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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존 사망’ 조은결군 숨지게 한 버스 기사 구속 기소

    ‘스쿨존 사망’ 조은결군 숨지게 한 버스 기사 구속 기소

    지난달 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우회전 정지 신호를 위반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은결(8)군을 치어 숨지게 한 버스 기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성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A(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0일 낮 12시 30분쯤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은결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거리 구간에서 정지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우회전 전용 신호등은 빨간불이, 보행자 신호등은 파란불이 켜져 있었다. A씨는 수사 기관 조사에서 “우회전 신호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힘쓰겠다”며 “유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재판 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내용과 사건에 대해 진술할 수 있는 ‘재판절차 진술권’을 안내했다”고 했다. 사고 지점의 횡단보도 신호는 우회전 정지 신호 2초 만에 파란불로 바뀌던 시스템에서 사고 이후 우회전 정지 신호 이후 10초가 지난 뒤 보행자 신호로 바뀌도록 변경됐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 지역 우회전 신호 위반이 여전한 것으로 보고 단속 카메라 설치와 스쿨존 내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 버스회사 운전기사 상대 안전운전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검찰, 국회사무처 압수수색…‘돈봉투’ 수수 의원 추적

    검찰, 국회사무처 압수수색…‘돈봉투’ 수수 의원 추적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5일 수수자로 지목된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국회사무처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에 속해 있던 의원 10여명에 대한 국회 본청·의원회관 출입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녹취파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수자 군으로 좁힌 의원들의 동선을 확인해 교차검증하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은 전당대회가 임박한 2021년 4월 28∼29일 이틀간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300만원씩 든 돈봉투를 최대 20명의 현역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말 국회사무처에 이들의 출입 자료 임의제출을 요청했지만, 국회사무처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등 정식 절차를 거쳐 달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기존에는 검찰이 소수 인원에 대해 구체적 혐의와 함께 자료를 요청하면 수사 협조 차원에서 응했지만, 이번에는 다수의 인원에 대해 목적을 밝히지 않고 기록을 요구해 응할 수 없다는 것이 국회사무처 입장이다. 이에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좀 더 상세하게 자료를 요청했다”며 “수수자로 좁혀진 의원들의 상세한 출입내역을 확보하는 것이 압수수색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 “부산 돌려차기남 인스타”…온라인 신상털기 위험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부산 돌려차기남 인스타”…온라인 신상털기 위험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부산 돌려차기남 인스타 털렸다.” 지난해 5월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의 머리를 발로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A씨의 신상정보가 한 유튜버에 의해 공개되자 SNS 계정과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A씨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 게시물에는 1400여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게시물 중에는 A씨가 보복을 암시한 전 여자친구 및 A씨 주변인이 담겨 2차 피해가 우려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최근 ‘돌려차기남 SNS 사진 & 주소 총정리’ 등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피해자는 ‘A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받고 수감 중이지만 출소 후 보복이 두려운 데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A씨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카라큘라의 영상에 등장해 “경찰서에 가해자 신상공개 청원을 넣었지만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 되는 바람에 경찰엔 권한이 없다더라. 전과 18범의 범행을 지속할 때까지 사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피의자를 교화하겠다고 법에 양형을 적용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카라큘라는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고, 저 역시 보복범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놓친 가해자 신상공개를 피해자가 적극 원하고 있다. 가해자의 보복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공개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며 A씨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키, 혈액형, 전과기록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합법적인 신상공개를 원한 것일 뿐 사적인 신상공개를 원한 것은 아니라며 유튜버의 행동이 협의된 것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토대로 A씨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를 찾아 공유했다. 이 계정에는 2020년 2~4월 사이에 작성한 게시물 6건이 있었다. 그 중에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하고 무섭다는 걸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각인시켜주고 싶어졌다” “하이에나처럼 찾고 또 찾아서 한명한명 정성스럽게 케어해드릴게. 기다려줘” 등 보복을 암시하는 듯한 글들이 있었다. 현재 A씨의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지난달 31일 “유전자(DNA) 재감정 결과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 안쪽 허리와 허벅지 부위 등에서 A씨 DNA가 검출됐다”며 “A씨가 성폭행 목적으로 피해자를 뒤따라가 치명적 가격을 통해 실신시킨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피해자 옷을 벗기다 발각될 상황에 처하자 달아난 사실이 인정된다”라며 기존 살인미수 외에 성폭행 혐의를 추가 적용해 징역 35년을 구형했다.사이버명예훼손죄로 처벌 가능성 범죄 피해자의 신상정보가 사적인 경로로 공개될 경우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신상도 털리는 부작용이 생긴다. A씨의 경우에도 “잊진 않을게. 하지만 감당할 게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는 글을 적은 게시물에서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올라와 있다. 한번 광범위하게 공개·유통된 신상정보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정인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동의 없이 유포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위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파성이 높은 사이버명예훼손은 정보통신망법 제 70조에 의거 일반 명예훼손보다 가중처벌된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은 일반적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사이버명예훼손은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온라인 신상 털기는 처벌의 전제가 되는 ‘비방할 목적’에 해당할 여지가 크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공익이 목적일 경우 위법이 아니라는 판단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사법기관은 대부분의 온라인 신상털기를 ‘사적 정의 구현’으로 보고 처벌 대상이 된다고 판단한다. 범죄자니까 괜찮다? 3차 유포자도 처벌 우리 형법은 허위사실은 물론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도 처벌하고 있다. 이름이나 사진, 전화번호와 인적 사항 등 특정인임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올리는 모든 행위가 포함되며, 처음 인터넷에 올린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전달한 2차, 3차 유포자도, 역시 처벌을 받게 된다. 신상털기 내용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처벌될 수 있고, 욕설이나 비방 등을 한 경우 별도로 모욕죄도 성립 가능하다. 적시된 내용이 사실일 경우에도 명예훼손은 성립되지만 허위사실인 경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형량이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대상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명예훼손은 성립된다. 신상정보를 처음 알아내 퍼뜨린 사람뿐 아니라 공연성이 있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단톡방에서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명예훼손성 정보를 옮긴 것만으로도 명예훼손이 인정될 수 있다.성범죄자 공개 ‘디지털교도소’ 징역형 실제로 성범죄 혐의가 있는 이들의 정보를 임의로 공개해온 ‘디지털 교도소’의 운영자는 개인정보보호법, 명예훼손 위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자의적인 정의 관념에 기대어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공개하여 명예를 훼손했다. 사건 범행은 그 특성상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미 유포된 정보를 삭제하여 원상회복을 할 방법도 마땅히 없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의 가해자로 낙인찍히거나 저지른 범죄 이상의 비난을 받기도 함으로써 인격권과 사생활의 극심한 침해를 입었다. 결백을 주장하다가 극심한 스트레스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도 발생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올라온 신상정보를 퍼나르거나 공유해도 바로 처벌 대상이 된다. 양육비를 주지 않는, 나쁜 아빠들의 신상을 공개한 ‘배드파더스’는 공익성을 인정받아 1심에서 명예훼손 무죄를 받았다가 “공익 차원이라고 해도 공개 범위가 과도하다. 신상을 무제한으로 공개해 개인의 사생활과 인격권을 침해했다”라며 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현재는 대법원이 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범행 석달 준비한 정유정…갈 땐 교복, 나올 땐 피해자 옷

    범행 석달 준비한 정유정…갈 땐 교복, 나올 땐 피해자 옷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이 범행을 석달 전부터 계획하고도 체포 뒤 꾀병과 거짓말로 일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생인 척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피해자 집을 찾아간 정유정은 범행 후 현장에서 나올 때는 피해자 옷으로 갈아입었다. 꾀병→“진범 따로 있다”→“우발적 범행” 5일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하루 만인 지난달 27일 새벽 긴급체포된 이후 줄곧 범행을 부인하다 같은 달 31일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정유정은 긴급체포 이후 닷새간 거짓 행동과 진술로 일관했다. 긴급체포 당시에는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꾀병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범행 관련 조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살인 동기에 대해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내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역시 계획살인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이었다.디지털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범행 석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서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유정은 취업 준비 중이었다. 특히 평소에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본 사실이 드러났다. 정유정은 본격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과외 앱에서 학부모 행세를 했고, 피해자를 찾아가기 전에는 중고 교복을 구입해 학생인 척 찾아갔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으로 파악한 동선에는 정유정 외에 이번 범행과 관련된 제3의 인물은 없었다. 결국 정유정은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해오자 닷새 만에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자백한 경위에 대해 “거짓말로 버티던 정유정이 경찰이 제시한 관련 증거와 가족의 설득 등으로 인해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행 흔적 묻자 피해자 옷으로 갈아입은 듯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A씨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했다. A씨 집에 들어갈 땐 교복 차림이었던 정유정은 범행 후 집을 빠져나올 때는 교복이 아닌 피해자 옷을 입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흔적이 교복에 남아 이를 숨기려고 갈아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신 훼손에 사용된 흉기는 중화요리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도구로 인근 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A씨 집에 있는 흉기로 A씨를 살해한 뒤 마트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흉기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뒤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을 챙긴 뒤 A씨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다음날인 27일 0시 50분쯤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보관한 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시신을 유기한 풀숲은 평소 정유정이 자주 산책을 다닌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정유정이 시신을 버린 날 오전 6시쯤 정유정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부산지검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송영인) 소속 3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동기와 수법 등 사건의 실체를 명백히 밝혀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정 ‘태풍의 눈’… 격랑 이는 ‘민주 내홍’

    국·정 ‘태풍의 눈’… 격랑 이는 ‘민주 내홍’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소속 국회 상임위원회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겨 여당의 반발이 거세다. 김 의원이 의원직 자진 사퇴 압박에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상임위원장직 등을 둘러싼 당 내홍도 격화돼 민주당의 고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일 교육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교섭단체가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 권한으로, 김 의원의 상임위 변경에는 교육위에 비교섭단체 의원이 없는 점이 고려됐다. 기존 무소속 신분이었던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비교섭 단체 의원 몫으로 교육위에 속해 있었으나 민 의원은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앞서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해 법사위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어떤 상임위에 가든 논란이 있을 텐데 교육위밖에 자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교육위가 가상자산 이해충돌이 가장 적은 곳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교육위원 자질이 없다”며 강도 높게 반발했다.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검찰 수사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논의가 진행 중인 의원이 교육을 이야기하면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가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5일 오후 예정된 당 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올려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같은 날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김 의원의 불법 자금 은닉 의혹 수사촉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을 향한 자진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중도층과 2030세대 이탈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 의원이 사퇴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아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오는 8일 김 의원의 징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도에 대해 계속해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과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자금 세탁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 몫의 상임위원장 임명을 놓고 내홍까지 심화하는 양상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파열음을 내면서 당 혁신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여야는 지난해 행정안전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으나 과방위원장을 맡았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행안위원장직을 새로 맡는 데 대해 비명계인 기동민·허영 의원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회균등 차원에서 최고위원·당직자 등은 상임위원장 후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취지다. 정 의원은 자신의 행안위원장직에 대한 문제 제기를 친명 지도부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상대로 자신의 과방위원장직 사임에 대해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치 가처분 청구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자신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안위원장 선출을 보류한 점에 대해 법정 다툼을 시사한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 3일에는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행안위원장은 정청래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합의에 대한 약속 파기를 누가 했는가”라며 비명계를 저격했다. 다만 민주당은 출범을 앞두고 계파 간 의견이 갈렸던 당 혁신기구는 전권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자 당 지도부가 비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與, 선관위서 민주로 대치전선 넓히자… 野 “尹측근 임명 야욕” 반발

    與, 선관위서 민주로 대치전선 넓히자… 野 “尹측근 임명 야욕” 반발

    국민의힘은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감사원 감사 거부를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한발 더 나아가 “더불어민주당과 선관위는 동업 관계”라며 민주당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이에 민주당도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와 감사원 감사에 대해 “선관위원장을 압박해 선거관리의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임명하려는 야욕을 보인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휴일인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김 대표는 “노 위원장 사퇴 촉구와 감사원 감사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독립기관 흔들기라며 선관위를 두둔하고 있는데, 선관위와 민주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은 아닌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해석을 했던 사례가 많았다”고도 했다. 선관위가 202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며 현수막에 ‘내로남불’ 표현을 불허한 반면 지난 대선 때는 ‘술과 주술에 빠졌다’는 문구 사용을 허용했던 사례 등을 지적한 것이다. 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거부를 두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이철규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문란시킨 국기 문란 행위”라고 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와 민주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국정조사는 받겠다며 마치 쇼핑하듯 기관을 고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선관위 장악 시도”라며 즉각 반발했다. 여권 일각에서 거론된 ‘외부 인사 사무총장’ 주장도 일축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선관위원장을 흔들어 사무총장에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히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라고 했다. 이들은 선관위의 특단의 대책, 경찰과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며 “노 위원장 사퇴와 윤석열 정부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으라는 요구는 선관위를 장악하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을 명백히 밝힌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선관위 사무총장에 대통령 측근 인사가 오게 된다면 내년 총선뿐만 아니라 우리 민주주의가 힘겹게 쌓아 온 공정한 선거관리의 원칙이 한 번에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난 34년간 선관위 사무총장은 선관위 내부 인사로만 발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야가 서로의 ‘정치적 속셈’을 노골적으로 거론하며 정쟁 모드로 전환한 만큼 국회 국정조사 논의도 전망이 밝지 않다. 앞서 여야는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원칙론에만 공감대를 확인했고, 조사 대상과 범위를 두고는 시각차가 뚜렷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북한 해킹 시도’ 등 선관위 관련 이슈를 폭넓게 살피자고 하는 배경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를 길들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이 주장하듯 해킹 의혹까지 넣으면 속도가 느려지고 채용 비리 문제를 빠르게 밝힐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여야는 5일 원내수석부대표 논의, 원내대표 정례 오찬에서 국정조사 관련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 선관위 ‘감사 거부’ 결국 수사 받는다

    선관위 ‘감사 거부’ 결국 수사 받는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4일 검찰에 고발됐다. 국민의힘도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선관위 고발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선관위의 ‘감사 거부’ 사태는 결국 수사를 받게 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을 감사원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감사원법에 따르면 감사를 받는 자가 감사를 거부하거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결국 감사원 감사 거부 사태와 특혜 채용 의혹은 경찰 수사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지난 2일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선관위 총무과장 등 4명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법 위반은 검찰 수사 범위인 부패·경제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로 이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위원회를 열고 국회의 국정조사,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및 수사기관의 수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감사원의 감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최종 입장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헌법적 관행상 감사원으로부터 직무감찰을 받지 않아 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은 2016년, 2019년, 2022년의 사례를 들어 “감사원법에 따라 선관위도 감사원의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관위를 맹폭하는 한편 노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기현 대표는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해석을 했던 사례가 많았다”며 “선관위와 민주당의 공생적 동업 관계를 확신하게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선관위 장악 시도를 당장 멈춰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긴급 최고위를 개최한 것은 무엇을 위해서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 ‘시신 없는 살인’ 검색한 정유정, 증거 들이밀자 범행 자백(종합)

    ‘시신 없는 살인’ 검색한 정유정, 증거 들이밀자 범행 자백(종합)

    체포 당시 꾀병…“진범 따로 있어” 거짓말증거·가족 설득에 심경 변화 후 자백한 듯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검거 직후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며 거짓말로 경찰을 속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개월 전부터 ‘시신 없는 살인’ 등을 집중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해놓고도 체포 닷새째에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4일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하루 만인 지난달 27일 새벽 경찰에 붙잡힌 이후 줄곧 범행을 부인하다 같은 달 31일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정유정은 자백할 때까지 닷새간 경찰에 거짓 진술로 일관했다. 긴급체포 당시에는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향했으나 결국 꾀병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조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살인 동기에 대해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나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거나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등 진술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행을 숨기기 위한 거짓 진술이었다. 경찰의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3개월 전인 지난 2월부터 온라인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정은 평소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봤고,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봤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으로 파악한 동선에는 정유정 외에 이번 범행과 관련된 제3의 인물은 없었다. 결국 정유정은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해오자 닷새 만에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자백한 경위에 대해 “거짓말로 버티던 정유정이 경찰이 제시한 관련 증거와 가족의 설득 등으로 인해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A(20대)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틀 전 과외 중개 앱을 통해 혼자 사는 A씨에게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접근했고,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A씨를 살해한 후 마트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챙긴 뒤 A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정유정은 다음날인 27일 0시 50분쯤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시신을 유기한 풀숲은 평소 정유정이 자주 산책을 하던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쯤 정유정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이 사건을 송치받은 부산지검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송영인) 소속 3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동기와 수법 등 사건의 실체를 명백히 밝혀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감원, 한앤컴퍼니 직원들 ‘미공개 정보 이용’ 검찰 수사의뢰

    금감원, 한앤컴퍼니 직원들 ‘미공개 정보 이용’ 검찰 수사의뢰

    금융감독원이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앤컴퍼니 직원들 최소 4명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긴급조치(Fast-Track·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해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패스트트랙은 금융당국이 사건을 조사하다 사안이 중대하거나 긴급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고 검찰에 곧장 이첩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감원은 한앤컴퍼니 임직원들이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발표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산 뒤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5월 남양유업 인수 계약을 맺었는데, 당시 남양유업은 마시는 유제품인 불가리스 과장광고 논란으로 주가가 30만원 안팎까지 급락한 상태였다. 이후 한앤컴퍼니가 주당 82만원에 경영권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남양유업 주가는 이틀간 60% 가까이 튀었다. 이와 관련해 한앤컴퍼니 측은 “금시초문으로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김남국 교육위行에 與 반발…민주당 고심 커지는 가운데 내홍 격화

    김남국 교육위行에 與 반발…민주당 고심 커지는 가운데 내홍 격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겨 여당의 반발이 거세다. 김 의원이 의원직 자진 사퇴 압박에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상임위원장직 등을 둘러싼 당 내홍도 격화돼 민주당의 고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상임위를 옮겼다. 교섭단체가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 권한으로, 김 의원의 상임위 변경에는 교육위에 비교섭단체 의원이 없는 점이 고려됐다. 기존 무소속 신분이던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비교섭 단체 의원 몫으로 교육위에 속해 있었으나 민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당하면서 교육위에는 비교섭단체 의원이 없었다. 앞서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해 법사위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어떤 상임위에 가든 논란이 있을 텐데 교육위밖에 자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교육위가 가상자산 이해충돌이 가장 적은 곳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교육위원 자질이 없다”며 강도 높게 반발했다.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검찰 수사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논의가 진행 중인 의원이 교육을 이야기하면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가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5일 오후 예정된 당 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올려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김 의원을 향한 자진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중도층과 2030세대 이탈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 의원이 사퇴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아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오는 8일 김 의원의 징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도에 대해 계속해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과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자금 세탁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 몫의 상임위원장 임명을 놓고 내홍까지 심화하는 양상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파열음을 내면서 당 혁신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지난해 행정안전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으나, 과방위원장을 맡았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행안위원장직을 새로 맡는 데 대해 비명계인 기동민·허영 의원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회 균등 차원에서 최고위원·당직자 등은 상임위원장 후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취지다. 정 의원은 자신의 행안위원장직에 대한 문제 제기를 친명 지도부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민주당은 반대하고 민주당이 국민의힘은 찬성했다. 씁쓸하다”고 올린 데 이어 3일에도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행안위원장은 정청래라 공식 발표했다. 이 합의에 대한 약속 파기를 누가 했는가?”라며 비명계를 저격했다. 친명계는 결집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친명계 원외인사가 중심이 돼 당내 기득권 혁파 및 의원집중제 극복, 대의원제 폐지 등을 내세운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공식 출범했다. 정 의원이 행안위원장으로 내정돼야 한다는 민주당 내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당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다만 민주당은 출범을 앞두고 계파 간 의견이 갈렸던 당 혁신기구는 전권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자 당 지도부가 비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자녀 특혜 채용’ 감사 거부에 선관위원 전원 검찰 고발

    ‘자녀 특혜 채용’ 감사 거부에 선관위원 전원 검찰 고발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들이 불법행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의 감사 거부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원장과 위원 전원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선관위의 선거관리 업무는 행정사무에 해당한다. 실질적으로 행정기관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 대상”이라며 “채용비리 감사는 선관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감사원법은 감사 대상자가 감사를 거부하거나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일 ‘위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국가기관 사이 견제와 균형을 위해 선관위가 직무감찰을 받지 않은 헌법적 관행이 있고, 헌법 97조에 따라 행정기관이 아닌 선관위는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감사원 설치 근거인 헌법 97조는 감사원의 업무 범위로 회계검사와 함께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을 규정했다. 감사원법은 국회·법원·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을 직무감찰 대상에서 제외했다.
  • “진범은 따로 있어” 정유정, 경찰 속이려 거짓말

    “진범은 따로 있어” 정유정, 경찰 속이려 거짓말

    첫 경찰 조사서 “진범이 시신 유기 시켜” 진술CCTV엔 정유정만 피해자 집 드나든 것 확인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며 거짓말로 경찰을 속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7일 새벽 경찰에 붙잡힌 이후 첫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자신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진술은 이내 거짓말로 드러났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범행 당시 정유정 말고는 피해자의 집을 드나든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체포돼 오면서 횡설수설하는 등 믿을 수 없는 말을 계속했다”며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라거나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그랬다’는 등 범행을 부인하다가 증거가 나오고 가족이 설득하니 결국 자백했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A(20대)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틀 전 과외 중개 앱을 통해 혼자 사는 A씨에게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접근했고,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A씨를 살해한 후 마트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챙긴 뒤 A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정유정은 다음날인 27일 0시 50분쯤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시신을 유기한 풀숲은 평소 정유정이 자주 산책을 하던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정유정은 범행 3개월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과 관련한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유정은 평소 범죄 수사 방송과 책을 통해 살인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직업 없이 할아버지와 지내온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살인하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인 충동이 생겨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오전 살인 및 사체 유기 등 혐의로 정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 “부산 돌려차기남·전과 42범 얼굴 보자”…시민들 나섰다 [사건파일]

    “부산 돌려차기남·전과 42범 얼굴 보자”…시민들 나섰다 [사건파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와 전과 42범 신상도 공개해야 한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신상이 공개되자 최근 여자 초등생 2명을 유인하려다 구속기소된 전과 42범과 부산 돌려치기 사건 가해자 신상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경찰과 검찰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나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신상을 공개하고 있지만 인권 보호 차원에서 신상 공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면밀히 살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1일 미성년자유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50)씨는 지난달 서울 중랑구 모 영어학원 앞에서 “삼촌이 순대를 사줄 테니 따라오라”며 10세 여자 초등생 2명을 상대로 유인을 시도했다. 학원 원장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A씨는 신고 접수 4시간 만에 경기 안산시 와동에 있는 집 근처에서 체포됐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성인 여성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로 전과 42범이었다. 이처럼 성범죄자의 재범률이 높지만 신상정보보호법에 따라 성범죄자의 사진을 전송하거나 게시하면 처벌을 받는다. 지난해 5월 부산에서 30대 남성 A씨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발로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는 한 유튜버에 의해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받고 수감 중이지만 피해자는 출소 후 보복이 두렵다며 신상공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건사고를 다루는 유튜버 카라큘라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A씨의 신상정보가 담긴 영상을 올려 A씨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키, 혈액형, 전과기록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 신상 공개에 대해 경찰서에 청원을 넣었지만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 돼 권한이 없다더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고자 신상 공개를 원하는 것이다”라며 “전과 18범의 범행을 지속할 때까지 사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피의자를 교화하겠다고 법에 양형을 적용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카라큘라는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고, 저 역시 보복 범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놓친 가해자 신상 공개를 피해자가 적극 원하고 있다”라며 “가해자의 보복 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 공개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는 합법적인 신상공개를 원한 것일 뿐 사적인 신상공개를 원한 것은 아니라며 유튜버의 행동이 협의된 것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개인이 범죄자 사진 공개시 처벌공개 여부·시기 일관된 기준 없어 실제로 개인이 범죄자의 사진을 유포하거나 공유하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카라큘라는 영상을 올린 후 “돌려차기남 신상 공개로 인해 48시간 뒤 수익 창출 제한 통보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그는 “기운이 빠지지만 어쩔 수 없다. 여러분께서 채널 운영에 힘 한 번 실어 달라.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보겠다”라며 후원을 부탁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신상정보 조회를 하는 방법을 숙지해 틈틈이 확인하는 것이 내 자녀를 지키고, 성범죄 피해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08년 정보 공개 관련법이 시작되기 전 범죄를 저질렀던 범죄자의 정보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여전히 문제다. 최근 신상이 공개된 주요 사례로는 ▲2023년 4월,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이경우(35), 황대한(35), 연지호(29) ▲2022년 12월, 동거녀와 택시 기사 살해 사건 피의자 이기영(31) ▲2022년 9월,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해 사건 피의자 전주환(31) 등이 있다.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안인득, 전 남편 살인 사건 고유정,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n번방’ 개설자 문형욱, 노원구 세모녀 살인 김태현, 남성 1300명 몸캠 유포 김영준, 전자발찌 연쇄살인범 강윤성, 전 여자친구 스토킹 살해 김병찬, 전 여자친구 가족 살해 이석준, 전 여자친구 살해 조현진,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이승만·이정학 등이 있다. 피의자 신상공개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등촌동 전처 살인사건과 춘천 예비신부 살인사건은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고, 창원 골프장 납치 살인사건의 경우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에 피의자 신상이 공개됐다. 어금니아빠 살인사건 피의자는 구속 후에 신상공개 결정이 났다. 강남역 살인사건과 수락산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모두 정신질환이 있었지만 신상공개 여부는 엇갈렸다. 한편 미국은 흉악범에 대해 철저하게 신상을 공개한다. 경찰이 범인을 촬영한 사진인 머그샷을 통해 피의자 얼굴을 공개하고, 미성년자도 예외는 없다. 영국과 일본 역시 주요 언론을 통해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여기 차가 가라앉아요. 문도 안 열려요. (물이) 목까지 올라왔어요. 저 잠겨요.” 2018년 12월 31일 오후 10시 56분쯤. 전남 여수소방서 119에 다급한 여성의 구조 요청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의 목소리는 4분여 만에 끊겼다. 결국 이 여성은 여수 금오도 선착장 앞 바다에서 침수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성의 신원은 A(당시 47세)씨로 밝혀졌다. 여수 금오도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해안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18.5㎞의 벼랑길인 ‘명품 탐방로’로 유명하다. 남해안 끝자락의 작은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섬으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이 섬에서 ‘새해 해돋이를 보겠다’고 찾아온 재혼 부부가, 그것도 혼인 신고한지 20일밖에 안된 한 쌍이 왔다가 선착장에서 아내만 차에 갇혀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아내 “저 물에 잠겨요”재혼 딱 3주만에 사고사‘남편이 차 밀었나’ 수사 여수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부터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박모(당시 50세)씨가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해경은 단순 차량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보고 남편 박씨를 체포해 집중 추궁했다. 해경은 조사를 통해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박씨는 단골식당 종업원이던 A씨와 가까워진 뒤부터 A씨를 대상으로 치밀한 범행 계획을 짜 벌인 것으로 결론을 냈다. 당시 박씨는 빚이 1억원이 넘어 ‘개인회생’을 신청한 상태에서 전처 사이에서 낳은 세 자녀에게 매달 200만원 안팎의 생활비를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유부녀인 A씨가 남편과 별거하려는 사실을 알았다. 박씨는 A씨 원룸 보증금까지 대신 내주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됐다. 범행 3주 전인 12월 초 A씨는 전 남편과 이혼신고를 끝냈고, 4일 뒤 박씨는 곧바로 A씨와 혼인신고를 마쳐 새 부부가 됐다. 해경이 박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결정적 이유는 A씨와 교제를 시작한 직후 A씨 명의로 6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A씨가 사망하면 최대 12억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이었고, 보험 수익자를 박씨가 자기 앞으로 돌려놓은 상태였다. 박씨는 또 혼인신고 이튿날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손해보장 확대 특약까지 가입했다. 결국 A씨가 박씨 승용차와 함께 물에 빠져 숨질 경우 두 보험료 모두 박씨 앞으로 최대 17억 5000만원이 떨어지는 셈이었다. 박씨-‘빚 1억원’ ‘아내 보험 본인 수령’ -우체국 등 금고털이 전과뚜렷한 ‘보험살인’ 정황들 이런 조건을 완성한 박씨는 사건이 발생한 31일 오후 “해돋이를 보러 가자”며 아내 A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금오도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자 선착장 경사로에서 후진하던 박씨는 난간을 들이받은 뒤 “차 상태를 확인하겠다”면서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다. 박씨는 차량 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차량에서 빠져나왔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A씨를 태운 채 바다쪽로 굴러 내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해경과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박씨의 흉한 전과를 발견했다. 2012년 12월 친구 사이인 경찰관 B 경사와 함께 여수산단 내 삼일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200만원을 털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당시 박씨와 B경사는 1심에서 징역 4년과 7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2년 6개월과 4년으로 감형됐다. 이들은 2005년 6월에도 여수시 미평동 모 은행 365코너 현금지급기 안에 든 현금 879만원을 훔친 전력도 있었다. 이에 검찰은 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재혼 부인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박씨가 보험금 17억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6개에 가입한 뒤 사고 3주 전 A씨와 결혼했다”며 “단순 사고가 아닌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보험금 수령의 도구로 사용하고, 부인을 차가운 겨울 바다에 빠뜨려 익사시킨 점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고의적 살인’이라고 명확히 판시했다. 반면 항소심을 진행한 광주고법은 ‘과실치사’만 유죄로 보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살인 혐의는 ‘증거가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저절로 차가 굴러갈 수도 있는 곳이어서 박씨가 밀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현장검증 결과 지면이 기울어 기어가 중립인 경우 차 내부 움직임에 의해 바다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살인혐의’는 무죄라고 했다.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A씨의 아들은 2020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재혼 남편(박씨)의 계획 살인으로 희생된 어머니의 한을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들은 글에서 “17억 5000만원을 노린 여수 금오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입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불쌍한 우리 엄마,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정불화로 별거 중 박씨를 만나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을 하고, 박씨와 해돋이를 보러 여수 금오도에 들어가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했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이어 “해경과 검찰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거액의 보험을 가입하고 어머니 상품의 지정 수익자를 박씨 앞으로 하고, 박씨 보험은 동생 앞으로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은 “방파제에서 급한 일이 생겨 숙소로 돌아가려다 가드레일에 차가 부딪혀 초보운전자도 아닌 베테랑 아저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지 않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며 “더구나 추운 겨울날 뒷 좌석 창문까지 열어놓은(7㎝) 사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기징역→금고3년(살인 무죄)민사 1심은 ‘살인 인정’박씨 보험료 청구 일단 ‘좌초’ 하지만 대법원은 2020년 9월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A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까지의 정황이 남편 박씨의 살인으로 의심되더라도,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형사재판의 엄격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숨진 부인이 사건 2개월 전 남편의 권유로 보험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사고 당시 기어가 중립 상태에 있었다는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남편이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바다로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직접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민사는 또 달랐다. 출소한 박씨가 숨진 아내 A씨 명의로 든 보험료 12억여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했다가 거부 당한 뒤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지난해 12월 “민사재판은 형사재판의 결론에 구속되지 않고, 박씨에게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다”고 박씨의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우연히 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며 “혼인신고 직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한 시기에 박씨가 보험수익자를 본인으로 바꾸는 조치를 우선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또래 살인 정유정 휴대폰 충격…‘이것’ 하나도 없었다

    또래 살인 정유정 휴대폰 충격…‘이것’ 하나도 없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휴대전화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정유정은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도, 친구 이름도 존재하지 않았다. 손수호 변호사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직 준비를 했지만 특별한 직업도 없이 쭉 5년간 무직으로 지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유정의 휴대전화 이용 내역을 봤더니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게 사실상 없었다. 사회와 단절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확인한 정유정의 휴대전화에는 20대 또래라면 많이 있어야 할 친구 이름이 하나도 없었다는 말이다. 정유정은 사회와 철저히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였다. 손 변호사는 “그러다 보니까 사회와 단절돼 자신만의 관심 분야, 범죄물에 빠져 자신만의 상상 속에서는 수천 번 수만 번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고 그 상상을 이번에 어떤 계기에서든 현실에서 실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도대체 왜 정유정이 살인 충동을 느꼈냐, 그 원인과 배경을 찾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A씨의 집에서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이튿날 새벽 택시를 타고 이동, 경남 양산 낙동강 변 풀숲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상태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정유정은 취재진이 살인 이유를 묻자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유정은 본인의 신상 공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유정 비사회적…고유정과 차이 일각에서는 2019년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40) 사건과 비교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성향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일부”라며 “범행 동기가 다르다. 고유정은 가족에 집착하는 등 사회적 동물이었다. 그러나 정유정은 그런 욕구도 없는 비사회적 성향이다. 고유정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정유정은 범죄 수사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얻은 정보로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하지만 살해 이후 마트에서 세제와 비닐봉지를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 등 시신 유기에 필요한 물건을 챙기며 동선을 노출했다. 또 혈흔이 묻은 가방을 들고 택시에 타는 등 허술한 모습도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는 사이코패스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립 생활과 콤플렉스에 주목 1999년생인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약 5년간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할아버지와 지냈다.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오랜 기간 사람과 단절돼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온 환경이 살인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직장 생활 대신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방송과 서적 등 범죄물에 빠져들었다. 범행 3개월 전부터는 인터넷에 ‘살인’ 관련 단어를 집중적으로 검색했다. 은둔 생활로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자기 통제력을 키울 힘을 못 가졌던 게 살인으로 이어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정은 취업도 준비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영어 실력 등으로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외 중개 앱에서 중학생 학부모를 가장해 “영어 과외를 받고 싶다”며 피해자 A씨에게 접근했다. 당시 그는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아가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거짓말한 뒤 대화를 나누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이 영어 때문에 시험에도 떨어졌다 생각했고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에 콤플렉스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유정이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자신이 가지지 못한 학벌을 동경했던 것 같다”며 “중고 교복까지 입고 찾아가 범행하지 않았냐. 살인만이 목적이라면 피해자의 특성이 중요하지 않았을 텐데 정유정은 아무나 죽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가라앉은 ‘007 보트’, 伊와 이스라엘 첩보요원들은 왜 죽었을까?

    가라앉은 ‘007 보트’, 伊와 이스라엘 첩보요원들은 왜 죽었을까?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서부 마조레 호수에서 관광 보트가 침수돼 4명이 숨진 사고는 스파이 소설에 나올 법한 장면들이 적지 않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에서 이탈리아 정보요원 둘과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 전 요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 비극의 원인과 처리 과정에 미심쩍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영국 BBC가 2일 진단했다. 애초 보트에 승선한 사람은 23명이었다. 15명이 정원인 보트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탔을까? 이탈리아 당국은 각국 첩보요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요원들이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하루 더 머무르게 돼 마침 생일을 맞은 요원을 축하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보트 유람을 하게 됐는데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은 사람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다. 애초에 왜 이들이 이곳에서 만나 정보를 교환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마조레 호수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주와 피에드몬트주, 스위스 티치노 칸톤(주)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곳이다. 롬바르디주는 군사용으로나 민수용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밀집한 곳이었다. 스위스는 많은 첩보요원들이 암약하는 나라로 워낙 널리 알려져 있다. 승선자 몇몇은 두 나라 국적을 갖고 있거나 아파트나 주택들을 보유한 이들이었다. 이탈리아 일간 일 코리에르 델라 세라는 이 지역이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정부 요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공공검찰의 카를로 노체리노는 13명이 이탈리아 요원이었으며, 8명이 이스라엘 요원들이라고 말했다. 선장 클라우디오 카르미나티와 그의 러시아인 부인만이 정보기관 사람이 아니었다. 길이 15m인 소형 보트는 출항하자마자 시속 70㎞의 강풍이 몰아쳐 침수됐다. 카르미나티 선장은 “30초남짓 만에 지옥이 덮쳤다. 보트가 전복됐고, 우리는 물 속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들에게 악천후 경보를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여전히 사고 보트는 인양되거나 예인되지 않고 사고 지점에 있다. 그의 아내 안나 보즈코바(50)는 이탈리아 영주권을 얻은 러시아 여인인데 애꿎게 변을 당했다. 티치아나 바르노비(53)와 클라우디오 알론지(62)는 이탈리아 요원, 시모니 에레즈(50)가 모사드 전직 요원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그의 이름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 이탈리아 매체들은 실명을 공개했다. 물에 빠졌던 이들은 대부분 해변으로 헤엄쳐 왔거나 다른 배들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희생된 이들은 모두 익사로 사인이 파악돼 부검은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목숨을 구한 이들은 어디론가로 사라져 버렸다. 보도를 보면 이들은 재빨리 호텔 객실로 돌아가 짐을 챙겨 떠나거나 병원 치료를 받다 종적을 감췄다. 이들이 어떤 처치를 받았는지 서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요원들은 렌트한 차량들도 포기했고 밀라노에서 모여 같은 달 29일 이스라엘 국적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노체리노 검사는 희생자 신원만 공개하지, 생존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상례라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모사드는 좋은 친구이자 국가안보에 일생을 바친 인물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보트가 아직 포구로 예인되지 않은 것은 본격적인 수사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노체리노 검사는 말했다. 호수 바닥에 그대로 있다며 이삼일은 더 있어야 인양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인원이 승선한 것이 전복의 원인이 됐느냐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많은 인원이 굳이 악천후인데도 보트를 탔어야 했는지 의문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체리노 검사는 안전 조치와 정비, 승인, 보험 정책들이 제대로 취해졌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군사경찰(카라비니에리)도 수사에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는데 이들은 승선자들이 보트에 올라 무슨 일을 했는지가 아니라 보트와 악천후의 관계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 ‘공사장 추락사’ 건설사 대표 기소…서울 첫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공사장 추락사’ 건설사 대표 기소…서울 첫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찰이 서울 서초구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떨어져 숨진 사고와 관련해 건설업체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중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서울 은평구 소재 건설업체 A사 대표이사 이모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사 소속 노동자인 B씨는 지난해 3월 25일 서초구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페인트(도장) 작업을 하던 중 지하 4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해당 공사 현장은 공사금액이 66억원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장 또는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인 건설 현장에 적용된다. 당시 현장에서 현장소장은 노동자에게 안전모와 안전대를 착용하게 하지 않았고, 안전대 걸이와 추락방호 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사 대표 이씨가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사망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이씨는 사고 발생 4개월 전 현장 안전관리자가 일을 그만두자 인건비 부담과 구인난을 이유로 후임자를 고용하지 않은 채 본사 직원을 명목상 안전관리자로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중대재해처벌법상 유해·위험요인의 확인 및 개선절차 등을 마련하지 않았고, 사고 발생 전 고용노동청 등으로부터 추락 방호시설 미비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지만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이씨가 유족과 합의하고, 유족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 “공소는 빙산의 일각”…검찰, 쌍방울 사건 ‘기업 범죄 종합판’ 규정

    “공소는 빙산의 일각”…검찰, 쌍방울 사건 ‘기업 범죄 종합판’ 규정

    검찰이 ‘대북 송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혐의를 ‘기업 범죄 종합판’으로 규정했다. 검찰은 2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진행된 김 전 회장의 2차 공판에서 “피고인은 비상장회사를 동원해 갖가지 횡령과 배임을 저지르는가 하면 사업 확장과 주가 부양을 위해 정치권에 뇌물을 주고 대북 송금을 하는 등 각종 불법 수단을 동원해 자본시장을 교란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자신을 기업 사냥꾼이 아닌 건전하게 회사를 경영한 경영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업사냥의 성격도 있는 사안”이라며 “업무상 배임 등 추가로 수사 중인 사안을 고려하면 이는(공소사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검찰의 발언은 김 전 회장 측이 첫 공판에서 검찰이 공소장에 김 전 회장을 ‘기업 사냥꾼’으로 지칭하고 공소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장황하게 기재했다며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배된다고 지적한 데 따른 반박성 의견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미리 준비한 PPT(파워포인트) 자료를 화면에 띄워 20분간 쌍방울 기업 집단의 형성 과정과 공소사실 구조 등을 설명한 뒤 향후 입증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 측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구속 기소)에 대한 뇌물 공여 및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의견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고 꼬집으면서 효율적인 재판을 위해 사실관계가 단순한 자본시장법 위반 및 횡령 등 기업 비위에 대한 공소사실부터 입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임직원 명의로 세운 5개 비상장회사(페이퍼컴퍼니) 자금 538억원을 횡령하고, 그룹 계열사에 약 11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PPT 자료를 통해 “비상장사가 대표들에게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지급한 자본을 횡령으로 의율한 건데, 이 자금의 원천은 김성태 피고인 재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이라며 “자신이 대출받아 자신(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비상장사)이 사용한 것일 뿐”이라며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배임이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김 전 회장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나 공시 업무 등 실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부인했다. 다만 이 전 부지사에게 건넨 3억원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경기도를 대신해 800만 달러를 북한 측 인사에 건넸다는 대북 송금(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이날 검찰이 신속한 재판을 위해 각 증거에 대한 의견을 신속히 제시해달라고 하자 “수사기록이 방대하다. (변호인에게) 일일이 발췌해 의견을 내달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검찰에서 증거목록을 제출할 때 특정 공소사실에 대한 증거라고 표시해주면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공판 기일은 9일이다.
  • 태국서 10억대 마약 밀수·투약한 외국인 2명 구속기소

    태국서 10억대 마약 밀수·투약한 외국인 2명 구속기소

    검찰이 태국에서 10억원대의 마약을 밀수해 투약한 외국인 2명을 구속기소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엄재상)는 태국에서 10억원대의 마약을 밀수입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30대 태국인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태국의 마약 공급책을 통해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 정체한 마약인 ‘야바’를 가공식품처럼 포장해 밀수입한 뒤 주거지 등에서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태국 마약 공급책 C씨로부터 밀수입한 야바 양은 약 5㎏으로 시가 10억원이 넘는다. 또 B씨는 지난 4월 태국 마약 공급책 D씨로부터 야바 1450만원어치를 구매해 주거지에서 이를 투약했다. 검찰은 외국인 마약 범죄가 증가하는 만큼 엄정히 대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외국인 마약사범들에 대해 철저하고 끈질긴 수사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골프채’ 등으로 10대 집단 폭행 사망…“내 ‘여친’ 추행해서”라는데?

    ‘골프채’ 등으로 10대 집단 폭행 사망…“내 ‘여친’ 추행해서”라는데?

    10대 소년을 4시간에 걸쳐 골프채 등으로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일당의 주범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2일 상해치사 등으로 구속기소된 A(23)씨의 항소심을 열고 “A씨는 채택된 증거 등을 보면 모두 유죄임을 고려할 1심 판단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검찰과 A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B(20)씨의 항소도 기각해 1심의 징역 7년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징역 5년 선고받은 C(20)씨는 징역 6년으로 늘렸고, 다른 일당 2명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 5일 오전 10시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D(당시 17세)군을 4시간에 걸쳐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D군이 A씨의 여자친구(당시 14세)를 추행했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오피스텔을 아지트 삼아 함께 활동해왔다. 집단 폭행 과정에서 A씨는 D군에게 골프채를 휘둘렀고, B씨는 기절할 정도로 D군을 업어치기해 머리가 땅에 닿으면서 뇌손상을 입혔다. C씨도 A씨의 지시로 얼굴도 몰랐던 D군을 폭행했고, 합숙하던 다른 청소년 3명도 D군을 주먹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폭행을 계속하다 D군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자 이날 오후 8시쯤 뒤늦게 “D군이 화장실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신고했다. D군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열흘 만에 뇌부종으로 숨졌다. 이들의 범행은 D군의 상처를 살펴본 가족들이 폭행 의혹을 제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은 1심 재판 때 “A씨가 ‘폭행 지시’한 것으로 안다”(B씨), “지시한 적 없다”(A씨) 등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D군의 부모는 고개를 숙인 채 이런 상황을 지겨보며 눈물을 흘렸고, 아들을 폭행하는 진술이 나올 때마다 탄식을 쏟아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수시간 동안 D군 한 명을 번갈아 폭행하고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며 “폭행의 강도와 시간을 보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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