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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섭 ‘채상병 수사외압사건’ 증인 채택… “참석하겠다”

    이종섭 ‘채상병 수사외압사건’ 증인 채택… “참석하겠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죄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 재판부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 4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변호인 측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종섭 증인은 상관 명예훼손 고소 사실의 피해자이고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을 하게 된 이유와 정황과 관련됐다”며 “당해 명령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판단의 전제가 될 수 있으므로 변호인 측 증인 신청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0일 당시 박 대령의 사망 사건 보고를 받은 뒤 결재하고도 다음 날 입장을 바꿔 경찰 이첩 보류 등을 지시했다. 군검찰은 국회에서 이 전 장관이 했던 답변 등이 이미 참고 자료로 제출됐고 곧 재판에 출석할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들 진술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증인 채택을 반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이 신청한 채 상병 사건 시기의 이 전 장관 휴대전화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에 대한 통신자료 조회 신청도 받아들였다. 다만 이 전 장관의 의중을 대신 전달한 의혹을 받는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의 통화기록 조회는 보류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이후 취재진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절차에 따라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 지정된 기일에 출석해 증언하겠다”면서도 장관의 정당한 권한한 판단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또 “(이첩 보류 배경에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박 전 단장 측 주장대로라면 이 전 장관은 대통령의 격노에 따라 자기가 하고 싶지 않았던 지시를 한 소위 직권남용의 피해자인 셈인데 그런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공판 전 법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작금의 정치적 상황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오판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에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재의결에 따라 (민심이) 다시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을 직시했으면 한다”면서 민생토론회 재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법정에서 공판을 지켜봤다.
  •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리퍼브 제품으로 속여 판매한 30대 검찰 송치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리퍼브 제품으로 속여 판매한 30대 검찰 송치

    중국에서 위조한 스마트폰을 국외 유명 브랜드 리퍼브 제품(전시·반품 상품 등을 수리해 재판매하는 형태 제품)으로 속여 국내에 유통한 온라인 판매자가 적발됐다. 관세청 마산세관은 국외 유명 브랜드 스마트폰 위조품을 리퍼브 제품으로 속여 국내에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30대 A씨를 지난달 창원지검 마산지청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A씨는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국산 위조 스마트폰 1400여개를 국내 대형 오픈마켓 12곳에서 정품 리퍼브 제품인 것처럼 구매대행 형태로 판매해 3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위조품을 55만~158만원 상당 정품 가격보다 약 60% 싼 22만~70만원에 팔았다. 이 위조품은 정품과 같은 로고와 제품 설명서를 갖추고 있었다. 정품 특유의 독자적인 OS(운영체제)마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구매자들이 별다른 의심 없이 위조품을 구입했다. 마산세관은 이 위조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상품 문의 게시판에 ‘A/S의 경우 사설업체를 통해 진행해 주셔야 합니다’는 판매자 답변을 수상히 여겨 지난해 5월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액정 등이 정품으로 확인되지 않아 공식 수리센터로부터 A/S를 받지 못했다’는 구매자 게시글을 다수 확인했다. 마산세관은 또 A씨가 위조 스마트폰과 함께 유명 브랜드 블루투스 스피커 정품 등 물품 9300여점(약 46억원)을 수입하면서 포탈한 관세와 가산금 규모가 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전액 추징할 방침이다. 마산세관 관계자는 “공식 사후서비스가 불가능하거나 정품과 비교해 가격이 너무 저렴한 경우 등 위조품으로 의심될 때는 상품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며 “위조품 판매 및 저가신고 등 불법행위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부패 척결… 정치적 중립·독립성 지키겠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부패 척결… 정치적 중립·독립성 지키겠다”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17일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수처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뒤이어 “외부의 압력을 막아내 공수처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를 강하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수사 성과와 능력, 구성원들의 평가를 종합해 안정적이고 연속성 있는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수처 구성원이 오래 다니고 싶어 하는, 구성원 간 인화를 도모하고 상호 존중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수사는 검찰·경찰 등 여러 형사사법기관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를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공수처장으로서 봉사할 기회를 준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의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오 후보자의 자격을 두고 날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수처가 수사 중인 ‘해병대 채상병 수진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한 우 후보자 입장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제기된 자녀와 배우자의 특혜 채용 의혹, 정치후원금 기부 논란, 세금 대납 정황 등도 집중 질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부산지검, 법원 앞 유튜버 살해 사건 전담 수사팀 구성

    부산지검, 법원 앞 유튜버 살해 사건 전담 수사팀 구성

    부산 법원 앞에서 한낮에 50대 유튜버가 갈등을 빚던 다른 유튜버를 살해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전담 수시팀을 꾸렸다. 부산지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강력범죄 전담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2개 검사실을 중심으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6일 경찰로부터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50대 유튜버 A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법원종합청사 앞에서 생방송하고 있던 다른 유튜버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 B씨는 방송에서 서로를 비난하고,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빚어왔던 관계다. 사건 당일 B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가 법정에 피의자로 출석하는 날이었다. B씨는 고소인이면서 피해자로 이 재판을 방청하러 가던 중 A씨의 습격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법적 분쟁 상대인 B씨를 잔혹하게 살인한 보복 범죄로, 형사사법 질서의 근간을 위태롭게 하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 “총장님과 잘 협의” 두 번 강조한 이창수… “성역 없이 엄정 대응”

    “총장님과 잘 협의” 두 번 강조한 이창수… “성역 없이 엄정 대응”

    ‘패싱 논란’ 의식한 듯 입장 밝혀“친윤은 정치적 용어, 동의 못 해”박성재 법무 “수사는 수사대로”이원석 총장 “옳은 일 옳게 해야” “(이원석) 검찰총장하고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총장님과는 수시로 모든 사안에서 그동안 잘 협의해 오고 있었다.”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총장과의 협의’를 두 번이나 강조했다.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도 이날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언급했다. 두 사람의 발언 모두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싼 ‘총장 패싱’ 논란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약화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르면 다음주 이어질 차·부장검사(중간 간부급) 인사를 앞두고 검찰 안팎에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공정을 기초로 부정부패에는 어떠한 성역 없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부분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업무를 최대한 빨리 파악하겠다.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야권에서 자신을 ‘친윤(친윤석열) 검사’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맡던 시절 대검 대변인을 지내는 등 대표적 ‘친윤’ 인사란 평가를 받는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가 가능하겠나’라는 논란이 일자 이를 일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장관도 이번 인사를 대통령실이 주도했다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 “장관을 너무 무시하는 말씀”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이 총장의 인사 연기 요청이 있었는데 협의가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시기를 언제로 해 달라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그 내용대로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는 겁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과정에서 총장 의견을 듣지 않았다’며 검찰청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펼친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이 총장은 이날 이 지검장을 비롯한 신규 검사장들과 만나 “전국 검찰청의 검사장으로 보임하는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리면서도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검찰 인사 논란과 관련한 고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계속되는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후임 인사는 속도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 인사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은 부부장급 이상 일선 검사들에게 17일까지 희망 근무지 제출을 요청했다. 인사 대상자들은 오는 27일 새 근무지에 부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 수사를 맡고 있는 중앙지검 김승호 형사1부장(명품백 의혹 사건·33기)과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도이치모터스 사건·34기)의 유임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34기가 승진 대상이라는 점으로 볼 때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 추경호 “원포인트 개헌 절대 안 돼”… 與, 25만원 선별 지원도 반대

    추경호 “원포인트 개헌 절대 안 돼”… 與, 25만원 선별 지원도 반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171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우후죽순 제기하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제한’ 개헌론을 일축한 것이다. 이는 지난 9일 선출 이후 추 원내대표가 언급한 사실상 첫 현안이다. 또 여당은 민주당이 협상 여지를 뒀던 민생회복지원금의 선별적 지원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대통령 거부권은 삼권분립 원칙의 핵심 중 핵심”이라며 “(거부권 제한은) 헌법을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민주적 정쟁을 일으키는 발상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일으키지 말고 어떻게 하면 국민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지 함께 정책 경쟁에 나서자”고 했다. 민주당 헌법개정특위 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고 당적을 갖지 않게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이날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이긴 우원식 의원도 대통령 중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전, 검찰 권력의 정치 탄압 저지 등을 위해 개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힘을 약화하는 방향이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는 찬성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관련 단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5·18 정신은 헌법이 명령하는 자유민주주의 정신 그 자체”라고 강조했고 추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했다. 이는 민주당도 동의하는 사안이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중임제와 거부권도 함께 다루자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개헌 합의가 진척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또 개헌은 의원 200명의 찬성과 국민투표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범야권의 단독 진행도 어렵다. 이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개헌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스타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여당은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소득 하위 70~80%에게만 선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민주당의 제안도 일축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 역시 전 국민에게 주자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 전 국민 25만원 현금 살포 포퓰리즘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했다. 역시 지원금 지급을 위해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본래 제안과 다르지 않다고 본 셈이다.
  • 이재명 “행정권력 남용 억제가 국회 책무” 연임론엔 말 아껴

    이재명 “행정권력 남용 억제가 국회 책무” 연임론엔 말 아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행정 권력을 과도하게 남용하고 국민 뜻에 어긋나게 행사하고 있기에 이를 억제해서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국회가 해야 할 정말 중요한 당면 책무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입원 치료를 위해 일주일간 휴가를 떠났던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해 내놓은 첫 일성이다. 다만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 문제에 대해선 답변을 미뤘다. 이 대표는 복귀 후 첫 일정인 당선자 총회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께서는 정권에 대한 명확한 심판 의지도 드러냈지만, 또 한편으로 민주당에 대한 큰 기대와 책임을 부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 민주당에 부과한 엄중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말 국민과 당원의 뜻, 역사적 소명에 걸맞은 의장단이 구성되길 소망한다”며 “다시 한번 국민이 얼마나 엄혹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총회를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어떤 말을 했나’라는 기자의 질의에 “개개인이 다 헌법기관이니까 소신대로 발언하고 행동해 달라고 했고, 공직자의 의미를 특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더욱 힘을 받은 연임론에 대해선 “아직 제 임기가 넉 달 가까이 남아 있어서 (연임론을)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도 “(이 대표가) 연임 관련해 아직 말을 꺼내지 않고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눈여겨볼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당 기간 고심을 이어 갈 것임을 예고했다. 반면 지도부의 한 의원은 “어쨌든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고, 지금은 쉬어 가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굳이 (대표가 돼서) 모든 현안에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오는 23일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민주당 정치검찰사건조작특별대책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검찰’이 이 대표를 죽이기 위해 사건을 조작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정치 검찰 조작수사에 대한 특검’(조작수사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청렴성 검증할 재산등록… 경찰·식약처 7급부터, 선관위는 4급 [복마전 선관위]

    청렴성 검증할 재산등록… 경찰·식약처 7급부터, 선관위는 4급 [복마전 선관위]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같은 공직선거 외에도 농협·수협 조합장 선거도 위탁관리한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선거를 관리하지만 실무자들의 재산 등록이 의무화되지 않아 출마자와 유착할 위험성이 크다. 공직자윤리법과 관련 시행령에 따르면 경찰,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법무부·검찰,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현장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의 7급(경찰은 경사) 이상 공무원은 모두 재산 등록을 해야 한다. 부정한 재산 증식을 방지하고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2021년 가족 특혜 분양 논란 이후 법제화를 통해 재산 등록이 의무화됐다. 그러나 조합장 선거까지 관리하는 선관위 직원들은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의 사무국장급인 4급 이상만 재산을 등록하게 돼 있다. 조사를 담당하는 실무자급(7급 이상) 직원들이 후보자와 부적절한 유착 관계를 형성해도 이를 감시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뜻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다른 기관과 달리 선관위는 조사도 업무의 하나일 뿐이고 (조사를 담당하는) 전담 직원이 정해져 있지 않다. 수시로 보직 순환이 되기 때문에 (재산 등록을 의무화할) 별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시도 선관위원장을 역임한 한 인사는 16일 “지역 선관위 공무원들이 후보자와 유착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일하는 분위기는 분명 있지만 모든 보고가 선관위원장에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고발이 필요한 건만 선관위원장에게 보고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유상엽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선거를 관리하는 실무자도 재산 등록을 통해 청렴성을 검증받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우원식, 추미애 꺾고 대이변… “국회의장, 단순 중재자 아니다”

    우원식, 추미애 꺾고 대이변… “국회의장, 단순 중재자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5선이 되는 우원식(67·서울 노원갑) 의원을 선출했다.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당선인)라던 당내 정서를 뒤집는 이변을 일으킨 우 의원은 다음달 5일 열리는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의장에 오른다. 우 의원도 친명(친이재명)계이자 국회의장의 기계적 중립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치권에선 ‘강성 매파’인 추 당선인과 비교하면 여당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이 16일 개최한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 결과 우 의원이 추 당선인을 눌렀다. 22대 국회 당선인 171명 중 169명이 참여했고,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자릿수 표 차로 승부가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4선이 되는 이학영(72·경기 군포) 의원이 민홍철·남인순 의원을 이기고 선출됐다. 우 의원은 수락 인사에서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우선 과제로 검찰의 국회 압수수색에 대한 강경 대응을 꼽은 우 의원은 “여야 간 협상을 존중하지만 국민의 이익과 권리를 지키지 못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의장의 권한을 최대한 살려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회가 되도록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거부권에 대해 “삼권분립을 지속하려면 대통령 거부권을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국민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는 당초 5선이 되는 우 의원과 정성호 의원, 6선이 되는 추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 등 4명이 나섰지만 선수와 연장자 관례에 따라 조 의원은 추 당선인으로 후보를 단일화했고 정 의원은 사퇴했다. 이에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쏠린 추 당선인의 선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었지만, 우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명심 논란이 많았는데 내부에선 그렇지 않았다. 이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간 추 당선인과 선명성 경쟁을 벌이며 ‘진짜 친명계’임을 강조한 우 의원은 향후 국회의장으로서 개헌을 추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감사원의 국회 이전, 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 등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권분립 강화를 위한 국회법’을 대표 발의하고 입법권이 부여된 국회 검찰개혁특별위원회도 신설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더해 우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개혁법안 처리에 힘을 보태면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맞물려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 의원이 추 당선인보다 ‘합리적 행동파’라는 당내 분석도 있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회는 대화하는 기류가 중요하다. 여야 간 협상과 협의를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 대치 심화로 정국이 경색될 때만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우 의원 선출에 대해 “방탄 국회로 전락시킨다면 민심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축하를 전하면서도 우려가 앞선다. 선출 과정에서 보인 ‘명심팔이’ 경쟁에서 국익과 민생에 대한 걱정보다 국회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더 커 보였다”고 했다.
  • “총장님과 잘 협의” 두 번 강조한 이창수… “성역 없이 엄정 대응”

    “총장님과 잘 협의” 두 번 강조한 이창수… “성역 없이 엄정 대응”

    “(이원석) 검찰총장하고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 “총장님과는 수시로 모든 사안에서 그동안 잘 협의해오고 있었다.”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총장과의 협의’를 두 번이나 강조했다.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도 이날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도 언급했다. 두 사람의 발언 모두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싼 ‘총장 패싱’ 논란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약화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르면 다음 주 이어질 차·부장검사(중간 간부급) 인사를 앞두고 검찰 안팎에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공정을 기초로 부정부패에는 어떠한 성역 없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는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법치주의가 위기에 빠져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부분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업무를 최대한 빨리 파악하겠다.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야권에서 자신을 ‘친윤(친윤석열) 검사’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맡던 시절 대검 대변인을 지내는 등 대표적 ‘친윤’ 인사란 평가를 받는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가 가능하겠나’라는 논란이 일자, 이를 일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장관도 이번 인사를 대통령실이 주도했다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 “장관을 너무 무시하는 말씀”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이 총장의 인사 연기 요청이 있었는데 협의가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시기를 언제 해달라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그 내용대로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는 겁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과정에서 총장 의견을 듣지 않았다’며 검찰청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펼쳤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있다. 박 장관은 또 “중앙지검 1∼4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해서 (지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후임 인사가 속도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검찰 인사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은 부부장급 이상 일선 검사들에게 오는 17일까지 희망 근무지 제출을 요청했다. 인사대상자들은 오는 27일 새 근무지에 부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 수사를 맡고 있는 중앙지검 김승호 형사1부장(명품백 의혹 사건·33기)과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도이치모터스 사건·34기)의 유임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34기가 승진 대상이라는 점으로 봤을 때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 협력사와 짜고 체불임금 허위 청구한 건설사 대표 송치

    협력사와 짜고 체불임금 허위 청구한 건설사 대표 송치

    협력업체와 짜고 억대의 체불임금 대지급금을 부정수급 한 건설사 대표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임금채권보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건설사 대표 A씨와 현장소장, 협력업체 대표 등 4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주지청에 따르면 A씨는 도내 아파트·요양병원 공사 과정에서 노동자를 허위로 끼워 넣거나 체불임금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2억 4000만원의 대지급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대지급금 제도는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에게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범위에서 체불액을 대신 지급하고, 사후에 사업주에게 청구하는 제도다. 이번 부정수급에는 건설사 경리 부장과 협력업체 노동자 등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방수·내장·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한 6개 협력업체 노동자 12명은 부정수급 한 대지급금을 업체 대표에게 전달한 뒤, 각각 20만∼7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대지급금 부정수급 외에도 또 다른 사기행각을 벌여 현재 수감 상태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들이 타낸 대지급금을 최대 5배까지 추가 징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지청 관계자는 “이번 부정수급은 노동자를 보호하는 대지급금 제도의 취지를 악용한 사례”라면서 “앞으로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체불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폭행이 사망원인 가능성”…‘거제 前여친 폭행 사망’ 부검 결과 뒤집혔다

    “폭행이 사망원인 가능성”…‘거제 前여친 폭행 사망’ 부검 결과 뒤집혔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일명 ‘거제 교제폭력’ 피해자 20대 여성에 대한 부검 결과가 뒤집혔다. 폭행과 사망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은 전 남자친구 2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5일 경남경찰청은 전 여자친구 B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쯤 오전 경남 거제시 한 원룸에서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가 전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미리 알고 있던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B씨의 집 안으로 들어갔고, 당시 자고 있던 B씨는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당했다. B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달 10일 숨졌다. 당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긴급 체포했던 A씨를 9시간 만에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이후 국과수에 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국과수는 최근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 이례적으로 B씨 부모를 직접 출석하도록 해 발언 기회를 줄 예정이다. 앞서 B씨 부모는 숨진 딸의 억울함을 알리고 다른 피해자가 더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딸의 얼굴과 이름을 언론에 공개했다.
  • 법원 앞 생방송 유튜버 살해 50대에 ‘보복 살인’ 적용

    법원 앞 생방송 유튜버 살해 50대에 ‘보복 살인’ 적용

    부산법원종합청사 인근에서 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살해한 50대 남성 유튜버에게 경찰이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50대 유튜버 A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 연제구 거제동 법원종합청사 건너편 횡단보도에서 생방송 중이던 유튜버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으나 경북 경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 B씨는 수십건의 고소를 주고받을 정도로 갈등을 빚어왔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의 상해 혐의 고소로 기소돼 피고인으로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B씨는 A씨의 재판을 방청하려고 법원 앞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당시 A씨가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했고, 범행 직후 도주할 때 사용한 렌터카를 미리 빌려둔 점,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와 B씨와의 갈등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법상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특가법상 보복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 법정형이 살인죄보다 더 무겁다.
  • 신임 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에 “지장 없게 필요한 모든 조치”

    신임 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에 “지장 없게 필요한 모든 조치”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향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처음 출근하며 “인사와 관계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긴 지금 단계에서 어렵지만 업무를 최대한 빨리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사에 대해 신속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총장님과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 나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지검장은 야권에서 자신을 ‘친윤(친윤석열) 검사’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중앙지검에 23년 전에 초임 검사로 부임했고, 23년 동안 검사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 지검장은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서 주어진 책임과 소명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 믿고 지켜봐 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 “차남 조현문에게도 재산 물려주라” 故 조석래 효성 회장 유언 남겼다

    “차남 조현문에게도 재산 물려주라” 故 조석래 효성 회장 유언 남겼다

    고 조석래(왼쪽)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집안을 등지고 10년 넘게 다툼을 벌여 온 차남 조현문(오른쪽·55)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변호사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했다. 조 명예회장은 형제간의 화해를 당부했고, 조 전 부사장에게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언장 작성 사실은 별세 뒤 장남인 조현준(56) 효성그룹 회장과 조 전 부사장 등 상속인들에게 통보됐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이라며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아버지의 큰 뜻을 받들어 이제 분란(소송)은 자제하고, 힘을 합쳐 효성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언장 없이 법정 상속이 이뤄졌다면 조 전 부사장의 몫은 그룹 및 계열사 주식 약 1500억원어치로 추산된다. 만약 조 명예회장이 유언으로 차남 몫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조 전 부사장은 유류분 청구 소송으로 법정 상속 재산의 절반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조 명예회장이 유언으로 유류분 이상의 재산 상속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조 전 부사장은 소송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 조 명예회장은 10년 넘게 형제들과 법정 다툼 중인 조 전 부사장이 본인의 상속 재산을 놓고 또 소송하는 걸 원치 않았던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조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자신의 형인 조 회장과 주요 임원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하며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이에 맞서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이 “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지 않으면 위법행위가 담긴 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맞고소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22년 11월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재판에 암 투병 중인 아버지 조 명예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8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동생 조현상(53) 부회장에게 조 명예회장의 장례식 빈소 상주 이름에 조 전 부사장이 배제된 이유를 물었고, 재판부는 이를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속전속결 ‘檢 물갈이 인사’… 김 여사 수사 촉각

    속전속결 ‘檢 물갈이 인사’… 김 여사 수사 촉각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로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지휘부가 대부분 물갈이된 가운데 이제 검찰의 눈과 귀는 이르면 다음주 이어질 차·부장검사(중간 간부급) 인사 결과에 쏠려 있다. 임기를 4개월 남겨 두고 참모진까지 모두 교체돼 ‘수족이 잘렸다’는 평을 들은 이원석 검찰총장은 일단 말을 아끼고 있지만 후속 인사에 따라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표면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윤’(친윤석열) 검사 배치 여부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수사 향방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휴일에도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인사를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전날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고검검사급 인사와 관련해 외부기관 파견검사 및 내부 공모직에 대한 공모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지원자 접수 기한은 17일로 제시해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서 다음주 중간 간부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4기 검사들에게 차장검사 인사 검증동의서도 작성하라고 요청했다. 통상 고위 간부와 중간 간부 인사는 2주에서 3주 간격을 두고 이뤄지지만 이번 인사는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후속 인사의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 참모진이 대거 자리를 옮기고 김 여사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참모진이 전면 교체된 만큼 지휘부 공백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1차장과 형사1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4차장과 반부패수사2부장 자리가 주목된다. 앞선 고위 간부급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 총장에 대한 불신임”이라는 해석과 “총선 이후로 늦춰진 이미 정해진 인사였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후속 인사에 따라 어느 쪽이 더 맞는 해석인지 분명해질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반응이다. 1·4차장에 친윤 검사가 배치되거나 형사1부장과 반부패수사2부장이 교체될 경우 ‘이 총장과는 이견이 많았다’는 해석으로 읽힐 여지가 크다. 이럴 경우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두고 검찰과 대통령실이 또다시 충돌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의중을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은 청탁금지법상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어 무혐의로 종결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송경호 체제’에서 마무리 짓는 게 모양새가 더 낫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결국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이 검찰과 대통령실 간 갈등설의 핵심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검찰 내부에선 올해 초부터 ‘김 여사를 소환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통령실과 이견이 컸다는 설이 돌았다.
  • 김남근 “중기·소상공인 상생협의 6법 띄울 것”[초선 열전]

    김남근 “중기·소상공인 상생협의 6법 띄울 것”[초선 열전]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하며 ‘민생경제 전문가’로 불리던 김남근(61·서울 성북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2대 국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협의 6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민사회운동 중 기억에 남는 성과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대기업에서 정리해고를 당해 퇴직금으로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이 많았다. 이후 많은 사람이 건물에서 1~2년 영업하다가 쫓겨나고 파산했다. 2000년대 초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면서 지금은 임차인이 10년간 한곳에서 영업할 수 있다. 대기업 본사가 대리점에 갑질한 ‘남양유업 사태’ 이후 가맹점주들을 보호하려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을 개정하는 데 역할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1호 법안은. “정무위원회를 신청했다. 가맹점주·대리점주·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입법활동을 주로 하고 싶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 ‘온라인 플랫폼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협의 6법을 추진하는 게 1차 과제다.” -6법 중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가맹사업법) 논의는 지지부진한데. “(가맹점주에게 단체교섭권을 부여한) 가맹사업법은 21대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 가맹점주의 권리 보호뿐 아니라 불평등과 양극화를 막는 법안이다. 물가가 오르면 대기업이 부담을 가맹점주에게 떠넘긴다. 이를 막으면 경제적 약자들의 사회적 처지가 향상되고, 경제 전체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때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비판했는데. “부동산 보유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졌다. 부동산 버블 당시 정부는 저금리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줬어야 한다. 젊은 세대들이 대출받아 부동산을 사고, 가격이 밀려 올라갔다. 지금도 사회적 갈등, 소비 위축 등 많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 정도가 폐업을 생각 중이다.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마중물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3~6개월 이내에 쓰게 하고, 지원금 대상은 넓을수록 좋다.” -정쟁 속에 민생 입법은 뒷전이 되곤 한다. “당내에 2개의 전선이 있어야 한다. 정치·검찰·언론개혁뿐만 아니라 민생개혁도 필요하다. 국회에서 플랫폼의 독과점 문제, 경제 살리기 문제 등을 논의하고 관련 정책을 만들어 예산을 편성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전문성 있는 당선인도 제 뜻을 펼칠 기회가 또 생기지 않겠나.”
  • 오동운 잇단 의혹에 날 세운 민주 “현직 공직자면 공수처 수사 대상”

    오동운 잇단 의혹에 날 세운 민주 “현직 공직자면 공수처 수사 대상”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의 배우자 운전기사 고용 의혹 등을 두고 “현직 공직자라면 공수처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에서 “오 후보자는 법무법인 재직 시절 자신의 배우자를 운전기사로 고용했고, 딸은 오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동기 등이 있는 법무법인 3곳에서 급여를 수령했으나 정식 계약서조차 쓰지 않았던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실제 배우자의 근로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의 제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우자가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 후보의 출퇴근을 한두 번 돕고 이를 명목으로 급여를 받았다면 탈세를 넘어 급여 명목으로 돈을 빼낸 ‘횡령’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며 “오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더불어 범죄 혐의점이 드러난다면 고발 대상이 될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답변서에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의 로펌 근무와 관련해 “외근과 운전 업무를 담당할 직원이 필요해 배우자가 그 업무를 맡을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 취업하게 됐다. 외근 특성상 출퇴근 시간이 일률적이지 않아 정확한 근무 일수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성실하게 근무했다”고 해명했다. 딸의 로펌 아르바이트에 대해서는 “자녀에게 사회 경험을 쌓게 하고 성년으로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소득원을 마련하는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은 부모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칠 것”, 조국과 5년 만에 대면… 악수하며 “반갑습니다”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칠 것”, 조국과 5년 만에 대면… 악수하며 “반갑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처님오신날’인 15일 “늘 부처님의 마음을 새기면서 올바른 국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 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 국민의 행복을 더욱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의 봉축 표어인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거론하면서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할 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평화로울 때 우리 사회도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정 성파대종사를 예방하고 조계종 주요 인사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우 스님은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는 영부인께서 반환 논의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셔서 모셔 올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돈독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불교계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해 보스턴미술관에서 보관했던 ‘고려시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등에 대해 양국 간 반환 논의를 당부했고, 조계종은 지난달 16일 사리구를 제외한 사리를 돌려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퇴장하던 길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약 5년 만에 만나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를 했고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 측은 “윤 대통령이 조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조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2019년 7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처음이다. 전날 병원에서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페이스북에 “다른 생각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키는 ‘원융회통’ 정신을 되새긴다. 이 가치를 등불 삼아 우리 정치도 적대와 반목을 극복하고 오직 민생의 길로 정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썼다. 이 대표는 ‘만인이 존귀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부처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을 천금같이 여기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도 했다.
  • [단독] 국민 위, 선관위[복마전 선관위]

    [단독] 국민 위, 선관위[복마전 선관위]

    고위직 자녀 채용 특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내부 비위가 감사원 감사로 일부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과연 선관위가 공명선거를 관리할 자격과 능력을 갖췄는지 묻기 시작했다. 서울신문은 중앙선관위에서부터 시군구선관위에 이르기까지 은밀하게 유지됐던 불투명한 인사관리, 방만한 조직운영, 외유로 전락한 재외선거 관리 등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5회에 걸쳐 싣는다.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진 지 1년 남짓. ‘아빠’들은 대부분 징계 없이 퇴직했고, ‘자녀’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와 감사원 감사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재판에 넘겨진 ‘아빠’는 단 한 명뿐이다. 선관위 내에서도 일부 실무자만 가벼운 징계나 주의를 받는 데 그쳤다. 공명선거를 관리하도록 꾸려진 헌법기관에서 가장 불공정한 방식의 ‘채용 비리’ 의혹이 대거 드러났음에도 제대로 책임진 사람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감사원이 특혜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거나 참고 자료로 넘긴 채용 비리 의혹 12건의 채용 당사자인 자녀들은 모두 선관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른바 ‘세자’로 불리며 특혜 논란을 키운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아들과 지난해 5월 자체 특별감사를 통해 수사 의뢰한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 신모 전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김모 당시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의 자녀들을 지난해 하반기 시도위원회 사무처로 대기발령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월부터 하급기관인 시군위원회로 보내 업무에 복귀시켰다. 이들이 앞으로 징계를 받거나 직위해제 또는 해임에 이를 가능성도 적다. 공무원은 재판에 넘겨지거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야 직위를 해제하거나 해임할 수 있는데, 역시 최종 처분은 선관위가 판단한다. 감사원은 대검찰청에 채용 비리 관련 27명을 수사 요청하고 22명을 참고 자료로 보내면서도 “자녀들의 개입 정황은 거의 확인하지 못했다”며 자녀 12명을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 선관위는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권익위와 감사원이 넘긴 수사 대상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추정만 하고 있다. 게다가 ‘아빠 찬스’의 구체적인 청탁이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아 결국 규정 위반이 확인되는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공산이 크다. 자녀들이 경력 사원으로 채용된 과정을 두고도 당시 선관위는 별일 아니라는 듯 반응했다.2022년 4월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 이후 처음 불거진 김 전 사무총장 아들의 특혜 의혹을 자체 특별감사한 선관위는 “김 전 사무총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했지만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 1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원 감사에서 “직원들이 알아서 잘 보이려 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알아서’, ‘어쩌다’, ‘우연히’ 이뤄졌다고 보기엔 단계별로, 조직적으로 전현직 자녀들에게 너무 많은 ‘예외’와 ‘특혜’가 주어졌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은 인천 강화군청 8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2020년 1월 경력 채용을 통해 인천강화군선관위로 이직했다. 당초 ‘인원 초과’로 1명에 그쳤던 선발 인원이 아들 김씨가 원서를 제출한 뒤 2명으로 늘었다. 중앙선관위는 외진 곳인 강화군선관위에 ‘5년 전보 제한 조건’을 없애고 경력 채용을 진행하도록 했다.충남 보령시청에서 일하던 송 전 사무차장의 딸은 ‘비(非)다수인 경쟁채용’ 전형을 일주일 만에 치르고 충북단양군선관위로 옮겼다. 광주 남구청에서 일하던 박 전 사무총장의 딸을 위해 전남선관위 인사담당자들은 외부 면접위원들에게 빈 평정표에 순위만 적어 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과 박 전 사무총장의 딸, 신 전 상임위원의 아들은 선관위 경력 6개월을 쌓자마자 초고속 승진했다. 선관위는 “승진 요건을 갖췄다”며 부당행위는 없었다고 결론을 냈다. 김 전 사무총장 아들에겐 특히 ‘예외’가 계속됐다. 조사 경험이 없던 그가 대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양성 과정의 유일한 교육생이 됐고, 갑자기 3년에서 1년으로 바뀐 재직 기준 덕분에 2017년 이후 ‘1년차’로는 유일하게 군(郡)에서 시(市)선관위로 전입한 사례가 됐다. 인천선관위는 김씨의 전입이 확정되기도 전에 경북선관위 몫의 관사를 얻어 김씨에게 지원했다. 본인 희망으로 전입한 경우 관사를 제공하면 안 된다는 규정은 무용지물이었다. 김씨는 2022년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20대 대선 재외투표 관리를 위해 미국 필라델피아 출장도 다녀왔다. 당초 국외 출장 대상자 추천 명단에는 없었다. 선관위는 관사 지원과 국외 출장에 대해 “통상적인 절차를 벗어난 부적정한 업무 처리”라며 실무자만 경징계(경고)했다. 2년 동안 ‘이례적’인 일들이 계속되자 내부에서는 ‘세자’라는 말이 나왔다. 선관위의 한 직원은 “2022년 김 전 사무총장이 자녀 특혜 문제로 옷을 벗었는데, 그 자리를 다시 박 전 사무총장과 송 전 사무차장이 맡은 것부터 얼마나 문제의식이 부족한지 보여 주는 것”이라며 “세자가 아닌 평범한 직원들만 계속 허탈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무원 신분인 데다 사법기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입장을 밝힐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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