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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안종범 수첩’ 7권 추가 확보…무슨 내용 담겼나

    檢, ‘안종범 수첩’ 7권 추가 확보…무슨 내용 담겼나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 7권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새 업무 수첩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국정농단 사건이 사실상의 재수사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특별수사본부는 기존에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외에 특검이나 검찰에 제출되지 않은 추가 수첩이 있다는 최근 사실을 파악하고 수첩 7권의 사본을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었던 김모씨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확보한 추가 수첩 사본에 담긴 내용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 총 56권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 1차분 17권, 올해 1월에 2차분 39권을 확보해 수사 자료로 삼았다. 새 수첩 7권은 2015년 9월 등 앞서 확보한 수첩에는 빠져있는 기간에 해당하는 시기의 업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검사장을 임명하며 ‘최순실 국정농단’ 재수사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새로 등장한 수첩이 재수사의 시발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돈봉투 만찬’ 이영렬 비공개 주말 소환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된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7일 ‘돈봉투 사건’에 대한 감찰 결과가 발표된 지 사흘 만이다. 다만 이 전 지검장이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근무 중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검찰의 비공개 주말 소환이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 4월 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 검사 6명과 안태근(51·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포함한 검찰국 간부 3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법무부 검찰과장과 형사기획과장에게 각각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 감찰을 받았다.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은 이 전 지검장이 지급한 돈과 1인당 9만 5000원어치 식사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수사 의뢰를 권고했고, 이금로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검에 수사를 맡겼다. 대검은 이 전 지검장 진술 내용과 법리 검토를 거쳐 이번 주중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중앙지검장 소환조사

    검찰,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중앙지검장 소환조사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수사 대상이 된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이 전격 수사에 나섰다.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수사 의뢰된 이 전 지검장을 10일 오후 대검으로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 4월 21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간부 검사 6명과 함께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국 간부 검사 3명을 만나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격려금을 지급한 것이 드러나 법무부·대검 합동감찰반의 감찰조사를 받았다. 법무부가 7일 발표한 감찰조사 결과 이 전 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과장과 형사기획과장에게 각각 100만원이 든 봉투를 주고 1인당 9만 5000원의 식사를 제공해 각각 합계 109만 5000원의 금품 등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찰반은 이 사항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보고 법무부에 수사 의뢰를 권고했고, 이금로 법무부 차관은 이 전 지검장을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다만 감찰반은 이 전 지검장이 지급한 돈과 관련해 뇌물 및 횡령죄 적용에 대해서는 “모임의 경위 및 성격, 제공된 금액 등을 종합해 볼 때 뇌물과 횡령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검은 소환 조사 내용과 법리 검토를 거쳐 이 전 지검장을 내주 중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이영렬만 수사의뢰, 왜?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이영렬만 수사의뢰, 왜?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이영렬 부산고검 차장검사(전 서울중앙지검장)와 안태근 대구고검 차장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 이 중 이 차장검사는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적용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은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감찰 결과 및 결과에 따른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합동감찰반은 이 차장검사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예산집행지침 위반·품위손상·지휘감독소홀’ 등을 적용했고 안 차장검사에게는 ‘품위손상·지휘감독소홀’ 등을 적용해 봉욱 검찰총장 직무대행(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게 각각 둘의 ‘면직’ 징계를 권고했다. 봉 차장검사는 감찰반의 권고에 따라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의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했다. 함께 만찬에 참석한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부장검사 5명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징계가 청구되면 법무부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최종 심의한다. 징계는 중징계인 해임, 면직, 정직과 경징계인 감봉, 견책으로 나뉜다. 해임·면직·정직·감봉의 경우에는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징계 처분을 집행한다. 검사에 대한 징계 처분 내용은 관보에 공개된다. 이금로 법무장관 직무대행(현 법무부 차관)은 이 차장검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고, 함께 만찬에 참석했던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장·형사기획과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 안 차장검사와 관련한 감찰 기록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했다. 결과적으로 이영렬 차장검사와 안태근 차장검사에게 모두 ‘면직’ 징계가 청구됐지만, 이 차장검사에게만 현행법 위반 혐의가 별도로 적용돼 검찰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합동감찰반은 만찬 자리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 차장검사가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장·형사기획과장에게 각각 100만원의 현금을 봉투에 넣어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1인당 9만 5000원의 식사를 제공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또 검찰과장과 형사기획과장이 서울중앙지검 내에서 특수활동(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국정 수행 활동)에 해당하는 일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차장검사가 이들에게 특수활동비를 격려금으로 지급해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했다고 보았다. 합동감찰반은 만찬 당시 검사들이 주고 받은 금원의 출처가 모두 특수활동비라는 점을 확인했다. 장인종 합동감찰반 총괄팀장은 이 차장검사가 “검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면전에서 이뤄지는 부절적한 금품 수수를 제지하지 않아 지휘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안 차장검사의 경우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통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활동이 종결된지 나흘 만에 저녁 술자리를 갖고, 나아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부장검사 5명에게 금품을 지급한 일이 문제가 됐다. 장 총괄팀장은 “특별수사본부 수사의 공정성을 심히 훼손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 차장검사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장 총괄팀장은 “(안 차장검사가) 특수활동비를 수사 활동에 지급한 건 예산집행지침에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검찰국장은 직제 규정에 의거, 법무장관 위임에 따라 일선 검사들을 지휘·감독하고 예산 집행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봉투 만찬 사건’은 지난 4월 21일 저녁 만찬에서 이 차장검사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고, 안 차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에게 70만~100만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한 일을 가리킨다. 이 일이 지난달 15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그로부터 이틀 뒤에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하면서 합동감찰반이 꾸려졌다. 합동감찰반은 그동안 참석자 전원의 경위서를 받고 참고인 등 20여명을 조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 청탁금지법 위반…안태근은 무혐의

    ‘돈봉투 만찬’ 이영렬 청탁금지법 위반…안태근은 무혐의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이영렬 부산고검 차장검사(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대구고검 차장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각각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 특히 이 차장검사는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은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위 내용을 담은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장인종 합동감찰반 총괄팀장은 “법무·검찰 고위간부의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깊은 실망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봉욱 검찰총장 직무대행(현 대검찰청 차장검사)이 오늘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에 대해 각각 ’면직‘ 의견으로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 이금로 법무장관 직무대행(현 법무부 차관)은 오늘 이 전 지검장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참석자 8명에 대해서는 검사 품위를 손상한 점 등 비위 혐의가 인정되지만 상급자의 제의에 따라 수동적으로 참석한 점등을 고려해 각각 ’경고‘ 조처하기로 했다. ‘돈봉투 만찬 사건’은 지난 4월 21일 저녁 만찬에서 이 차장검사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고, 안 차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에게 70~100만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한 일을 가리킨다. 이 일이 지난달 15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그로부터 이틀 뒤에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하면서 합동감찰반이 꾸려졌다. 합동감찰반은 그동안 참석자 전원의 경위서를 받고 참고인 등 20여명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차장검사는 검찰총장으로부터 받은 특별활동비를 보관하고 있다가 만찬 때 안 차장검사 휘하의 형사기획과장, 검찰과장 등 2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격려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돈 봉투 만찬’ 횡령 혐의 적용 검토… 내일 징계 결정

    ‘돈 봉투 만찬’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징계 여부가 7일 결정된다. 법무부·검찰 합동감찰반은 5일 “감찰 조사를 마치고 관련 규정에 따라 본 사건을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찰반은 이어 “감찰위원회는 7일 개최될 예정으로, 감찰위원회 심의를 마친 뒤 감찰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찰반은 횡령 혐의 적용 등을 놓고 막판 검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반은 만찬에 참석한 이 전 지검장 등 검찰 간부 10명의 징계 여부와 함께 만찬 때 양측이 주고받은 돈의 출처로 지목된 특수활동비 사용 체계 점검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외부위원 9명, 내부위원 1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돈 봉투 만찬’ 의혹 사건이 불거진 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합동감찰반을 꾸려 만찬 참석자 모두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참고인 등 20여명을 조사했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았던 이 전 지검장은 검찰총장으로부터 받은 특별활동비를 보관하고 있다가 만찬 때 안 전 국장 휘하의 검찰 1·2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고등검사장급이었던 이 전 지검장은 한 계급 강등돼 부산고검 차장검사(지방검사장급)로 전보 조치됐다. 이 사건은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현재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돼 있다. 검찰은 감찰 결과를 지켜본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박근혜·최순실 뇌물 재판 증인으로 선다

    최태원 SK회장 박근혜·최순실 뇌물 재판 증인으로 선다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이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뇌물요구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다.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SK그룹의 현안이었던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서 재판부는 “다음 주부터 SK 관련 부분의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주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4명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고, 최 회장의 경우 오는 22일쯤 신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의장(현 SK이노베이션 회장)이 2015년 8월 13일 “SK 김창근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나라경제 살리기 주도하겠습니다. 최태원 회장 사면시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김 전 의장이 안 전 수석에게 문자를 보낸 날은 법무부가 광복절을 앞두고 사면 대상자를 공식 발표하기 직전이다. 검찰은 지난 3월 최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대가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2015년 8월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것은 아닌지를 조사했다. 또 면세점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지난해 2월 최 회장으로부터 경영 현안과 관련한 부정청탁을 받은 뒤 SK를 상대로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금 89억원을 요구한 혐의(제3자 뇌물 요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최씨의 재단 강제 모금 사건 재판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최씨 측에서 최 회장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쓰는 데 동의하면서 증인 신문을 받지는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돈봉투 만찬’ 감찰 결과 이르면 7일 발표…징계 여부·수위 주목

    ‘돈봉투 만찬’ 감찰 결과 이르면 7일 발표…징계 여부·수위 주목

    현직 검사들의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의 감찰 결과가 조만간 발표된다. 이 사건을 감찰한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은 5일 “감찰 조사를 마치고 관련 규정에 따라 본 사건을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찰반이 “감찰위원회는 이르면 7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 만큼 감찰 결과가 이르면 오는 7일 또는 8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에 연루된 현직 검사들이 과연 어떤 징계를 받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합동감찰반이 언급한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임무 중 하나가 중요 감찰·감사 사건의 조사 방법·결과 및 그 조치에 관한 사항이다. 위원장은 위원회의 토의 결과에 따른 의견을 법무장관에게 제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 만일 감찰위원회가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제시하면 법무부는 검사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검사들의 징계 사건을 심의한다. 현재 법무장관이 공석이므로 법무부 차관이 이 사안을 처리하게 된다. 이 때 감찰위원회가 과연 어떤 징계 수위를 의견으로 제시할지가 관심사다. ‘돈봉투 만찬’ 사건의 주요 당사자는 이영렬 부산고검 차장검사(당시 서울중앙지검장)와 안태근 대구고검 차장검사(당시 법무부 검찰국장)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21일 저녁 만찬에서 이 차장검사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고, 안 차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에게 70~100만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한 일을 가리킨다. 이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하면서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이 꾸려졌다. 합동감찰반은 그동안 참석자 전원의 경위서를 받고 참고인 등 20여명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차장검사는 검찰총장으로부터 받은 특별활동비를 보관하고 있다가 만찬 때 안 차장검사 휘하의 검찰 1·2과장 2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격려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사건은 검찰 조직의 인적 개편과 분위기 쇄신, 특수활동비 등 예산 집행 점검까지 인사·조직·예산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사안에 해당해 ‘검찰 개혁’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감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 열리는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합동감찰반의 감찰 활동을 총지휘한 감찰관의 의견을 토대로 누구를 징계할지, 징계 수위는 어떻게 할지, 수사로 본격적으로 전환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징계의 종류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및 견책으로 구분한다. 한편 이 사건은 시민사회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의 고발로 현재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각각 배당돼 있다. 양 기관은 감찰 결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아직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박범계 “정유라 vs 검사, 누가 더 절실했을까”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박범계 “정유라 vs 검사, 누가 더 절실했을까”

    판사 출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약점을 보강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유라 대 검사, 누가 더 절실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 이재용 부의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었을 때도 밝힌바 있다. 청구권자인 검사의 시각과 판단권자인 판사의 그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다름이 있는데도 검찰이 자기의 시각과 시야를 법원에 맞추려 노력하지 않고 법원의 판단 미스를 개탄하려고만 하면 연전연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우병우를 재청구하면 영장이 틀림없이 나온다고 했으나 다시 기각됐다. 그러면, 법원을 성토만하면 해답이 나올까”라며 “지난 수개월동안 간단없이 달려온 국정농단 수사였다. 수사의 주체와 방법도 그때마다 달랐고 판단도 달랐다. 검사와 특검의 차이보다 수사기관과 법원의 차이는 더 크다. 이제라도 전체와 세부를 함께 복기하고 법원의 공판 초점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기소된 박근혜 최순실 등의 변호인들의 방어논리가 곧 검찰(특검)의 약점이라 생각하고 이를 보강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유라는 지난 몇 달간 오로지 본인이 살 길이 무엇인가만 연구했을 텐데 영장을 청구한 검사는 그러지 않았을 것은 뻔하다”며 “특검과 특검보의 공소유지는? 절실한 쪽이 이긴다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똑똑히 봤다”며 글을 맺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는 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영장 청구된 범죄사실에 따른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심려끼쳐 죄송” 고개 숙여 사죄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심려끼쳐 죄송” 고개 숙여 사죄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석방된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가 3일 새벽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정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원 결정을 어떻게 판단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정씨는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죄하며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정씨는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하면 어떤 심정이겠냐’는 물음에 “그러면 영장심사 가서 제가 억울한 부분을 판사님께 말씀드리고 또 똑같은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떤 점이 제일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하는 일이 많아서…억울하다기보다는 ‘왜 몰랐을까’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라고 했다. 또 “드릴 말씀이 없어서 정확히 대답 못 드리기 때문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도 말했다. 정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범죄 혐의에 대해 울먹이며 직접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장심사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자 “SNS에 안 좋은 글도 올렸고 그게 누굴 향한 글이었든 잘못된 글임을 확신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제 아이한테도 그런 말 하면 정말 기분 안 좋고 속상할 것 같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어 “다니지도 않을 학교에 괜히 입학해서 많은 분한테 분노를 사고 학생분들 입장에도 안 좋은 영향 끼친 거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해선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덴마크 도피 중 증거인멸을 하고 조력자와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로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아니오. 없습니다”라며 부인했다. 정씨는 ‘어머님(최순실) 면회 가실 생각 있나’라는 질문에는 “허락이 된다면 당연히 가겠지만, 허락 안 되면 가지 못할 거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씨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대·청담고 비리 등과 관련해 업무방해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날 오전 기각했다. 법원은 “영장 청구 범죄사실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강제송환돼 입국, 남부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아왔다. 석방된 정씨는 이날 강남구 신사동 소재 미승빌딩에 도착해 휴식에 들어갔다. 그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모친인 최순실씨 소유로 돼 있는 이 빌딩 6∼7층이다. 이는 최씨의 주소지와도 같다. 법원은 최근 최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았다는 78억원 상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해당 빌딩의 매매·증여 등 일체의 처분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새벽 귀가… ‘崔게이트’ 재수사 차질 불가피

    정유라 새벽 귀가… ‘崔게이트’ 재수사 차질 불가피

    법원 “구속사유·필요성 인정 어렵다” “난 몰라·엄마 책임” 전략 통한 듯 법원이 3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송환된 정씨는 즉각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씨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강 판사는 “영장 청구된 범죄사실에 따른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춰 현 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화여대에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하고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고도 정상 학점을 취득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았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의 부탁으로 당시 최경희 총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이대 핵심 보직 교수들이 주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씨를 체육 특기생으로 합격시키고, 출석하지 않고 과제물도 내지 않은 정씨에게 학점을 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청담고 재학 당시 승마협회 명의로 허위 공문을 내 공결 처리를 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정씨는 이대 부정 입학과 학사 비리, 청담고 허위 공문 제출 등 혐의와 관련해 어머니가 주도적으로 벌인 일로 자신은 전혀 사정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어머니 최씨나 기소된 이대 관계자들과 공모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영장 기각으로 ‘이대 비리’ 피고인들과 부정 입학·학사 비리를 공모한 적이 없다는 정씨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밖에도 검찰은 정씨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지만 구속영장 청구 단계에서는 이런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인인도의 근거가 된 체포영장에는 업무방해, 위계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란 3가지 혐의가 적시됐는데 인도 당시와 달리 추가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려면 덴마크 정부의 추가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2015년 12월과 2016년 1월 강원도 평창 땅과 최씨 예금을 담보로 당시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에서 총 38만 5000유로를 대출받아 독일 슈미텐의 주택을 사는 등의 용도로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영장 기각으로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 더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삼성 승마 지원금을 정상적인 재산으로 둔갑시키려고 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뇌물수수 공모 여부 등을 추가로 수사하려던 검찰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재수사 필요성을 피력한 가운데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가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전면 재수사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영장 기각으로 재수사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사유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정씨를 불구속 기소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유라 영장심사 공방…“최순실과 공모” VS “나는 몰랐다”

    정유라 영장심사 공방…“최순실과 공모” VS “나는 몰랐다”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정씨 측이 구속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오후 2시부터 5시 37분쯤까지 세 시간 가량 열렸다. 319호는 지난해 11월 3일 최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법정이다. 외국 도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검찰에서 조사받던 중 체포됐던 최씨는 이곳에서 흐느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구치감에 대기하다 오후 1시 30분쯤 법원으로 이동해 법정에 출석했다. 옷차림은 지난 이틀과 같았지만, 머리카락을 한 가닥으로 묶은 모습이 달라졌다. 검찰 측에서는 정씨 관련 주요 사건을 담당하는 중앙지검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 등 3명이, 정씨 측에서는 최씨를 변호하는 이경재 변호사와 권영광·오태희 변호사가 입회했다. 앞서 정씨를 체포 상태에서 조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0시 25분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에게는 청담고 재학 시절 허위 서류를 제출해 봉사활동 실적이나 출석을 인정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이화여대에 체육특기생으로 부정하게 입학하고 학점 특혜를 받은 혐의(업무방해) 등이 적용됐다.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생활하는 동안 외화를 지출하는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함됐다. 정씨는 각종 혐의에 대해 자신은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줄곧 펼쳤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와 공모한 정황이 있으며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정씨가 국외 도피 생활을 했다는 점 등을 들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씨 측은 각종 혐의가 최씨 주도로 이뤄졌으며, 알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덴마크에서 송환 불복 항소심을 포기하고 사실상 자진 입국했다는 점 등을 들어 불구속 수사를 요청했다. 심문을 마친 정씨는 중앙지검으로 돌아와 결과를 기다린다. 올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결정했던 강부영 판사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쯤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중앙지법 312호 법정에서는 최씨의 직권남용 등 혐의 속행공판이 열렸다. 이 재판은 오전 서류증거 조사만 진행돼 모녀가 같은 시간에 법원에 있진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른다” 일관하는 정유라, 오늘 밤 구속되나

    “모른다” 일관하는 정유라, 오늘 밤 구속되나

    檢, ‘이대 학사 비리’ 업무방해 등 3대 혐의 구속영장 청구승마 관련 뇌물죄 적용 못해도 朴·崔 혐의 입증 단서 될 것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1일 밤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38·구속 기소)씨까지 포함하면 최씨 일가 중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밤늦게 혹은 3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와 청담고 편법 출석과 관련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은닉 등 세 가지다. 모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발부받은 체포영장에 담긴 혐의로, 검찰은 일단 상당 부분 입증된 범죄사실을 중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뇌물수수 등 입증이 까다롭고 정씨의 연루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혐의는 일단 신병을 확보한 뒤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이 검찰의 복안이다.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정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전날과 같은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이날은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수1부(부장 이원석) 중심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정씨는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직후에도 정씨는 자신의 입장을 적극 밝히면서도 “대학에 가고 싶은 적이 없다”,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며 범죄 가담 여부는 물론 인지 사실도 부정했다. 정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도 “학사 비리의 경우 공범 관계가 인정되기 어렵고, 뇌물죄는 전혀 입증이 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할 방침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부 감사나 특검 조사 등을 통해 정씨가 입학 뒤 어머니와 함께 최경희(55·구속 기소) 전 이대 총장, 김경숙(60·구속 기소) 전 학장 등을 만나 학사 관련 상담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상태다. 또 정씨는 이대 면접 당시 반입이 금지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갈 수 있게 요청하고, 직접 금메달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청담고 시절에는 허위로 출석을 인정받고, 가짜 봉사활동 확인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삼성의 승마 지원 경위와 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정씨가 승마 지원의 대가성을 인지하지 못해 뇌물죄 적용을 받지 않더라도, 진술에 따라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중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씨가 독일과 덴마크를 오가며 최씨와 함께 생활해온 만큼, 최씨 일가의 국외 재산 추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독일 현지에 5억원가량의 본인 명의 자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일가의 국내외 불법 재산의 경우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가 들여다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이르면 오늘 정유라 구속영장 청구…박근혜-최순실 관계 진술 주목

    검찰, 이르면 오늘 정유라 구속영장 청구…박근혜-최순실 관계 진술 주목

    검찰이 1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정씨를 상대로 이대 부정입학 및 삼성 그룹의 특혜지원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이날도 계속할 방침이다. 정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대기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한국시간 기준으로 전날 오전 4시 8분쯤 체포됐다. 검찰은 체포 후 48시간이 되는 2일 오전 4시 8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정씨를 풀어줘야 한다. 야간 조사는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여러 제약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검찰은 1일 조사를 끝으로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늦어도 2일 새벽에는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씨는 체포 상태여서 1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일 열린다. 체포 피의자 영장심사는 지체 없이 열려야 하기 때문이다. 구속 여부는 2일 오후 늦게 또는 3일 오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어떤 진술을 하는지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정유라 조사 시작…‘국정농단’ 재수사 신호탄될까

    검찰 정유라 조사 시작…‘국정농단’ 재수사 신호탄될까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덴마크로 도피한지 245일, 덴마크에서 체포된지 151일 만에 귀국한 정씨는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정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승합차를 타고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동했다. 정씨는 도착하자마자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있는 10층 조사실로 향했다. 이경재·권영광 변호사가 정씨를 접견했다. 정씨는 오후 5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가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과정에서 학교로부터 특혜를 받았고, 삼성으로부터 특혜성 승마 훈련을 지원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도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된 업무방해 혐의, 삼성의 승마 지원 등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삼성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독일 법인인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로 개명)로 보내준 돈 78억원 가량이 대부분 정씨를 위해 쓰인 점, 정씨가 어머니인 최씨와 더불어 코어스포츠의 주주였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정씨의 관여 여부를 규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정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과정에서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또 삼성의 승마 지원 특혜와 이화여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어머니인 최씨가 하라는 대로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정씨가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정씨의 진술 내용에 따라 사실상 종결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재수사 및 공소유지 필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검찰은 자정 무렵까지 정씨를 조사하고 서울 남부구치소로 보내 휴식을 취하게 한 뒤 다음 날(6월 1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씨의 체포 시한은 다음달 2일 오전 4시 8분까지다. 남부구치소는 정씨의 어머니 최씨도 수감돼 있는 곳이다.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은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달 1일에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인천행 기내서 체포...23개월 아들 두고와

    정유라, 인천행 기내서 체포...23개월 아들 두고와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31일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의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정유라씨는 23개월 된 아들은 덴마크에 두고 한국으로 왔다. 조만간 보모가 한국으로 아들을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새벽 오전 4시 8분(이하 한국시간) 정씨가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해 정씨 신병을 확보했다. 이번 체포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작년 12월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등 공범 혐의로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한 데 따른 것이다.국적기는 우리의 사법주권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 정씨를 태운 국적기는 이날 오후 3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일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지 151일 만이다. 정씨는 국적기를 타기 전까지 암스테르담공항에서 4시간 남짓 대기했고 대기 시간동안 네덜란드 사법당국이 범죄인인도 절차에 참여해 정씨 신병 확보를 도왔다. 한국행 비행기에서 정씨는 맨 뒷좌석에 앉았다. 호송팀이 항공사 측의 협조를 얻어 마련한 것이다. 호송팀 요원들이 주변 좌석에 앉아 그를 에워쌌다. 호송팀은 비행 기간 정씨의 신변안전을 확보하고자 취재진과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해달라고 승무원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항공보안법상 승무원은 기내 질서 유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 보안구역에서 취재진에게 간단히 강제송환에 따른 심경과 수사에 관한 입장을 밝힌 뒤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40년 지기’인 최순실씨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관계를 장기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국정농단’ 의혹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한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주로 맡되 이대 비리와 불법 재산 등 일부 사안은 첨수1부(부장 손영배)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상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따라서 정씨 체포 시한은 다음 달 2일 새벽까지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은 이르면 내달 1일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마일 옷에 스마일 정유라. 특급 도우미 장시호 6월 석방. 스마일 도우미 정유라 국민이 시원하게 웃을 수 있게 진실의 편에 서길 기대한다”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정유라 모친 최순실씨, 오늘 구형받아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이날 정유라씨의 어머니 최순실씨에게 적용한 혐의에 최종 의견을 밝힌 다음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에 나선다.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여러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는 최씨에게 구형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귀국… 국정농단 수사 탄력받나

    정유라 귀국… 국정농단 수사 탄력받나

    ‘삼성 78억’ 獨법인 지분 보유 승마 수혜… 뇌물 공범 가능성 檢, 새 진술 확보 땐 새 국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덴마크로부터 송환돼 입국하게 됨에 따라 삼성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재판의 향배가 주목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정씨를 상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하는 것을 넘어 정씨를 뇌물수수의 공범으로 입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씨는 삼성으로부터 78억원을 송금받은 독일 내 법인 ‘코어스포츠’의 지분을 어머니 최씨와 공동 보유하고 있다.이와 관련, 검찰은 정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 맡겼다. 특수1부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출범 때부터 삼성이 승마 지원을 통해 최씨 모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뒤 현재 뇌물죄 공판에도 참여하고 있다. 검찰이 정씨 수사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정씨가 승마 지원의 실질 수혜자인 만큼 삼성의 지원 과정을 소상히 알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측에 돈을 건넨 이유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측 모두 ‘부정청탁’ 혐의를 부인하면서 사실 공방이 벌어진 상태다. 만약 검찰이 정씨를 상대로 삼성의 지원 경위에 대한 새로운 진술을 확보할 경우 국정농단 수사는 또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씨와 같은 이경재 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정씨가 뇌물 혐의를 두고 불리한 진술을 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정씨는 “삼성이 6명에게 승마 지원을 하기로 했고 나는 그중 한 명일 뿐이다, 모든 일은 어머니가 했다”며 모르쇠 전략을 펴 왔다. 한편 정씨는 이날 오후 4시 25분(현지시간)쯤 법무부에서 파견한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 5명과 함께 코펜하겐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정씨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씨의 23개월 된 아들은 한국에서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덴마크에서 보모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정유라 내일 입국 즉시 체포… “어디로 튈지 몰라” 진술 주목

    정유라 내일 입국 즉시 체포… “어디로 튈지 몰라” 진술 주목

    이대 비리·삼성 훈련지원 조사 국정 농단 조사 확대 가능성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한국에 강제송환된다.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는 즉시 체포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30일(현지시간) 오후 4시 25분 출발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 31일 오후 3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덴마크 사법당국과의 공조 아래 신속하게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날 법무부·검찰 관계자 5명이 덴마크 현지로 출국했다. 올 1월부터 덴마크에서 구금 생활을 해 온 정씨는 지난주 덴마크 검찰·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 재판을 포기하면서 국내 송환이 확정됐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인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삼성의 승마 훈련 지원, 최씨 일가의 국내외 불법 재산 의혹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이다. 정씨가 최씨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관계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인 만큼 ‘국정 농단’ 의혹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정씨가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이미 기소된 국정 농단 연루자들의 공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정 농단 사건의 내부고발자인 노승일(41) K스포츠재단 부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정씨는 어디로 튈지 몰라 삼성과의 관계를 밝히는 핵심 증언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법정에서 줄곧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 여부에 대해 부인해 온 최씨가 딸 송환 결정 이후 진술 태도 등에 변화를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인걸 靑 반부패비서관실 행정관, ‘최순실 국정농단’ 롯데 변호인 맡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내정된 이인걸 변호사가 지난해 대형로펌 김앤장에서 일하던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롯데그룹의 변호인을 맡았던 사실이 29일 알려졌다.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4월 최순실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롯데그룹의 K스포츠재단 70억원 출연을 총괄한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 때 소 위원장의 조사 과정에 변호인 신분으로 입회한 사람이 이인걸 변호사다. 롯데그룹은 2015~2016년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이와 별도로 케이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출연했다가 지난해 6월 검찰의 롯데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아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의 핵심에 놓여 있다. 특히 수사 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앞으로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가 이뤄질 경우 가장 먼저 밝혀내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검찰 내에선 이처럼 의혹의 중심에 있는 롯데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이 청와대에서 주요 수사를 총괄하는 반부패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을 맡은 데 대해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측은 “뒤늦게 과거 이력을 알게 됐다”며 이 내정자의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진형 “박근혜 삼성합병 찬성 발언, 정신 나간 주장”

    주진형 “박근혜 삼성합병 찬성 발언, 정신 나간 주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삼성 그룹 합병을 돕는 것이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61)에 대한 3차 공판에서는 주 전 사장이 출석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신문이 이어졌다.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올해 1월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경제적 큰 손해라는 생각으로 국민도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뇌물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당시 “20여 개 우리나라 증권사 중 한두 군데를 빼고 다 (합병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저도 국민연금이 바로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국민연금도 챙기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또 “그것은 어떤 결정이든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고 부연했다. 특검이 공개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주 전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 자본의 국내 시장을 향한 불신만 초래한 것”이라며 “이 발언으로 향후 국제소송의 빌미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전 대표는 또 국민연금이 삼성그룹-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할지 결정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국민연금공단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인 박창균 교수로부터 ‘전문위가 아닌 투자위원회에서 의사 결정을 한 것은 청와대의 듯’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고 진술했다. 특검과 검찰은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수뇌부가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전문위에서 양사 합병에 반대할 것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투자위가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도록 유도했으며, 이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본다. 이 밖에도 주 전 대표는 “합병은 시너지를 얻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먹고 싶은 이재용 부회장의 욕심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며 “시너지를 운운하는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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