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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럭에 흉기 가득 싣고 상경… 강남 인파 속 그놈, 전 부인을 찌르고 찔렀다

    트럭에 흉기 가득 싣고 상경… 강남 인파 속 그놈, 전 부인을 찌르고 찔렀다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 2008년 6월 17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앞. 날카로운 비명이 허공을 갈랐다. 어색한 장발 가발을 쓴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한 여자를 뒤에서 감싼 채 수차례 공격했다. 예리한 접이식 칼을 든 남자의 손이 옆에 있던 남자에게 향했다. 갑작스럽고 무자비한 공격에 김수영(34·가명)씨와 김씨의 남자친구 박상철(가명)씨는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쓰러졌다. 김씨는 “딸을 서울로 보낼 테니 마중을 나오라”는 전 남편의 말에 터미널을 찾았다가 끝내 숨졌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터미널 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 대범한 범행이었다. 혈흔이 낭자한 현장을 뒤로하고 장발 머리의 남자는 유유히 터미널 앞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사라졌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피해자 박씨는 곧바로 범인을 지목했다. “수영이 전 남편이에요. 황주연(당시 33).”●치밀한 계획 뒤 망설임없는 범행 황씨가 김씨 몸에 남긴 흔적은 참혹했다. 상체, 그중에서도 목숨에 치명적인 목과 옆구리에만 집중된 깊은 상처는 분노를 드러내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김씨 몸에 남은 자창은 심장 등 17군데에 달했다. 황씨와 김씨는 1996년 결혼한 뒤 2003년 이혼했다가 재결합했고 2006년 또다시 헤어졌다. 부인과 질병이 있던 김씨는 “결혼한 상태면 보험금을 탈 수 없으니 위장 이혼을 하자”고 제안했고, 황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씨는 그 길로 황씨를 피해 달아났다. 김씨의 지인들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이렇게 진술했다. “수영이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에게 시달렸어요. 가정폭력 때문에 두려움에 떨었고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어 했죠.” 두 번째 이혼 이후 황씨의 집요한 집착이 시작됐다. 흥신소를 여러 군데 찾아다니며 “인터넷 IP 주소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범행 사흘 전에는 119에 전화를 걸어 “아기 엄마가 자살한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통화한 지역을 알 수 있느냐”는 문의도 넣었다.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에도 김씨의 행적을 찾을 수 없던 황씨는 점차 이성을 잃었다. 황씨 지인들은 경찰에 “며칠 전부터 혼잣말로 화를 내고 욕설도 하는 등 좀 이상한 모습이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황씨는 속임수를 썼다. 김씨를 불러내려고 당시 초등학생이던 딸 유미(가명)양을 핑계 삼았다. “내가 부산에서 하던 사업이 망해서 곡성에 주저앉았어. 유미만 보낼 테니 터미널로 마중 나와.” 황씨는 김씨에게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황씨는 1t 포터 트럭을 직접 몰아 딸과 함께 상경했다. 트럭에는 옷장과 김장용 비닐봉지, 칼, 손도끼, 삽 등이 실려 있었다. 길거리 습격이 황씨의 ‘플랜 A’가 아니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렇게 황씨는 인근 호텔에 차를 주차하고, 딸에게는 “엄마를 데려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라”는 말을 남겼다. 황씨는 터미널을 이 잡듯이 뒤졌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황씨의 눈에 김씨와 그의 남자친구 박씨가 들어왔다. 목격자에 따르면 황씨의 공격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김씨와 팔짱을 끼며 걸어가던 박씨의 등 뒤를 먼저 노렸다. 수차례 박씨를 찔러 쓰러뜨린 다음 바로 옆에 있는 김씨를 공격했다.●유별난 집착… 추가 피해 우려도 범행 다음날 황씨는 뜻밖의 장소에서 자신을 드러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공중전화에서 자신의 매형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매형, 지금 숨을 끊으러 가요. 딸을 좀 부탁해요.” 매형과의 통화 이후 확인된 황씨의 행적은 어딘가 묘했다. 신도림역에서 영등포시장역으로, 또 강남역으로, 그다음은 사당역과 삼각지역으로. 서울 서쪽과 남쪽을 가로지르며 헤맨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경찰이 수천 건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돌려 보고, 황씨의 교통카드를 조회한 결과였다. 그의 마지막 행선지는 경기 안양의 범계역이었다. 역 주변 CCTV에서 우산을 쓰고 유유히 범계역 주변을 빠져나가는 황씨의 모습이 발견됐다. 특정된 범인, 확실한 범행 동기까지. 황씨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서초경찰서 천현길(현재 경정) 팀장은 “지인들도 황씨를 말주변 좋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설명했을 만큼 보통내기가 아니었다”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서울 이곳저곳을 일부러 돌아다닌 것을 보며 ‘이 친구가 경찰 수사 기법을 알고 치밀하게 행동하는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24일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황씨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키 180㎝에 건장하고 호리호리한 체격. 웃을 때 왼쪽 입술이 올라가는 특징이 있고, 가발을 쓰거나 안경을 벗어 위장할 가능성이 있다.” 당시 수배 전단에 적힌 문구다. 또 다른 특징은 크고 일그러진 듯한 양쪽 귀였다. 추가 피해 우려 때문에 수사를 서둘러야 했다. 황씨의 유별난 집착 때문이었다. 당시 가장 두려움에 떨었던 사람은 황씨와 교제했던 전 애인 이희정(가명)씨였다. ‘다음 차례는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황씨는 범행 전 한동안 이씨를 찾아가고, “안 만나 주면 죽겠다”며 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사진을 보내는 등 이씨를 협박했다. 김씨에게 보인 집착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 부인 김씨에게 “이혼하라”고 권유했던 고향 친구 정다영(가명)씨도 “황씨가 범행 직전 우리 남편에게 ‘네 부인도 죽여 줄까’라고 윽박질렀다”며 두려워했다.●“절대 스스로 목숨 끊지 않았을 것” 수사팀의 노력은 계속됐다. 경찰은 당시 가능한 수사 기법을 모두 동원했다. 천 팀장은 황씨가 난시에 시력도 좋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안경점 7000곳에 일일이 수배전단을 담은 편지를 돌렸다. 제보도 적극적으로 확인했다. 어느 해 여름 경북 구미에서 “한 숙박업소에 중국집 배달을 갔다가 황씨와 닮은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천 팀장은 제보가 들어온 날로부터 한 달간 해당 모텔의 각 방에 설치된 컴퓨터 검색 기록을 다 뒤져 보기도 했다. 도망 다니는 범죄자의 심리를 고려할 때 ‘혹시나 자신의 이름이나 사건 담당 경찰서인 서초서와 같은 키워드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지는 않았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황씨는 벌써 12년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건은 2010년 검찰로 넘어가 기소 중지됐다. 결정적인 단서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수사는 바로 재개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사용, 인터넷 접속 등 뚜렷한 생활 반응이 없다. 올해 마흔다섯 살이 된 황씨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현재 강남서에서 경제범죄수사1과장으로 근무하는 천 경정에게도 황씨 사건은 죄의식처럼 남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지는 않았을 겁니다. 당시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범죄자들이 잡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경찰에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다녔더군요. 어딘가에 숨어 조용히 남의 신분을 도용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팀장으로서 지금도 주기적으로 추적할 만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확실한 제보만으로도 황씨의 꼬리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황씨의 죄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김의겸·황희석 영입한 열린민주, 분통 터뜨린 민주… 친문표 분열

    김의겸·황희석 영입한 열린민주, 분통 터뜨린 민주… 친문표 분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과 손혜원 의원·정봉주 전 의원의 열린민주당 간 ‘친문(친문재인)·친조국’ 표심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대표 친문 인사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례 후보로 영입해 바람몰이에 나서자 민주당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 와중에 더시민 비례 후보 명단에서 11번부터 배치될 예정인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우리가 전면 배치돼야 한다”고 반발하는 등 잡음이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열린민주당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변인, 황희석(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전 법무부 인권국장,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비례 후보들을 소개했다. 민주당 전북 군산 후보에 도전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다가 열린민주당 후보로 방향을 틀었다. 김 전 대변인은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황 전 국장은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검찰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14명을 검찰 쿠데타 세력으로 적시했다. 친문·친조국 지지자들 사이에서 호응이 큰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더시민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소수정당이 섞여 있다는 점은 꺼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열린민주당이 친문·친조국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여권 지지층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고려하면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5석가량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만큼 더시민의 의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표 갈라먹기’가 현실화될 기미가 보이자 민주당은 즉각 견제에 나섰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총장은 특히 김 전 대변인 등 민주당 공천 부적격자, 경선 탈락자 등이 열린민주당 후보 명단에 들어간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총선 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윤 사무총장은 이날 ‘합당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분명하게 답했다. 더시민은 24일 최고위를 열어 최종 비례 후보 명단을 결정할 예정이다. 더시민 관계자는 “민주당 쪽 비례 후보는 11번부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더시민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보이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당 지도부에 성명서를 내고 “급조된 후보로 선거운동 기간 중에 발생할 논란과 지지율 하락의 위험을 차단하고 검증된 민주당 후보를 전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이러한 뜻을 더시민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친문 표 갈라먹기 경쟁하는 더불어시민당VS열린민주당

    친문 표 갈라먹기 경쟁하는 더불어시민당VS열린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손혜원 의원·정봉주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갈라지고 있다. 양 정당 모두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 인사들이 포진해 있지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인사들이 열린민주당에 포진하자 조직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열린민주당의 영향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공개적으로 “대단히 유감”이라며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시민당은 22일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소수정당과 시민사회계의 추천을 받은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오는 24일 최고위를 열어 민주당이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들까지 포함해 최종 후보 명단과 순번을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민주당 쪽 비례대표 후보는 11번부터로 보고 10명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소개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전북 군산 출마를 포기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로 방향을 튼 김 전 대변인은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황 전 국장은 “조국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다 다시 새로운 소임을 갖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된 최 전 비서관은 “검찰이 제대로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이 느꼈을 것으로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에 의석 하나도 줄 수 없다는 여권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소수정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의 상황을 고려하고 친문·친조국 성향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열린민주당을 보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한 당원이 “미래한국당 창당 이후 선거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자며 연합정당을 구성한다면서도 누가 봐도 급조된, 자기명이 덜 끝난 미숙한 당들만 모아 위성정당의 길을 노골적으로 걸어가려는 모습에 이질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 열린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5석가량의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표 갈라먹기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자 민주당은 즉각 열린민주당 견제에 나섰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그런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또는 경선에서 탈락된 분들이 그쪽 20명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최소 7명의 현역의원을 더불어시민당으로 보내 정당 투표 기호순을 3번으로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만이 공개적으로 제명해달라 요구했다. 한 중진 의원은 “명분이나 명예를 중요시하는 중진 의원들이 정체도 모르는 당에 갈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총장 장모 의혹’ 의정부지검 이송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총장 장모 의혹’ 의정부지검 이송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의 소송 사기와 사문서 위조 의혹 수사를 의정부지검에서 총괄해 수사한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의정부지검에서 관련 사안을 수사 중인 점과 일부 피고발인의 주거지 관할 등을 고려해 검찰총장 장모 등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을 의정부지검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의 장모 최씨와 법적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모씨는 지난달 12일 최씨와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을 소송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윤 총장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함께 고발했다. 정씨는 2003년 최씨에게 투자금을 받아 건물 채권을 매입한 뒤 차익을 함께 나누기로 했지만 약정서대로 돈을 받지 못했다며 법정 다툼을 벌였지만, 강요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정씨는 최씨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실형을 받았으며 해당 과정에 윤 총장도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의정부지검 형사1부(부장 정효삼)는 최씨가 부동산 투자를 하며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씨는 동업자 안모(58) 씨와 함께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350억원대 위조 통장 잔고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 의혹은 2018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알려졌다. 추모공원 시행사 경영권을 둘러싸고 최씨 측근과 분쟁 중인 노덕봉(68)씨가 지난해 9월 검찰개혁위원회에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내면서 사건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이 사건은 대검찰청을 통해 같은 해 10월 의정부지검에 이첩됐다. 전날 의정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안씨는 “최씨가 잔고증명서를 마음대로 위조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조만간 피진정인 신분인 최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잔고증명서 의혹을 둘러싼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도 올해 1월 같은 내용의 최씨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뒤 지난달 수사에 착수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더불어시민당 공관위 구성…검찰개혁 지지 교수 등 참여

    더불어시민당 공관위 구성…검찰개혁 지지 교수 등 참여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0일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심사할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공관위는 시민단체 인사와 검찰개혁 지지 교수, 법조계와 문화계 인사, 기업가 등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시민단체 인사로는 민간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의 김제선 소장이 참여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교수·연구자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김호범 부산대 교수와 정재원 국민대 교수도 위원으로 합류했다. 역사 전문가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 강영화·김솔하·조민행 변호사, 정도상 소설가, 권보람 시사 크리에이터, 이경섭 엑스텍 대표 등도 공관위원으로 임명됐다. 더불어시민당은 오는 21일 공관위 첫 회의를 열고 공관위원장을 선출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권익위 “고흥군수 녹취록 유출 보복인사는 잘못” 통보

    전남 “수사 결과 따라 징계 여부 결정” 지난 1월 전남 고흥군이 군수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은 공무원을 신안군 낙도로 발령<서울신문 1월 7일자>한 데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잘못됐다고 전남도에 통보했다. 권익위는 고흥군이 휴대전화로 군수 발언을 녹취했다는 이유로 6급 공무원 A씨를 신안군 관할인 홍도로 보복성 발령을 낸 사안에 대해 ‘직무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를 요구한 행위’라고 18일 판단했다. 권익위는 또 고흥군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A씨에게 겁박하면서 핸드폰 제출을 수차례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협박죄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지난해 9월 송귀근 고흥군수는 본청과 관할 읍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보고회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 앞에서 열리던 ‘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두고 “촛불 집회 나온 사람들은 아무 내용도 모르고 따라 하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같은 발언이 서울신문 보도(2019년 10월 8일자)로 전해진 뒤 비판이 폭주했다. 송 군수는 사과문을 냈지만 곧바로 내부 고발자 색출 작업을 벌였다. 영남면사무소 직원 5명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검사한 데 이어 끝까지 제출을 거부한 A씨를 4시간 40분 걸리는 홍도로 보냈다. 조사 과정에서 군은 직원들에게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전남도는 “직원들이 동의했다 해도 강압적으로 휴대전화 포렌식 검사를 한 문제점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며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는 수사 결과를 본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법원 “조국·정경심 재판 병합 안 한다”…‘부부 재판’ 없을 듯

    법원 “조국·정경심 재판 병합 안 한다”…‘부부 재판’ 없을 듯

    법원이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건을 한꺼번에 심리하지 않겠다고 재차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18일 열린 정경심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 “형사합의21부 재판장과 논의한 결과 조국 전 장관 사건과 병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 사건은 쟁점이 다른 부분이 많고, 정경심 교수의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다른 피고인들이 병합돼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형사합의21부는 조국 전 장관이 기소된 사건을 담당하는 곳이다. 정경심 교수와 공소사실이 중복되는 가족 비리 혐의와 함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 등이 심리 대상이다. 정경심 교수의 재판부는 1월에도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법원 정기 인사로 정경심 교수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교체되자 검찰이 병합해달라는 의견을 다시 한번 냈다. 그러나 새 재판부도 앞선 재판부와 같은 이유로 이를 불허했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이 가족 비리로 기소될 때 함께 추가 기소됐다. 따라서 이 부분만 조국 전 장관 사건으로부터 따로 분리한 뒤 정경심 교수의 기존 사건에 병합하는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서로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할 여지는 있지만, 부부가 함께 피고인석에 서지는 않을 수 있다. 정경심 교수 측은 부부가 함께 재판받게 하는 것은 ‘망신 주기’라고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 사건 재판부가 20일 열리는 첫 공판준비기일에 피고인의 의견을 듣고 사건을 분리해 보낼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13일 정경심 교수의 보석을 불허한 것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재판부는 “도주할 우려가 없지만, 혐의 사실에 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지지 않은 현 시점에는 구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재판 진행을 위해 판단한 것일 뿐, 공소사실에 관해 유죄의 심증을 형성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재판부 결정에 너무 실망하지 말고 구금 기간 건강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조국 전 장관은 딸 조모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부정수수 관련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사모펀드 의혹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11개 혐의로 정 교수 및 노환중 부산의료원 원장과 함께 기소됐다.여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당시 유재수 부산시 전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확인하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하게 한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감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청와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사건이 조국 전 장관 사건과 병합됐다. 조국 전 장관 사건은 지난 1월29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백원우 전 비서관 등 사건과 병합되면서 지난달 12일로 미뤄졌고, 다시 오는 20일로 첫 기일이 변경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익위, 전남도에 “군수 녹취록 유출 보복 인사는 잘못됐다” 통보

    지난 1월 고흥군이 군수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은 공무원을 신안군 낙도로 발령 낸 데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잘못됐다는 내용을 전남도에 통보했다. 18일 권익위에 따르면 고흥군이 휴대전화로 군수 발언을 녹취했다는 이유로 6급 공무원 A씨를 신안군 관할인 홍도로 보복성 발령을 낸 사안은 ‘직무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를 요구한 행위다’며 전남도로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권익위는 또 고흥군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A씨에게 겁박을 하면서 핸드폰 제출을 수차례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협박죄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지난해 9월 송귀근 군수는 본청과 관할 읍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보고회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리던 ‘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두고 “촛불 집회 나온 사람들은 아무 내용도 모르고 따라 하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같은 발언이 서울신문 보도(2019년 10월 8일)로 전해진 뒤 전국적인 비판을 받자 송 군수는 사과문을 냈지만 곧바로 서슬퍼런 내부 고발자 색출 작업을 벌였다. 이후 영남면사무소 직원 5명에 대해 핸드폰 포렌식 검사를 한데 이어 끝까지 제출을 거부한 A씨를 4시간 40분 걸리는 신안 홍도로 보냈다. 조사 과정에서 군은 직원들에게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휴대전화를 바꾸지 말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행위자가 발견되면 퇴출·파면하겠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빌면 사법기관 고발을 취하하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되풀이했다. 이와관련 고흥혁신연대는 지난 1월 보복성 인사를 조사해달라며 군민 등 1784명이 참여한 고충 민원 탄원서를 권익위에 제출했었다. 전남도 감사부서는 “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핸드폰 포렌식 검사를 한 문제점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며 “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여부는 수사 결과를 보고 시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소화 안 된 뱃속 토마토” 모자 살인사건, 범행시간 공방

    “소화 안 된 뱃속 토마토” 모자 살인사건, 범행시간 공방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도예가의 재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손동환)는 아내와 아들 살인 혐의로 기소된 도예가 조모(42)씨 6차 공판을 17일 진행했다. 조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다세대 주택의 안방 침대에서 아내 A(42)씨를 살해하고, 옆에 누워있던 6살 아들까지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공방에서 주로 생활하던 조씨는 범행 당일 오후 8시 56분쯤 집을 찾았고, 다음날 오전 1시35분쯤 집에서 나와 공방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후 A씨의 부친이 딸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방문했다가 범행을 발견해 신고했다. 전문가들은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강력한 힘으로 찔렀을 것이라 분석했다. 또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위에 올라타 찔렀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반팔 티셔츠에 속옷만 입은 상태였고 아들도 얇은 내의 차림이었다. 수사가 거듭될수록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외부침입의 흔적이 없었던 것. 현관문을 억지로 연 흔적도, 베란다나 창문으로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 물건을 뒤진 흔적이나 사라진 귀중품도 없었다. 피해자들이 많은 피를 흘렸지만 침대 밖 어디에도 피 묻은 손자국이나 발자국이 없었다. 검찰은 조씨가 집에서 머문 약 4시간30분 동안 A씨와 6살 아들이 사망했고, 외부침입 흔적 등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조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 측은 자신이 집에서 나왔을 때 A씨와 아들이 잠을 자고 있었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 10시가 넘어 함께 잠이 들었고 1시에 잠에서 깨 작업실로 갔다고 했다. 그런데 밤 12시 다 된 시간, 10시에 잠들었다고 한 조씨가 4분간 경마 관련 어플에 접속한 흔적이 발견됐다. 또 경찰 수사 결과 조씨가 결혼 전부터 한 여성과 만남을 가졌고, 사건 3개월 전부터는 경마 배팅으로 상당한 돈을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조씨 가족들은 외도를 했다 하더라도 살해 동기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사건에서 직접적인 범행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A씨와 6살 아들의 ‘위 내용물’을 통한 사망시간 입증이 관건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6살 아들은 오후 8시쯤 집에서 스파게티와 닭곰탕을 저녁으로 먹었다. 사망 후 A씨와 6살 아들의 위에서는 각각 토마토와 양파 등의 내용물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증인으로 나온 법의학자 유성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위 내용물을 보면 망인이 식사를 마치고 4시간 이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후 8시경 식사를 마쳤다면 다음날 0시경에는 위 내용물이 비어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두 피해자의 위 내용물을 보아 0시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조씨 측 변호인은 법의학 관련 서적과 해외 논문을 근거로 위 내용물을 통한 사망시간 추정이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정확도가 높은 사후체온 측정을 통한 사망시간 측정이 어려울 때 마지막 보루로 위 내용물을 통한 추정을 하나”고 물었고, 유 교수는 “마지막 보루인 것은 아니다. 대개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어 변호인은 미국 교과서에서도 위 내용물을 통한 사망시간 추정이 어렵다는 내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논문 중 ‘위 내용물을 통한 사망시간 추정은 수사와 재판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조씨의 7차 공판은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李 ‘정치 경험’ 풍부·黃 ‘여론 관심도’ 높아… 사활 건 빅매치

    李 ‘정치 경험’ 풍부·黃 ‘여론 관심도’ 높아… 사활 건 빅매치

    4·15 총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선거운동조차 제한돼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서울신문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전국 격전지를 중심으로 후보와 선거구에 대한 종합 정보를 소개하는 ‘4·15 총선 전장의 아침’을 16일부터 연재한다. 특히 후보 정보는 정치 경험, 사회 경력, 지역 연고, 관심도, 도덕성 등 5개 분야로 나눠 수치화했으며 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능력치 펜타곤 그래프’로 표현했다.4·15 총선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구는 2022년 대선의 ‘전초전’과 다름없는 서울 종로다. 여권 대선주자 1위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야권 대선주자 1위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진검 승부’를 펼치는 곳이다. 둘은 각 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선거대책위원장이기도 하다. 인물론에서는 이 위원장과 황 대표 모두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각각 지내는 등 웬만한 정치인들도 따라갈 수 없는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또 양 후보 모두 전과 기록이나 성범죄·막말 논란 같은 도덕성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다. 정치 경험에서는 이 위원장이 황 대표를 앞섰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에 입사했고 정치부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는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전남 함평·영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 위원장은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 타이틀을 달았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되며 대선주자 반열까지 올랐다.황 대표는 이 위원장에 비해 정치 경험은 짧지만 공직 경험은 풍부하다. 사시에 합격해 30년간 검찰에 몸을 담은 ‘공안통’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 탄핵 후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며 보수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고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대표로 선출되는 저력까지 보였다. 구글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여론 관심도는 황 대표가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합당 공천 문제로 황 대표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가 맞붙은 종로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단독 선거구로 분리된 13대 총선 이후만 봐도 보수정당은 13~18대 총선까지 연달아 당선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19·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연달아 깃발을 꽂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동별로 보면 20대 총선 기준, 17개 동 대부분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17개 동 중 정세균 당시 후보는 15개 동에서 승리했고,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오세훈 후보가 앞선 곳은 사직동과 평창동 2곳뿐이었다. 사직동과 평창동은 종로 내에서 보수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임에도 정 후보와 오 후보 간 차이는 각각 1.96% 포인트, 0.5%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선거인 만큼 사활을 걸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황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종로 외에도 전국의 선거를 도와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 위원장 측은 여러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의 방법으로 외곽 지원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에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유튜브 채널인 ‘이낙연TV’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종로 내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보다는 골고루 한 지역에 세 번씩은 가겠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황 대표는 오전에는 당무를 처리하기 위해 국회를 찾고 오후에는 주로 방역활동과 지역구 내 소상공인 접촉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황 대표는 17일부터 자신의 공식 유튜브 ‘황교안오피셜’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황 대표는 지역민들이 불안해할 것을 고려해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밑바닥 선거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가짜대학 템플턴대 경영대학장 항소심 징역 2년6월 … 형량 늘어

    美가짜대학 템플턴대 경영대학장 항소심 징역 2년6월 … 형량 늘어

    미국에 만든 가짜대학의 국내 경영대학장을 맡아 학위 장사를 해온 템플턴대학교 박모(38)씨가 항소심에서 1심 보다 높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부(부장 이관용)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항소심에 와서 자백을 해 참작을 했지만 인가받지 않은 미국 대학을 국내에 가지고 와서 피해자들에게 1년 2년씩 정열과 시간과 돈을 결과적으로 낭비하도록 한 것은 일반적 편취 범위 보다도 처벌이 훨씬 무겁다”고 밝혔다. 또 “전체 범행에 대해서도 박씨의 가담정도는 무겁고 지능적이며 범죄 수익금도 전체 13억원에 이른다”면서 “피고인이 착위한 금액도 상당히 많은데 공범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피해 회복은 극히 미진해 형을 올린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 최초 공익제보자인 손재덕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1심과 같이 그대로 인정했다. 앞서 지난 달 13일 같은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9부(부장 이일염) 심리로 열린 총장 김모씨에 대한 항소심에서는 1심과 같은 징역 5년이 선고 됐다.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 김씨 등은 2015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의 일반회사를 법인으로 설립한 후 2017년 7월까지“템플턴대에 입학해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 국내 4년제 대학 학사 편입과 대학원 진학이 가능한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입학생들로 부터 거액을 받아 가로챘다. 그러나 학위는 아무 효력이 없는 휴짓조각에 불과했다. 특히 박씨는 김씨로 부터 경영대학 운영권을 취득한 후 서울에서 미국 명문대 학장 행세를 하며 유명인사를 초청해 가면무도회를 열고 호텔을 빌려 학위 수여식을 여는 등 마치 사회지도층 인사 처럼 행세하다 서울신문 취재로 들통 났다. 그런데도 일부 졸업생은 이 가짜대학 학위를 아직도 버젓이 사용하며, 여전히 고학력자 행세를 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학의 성접대‘ 윤중천 항소심 시작…檢 “성폭행 유죄 입증할 것”

    ‘김학의 성접대‘ 윤중천 항소심 시작…檢 “성폭행 유죄 입증할 것”

    1심은 성폭행 혐의 인정 안해사기 등 일부 유죄로 징역 5년 6개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별장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항소심 재판이 13일 시작됐다. 앞서 윤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사기 등 개인비리가 유죄로 인정됐고 성폭행 혐의로는 처벌받지 않았다.검찰은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의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윤씨의 강간치상 등 성폭행 혐의를 유죄로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른바 ‘별장 동영상’ 속 피해 여성 A씨를 협박해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하고, 2006~2007년 A씨를 세 차례 강간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상해를 입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받은 시기가 2013년 말이었던 점을 들어 범죄가 증명되지 않거나 시효를 넘겼다고 봤다. 2007년 12월 21일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라 특수강간에 대한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는데, 법 개정 이후에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만 공소시효 15년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당시 A씨 측은 윤씨의 성폭행 이후 2008년 우울증을 진단받은 뒤 2013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판단을 받았다며 강간으로 인한 상해가 확인된 시점부터로 공소시효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검찰은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에게 이처럼 정신질환이 지연 발병하는 경우의 원인에 대한 의견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법원의 전문심리위원에게 성폭행 사건 이후 A씨의 행동에 대한 감정을 의뢰해 윤씨의 범행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윤씨는 “할 말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탄원서에 썼듯 항소심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씨는 개인 비리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부동산 개발사업비 명목으로 옛 내연녀인 권모씨에게 빌린 21억 6000만원을 돌려주지 않고 이 돈을 갚겠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부인을 시켜 자신과 권씨를 간통죄로 ‘셀프 고소’한 혐의(무고 및 무고교사)를 받는다. 또 골프장 인허가를 받아주겠다며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회삿돈 14억 8730만원을 챙기고 차량 리스대금을 대납하도록 한 사기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이중 일부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 6개월과 추징금 14억 8천여만원을 선고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삼성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승계 사과·무노조 폐기 선언하라”

    삼성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승계 사과·무노조 폐기 선언하라”

    삼성 “충실히 따르는 쪽으로 검토할 것” 전문가들 “위법 어떻게 다룰지 불명확 준법위가 총수 면죄부 장치 돼선 안 돼”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무노조 경영 방침 폐기를 직접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충실히 따르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이 부회장이 조만간 실제 사과와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준법위는 총수인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에 이런 내용의 권고문을 보내고 30일 안에 회신하라고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삼성 최고경영진에 요구되는 최우선 준법 의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며 “그 결과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의제를 선정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담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가 경영권 승계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첫손에 꼽은 것은 과거 삼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 있다는 판단에서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이 향후 경영권 행사와 승계와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에게 공표하라”고 했다. 삼성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합병 직전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조 와해 사건 등 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 부회장이 직접 선언하라”며 “삼성 계열사에서 노동 법규를 위반하는 등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삼성이 문제적 경영 방식에서 크게 변화하라는 요구로, 과거처럼 형식적인 사과와 선언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준법위가 두루뭉술한 사과나 선언 촉구보다 삼성의 준법경영 실현을 위한 실효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핵심 주제는 다 망라한 것 같으나 안으로 뜯어보면 준법위의 모호한 위상이나 역할을 드러냈고 역시 준법위가 총수의 면죄부 장치가 아닌가란 우려가 든다”며 “이재용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세습을 위해 편법과 불법, 사익을 취한 것 등을 어디까지 인정할지가 관건인데 권고안에서는 사법부에 회부돼 있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겠다는 건지, 무엇을 사과하고 무엇을 이행해야 한다는 건지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노동 문제와 관련, ‘노사 간의 충분한 소통’으로 노동 관련 준법 위반 사안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을 만들라는 권고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노조 설립 과정에서 삼성의 여러 직원 통제·감시 행위가 알려진 만큼 삼성 계열사들이 구체적인 인사 노무 규정을 명시하면서 위법적인 통제를 금지하면 이번 권고안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선언이 선언 그 자체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靑, ‘추미애 해임’ 청원에 “윤석열에 의견제출 기회 충분히 줬다”

    靑, ‘추미애 해임’ 청원에 “윤석열에 의견제출 기회 충분히 줬다”

    靑 “인사 주기 예외인 직제 개편에 따른 인사…능력·자질·업무성과 등 공정히 평가했다” 청원인 “통상 2년 주기 인사, 尹인사 6개월 만에 또 대규모 인사…정권 실세 수사 무력화시키려는 직권남용 해당”청와대가 검찰 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요청하는 청원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의견 제출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다”고 일축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을 청원합니다’, ‘윤석열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아달라’ 등 두 건의 청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두 청원은 추 장관 취임 후 법무부가 단행한 1월 13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2월 3일 중간간부 및 일반 검사에 대한 인사 전후로 시작된 청원이다. 청원인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을 청원합니다’으로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청원인은 통상적인 인사주기 무시, 인사에 앞서 검찰총장 의견 청취 생략, 수사팀 전원 교체, 서울중앙지검장 등 수사 의사결정권자를 친정부 성향 인물들로 교체 등을 이유로 추 장관의 해임을 요청했다. 이 청원에는 33만 5181여명이 동의했다. 강 센터장은 “이번 인사는 인사 주기의 예외인 직제 개편 등에 따른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쳤고,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의견제출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다”고 강조했다.청원인은 “윤석열 총장 취임 후 대규모 인사가 단행된지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이에 버금가는 대규모 인사를 했다”면서 “검사의 보직이동이 대부분 2년 주기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통상 인사주기를 무시한 상식에 맞지 않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정권 실세의 불법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시키고자 한 직권남용에 해당돼 상당한 국민의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정권 실세에 대한 수사’는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수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강 센터장은 “법무부는 현안사건 수사팀을 유지시켜 기존의 수사 및 공판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으며, 능력과 자질, 업무성과 등을 공정하게 평가해 인사를 실시한 것일 뿐”이라고 추 장관의 인사 조치를 옹호했다. 靑 “추미애, 특정 성향·개인적 친분으로 특혜성 인사한 건 분명 아니다” 청원인 “이성윤 지검장, 네번이나 명확한 사유 없이 검찰총장 지시 거부”강 센터장은 이어 “특정 성향이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특혜성 인사를 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원인께서 요청하신 ‘법무부와 검찰의 분리 및 검찰의 독립기구화’는 헌법 및 관련 법률 개정을 요하는 사항이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원인은 글에서 “(추 장관은) 형법에 명기된 공무집행방해를 의도했다고 국민들이 판단할만큼 정권 실세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진 전원을 교체했다”면서 “폭행이 수반되지 않았을 뿐 정권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인원들을 전부 한직으로 발령내 수사 중단이 우려될 수밖에 없기에 직권을 이용한 공무집행방해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수사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람을 친정부 성향의 인물들로 교체해 검찰청법에 의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면서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에 대해 결재를 하지 않고, 기소를 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명확한 사유 없이 네 번이나 따르지 않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가진 검사에 대해 정권의 의도에 대한 복종을 강요하며 기존 관례와 상식을 무시한 추 장관의 인사는 직권남용을 넘어서 국기문란의 우를 범한 것으로 판단돼 해임을 청원한다”고 썼다.청원인 “윤 총장 부임 이후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 중…팀 해체 말라” 강 센터장 “수사팀 관계자 대부분 유임시켰다”윤석열 총장 부임 이후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아달라는 청원은 34만 5571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역사적으로 검찰의 가장 큰 문제는 사법부가 3권 분립된 주요 기관인데도 불구하고 권력의 시녀 또는 대통령의 충견이 됐던 것이었다”고 언급한 뒤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부임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시작했고 국민들은 적극 응원하고 있다”며 ‘조국 수사팀’ 등을 해체하지 말아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강 센터장은 법무부가 검찰 고위간부와 중간간부 및 일반검사 인사에서 “구체적인 수사 진행 경과 등을 고려하여 수사팀 관계자를 대부분 유임시킴으로써 기존의 수사와 공판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센터장은 “법무부는 이번 검찰 인사 과정에서 제기된 청원인의 말씀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유념해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른 검사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장관 해임’ 청원…靑 “사실상 어렵다” 답변

    ‘추미애 장관 해임’ 청원…靑 “사실상 어렵다” 답변

    청와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 청원에 “능력과 자질, 업무성과 등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인사를 실시한 것일 뿐, 특정 성향이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특혜성 인사를 하였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강정수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1일 오후 청와대 SNS를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과 ‘윤석열 총장 3대 의혹 수사팀 해체 반대’ 두 청원에 “인권과 민생, 법치 중심의 검찰 업무 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사였으며, 수사팀 관계자는 대부분 유임해 기존 수사와 공판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다”고 답했다. 추미애 장관의 검찰 인사에 특정 성향이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한 특혜성 인사가 아니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청원은 지난 1월 6일부터 한 달간 34만5000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당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 구도 속에 청와대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팀을 해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3대 의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청와대 하명수사,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이 청원 게시 후 일주일 후인 1월 13일 검찰 고위직 인사를, 2월 3일에는 중간간부와 일반검사 인사를 실시하며 수사팀 일부 인원을 인사 조치했다. 그러자 2월 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을 요청한 청원까지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월 3일부터 한 달간 33만5000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추 장관이 통상적인 인사주기를 무시하고 검찰총장 의견 청취 과정을 생략해 정권 실세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팀을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장 등 수사 관련 의사결정권자를 친정부 성향 인물로 교체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도 훼손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신임 법무부 장관의 취임을 계기로 조직 쇄신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답변했다. 인권·민생·법치 중심 검찰업무 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검찰개혁 법령의 제·개정과 검찰 직접수사부서 축소 등 직제개편에 따른 인사라고 부연했다. 그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검사 인사를 위해 검찰 외부인사 위주로 구성된 검찰인사위원회의 충분한 심의 절차를 거쳤다”며 “해당 수사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사 진행 경과 등을 고려해 수사팀 관계자를 대부분 유임시켰다. 기존 수사와 공판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인사주기의 예외인 직제개편 등에 따른 것으로 (추미애)법무부 장관이 (윤석열)검찰총장에게 의견제출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다”고 말했다. 능력과 자질, 업무성과 등을 공정하게 평가해 인사한 것이라며 “특정 성향이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특혜성 인사를 하였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 승계 사과, 무노조 경영 폐기하라”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 승계 사과, 무노조 경영 폐기하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무노조 경영 방침 폐기를 직접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충실히 따르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이 부회장이 조만간 실제 사과와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준법위는 총수인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에 이런 내용의 권고문을 보내고 30일 안에 회신하라고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삼성 최고경영진에 요구되는 최우선 준법 의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며 “그 결과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의제를 선정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담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가 경영권 승계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첫 손에 꼽은 것은 과거 삼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있다는 판단에서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이 향후 경영권 행사와 승계와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에게 공표하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합병 직전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조 와해 사건 등 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 부회장이 직접 선언하라”며 “삼성 계열사에서 노동 법규를 위반하는 등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주문했다.전문가들은 “이는 삼성이 문제적 경영 방식에서 크게 변화하라는 요구로, 과거처럼 형식적인 사과와 선언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준법위가 두루뭉술한 사과나 선언 촉구보다 삼성의 준법경영 실현을 위한 실효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핵심 주제는 다 망라한 것 같으나 안으로 뜯어보면 준법위의 모호한 위상이나 역할을 드러냈고 역시 준법위가 총수의 면죄부 장치가 아닌가란 우려가 든다”며 “이재용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세습을 위해 편법과 불법, 사익을 취한 것 등을 어디까지 인정할 지가 관건인데 권고안에서는 사법부에 회부돼 있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겠다는 건지, 무엇을 사과하고 무엇을 이행해야 한다는 건지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노동 문제와 관련, ‘노사간의 충분한 소통’으로 노동 관련 준법 위반 사안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을 만들라는 권고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노조 설립 과정에서 삼성의 여러 직원 통제·감시 행위가 알려진 만큼 삼성 계열사들이 구체적인 인사 노무 규정을 명시하면서 위법적인 통제를 금지하면 이번 권고안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선언이 선언 그 자체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경심 “전자발찌도 감수하겠다”…새 재판부에 보석 절절 호소

    정경심 “전자발찌도 감수하겠다”…새 재판부에 보석 절절 호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새로운 재판부로 교체된 뒤 처음 열린 재판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감수하겠다”면서 “보석을 허락해주시면 전자발찌든 무엇이든 모든 조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거듭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정씨 측 “검사 기소권 맞설 방어권, 보석에 의한 석방밖에 없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날 재판은 지난달 법원 정기인사로 정 교수 사건의 담당 재판부 구성원이 모두 바뀐 뒤 처음으로 열렸다. 재판부는 변론 갱신 절차를 진행한 뒤 “재판부가 변경됐으니 보석 허가 여부에 대한 심리를 다시 하는 게 맞다”며 정 교수에 대한 보석 심문을 열었다. 정 교수는 재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올해 59세로 몸도 안 좋고 힘든 상황인데, 공소사실이나 조서를 보면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울먹였다.그러면서 “다른 사건과 달리 13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면서 “이를 배려해 방어권 차원에서 보석을 허락해주시면 전자발찌든 무엇이든 모든 조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검찰은 컴퓨터 4대를 가져가고, 100여차례 압수수색을 하고 여러 차례 참고인 진술을 받는 등 압도적으로 많은 증거를 수집했다”면서 “검사의 기소권에 맞설 방어권을 보장하려면 보석에 의한 석방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이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지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교수는 자녀의 표창장 등 수상 경력을 위조하고 인턴 경력을 허위로 기재해 입시 자료로 제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변호인은 그러면서 “재판부가 정하는 대로 따르겠지만 (보석 조건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많이 부과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저희는 감수하겠다”고 밝혔다.검찰 “도주·증거인멸 우려 여전”… 법원 “신속히 결정” 검찰 “허위 자료로 ‘교육의 대물림’ 특권 유지 등 죄질 불량, 중형 예상돼 도주 우려 높아”“구속 영장 발부 이유, 정씨의 증거 인멸 시도 때문”반면 검찰은 “이 사건 범행은 허위 자료를 통해 교육의 대물림이라는 특권을 유지하고, 무자본 인수합병(M&A)에 편승해 약탈적 사익을 추구한 것으로 죄질이 불량해 중형이 예상되므로 도주할 우려도 높다”며 구속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전임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 임의 제출한 PC 등을 줬다”면서 “검찰이 가진 디지털 증거와 동일한 증거를 보유하는 등 방어권을 보장받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구속된 이유에 대해서도 아프게 지적했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피고인이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건, 인적·물적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양측의 진술을 종합해 가급적 신속하게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비판받고 사외이사 포기한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추천돼 논란이 일자 어제 사외이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설립을 책임져 온 인사가 시중은행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남 단장이 이 문제를 오래 끌지않고 거취 결정을 한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당초 남 단장은 오는 19일 하나은행 정기주주총회 결의로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었다.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한 남 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냈다. 지난달부터 국무총리 소속 공수처설립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전직 공무원들이 은행 사외이사를 맡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래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공수처설립준비단은 그제 자료를 내고 “준비단장의 업무는 조직·인력 구성 등 공수처 설립 준비를 위한 것으로 은행에 대한 감독·제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옹호했다. 또한 “남 단장은 비상근임에도 매일 출근해 공수처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고 향후에도 설립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외이사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수처는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와 판·검사를 수사·기소하는 막강한 기관이다. 검찰개혁의 상징처럼 추진해 온 초대 공수처의 틀을 만든다는 점에서 남 단장에게 힘이 실리는 것은 당연하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현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 시중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고 법적·행정적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남 단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지만,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상황에서 남 단장의 영입은 감독당국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없지 않았다. 사외이사직 포기가 당연하다.
  • 美 민주 ‘캐스팅보터’ 누가 잡나… 흑인 거물 품은 샌더스·바이든

    美 민주 ‘캐스팅보터’ 누가 잡나… 흑인 거물 품은 샌더스·바이든

    인권운동 대부 잭슨 목사, 샌더스 지지 흑인여성 檢총장 해리스, 바이든 후원미국 미시간 등 6개주에서 민주당 경선이 열리는 ‘미니 화요일’(10일)을 앞두고 흑인 표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3일 슈퍼화요일에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흑인 지지층을 무기로 역전에 성공하자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도 역공에 나섰다. 마틴 루서 킹 목사와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끌었던 제시 잭슨 목사의 공개 지지를 얻은 것이다. 이에 바이든은 캘리포니아 첫 흑인 여성 검찰총장이었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잭슨 목사는 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샌더스의 유세에서 “흑인 사회가 직면한 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중도적인 경로는 맞지 않는다”며 “샌더스는 정의에 대한 감각을 잃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주류인 중도 세력이 바이든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심화시킨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샌더스의 급진적 공약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잭슨 목사는 흑인 사회의 거성으로 특히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미시간(125명)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198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을 때도 이곳을 거머쥐었다. 흑인사회는 소위 ‘오바마 향수’로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지만, 샌더스가 핵심 지지층인 청년 표심을 다지며 흑인 청년들을 흡수한다면 격차는 줄 수 있다. 미시간의 대표 거주층은 백인(79%)이며, 흑인(14%)은 캐스팅보터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바이든은 흑인 표심을 다지려는 듯 해리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해리스는 이날 바이든 지지 성명에서 “격변기를 지나는 미국을 이끄는 데 바이든보다 준비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해리스는 자금 부족으로 지난해 12월 경선을 중단했지만, 흑인 여성 표심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바이든은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도 했었다. 또 다른 유력 흑인 경선 후보였던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의 선택 여부가 흑인 지지층 흡수를 위한 남은 변수다. 이날 더 트리뷴에 따르면 그간 민주당 경선을 중단한 후보 20여명 중 8명이 바이든을 지지했고 2명만이 샌더스 뒤에 섰다. 한편 샌더스, 바이든, 트럼프의 나이가 모두 70대라는 점에서 코로나19로 대선 경선 자체가 파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NN은 세 후보 모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군중을 피하고 여행을 제한하도록 권고한 연령대라고 전했지만, 모두 우선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도 혹시? 양성 판정자와 밀접접촉해 격리된 인사와 악수

    트럼프도 혹시? 양성 판정자와 밀접접촉해 격리된 인사와 악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한 이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워싱턴 DC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총회 마지막날, 맷 슐랍 미국보수연맹(ACU) 의장과 악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고 피플 닷컴 등이 8일 보도했다. 당시 폐막 총회 현장을 취재한 AFP 통신의 사진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슐랍 의장은 최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8일 뉴저지주에서 자가 격리됐다. ACU는 그동안 성명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한 참석자가 뉴저지주에서 격리됐으며 이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으며 메인홀에서 거행된 이벤트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적절한 정부 관리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간 워싱턴 포스트의 정치부 기자 콜비 잇코비츠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슐랍 의장이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참석자와 접촉했다고 직접 자신에게 털어놓았으며 “시간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슐랍 의장이 총회 마지막날 트럼프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고 적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일간 뉴욕 타임스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이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나 펜스 부통령이 문제의 참석자와 만났거나 밀접한 접촉을 가졌는지 일러주는 어떤 것도 없다”며 “대통령 주치의와 미국 특별검찰국은 대통령 가족과 전체 백악관 단지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도록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기 위해 백악관 직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취재진에게 백악관 턱밑인 워싱턴 DC에까지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리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분기 받은 보수 10만 달러를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써달라고 쾌척해 보건복지부(HHS)에 전달했다고 지난 3일 알리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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