다. 또 2012년 11월 이광범 특별검사가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을 수사할 때도 이 전 대통령 대신 부인 김윤옥 여사가, 그것도 서면조사를 받는 데 그쳤다. 3일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방침이 알려지기 몇 시간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대통령 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수본 출범 당시 검찰이 “(대통령은) 형사 소추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변화된 언급이다.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도 그만큼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수석이 최씨와 공모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에 나선 정황이 구체적으로 포착된 상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은 박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었고 재단 기금 모금 등을 보고하고 의논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과 면담한 사실도 알려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나 정도에 대한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시기와 방법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씨와의 관계나 최씨가 사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들었고 청와대 문건을 미리 받아 본 부분, 최씨의 정부 인사 개입을 묵인·방조했는지 등 박 대통령이 해명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씨에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청와대 문건이 최씨에게 유입됐고 자신의 역할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재직 중 형사상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수사는 가능하다’는 쪽으로 해석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을 때의 부작용 등도 검토해야 한다. 다만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큰 만큼 직접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서면 조사가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여당에서도 비박(비박근혜)계 등 비주류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이 직접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일부이긴 하지만 최씨와 안 수석이 잇따라 긴급체포된 뒤로는 친박계에서도 대통령의 수사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직접 수사를 자청하라는 내용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본 뒤 대통령이 서면으로 조사를 받는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결국 구속…박 대통령 수사 불가피

    ‘국정농단’ 최순실 결국 구속…박 대통령 수사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결국 구속됐다. 최씨가 구속됨에 따라 최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구속 수사는 물론, 검찰의 수사망이 박 대통령을 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후 3시부터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10시 56분 쯤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영장 발부 배경을 밝혔다.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최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된 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다양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에게 우선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만 적용한 상태다. 최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현재 적용한 범죄혐의 외에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을 사전에 받아보게 된 과정 등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최씨는 안 전 수석을 앞세워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내도록 강요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는 공무원에게 적용되는데, 검찰은 최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각각 범죄행위를 스스로 저지른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최씨는 K스포츠재단이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그룹을 상대로 추가 기부를 요구해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을 막후에서 주도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70억원을 내는 과정에 최씨 측의 강요성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의 롯데 고위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최씨가 깊숙이 가담한 단서를 포착했다. 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이 롯데 측과 만나 추가 출연을 논의하는 과정에는 ‘최측근’ 고영태씨, 역시 최씨 측 인물로 꼽히는 박모 과장 등이 참여했다. 최씨는 직원에게 롯데 모금이 잘 되느냐고 확인하기도 했다. 검찰은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팀을 만들 때 안 수석이 개입해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지시한 부분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포함했다. 최씨가 더블루K를 통해 K스포츠재단 기금을 빼내려 했던 의혹 또한 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또 스포츠 마케팅 등 업무를 한다고 알려진 더블루K가 실제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전혀 없는데도 K스포츠재단에 4억원, 3억원 상당의 용역을 제안해 자금을 빼내려 한 행위에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비선실세’ 최순실, 직권남용으로 구속…검찰, 다른 혐의 본격수사 착수(3보)

    ‘비선실세’ 최순실, 직권남용으로 구속…검찰, 다른 혐의 본격수사 착수(3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돼 국정 농단과 횡령·탈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결국 구속됐다. 지난달 30일 수사를 받겠다며 전격 입국하고 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최씨가 구속됨에 따라 철저한 의혹 규명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특권을 내려놓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4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국민에게 추가 사과와 함께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최씨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2일 긴급체포한 최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 외교·안보 기밀 등이 담긴 정부 문서 유출, 딸 정유라(20)씨의 부정 입학 등 여러 범죄 의혹이 제기됐지만 시간에 쫓긴 검찰은 신병 확보 가능성이 가장 큰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최씨는 기금 모금 당시 기업들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여 자신이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좌지우지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또 K스포츠재단이 ‘형제의 난’ 이후 검찰 내사설이 파다했던 롯데그룹을 상대로 추가 기부를 요구해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을 뒤에서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밖에도 최씨는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렌드코리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팀을 만들 때 안 수석이 개입하도록 해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와 대행 계약을 맺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최씨 본인은 직권남용죄가 적용되는 공직자 신분은 아니지만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안 전 수석 등과 공모해 기업측에 압박을 가해 자기 사업을 돕게 한 것으로 보고 둘을 각각 범죄를 스스로 저지른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이런 논리를 수용했다. 이날 영장심사에서 최씨 측은 안 수석과 모르는 사이라면서 공모 관계가 성립되지 않고 범행을 위한 상호 의사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 변호인은 피의자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안 전 수석의 일부 직권남용 행위를 최씨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고 공동정범으로 본 것은 법리 오해라는 취지로 항변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최씨는 고영태(40)씨 등 측근들을 전면에 등장시킨 더블루케이를 차려 놓고 K스포츠재단에서 용업·사업비 명목으로 자금을 빼가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스포츠 마케팅, 인재 육성 등 사업을 한다고 포장된 더블루케이가 실제 연구 용역을 수행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K스포츠재단에서 각각 4억원과 3억원씩 용역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최씨에게 사기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간 최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주요 의혹을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해당 의혹은 △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및 자금 유용 △ 정부 문서 유출 등 국정 농단 △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갈취성 모금 △ 삼성·승마협회의 정유라씨 승마 훈련비 특혜 지원 △ 이대 부정 입학 의혹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조카 장시호 수사 본격 착수…검찰, 최씨 일가로 수사 확대(종합)

    최순실 조카 장시호 수사 본격 착수…검찰, 최씨 일가로 수사 확대(종합)

    검찰이 박근헤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 씨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 씨를 출국금지했다. 장씨는 승마선수 출신으로 최씨를 등이 업고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각종 이권을 챙겨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최씨 일가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장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장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인 등록지인 강원도로 부터 예산 집행 내역과 사업계약서 등을 받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2년새 장씨가 사업 형식을 빌어 스포츠 분야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비영리 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대표적이다. 장씨는 센터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고 문체부의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 등을 총괄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웠는데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체부로부터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맡았다. 자본금 1000만원에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신생업체가 이러한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K스포츠재단을 배후에서 움직이는 최순실씨와 모의해 국가사업에 관여하며 사익을 취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내후년 치러질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념품 제작·판매, 시설관리, 스포츠용품 납품 등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장씨가 김 종 전 문체부 2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장씨는 재단 자금 유출 창구로 의심받는 최씨 개인회사 ‘비덱스포츠’ 설립에 관여하는 등 최씨의 뒤에 숨어 사실상 ‘비선실세의 실세’로 군림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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