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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검찰, 20대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기소

    캄보디아 검찰, 20대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기소

    캄보디아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이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A(35)씨 등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한국인 대학생 B(20대)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깜폿지검 대변인에 따르면 B씨는 지난 8월 8일 오전 2시쯤 검은색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 차에 함께 있던 A씨 등 중국인 용의자 2명은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B씨는 온몸에 많은 멍 자국과 상처와 같은 심각한 고문의 흔적이 있었다. 현지 경찰도 사망 확인서에 B씨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썼다. 이후 현지 수사 당국은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보꼬산 인근 빌라를 급습했으며 30대 중국인 공범을 추가로 검거해 구속했다. B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곳으로 전해졌다. B씨 가족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 “B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고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B씨 유가족이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국은 어떠한 항의나 정보도 접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할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나머지 공범들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폭행·살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크게 늘었다.
  • 법사위 국감 13일 시작… 검찰·사법개혁 놓고 갈등 폭발 전망[로:맨스]

    법사위 국감 13일 시작… 검찰·사법개혁 놓고 갈등 폭발 전망[로:맨스]

    대법원 국감, 13·15일 이틀 걸쳐 진행조희대 대법원장 의원 질문 받을지 주목與, 대법원장 이석 관례 허용 않겠단 방침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국정감사 일정에 돌입하면서, 사법부와 여권을 중심으로 한 입법부 간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 등이 법원과 검찰을 향한 집중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3일과 15일에 대법원 국정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법사위는 여당 주도로 기존 하루 일정이던 국감을 이틀로 늘리고 대법원 현장 감사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만약 13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와 답변하지 않는다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15일 대법원에서 열릴 현장 국감 증인석에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법원장은 전날 오전 서초구 청사 출근길에서 국감 출석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 5월 1일,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선 기간에 대법원이 2심 재판부의 무죄 판결을 뒤집은 것이 ‘사법부의 대선 개입’이라고 판단하고 사법 개혁 논의를 시작했다. 이제까지 법사위 국감 관례에 따른다면, 조 대법원장은 국감에 불출석하기보다는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법사위원장의 허가를 받아 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국감에서는 대법원장이 인사 후 이석하면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대신 나와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관행이 이어져왔다. 지난 2018년 국감에서도 공보관실 운영비 현금 사용 의혹을 받던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인사 후 자리는 비운 뒤 국정감사 종료 전 돌아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의혹에 해명한 바 있다. 다만 대법원 현장 검증 안건을 채택한 민주당의 강경파 의원들이 조 대법원장의 이석을 허용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조 대법원장이 국감장에 불출석하면 일반증인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며, 이석하지 않고 증인으로 선서 후 증언해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국감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오경미·이흥구·이숙연·박영재 대법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오민석 서울중앙지법원장,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와 검찰의 즉시 항고 포기와 관련해 지 부장판사와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박세현 전 서울고등검찰청장 등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지 판사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이례적인 해석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을 한 점, 일각에서 재판 지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점, 앞서 제기된 접대 의혹 등에 관한 질문들이 나올 전망이다. 오는 23일과 27일에는 각 지검과 고검에 대한 국감이 실시된다. 여기에서는 검찰 개혁 방향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인사들은 본인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개혁 속도전에 관한 우려와 동시에 보완 수사권 유지의 필요성 등 구체적인 개혁 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금메달로 위장해 금 밀수…일본 경찰에 체포된 ‘야쿠자 파이터’

    금메달로 위장해 금 밀수…일본 경찰에 체포된 ‘야쿠자 파이터’

    ‘야쿠자 파이터’로 알려진 종합격투기 선수 김재훈(35)이 금 밀수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닛테레 뉴스, 산케이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 국제수사과는 최근 김재훈을 관세법 및 소비세법 위반 혐의로 체포,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와 함께 일본인 공범 7명도 함께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올해 1월 중순 인천국제공항에서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순금 약 3.5kg(약 4억 4000만원 상당)을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일본인 남녀 20~40대 7명을 운반책으로 모집해 각각 무게 약 500g의 금메달 형태 제품을 나눠줬다. 이들은 격투기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인 것처럼 위장해 목에 걸거나 옷에 숨기는 방식으로 세관 신고 없이 입국을 시도했다. 메달에는 운반을 담당한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일부 운반책은 세관에서 “대회에 나가 메달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대회 출전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금도금만 된 일반 메달을 모방한 것으로, 세관 신고 의무를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오사카 세관 직원이 검문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면서 밀수 시도가 적발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며 “한국에 있는 공범자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보수를 받을 목적으로 협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금메달로 위장하면 세관에서 ‘대회에서 받은 메달’이라고 변명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밀수 조직에서 모집책 역할을 맡았으며,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유사한 방식으로 금 밀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밀수한 금은 소비세가 부과되지 않는 해외에서 매입한 뒤 일본 내에서 소비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판매해 부당 차익을 얻으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당국은 현재 밀수 조직의 자금 흐름과 한국 내 공범자의 구체적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재훈은 신장 약 180cm, 체중 약 150kg의 체격으로 ‘인간흉기’라는 링네임으로 활동한 격투기 선수다. 과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직 야쿠자였다고 밝혀 화제가 됐으며, 이후 ‘야쿠자’라는 타이틀로 로드FC에서 활약했다.
  • 민주당 “檢, 오세훈 ‘명태균 게이트’ 수사 지연…특검이 수사하라”

    민주당 “檢, 오세훈 ‘명태균 게이트’ 수사 지연…특검이 수사하라”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김건희특검이 사건을 넘겨받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오세훈 때리기’에 동참하며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민주당 3대 특검 대응 특별위원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검찰이 수차례의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조사에 이어 오 시장을 소환 조사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혔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관련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측근인 김한정씨가 명태균씨와 여러 차례 만났다는 의혹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선거범죄”라고 주장했다. 특위는 명태균씨가 실질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13차례 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한정씨가 오세훈의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으로 총 3300만원을 송금했다고 하는데 오 시장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내역에는 미래한국연구소 관련 지출이 없다”며 불법 대납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을 향해선 “떳떳하다면 측근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국민적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위는 또 검찰이 오 시장을 소환 조사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김건희특검이 사건을 넘겨받아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인사들도 잇달아 오 시장 때리기에 나섰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 시장이 내년 5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자신의 범죄 행각을 서울시장이라는 외피로 감싸고, 자신에 대한 수사를 야당 시장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호도하기 위함”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오 시장을 겨냥해 “3년 동안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다가 선거가 다가오자 급히 공급 계획만 쏟아내더니 이제는 자신의 무능을 전부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적었다.
  • 서울시, 오세훈 특검 넘기자는 주장에 “지방선거 앞둔 노골적 의도”

    서울시, 오세훈 특검 넘기자는 주장에 “지방선거 앞둔 노골적 의도”

    서울시가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사건’ 관련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특검 수사를 촉구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특검을 지방선거용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김병민 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3대 특검 종합 대응 특별위원회가 또 다시 오 시장을 향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라며 “오 시장은 이미 오래전 ‘명태균 사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 중앙지검에 수사 촉구 요구서를 제출하며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되풀이하며 의혹을 부풀리고 정치공세에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31일 민주당 3대 특검 종합 대응 특위는 내란 특검을 향해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이 계엄에 동조한 의혹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워 수사를 하명하더니, 이번에는 근거조차 불분명한 내용을 근거로 김건희 특검에도 동일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특검을 ‘특정인 수사 지시부’로 변질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검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민주당의 노골적인 의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수사는 진실로 향해야지, 선거로 향해서는 안 된다”라며 “의혹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공격하는 정치,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야당 소속 서울시장을 향한 정치적 탄압과 음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3대 특검 대응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검찰이 수차례의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조사에 이어 오 시장을 소환 조사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혔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관련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 관련 불법 의혹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동작 그만’ 모드에 돌입한 검찰의 뭉개기와 수사 지연에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검은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철저히 수사하고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건희 특검, 검사 3명 등 추가 파견 요청… 내란 특검은 2차 수사 기한 연장

    김건희 특검, 검사 3명 등 추가 파견 요청… 내란 특검은 2차 수사 기한 연장

    김건희 특검 “다음 주 필요 인력 파견 요청”내란 특검 “수사 연장 대통령실·국회 보고”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10일 법무부와 검찰에 검사·수사관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은 수사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추석 연휴 기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각 특검이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본격적인 수사 ‘후반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김건희 특검 소속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법무부와 검찰에 부장검사 1명을 포함한 검사 3명과 검찰수사관 4명의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다음 주 중으로 특검보 추가 임명 추천을 비롯해 적절한 필요 인력을 해당 기관에 순차로 파견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금일 기준 14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총 19명을 기소해 재판이 계속 중”이라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와 이미 기소된 사건의 공소 유지 부담을 고려해 개정 특검법에 따라 필요 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청 폐지 결정에 따라 복귀를 요청했던 특검 파견 검사들은 내부적으로 수사가 완전히 종결되기 전까지 복귀하지 않기로 정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에 연루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모씨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던 양평군의 50대 공무원이 이날 양평군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김 특검보는 “피의자 신분으로 2일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추가 소환 일정은 없었고 1회 조사로 조사가 완결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대상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특검팀이 강압과 회유를 통해 특정 진술을 강요했다는 내용의 양평군 공무원의 메모가 공개되자, 특검팀은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되신 양평군 공무원에 대하여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 대하여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한 조사는 특검이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고, 새로운 진술을 구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고,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내란특검 소속 박지영 특검보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가 수사를 위해서 내란 특검법 10조 3항에 따라 수사 기한 2차 연장 결정을 하고 대통령과 국회에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내란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지난 6월 18일 수사 개시 뒤 1차 연장을 거쳐 오는 15일쯤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번 특검의 수사 기간 추가 연장으로 만료일은 다음 달 14일까지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국회에서 통과된 특검법 개정안에는 내란 특검이 최초 90일의 기간 내에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2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각 30일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10분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전날 내란특검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해 박 특검보는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사 초기부터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윤재 특검보를 중심으로 공수처 검사 및 경찰, 군검사 등이 수사를 담당했다”면서 “향후 이뤄지는 법무·검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 팀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무 유기 등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소환 일정에 대해서 박 특검보는 “다음 주 중 특검에 출석하는 것으로 협의가 이뤄졌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내란 특검팀의 신청에 따라 오는 13일에 진행될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 재판의 두 번째 공판도 중계를 허용했다. 같은날 진행되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도 중계가 결정됐다.
  • ‘나라 망신’ 韓 격투기 선수, 日서 금 밀수하다 ‘쇠고랑’

    ‘나라 망신’ 韓 격투기 선수, 日서 금 밀수하다 ‘쇠고랑’

    한국인 격투기 선수가 일본에서 금 밀수에 가담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격투기 선수 김모(38)씨와 일본인 7명 등 일당은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약 3.5㎏의 금을 밀수하려 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밀수하려 한 금은 총 4700만엔(4억 4000만원)어치에 달한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운반책’을 맡을 일본인 7명을 모집하고 지난 1월 인천공항에서 이들에게 각각 무게가 500g인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줬다. 이어 이들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세관에 적발됐다. 금 제품을 들여오려면 세관 신고를 거쳐 세금을 납부해야 하나. 이들 일당은 금메달은 세관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노려 금을 들여온 뒤 매각해 수익을 남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세관에 적발된 운반책들은 “격투기 대회에 나가서 받은 메달”이라 주장했고 실제 메달에 운반책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으나,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어느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국에 있는 인물로부터 금 밀수 제안을 받아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가담했다”면서 범행을 인정했다. 김씨는 운반책 한명당 수백만엔의 성공 보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은 김씨가 일본의 유명 유튜브 격투기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고 전했다.
  • “악귀 제거해야” 조카 매달아 ‘숯불 살해’ 80대 무당, 1심 무기징역에 항소

    “악귀 제거해야” 조카 매달아 ‘숯불 살해’ 80대 무당, 1심 무기징역에 항소

    악귀를 퇴치해야 한다며 조카를 숯불로 잔혹하게 살해한 80대 여성이 1심 무기징역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무속인 심모(80)씨는 최근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심씨와 같은 혐의로 징역 20~25년을 선고받은 그의 자녀와 신도 등 공범 4명과 살인 방조 혐의로 징역 10년이 선고된 다른 2명도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들은 “1심 양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으나 피고인 7명이 모두 항소하면서 이 사건의 2심 재판은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앞선 1심 결심 공판에서 심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공범 4명에게는 징역 15~20년을, 살인 방조 혐의를 받는 다른 2명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심씨 등은 지난해 9월 1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음식점에서 30대 여성 A씨에게 3시간 동안 숯불 열기를 가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씨는 조카인 A씨가 가게 일을 그만두고 자기 곁을 떠나려고 하자 “모친을 죽이고 싶어 하는 악귀를 제거해야 한다”며 신도와 자녀를 동원해 철제구조물을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씨 일당은 이어 철제구조물 위에 엎드린 상태로 A씨를 결박했고 밑에 놓인 대야에 불이 붙은 숯을 계속해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살인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는 범죄로 그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피고인들은 주술의식을 빙자해 피해자를 결박한 뒤 심각한 화상을 입혀 살해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범행 방법이 잔혹하고 엽기적”이라며 심씨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어 “피해자는 참혹하게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여 그 고통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며 “심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했으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 측 유족이 제출한 심씨 등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은 피해자의 사망보험금 중 대다수를 심씨의 생활비로 보내는 등 정신적지배 상태에 놓여있다”며 “통상적으로 납득할만한 특별감경인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특검 ‘내란 공모 혐의’ 박성재 전 법무장관 구속영장 청구

    특검 ‘내란 공모 혐의’ 박성재 전 법무장관 구속영장 청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9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내란 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박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지 보름 만이다.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주 초로 예상된다. 박 전 장관은 인권 보호와 법질서 수호를 핵심 업무로 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권 침해적 요소가 다분한 불법 계엄 선포를 막아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법무부 감찰국에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 조기 호출됐던 박 전 장관은 오후 11시쯤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하면서 임세진 전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장,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과 연달아 통화했다. 특검팀은 이같은 연락 과정에서 박 전 장관 지시 아래 계엄 후속 조처 검토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포고령 위반자 구금 목적으로 교정본부와 출입국본부에 각각 구치소 수용 공간 확보와 출국금지 업무 인원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있다. 박 전 장관은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 [데스크 시각] 로앤오더

    [데스크 시각] 로앤오더

    “형사사법 체계는 서로 독립돼 있지만 동등하게 중요한 두 집단, 즉 범죄를 수사하는 경찰과 범인을 기소하는 검사들로 대표된다. 이것은 그들의 이야기다.” 늘 이러한 문장을 읊으며 시작하는 미드(미국 드라마)가 있다. ‘로앤오더’(LAW & ORDER)다. 1990년 시작해 2010년 한 차례 종영됐다가 10년 공백을 딛고 2021년 재개해 스물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장수 범죄 수사물이다. 의료사고를 저지른 저명한 의사를 법정에 세우는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방영된 에피소드만 무려 530편에 달한다. 맨해튼 27번서 형사들과 뉴욕 검사들이 주인공이다. 35년 동안 승진, 전입, 전출 등 인사 발령 나듯 수많은 배우가 거쳐 갔다. ‘CSI’를 비롯해 수많은 범죄 수사 드라마가 명멸했지만 로앤오더는 오랜 세월을 버텨 내고 있다. 로앤오더는 이야기가 독특하게 전개된다. 여느 범죄 수사물이라면 범인이 막바지에 밝혀지거나 잡히기 마련인데 로앤오더에서는 일찌감치 체포된다. 전반부는 범죄 현장을 누비는 형사를, 후반부는 경찰 수사를 바탕으로 범인을 기소해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검사의 모습을 비추는 것이다. 피고인이 모두 유죄 평결을 받는 것도 아니다. 증거가 부족하거나 검사가 배심원 설득에 실패하는 바람에 풀려나기도 한다. 종종 의견이 갈리고 갈등도 겪지만 결국엔 서로 존중하며 함께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형사와 검사의 협업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로 앙숙 같은 모습을 보여 온 우리 검찰과 경찰의 모습을 떠올리면 더욱 그러하다. 기자가 된 뒤 첫 출입처는 검찰이었다. 원래 그렇게 될 일은 아니었다. 법원과 검찰이 자리한 서초동은 수습기자 훈련에서 한 번은 맛봐야 하는 체험 과정 정도로 예고됐다. 일주일 뒤에는 수습의 기본인 경찰 기자 훈련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일주일의 마지막 날, 서초동 선배들과 석별의 식사까지 했는데 돌연 다음날 중요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예고됐다. ‘최규선 게이트’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눌러앉아 2년 가까운 시간을 서초동에서 보냈다. 서울지검(당시는 중앙지검으로 승격되기 전이었다) 피의자 고문치사, SK그룹 분식회계, 대북송금 특검, 불법 대선자금 사건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그 짧은 시간에 검찰총장이 2명이나 사퇴하는 등 나름 격동기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다. 후보 시절부터 여러 검찰개혁 방안을 공약한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인사권 등을 두고 평검사들과 격하게 토론을 벌였다. 대통령과 검찰 고위직도 아닌 평검사들의 토론이라니. 파격이었지만 결과는 생산적이지 못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던 게 이때가 처음은 아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검찰은 늘 개혁 대상이었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불신, 과도한 권한에 더해 남용 우려가 컸다. 특검 제도가 도입되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폐지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립되고 직접 수사권이 축소되는 등 역대 정부마다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 10월 검찰청이 아예 문을 닫는다고 한다. 검찰의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 신설 기관인 중대범죄수사청으로,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의 신설 기관인 공소청으로 각각 옮겨진다. 검찰 스스로 불러온 불신과 우려를 떨쳐 내지 못한 결과다. 검찰청이 폐지된다고 법정에서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검사의 직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편에서는 부작용과 혼란,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국회와 정부는 보완 수사권이든, 보완 수사 요청권이든, 그 무엇이든 비대해진 경찰권을 견제하고 검사의 정의 실현을 지원하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후속 조치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1년 후 뒤뚱뒤뚱하는 게 아니라 척척 들어맞아 정의 실현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우리 검찰과 경찰의 이인삼각 달리기를 기대해 본다.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마감 후] 개혁의 조건

    [마감 후] 개혁의 조건

    근대 이후 우리나라 사법제도 개혁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이전과 해방 후 크게 두 차례로 나뉜다. 이 두 개혁은 모두 실패를 겪었다. 첫 번째는 갑오개혁이다. 1895년 갑오개혁에 따라 제정된 ‘재판소구성법’은 사법과 행정을 처음으로 분리시켰다. 조선의 의금부와 사헌부 등 행정에 속해 있었던 재판 기능이 지방재판소와 한성 및 인천 기타 개항장재판소, 특별법원, 순회재판소, 최고재판기관인 고등재판소 등 5개로 구분돼 분리됐다. 기존에 지방 수령이나 중앙 관청이 수사에서 재판까지 모두 담당하는 형태의 사법제도가 법관이 독립적으로 재판하는 근대적 사법체계로 바뀌었다. 갑오개혁은 사법제도 개혁 측면에서 본다면 실패했다. 10년 뒤 1905년 을사조약과 함께 일제 치하가 되면서 사법권이 일제의 통치 수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고등법원과 지방법원의 판·검사 85% 이상이 일본인으로 채워졌다. 갑오개혁으로 근대 이후 처음 시도된 사법제도 개혁은 미완에 그쳤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사법제도 개혁은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제정된 헌법에 따라 입법·행정·사법 3권분립 원칙이 확립된 것이다. 1948년엔 검찰청법과 법원조직법이 제정되면서 구체적인 조직의 틀도 갖췄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순사들이 자행했던 인권유린의 대안으로 검찰 중심의 수사체계를 선택하면서 한계점이 드러났다. 바뀌는 정권에 따라 검찰을 통한 ‘권력 사유화’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문준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책 ‘법원과 검찰의 탄생’에서 “일제 강점기 잔재와 미군정기의 안정화 기조 속에서 검찰의 강력한 수사권이 효율적 치안 유지와 정권 안정을 위한 도구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제도적 선택은 검사 내부 권력 강화와 관료주의 심화라는 문제를 낳았으며 민주적 사법 시스템 구축의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검찰개혁 요구로 이어졌고, 지난달 국무회의 통과로 결정된 ‘검찰청 폐지’로 귀결됐다. 내년 10월 출범을 앞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함께 사법제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앞서 갑오개혁과 해방 이후 사법제도 개혁의 실패를 본보기 삼아야 한다. 두 번의 실패에는 공통점이 있다. 개혁의 과정에 민의(民義)가 없었다는 것이다. 개화파를 중심으로 추진된 갑오개혁은 일본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해방 이후 사법제도 개혁은 일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과 제도의 효율성만 강조됐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모두 47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벌써부터 파견 검사 인원 규모를 두고 여권과 법무부가 기싸움을 벌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공무원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이들이 포함됐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우리 사법제도 개혁의 중요한 결정에 또 다른 실패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박재홍 사회1부 기자
  • 이진숙 “일정 합의 후 출석 요구? 용산·검·경 합작 의심”… 경찰 “3차 조사 논의”

    이진숙 “일정 합의 후 출석 요구? 용산·검·경 합작 의심”… 경찰 “3차 조사 논의”

    경찰에 체포됐다 50시간 만에 풀려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체포의 부당성을 거듭 주장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경찰은 연휴가 끝나는 대로 이 전 위원장을 불러 조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 8일 이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영등포경찰서와 9월 27일로 (출석) 일정이 합의됐는데, 왜 추가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는가”라며 경찰을 비판했다. 지난 9월 27일 출석하기로 경찰과 합의했는데, 경찰이 9월 9일과 12일에도 추가로 출석요구서를 보내 ‘6회 출석 불응’ 프레임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5일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과 민주당, 검찰, 경찰의 합작품이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일 이 전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지하주차장에서 체포해 2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총 6차례 출석에 불응했다는 게 주요 사유였다. 이에 이 전 위원장 측은 법원에 체포 적부심을 청구했고 지난 4일 석방됐다. 이 전 위원장과 경찰은 체포 사유인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 임무영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경찰과 검찰이 주장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의 공소시효는 6개월이 아닌 10년이고, 따라서 아직 적어도 9년 6개월 이상의 여유가 있다”면서 “경찰과 검찰이 주장하는 시기적 긴급성은 전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경찰은 설명 자료에서 “공직선거법은 동일한 행위에도 범행의 주체·목적·행위 양태 등에 따라 의율 죄명이 달라지고, ‘직무 관련성 또는 직위 이용’ 여부를 먼저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6개월 이내 혐의 유무를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서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수사의 필요성 및 체포의 적법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이 전 위원장에 대한 3차 조사를 이어 갈 전망이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10일쯤 내부 논의를 통해 조사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싸우듯 개혁”, 정쟁용 트집… 민심 듣고 와서도 이럴 건가

    [사설] “싸우듯 개혁”, 정쟁용 트집… 민심 듣고 와서도 이럴 건가

    여야는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공방을 벌였다. 민심을 경청하겠다더니 정작 행태는 거꾸로였다. 지난 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공무원의 정치 중립의무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가 법원의 체포적부심으로 풀려났다. 그러면서 여야는 정치 보복과 위법 수사 여부를 놓고 연휴 내내 거칠게 공방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모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녹화 일정(9월 28일)을 둘러싼 논란도 거셌다. 이 문제를 놓고 고소·고발전으로까지 이어졌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방송 녹화를 놓고 이런 진흙탕 싸움까지 벌여야 하는지 기가 꽉 막힌다. 야당 쪽에서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이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화재 대응 일정을 밝히며 또 반박했다. 티격태격하다 거짓 해명 논란까지 보태지더니 급기야 국민의힘, 민주당,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뒤엉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전을 빚었다. 이 대통령은 그제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 삶에 한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여야가 이렇게 물고 뜯고만 있으니 공허하게만 들린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 민생경제협의체 복원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당정 간 개혁을 둘러싼 온도 차도 국정 불안을 키우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혁하는 것은 좋은데, 싸우듯이 하는 것에 대해선 피로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여당이 백번 귀담아들어야 마땅할 말이다. 내란재판부, 방송법, 검찰개혁 등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속도 조절 의지와 다르게 정청래 대표를 위시한 여당 지도부는 강경 일변도였다. 정무수석의 말에 공감한 국민이 많았을 것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렇듯 개혁 피로감의 역풍을 걱정하고 있건만 정작 정 대표는 귀담아들을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 “상기하자 조희대의 난, 잊지 말자 사법개혁”, “상기하자 검찰만행, 잊지 말자 노무현 대통령 죽음” 등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집권여당 대표답게 진중하게 숙고하는 태도가 아쉽고 또 아쉬울 따름이다.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 이쯤에서 입법 독주에 브레이크를 밟는 판단력을 먼저 보여 줬으면 한다. 야당 또한 정부·여당 견제에 민생을 망각하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70여건의 비쟁점 민생법안만큼은 우선 처리하는 이성적인 면모를 보여야 도리다. 민심을 듣고 왔다면 여야 모두 민생 정당에 다만 한 발짝이라도 다가서 주길 바란다.
  • 인력 충원·尹 소환 난항… 과제 산적한 3대 특검

    인력 충원·尹 소환 난항… 과제 산적한 3대 특검

    3대 특검 수사가 추석 연휴 이후 2라운드를 맞이하면서 여러 난제에 부딪혔다. 검찰청 폐지로 인해 기존의 파견 검사들이 반발하면서 인력 충원에 난항을 겪고 있고, 구속 후 특검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것도 특검이 풀어야 할 숙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출범한 지 100일을 맞이했다. 특검법 개정으로 최장 180일(준비기간 제외)까지 수사가 가능한 것을 고려할 때 반환점을 돈 셈이다. 이명헌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도 최장 150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다. 내란·채해병 특검은 10명의 검사를, 김건희 특검은 30명의 검사를 추가로 파견받을 수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 파견검사들은 집단 성명을 통해 복귀 의사를 전달했고, 내란 특검 파견검사들은 내부회의를 하는 등 기존 파견검사들도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차장검사는 “강제로 인사를 낼 수는 있지만, 억지로 보냈을 때 효율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시급히 진행해야 할 과제다. 채해병 특검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연휴 직후 윤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내란 특검은 외환 관련 혐의 조사를 위해 지난달 24일과 30일 각각 소환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은 강제구인 실패 후 적정한 소환 시기를 계획하고 있다. 세 특검 모두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내란 특검은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줄줄이 불발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외환 수사의 경우 수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은 구속적부심 기각 후 소환에 불응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추가 조사 없이 10일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 2라운드 맞은 3대특검···인력충원·尹 소환조사 과제

    2라운드 맞은 3대특검···인력충원·尹 소환조사 과제

    3대 특검 수사가 추석 연휴 이후 2라운드를 맞이하면서 여러 난제에 부딪혔다. 검찰청 폐지로 인해 기존의 파견 검사들이 반발하면서 인력 충원에 난항을 겪고 있고, 구속 후 특검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것도 특검이 풀어야 할 숙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출범한 지 100일을 맞이했다. 특검법 개정으로 최장 180일(준비기간 제외)까지 수사가 가능한 것을 고려할 때 반환점을 돈 셈이다. 이명헌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도 최장 150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다. 내란·채해병 특검은 10명의 검사를, 김건희 특검은 30명의 검사를 추가로 파견받을 수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 파견검사들은 집단 성명을 통해 복귀 의사를 전달했고, 내란 특검 파견검사들은 내부회의를 하는 등 기존 파견검사들도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차장검사는 “강제로 인사를 낼 수는 있지만, 억지로 보냈을 때 효율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시급히 진행해야 할 과제다. 채해병 특검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연휴 직후 윤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내란 특검은 외환 관련 혐의 조사를 위해 지난달 24일과 30일 각각 소환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은 강제구인 실패 후 적정한 소환 시기를 계획하고 있다. 세 특검 모두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내란 특검은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줄줄이 불발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외환 수사의 경우 수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은 구속적부심 기각 후 소환에 불응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추가 조사 없이 10일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군사시설 무단촬영’ 외국인, 모두 중국·대만 국적”

    “올해 ‘군사시설 무단촬영’ 외국인, 모두 중국·대만 국적”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군사기지 및 시설을 무단으로 촬영하다 적발돼 수사받은 외국인 7명이 모두 중화권 출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으로 적발돼 검찰에 송치 또는 불송치된 외국인은 총 14명이다. 연도별로 2020년 2명, 2021년 1명, 2022년 2명, 2023년 0명, 2024년 2명이었다. 올해는 7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으며, 이중 중국인이 4명, 대만인이 3명이었다. 지난 3월 18일부터 21일 사이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수원과 평택, 오산 등에서 카메라로 군용기 등을 찍다가 적발됐다. 5월 10일에는 대만인 관광객 2명이 오산 에어쇼에 무단출입해 카메라로 군용기 등을 10여장 촬영했다. 이들은 애초 미군에 의해 여러 차례 출입을 제지당했으나 내국인 전용 출입문을 통해 무단으로 입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이들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대만인 유학생이 국가정보원 정문 앞에서 휴대전화로 국정원 시설을 촬영했다. 8월 19일에는 중국인 관광객 2명이 드론으로 제주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일대를 찍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법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는데, 해군기지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6월에는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들이 보유했던 사진과 영상 중 일부는 틱톡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단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중화권 외국인들이 우리 군사시설이나 운용 전력 체계를 무단으로 촬영하고 그 사진이 온라인 등에 무분별하게 공개된다면 우리 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적발 사례가 급증하는 만큼 주요 군사시설 외곽에 경고문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트럼프, 정신 못 차렸나…“불법 이민 단속에 우체국 직원까지 동원” [핫이슈]

    트럼프, 정신 못 차렸나…“불법 이민 단속에 우체국 직원까지 동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단속 목표 건수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분야의 수사 요원까지 빼가면서 사회적인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단속국(ICE) 외에도 국토안보수사국(HSI), 세관국경보호국(CBP),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물론이고, 우정청(USPS) 소속 직원들까지도 원래 업무에서 빠져 불법 이민자들을 추적·구금·추방하는 업무를 지원하는 데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초인 지난 1월부터 매일 3000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해 추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단속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프로젝트가 과열되면서 타 부서 요원과 직원들까지 투입되자, 조직범죄 대응과 예방 등 본업을 위한 수사·정보 역량을 부실화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범죄조직들을 수사해 온 국토안보수사국(HSI)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SI 요원으로 20년간 현장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전직 HSI 고위 간부 오스카 헤이글시브는 “(요즘은) HSI 특수요원이 되기에 별로 좋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낮에는 불법 이민자 단속, 밤에는 본업”HSI 엘파소 사무소의 책임자인 특수요원 제이슨 T. 스티븐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이민 단속이 HSI의 핵심 업무 중 하나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발 등 행정조치나 수사를 하는 역량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만난 연방 수사기관들의 전현직 직원들은 사뭇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일선 요원 사이에서는 일과 시간 중에는 이민자 체포 업무를, 근무 시간 이외의 새벽 시간대에는 본업인 범죄 사건 수사를 해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화물 단속으로 마약 등 밀수품과 범죄 단서를 찾아내는 업무를 맡아 온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CBP 소속 요원들은 최근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등지로 파견돼 불법체류 근로자들을 체포하는 데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자들이 본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다 보니 사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가 부실해지고 자연스럽게 기소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시라큐스대가 운영하는 공공 기록 데이터베이스 ‘거래기록접근정보센터’(TRAC)로 집계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6월 연방 전문수사기관들이 수사해 검찰로 송치한 사건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송치 사건 건수는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10%, 연방보안관청(USMS)은 13%,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은 14%가 감소했다. 장기간 공들인 정보망 붕괴, 고급 인력 유출수사와 범죄 예방에 필수적인 정보망도 붕괴하고 있다. 전문 요원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마약 밀매 조직이나 아동 인신매매 조직 내에서 정보원을 확보하고 신뢰를 쌓는다. 이러한 정보원과 정보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현장 활동이 필수적인데, 요즘은 본업이 아닌 이민 단속 업무에 차출되느라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민 단속 투입 탓에 본업을 하는 인력이 줄면서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에서는 CBP가 마약 밀매에 흔히 쓰이는 경로 등에서 운영하던 검문소들에 인력이 배치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결국 고급 인력 유출로 이어졌다. 최근 몇 개월간 휴스턴에서 사직한 HSI 고급 간부는 최소 6명이며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다. 자유주의 성향의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의 이민 문제 담당 국장인 데이비드 비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 이민 단속을 통해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그저 사람들을 추방하기만 하면 마약밀수, 성매매, 아동 인신매매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서 교훈 얻지 못했나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나친 불법 이민 단속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대량 구금 사태’를 통해서도 제대로 된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ICE의 불법 이민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대규모로 단속·구금됐던 사태 이후 한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들(외국 기업)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며 다분히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았지만 과도한 불법 이민단속을 둘러싼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제3의 도시인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AP통신은 7일 “시카고 도심과 교외 지역에서 매일 발생하는 점점 더 대담하고 공격적인 단속에 구금된 사람 중에는 법적 지위를 가진 미국 시민인 이민자와 어린이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 “저 패딩도 죽은 내 아들 것” 엄마의 절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도 죽은 내 아들 것” 엄마의 절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도 내 아들 거예요.”러시아 국적의 어머니는 검은색 패딩 점퍼를 입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한 중학생을 향해 인터넷에 처절한 러시아어 글을 올렸다. 그 패딩은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중학교 2학년 A군(당시 14세)이 생전 입었던 옷이었다. 2018년 11월 13일 오후 6시 40분경,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 A군은 그곳에서 동갑내기 이모군 등 남학생 3명과 여학생 김 모 양을 포함한 4명의 집단폭행을 당했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이었던 이들은 A군을 “우리가 빼앗은 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라는 말로 유인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어 1시간이 넘도록 욕설과 함께 주먹, 발로 A군의 얼굴 등 전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가해자들이 잠시 폭행을 멈춘 사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A군은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 그리고 아래 에어컨 실외기 위로 몸을 던졌다. 그는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실외기에서 중심을 잃은 A군은 아래로 추락했고, 아파트 주민과 경비원의 신고로 119가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BJ 닮았다’라는 사소한 말로 시작된 복수극이 비극적인 옥상 폭행은 A군이 당일 겪은 두 번째 집단폭행이었다. 잔혹한 폭력의 발단은 지극히 사소했다. A군이 다른 동창과 통화하며 이군 일행 중 한 명의 아버지가 못생긴 BJ(인터넷 방송진행자)를 닮았다’라고 말한 것을 이들이 알게 된 것이다. 이에 분노한 이군 등 4명은 2명을 더 합세시켜 남녀 중학생 6명이 보복에 나섰다. 이날 새벽 2시경, 이들은 피시방에 있던 A군을 인근 공원으로 끌고 갔다. 가해 학생들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공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A군을 폭행했다. 이들은 폭행과 함께 A군이 입고 있던 패딩 점퍼와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았다. 결국 폭행을 견디지 못한 A군이 달아났으나, 가해자들은 빼앗은 전자담배를 미끼로 다시 불러냈고, 이는 옥상에서의 2차 폭행, 그리고 A군의 비극적인 추락사로 이어졌다. 폭행 은폐를 위한 ‘자살 위장’ 공모와 피 묻은 패딩 소각A군이 추락해 숨지자, 가해 학생들은 곧바로 범행 은폐를 모의했다. 이군 등은 옥상 현장에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자”며 ‘자살’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췄다. 경찰 조사 초기에도 “옥상에서 대화하던 중 A군이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라며 난간을 붙잡아 말렸지만 듣지 않고 뛰어내렸다”고 진술하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을 통해서 이 군 일행이 A군을 강제로 옥상에 끌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발견 당시 A군 시신이 굉장히 차가웠다’라는 아파트 경비원 등의 진술이 더해지면서, 단순 추락사가 아닌 ‘살해 후 추락사 위장’ 의혹까지 불거지며 공분을 샀다. 결국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가해자들은 폭행 사실을 자백했다. 이군 등 남학생 3명과 김 양은 상해치사,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에 의한 사망’이었으나, 이들의 잔혹성은 이후 진술에서도 드러났다. 1차 폭행할 때 있었던 여중생의 진술에 따르면, 이군 등 2명이 주도해 A군을 무릎 꿇린 뒤 폭행했고, A군은 코피를 흘려 빼앗다시피 바꿔 입힌 패딩 점퍼가 흠뻑 젖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군 일행이 피에 젖은 이 점퍼를 나중에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밝혀진 대목이다. ‘이방인의 설움’... 괴롭힘과 착취의 ‘물주’였던 A군A군이 가해자들의 폭력과 괴롭힘의 표적이 된 배경에는 그의 사회적 취약성이 있었다. A군은 작은 체구에 러시아 혼혈로 이국적인 외모를 지녔고, 단둘이 한국에 사는 다문화가정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동급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가해 학생들은 A군의 이러한 취약점을 철저히 이용했다. A군은 이군 등 동급생들에게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서 관계를 이어가야 했다. 사실상 A군은 이들 무리의 ‘물주’ 역할이었다. A군의 어머니는 A 군이 이 군 등의 집에 옷을 놓고 왔고 ‘잃어버렸다’라고 자주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실상 빼앗기고도 되찾지 못했던 착취의 흔적이었다. 어머니는 또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집에 놀러 왔을 때 치킨을 사줬는데 아들은 정작 하나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지었다. 이는 A군이 평소 가해자들에게 얼마나 위축되고 억압되어 있었는지, 집 안에서조차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가해 학생들은 A군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진 친하게 지냈으나, 6학년 말부터 괴롭힘을 시작해 중학교에서 본격적인 폭력과 학대로 발전시켰다. 이들 가해자 중에도 다문화가정 출신이나 위기 청소년이 포함되어 있어, 복잡한 사회적 배경이 얽힌 학교 폭력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구치소에서 비웃음... “너나 잘 사세요” 무반성의 태도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 15부(부장 표극창)는 2019년 5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군 등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3년, 단기 4년∼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군에게 소년법 대상 미성년자를 상해치사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군은 이군 등의 계속된 폭행을 피하려고 3m 아래 실외기 위로 탈출하려다가 실족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 A군은 성인도 견디기 힘든 장시간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시달렸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이군 등은 A군이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사망 가능성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2019년 9월 주범인 이군에 대해 장기 6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감형했다. A군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이군은 1심에서 장기 7년~단기 4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나머지 3명은 이군보다 낮은 1심의 형량이 그대로 선고됐다. 재판부는 “A군은 극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피하려고 했고, 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사망이란 결과를 고려하면 이군 등은 일정 기간 징역형으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죽이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고, 모두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만큼 사회에 복귀해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A군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 학생들의 반성 없는 태도는 더욱 큰 사회적 공분을 샀다. 구속된 이군 등을 면회했던 지인들은 언론에 “이군 등이 웃고 즐거워 보이고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 지인은 “(그들이) 구치소에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오후 9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 그냥 편하다”라고 전해 듣기도 했다. 또 다른 지인이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충고하자 가해 학생들은 “너나 잘 살라”며 비웃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들의 발언은 후회나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뒤틀린 인성과 낮은 죄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군 등 10대 4명은 항소심 형량이 무겁다며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12월 이를 기각했다. 주인을 잃고 가해 학생의 손에 넘어갔던 A군의 패딩 점퍼는 결국 경찰을 통해 어머니에게 반환됐다.
  • [단독] 檢 힘빼니 무고 처리 ‘뚝’…검찰청 해체에 나경원 “보완수사권 사수”

    [단독] 檢 힘빼니 무고 처리 ‘뚝’…검찰청 해체에 나경원 “보완수사권 사수”

    강간 혐의를 받는 A씨는 경찰에 “합의 후 찍은 성관계 영상”이라며 증거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영상 촬영시점 등을 분석했고, B씨가 강간 피해를 주장하던 시기 A씨와 합의 후 성관계를 한 영상이 촬영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무혐의 처분을, 무고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지난해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됐다. 검경수사권 조정이 있던 2021년 이후 감소한 검찰의 무고 사건 처리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에도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연도별 무고죄 접수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검찰은 2020년 1만 1070명에 대한 사건을 처리했지만 2021년 6384명, 2022년 5051명으로 감소했다. 2022년 9월 검수원복 이후 사건 처리가 증가했지만 2023년 5736명, 2024년 6316명, 2025년(8월 기준) 4093명에 그치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진 못했다. 거짓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무고 사건은 까탈스러운 수사로 꼽히지만 검찰 역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무고 사건은 2021년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에서 제외됐다. 허위 고소·고발이 의심되더라도 경찰이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 짓고 불송치하면 검찰은 수사할 수 없었지만 2022년 검수원복 후 직접 수사도 가능해졌다. 문제는 검찰이 무고 혐의를 인지해 수사하는 데 장애가 있다는 점이다.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되면서 사실상 검찰은 추가 소환 조사 등 없이 경찰의 불송치 보고서를 통해 무고죄에 해당하는 지 판단해야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몇년 간 지속된 검찰 ‘힘 빼기’로 수사 역량 손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개정 정부조직법에 따라 검찰청은 내년 10월 설립 78년 만에 문을 닫는다. 검찰청 해체가 이뤄지면 축적된 노하우와 인적 자원 유실로 수사 역량 공백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경원 의원은 공백 최소화를 위해 ‘보완수사권’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해체로 인해 가장 큰 문제 발생은 바로 국민의 권익과 인권 침해”라며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지금까지도 수사 기관간 수사 범위조차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다 공중에 흩어져 국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률 전문가인 검찰이 모든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위법·부실 수사를 보완하는 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며 “추후 진행될 검찰 해체 논의에서 최소한 보완수사권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짜 조폭’의 명령에 숨진 기초수급자… 죽음으로 끝난 끔찍한 가스라이팅과 갈취, 가혹행위 [듣는 그날의 사건 - 전국부 사건창고]

    ‘가짜 조폭’의 명령에 숨진 기초수급자… 죽음으로 끝난 끔찍한 가스라이팅과 갈취, 가혹행위 [듣는 그날의 사건 - 전국부 사건창고]

    “여기 깊다. 큰일 난다.” 23년 10월 11일 오후 2시경, 경남 거제 옥포항 수변공원 앞바다. 50대 남성 두 명이 차가운 가을 바닷물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한 명(B씨)은 필사적으로 만류했으나, 다른 한 명(A 씨)은 이미 바닷가 난간을 넘은 상태였다. 이 실랑이는 “안 들어가고 뭐하노”라는 한 인물의 억센 독촉으로 시작됐다. A씨는 결국 바다에 뛰어들었고, B씨 역시 뒤따라 입수했다. 이 입수는 단순한 ‘내기 수영’이나 우발적 사고가 아니었다. 이는 한 사회적 약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잔인한 지배와 착취의 최종 단계였다. 생존자 B씨가 허우적거리다 헤엄쳐 밖으로 나왔을 때, A씨는 이미 거친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뒤였다. 단순 익사 사건에서 드러난 ‘멍’의 진실사건은 처음 단순 익사 사고로 접수됐다. 그러나 창원해양경찰서 수사과 이창용 경위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했다. 병원에서 확인한 A씨의 시신, 특히 눈 주변에 선명한 멍이 들어 있었다. 여기에 50대 남성 두 명이 찬 바다에서 ‘내기 수영’을 했다는 진술, 그리고 열흘 전 두 사람이 ‘스파링’을 했다는 수상한 주변 정황은 이 경위의 직감을 자극했다. 이 경위의 보고를 받은 전진모 형사계장은 단순 익사 처리 대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광범위한 수사를 지시했다. 탐문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은 한 달 넘게 이어졌고, 수사 끝에 두 기초수급자를 벼랑 끝으로 내몬 끔찍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직 조폭’ 행세로 사회적 약자를 짓누르다이 모든 상황을 지시하고 강요한 배후에는 자칭 ‘’전직 조폭‘ C씨(당시 49세)가 있었다. C씨는 2018년 부산의 한 고시원에서 A씨를 만나 도움을 준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초 A씨의 지인인 B씨와도 가까워졌다. A씨와 B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경제적으로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C씨는 자신이 ‘전직 조폭’임을 내세웠다. 처음에는 의심했던 A·B 씨도, C씨가 노래방에서 B씨를 내동댕이치거나 부산역 인근 싸움에서 상대를 때려눕히는 장면을 목격하며 그의 위력을 믿게 됐다. 오른쪽 어깨의 작은 문신과 단단한 체구도 이들의 공포를 증폭시키는 데 일조했다. 맹종이 시작되자, C씨의 태도는 급변했다. 10살 가까이 많은 A·B씨에게 ‘형님’ 소리를 듣고 상석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이들을 하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C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보복하겠다”라고 협박하고 폭행을 일삼았다. 기초수급비 1700만원 갈취, 꽁초로 연명한 비참한 삶C씨의 지배는 단순한 폭력에서 멈추지 않았다. 2021년부터는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A·B씨의 돈을 본격적으로 갈취했다. “요즘 경제 사정이 어렵다”라는 말로 현금을 빼앗더니, 지난해 4월에는 아예 A·B씨의 기초생활수급비 입금 카드까지 빼앗았다. C씨가 이 카드로 인출한 현금은 무려 1300만원에 달했고, 이 돈은 유흥비로 탕진됐다. 돈을 더 뜯어낼 곳이 없자, C씨는 두 사람에게 일용직 노동을 강요했다. 이들이 벌어오는 돈은 모두 C 씨가 가로챘으며, 그중 230만원은 자기 모친 계좌로 입금하도록 지시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가혹한 착취 속에서 두 피해자의 삶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A씨는 생활비가 없어 버스조차 타지 못하고 걸어 다니기 일쑤였으며,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몸무게가 18㎏이나 빠졌다. B씨 역시 연중 옷 한 벌에 끼니를 걱정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담배 살 돈이 없어 길에 버려진 꽁초를 주워 피울 정도로 극심한 궁핍에 시달렸다. 실신할 때까지 ‘스파링’ 강요, 5시간 도보 ‘얼차려’C씨의 가혹행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돈을 갈취하는 와중에도 두 사람에 대한 감시와 통제는 더욱 강해졌다. 툭하면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사소한 일상까지 보고받았다. 그는 두 사람에게 17㎞를 걸으면서 도로명 표지판을 찍어 전송하라는 기괴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술자리에서 자신을 버리고 먼저 갔다는 트집을 잡아, “걸어서 집까지 간 것을 증명하라”며 5시간 동안 도보 ‘얼차려’를 준 것이다. 가장 잔인했던 행위 중 하나는 ‘서열 정하기’였다. C씨는 두 사람을 모텔로 데려가 술을 마시게 한 뒤, 한 명이 실신할 때까지 서로 스파링을 붙였다. 이 때문에 B씨는 2022년과 지난해 10월 3일, A씨에게 맞고 실신해 병원에 이송된 적도 있었다. 익사 사건 직전 A씨 눈에 멍이 들어 있던 이유가 바로 이 폭력적인 ‘스파링’ 때문이었다. 소주 22병 강제 음주 후 이어진 ‘죽음의 입수’ 강요A씨가 숨지기 전날, C씨의 가혹행위는 극에 달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0일, 거제의 식당과 모텔을 옮겨 다니며 A·B씨에게 강제로 술을 먹였다. 이날 두 사람이 마신 술은 소주 22병에 달했다. 잠도 재우지 않는 가혹행위가 밤새 이어졌다. 다음 날, 이렇다 할 휴식도 없이 옥포항 수변공원으로 끌려간 A씨와 B씨는 만취와 수면 부족, 그리고 C씨에 대한 뿌리칠 수 없는 공포 속에 바다에 뛰어들어야 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익사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179%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의 두 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상태에서 차가운 바다에 던져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살인죄 적용 안 돼 안타깝다”... 법원의 징역 8년 선고경찰에 체포된 C씨는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받아야 할 돈을 받았을 뿐”, “밀린 방세와 병원비도 내줬다”, “입수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C씨의 ‘전직 조폭’ 행세가 거짓임이 드러났고, 해경의 끈질긴 설득과 정성 끝에 생존자 B씨는 용기를 내 진술했다. B씨는 “늘 그래왔듯이 (C씨의) 말을 안 들으면 맞으니까, 그래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창원해경은 지난해 12월 C씨를 과실치사와 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해경 관계자들은 “의지할 곳 없는 사회적 약자를 벼랑 끝에 몰아넣은 중대한 인권침해 범죄지만,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창원지법 통영지원(김영석 부장판사)은 24년 6월 21일, C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C 씨가 장기간 피해자들을 지배하며 돈을 갈취하고 가혹 행위를 했으며, 바다에 들어가도록 해 익사에 이르게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런데도 반성하지 않고 피해 회복 조치를 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겪었을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에서 벌어진 현대판 노예 사건이자, 폭력과 착취가 불러온 참혹한 비극으로 기록될 것이다. 사법 당국이 ‘살인죄’를 적용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 마련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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