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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퇴? 비위 조회만 2주… 속 터지는 지방 공무원

    징계 회피 막으려 5개 기관 확인이직에 시간 걸리고 인선도 지연3급 임기제 채용 땐 3주 기다려야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을 임용하거나 면직할 경우 중앙부처와 협의·비위 사실조회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간도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모든 업무가 전산화된 디지털 시대에 행정안전부·감사원·수사기관 등과 협의·조회 기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 업무 공백 등 지역 행정이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연말·연시를 앞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지자체 공무원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예외 없이 비위 사실조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비위 연루 공무원이 징계 회피 수법으로 의원면직을 악용할 수 없도록 만든 제도다. 그러나 사실조회 기간이 최소 10~14일이 걸려 해당 공무원의 불만이 많다. 공직을 사퇴하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거나 자영업을 준비하는 경우 조회 기간이 길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자체 인사행정도 지연되기는 마찬가지다. 사실조회 기간이 긴 이유는 검찰·경찰·감사원·행안부에 소속 지자체까지 5개 기관으로부터 퇴직해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각각 확인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이유로 공문을 통해 관련 내용을 주고받아야 하는 것도 기간이 길어지는 주요인이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의 징계·감사·수사 내용은 행정정보 공공이용 시스템 등 전산상으로 빠르게 확인이 가능한데 업무 처리가 장기간 지연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지자체가 3급 이상 전문임기제를 채용하는 경우에도 행안부와 협의 기간이 최소 2~3주나 소요된다. 무분별한 임기제 공무원 확대를 막기 위한 절차이긴 하지만 이미 협의가 끝난 보직의 후임자를 결정할 때마다 다시 협의를 거치도록 한 것은 지자체의 인사 자율성을 필요 이상으로 제한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의 경우 3급 전문임기제 임용을 위해 지난달 중순 행안부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절차를 밟느라 임용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명퇴 신청을 한 전북도청 공무원들도 비위 사실조회가 진행 중이어서 퇴직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전북도 관계자는 “비위 사실조회는 보안을 유지하면서 신속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만큼 기간을 대폭 단축해야 한다”면서 “3급 이상 전문임기제 임용 관련 행안부 협의 규정 역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尹·김용현 등 24명 내란 재판에… 새달 한덕수 1심 선고가 ‘가늠자’ [12·3 계엄 1년]

    尹·김용현 등 24명 내란 재판에… 새달 한덕수 1심 선고가 ‘가늠자’ [12·3 계엄 1년]

    尹, 2월 내란 혐의 1심 선고 가능성이적죄·직권남용 등 4개 재판 받아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1년을 앞두고 관련 재판도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군검찰 기소 사건에 더해 지난 6월 현판을 내건 내란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관련자 24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내란 특검이 오는 14일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어 비상계엄과 관련해 재판받게 되는 피고인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선 내년 1월 21일로 예정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1심 선고 결과가 향후 다른 내란 재판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주요 인물들의 재판이 각기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 중이지만, 사실관계가 대부분 겹치는 만큼 한 전 총리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다른 사건도 정반대의 결론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지난 8월 29일 내란 특검에 의해 기소된 한 전 총리는 5개월여 만에 내란 관련 사건 중에서는 처음으로 1심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지난달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오는 15일에는 비상계엄 관련 인물에 대한 ‘1호 선고’가 예정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현복)는 이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알선수재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을 연다. 노 전 사령관은 군 인사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앞세워 진급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군사정보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징역 3년 및 추징금 2390만원을 구형했다. 내란 관련 재판의 핵심인 윤 전 대통령 사건도 8부 능선을 넘었다.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내란 재판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지난달 13일 공판에서 내년 1월에 재판을 마무리할 계획을 밝히며 “내년 1월 7·9·12일을 추가 기일로 지정하고 14·15일을 예비 기일로 잡아 두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군 간부들과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간부들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을 윤 전 대통령 사건과 병합해 선고할 계획이다. 지 부장판사가 내년 2월 중순 법관 정기 인사 대상자여서 2월 초에는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공소 유지를 맡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최대 형량인 사형을 구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내란 특검은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에는 일반이적죄 등을 적용해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을 재차 기소했다. 여기에 채해병 특검이 지난달 21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모두 4개의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 인권위 “특검, 숨진 양평 공무원 강압 조사 있었다”… 수사관 고발

    인권위 “특검, 숨진 양평 공무원 강압 조사 있었다”… 수사관 고발

    국가인권위원회가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특검 수사 당시 강압적인 조사가 이뤄진 정황을 확인했다. 인권위는 공무원 A씨 수사를 맡았던 특검 수사관 1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이들 4명 전체에 대해 경찰청장에게 징계도 권고했다. 인권위는 1일 오후 제22차 전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 직권조사 결과 보고서를 의결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A씨는 특검으로부터 피의사실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은 출석요구 통지를 받았고, 전체 조사 시간 14시간 37분, 이 중 휴식시간과 조서열람시간 등을 제외한 실제 조사시간만 8시간 48분에 달하는 등 수사준칙에 어긋나는 장시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인권위는 A씨의 21장 분량의 일기 형식 유서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특검 측의 인권 침해 정황이 확인됐으며, 고발 대상 수사관인 B씨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A씨의 유서에는 “안했다 했는데 계속 했다고 해라, 누가 시켰다고 해라, 책임을 떠넘긴다, 다그친다, 반말로 얘기한다, 회유와 강압에 너무 힘들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조형석 인권위 조사총괄과장은 “고인의 유서를 바탕으로 진술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되는 수사관을 고발하고 나머지 수사관 2명과 책임자 팀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발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인권위는 이와 더불어 민중기 특별검사에게도 향후 조사 시 인권 수사 규정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양평경찰서장에게 고인 부검을 한 경찰에 대해 교육을 실시할 것을, 국회의장에게는 향후 특검법 제정 시 인권보호 조항을 포함할 것을 각각 권고했다. 인권위의 권고를 받은 개인이나 기관은 90일 이내에 권고 수용 여부를 답해야 한다. 권고를 따르지 않기로 한 경우는 그 사유를 소명해야 한다. 앞서 양평군청 소속 50대 공무원 A씨는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은 뒤 지난 10월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압 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김건희 특검 측은 자체 감사에 나섰다. 특검은 지난달 27일 “수사관들의 허위 진술 강요 등을 발견하지 못했고, 강압적인 언행도 단정하기 어렵다”며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3명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파견 해제 조치했다. 인권위는 이 사건과 관련 인권침해가 있었는지를 직권조사해왔다.
  • 檢, ‘공직선거법 위반’ 이진숙 사건 경찰에 보완 수사 요구

    檢, ‘공직선거법 위반’ 이진숙 사건 경찰에 보완 수사 요구

    검찰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이 검찰에 송치된지 12일 만이다. 서울남부지검은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경찰이 송치한 이 전 위원장의 일부 공직선거법 위반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의 점에 대해 보완수사 필요성이 있어 영등포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보완수사는 검찰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검토한 뒤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수사를 요청하는 절차다. 앞서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19일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이 전 위원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10월과 지난 3~4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하거나 21대 대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서 탄핵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등은 혐의가 구체적으로 소명되지 않는다며 불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이 전 위원장을 긴급체포해 ‘과잉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구금 상태로 두 차례 조사를 받았고, 같은 달 4일 법원의 체포적부심사를 거쳐 석방됐다. 이 전 위원장은 부당한 체포라고 반발하며 조사에 관여한 영등포경찰서장과 수사2과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 내란특검, ‘선관위 출동 의혹’ 관련 대검 압수수색

    내란특검, ‘선관위 출동 의혹’ 관련 대검 압수수색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검찰청 소속 검사가 파견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1일 브리핑에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와 관련해 대검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오전 중 종료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 위치한 대검 과학수사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계엄 당일 출동안 인원들의 인적 사항과 동선 등에 대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진행됐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여권을 중심으로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박모 전 법과학분석과장이 국군방첩사령부 대령과 통화를 한 후, 검사 2명이 선관위로 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대검은 계엄과 관련한 파견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또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에 대한 징계 요구 검토 관련 참고 자료를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검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후 김 전 장관 변호인에 대한 징계를 대한변호사협회에 요청할지 결정할 전망이다. 중앙지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검이) 제출한 자료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인 권우현·이하상 변호사는 지난달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에서 신뢰관계인 동석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정에서 소란을 피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이진관)는 두 변호인에게 퇴정을 명령한 뒤 감치 15일을 선고했지만 집행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지난달 25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두 변호인을 법정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같은 날 중앙지법은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이들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과 박헌수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등 민간인 신분이 된 군인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이첩 받아 특검에서 공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란 특검이 청구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2일 오후 3시 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구속 여부는 늦어도 오는 3일 결정될 전망이다.
  • 옥주현, 결국 검찰 송치…“미숙했다” 사과했지만 “혐의 인정 판단”

    옥주현, 결국 검찰 송치…“미숙했다” 사과했지만 “혐의 인정 판단”

    기획사 등록 의무를 이행하지 않다 적발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옥주현을 지난달 27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옥주현은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TOI엔터테인먼트’(TOI)를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 등록 없이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국민신문고 등 고발이 이어졌으며, 기획사 소재지가 남양주시 별내동인 점을 고려해 남양주북부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등록을 마쳤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무등록으로 기획사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구체적 범죄 사실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법인과 1인 초과 개인 사업자로 활동 중인 연예인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앞서 TOI는 “회사 설립 초기인 3년 전 등록을 준비하며 온라인 교육까지 이수했으나, 이후 행정 절차에서 누락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법적 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불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것은 결코 아님은 말씀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옥주현도 “저의 미숙함에서 비롯된 일로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실수를 인지한 후 곧바로 보완 절차를 밟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신청을 마쳤다”고 직접 사과했다. TOI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일제 등록 계도기간’에 기획업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옥주현 사례처럼 최근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가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른 기획사 등록 의무를 이행하지 않다가 적발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오는 12월 31일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일제 등록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문체부는 이 기간 미등록 기획사를 대상으로 절차·요건을 안내하고 등록을 유도할 방침이며, 계도기간 이후에도 등록을 완료하지 않은 사업자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나 행정 조사 등의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
  • 오세훈 “검찰 상납기소 불과… 시정 영향 없을 것”

    오세훈 “검찰 상납기소 불과… 시정 영향 없을 것”

    “이재명 정권을 위한 ‘상납 기소’, ‘정치공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머지않아 밝혀질 것입니다.” 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불구속기소한 것과 관련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하명 특검의 ‘오세훈 죽이기’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은 이날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오 시장의 후원 회장을 맡았던 사업가 김한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오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특검이 법과 양심을 저버리고 민주당 하명에 따라 정해진 기소를 강행해 증거도 실체도 없어 공소 유지가 힘든 사건에 대해 결론을 정해놓고 기소 이유를 꿰어맞췄다”면서 “검찰은 1년 2개월 수사하고 제 휴대전화 8대를 포렌식 했지만 직접 증거는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 제대로 된 증거가 단 하나도 없는 무리한 짜맞추기 기소로 무죄가 예정된 기소”라고 주장했다. 입장문 발표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 시장은 특검의 수사가 논리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명태균이 여론조사에) 부풀리는 수법을 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13번의 비공표 여론조사를 계속해서 돈을 주고 샀다는 것이 된다”면서 “조작된 여론조사인 것을 알면서 13번이나 구매를 하겠냐. 이것은 특검이 설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소 건수를 보면 공표 여론조사가 3건에 비공표 7건, 도합 10건인데, 이는 이제까지 수가과정에서 공표 여론 조사 6건, 비공표 13건이라는 것과 맞지 않다. 공표 여론조사 3건, 비공표 6건으로 사라진 것이다. 왜 공소 대상에서 빠졌냐”고 되물었다. 특검이 “정치적으로 오염됐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정치에서 오염된 특검이라고 해도, 이런식 무책임 기소해놓고, 나중에 유죄 판결 나오길 기대한단 말인가”라면서 “나중에 법원에서 무죄가 나오면 이런 정치적 기소에 의해 손해를 본 사람은 어디서 만회를 해야 하나”고도 말했다. 특검의 기소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서울시장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오세훈 죽이기에 영향 받지 않겠다”면서 “그동안 업무 영향 주지 않기 위해 조사 시점도 토요일로 선택으로 해서, 대질 조사 하고, 혹시라도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 청주 실종여성 살해 용의자 치밀했다...경찰 초동수사는 부실

    청주 실종여성 살해 용의자 치밀했다...경찰 초동수사는 부실

    청주에서 실종된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54)씨가 범행 직후 경찰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일 경찰이 밝힌 A씨 행적을 요약하면 이렇다. A씨는 지난달 14일 전 연인관계였던 B(50대)씨를 만난 뒤 B씨의 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다음 날 저녁 B씨 시신을 마대에 담아 자신의 거래처인 음성군 생극면의 한 업체 오·폐수 처리조에 담가 은닉했다. A씨는 B씨 차량번호판을 가짜 번호판으로 교체한 뒤 장소를 옮겨가며 자신의 또 다른 거래처 두 곳에 숨겨놓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차량을 몰고 다니며 CCTV를 피하기 위해 갓길로 달리거나 역주행하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A씨는 은닉한 B씨 차량을 충주호에 버린 뒤 준비한 자전거를 타고 충주 시내로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A씨가 B씨 실종 전에 ‘안 아프게 죽는 법’ 등 수상한 검색을 하고 도로 CCTV를 조회한 사실도 확인됐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A씨가 흉기를 버렸다고 진술한 지역이 너무 넓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 출처 등 계획범죄 여부 등을 더 수사한 뒤 이번 주중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 검거와 B씨 시신 발견이 실종신고 접수 한 달이 넘게 지나 이뤄지면서 초동수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실종 당일 B씨 휴대폰이 꺼진 데다 B씨 차량이 장기간 발견되지 않았고, 카드 사용 등 생활반응도 없었지만 실종신고 접수 2주가 지나서야 강력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틀었다. 이때가 돼서야 실종전담 수사팀에 강력계 형사가 투입됐다. 경찰이 A씨 조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이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A씨의 수상한 행적을 발견하고 A씨를 우선 감금 혐의로 입건했지만 살인을 의심할 만한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A씨의 범행을 확신할 수 있는 B씨 지인의 제보가 접수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A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B씨 시신은 실종신고 접수 44일만에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여러 주변 인물 탐문수사, 피해자 차량 수색, 휴대폰 위치추적 등에 집중했었고, A씨는 여러 주변 인물 가운데 한명이었다”며 “B씨 가족들이 A씨를 위험인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간이 많이 소요된 점은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 ‘쿠팡 개인정보 유출’ 대관에만 치중하다 벌어진 인재

    ‘쿠팡 개인정보 유출’ 대관에만 치중하다 벌어진 인재

    쿠팡이 전 국민 4명 중 3명꼴인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데에는 그만큼 쿠팡이 유통시장 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마트, 롯데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영업시간 제한 탓에 발 빠르게 온라인 전환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쿠팡이 반사이익을 얻으며 ‘유통 공룡’으로 성장했다. 2010년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공동 구매자를 모아 ‘딜’을 성사시키는 ‘소셜커머스’로 출발했던 쿠팡이 로켓배송에 나선 것은 2014년의 일이었다. 2012년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라는 목적으로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이 시행된 후였다. 개정법에 따라 대형 마트는 월 2회의 의무휴업일을 두고 밤 12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점포 영업 뿐 아니라 점포를 활용해 물건을 배송하는 새벽 배송에도 대형 마트가 나서지 못했던 이유다. 대형 마트가 규제를 받는 사이 빈자리를 쿠팡이 채우기 시작하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 10년간 6조 2000억원을 들여 전국에 1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또 다시 3조원을 투자해 2027년엔 로켓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단 청사진도 제시했다. 쿠팡은 2023년 매출(31조 8298억원)로 전통의 유통 강자인 이마트(연결 기준 매출 29조 4722억원)를 처음 넘어섰다. 흑자 전환과 함께 그간 따라붙던 ‘사업 지속성에 대한 의문’도 해소했다 지난해엔 매출 41조 2901억원을 기록하며 더욱 격차를 벌렸다. 시장 지배자로 성장한 쿠팡이지만 그만큼 구설에도 많이 올랐다. 최근 노동계에서 과로를 유발한다며 촉발시킨 새벽 배송 논란이 대표적이다. 실제 쿠팡에서 물류를 담당하다 숨진 물류센터 노동자와 택배 기사 사례가 있다. 지난해엔 검색 순위와 상품 후기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유통업계 사상 최대인 168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다만 쿠팡은 과징금 처분에 대해 취소 소송으로 다투고 있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 관련해 검찰 내에서 기소하지 말라는 압력이 있었단 의혹이다. 이 의혹은 결국 상설특검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 10월엔 공정위가 쿠팡이츠에 불공정한 약관 조항을 60일 이내 시정하라는 권고조치를 내린 일도 있었다. 해당 조항은 할인 전 금액에 수수료를 부과하고, 배달 가능 지역을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숱한 논란에도 쿠팡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치권 인사를 대거 영입해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국회사무처 감사관실에 따르면 올해 쿠팡으로 이직하기 위해 4급 보좌관 9명이 취업 심사를 받았다. 정부 출신 가운데서도 취업 심사 대상 퇴직자 9명이 쿠팡 또는 그 계열사에 취직했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지난 5~7월 고용노동부 공무원 8명을 영입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쿠팡의 대관 업무를 위해 영입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회 출신이 내부 사정에 밝고 친분을 활용해 쿠팡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 또한 LG전자와 네이버에서 대관을 담당했던 인물이며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로 옮긴 강한승 전 대표도 판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대관과 로비에만 집중하고 정작 보안이나 내부 근로환경 개선에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쿠팡의 창업주이자 실질적 경영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논란 속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국감에도 여러 차례 불출석해왔고 지난 1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공정위가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하며 쿠팡의 동일인을 김 의장이 아닌 법인으로 지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의장은 미국 국적이라 동일인 지정을 피해 왔다. 공정위는 그가 쿠팡 한국법인의 지분이 없고 계열사 경영에 참여한 친족도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 두바이에 유령법인 두고 1200억대 도박판

    두바이에 유령법인 두고 1200억대 도박판

    동남아시아로 쏠린 국내 수사기관의 감시를 피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과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6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총책 A(32)씨 등 10명은 구속했다. 나머지 16명과 도박 참여자 58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씨를 비롯한 조직원들은 지난 4년간 두바이와 국내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2개를 개설해 도박 참여자들에게 돈을 받고 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사이트에서 오고 간 판돈은 1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홍보팀, 대포통장 모집·관리팀, 자금세탁팀으로 나눠 역할을 분담했고,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도박 참여자를 모집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하부 조직원을 영입한 뒤 두바이로 보내 도박사이트 관리를 맡기기도 했다. 조직원들은 범죄 수익으로 고가의 차량과 명품 가방 구입 등 사치를 누리거나 유흥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을 대상으로 범죄 수익 60억 8000만원을 추징·보전했다.
  • [단독]“대장동-패스트트랙 균형 맞춰 항소 포기했다면 정치적 고려”…檢 내부서도 우려

    [단독]“대장동-패스트트랙 균형 맞춰 항소 포기했다면 정치적 고려”…檢 내부서도 우려

    패스트트랙 사건 1심 판결에 항소를 포기한 결정과 관련해 1일 현직 검사장이 “마치 장군멍군 식의 생각이 그 결정에 일푼이라도 포함된 것이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정치적 고려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급)은 지난달 28일 검찰 내부게시판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행여라도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로 여당 쪽에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했으니, 패스트트랙 사건도 야당에 유리하도록 항소를 포기해야 균형이 맞다’는 생각이라면 그것은 틀린 생각, 그릇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검사들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절차적 정의는 무너진다”며 “어떤 이유에서건 원칙을 한 번 어겼으면 뼈아프게 반성하고 다시는 어기지 않도록 다시 원칙을 날카롭게 벼리고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쪽에서 한 번 어겼으니 저쪽에서도 한 번 타협하게 되면, 균형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그건 그냥 두 번 원칙을 저버린 것에 불과할 따름”이라며 “그것은 공정하거나 공평한 것이 아니라 정치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장동 항소포기에 이어 패스트트랙 사건도 항소포기를 한 경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다른 평범한 사건에서처럼, 정치적이거나 정무적인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사안의 내용과 경중, 판결의 이유, 항소의 실익 등 온전히 우리가 다른 사건에서 항소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기준으로 삼아 왔던 원칙과 관행만을 잣대로 삼아 내린 결정이라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7일 ‘패스트트랙 관련 자유한국당의 국회법위반 등 사건’ 1심 판결과 관련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부지검은 수사팀, 공판팀, 대검찰청과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를 거쳤다고 전제하면서 “사건 발생일로부터 6년 가까이 장기화된 분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의 항소 포기와 달리 벌금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등 21명은 모두 항소했다.
  • 尹 “한동훈이 사악하게 2년 끌어”… 도이치 무혐의 발표 직후 박성재에게 메시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혐의없음이 명백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이 수시로 소통하며 수사 사안을 공유하는 등 ‘정치적 운명 공동체’였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수사 관련 청탁이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7일 박 전 장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복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걸어 30분가량 통화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불법 수사임을 한동훈(전 법무부 장관)이 알고도 사악한 의도로 2년을 끌었다. 검찰, 민주당, 언론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방탄해주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대화는 검찰의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 무혐의 처분이 발표된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이 대화한 당일 검찰은 “김 여사는 단순한 전주(돈줄)에 불과하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 3조 3000억원대 다단계 사기… 檢, 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 기소

    3조 3000억원대 다단계 사기… 檢, 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 기소

    불법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면서 20만명으로부터 3조원가량을 가로챈 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과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정화)는 지난 28일 이 회장과 회사 간부, 플랫폼장(상위 모집책) 등 69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방문판매업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 등은 2020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영농조합법인을 가장한 다단계 유사조직을 운영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약 3조 300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농수축산업 및 쇼핑몰 사업 등을 운영해 투자금을 불리고 가상자산으로 배당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홍보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실제로는 금전 거래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휴스템코리아에서 속칭 ‘플랫폼장’으로 회원모집에 핵심 역할을 한 피의자 2명은 검찰 수사를 받는 중에도 다른 다단계 업체에서 ‘센터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원을 모집, 7억~18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취득하기도 했다. 검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들을 구속 기소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 회장의 1조원대 사기 혐의와 관련한 재판도 파기환송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 검찰은 약 10만명으로부터 1조 1900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로 이 회장과 휴스템코리아 법인 등 10명을 기소했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이 회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0억원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2조원대 추가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항소심 재판부에 피해액을 기존 1조 1900억원대에서 3조 3000억원대로 확대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지난 9월 “2심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장 변경을 받아들였어야 했다”면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단독]관봉권·쿠팡 특검 출범 밑작업 ‘속도’… 남부터미널 인근에 사무실

    [단독]관봉권·쿠팡 특검 출범 밑작업 ‘속도’… 남부터미널 인근에 사무실

    관봉권·쿠팡 상설특검팀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센트로빌딩에 사무실을 꾸리고 출범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안권섭(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가 임명된 이후 약 2주 만에 본격적인 준비 작업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관봉권·쿠팡 특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센트로빌딩 6, 7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근처에 위치한 건물로 법원과의 가까운 거리가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특검팀은 사무실 마련을 시작으로 운영 전반을 담당할 내부 인력을 꾸리며 출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장 20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 6일에 출범하게 된다. 상설특검법에 따르면 특검팀은 특별검사 1명, 특검보 2명, 파견 검사 5명, 파견 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인선을 꾸릴 수 있다. 수사기간은 최장 90일이다. 관봉권 띠지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현금다발 5000만원의 한국은행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사건이다. 통상 띠지에는 자금 흐름 추적에 필요한 현금 검수일·담당자·기계번호 등이 찍혀 있어 증거 인멸 및 윗선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띠지·스티커 폐기가 단순 실수인지, 수사 지휘부가 관여했는지, 또 이를 통해 건진법사 및 정치권·권력층 자금 의혹을 은폐하려 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쿠팡 외압 의혹은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36기) 부장검사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라는 상급자들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불거졌다. 앞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특검은 검찰 지휘부가 쿠팡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를 왜곡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 사우나 ‘몰카’ 찍고도 무죄?…독일에서는 처벌 못 한다

    사우나 ‘몰카’ 찍고도 무죄?…독일에서는 처벌 못 한다

    독일 누드 사우나에서 여성들 알몸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수사가 종결돼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일간지 타게스차이퉁(taz)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라이프치히에 있는 한 사우나에서 발생했다. 알몸으로 휴식하던 여성 2명이 수건 안에 숨겨진 휴대전화로 자신들의 몸을 몰래 촬영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여성들은 우선 사우나 직원에게 문제를 알렸으나 대응이 없자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에는 신고자 여성 2명을 포함해 사우나 내 여러 여성의 나체 사진이 담겨 있었고, 남성은 동의 없이 촬영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 검찰은 수사 시작 약 1달 만인 지난 8월 독일 형법(StGB) 제201a조를 근거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 조항은 화장실이나 잠긴 탈의실 등 ‘특별히 보호되는 사적 공간’에서의 무단 촬영만 범죄로 규정한다. 이에 공공시설인 사우나는 법적 보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검찰 대변인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지만 법률적으로 범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남성은 범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으며, 여성들 나체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도 돌려받았다. 별도의 법적 근거가 없어 사진 삭제도 불가능한 것이다. 이 결정은 독일의 엄격한 프라이버시 보호 규칙과 모순된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가정용 CCTV 촬영 규제 등 초상권 보호는 강력하나, 공공 누드 시설 내 ‘몰카 촬영’은 법적 보호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독일 형법 제201a조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감안하지 않은 구식 법”이라며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일 여성 단체들은 이러한 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해 현재 2만 5000명이 넘는 서명을 모았다.
  • ‘여성 나체 몰카’가 무죄?…휴대폰까지 돌려준 독일 검찰 [핫이슈]

    ‘여성 나체 몰카’가 무죄?…휴대폰까지 돌려준 독일 검찰 [핫이슈]

    독일 누드 사우나에서 여성들 알몸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수사가 종결돼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일간지 타게스차이퉁(taz)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라이프치히에 있는 한 사우나에서 발생했다. 알몸으로 휴식하던 여성 2명이 수건 안에 숨겨진 휴대전화로 자신들의 몸을 몰래 촬영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여성들은 우선 사우나 직원에게 문제를 알렸으나 대응이 없자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에는 신고자 여성 2명을 포함해 사우나 내 여러 여성의 나체 사진이 담겨 있었고, 남성은 동의 없이 촬영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 검찰은 수사 시작 약 1달 만인 지난 8월 독일 형법(StGB) 제201a조를 근거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 조항은 화장실이나 잠긴 탈의실 등 ‘특별히 보호되는 사적 공간’에서의 무단 촬영만 범죄로 규정한다. 이에 공공시설인 사우나는 법적 보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검찰 대변인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지만 법률적으로 범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남성은 범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으며, 여성들 나체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도 돌려받았다. 별도의 법적 근거가 없어 사진 삭제도 불가능한 것이다. 이 결정은 독일의 엄격한 프라이버시 보호 규칙과 모순된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가정용 CCTV 촬영 규제 등 초상권 보호는 강력하나, 공공 누드 시설 내 ‘몰카 촬영’은 법적 보호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독일 형법 제201a조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감안하지 않은 구식 법”이라며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일 여성 단체들은 이러한 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해 현재 2만 5000명이 넘는 서명을 모았다.
  • 檢, ‘50억 퇴직금’ 곽상도 징역 3년·아들 징역 9년 구형

    檢, ‘50억 퇴직금’ 곽상도 징역 3년·아들 징역 9년 구형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로부터 50억원(세금 공제 후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아들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오세용)는 28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공판에서 곽 전 의원에게 징역 3년, 병채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수수한 뇌물 액수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 50억 1062만원과 추징금 25억 5531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곽병채는 말단 직원임에도 퇴직금,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며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자 누구도 곽씨와 같은 직급의 직원도, 다른 사업에서도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50억원이 정당한 근로의 대가라고 국민을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곽 전 의원에게 제공한 뇌물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병채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검찰은 선행 공판에서는 공범이 아니라고 했다가, 아버지가 무죄가 선고되자 나를 공범이라고 한다”면서 “아버지의 개입이 없었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도 최후진술을 통해 “선행 사건에 대한 무죄 판결이 선고되자 동일한 범죄사실로 2차 기소됐다”면서 5년째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약 25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곽 전 의원은 이를 화천대유 직원이던 병채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당초 곽 전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지자 병채씨의 혐의를 입증한 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기소했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30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 “몸에 구더기 들끓어”…부인 욕창 방치해 숨지게 한 육군 부사관, 군검찰 송치

    “몸에 구더기 들끓어”…부인 욕창 방치해 숨지게 한 육군 부사관, 군검찰 송치

    부인의 몸에 구더기가 생길 때까지 상처를 방치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 육군 부사관이 군검찰에 넘겨졌다. 28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수사단은 26일 A 상사를 중유기치사 혐의로 군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육군 기갑부대 소속인 A 상사는 아내가 지난 8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몸에 욕창이 생겼는데도 약 3개월간 병원 치료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 상사의 부인은 온몸이 오물로 덮이고 구더기가 가득한 수준에 이르러서야 지난 17일 병원에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일산 서부경찰서는 전직 지원교육 중이던 A 상사를 긴급 체포해 군사경찰에 신병을 넘겼다. A 상사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군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내가 향 피워 심각한 상황인 줄 몰랐다” 주장앞서 JTBC는 A 상사의 아내가 오물과 뒤섞인 채 소파에 기대 있는 모습을 담긴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진을 제보한 유족은 “변 덩어리들도 눌어붙어 있었고, 진짜 ‘사람이 썩었다’는 표현밖에 없었다. 오른쪽 겨드랑이에는 구멍이 생겼고 종아리는 패일 정도로 딱딱하게 썩어 구더기가 모여 있었다”고 처참한 상황을 설명했다. A 상사는 “아내가 그렇게 심각한 상황인지 몰랐다. 바닥에 음료수를 쏟은 줄로만 알았다”며 “평소 아내가 머리 아플 정도로 페브리즈를 뿌리고 인센스 스틱을 피워서 죽은 지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이 부부는 1988년생 동갑내기 초등학교 동창으로 올해 결혼 10년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내가 죽으면 내 딸은 누가”… 딸의 숨을 멎게 한 엄마의 38년 헌신의 슬픈 결말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내가 죽으면 내 딸은 누가”… 딸의 숨을 멎게 한 엄마의 38년 헌신의 슬픈 결말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사랑해서 보냈다” 2022년 12월 8일, 인천지법의 한 법정. 피고인석에 선 64세 여성 이 모 씨는 최후 진술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흐르는 눈물 섞인 목소리로 그녀가 토해낸 말은 자신의 억울함이 아니었다. “이 나이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 딸을 죽였겠습니까.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합니다. 저는 나쁜 엄마가 맞습니다.” 그녀는 살인자다. 38년간 자신의 생명보다 귀하게 여겼던 딸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 법의 잣대로 보면 그녀는 중범죄자였지만, 방청석 그 누구도, 심지어 그녀를 단죄해야 할 검사조차도 그녀에게 돌을 던지지 못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모녀지간의 살해 사건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돌봄의 사각지대’와 ‘국가 시스템의 부재’가 빚어낸 참혹한 비극이었다. ◇ 1984년부터 2022년까지, 멈춰버린 엄마의 시간비극의 씨앗은 3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씨가 26세 되던 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낳았다. 하지만 첫돌 무렵 딸은 뇌병변 1급과 지적장애 1급 진단을 받았다. 평생 누워 지내야 했고, 의사소통은 불가능했다.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부터 식사, 목욕까지 누군가의 손길 없이는 1분 1초도 생존할 수 없었다. 그 ‘누군가’는 오롯이 엄마 이 씨의 몫이었다. 남편은 생계를 위해 전국의 건설 현장을 떠돌아야 했고, 아들은 성장하여 분가했다. 1984년부터 2022년까지, 이 씨의 삶은 딸의 숨소리에 맞춰 흘렀다. 딸이 깨면 같이 깨고, 딸이 잠들면 쪽잠을 잤다. 혹시라도 밤사이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그녀는 딸의 침대 옆에 간이침대를 붙여놓고 38년을 보냈다.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이 씨의 ‘간병 일지’는 그녀가 딸을 어떻게 사랑했는지를 증명하는 무언의 기록이었다. 빛바랜 공책에는 펜으로 꾹꾹 눌러쓴 기록들이 빼곡했다. ‘2019년 12월 - 짧은 경기 10번, 힘 빠지는 경기 6번’ ‘2020년 5월 - 날밤 새우고, 낮에도 안 잠’ 그녀는 의사보다 더 세밀하게 딸의 상태를 관찰했다. 약의 용량이 바뀌면 딸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경련의 횟수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매일 기록하며 조바심을 냈다. 아들은 법정에서 “어머니는 의사소통도 안 되는 누나에게서 냄새가 날까 봐 매일 깨끗이 닦였고, 다른 엄마들처럼 예쁜 옷을 입혀주려 애썼다”라고 증언했다. 이 씨에게 딸은 짐이 아니라, 지켜야 할 우주였다. ◇ 말기 대장암, 그리고 무너져 내린 최후의 보루인간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일까. 38년을 묵묵히 버텨온 ‘철의 여인’ 이 씨를 무너뜨린 건, 딸에게 찾아온 또 다른 불행이었다. 2022년 1월, 딸은 대장암 3기(사실상 4기) 판정을 받았다. 이미 뇌병변 장애로 고통받던 딸에게 암 투병은 지옥과도 같았다.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혈소판 감소 증세가 나타났고,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딸은 말도 못 한 채 비명 같은 신음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꿋꿋했던 이 씨였지만, 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견딜 수 없는 형벌이었다. “버틸 힘이 없다.” 그녀는 무너졌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불과 넉 달 만에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녀를 괴롭힌 것은 ‘미래에 대한 공포’였다. 자신이 늙고 병들어 죽고 나면, 이 아픈 딸을 누가 돌볼 것인가. 누가 내 딸의 대소변을 받아주며, 누가 이 고통을 알아줄 것인가. 2022년 5월 23일 오후, 인천 연수구의 자택. 이 씨는 딸에게 수면제를 건넸다.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믿었다. 잠든 딸의 호흡기를 막으며 엄마는 얼마나 울었을까. 딸의 숨이 멎자 그녀 역시 다량의 수면제를 삼켰다. 6시간 뒤 아들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모녀는 한날한시에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운명은 가혹하게도 엄마만을 살려두었다. ◇ 법원과 검찰, “이 죄를 개인에게만 물을 수 없다”살인죄. 형법상 가장 무거운 죄명이다. 원칙대로라면 중형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수사와 재판이 진행될수록, 이 비극의 진실이 드러나며 법조계의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이 씨의 가족들은 탄원서를 냈다. 아들은 “부모님은 우리가 먼저 죽으면 누나를 시설에 보내달라고 하셨지만, 저는 남에게 누나를 맡길 수 없어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어머니는 40년 가까이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사셨습니다. 어머니를 다시 감옥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시누이와 며느리조차 “평생 자신을 희생한 분”이라며 선처를 빌었다. 1심 재판부(인천지법 형사14부 류경진 부장판사)의 고심은 깊었다.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딸의 생명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라는 원칙은 확고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결문에 이례적으로 국가의 책임을 명시했다. “피고인은 38년간 피해자를 돌보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오로지 홀로 감내해왔다. 중증 장애인 가족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국가 시스템의 문제도 있으며, 이 사건의 책임을 오로지 피고인 개인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실형을 면제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검찰의 반응이었다. 보통 살인 사건에서 집행유예가 나오면 검찰은 즉각 항소한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구형했던 인천지검은 항소를 포기했다. 여기에는 ‘검찰시민위원회’의 결정이 결정적이었다. 교수, 주부 등 일반 시민 1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항소 부제기’를 의결했다. “이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피고인이 선처를 호소하는 모습, 그리고 피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 검찰의 설명이었다. 법과 시민 사회 모두, 이 비극 앞에서 고개를 숙인 셈이다. ◇ 남겨진 질문 ‘간병 살인’은 언제 끝나는가재판이 끝난 후, 법원 밖으로 나온 이 씨는 아들을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다. 그녀는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평생 가슴 속에 ‘딸을 죽인 엄마’라는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큰 죄책감 속에서 형벌보다 더한 고통을 겪으며 삶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우리 사회는 어디에 있었는가?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간병 살인’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다. 하지만 동시에, “장기 간병의 고통을 가족의 ‘천륜’이나 ‘희생’으로만 포장해서는 안 된다”라고 입을 모은다. 24시간 중증 장애인을 돌봐야 하는 가정에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는 국가적 지원 체계, 즉 ‘사회적 돌봄’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이 씨 사건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이 씨는 “우리 가족, 이 정도면 행복하지”라고 말하던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를 살인자로 만든 것은, 딸의 병마(病魔)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38년 동안 그녀를 고립된 섬에 가두어 둔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공범은 아니었을까. 집행유예가 확정된 지금, 이 씨의 38년 ‘간병 일지’는 멈췄다. 하지만 그 여백에는 우리 사회가 채워 넣어야 할 반성문이 남아 있다. 고통 속에 떠난 딸과, 죄책감 속에 남겨진 엄마를 위해 이제는 국가가 답해야 할 차례다.
  • ‘4명 사상’ 창원 건물 붕괴 사고 건물주 송치…붕괴 조짐 듣고도 미조치

    ‘4명 사상’ 창원 건물 붕괴 사고 건물주 송치…붕괴 조짐 듣고도 미조치

    지난 7월 4일 경남 창원에서 2층짜리 건물이 붕괴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건물주를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마산 동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5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마산회원구 양덕동 한 2층 건물 소유자로 이 건물이 붕괴할 조짐에 있었지만 안전 조치 이행 의무를 다하지 않아 세입자 4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전 세입자로부터 벽체 균열과 소임이 발생했다는 말을 듣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건물에서는 지난 7월 31일 오후 10시 46분쯤 2층 바닥이 갑자기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중국 국적인 50대 1층 식품 소매점 업주가 숨졌다. 2층에 있던 30대 등 가족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164㎡ 규모로, 1978년 2월 준공한 낡은 건물이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한 결과 붕괴 사고의 원인을 철근 부식 등 건물 노후화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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