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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뇌물죄’ 규명 관련 수사선상 최경환 “면세점 승인에 어떤 접촉도 안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제3자 뇌물죄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사 대상도 확대되는 조짐이다. 검찰이 24일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 관련 롯데그룹을 압수수색하면서, 면세점 사업권 개입설 등이 거론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도 향후 수사선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아직 최 의원의 혐의점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뇌물죄 관련 모든 의혹을 들여다본다는 방침 아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최순실씨 등의 1차 기소 당시 롯데의 추가 출연 부분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지만 현재 추가 범행을 수사 중이고 뇌물 혐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압수수색 배경을 밝혔다. 특수본은 앞서 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의 롯데 수사 관련 자료를 검토했다. 이 중에는 롯데 임원이 지난해 면세점 승인 관련 최 의원을 접촉한 정황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최 의원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확인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과정에서 롯데는 물론 어떤 기업과도 접촉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허위 의혹을 제기할 경우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본격화한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과정과 관련해서도 이름이 나오고 있다. 최 의원은 당시 합병 찬성 과정에 참여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대구고 동문이다. 홍 전 본부장의 낙하산 인사설 및 청와대의 국민연금 의사결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최 의원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가 광범위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도중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단언할 수 없다”면서 “제3자 뇌물죄 수사를 계속 하고 있는 만큼 관련선상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이자 여권 실세로 그가 만일 수사선상에 오른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타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뇌물죄 수사 연장선상에 있는 국민연금 의혹과 관련, 전날 홍 전 본부장을 소환조사하고 이날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문 전 장관은 2014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합병 찬성 의결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검찰에서 관련 의혹을 일절 부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면세점 의혹’ 기재부·SK·롯데 압수수색… 뇌물죄 정조준

    檢 ‘면세점 의혹’ 기재부·SK·롯데 압수수색… 뇌물죄 정조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4일 기획재정부와 SK·롯데그룹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SK·롯데의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과 면세점 사업권 인허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적용을 목표로 한 수사로 풀이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면세사업부,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의 집무실도 포함됐다. 이어 세종시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실과 정책조정국장실, 대전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사무실, 전직 관세청 관계자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최 차관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할 당시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다. 박 대통령이 올 2∼3월 최태원 SK 회장, 신 회장과 각각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진 뒤 K스포츠재단은 두 기업에 각각 80억원, 75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11억원, 롯데는 45억원을 출연했지만 이와 별개의 지원금 요구였다. 기재부는 올 3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하는 정책 방안을 발표하고, 관세청은 6월 면세점 신규 특허 공고를 냈다. 당시 공고에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새로 면세점에 입찰할 때 감점을 준다’는 안이 빠지면서 대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추가 지원 이야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두 기업의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한 부정 청탁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최씨와 안 전 수석 등 관련자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최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해 ‘변호인 외 접견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들이 접견 온 지인 등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취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우병우 민정수석실’ 檢수사 대응문건 작성 의혹···“증거인멸 시도”

    ‘우병우 민정수석실’ 檢수사 대응문건 작성 의혹···“증거인멸 시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 청와대 대응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건에는 검찰이 소환한 핵심 참고인의 진술 내용 등 수사 상황이 실시간으로 담겨 있었다. 검찰은 당시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수석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청와대 관계자가 김필승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문건을 최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엔 불과 하루 전인 지난달 2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초대 이사장)과 미르재단 관계자의 진술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까지 확보된 진술이나 물증 등 수사 진척 상황에 꼭 맞춰 세세한 부분까지 말맞추기를 종용하고 자료 폐기를 지시한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문건이 수사 핵심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 수석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비위 행위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직무유기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서울 종로구 청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서 가져온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우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판사 출신 박범계 “성창호 영장 전력보니 시대상황에 대한 고민을 덜한듯”

    판사 출신 박범계 “성창호 영장 전력보니 시대상황에 대한 고민을 덜한듯”

    판사 출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조원동 전 경제수석 영장을 기각한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44)에 대해 “명예혁명적 시대상황에 대한 고민을 덜한듯”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성 판사의 대선배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실검 1위네요. 가습기 사건, 롯데 사건에 이어 조원동 수석 영장 기각, 그리고 백남기 농민 조건부 부검영장...” 등등이라며 그동안 논란을 일으킨 성 판사의 영장 전력을 열거한 뒤 “대법원장 비서실에서도 근무했으니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성 판사는 검찰이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녹취록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기각했다. 국정농단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SK 압수수색 이어 기재부·관세청까지…면세점 승인 로비 의혹 수사

    롯데 SK 압수수색 이어 기재부·관세청까지…면세점 승인 로비 의혹 수사

    검찰이 24일 롯데·SK그룹에 이어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을 압수수색했다. 면세점 사업 선정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세종시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실과 차관보실, 정책조정국장실, 대전에 있는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두 기업이 면세점 사업 선정을 위해 정부 부처에 민원을 했거나 지난해 탈락했다가 신규 사업자 선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런 과정 전반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거나 대가성이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1차관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실무회의에 참석하고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출연금 모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올 초부터 이어진 정부의 면세점 제도 개선 방향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올 3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하는 정책 방안을 발표하고 이어 관세청은 올 4월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4곳 신규 설치 발표를 했다. 이어 6월 3일에는 면세점 신규 특허 공고를 냈다. 신규 사업자 선정은 다음 달 이뤄질 예정이다. 당시 공고에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새로 면세점에 입찰할 때 감점을 준다는 정부의 제도 개선안이 빠져있어 사실상 대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롯데와 SK는 지난해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뒤 재기를 모색해온 터였다. 올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정부가 두 기업에 회생 기회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검찰은 올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각각 비공개 개별 면담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두 그룹 총수가 면세점 인허가 관련 민원을 넣고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재단 지원을 약속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SK하이닉스(68억원)·SK종합화학(21억5천만원)·SK텔레콤(21억5천만원) 등의 계열사를 통해 총 111억원을, 롯데는 호텔롯데(28억원)·롯데케미칼(17억원) 등 총 49억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특히 두 기업은 대통령 면담 직후 나란히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추가 지원 요청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K스포츠재단은 SK측에 재단 출연금과 별도로 80억원을, 롯데에는 75억원으르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롯데는 이후 5월께 실제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측에 입금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았다. SK는 사업의 실체가 없다며 거절하고서 30억원으로 축소 제안했고 종국에는 추가 지원이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병 특혜 의혹’ 삼성물산, 직원들에 “합병 문서·파일 삭제” 이례적 지시

    ‘합병 특혜 의혹’ 삼성물산, 직원들에 “합병 문서·파일 삭제” 이례적 지시

    삼성물산이 직원들에게 지난해 7월 제일모직과의 합병과 관련한 문서와 파일을 모두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찰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건에 대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일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삼성물산이 관련 자료를 고의로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24일 JTBC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정보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출력문서를 파쇄하라며, 10시부터 16시까지 특정 구역의 파쇄기를 이용하라는 내용이다. 문제는 별도의 구두지시를 통해 지난해 7월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문서와 파일을 폐기하라고 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의 한 직원은 “(오전에) 소집을 해서 특히 합병 관련한 문서를 확인해서 다 파쇄를 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온라인 메일이나 오프라인 보관 다 파쇄해라고”라고 전했다. 특히 이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지시사항을 이행했는지 체크리스트와 확인 서명을 받는 문서가 첨부돼 있었다. 삼성물산 측은 “해당 메일은 정보보호 차원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하는 작업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복수의 직원들은 사측에서 문서 범위를 특정하는 별도의 구두지시를 내리고 서명까지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기 위해 전날 국민연금공단과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면세점 선정 특혜 의혹’ 롯데·SK 등 10여곳 압수수색

    검찰 ‘면세점 선정 특혜 의혹’ 롯데·SK 등 10여곳 압수수색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그룹과 SK그룹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두 기업이 면세점 사업 선정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게 아닌지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문형표 전 장관 참고인 소환···‘삼성물산 합병 특혜’ 의혹 수사

    檢 문형표 전 장관 참고인 소환···‘삼성물산 합병 특혜’ 의혹 수사

    지난해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건에 대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일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문 전 장관은 현재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24일 오전 10시 문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문 전 장관은 2014년 7월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 절차를 거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당시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으로,찬성 의결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찬성 의결이 이뤄진 경위와 이 과정에서 청와대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사전에 모종의 교감이 있지는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날 새벽 4시까지 16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이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 직후인 같은해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 돈 35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합병 이후인 같은해 10월 최광 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합병 과정에서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정황도 불거졌다. 최 전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합병 찬성 의견을 주도한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을 경질하려 했으나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문 전 장관이 ‘청와대 뜻’을 거론하며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관련자 증언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삼성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측을 후원하는 대가로 청와대 측이 삼성 합병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다. 대가 관계가 인정되면 최씨 등에게 적용될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 측에 ‘부정한 청탁’이 전달됐고 그로 인해 국민연금에 ‘찬성표를 던지라’는 종용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고자 국민연금공단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원동 구속영장 기각’ 성창호 판사는 누구?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발부”

    ‘조원동 구속영장 기각’ 성창호 판사는 누구?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발부”

    검찰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이를 기각한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부장판사는 지난 9월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 영장을 발부한 인물이다. 그는 검찰이 지난 9월 26일 서울대병원진료기록과 함께 부검 필요성에 대한 자료를 보강해 두 번째 영장을 신청하자 이틀 뒤인 28일 오후 8시에 발부했다. 그는 유족이 원할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부검장소를 변경할 수 있고,유족과 유족 추천 의사 및 변호사의 참관을 허용하며 부검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며, 시기, 절차, 방법 등에 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것 등의 조건을 명시하며 사망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부검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성 부장판사는 채널 재승인 로비 의혹과 비자금 조성, 증거인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한편 성창호 부장판사는 조 전 수석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자료 및 본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창호 판사, ‘CJ 외압’ 조원동 구속영장 기각…최순실게이트 관련 처음

    성창호 판사, ‘CJ 외압’ 조원동 구속영장 기각…최순실게이트 관련 처음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2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자료 및 본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강요미수)를 받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퇴진 압력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물러나지는 않아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있었다. 그는 이후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CJ가 자사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관람 후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한 것 등으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포스코 측에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하는 등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로 권 회장은 2014년 1월 정준양 전 회장의 후임으로 뽑혔다. 이밖에 조 전 수석은 2014년 2월 최씨와 딸 정유라(20)씨의 단골 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 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의 해외진출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있다.해외진출은 실패했고 3개월 뒤 조 전 수석이 그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이 부회장 퇴진 강요 과정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포스코 회장 선임에 다른 청와대 인사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J 이미경 퇴진 압박 조원동 구속영장 기각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2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 전 수석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영장이 청구됐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자료 및 본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했으나, 이 부회장이 적으로 물러나지는 않아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조 전 수석은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있었으나, 이후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허 찔린 靑… 檢 ‘우병우 수사’ 정면 돌파하나

    컴퓨터·감찰 관련 문건 등 확보… 홍보수석실 “무슨 소리냐” 당혹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하면서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특별감찰반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감찰 관련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우 전 수석에 제기된 의혹 전반을 수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별감찰반은 청와대가 공직기강을 바로잡고자 민정수석비서관 산하에 별도로 설치한 조직으로, 고위 공무원과 관련된 감찰 사안이 있을 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속 상시 조직인 ‘특별감찰관’과는 다른 곳이다. 사무실은 청와대로부터 500~600m 떨어진 곳에 있다. 특별감찰반은 창성동 별관 3층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 국세청에서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 감찰 인력 등 15명 안팎의 인원이 배치돼 근무한다. 우 전 수석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하거나 이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 측근들의 비위 감독을 담당하고 사정기관을 총괄했던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 개입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청와대는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놀란 듯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민정수석실을 제외한 다른 수석실은 검찰에서 압수수색 사실을 발표했을 때도 그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을 만큼 기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기자들의 문의에 처음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했다. 그리고는 한참 뒤에 “압수수색에 협조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검찰의 기습적 압수수색에 정보 교환이 지체되는 등 지휘계통이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삼성 미래전략실 또 압수수색

    삼성그룹 ‘심장부’인 미래전략실이 보름 만에 다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1차 수색 때 제외됐던 삼성의 2인자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사무실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그룹 내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된 분위기다. 검찰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다음달 예정된 사장단 인사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등 주요 의사 결정도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23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의 미래전략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 1차 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5일 서초사옥의 제일기획 스포츠단 사무실 압수수색까지 포함하면 최근 3주 동안 일주일 간격으로 검찰이 들이닥친 것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논란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서초사옥 42층에 마련된 최지성 부회장 집무실도 압수수색했다. 42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의 수뇌부가 업무를 보는 곳으로 검찰의 칼끝이 점점 삼성의 ‘윗선’을 향해 좁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靑 사이 심적 갈등… ‘피의자 대통령 수습 불가’ 판단한 듯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검찰의 압박 수위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23일엔 검찰 수사를 거부한 박 대통령을 향해 ‘29일까지 대면조사에 응하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박 대통령이 뭐라 하든 검찰은 제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여러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해 29일을 대통령 대면조사 시한으로 정했다”면서 “오늘 특검법이 공포되는 등 관련 절차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데, 저희로서는 특검 임명 상황이나 시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 장소는 명시하지 않은 채 29일까지라는 날짜만 강조해 대면조사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선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져 가고 있다. 인천지검 강력부 이환우(39·사법연수원 39기)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게시판 ‘이프로스’에 ‘검찰은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공격하며 수사에 불응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그 자체로 탄핵 사유”라며 박 대통령 체포와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그러나 “체포영장은 구속기소를 전제로 청구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이 헌법에 명시돼 있는데, 헌법을 초월해 적용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 또한 그 취지가 무엇이든 박 대통령을 더욱 옥죄는 요소가 되고 있다. 검사 출신인 두 사람은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검찰과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청와대 사이에서 심적 갈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법무부를 통해 “지금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도 “김 장관은 검찰을 지휘·감독하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잘못 모신 상황이 됐고, 저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의 임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21일은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공범으로 지목하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다음날이다. 당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 “부당한 정치공세”, “인격살인” 등 격한 표현을 써가며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 최 수석은 22일 특검법 의결 직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밝힌 표면적 이유와 달리 내심으로는 자신들의 ‘뿌리’인 검찰의 수사를 부정하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무위원의 입장과 수사기관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면서 “검사 출신으로 공정한 수사를 뒷받침한 장관이 수사팀을 (박 대통령에게 유리한 쪽으로)압박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의 표명에도 당분간 사정라인은 애매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당장 후임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장관이나 최 수석도 자칫 정부 시스템이 멈출 수 있어 직무 수행을 거부하기도 어렵다. 김 장관은 서울고검장이던 지난해 6월 황교안 당시 장관이 국무총리에 임명되면서 장관이 됐다. 최 수석은 지난달 30일 참모진 교체 때 경질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뒤를 이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수남 검찰총장 “사퇴할 생각 없다”

    김수남 검찰총장 “사퇴할 생각 없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현 정부 사정라인의 또 다른 핵심 축인 김수남 검찰총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처럼 사퇴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다음달 초 특별검사팀 출범 등으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되면 적절한 시점에 사의를 표명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金총장 사의설, 검찰 흔들려는 음해” 23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김 총장은 최근 본인의 사의설에 대해 “검찰을 흔들려는 음해고 일고의 가치 없는 이야기”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정치적 고려 없이 열심히 수사를 해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대검 관계자도 “대통령에 대해 수사를 했다고 총장을 갈아치우면 검찰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 피의자 입건 등 최씨 사태 수사는 김 총장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리면서 본격화됐다. 법무부 보고를 차단해 청와대로 수사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한 이가 김 총장이다. 사실상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결정이나 최씨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 공범 적시 등을 최종 승인한 것도 김 총장이다. ●일각선 “이런 상황서 무슨 영예 있겠나” 진경준 전 검사장 뇌물수수와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스폰서’ 사건 등으로 검찰이 일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김 총장은 ‘검찰발(發) 쿠데타’라는 평가까지 들으며 최순실 사건을 진두지휘했다. 국민 신뢰를 회복해 검찰 조직을 되살리려는 김 총장의 이런 행보는 그러나 자신의 임명권자인 박 대통령을 절체절명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20일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때 “대통령을 사실상 범죄자처럼 단정한 게 수사팀의 결정인지 일부 검찰 수뇌부의 결정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김 총장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는 “이런 상황에서 검찰총장을 이어가는 것이 무슨 영예가 있겠느냐. (총장) 사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靑 방패’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靑 방패’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檢, 민정 특별감찰반실 압수수색… 우병우 ‘崔 의혹’ 묵인·방치 조사 29일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촉구… 국민연금·삼성 미전실 압수수색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은 또 청와대 앞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의 직권남용 혐의뿐 아니라 제3자 뇌물죄의 피의자가 될 가능성을 살펴보며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과 최씨 등에 대한 각종 지원의 강제성 여부를 캐기 위한 대기업 수사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 직접 조사를 거부한 박 대통령을 한껏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내부 혼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김 장관이 지난 21일 박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검찰이 최씨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다음날이다. 법무부는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 뒤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예상 밖으로 과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과 최 수석은 이날도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와는 별개로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은 권력의 ‘주춧돌’인 데다 최씨 사건과 관련한 검찰 및 특검과의 ‘법률전투’를 이끌 ‘지휘부’라는 점에서 사의 표명 자체만으로 박 대통령에게 타격이 되는 상황이다. 참모들의 ‘도미노 사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기에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언하고 나서 여권의 내홍과 분열이 급류를 타는 모습이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하고 감찰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 최씨 의혹을 사실상 묵인·방치하고, 이석수(53)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와 별개로 이날 “박 대통령 변호인 측에 29일까지 대면조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내고,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수사와 관련해 서울 강남구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이던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삼성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 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합병은 오너 일가에 유리했고, 국민연금은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지원은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주도하고,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최씨가 이 과정에 개입한 대가로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특혜 지원을 받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홍 전 본부장과 문 전 장관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우병우 수임비리·탈세 의혹 규명…계좌추적·납세자료 확보

    檢 우병우 수임비리·탈세 의혹 규명…계좌추적·납세자료 확보

    검찰이 우병우(49·사법연수원 21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수임비리와 탈세 의혹 규명을 위해 계좌추적 및 탈세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 비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법원에서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우 전 수석의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변호사 시절 서울변호사회에 수임 건수만 신고하고 액수 보고를 누락한 사실을 확인해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변호사는 사건을 수임해 선임서나 위임장을 공공기관에 제출할 때 사전에 소속 지방변호사회를 경유해야 한다. 수임 건수와 수임액은 매년 한 차례 보고한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2013∼2014년 이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사법 제28조의2(수임 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의 보고)에는 ‘변호사는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에 처리한 수임 사건의 건수와 수임액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또 29조(변호인선임서 등의 지방변호사회 경유)는 ‘변호사는 법률사건이나 법률사무에 관한 변호인선임서 또는 위임장 등을 공공기관에 제출할 때에는 사전에 소속 지방변호사회를 경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변호사 활동 기간 20여건의 사건을 수임했다고 서울변회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자료와 납세 자료를 분석하면서 우 전 수석이 일부 사건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호를 했거나 수임액을 축소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 전 수석은 서울변회에 전날 A4용지 두 장 분량의 소명자료를 내 “수임액수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지 몰랐다.일부러 안 낸 게 아니다”라며 “탈세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변회는 28일 조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신청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9월 우 전 수석을 변호사법 위반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고발했다. 유사수신 투자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양돈업체 도나도나 최모 대표를 몰래 변론하고 수임료를 축소 신고해 6000만원에 대한 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주장이다. 원래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수사했으나 특별수사본부는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우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살피면서 이 사건을 가져와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특검 전에 의혹의 본류 격인 직무유기 혐의 수사를 본격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청와대를 상대로 다시 판을 크게 벌이기에는 특검 출범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결국 직무유기 의혹 본류 수사는 특검에서 진행될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 찔린 靑… 檢 ‘우병우 수사’ 정면 돌파하나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하면서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특별감찰반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감찰 관련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우 전 수석에 제기된 의혹 전반을 수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별감찰반은 청와대가 공직기강을 바로잡고자 민정수석비서관 산하에 별도로 설치한 조직으로, 고위 공무원과 관련된 감찰 사안이 있을 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속 상시 조직인 ‘특별감찰관’과는 다른 곳이다. 사무실은 청와대로부터 500~600m 떨어진 곳에 있다. 특별감찰반은 창성동 별관 3층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 국세청에서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 감찰 인력 등 15명 안팎의 인원이 배치돼 근무한다. 우 전 수석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하거나 이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 측근들의 비위 감독을 담당하고 사정기관을 총괄했던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 개입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53)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관련 경찰관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 K스포츠재단에 롯데 수사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청와대는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놀란 듯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민정수석실을 제외한 다른 수석실은 검찰에서 압수수색 사실을 발표했을 때도 그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을 만큼 기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기자들의 문의에 처음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했다. 그리고는 한참 뒤에 “압수수색에 협조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검찰의 기습적 압수수색에 정보 교환이 지체되는 등 지휘계통이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檢, ‘우병우 의혹’ 청와대 경외 민정수석 특별감찰반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정수석실 산하의 특별감찰반실을 23일 오후 전격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검사와 수사관들을 서울 종로구 창성동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사무실에 보내 감찰 관련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특별감찰반실은 청와대 내부가 아닌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 3층에 있다. 검찰에서 파견된 검사뿐만 아니라 경찰, 국세청에서 나온 수사관, 감찰 인력 등이 배치돼 근무한다. 특별감찰반은 청와대가 공직기강을 바로 잡고자 민정수석비서관 산하에 별도로 설치한 조직이다. 고위 공무원과 관련된 감찰 사안이 있을 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최순실씨를 비롯한 ‘비선 실세 의혹’을 파악하고도 사실상 묵인·방치하거나 배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은 이달 10일 우 전 수석의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도 압수수색해 우 전 수석 부부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별감찰반실에는 분야별로 감찰 담당자가 배정돼 있는데, 최씨 관련 문제가 주로 불거진 문화·체육 분야를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대학·해병대 후배가 맡았던 사실이 앞서 알려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명 5일 만에 사의 표명한 최재경 “공직자 도리상 책임지는 차원”

    임명 5일 만에 사의 표명한 최재경 “공직자 도리상 책임지는 차원”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지 5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 수석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현웅 법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저도 공직자 도리상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김 장관은 검찰을 지휘·감독하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잘못 모신 상황이 됐고, 저도 마찬가지”라면서 “대통령의 임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 수석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최 수석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18일 청와대 신임 민정수석 임명장을 받았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그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20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구속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이 이들과 공모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경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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