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검찰 인사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소득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 포럼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마쓰야마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밀레니엄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33
  • [씨줄날줄] 고 김광석 부녀 사망 의혹/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 김광석 부녀 사망 의혹/오일만 논설위원

    가수 김광석은 21년 전(1996년) 32살의 나이로 홀연히 세상을 등졌다. 경찰은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가 개인사 고민 때문에 자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철저하게 묵살됐다. 그의 사인에 얽힌 의혹이 희미해질 무렵, 지난 8월 말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개봉됐다.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 인생 이야기를 통해 그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해부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다. 그는 김씨 사망 당시 경찰기자로 이 사건에 의혹을 품었고 20년 넘게 홀로 추적했다고 한다. 그는 “100개의 뉴스를 읽으시는 것보다 영화를 보시면 사건의 전말과 서해순의 실체를 곧바로 체감하실 수 있다. 바로 그게 기자로서 영화를 만들어야 했던 이유”라고 말했다.이 영화 덕에 세상이 요동쳤다. 고인의 타살 가능성은 물론 그의 외동딸 서연양의 10년 전 사망 사실도 밝혀졌다. 친모인 서씨가 이를 숨기고, 딸이 보유한 고인의 저작권을 누려 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의의 법으로 악마의 비행을 막아 달라”는 그의 호소는 강렬했다. 검찰은 서연양 사망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이 제출된 직후 재수사에 착수했다. 영화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른바 ‘김광석법’이 탄생할 조짐이다. 공소시효가 만료돼 더이상 수사가 불가능한 살인 사건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2000년 8월 이전의 살인 사건도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고 용의자가 생존해 있는 경우 재수사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김광석법’ 입법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 김광석법이 탄생한다면 제2의 도가니법으로 기록될 것이다. 2011년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인화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영화(도가니)가 만들어졌다. 460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 때문에 그동안 솜방이 처벌로 일관했던 아동·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됐다. 이제 관심은 김씨의 부인이자 서연양의 친모인 서해순씨에게 쏠려 있다. 그녀는 김씨 사망 이후 미국을 오가다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직후인 2012년 귀국했다고 한다. 골프장 옆 고급 빌라에서 호화 생활을 해 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서씨는 22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인자 취급을 하며 인권을 유린했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그 진실이 법정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 “박 前대통령 ‘화이트리스트’ 보고 받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뿐 아니라 ‘화이트리스트’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22일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건전영화 지원을 위한 예산 50억원 편성 등 구체적인 지원 사업을 마련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비서관은 2013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문체비서관을 지내면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실무를 담당했고, 김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지난 7월 특검으로부터 전달받은 청와대 캐비닛 문건을 제시하며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업 및 관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지시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캐비닛 문건은 김기춘·이병기 전 비서실장이 주재한 회의(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와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대수비) 자료 등이었다. 실수비에서 논의된 내용 가운데 중요 사항을 교육문화수석이 선별해 대수비에서 다시 한번 다루게 되는데 특히 대수비에 올라가는 안건은 주로 ‘대통령 관심사항’이었다고 김 전 비서관은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2014년 8월 25일 대수비 자료 중 교문수석실 안건에는 ‘국가정체성 훼손 독립영화 제작, 문제인사 배제, 문제영화 상영관 지원 배제’와 함께 특히 ‘건전애국영화 지원 50억 연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김 전 비서관은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이 계실 때 독립영화관 쪽 지원 문제제기와 함께 건전애국영화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속 조치로 제작 지원 펀드를 논의했는데 펀드는 간접지원이라 상업성이 높은 영화들에 지원이 됐고, (건전영화에는) 문체부가 별도로 제작할 지원금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해 상반기에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를 묻는 검찰 측 신문에 김 전 비서관은 “독립영화와 건전영화와 관련해서 2014년과 2015년에 두 번의 지시가 있었고 두 번 보고드린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김 전 비서관이 직접 작성한 2015년 1월 28일 실수비 보고자료에는 ‘건전영화 보급 확산 추진, 건전영화 펀드지원 강화, 직접지원 50억’ 등의 내용이 담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감원 채용 비리 간부 압수수색… 차명주식 거래 10명 수사

    금감원 채용 비리 간부 압수수색… 차명주식 거래 10명 수사

    검찰이 감사원 감사에서 채용 비리가 드러난 금융감독원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총무국과 감찰실 등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조직적으로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 국장급 인사 이모씨 등 현직 고위 간부 3명의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이들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검찰은 또 총무국에서 채용 실무를 담당했던 인사팀장 등 참고인 5명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도 압수했다. 서 수석부원장 등 3명은 2016년도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임의로 채용 기준을 바꾸거나 계획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부적격자를 선발한 혐의(업무방해·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당시 총무국장이었던 이씨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경제 분야 지원자 A씨를 신입 직원 채용시험에 합격시키기 위해 경제·경영·법학 분야 채용 인원을 1명씩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2차 면접 뒤에는 당초 계획에 없던 지원자 세평(世評) 조회를 하고, 3명을 탈락시킨 뒤 후순위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 분야에서는 세평에 이상이 없는 후보자를 떨어뜨리고 부정적 세평을 받은 후보자를 합격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이씨의 보고선상에 있던 이 부원장보, 서 수석부원장도 채용 비리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총무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던 인사로는 금융 당국 고위직을 거친 모 금융지주의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감사원은 또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경력 적합성 및 경력 기간 평가, 면접평가 등에서 자의적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바꾸는 등의 문제를 적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감사원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 내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감사원이 지난 5월 수사 의뢰한 금감원 직원 23명 가운데 차명 주식거래 혐의가 있는 1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국정원 직원 구속…“증거인멸 염려”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국정원 직원 구속…“증거인멸 염려”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합성 나체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국가정보원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다.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2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국정원 직원 유모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유씨에 대해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다만 법원은 유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유씨는 합성사진 제작을 지시한 팀장이고, 서씨는 지시를 이행한 팀원이다. 강 판사는 “범행의 경위,피의자의 지위 및 가담 정도, 그 주거 및 가족관계 등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와 서씨는 2011년 5월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가 마치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보수 성향의 인터넷 카페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심리전단 팀장이던 유씨가 팀원인 서씨에게 이러한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문성근씨가 2010년 8월 무렵부터 야당 통합 운동을 전개하자 2012년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국정원이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정치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합성사진을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여진씨 역시 국정원에서 ‘좌편향 배우’로 분류돼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검찰이 국정원의 여론조작 의혹 수사에 나선 이후 팀장급 중간간부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실무급 담당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당시 국정원 수뇌부가 합성사진 공작에 관여했는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검찰은 유씨와 서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합성사진의 제작을 민 전 단장 등 윗선에 보고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석 “盧, 부부싸움 뒤 자살” 주장에 민주당 “최악의 막말”

    정진석 “盧, 부부싸움 뒤 자살” 주장에 민주당 “최악의 막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최악의 막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발했다.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에서 “형언할 수 없는 최악의 막말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정 의원은 정치적,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방궁’ 발언으로 노 전 대통령을 괴롭히더니 정 의원까지 파렴치한의 대열에 합세했다”며 “정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인 정 의원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망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라면서 글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며“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가 ‘개인사찰’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한 개그우먼 김미화(53) 씨가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어이 상실”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우파의 적폐가 있으면 좌파의 적폐도 있을 터”라며 “불공정한 적폐청산은 갈등과 분열, 사회적 혼란만 남길 뿐이다”라는 글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엘시티 비리’ 이영복에 징역 8년 구형

    검찰 ‘엘시티 비리’ 이영복에 징역 8년 구형

    회사 공금을 가로채고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5억원대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67)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22일 오후 부산지법 형사5부(심현욱 부장판사)가 진행한 이 회장 결심공판에서 부산지검 특수부는 “막대한 분양수익금을 취득하기 위해 체류형 사계절 복합관광리조트 건설사업을 아파트와 주거형 레지던스로 전락시켰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이 회장은 엘시티 시행사와 관련해 회삿돈 705억원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말 1차 기소됐다. 검찰은 올해 3월 이 회장에게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5억 3000만원대 금품 로비를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10대 주범 징역 20년·공범 무기징역 선고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10대 주범 징역 20년·공범 무기징역 선고

    법원이 ‘8살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주범인 김모(17)양에게는 징역 20년을, 공범인 박모(19)양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 무기징역을 22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에게 각각 3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김양은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해한 경우에 해당해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아야 하지만, 올해 만 17세로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다. 소년법상 만 18세 미만이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대신 최대 1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받지만, 김양의 범죄는 특례법에 따른 특정강력범죄여서 재판부는 징역 15년이 아닌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었다. 재판부는 김양에 대해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양은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A양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재판 중 살인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에 대해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결국 이날 재판부의 선고 형량은 검찰의 구형량과 같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찬조금 20만원’ 나용찬 괴산군수 1심서 당선무효형…벌금 150만원

    ‘찬조금 20만원’ 나용찬 괴산군수 1심서 당선무효형…벌금 150만원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가 지역구의 한 단체에 찬조금 2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현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나 군수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나 군수는 괴산군수 보궐선거(올 4월 12일)를 앞둔 지난해 12월 선진지 견학(기술이나 경영이 앞선 지역을 실제로 찾아가서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을 가는 A단체의 관광버스에 올라 타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이 단체의 국장 B씨에게 찬조금 명목으로 현금 2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괴산군수 보궐 선거는 각종 비위로 실형을 선고받은 임각수 전 군수가 직위를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검찰은 또 선거를 앞두고 찬조금 논란이 커지자 나 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돈을 빌려준 것에 불과하다’고 한 발언이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범죄사실에 해당한다면서 나 군수를 추가로 기소했다. 검찰은 “선거구에서 금품을 제공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공표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기부행위는 비록 소액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범행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고, 더불어 허위사실 공표를 통해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B씨는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나 군수가 ‘커피값으로 사용하라’는 취지로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B씨의 진술은 일관된 반면 친분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돈을 빌려줬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면서 “최후 변론 때 피고인이 ‘본인의 실수’라고 말한 것 역시 잘못을 시인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나 군수는 판결 이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곧장 법원을 빠져나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채용비리’ 금감원 수사 착수…부원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

    검찰 ‘채용비리’ 금감원 수사 착수…부원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

    ‘금융검찰’이라고 불리는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신입직원 채용에서 선발 인원과 평가 방식 등을 자의로 조정한 사실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으로부터 금감원의 ‘채용 비리’ 사건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22일 금감원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총무부와 감찰실 등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감사원이 이번 금감원의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고 지목한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부원장보, 국장급 인사 이모씨 등 현직 고위 간부 3명의 주거지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 수석부원장은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자의 ‘세평’(世評)을 조회하자”는 말을 이씨로부터 듣고 당초 계획에 없던 세평을 조회하도록 해 3명을 탈락시켰다. 대신 지원 분야도 다른 데다 예비후보자보다 후순위인 지원자를 세평 조회 없이 합격시키는 등 임의로 채용 기준을 바꿔 부적격자를 선발한 혐의(업무방해·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또 경영 분야에서는 세평에 이상이 없는 후보자를 떨어뜨리고 부정적 세평을 받은 후보자를 합격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MB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전… ‘박원순 고소건’ 공안2부에 배당

    추석 전 원세훈 조사 마무리 이명박 정부 당시 벌어진 국가정보원 ‘민간인 댓글부대’ 수사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법조계에서는 추석 연휴 전까지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까지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검찰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등 11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배당했다. 공안2부가 국정원 댓글 수사팀의 주축인 만큼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국정원의 여론조작, 지원 배제 의혹을 한꺼번에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국정원의 블랙리스트 문건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이 청와대에 보고된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009년 2월 원 전 원장의 취임 후 좌편향 인사로 지목된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실태 파악을 청와대가 지시했고, 국정원이 ‘VIP 일일보고’ 형태로 청와대에 경과를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김기현 전 군 사이버사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도 군의 댓글 공작이 청와대에도 보고됐다고 폭로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국정원이 민간인·군을 동원해 2009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 댓글 작업을 벌이고, ‘좌편향 인사’에 대한 탄압 활동을 이 전 대통령이 실제 지시 혹은 묵인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이 관련 활동을 직접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의 공범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정원이 이 전 대통령에게 관련 활동을 보고했더라도 입증이 쉽지 않은 점이 검찰로서는 부담이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대통령 보고 사실을 털어놓을 가능성이 적은 데다, 원 전 원장이 이 전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에서 국정원의 활동을 보고했을 경우 증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전 대통령 수사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의 1심을 담당한 재판부는 주요 실무자들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보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 당시 청와대 기조만으론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드러나지 않는 한 박 전 대통령의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면서도 “단순히 청와대에 보고됐다는 것만으로는 혐의 인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문성근-김여진 합성 나체사진 유포’ 국정원 직원 2명 구속영장

    檢, ‘문성근-김여진 합성 나체사진 유포’ 국정원 직원 2명 구속영장

    검찰이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나체 합성 사진을 유포한 국정원 직원 2명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국정원 정치개입 전담수사팀은 전직 국정원 심리전단 팀장 Y씨와 S씨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및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압박 활동을 벌였다. 국정원은 특히 ‘퇴출 대상’으로 지목된 연예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합성 나체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혔다. 심리전단은 합성 사진 유포에 앞서 시안을 만들어 A4용지 한 장짜리 보고서 형태로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지난 14일 검찰에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검찰은 18일 문성근씨, 19일 김미화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블랙리스트 관련 피해 정황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이 문씨 사진 외에도 문화·연예계 인사들에 대한 합성 사진 제작과 유포에 더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합성 사진 조작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감독원 채용 비위에 고위직 줄줄이 연루…“갑자기 채용 인원 늘려”

    금융감독원 채용 비위에 고위직 줄줄이 연루…“갑자기 채용 인원 늘려”

    금감원이 2016년도 신입·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에서 자의적으로 선발 인원 등을 조정해 합격자가 뒤바뀐 것으로 밝혀졌다.감사원은 김수일 전 부원장,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가 연루됐다고 금융위원장·금감원장에게 통보했고, 국장 1명 면직·팀장 등 3명 정직·직원 2명은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현직 3명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 7월 6일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금융감독원 기관운영 감사결과를 20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6년도 신입직원 채용시험’ 당시 총무국장 이모씨는 지인으로부터 합격문의를 받은 지원자 B씨가 필기전형 합격대상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은 뒤 3개 분야(경제·경영·법학) 채용 예정인원을 각 1명씩 늘리라고 지시했다. A씨는 경제학분야에 지원했는데, 필기전형 합격자는 채용예정 인원 11명의 2배수인 22명까지였고, A씨는 23위로 탈락할 상황이었다. 이국장의 지시에 따라 A씨는 필기전형에 추가로 합격했고,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했다. 면접에서 이국장은 A씨에게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당시 부원장보였던 김수일 부원장은 채용인원을 늘릴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데도 이를 허용했고,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그대로 결재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2차면접 후 서 수석부원장은 이국장 등으로부터 합격자를 대상으로 ‘세평(世評)’을 조회하자는 말을 듣고 당초 계획에 없던 세평을 조회하도록 해 3명을 탈락시키고, 지원분야도 다르고 예비후보자보다 후순위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영학 분야에서는 세평에 이상이 없는 후보자를 떨어트리고, 부정적 세평을 받은 후보자를 합격시키는 등 ‘자의적’으로 합격자를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공학 분야에서는 1·2위를 부정적 세평을 이유로 떨어트리고, 차순위자인 B씨는 세평 조회 없이 합격시켰다. B씨의 경우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지원서에 ‘대전 소재 대학졸업’으로 적었다. 금감원 인사담당 팀장 등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필기합격 취소여부 결재권자인 서 수석부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이들은 1차 면접합격자 보고문서와 2차 면접전형 참고자료에 B씨를 ‘지방인재’라고 적었다. 감사원은 금융위원장에게 “서태종 수석부원장이 금감원 임원으로서 당연히 준수해야 할 성실 경영의무를 위반했기에 비위내용을 통보하니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또 김수일 부원장에 대해서는 “성실경영의무를 위반했으나 9월14일 퇴직했기에 향후 재취업 등의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금감원장에게 통보했다. 앞서 김 부원장은 금감원 변호사 채용과정에서 전직 국회의원 아들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감사원은 전 총무국장 이씨를 면직하고, 인사 실무를 총괄했던 팀장을 정직 처분하라고 금감원장에게 요구했다. 감사원은 2016년 상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원 40명을 채용할 때도 자의적으로 합격자를 조정했고, 감사원 출신들에게 특혜를 줬다고 밝혀냈다. 금감원 인사담당 3명은 지원자들의 경력적합성점수 30점 만점에 손을 대면 안 되는데도 5명의 평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각각 5∼25점을 감점해 불합격시켰다. 또, 인사담당자들은 응시자들이 지원서에 적은 경력기간이 실제 경력기간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금감원 출신 3명의 실제 경력기간이 25년 이상이라 45점 만점 대상자임에도 지원서에는 11.4년·14.4년·15.5년으로 적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력기간을 실제보다 적게 적은 사람은 금감원 출신 3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었다. 담당자들은 이들 16명 모두 불합격한 것으로 서류전형 결과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이를 본 이병삼 당시 총무국장은 “금감원 출신들은 경력기간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 사람들만 경력기간을 수정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금감원 출신 3명은 서류전형에 합격했고, 이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이병삼 국장은 면접에서 인성검사결과 ‘부적격 등급’을 받는 금감원 출신 지원자에 대해 “금감원에 근무하면서 인성이 검증된 사람”이라며 합격시키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이 국장은 예비합격자를 선정하면서 아예 명단에 없던 지원자를 합격시키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국장은 올해 1월 부원장보로 임명됐다. 감사원은 2016년 상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실무담당자에 대해 경징계 이상 징계하고, 이 부원장보는 비위의 정도가 현저하나 임원에 대한 징계 규정이 없어 비위 내용을 통보하니 금감원장이 이를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당시 인사담당 팀장과 선임조사역은 각각 정직, 조사역은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통합포럼’ 출범…선거연대·통합론 불씨 될까?

    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통합포럼’ 출범…선거연대·통합론 불씨 될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모인 ‘국민통합포럼’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의원들은 이 모임을 통해 국민 통합을 위한 활동과 함께 선거구제 개편이나 탈원전 등에 대한 정책연대에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중도노선을 지향하는 두 정당 의원들이 결합한 이번 모임이 앞으로 두 야당의 선거연대나 통합론을 포함한 정계개편론의 불씨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진행된 조찬에는 포럼을 주도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과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에서 황주홍, 김수민, 김중로, 박준영, 신용현, 정인화, 최도자 의원, 바른정당에서 강길부, 김세연, 이학재, 박인숙, 오신환, 하태경, 홍철호(선수·가나다순) 의원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앞으로 이 포럼을 통해 다양한 국민통합 활동 및 정치혁신, 입법공조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광주 5·18 묘역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합동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고리·군산·거제·인천공항 등 민생현장도 함께 방문키로 했다. 아울러 정당공천제 폐지를 비롯한 선거제 개혁에 힘을 모으기로 했고, 규제프리존법·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검찰 개혁법·방송법 등에서도 공조하기로 했다. 공무원 총정원법·공공부문 급여공개법 등을 추진해 공공부문 개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특히 신고리 5·6호기 중단 등 탈원전 정책,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최저임금 인상안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견제하면서 대안을 내는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안보’라고 규정하고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 1회 정례모임 갖고,월 1회 이상 정책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인사말에서 “두 당이 패권정치와 권력 사유화에 저항해 생긴 정당인 만큼 창당 정신을 함께 되살리고 국민을 통합하자는 취지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도 “자유한국당도 패권세력 청산이 안됐지만, 문재인 정부도 패권세력 정치로 가는 것 같다.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 구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두 야당의 이번 모임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나, 나아가 통합론 등 정계개편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현재 당내에 ‘통합론’과 ‘자강론’이 혼재돼 있는데 이 중 통합론의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에 무게가 실린 모양새지만 국민의당과의 중도정당 통합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최근 대구를 찾아 “국민의당은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까지 포괄하며 중도통합의 구심으로 일어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중도진영에서 정치혁신에 노력한 국민의당, 보수진영에서 새롭게 당을 만들고 고난의 행군을 하는 바른정당이 함께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중도·보수 혁신세력이 어깨를 걸고 정치판에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대구·경북(TK)에서 여전히 낡은 보수가 헤게모니를 갖고 있고, 호남에서도 특정 정당이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어려운 길에서 굳게 손을 잡고 다음 대선까지 같이 가서 큰 변화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언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공학적 선거연대 등과 연결시킬 일은 아니다”며 “중도실용 정치를 각자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조할 것은 하자는 순수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박원순 제압’ MB 고소·고발건 수사 착수

    검찰, ‘박원순 제압’ MB 고소·고발건 수사 착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가정보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박원순 시장이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으로 통칭되는 시정 방해 활동으로 이 전 대통령과 국정원 원세훈 전 원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등 11명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배당했다. 중앙지검 2차장 산하인 공안2부는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와 함께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의 전담 수사팀의 주축을 이루는 부서다. 박 시장은 전날 이 전 대통령 등을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서울시와 함께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박 시장을 비판하기 위한 내부 문건을 만들고, 이에 따라 심리전단이 각종 온·오프라인 공격을 벌였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따른 조치다. TF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은 2009∼2011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시위를 조장하고, 온라인상에 박 시장을 비판하는 글을 퍼뜨리거나 서울시장 불신임을 요구하는 청원을 내는 등의 활동을 했다.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2013년 당시 민주통합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국정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검찰은 4년여 만에 다시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됐다. 박 시장 측은 전날 고소·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원세훈 한 사람의 책임으로 끝낸다면 꼬리 자르기”라며 당시 국정의 총 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들 역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 등의 방침을 밝혀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당시 이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청와대 인사들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수시로 좌편향 인사의 실태 파악을 국정원에 지시했고, 국정원이 ‘VIP(대통령) 일일보고’, ‘BH(청와대) 요청자료’ 등의 형태로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의 방해 공작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전 사무총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대규모 부정채용 논란’ 강원랜드 압수수색

    검찰, ‘대규모 부정채용 논란’ 강원랜드 압수수색

    검찰이 대규모 부정채용 논란이 불거진 강원랜드를 대상으로 20일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춘천지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원랜드 인사실과 당시 서류 심사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중이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의 채용과 관련한 압수수색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김씨의 채용과 관련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당시 인사담당자 A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원랜드는 2012~13년 518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대규모 부정청탁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하성용 전 KAI 대표 긴급 체포…조만간 구속영장 청구할 듯

    검찰, 하성용 전 KAI 대표 긴급 체포…조만간 구속영장 청구할 듯

    검찰이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를 20일 새벽 긴급체포했다.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하 전 대표의 조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임수재, 회계 분식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며 “향후 체포시한(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과 적용 법리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검찰은 전날 오전 하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대규모 분식회계, 원가 부풀리기, 부정 채용, 비자금 조성 등 그간 KAI에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 전 대표는 2013∼2017년 KAI 대표로 재직한 바 있다. 검찰은 KAI가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군 당국에 납품하면서 전장 계통 부품 원가를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긴 의혹을 수사해 왔다. 또 KAI가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이라크 공군 공항 건설 등 해외 사업 등과 관련해 수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재무제표에 선반영하는 등 수천억원대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정황을 포착해 금융당국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연임을 목표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유력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고위 간부 등의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10여명의 사원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채용 실무를 주도한 KAI 간부로부터 하 전 대표가 직접 유력 인물의 친인척을 채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하 전 대표를 비롯한 KAI 핵심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 등으로 지급하겠다면서 대량 구매한 상품권 가운데 수억원 어치를 빼돌려 사용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밖에 하 전 대표는 측근 인사들이 퇴사해 차린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특히 하 전 대표가 T사를 위장 협력사로 차려 실소유하면서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6억원대 T사 지분을 차명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고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 전 대표는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7월 20일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헛방 놓기’ 더이상 없게/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헛방 놓기’ 더이상 없게/이동구 논설위원

    모 대학 교수는 사석에서 종종 “모든 게(모두가) 헛방이다”라는 말을 내뱉는다. 정치든 사회 분야 이야기든 경청하다가도 이치에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쑥 ‘헛방’이란 한마디로 좌중을 한바탕 흔들어 놓는다. 그렇다고 참석자들이 기분 나빠하거나 당황해하지는 않는다. 그 교수의 지적이 결코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정부의 약속은 어떤 여건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그것은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집권 정당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떠벌리고 실행되는 일은 별로 없이 헛방만 놓는 정부와 집권 정당을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특히 인사 문제는 다른 정책 공약과 마찬가지로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인사 소외감은 정책 불신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역대 정권마다 인사 문제는 국민을 실망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국정농단도 문고리 3인방 등 인사 문제에서 싹이 자랐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선거과정이나 취임 초엔 탕평인사, 공정한 인사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지만 막상 인사 뚜껑이 열리고 나면 실망을 안겨 주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헛방’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문재인 정부 역시 역대 정권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과정을 답습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문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이나 취임 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코드, 보은,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야당 지도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도 인사만큼은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약속들을 믿는 국민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인사잡음이 곳곳에서 끊이질 않고 반복되고 있는 탓이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의 낙마를 비롯해 그동안 장·차관급의 고위 공직자 7명이 검증 과정에서 탈락하는 등 역대 어느 정권보다 참혹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공기관장과 임원 인사는 새 정부의 도덕성과 정치 철학을 더욱 의심케 할 여지가 크다. 여당은 야당 시절 때부터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절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권이 바뀌어도 법률이 정한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명박 정부가 당시 정연주 KBS 사장을 임기 만료 전에 해임했다가 엄청난 야당의 비난에 직면했고, 결국 소송에서 패소한 예도 있었다. 얄궂게도 지금도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 공공기관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또 ‘헛방’이 된 셈이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의 장이나 임원들은 임기를 보장받는다. 자율경영 및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경영 합리화와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해 줌으로써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런 선의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 법은 무시되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들과 함께 갈 것”이라고 한 기자회견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노골적으로 법을 무시하고 내 편만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정부와 한치도 다를 바 없는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를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 더구나 최근 잇따르는 감사원 등 사정 당국의 공공기관장 비리 발표는 인위적인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의 약속들을 무색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정권이 바뀌거나 시대가 변하면 과거의 인물은 물갈이되는 게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 검찰총장이 바뀌면 동기나 선배 기수가 물러나는 것이 관행화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이치에 맞다. 그렇다면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든지,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대통령의 임기에 맞추든지, 1년 단위로 축소하든지, 임기를 보장하든지 특단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공공기관의 인사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헛방 놓기’(미덥지 아니한 말이나 행동)부터 해야 하는 풍토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 yidonggu@seoul.co.kr
  • 공수처 발표 다음날 檢 ‘셀프 개혁위’… 수사권 조정·수사기록 공개 등 논의

    공수처 발표 다음날 檢 ‘셀프 개혁위’… 수사권 조정·수사기록 공개 등 논의

    검찰이 내놓을 개혁안 강도 따라 공수처·수사권 조정 영향 줄 듯 검찰의 자체 개혁 방안을 논의할 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가 19일 출범했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권고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 15층 회의실에서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 등 외부위원 16명을 위촉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들의 임기는 1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1~2주 단위로 열리게 될 위원회는 향후 진행할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문 총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개혁을 통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국민의 검찰상을 확립하는 것이 총장의 사명”이라며 “검찰의 개혁 작업이 보다 많은 국민의 호응을 얻고, 검찰이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송 위원장도 “검찰이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개혁 방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위 논의 주제는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국정과제로 선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재정신청 확대 등과 함께 문 총장이 지난달 8일 자체 개혁안으로 내놓은 수사심의위원회 신설, 수사기록 공개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위원들이 검찰개혁을 위해 필요한 주제들을 직접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법무·검찰개혁위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논의 주제가 겹치지 않게 했다. 법무부 탈검찰화, 공수처 신설 등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법무·검찰개혁위가 맡고 검찰 실무와 관련된 부분은 개혁위에서 맡는다. 공통으로 다뤄질 검·경 수사권 조정 안건도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율을 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고강도 개혁을 위해 검찰에 비판적인 인사들로 위원들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송 위원장은 판사 출신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냈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변호인인 김용민 변호사,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인 ‘삼례 3인조’ 사건을 변호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은 검찰에 쓴소리를 많이 했던 이들이다. 검찰이 어느 정도 강도의 개혁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공수처를 비롯한 수사권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 한 인사는 “검찰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정권과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검찰개혁안을 내놓지 않으면 결국 외과수술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미화 “국정원이 내 밥줄 끊을 정도로 사찰했다”…김여진도 검찰 조사

    김미화 “국정원이 내 밥줄 끊을 정도로 사찰했다”…김여진도 검찰 조사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방송 출연 정지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방송인 김미화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다른 피해자 배우 김여진씨도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김미화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4시간 이상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면서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 문건을) 다 봤다”면서 “제가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에 대해 완전히 밥줄, 목숨줄을 끊어놓는 개인 사찰이 있었다”고 개탄했다. 김씨는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당시 KBS는 이 발언을 문제 삼아 김미화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2011년 4월에는 김미화씨가 지난 8년 동안 진행해온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국정원이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명단에 오른 인사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이다. 여기에는 김미화씨를 비롯해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에서 국정원은 “2011년 4월 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혀 김씨의 하차 배후에 원 전 원장이 있음을 시인했다.이날 김미화씨에 이어 김여진씨도 오전 10시 30분쯤 검찰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따르면 원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보수 우파를 자처하는 ‘대한민국 긍정파들의 모임’(대긍모)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를 넣었다. 검찰은 김여진씨를 상대로 합성사진 공작 피해 외에도 활동하면서 받은 불이익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문성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당분간 피해 당사자들을 불러 문화·예술계에서 이뤄진 불이익 사례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명박 측 “황당하다…대통령 그렇게 한가한 자리 아냐”

    이명박 측 “황당하다…대통령 그렇게 한가한 자리 아냐”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데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국 상황에 일희일비해서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황당하다”면서 매우 불쾌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 다른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위기 극복과 원전 수주 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 전 대통령 측 인사 역시 “자기들 마음대로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는데 무엇이라고 말하겠나”라며 “별로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적폐청산TF(태스크포스)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