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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 성폭행’ 혐의 변호사 숨진 채 발견…“피해자 큰 충격”(종합)

    ‘후배 성폭행’ 혐의 변호사 숨진 채 발견…“피해자 큰 충격”(종합)

    경찰 “유서 발견…타살 혐의점 없어”피해자 측 “사망 전혀 예상 못 해” 같은 로펌에 근무하던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변호사가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변호사 A씨가 이날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했다”며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초 같은 로펌에 근무한 후배 변호사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B씨는 A씨가 상사의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가했다며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날 B씨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소 후 6개월간 수사가 진행돼 검찰 송치만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피의자 사망은 피해자 측에서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며 피해자가 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소 배경과 고소 사실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경위에 대해서는 “피해자는 수습 변호사이자 초임 여성 변호사로서 바로 신고를 하지 못하고 중첩된 피해에 놓였으며, 고소를 결심하기까지 여러 고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의 피해를 규명하는 한편 더 이상 유사한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바람과 변호사 실무수습 제도에 대한 법조계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고소를 했고, 취재에도 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례 절차가 끝나는 대로 종합적인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검찰, 대포통장 유통한 유령법인 68곳 해산청구

    검찰, 대포통장 유통한 유령법인 68곳 해산청구

    검찰이 대포통장을 만들거나 유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유령법인 68곳에 대한 해산명령을 전국 13개 법원에 청구했다. 서울북부지법 공판부(부장 이지형)은 26일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유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령법인 68곳을 찾아 전국 13개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했다고 밝혔가. 검찰은 서울북부지법에서 최근 1년 동안 재판 중이거나 선고된 사건의 판결문을 분석한 뒤 유령법인을 파악했다. 유령법인이 해산되지 않으면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이스피싱이나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에 악용될 위험이 있지만, 관계자들이 유죄를 선고받더라고 자진 해산하거나 법원이 해산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유령법인이 유지된다. 실제로 경기 부천의 한 회사의 임원으로 등재된 A씨는 브로커 B씨에게 회사 명의로 만든 은행 계좌 4개를 넘기는 대가로 현금을 받았다. 이후 B씨는 대포통장을 유통한 혐의로 구속됐지만, A씨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포통장을 파는 브로커 C씨에게 또 다른 법인 명의 계좌 4개를 넘겼다. A씨는 유령법인 설립 및 대포통장 개설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대포통장 양도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해당 유령법인은 아직 남아있었다. 검찰은 “수사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유령법인에 대한 해산명령을 청구하겠다”면서 “전통적 역할인 수사와 공소 제기 외에 범죄 예방을 위한 검사의 공익적 역할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공선법 위반 혐의’ 무소속 이용호 의원 항소심도 무죄

    ‘공선법 위반 혐의’ 무소속 이용호 의원 항소심도 무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1-3형사부(조찬영 부장판사)는 26일 이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 의원은 제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29일 전북 남원시 춘향골 공설시장에서 당시 이강래 예비후보의 선거운동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민생탐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 위원장과 이 예비후보, 이 의원의 선거운동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행사는 선거운동이 아닌, 공직 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전에 진행된 통상적 정당 활동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는 했으나 피고인이 피해자들의 행위 자체를 방해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1심의 무죄 판단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무방해가 성립되려면 법률상의 위력이 작용해야 하지만 당시 피고인이 이 위원장에게 위력을 행사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이 이 위원장을 상대로 고함을 치는 행위는 1분에 불과했고 일정한 거리도 두고 있었다. 따라서 피고인의 행위로 업무방해의 결과가 초래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도 시장에서 소란이 일어난 원인을 민주당 관계자 측으로 돌리면서 “이 의원이 상대 후보의 선거운동, 이 위원장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기에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재판을 마친 이 의원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 현명한 판단을 내린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1심에 이은 항소심 무죄 선고는 검찰이 애초 고발인 측의 말만 듣고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7개월 이상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지출됐고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검찰은 의정활동에 지장을 주는 상고를 지양하고 재판 결과에 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용구 폭행 수사한 경찰, ‘공수처장 후보’ 몰랐다고 거짓 해명

    이용구 폭행 수사한 경찰, ‘공수처장 후보’ 몰랐다고 거짓 해명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택시기사 폭행 혐의로 조사받을 당시 그가 ‘유력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을 서울 서초경찰서 간부들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이 차관이 변호사라는 점만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진상조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부실 수사 의혹을 살펴보는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은 당시 변호사였던 이 차관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서초서 간부들이 사건 조사 전 공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간부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에게 직접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사흘 뒤인 지난해 11월 9일 당시 서초경찰서장 A 총경은 ‘이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이라는 내부 보고를 받았다. 이날은 택시기사의 피해자 조사가 예정돼 있었고, A 총경은 택시기사가 출석하기 전에 이 같은 내용을 인지했다. 실제 법관 출신인 이 차관은 지난해 1월 공수처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법무부에서 공수처출범준비팀장을 겸임하기도 해 유력한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경찰은 서초서가 이 차관을 조사하면서 ‘변호사라는 사실만 알았고 구체적인 경력은 전혀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차관은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탔다가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았다가 신고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들어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경찰이 이 차관의 폭행 장면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묵살한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이 반의사불벌죄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을 적용하지 않고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진상조사단이 꾸려졌다. 검찰은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 사건의 재수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 22일 이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특가법 적용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수사 역량 약화하는 검찰조직 개편, 개혁 아니다

    법무부가 만든 검찰 조직 개편안을 놓고 검찰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개편안엔 각 지방검찰청 형사부의 6대 범죄 수사 권한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통해 현 정권의 발목을 잡아 왔던 일선 검찰청 형사부의 손발을 묶으려는 시도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여권 내 검찰개혁 강경 세력의 주장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하려는 수순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개편안에 따르면 반부패수사부, 공공수사부 등 6대 범죄 관련 전담부가 있는 서울중앙·광주·대구지검 등은 전담부가 6대 범죄를 직접 수사할 수 있고, 전담부가 없는 나머지 지검은 형사부 중 1곳에서만 검찰총장 승인을 받아 6대 범죄에 대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또 그 아래 25개 지청은 검찰총장 요청으로 법무부 장관 승인을 받아 임시 조직을 설치해야만 6대 범죄 수사 개시가 가능하다. 총장과 장관의 승인 절차 등은 결국 권력형 비리 수사 차단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으로 검찰은 올 1월부터 수사권이 대폭 축소돼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 참사)에 국한해 직접수사권을 행사한다. 여권 내 강경 세력은 이마저도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해 넘기고, 검찰에는 공소제기권만 남겨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했다. 검찰이 그동안 독점적으로 부여된 수사권과 기소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해 온 업보지만, 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여서는 안 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의 변화로 국가의 반부패 수사 역량은 시험대에 올라 있다. 수사기관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지금은 서로 견제하느라 수사력이 위축되고 있다. 검찰의 손발은 묶여 있고, 공수처는 고발이나 이첩 사건 등 손쉬운 수사에만 매달리고 있는데다 경찰 수사력은 아직 미흡한 탓이다. 최근 이렇다 할 부패 범죄 수사 사례가 나오지 않는데 그 이유는 범죄 근절 효과라기보다는 수사 역량이 축소된 탓이 아닌가 우려된다.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 내 직제개편 등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런 조치들이 범죄 수사의 ‘마이너스의 손’이 돼서는 안 된다. 검찰 조직 개편은 검찰, 공수처, 경찰 등 각 수사기관 간 경쟁과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수정돼야만 한다. 또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요청을 받는 형식으로 검찰 수사를 승인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공수처도 ‘공소장 유출자’ 색출 시작

    공수처도 ‘공소장 유출자’ 색출 시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번째 직접 수사 대상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을 결정했다. 이미 대검찰청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수처도 유출자 색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전날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공소장을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하면서 불상의 검찰 관계자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에는 ‘2021년 공제4호’라는 번호가 붙었다. 사건번호 기준 1·2호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혜 채용 의혹, 3호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넘긴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보고서 왜곡·유출 의혹이다. 앞서 수원지검이 지난 1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 지검장을 기소하고 난 다음날 언론에 보도된 공소장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외압성 연락에 개입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문제 삼으면서 대검에서도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올라온 이 지검장의 공소장을 본 검사가 100명에 달해 유출자를 특정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유출 진상을 확인하도록 매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출자를 특정하더라도 형사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지검장 공소장이 보호돼야 할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느냐는 것이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이 지검장 공소사실은 이규원 검사의 불법 출금 재판에서 이미 공개된 내용 등과 일부 겹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호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가 쟁점”이라고 말했다. 한 검찰 간부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의 취지를 살리려면 공소장을 피고인에게 송달한 이후 첫 공판기일까지를 비공개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다음날인 27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인사 기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진선민·최훈진 기자 jsm@seoul.co.kr
  • “3세에게 물 7컵 강제로 먹여”…울산 국공립어린이집 교사 구속

    교사 구속…“증거인멸 우려”경찰 재수사에서 가해 교사 8명학대 정황 700여건 드러나 3세 원생이 토할 때까지 억지로 물을 먹이는 등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가 구속됐다. 울산지법은 2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울산 남구 모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19년 당시 3세 원생에게 12분 동안 7컵의 물을 강제로 먹여 토하게 하거나 다른 아이들이 남긴 물까지 강제로 먹이는 등 한 아동에게만 150차례 학대를 가하는 등 총 300여 차례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보육교사 B씨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대부분 범행 내용을 인정하고 있고, 확보된 증거관계 등을 볼 때 구속 필요성이 없다”고 기각했다. B씨는 원생의 입에 숟가락으로 음식을 억지로 집어넣거나 폭행하는 등 120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수사에서 이들 교사의 학대 정황 28건을 확인해 검찰에 넘겼고, 재판이 진행됐으나 피해 학부모 측이 부실 수사를 지적하며 재수사를 요구하면서 추가 학대 정황이 드러났다. 보육교사 8명 이상, 학대 건수 700여 건 피해 학부모 측은 경찰 재수사에서 보육교사는 8명 이상, 학대 건수는 7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목덜미를 잡고 끌거나 손을 때리는 행위, 다른 아이를 때리라고 시키는 행위,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 전체 교사 절반 이상이 학대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또 ‘검찰총장 패싱’ 논란…법무부, 김오수 취임 전 검찰인사위 연다

    또 ‘검찰총장 패싱’ 논란…법무부, 김오수 취임 전 검찰인사위 연다

    법무부가 오는 27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연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다음 날, 즉 취임도 전에 인사위를 여는 것으로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들에게 27일 오후 2시 검찰인사위 개최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위는 검찰 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논의하는 기구로 통상 인사위 회의가 열린 당일 또는 다음 날 인사안이 바로 발표돼왔다. 아직 구체적인 안건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후보자 취임 이후 있을 간부급 이상 인사와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대대적인 직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해온 만큼 이번 검찰 인사도 대폭 손질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비롯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이용구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등 주요 사건 수사팀장의 대대적인 교체가 있을 전망이다.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고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는데 이번에는 장관과 총장의 사전 협의 없이 법무부가 미리 인사위원회 날짜를 잡은 것이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일방적 인사 단행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오는 27일 인사위원회를 여는 것은 맞지만, 총장 취임 일정 등을 고려해 원칙과 기준만 일단 세워둔 뒤 구체적인 인사안은 김 후보자가 총장으로 취임하면 함께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법무부는 6월 중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를 시작으로 차장·부장 등 중간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차례로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검사장, 차장검사 승진 대상자들에게 인사 검증 동의서를 보냈고, 최근 부장검사 승진 대상인 검사들에게도 희망 보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인사위는 11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이 맡고 있다. 위원은 변호사, 교수 등 외부 인사와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차장 등이다. 다만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검찰총장 직무대행 신분이라 대신 다른 인물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故김홍영 검사 폭행 의혹 전직 부장검사, 징역 1년 6개월 구형

    故김홍영 검사 폭행 의혹 전직 부장검사, 징역 1년 6개월 구형

    검찰이 고 김홍영 검사를 폭행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김대현(52·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준혁 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장검사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상당 기간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동반한 폭행을 가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폭행이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되는 등 결과가 무겁다”면서 “유족이 엄벌을 요청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전 부장검사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함께 근무했던 검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조용히 자숙하고 반성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전 부장검사 측 변호인 또한 “재판에서 공소장 일본주의에 반하는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김 검사의 유족은 “검찰의 공소제기에서 빠졌지만 (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바로 전날 퇴근 직전까지 20분동안 김 전 부장검사에게 불려가 폭언을 들어야 했다”면서 “(아들의) 사망 후 유족들이 서울남부지검을 찾았을 때 피고인은 그 자리에 배석해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으며 아직까지 아무런 사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이 이날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는 김 전 부장검사가 최종 변론을 앞두고 증인채택을 철회하고, 그간 부동의했던 부분을 동의로 바꾼 것에 대해 “오직 자신의 처벌수위만 낮춰 법조인의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으려는 수로 보인다”며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6년 3월부터 5월까지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며 소속 검사인 김 검사를 회식 자리 등에서 총 4번에 걸쳐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검사는 같은해 5월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그가 남긴 유서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무부는 사건 발생 3개월 만인 그해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으나 대한변호사협회는 2019년 11월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을 거부함과 동시에 폭행·강요·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고발장을 접수하고도 10개월 간 피고발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자 유족은 지난해 9월 수사가 이유없이 지연되고 있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고, 다음달 김 전 부장검사는 폭행 혐의만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강요 혐의가 증거불충분으로, 모욕 혐의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된 것에 불복해 항고했으나 서울고검은 이를 기각했다. 변협은 대검에 재항고한 상태다. 김 전 부장검사의 1심 선고는 오는 7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고 김홍영 검사 폭행’ 전 부장검사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고 김홍영 검사 폭행’ 전 부장검사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고 김홍영 검사를 폭행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전직 부장검사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준혁 판사 심리로 열린 김대현(52·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상당한 기간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동반한 폭행을 가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폭행이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되는 등 결과가 무겁고, 유족이 엄벌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검사는 최후진술에서 “함께 근무했던 검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조용히 자숙하고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던 2016년 3월부터 5월까지 택시 안과 회식 자리에서 김 검사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검사는 그해 5월 업무로 인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33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법무부는 김 전 부장검사를 형사처벌 없이 해임했으나 이후 대한변호사협회가 김 전 부장검사를 강요·폭행·모욕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 끝에 지난해 10월 폭행 혐의만 적용해 김 전 부장검사를 불구속기소 했다. 강요 혐의는 불기소처분, 모욕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한변협은 서울고검에 항고했지만, 지난 2월 기각됐다. 대한변협은 “김 전 부장검사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도 기소해달라”며 대검에 재항고한 상태다.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판결은 오는 7월 6일 선고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술 취해 여성 쫓아간 현직 검사, ‘감봉 6개월’ 징계

    술 취해 여성 쫓아간 현직 검사, ‘감봉 6개월’ 징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성을 뒤따라간 현직 검사가 감봉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는 관보를 통해 지난 18일 의정부지검 소속 A 검사에 대해 감봉 6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A 검사의 징계 수위를 감봉 6개월로 결정했다. A검사는 부산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6월 술에 취한 상태로 피해 여성의 뒤에서 양손을 어깨에 올려 잡는 것처럼 행동하고, 이어 여성을 뒤쫓아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창에 의해 붙잡혔다. A 검사는 “길을 물어보려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징계법에선 직무 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검사로서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시킬 경우 징계할 수 있다. 검사 징계는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등으로 이뤄진다. 해당 검사는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지방 검찰청 강력부장을 지낸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왜 아버지께 이런 일이…” 묻지마 살인 당한 택시기사 딸의 호소

    “왜 아버지께 이런 일이…” 묻지마 살인 당한 택시기사 딸의 호소

    택시기사 딸, 엄벌 촉구 국민청원 올려“신상 공개하고 사형 선고해달라” 호소 승객에게 ‘묻지마 살인’을 당한 택시기사의 딸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와 함께 엄벌을 촉구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분당 택시기사 흉기살해 범인에 대한 신상공개 및 엄벌(사형)을 간곡히 청원합니다’란 글에 따르면 숨진 택시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버지와 갑작스럽고 황망한 이별을 한 후,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마음을 추스르고 글을 쓴다”며 “눈을 감으면 아버지의 마지막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버지는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자 30년 동안 개인택시를 하며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이라며 “왜 이런 일이 저희 아버지께 일어났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청원인은 “장례를 치르는 동안 저희 가족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기사를 보고 사건 경위를 접하고 있다”며 “분당경찰서로 찾아가 조사 결과를 공유받고자 했으나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내용을 들으라는 답변을 받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포된 범인의 살해동기는 ‘횡설수설’, ‘5~6년간 정신과 진료 병력’에 대한 기사만 있을 뿐, 누구도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렇게 이별을 해야 하는지 납득시켜 주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23세 범인이 ‘정신병력’을 프리패스처럼 소유하며 도시를 자유로이 활보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에서는 사형을 구형, 재판부에서는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올라온 이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1만 5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A(23)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50분쯤 택시기사 B씨가 운행하는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일대를 지나는 과정에서 흉기로 B씨를 2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운전석으로 넘어가 택시를 몰고 후진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사고를 냈다. 인천에서 탑승한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일면식 없는 B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범행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6년 전부터 정신질환으로 통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총장 승인 없이는 권력 수사 불가?… 檢, 박범계式 조직개편 반발 기류

    총장 승인 없이는 권력 수사 불가?… 檢, 박범계式 조직개편 반발 기류

    오늘 김오수 인사청문회 쟁점 부상 전망‘정권 겨냥했던 형사부 손발 묶나’ 지적 朴장관 “내부 의견 수렴하랬더니 유출”개편안 언론 보도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법무부가 마련한 검찰 조직개편안에 지방검찰청 형사부의 6대 범죄 수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검찰 안팎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당장 26일 예정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논란과 함께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개편안 내용 중에서도 ‘서울·광주·대구 등 지방검찰청은 반부패수사부 등 전담부만 6대 범죄 직접수사하고, 나머지 청은 형사부 중 1곳에서만 총장 승인하에 직접수사 개시’ 부분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대검찰청을 통해 지난 21일 전국 지방검찰청에 내려보낸 공문 내용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반발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일환인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올 1월부터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이 부패·공직자·경제·선거 등 6대 범죄로 축소됐는데, 이번 조직개편안은 6대 범죄의 직접수사권마저 더 줄여 놨다고 보기 때문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등은 반부패수사부·공공수사부 등에서만 6대 범죄 직접수사가 가능하고 형사부는 아예 배제된다. 다른 지방검찰청에서는 형사부 1곳에서만, 그것도 총장의 승인이 있어야만 직접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해 온 일선 검찰청 형사부의 손발을 묶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개편이 되면 대전지검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의혹과 같은 수사는 앞으로 총장 승인을 받아야만 착수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현행 대검의 비공개 예규에 이미 ‘부패범죄전담부서가 없는 검사장이나 지청장은 수사개시 이전에 총장에게 승인요청을 해야 한다’고 돼 있어 개편안이 그대로 통과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광주·대구를 제외한 지방검찰청에는 부패범죄전담부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형사부의 6대 범죄 수사 제한’이 현실화하면 시민단체 고발 사건을 더이상 검찰이 수사할 수 없게 돼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는 “일선 청에서는 별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형사부가 아예 직접수사를 못하게 되는 서울중앙지검이 가장 문제”라며 “시민단체 고발 사건들이 반부패부 등에 배당되지 않는 한 검찰이 수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도 “개편안은 검찰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개정 형사소송법의 취지보다 범위를 더 좁혀 (검사의 수사 권한을 규정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에 반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직개편이 수사권 조정에 따른 수순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법 개정이 있었던 만큼, 조직을 정비하는 수준에서 직제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검찰의 향후 역할을 논의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조직개편안에 대해 “수사권 개혁에 따른 나머지 숙제 차원”이라면서도 “검찰 내부의 의견 수렴을 하랬더니 언론 반응부터 보겠다고 유출이 됐다. 이렇게 보안이 지켜지지 않는 국가기관이 있을까 싶다”며 유감을 표했다. 최훈진·진선민 기자 choigiza@seoul.co.kr
  • 쪼개 팔고, 산림 뒤엎고… ‘개발 호재’ 세종시 166필지 불법 적발

    ‘부동산 투기장’이란 비난이 쏟아지는 세종시의 산과 밭에서도 각종 불법행위가 판을 친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시는 24일 중앙부처 이전 신도시를 제외한 10개 읍면 중 개발 호재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 연기·연서·금남·전의 등 4개 면지역 농지 816필지, 임야 415필지 등 총 1231필지를 조사해 농지 144필지, 임야 22필지 등 모두 166필지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농지의 경우 법인 2곳이 “주차장을 만들겠다”, “건물을 짓겠다”고 농지 17필지의 전용을 신청했다 취소한 뒤 쪼개기 방식으로 매각했다. 시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이 같은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밭 9필지는 토지주가 허가를 받지 않고 주차장이나 건설자재 적치장 등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밭을 갖고 있으면서도 농사를 짓지 않은 것도 118필지에 달했다. 농지법상 1000㎡ 이상 농지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려면 농지취득 자격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고, 농지를 놀리거나 빌려주는 행위를 금한다. 임종억 농지관리담당은 “토지주는 대부분 외지인으로 공무원이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 임야는 20인 이상 공유지분 381필지와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연기·금남면 내 34필지가 대상이다. 조사결과 3필지는 허가 없이 굴착기 등으로 주택을 지을 것처럼 기반을 조성해 산림이 크게 훼손됐다. 19필지는 산림경영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 임야를 매입한 뒤 약속으로 적어 넣은 가지치기, 솎아베기, 잡목제거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용우 산림경영담당은 “실제 개발이 이뤄진 것보다 개발 소문만으로 지분을 매입해 산 하나에 20명이 넘는 소유주가 있고, 산이라고 해봐야 1만㎡가 넘지 않는 작은 산들”이라며 “산림훼손 토지주는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산림경영미이행 주인은 이행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했다.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위성사진 등을 동원해 진행됐다. 세종시는 나머지 조치원읍과 장군면 등 6개 읍면에 대해서도 불법행위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5·18 통했다… 국민의힘 호남 지지율 1주일 새 9% 껑충

    5·18 통했다… 국민의힘 호남 지지율 1주일 새 9% 껑충

    김기현 연거푸 광주행에 기념식 참석유승민·원희룡 등 대권주자 방문 효과윤석열 잠행 길어져 ‘플랜B’ 마련 고심대선을 앞두고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을 기록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는 물론 초선 의원들까지 꾸준히 호남을 찾았던 전략이 성과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며 ‘플랜B’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18일, 20~21일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35.9%였다. 광주·전라에서만 9.4% 포인트 뛰어 21.9%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3.0% 포인트 오른 41.8%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특히 5월 18일 주간 호남 지지율이 큰 폭으로 뛰며 ‘서진(西進) 전략’이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당선 뒤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고, 지난 18일에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운천·성일종 의원은 보수 정당 의원 중에서는 처음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광주를 찾았다. 다만 당 지지율이 대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이나 원 지사의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은 고민이다. 당권 주자들이 너도나도 영입을 약속하고 나선 윤 전 총장의 잠행도 길어지다 보니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잠재적 잠룡’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지금 중요한 건 그 후보들이 올 수 있도록 문호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행보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의 ‘판 키우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은 선 것 같지만 본격 행보는 6월 이후일 것”이라면서 “입당할지, 제3지대로 갈지, 또는 후보 단일화만 할지 등 구체적 행보는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막상막하… 윤석열 32.9% vs 이재명 30.0% 접전

    막상막하… 윤석열 32.9% vs 이재명 30.0% 접전

    이낙연 12.0%, 홍준표 4.6%, 정세균 3.1%양자대결 윤석열 44.0% vs 이재명 42.3%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여권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를 받아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 32.9%, 이 지사 30.0%로, 2.9% 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0%로 여당내 경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이 지사와 격차는 큰 상태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4.6%, 정세균 전 국무총리 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각각 2.4%와 1.0%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각각 44.0%, 42.3%로 1.7% 포인트 차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물 학대’ 어린이집서 원생 40여명 추가 피해

    ‘물 학대’ 어린이집서 원생 40여명 추가 피해

    3세 아동에게 물을 먹여 학대한 울산 남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원생 40여명이 보육교사들에게 추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울산 남부경찰서와 피해 학부모 등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의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조사한 결과, 40명 이상 원생이 학대 피해를 본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가해 보육교사는 8명 이상, 학대 건수도 수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보육교사 중 A씨 등 2명에 대해 지난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2019년 당시 3세 원생에게 12분 동안 7컵의 물을 강제로 먹여 토하게 하거나 다른 아이들이 남긴 물까지 강제로 먹이는 등 100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횟수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피해 아동과 가해 교사 수, 학대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초 2019년 11월쯤 피해 아동 부모로부터 학대 의심 신고를 받아 수사를 착수해 28건의 학대 정황을 확인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보육교사 2명과 원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그러나 부모가 법원을 통해 확보한 CCTV 영상에서 보육교사의 물 학대 등 경찰의 수사 내용에서 빠진 추가 학대 정황을 발견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법원 선고가 미뤄지면서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가게 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호남 동행 전략 통했나’ 호남 지지율 오른 국민의힘…광주·전라만 9.4%p 상승

    ‘호남 동행 전략 통했나’ 호남 지지율 오른 국민의힘…광주·전라만 9.4%p 상승

    ‘호남 끌어안기’에 지지율도 상승尹 잠행 길어지며 대선후보 판 키우기도 계속윤석열 등판은 6월 이후 전망대선을 앞두고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을 기록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는 물론 초선 의원들까지 꾸준히 호남을 찾았던 전략이 성과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며 ‘플랜B’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지난 17~18일, 20~21일 YTN 의뢰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35.9%였다. 광주·전라에서만 9.4% 포인트 뛰어 21.9%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3.0% 포인트 오른 41.8%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특히 5월 18일 주간 호남 지지율이 큰 폭으로 뛰며 ‘서진(西進) 전략’이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당선 뒤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고, 지난 18일에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운천·성일종 의원은 보수 정당 의원 중에서는 처음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광주를 찾았다. 다만 당 지지율이 대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이나 원 지사의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은 고민이다. 당권 주자들이 너도나도 영입을 약속하고 나선 윤 전 총장의 잠행도 길어지다 보니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잠재적 잠룡’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지금 중요한 건 그 후보들이 올 수 있도록 문호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전 총장의 행보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의 ‘판 키우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은 선 것 같지만 본격 행보는 6월 이후일 것”이라면서 “입당할지, 제3지대로 갈지, 또는 후보 단일화만 할지 등 구체적 행보는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보따리]‘만삭아내 살해’ 무기징역→무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보따리]‘만삭아내 살해’ 무기징역→무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2회 :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 사건’ 그후 #‘보험이 따라오는 이야기들’(보따리)은 보험 뒤편에 숨어 있는 사연을 하나씩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2014년 8월 23일 오전 3시. 충남 천안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고요함을 깨는 굉음이 들렸다.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그랜드 스타렉스 차량이 갓길 비상정차대에 서 있던 8톤 트럭의 왼쪽 후미를 들이받은 것이다. 스타렉스에 타고 있던 이는 모두 3명. 1명은 살고, 2명은 죽었다. 생존한 이는 남편 이모(51)씨, 사망한 이는 캄보디아 출신인 아내 A(당시 24)씨와 그의 뱃속에 있던 7개월 된 태아였다. 그렇게 6년여 간 계속된 법정다툼이 시작됐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만삭 아내 사망 사건’이다. ●과도한 보험 가입, 수상한 핸들 조작…정황은 많은데 직접 증거가 없다 부부는 전날 밤 10시 차를 타고 충남 금산에서 서울 남대문시장으로 출발한다. 이씨는 금산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팔 물건을 사려고 서울로 간 것이다. 애초 이씨 혼자 가기로 했지만, 갑자기 계획이 바뀌어 아내 A씨도 동승한다. 심야에 남대문시장에 도착한 이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뒤 다시 차 시동을 건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스타렉스는 천안 나들목 인근에서 통행이 금지된 가변차로(5차로)를 달렸다. 상향등(쌍라이트)을 켜고 시속 80㎞쯤의 속도로 주행하던 차는 멈춰 서 있던 트럭과 추돌해 전면 우측이 완전히 찌그러졌다. 조수석에 탔던 아내 A씨는 장기가 크게 손상돼 현장에서 숨진다. 반면, 운전석에 탄 이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무릎의 타박상을 입는 등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고 당시 남편은 안전벨트를 맸고, 아내는 매지 않은 채 좌석을 젖히고 잠들어 있었다. 검찰은 남편 이씨가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교통사고를 위장해 아내를 살해했다고 봤다. 여러 정황이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실제 미심쩍은 일들이 사건 전후로 발생했다. 검찰이 남편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정황은 다음과 같다. ①과도하게 많이 가입한 보험들 : 남편 이씨는 아내 A씨를 피보험자로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11개사에서 25건의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금은 원금만 95억원. 사고 발생 무렵 남편이 내야 했던 보험료는 월 426만원 정도였다. 이씨의 생활용품점 매출은 월 1000만원이고 실제 월수입은 이보다 적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세금 신고를 도왔던 주변인의 증언이다. 이 말대로라면 월수입의 상당 부분을 보험금으로 냈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씨는 사고 전 3개월간 경제 형편이 나빠졌는데도 수십억원을 주는 보험을 추가로 가입했다. 반면, 남편 이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생활용품점에 보험설계사들이 사은품으로 쓸 물건을 사려고 많이 왔기에 고객 관리 차원에서 보험에 가입해줬다는 것이다. “하나씩 들다 보니 여러 보험에 가입하게 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보험설계사들은 “이씨의 가게에서 몇천원에서 10만원 정도되는 물품을 두 달에 한 번 정도 샀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②사고 전 핸들의 움직임 : 이씨는 “전날부터 사고 당시까지 21시간 이상 잠을 못 자고 운전을 했고, 남대문시장에서 음식까지 먹다 보니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이 사건을 조사한 도로교통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폐쇄회로(CC)TV 영상과 현장 실험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이 아니라 운전자인 남편이 의도적으로 핸들을 틀어 사고가 나게 했다는 것이다. 이씨가 사고 직전 핸들을 오른쪽으로 틀었다가 다시 왼쪽으로 돌려 아내가 탄 조수석이 화물차 뒤편에 부딪혔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었다. ③아내 몸에서 나온 수면제와 풀어진 안전벨트 : 아내 A씨가 차 안에서 덮고 있던 이불에서 A씨의 혈흔이 발견됐는데 수면유도제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이 검출됐다. 또 사고 당시 남편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아내는 안전벨트가 풀려 있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남편이 어떤 방법으로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여 깊은 잠에 빠지게 한 뒤 안전벨트를 풀고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편이 평소 안전벨트를 잘 하지 않아 범칙금을 낸 전력이 있고, 서울로 갈 때는 부부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범행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운전 중 졸다가 부지불식간에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 사고가 났을 뿐 아내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이고 안전벨트를 푼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④그 밖의 정황들 : 검찰이 수상하다고 본 건 또 있다. 사고 직후 이씨는 처음 온 견인차 기사에게 “다리가 끼었으니 의자를 밀어달라”고 했을 뿐 아내의 동승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또 아내가 사망한 지 몇 시간 만에 화장장을 예약했고, 한국에 갈 테니 화장을 미뤄달라는 캄보디아 유족의 요구도 거부했다. ●무죄→무기징역→금고 2년…대법원 “살인 동기 명확지 않아” 검찰은 이같은 정황 증거를 가지고 남편 이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남편도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맞섰다. 1심 재판부는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피고인에게 불리한 간접 증거만으로는 범행을 증명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살인 혐의를 인정해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사고 두 달 전 30억원의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점 등을 보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1·2심이 엇갈린 상황에서 대법원은 2017년 5월 “범행 동기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대전고법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우선 의도적으로 조수석만 정밀히 들이받히도록 사고를 내는 건 어렵다고 봤다. 남편 이씨가 보험금을 타려면 자신은 살고, 피해자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하지만, 화물차가 서 있던 비상정차대의 길이가 상당히 짧아 이씨가 순식간에 핸들을 미세하게 틀어 운전석만 온전하게 남긴 채 아내를 살해하기로 하고 실행에 옮기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또, 도로공사와 국과수 전문가가 실험 등을 토대로 제시한 의견도 오차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봤다. CCTV 영상이 밤에 촬영돼 화질이 좋지 않고, 상당 부분 가려져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수면유도제를 남편 이씨가 먹였다는 점도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이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찾은 약품 중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들어 있는건 없었고, 경찰이 금산군 소재 약국 34곳 전부를 찾아가 탐문했지만 이씨가 수면유도제를 구입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아내 A씨가 서울로 출발하기 직전 지인에게 전화해 “남편이 졸릴까봐 같이 간다”고 말한 점도 이씨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전고법은 지난해 8월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쟁점이었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보험금 청구 사기 혐의로 무죄로 봤다. 다만 이씨가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내 결과적으로 아내가 사망한 것이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를 물어 금고 2년을 선고했다. ●남편 이씨 “100억 보험금 달라” 민사소송 중…형사재판과 판단 기준 다를 수도 아직 ‘만삭 아내 사망 사건’을 둘러싼 법정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이씨가 1심 무죄판결 후 2016년 보험사들을 상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민사소송을 냈는데 형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중단됐었는데 결론이 나면서 지난달 재개됐기 때문이다. 만약 이씨가 소송에서 이긴다면 보험 원금에 6년여간의 지연이자까지 합쳐 100억원 넘는 보험금을 받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의 결론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기대하고 있다. 형사재판 결과를 떠나 보험 가입에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민사 재판부가 인정한다면 계약이 무효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보험금 부정 취득 의도를 입증하는 직접 증거가 없어도 정황만으로 보험계약을 무효로 판단하는 대법원 판례가 나오기도 했다. 대법원은 과도하게 보험계약을 체결했거나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계약을 맺는 행위, 기존 계약 및 보험금 수령 관련 고지 의무 위반하는 행위 등을 부정한 목적을 판단하는 정황으로 봤다. 엄격한 증거주의를 따르는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의 죄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민사재판에서는 유죄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씨와 민사소송 중인 한 보험사 관계자는 “2012년 독초사건이 형사와 민사의 결론이 달랐던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의 피고 오모씨는 의자매 장모씨를 사망 3주 전 고액의 종신보험에 가입시키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2014년 서울 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민사법원은 사정을 종합해볼 때 오씨가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이 있었다고 추인하면서 장씨가 사망 3주 전 가입한 종신보험 계약을 무효로 인정했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동훈 “채널A 사건 ‘정치적 수사’…증거인멸 행위 한 적 없다”

    한동훈 “채널A 사건 ‘정치적 수사’…증거인멸 행위 한 적 없다”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재판에 피해자인 한동훈 검사장이 나와 채널A 사건으로 수사받은 것과 관련해 “추미애 장관이 수사권까지 발동하고 수사팀 역할을 진행한 상황이라 정치적 수사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검언유착) 프레임을 씌워 조작하려 한다는 의심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 심리로 21일 오후 진행된 정 차장검사의 공판에서 한 검사장이 출석해 피해자 신문을 진행했다. 정 차장검사는 지난해 7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채널A 사건 프레임화 ‘정치적 수사’” 한 검사장은 이날 검찰이 주신문에서 “피고인(정 차장검사)이 증인(한 검사장)의 변호인에게 수 차례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요청했는데 거부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법에 따라 협조를 다 했기 때문에 그 이후 포렌식은 수사팀의 책임이라고 수차례 전달했다”고 답했다. 검찰이 “법무부에서 당시 ‘채널A 사례와 같이 악의적으로 비밀번호를 숨길 경우 이행을 강제하도록 법률 제정을 검토하라’는 입장문을 냈다”면서 “피고인도 증인이 채널A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 아니냐”고 묻자, 한 검사장은 “추미애 장관이 수사권을 발동해 정치적 수사라고 할 수밖에 없어 헌법적 방어권을 행사한 것”이라면서 “잘못됐다거나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심칩이 압수수색 대상인걸 알게 된 한 검사장은 변호인 참여를 요구했는데, 이에 대해 “당시 수사팀이 급속을 요하는 경우 변호인의 참여를 배제할 수 있다고 기다렸다는 듯 먼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은 “저도 압수수색을 많이 해봤지만 무슨 근거로 이런 식으로 배제하느냐고 하자 장 검사와 수사팀이 “(수사팀) 재량이다”라고 답했다”고 진술했다. 영장 발부 날짜가 7월 22일이었는데 압수수색을 나온 날짜는 29일이라는 점에 비춰 급속을 요한다는 수사팀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압수수색 당시 변호인 참여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장관까지 나섰고, 모욕적으로 법무연수원에 좌천된 상황이었다”면서 “저에 대한 프레임을 가지고 사건을 조작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고 적극적인 방어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진실을 밝혀줄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정진웅 폭행, 우연이라 할 수 없어” 한 검사장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려던 중 정 차장검사가 자신을 휴대전화를 뺏는 과정에서 폭행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비밀번호) 몇자리를 누르니 (정 차장검사가) 다가와고 제 팔과 어깨를 잡았다”면서 “당시 ‘어 이 사람 왜 이러지?’ 하면서 본능적으로 방어 동작을 취하다가 소파가 뒤로 밀렸고 (저는) 오른쪽 바닥으로 넘어졌고 (정 차장검사가) 제 몸 위에 올라타 있는 상황이 어느정도 지속됐다”고 진술했다. 그런 다음 자신의 휴대전화를 정 차장검사가 가져갔다는 것이다. 정 차장검사 측은 의도된 폭행이 아니라 한 검사장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어 넘어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한 검사장은 “(실수로) 중심을 잃은 거라면 미안하다고 했을텐데 (제가) 몸으로 저항하진 않았지만 이러지 말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우연히 벌어진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증거인멸 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 증거가 나온 게 하나도 없는데 왜 증거인멸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 검사장은 폭행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고검에 상해를 입었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정 차장검사의 직속상관이라 공정한 수사가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중앙지검이 제가 물리적으로 정 검사에게 타격을 가한 것 같은 뉘앙스로 두 차례 이상 (기자들에게) 문자 풀을 했다”면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중앙지검 전체 차원에서 계획적으로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구토에 수면 장애까지” 이날 오전 재판에는 사건 발생 직후 한 검사장에게 전치 3주 진단를 내린 의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의사는 “한 검사장이 심한 다발성 통증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을 하는 등 2차 이상 소견이 있어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한 검사장 또한 “병원에 가자마자 여러 번 토했다”면서 “이후에도 1~2주 정도는 밤에 잠을 못자서 강한 수면제를 많이 처방받았다”고 진술했다. “처벌을 원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한 검사장은 “저는 기회를 드렸는데 수사 기관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폭행한 상황이라 넘어가기엔 지난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차장검사 측은 반대신문 과정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잠금 방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당초 잠금 해제 방식이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아이디였는데 압수수색 당시 잠금을 해제한다면서 키패드를 누른 것이 증거인멸 행위로 인식될 수 있었다는 취지다. 그러나 한 검사장은 “(잠금 해제 방식은) 페이스 아이디도 있고, 비밀번호 설정도 있다”면서 “마스크를 쓰면 비밀번호를 쓰고 집에 혼자있거나 사무실에 가면 페이스 아이디로 바꿨다. 어려운 게 아니라 자주 바꿨다”고 재차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8일 정 차장검사의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정 차장검사가 기소된 지 8개월 만이다. 검찰은 정 차장검사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정 차장검사 측은 진술 거부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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