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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촬영 피해 여성 극단 선택…결혼 앞두고 트라우마 시달려

    불법촬영 피해 여성 극단 선택…결혼 앞두고 트라우마 시달려

    결혼을 앞두고 불법촬영 피해를 당한 여성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순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다른 여성 직원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 병원 직원 A씨(38)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7월에도 마트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현행범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A씨는 단순 몰카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았으나 이후 휴대전화 자료 조사를 통해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여직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사실이 드러나며 구속됐다. A씨는 사실상 남녀 공용인 탈의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여성 직원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여성 탈의 공간과 마주보고 있는 책장에 구멍을 뚫어 여직원들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모두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고조치 했고 피해 여성들에게 심리치료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 중 한명인 B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주거지인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유가족은 몰카 사건으로 피해자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트라우마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혼자 견디고 있거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연락바랍니다. 자살예방상담 ☎1393, 정신건강상담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www.lifeline.or.kr)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재인 하야’ 전광훈·이재오, 3일 광화문서 ‘文 하야’ 투쟁대회

    ‘문재인 하야’ 전광훈·이재오, 3일 광화문서 ‘文 하야’ 투쟁대회

    李 “3일 오후 1시 정각, 1분간 경적 울리자”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해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겸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오는 3일 개천절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투쟁대회를 연다.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원내대표 출신 5선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이 단체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장관은 “집회에는 100만~150만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와 인사들로 구성된 투쟁본부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 단체의 총괄대표다. 이 전 특임장관은 “투쟁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는 3일 오후 1시까지 개별 집회를 마치고 1시 이후 모든 집회는 투쟁본부와 함께하며 문재인 하야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장관은 “그날 운행하는 차량은 오후 1시 정각에 문재인 정부에 항의하는 경적을 1분간 울려달라”면서 “각 교회와 사찰, 성당도 문재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타종을 오후 1시 정각에 1분간 쳐 달라”고 말했다.이 전 장관은 “현재 참가 의사를 밝힌 종교계와 일반 시민들, 정당의 예상 참여 인원을 종합하면 100만∼1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집회 후 청와대까지 행진해 투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가인원을 100만명 이상으로 예상하는 것은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자 중심의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주최측 추산 최대 200만명이 참가자들이 운집했다는 데 대한 상응적 숫자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대 종단 “檢, 독점권력 내려놓고 개혁 수용하라”

    4대 종단 “檢, 독점권력 내려놓고 개혁 수용하라”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성직자들이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4대 종단 성직자 10여명은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475명이 서명한 선언서를 낭독하며 “비선출 권력인 검찰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을 멈추고 개혁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검찰은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을 거부할 수 있는 권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한다”며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공수처의 견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두고 “특수부 검사 수십명을 동원한 먼지털기식 수사”라며 “이는 검찰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로 검찰은 독점권력을 내려놓고 국민 공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논두렁 시계’라는 유언비어를 조작·유포한 전력을 언급하며 “독점된 힘에 취해 국민 인권을 외면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선언서에는 천주교 신부와 수녀 2268명, 개신교 목사 1473명, 불교 스님 428명, 원불교 교무 306명이 서명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마약 밀반입’ 홍정욱 前의원 딸, 구속영장 기각

    ‘마약 밀반입’ 홍정욱 前의원 딸, 구속영장 기각

    洪 “모든 것이 저의 불찰” SNS 사과문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하다 공항세관에 적발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딸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유력 인사 자녀가 마약을 숨긴 채 입국하다 적발된 건 알려진 것만 올 들어 네 번째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홍모(18)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초범에 소년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양은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쯤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외에 일명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수정을 여행용 가방 등에 다량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세관은 홍양이 밀반입하려 한 변종 대마의 양이 적지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그를 검찰에 넘겼다. 대학생인 홍양은 2000년에 태어나 만 18세로 미성년자다. 홍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2008~2012년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을 지냈으며, 19대 총선 때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5월엔 자신이 회장을 맡은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SK와 현대가 3세인 최모(31)씨와 정모(28)씨는 변종 대마를 상습 흡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일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CJ그룹 이재현(59) 회장의 장남 선호(29)씨도 지난 20일 구속 기소되는 등 유력 집안의 후세들 상당수가 변종대마에 깊숙이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통령 직접 지시에 검찰 긴장감 최고조

    “인사권·감찰권 가진 대통령 발언 큰 압박” “총장님, 눈치껏 했어야죠” 내부망 비판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직접 지시를 내린 데 대해 검찰 내부에선 “수사 압력”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이 전날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조국 장관 주변을 수사할 뜻을 밝히자 대통령이 곧바로 윤 총장을 직접 겨냥했기 때문에 검찰의 긴장감은 최고로 고조됐다. 대통령의 지시가 검찰 수사팀을 향한 경고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게,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지시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소환조사를 코앞에 둔 시점이어서 수사팀은 심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부장검사는 “대통령의 말이 다 옳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이 계속해서 명백하게 수사가 잘못됐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인사권과 공무원에 대한 지도감독, 감찰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사팀 입장에서는 ‘절대적인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조 장관이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성찰해 달라”며 검찰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 대검찰청은 대통령 지시에 대해 “바로 검찰총장 입장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분위기였다. 대검 관계자는 “지시 내용을 토대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고 반영할지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 내로 방안을 논의해 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선 청와대와 여당의 행태를 비판하는 평검사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소속 장모 검사는 “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임명권자로부터 엄청난 신임을 받아 총장까지 됐는데, 그 의중을 잘 헤아려 눈치껏 수사했으면 이리 역적 취급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 상황을 풍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文 “검찰총장에 지시한다” 이례적 표현… 檢 “절대적 공포”

    文 “검찰총장에 지시한다” 이례적 표현… 檢 “절대적 공포”

    曺일가 수사를 검찰권 남용으로 보는 듯 서초동 촛불로 ‘檢개혁 대 反개혁’ 판단尹 겨냥, 여성·공판 검사 의견 수렴 주문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자체 개혁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은 조국 장관에게 힘을 싣는 동시에 촛불집회에서 확인된 여론을 동력 삼아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혁에 저항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표면적으로는 윤 총장을 향해 검찰개혁에 적극 나서라는 주문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입법이 필요한 제도적 과제는 차지하고, 검찰 자체적으로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조치를 내놓으라고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수사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력한 경고의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윤 총장이 없는 자리에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점 또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단순히 법질서 확립 차원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정의를 바로잡으라고 쥐어 준 칼을 검찰이 기득권을 지키는 데 쓰고 있다는 의심이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계기로 여론 흐름이 ‘검찰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옮겨 가고 있다고 확신을 얻은 데 따른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많은 사람이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는 것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다만 “업무보고를 결정한 시점은 27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검찰개혁안과 관련, ‘젊은 검사, 여성 검사, 형사부·공판부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수부 출신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한 윤 총장에게 기득권을 철폐하라는 지시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이 보고한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안, 형사부·공판부 강화 방안에 대해 “필요한 방안”이라고 힘을 실었다. 다만 “장관 관련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여권에서 ‘야당과 검찰의 내통설’까지 나오는 시점에서 감찰부장 등에 대한 인사 건의를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위원장에 민변 출신 김남준… “형사·공판부로 중심 이동”

    위원장에 민변 출신 김남준… “형사·공판부로 중심 이동”

    사법농단 처음 알린 이탄희도 합류 1기와 달리 현직 검사 2명 추천 눈길대통령령으로 국회 거치지 않고 개정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브레인’ 역할을 맡은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30일 출범 첫날부터 ‘직접수사 축소’를 권고하면서 조 장관의 행보에 힘을 실어 줬다. 이날 개혁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고 직접수사 축소, 특수부에서 형사·공판부로의 중심 이동을 위한 관련 규정, 규칙의 개정 실무작업에 즉시 착수하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의결했다. 개혁위는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과 ‘검사 전보 및 보직 관리 등에 관한 규칙’을 우선 개정 대상으로 지목했다. 각각 대통령령과 법무부 예규로 국회를 거치지 않고도 개정할 수 있다. 위원회는 즉시 실현 가능한 개혁 방안부터 마련해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매주 월요일 1차례씩 회의를 갖는다. 김남준(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 위원장은 첫 회의를 마친 뒤 “검찰권의 공정한 행사를 위한 감찰권과 인사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특수수사에 편중된 부분과 관련해 제도와 기구 등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검찰 본연의 기능인 형사·공판부로 중심을 이동하자는 취지가 검찰 수사권 강화 차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사법위원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5∼2006년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는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의 황희석 단장도 민변 출신이다. 2기 위원 중 민변 소속 변호사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이석범, 김용민, 오선희 변호사까지 모두 4명이다. 때문에 검찰 개혁에 특정 집단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소속이 어디인지는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며 “검찰 개혁과의 관련성만 보고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개혁위에는 형사부에서 오래 근무한 부장검사와 평검사가 각각 1명씩 참여한다. 법무부 서기관과 검찰 수사관도 위원으로 활동한다.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이탄희(41·34기) 변호사(전 판사)도 포함됐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주 전쯤 판사 출신 위원이 꼭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고 검찰개혁이라는 과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응했다”면서 “지붕은 언제라도 기회 될 때 고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조 장관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점은 향후 개혁위 활동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2기 개혁위가 임기 1년을 채우고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사실로…작년 친인척 192명 정규직 전환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사실로…작년 친인척 192명 정규직 전환

    여성합격자 점수 조정해 대거 탈락도 “사장 해임 등 조치”… 市 “재심의 청구”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의혹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또 친인척의 추천으로 면접만 거쳐 채용되는 등 불공정 경로를 통해 입사한 사람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의 부실도 드러났다. 교통공사가 지난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1285명 가운데 기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인 직원은 19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서울교통공사가 자체 조사한 수치(112명)보다 80명이 많은 것이다. 감사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전 KPS 주식회사,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5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자 총 3048명 중 333명(10.9 %)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3월 비정규직 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이 가운데 192명(14.9%)이 재직자와 4촌 이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무기계약직 중 일부가 불공정한 경로를 통해 입직한 사례를 알고 있거나 쉽게 알 수 있는 데도 이들을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기존 직원의 추천을 받은 친인척 등이 면접 등 간이 절차만 거쳐 기간제로 채용된 사례(45명) 등을 적발했다. 직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여성 합격자를 이유 없이 탈락시킨 사례도 확인됐다. 구 서울메트로는 2017년 7월 전동차 검수지원 분야 및 모터카·철도장비 운전 분야의 무기계약직을 채용하면서 단순히 여성이 하기 힘든 업무라는 이유로 합격권이었던 여성 지원자 6명의 면접점수를 과락으로 일괄 조정해 탈락시키고 불합격했어야 할 남성 지원자를 합격시켰다. 이 과정에서 면접에서 87점을 받아 1등을 기록한 여성 지원자의 점수는 48점으로 수정됐다. 감사원은 서울시장에게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해임 조치하라고 통보하는 한편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또한 ‘직무 회피’를 하지 않고 자신의 조카사위를 직장예비군 참모로 최종 합격시킨 박완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해선 비위 내용을 재취업 등 인사자료에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이를 포함해 채용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5개 기관의 직원 등 총 72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요구하고, 이 중 29명에 대해선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하거나 수사 참고자료로 통보했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채용을 진행한 만큼 사장 해임 등 감사원의 건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간담회를 열고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비리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위법성이 드러난 사안이 아닌 수용할 수 없는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재심의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文 “검찰총장에 지시한다” 이례적 표현… 檢 “절대적 공포”

    文 “검찰총장에 지시한다” 이례적 표현… 檢 “절대적 공포”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법무부 업무보고 형식을 빌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자체 개혁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은 조국 장관에게 힘을 싣는 동시에 촛불집회에서 확인된 여론을 동력 삼아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혁에 저항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표면적으로는 윤 총장을 향해 검찰개혁에 적극 나서라는 주문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입법이 필요한 제도적 과제는 차지하고, 검찰 자체적으로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조치를 내놓으라고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수사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력한 경고의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윤 총장이 없는 자리에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점 또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단순히 법질서 확립 차원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정의를 바로잡으라고 쥐어 준 칼을 검찰이 기득권을 지키는 데 쓰고 있다는 의심이다. 문 대통령은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계기로 여론 흐름이 ‘검찰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옮겨 가고 있다고 확신을 얻은 데 따른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많은 사람이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는 것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다만 “업무보고를 결정한 시점은 27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검찰개혁안과 관련, ‘젊은 검사, 여성 검사, 형사부·공판부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수부 출신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한 윤 총장에게 기득권을 철폐하라는 지시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이 보고한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안, 형사부·공판부 강화 방안에 대해 “필요한 방안”이라고 힘을 실었다. 다만 “장관 관련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여권에서 ‘야당과 검찰의 내통설’까지 나오는 시점에서 감찰부장 등에 대한 인사 건의를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與 “윤석열 ‘조국 임명시 사퇴’ 靑에 전했다던데”…檢 “사실 아냐”

    與 “윤석열 ‘조국 임명시 사퇴’ 靑에 전했다던데”…檢 “사실 아냐”

    여권 “文, 윤 총장 말 전해듣고 화내”靑측 “文, 윤 총장 전화에 曺임명 기울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장관 임명 직전 청와대에 ‘임명을 강행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여권발 보도가 나오자 여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날을 세웠다. 대검찰청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총장의 ‘조국 임명시 사퇴’ 발언 보도를 언급하면서 “(그렇게) 말했다고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사실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사실관계는 확인해드리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다른 것보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총장이 명백히 도전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또 조 장관 수사 내용에 대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문 대통령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거듭 지시사항을 어기고 있다는 취지로 불쾌감을 표출했다.그는 “대통령께서 성찰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한 지 이틀만에, 촛불집회 이후 단 하루만에, 윤 총장 스스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한 지 불과 몇시간만에, 오늘도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건의 보도가 있었다”면서 “사실상 검찰이 이 정도면 대통령과 국민에 ‘웃기지 마라, 우리 식으로 하겠다’고 도발한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만 답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조국 장관 임명 직전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본인이 사표를 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날 복수의 여권 인사들은 윤 총장이 문 대통령이 5박 6일간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7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연락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심각하다.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뜻을 전했는데 대통령께 보고가 안 되는 것 같다. 꼭 보고해달라. 조 장관을 임명하면 내가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문 대통령은 김 수석한테 윤 총장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말 때문에 임명을 포기하면 검찰개혁은 못 한다는 게 문 대통령 생각이었다”고 여권 인사들은 분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당시 청와대 내부는 사퇴 의견이 커지는 기류였는데, 대통령 귀국 직후 윤 총장의 전화 때문에 조 장관 임명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약 밀반입 홍정욱 전 의원 딸, 10대의 어긋난 선택

    마약 밀반입 홍정욱 전 의원 딸, 10대의 어긋난 선택

    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하다 공항세관에 적발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딸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유력 인사 자녀가 마약을 숨긴 채 입국하다 적발된 건 알려진 것만 올 들어 네 번째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홍모(18)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초범에 소년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양은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쯤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외에 일명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수정을 여행용 가방 등에 다량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세관은 홍양이 밀반입하려 한 변종 대마의 양이 적지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그를 검찰에 넘겼다. 대학생인 홍양은 2000년에 태어나 만 18세로 미성년자다.홍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2008~2012년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을 지냈으며, 19대 총선 때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5월엔 자신이 회장을 맡은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국 파면 촛불집회’ 추진 대학생들 시국선언…“수사에 개입말라”

    ‘조국 파면 촛불집회’ 추진 대학생들 시국선언…“수사에 개입말라”

    다음달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연합 촛불집회를 추진하는 대학생들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인사권자는 즉시 책임을 지고 조 장관을 파면하라”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이하 전대연)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대다수가 조 장관과 일가 전체가 연루된 수많은 비상식적, 비도덕적 범죄 의혹에 경악하고 있음에도 조 장관은 직위와 권력을 이용해 수사에 직·간접 개입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전대연은 “권력형 적폐를 청산하고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약속한 문재인 정권은 거대 기득권 적폐세력을 청산하기는커녕 오히려 검찰 수사에 압력을 넣고 개입함으로써 옹호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기성세대의 부조리를 타파하고, 진영과 이념을 떠나 인류 보편의 가치인 상식과 양심, 도덕을 바로 세워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세우기 위해 총궐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대연은 다음달 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전국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대연은 집회에 참여하는 구체적인 대학 수와 참가인원에 대해서는 집행부 구성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또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인원에 대해서도 “서명을 받고 있어 아직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이낙연 총리까지 왜곡…그 점잖은 분까지 왜”

    황교안 “이낙연 총리까지 왜곡…그 점잖은 분까지 왜”

    조국 자택 압수수색 관련 이낙연 총리 발언 비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무총리까지 현장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 그 점잖은 분이 왜 그렇게 됐나”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이 정권이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우리나라를 망가뜨리는 길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당은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학재 의원의 단식농성장 옆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이 나서고, 청와대 비서실이 나서고, 여당이 나서고, 이제는 국무총리까지”라면서 “이 의원은 단식으로 저항하고 있다. 이 의원이 단식을 16일째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오래 버티는지 그 심정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2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검찰의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거론하면서 “여성만 두 분(정경심 교수와 딸) 있는 집에서 많은 남성들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식사를 배달해 먹는 것은 아무리 봐도 과도했다. 과잉금지원칙 위반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검찰은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 현장에 조국 장관 아들도 있었다”고 반박했다.황교안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의 조국 장관 수사 관련 상황에 ‘화가 많이 났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대통령은) 누구에게 화를 낸 것인가, 이 정권에 분노하고 화를 내야 할 사람은 바로 국민인데, 대통령이 화를 내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경제는 무너지고, 안보는 파탄에 빠지고, 외교도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는 정권이 국민이 그렇게 반대하는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앉혀 놨다”며 “국민 분노는 하늘을 찌르는데, 범죄 피의자는 검찰청 다니면서 인사받고, 업무 보고받는다고 하니 이게 정상인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건은 조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조국 가족 범죄단’이라는 말도 했지만, 조국 가족에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라며 “이것은 권력형 ‘문재인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27일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을 성찰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대해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나셨다고 들었다. 원래는 더 강한 수위로 말씀하시려다가 많이 절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부인이 제출한 표창장 사진 파일서 사라진 ‘속성정보’

    조국 부인이 제출한 표창장 사진 파일서 사라진 ‘속성정보’

    포렌식 분석했지만 촬영 시기 특정 못해…삭제 가능성도박지원, 사진 출처로 ‘내부자’ 지목…검찰 “유출 불가능”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 원본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파일을 검찰에 제출했지만, 해당 사진 파일에는 생성 일시, 카메라 정보 등 속성 정보가 전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 측은 최근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는 검찰 요구에 원본을 찍은 컬러 사진 파일을 제출했다. 검찰은 제출받은 파일을 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파일 속성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사진 파일에는 생성 일시와 수정 일시, 카메라 정보 등 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 측이 의도적으로 파일의 주요 정보 등을 삭제한 뒤 제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표창장 위조 시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표창장에 기재된 수여 일자는 ‘2012년 9월 7일’이지만, 검찰은 수사를 통해 딸 조모(28)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등을 준비하던 2013년에 위조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경심 교수 측은 종이 형태의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는 요구에는 “찾을 수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해당 표창장이 파기됐을 가능성 등도 의심하고 있다. 표창장 원본은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 물증으로 꼽힌다. 그러나 검찰은 표창장 원본 없이도 지금까지 확보한 진술과 물증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표창장 입수 경로로 ‘내부자’를 지목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6일 조국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장관 딸의 표창장 컬러본 사진을 띄운 스마트폰 화면을 노출시킨 바 있다. 박지원 의원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국 장관과 압수수색 담당 검사 간 통화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자기는 넘겨짚었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거 내통 아닌가’ 경험상으로 느꼈다”며 “제가 가진 동양대 표창장 사진도 내부자(가 준 것)”라고 밝혔다. 검찰 쪽에서 사진을 입수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물리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당시 검찰은 부산대 의전원 압수수색 등에서 확보한 흑백의 표창장 사본만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환경부 블랙리스트’ 공소장 본 재판장이 검사에게 한 말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공소장 본 재판장이 검사에게 한 말이

    “장황하고 산만·피고인에 안좋은 인상 심어줘”“공소장 일본주의 위배 여지 분명히 있어”“중간의 수많은 사람 없으면 범죄 성립 못해”“그런데도 중간 실행자들은 기소하지도 않아” 산하기관 임원 교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재판 절차가 30일 시작됐다. 이들이 재판에 넘겨진 지 5개월 만인데, 재판부는 첫날부터 공소장을 두고 “지나치게 장황하고 산만하고 피고인들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기재돼 있다”면서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반될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비판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 심리로 30일 열린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의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장인 송인권 부장판사는 “검찰에 몇 가지 석명을 요구할 사항이 있다”며 공소장에 대해 언급했다. 송 부장판사는 우선 “공소사실에 실행 행위자가 많고, 김 전 장관이나 신 전 비서관 본인이 직접 어떤 행동을 해서 사표를 받거나 임원추천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기 보다는 중간에 있는 사람들의 수많은 도움이 없었으면 범죄가 성립할 수 없는데 그 사람들에 대한 형법적 평가가 없다”면서 “실행 행위자들이 고의를 갖고 피고인들과 공모를 했는지 아니면 고의 없는 도구(간접정범)에 해당하는지를 밝혀달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특히 사건 당시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을 두고 “박천규의 행위가 없었으면 피고인들의 범행이 성립될 여지가 없다”면서 “고의가 없었다면 간접정범으로 공소장에 특정하고 고의가 있었다면 공동정범으로 기소해 같이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환경부 공무원들에게 지시해 박근혜 정권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15명에게 사표제출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환경공단 이사장 등 13명의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송 부장판사는 재판부에서 맡고 있는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건의 피고인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동정범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박천규 등은 왜 기소가 안 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의 지시를 받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추측성 기사를 써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토 타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이 특정 인사를 기관장으로 앉혀 임원추천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박천규의 실행이 없었으면 업무방해죄가 도저히 성립할 수 없고 과연 임추위 위원장과 위원 등이 업무방해죄의 피해자인지도 의문”이라면서 “공동정범과 피해자가 뒤바뀐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 부장판사는 특히 “공소사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불필요한 기재가 많다”며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반된다는 취지를 밝혔다. “‘신미숙이 화가 나서 여러 차례 전화를 받지 않았다’거나 ‘김은경이 보류하라고 지시해서 보류됐다가 11월에 실행됐다’는 등 피고인과 실행 행위자들의 감정 상태를 여과 없이 표현하고 따옴표로 대화 내용을 그대로 실은 불필요한 부분이 많다”면서 “판사 생활을 20년 했지만 업무방해죄 범죄사실에 이렇게 대화 내용이 상세하게 나온 공소사실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검찰이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배경 설명을 집어 넣었다는 게 재판부의 지적 내용이다. 일부 공소사실이 법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송 부장판사는 “장관이 일반 기업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지 않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데 이 부분이 공소장에 기재됐고, 장관의 인사권 남용이 범죄행위라면서 인사발령이 아닌 인사안을 작성하도록 한 행위가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검찰에 공소장 변경을 검토해 보고 공소장을 수정하거나 재판부의 석명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했고 다음달 29일 재판을 열어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대통령 “윤석열에 지시한다…검찰 개혁 방안 제시하라” [전문]

    文대통령 “윤석열에 지시한다…검찰 개혁 방안 제시하라” [전문]

    조국 업무보고 자리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 언급“검찰 수사권 독립 강화 불구 수사관행 개선 부족”“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 받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검찰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줄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면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검찰 내부의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형사부·공판부 검사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으로부터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에 관해 법무부와 검찰은 함께 개혁의 주체이고 또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법 제도적 개혁에 관해서는 법무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검찰권의 행사 방식,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서는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검찰권 행사 방식과 수사 관행 등에 대한 개혁을 주문하며 사실상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지 사흘 만에 윤석열 총장에게 직접 개혁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직접적으로 지시한 것이다. 대통령의 우회적 언급 이후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검찰 개혁’을 외치는 촛불집회가 열린 뒤 윤석열 총장은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은 취임 전부터 국회에 제출된 검찰 개혁 법안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고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설명도 있었다. 그러나 ‘조국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는 원칙대로 한다’는 등 검찰 내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조국 장관이 중도하차하면 검찰 개혁도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되면서 더 이상 그대로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에 인사권자로서 검찰총장에게 직접 지시를 내려 검찰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윤석열 총장이 배석하지 않은 자리에서 윤석열 총장을 직접 겨냥해 ‘지시’라는 형태의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참여 인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서초동 촛불집회 규모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문 대통령 지지율에 힘입어 대통령이 직접 검찰 개혁을 주문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장관으로부터 ‘인권을 존중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검찰권 행사 및 조직 운용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목소리가 매우 높다”면서 “우리 정부 들어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대폭 강화된 반면 검찰권 행사의 방식이나 수사 관행, 또 조직 문화 등에 있어서는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면서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 기관”이라면서 “따라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대해 검찰은 물론 법무부와 대통령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했던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법무부 장관이 보고한 검찰의 형사부·공판부 강화와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 등은 모두 검찰 개혁을 위해 필요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당장 그 내용을 확정하고 추진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위축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와 검찰개혁단 등을 통해 검찰 구성원들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내용을 보완해 장관과 관련된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내용을 확정하고 시행하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서 조국 장관은 공석으로 지연되고 있는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대검찰청 사무국장의 인사를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수용의 뜻을 밝혔다. 보고에는 조국 장관 외에 법무부 차관, 검찰국장, 검찰개혁단장이 함께했다.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자리는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오늘 보고에서 특정인이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의 인사는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이날 업무보고는 문 대통령이 직접 법무부 보고를 받겠다고 지난 27일 지시하면서 이뤄졌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그간 여러 부처의 보고를 받아왔고, 대통령이 원할 때 받기도 하고 부처의 필요에 의해 하기도 한다”며 “이번 보고가 특이한 사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국 장관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거듭 검찰 개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수사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수사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수사 관행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과연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검찰 수사를 위축시킬 수 있는 것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개혁은 비단 대통령 한 사람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아실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도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도 검찰개혁·사법개혁이 필요하다는 비중이 과반”이라며 “그만큼 사법개혁에 대한 열망이 국민 사이에 있다는 것은 두 번 강조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주말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해선 청와대 관계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의 사람들이 모였다. 현장의 시민도, 집회 주최 측도, 집회를 예상하며 방송으로 지켜보던 그 누구도 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들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수많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는 데 대해 당연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발언 전문.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목소리가 매우 높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대폭 강화된 반면에 검찰권 행사의 방식이나 수사 관행, 또 조직문화 등에 있어서는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따라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대해 검찰은 물론 법무부와 대통령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했던 점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법무부 장관이 보고한 검찰의 형사부, 공판부 강화와 피의사실 공보준칙의 개정 등은 모두 검찰 개혁을 위해 필요한 방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장 그 내용을 확정하고 추진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위축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와 검찰개혁단 등을 통해 검찰 구성원들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내용을 보완하여 장관과 관련된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내용을 확정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검찰 개혁에 관하여 법무부와 검찰은 함께 개혁의 주체이고, 또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법 제도적 개혁에 관하여는 법무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검찰권의 행사 방식,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서는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검찰총장에게도 지시합니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검찰 내부의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형사부와 공판부 검사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중우정치, 진중권/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우정치, 진중권/박록삼 논설위원

    진중권(56) 동양대 교수는 TV 정치예능 논객이자 대중적 지식인이다. 1990년대 초반 그가 쓴 3권짜리 ‘미학 오디세이’는 지금까지 80만부 이상 팔린, 뜨거우면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인문교양서다. 시인 김지하(78), 유홍준(70) 전 문화재청장, 시인 황지우(67) 등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각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많았다. 낯설었던 ‘미학’이라는 학문은 진 교수로 해서 대중적 관심 안으로 성큼 들어왔다. 머리 아픈 철학이 실상은 우리가 늘 접해 왔던 소설, 시, 영화, 그림 등 문화예술의 형태를 빌려 우리의 삶과 교직돼 왔음을 확인하며 더욱 그에게 열광했다. 남들 다 보는 베스트셀러가 됐으니 대중 편승 효과도 있었겠다. 대중의 열광과 별개로 학자로서 진 교수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중앙대ㆍ홍익대 등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나 박사 학위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모든 강의가 끊겼다. 이명박 정부 때였다. 권력자 입장에서 사사건건 비판해 대는 그의 존재가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다 2012년 동양대 교양학부 전임교수가 됐다. 벌판을 떠돌며 풍찬의 설움을 겪던 진 교수로선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하나 지은 듯 안정감을 느꼈을 게다. 당시 최성해 총장은 “사회 유명인사를 교수로 임용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을 석좌교수로 들이고,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에게 석좌교수를 제안하는 등 유명인사들을 대학 인지도 제고에 활용하길 즐기는 최 총장으로서도 ‘윈윈’이었다. 최근 진 교수의 ‘사소한 행위’가 새삼 논란이 됐다. 조국 법무장관에 반대하지 않았던 점을 비판하며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가 반려됐음이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7일 한 토론회에서 “(조 장관이 10여년 전부터 사법개혁 의지를 다졌던 것처럼) 지금 추진하는 검찰 개혁의 적격자라고 본다”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한국 정치의 문제는 중우정치로 흘러간다는 것”이라고. ‘중우(衆愚)정치’는 어리석은 대중들이 이끄는 정치 형태를 일컫는다. 아고라 광장에 모여 연설 듣고 의견 나누던 그리스 민주주의의 주체인 시민들이지만 자칫 제한된 정보와 군중심리로 우중(愚衆)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 말이다. 민주주의를 부정할 때 흔히 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로 정보와 견해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세상이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확증편향, 과잉확신 등 인식의 한계가 있다. 진 교수 책에 열광했던 이들 또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우리 모두가 ‘깨어 있는 시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합리와 상식에 근거한 판단을 하기 위해 애쓴다. ‘중우정치’라는 단어로 많은 이들의 행동을 뭉뚱그리는 것은 폄훼에 가깝다. youngtan@seoul.co.kr
  • [사설] ‘검찰 개혁’ 촛불 민심, 검찰의 깊은 성찰 필요하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 앞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지난 토요일 열렸다. 남녀노소가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메웠다.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는 참가자가 150만~2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은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키자는 의미의 ‘조국 수호’ 구호도 나왔다. 같은 시각 인근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소규모 집회가 열렸으나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지난 8월 9일 청와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우리 사회는 극한의 혼란과 분열을 목도하고 있다. 조 장관의 자녀 대학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논란이 정치권과 언론의 인사검증 차원에서 검찰의 역대급 수사로 국면 전환된 탓이다. 여론은 ‘조국 사퇴’와 ‘검찰 개혁’으로 두 동강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으니, 검찰은 조 장관 의혹 수사가 대통령의 뜻이라고 하겠으나 수사를 시작한 시기는 대단히 부적절했고, 방법에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야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시점에 갑자기 압수수색을 하고, 인사청문회 당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조사 없이 전격 기소하는 등 정치 개입으로 볼 만한 일들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무엇보다 수사가 지지부진 진행되면서 검찰의 고질적인 병폐가 되풀이된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조 장관의 집을 11시간 압수수색하는 등 과잉수사 논란과 피의사실을 외부에 흘려 피의자를 압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악습이 재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검찰에 ‘엄정하되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경고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검찰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이 주말에 휴식을 마다한 채 검찰청사 앞에서 촛불을 든 의미를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들은 깊이 성찰해야 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25일)에서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응답이 49.1%로 ‘적절하다’는 응답(42.7%)보다 높았다.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도 검찰 개혁은 꼭 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를 검찰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대검찰청은 어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길 바란다.
  • [그때의 사회면] 첫 번째 채용 조건, 용모 단정

    [그때의 사회면] 첫 번째 채용 조건, 용모 단정

    1961년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 이성관을 조사했는데 한국 남학생은 첫째 조건이 ‘미모’였고 여학생은 ‘키가 클 것’이었다. 미국 학생들은 인격이나 예절을 꼽았다(경향신문 1961년 2월 27일자). 여성 채용 공고에 꼭 들어가는 문구는 ‘용모 단정’이었다. 1976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순시에서 재무부에 내린 주요 지시의 두 번째가 김포세관 세관원들을 용모 단정한 사람으로 바꾸라는 것이었다. 비상이 걸린 김포세관은 남자 직원들을 170㎝ 이상으로 모두 교체했다. 또 이듬해 근무 중이던 여자 세관원 40명을 전원 다른 곳으로 보내고 ‘키 160㎝ 이상의 용모 단정한 여성’을 처음으로 공개 채용했다. 이들의 초봉은 10만원으로 일반 직장인보다 몇 배나 높았다. 1966년 당시 서독에 파견하기로 한 간호원 128명 가운데 8명이 얼굴이 예쁘지 않다고 출국이 보류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파독을 주선한 서독 병원의 한국인 의사 개인이 일으킨 해프닝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용모 단정, 즉 예뻐야 한다는 것입니다.” S그룹은 여비서를 뽑으려고 비서실장이 대학 20여곳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며느리의 외모를 중시하는 기업가들은 비서 채용을 며느릿감을 구하는 통로로 이용했다. H상사의 K사장은 실제로 비서 면접시험에서 며느리를 구했다(경향신문 1979년 12월 11일자). 1982년 서울 신반포파출소에 처음으로 여경 2명이 배치됐는데 ‘키 170㎝ 안팎의 늘씬한 몸매와 단정한 용모’로 ‘엄선’했다. 이듬해 D증권사는 여직원은 용모가 단정하고 일정 기준 이상의 신장을 갖춰야 한다고 인사 내규에 명문화해 논란을 불렀다. 외모 중시 풍조는 대학생들의 은어에서도 나타났다. 못생긴 여자를 ‘삼떨메’(삼일빌딩에서 떨어진 메주), ‘석가반상카’(너무 못생겨 석가도 반쯤 돌아앉아 쳐다볼 정도)라고 비하했다(매일경제 1980년 7월 29일자).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실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기업들의 채용 조건이 사회문제화됐다. 정부가 모집 광고에 여성에게만 용모 단정이라는 조건을 내걸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지침을 시행한 것은 1991년부터다. 1994년에는 용모 단정과 키 등 신체조건을 명문화한 44개 업체가 고발당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여성 사이의 불평등일 뿐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은 아니라고 결정했다. 설문조사에서 외모가 여성의 취업에 영향을 준다고 대답한 기업은 71.4%에 이를 정도로 인식은 쉬 바뀌지 않았다(경향신문 1996년 7월 16일자). 그래도 채용 공고에서 용모 단정이란 조건은 점점 사라졌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유시민 “윤석열 총칼 안든 쿠데타”… 진중권 “조국, 檢개혁 최적격자”

    유시민 “윤석열 총칼 안든 쿠데타”… 진중권 “조국, 檢개혁 최적격자”

    유 “논두렁 시계 때보다 조사·보도 심해 검찰은 구국의 결단하면 안되는 조직” 진 “조국 사태는 공정·정의의 문제 진보·보수에 큰 차이 없다는 것이 교훈”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가리켜 “총·칼은 안 들었지만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경남 창원 경남도교통문화연수원에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조 장관과 관련한 보도 행태에 대해 강연하던 중 “윤 총장이 너무 위험한 길을 가고 있는데 지금 상황을 되돌아보고 합리적 판단과 법에 맞게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상황을 ‘윤석열의 난’이라고 표현한 뒤 “검찰 조직에 남아있는 ‘우리가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식의 전두환 신군부와 비슷한 정서가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며 “검찰은 범죄자를 잘 처벌해야지 대통령 인사권에 간섭하는 방식으로 구국의 결단을 하면 안 되는 조직”이라고 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때보다 수사 및 보도 정도가 더 심하다고 했다.한편 최근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가 철회한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 27일 영남일보에서 열린 특강에서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이지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벌일 논쟁이 아니다”라며 “조국 사태가 주는 교훈은 ‘진보’와 ‘보수’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조국이나 나경원 모두 자녀의 스펙 관리를 부모가 해줬는데, 아이들 문제에 왜 부모가 끼어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진 교수는 “조 장관이 검찰개혁에 목숨 거는 게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조 장관이 검찰개혁의 최적격자임은 틀림없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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