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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차라리 기자들의 게으름을 탓하라

    [서울광장] 차라리 기자들의 게으름을 탓하라

    자신이 개(dog)에 비유되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현실에서 개는 접미사처럼 쓰이며 다양한 단어를 만들어 낸다. 각양각색의 특성이나 역할을 표현하는 데 개만 한 게 없어서일 것이다. 특히 영어에 그런 단어가 많다. 교수형(hanging) 직전 비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래한 듯한 ‘비굴한’이란 뜻의 ‘행독’(hangdog), ‘새 사냥개’라는 뜻과 함께 스카우트 또는 정보를 모으는 사람을 의미하는 ‘버드독’(bird dog), 우울증이나 낙담을 뜻하는 ‘블랙독’(black dog) 등 우리 사회엔 무수한 ‘개 아닌 개’가 실존한다. 저널리즘 영역도 그중 하나다. 언론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언론의 특성이나 역할을 개에 비유했다. 미국 버지니아대 정치학 교수인 래리 사바토는 30여년 전 미국 저널리즘 현실에 대해 “랩독(lapdog·애완견)의 시대에서 워치독(watchdog·감시견)의 시대를 거쳐 정크야드독(junkyard dog)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시대엔 전시 분위기에서 언론이 권력에 순응했고, 워터게이트 사건을 전후로 10여년은 감시견의 역할에 충실하다가 1980년대 이후엔 먹잇감만 있으면 물어뜯는 정크야드독(폐품 하치장을 지키는 사나운 개)이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대 분류는 사실 어떤 하나가 특정 시기에 두드러진다는 의미일 뿐 어느 시대든 이 세 가지 언론의 특성은 혼재돼 있다.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언론의 역할은 물론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이다. 언론이 워치독의 역할을 제대로 못할 때 애완견, 정크야드독, 가드독(경비견)이라고 비판받고 조롱거리가 된다. 2000년대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에 대한 언론들의 순응적 태도에 대해 언론비평가 에릭 보엘럿은 ‘애완견들: 언론은 어떻게 부시를 위해 재롱을 피웠나’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부시는 9·11테러 직후 지지율이 치솟았지만 그 이후 ‘대량 살상무기가 있다’는 거짓 정보를 근거로 이라크전쟁을 일으키고 극단적 종교 편향성과 독선적 국정 운영을 고집해 역사학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보엘럿은 부시의 실정에 언론의 ‘부역’이 적잖은 역할을 했다고 본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언론을 ‘애완견’이라고 비난했다. 언론이 수사의 문제점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왜곡·조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정말 권력에 맹목적으로 순응하고 검찰의 주장만 앞세워 보도하는 언론이 있다면 애완견이라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매체가 어떤 부분을 조작하고 왜곡했는지 짚는 게 먼저다. 이미 대장동 사건 등으로 3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로선 대북송금 사건까지 더해짐으로써 상당한 위기감을 느낀 듯싶다. 그렇다고 언론을 검찰이 주는 먹이만 받아먹는 듯한 집단으로 단정짓는 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비판이 아닌 모욕에 가깝다. 이 대표가 차라리 검찰의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기자들의 게으름을 질타했다면 저널리즘 측면에서 일정 부분 수긍할 수도 있겠다. 검찰이 흘리는 정보를 충분히 검증하라, 수사 대상자측의 주장도 제대로 보도하라고 강하게 요구했어야 한다. 법조나 경찰 출입 기자들이 일정 부분 검찰과 경찰의 정보에 너무 의존하는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출입처 중심의 취재에 익숙한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성찰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어느 분야든 특정 정보원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보도가 편향되거나 왜곡되게 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에 빗댄 건 초점이 빗나갔다. 기자들에게 검찰은 중요한 취재원일 뿐 즐겁게 해주거나 섬겨야 할 주인이 아니어서다. 임창용 논설위원
  • [사설] “이재명은 아버지”… 北 김씨 체제 방불한 巨野

    [사설] “이재명은 아버지”… 北 김씨 체제 방불한 巨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했다. 60세 동갑인 이 대표를 “집안의 큰 어른”이라 했다. 조선노동당 회의가 연상된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역사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다.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했다. 요즘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행태를 보면 공당(公黨)이라기보다 북한의 김씨 체제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한둘이 아니다. 최근 당헌·당규 개정부터가 70년 민주당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역사적 사건’임이 틀림없다. 이 대표가 대선 1년 전(2026년 3월)까지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예외 규정을 둬 무력화했고,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가 정지되도록 한 조항은 아예 삭제해 버렸다. 우리 정당사에서 지금까지 이런 위인설법(爲人設法)은 없었다. 1955년 민주당을 창건한 신익희·조병옥·장면 등 ‘창당의 아버지들’과 평생 민주당원들이 정신적 지주로 삼아 온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상상도 못 했을 정당민주주의 실종 사태다. 공천에서 최근 당직 인선에 이르기까지 이 대표 일극체제가 지배하는 ‘이재명 시대’에나 가능한 일이다. 이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뒤 민주당은 최고위 발언과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연일 검찰과 재판부에 대한 비난과 압박성 발언을 쏟아낸다. 민주당이 일방 개최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대장동 변호사’ 출신 의원 등의 ‘이재명 방탄’ 발언이 이어져 “무슨 법무법인 대책회의냐”는 조롱을 받았다. 이들은 이 대표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 탄핵도 추진하고 있다. 거대 야당의 ‘명비어천가’와 부조리극에 국민들 낯이 뜨겁다.
  • [마감 후] ‘애완견’과 국민 모독

    [마감 후] ‘애완견’과 국민 모독

    최근 한 취재원이 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기분이 어떠냐”는 것이다.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불쾌하다”고 했다. 당연한 답변이었다. 근데 사실 또 ‘그렇게까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이 대표의 막말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기소로 그만큼 초조하다는 얘기다. 궁지에 몰린 사람이 하는 ‘아무 말’이 상대방에게 그렇게 아플 리 없다. 이 대표 같은 정치 고단수가 한 발언으로서 별로 ‘전략적’이지도 못했다. 이 대표가 뒤늦게 ‘일부 언론’을 지칭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지만, 그의 발언은 언론이 전열을 가다듬는 기회가 됐다. 언론은 앞으로 더 꼼꼼히, 그리고 더 집요하게 이 대표가 할 ‘주장’들을 팩트체크할 것이다. 정말 화(火)를 부르는 부분은 따로 있다. 요즘 기자들 사이에선 ‘어디가 여의도인지, 서초동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정치를 해야 할 여의도 국회에서는 ‘수사’를 하려 하고, 수사를 해야 할 서초동 검찰에서는 ‘정치’를 하고 있는 까닭이다. 4·10 총선에서 거대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삼라만상’에 대해 특검을 하겠다는 기세다. 채 상병 사건부터 시작해 김건희 종합 의혹, 대북송금 수사, 한동훈 특검법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아예 청문회 ‘판’을 깔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관련자들을 직접 ‘신문’도 할 계획이다. 채 상병 사건을 지금 수사하는 곳은 어디인가. 바로 문재인 정권 시절 ‘검찰 못 믿겠다’며 민주당이 출범시켰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다. 야당에 불리한 수사와 재판에 대해서는 판검사 탄핵소추까지 거론하고 있다. 여당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특검법안을 발의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검찰은 또 어떠한가. 서초동은 ‘정치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여의도에서 떠들어 대던 정치공방과 확인 안 된 온갖 의혹이 ‘고발’이라는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검찰에 넘어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사건이 그렇다. 범죄 혐의보다는 여야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커 보인다. 검찰은 또 사안에 따라 수사에 빠르게 착수하거나 묵히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검찰 수사가 무슨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아닌데, ‘형평성 차원에서 둘 다 소환하라’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결국은 권력자들 간 이전투구 탓이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 대통령과 거대 야당 대표, 그리고 그들의 배우자,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 심지어 옛 사위까지 모두 사법 리스크에 빠진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입법권과 검찰의 수사권을 자신들의 안위를 보전하기 위한 칼로 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새 국회는 ‘사이비 수사기관’이, 검찰은 ‘정치 하수처리장’이 돼 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회가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과 검찰이 수사해야 할 민생범죄는 ‘뒷전’ 신세다. 이런 파국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가 없다.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표현은 애완견에 대한 모독’이라는 조롱까지 나왔지만, 지금 애완견 발언이 문제가 아니다. 국민이 부여한 권력이 ‘내 것’인 줄 아는 것, ‘민심’과 ‘정의’를 내세워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 ‘국민 모독’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이 더 큰 문제다. 송수연 사회부 기자
  • 이재명 수사 검사들 탄핵 나선 민주당… 사법리스크 방어 총력전

    이재명 수사 검사들 탄핵 나선 민주당… 사법리스크 방어 총력전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백현동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이끈 주요 검사들에 대해 탄핵소추에 나선다. ‘표적수사 금지법’ 등 검찰을 겨냥한 법안을 무더기로 쏟아낸 데 이어 수사 검사까지 정조준하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치검찰사건조작특별대책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검사 탄핵에 관한 질문에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탄핵소추안 (작성에) 들어갔다”며 “일부는 21대 국회 때 이미 탄핵소추안을 마련해 놓은 것이 있어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검사범죄대응TF 관계자에 따르면 탄핵소추안 작성에 착수한 대상은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 사건을 수사한 엄희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과 강백신 성남지청 차장검사다. 엄 지청장에 대해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명목상의 이유는 2011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판 도중 재소자들을 불러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또 강 차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사건’을 수사하며 관련자를 위법하게 압수수색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TF는 이 밖에 최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쌍방울 대북송금사건’을 담당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해서도 탄핵을 추진할 법리를 검토 중이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마치 쌍방울의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처럼 기소했다. 전형적인 기소권 남용”이라며 “공권력을 남용한 검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 이 대표의 사안과 관계는 없지만 국정농단 특검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에 대해서도 탄핵소추안을 낼지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F 관계자는 “아직 법리를 검토 중이나 대상 검사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탄핵소추안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써야 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이 지난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검사 3명 가운데 1명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고 2명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피고인이 수사기관을 공격하고, 법치의 보루인 사법 시스템의 근본을 뒤흔드는 모습이 뻔뻔하다”며 “이 대표는 겸허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라”고 지적했다.
  • ‘박세리 눈물’→홍준표 “부모는 자식에 무한책임” 쓴소리

    ‘박세리 눈물’→홍준표 “부모는 자식에 무한책임” 쓴소리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오랫동안 부친의 빚을 대신 갚아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세리 선수의 부친을 향해 쓴소리를 내놨다. 20일 홍 시장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 꿈’에 한 지지자가 박세리 사건을 언급하면서 “시장님이 생각하는 아버지의 자격이 뭔가?”라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부모는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박세리 일은 본말이 전도됐다”고 했다. 이어 “부모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도 더 필요한 게 더 없는가 살피는 존재인데, 박 이사장의 경우 딸이 아버지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 온 것 같다”고 했다. 홍준표 “박세리 일은 본말이 전도” 박세리가 세운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박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했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박세리희망재단 측이 결국 박씨를 고소했다. 박세리는 본인이 번 골프 상금 등 500억원의 수익금을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인한 빚을 갚는 데 모두 썼고, 2016년에 이어 올해까지 자신 명의의 집이 부친 탓의 경매에 나오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했다. 박세리 父 “내가 아버지니까 나서서 할 수 있다” 19일 MBC에 따르면 박준철씨는 사문서위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 “내가 아버지니까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박세리희망재단 명의 도장의 도용에 대해 “재단의 도장을 위조하지 않았으며 사업 시공사 측의 요청에 따라 동의만 해준 것”이라며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이 (사업을) 인정해주지 않겠냐는 생각에 (도장을 사용했다)”라고 했다. 그는 ‘도장을 몰래 제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몰래 만든 게 아니다.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네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박씨는 현 재단에서 어떤 역할이나 직책도 맡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박세리, 한미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 수상 가족 문제로 눈물을 보인 박세리는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내 생각과 노력,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박세리는 한미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 이사장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 이사장 선정 배경에 대해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이바지했다”고 했다.
  • 황의조, ‘성관계 몰래 촬영’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

    황의조, ‘성관계 몰래 촬영’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

    성관계 장면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가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지혜)는 20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소지 혐의로 황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황씨는 상대방의 사생활을 불법 촬영한 혐의와 지난해 11월 낸 입장문에서 피해자를 추정할 수 있는 신상 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황씨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황씨 측은 신원미상의 유포자를 고소했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해당 인물이 황씨의 친형수 A씨로 밝혀졌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유포된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황씨가 영상을 상대방의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에 나섰다.
  • 마스터키 이용해… 술취한 중국인 투숙객 성폭행한 호텔직원 구속

    마스터키 이용해… 술취한 중국인 투숙객 성폭행한 호텔직원 구속

    술에 취한 중국인 투숙객을 성폭행한 30대 호텔 프런트 직원이 범행 6일 만에 구속됐다. 20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호텔 직원 A씨(30대·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4시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관광객 여성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씨는 같은 국적 사람들과 주변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새벽에 호텔에 투숙했다. 만취 상태가 되자 일행은 피해자를 호텔까지 데려다준 뒤 휴대폰 충전기 서비스 제공을 요청하고 돌아갔다. 당시 B씨는 만취 상태여서 A씨가 객실에 몰래 들어왔을 때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페쇄회로(CC)TV와 B씨의 진술 등을 통해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피해자 출국 전 증거능력있는 진술 확보를 위한 ‘증거보전’ 신청· ‘피의자 출국금지요청’과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침에 일어난 B씨는 자신을 호텔에 데려다준 중국인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호텔을 찾은 경찰은 범행 발생 약 5시간 만인 오전 9시 50분쯤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이 추가 수사를 지시하면서 풀려난 바 있다. 구속된 호텔 직원 A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반항하지 않아 동의한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의 진술 방어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공권력 남용”…민주, 이재명 수사 검사 탄핵 추진

    “공권력 남용”…민주, 이재명 수사 검사 탄핵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수사를 이끈 주요 간부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 정치검찰사건조작특별대책단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탄핵소추안 작성에 들어갔다”며 “일부 탄핵소추안은 21대 국회 때 이미 마련해 놓은 게 있어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탄핵소추 대상으로 삼은 검사는 4명으로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 대북송금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한 간부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경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마치 쌍방울의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처럼 기소했다. 전형적인 기소권 남용”이라며 “공권력을 남용한 검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장 의원은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법사위가 행정조사권을 발동할 수 있다”며 “국정조사에 준한 조사권을 발동해서 그 검사가 왜 공소권을 남용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행, 고마워요”라던 아들을 아빠는 “그냥 자라”며 14분간 목을 졸랐다[전국부 사건창고]

    “여행, 고마워요”라던 아들을 아빠는 “그냥 자라”며 14분간 목을 졸랐다[전국부 사건창고]

    “너무 잔인, 담당 형사만 블랙박스 봐라”친부 ‘마지막 여행’ 끝나는 날 남매 살해“혼자 죽으면 노모가 아이들 학대할까 봐” “1심이 선고한 유기징역형만으로는 이 반인륜적 범행에 상응하는 형사상 책임이 부과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 지난 14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부장 허양윤)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중·고교생 자녀 2명을 살해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친아버지 A(57)씨에게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은 A씨의 형을 항소심이 더 높여 선고한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A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자녀들을 살해할 당시 목소리 등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면서 “당시 상황이 너무 잔인해 담당 형사만 보도록 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보지 못하게 막았다”고 말했다. A씨가 중학교 3학년 아들 B(당시 15세)군, 고교 1학년 딸 C(당시 16세)양과 여행을 떠난 것은 지난해 8월 23일이었다. 2012년 아내와 이혼하고 경남 산청군에서 혼자 사는 어머니(72) 집으로 두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 살던 중이었다. A씨는 이 ‘마지막 여행’ 보름 전 두 자녀 명의로 든 적금도 깼다. 아들과 딸이 원한 여행지는 경남 김해와 부산이었다. A씨는 두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3일 ‘현장학습체험’을 신청해 놓았다. 그는 여행 첫날 자신의 1t 포터 화물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김해의 한 호텔로 갔다. 전처까지 불러 온가족이 여행을 즐겼고, 전처는 돌아갔다. A씨와 두 자녀는 이틀 동안 김해에 머문 뒤 25일 부산으로 이동했다. 부산 체류 사흘째인 27일 호텔에서 퇴실하면서 여행은 비극으로 변모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46분쯤 기장군에서 아이들 몰래 생활용품점에서 아이스박스와 얼음을 구입했다. 그 옆 카페에서 대용량 주스 2잔을 사 미리 갈아놓은 수면유도제 130알을 나눠 넣었다. 이를 얼음 채운 아이스박스에 보관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남매 “마당 있는 집으로 분가하자”여행 후 아들 “커서 보답할게요” 이어 귀갓길에 올랐다. 아들은 “아빠, 같이 여행을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나중에 커서 보답할게요”라고 말했다. A씨는 귀가 도중 부친 묘가 있는 김해시 생림면으로 차를 몰다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몸에 좋은 것이니 반드시 다 먹어라”라고 두 자녀에게 주스 한 잔씩 건넸다. 판결문은 ‘아이들이 헛구역질하며 마시기 힘들어하자 A씨는 근처 편의점을 찾아 설탕과 초콜릿을 구매한 뒤 설탕을 주스에 타고 초콜릿과 함께 강제로 먹도록 했다’고 적시했다. A씨는 그대로 화물차를 몰아 김해를 지날 때 딸이 조수석에서 잠든 걸 확인하자 차를 세우고 미리 준비한 줄로 목 졸라 살해했다. 그때가 27일 오후 11시 47분이었다. 부친 묘 인근 야산 밑 공터로 차를 옮겨 뒷좌석에서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하는 아들에게 다가갔다. 딸을 살해한 지 40분쯤 지난 시점이었다. 아버지가 범행을 시도하자 아들은 비명을 질렀다. 비명은 14분 동안 이어졌다. 판결문은 ‘아아악! 안돼! 죽을 것 같아’라는 21개의 단말마가 기록됐다. 울부짖는 아들에게 A씨는 “자라, 피곤해서 그렇다. 그냥 자라”고 차갑게 내뱉었다. 아들은 그렇게 무참히 목숨을 잃었다. 범행 직후 A씨는 남은 수면제를 먹고 휴대용 소화기 크기의 LPG 가스통을 튼 뒤 왼쪽 손목을 자해해 목숨을 끊으려고 하다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다”는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구속 친부 “무릎 아프니 진통제 달라” A씨는 경찰에서 “나와 불화가 심한 70대 노모가 아이들을 많이 괴롭혔다. 나 혼자 죽으면 모친이 아이들을 계속 학대할 것 같아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의 진술이 많이 반영된 판결문은 “A씨 모친이 5년여 전 남편이 사망한 뒤 불안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성격이 예민해졌다. 밭일과 집수리 등 집안일에 대해 A씨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고 손주인 B군·C양에게도 ‘설거지를 왜 하지 않느냐’ ‘밤늦게까지 잠자지 않고 뭐 하느냐’ 등 잔소리가 심했다. 그래서 아들 A씨와 다툼이 잦았다”고 썼다. 이에 B군과 C양은 아빠에게 “분가해서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A씨도 “10월 말(범행 2개월 후)에 분가하자”고 했지만 자신의 재력으로 산청군에 그런 집을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건설업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면서 월급 300만원을 받고 있었다. 그는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줄, LPG 가스통 등을 사들였다. 숙소를 예약하고 주변 약국을 돌며 수면제 200알을 구매해 130알을 가루로 만드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고 판결문은 적었다.이해할 수 없는 범행을 저지른 A씨의 검거 후 태도도 볼썽사나웠다. 검찰은 재판에서 “A씨는 범행 직후 죽음을 시도했지만 응급처치만 받을 정도로 상처가 깊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고 수감 중 ‘인공 관절 수술을 한 무릎이 아프다. 진통제를 달라’고 요구하거나 ‘사선 변호사 선임’ 문제를 묻는 등 형량을 줄이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2심 모두 사형을 구형하며 엄벌을 요청했다. 재판부 “자식은 부모 귀속 아니다”‘존속’ 살해만 가중처벌, ‘비속’ 없어 1심 재판부인 창원지법 제4형사부(부장 장유진)는 지난해 12월 징역 30년을 선고하며 “생명을 잉태해 낳게 된 사정이 개인마다 다르다고 하더라도 태어나면 그 부모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귀하고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며 “모친과의 갈등, 자기 처지에 대한 절망감 등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자녀의 생명을 해치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이어 “이혼 후 자녀들을 양육하고, 두 자녀와 평소 특별한 문제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해’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일반 살인죄(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보다 가중처벌할 수 있지만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비속살해’는 일반 살인죄와 같고 가중처벌이 없다. 법 자체가 자식을 여전히 ‘부모에 귀속된’ 존재로 여기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 A씨는 선고 전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성을 다해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잘해줘야 하는 아버지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무거운 죄를 지었다.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더 듣지 못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에게 참회하고 죄를 뉘우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백색실선 ‘통행금지 안전표지’ 위반 형사처벌 대상될까

    백색실선 ‘통행금지 안전표지’ 위반 형사처벌 대상될까

    “백색실선은 통행금지 아닌 진로변경금지”운전 중 일반 도로에서 백색실선을 침범해 사고를 냈더라도 운전자가 종합보험에 가입했거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공소를 기각한 원심판결을 전원일치로 확정하면서 이같은 판단을 내놨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 대구 달서구 한 도로의 1차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백색실선을 침범해 2차로로 진로를 변경했다. A씨의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으로, 뒤따라오던 택시가 A씨 차량과 추돌을 피하고자 급정거했고, 이 사고로 택시 승객은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추의 염좌 및 긴장 등의 상해를 입었다. 검찰은 A씨가 백색실선을 위반해 차로를 넘어간 것을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이라고 봤다. 교통사고특례법 3조 2항은 ‘12대 중과실’ 중 하나로 ‘통행금지 안전표지 지시 위반’을 규정하고 있다. 백색실선은 통행금지 표지에 해당하고 A씨가 이를 어기고 진로 변경을 한 것은 12대 중과실에 포함돼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은 교통사고로 사람이 다쳐도 가해 운전자가 종합보험에 가입했거나 상대방과 합의하면 형사처벌을 면제한다고 돼있다. 다만, 12대 중과실로 인한 사고는 보험 가입 등과 관계없이 처벌하도록 한다. A씨는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된 상태였지만 검찰에 기소됐다. 재판의 쟁점은 진로 변경 제한을 뜻하는 백색실선이 통행금 자체를 금지한 표시인지, 단순히 진로 변경만을 금지한 표지인지 여부였다. 1심과 2심 법원은 백색실선이 통행금지가 아닌 진로 변경 금지를 의미해 12대 중과실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특례조항의 적용 예외 사유로 볼 수 없고, A씨가 종합보험에 가입했으므로 기소할 수 없다며 공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통행금지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은 “도로교통법상 백색실선은 일반적인 통행금지 안전 표지와 달리 취급되고 있다”며 “이를 통행금지 위반으로 보는 것은 문언의 객관적 의미를 벗어나 피고인에게 불리한 해석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 제정될 당시에는 진로 변경 제한선(백색실선)이 없었으므로, 이를 통행금지 표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돼있는 A씨를 백색 실선 위반으로 검사가 기소한 것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법 입법취지에 반해 형사처벌의 범위가 부당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따라 통행금지의 의미를 엄격하게 해석한 데 판결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전쟁 다녀온 러 죄수 용병, 12세 소녀 살해해 다시 감옥행[핫이슈]

    우크라전쟁 다녀온 러 죄수 용병, 12세 소녀 살해해 다시 감옥행[핫이슈]

    사면을 약속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나갔던 범죄자들이 사회로 복귀한 뒤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리아 노보스티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안드레이 비코프(49)는 19일(이하 현지시간) 10대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시베리아 케메로보에서 살던 카리나 카비코바(12)의 가족은 18일 아이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현지 경찰은 수색을 시작한 지 이틀이 지난 19일, 마을 인근에 있는 우물 안에서 실종된 카비코바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당 우물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사망한 소녀의 몸에서 다수의 폭행 흔적을 발견했으며,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용의자로 체포된 비코프는 2019년 둔기로 노인 여성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테이프로 목 졸라 살해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살인죄 외에도 절도와 살해 위협, 미성년자 관련 범죄 등으로 6번의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비코프는 감옥 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극심한 병력부족 현상을 겪던 러시아군이 교도소에 있는 수감자를 상대로 용병을 모집한 것이 계기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우크라이나 검찰 조사에서 그는 “1991년에 첫 범죄를 저질렀고 이후 꾸준히 감옥을 들락거렸다”면서 “나는 마지막에 살인죄로 투옥됐고, 원래대로라면 2032년까지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혀있던 그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포로 교환 당시 러시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면 약속에 따라 그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자유유럽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기 위해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된 죄수들이 러시아 사회에 복귀해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건수는 2023년 초부터 증가 추세에 있다.실제로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살아 돌아온 42세 남성은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했고, 해당 지역의 한 학교 앞에서 피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소아 성애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피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수류탄으로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로 체포된 가해자는 세르게이라는 이름의 전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약속대로 사면을 받아 사회로 돌아오자마자 단 하루 만에 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것이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현지의 한 평론가는 “최전방에서 벌어진 끔찍한 폭력과 살인이 그들(죄수 용병)의 마음을 더욱 비뚤어지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부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보고에서 “최근의 잦은 충격적인 전투 경험을 가진 폭력적인 범죄자들의 갑작스러운 사회 유입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 사회에 중요한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80대 운전자 신호위반 질주…새벽기도 다녀오던 3명 ‘사망’

    80대 운전자 신호위반 질주…새벽기도 다녀오던 3명 ‘사망’

    과속·신호위반으로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3명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80대에게 금고 5년이 구형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심현근) 심리로 열린 A(83)씨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의 형은 가벼워서 부당하다”라며 금고 5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6시 45분 강원 춘천시 퇴계동 인근 도로에서 외제차를 몰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3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적색 신호에도 이를 위반하고 달려 사고를 냈으며, 제한속도 60㎞ 도로에서 97㎞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1심 법원은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 3명 중 2명의 유족과 합의한 사정,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한 점,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못한 점 등 유리한 사정과 과실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 1명의 유가족이 아직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해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과속 신호위반으로 무고한 피해자 3명이 사망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끼쳤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 3명 중 1명의 유가족과 합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유족은 “합의 의사가 전혀 없으며 피고인은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A씨 변호인은 “이 사건을 계기로 피고인이 고령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 다시는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재범 우려가 없고 피해자 2명 유가족과 합의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최후변론에서 “고인들과 그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남은 피해자 유족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검찰과 A씨는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8월 23일 열린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계속 늘고 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는 13% 줄었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는 19% 늘었다. 각 지자체는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교통비나 지역상품권 등으로 10~30만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지난해 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 운전자는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일본은 고령자 차량에 비상자동제동장치를 장착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뉴질랜드는 80세 이상 운전자에 대해 면허를 말소한 뒤 재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은 지역이나 시간, 속도를 규제하는 ‘조건부 면허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65세 이상에 대해 ‘조건부 면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부산 신항 컨터네이너서 코카인 33㎏ 적발…국제 마약조직 ‘배달 사고’ 추정

    부산 신항 컨터네이너서 코카인 33㎏ 적발…국제 마약조직 ‘배달 사고’ 추정

    미국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온 냉동 컨테이너에서 시가 165억원 상당의 코카인 33㎏이 발견됐다. 해외 마약 밀매 조직이 경유지에서 코카인을 회수하려다 실패해 우리나라까지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과 부산본부세관은 지난 4월 7일 부산 신항에 입항한 미국발 화물선에서 내린 냉동컨테이너에서 코카인 33㎏을 적발해 전량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시에 11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코카인은 벽돌 같은 형태로 1.1㎏씩 30개로 나눠 포장된 채 냉동 컨테이너 내부 패널 뒤에 숨겨져 있었다. 세관은 이 컨테이너를 엑스레이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상 물체가 있는 것으로 감지되자 내부 화물을 모두 내리고 패널을 해체해 마약을 발견했다. 이 컨테이너는 지난 2월 29일 미국 중부 캔자스시티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육류를 적재한 뒤 지난 3월 10일 열차로 미국 서부 롱비치항으로 옮겨졌다. 이후 화물선에 선적된 뒤 지난 4월 부산 신항으로 입항해 하역됐다. 부산 신항에 입항하기 전 이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은 브라질 산토스항에서 출발해 모로코 탕헤르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중남미에서 모로코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경로는 코카인 밀수에 자주 사용된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해외 마약 밀매 조직이 컨테이너에 숨긴 코카인을 모로코에서 회수하려다 실패하는 바람에 우리나라까지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한다. 검찰이 컨테이너 소유 업체, 화물·수입 업체, 물류 대행업체, 창고 업체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한 인물,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컨테이너 주변에서 잠복수사를 했지만, 접근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코카인 배송 목적지가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보고 수사를 종료하고, 수사 정보를 브라질과 모로코 수사 당국에 전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관,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 국내외 관련 기관과 공조체계를 공고히 하고, 전문성 있는 수사를 통해 마약류의 대규모 국내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목에 여자 문신”…아동성범죄 저지른 한국 남성 공개한 나라

    “목에 여자 문신”…아동성범죄 저지른 한국 남성 공개한 나라

    한국에서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한국인이 약 20년 만에 에콰도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매체 ‘엑스트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은 전날 에콰도르 과야스주의 한 쇼핑몰에서 한국인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당히 위험한 남성 1명을 과야킬에서 붙잡았다”는 글과 함께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A씨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왼쪽 목에 여자 얼굴 문신을 새긴 모습이었다. 앞서 A씨는 한국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으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5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 중지된 상태였다. 사건 담당 수사관은 “한국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건의 전과가 있다”며 “A씨의 폭력성이 묘사되고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객관적 범죄 혐의를 가진 피의자의 소재를 알 수 없게 된 경우 기소 중지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 법무부는 A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에콰도르 당국은 피구금자 신병을 한국으로 넘기기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A씨가 언제 에콰도르에 입국했는지 기록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는 A씨가 지난 2006년 에콰도르에 불법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과야스주 주도 과야킬에서 전기제품 및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국 아들 실제 인턴” 최강욱 2심도 벌금형

    “조국 아들 실제 인턴” 최강욱 2심도 벌금형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주고도 “실제 인턴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선거 기간 중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 최강욱(56)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 이예슬·정재오·최은정)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의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최 전 의원은 판결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와 강요에 의해서 기소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이미 세상에 드러나 있다”며 대법원에 상고할 뜻을 밝혔다.
  • [데스크 시각] 헌법 너머를 탐하는 ‘당원 권력’

    [데스크 시각] 헌법 너머를 탐하는 ‘당원 권력’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직접민주주의’ 또는 ‘직접행동’은 가슴 뛰는 언어였다. 독재정권과 싸우는 ‘김대중 선생님’을 위해 전답까지 팔아 헌신했던 호남 중심의 전통 민주당 당원들이 1997년 정권교체 이후 당내에서 공고한 기득권을 구축하자 이에 도전하는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들이 나타났다.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부산 출신 노무현이 전통 당원들의 지지를 받던 이인제와 한화갑을 누르고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깨시민 등 일반 국민에게도 50%의 후보 선출권을 부여한 ‘국민참여경선’ 때문이었다. ‘참여민주주의’의 효능감을 맛본 시민들은 첫 정치 팬덤인 ‘노사모’를 형성했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엔 주류 당원 세력으로 자리잡아 열린우리당 창당의 원천이 됐다. 창당을 반대했던 추미애 의원 등은 소수 호남당으로 전락한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한나라당과 손잡고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다. “탄핵 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자로 만들 정도”라는 추 의원의 발언은 노사모의 심장에 비수처럼 꽂혔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노사모는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 빈자리를 문재인을 추종하는 ‘문파’가 채웠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내내 당 안팎에서 대단한 위세를 떨쳤다. 이재명의 초기 팬덤인 ‘손가혁’(손가락 혁명군)은 문재인 정부 기간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노무현 탄핵의 주역에서 ‘문재인 지킴이’로 변신한 추미애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무리하게 징계하려고 하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는 역효과를 냈다. 당시 대선을 준비하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 차례 인터뷰한 적이 있다. 추 장관과 문파들의 행태가 오히려 ‘윤석열 몸값’만 높인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으나,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그가 측은할 정도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근소한 대선 패배는 윤석열 후보의 반여성주의 공약에 반발해 막판 응집력을 보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주류 당원 세력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지금의 개딸에는 정치적 스펙트럼이나 노사모, 문파, 손가혁 등 출신 여부를 떠나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타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다 모여 있다. 지난달 16일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서 의원들이 예상을 깨고 추미애 의원 대신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을 때 당 안팎에서는 안도감이 흘렀다. 강성 당원들은 ‘이재명 지킴이’ 역할을 할 국회의장으로 추 의원을 꼽았지만, 노련한 의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물론 18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당시 회의장을 봉쇄한 채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노조법을 날치기 통과시켰던 추 의원의 ‘자기 정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 중진의원은 “추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아무리 잘 싸운들 다음 대선에 윤 대통령이 다시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추 의원의 낙선은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됐다. 흥분한 당원들이 줄줄이 탈당하자 이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을 약속했다. 이후 ‘당원 권력’을 당 외부로 확장하는 조치들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당원 권한의 영역이 아닌 국민주권의 영역이었던 국회의장 선출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길을 텄다. 4개의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 대표를 위해 판사까지 옥죄는 삼권분립 파괴 법안들이 속속 발의되고 있다. 당원 권력은 헌법의 요체인 국민주권 앞에서 멈춰야 한다. 친명 강경파 의원들이 강성 당원의 목소리에 호응하며 ‘당원 주권’과 ‘당원 직접 결정’을 부르짖고 있지만, 이들이 실은 중도층을 질리게 만들어 당을 민심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음을 민주당원들은 깨달아야 한다. 당원은 국민보다 소수이고, 열성 당원은 일반 당원보다 소수다. 특정 정당의 당원과 그 위에 올라탄 정치인들이 국민주권을 침해하는 걸 용인할 정도로 국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
  • [단독] “500억 받을 혼외자”… 전청조식 사기범 덜미

    [단독] “500억 받을 혼외자”… 전청조식 사기범 덜미

    ‘전청조 사기 사건’처럼 수천억원대 자산가의 혼외자를 빙자해 50억원 가까운 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씨처럼 서울 송파구 최고급 호텔에 살며 명품을 과시하고 미국에서 생활한 것처럼 꾸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내 몫으로 남겨진 500억원을 받는 것을 도와주면 돈을 챙겨 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어냈지만 알고 보니 친모와 친부는 모두 생존해 있는 상태였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40대 남성 김모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2022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넘게 자신을 ‘자산가의 숨겨 둔 자식’이라고 하며 피해자 20여명에게 접근해 약 4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500억원을 바로 증여받으면 세금을 절반 내야 하지만 여러 명이 나눠서 받으면 세금이 줄어든다’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증여받는 과정을 도와 달라고 했다. 대신 자신에게 필요한 세금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 김씨는 외국계 항공기 제조사의 헬기 조종 훈련 교관으로 일하고 있고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주로 머무른다고 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모두 거짓이었다. 김씨는 아내의 사촌부터 지인, 세무사, 공무원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들에게 한 번에 큰 금액을 요구하지 않고 200만~500만원을 수시로 요구했다. ‘이번 주까지 2억원을 받기로 했는데 세금으로 낼 500만원이 오늘 은행 업무 마감 시간까지 필요하다’며 피해자를 독촉하는 식이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자 자신이 받을 돈 일부를 피해자 명의 계좌로 보내 준다는 확인서, 피해자에게 받은 돈으로 세금을 납부했다는 영수증 등을 위조해 보여 줬다. 경찰은 김씨에게 다른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와 은닉 재산이 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예정이다.
  • 野, ‘상임위 결석’ 장차관에 실력행사… 처벌법 발의에 동행명령 체포조 엄포

    野, ‘상임위 결석’ 장차관에 실력행사… 처벌법 발의에 동행명령 체포조 엄포

    연일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개최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 참석을 거부한 정부 부처 장차관을 겨냥해 실력행사에 나섰다. 국회 출석 요구에 불응 시 장차관을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동행명령장으로 이들을 강제 소환하는 방안까지 언급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은 19일 고위공직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국회 출석 요구를 거부할 시 처벌·고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고발 대상은 국무위원과 차관급 이상 공무원이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지난 1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불참하자 “(국무위원이) 불출석하거나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될 땐 모두 증인으로 의결해서 증언감정법에 따라 처벌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필요한 경우 동행 명령장을 발부해 강제구인하겠다”고도 했다. 더 나아가 민주당은 국회 공무원이 장차관들에게 동행 명령장을 전달할 때 의원이 동행하는 구상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출신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이른바 ‘체포조’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는 21일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출석하지 않으면 역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오는 25일 현안 질의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이종호 과기부 장관 등이 불참하면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면서 ‘이재명 일극 체제’가 심화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민구 최고위원은 “아버님이 지난주 소천하셨다.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했고, 정 위원장도 최근 “(당원권 강화는)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 연임 준비를 위해 21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 대표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했다.
  • 檢, 전현직 대통령 부인 초유의 동시 수사 속도

    檢, 전현직 대통령 부인 초유의 동시 수사 속도

    검찰이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를 소환했다. 같은 날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외유성 출장 의혹’ 고발인 조사도 진행했다. 사상 초유의 전현직 영부인 동시 수사에 검찰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날 ‘김건희 여사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대통령실 조모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조 행정관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와 직접 연락을 나눈 주요 참고인이다. 김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인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사후 국립묘지 안장 등을 요청한 이후 조 행정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최 목사와 조 행정관 간 문자·통화 내용에 따르면, 조 행정관은 최 목사에게 국립묘지 안장 절차와 해당 업무 소관 기관인 국가보훈부 담당자 등을 직접 안내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최 목사의 이같은 요청이 명품 가방·화장품 등을 대가로 이뤄진 ‘청탁’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을 상대로 최 목사와 연락한 경위, 최 목사의 요청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향후 김 여사 주변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순차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김정숙 여사를 국고 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2월 고발 후 6개월여 만이다. 이 시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타지마할을 여행할 목적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고 4억원의 세금을 탕진한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당시 출장에 관여했던 외교부 등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검찰,‘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훈련병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19일 청구했다. 춘천지검은 이날 중대장과 부중대장에게 군형법상 직권남용 가혹행위와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하면서 규정을 위반하고, 이로 인해 실신한 훈련병 A씨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얼차려로도 불리는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앞선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 인제의 한 신병훈련소에서 동료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진 A씨는 속초의료원을 거쳐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25일 숨졌다. A씨는 완전군장 상태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지시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규정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선 보행만 지시할 수 있다. 육군 수사단은 같은 달 27일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직무에서 배제했고, 다음날인 28일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군인범죄전담수사팀, 의료사고전담수사요원 등 10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한 뒤 신병훈련소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였고, A씨와 함께 얼차려를 받았던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후 지난 10일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입건했고, 13일에는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8일에는 직권남용 가혹행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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