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검찰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설탕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저축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캠프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509
  • 정신질환 호소하더니…아이유에 악플 단 30대女 1심서 벌금 300만원

    정신질환 호소하더니…아이유에 악플 단 30대女 1심서 벌금 300만원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본명 이지은)에게 악성 댓글(악플)을 단 혐의로 재판에 불구속 상태로 넘겨진 30대 여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자신의 글이 객관적 사실관계를 근거로 의견을 밝히면서 부분적으로 모욕적 표현을 썼기 때문에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통상적인 의미나 표현 문맥상 모욕적·경멸적 인신공격으로 판단되며, 의견 표명을 벗어난 모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내용이나 범행 후 정황, 기존에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의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22년 4월 10일 아이유의 발언이나 의상, 노래 실력 등을 깎아내리는 댓글 4건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4개월의 실형을 구형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이며 언어력이 약해져서 문장력이 뒤처지기도 한다”며 “저의 댓글이 (아이유의) 평판을 낮추기 위한 댓글이라고 보기 어렵고 단순히 저의 기호를 말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수 대중들의 공적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작성할 때는 더욱 신중하고 단어 선별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이 사건을 선입견 없이 봐주시고 공정한 판결로 구제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아이유는 지난 2013년부터 악플러에 대한 강력 대처를 선언하고 악성 게시글·댓글들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1일 “아티스트 협박·모욕,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와 근거 없는 표절 의혹 제기로 인한 명예훼손, 살해 협박·사생활 침해, 성희롱,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제작·유포 등 범죄 요건을 충족하는 중대 사례를 선별해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피고소인은 총 180여명이며 계속해서 추가 고소 중”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판결·처분은 벌금형(구약식 처분) 6건,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3건, 보호관찰소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1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 능력도 증명한 아이유는 최근 MBC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가제)에서 대세 배우 변우석과의 호흡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 의사 국시 문제 복기해 단톡방 공유…신규 의사 400여명 수사선상

    의사 국시 문제 복기해 단톡방 공유…신규 의사 400여명 수사선상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을 먼저 치른 뒤 문제를 복원하는 방식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 신규 의사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문제를 사전에 받아본 학생들을 포함해 수백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의사 6명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학생회 간부였던 이들은 지난해 국시 실기시험 문제를 취합하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려 아직 시험을 안 본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국시 실기시험 문제를 유포하거나 미리 받아본 부산과 경남 지역 의대 출신 신규 의사가 400여명에 달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시 실기시험은 통상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에 걸쳐 하루 60~70명씩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실기시험에는 3212명이 응시했다. 실기시험을 먼저 본 학생이 후기 형식으로 문제를 복기해 유포한 사건은 과거에도 여러 번 적발된 적 있다. 국가시험원은 의사 국시 응시자들에게 문제 유출 시 민·형사상 처벌을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경찰은 경상대 등 부산·울산·경북 지역 4~5곳 의대 출신 신규 의사 40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만약 신규 의사 400여명이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 “의원과 동행...제재 어려워” 창원시, 명태균 재난상황실 방문 해명

    “의원과 동행...제재 어려워” 창원시, 명태균 재난상황실 방문 해명

    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가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 직함을 앞세워 민간인 통제구역인 경남 창원시 재난종합상황실에도 방문했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해 창원시가 해명 자료를 냈다. 3일 창원시는 “시는 2022년 9월 4일 오전 9시부터 태풍 ‘힌남노’ 대응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며 “김영선 전 국회의원은 6일 오전 5시 50분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재난상황 파악과 지원 노고 격려 등을 위해 창원시 재난종합상황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명씨는 김 전 의원이 동반한 3명의 보좌진(명씨 포함)과 함께 (재난종합상황실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는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관계자가 국회의원과 함께 시청을 방문할 때 별도 제재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9월 6일 오전 5시 50분쯤 창원시 재난종합상황실을 찾았다. 이날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창원지역에 상륙한 날이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말미암은 재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김 전 의원은 홍남표 창원시장 등과 함께 산림·하천 등 분야별 재난 상황 실무반의 재난 피해 상황점검을 했다. 명씨는 재난종합상황실에 함께 들어가 이를 지켜봤다. 재난종합상황실은 지문을 인식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등 평소에는 출입을 통제한다. 명씨는 김 전 의원 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며 창원시정 곳곳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늘 명씨와 김 전 의원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전망이다.
  • 오세훈, 인도 출장 하루 전 전격 취소

    오세훈, 인도 출장 하루 전 전격 취소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외 출장을 출발 하루 전에 전격 취소했다. 서울시는 3일 “오는 5~6일 예고된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파업과 관련해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오는 4~11일 예정됐던 서울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 국외 출장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3노조도 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막판 교섭이 결렬돼 이들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수도권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오 시장의 이번 출장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다. 세부 일정도 모두 확정돼 있었다. 오 시장은 현지 정·관계 고위 인사 면담, 서울의 교통·안전 정책 홍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 등을 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대규모 해외 출장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출발 하루 전에 취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지하철 파업이 이미 지난 달부터 예고됐던 만큼, 출장 취소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은 명태균씨와 오 시장 사이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출장 취소는 명 씨와는 무과한다. 서울지하철 파업 가능성 등 상황이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파업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는데 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봤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전망이다.
  • 소비자 유료 멤버십 중도해지 방해 의혹…쿠팡·네이버·마켓컬리에 칼 뽑은 공정위

    쿠팡·네이버·마켓컬리가 소비자들의 유료 멤버십 ‘중도 해지’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뽑아 들었다. 특히 쿠팡이 유료 멤버십 가격을 대폭 올리는 과정에서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2일 온라인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쿠팡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의 계약 해지를 방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소비자가 멤버십 중도 해지를 신청해도 1회라도 사용했다면 차액을 환급하지 않고 월말까지 서비스가 유지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원칙적으론 해지를 신청하는 즉시 멤버십이 중단되고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이 환급돼야 하는데 사실상 중도 해지가 불가능했다. 공정위는 쿠팡과 유사한 방식으로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네이버플러스 멤버십)와 마켓컬리(컬리멤버스)도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도 넷플릭스나 티빙 등 디지털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사용했으면 중도 해지가 안 된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입비를 올리는 과정에서 일삼은 기만적 행위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쿠팡은 지난 4월 멤버십 가입비를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쿠팡은 상품 결제창에 ‘와우 월 회비 변경 동의’ 등의 문구를 넣어 결제 버튼을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했다. 공정위는 이런 방식이 소비자를 속이는 다크패턴에 해당한다고 보고 제재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올 들어 넷플릭스·왓챠·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3곳과 벅스·스포티파이 등 음원 플랫폼에도 멤버십 중도 해지에 대해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전자상거래법은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계약 해지 등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 與 “민주당의 기형적 운영 안 돼”… ‘채 상병 국조’ 참여한다

    與 “민주당의 기형적 운영 안 돼”… ‘채 상병 국조’ 참여한다

    추경호 “철저한 진상 규명에 노력”野 “기간 합의… 짧게 할 생각 없어”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듯 여야 갈등 속 실효성 의문도 제기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공동으로 ‘채 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2023년 7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로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국정조사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2일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특위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제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단독 국정조사가 또 다른 기형적 형태로 운영될 수 있어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는 국회 차원의 노력에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특위 위원은 여당 간사 유상범 의원을 비롯해 송석준·장동혁·곽규택·박준태·주진우 의원 등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전면 배치됐고,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의원이 포함됐다. 애초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을 국회에서 세 차례 통과시켰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법안이 폐기되자 국정조사를 추진했다. 국정조사에 부정적이던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고 지도부는 이날 수용 입장을 내놨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 계획서를 채택하겠다고 예고하고, 민주당이 단독으로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압박하자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채 상병 국조 특위는 10일 본회의 의결 후 출범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명단 제출 후 구성되는 특위가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만든 뒤 이를 본회의서 의결하면 공식적으로 특위가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국회 의석 비율을 반영해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5선 정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특위 위원 명단을 우 의장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외압 유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 규명 ▲대통령실·국방부·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검찰 등 정부 관계자의 압력 행사 및 관여 사항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출국 금지 해제 과정과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의 직권남용 및 범인 도피 의혹 등 3대 의혹을 우선 규명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수처 수사와 국정조사가 ‘투트랙’으로 진행되다 보니 시간과 자원의 중복 문제 등 실효성을 놓고 여야 간 의견이 분분하다. 그간 여당은 공수처 수사 중에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관련 증인들 역시 특위에 나오더라도 입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특위 간사인 전용기 의원은 “정치 논리를 대면서 관련 내용을 정권이 총력을 다해 쉬쉬하려고 하는 모습을 참을 순 없지 않나. 특위 가동 기간은 여야가 합의를 해야겠지만 짧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野감액 예산 상정 보류한 우원식 “여야 10일까지 합의해 달라”

    野감액 예산 상정 보류한 우원식 “여야 10일까지 합의해 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감액 예산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대신 우 의장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여야가 합의해 예산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여야가 일주일가량 협상할 시간을 벌었지만 강대강 대치 속에서 합의안이 나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심 끝에 오늘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정당에 엄중히 요청한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10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원안 677조 4000억원 가운데 4조 1000억원을 감액한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고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검찰 등의 특수활동비(특활비)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며 이 기관들의 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먼저 사과하고 감액 예산안을 철회하지 않으며 어떤 추가 협상도 없다고 맞섰다. 여야의 팽팽한 대치가 ‘치킨게임’ 양상으로 가자 우 의장이 예산안 상정을 미루며 협상의 공간을 마련해 줬다. 22대 국회 첫 예산안 처리에 나선 우 의장이 몸담았던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끌려간다는 비판을 의식해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가 각각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10일까지 합의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관건은 민주당이 삭감한 특활비 복구와 이재명 대표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을 두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민생 예산 증액에는 관심이 없고 특활비 사수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데 협상 기한을 더 준들 뭐가 달라질까”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우 의장이 협상할 수 있는 시한을 줘서 당연히 저희는 정부·여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예산안 날치기’에 대한 사과와 철회가 우선이라며 이런 입장을 오는 10일까지 고수하겠다고 못박았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와 중진 의원 10여명은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의원총회를 연 뒤 “민주당의 사과와 강행 처리한 예산안 철회,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인사검증·순방용 ODA 예산 싹둑… 정책·외교 맥이 끊긴다

    [단독]인사검증·순방용 ODA 예산 싹둑… 정책·외교 맥이 끊긴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경비 0원우크라 재건 대비 공적개발원조 몽골 학교 지원 예산 등 ‘반토막’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특수활동비 등을 삭감한 ‘감액 예산안’을 일방 처리하면서 법무부의 ‘인사검증’ 업무 관련 예산 등도 칼질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대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예산도 대폭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민주당 단독 의결안)을 보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기관 운영 기본경비 3억 33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별관에 위치한 인사정보관리단 사무실에서 쓰는 전기·수도요금 등 기본적인 운영 경비를 죄다 깎은 것이다. 인사정보관리단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을 위해 신설한 부서다. 기본 운영 경비가 삭감된 채 예산안이 처리되면 정부의 인사검증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실상의 다른 대안을 찾지 않으면 전혀 운영이 안 될 것”이라며 “예산을 전액 삭감해 버렸는데 (다른 예산을) 전용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 심사에서 “법무부의 소관 업무가 아님에도 시행령에만 근거해 운영하고 있는 인사정보관리단은 타 부처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며 관련 예산을 전액 감액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ODA 예산은 총 793억 8900만원 중 절반(394억 4000만원)이 삭감됐다. ODA 예산은 대통령 순방 또는 정상외교 등을 계기로 해외 각국에서 진행되는데 이 예산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몽골 ODA 사업인 ‘몽골 초중등학교 급식환경 개선 및 역량강화 사업’은 49억 8100만원 중 약 50%인 24억 9000만원이 잘렸다. 우크라이나 ODA 사업인 ‘항공운송 안정성 및 효율성 증진을 위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사업’도 10억원 중 95%인 9억 5000만원이 삭감됐다. 상당수 ODA 사업은 최소 2년 전부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발굴해 예산이 편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예산이 급작스럽게 삭감될 경우 사업 자체가 순연될 뿐 아니라 외교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교부가 만 34세 이하 청년을 재외공관에 파견해 경제외교 관련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신설할 예정이었던 ‘경제외교 현장실습원’ 파견 예산 11억 6700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국가보훈부가 추진하는 기념사업 중 하나인 ‘경축 드론 쇼’(5억원 삭감), ‘광복 80주년 계기 특별전’(2억 5000만원 삭감)도 예산이 줄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상임위원회에서 감액됐던 부분은 존중해 반영됐다”며 “외교부 예산 중 원조를 받는 국가가 전쟁 중이거나 더이상 사업을 못 하는 곳, 예산이 계속 집행이 안 되는 곳으로 지적된 사업들을 중심으로 추가로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 헌법기관장·檢 2인자 직무정지 초읽기… 與 내일 ‘총동원’ 규탄대회

    헌법기관장·檢 2인자 직무정지 초읽기… 與 내일 ‘총동원’ 규탄대회

    민주 “관저 감사·김 여사 수사 부실”국힘 “前 정권 국기문란 은폐 속셈”감사원도 “정치 탄핵” 반박 브리핑최재해 공석 땐 文임명 조은석 대행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최재해 감사원장 및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안이 4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 수사 지휘 라인의 직무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감사원은 “헌정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정치 탄핵”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최 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안이 보고됐다. 탄핵안은 본회의 직전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김용민 의원과 서울중앙지검장 출신 이성윤 의원이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부실 감사 등이 있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선 직무상 취득한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가 있다”며 최 원장 탄핵 사유를 설명했다. 감사원이 이태원 참사 당시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점 등도 이유로 꼽았다. 민주당은 이 지검장 등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등 불공정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탄핵안에서 “통상의 수사 절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절차상 특혜를 제공하고 다른 사건 관계자들과는 달리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정치’를 중단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 규탄대회에서 감사원장 탄핵에 대해 “민주당 정권이 저질러 온 국기 문란 행위를 은폐해 보겠다는 교활한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검사 탄핵에 대해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민주당 의원들을 수사하는 검찰의 손발을 자르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처리되는 4일 국회에서 현역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당원들과 함께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원총회 결정사항이 곧 국회의 의사결정이 되고 있다”며 “당원들과 뜻 있는 시민들과 함께 우리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대규모 규탄대회를 여는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감사원도 즉각 반발했다. 탄핵안이 보고되자 감사원은 입장문을 배포하고 “헌정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정치적 탄핵 시도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탄핵안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감사원은 탄핵 사유 중 하나로 지목된 월성1호기 감사와 관련해 “최 원장 취임 전에 이미 감사 결과 처리가 완료된 것인데 여기에 최 원장이 어떤 책임이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달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정하게 감사를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최 원장 탄핵안이 통과되면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조은석 감사위원 대행 체제가 된다. 서울중앙지검은 박승환 1차장검사가 이끈다.
  • 중앙지검 평검사들도 나섰다… 檢 vs 野 ‘검수완박2’ 충돌 조짐

    중앙지검 평검사들도 나섰다… 檢 vs 野 ‘검수완박2’ 충돌 조짐

    더불어민주당이 2일 검사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자 탄핵 대상 당사자인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말 직접 목소리를 낸 데 이어<서울신문 11월 28일자 1·4·5면> 평검사 200여명까지 단체 입장문을 내는 등 검찰의 반발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후 2년여 만에 야당과 검찰이 정면충돌할 조짐이다. 앞서 이동관·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직무정지를 막고자 탄핵안 의결이나 보고 직전 사퇴한 것과 달리 검찰은 이 지검장 등의 직을 유지하면서 대응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지검 평검사단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사 탄핵소추 추진 관련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의견’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리고 “특정 사건의 수사와 처분의 당부를 이유로 이에 관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을 시도하는 것이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 평검사단은 “탄핵은 고위공직자의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에 대응해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 시도는 그 사유가 헌법이 예정한 상황에 부합하지 않아 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들도 잇따라 탄핵 반대 글을 올렸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파면에 이를 정도의 중대한 위헌·위법 사유’가 없다면 탄핵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나를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지검은 탄핵안 가결 시 직무정지에 따른 업무 공백 해결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탄핵안 가결 시 6개월~1년간 직무정지가 불가피해서다.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 지검장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 일단 박승환 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 지검장 등이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고 다른 인사를 발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반부패수사 등을 해야 하는 검찰의 인사가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등 민주당의 의도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지검은 이 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에 직무정지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마약 집유 기간에 또…하루 2번 교통사고 낸 그룹 3세, 불구속 송치

    마약 집유 기간에 또…하루 2번 교통사고 낸 그룹 3세, 불구속 송치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벽산그룹 3세 김모씨가 집유 기간 중 또 다시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5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그는 지난 7월 27일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채 서울 강남구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오후 2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경찰에 붙잡혔지만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 불응했다. 이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가 두 번째 사고가 발생한 후 경찰이 김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에서 처방 받은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정상적으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미국에 체류하며 액상대마 등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 한동훈 “민주, ‘이재명 무죄’ 글렀으니 아예 죄 없애버리기로”

    한동훈 “민주, ‘이재명 무죄’ 글렀으니 아예 죄 없애버리기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3자 뇌물죄’의 처벌 범위를 축소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 “무죄 받기 글렀으니 아예 죄를 없애버리기로 작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현재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받고 있다. 2일 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러면 사법 시스템이 무너져 다른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니, 차라리 민주당 정치인이면 죄지어도 처벌 안 받는 ‘치외법권’을 주는 법을 만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소속 주철현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제3자 뇌물죄를 규정한 형법 제130조에 ‘위법성 조각 사유’를 신설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경우로서 제3자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공익법인 등에 해당할 경우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밖에 같은 당 이건태 의원은 지난달 29일 사건을 수사한 검사의 공소 유지를 못 하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이던 지난 2014~2018년 관할 기업들의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 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죄)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홍준표 “사기꾼 농단에 놀아나지 않아…명태균과 엮는 것 불쾌”

    홍준표 “사기꾼 농단에 놀아나지 않아…명태균과 엮는 것 불쾌”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명태균씨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홍준표는 적어도 그런 사기꾼의 농단에 놀아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과 엮어 보려고 온갖 짓 다 하지만 아무것도 우리하고 연결된 것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샅샅이 조사해보기를 바란다”라고덧붙였다. 그는 또 선물을 보냈다는 명씨 아내의 주장에는 “내 이름으로 최○○(전 대구시 서울사무소 직원)가 자기 마음대로 두 번 (명씨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한다”며 “우리 선물 명단에는 그런 사기꾼은 없다”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또 최씨에 대해 “창원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정치 바람이 들어 명태균과 어울려 다니다가 명태균의 주선으로 김영선 의원 보좌관으로 들어갔다”며 “서울시의원(서초) 출마 권유도 명태균이 한 것으로 이 사건이 터진 후 보고 받았고, 대구시 서울사무소 근무도 동향인 창원 출신 우리 캠프 비서관 출신의 추천으로 받아들였다가 (명씨 관련) 사건이 터진 후 진상 조사해 바로 퇴직시켰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명씨와 관련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강혜경씨를 ‘여론조작 사기꾼 공범’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여론조작 사기꾼 공범 여자 한 명이 의인인 양 행세하면서 여자 김대업처럼 거짓말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런 세태는 정말 잘못된 행태”라며 “대선후보 경선 때 여론 조작한 공범이 명태균, 강혜경 아니던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것만으로 감옥 갔어야 할 사람이 의인인 양 행세하는 게 제대로 된 수사인가”라며 “명태균 따위와는 엮지 마라. 불쾌하고 불쾌하다”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추가로 쓴 글에서 “명태균 일당이 내 여론조사를 의뢰받았다는 소위 내 측근이라는 사람도 폭로해서 조사하라”며 “5년 전 무소속 출마 때 여론조사 의뢰했다는 것은 우리가 조작해 달라고 한 일도 없고, 그 사람(명씨 측이 홍 시장 측근이라고 언급한 인물)이 우리 캠프하고 상관없이 여론조사 한 거라는데, 굳이 그 사람 못 밝히는 것은 그 사람에게 지난 대선 직후 1억 차용 사기 한 것 때문인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그 사람은 내 고향 후배일 뿐 그 돈 모두 혼자 감당할 만한 재력가도 아니다”며 “조작 여론조사를 넘어 차용 사기까지 한 일당이 무슨 의인인 양 행세 하는 게 가증스럽다”라고도 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철저히 조사해서 이런 사기꾼 일당은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
  • 짝퉁 페인트 주한미군에 납품…방위비 분담금 6억원 가로챈 일당 덜미

    짝퉁 페인트 주한미군에 납품…방위비 분담금 6억원 가로챈 일당 덜미

    국내산 저가 페인트를 미국산 페인트라고 속여 주한미군 부대에 납품하고 대금으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6억원을 가로챈 주한미군 부대 근로자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 박철)는 2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주한미군 부대 내 한국인 근로자 6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하고 주한미군 근로자 출신인 납품업자 70대 남성 B씨와 40대 남성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구 지역에 있는 주한미군 부대에 국내산 저가 페인트를 납품하고 미군 담당자에게는 정품 페인트가 납품된 것처럼 보고해 국방부로부터 한·미 방위비 분담금 6억원을 대금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한미군 부대 내 미국인 담당자들이 한국 납품업자를 상대하는 업무를 처리할 때 대부분 한국인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미 육군 범죄수사국(CID)이 “계약 내용과 다른 군용 페인트가 납품됐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적발됐다. 검찰은 미국 수사당국과의 협조해 주한미군 캠프를 압수수색하고 현장 합동조사와 원격 화상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은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당한 방법으로 국민 세금을 가로채는 구조적 비리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 [단독] 창원 재난종합상황실에도 명태균 등장… 창원시정 개입 어디까지 했나

    [단독] 창원 재난종합상황실에도 명태균 등장… 창원시정 개입 어디까지 했나

    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가 경남 창원시 시정 전반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명씨는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는 직함을 앞세워 시청 곳곳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창원국가산단 지정 개입 등 명씨의 업무방해 혐의 등을 둘러싼 검찰 수사는 본격화할 전망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9월 6일 오전 5시 50분쯤 창원시 재난종합상황실을 찾았다. 이날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창원지역에 상륙한 날이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말미암은 재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김 전 의원은 홍남표 창원시장 등과 함께 산림·하천 등 분야별 재난상황 실무반의 재난 피해 상황점검을 했다. 명씨는 재난종합상황실에 함께 들어가 이를 지켜봤다. 재난종합상황실은 지문을 인식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등 평소에는 출입을 통제한다. 명씨의 이러한 ‘활동’은 창원시 공식 보도자료로도 배포됐다. 시는 명씨를 인지하지 못했지만, 당일 아침 배포한 공식 사진에는 명씨가 포함해 있었다. 시는 ‘홍남표 창원시장과 김영선 국회의원이 재난 피해 상황점검을 실시했다’, ‘주민대피소 54개소에 사전대피 명령을 발령하고 대피를 완료했다’, ‘복귀하는 주민 주택 등 재산에 대한 피해가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등 내용도 보도자료에 담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명씨는 그 당시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는 명함을 들고 다녔다. 시 공무원 처지에서는 당연히 정직 보좌직원으로밖에 인식할 수 없었다”며 “특히 명씨는 당시 김 전 의원과 함께 시청을 찾은 걸로 보이는데, 시 공무원이 명씨 출입 등을 제지하거나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창원국가산단 지정, 창원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마산역 개발사업 등 창원시정 곳곳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창원에 있는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김 전 의원과 민원인 간담회를 지켜보고 김 전 의원 부재 때는 시 공무원과 ‘창원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총괄본부장 직함·부여 여부 등을 전면 부인했지만 명씨와 한 몸처럼 움직인 정황은 계속 확인되고 있다. 명씨가 김 전 의원을 등에 업고 활개 칠 수 있었던 이유가 ‘세비 반띵(반반 나눔)’ 의혹과 마찬가지로 공천 대가성은 아닌지 규명이 필요한 지점이다. 명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3일 명씨와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전망이다. 검찰은 두 사람 신병이 확보되면 나머지 의혹 수사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단독]“尹정부 인사 검증 부서 경비 0원…사무실 전기·수도 요금도 못 낼 판”

    [단독]“尹정부 인사 검증 부서 경비 0원…사무실 전기·수도 요금도 못 낼 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특수활동비 등을 삭감한 ‘감액 예산안’을 일방 처리하면서 법무부의 ‘인사 검증’ 업무 관련 예산 등도 칼질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대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예산도 대폭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민주당 단독 의결안)’을 보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기관 운영 기본경비 3억 33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별관에 있는 인사정보관리단 사무실에서 쓰는 전기·수도 요금 등 기본적인 운영 경비를 죄다 깎은 것이다. 인사정보관리단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을 위해 신설한 부서다. 기본 운영 경비가 삭감된 채 예산안이 처리되면 정부의 인사 검증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실상의 다른 대안을 찾지 않으면 전혀 운영이 안 될 것”이라며 “예산을 전액 삭감해버렸는데 (다른 예산을) 전용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 심사에서 “법무부의 소관 업무가 아님에도 시행령에만 근거해 운영하고 있는 인사정보관리단은 타 부처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며 관련 예산을 전액 감액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ODA 예산은 총 793억 8900만원 중 절반(394억 4000만원)이 삭감됐다. ODA 예산은 대통령 순방 또는 정상외교 등을 계기로 해외 각국에서 진행되는데 이 예산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몽골 ODA 사업인 ‘몽골 초중등학교 급식환경 개선 및 역량강화 사업’은 49억 8100만원 중 약 50%인 24억 9000만원이 잘렸다. 우크라이나 ODA 사업인 ‘항공운송 안정성 및 효율성 증진을 위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사업’도 10억원 중 95%인 9억 5000만원이 삭감됐다. 상당수 ODA 사업은 최소 2년 전부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발굴해 예산이 편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예산이 급작스럽게 삭감될 경우 사업 자체가 순연될 뿐 아니라 외교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교부가 만 34세 이하 청년을 재외공관에 파견해 경제외교 관련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신설할 예정이었던 ‘경제외교 현장실습원’ 파견 예산 11억 6700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국가보훈부가 추진하는 기념사업 중 하나인 ‘경축 드론 쇼’(5억원 삭감), ‘광복 80주년 계기 특별전’(2억 5000만원 삭감)도 예산이 줄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상임위원회에서 감액됐던 부분은 존중해 반영됐다”며 “외교부 예산 중 원조를 받는 국가가 전쟁 중이거나 더 이상 사업을 못 하는 곳, 예산이 계속 집행이 안 되는 곳으로 지적된 사업들을 중심으로 추가로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 “녹취 유포”… 김준수 협박해 8억 뜯은 女 BJ 구속기소

    “녹취 유포”… 김준수 협박해 8억 뜯은 女 BJ 구속기소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협박해 8억원의 금품을 뜯어낸 아프리카TV 여성 BJ가 구속기소 됐다. 의정부지검 형사1부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BJ 30대 여성 A씨를 지난달 28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씨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최근 김씨 측은 과거 A씨를 네일 아티스트인 줄 알고 만났으며, 5년간 금품을 갈취당했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김씨와의 사적인 관계에서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향후 공소 수행을 빈틈없이 하겠다”고 했다.
  • 명태균 수사 확장…검찰 ‘김영선 전 의원 측 땅 투기 의혹’ 집중 조사

    명태균 수사 확장…검찰 ‘김영선 전 의원 측 땅 투기 의혹’ 집중 조사

    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명씨의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2일 법조계 설명 등을 종합하면 최근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을 압수수색한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가족이 국가산단 후보지 발표 전 국가산단 인근 땅을 매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전 의원 남동생 A씨의 아내는 지난해 2월 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단층 주택(46.28㎡)을 포함한 470여㎡ 토지와 건물을 3억 4500만원에 사들였다. 등기는 다음 달 15일 이뤄졌다. 같은 날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창원을 포함한 국가산단 후보지 15곳을 발표했다. 등기 일주일 전인 같은 해 3월 8일에는 김 전 의원의 또 다른 남동생 B씨 명의로 매입가의 절반인 1억 725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A씨 아내와 B씨가 함께 창원국가산단 후보지 인근 토지 등을 매입한 셈이다. 김 전 의원 지역구인 이곳은 창원국가산단 후보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2㎞ 떨어져 있다. 고속도로 나들목과도 인접해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추후 창원국가산단 사업이 본격화하면 이곳이 배후 단지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 평가한다. 검찰은 A씨 부부와 B씨의 수상한 토지 매입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달 29일 이들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검찰은 창원시청 감사관실과 미래전략산업국 전략산업과·미래전략산업국장실, 경남도청 도시정책국장실·도시주택국 산업단지정책과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도 산업단지정책과와 창원시 전략산업과는 의창구 북면·동읍 일대에 예비 지정된 신규 국가산업단지 관련 업무를 도맡은 곳이다. 이러한 땅 투기 의혹에 김 전 의원 측은 “동생들이 땅을 산 사실을 한참 지나서 알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창원 신규 국가산단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창원 산단 지정을 기획했다고 말한 바 있다. 창원이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되도록 국회의원 서명을 추진했다고도 했다. 국가산단 아이디어를 자신이 내고 이를 김영선 전 의원이 성사시켰다는 것인데, 다만 그는 산단 후보 선정 관련 정보는 김 전 의원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명씨는 또 창원국가산단 선정 몇 달 전부터 창원시 공무원들에게 산단 추진 계획과 진행 상황 등을 담은 대외비 문서를 보고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명씨가 보고 받은 문건으로는 ‘창원 방위 원자력 산업 특화국가산단 제안서’와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 추진현황’, ‘국가산단 개발 관련 업무현황 보고’, ‘관내 대규모 유휴부지 현황’ 등이 거론됐다. 검찰은 창원시 공무원 3명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명씨는 지난달 9일 검찰 조사 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창원시에 (창원국가산단) 제안만 한 것이고, 제안자이기에 저한테 와서 그 제안을 듣고 거기에 맞춰 확인하는 과정에서 세 번 만났다”며 “제가 제안한 건 300만 평인데 제안한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명씨가 정부의 공식 발표 전부터 창원국가산단 선정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씨 또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난 5월 김 전 의원이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무실 컴퓨터와 서류를 A씨 아내가 매입한 곳으로 급히 옮기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씨와 김 전 의원은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우선 구속기소 할 전망이다. 두 사람 신병이 확보되면 나머지 의혹 수사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 대구 찾은 이재명 “우크라 빌려준 3조원이면 TK 신공항 문제 해결하고도 남아”

    대구 찾은 이재명 “우크라 빌려준 3조원이면 TK 신공항 문제 해결하고도 남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정부·여당을 향해 “(검찰 등의) 특활비를 깎았다고 살림을 못 하겠다는 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TK) 신공항 등 지역의 현안을 언급하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선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재정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가 4조8000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해놨는데, 아무 때나 꺼내서 쓰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도 연간 사용된 예비비가 1조5000억원을 넘은 적이 없다. 그래서 이 중 절반을 깎아서 나랏빚이라도 갚자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증액을 안 해줘서, 협상을 안 해줘서 문제다’ 이건 정말 황당한 이야기”라며 “필요한 예산이었다면 정부안에 포함했어야지, 인제 와서 올리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두 달 사이에 정부의 정책이나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닐 테고, 무능했거나 다른 작전을 쓰다가 문제가 된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예산 집행 방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TK 신공항 건설 사업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3조원 가까이 돈을 빌려주기로 했다고 하는데, 이 돈은 사실상 못 받는다고 봐야 한다”라며 “3조원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나. 대구 공항, 광주 공항 문제를 해결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협력해 달빛내륙철도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며 “여기에 더해 여야가 힘을 모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경주 APEC 지원 특별법도 얼마 전에 통과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TK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수도권 집중화 때문에 지역이 소외되고 있는 만큼, 국토 균형발전 정책과 성장 회복을 위한 정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대구 유치 등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與, 경찰 특활비 깎으면서 국회 특활비 남겨둔 野 맹폭

    與, 경찰 특활비 깎으면서 국회 특활비 남겨둔 野 맹폭

    한동훈 “민주당 시각, 국민과 동떨어져”강승규 “국회 특활비도 공론에 붙이자”野 “어디 쓴지 모르는 특활비 삭감한 것”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대통령실, 검찰·경찰, 감사원 등의 특수활동비(특활비)·특정업무경비(특경비)를 전액 삭감한 데 대해 “국민을 볼모로 한 인질극”이라며 맹폭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국회 특활비는 그대로 살려놓고, 국민이 밤길 편하게 다니게 하는 경찰의 치안유지를 위한 특활비는 0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통령실 특활비(82억 5100만원), 검찰 특경비(506억 9100만원)와 특활비(80억 900만원), 감사원 특경비(45억원)와 특활비(15억원) 등을 삭감하는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반면 국회 특활비(9억 8000만원)과 특경비(185억원)은 전액 유지했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예산에는 각각의 쓰임이 있다. 국회에도 특활비가 배정되는데 저는 필요한 예산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나라에 돈이 없어서 국회 특활비와 경찰 특활비 둘 중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국민 여러분은 어떤 걸 선택할 거 같냐”며 “저는 대부분 국민들이 경찰의 치안유지를 위한 특활비를 선택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민주당의 선택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시각은 국민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데 그치지 않고, 국민을 볼모로 인질극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경찰이 치안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게 민주당의 2024년 12월의 목표인가”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삭감안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의도는 뻔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모면하기 위해 국가 기능 자체를 마비시켜버리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분풀이 감액안으로 미래산업과 서민의 생계까지 희생시키겠다는 것이다. 국가권력을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다는 심보”라고 비판했다. 야당이 사정기관의 특활비를 전액 삭감하면서도 국회 특활비·특경비는 유지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예결위원으로 국회 특활비 ‘전액 삭감’을 공식 제안했던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특활비·특경비가 없다고 해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민이 환영하실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국회 특활비·특경비도 공론에 붙여보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공공연히 대통령실과 경호처, 사정기관의 특활비를 ‘깜깜이 예산’ 프레임을 씌워 전액 삭감한다고 협박해 왔는데 국회 특활비·특경비야말로 민주당 관점대로라면 ‘흥청망청 쓰이는 깜깜이 예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의 논리에 따르면 마약 수사와 물밑 외교 협상, 방첩 활동 등도 기밀 유지 필요성이 낮은데, 국회의원의 의원 외교 활동이야말로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특활비 편성 필요성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감액 예산안 관련 비판은 정치 공세라는 취지로 맞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 된 특활비는 어디다 쓴지도 모르는 특활비를 삭감한 것인데, 이것 때문에 살림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 조금 당황스러운 얘기”라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 쌈짓돈이 없다고 민생이 마비되나. 권력 기관 쌈짓돈 말고는 예비비도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생예산 증액엔 관심이 없고 특활비 사수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데 협상 기한을 더 준들 뭐가 달라질까 의문”이라고 지적었다. 민주당 소속 예결위 예산안심사소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특활비 때문에 정부와 여당은 모든 민생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야당을 향한 정치적 공세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