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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野, 한덕수 겁박 멈춰야…박찬대, 오늘이라도 만나 여야정 논의”

    권성동 “野, 한덕수 겁박 멈춰야…박찬대, 오늘이라도 만나 여야정 논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공포를 요구하고 있는 ‘내란특검법’과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해 22일 “국정과 여당을 마비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깔려있다”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 탄압식 특검법”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특검법에 대한 민주당의 정치적 의도를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대응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해 신속하고 공정한 진상규명에 도움되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두 특검법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처리됐고 17일 정부로 이송됐다. 한 대행은 다음달 1일까지 공포 혹은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대행을 향해 “24일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최후통첩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내 특검과 탄핵을 남발해왔다”며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에 대해 검찰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이미 수사하고 있고, 지나친 중복과 과열이 공정 수사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에 더해 상설특검과 일반특검까지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자는 것도 위헌 요소가 있다”며 “(한 대행이) 거부권을 쓰지 않는 게 오히려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 혐의라는 대단히 중차대한 것을 두고 총 5개 기관의 수사를 한다는 것은 수사 과열과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엄정한 진상규명이지 수사상 혼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진상규명보다 권력기관의 충성 경쟁을 부추기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4번째 국회 문턱을 넘은 김여사특검법과 관련해선 “사실상 정부·여당 특검법”이라며 “15개 사건을 수사하겠다는 ‘특검 폭거’”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명태균 의혹 관련 명태균-강혜경의 일방 주장에 근거해 마구잡이로 수사하고 당사를 수시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전격적인 참여를 선언한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해선 “당 대표가 참석할지 원내대표가 참여할지는 직접 만나 머리 맞대고 논의할 일이지 서로 고집부리며 싸울 일이 아니다”며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오늘이라도 즉시 만나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아닌 박 원내대표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국정안정에 조금이라도 진심이라면 한 대행을 향한 아전인수식 겁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나아가 대통령을 제외한 여러 정치 탄핵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정안정을 외치면서 민주당이 또다시 국정을 흔드는 겁박과 탄핵을 자행한다면 국민 기만이고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대한 탐욕뿐이었음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女난민 돕는 게 男 의무” 사상자 수백명 낸 獨성탄마켓 테러범 정체는

    “女난민 돕는 게 男 의무” 사상자 수백명 낸 獨성탄마켓 테러범 정체는

    독일 중부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로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한 가운데 당국은 용의자가 독일 정부의 ‘포용적 난민 정책’에 불만을 품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dpa통신, MDR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쯤 BMW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크리스마스 마켓 인파 속으로 돌진한 탈렙 알압둘무센(50)을 사건 현장 인근 트램 정류장에서 체포했다. 마그데부르크 검찰의 호르스트 발터 노펜스 수석검찰관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사우디 출신 난민을 대하는 정부의 방침에 불만을 가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은 마그데부르크 남쪽 소도시 베른부르크에 있는 용의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9세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41명은 중상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부상자들은 전국 15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용의자는 사우디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던 중 2006년 독일로 이주, 10년 뒤인 2016년 영주권을 얻고 심리치료 의사로 일해왔다. 그는 사우디 당국으로부터 박해받는 여성들의 망명을 돕는 활동을 하면서 반(反)이슬람 극우주의 성향을 보여왔다. 용의자는 2019년 6월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에 반대하는 글을 인터넷에 썼다가 살해 협박을 받고 망명을 결심했다”며 “나는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이슬람 비판자”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 정부의 여성 탄압과 감시를 두고서는 “사우디에서 도망친 여성을 데려오는 게 모든 남성의 의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앞서 소셜미디어(SNS)에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범행을 암시했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 프로필을 보면 소총 사진을 상단에 걸어 놓고 그 아래엔 “독일이 국내외에서 사우디 출신 여성 망명자들을 추적해 그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을 이슬람화 하고 있다”고 적어 놨다. 그가 최근 공유한 게시물 중에는 무슬림 남성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무슬림 여성이 혼인하지 않은 남성과 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죽었다. 이런 이슬람 율법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당신의 도시 거리에서도 이런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FAZ는 “용의자의 엑스를 보면 독일과 이민정책에 대해 점점 비판적으로 변한 사실을 알 수 있다”며 “2019년과 달리 최근엔 피해망상 징후도 보인다”고 짚었다. 용의자는 2013년 협박죄로 독일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범행 전날에도 다른 혐의로 재판이 잡혀 있었으나 불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오전 참사 현장을 방문해 “나라 전체가 함께 애도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참사 여파로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폐쇄됐고 올해는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 전역 대부분 마을과 도시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들은 보안을 강화했고, 일부 마켓은 안전 문제를 들어 문을 닫았다.
  • 野 “韓대행, 24일까지 특검법 공포하라”…與 “野특검법, 국정 마비 속셈”

    野 “韓대행, 24일까지 특검법 공포하라”…與 “野특검법, 국정 마비 속셈”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이하 한 대행)를 향해 오는 24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포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응분의 대가’, ‘크리스마스 중 탄핵 결정’ 등 협박성 발언을 쏟아낸다”며 “사실상 국정 초토화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행이 24일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그 즉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이 특검법 공포를 미루면 즉각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두 특검법의 공포·재의요구 시한은 다음 달 1일이다. 박 원내대표는 “‘12·3 윤석열 내란 사태는 결국 내란 특검으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며 “특검이 수사하고 기소해서 사태를 수습하는 게 최선이고 가장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어 “국기 문란 중대범죄 의혹인 ‘명태균·김건희 국정농단’, 공천 개입, 주가 조작 등도 (특검) 수사를 거부하거나 늦출 이유가 없다”며 “즉시 (특검법 공포를) 실행하기를 바라고, 이행하지 않으면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국정과 여당을 마비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깔려 있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내란 특검법에 대해 “경찰, 검찰, 공수처, 상설특검, 일반특검까지 5개 기관이 수사하면 과열된 수사 경쟁을 부추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건 엄정한 진상 규명이지 수사상 혼선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진상 규명보다 권력기관 간 충성 경쟁을 부추기는 데 집중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위헌적 요소가 명백한데도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헌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사실상 정부·여당에 대한 특검”이라며 “야당 추천 특검이 정부·여당의 15개 사건에 대해 수사하겠다는 것은 특검 폭거”라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한 대행을 향해 ‘탄핵’을 거론하며 특검법 공포를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는 헌법만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2개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비판하려면 법안의 위헌적 요소부터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과 동일한 지위에 있기 때문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있어야 탄핵이 가결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아들 학폭 가해자들” 절규…신상 뿌린 아버지의 최후

    “아들 학폭 가해자들” 절규…신상 뿌린 아버지의 최후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하자, 가해 학생들의 신상과 폭행 내용을 적은 유인물을 게시한 아버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7단독 한지숙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전주시 한 아파트 상가와 전봇대 등에 ‘5학년 집단 따돌림 폭행 살인미수 사건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부착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유인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와 폭행 사실이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인 A씨가 이러한 유인물을 들고 거리로 나선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그는 유인물 부착 이틀 전인 10월 13일 아들의 담임교사로부터 ‘아이가 같은 반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곧장 학교로 달려간 A씨는 담임교사, 경찰관 등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남학생 여럿이 같은 달 11∼13일 자기 아들을 들어서 집어 던지거나 명치를 찍어 누르고 목을 조른 사실을 알게 됐다. A씨 아들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눕힌 뒤 붙잡아 못 움직이게 하고 발로 밟거나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털어놨다. 분통을 터트린 A씨는 아들의 고백을 토대로 유인물을 만들어 아파트 상가와 전봇대 등 주민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내다 붙였다. 하지만 얼마 뒤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1명인 B군이 가담자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해당 학생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A씨 아들은 B군 또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학폭위는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학교 폭력이 일어난 마지막 날인 10월 13일에는 해당 학생이 결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런 사연으로 피고인석에 선 A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인물을 부착한 시점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이 다니는 같은 반 ‘모든’ 남학생이 학교폭력을 저질러 사과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이후였다”며 “당시 담임 선생님은 B군이 결석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므로 피고인 입장에선 B군 또한 학교폭력을 저질러 함께 사과했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법상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적시한 사실이 허위여야 할 뿐만 아니라 피고인도 그와 같은 사실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그것을 입증할 책임은 검사에게 있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당시 작성한 유인물의 내용을 허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성폭행범 혀를 깨문 소녀는 죄가 없다”…78세 할머니의 절규 [사건파일]

    “성폭행범 혀를 깨문 소녀는 죄가 없다”…78세 할머니의 절규 [사건파일]

    1964년, 경남 김해의 한 시골 마을에서 18세 소녀였던 최말자씨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1.5㎝를 자르는 사건을 겪었다. 당시 법원은 최씨의 행위를 정당방위로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중상해죄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가해자는 강간미수 혐의가 아닌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만 적용받아 더 가벼운 형벌을 받았다. 60년이 지난 2024년, 대법원이 이 사건에 대한 재심 가능성을 열면서 뒤틀린 정의를 바로잡을 기회가 찾아왔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8일 최말자(78)씨의 재심 청구를 기각한 부산고법의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환송했다. 대법원은 최씨가 주장한 불법 구금 및 자백 강요 등의 재심 청구 사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최씨가 1964년 7월부터 9월까지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불법 체포·감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사정을 법원이 충분히 조사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씨의 법률대리인 김수정 변호사는 “대법원이 최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인정한 만큼, 내년 재심에서는 반드시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말자씨는 사건 이후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18세의 어린 나이에 가해자로 몰려 수감 생활을 한 그는 당시 검사와 판사, 경찰이 자신에게 결혼을 강요하며 가해자를 보호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검찰은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결혼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고, 변호인조차 사건을 ‘총각 혀 절단 사건’으로 명명하며 혼인 해결을 추진하려 했다. 최씨는 지난 60년 동안 억울함을 가슴에 묻고 침묵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미투(Me Too) 운동 등 사회적 변화 속에서 용기를 얻은 그는 2020년 재심 청구서를 제출하며 오랜 침묵을 깼다. 최말자씨 사건은 수십 년간 법학 교과서와 형법학 연구에서 정당방위의 대표적 사례로 다뤄졌다. 1995년 발간된 ‘법원사’에서도 이 사건은 “뒤틀린 정의의 예”로 기록됐다. 하지만 최씨는 자신이 가해자로 낙인찍힌 채 살아오며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 했다. “혀를 깨물던 그날의 공포, 정의로 바뀌길” 그는 2009년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해 여성의 삶과 역사를 주제로 논문을 쓰며 스스로를 치유하려 노력했다. 최근 재심 가능성이 열리면서 최씨는 “내 사건이 세상에 묻힌 다른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건 이후 한국 사회는 성폭력 피해자의 방어권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꾸어왔다. 2020년 부산에서 발생한 또 다른 혀 절단 사건에서는 성폭행 가해자를 방어하기 위해 혀를 깨문 피해 여성의 정당방위가 인정됐다. 검찰은 여성에게 중상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가해자를 감금 강간치상죄로 처벌하며 3년형을 선고했다. 법조계는 최씨 사건이 당시 성범죄 대응의 부당함을 바로 잡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씨는 기자회견에서 “정말 억울했고, 이 억울함을 밝히겠다는 다짐을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며 정의 실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60년 만에 열린 재심의 문이 최말자씨의 한을 풀어줄지, 나아가 성범죄 피해자의 방어권에 대한 역사적 판례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며칠내 변호인 발표” 尹측, 이틀 후 “올해 확답 못해”...성탄절 출석 또 안할까[로:맨스]

    “며칠내 변호인 발표” 尹측, 이틀 후 “올해 확답 못해”...성탄절 출석 또 안할까[로:맨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성탄절 출석’ 통지를 보낸 상태지만 윤 대통령 측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불출석 사유로 중복수사 우려 등을 들던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 구성은 며칠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틀 만에 “올해 발표를 확답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군사 경찰)가 모인 공조본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 측에 ‘25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 통지를 보냈다. 지난 16일 보낸 1차 출석요구 통지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윤 대통령에게 지난 11일, 16일 두 차례 출석요구를 통지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두 수사기관이 발송한 출석요구서를 모두 수령하지 않는 등 방식으로 불응해왔다. 공조본의 1차 출석요구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 변호사는 첫 언론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언론 대응에) 나서지 말라고 하는 걸 개인적인 판단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윤 대통령 측이 특수본의 출석요구에 ‘변호사 선임 미완’을 사유로 전달한 것에 ‘재판 지연 전략’ 의혹이 불거졌는데, 석 변호사는 이에 대해 “오늘내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며칠 내 변호인단 구성이 발표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사기관 두 세개가 서로 경쟁하듯 소환·출석요구, 강제수사를 하는데 이런 부분 조정이 돼야한다”며 “(윤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법절차 따르겠다는 스탠스는 분명하지만 그런 부분이 정돈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측이 이 같은 의견을 밝힌지 하루 뒤인 지난 18일 검찰은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이 요구한 ‘수사기관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이날 저녁 윤 대통령 측은 기자단에 다음날 언론 브리핑을 공지했다. 1차 브리핑이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던 기자를 대상으로 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2차 브리핑은 기자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 건물 앞에서 이뤄졌다. 이전과 달리 촬영도 허락한 점으로 보아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공개 대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 변호사는 변호인단 구성 결과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머지 않은 시기에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에는 가능한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지만 “그것까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사기관 조정이 먼저’라고 조사를 피하던 윤 대통령 측은 당분간 ‘변호인단 구성’을 이유로 내세워 출석 지연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다음주 소환 조사에도 불응한다면 사실상 윤 대통령의 연내 자진출석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전망이다.
  • “좋아해서 욕망 억제 못해” 14세 여학생 마사지 해준다며 성폭행한 日교장 ‘뻔뻔 변명’

    “좋아해서 욕망 억제 못해” 14세 여학생 마사지 해준다며 성폭행한 日교장 ‘뻔뻔 변명’

    14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일본의 한 중학교 교장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좋아해서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다”는 망언을 해 공분을 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구립 미하라다이 중학교 교장 기타무라 히사요시(57)는 지난 9일 여중생을 성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기타무라는 지난해에도 한 여학생의 나체 영상이 담긴 캠코더를 소지했다가 아동 성매매 및 음란물 금지법 위반(소지)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기타무라의 근무지와 자택을 수사했고, 교장실 책상 안에서 캠코더가 발견됐다. 캠코더에는 그가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비롯해 외설적인 영상 여러 개가 저장돼 있었다. 이에 대해 기타무라는 “영상은 이전에 근무하던 중학교 학생을 찍은 것”이라면서 “다시 볼 일이 있을 것 같아 저장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여학생은 당시 “(영상을) 지워달라”고 말했으나, 기타무라는 “알겠다”고 해놓고선 영상을 삭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이어가던 중 기타무라가 다른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2010년 당시 14세였던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을 알게 됐고, 준강간 혐의로 재구속했다. 기타무라는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여학생을 불러낸 뒤 교사 지위를 이용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고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학생은 “모두에게 알려지면 학교에 못 다니게 한다고 해 불안해서 알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힘들어 울면서 집으로 돌아간 날도 많았다”며 “평생 지울 수 없는 기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기타무라는 재판에서 준강간과 과실치사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여학생을 좋아해서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여학생과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고, 학생은 나를 받아들였다고 여겼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사건 발생 후 14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아직도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위계적 관계를 이용한 비열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 공조본, 검찰에 ‘김용현 대면 조사’ 요청키로

    공조본, 검찰에 ‘김용현 대면 조사’ 요청키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대면 조사하게 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할 방침으로 파악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검찰이 넘기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 관련 자료를 건네받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통해 검찰에 ‘김용현 전 장관을 조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이 앞서 한차례 김 전 장관에 대한 대면 조사와 피의자신문조서 열람을 검찰에 거절당하자, 공조본 차원에서 재차 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검찰이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면서 공수처는 관련 수사 자료까지 넘겨받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의 진술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수사하는 경찰로선 두 청장의 혐의를 충실히 입증할 중요 자료로 꼽혔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두 청장을 삼청동 안가에서 함께 만난 인물이다. 이 자리에서는 장악 대상 기관 등이 적힌 A4 용지 한장짜리 지시문이 두 청장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 전 장관은 당초 오후 10시에 선포하려던 비상계엄이 늦어지자 “계엄 선포가 늦어질 것 같다”고 두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알리기도 했다. 김 서울청장은 지난달 대통령 경호를 명분으로 비화폰을 지급받았는데, 김 전 장관은 이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계엄 선포가 늦어질 것 같다’고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채 경찰은 이날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송치한 사건도 추가 조사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명태균 23일 보석심문…공천 개입·정치권 겨냥 폭로 불붙나

    명태균 23일 보석심문…공천 개입·정치권 겨냥 폭로 불붙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54·구속)씨를 보석으로 풀어줄지를 판단하는 법원 심문이 오는 23일 열린다. 명씨 측 법률 대리인이 보석 허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가운데 명씨가 풀려나면 어떤 발언들을 쏟아낼 것인지 주목된다. 21일 법조계 설명을 종합하면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는 23일 오후 3시 315호 법정에서 명씨 보석 심문을 진행한다. 명씨는 지난달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검찰은 명씨를 이달 3일 구속기소 했다. 당시 검찰은 명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외에도 증가은닉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명씨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했던 자신의 휴대전화 3대와 USB메모리 1개를 돌연 숨겨서다. 휴대전화 사용 기간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당선된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가 치러진 시기와 맞물린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 등이 담긴 이 휴대전화들은 일명 ‘황금폰’으로 불렸는데,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황금폰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자기 처남을 통해 버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명씨 진술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지난 9월 처남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그 행방을 계속 쫓았다. 검찰 기소 후 이틀 뒤인 5일 명씨 측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명씨 측은 ▲명씨가 사형, 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지 않았고 증거 인멸·도주 염려가 없는 점 ▲누범이나 상습범인 죄를 범하지 않았다는 점 ▲주거가 분명하나 점 ▲범죄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가지 않았고 그럴 염려도 없는 점 ▲이 사건 재판에 연관된 이나 그 가족의 생명·재산에 해를 가하거나 가할 염려가 없는 점 등을 들어 필요적 보석 요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명씨 측은 특히 명씨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명씨 측은 “명씨는 양측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져 수술한 뒤 통원 치료를 받다 구속된 이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너비 80㎝ 되는 독방에서 힘들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수술한 다리가 굳어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무릎에 영구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때까지 보석 허가 가능성은 작다는 시각이 많았다. 법원이 명씨 건강 문제를 인정하더라도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남아 있어서다. 증거 인멸·인멸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 데다, 명씨 황금폰을 찾으려는 검찰 등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서였다. 그러다 이달 12일 명씨 측이 휴대전화 3대와 휴대용 저장장치(USB) 1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증거은닉 교사 혐의’ 적용 명분이 떨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는 명씨가 석방을 위해 증거물을 제출했다는 분석도 있다. 검찰, 명씨 사용 휴대전화 등 포렌식김건희 여사와 명씨 통화 녹취 등 확보수감 중 변호인 통해 입장 전달 명씨보석 허가되면 폭로 이어갈지 관심검찰은 확보한 휴대전화 등 포렌식을 진행했고 명씨 측 입회하에 선별작업을 잇고 있다. 휴대전화 1대에만 파일 15만 50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만 8만 8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포렌식을 마친 휴대전화 안에서 명씨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5월 9일에 나눈 통화 녹음 파일도 발견했다. 이날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의창) 국민의힘 공천 후보(김영선 전 의원)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공개한 녹취 파일을 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명씨와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 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명씨는 같은 날 김 여사와도 통화했다고 지인에게 말한 바 있다. 당시 명씨는 지인에게 윤 대통령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김 여사)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이래 가지고 전화 끊은 거야”라고 말했다. 혹 명씨가 풀려난다면 황금폰 속 녹취 내용에 더해 새로운 의혹 제기, 보충 설명 등이 이어질 수 있다. 집·병원·법원·검찰 등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기타 관련자들과 통화·문자·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연락하거나 제3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촉하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고 해도, 명씨를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명씨는 이미 수감 중에도 변호인을 통해 여러 차례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나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을 내겠다”거나, 황금폰 제출 이유로 “지난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제일 먼저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을 고소한 일과 관련해서는 “(검찰에) 증거 자료를 다 제출했다. 오 시장은 간이 작아서, 쫄아서(겁나서), 헛발질을 한 것 같다”고 변호인단에 전했다. 이어 “자업자득으로, 안타깝다”며 “오 시장의 정치생명은 험난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진다. 그게 바로 국정운영”이라며 옥중 메시지를 냈다. 검찰이 한기호 의원 등 2022년 지방·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교도소에서 나온 명씨가 폭로를 이어간다면 계엄령 사태로 잠시 가라앉았던 ‘명태균 게이트’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를 전망이다.
  • 검찰, ‘반도체 인력 中 이직알선’ 삼성전자 전 임원 구속기소

    검찰, ‘반도체 인력 中 이직알선’ 삼성전자 전 임원 구속기소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반도체 핵심 인력을 중국 업체로 이직하도록 알선하고 3억원의 소개료를 받은 삼성전자 전직 임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술유출을 목적으로 인력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 안동건)는 20일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무등록 국외 직업소개업체 대표 A씨를 직업안정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중국에 반도체 회사 ‘진세미’를 설립한 뒤, 진세미가 중국 청두시와 합작을 통해 설립한 ‘청두가오전’의 대표를 맡아 삼성전자의 D램 공정기술을 유출한 삼성전자 전직 임원 최모씨를 지난 9월 구속기소했다. A씨는 인력을 이직시킨 중국업체는 기술유출 혐의로 구속된 삼성·하이닉스 임원 출신 최모씨가 중국 지방정부와 합작해 설립한 ‘진세미’다. 삼성전자 엔지니어였던 A씨는 진세미 설립 초기부터 고문으로 활동했다. A씨는 삼성전자 등 출신 반도체 핵심기술 인력들이 진세미로 이직하도록 알선하고, 그 대가로 연봉의 20%를 지급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최씨와 공모해 위장업체를 만든 뒤 3억원에 달하는 알선 소개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를 통해 진세미로 이직해 공정개발실장을 맡았던 삼성전자 출신 오모씨는 최씨와 함께 삼성전자의 국가핵심기술 유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 중이다. 검찰은 “앞으로도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기술유출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감옥 가면 된다” 생계비 감액된 수급자가 복지직 공무원 폭행

    “감옥 가면 된다” 생계비 감액된 수급자가 복지직 공무원 폭행

    20일 오전 10시 40분쯤 대구 동구청 2층 상담 공간에서 민원인 A(40대)씨가 여성 공무원 B(40대)을 마구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A씨는 지난달 국가자활근로 사업에 참여했고, 이 때문에 이번 달 생계비가 감액된 것에 대해 항의하다가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너는 이 돈으로 살 수 있느냐”,“경찰 불러라. 감옥 가면 된다”며 담당 공무원인 B씨에게 소리를 지르며 폭행했다. 소란이 일자 상담 공간 칸막이 밖에 있던 직원들이 달려와 제지에 나섰으나,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 30여분간 행패를 이어갔다. 난동은 경찰이 출동해 수갑을 채우면서 끝났다. B씨는 안면부 등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씨는 평소에도 폭언을 일삼아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주의해야 할 민원인으로 불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A씨에게 생계비 지급 관련해 이미 유선으로도 설명했었다”며 “A씨가 구청 사무실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을 행사했다.다른 직원들이 조치할 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벌금 미납으로 검찰에 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살해·암매장 의사 시신 다시 꺼내더니 지장 ‘꾹’…40대女의 ‘엽기 행각’[전국부 사건창고]

    살해·암매장 의사 시신 다시 꺼내더니 지장 ‘꾹’…40대女의 ‘엽기 행각’[전국부 사건창고]

    주식투자 동업 의사 살해혐의 피하려 ‘허위 계약서’ 지장땅속 산화 ‘깡통’이 암매장 암시2022년 4월 7일 오전 9시 30분쯤 40대 여성 이모씨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의 한 밭에 도착했다. 전날 자신이 살해한 남성 A(당시 55세)씨를 암매장한 곳이다. A씨는 부산에 사는 의사였다. 마을과 떨어진 밭은 주변이 한적하고 인적이 없었다. 삽으로 흙을 파내자 얼마 안 가 A씨의 시신이 드러났다. 이씨는 차갑게 식은 A씨의 왼팔을 꺼낸 뒤 엄지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서류에 지장을 찍었다. 주식계약서다. 이날 새벽 잠결에 A씨의 아내한테 “내 남편이 당신을 만나러 간 것 아니냐”는 추궁에 생각한 허위 계약서다. 둘러대거나 피하면 의심만 커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양산 자기 집에서 컴퓨터로 계약서를 만들었다. 계약서에 2021년 말에 동업 및 채무 관계가 종료됐음을 명시했다. 자기 지장을 찍은 뒤 부리나케 달려가 땅을 파고 A씨 지장을 찍었다. 그녀는 다시 흙을 덮고 조용히 마을을 빠져나왔다. 이날 A씨 아내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A씨 행방이 묘연해 결정적 단서를 잡지 못했다. 심야에 범행이 이뤄지고, 한적한 곳이어서 근접지에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일주일쯤 지나 건너편 마을 농로에 있는 CCTV를 찾아냈다. 밭 주변에 1시간 넘게 머문 차가 있었다. 마을 주민 등을 탐문조사하는 과정에서 “누가 얼마 전에 밭에서 흙을 팠다”는 얘기를 들었다. 경찰은 밭을 수색했다. 땅속에서 오랜 시간 산화된 깡통 하나가 밭에 나뒹구는 것에 주목했다. 땅을 판 흔적이다. 경찰은 밭 주인을 찾아갔다. 주인은 “이씨가 ‘여기에 나무 심어도 되냐’고 해 허락하고 포크레인까지 불러 땅을 팠다”고 말했다. 경찰이 서둘러 땅을 파내자 A씨의 시신이 드러났다. 시신의 왼손 엄지에는 아직도 붉은 도장밥이 묻어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긴급 체포했고, 그녀는 범행을 자백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주식투자 실패, 원금까지 날려1억 빼돌렸다 들켜 상환요구받자‘나무 심겠다’ 구덩이 파놓고 범행생판 모르던 이씨와 A씨는 9년 전인 2013년 말 인터넷 주식 카페에서 만났다. 서로 주식 정보를 교환하며 각자 투자하다 2017년 봄 양산에 있는 원룸을 빌려 투자 사무실을 차리고 동업을 시작했다. A씨는 ‘주식 전문변호사다’, ‘내 동생도 의사다’는 이씨를 믿고 투자 업무를 대부분 맡겼다. 거짓말이었다. 이씨는 초기에 ‘투자 수익금’이라며 A씨에게 매달 수백만원씩 보냈지만 투자는 끝내 실패했다. 원금까지 날렸다. 범행 한 달 전에는 투자 사무실 월세도 4개월 치나 밀려 옮겨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투자 사무실의 컴퓨터를 봤고, 자기 투자금 6억~7억원 중 1억원이 빈 것을 알았다. 이씨가 생활비, 품위유지비, 동호회 활동 등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다. A씨는 배신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그는 그해 3월 28일 부산 금정구의 한 주차장으로 이씨를 데리고 가 “(이씨가 빼돌린) 1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당장 갚을 능력이 안 된다”고 거부했다. A씨는 “그럼 당신 남편을 만나 이 걸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녀는 “남편에게 말하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A씨의 태도는 단호했다. 판결문은 ‘이씨는 남편이 자신의 주식 투자 사실과 1억원을 갚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 이혼을 당하고 아들과 헤어질 것이 두려워 A씨를 살해하기로 맘먹었다’고 적었다. 이씨는 A씨가 “4월 4일 집을 찾아가 남편을 만나겠다”고 통보하자 “몸이 안 좋다”고 핑계를 대 4월 7일로 미룬 뒤 범행 준비에 착수했다. 그녀는 3월 31일 평소 알고 지내는 문제의 밭 주인에게 “아는 사람이 나무를 준다는데 2~3년이면 다 큰다고 한다. 그 나무를 심으려는데 밭 좀 빌려달라”고 해 허락을 얻어냈다. 4월 3일 낮 밭 주인과 함께 포크레인 기사를 불러 깊이 1.3m, 폭 1.5m 크기의 구덩이를 팠다. 이날 또 지인에게 승용차도 빌렸다. 이어 자기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가짜 승용차번호판 종이를 출력해 빌린 승용차 번호판에 테이프로 붙였다. 옷 바꾸고 가발 쓰고 가 암매장무기징역→징역 30년으로 감형“수법 포악하다고 보기 어렵다”이씨는 A씨가 찾아오기로 한 전날인 4월 6일 오후 8시쯤 그의 아파트 앞에서 태워 10여분 떨어진 금정구의 한 주차장으로 데려갔다. 둘은 승용차 뒷좌석으로 옮겨 대화했다. 이씨는 “일을 해서 매달 100만~150만원씩 주겠다. 집, 제발 찾아오지 마라”고 했다. 모면에만 급급하자 A씨는 화를 내며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씨는 요구가 먹히지 않자 가방에서 몰래 줄을 꺼내 뒤에서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그녀는 A씨 시신을 뒷좌석 쪽으로 밀어넣었다. 도로 등 CCTV에 혼란을 주기 위해 옷을 다른 것으로 갈아입었다. 가발도 썼다. 양산으로 가다가 운전석·조수석 사이에 떨어진 A씨 휴대전화를 보았다. 그녀는 차를 세운 뒤 휴대전화를 돌로 내리쳐 부숴 버렸다. A씨 위치를 추적할 경찰을 따돌리려는 수작이었다. 이씨는 밭에 도착하자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차를 바짝 붙인 뒤 시신을 끌어내 밀어넣었다. 흙을 덮고 차를 몰아 자기 집으로 갔다. 시계는 밤 11시 안팎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 일 없는 듯 잤다. 1심 재판부는 그해 10월 살인, 사체은닉, 재물손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검찰이 구형한 징역 28년보다 무거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부장 박무영)는 “이씨의 범행으로 A씨 유족은 크나큰 고통과 상처를 입었고, 경제적 토대가 붕괴돼 일상생활 유지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씨는 유족에게 어떤 정신적, 경제적 보상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맡은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박종훈)는 지난해 2월 이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 감형했다. 재판부는 “이씨의 범행 동기나 죄질이 극히 불량하나 범행 수법이 잔인하거나 포악한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씨가 반성하고 동종 범행 등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무기징역은 과하다”고 했다. 같은해 4월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들을 참작하더라도 항소심이 이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이씨 상고를 기각, 확정했다.
  • [단독]김용현·여인형, 미 대선 개표 날에도 ‘계엄 설전’…“대통령 계엄 생각있다”

    [단독]김용현·여인형, 미 대선 개표 날에도 ‘계엄 설전’…“대통령 계엄 생각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검찰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대선 개표 날인 11월 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장관 집무실에서 만나 계엄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내란 혐의 주동자들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한달여 전부터 이미 관련 논의를 했던 것으로 보고, 계엄을 언제부터 모의했는지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최근 여 전 사령관 조사에서 지난 11월 6일쯤 김 전 장관과 장관 집무실에서 미국 대선 개표 방송을 함께 보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의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며 “대통령이 계엄 생각이 있다”는 말을 여 전 사령관에게 했고, 여 전 사령관은 “전시도 아닌데 그게 됩니까”라며 설전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령 선포에 대해 “전시에나 하는 것이고 군인들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만류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여 전 사령관 조사에 윤 대통령이 지난달 15∼16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하기 전 비상계엄 선포 여부를 검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보다 앞선 지난달 초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이 계엄에 대한 논의를 한 정황을 파악한 것이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 14일 형법상 내란죄(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계엄사태 핵심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이 계엄을 모의한 정황과 시기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의 만남 후 한달여 후인 지난달 30일 김 전 장관의 집무실을 찾았다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마주쳤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덕수 권한대행, 경찰 조사 성실히 임했다…충분히 설명”

    “한덕수 권한대행, 경찰 조사 성실히 임했다…충분히 설명”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비상계엄 발령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 9명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피의자 신분으로 대면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대행이) 조사에 충분히 성심껏 임하셨다”며 “지난 11일과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 때 충분히 설명해 드린 것처럼 (조사에서도) 충분히 설명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다만 조사 날짜와 장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민과 국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가감 없이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국무회의 참석자와 배석자 12명 중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제외한 9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통일부 장관은 경찰의 지속적인 출석요구에도 불구하고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받았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 국무위원들 가운데 피고발인에 대해서는 2차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허위 견적서로 비자금 조성…전 산림조합장 기소

    허위 견적서로 비자금 조성…전 산림조합장 기소

    허위 견적서로 공사 대금을 부풀려 수억 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전 산림조합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지청장 반지)은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전북 남원시 전 산림조합장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조합 직원 B씨 등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남원시와 수의계약 한 산림 조성 사업 과정에서 나뭇값을 부풀린 허위 견적서로 사업비를 청구하고, 이후 나무 공급업자로부터 대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1억 6860만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로부터 기념품 등을 받은 이환주 전 남원시장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 사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2022년 6월 퇴임식에서 A씨로부터 꽃다발과 기념패, 금 열쇠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 먹통사태’ 소방안전관리자 등 4명 벌금형 약식명령

    ‘카카오 먹통사태’ 소방안전관리자 등 4명 벌금형 약식명령

    지난 2022년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를 유발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건물 관리를 담당한 법인과 직원 4명이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1단독 (남인수 부장판사)은 지난달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당시 건물 소방안전관리자 A씨 등 4명에게 벌금 100만∼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법인 1곳에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A씨 등에 대해 약식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10월까지 자동화재탐지설비 경보 등이 오류로 작동하면 민원이 제기될 것을 우려해 화재 발생이 수신된 경우 소방시설 연동장치를 정지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2022년 10월 15일 오후 3시 19분쯤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C&C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나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SK 계열사 등의 서비스가 크고 작은 장애를 일으켰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카카오의 서비스와 기능이 화재 이후 127시간 30분 동안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는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 경찰, ‘내란 중요임무’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청장 검찰 송치

    경찰, ‘내란 중요임무’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청장 검찰 송치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0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다.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으로 경력이 배치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두 청장을 삼청동 안가로 불렀고, 여기서 계엄 시 주요 장악 대상 등이 담은 A4 용지 한장짜리 지시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리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청장은 지시문은 파기했다고 진술했다. 두 청장의 지시를 받은 경찰 지휘부도 내란 혐의로 추가로 입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계엄 당일 국회·선관위 출동과 관련된 나머지 경찰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원칙적으로 입건할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계속 수사 후 행위자별로 검토하여 입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국방부 조사본부, 공조본 계엄 수사 계속 참여…추가 인력 파견 검토

    국방부 조사본부, 공조본 계엄 수사 계속 참여…추가 인력 파견 검토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수사를 위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공조수사본부(공조본)에 국방부 조사본부가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공수처에서 인력 지원 요청이 있어서 몇 명의 수사관을 보내려고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 파견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요청과 협의를 통해서 조사본부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사본부의 계엄 관여 의혹에 대한 검찰 등의 수사가 진행되며 계엄 관련 수사에서 조사본부가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관련 기관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비상계엄 수사와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군검찰을 파견했고, 공조본에는 군 내 경찰의 역할을 하는 조사본부가 참여해왔다. 다만 만약 비상계엄 시 계엄사령부 직제에 따라 합동수사본부로 구성됐을 기관이어서 조사본부가 비상계엄 수사의 주체가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합동수사본부와 별도로 자신이 직접 수사를 보고받을 수 있는 ‘직속 수사팀’을 구성하려 했고, 여기에 국방부 조사본부 인원이 포함될 계획이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의혹들로 박헌수 조사본부장과 김모 차장은 현재 국방부에 의해 수사 관련 업무에서 배제 조처된 상태다. 박 본부장은 지난 19일 검찰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 ‘내란 혐의’ 경찰청장·서울청장 검찰에 구속 송치

    ‘내란 혐의’ 경찰청장·서울청장 검찰에 구속 송치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경찰 수뇌부인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20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조 청장과 김 청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두 청장은 긴급체포 후 구속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 청장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후 구치소에 수용될 예정이다. 반면 혈액암 투병 중인 조 청장은 현재 입원 중인 경찰병원에 당분간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구치소 수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 청장은 계엄 발표를 앞둔 지난 3일 저녁 7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장악 기관’ 등이 적힌 A4 문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상계엄 당시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계엄 당일 국회·선관위에 출동한 나머지 경찰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원칙적으로 입건할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나, 계속해서 수사해 행위자별 검토를 거쳐 입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찰, 한덕수 총리 등 ‘계엄 국무회의’ 9명 조사…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출석 안 해

    경찰, 한덕수 총리 등 ‘계엄 국무회의’ 9명 조사…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출석 안 해

    12·3 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현재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비상계엄 발령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 9명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대면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의 대면 조사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죄 혐의로 고발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국무회의 참석자와 배석자 12명 중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제외한 9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군사 경찰)가 손을 잡은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공수처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김 전 장관이 검찰에 체포된 뒤 구속되자, 경찰은 접견 조사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통일부 장관에 대해 경찰은 “지속적인 출석요구에도 불구하고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경찰은 국무위원 중 피고발인들에 대해서는 2차 소환조사를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내란죄 등 혐의로 한 권한대행과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김 전 국방부 장관 등 국무위원이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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