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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23억원 수익’ 사실 아냐”

    대통령실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23억원 수익’ 사실 아냐”

    대통령실은 25일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2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3억원은 2022년 문재인 정부 때 검찰 수사팀이 1심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1·2심 재판부는 그 근거 자료에 기반해 ‘수익 산정이 불가능하다’, ‘시세조종 행위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후원 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김 여사는 현재 희림에 아는 분이 없다”고 했다. 지난 대선 때 희림이 테마주로 떠오른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대선 테마주로 희림이 되는 것을 만든 건 아니다”라며 “단순한 의혹 제기성 기사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했다.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몰래 녹취한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김 여사의 평가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설이나 칼럼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는데 서울의소리 녹취에는 해당 내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팩트 체크는 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문장을 실은 칼럼을 그대로 게재했다”며 “가짜뉴스에 근거한 게시물은 내려주시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 ‘VIP 격노설’ 실체 모른 채, 박정훈 대령 사건 1심 연내 끝날 듯[FM리포트]

    ‘VIP 격노설’ 실체 모른 채, 박정훈 대령 사건 1심 연내 끝날 듯[FM리포트]

    사령관의 지시를 어기고 ‘순직 해병 사건’의 수사(또는 조사) 기록을 이첩했다는 등 혐의로 기소돼 군사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수사단장 사건의 1심 결과가 연내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 과정 내내 이른바 ‘VIP 격노설’ 공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그 실체는 밝혀지지 않은 채 선고가 이뤄지는 것이다. ‘해외출장’으로 불출석했던 임기훈 이번엔…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박 대령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 사건 9차 공판을 오는 29일 진행한다. 9차 공판에는 앞선 공판에 불출석했던 임기훈(중장) 국방대 총장과 오혜지(대위) 해병대 법무과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 군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한 박모 수사관도 출석한다. 임 총장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키맨’ 중 하나다. 외압 의혹이 집중되는 지난해 7월 30일~8월 2일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 대통령실 및 군 관계자들과 수 차례 통화를 주고받은 인물이다. 특히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격노설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애초 임 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지난 공판으로 예정됐으나 그는 ‘해외 출장’을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 문제는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됐고 임 총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번에는)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임 총장이 이번 공판에서 갑자기 입을 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 대령 변호인단은 9차 공판으로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곧장 결심공판까지 진행하자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현재까지 군검찰 쪽에서는 추가 증인신문 요청 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결심부터 선고까지 한달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재판부 결정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또는 연내에는 1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군검찰은 이 사건의 본질은 사령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항명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박 대령 측은 외압에 의한 권한 없는 부당 지시를 거부한 것이므로 항명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결국 VIP격노설로 대변되는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실체는 여전히 불분명해 선고 결과도 예상하기 쉽지 않다. 변호인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 이익으로”박 대령을 대리하는 김정민 변호사는 최종변론에 앞서 재판부에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법 대원칙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쉽게 (VIP격노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확인을 거부하지만 격노를 뒷받침하는 정황증거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라며 “당시 이첩 보류 지시 등은 대통령의 격노 때문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령 사건과 별개로 VIP 격노설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온 채상병특검법이 통과돼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더 큰 폭풍이 몰아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은 해병대의 사기 진작 문제다. 해병대는 서해도서 등을 지키는 최전방 정예부대로 올해 창설 75주년을 맞았다. 해병대 출신들의 긍지는 유명하지만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해병대는 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특히 믿었던 보수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으로 감지된다. 일부 해병대 예비역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대행진 행사까지 참가하고 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지난 12일 110차 촛불집회에서 탄핵을 주장하며 “누가 해병대를 사지로 몰아 넣었는지, 누가 진실을 덮고 사단장을 구명해 줬는지, 왜 박 대령을 항명 수괴로 몰았는지, 선(先) 탄핵 후(後) 진상규명을 해보자”고 외쳤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명태균 의혹’ 수사 검찰,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등기상 대표 압수수색

    ‘명태균 의혹’ 수사 검찰,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등기상 대표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씨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씨가 운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등기상 대표를 압수수색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A씨 자택과 별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A씨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선 전 국회의원 친척인 A씨는 16·17대 국회에서 김 전 의원 보좌관으로도 근무한 바 있다.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자신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와 달리 A씨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등기상 대표이사지만 실소유자는 명씨다. (자신은)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지난 대선 기간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돕고자 81번의 여론조사를 시행한 곳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돈을 챙겨주려고 한다고 해서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견적서를 보냈는데, (서울로 갔던 명씨는) 돈은 안 받아왔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왔다”며 “김 여사가 공천을 줬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이달 한 유튜브 채널에서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원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인 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정치자금 지출과 관련해 수사 의뢰했다. 이후 세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검찰은 지난달 이들 자택·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창원의창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지 두 달 만인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9670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경위 등을 살피고 있다.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앞세워 김 전 의원 공천에 관여했는지, 그 대가로 두 사람이 금전 거래를 했는지, 해당 돈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에게 흘러갔는지 등이 핵심이다.
  • 野 “김건희는 건사인볼트”… 與 문다혜·김혜경 여사로 맞불

    野 “김건희는 건사인볼트”… 與 문다혜·김혜경 여사로 맞불

    野 “윤 대통령 부부 뇌물 받아” 與 “문다혜씨 탈세 의혹”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른 25일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녀 다혜 씨의 ‘불법 숙박업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 대상 종합감사에서 최근 불거진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명태균씨가 밝힌 각종 여론조사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명씨는 2021년 3월 말부터 7월까지 여론 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후보가 1위인 것으로 나오면서 당시 야권 내 ‘윤석열 대세론’이 형성됐다”며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에게 여론조사를 조작할 것을 지시하고 이를 공표했던 사실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명씨는 총 81회에 달하는 여론조사에 들어간 비용 3억 7000만 원에 대한 예산 내역을 들고 윤석열 당시 당선인에게 찾아 갔다”며 “이 여론조사 비용은 선관위에 제출하는 국민의힘 대선회계에도 보고되지 않았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개인 채무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부부는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을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공천해줘 공천을 주는 대가로 개인 채무를 확정적으로 면제받았다면 뇌물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 사건은 검찰하고 공수처에 고발이 돼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여당 의원들은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불법 숙박업’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문다혜씨의 불법 숙박업과 관련돼 허가받지 않은, 등록하지 않은 숙박이라는 건 거의 명확한 것 같다”며 “이런 불법적 숙박이 이뤄진 것도 문제지만 결국 이게 탈세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청장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과 담당 부서와 협의에 경찰에서 수사를 하기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野 “김건희 여사 고스톱으로 치면 타짜” 비아냥與 “김혜경 여사에 대해선 영장 청구 안해”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도 여야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맞붙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김건희 여사는 고스톱으로 치면 타짜고, 야구로 치면 KBO 타율상감”이라며 “우사인볼트가 100m 세계 신기록이 9초 58인데 김건희 여사는 7초 만에 이걸 다 매도 매수했다. ‘건사인 볼트’냐”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오브(of) 더 와이프, 바이더(by) 와이프, 포(for) 더 와이프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도이치 모터스 사건 본질은 권오수 전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해서 시세조종을 실행하면서 김 여사 등 초기 투자자들 계좌 자금을 활용했다는 것”이라며 “통정매매 행위를 김 여사가 모른다면 방조 혐의 인정이 불가능하다는 게 판결문 내용인데 김 여사와 관련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국민들이 오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도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수사 초기 혐의 없어 압수수색 안 되는데도 문재인 정부 때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며 “그렇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혐의에) 대해선 휴대전화,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 안 했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최민희 윤리위 제소… 법사위 대응 방안 논의”정청래 “찍소리 못했던 추경호, 법사위 내정간섭 말라”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팎에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상임위 진행 방식을 문제 삼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에 대해서도 “기이한 운영”이라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최민희 위원장에 대해서만 윤리위 제소를 언급한 것을 두고는 “왜 나는 빼놓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정 위원장이 “제가 기이한 형태의 상임위를 운영했나”라고 따져 묻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네, 아주 기이하죠”하고 맞받아쳤다. 정 위원장의 비판 발언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 하는 거냐”며 단체로 항의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정 위원장은 또한 “기이한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저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말씀드린다”며 “추 원내대표는 이전에도 저를 도발했을 때 제가 맞받아치니까 한마디도 못 하고 찍소리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참담한 현실을 앞으로 보게 될 것이란 현실을 말씀드린다”며 “법사위 운영에 대해서 이렇게 기이한 추 원내대표가 말하는 거 내정간섭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용노동부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선 여야가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다짐하며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상반기 임금체불액이 1조 원이 넘는다. 연말까지 가면 2조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상 최대”라며 “노동자들이 어떻게 견뎌내겠나.국회에서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영 민주당 환노위 위원장도 “국감이 종료되더라도 임금체불 청산을 위한 특별위원회라든지 청문회라든지 이런 방법을 통해서 제도적인 해결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논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임신 못하게 해주겠다”…여학생 성폭행·실시간 방송 고교생, 중형 선고

    “임신 못하게 해주겠다”…여학생 성폭행·실시간 방송 고교생, 중형 선고

    또래 여학생을 모텔에 감금, 성폭행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실시간 방송한 고교생 중 한 명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김병만)는 25일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A(17)군에게 징역 장기 10년~ 단기 7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또다른 공범 B(17)양은 이미 항소심에서 징역 장기 10년~단기 7년 등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A군은 지난해 10월 14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친구들이 있는 가운데 “임신을 못하게 해주겠다”고 또래 여학생인 C양을 폭행·감금하면서 “옷을 벗으라”고 협박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양은 자신의 지인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A군이 C양을 성폭행하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했고, A군 등은 C양이 반항하지 못하게 억눌렀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범행 후에 C양이 신고 등을 하지 못하게 협박하려는 목적으로 나체 상태의 C양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C양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병원으로 옮기고, C양의 몸 상태를 본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공소장에 ‘A군 등은 C양을 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금, 협박했다’고 적었다. 이날 A군의 1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A군은 B양 등 다수의 공범과 함께 아동·청소년인 C양을 감금, 변태적 행위를 하고 이를 제3자에게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A군이 비록 소년일지라도 성고문에 가까운 범행으로 C양이 상상할 수 없는 전인격적 피해를 입어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A군이 또다른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사건은 그 여학생과 어머니가 엄중히 경고했는데도 반성 없이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채팅과 DNA 등 뚜렷한 증거가 있는데도 피해자가 먼저 성적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해 2차 피해를 입히는 등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지난 4월 있은 A군과 B양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B양 측 변호인은 “B양이 아직 미성년자인데도 교도소에서 수감생활하고 있다”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었다.
  • ‘고액 체납자’ 명태균 “가스비 밀려…이런 내가 국정농단이라니”

    ‘고액 체납자’ 명태균 “가스비 밀려…이런 내가 국정농단이라니”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수년간 지방소득세를 내지 않아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명씨는 경남 창원시에서 ‘한국114전화번호부’(2010년 6월 폐업)를 운영하면서 2016년 6월까지 납부해야 하는 지방소득세 4건, 총 100만원을 체납해 ‘위택스(We-Tax)’ 홈페이지의 고액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명씨는 지난 18일까지 지방소득세 6건, 총 25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고시됐으나 체납액 일부를 변제한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1000만원 이상 지방세나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행안부 웹사이트와 위택스에 공개하고 있다. 다만 명씨의 현재 체납액이 1000만원에 미달해 조만간 고액 체납자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언급됐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씨는 3억 85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해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등재된 인물”이라며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부상하던 2021년 4월 이후 대선까지 81차례 여론조사를 했고 비용도 3억 7000만원이 들었다는데, 무슨 돈으로 이렇게 많은 비용을 감당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명씨는 연합뉴스에 “집에 가스비가 9개월, 관리비가 6~7개월 밀렸다”면서 “이런 상황에 내가 무슨 국정농단을 했겠는가. 국가산단에 땅을 샀다는 주장은 거짓이고 김 여사와 텔레그램을 주고받은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체납된 지방세는) 하나씩 갚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은 명씨의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볼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명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 혐의를 적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이 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새벽에 차를 몰다 ‘덜컹’했는데, 누워있는 사람이었다”…‘무죄’, 왜

    “새벽에 차를 몰다 ‘덜컹’했는데, 누워있는 사람이었다”…‘무죄’, 왜

    술에 취해 새벽 도로에 누워있던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1, 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5-3형사부(부장 이효선)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의 항소심을 열고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의 판단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9월 10일 오전 3시 30분쯤 충남 보령시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고 가다 도로 위에 누워 있던 B(55)씨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밟고 지나갔다. B씨는 사망했다. 시신에서 채혈해 측정한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18%로 만취 상태였다. 검찰은 “A씨가 운전 중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해 B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심야 시간 사람이 도로에 누워 있는, 통상적으로 예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B씨 사망 사고와 A씨 과실 사이의 인과 관계를 인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지점 도로 오른쪽에 차들이 주차돼 있었고 ▲B씨가 위아래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누워있었고 ▲B 씨의 하반신이 주차 차량 일부에 가려져 있었고 ▲A씨 차량이 제한속도를 초과하지 않았고 ▲운전자 시각에서 도로에 누운 B씨가 보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검찰의 ‘전방 주의 의무 소홀’ 주장을 물리쳤다. 이에 검찰이 ‘1심에 사실오인, 법리 오해의 위법이 있다’고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1심의 증거가치 판단이 잘못됐다고 볼 만한 사정을 찾아볼 수 없기에 검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기각했다.
  • ‘여친 던지기’ 놀이에 척추 골절…“잠수 이별까지 당했다”

    ‘여친 던지기’ 놀이에 척추 골절…“잠수 이별까지 당했다”

    한 여성이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남자친구가 자신을 억지로 던져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연락을 끊고 ‘잠수 이별’까지 했는데, 재판에 넘겨진 남자친구는 재판부로부터 “죄질이 나쁘다”는 질타와 함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은 이같은 내용의 제보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당시 남자친구 B씨와 남자친구 연인과 함께 경남 거제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 새벽까지 술을 마신 가운데, B씨는 “누가 더 여자친구를 (바다에) 잘 던지는지 내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B씨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여자친구의 몸을 들어 바다에 던졌다. 이어 B씨는 A씨의 몸을 들어 바다에 던지려 했다. A씨는 거부했으나 B씨는 아랑곳 않고 A씨를 자신의 허리 높이까지 들어올린 뒤 바다에 던졌다. 당시 A씨 일행이 물놀이하던 지점은 수면이 성인의 무릎 아래에 닿을 정도로 수심이 얕은 곳이었다. 바닥에 떨어진 A씨는 등이 무언가에 부딪쳐 부서진 듯한 고통에 일어날 수 없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척추 뼈 3개가 골절돼 전치 14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중상을 입은 데다 ‘잠수 이별’까지 겪었다고 주장했다. 수술을 앞두고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해 A씨는 B씨에게 전화했지만, B씨는 짜증을 내며 “가겠다”고 답했지만 연락이 끊겼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를 바다에 던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함께 해수욕장에 간 B씨의 친구 역시 “던지는 모습을 못 봤다”고 진술했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가 없었던 탓에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A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가 내려져 재수사가 이뤄졌고, B씨는 폭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법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만취해 기억이 왜곡됐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B씨를 향해 “피해자가 심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반성은 커녕 연락을 끊고 거짓 진술에 비난까지 했다”며 “범행 후 정황이 매우 나쁘다”고 질타했다. 이어 B씨가 A씨의 부상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는 점, 바닷물 깊이가 성인 무릎 높이란 점 등을 지적하며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에 A씨와 B씨 모두 항소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크게 다쳐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 일을 못 하고, 평생 달리기도 할 수 없는 장애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며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음주가 원인이 된 물놀이 사망 사고는 전체 물놀이 사망 사고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물놀이 사고로 총 122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이 44명(36%)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 40명(33%), 음주 수영 21명(17%), 높은 파도(급류) 휩쓸림 11명(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물놀이 사망 사고는 계곡(39명·32%)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하천(37명·30%), 해수욕장(32명·26%), 바닷가(14명·12%) 등의 순(14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전체 사망자의 42%(51명)가 50대 이상이었다. 10세 미만은 8명이었다.
  • 경남 특사경, 식품 부당광고 등 불법행위 업체 6곳 적발

    경남 특사경, 식품 부당광고 등 불법행위 업체 6곳 적발

    특정 식품이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표시하고 원재료 함량을 알리지 않는 등 부당하게 식품 광고를 한 업소들이 적발됐다. 경남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식품 부당광고 기획 단속을 벌여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6곳(13건)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천마·녹용·산삼 등 단가가 높은 원료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원료함량 미표시·거짓표시로 생길 수 있는 도민 피해를 막고자 시행했다. 단속에서 적발된 주요 위반 내용은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1건 ▲원재료 함량 미표시 1건 ▲소비기한 미표시·연장표시 2건 ▲소비기한 경과 제품 판매 목적 보관 1건 ▲허가받지 않은 작업장에서 도축한 흑염소 제조에 사용 1건 ▲원산지 거짓 표시 1건 ▲원료수불부 미작성 2건 ▲기타 4건 등 총 13건이었다. 위반사례를 보면 A업체는 고령층 대상 홍보관에서 산삼이 혈압·당뇨병 개선과 항암효과 등이 있다고 표시된 인쇄물을 제작, 부당하게 광고해 적발됐다. B업체는 제품명에 ‘흑염소’를 사용하면서도 주표시면에 원재료 ‘흑염소’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C업체는 허가받지 않은 작업장에서 도축한 흑염소를 식품 원료로 사용해 제품을 제조한 혐의를 받았다. D업체는 소비기한이 제조일로부터 24개월인 제품을 30개월로 6개월 연장 표시하고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적발된 업소에는 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할 예정이다. 영업정지 등 처분도 뒤따를 전망이다. 도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 중 형사처분 대상인 5곳은 조사를 보강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건은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방침이다. 식품업체 홍보관 등에서 거짓 표시나 부당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해 고가에 식품을 판매하는 불법행위를 발견하면 경남도 민생특사경(전화 055-211-2892~5)에 제보하면 된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부당한 식품 광고와 거짓 표시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며 “식품 구매자를 기만하는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바람을 피워?” 사실혼 여성 폭행해 사망케 한 60대, 징역 10년

    “바람을 피워?” 사실혼 여성 폭행해 사망케 한 60대, 징역 10년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6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나,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상해치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와 함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B(51)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25일 오후 2시쯤 경북 청도의 주거지에서 사실혼 관계로 동거하던 C(여·46)씨가 외도를 하고 자신 몰래 7000만원을 대출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청소기와 빨래 건조대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틀 뒤인 같은 달 27일 C씨가 도망갈 것으로 보고 B씨에게 쇠창살 설치를 부탁하기도 했다. 병원으로 옮겨지지 못한 C씨는 결국 4월 1일 숨을 거뒀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C씨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C씨가 자해를 할까 우려돼 쇠창살을 설치했다”며 “또한 C씨가 ‘약 바르면 된다’며 병원에 가는 걸 거부했고, 폭행 이후에도 소소한 집안일을 해서 상태가 위중한 줄 몰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다고 봤다. 피해자를 방치해 살해한 것이라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폭행 시점으로부터 숨지기까지 일주일간 C씨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식사나 청소를 한 점도 고려했다. 재판부는 “A 씨의 범행으로 C 씨의 양쪽 12개 갈비뼈 중 왼쪽 10개, 오른쪽 11개가 부러진 점,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A씨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고,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A씨가 잘못을 인정하며 5000만원을 형사 공탁했다는 점까지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B 씨에 대해서는 “수동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점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 상습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검찰 징역 6개월 구형

    상습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검찰 징역 6개월 구형

    음주운전으로 기소된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25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2단독(전서영 판사) 심리로 열린 박상민의 도로교통법위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씨는 지난 5월 19일 오전 8시께 음주 상태로 자신의 도요타 차량을 몰고 경기 과천시 도로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귀가 전 한 골목길에서 잠이 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박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인 0.163%로 파악됐으며, 같은 날 새벽까지 과천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박 씨는 “10여년 전 동종 죄가 있어서 반성하고 다짐했는데, 자신이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그는 2011년 2월 서울 강남구에서 면허 정지 수치의 혈중알코올농도로 후배의 차량을 몰았다가 적발됐고, 1997년 8월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해 스타 반열에 오른 박 씨는 이후에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 오태완 의령군수·이장우 경남도의원 ‘항소심 불복’ 대법원 상고

    오태완 의령군수·이장우 경남도의원 ‘항소심 불복’ 대법원 상고

    강제추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가 판결에 불복에 대법원에 상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서 항소심에서 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이장우 경남도의원도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군수는 지난 23일 자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오 군수는 2021년 6월 17일 의령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군청 출입 기자들과 저녁 모임을 하던 중 한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손목을 잡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오 군수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군수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를 두고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오 군수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었다. 이달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선출직 공직자는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아 최종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된다. 벌금형을 받은 오 군수는 일단 직을 유지하게 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제추행 행위 자체는 있었다고 봤다. 다만 그 정도가 중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당시 격식 있는 자리였다기보다는 술 등이 섞인 편한 분위기에서 나온 우발적인 행동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선고 후 “아쉬운 결정으로 상고 여부는 변호사와 논의해 결정하겠다. 추후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밝혔던 오 군수는 결국 항고를 결정했다. 이장우 도의원 역시 지난 22일 자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는 2022년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행원 역할을 하는 A씨에게 차량 운전과 사진 촬영 등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대가로 150만원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 80만원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직 상실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대법원은 사건 사실관계를 따지면서 법률을 적용하는 1·2심의 ‘사실심’과 달리 법리적 문제가 있는지 살피는 ‘법률심’에 해당한다. 오 군수와 이 도의원 사건 모두 법리 해석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 [세종로의 아침] 집권 준비하는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세종로의 아침] 집권 준비하는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부터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집권플랜본부’를 가동하며 정권 교체에 힘을 쏟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절반가량 남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 재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폭로가 이어지며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이 확산하는 등 여권의 위기는 민주당에 호기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공공연하게 탄핵이 거론되고 있다. 집권플랜본부는 향후 어떤 비상사태가 왔을 때 빠르게 집권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 대표가 다음달 15일과 25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지만 대법원 확정판결도 아니고 여론 또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5~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의 검찰 조사와 재판에 대해 ‘정치적으로 부당한 재판’이라는 응답이 53.3%로 ‘상식적 법 집행’이란 답변(34.1%)보다 높게 나왔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늘어날수록 이 대표를 향한 동정 여론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른바 ‘뉴DJ플랜’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며 대선에서 승리한 사례를 연상케 한다. 역대 대선에서 ‘색깔론’ 공격을 받았던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 당시 대화합을 기치로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보수 우파의 한 축이던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와의 ‘DJP연대’로 보수층의 거부감을 줄이고 경제 문제에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 주려 노력했다. 이 대표가 “나는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며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고 민생을 강조하며 재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겠다고 한 것도 덧씌워진 과격한 좌파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 다수가 정권 교체를 용인하려면 중도층의 거부감을 줄이고 ‘안정감’을 심어 주는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확한 판단이다. 하지만 2년 4개월가량 남은 대선까지 변수는 많다. 여당 지지층은 이미 윤 대통령보다 미래 권력 후보인 한 대표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김경지 민주당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는 야권 단일화와 ‘명태균 이슈’를 타고 여론조사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이변의 가능성도 보였지만 실제 투표 결과 22.07% 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13.25% 포인트 차로 진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선을 긋는 발언을 하며 ‘보수의 대안’으로 자리잡아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을 희석시키고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탈하려는 보수 집토끼를 진정시킨 측면이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윤 대통령과 차별화한 한 대표의 정치적 성장을 뛰어넘는 정치력과 포용력을 보여 줘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 실시된 2017년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인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시 국민의당 소속이던 안철수 의원의 급부상으로 위기의식을 느꼈던 적이 있을 정도로 대선판은 유동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이 대표의 인기는 민주당 지지율에 업혀서 얻은 측면이 크다”며 “언제까지 그 인기가 이어지는가가 문제”라고 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종일관 ‘김건희 국감’과 ‘이재명 국감’으로 진행됐다는 것도 민주당에 바람직한 신호는 아니다. 여야가 민생 국감을 내세우면서도 정쟁에 가까운 양상으로 흐르는 데 170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강경 일변도로 비치는 민주당에 대한 비토층의 거부감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종훈 정치부 차장
  • 소송 패소 등 5838억 토해내…공정위 무리수에 혈세만 샜다

    소송 패소 등 5838억 토해내…공정위 무리수에 혈세만 샜다

    나라 곳간서 지급한 이자만 450억“제재 남발, 기업 활동 위축” 비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8년간 행정소송 패소 등으로 기업에 돌려준 과징금이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나라 곳간에서 이 기업들에 지급한 이자만 450억원이나 됐다. 공정위의 무리한 제재가 기업 활동 위축뿐 아니라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했다가 소송 패소 등의 이유로 기업에 돌려준 ‘순환급액’은 총 5838억원이었다. 특히 공정위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부과한 과징금 중 936억원을 기업에 돌려줬고, 이 추세라면 순환급액은 2019년(1349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의 순환급액은 2020년 84억원, 2021년 72억원, 2022년 972억원, 지난해 565억원 등이었다. 여기에 기업에 과징금을 돌려줄 때 이자 성격으로 얹어 준 환급가산금은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450억원이나 됐다. 이 돈은 국가 재정으로 지급한다. 공정위가 법원 판결로 가장 많은 이자를 지급한 기업은 글로벌 반도체 회사인 퀄컴 인코포레이티드(153억 3355만원)였다. 공정위는 이 업체가 휴대폰 제조사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모뎀칩 등을 판매하면서 수요량 대부분을 자신들로부터 구매하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며 2009년 2731억 9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10년 뒤인 2019년 과징금 일부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반영해 과징금 중 486억 5800만원을 취소했고, 환급가산금 153억 3355만원을 함께 지급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2015년 가축별 배합사료 가격과 인상 시기 등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지만 대법원은 2022년 ‘담합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정위는 과징금 249억 2100만원을 취소했고 돌려준 이자도 30억 2714만원이었다. 하도급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부과된 267억 4700만원의 과징금도 대법원 패소 이후 취소됐다. 공정위가 지급한 이자는 25억 8559만원이었다. 공정위는 아연도금강판 원자재 가격 담합 혐의를 받은 포스코에도 893억 6300만원의 과징금을 돌려주며 24억원을 이자로 함께 줬다. 통상 공정위는 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심의를 진행해 과징금·시정 명령·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내리고 이는 1심 판결 효력을 가진다. 하지만 고등법원이나 대법원에서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 결정이 패소 판결을 받거나 직권 취소되면 공정위는 기업이 이미 납부한 과징금 전부나 일부뿐 아니라 이자도 얹어서 돌려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공정위의 제재 부과와 동시에 이른바 ‘피의자’ 신분이 되면서 사실상의 반론 기회도 없이 대외 신인도 하락을 맞는다. 나중에 법정에서 승소해 과징금을 돌려받아도 이미 형성된 악덕 기업 이미지는 되돌리지 못한다는 의미다. 특히 공정위가 10건 중 3건꼴로 ‘사건 처리 기간 규정’을 넘겨 늑장 처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사건 처리 기간 초과 현황’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7600건의 사건 중 2414건(31.8%)이 처리 기간을 넘겼다. 올해만 500건이나 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시장에 저해되는 행위를 하는지를 공정위가 판단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고려도 한다”며 “공정위가 빨리 결정을 내려 주지 않는다면 기업은 타격을 볼 수밖에 없어 노심초사한다.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도 “기업의 불법적 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공정위의 무리한 과징금 부과와 그로 인한 재정 손실은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 과정에서 보다 철저하고 신중한 검토를 해야 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센베이’같이 얄팍한 담론, 인류의 ‘원숭이화’ 날로 악화…복잡한 현실부터 마주 보라

    ‘센베이’같이 얄팍한 담론, 인류의 ‘원숭이화’ 날로 악화…복잡한 현실부터 마주 보라

    조삼모사 ‘원숭이화’ 현대사회 일침좌·우익 사이 ‘회색지대’ 는 사라져지식인마저 단순한 이야기로 어필훑어보기, 켜켜이 얽힌 현실 못 풀어아베 정권 8년간 일본 정치 무너져자각하고 인정하는 게 변화의 시작수행 끝 찾아올 ‘회복 탄력성’ 기대자본론 ‘지적 긴장감’ 곱씹어 보길현대사회를 ‘원숭이화’라는 키워드로 꾸짖은 우치다 다쓰루(74) 고베여대 명예교수에게 “원숭이화가 계속되고 있는가”라고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그렇다”고 대답했다. 원숭이의 조삼모사(朝三暮四)식 사고, 과거·현재·미래에 걸친 복잡하고 연속적인 고찰이 불가능해지면서 센베이(일본의 전통 과자)처럼 얇아진 담론이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정치 분단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본 정치의 질적 저하는 “쇠락한 국력” 탓이라고 했다. 따끔한 말만 쏟아 내는 그에게 ‘원숭이화를 멈출 방법’을 묻자 “그래도 한번은 인류의 ‘회복 탄력성’이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말에는 “수행(修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이자 사상가, 무도가, 교육가인 우치다 명예교수를 지난달 26일 일본 고베 개풍관에서 만났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봄바람’이란 뜻의 개풍관은 그가 은퇴 후 합기도 수련은 물론 인문학 강좌를 열기도 하는 일종의 배움 공동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사망한 뒤 일본 정치사회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원숭이화’가 심화하고 있는가. “악화하고 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한국, 프랑스, 독일 전 세계가 닮아 있다. 긴 시간(time span) 복잡한 사고가 불가능해진 탓이다. 과거에는 좌익 온건파와 우익 온건파들 사이에 소통이 가능한 회색지대가 있었다. 지금은 모두가 단순하게 말하고, 원리주의적 사고만 하니 공감대가 없는 사람과는 대화를 전혀 할 수 없게 됐다. 21세기 와서 이렇게 정치 문화가 쇠퇴할 줄은 예상하지 못 했다.” -왜 이렇게 된 건가. “미디어가 복잡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보다 단순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써 온 탓도 있다.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간단한 이야기가 지적 부하(負荷)가 줄기 때문에 편하다. 서비스업인 미디어에서는 성립할 수 있다고 보지만 모두가 단순한 스토리 패턴에 익숙해져 버렸다. 지식인도 단순하게 이야기해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사라졌다.” -복잡한 이야기를 들으면 일단 불안해진다. “현실은 굉장히 복잡한 여러 이유가 층층이 얽혀 있다. 그것을 풀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야기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훑어보기식으로 현상을 파악하면 순간에는 안심할 수 있겠지만 그건 거짓말이다. 복잡한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어긋남이 생긴다. 이에 생각지도, 설명할 수도 없는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게 된다.” ‘74년을 살았지만 이렇게 악화한 건 처음’이라는 게 그의 현실 평가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진화하고 꾸준히 성숙해졌기 때문에 ‘최악’이라는 현재는 ‘단기적인 변화’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해석도 덧댔다. 그러면서 ‘회복 탄력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한번은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암울한 문장이 따라왔다. “다만 현재 주류 언론에서는 그 회복력이 작용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새 내각 출범에도 정치 개혁에 대한 일본 국민의 기대가 높지 않은 듯하다. “지난 제2 아베 정권 8년간 철저하게 (일본 정치는) 망했다. 아베는 미국을 등에 업고 내각법제국, 검찰, 미디어를 모두 ‘예스맨’으로 채웠다. 야당의 요구에는 단 1㎜도 양보하지 않았다. 과반수로 선거에서만 이긴다는 사고다.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40%를 적으로 돌리고 자기들만을 위한 사적 정치를 해 온 셈이다. 그런 부끄러운 정치를 한 정치인은 과거에 없었다.” -왜 부끄러운 정치인데 바뀌지 않는가. “버블 붕괴 이후 대미 자립을 요구하는 패기와 야심이 사라졌다. 세상에 일본이 자랑할 수 있었던 건 돈밖에 없었던 거다. 그게 없어져 완전히 자신감을 잃었다. 도쿄 상공인 요코다 공역은 일본 영공인데도 항공관제를 미군이 장악하고 있고 민간 항공기는 허가 없이 날 수 없다. 이런 데 대해 특히 젊은이들이 부끄러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후보 9명 가운데 6명의 최종 학력이 미국 대학이었다. 그들의 정책을 잘 들여다봐라. 모든 공약이 미국을 향해 있다.” -일본인은 거대한 힘을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이는 특수한 국민 정서가 있다던데. “일본에 있어 미국은 자연현상과 같다. 지진이라든지 해일, 태풍 같은 느낌이다. 자연현상이라면 대항할 방법이 없다. 다들 그런 현상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어떻게 출세해 나갈지, 어떻게 돈을 벌지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일본 시스템이 덜컹거리고 있지만 처신을 잘하면 대충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어두운 미래 전망을 풀어내던 우치다 명예교수는 “지금이 굉장히 곤란한 상태라는 걸 자각하고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좀더 긴 역사적 주기 속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는 일, 적어도 100년 정도의 주기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인류는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흘려보냈다. “그 3년 동안 소통이 멈췄다. 대면 소통은 이야기가 중층적인 메시지가 되지만 온라인에서는 오직 한 형태의 메시지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공통 배경이나, 관심사가 있는 사람끼리는 말이 통하지만 조금만 떨어져 버리면 말이 굉장히 얄팍해진다. 바로 대립하거나, 원프레이즈로 말을 끊어 버린다던가.” -그런 식으로 일종의 회색지대가 없어진 건가. “말이라는 건 중층적이어서 여러 층으로 해석이 바뀌기도 한다. 밀도 있는 밀푀유(페이스트리를 켜켜이 쌓아 올린 프랑스 디저트) 같은 말을 하려면 역시 기술이 필요하다. 센베이 같은 말을 쓰는 대화는 굉장히 가난하고, 난폭하고, 공격적으로 되기도 한다. 최근 3년간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하는 것을 보았지만 모두 말의 사용법에 숙달했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서투르고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어휘도 줄고 있다.” -인류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수행이 필요하다. 스스로 기술을 찾고자 하는 자기 노력. 말을 잘 사용하는 사람을 보면서 이렇게 말하고 쓸 수 있다면 분명히 나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절실히 생각하는 것.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기술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그런데 어른이란 사람들이 모두 잡스러운 언어를 쓰니까…. TV에 나와서 말하는 사람들을 봐도 언어를 다루는 방식이 굉장히 훌륭해서 저렇게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없다.”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 “젊은이들. 그 안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나오는 일을 응원하고 있다. 일본에선 40~50대가 제일 싸우지 않는 세대인데, 20~30대 사이에서 ‘위 세대에 붙어서 가면 우리 때는 더 가난해지고 더 비민주적인 나라가 되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여러 가지 활동을 응원하고 있다.” 그는 대표적으로 사이토 고헤이(37) 도쿄대 교수와 시라이 사토시(47) 교토세이카대 교수를 꼽았다. 사이토 교수는 33세 때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를 출간해 전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라이 교수는 일본 전후 담론을 이야기한 ‘영속패전론’, ‘카를 마르크스’ 등으로 한국에도 소개된 학자다. -다시 마르크스의 ‘자본론’인가. “소련도 중국도 실패했지만 자본론은 자본주의에 대한 대항적 언설로서 자본주의의 결점을 매우 선명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이론 체계다. 21세기가 돼도 아직 읽을 만한 책이라고 느낀다. 과거에는 자본주의도 자신들이 바르다는 걸 제대로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생기는 ‘지적 긴장감’이란 게 있었다. 그 사이에서 다시 한번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성숙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소통은 줄고 정부의 억압과 통제는 늘어나는 디스토피아 미래를 말하는 듯했던 우치다 명예교수는 인터뷰 끝자락에선 희망을 건져 올렸다. “희망은 있다. 저는 늘 낙관적이다. 다만 절망적인 현상 인식을 근거로 해 거기에서부터 희망을 쌓아 나갈 수 있다고 본다. 계속 복잡한 현상과 마주해야 한다. 훨씬 더 비관적으로 봐야 한다. 그래야 낙관도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에 75세니 후기 고령자가 된다. 슬슬 은거…. 원래부터 집 밖엔 잘 안 나가니까 은거는 아닌가(웃음). 아, 올겨울에 1930년대 일본 군부가 폭주하기 전 사상가들에 대한 연구집을 내는데 이 중에 조선의 동학운동에 참가한 사람이 있다. 제국주의에 대항하자는 내셔널리스트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나. 나중에 이게 끔찍한 이야기로 변하긴 하지만….”
  • 조합장에 ‘골드바’ 등 3억 뇌물…대기업 임원 등 ‘악취 진동’ 재개발 비리

    조합장에 ‘골드바’ 등 3억 뇌물…대기업 임원 등 ‘악취 진동’ 재개발 비리

    ‘골드바’ 등 3억원의 뇌물을 받은 재개발사업 조합장과 대기업 시공사 임원 등 일당 6명이 적발됐다.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가람)는 24일 대전 모 재개발사업 조합장 A(63)씨와 대기업 시공사 임원 B(55·상무)씨 등 2명을 뇌물수수·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무자격 정비사업 관리업자 C(62)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A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시공사, 정비사업 관리업체, 협력업체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현재 1억원 정도인 골드바 등 모두 3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기소된 B씨는 A씨에게 수년간 향응 등을 제공하고 총시공비를 5300억~7000억원까지 올려 받기로 했다. C씨는 무자격 정비사업 관리업체를 운영하면서 2022년 봄 A씨에게 골드바를 건네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이익을 취했다. 또 2016년부터 지난 4월까지 아들에 허위 급여, 동생에 허위 단기대여금 등 각종 명목으로 회삿돈 24억원을 횡령해 고급 외제차를 리스하고 자기 집 정원을 꾸미는 등 사적으로 썼다. 이들은 대전 중구 모 지역에 아파트 1553세대를 건설하는 재개발 사업을 벌이면서 서로 짜고 이같은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합장이 향응을 받고 시공사 등에 유리하도록 협상하면서 조합원들의 재산적·정신적 피해가 갈수록 커졌다”면서 “재개발사업 비리는 아파트값 상승을 불러 결국 서민이 피해를 본다”고 밝혔다.
  • 공정위, 소송 패소로 8년간 5838억 토해…혈세 450억원 낭비도

    공정위, 소송 패소로 8년간 5838억 토해…혈세 450억원 낭비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8년간 행정소송 패소 등으로 기업에 돌려준 과징금이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나라 곳간에서 이 기업들에 지급한 이자만 450억원이나 됐다. 공정위의 무리한 제재가 기업 활동 위축뿐 아니라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했다가 소송 패소 등의 이유로 기업에 돌려준 ‘순환급액’은 총 5838억원이었다. 특히 공정위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부과한 과징금 중 936억원을 기업에 돌려줬고, 이 추세라면 순환급액은 2019년(1349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의 순환급액은 2020년 84억원, 2021년 72억원, 2022년 972억원, 지난해 565억원 등이었다. 여기에 기업에 과징금을 돌려줄 때 이자 성격으로 얹어 준 환급가산금은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450억원이나 됐다. 이 돈은 국가 재정으로 지급한다. 공정위가 법원 판결로 가장 많은 이자를 지급한 기업은 글로벌 반도체 회사인 퀄컴 인코포레이티드(153억 3355만원)였다. 공정위는 이 업체가 휴대폰 제조사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모뎀칩 등을 판매하면서 수요량 대부분을 자신들로부터 구매하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며 2009년 2731억 9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10년 뒤인 2019년 과징금 일부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반영해 과징금 중 486억 5800만원을 취소했고, 환급가산금 153억 3355만원을 함께 지급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2015년 가축별 배합사료 가격과 인상 시기 등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지만 대법원은 2022년 ‘담합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정위는 과징금 249억 2100만원을 취소했고, 돌려준 이자도 30억 2714만원이었다. 하도급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부과된 267억 4700만원의 과징금도 대법원 패소 이후 취소됐다. 공정위가 지급한 이자는 25억 8559만원이었다. 공정위는 아연도금강판 원자재 가격 담합 혐의를 받은 포스코에도 893억 6300만원의 과징금을 돌려주며 24억원을 이자로 함께 줬다. 통상 공정위는 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심의를 진행해 과징금·시정 명령·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내리고, 이는 1심 판결 효력을 가진다. 하지만 고등법원이나 대법원에서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 결정이 패소하거나 직권 취소되면, 공정위는 기업이 이미 납부한 과징금 전부나 일부뿐 아니라 이자도 얹어서 돌려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공정위의 제재 부과와 동시에 이른바 ‘피의자’ 신분이 되면서 사실상의 반론 기회도 없이 대외 신인도 하락을 맞는다. 나중에 법정에서 승소해 과징금을 돌려받아도 이미 형성된 악덕 기업 이미지는 되돌리지 못한다는 의미다. 특히 공정위가 10건 중 3건꼴로 ‘사건 처리 기간 규정’을 넘겨 늑장 처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사건 처리 기간 초과 현황’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7600건의 사건 중 2414건(31.8%)이 처리 기간을 넘겼다. 올해만 500건이나 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시장에 저해되는 행위를 하는지를 공정위가 판단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고려도 한다”며 “공정위가 빨리 결정을 내려주지 않는다면 기업은 타격을 볼 수밖에 없어 노심초사한다.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도 “기업의 불법적 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공정위의 무리한 과징금 부과와 그로 인한 재정 손실은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 과정에서 보다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주공항 매장 임차료 빼돌린 50대

    청주공항 매장 임차료 빼돌린 50대

    청주지검은 청주공항 내 매장 운영자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다른 사람 명의로 청주공항에서 매장 4곳을 운영하면서 임차료 약 27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공항 전산과 연동되지 않는 별도의 카드 단말기를 매장에서 사용하면서 매출액 86억원가량을 누락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공항공사는 매장 점검 과정에서 이상 거래를 포착,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가족 파괴” 검찰, 투자리딩방 사기 일당 ‘징역 30년 구형’

    “가족 파괴” 검찰, 투자리딩방 사기 일당 ‘징역 30년 구형’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에 가담해 수십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명에게 검찰이 징역 5~30년 등의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전날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에서 열린 A씨(41) 등 4명(범죄단체가입 등)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고 24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3명에 대해서도 징역 각각 5~25년의 중형을 요청했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범죄 단체에 가입해 1년여간 37명으로부터 4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이성적 호감(로맨스 스캠)을 얻은 뒤 투자를 유도하거나 비상장 주식에 참여(투자리딩방 사기)할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로부터 1억원이 넘는 투자 사기를 당한 한 피해자는 자녀 2명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자녀 1명이 숨지기도 했다. A씨는 범죄 조직에 한국인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혔을 뿐만 아니라 한 가족의 일상을 짓밟고 가족을 파괴했다”며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경제·정신적 피해와 국가 및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게 한 피고인들에게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피고인들은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조직에 단순 가담했을 뿐이라며 선처를 바랐다. 최후 진술에 나선 A씨는 법정에 나온 피해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 뒤 “정말 잘못했다. 지은 잘못에 대해서는 거짓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개비를 주겠다는 중국인의 제안을 받아들인 어리석은 판단으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11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 “죽을 줄 몰랐다”…성폭행하려 수면제 2주치 먹인 70대男 징역 25년

    “죽을 줄 몰랐다”…성폭행하려 수면제 2주치 먹인 70대男 징역 25년

    함께 투숙한 여성에게 수면제를 과다복용하게 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정도성)는 24일 강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모(75)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피해자가 심각한 건강 악화에 빠졌음에도 계속 수면제를 복용시키고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생명을 경시했다”며 “그런데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처음부터 피해자를 강간살인 하려 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이고, 고령이라 장기간의 유기징역을 선고하는 것만으로도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과 유사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을 설명했다. 조씨는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노숙인 A씨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 투숙하며 수면제 36∼42정을 5차례에 걸쳐 몰래 먹여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의식을 잃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가 A씨에게 먹인 수면제는 2주치 복용량에 달한다. 조씨는 올해 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A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4월 3일 객실에서 숨진 채로 모텔 주인에게 발견됐고, 경찰은 도주한 조씨를 이튿날 충북 청주에서 검거했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당시 조씨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살해의 고의성이 없었고, 피해자가 수면제를 다량 먹더라도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면제를 복용했더라도 약효가 자고 일어나면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해 수차례에 걸쳐 나눠서 복용시켰다”며 “피해자를 죽이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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