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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훈 전 해병 수사단장, 보직해임 무효 소송 제기…집행정지 신청도

    박정훈 전 해병 수사단장, 보직해임 무효 소송 제기…집행정지 신청도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가 상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 보직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법원에 ‘보직해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단장 측은 지난 21일 수원지법에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상대로 이같은 행정소송과 함께 보직해임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 신청’도 냈다. 박 전 단장 측은 “피고 해병대사령관 A씨는 8월 2일 오후 원고에게 보직해임을 통보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또다시 보직해임을 통보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이후 원고에 대한 보직해임심의위원회가 열렸고, 피고는 원고가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 이첩 시기 조정 관련 사령관의 지시를 불이행했다는 이유로 선보직 해임했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박 전 단장 측은 “피고는 원고에게 명시적으로 이첩 시기를 늦추라는 지시를 한 바 없고 설사 그런 지시를 했다 하더라도 이는 명백히 불법적인 지시”라며 “이첩 대상자 변경이나 이첩 형식 변경 지시는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이 사건 보직해임 처분은 명백한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에 터 잡은 것이므로 그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직해임 처분의 위법성이 중대하다고 보고 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승소 판결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그사이 신청인(박 전 단장)은 적법한 권한을 완전히 박탈당해 수사 업무에 종사할 수 없고,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되는 것이 명백해 집행정지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단장 측은 인사 소청 없이 소를 제기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 수뇌부는 원고를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원고를 압박하고 있다”며 “원고로서는 독립된 권한을 가진 사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전 단장은 올해 7월 20일 발생한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해병 1사단장 등 8명이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후 경찰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국방부의 ‘인계 보류’ 방침을 따르지 않아 항명 혐의로 군검찰에 입건됐다. 논란이 되자 국방부는 박 전 단장 사건 수사를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 넷플 ‘D.P’ 현실판…갑질·성희롱 피해 군인 60%, 신고 못해[여기는 일본]

    넷플 ‘D.P’ 현실판…갑질·성희롱 피해 군인 60%, 신고 못해[여기는 일본]

    일본 방위성 및 자위대 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및 갑질 등의 피해가 1300건이 넘지만, 피해자의 60% 이상이 보복을 두려워하며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자위대 및 방위성 전 조직을 대상으로 괴롭힘에 관한 ‘특별방위감찰’을 실시한 결과, 전체 피해신청 건수는 1325건으로 확인됐다.  또 피해를 신고한 사람 전원을 대상으로 청취조사를 실시한 결과, 접수된 1325건 중 갑질은 1115건(약 80%), 성희롱은 179건(약 12%) 등을 차지했다. 대원수가 많은 육상자위대에서 들어온 신고가 가장 많은 58%를 차지했고, 해상자위대(20%)와 항공자위대(14%)가 뒤를 이었다.  피해신청이 접수된 1325건 중 64%에 해당하는 850건은 이를 신고하거나 상담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 및 상담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상담해도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23%), ‘상담할 수 있는 상담원이나 창구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15.9%),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 아니다’(12.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밖에도 피해자가 상담을 진행한 뒤 인사에 대한 악영향을 시사하거나, 가해자에게 알려진 사례 등도 확인됐다. 또 출산 전후에 휴가를 낸 여성 군인 또는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괴롭힘을 가한 사례도 있었다.  방위감찰본부는 “현재까지 총 8건의 징계처분이 이뤄졌으며, 향후 추가 조사를 실시해 징계 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내 괴롭힘 폭로한 전직 자위대 대원의 ‘미투’ 일본 방위성의 이번 조사는 전직 자위대 대원이 반복적으로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한 뒤 방위성을 그만둬야 했다는 폭로 이후 실시됐다.  해당 대원은 전 일본자위대 육상자위관 고노이 리나(23)로, 고노이는 2020년부터 부대 내에서 원치 않은 신체 접촉 등에 시달렸다. 가해자들은 그의 가슴을 만지거나 강제로 입을 맞췄고, 남성 대원의 중요부위를 만지라는 강요도 있었다. 2021년 훈련이라는 명목 하에 10명 이상의 남성 동료에 둘러싸인 고노이는 억지로 땅바닥에 눕혀졌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취해야 했다. 가해자 상당수는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결국 고노이는 이를 같은 여성인 상관에게 보고했다. 자위대 측에서는 가해자 일부를 검찰에 송치했지만, 증인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원 불기소됐다.  하지만 고노이는 포기하지 않았고,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폭로했다. 시민 13만 명의 서명을 받아 군에 재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도 열었다.  결국 자위대는 특별 감찰에 착수했으며, 방위성은 뒤늦게 고노이를 학대하는데 가담한 4명과 지시한 1명 등 5명을 불명예 제대시켰다,  당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양성평등 문제에선 후진적”이라면서 “전 세계 미투(#me too) 운동도 일본에서는 흐지부지됐으며 성적 학대를 침묵하는 문화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보수 성향·민사판례연구회 활동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보수 성향·민사판례연구회 활동

    윤석열 대통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임으로 이균용(62·16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여권 관계자도 “이 부장판사가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6기로 1990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처음 임용됐다. 두 차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법대 1년 후배로 검찰총장 지명 이후엔 특별한 교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 정부 첫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사법부 안에서 대표적인 보수 성향 법관으로 분류되며, 엘리트 법관의 상징인 민사판례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대법원장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해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을 고려하면 야권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명수 현 대법원장 임기는 다음 달 24일 만료된다. 여권 관계자는 “사법부의 비정상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법부의 추를 돌려놓고 법치 회복 차원에서 이 부장판사가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부장판사 외에 이종석(62·15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오석준(61·19기) 대법관 등도 최종 후보군에 들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이 최종 지명을 하기 전에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한다.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을 신임 산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차기 국조실장 자리에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 사임…후임 이상록 尹캠프 대변인 거론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이 임기를 약 10개월 남겨두고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시절 대변인을 지낸 이상록 씨가 거론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5월 말 일신상의 이유로 직책에서 물러났다. 지난 2021년 한 차례 협회장직을 연임한 조 회장의 원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조 회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인 2002~2003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후임으로는 서울신문·한겨레·동아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던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이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을 준비하던 2021년 당시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인사다. 협회는 오는 23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서면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이 전 홍보담당관의 임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사회·총회 승인이 나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추석 연휴 직후 취임할 예정이다.
  • 이재명 9월 영장설에 민주 계파 간 전운 고조…친명, 체포안 ‘보이콧’ 여론전도

    이재명 9월 영장설에 민주 계파 간 전운 고조…친명, 체포안 ‘보이콧’ 여론전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 시점에 촉각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놓고 당내 계파 갈등의 전운이 짙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영장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비회기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키우려는 검찰이 의도적으로 정기 국회 회기 중인 9월에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체포동의안 표결 시 이 대표가 취할 입장을 놓고 계파 간 신경전이 시작됐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 본인이 명확히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을 해서 당과 의원들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영장 청구 시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고 밝힌 만큼 가결 요청은 불필요하며 원칙대로 자유 투표를 하자는 입장이다. 한 친명계 당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기도 전에 당론으로 가결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만 염두에 둔 주장”이라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친명 성향 원외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1차 전국대회에서 “(체포동의안)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회의장에서 빠져나오는 투표 거부로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구속되는 상황에 대비한 비상 계획도 거론됐다.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만에 하나 영장이 발부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플랜B’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필요하다면 이 대표 중심으로 결속할 수 있고, 옥중에서 대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나 계파 갈등이 폭발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비명계에선 이 대표가 구속되면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고 비상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돼도 이 대표는 절대 사퇴안하고 당무에 대해 옥중 결재를 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8월 국회 중 비회기 기간을 두고 이 기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검찰에 촉구하는 상황을 연일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구속영장 발부 시기까지 지정하며 ‘비회기 때 청구하라’로 압박하는 이 대표를 보면, 무소불위 권력에 젖은 위정자의 모습이 보인다”라고 했다. 김기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으로 “백화점 물건 쇼핑하듯이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때에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특권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범 신상 공개·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범 신상 공개·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 옆 둘레길에서 여성을 둔기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최모(30)씨에 대해 경찰이 신상 공개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추진한다. 19일 서울중앙지법은 김봉규 부장판사 심리로 오후 2시 30분부터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최모(30)씨에 대한 영장 심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최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다음 주 신상 공개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씨에게 적용된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 혐의는 특정강력범죄법에 규정된 신상 공개 대상 범죄다. 경찰은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국민 알권리 보장과 재범방지·범죄예방 등에 대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내·외부 인사들로 위원회를 꾸려 신상 공개 여부를 심의한다. 경찰은 최씨가 미리 준비한 금속 재질의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를 폭행해 제압하는 등 잔인한 범행의 동기와 심리적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오후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1시간 동안 최씨를 면담했다. 경찰은 심리분석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기 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할 예정이다. PCL-R은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40점 만점에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앞서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CCTV가 없다는 걸 알고 범행장소로 정했다”며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한 뒤 “강간할 목적으로 지난 4월 인터넷에서 너클을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 “구청장, 저소득층 선물 빼돌리고 업추비로 여행…돈받고 승진까지”

    “구청장, 저소득층 선물 빼돌리고 업추비로 여행…돈받고 승진까지”

    검찰,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 혐의 공소장 적시저소득층 지원용 명절 선물 지지자에 뿌려업무추진비 허위 명목 현금화…사적 유용구청장 현금 요구 대비 직원 마이너스통장 개설공무원 3명에 돈 받고 승진 인사 관여 정황 수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은 공적 기부금을 지지자 관리 등 사적 용도에 쓴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19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유 전 구청장은 재직 시절 저소득층 지원용 선물을 빼돌려 지지자에게 나눠줬다. 유 전 구청장은 명절 즈음인 2018년 9월과 2019년 1월, 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받은 기부금이나 지정기탁금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했다. 검찰은 유 전 구청장이 160만원 상당의 추석 선물세트 60개, 170만원 상당의 설 선물꾸러미 100개를 사들여 지지자를 관리하는 지인이나 민원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파악했다. 업무추진비 수천만원을 허위 명목으로 현금화하고 일부를 여행 경비나 지인 선물, 화환 대금 등 사적으로 쓴 혐의도 조사됐다. 유 전 구청장은 직원을 시켜 2014년 8~12월 총 18회에 걸쳐 허위 격려금·경조사비 명목으로 약 2800만원, 2020년 1월~2021년 5월 약 81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현금화했다. 직원들은 유 전 구청장의 현금 요구에 대비해 개인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구청장은 2014년, 2016년, 2019년 공무원 3명에게 도합 5000만원을 받고 승진에 영향을 끼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5만원권 수백장을 쇼핑백이나 봉투에 나눠 담아 장씨를 통해 유 전 구청장에게 전하거나 돈 봉투를 결재판에 넣어 업무자료처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유 전 구청장이 승진후보자 순위를 연필로 적어 인사담당자 등에 전달해 승진 명부가 작성되도록 작업했다고 의심한다. 유씨는 1998∼2002년 구청장을 지낸 뒤 2010·2014·2018년 다시 세 차례 당선된 4선 구청장 출신이다. 검찰이 지난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형법상 뇌물 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해 법정 공방을 앞두고 있다.
  • 사법농단 재판 4년 7개월 만에 결심공판…“판결문만 수백페이지”[로:맨스]

    사법농단 재판 4년 7개월 만에 결심공판…“판결문만 수백페이지”[로:맨스]

    양승태(75·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의 이른바 ‘사법농단’ 재판이 다음달 8일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4년 7개월 만에 재판을 마무리하는 1심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다만 애초 예상과는 달리 형을 선고하고 재판을 마치는 선고기일은 9월 중 임기를 마치는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는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5-1부(부장 이종민 임정택 민소영)는 지난 18일 275차 공판기일을 열고 양측 추가 증거 제출 등이 없는 한 다음달 8일 검찰 구형이 이뤄지는 결심공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 2월부터 진행된 ‘마라톤’ 재판이 4년 7개월 만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금까지 재판의 주요 쟁점은 크게 3가지로 짚을 수 있다.상고법원 도입 재판거래...양 “그런 위험 감수할 정도 아니야” 먼저 양 전 대법원장이 ‘청와대와의 재판거래’ 혐의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 법원행정처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의 존재를 알고 있었느냐가 쟁점이다. 검찰은 대법원이 원했던 상고법원 도입과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재판 결과를 거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회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그런 위험까지 감수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판단한 재판은 크게 3개로, 강제징용 피해자의 일본 전범 기업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 사건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고처분 효력 정지 재항고 사건, 원세훈 전 국정원장 항소심 등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소송의 경우, 검찰은 당시 대법원이 재상고심 재판에 개입해 일본 전범 기업 편을 들어주거나 선고를 지연하는 대가로 상고법원 도입을 얻어내려 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전범 기업을 대리한 김·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문건 등이 핵심 증거다.‘판사 블랙리스트’는 직권남용?...“그럴 만한 경우 검토” ‘판사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은 정상적인진 공무상 직무수행이었는지 아니면 선을 넘은 직권남용이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체제는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를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하고 문책성 인사를 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법원행정처가 블랙리스트 법관에 대한 인사 조치를 별도로 한 것에 대해 정당한 의견 표명과 비판까지 ‘물의’라고 치부한 것은 잘못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그럴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되려면 당시 양 전 대법원장의 행위가 법률에 의해 부여된 구체적 직무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수백 페이지 판결문...“결론 냈다면 이른 선고도 가능” ‘헌법재판소 견제 의혹’도 주요 쟁점이다. 대법원과 헌재는 별도의 독립된 헌법기관이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파견 법관을 통해 헌재 내부 동향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당시 대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한 헌재 동향을 보고 받고 청와대를 통해 헌재를 압박하는 등 헌재 결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사법농단 재판 1심 선고는 결심공판이 끝난 후 두 달 후인 오는 11월쯤으로 예상된다. 통상 선고기일은 결심공판 이후 한 달 후로 예상되지만, 사법농단 재판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19일 “재판부가 종결 절차를 밟겠다고 한 건 이제 시간 끌지 말라는 뜻”이라면서도 “조국, 정경심 재판도 판결문이 300페이지가 넘었는데 사법농단 재판의 경우 판결문이 훨씬 방대해 두 달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장기 진행된 사건의 경우 내부 검토와 판결문 작성을 위해 2~3달 후 재판일에 지정이 가능하다”라면서도 “장기 재판일지라도 내부적으로 판사 본인이 이미 심증을 굳히거나 결론을 냈을 경우 한 달 후 선고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김대중 14주기 추도식…“화해·통합 정신 계승”

    김대중 14주기 추도식…“화해·통합 정신 계승”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은 18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리했다. 정세균·문희상 전 국회의장 및 김동연 경기지사 등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조화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 의장은 추도사에서 “김대중 시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현대사의 황금기로,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대통령 후보 시절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다”면서 “김대중의 정치는 통합과 협력의 정치, 화해와 미래로 가는 정치였다. 김대중식 큰 정치가 한없이 그립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공과 사를 구분하는 모범을 보여 국익과 국민 통합을 위해선 과거의 어떤 악연도 다 초월하는 결단도 보여줬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무능·무책임·무법적인 정권의 폭력적 통치가 국민과 나라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검찰 정권의 공포 정치에 민주주의와 법치, 정의가 실종됐다”면서 자신의 검찰 수사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혹독한 고난도 인내하며 투쟁하신 강철 같은 의지를 되새기고, 정권 퇴행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삼남 김홍걸 의원 등 유족들이 자리를 지켰고, 박지만·노재헌·김현철·노건호 씨 등 전직 대통령 자제들도 모습을 보였다. 김 이사장은 “내년은 김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으로, 아버님의 뜻을 이어가려는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도는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김대중 전남교육감,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관용과 포용, 화해와 통합의 정신을 깊이 되새겨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데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전남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 중이다. ‘2023 김대중평화회의’, 2024년 1월 탄생 100주년 기념식 개최 등 다양한 행사도 예정돼있다. 전남 신안 하의도의 김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박우량 신안군수, 김혁성 신안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은 대외 관계·청년 꿈·국민통합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꼭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 검찰 소환 조사 마친 이재명…“검찰이 사실과 사건을 꿰맞추는 듯”

    검찰 소환 조사 마친 이재명…“검찰이 사실과 사건을 꿰맞추는 듯”

    “한국식품연구원이나 국토교통부가 진짜 배임죄”100억 의혹, “검찰이 질문조차 안한 부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13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은 후 “한국식품연구원이나 이를 승인한 국토교통부가 진짜 배임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자정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면서 “객관적인 사실에 의하면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는 사안인데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배임죄는 용도 변경을 조건으로 땅을 팔았으면서 용도 변경 전 가격으로 계약한 한국식품연구원이나 이를 승인한 국토부가 진짜 배임죄란 얘기를 드렸다”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2014~2015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에서 배임 액수를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배임 혐의가 될 거 같지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청래, 박찬대, 서영교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 10여 명과 인사를 나눈 후 차를 타고 귀가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인 박규택 변호사는 “(이 대표가) 해명이 필요한 중심으로 설명을 상세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100억원이 이 대표의 몫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검찰이 질문조차 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중앙지검 인근 도로에서는 지지자와 보수단체의 집회·시위가 낮부터 밤까지 이어졌다. 일부 보수단체는 조사가 끝나는 시간까지 차량에 달린 확성기를 통해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노래를 반복해서 재생하기도 했다. 반대편에서는 밤늦게까지 지지자 150여명이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 다수를 현장에 배치하고, 중앙지검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신분을 확인하고 들여보내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 “이재명과 함께” vs “이재명 구속”… 장외 대리전

    “이재명과 함께” vs “이재명 구속”… 장외 대리전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동문 앞.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응원하기 위한 지지자 5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집결했다. 반면 중앙지검 반대편에는 보수단체들이 자리잡고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를 대형 스피커를 통해 외치며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중앙지검 앞 왕복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통제하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기동대를 투입했다. 중앙지검 앞 도로에는 파란색 천막 4개가 세워졌다. 이 안에서 파란색 상의와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한 촛불연대와 잼잼 자원봉사단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검찰 독재 정권 우리는 이재명과 함께 반드시 이겨 낸다’, ‘나라 망신 경제 파탄 윤석열을 타도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 대표가 출석을 예고한 오전 10시 20분이 가까워지자 서초동 일대에는 지지자들의 구호 소리가 커졌다. 중앙지검 앞 도로에 50m가량 늘어선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오전 10시 24분쯤 남색 양복을 입은 이 대표가 단상 위에 올라 손을 흔들자 “아버지”, “아빠” 등의 함성이 나왔다. 이 대표가 준비된 입장문을 읽자 지지자들은 “맞다”고 호응했고, 일부는 이에 더해 북을 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특히 이 대표가 “거짓 소환조사,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고 강조하자 현장의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상당수 지지자들은 이날 늦은 밤까지 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대표를 맞았다. 반면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 갔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성토하는 범죄 혐의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며 검찰을 응원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서도 “공공의 적”이라며 “개딸 100명을 모아놓고 그걸 방패 삼아 의기양양하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지지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흰색 카니발 차량에 올라탔다. 이어 중앙지검 청사까지 이동한 이 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 짧게 말한 뒤 10층 조사실로 들어갔다.
  • 정연주 방심위원장 “다시 해임…다시 싸우겠다”

    정연주 방심위원장 “다시 해임…다시 싸우겠다”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해촉 조치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방심위원장은 이날 ‘다시 해임을 맞으며’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꼭 1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검찰,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나를 구차스러운 방식으로 KBS (사장)에서 해임했다”며 “역사는 다시 뒤집어져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나를 해임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촉 원인이 된 방송통신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대해 “한 달 넘게 집중 감사한 뒤 내놓은 결과물은 허술하고 누추했다”라며 “15년 전처럼 ‘기록’과 ‘법적 대응’으로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 집단과 다시 싸워야겠다”라고 했다.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으로 2003년 KBS 사장에 취임한 정 방심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배임 혐의로 기소돼 해임됐다. 그 후 2008년 8월 불구속 기소로 재판을 받아 1·2심을 거쳐 2012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해임처분 무효 청구 소송에서도 승소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번 가을이면 만 77살이 된다. 살 만큼 살았고,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한 뼘이라도 더 퍼지기를 기원하며 미력하나마 애써왔다. 불의한 권력과 맞서는 싸움도 외면하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차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사혁신처가 건의한 정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에 대한 해촉안을 재가했다. 해촉은 18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 방심위 위원으로 위촉됐던 정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였다.
  • “이재명과 함께” vs “이재명 구속”…장외 대리전

    “이재명과 함께” vs “이재명 구속”…장외 대리전

    지지자 500여명 “아빠” 등 함성반대편 ‘개딸’ 비판·검찰 응원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동문 앞.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응원하기 위한 지지자 5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집결했다. 반면 중앙지검 반대편에는 보수단체들이 자리를 잡고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를 대형 스피커를 통해 외치며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중앙지검 앞 왕복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통제하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기동대를 투입했다.중앙지검 앞 도로에는 파란색 천막 4개가 세워졌다. 이 안에서 파란색 상의와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한 촛불연대와 잼잼 자원봉사단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검찰 독재 정권 우리는 이재명과 함께 반드시 이겨낸다’ ‘나라 망신 경제 파탄 윤석열을 타도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 대표가 출석을 예고한 오전 10시 20분이 가까워지자 서초동 일대엔 지지자들의 구호 소리가 커졌다. 중앙지검 앞 도로에 50m가량 늘어선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오전 10시 24분쯤 남색 양복을 입은 이 대표가 단상 위에 올라 손을 흔들자 “아버지”, “아빠” 등의 함성이 나왔다. 이 대표가 준비된 입장문을 읽자 지지자들은 “맞다”고 호응했고, 일부는 이에 더해 북을 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특히 이 대표가 “거짓 소환조사,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고 강조하자 현장의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지지자들은 “마음이 저리다”고 외쳤다. 반면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성토하는 범죄 혐의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며 검찰을 응원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서도 “공공의 적”이라며 “개딸 100명을 모아놓고 그걸 방패 삼아 의기양양하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지지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흰색 카니발 차량에 올라탔다. 이어 중앙지검 청사까지 이동한 이 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 짧게 말한 뒤 10층 조사실로 들어갔다.
  •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배모 씨 1심 징역형 판결에 항소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배모 씨 1심 징역형 판결에 항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가 징역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배씨는 이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는 지난 10일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금지 위반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배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배씨의 행위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이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배우자의 행위에 관한 것으로 그 중요성이 상당히 컸다”며 “이 사안은 대중으로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 피고인은 자신의 발표 내용이 선거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비난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김씨의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고 그 부분을 사실과 다르게 공표한 것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기부행위 중 제공된 음식 가액이 경미한 편에 속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했다. 배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김혜경 씨가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이들과 경기도청 공무원 등 6명의 식사비 10만 4000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2년 1월과 2월 당시 김씨의 ‘불법 의전’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팀을 통해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호르몬제)을 구하려 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 발언한 혐의도 받는다. 배씨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말한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도 원심 판결에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앞서 배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는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 검찰 출석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포토多이슈]

    검찰 출석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인 10시 24분경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이 대표는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이라며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주장했다. 10여 분간 입장문 낭독을 마친 이 대표는 차량을 타고 이동해 오전 10시 40분 검찰 청사 로비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 말한 뒤 다른 질문은 받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는 이날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 이재명 4번째 검찰 출석…“없는 죄 조작해 뒤집어씌워”

    이재명 4번째 검찰 출석…“없는 죄 조작해 뒤집어씌워”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의 최종 결정권자로 지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4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 법원삼거리에 도착한 뒤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고 단상 위에 올라 준비한 메시지를 읽었다. 이 대표는 “벌써 네 번째 소환”이라며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느냐.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달도 차면 기울고 화무도 십일홍”이라며 “왕정 시대 왕들조차 백성을 두려워했고 백성의 힘으로 왕정을 뒤집었던 것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정권은 기억하십시오.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번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 대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백현동 의혹과 관련한 이날 검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30쪽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대부분의 답변을 갈음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기 직전 검찰은 강제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김용(57)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자금 수수’ 재판 위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부터 이 대표의 대선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박모, 서모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모(64)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올해 5월 4일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서 불법 대선자금 수수 시점에 대해 ‘거짓 알리바이’를 증언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박씨 등이 이씨와 지속해 접촉하며 김 전 부원장에 대한 위증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 [사설] 檢 출두 李대표, 불체포특권 내세우는 일 없어야

    [사설] 檢 출두 李대표, 불체포특권 내세우는 일 없어야

    오늘 검찰에 소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원내외 인사들에게 결백을 호소하는 서한을 연이틀이나 보냈다. 이 대표는 시도당 위원회에 보낸 글에서 “검찰이 난데없이 소환했다.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지난 10일에도 자신의 SNS에 “최악의 국가폭력” 등 일방적인 불만의 글을 적어 퍼뜨렸다. 이 대표는 검찰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운다면서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게재한 검찰 진술서 요약본도 공개했다. 자신의 뒷모습 사진에다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라는 웹자보까지 올렸다. 지지층 결집이 다급하다지만 억지스럽다. 이런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 대표는 의혹을 받는 백현동 용도변경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의 요구였다고 주장한다. 근거가 없는 주장을 반복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백현동 아파트 건설을 위해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용도가 4단계나 건너뛰었다면 누구라도 의심할 만한 특혜다. ‘용도 상향을 요청한 적 없으며 성남시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회신한 국토교통부의 공문이 이미 공개된 마당이다. 앞서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조사에서도 사전 진술서만 제출한 채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과거 조국 전 법무장관 행태와 판박이다. 그런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이 억지로 자신을 비리 의혹으로 엮으려 한다고 주장하려면 검찰 수사에 적극 대응하고 반박해 ‘혐의 없음’을 입증하는 게 마땅하다. 이 대표가 지지층 결집을 위한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선 건 또다시 불체포특권을 적극 행사하려는 자락 깔기로 비친다. 정당한 수사가 아니라며 거듭 방탄 국회를 유도하려 든다면 국민들 불신만 키울 뿐이다.
  • “당당히 맞서겠다”…이재명, 檢 소환 앞두고 지지자 결집

    “당당히 맞서겠다”…이재명, 檢 소환 앞두고 지지자 결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내부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찰 출석 시간을 알리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 원내·외 인사에게는 서한을 보내 결백을 호소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17일 오전 10시 20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두한다. 이 대표는 대장동, 위례 신도시, 성남FC 의혹으로 앞서 세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는 글이 적힌 포스터를 올렸다. 이 포스터에는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의 뒷모습과 이 대표를 향한 사진기자의 무수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대조시켜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벌써 네 번째인 검찰의 소환 조사가 정치 탄압이라는 점을 비판하고, 언론의 편향적인 보도 태도를 은연 중에 드러내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이르는 소위 ‘개딸’들은 앞서 지난 1월 이 대표의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당시에도 “우리가 이재명이다”는 구호를 외치며 검찰을 규탄하는 기습 시위를 열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각 시도·당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검찰이 난데없이 ‘백현동’을 거론하며 저를 또다시 소환했는데 벌써 네 번째”라며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구속영장 청구 쇼에 ‘묻지마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고 썼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SNS에서도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미리 공개하고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검찰은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민심이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고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니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백현동 용도변경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고 성남시는 용도변경 이익의 상당 부분인 1000억원대를 환수했는데, 검찰은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주었다고 조작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검찰의 ‘묻지마 기소강행’을 주장하는 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하며 사실상 묵비권 행사를 예고했다”면서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니 당당히 맞서겠다’며 결백을 장담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법의 판결조차 ‘언론플레이’로 피해 보려는 구차함과 꼼수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 “안면인식장애 맞냐!” 尹 부친상 조문 이재명에 유튜버들 고함

    “안면인식장애 맞냐!” 尹 부친상 조문 이재명에 유튜버들 고함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가운데, 빈소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 유튜버들의 표적이 됐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 교수의 빈소에는 정치권,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상주인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20분 무렵부터 조문객을 맞이했다. 김건희 여사도 빈소를 지켰다. 앞서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첫날 조문이 마감된 오후 10시까지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당 4역이 오후 8시쯤 빈소를 찾았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짧게 위로를 건넸고, 대통령은 ‘바쁜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참석자는 “계속 조문객들이 들어오고 있어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에게 “특별한 말씀 없이 악수하고 위로의 말씀을 나눈 정도”라고 설명했다.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빈소를 나와 차량을 향했다. 이때 보수성향 유튜버들이 이 대표 쪽으로 몰려가 “검찰 조사 잘 받으세요”, “안면인식 장애는 아닌 것 같은데”라고 고성을 질러 소동이 일었다.이 대표는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직접 신문하면서 안면인식장애를 거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정치하는 사람은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저는 2006년 선거부터 성남 전역에 기회 될 때마다 나가 명함을 거의 70만∼80만장 돌렸다. 누군가 제 명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하고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했다. 또 “너무 많이 접촉하니까 상대는 기억해도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제일 곤란한 경우가 ‘저 아시죠’다”라며 “행사에서 보거나 밥을 같이 먹었다고 하더라도 기억이 안 나 안면인식장애라고 비난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자신을 안다고 생전에 말했을 수는 있어도, 자신이 김 전 처장을 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의미였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에는 몰랐다고 발언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 “잘 자라줘서 고맙다” 대통령 부친의 마지막 인사…상주 尹 빈소 도착

    “잘 자라줘서 고맙다” 대통령 부친의 마지막 인사…상주 尹 빈소 도착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尹, 진로 선택부터 윤기중 교수 권유 따라‘자유’ 강조 밑바탕에 ‘제1멘토’ 부친 가르침취임 뒤에도 추억담 자주 꺼내 “잘 자라줘서 고맙다.” 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의식이 있을 당시 아들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직후 윤 교수가 입원해 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가 부친 임종을 지켰다. 윤 교수는 윤 대통령 도착 20분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92세.윤 대통령은 부친과 각별한 부자지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났지만, 윤 교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진짜 고향으로 여기며 ‘충남의 아들’을 자처해왔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윤 교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으로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를 꼽은 것도 부친 영향이 컸다. 저명한 계량 통계학자였던 윤 교수가 서울법대 입학 기념으로 선물해준 책이었다고 한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국정 비전의 근간에는 윤 교수의 가르침이 있었던 셈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평생의 관심이 양극화, 빈부격차였다”며 “아버지가 제1 멘토였다”고 말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대학 졸업 후 신림동 고시촌이 아닌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중앙도서관에서 주로 사법시험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유독 엄하게 윤 대통령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전 한 방송에 출연해 “공부 안하고 놀러 다닌다고 많이 혼났다”며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칙주의자’였던 윤 교수는 윤 대통령이 2002년 검사 옷을 벗고 1년 동안 대형 로펌에 몸담았다가 다시 검찰로 복귀할 때 크게 반겼으며, “부정한 돈은 받지 말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시에 자애로운 아버지이기도 했다. 윤 교수는 고교를 졸업한 윤 대통령과 친구들을 연희동 자택 지하실로 불러 ‘마패’라는 국산 브랜디를 따라주며 직접 ‘주도’를 가르쳤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부친과의 추억담을 자주 꺼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전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1960년대 일본에서 학업 중이던 윤 교수를 찾았던 일을 꺼내며 “히토쓰바시 대학이 있던 거리가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4월2일 윤 교수를 부축하고 4·7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소를 방문해서는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12일에는 윤 교수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집무실 등 업무 공간을 소개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상주 尹, 빈소 도착…조문 시작 윤 대통령은 부친이 며칠간 위중한 상황에도, 이를 참모들에게 내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찾아뵐 예정이었으나 부친 병세가 최근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친이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으로 가 부친 임종을 지켰다. 장례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상주인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이날 오후 6시 11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현관이 아닌 별도 출입구를 통해 빈소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20분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빈소에는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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